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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모 맞은 마지막 주막…경북 예천 ''삼강주막''
  • 새로운 주모 맞은 마지막 주막…경북 예천 ''삼강주막''
  • [조선일보 제공] 경북 상주에 사는 한민광(57)씨가 지난 22일 오후 친구들과 '삼강주막(三江酒幕)'을 찾았다. "주막이 아직 있다고 해서 구경 왔어요. 진짜 그대로네요. 옛날에 여기 나루터에서 배도 타고 했거든요." 함께 온 친구들도 신이 났다. "옛날 서까래 그대로네. 불 때는 아궁이도 다 있어. 솥도 걸렸고. 잘 왔다, 야!"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낙동강이 내성천, 금천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 삼강 나루터가 있다. 일제 때만해도 과거 물자와 사람이 분주하게 오가던 교통 요지였다.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 쌀을 실은 미곡선 상인들의 물물교환으로 분주했다. 서울로 올라가는 장사치와 물자로 북적거렸다. 장이 서는 날이면 하루에도 나룻배가 30여 차례 강 이쪽과 저쪽을 오갔다. ▲ 하루 일과를 마친 삼강주막 툇마루에 마을 주민들이 앉아 맛걸리를 마신다. 주막 뒤로 강물이 오슴푸레하게 보인다. / 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삼강리 주민들은 그 시절을 어제처럼 기억한다. "사람들이 전부 일루 건너가. 소들도 전부 이리로 넘어갔지. 소장수들이 소를 댓 마리씩 사가지고 여기서 물을 건너 서울로 올라갔어요. 소마다 지가 신을 짚신을 한 짐씩 짊어지고 강을 건네. 그래 문경새재 넘어가지고 소한테 짚신 갈아 신겨가면서 서울까지 가는 거요. 과거 보는 사람들도 그래 다니고. 여기 주막도 손님이 그랬기 많았고. 소 일곱 마리를 실을 수 있는 나룻배와 사람 20명이 탈 수 있는 나룻배, 그렇게 두 척이 항상 왔다갔다 했지." 삼강주막은 1900년쯤부터 삼강 나루터, 거대한 회나무 아래 자리 잡았다. 지난 2005년 90세로 사망한 '마지막 주모(酒母)' 유옥연 할머니가 삼강주막을 꾸리기 시작한 건 1930년대였다. 70년 가까이 손님을 받았다. 유 할머니 이전에도 주모가 둘쯤 더 있었다지만, 주민들은 "주모라고 하면 유 할머니만 떠오른다"고 했다. 삼강리 정재윤 이장은 "유 할머니는 글도 숫자도 몰랐지만 머리가 비상했다"고 했다. "외상을 주면 부엌 흙벽에 칼로 금을 그었어요. 세로로 짧은 금은 '막걸리 한 잔'이고, 긴 금은 '막걸리 한 되'란 뜻이에요. 외상값 다 갚으면 가로로 긴 금을 그었지요." 부엌 흙벽에는 길고 짧은 금이 무수히 남아있다. 가로 긴 금이 없는 것도 많은 걸 보면, 주모의 인심이 그렇게 야박하진 않았던 모양이다. 번성하던 나루터와 주막은 1970년대부터 쇠락했다. 나루터 아래로 다리가 놓이고, 제방이 생기면서 인적이 끊겼다. 건설 붐으로 강 바닥에서 골재를 파내면서 그렇잖아도 줄어든 물이 더 말랐다. 회나무 뒤통수까지 차 오르던 강물은 이제 나루터 저 아래에서 골골 흐를 뿐이다. 손님은 끊겼지만 유 할머니는 주막을 유지했다. "그 할마시 아니면 벌써 없어졌지. 젊은 사람 같으면 접었을텐데. 마을 사람 오면 소주 한 병 팔고, 두 병 팔고 했지. 배 없어지고는 할마시 혼자 세월을 보냈어요." ▲ 새 주모 권태순씨와 그녀의 솜씨./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유옥연 할머니는 2005년 세상을 떠났다. 돌볼 주모가 없어진 삼강주막은 허물어져갔다. "우리나라에 주막은 이것뿐인데, 없어져야 되겠느냐"며 삼강리 주민들이 주막 살리기에 나섰다. 2005년 12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정재윤 이장은 "저 부엌 덕분에 문화재로 지정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일반 가정집 부엌과 다르게 문이 네 개나 있죠? 몸만 움직이면 사방 팔방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막집은 작지만 옹골차다. "여자가 작아도 아는 낳는다고, 있을 건 다 있다"는 이장 말마따나, 16평에 불과하지만 부엌, 방 둘, 툇마루에 다락까지 있다. 경북도에서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훼손된 목재와 지붕을 걷어내고 초가집을 복원했다. 유 할머니가 금을 새긴 흙벽은 그대로 뜯어냈다가 고스란히 살렸다.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원두막 두 채도 세웠다. 1934년 '갑술년 대홍수'로 무너진 흙집 두 채도 주막 앞에 다시 들어선다. 한 채는 사공이, 다른 한 채는 보부상들이 숙소로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새 주모를 '공모'했다. 그래 봤자 삼강리 마을 주민 대상이었지만. 선발 조건은 딱 세 가지였다. '술을 직접 담가야 한다' '손님에게 친절해야 한다' '주막을 비우면 안된다'. 주민 셋이 주모 선발경쟁에 나섰고, 권태순(70)씨가 유 할머니의 뒤를 이을 주모로 선발됐다. 나이도 적당하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술을 잘 빚어서 남보다 높은 점수를 땄다. '마지막 주막이 복원됐다'고 소문이 나면서 요즘 삼강주막에는 다시 손님이 몰린다. 예전 같지야 않겠지만 평일 70여 명, 주말이면 200여 명이 삼강주막을 찾는다. 나이 좀 있는 분들은 옛 주막이 남아있다는 게 반갑고, 젊은 사람들은 신기하다.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맛도 꽤 근사하다. 권태순 주모가 스물한 살에 시집와서부터 빚은 막걸리는 옛날 맛 그대로다.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 두부와 묵도 공장에서 만든 것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안주 중에서 으뜸은 배추전. 물에다 밀가루 푼 묽은 반죽에 배춧잎을 잠깐 담갔다가 아무런 고명도 없이 그냥 프라이팬에 지져낸다. 심심하지만, 먹다 보면 희미한 단맛과 감칠맛이 배 나온다. 꾸밈 없고 투박한, 그야말로 '경상도스런' 음식이다. 막걸리 한 주전자(1되) 5000원, 배추전 3000원, 두부 2000원, 묵 2000원. 1만2000원짜리 '세트'로 시키면 막걸리부터 배추전, 두부, 묵, 김치가 한꺼번에 나온다. 권태순씨는 주모가 된 것이 영 탐탁잖은 척한다. "사람 꼬라지 안 되고 이게 뭐꼬?" 권 주모는 막걸리 자국이 확연한 바지를 손으로 가리켰다. 삼강리 노인회장인 남편 정수영(71)씨가 주막 살리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사람 중 하나니, 주모도 남편이 하자 해서 나섰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주모 일을 시작한 뒤부터 권씨는 새벽 두 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손님에게 낼 막걸리를 빚고, 묵을 쑤고, 두부를 만들다 보면 시간이 휙휙 지나간다. 그래도 자기가 만든 술이며 안주를 손님들이 잘 먹으니 기분 좋다. 여기저기 신문이나 방송 인터뷰에서 "유 할머니를 생각하며 삼강주막을 오래 보존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진짜로 싫지는 않은 것 같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달리다 점촌·함창IC에서 빠져나온다. 문경시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예천 방면으로 가다 보면 산양면 소재지에서 59번 지방도를 만난다. 풍양 방면으로 10분쯤 가면 삼강교다. 다리를 건너면 삼강주막 이정표가 보인다. 주막은 다리 바로 옆에 있다. 예천군 문화관광과 (054)650-6369 ▶ 관련기사 ◀☞60년대 거리 걷다 허기지면 막창순대 한 접시☞시골 장터 구경 가자☞동백꽃 터지는 소리에 숲이 웃네
'미수다' 커스티, 한국인과 국제 결혼..."새로운 가족 생겨 기뻐요~"
  • '미수다' 커스티, 한국인과 국제 결혼..."새로운 가족 생겨 기뻐요~"
  • ▲ 커스티-이현진 커플[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얘들아, 먼저 결혼해서 미안해. 너희들도 나처럼 국제결혼 반대 안하는 한국 부모님 열심히 찾아봐~”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중인 호주 미녀 커스티 레이놀즈(27)가 결혼식을 한 시간여 앞두고 '미수다' 친구들과 취재진에게 결혼 소감을 전했다. 커스티 레이놀즈(이하 커스티)는 23일 오후 4시30분 동갑내기 한국인 이현진씨와 서울 마포의 M팰리스 웨딩홀 2층 컨벤션홀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결혼을 앞둔 커스티는 한국 여느 신부와 달리 초초해 하는 기색 없이 신부 대기실에서 연신 웃음을 잃지 않으며 하객들을 한명 한명 세심하게 챙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커스티는 "아직 신접살림을 어디에 차릴지 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남편과 둘이 앞으로 하나 하나 살림을 불려가는 재미를 만끽해볼 생각"이라고 결혼 생활에 대한 부푼 꿈을 전하기도 했다. 커스티의 예비신랑 이현진씨는 현재 호주 이민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신랑측 지인의 소개로 만나 이날 결혼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결혼식 주례는 ‘미수다’의 진행을 맡고 있는 남희석이, 사회는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인 브로닌과 신랑측 친구가 함께 맡는다. 커스티의 부모님은 이날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두 사람은 한국에서 결혼식을 치른 후 호주에서 커스티의 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해 조촐한 결혼 파티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스티-이현진씨 커플은 이날 결혼식을 마치고 결혼식 이틀 후인 25일 발리로 4박6일간의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다음은 커스티-이현진씨 커플과 나눈 일문일답이다.-결혼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 너무 설렌다.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기쁨이 상당히 크다.(커스티) -상대방의 어떤 점에 이끌려 결혼을 결심하게 됐나.  ▲열심히 사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요리도 잘한다.(커스티)▲우선 얼굴이 예쁘고(웃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활발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이현진)-프로포즈는 어떻게.  ▲지난 2007년 10월경 뉴질랜드 외각에 있는 어느 호수에서 였다. 남편이 와인이랑 음식, 그리고 반지를 준비해 “나랑 결혼해주지 않을래?”라며 프로포즈 했다.(커스티) -프로포즈 받을 당시 기분이 어땠나.  ▲너무 좋았다.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커스티)  -첫키스는 언제?  ▲글쎄... 너무 오래돼서 기억 나지 않는다.(웃음) (이현진) -아직까지 한국에선 국제 결혼을 환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전혀 없었다. 부모님도 커스티의 생기발랄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에 며느리감으로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 요즘 아버님은 커스티 때문에 영어를 배울까 고민하고 계실 정도다(웃음) (이현진)  -가족 계획은 어떻게 되나? ▲지금은 둘이 지내는 게 너무 좋아 아이는 천천히 가질 생각이다. 신혼을 좀 더 즐긴 뒤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싶다.(커스티)  -데이트는 어떻게 했나? ▲보통 회사일 끝나고 술 마시며 편하게 데이트한 것 같다. 커스티가 와인, 막걸리 등 술을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웃음) (이현진) -마지막으로 결혼을 앞두고 양가 부모님께 한마디씩 한다면. ▲"아버님, 어머님 남편을 이렇게 완벽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때 까지 사랑할게요."(커스티)  ▲커스티 이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게요.(이현진) ▶ 관련기사 ◀☞[포토]'미수다' 커스티, '미녀 하객들에 둘러싸여 행복한 미소'☞[포토]'2월의 신부' 커스티, '바라만 봐도 너무 좋아요~'☞[포토]'미수다' 커스티, '남희석 주례, 브로닌 사회 속 웨딩마치'☞[포토]커스티 결혼, '미수다' 세번째 경사!☞[포토]'미수다' 커스티 레이놀즈, '저 오늘 시집가요~'
2008.02.23 I 양승준 기자
"싱싱하고 맛나고 쉬운 그림… 그게 내 힘이요"
  • "싱싱하고 맛나고 쉬운 그림… 그게 내 힘이요"
