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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이제는 해외로…'K-뮤지컬국제마켓' 27일 개막
  • 한국 뮤지컬, 이제는 해외로…'K-뮤지컬국제마켓' 27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가 주최·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이 오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정동1928 아트센터 일대에서 개최된다.지난해 ‘2022 K-뮤지컬국제마켓’ 현장.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2021년 시작해 3회째를 맞는 ‘K-뮤지컬국제마켓’은 국내외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 등이 모이는 뮤지컬 분야 최초의 전문 마켓이다. 그동안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판권계약과 투자 유치의 성과를 이끌었다. 이번 행사에선 ‘K-뮤지컬’ 유망 작품을 알리고 투자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뮤지컬 제작자, 투자사, 벤처캐피털 등을 대상으로 뮤지컬 작품 피칭 및 쇼케이스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예경은 사전공모를 통해 ‘뮤지컬 드리밈 피칭’ 15개 작품과 ‘뮤지컬 선보임 쇼케이스’ 4개 작품을 선정했다. 여기에 공식 협력작이 더해질 예정이다.올해는 마켓을 통해 소개하는 뮤지컬 작품의 해외 진출에 대한 후속 지원을 강화한다. 피칭 교육 및 멘토링, 쇼케이스 준비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 작품을 선발해 올해 10월 미국 브로드웨이 및 12월 일본 도쿄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친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창작뮤지컬의 공연 현지화와 비즈니스 미팅, 관계자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또한 국내 뮤지컬 전문가, 투자자를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본의 뮤지컬 제작자, 극장 관계자, 프로듀서 등 16인의 뮤지컬 전문가들이 참여해 ‘K-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뮤지컬 투자에 대한 정보도 함께 나눈다.‘K-뮤지컬 콘퍼런스’에서는 해외 뮤지컬 전문가들과 코로나19 이후의 뮤지컬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공연 시장의 데이터 접목 사례 공유와 뮤지컬 전용 투자펀드 조성의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올해는 지난해 6월 예경이 정회원 자격을 얻은 미국뮤지컬극장연합(National Alliance for Musical Theatre)과 영리 극장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 오브 브로드웨이(Business of Broadway) 관계자를 강연자로 초청한다. ‘국내외 전문가 특강’을 통해 이들 전문단체 관계자들의 영미권 진출을 위한 해외 뮤지컬 시장 강연, 뮤지컬 업계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한 공연 저작권 강의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네트워킹’ 세션으로 국내외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 극장 관계자와의 1대1 개별 미팅을 통해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는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한다. 한국뮤지컬의 체계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제작 단계별 투자 및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켓 기간동안 총 300회의 비즈니스 미팅을 확보해 투자 유치 및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K-뮤지컬국제마켓’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 및 예약을 통해 뮤지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전일을 이용할 수 있는 전일 패스권과 1일 패스권 구매가 가능하며, 행사 전일인 오는 26일까지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뮤지컬국제마켓’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06.12 I 장병호 기자
테슬라, 10거래일 연속 상승...2년반래 최장 랠리(영상)
  • 테슬라, 10거래일 연속 상승...2년반래 최장 랠리(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시를 좌지우지할만한 재료는 없었지만 오는 13~14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1000건으로 전주 23만3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23만5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이 실린 것. CME 페드워치 상 동결을 예측하는 비율이 71%를 기록했고 25bp 인상 예측 비율은 29%에 그쳤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34.86, 4.58%)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6%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이는 2년 반(2020.12~2021.1)래 최장 랠리다. 이날은 사이버트럭 출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연간 생산 목표치를 37만5000대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는 내년 생산량이 10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2027년쯤 24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예상을 웃도는 생산 목표치에 사이버트럭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10거래일간 2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올들어서만 90%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카바나(CVNA, 24.23, 56.02%)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카바나 주가가 5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카바나가 2분기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에 대해 5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한 영향이다. 앞서 흑자전환 가능성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 또 대당 총이익도 6000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대비 60% 넘게 급증한 수준이다. 카바나는 그동안 업황 부진과 과도한 부채 부담 등으로 적자가 확대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비용 절감에 집중해 왔던 상황. 시장에서는 카바나의 비용 절감 계획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웰스파고는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당분간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어도비(ADBE, 439.03, 4.95%) 포토샵 등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업체 어도비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파이어플라이(Firefly)’의 유료 전환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어도비는 지난 3월 파이어플라이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출시 이후 이 플랫폼을 이용해 2억개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됐고 월평균 1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도비는 기업용 파이어플라이 출시를 예고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이나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유료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어도비가 생성형 AI의 큰 수혜주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게임스탑(GME, 21.44, -17.89%) 미국 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판매 기업 게임스탑 주가가 18% 가까이 급락했다. 게임스탑은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꼽힌다. 앞서 게임스탑은 최고경영자(CEO) 매트 퍼롱의 해고 소식을 알리면서 최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을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코헨은 밈주식의 대부로 통한다. 매트 퍼롱의 갑작스런 해고는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12억4000만달러, -0.14달러로 시장예상치 13억6000만달러, -0.12달러를 밑돌았다. 경영진 교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평가는 냉랭한 모습이다.웨드부시는 “최근 게임시장이 구독서비스 및 디지털 다운로드 판매 트렌드로 바뀌고 있는 만큼 게임스탑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3.06.09 I 유재희 기자
