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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867건

  • 투비소프트, 에이티파머와 '알로페론 임상'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투비소프트(079970)는 의약 전문기업 에이티파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인 알로페론의 특허권을 공유하고 △알로페론의 국내· 미국 임상 △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과의 병용 치료 임상 △알로페론의 상용화 등을 공동 추진한다. 알로페론은 곤충의 면역체계 연구에 기반해 초파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내성과 부작용이 전혀 없는 면역증강 항암제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헤르페스바이러스(HSV),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급성B형간염 치료제로 이미 임상검증을 마치고 시판 중이다.에이티파머는 최근 이왕재 서울대의대 교수팀과 젬시타빈과 알로페론의 병행요법을 활용하면 췌장암 치료의 부작용은 크게 낮추고 항암 효능은 증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 특허청에 항암보조제로 용도특허도 출원했다.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는 “투비소프트의 사내이사로 참여한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ey Chernysh) 박사와 신약연구소를 설립해 바이오 사업에서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췌장암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29억달러(약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8.07.31 I 윤종성 기자
  • GC녹십자셀, CAR-T업체 리미나투스와 韓 JV 설립 추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031390)은 미국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업체 리미나투스 파마와 한국 합작회사(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양사는 리미나투스 파마가 보유한 구아날린호르몬수용체(GCC) CAR-T의 한국과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판매허가를 얻기 위한 임상 연구와 제조 등을 전담할 합작회사를 공동 설립할 계획이다. GCC는 결장, 직장, 췌장, 위, 식도 전이성 종양에서 발현되는 선택적 바이오 마커다. GCC CAR-T는 암세포에 특이 작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 비임상시험에서는 고형암 대상 항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시카고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중국·한국시장에 GCC CAR-T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GC녹십자셀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형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GC녹십자셀은 GCC CAR-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서 한국 내 병원을 추가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지원하고 리미나투스 파마는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에 협력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이득주 사장은 “지난달 이뮨셀-엘씨가 FDA로부터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음에 따라 미국시장 진출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GC녹십자셀이 개발중인 CAR-T와 JV 설립으로 확보하는 GCC CAR-T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완성해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24 I 이명철 기자
메드팩토, MSD·AZ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 계약
  • 메드팩토, MSD·AZ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 계약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테라젠이텍스(066700) 자회사 메드팩토는 다국적 제약사 미국 MSD 및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치료법 공동 개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메드팩토는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 ‘백토서팁(TEW-7197)’과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의 병용투여 임상을 국내에서 각각 진행한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TGF-β 신호를 모두 억제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고 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키트루다와의 병용 투여 임상은 전이성 대장암 및 위암·식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국립암센터 등 5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임핀지와 병용 투여 임상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브란스병원과 국립암센터 등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이들 임상시험은 메드팩토가 주관하고, MDS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임상에 필요한 면역항암제를 제공한다. 1b·2a상 단계의 두 임상은 올해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약 2년 동안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이번 공동 임상 연구를 계기로 신약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백토서팁의 면역 조절 기능이 키트루다와 임핀지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병용 임상시험에는 메드팩토의 모기업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백토서팁은 현재 국내에서 위암에 대한 임상 1b상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골수이형성증에 대한 임상 1상과 1·2상, 그리고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메드팩토 로고(제공=메드팩토)
2018.07.24 I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셀, 미국 리미나투스 파마와 합작사 설립 MOU
  • GC녹십자셀, 미국 리미나투스 파마와 합작사 설립 MOU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GC녹십자셀(031390)은 미국 리미나투스 파마와 한국 내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합작사는 리미나투스 파마가 보유한 ‘GCC CAR-T’의 한국과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갖고, 판매허가를 위한 임상·제조 등을 전담할 계획이다. GCC는 췌장·위·식도 등의 전이성 종양에서 나타나는 바이오마커를 뜻하며, CAR-T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를 유전자 조작해 효과를 높인 기술을 의미한다. GCC CAR-T는 GCC를 대상으로 하는 암세포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인 셈이다. GCC CAR-T는 비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지난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양사는 기존에 보유한 역량을 바탕으로 합작사를 통해 중국 및 한국 시장에서 GCC CAR-T를 출시하기로 협의했다. 리미나투스 파마는 CAR-T 생산기술을 제공하고, 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GCC CAR-T의 국내 개발 및 출시를 앞당길 계획이다.또 GC녹십자셀은 GCC CAR-T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한국 내 병원을 추가해 글로벌 임상을 지원하고, 리미나투스 파마는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진출에 협력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로, 약 2주간 배양과정을 거쳐 항암기능을 높인 면역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지난달 이뮨셀-엘씨가 FDA로부터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며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확보한 GCC CAR-T를 통해 세계적인 종합 면역항암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뮨셀-엘씨는 FDA에서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미국 시장 진출 시 7년간의 독점권을 인정받게 됐다. 임상시험 진행 및 인허가과정에서도 정책지원과 세금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GC녹십자셀 로고(제공=GC녹십자셀)