  • [조선일보 제공] 화가 강요배(56)씨는 8년째 제주시 한림읍 귀덕 1리에 틀어박혀서 바다와 하늘과 팽나무를 그리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10시쯤 시골길 2㎞를 터덜터덜 걸어 마을 변두리에 세운 50평짜리 작업실에 간다. 오후 6시까지 김매고 책 보고 그림 그린 뒤 막걸리 한 주전자를 마시고 집에 돌아오는 나날이다. 부인(52)이 간간이 작업실에 들른다. 그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보통의 생활인이다. 그래도 강씨는 작품을 보는 부인의 표정을 슬쩍 읽고 "이 그림은 됐다" 혹은 "안 됐다"는 판단을 내리곤 한다. 그런 내심을 부인에게 일일이 털어놓진 않는다. 그는 눈썹이 짙고 볼이 우묵하며 웃음이 없고 말수가 적다. 눌변이다. 낱말과 낱말 사이가 띄엄띄엄 벌어지는 어눌하고 무거운 말투를 쓴다. 그는 "나는 싱싱한 그림, 쉽디쉬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강씨는 '스침'이라는 제목을 달고 근작 20여 점을 걸었다. 그는 민중미술에서 출발했다. 지금은 추상에 육박하는 단순한 구도로 자연을 그린다. 미술 평론가 성완경(64) 인하대 교수는 그가 "추상에 근접한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구상으로 돌아오는 왕복운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썼다. 강씨는 중년 이상 애호가 층을 두텁게 확보한 화가다. 그러나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는 30~40대 평론가들의 관심에선 얼마간 비껴 서 있다. 시류와의 간극을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묻자, 그는 짧고 무거운 침묵 끝에 간결하게 답했다. "나는 '내 이름이 미술사의 어떤 대목에 올라가는가'에는 별 관심 없어요. 그런 것에서 의식적으로 거리를 뒀지요. 대신 '미술이 무엇이냐' 자꾸 생각하지요." 그는 "(젊은 작가들이 하는) 추상미술, 개념미술은 스무고개 수수께끼 같다"고 했다. "재미는 있지만 '맛'은 없지요. 나는 '생각'이나 '말'에서 큰 놀라움을 느끼지 못해요. 그러나 누군가가 어떤 색의 '맛'을 생생하게 잡아냈다면 그것은 놀랍고 부럽지요." 그는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TV도, 장난감도 없던 시절 시골집 마루에 앉아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곤 했다. "내 그림을 벽에 붙여놓고 한참씩 들여다보곤 했어요. 설랬어요. '아무것도 없던 것에서 불쑥 한 세계가 생겨나다니, 엄청나구나!' 하고." ▲ 강요배씨의 "담월". 캔버스에 아크릴릭. 80.3×116.7㎝. 2007년작. /학고재 제공공부하러 뭍에 나간 아홉 살 터울인 형이 간간이 소포를 보내왔다. 누런 종이를 풀면 잡지에 실린 명화를 여러 장 반듯하게 오려 붙인 스케치북이 나왔다. 그 스케치북을 강씨는 화집(畵集)처럼 오래오래 들여다보곤 했다. 형은 10년 전 별세했다. 귀덕 1리는 들판 너머 바다가 물결치는 300호 규모의 소읍이다. 주민 중에 화가는 강씨 뿐이다. 부인을 빼면 아무하고도 한 마디 안 하고 지나가는 날이 있다. 강씨는 "적막을 견디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지나온 생애에 궂은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었지요. 내 몸만 제주에 온 게 아니라, 오만 가지 상념도 나를 따라왔어요. 그걸 내 속에 풀어헤쳐 놓고 몸으론 김을 매지요. 그러자면 새 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가 들리는데 그걸 묵묵히 듣기가 참 힘들었어요." 그는 100호쯤 되는 유화를 열흘에 한 점씩, 해마다 30~40점 완성한다. 자기 그림을 곁에 두고 오래 지니는 대신, 그리는 대로 남에게 주거나 판다. "그림을 믿어 보는 거지요. 내 그림에 힘이 있으면 그 사람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쓰레기처럼 버려질 테고요. 내가 할 일은 그리고 또 그리는 것이고요." 26일까지. (02)720-1525 ▶ 관련기사 ◀☞''마법천자문'' 전시회… 3월1일까지 코엑스 장보고홀
고향 하늘의 구름을 볼 때면 외갓집 손두부가 그립다
  • 고향 하늘의 구름을 볼 때면 외갓집 손두부가 그립다
  • [조선일보 제공] 내 고향의 하늘엔 자주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순두부 같은 구름이 떠다녔다. 문경군 마성면 하내리(아랫나실), 10여 년 전 홀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문득 이 세상의 고아가 된 나는 생각만 해도 배고픈 고향을 애써 외면하고 싶었다. 한국전쟁 전후의 폐허 속에서 청상과부나 마찬가지였던 어머니는 본가인 하내리의 외삼촌을 의지처로 삼아 생계수단으로 구멍가게를 차렸고, 동생인 작은 외삼촌은 바람막이가 되어주었다. 어머니의 세 평짜리 '점방'은 농부와 막장 광부들에게 막걸리를 파는 주점이자 온갖 생필품을 파는 백화점이요, 감기약 등을 파는 약국이기도 했다. 그러니까 억척의 홀어머니는 시골백화점의 주인이자 술집 작부요, 약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가난이란 것은 한번 붙으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 찰거머리 같은 것. 그 시절 철없던 나는 재 너머 시오리 길의 가은중학교에 다녔다. 하교 길이면 허기진 배를 달래려 찔레 순이며 산딸기며 오디를 따먹었다. 하지만 배고픔이란 짐승은 쉽사리 달래지는 것이 아니었다. 집에 오자마자 "엄마, 밥 줘!" 소리쳐 보지만 물건을 떼러 간 어머니는 아직 점촌장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눈앞이 캄캄했다. 어머니가 없는 집은 마을 초입 산그늘 속의 상여 집 같았다. 배는 고프고 눈물이 핑 도는 바로 그러할 때 나의 해방구는 바로 외갓집이었다. 책 보따리를 집어 던지고 돌담 길을 돌아가면, 언제나 머리에 흰 수건을 둘러쓴 작은 외숙모가 마당에서 손두부를 만들고 있었다. "원규 왔나, 배고프쟈?" 작은 외숙모는 따끈따끈한 손두부와 막김치, 조선간장에 고춧가루를 풀고 참기름을 살짝 친 양념장을 소반에 담아 툇마루에 놓아주었다. 한 입 떠 넣은 손두부는 눈물겹게 보드랍고 따뜻했다. 나는 아직도 고향 하늘의 순두부 같은 구름을 볼 때마다 저 구름을 퍼다가 틀에 넣고 삼베로 거르고 돌로 눌러 외숙모처럼 손두부를 만들고 싶다. ▶ 관련기사 ◀☞마음이 배고플 때… 그리워지는 맛
'평범한 듯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이중생활
  • [SPN 인물탐구]'평범한 듯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이중생활
  • ▲ 신하균 (사진=김정욱 기자) [편집자주] 언제나 사람 좋은 웃음을 하고 늘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 신하균. 그는 더없이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한다. 그간의 출연작 가운데는 흥행작도 있고, 작품성에 기댄 쪽박(?)영화도 있다. 맡은 캐릭터 또한 극과 극을 오갔다. 하지만 배우 이전 인간 신하균의 삶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시간이 나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중랑천 따라 한강변을 달리기도 하고, 맑은 공기가 그리울 때면 산에도 오른다. 동네 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 한잔으로 인생의 헛헛함을 달래기도 한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특별한 배우 신하균의 일상으로의 초대.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신하균(35)은 배우다. 연극으로 데뷔했고 지금까지 약 20편에 가까운 영화에 주연과 조연, 단역 등 비중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공중파 미니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고 한 때는 대작 뮤직비디오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는 왠지 어색하다. 본인 스스로도 대중들의 인기와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불리기를 꺼려한다. 대중들의 관심에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영화 팬들이 적지 않다. 왜 영화 팬들은 신하균의 행보에 절로 관심을 갖게 되는 걸까?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흥행영화도 있고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지구를 지켜라’처럼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있다. 한편 ‘서프라이즈’ 내지 ‘화성으로 간 사나이’같은 상업성이 전제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 이요원, 김희선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 "인기 연연 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간다" 지난 1998년 장진 감독의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영화에 출연 한 이후 ·최근 개봉을 앞둔 ‘더 게임’까지 신하균의 출연작은 또래 누구보다 다양하고 폭 넓다. 배우 외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온 결과다. 그런 신하균이기에 영화 팬들과 감독들은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로의 한 길만을 걸어온 삼십대 중반의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신하균이 2006년 개봉한 ‘예의없는 것들’ 이후 1년 반 만에 선보인 영화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이다. 젊지만 가난한 화가가 노욕에 물든 재벌과의 내기를 통해 신체를 강탈당한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 신하균은 아버지 연배의 변희봉과 함께 영화의 투 톱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더 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하균은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설렘으로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질문에 답을 이었다. 어느 때는 배우와의 인터뷰가 아니라 마치 동네의 친한 형과 소소한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부담이 없기도 했다.   예컨대 이런 식이었다. 평소 여유가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동네 마트에 가서 막걸리도 사오고 혹은 자전거 타고 중랑천을 따라 한강에도 가고 도봉산에도 다녀온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내 그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막걸리의 상표가 어떤 것 인지부터 중랑천의 자전거 코스와 도봉산의 등산 코스 등에 대한 묘사가 이어졌다.   ▲ 신하균(사진=김정욱 기자)◇ "평범해요,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숱한 영화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그렇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평상시에 모자 눌러쓰고 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굉장히 평범한 얼굴이라서요.”  신하균은 대학로에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할 때도 대중교통 수단을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빙긋 웃으며 “제가 워낙 평범해서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배우 신하균의 연기관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마치 동네 아는 형 같았던 신하균은 어느새 다른 사람으로 돌변, 자못 진지한 자세로 말을 이었다. 먼저 신하균이 지향하는 연기 세계가 궁금했다. “뭐랄까 단순히 슬프다 기쁘다 한 가지만 들어있는 표정이나 연기가 아닌 슬퍼 보이면서도 우스꽝스럽고 혹은 즐거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모습. 