디샌티스, 가짜사진으로 트럼프 비방…美대선서 AI 영향력 확대 우려
  • 디샌티스, 가짜사진으로 트럼프 비방…美대선서 AI 영향력 확대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의 예비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 사진을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가 생성한 가짜 뉴스 또는 가짜 사진 등이 내년 미 대선판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 대선 캠프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게재한 영상에 담긴 가짜사진. (사진=디샌티스 대선캠프 공식 트위터 계정 영상 캡쳐)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샌티스의 대선 캠프는 지난 6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가 집권 당시 해고 통보를 남발했음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지휘했던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해고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디샌티스 대선 캠프는 영상과 함께 “트럼프는 TV 방송 도중에 수많은 사람들을 해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파우치에게는”이라고 적었다.영상에선 트럼프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라고 말하는 장면이 반복되다가 중간에 트럼프가 파우치와 포옹하거나 그의 코 끝에 키스하는 모습 등이 담긴 6장의 사진이 등장한다. 트럼프가 파우치 박사를 해고하지 않아 사실상 그의 방역정책을 허락한 것이라며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디샌티스는 그동안 파우치 박사를 적극 끌어들이며 트럼프를 공격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신이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주가 방역 규제를 완화해 트럼프 전 정부와 다른 길을 걸었다는 사실을 주요 업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디샌티스는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나라면 앤서니 파우치를 잘랐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저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트럼프와 파우치 박사가 친밀한 장면을 연출하는 6장의 사진 가운데 3장이 AI가 만든 가짜라고 설명했다. UC버클리대학의 해니 패리드 교수는 “진짜 사진을 사용해 신뢰를 주면서 가짜 사진을 섞은 것은 매우 교활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 측은 이날 “친(親)디샌티스 진영이 ‘디생크티모니어스’(DeSanctimonious)한 광고에서 밈과 기만적인 가짜 사진의 차이를 모르는척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디생크티모니어스는 ‘믿음이 두터운 체하다’, ‘신성한 체하다’라는 부정적 의미를 가진 형용사를 결합해 트럼프가 디샌티스에게 붙인 별명이다. 트럼프는 디샌티스를 디생크터모니어스 또는 줄임말인 ‘디생크터스’(DeSanctus)라고 부르며 조롱해왔다. 이에 디샌티스 대선 캠프 측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진영이야말로 주지사(디샌티스)를 비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짜 사진과 거짓 발언을 게재해 왔다”고 반발했다. 로이터는 트럼프와 디샌티스 양측 모두 가짜 콘텐츠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 툴을 사용하면 설득력 있는 딥페이크를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다”며 AI 기술이 내년 미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또 지금까지 미 대선과 관련해 AI로 만든 정치광고 가운데 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지난 4월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 발표한 조 바이든 대통령 비판 영상이 거의 유일하지만, 앞으로는 가짜 뉴스나 가짜 사진을 이용한 정치광고가 범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C버클리대학의 제임스 오브라이언 컴퓨터 과학 교수는 “언젠가는 AI 시스템이 실제 이미지와 차이가 없는 사진을 생성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점에서는 (가짜 사진을) 탐지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9 I 방성훈 기자
6월 연준 결국 동결 가나…S&P지수 4300 근접
  • [뉴욕증시]6월 연준 결국 동결 가나…S&P지수 4300 근접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번달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서 3대 지수는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FOMC 코 앞 두고 실업수당 급증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3만3833.6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오른 4293.93을 기록하며 4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S&P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43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8월16일(4305.20) 이후 한 번도 없다. 현재 레벨로는 연중 최고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2% 뛴 1만3238.52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내린 1880.78을 나타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보합권에서 움직인 것은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23만3000건) 역시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뜻이다.올해 들어 실업수당 청구는 20만건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속도로 돈줄을 조여 왔음에도 노동시장은 계속 과열 양상을 띠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고용이 다시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한 신호가 나와 주목된다. CNBC는 “이번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수치를 통해 많은 것을 읽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주 연준 회의를 앞둔 시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운 연준 인사들에게 위안을 더 줄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연준은 다음달과 그 이후 선택권을 갖고자 이번달에는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7.6%로 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73%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떨어진 3.714%까지 내렸다. 