2018.07.24 I 김지섭 기자
투비소프트, 신약연구소 설립.."바이오사업 본격 추진"
  • 투비소프트, 신약연구소 설립.."바이오사업 본격 추진"
  • ▲24일 열린 투비소프트의 바이오 신약연구소 설립 선포식에서 세르게이 체르니쉬 박사가 신약 후보물질인 알로스타틴과 플립세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투비소프트(079970)가 바이오 신약 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약 후보물질인 알로스타틴(Allostatine)과 플립세븐(Flip7)을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는 24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신약 연구소 설립 선포식’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장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ey Chernysh) 박사와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날 선포식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의 세르게이 체르니쉬 연구소장과 나탈리아 체르니쉬 연구원, 안드레이 야코블레프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체르니쉬 박사는 항바이러스 신약물질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을 개발한 인물로, 지난달 22일 투비소프트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체르니쉬 박사가 1991년 발견한 ‘알로페론’은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감염,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제로 러시아에서 신약 승인을 마치고 판매 중인 전세계 유일의 HPV 치료제다.면역항암제인 알로스타틴은 전 임상에서 △항종양 △항바이러스 △항암 백신과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효능 증가 △헤르페스 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 등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투비소프트와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은 △항암 면역치료를 위한 보조제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위한 보조제 △HPV 치료제 △NK세포(자연살해세포)와 T세포 부족에 대한 보완 치료제 등으로 알로스타틴의 사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로스타틴 기반으로 만들어진 피부질환치료제 ‘알로메딘(Allomedin)’은 전임상과 임상 시험에서 HSV, HPV,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CMV(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노화 방지 등에서 효능이 입증돼 러시아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천연항생제 플립세븐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바이오필름(미생물막) 감염 치료제다. 바이오필름은 박테리아가 음습한 곳에서 증식하며 보호막을 형성해 항생제와 화학물질의 항균 효과를 낮춘다. 만성 감염, 자가면역질환, 일부 암 질환의 발생 원인이기도 하다.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은 플립세븐 기반의 엔토믹스(Entomix)를 개발해 세균성 습진,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화농 피부증, 당뇨성괴사 등의 감염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조강희 대표는 “바이오신약연구소 설립을 통해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과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상업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면역항암제 및 천연항생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UI/UX(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핀테크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바이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7.24 I 윤종성 기자
유한양행, 굳티셀에 투자 및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추진
  • 유한양행, 굳티셀에 투자 및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추진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으로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굳티셀은 지난 2016년 설립된 연세대학교 교내 바이오벤처다. 암과 자가면역질환·장기이식 거부반응의 치료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용 항체신약과 면역세포치료제를 전문으로 개발하고 있다.특히 조절 T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표면 마커를 발굴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의 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현재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통해 10여 종의 바이오 및 저분자 면역항암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최순규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번 투자와 공동개발을 통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한편,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굳티셀은 항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두 개의 항체신약 및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임상1/2a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유한양행 CI(제공=유한양행)
2018.07.23 I 김지섭 기자
7.3% 급락에 놀란 신라젠 "임상 문제 없어…유상증자도 사실무근"
  • 7.3% 급락에 놀란 신라젠 "임상 문제 없어…유상증자도 사실무근"
  • (자료=신라젠 홈페이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면역항암치료제 연구개발업체인 신라젠(215600)이 19일 지성권 부사장 사퇴와 임상시험 실패 해석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데 대해 입장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최근 한 언론은 지 부사장이 지난 4월 퇴임했으며, 신라젠의 고위 임원들이 사임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선 3자 배정 유상증자설이 돌기도 했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신라젠은 이날 입장문에서 “데일리팜을 통해 지 부사장 퇴임 관련 보도와 더불어 외국계 창구로 공매도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이날 신라젠 주가는 전일대비 7.30%(4900원) 급락한 6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날 신라젠의 공매도 물량은 총 8만3000여주로 금액으로는 6억4800만원을 웃돌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NM(035760)에 이어 공매대금 기준 3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지 부사장은 건강 등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 4월12일 퇴임했다”며 “당사의 기업부설연구소는 바이러스 전문가인 최지원 상무이사가 연구소장으로 연구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신라젠은 지 부사장의 퇴임을 임상 실패로 연계해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과 신규파이프라인 개발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한국과 미국 종양학 전문의와 임상전문인력들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제3자 배정 유상증가 루머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2018.07.19 I 박태진 기자