그런 상황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연기를 하면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래서 그 캐릭터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입체적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해드린다면 배우로서 참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신하균이 느끼는 배우란 어떤 직업일까?  “원론적인 이야기고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일단 배우로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인간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또 탐구해야 합니다.”  신하균이 ‘더 게임’을 선택한 이유도 영화 속 인물들이 한국영화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욕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죽음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의 노욕을 다룬 대본을 보고 신하균은 인간에 대해 또 다른 질문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내향적이지만 감수성은 풍부..."평소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신하균. 그런 그가 대중을 상대로 다른 사람의 삶을 표현해내는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했다.  “사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배우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네가 정말 영화배우 신하균 맞느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신하균은 자신의 출연작 마다 한 번은 보여줬던 특유의 싱긋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성격이 내향적이라고 해서 느끼는 것까지 적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그러다보니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말을 마친 신하균은 다시 동네 형처럼 친근한 표정으로 “날씨 풀리면 또 산에 가야겠다”면서 도봉산의 여러 등산 코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산에 오를 것처럼 들뜬 표정을 하고 말이다.  신하균 "변희봉 선생님 열정 존경스러워" “ 나도 과연 훗날 변희봉 선생님처럼 열정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신하균이 영화 ‘더 게임’에서 호흡을 맞춘 변희봉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31일 개봉하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은 노욕의 화신 강노식(변희봉 분)이 가난한 청년화가 민희도(신하균 분)의 몸을 강탈해 젊음을 소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희봉과 신하균은 각기 강노식과 민희도 역을 번갈아 연기하며 1인 2역의 연기를 소화해냈다. 신하균은 “변희봉 선생님의 연배가 제 아버지뻘 된다”면서 “예순 일곱의 나이에도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셔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변희봉은 영화를 위해 삭발과 전라연기를 감행하는 등 나이를 잊은 열정으로 촬영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것. 평생 배우로 살고 싶다는 신하균은 “변희봉 선생님을 보면서 나이 60, 70이 돼서도 열정을 지닌 배우가 되자 다짐했다”며 “한국 영화계도 할리우드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인터뷰도 할수록 늘어나네요"  신하균은 영화기자들 사이에서 인터뷰하기 쉽지 않은 배우로 꼽힌다. 말수가 적은 편인데다가 다소 난감한 질문을 받으면 싱긋 웃는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중순 영화 ‘더 게임’에 출연한 신하균을 만났을 때 적잖이 긴장했던 것은 바로 그런 연유에서였다.  그러나 신하균은 알려진 것과 달리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고 달변으로 느껴질 만큼 조리 있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 할 즈음 인터뷰하기 어려운 배우로 알려져 있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었다.  신하균은 “예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잘 하지 못했다”며 “인터뷰도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신하균은 “남 앞에서 화제를 이끌어가지는 못하지만 친구들이랑 만나 술 한 잔 마실 때는 즐겁고 활발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며 “그래도 인터뷰 하는 것이 때로는 연기를 하는 것 보다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신하균 “변희봉 선생님 열정 존경스러워”☞신하균 “인터뷰도 할수록 실력이 느네요”☞'천생배우' 신하균, 그와의 순도 100% 내면 인터뷰☞[포토]신하균-변희봉, '내 안에 너 있다'☞[포토]한국형 '페이스 오프', 신하균 변희봉 주연 '더 게임' ▶ 주요기사 ◀☞[아나운서 개성시대①]아역배우 출신에 대기업 회사원, '이색 경력 눈에 띄네'☞[아나운서 개성시대②]'꿈★' 위해 새로운 도전...출신 다변화 왜?☞홍경민, 서현진 아나와 열애설 해명..."친한 방송동료일 뿐"☞송일국, 폭행 주장 김씨 상대 형사고소 접수...20억 손배소 추가 예정☞유재석-노홍철 27일 태안서 자원봉사...몰래한 선행, 잔잔한 감동
2008.01.29 I 김용운 기자
'천생배우' 신하균, 그와의 순도 100% 내면 인터뷰
  • '천생배우' 신하균, 그와의 순도 100% 내면 인터뷰
  • ▲ 신하균(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신하균(35)은 배우다. 연극으로 데뷔했고 지금까지 약 20편에 가까운 영화에 주연과 조연, 단역 등 비중을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공중파 미니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했고 한 때는 대작 뮤직비디오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 '연예인'이라는 수식어는 거리가 멀다. 본인 스스로도 대중들의 인기와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 불리기를 꺼려한다. 대중들의 관심에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영화 팬들이 적지 않다. 왜 영화 팬들은 신하균의 행보에 절로 관심을 갖게 되는 걸까?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흥행영화도 있고 ‘복수는 나의 것’이나 ‘지구를 지켜라’처럼 영화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있다. 한편 ‘서프라이즈’ 내지 ‘화성으로 간 사나이’같은 상업성이 전제된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해 이요원, 김희선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 "인기 연연 않고 묵묵히 내 길을 간다" 지난 1998년 장진 감독의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영화에 출연 한 이후 ·최근 개봉을 앞둔 ‘더 게임’까지 신하균의 출연작은 또래 누구보다 다양하고 폭 넓다. 배우 외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온 결과다. 그런 신하균이기에 영화 팬들과 감독들은 신뢰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배우로의 한 길만을 걸어온 삼십대 중반의 배우가 과연 몇이나 될까. 신하균이 2006년 개봉한 ‘예의없는 것들’ 이후 1년 반 만에 선보인 영화는 윤인호 감독의 ‘더 게임’이다. 젊지만 가난한 화가가 노욕에 물든 재벌과의 내기를 통해 신체를 강탈당한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 신하균은 아버지 연배의 변희봉과 함께 영화의 투 톱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더 게임’의 개봉을 앞두고 만난 신하균은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설렘으로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질문에 답을 이었다. 어느 때는 배우와의 인터뷰가 아니라 마치 동네의 친한 형과 소소한 잡담을 나누는 것처럼 부담이 없기도 했다.  ▲ 신하균(사진=김정욱 기자)예컨대 이런 식이었다. 평소 여유가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신하균은 “동네 마트에 가서 막걸리도 사오고 혹은 자전거 타고 중랑천을 따라 한강에도 가고 도봉산에도 다녀온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내 그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막걸리의 상표가 어떤 것 인지부터 중랑천의 자전거 코스와 도봉산의 등산 코스 등에 대한 묘사가 이어졌다. ◇ "평범해요,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숱한 영화로 얼굴이 알려진 배우가 그렇게 편히 돌아다닐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평상시에 모자 눌러쓰고 다니면 알아보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굉장히 평범한 얼굴이라서요.”  신하균은 대학로에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할 때도 대중교통 수단을 애용한다고 덧붙였다.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빙긋 웃으며 “제가 워낙 평범해서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배우 신하균의 연기관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마치 동네 아는 형 같았던 신하균은 어느새 다른 사람으로 돌변, 자못 진지한 자세로 말을 이었다. 먼저 신하균이 지향하는 연기 세계가 궁금했다. “뭐랄까 단순히 슬프다 기쁘다 한 가지만 들어있는 표정이나 연기가 아닌 슬퍼 보이면서도 우스꽝스럽고 혹은 즐거워 보이면서도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모습. 그런 상황을 복합적으로 드러내는 연기를 하면 더 바랄 게 없지요. 그래서 그 캐릭터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입체적인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해드린다면 배우로서 참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신하균이 느끼는 배우란 어떤 직업일까?  “원론적인 이야기고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일단 배우로서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인간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 또 탐구해야 합니다.”  신하균이 ‘더 게임’을 선택한 이유도 영화 속 인물들이 한국영화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욕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죽음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의 노욕을 다룬 대본을 보고 신하균은 인간에 대해 또 다른 질문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내향적이지만 감수성은 풍부..."평소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신하균. 그런 그가 대중을 상대로 다른 사람의 삶을 표현해내는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했다.  “사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배우를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은 네가 정말 영화배우 신하균 맞느냐고 물어보기도 해요.” 신하균은 자신의 출연작 마다 한 번은 보여줬던 특유의 싱긋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말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성격이 내향적이라고 해서 느끼는 것까지 적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낼까. 그러다보니 배우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말을 마친 신하균은 다시 동네 형처럼 친근한 표정으로 “날씨 풀리면 또 산에 가야겠다”면서 도봉산의 여러 등산 코스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산에 오를 것처럼 들뜬 표정을 하고 말이다. ▲ 신하균(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신하균 “변희봉 선생님 열정 존경스러워”☞신하균 “인터뷰도 할수록 실력이 느네요”☞[포토]변희봉 신하균 주연 영화 '더 게임' 제작보고회 열려☞[포토]신하균-변희봉, '내 안에 너 있다'☞[포토]한국형 '페이스 오프', 신하균 변희봉 주연 '더 게임'