기술주 중심으로 돼 있는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이유다.시가총액 규목 큰 애플(1.55%), 마이크로소프트(0.58%), 아마존(2.49%), 테슬라(4.58%), 엔비디아(2.7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37%) 등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주도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연 37만5000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등에 업고 큰 폭 뛰었다.◇“CPI까지 봐야…보합권서 등락”다만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돈 33만9000개로 나타나는 등 과열이 여전하다는 시각 역시 많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와 호주의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도 연준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전까지는 3대 지수는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뉴스 공백 상태”라며 “다음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밈 주식’(Meme Stock) 대명사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이 경영을 함께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8% 가까이 폭락했다. 코헨은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밈 주식 화신으로 불린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1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상승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2%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1% 내린 배럴당 71.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 1일 이후 가장 낮다.
2023.06.09 I 김정남 기자
내주 FOMC 앞두고 실업수당 급증…나스닥 1%↑
  • [속보]내주 FOMC 앞두고 실업수당 급증…나스닥 1%↑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서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 제공)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2%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2% 뛰었다.3대 지수가 장 초반부터 강보합권에서 움직인 것은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23만3000건) 역시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뜻이다.올해 들어 실업수당 청구는 20만건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속도로 돈줄을 조여 왔음에도 노동시장은 계속 과열 양상을 띠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고용이 다시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한 신호가 나와 주목된다. CNBC는 “이번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이번 수치를 통해 많은 것을 읽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음주 연준 회의를 앞둔 시점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금리 동결 쪽으로 기운 연준 인사들에게 위안을 더 줄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분석가는 “연준은 다음달과 그 이후 선택권을 갖고자 이번달에는 인상을 일시 중단하는 것을 조금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7.6%로 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73%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떨어진 3.714%까지 내렸다. 기술주 중심으로 돼 있는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 오른 이유다.다만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돈 33만9000개로 나타나는 등 과열이 여전하다는 시각 역시 많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와 호주의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도 연준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전까지는 3대 지수는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뉴스 공백 상태”라며 “다음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밈 주식’(Meme Stock) 대명사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이 경영을 함께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18% 가까이 폭락했다. 코헨은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밈 주식 화신으로 불린다.
2023.06.09 I 김정남 기자
연준만 바라본다…금리 결정 전망 따라 美 증시 '흔들'
  • 연준만 바라본다…금리 결정 전망 따라 美 증시 '흔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론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서 당분간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1%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8% 뛰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3대 지수가 그나마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것은 개장 전 나온 노동 지표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전주(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가 예상치(23만3000건) 역시 상회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과열이 주춤하고 있다는 뜻이다.올해 들어 실업수당 청구는 20만건 초반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연준이 지난 1년여간 역대급 속도로 돈줄을 조여 왔음에도 노동시장은 계속 과열 양상을 띠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날 고용이 다시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한 신호가 나와 주목된다. CNBC는 “이번 수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8.0%로 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473%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8bp 이상 하락했다. 다만 최근 고용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을 훨씬 웃돈 33만9000개로 나타나는 등 과열이 여전하다는 시각 역시 많다. 이번 FOMC 정례회의 직전 나오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는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캐나다와 호주의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도 연준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전까지는 3대 지수는 좁은 범위 안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뉴스 공백 상태”라며 “다음주 연준의 회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밈 주식’(Meme Stock) 대명사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이 경영을 함께 맡을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고 있다. 코헨은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밈주식 화신으로 불린다.