  • 삼성서울병원 위암센터, 전이성위암 맞춤치료 가능성 열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운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가 새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한층 더 커졌다. 면역항암제가 어떤 환자에게 주효한지 아직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바이오마커 기대주를 발견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한 치료법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센터장 김재준 교수) 강원기·이지연·김승태(이상 혈액종양내과)·김경미(병리과) 교수 연구팀은 국내 전이성 위암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연구 끝에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세계적 학술 권위지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기존 치료법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로,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을 투여했다.이후 2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환자의 절반 가량인 30명에게서 암세포가 줄어드는 게 확인됐고, 이 중 15명은 30% 이상 종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5% 이상 종양이 사라진 환자도 5명에 달했다. 연구팀이 이들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하자 종양이 줄어든 환자들에게서 공통점이 있었다. 암세포가 줄어들 정도로 면역항암제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은 모두 암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PD-L1이 양성인 경우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에서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특징들도 새롭게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한 환자(57명) 중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환자 모두(6명)가 종양 감소율이 30%를 넘었고, 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igh)이 나타난 환자도 1명을 제외하곤 6명의 종양 감소율이 50%를 웃돌았다고 보고됐다. 반대로 메센키말 아형(EMT) 위암환자는 PD-L1의 양성 여부와 상관없이 반응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앞으로 새로운 바이오마커 개발과 함께 면역항암제의 반응을 높이기 위한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연구팀은 “치료가 제한적인 진행성 위암환자에게 어떤 치료가 얼마나 효과 있을지 미리 알 수만 있다면 그에 맞춰 치료 전략도 세세하게 짤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환자맞춤 치료를 가능케 해 전이 위암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7.18 I 이순용 기자
KAIST, 건선,아토피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
  • KAIST, 건선,아토피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KAIST는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연구팀이 피부 전달을 통해 건선을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STAT3 저해 앱타이드(APTSTAT3)와 지질 나노복합체 형성 및 경피전달을 통한 건선·아토피 치료 모식도. 그림=KAIST.연구팀은 수 년 전 발견한 펩타이드를 나노입자로 제작해 피부를 통해 전달함으로써 동물 모델에서 건선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용 박사가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에이시에스 나노(ACS Nano)’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전 세계 성인의 약 3%가 앓고 있는 자가 면역질환 중 하나다. 최근 건선의 원인에 STAT3라는 단백질이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앞서 연구팀은 수 년 전 STAT3라는 단백질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펩타이드를 최초로 발견해 항암 치료제로 개발했다. 하지만 건선 피부는 각질층이 매우 두껍기 때문에 피부를 통해 펩타이드를 투과시켜 표적 약물 치료를 하는 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존재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길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인지질과 STAT3 억제 펩타이드가 특정 조건에서 약 30나노미터 크기의 매우 작은 원반 모양의 나노입자를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특수 지질성분으로 이뤄진 제형을 통해 수십 나노미터 크기의 원판형 나노입자로 이뤄진 STAT3 억제용 펩타이드를 제조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STAT3 억제 펩타이드는 건선 피부를 가진 동물 모델에 투여했을 때 뛰어난 항염증 효과를 보였고, 건선 발병의 핵심 요소인 각질세포의 과증식과 염증성 싸이토카인인 IL-17 등의 분비를 막는 역할을 했다.연구팀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김필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펩타이드가 피부 속으로 얼마나 깊이 투과되는지 관찰했고 이를 통해 나노입자가 각질층을 통과해 진피층 상부까지 전달됨을 확인했다.전상용 교수는 “STAT3 억제 앱타이드가 난치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에 대해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효율적인 피부 전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임상 적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7.17 I 이연호 기자
  • [재송]1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공시다.▲이아이디(093230)=보통주 9000만주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 1주당 액면가액은 200원으로 이를 통해 운영자금 229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증자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55원.▲현대미포조선(010620)=미국 소재 선주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건조를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841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3.4%에 해당. 계약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코리아에프티(123410)=최근 주가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급등 관련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 ▲한국코퍼레이션(050540)=스마트글로벌투자자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한국전력(015760)공사=오는 30일 오후 2시 제58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전라남도 나주시 전력로 55 한국전력공사 본사 비전홀에서 진행하며 이정희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의 상임이사와 상임감사위원 선임의 건을 의결.▲SKC(011790)=계열회사 에스케이네트웍스아메리카(SK NETWORKS AMERICA, Inc.)에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자산·부채를 양도한다고 공시. 양도 목적은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위한 비핵심사업 정리”로, 양도 가액은 87억7154만원. 양도 예정일은 오는 16일. 사업 양도에 따라 SKC 연결 세전이익이 약 2억8000만원 감소. 