2008.01.29 I 김용운 기자
전주 한정식의 숨은 보석
  • 전주 한정식의 숨은 보석
  • [조선일보 제공] ::: 전주 다가동 '만성한정식' 식도락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지만, 대개 여행지 먼저 정하고 음식점을 수소문하는 게 순서다. 거꾸로 음식을 즐기기 위해 행선지를 잡고 일정을 짜는 여행도 있다. 그런 음식여행, 특히 당일 맛기행에 맞춤한 고장이 전주다. 서울서 전주까지는 200㎞,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휴일 아침 일찍 나서면 콩나물국밥으로 속을 풀 수 있다. 한옥마을 같은 곳을 끼니 사이에 둘러보며 점심엔 비빔밥, 저녁엔 한정식이나 백반으로 하루 혀가 호사한다. 민물고기뚝배기 오모가리탕, 막걸리 한 주전자 시킬 때마다 공짜 안주가 이어지는 막걸리골목, 가게나 수퍼에서 독특한 안주에 맥주를 파는 '가맥', 돌솥밥, 국수…. 싸고 맛난 전주 음식들을 순례하려면 사실 2박3일도 짧다. 전주 음식 명소 중엔 외지에는 덜 알려졌어도 전주 사람들이 더 높게 치는 곳들이 있다. '만성한정식'은 '전주 3대 한정식집'에 들진 않지만 지역 인사들이 으뜸으로 꼽는다. 구색만 맞추는 접시 하나 없이 정말 맛깔진 것들로만 딱 한 상을 차린다. 그래서 덜 화려해 보여도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전주 만성회관 한정식4인상 12만원짜리를 시켰더니 요리와 탕 15개, 반찬 15개쯤이 올랐다. 동치미 국물부터 한 숟가락 뜨니 입에 찰싹 붙는다. 간이 딱 맞다.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키거나 탄산음료를 넣어 급조한 게 아니라 장독대에서 자연스레 익은 듯 맛이 깊다. 육회는 생고기를 버무려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 있다. 뚝배기 가득 푸짐한 갈비찜은 달착지근하지 않고 집에서 해먹듯 절제된 맛이다. 신선로도 국물이 탁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깨끗하다. 다진 산 낙지, 전복회, 새조개회, 생굴, 소라무침, 낙지볶음, 간장게장, 마른 굴비, 홍어찜, 더덕구이도 건성 아니다. 다슬기탕은 초록빛이 진하다. 국산 중에서도 좋은 다슬기를 써야 그렇단다. 흙냄새 물씬한 민물새우 토하탕에 생대구 맑은탕, 소금 간만 한 콩나물 냉국도 깔끔하다. 반찬에선 진석화젓이 돋보인다. 굴을 독에 염장해 서늘한 곳에 3~4년 두면 잘 녹아 검은 빛을 띤다. 굴은 삭아서 보이지 않고 굴 향기만 남아 입맛을 돋운다. 생조기도 2년쯤 소금에 절여 두면 곰삭아 불그스레해진다. 이날 상에 오른 것은 1년 돼 덜 삭은 조기젓갈이라 조기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다. 짭짤고소한 게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밥과 함께 청국장, 시래기된장국에 시래기지짐이 나왔다. 시래기를 된장에 주물러 멸치 넣고 은근한 불에 오래 지져 부드럽고 구수하다. 상을 받는 순간부터 물릴 때까지 줄곧 '바로 이런 게 먹는 행복이구나' 싶다. 정갑순(59)씨는 한정식 명가 '백번집'에서 20년 일하다 이 집을 사들여 꾸린 지 13년 됐다. 매일 아침 남부시장에서 장봐 온 물좋은 재료들로 가족 밥상 보듯 차린다. 그러니 늦어도 하루 전 예약하는 게 좋다. 4인 기준 12만·14만·16만원 상. 점심에 두어 사람이 오면 양을 조금 줄여 10만원 상도 낸다. 상 여덟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큰방을 비롯해 방 5개. 한복차림 종업원이 상머리 시중을 드는 게 조금 거북할 사람도 있겠다. 전주IC에서 팔달로를 따라 도심으로 오다 고속버스터미널쪽으로 우회전한 뒤 서쪽 천변길을 15분쯤 남하, 다가교에서 좌회전해 오른쪽 '전주 차이나거리' 문 들어서면 오른쪽 첫골목. 15대분 주차장. 설·추석에만 사흘씩 쉰다. (063)232-4141. ▶ 관련기사 ◀☞맛·역사·분위기… 세계 최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안정환의 부활을 기대하며...
  • [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 안정환의 부활을 기대하며...
  • [이데일리 SPN 이상윤 칼럼니스트] 이변이 이어진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은 포항이었습니다. 정상에 오를 때까지 베테랑과 어린 선수들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 것을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역시 선수는 경기장에 있을 때 최고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고 달리고 몸싸움을 할 때, 팬들의 사랑을 받는거죠. 또 팬들의 환호와 열광을 들을 수도 있죠. 선수가 경기장을 떠나면 과거의 기억 속에 묻히기 마련입니다. 최고의 선수로서 활약 할 때, 상품가치는 하늘 높이 올라가지만 노력 없는 대가는 없죠. 노력한 만큼 결실은 반드시 옵니다. 성실과 노력은 그 어떤 것도 대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선수로서 갖춰야 할 기본이기도 합니다. 선배로서 김병지, 김기동 선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탁월한 운동신경도 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 성실함과 노력, 그리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승부근성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노장들이죠. 또 이들은 나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자기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선수들입니다. 지난 해 포항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지도한 파리아스 감독의 능력입니다. 포항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돋보인 것은 포항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과 선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다 발휘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안정환 선수가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마지막을 제대로 장식하지 못하고 현역 생활을 접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고 가족들의 실망도 컸습니다. 안정환 하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토고전 결승골의 주인공 등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 준 후배이기에 멋지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안정환 선수가 지난 시즌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는 사실은 저 또한 경기를 통해서 봐왔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런 그가 수원 삼성에서 부산 아이파크로 적을 옮겼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산행은 중요시하던 자존심을 상당부분 포기하고 내린 결단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지인, 선후배와 동료 등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경청했겠죠. 워낙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고, 또 축구 선수로서의 그의 기량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안정환 선수가 진로를 두고 고심할 때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다. 자존심은 지키되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저 자신의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후회가 정말 많았습니다. 선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자기 모습을 찾는다는 것은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다시 한번 안정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되살아나 마무리를 멋지게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많은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그라운드를 누빌 때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고 팬들도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낼 것입니다.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성실하게 노력하고 자기관리를 잘 했을 때, 그리고 자신을 낮출 때 진정한 프로가 될 수 있습니다. 후배들 파이팅!!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축구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막걸리 해설위원 이상윤 선배가... ▶ 관련기사 ◀☞[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 한국축구 발전, 재미와 존중으로☞[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 ‘아스널’ 파이팅!!☞[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날까지☞[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 축구선수들이 부상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 창의성과 개인기가 축구에 중요한 이유
2008.01.22 I 이상윤 기자
  • (이모저모)홍어는 가고..과메기의 전성시대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18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자리잡은 삼청동 금융연수원 직원 식당에서는 때아닌 과메기 파티(?)가 벌어졌다.인수위가 비좁은 공간에서 취재로 고생하는 출입기자들을 위해 마련한 조촐한 간식자리였다. 준비된 과메기만 무려 300인분. 이명박 당선자의 고향인 포항에서 급히 공수됐다고 한다. 식당은 금세 과메기 특유의 비릿한 향으로 진동했다. 대선후 장안의 인기음식으로 급부상한 과메기를 시식하기 위해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사들도 식당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이경숙 위원장은 "아름답고 즐겁게 즐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덕담을 건내며 참석한 기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기자들에게 소주를 권하기도 했다.세월따라 주메뉴도 바뀌는 것일까.지난 2002년 인수위 때에는 과메기 대신 홍어가 간식메뉴로 선을 보였다. 삭힌 홍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라도 신안의 특산물로 그 지역 잔칫상에 빠져서는 안되는 귀한 음식. 당시 인수위를 출입하던 기자들은 인수위 위원들과 간식거리로 등장한 삭힌 홍어를 안주삼아 막걸리 잔을 기울였었다고 한다. 그 때만해도 홍어는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과메기의 급부상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인기를 끌었던 부산의 도다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10년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사람뿐만 아니라 음식도, 입맛도 함께 바뀌고 있다.