2023.06.08 I 김정남 기자
'밈주식' 게임스톱, 아마존 출신 CEO 해고에 주가 20% 폭락
  • '밈주식' 게임스톱, 아마존 출신 CEO 해고에 주가 20% 폭락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밈주식(Meme Stock·온라인서 입소문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으로 개미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게임스톱이 2년간 회사를 이끈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해고하면서 주가가 20% 가량 폭락했다.(사진=AFP)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맷 퍼롱 CEO를 해고하고 이사회 의장인 라이언 코헨이 경영도 함께 도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헨 의장은 경영감독과 바본 배분 등에 관여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퍼롱 CEO의 해고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게임스톱 관계자는 “회사와 의견 불일치에 따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게임스톱은 보고서에서 “핵심 사업을 안정화,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달성하는 것과 코헨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자본의 분배에 집중하는 노력이 합쳐져 주주들을 위한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밈주식의 화신’이자 행동주의 투자자로 불리는 코헨은 2020년말부터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현재 12%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사회의장에 오른 이후 아마존 출신 임원들을 대거 영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맷 퍼롱도 2021년 6월 게임스톱에 합류한 아마존 출신으로, 전자상거래 배테랑 중 하나다. 하지만 아마존 출신 임원들은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고, 퍼롱 역시 결국 자리를 내려놨다. 시장에서는 게임스톱이 디지털 전환 계획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스톱의 실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1분기 매출이 1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3억8000만달러)보다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순손실은 작년 1분기 1억5790만달러에서 5050만달러로 소폭 줄어들었다. CEO 해고 소식이후 게임스톱의 주가는 장 외 거래에서 20%가량 폭락한 19.89달러까지 하락했다.
2023.06.08 I 김상윤 기자
'범죄도시' 속 조폭들은 왜 유독 '구찌'를 좋아하나요
  • '범죄도시' 속 조폭들은 왜 유독 '구찌'를 좋아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범죄도시3 스틸컷. (사진=범죄도시3)Q. 박스 오피스 1위를 달리는 영화 ‘범죄도시3’에서 조직폭력배 패션으로 온몸에 구찌를 착장한 모습이 여러 번 나오는데요. 온 몸에 문신을 한 남성이 구찌 가방을 옆구리에 낀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으로 돌기도 해 웃음을 사곤 합니다. 많은 명품 브랜드 가운데 유독 구찌가 조직폭력배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A: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3’에서 구찌가 조직 폭력배들이 즐겨 입는 옷이란 고정관념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아요. 브랜드 이미지 나락 보낸 책임으로 구찌가 범죄도시에 소송해야 할 판이죠.”영화 ‘범죄도시3’가 전작의 흥행 기록을 뛰어넘어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는 시리즈마다 주연 마동석뿐만 아니라 악당 역할과 감초 역할을 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늘 화제가 되어왔는데요. 특히 이번 영화의 경우 관람객 사이에서 감초 캐릭터 ‘초롱이(고규필 분)’의 명품 패션이 많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초롱이는 극 중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제품을 자주 착용하고 나오는데요. 양팔을 휘감은 문신 위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구찌 티셔츠를 착용하는가 하면, 꽉 끼는 티셔츠에 형광색 반바지에 구찌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클러치를 든 모습은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밈 ‘문신 돼지’를 연상케 하는데요.