전년 실적의 0.2% 수준.▲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텐바이텐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텐바이텐 지분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변.▲신세계(004170)I&C=정용진·정재은이 지난 10일 각각 보유 중이던 7만4170주와 4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고 이를 이마트가 매수했다고 공시. 거래에 따라 정용진과 정재은은 신세계I&C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으며, 이마트가 기존 49만9000주에서 11만4170주 늘어난 61만3170주를 보유하며 지분율이 35.65%로 상승.▲보성파워텍(006910)=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사채만기일은 2023년 7월 17일.▲삼호개발(010960)=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포항-영덕 고속도로 4공구 중 토공 및 철근콘크리트공사를 도급계약으로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36억1704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6.41% 규모에 해당. 판매 공급지역은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흥리-남정리 구간.▲기아자동차(000270)=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금속노조 지침 등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생산중단이 발생했다고 공시. 생산중단 내용은 자동차 제조, 정비 및 판매 등임. 이날 소하리/화성 공장은 13시 50분부터 15시 30분, 광주공장은 11시 50분부터 15시 40분, 판매/정비는 2시간 생산이 중단됨. 생산 중단으로 인한 영향으로 약 869대의 부분적 생산 차질이 발생. 생산중단 분야의 전체 매출액은 32조1098억8300만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59.98%에 해당.▲STX중공업(071970)=플랜트사업부 매각을 위한 변경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공시. 플랜트사업부 및 일부 비영업용 자산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로 설립 후 플랜트 인수자(글로벌세아 주식회사)에게 매각할 계획. 글로벌세아는 물적분할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중 50%에 대해서는 주식의 인도일로부터 1년간 양도, 증여, 담보제공, 매각, 기타 어떠한 형태로든 이를 처분할 수 없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음.▲유성티엔에스(024800)=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율은 모두 4.5%이며, 사채만기일은 2021년 7월 18일.▲신세계푸드(031440)=지난 12일 이명희가 보유한 보통주식 2만9938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이마트가 확보했다고 공시. 거래에 따라 이명희는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하고 이마트의 지분율은 46.87%로 상승.▲롯데관광개발(032350)=용산개발사업 관련 판결 확정으로 2018년 반기 회계결산 결과, 용산사업관련 지분·채무증권 및 기타채권 손상차손이 약 1080억원(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1033억원, 용산역세권개발 47억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한국철도공사와의 토지소유권말소등기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함에 따른 것. 이는 롯데관광개발의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 대비 63.7%에 해당하는 금액.▲이화전기(024810)=관계사 이아이디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아이디 주식 9000만주를 23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주식 취득후 이화전기 지분율은 47.16%. 회사 측은 “투자 수익 기대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설명.▲인터불스(158310)=사업다각화를 위해 메디베이트면역항암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지난 5월 23일까지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바이오사업 관련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자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유진기업(023410)=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경선 회장외 5인으로부터 계열사 천안기업 주식 122만304주를 118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 주식 취득후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80.9%.▲동부제4호스팩(2304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이 스팩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 지정후 1개월 이내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된다”고 설명. 동부제4호스팩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27일 상장폐지될 예정.
2018.07.14 I 신상건 기자
  • 13일 장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3일 장 마감 이후 주요 공시다.▲이아이디(093230)=보통주 9000만주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 1주당 액면가액은 200원으로 이를 통해 운영자금 229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 증자방식은 제3자 배정증자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55원.▲현대미포조선(010620)=미국 소재 선주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건조를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841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3.4%에 해당. 계약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코리아에프티(123410)=최근 주가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급등 관련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 ▲한국코퍼레이션(050540)=스마트글로벌투자자문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이 기각됐다고 공시.▲한국전력(015760)공사=오는 30일 오후 2시 제58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 전라남도 나주시 전력로 55 한국전력공사 본사 비전홀에서 진행하며 이정희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의 상임이사와 상임감사위원 선임의 건을 의결.▲SKC(011790)=계열회사 에스케이네트웍스아메리카(SK NETWORKS AMERICA, Inc.)에 철강 트레이딩 사업의 자산·부채를 양도한다고 공시. 양도 목적은 “핵심사업에 역량 집중 위한 비핵심사업 정리”로, 양도 가액은 87억7154만원. 양도 예정일은 오는 16일. 사업 양도에 따라 SKC 연결 세전이익이 약 2억8000만원 감소. 전년 실적의 0.2% 수준.▲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텐바이텐 인수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텐바이텐 지분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변.▲신세계(004170)I&C=정용진·정재은이 지난 10일 각각 보유 중이던 7만4170주와 4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하고 이를 이마트가 매수했다고 공시. 거래에 따라 정용진과 정재은은 신세계I&C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으며, 이마트가 기존 49만9000주에서 11만4170주 늘어난 61만3170주를 보유하며 지분율이 35.65%로 상승.▲보성파워텍(006910)=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며 사채만기일은 2023년 7월 17일.▲삼호개발(010960)=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포항-영덕 고속도로 4공구 중 토공 및 철근콘크리트공사를 도급계약으로 수주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436억1704만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16.41% 규모에 해당. 