2008.01.18 I 온혜선 기자
배상면주가, 도소주 출시기념 '세시주 축제'열어
  • 배상면주가, 도소주 출시기념 '세시주 축제'열어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무자년 새해, 건강과 행운을 부르는 ‘도소주’와 함께 하세요!” (주)배상면주가(대표 배영호, www.soolsool.co.kr)는 겨울 세시주 도소주(屠蘇酒)를 출시했다. 이와관련해 겨울 세시주 축제를 양재-포천산사원에서 2월말까지 진행한다. 도소주는 (주)배상면주가가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겨울 세시주로, 나쁜 기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설날 아침에 마시는 전통 약주다. 500ml 용량으로 알코올 도수는 14%다. 진피, 육계, 산초 등 전통 약재로 빚었고, 엷은 황금빛을 띠고 있으며,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세시주 도소주는 오는 2월까지 겨울철에만 한정 생산-판매된다. 축제 기간 동안 양재-포천산사원에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겨울 세시주 도소주는 물론, 막걸리에 8가지 한약재를 넣고 끓인 ‘모주’, 배상면주가 ‘천대홍주’와 오미자물을 섞어 따뜻하게 마시는 겨울 칵테일 ‘아랫목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아울러 약과, 정과, 술엿, 술빵 등 술 지게미로 만든 다양한 술 음식도 즐길 수 있다. 배영호 (주)배상면주가 대표는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과 술을 통해 계절을 느끼던 우리 선조들의 슬기가 현대인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세시주는 계절을 담은 깔끔한 술 맛에 그 해의 기후나 작황에 따라 같으면서도 다른 맛을 지닌, 세상에서 단 한 번 느낄 수 있는 술이라는 감성적 측면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배상면주가는 지난 해 3월에는 봄 세시주 ‘냉이술’, 6월에는 여름 세시주 ‘매실미주’, 11월에는 가을 세시주 ‘들국화술’을 각각 선보인 바 있다.▶ 관련기사 ◀☞정려원 배상면주가 ‘산사춘’ 9대 모델 발탁
2008.01.11 I 강동완 기자
다하누촌 왕사골축제로 겨울철 몸보신 하러 오세요
  • 다하누촌 왕사골축제로 겨울철 몸보신 하러 오세요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강원도 영월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는 다하누촌은 오는 2008년 1월 18일(금)부터 20(일)까지 강원도 영월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에서 사골을 주제로 ‘2008 다하누촌 왕사골 축제’를 개최한다. 식생활이 서구화 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정에서 곰탕을 끓여 먹는 식문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식당의 경우는 단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한우사골을 멀리하고 있어 한우부산물의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다하누는 사골을 포함한 부산물의 급격한 소비위축을 우려해, 한우 사골과 부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사골을 주제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따끈한 사골국 무료시식행사를 비롯, 사골을 재료로 한 요리 시식행사 등 방문객들이 즉석에서 사골요리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마당 한 켠에는 주천의 대표적 먹거리 중 하나인 진빵과 토종 된장을 시식 및 판매하며, 다하누촌 주변 인근 다방에서 두유를 주 메뉴로 일일 찻집을 운영한다. 그 밖에도 육회, 곱창구이, 불고기 등 사골 외에도 다양한 한우부위 시식행사도 갖는다. 다양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다하누촌 중앙광장에서는 왕사골 떡국 빨리 먹기 대회, 왕사골 가수왕, 막걸리 한잔 마시고 재기 오래 차기, 팽이 돌리기 대회를 통해 축제 참가자들에게 추억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하누촌 최계경 회장은 “수입쇠고기와의 본격경쟁을 위해서는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 며 “이러한 한우 축제를 통해 한우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뼈는 임산부나 수유부를 위해, 또는 보신용 전통식품으로 각광받아 왔다. 특히, 몸보신용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한우 사골은 구수한 맛과 양질의 우수한 칼슘의 공급원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어, 곰탕 및 설렁탕 등 대중적 요리의 재료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2008.01.10 I 강동완 기자
  • 2008년 창업시장 전망 (1) 성공 가맹본부 제2브랜드 성장 예상돼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최근 주식시장의 급등과 펀드 열풍으로 창업시장이 예전과 같이 않다. 이에 업계전문가들을 통해 2007년 시장을 되짚어 보고 2008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황금돼지해라는 2007년도 이제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재물과 복을 몰고 온다는 해’라는 희망찬 한해도 이제 저물어 가는 것이다. 창업전문가들은 내년도 창업시장 전망에 대해 한 두가지 아이템의 열풍이나 유행보다 기존 브랜드들의 변화와 고객들을 위한 다각적인 서비스 모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2008년도는 대선 후, 새로운 대통령 선출로 인한 각종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로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에따라 창업시장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막걸리 전문점 같은 한 업종의 유행보다는 안정적인 본사의 성공 브랜드 중심의 서비스 개선과 고객층을 세분화한 아이템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소장은 취업난으로 인해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예비창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무점포 소자본 창업아이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 성공 본사들의 본격적인 제2브랜드 성장에 박차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대기업의 그룹식 경영전략을 도입해 다양한 업종의 브랜드를 론칭해 수익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선보인 브랜드의 가맹점 사업에 대해 2008년도에는 업체의 역량을 집중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70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인 태창가족의 오므라이스 전문점인 ‘오므스위트’를, 한식전문 브랜드로 1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중인 놀부는 쌀국수전문점인 ‘아시향’을, 셀프다이어트 전문 브랜드인 ‘아방’의 성공에 힘입은 (주)산테는 유기농 녹차 전문점인 ‘티하임’을 각각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본죽의 ‘본비빔밥’, 멕시카나의 ‘치킨더홈’, 김가네 김밥의 녹차숙성 쭈꾸미 전문점인 ‘쭈가네’ 등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  기존 브랜드의 리뉴얼 성장의 한계점에 다다른 각 브랜드들의 변화와 신규브랜드들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색다른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 브랜드와 신규브랜드 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인테리어와 감성마케팅의 중요성으로 기존매장을 카페형으로 리뉴얼하는 BBQ, 한식전문 브랜드지만 젊은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한 ‘찌개애감동’, 일반 분식집 메뉴인 라면을 전문점 형태로 발전시켜 재즈라면 카페를 선보인 ‘광면’ 등이 있다. 또한 단순한 마케팅 차원을 넘어 문화컨텐츠형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전략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의 일반 가정집 인테리어 매장과 각종 도서를 구비한 북카페로의 변신. 특정 가수와의 계약을 통해 제휴한 음악만 매장에 틀어주는 커피전문점, 원할머니보쌈, 놀부 등 대형 외식업체들의 영화, 드라마 제작 지원 등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동원될 것이다. ▶ 관련기사 ◀☞2008년 창업시장 전망 (5) 소비자기호가 다양해진다☞2008년 창업시장 전망 (4) 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출 늘어☞2008년 창업시장 전망 (3) 전통음식의 약진☞2008년 창업시장 전망 (2) 투자형 창업늘어나
2007.12.05 I 강동완 기자
씹히는 듯 마는 듯 살캉한 멸치회무침에 입맛 돌고…
  • 씹히는 듯 마는 듯 살캉한 멸치회무침에 입맛 돌고…