판매 공급지역은 경북 영덕군 남정면 부흥리-남정리 구간.▲기아자동차(000270)=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금속노조 지침 등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생산중단이 발생했다고 공시. 생산중단 내용은 자동차 제조, 정비 및 판매 등임. 이날 소하리/화성 공장은 13시 50분부터 15시 30분, 광주공장은 11시 50분부터 15시 40분, 판매/정비는 2시간 생산이 중단됨. 생산 중단으로 인한 영향으로 약 869대의 부분적 생산 차질이 발생. 생산중단 분야의 전체 매출액은 32조1098억8300만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59.98%에 해당.▲STX중공업(071970)=플랜트사업부 매각을 위한 변경 회생계획안을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고 공시. 플랜트사업부 및 일부 비영업용 자산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로 설립 후 플랜트 인수자(글로벌세아 주식회사)에게 매각할 계획. 글로벌세아는 물적분할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중 50%에 대해서는 주식의 인도일로부터 1년간 양도, 증여, 담보제공, 매각, 기타 어떠한 형태로든 이를 처분할 수 없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음.▲유성티엔에스(024800)=1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율은 모두 4.5%이며, 사채만기일은 2021년 7월 18일.▲신세계푸드(031440)=지난 12일 이명희가 보유한 보통주식 2만9938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이마트가 확보했다고 공시. 거래에 따라 이명희는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하고 이마트의 지분율은 46.87%로 상승.▲롯데관광개발(032350)=용산개발사업 관련 판결 확정으로 2018년 반기 회계결산 결과, 용산사업관련 지분·채무증권 및 기타채권 손상차손이 약 1080억원(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1033억원, 용산역세권개발 47억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가 한국철도공사와의 토지소유권말소등기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함에 따른 것. 이는 롯데관광개발의 최근 사업연도 자기자본 대비 63.7%에 해당하는 금액.▲이화전기(024810)=관계사 이아이디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이아이디 주식 9000만주를 23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주식 취득후 이화전기 지분율은 47.16%. 회사 측은 “투자 수익 기대 및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지분율을 확보했다”고 설명.▲인터불스(158310)=사업다각화를 위해 메디베이트면역항암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지난 5월 23일까지 1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나 바이오사업 관련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자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공시.▲유진기업(023410)=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경선 회장외 5인으로부터 계열사 천안기업 주식 122만304주를 118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 주식 취득후 유진기업의 지분율은 80.9%.▲동부제4호스팩(2304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이 스팩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 지정후 1개월 이내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된다”고 설명. 동부제4호스팩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27일 상장폐지될 예정.
2018.07.13 I 신상건 기자
  • 포도막염, 젊은 사람들의 실명 원인 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렬한 햇빛과 습한 장마가 반복되는 본격적인 여름이다. 여름철에 기승을 부리는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과질환인 ‘포도막염’ 주의가 필요하다.포도막염은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하면 발병하기 쉽다. 또한 여름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해 감염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 포도막, 홍채, 모양체, 맥락막을 총칭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눈의 핵심 구조물은 망막, 각막, 수정체 정도이지만, 이들을 돕는 보조적 기관인 ‘포도막’이 있다. 포도막은 안구벽의 중간층을 형성하며 홍채, 모양체, 맥락막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홍채’는 가장 많이 알려진 포도막 중 하나로, 포도막 가장 앞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홍채 중앙에 위치한 동공이라는 구멍으로 들어오는 빛을 홍채 근육으로 수축 또는 이완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한다. 홍채는 기본적으로 갈색 색소를 가지고 있으며 양과 분포에 의해 눈동자 색을 결정한다. 색소양이 많으면 갈색, 적으면 청색, 완전 결핍되면 붉은색으로 보인다.홍채는 생후 18개월 이후 평생 변하지 않고,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는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생체인식기술에서 활용되고 있다. 같은 사람이라도 왼쪽 오른쪽이 다르다.‘모양체’는 섬모체 라고도 불리며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과 눈 속 체액인 방수를 생성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 수정체 양옆에 달린 모양체 근육이 탄력을 잃고 수축과 이완을 원활치 않아지며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지 못해 가까운 물체의 초점이 잡히지 않는 노안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조절력이 빨리 퇴화해 젊은 노안도 증가하고 있다. ‘맥락막’은 안구에서 빛을 감지하는 신경조직인 망막과 안구의 벽을 이루는 공막사이에 위치하는 후부 혈관조직으로, 인체 내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혈액 순환이 이루어지는 조직이다. 맥락막은 망막 시세포층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담당하고 멜라닌색소가 분포해 암갈색을 띄어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산란을 막는 역할을 한다. 동양인, 백인 흑인의 인종 간 안저 색깔의 차이는 이 맥락막의 멜라닌의 양의 차이에 기인한다. ◇ 포도막염, 평균 35세 젊은 연령에서 발병해 실명 주요 원인!포도막은 결합된 조직이 많고 혈관이 풍부해 염증이 생기기 쉽고, 눈에만 국한된 질환이 아닌 몸 전체와 연결된 류마티스성 질환이나 혈관염과 같은 전신질환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포도막염은 노화와 관련 없이 남녀노소 발병하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젊은 나이에도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포도막염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다. 원인이 밝혀지는 경우는 자가면역이상에 의한 류마티스성 질환, 예를 들면 베체트병이나,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씨 병, 혹은 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비감염성 면역질환과 동반되어 발병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 정상인에서 단순포진 이나 대상포진바이러스, 혹은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나 면역결핍 환자에서 백혈구가 감소했을 때 생길 수 있는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한 기회감염과 관련되어 발병할 수 도 있다. 염증 치료시기를 놓치면 백내장, 녹내장 등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시신경이나 망막의 황반부위까지 손상되는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포도막염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시력저하, 충혈, 눈부심, 심한 눈통증 등 결막염과 대표 증상이 비슷해 발견이 쉽지 않다. 어린이의 경우 성인보다 더욱 증상이 없어 대수롭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김성우 고대 구로병원 안과 교수는 “원인이 다양하고 몸 전체와 연관되어 발병돼 진단하기도 어렵지만, 의심되는 증상을 간과해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며 “적기에 치료 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질환으로 전문 의료진에게 이른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먼저 원인이 감염에 의한 것이지 비감염성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염성일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원인이 되는 균을 사멸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이고 균에 대한 치료 없이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 등을 사용하는 경우 오히려 염증이 심하게 악화 될 수 있다. 비감염성의 경우 스테로이드 제제를 기반으로 면역 억제제나 최근 개발되는 싸이토카인 혹은 인터페론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 등을 추가하여 수개월에서 수년이상의 장기간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은 완치가 아닌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아 합병증과 실명을 막는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 안과 김성우 교수는 “재발이 쉬운 질환이라 특히나 더운 여름에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양의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함으로써 면역체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의 초기에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정기적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2018.07.12 I 이순용 기자
'절치부심' 제넥신, 코스닥 시총 '톱10' 넘본다
  • '절치부심' 제넥신, 코스닥 시총 '톱10' 넘본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외 변수로 흔들렸던 제넥신(095700)이 주가 반등에 나섰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하이루킨`의 기술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10위권도 넘볼 기세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제넥신은 전거래일 대비 2300원(2.34%)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넥신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가량 상승했다. 이 기간 기관이 140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넥신은 이달 코스닥 기관 순매수 순위에서 포스코켐텍, SKC코오롱PI,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말 중국 바이오 신약개발업체와 600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잭팟`을 터뜨렸던 제넥신은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4월 주가 12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코스닥 시총 순위 1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바이오업종 회계 논란과 네이처셀의 검찰 압수수색 등 각종 악재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게다가 제넥신과 마찬가지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 넥타의 주가 폭락 여파에 직격탄을 맞았다. 넥타는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임상결과를 발표했는데 객관적 반응률 수치가 낮아졌다는 이유로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다. 제넥신 주가도 지난달 20% 넘게 빠지며 시총이 4000억원 넘게 쪼그라들었고, 시총 순위는 16위까지 밀렸다.증권가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넥타가 ASCO에서 발표한 객관적 반응률 결과만 놓고 보면 종양감소 효과가 확인되는 등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제넥신의 하이루킨은 넥타의 것과 다르다. 장기적 관점에서 치료율과 생존률을 모두 증가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특히 인터루킨-7(IL-7)을 이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서 제넥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제넥신에 대한 목표가로 각각 17만원, 15만원을 제시했다. 목표가를 달성하면 제넥신의 시총은 3조원을 넘겨 코스닥 시총 순위 8위까지 오른다. 하나금융투자는 “미국·유럽 시장으로의 하이루킨 기술이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주간 추천종목에 제넥신을 포함시켰다. 제넥신은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5월에는 2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향후 3~4년간의 임상 비용을 확보했다. 박원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관계사 네오이뮨텍과 진행한 해외 기업설명회(NDR)에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제넥신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내년 하반기 우수한 항암효과 확인시 하이루킨의 가치재평가, 기술수출, 병용임상 확대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18.07.09 I 이후섭 기자
 간암 환자, 고강도 초음파 이용 통증 조절 가능
  • [전문의 칼럼] 간암 환자, 고강도 초음파 이용 통증 조절 가능
  •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간은 우리 몸을 해독하고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다른 장기를 통해 전이가 일어나면 간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이럴 때 간기능 저하가 생기기 때문에 간암 치료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생명 연장을 위한 완화 치료에 초점을 둔다. 이때 가장 핵심은 사는 동안 삶의 질을 높이는 통증 관리다. 통증만 잡아도 질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감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이푸(HIFU,초강도초음파집속술) 시술이나 동맥내 항암 치료가 나오기 전에는 통증 치료라고 하면 약물치료가 거의 전부였다. 처음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를 써보고, 안 되면 마약성 진통제로 넘어간다. 마약성 진통제의 단점은 너무 세게 쓰면 어지럽고 구토가 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장 운동을 떨어뜨려서 변비가 생기곤 한다. 암 환자들이 항암 주사를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잘 먹지 못하는데, 통증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장 운동을 떨어뜨려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니 이래저래 모든 면에서 힘든 것이다.특히 췌장암은 후복막 쪽의 신경을 침범해서 통증을 일으키는데, 통증이 워낙 심하다 보니 통증 완화를 위해 신경차단술을 쓰기도 한다. 후복막 쪽의 자율신경을 녹여버리는 원리다. 이것이 어떨 때는 효과가 굉장히 좋은 사례가 나오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설사를 며칠 동안 하면서 고생하거나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그보다는 종양을 죽이면서 통증까지 없애는데 하이푸가 도움이 된다. 신경차단술은 종양은 내버려둔 채 신경을 마비시키기 위해 화학물질을 주입시키는 것인데 주사바늘을 찌르다가 간혹 시술과실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처음 우리나라에서 하이푸 임상실험을 할 때 대상이 된 환자는 췌장암 환자였다. 시술 전날까지 아파서 죽을 것 같다는 환자가 시술 다음 날 너무나 좋아졌다고 한다. 간암이나 췌장암인 경우 나는 아직까지 하이푸를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얘기하자면 하이푸로 통증을 잡기 위해서는 의사의 노하우가 더해져야 하지만, 약물 치료보다 오히려 낫다고 본다. 고강도 초음파를 모아서 종양을 없애고 나면 즉각적으로 통증이 잡히기도 한다, 하이푸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에 간암치료에 신의료 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치료법이다.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이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모아서 집속시키면 1~2초안에 온도가 섭씨 65~100℃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암세포의 괴사가 일어나는 원리를 가진 의료장비이다. 하이푸 치료는 ▲전이가능성 차단(암세포가 전이 못하도록 신생혈관까지 파괴하여 암전이 차단) ▲인체에 부담 없는 치료(초음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파장으로 내성이 없음) ▲비수술 치료(암 종양만 사명하고 인체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을 별로 주지 않음) ▲치료부위 면역세포 활성화(종양주변에 열충격 단댁질을 생성하여 면역세포 활성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8.07.09 I 이순용 기자