  •  [조선일보 제공] 남해 본섬과 동북쪽 창선도를 잇는 창선교 아래 지족해협은 죽방렴으로 이름났다. 물살이 빠르면서도 얕은 해협에 참나무 말뚝들을 V자로 박아 고기를 가둬 잡는 원시어업이다. 이렇게 잡은 멸치는 생채기 없이 눈부신 은빛을 띠고 담백 쫄깃해 귀하다. “기장 사람들도 남해 생멸치 맛보고는 놀라데예. 다른 데 멸치는 너무 기름지고 뼈가 억세다 아입니꺼. 남해 멸치는 빠른 물살에서 노느라 몸을 많이 놀려서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하지예.” 창선교 남쪽에서 32년째 ‘우리식당’을 꾸려 온 이순심(61)씨의 자랑이다. 이씨는 코앞 지족해협에서 갓 잡아 올린 죽방 멸치를 사철 싱싱한 무침과 조림으로 차린다. 멸치쌈밥(6000원)은 손가락 굵기만 한 대멸(큰 멸치)을 머리와 내장만 떼내고 통째로 매콤짭짤하게 조려 쌈 싸먹는 별미다. 고구마 줄기 넣고 국물이 자박자박하도록 조렸는데도 멸치의 은빛이 채 가시지 않았다. 조금 비릿한 멸치가 쌉싸름한 상추와 절묘한 궁합을 이루며 단숨에 입맛을 살린다. 매콤새콤한 멸치회무침(2만원)은 정성 덩어리다. 손으로 멸치 머리와 꼬리를 일일이 떼고 뼈, 내장 발라내고 길게 반으로 갈라 다듬는다. 미조항 할머니들이 손질해 놓은 것을 갖다 쓰는 집이 적지 않지만 이씨는 꼬박 손품을 들여야 성이 찬다. 손질이 서툴수록 멸치 쥐고 승강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새 살이 흐물흐물해질 만큼 예민한 게 멸치다. 그래서 남의 손에 맡길 수가 없다. 이걸 깻잎 미나리 양파 고추와 함께 초장으로 무쳐 낸다. 비린내 없이 씹히는 듯 마는 듯 살캉살캉한 식감이 마치 젤리를 먹는 듯하다. 막걸리 식초를 다른 집보다 적게 써서 식초향만 살짝 느껴진다. 신맛이 세면 고소한 고기 본래 맛을 해치기 때문이다. 갈치회(2만원)도 제주도식과 달리 멸치회처럼 무친다. 너비가 손가락 둘 합친 것만 한 어린 죽방 갈치들을 뼈째 썰어 연한 살과 여린 뼈 맛이 산뜻하다. 흔히 젓가락으로 회를 뒤져야 할 만큼 야채와 양념이 더 많기 일쑤지만 이 집 회무침은 그 반대다. 갈치조림과 찌개(6000원) 갈치구이(7000원)도 양을 따지면 도시 절반 값이 안 된다. 찬거리도 모두 남해산을 쓰고 간장·된장 젓갈도 직접 담근다. 멸치젓 볼락젓 미역무침 깻잎절임 고추절임 마늘장아찌에 말린 잔갈치 조림까지 여남은 반찬이 허투루 내는 것 하나 없이 맛깔스럽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어하는 손님에겐 양을 줄여 반값에 고루 맛보게 해준다. 운 좋으면 메뉴에도 없는 대멸구이를 몇 마리 얻어먹을 수 있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게 고소하다 못해 사르르 녹는다. 생멸치 구이만의 생생한 맛을 전어구이인들 따를까. “인심을 먹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식당’이 그런 집이다. 싸고 맛나고 푸짐한 데다 꾸밈없이 살가운 시골 인심까지 누릴 수 있다. 홀 36석. 뒤쪽 칸막이 방 셋을 트면 단체 손님을 60명까지 들인다. 남해를 찾는 낚시·등산·골프객들 사이에 제법 소문이 났다. 창선교를 북쪽으로 건너기 직전 오른쪽 삼동면 지족리. 설·추석 하루씩만 쉬고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055)867-0074. ▶ 관련기사 ◀☞실컷 놀았다면 ''그 집''에 달려가 한 그릇 뚝딱!☞중국 가서 비빔밥집 차리고 싶어요
  • (백관호의 투자레터)박리다매와 후리소매
  • [이데일리 백관호 칼럼니스트] 세상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오히려 그 반대로 하여야 얻는 것이 있습니다.이러한 것을 역설(paradox)이라고 하지요.물론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지요.인간은 이 우주 속의 아주 작고 작은 존재.인간보다 큰 우주의 시각에서 보면역설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상식입니다.동쪽의 끝은 서쪽이고,가장 먼 남쪽은 북쪽입니다.나에게서 가장 먼 존재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아인슈타인도 그렇게 말했지요.우주 끝을 볼 수 있는 망원경으로 보면바로 자신의 뒤통수가 보일 것이라고.이러한 역설적인 현상은 무궁무진.이 우주에 가득합니다.다만 인간이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 뿐입니다.1930년대 뒤퐁사에서 이익구조를 연구하여그 내용을 정립, 발표하였습니다.소위 ROI(Return on Investment)입니다.개발비용이 무려 600만불 소요되었습니다.1930년대의 600만불은 어마어마한 돈입니다.핵심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경영의 효율을 높이려면 총자본이익율을 높여야 하는데,`총자본이익율 = 이익/총자본`이 되며 이를 다시 분해하면(이익/매출액)*(매출액/총자본)의 2 부분으로 나뉘어지지요.앞 부분이 바로 매출액이익율, 뒷 부분이 총자본회전율입니다.즉 `총자본이익율 = 매출액이익율*총자본이익율` 로 이루어집니다.아주 간명하면서도 심오한 지혜가 여기 들어 있습니다.매출액이익율과 총자본이익율을 둘 다 높이면 좋겠지만이 둘은 어느 한 쪽이 늘면 다른 한 쪽은 줄어드는 상충적 관계(trade-off relation)에 있어 동시에 둘 다 늘일 수는 없지요.물건 값을 올리면 매출액이익율은 늘어나겠지만사는 사람은 줄어들어 총자본회전율이 줄어드는 건 당연한 일.그래서 어느 한 쪽을 희생하여야 하는데,매출이익률을 늘이려는 쪽은 주로 독점을 통하여시장지배력을 늘여서 가격까지 통제하려고 합니다.록펠러, 카네기 등 초기 미국 자본주의의 재벌들과AT&T, MS 등 국제적인 대기업들이 주로 애용하는 방법입니다.이에 대하여 오히려 이익을 줄여서총자본회전율을 늘이고 전체 이익률을 높이려는 방법이 있습니다.이익을 줄여서 이익을 늘인다?바로 앞에서 말한 역설적인 현상입니다. 이것을 요약하면 바로 박리다매(薄利多賣)이지요.아니, 이거 우리 조상들이 말하던 장사 원칙 아닌가요?그렇습니다.바로 평범하게 보이는 우리 전래의 그 원칙이 무려 600만불을 들여 개발한 ROI의 원리입니다.위대한 원리는 아주 평범하게 보여서,눈에 잘 뜨이지도 않고 심지어 하찮게 보입니다.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면 엄청나게 큰 성과를 얻습니다.월 마트 보십시오.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세계 10대 부자 중에 월 마트 창시자인 샘 월튼의부인과 아들 3명이 들어 있습니다.아마 앞으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세계 최대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런데 월 마트의 전략이 바로 박리다매입니다.`Everyday low price`될 수 있는대로 싸게 팝니다.오로지 이 한 원칙에 매달려 최고의 유통업체를 일구었습니다.주식투자요?이야기해야지요.주식투자도 꼭 같습니다.대박종목 한번 잡아 인생역전하겠다고요?후리소매(厚利少賣)로군요.그러나 주식에서도 성공하시려면 박리다매(薄利多賣)는 필수불가결의 요건입니다.1%씩 100번 벌어도 100%100% 1번 벌어도 100%.그런데 앞의 것은 무척 쉽고(상대적으로)뒤의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어느 쪽을 선택하시렵니까?조롱박에 맑은 샘물을 떠서 드시렵니까?푸른 하늘이 담겨있는 조롱박입니다.대박에 막걸리를 퍼담아 드시렵니까?몽롱하게 취한 채 하루를 보내겠지요.[백관호 선문대학교 교수] *이 글을 쓴 백 교수는 <주식투자의 지혜와 성공비결>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paekany/로 가면 다른 글들도 볼 수 있다.
2007.11.19 I 백관호 기자
해산물 천국 '제주마씸'(제주입니다)
  • 해산물 천국 '제주마씸'(제주입니다)
  • [조선일보 제공] 제주도 가서 해산물 안 먹고 오면 섭섭하다. 1㎏에 14만원이나 하는 전복회처럼 ‘초고가’ 요리도 있지만 큰 돈 들이지 않아도 감동하며 먹을 수 있는 맛깔진 해물 요리가 제주도에는 가득하다. 1인당 5000원, 1만원, 1만5000원으로 배터지게 즐길 수 있는 저렴한 해산물 식당을 찾아 제주도를 뒤졌다. 항구식당_ “참기름을 발라 구운 건가요?” “뭣 하러 그런답니까. 자리 이 놈 자체가 참기름인데.” 서귀포시 모슬포 항구에 있는 ‘항구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퉁을 주듯 대답했다. 자리는 몸 길이 10~15㎝의 작달막한 생선. 경상도 통영에선 ‘생이리’라고 부른다. 프라이팬에 소금만 깔고 굽는다. 자리 자체에서 나오는 기름 자체가 진하고 고소해, 굳이 다른 기름을 바를 필요가 없다. 바삭한 생선구이 몸통은 뼈째 씹어먹어도 맛있다. 1년 내내 제주도 연안에서 잡히지만, 5~6월이 제철이다. 자리구이 백반(6000원) 1인분을 시켰더니 네 마리가 나왔다. 조기에 미나리를 썰어 넣고 얼큰하게 끓인 잡어매운탕(5000원)과 함께 먹으면 더 감동이겠다. (064)794-2254 산호전복_ 제주연안여객터미널 부근에는 산호전복 등 전복죽 식당들이 모여 있는데 실력도, 가격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보통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 주문 후에 죽을 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20~30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뜨끈한 죽을 후후 불어 한 숟갈 먹는 순간 짜릿한 고소함이 입안을 감싼다. 오이무침, 오징어젓, 물김치 등 밑반찬이 제법 구색을 갖췄는데도 고소함의 해일에 휩쓸려 반찬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다. 아이보리색인 서울의 전복죽과 달리 제주도 전복죽은 옅은 초록 빛을 띤다. 전복 내장을 버리지 않고 함께 넣어서다. 쌉쌀한 전복 내장 맛이 더해지니 고소함이 한결 살아난다. 큼직하게 썰어 넣은 전복이 한 숟갈 뜰 때마다 꼬드득 씹힌다. 1인분 1만원, 특(양은 같지만 전복이 더 많이 들었다) 1만5000원. 입에 착착 붙는 시원한 성게국 1인분 1만원. (064)758-0123 삼보식당_ 투박한 뚝배기에 성게알, 오분자기, 바지락, 새우가 넘칠 듯이 가득 들어있는 해물 뚝배기(1인분 9000원, 오분자기와 성게가 더 든 ‘특’ 뚝배기는 1만5000원)는 든든한 한끼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축소판처럼 생긴 제주 특산물인데 오독오독 씹는 맛이 일품. 여기에 성게 알의 쌉쌀하고 향긋한 내음까지 더해져 ‘밥도둑’ 노릇을 단단히 한다. 시원한 국물에 된장을 풀고 싱싱한 자리와 오이를 썰어 넣어 얼음을 동동 띄워 주는 자리물회(6000원, 공기밥 포함)는 여름에 특히 인기지만 언제 먹어도 상큼하다. (064)762-3620 &nbsp;▲ 오분자가 들어간 해물 뚝배기&nbsp;진영수산_ 고소한 제주옥돔을 싸게 사서 집에서 즐기고 싶다면 ‘진영수산’을 찾아가볼 것. 제주 인근 바다에서 잡아 얼리지 않은 옥돔을 ‘당일바리’라고 하고, 보다 먼 바다에서 한국 어부들이 잡아와 얼려 배송하는 것은 ‘원양바리’라고 부른다. 국산 옥돔은 꼬리부분이 노란색과 분홍색 등이 어우러진 ‘무지갯빛’이 난다. 몸통과 대가리의 색깔도 중국산보다 선명한 선홍색을 띤다. 당일바리는 1㎏에 5만원(1일 시가), 원양바리는 1㎏에 3만5000원이다. 김 사장은 “바로 집에 가서 구워먹지 않는다면, 가격 대비 원양바리가 더 나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택배로도 부쳐준다. (064)733-5548 &nbsp;&nbsp;돌하르방식당_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는 ‘거만한’ 해장국집. 된장 푼 물에 배춧잎과 전갱이를 넣고 끓인 각재기국<사진>이 전문이다. 가게는 허름하다. 테이블은 달랑 9개, 주방에서 74세의 강영채 사장님이 야구모자를 쓰고 직접 뚝배기에 해장국을 끓인다. 그래도 손님만 많다. 오후 3시가 되면 강씨 할아버지는 가게 문을 닫아 걸고 양복으로 갈아입는다. 중절모에 흰 구두로 멋을 내고 외출한다. 6·25 참전용사였던 그는 “사람이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이상해지니까 빨리 가게를 닫는다”며 “일 끝내고 향우회 친구들 만나는 재미에 산다”고 말했다. 국물 맛을 보면 사장님의 ‘여유’가 이해가 된다. 배춧잎에서 우러나는 단맛과 전갱어의 부드러운 지방질이 어우러져 감칠맛이 난다. 한 그릇 5000원. 무를 깍둑썰기로 잘라 된장에 바특하게 졸인 ‘촐래’를 곁들여 배춧잎에 쌈을 싸먹어도 맛있다. (064)752-7580 석다원 휴게소_ 끝도 없이 이어지는 트로트 메들리가 흥을 돋운다. ‘이 집 주인은 해녀입니다’라는 간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싱싱한 해물을 낸다. 스쿠터 일주 중이라면 얼큰하고 뜨끈한 해물 칼국수(5000원)가 제격이다. 딱새우(껍데기가 단단한 새우), 조개 등 각종 해물을 넣어 끓인 맑으면서도 걸쭉한 국물에 직접 밀어 만든 쫄깃한 칼국수를 푸짐하게 넣어준다. 바닷바람에 살짝 얼었던 몸이 일순간 녹아 내린다. 뒤뜰에서 직접 기른 늙은 호박을 큼지막하게 쓸어 넣어 씹는 맛도 제법이다. 전복죽(1만원)과 해산물(전복 소라 멍게 해삼 제주돌낙지 문어 중 선택해서 한 접시에 1만원) 등 다른 메뉴도 싱싱하다. 좁쌀 막걸리 한 잔을 곁들여도 좋겠지만, 스쿠터를 몰고 있다면 잠시 마음을 접자. 바로 앞에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064)784-2329 &nbsp;만부정_ 12년 된 복 요리 전문점. 복은 성산포, 서귀포, 마라도 같은 제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가을부터 겨울이 제철이라, 지금 가면 살이 꽉 찬 복어를 맛볼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까치복을 먹어도 괜찮다. 김치를 넣고 끓인 ‘김치복’은 1인분에 1만5000원. 얼큰한 김치국물에 곁들여 먹는 복어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좀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복 튀김을 시도해보자. 얇고 바삭한 튀김 옷을 깨물면, 복어 특유의 은은한 향기가 코로 스민다. 한 접시에 3만원. 서울보단 싸고 더 싱싱한 느낌. 활어로 잡은 참복을 탕으로 먹을 경우엔 1인분에 3만원이다. (064)721-9977 괸당네_ 갈치는 10월부터 알이 들어 더욱 맛있다. ‘3인분’이라고는 하지만 네 명이 먹어도 남을 세트 메뉴 ‘괸당네 스페셜 I(사진·6만원)’에는 갈치 회·조림·구이·국이 함께 나온다. 소금을 솔솔 뿌려 짭조름하고 바삭 하게 구운 갈치 구이는 입에 넣는 순간 녹아 내린다. 달아서 고구마같이 느껴지는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갈치 조림과 매운 고추와 호박을 넣은, 얼큰한 갈치국도 아주 맛깔지다. 다소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갈치회는 막장에 찍어 생마늘 하나 넣고 상추에 싸먹으면 고소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자리물회를 다시마에 싸서 먹다 보면 “한라산 소주 한 병 주세요”란 말이 절로 나온다. ‘괸당네’는 ‘친척집’이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 괸당네 스페셜 II(3, 4인분, 갈치 회·조림·고등어구이) 5만원. (064)732-3757 ▶ 관련기사 ◀☞제주의 바람따라… 스쿠터는 달린다☞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떤 길도 두렵지 않아
 후지와라 타츠야 "한국 배우들 똑똑하고 능력 있어"
  • [PIFF 피플] 후지와라 타츠야 "한국 배우들 똑똑하고 능력 있어"
  • ▲ 후지와라 타츠야[해운대(부산)=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데스노트' 시리즈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후지와라 타츠야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nbsp;아시아필름마켓 스타서밋아시아 커튼콜 배우로 초청되어 한국의 조인성, 임수정, 중국의 위난, 미국의 존 조, 태국의 아난다 에버링험과 함께 부산의 스타로 조명을 받을 것. &nbsp;9일 이데일리SPN과 만난 후지와라 타츠야는&nbsp;하루 전날&nbsp;맛본 한국음식에 대한 강한 인상을&nbsp;털어놓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nbsp;"막걸리랑 소주를 삼계탕에 곁들여&nbsp;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nbsp;그는 한국의 여러 음식들을 맛보기 위해 해운대 주변을&nbsp;배회하던 중&nbsp;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이 의외로 많아 놀랐다고도 했다. 1982년생인 후지와라 타츠야는 1997년 연극 '신도쿠마루'로 데뷔한 뒤 영화 '배틀로얄' 시리즈와 '데스노트' 시리즈로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2000년 일본아카데미남우우수상과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연극배우로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배우다. &nbsp;영화배우로 한국에 소개되었지만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좋아한다는 후지와라 타츠야는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빠르게 성장시켜주는 것이 바로 연극무대"라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관객 앞에서 직접 연기를 하기 때문에 배우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것 역시 그가 꼽은 연극의 매력이다. 스타서밋아시아를 통해 만나게 된 한국배우들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영화를 찾아볼 정도는 아니지만 '실미도'와 '공동경비구역JSA' 등의 영화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nbsp;후지와라 타츠야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오기 전 주변에서 '부산영화제 가보면 생각보다 큰 행사라서 놀랄 것이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역시 와서 보니 듣던대로, 아니 그보다 훨씬 더 큰 영화제라 놀랐다"고 말했다. &nbsp;"다음번에 부산영화제에 참석하게 된다면 반드시 새로운 작품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데스노트' 시리즈가 지난해 제작된 영화라 아쉽더군요" &nbsp;후지와라 타츠야는 "오늘 저녁에는 불고기를 먹어볼 예정이다"며 다시 한번 한국음식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내보이는 것으로 인터뷰를 갈음했다. &nbsp;한편,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첫 방문했던&nbsp;후지와라 타츠야는 10일 일본으로 돌아갔다.&nbsp;&nbsp;(사진=김정욱 기자)&nbsp; ▲ 후지와라 타츠야▶ 관련기사 ◀☞[취재수첩] 부산국제영화제, '경계'를 넘으려면 '기본'부터 다져야☞[PIFF 피플] 전지현·하정우, 한국배우가 할리우드로 가는 두 가지 방식☞[PIFF 2007] PIFF "모리꼬네에 공식 사과 여부, 폐막 후 논의"☞[PIFF 피플]미소짓는 후지와라 타츠야, '저 기념패 받았어요~'☞[PIFF 피플]스타서밋아시아 커튼콜 초청 스타들, 기념패 들고 기념촬영▶ 주요기사 ◀☞'이산' 인기에 닮은꼴 소설 '바람의 화원'도 판매 급증☞송일국 "본적이 진영읍 진영리...장진영과 호흡 맞춰 '태사기'와 경쟁"☞'중풍 투혼' 김인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쉬운 퇴장...서운함 커"☞'태사기 여전사' 이다희, 팀 뮤직비디오서 연약한 여인 변신☞20%대 박빙...'왕과 나', '이산' 따돌리고 월화극 1위 고수
2007.10.10 I 김용운 기자
풍성한 가을을 한가득, 밀양 꽃새미 마을
  • 풍성한 가을을 한가득, 밀양 꽃새미 마을
  • ▲ 조금씩 제빛을 찾아가는 단감<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202번지 경상남도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에 자리한 꽃새미 마을은 지난 2003년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 꽃새미 마을은 단순히 자연을 보고 즐기는 곳이라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과 하나 되어 볼 수 있는 곳이다. ▲ 꽃새미마을 앞 봉황정수지의 모습<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꽃새미 마을에선 다양한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단감 따기나 옥수수 따기 그리고 고구마 캐기 등 농촌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은 물론 허브, 된장, 장아찌, 막걸리, 손두부 등 전통 먹을거리를 활용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우선 꽃새미 마을의 자랑인 허브체험을 위해 참새허브농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에서는 허브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5천여 평에 이르는 참샘허브농장의 허브체험은 달바위라 이름 붙여진 멋스러운 바위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농장으로 들어서면 허브농장답게 어디선가 맡아져 오는 향긋한 냄새가 가장 먼저 여행객에게 인사를 건네는데, 농장 곳곳에서 맡아져 오는 향기의 비밀은 바로 천리향이다. 서향(瑞香)이라고도 불리는 천리향은 그 이름처럼 상서로운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향긋하게 코끝에 와 닿는 천리향의 향기에 새벽길 달려오느라 쌓인 여독이 봄눈 녹듯 사라져 버린다. 천리향은 가을에 꽃봉오리를 맺었다가 3월에 네 갈래로 갈라지면서 꽃을 피우는데 이제 막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한 천리향의 향기가 이 정도이니 꽃들이 만개했을 때는 그 향기가 어떠할지 미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 참샘허브농장에 심어놓은 허브들은 직접 따서 맛을 볼 수도 있다<출처:여행작가 정철훈>참샘허브농장에서 인상적인 것은 농장주변으로 로즈마리, 파인애플 세이지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말 그대로 널려 있다는 점이다. 이들 허브는 다른 허브농장에서처럼 울타리 너머로 바라보기만 하는 관상용이 아니다. 누구나 만져보고 먹어볼 수 있도록 조성해 놓았다. 이렇게 농장 곳곳에 심어놓은 허브들은 입맛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허브차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이는 이곳 꽃새미 마을의 참새허브농장을 찾은 이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 하지만 이 정도에서 끝이 아니다. 참샘허브농장의 특별함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농촌체험마을에서 가장 일반적인 체험이라면 역시 농산물 수확체험이 아닐까. 그러다 보니 많은 농촌체험마을에서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상추나 깻잎 등을 체험자들이 직접 따서 먹어볼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곳 참샘농원에서는 상추나 깻잎 대신 농장 곳곳에 심어 놓은 허브를 직접 따서 먹을거리로 이용한다. 무슨 말인가 조금 의아할 수도 있지만 참새허브농장에서는 허브 차를 끓일 때는 물론이거니와 삼겹살 등 고기를 구워먹을 때도 상추나 깻잎 대신 지천에 널려 있는 허브를 따서 쌈으로 이용한다. 이는 다양한 허브의 독특한 맛을 체험자들이 직접 경험해 봄으로써 허브에 대해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체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허브의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적잖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각각의 허브와 어울리는 음식을 찾아낼 수 있는데, 삼겹살용 쌈으로는 쌉싸래한 맛을 지닌 할련화가 그만이라는 게 농장 관계자의 귀띔. 체험참가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요금 없이 허브 쌈을 맘껏 맛볼 수 있다.