C&C신약연구소,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신약 공동연구
  • C&C신약연구소,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신약 공동연구
  • 벤자민 시트(왼쪽부터) A*STAR 상임이사, 탄 수왓 훈 국립피부센터장, 안영집 주싱가포르 한국대사,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 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한일합작 바이오벤처인 C&C신약연구소가 싱가포르 핵심 연구기관과 혁신신약을 공동 개발한다.JW중외제약(001060)과 일본 쥬가이제약이 공동설립한 C&C신약연구소는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Agency of Science, Technology and Research)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싱가포르 A*STAR와 기초연구 분야에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양측은 2020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혁신신약을 개발하며 C&C신약연구소와 A*STAR 산하 싱가포르 피부연구소(SRIS), 게놈연구소(GIS), 면역네트워크(SIgN), 메디컬 바이올로지 연구소(IMB) 등 4개 연구기관과 국립피부센터(NSC)가 협력한다.연구 분야는 다양한 피부질환 신약을 포함하는 면역질환치료제와 암 줄기세포 타깃 치료제를 포함한 항암제로, C&C신약연구소가 탐색 중인 신규 작용기전을 갖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이용하게 된다.C&C신약연구소는 A*STAR 연구기관이 보유한 최첨단 연구시설과 동물모델, 중개임상연구 분야의 다양한 기반 기술을 통해 바이오마커, 약물작용 메커니즘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는 등 상업화를 위한 임상물질을 공동 연구기간 내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벤자민 시트 A*STAR 상임이사는 “면역질환과 항암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C&C신약연구소와 같은 아시아 최고 연구센터와의 협력이 인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C&C신약연구소는 A*STAR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다각화해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면역질환과 항암제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벤처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전재광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글로벌 혁신신약 연구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을 사들이거나 경쟁사와 합병하는 일이 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초과학 분야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약은 국내 바이오벤처가 해외 정부의 핵심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8.07.04 I 강경훈 기자
③유한양행 'R&D 강자' 환골탈태 비결은
  • [국산신약 앞당기는 오픈이노베이션]③유한양행 'R&D 강자' 환골탈태 비결은
  • 지난달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참석한 연구자들이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YH25448’의 임상연구결과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유한양행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000100)에는 최근까지 ‘매출에 비해 연구·개발(R&D) 역량이 약하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다. 유한양행은 3년 전 ‘신약 연구·개발(R&D)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정희 사장이 지난 2015년 취임하면서 본격적인 신약 연구·개발에 드라이브를 건 것. 유한양행이 한미약품(128940)이나 GC녹십자(006280) 등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경쟁사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따라잡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이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벤처인 오스코텍(039200)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폐암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을 도입(라이선스인)했다. 또한 같은 해 분자진단 전문업체 바이오니아(064550)와 항체단백질 전문 제넥신(095700)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금까지 20여곳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미국 소렌토와는 공동으로 합작사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술도입·투자·공동연구 등 최근 10년 간 오픈 이노베이션에 투자한 자금은 1800억원이 넘는다”며 “개발 중인 신약도 2016년 9개에서 현재 19개로 2년 새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의 오픈 이노베이션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로는 폐암신약 ‘YH25448’이 꼽힌다. 유한양행은 제노스코에서 동물실험이 끝난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도입해 1년 반만인 지난해 2월 임상1상에 돌입, 1년 만에 종료했다. 지난달 초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기존 약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훨씬 높다는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해 각국 폐암 전문가들과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후보물질을 도입한 후 유한양행의 자체 기술이 더해지면서 임상시험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승인신청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수출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도 설립했다. 법인장은 최순규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이 겸임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자의 전문적인 시각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해 기술도입이나 투자 등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벤처캐피탈, 혹은 미국의 최신 연구동향을 수집하는 싱크탱크로 보면 된다”며 “앞으로 더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7.04 I 강경훈 기자
②신약 상용화, '내것' 집착하면 불가능
  • [국산신약 앞당기는 오픈이노베이션]②신약 상용화, '내것' 집착하면 불가능