&nbsp;▲ 참샘허브농장의 레일바이크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허브비누, 허브양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체험장<출처:여행작가 정철훈>참샘허브농장의 레일바이크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허브비누, 허브양초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허브체험장<출처:여행작가 정철훈> 이외에도 참새허브농장에서는 허브비누 만들기와 허브양초 만들기 등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도 마련돼 있는데, 이들 체험은 연중 언제나 인원수에 상관없이 체험할 수 있다. 농원 한 켠에는 이들 체험을 위한 별도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보다 여유로운 일정을 원하는 이들은 전통방식 그대로 지어놓은 황토 집에서 민박을 할 수도 있다. 숙박요금은 평수에 따라 5~10만원 이다. 여기서 하나 더, 참샘허브농장의 숨은 보물인 레일바이크를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비록 10여 m에 불과한 짧은 구간이지만 페달을 밟으면 레일 위를 미끄러지듯 굴러가는 참샘허브농장표 레일바이크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nbsp;▲ 표충비각<출처:여행작가 정철훈>&nbsp;꽃새미 마을이 자리한 초동면에서 거슬러 무안면소재지로 방향을 잡으면 표충비를 모셔놓은 표충비각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밀양의 얼음골과 무봉사 태극나비 그리고 만어사 어산불영경석과 함께 밀양의 4대 신비로 불리는 표충비는 임진왜란 때 국난을 극복한 사명당의 높은 뜻을 새긴 비석으로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때마다 비면에 땀방울이 맺히는 한비(汗碑)로도 유명하다. &nbsp;▲ 우리나라 삼대명루 중 하나인 영남루 <출처:여행작가 정철훈>, 박시춘 선생의 옛집 터 <출처:여행작가 정철훈>또한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루로 알려진 영남루도 밀양에서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 특히 1844년 영남루를 증수할 때 이인재부사의 11살과 7살짜리 두 아들이 썼다는 현판은 그 필력이 예사롭지 않다. 영남루 앞으로는 ‘신라의 달밤’ ‘이별의 부산정거장’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은 가요 3천여 곡을 작곡한 박시춘 선생의 옛집도 만나볼 수 있다. &nbsp;▲ 표충사<출처 : 밀양시청>&nbsp;이외에도 표충사와 만어사 그리고 재약산(1108m) 사자평 억새는 가을 밀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특히 가을이면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사자평은 영남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재약산 정상의 동남쪽에 위치한 대평원으로 신라 흥덕왕 4년(829)에 흥덕왕의 셋째 왕자가 병을 얻어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과 약수를 찾아 두루 헤매다 이곳에 이르러 영정약수를 마시고 병이 낫게 되었다고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밀양시청 : http://www.miryang.go.kr -꽃새미마을 : http://kkotsaemi.go2vil.org ○ 문의전화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 055) 359-5642 -꽃새미마을 : 손정대 추진위원장 055) 391-3825, 017) 583-3825 ○ 대중교통 정보 [기차편] KTX : 서울 ↔ 밀양 1일 13회, 2시간 16분간 소요 새마을호 : 서울 ↔ 밀양 1일 10회, 4시간 소요 부산 ↔ 밀양 1일 6회, 41분간 소요 무궁화호 : 서울 ↔ 밀양 1일 38회, 4시간 50분간 소요 부산 ↔ 밀양 1일 29회, 49분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 IC - 창녕- 초동면 범평 -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부산방면] 진영 - 창원대산 - 밀양수산 - 초동면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진주, 마산, 창원방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 IC - 진영 - 창원대산 - 밀양수산 - 초동면 신월다리 - 방동 - 꽃새미마을 ○ 숙박정보 -물안개피는마을들꽃향기 펜션 :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055) 352-4300 -영모텔 :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055) 356-1392 -재약산장 :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055) 351-1184 -얼음골자연농원 :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055) 356-1500 -리브사이드장여관 :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055) 355-7723 -아시아나모텔 : 밀양시 내이동, 055) 355-6611 -감내장여관 : 밀양시 내이동, 055) 355-4911 ○ 식당정보 -약산가든 : 밀양시 단장면, 흑염소 불고기, 055) 352-7786 -청산그릴 : 밀양시 단장면, 흑염소 불고기, 055) 352-1079 -밀양돼지국밥 : 밀양시 내이동, 돼지국밥, 055) 354-9599 -동부식육식당 : 밀양시 무안면, 돼지국밥, 055) 352-0023 -백송가든 : 밀양시 교동, 잉어찜, 055) 354-7151 -안동민속촌 : 밀양시 단장면, 산채비빔밥, 055) 351-0866 ○ 축제 및 행사정보 -밀양아리랑 대축제 : 매년 4월말~5월초(4일간), 남천강변 야외공연장 등 시 일원 -무안맛나향 고추축제 : 매년 4월초, 밀양시 무안면 표충비각 공원 일원 -밀양얼음골 동의축제 : 매년 8월초, 밀양얼음골 일원 ○ 주변 볼거리 -얼음골, 사명대사 생가지, 시례호박소, 층층폭포, 무지개폭포, 구천계곡 ▶ 관련기사 ◀☞느릿느릿 스치는 풍경들…가을, 긴여운으로 남다☞서정 가득한 간이역 "날 내리라 하네"☞백제古都 문열리니 무령왕이 ''깜짝 영접''
4色 ''秋억'' 만들어봐요
  • 4色 ''秋억'' 만들어봐요
  • [한국일보 제공] 한국관광공사는 10월의 가 볼만한 곳으로 충남 공주의 정안 밤마을, 경남 밀양의 꽃새미마을, 경북 의성의 한국애플리즈, 제주 서귀포 감귤마을 등 4곳을 선정했다 ■ 공주 정안 밤마을 알밤으로 가득한 마을이다. 정안면의 밤 수확은 이르면 8월말부터 시작된다. 조생종 밤나무에서 때 이르게 아람을 터트린다. 체험농원에서 체험비 1만원을 내면 자그마한 양파망(3㎏) 한 개씩 안겨준다. 농원 땅바닥에 후드득 떨어진 알밤을 자루에 채워 넣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긴 옷은 기본이고, 목장갑, 집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주시청 문화관광과 (041)853-0101 ■ 밀양 꽃새미마을 2003년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꽃새미 마을에선 다양한 농촌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단감 따기나 옥수수 따기 그리고 고구마 캐기 등 농촌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은 물론 허브, 된장, 장아찌, 막걸리, 손두부 등 전통 먹을거리를 활용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참새허브농장에서는 허브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꽃새미마을 (055)391-3825 ■ 의성 한국애플리즈 한국애플리즈는 사과농장체험과 사과와인 제조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단순한 농작물 수확체험을 넘어서서 내 사진을 붙여 나만의 사과와인 만들기라는 이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의 빙혈과 풍혈 체험, 벽돌탑 형식으로 조성한 신라석탑인 탑리5층석탑(국보77호)과 제오리 공룡발자국화석지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한국애플리즈 (054)834-7800 ■ 제주 서귀포 감귤마을 감귤농가가 많은 서귀포시에는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연중 감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많다. 감귤의 유래와 농기구, 적합한 토양 등을 알 수 있고 다양한 감귤음식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서귀포감귤박물관, 감귤로 만들어진 상품을 접할 수 있고 품종별 감귤을 관찰할 수 있는 제주농업생태원이 대표적이다. 농가의 감귤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제주농협 제2감귤유통센터도 볼거리다. 숨겨진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예래동생태마을도 함께 둘러보자. 제주시청 관광진흥과 (064)728-2753
대한민국 명품酒는?
  • 대한민국 명품酒는?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국세청은 11일 우수 전통주를 선정하는 `제1회 대한민국 주류 품평회`를 열고 지역별 예비심사를 거쳐&nbsp;선발된 61개 술(탁주 20개, 약주 21개, 과실주 20개) 가운데 최종 심사를&nbsp;거쳐 부문별 우수주류를 선정,&nbsp;시상했다. 심사결과 탁주 부문에서는 순천주조공사의 `나누우리`가, 약주 부문에서는 농업회사법인(유)참본의 `황진이주`가, 과실주 부문에서는 설악양조의 `복분자주`가 영예의 금상을 차지했다.▲ 백세주(국순당)은상은 `생참맛막걸리`, `김포약주, `다래와인`이 수상했으며 동상은 `춘향골생막걸리`, `보천막걸리`(이상 탁주), `우리술대통주`, `남해유자주`(이상 약주), `주지몽석류주`, `매실마을`(이상 과실주) 이 각각 입상했다. ▲ 산사춘(배상면주가)이와는 별도로 우리 나라 전통주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연매출 100억원 이상)한 장수막걸리(탁주)와 백세주, 화랑, 산사춘, 천년약속(이상 약주), 보해복분자(과실주)를 `대한민국명품주`로 선정, 시상했다. 이들 술을 생산·판매한 업체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서현수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우수 전통주를 발굴·육성키 위해 `전통주산업 육성 지원센터`를 통한 양조기술 프로그램&nbsp;마련 등 영세 전통술 제조업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세율인하나 세부담 경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지원방안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7.09.11 I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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