  •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은 CJ헬스케어가 개최한 R&D 오픈 포럼에서 바이오벤처 관계자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CJ헬스케어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제약업계에서 최근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오픈 이노베이션은 말 그대로 ‘개방형 혁신’으로 대학·연구소를 비롯해 일반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자원, 지식을 활용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심지어 경쟁업체와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다. ‘내 것’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약 개발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와의 공동연구 활발해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용어는 헨리 체스브로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2003년 처음 사용하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들은 그 이전부터 외부 업체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3~4년 전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이 시작됐다. 이후 최근 1~2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이데일리가 국내 제약사들의 현황을 파악한 결과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50건 이상이었다.오픈 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 △외주(아웃소싱) △투자 △라이선싱(기술도입·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업계가 선호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와 라이선싱, 투자다. 이와 관련 종근당(185750)은 앱클론(174900)·와이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벤처들과 항체의약품을 공동연구 중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ABL바이오의 이중항체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업체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JW중외제약(001060)은 일본 쥬가이제약과 공동으로 C&C신약연구소를 설립, 여기서 개발한 아토피치료제·통풍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최근에는 우리나라 제약사들의 높아진 기술력을 반영하듯 신약 기술을 이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기술이전은 주로 동물실험이나 초기 임상시험 단계를 마친 후보물질의 개발권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한미약품(128940)이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에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미약품은 그해 표적항암제와 내분비질환치료제 등 5조원 이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 받았다.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협단체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 활성화와 유망 바이오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바이오 오픈 플라자’를 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약 개발과 관련한 산업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제약사는 유망 바이오벤처의 연구동향을 파악할 수 있고 바이오벤처는 제약사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등 상호 윈윈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글로벌 제약사,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M&A 선호자금력이 막강한 글로벌 제약사들은 단순히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에 머무르지 않고 아예 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글로벌 1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대표적이다. 화이자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의약품 사업 매출이 50%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워너람버트(2000년)와 파마시아(2003년), 와이어스(2009년), 호스피라(2015)를 차례로 인수하며 세계 최대 제약 공룡으로 변신했다. 리피토(고지혈증치료제), 쎄레브렉스(관절진통제), 프리베나(폐렴구균백신), 엔브렐(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애드빌(진통제), 센트륨(종합비타민) 등 일반의약품이 모두 인수·합병을 통해 화이자의 대표 제품으로 변신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화이자는 제약사라기보다는 제약업에 특화한 인수·합병 전문기업”이라며 “자체적인 신약 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화이자와 업계 선두자리를 다투는 로슈도 미국 UC샌프란시스코 교내 벤처로 시작한 제넨텍을 인수한 후 급격히 성장했다. 허셉틴(유방암), 리툭산(혈액암), 아바스틴(대장암) 등 로슈의 대표적인 표적항암제 3총사가 모두 제넨텍이 개발한 약이다. 존슨앤드존슨(JNJ)은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 ‘J랩’을 운영한다. J랩에서는 실험장비와 연구소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 입주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규제기관 대응이나 연구·개발 우선순위 설정, 연구비 지원 등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문을 연 뉴욕 J랩을 포함해 전 세계 9곳에서 J랩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200개 이상 바이오벤처가 입주했다. 공식적으로 J랩은 각 입주사와 독립적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유망한 벤처에 지분을 투자, 기술을 선점하는 효과를 낸다.◇국제 제약사, 글로벌 업체와도 협력글로벌 제약사들은 국내 제약사들에게도 협력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취지에 맞게 기술력을 갖춘 회사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협력을 한다는 것. 신현우 MSD 상무는 “최근 항암제 시장에서는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는 게 화두”라며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의 활용을 넓히는 연구라면 한국에 있는 기업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MSD는 파멥신, 제넥신(095700) 등 국내 바이오벤처와 각종 암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제약사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1988년부터 2012년까지 신약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총 281곳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오픈 이노베이션의 경우가 자체적인 연구보다 신약 개발 성공률이 3배나 높았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성공률이 34%였지만, 자체 개발은 11%에 불과했다.신약개발에 들어가는 연구비는 지속적으로 커지는데 성과를 내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풍토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는 배경이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에 드는 비용은 1970년대 평균 1억 4000만달러였지만 1980년대에는 3억 2000만달러, 1990년대 8억달러, 2000년대 초반에는 12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연평균 40개에서 20개 미만으로 줄었다. 효과를 높이면서도 부작용은 적은 후보물질을 확보해야 하고, 환자 안전이 중요해지면서 임상시험에 드는 비용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대형 제약사 연구담당 임원은 “신약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제약사들이 내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똘똘한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2018.07.04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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