범죄도시3 스틸컷 배우 고규필(좌)과 온라인 상 떠도는 밈. (사진=범죄도시3, 디젤매니아커뮤니티)구찌가 소위 ‘갱스터’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된 중심에는 구찌의 전성기를 이끈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영향도 작용했다는 게 패션업계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지난 2015년 구찌의 CD로 발탁된 미켈레는 침체일로를 겪던 구찌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은 인물로 유명합니다. 미켈레를 상징하는 ‘맥시멀리즘(화려하고 과장된 경향)’과 독특하고 튀는 디자인, 강렬한 로고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구찌는 당대 가장 트렌디한 명품으로 제2의 전성기를 쓰게 되는데요. 미켈레 부임 후 구찌는 2017년 에르메스, 2018년 샤넬을 제치며 2020년 브랜드가치 기준 1위 루이비통에 이은 2위 브랜드로 도약합니다.구찌 2017년 알렉산드로 미켈레 컬렉션. (사진=구찌)미켈레는 가방과 의류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제품에 절반 이상을 구찌 로고로 뒤덮은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젊은 감성과 화려한 디자인에 깡패들도 매료됐던 걸까요. 특히 미켈레는 뱀, 호랑이, 나비, 벌 등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디자인에 활용하며 밋밋한 디자인에 생명을 불어넣었는데요. 구찌만의 강렬한 동물 무늬는 깡패들이 몸에 새긴 다양한 문신과 함께 더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흔히 조폭들의 경우 주목받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트렌드에 민감하다”며 “당대 구찌가 강조해온 로고, 디자인에 젊은 사람들이 열광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찌는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자리잡힌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습니다.릴 펌 ‘구찌 갱’ 뮤직비디오 캡처(좌)와 제시와 염따. (사진=유튜브 캡처)구찌가 갱스터 브랜드의 상징이 되면서 유행을 선도하는 국내외 힙합 가수도 ‘구찌’를 직접 언급한 가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미국 힙합 아티스트 릴펌은 지난 2017년 ‘구찌 갱’이란 노래를 내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시도 같은 해 ‘구찌’라는 노래를 냈죠. 염따도 지난 2021년 구찌(9ucci)라는 제목의 앨범을 출시했습니다. ◇ 브랜드 이미지 타격…디자이너 교체까지 구찌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왼쪽)와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드 사르노. (사진=구찌)하지만 미켈레의 디자인에도 명과 암이 있었습니다. 강렬한 스타일과 개성의 디자인이 인기 요인이었지만 이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구찌를 멀리하기 시작한 거죠. 특히 깡패나 소위 ‘일진’이 찾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구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굉장한 타격을 입은 셈이죠. 앞서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도 구찌와 같은 수난을 겪은 바 있습니다. 2000년대 버버리는 일명 ‘차브(농촌 하층 계급 출신의 일탈 청소년 또는 젊은이)족’이 애용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합니다. 이후 버버리는 차브족이 애용하던 야구모자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죠. 구찌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바로 지난해 11월 디자이너 전격 교체를 결정한 거죠. 미켈레는 2002년 이후 구찌에 발을 들인 이후 20년 만에 구찌를 떠나게 됐습니다. 이후 구찌는 지난 1월 30대 신진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를 새로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RBC캐피털마켓은 “미켈레가 7년간 구찌의 창조적 엔진을 담당한 뒤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구찌의 재점화를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2023.06.07 I 백주아 기자
"헛수고 하셨다, 떠나라" 티웨이 항공, 조롱 포스터 시끌
  • "헛수고 하셨다, 떠나라" 티웨이 항공, 조롱 포스터 시끌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티웨이 항공이 대학생 여행단을 모집한다는 포스터에 조롱성 문구를 담아 논란이 불거졌다. 회사 측은 즉각 이를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충북 청주·대전의 일부 대학교에 대학생을 상대로 무료항공권을 지급하는 여름방학 여행단을 모집 포스터를 부착했다. 포스터는 여러 콘셉트로 제작됐다. 각각 ‘청주에서 해외여행 갈 사람 드루와’ ‘올 여름 비 예보 57일 해외여행 마렵다’ ‘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이번 학기도 (헛)수고하셨습니다 티웨이로 떠나세요’라는 문구가 담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티웨이 포스터 (사진=티웨이 인스타그램)티웨이 포스터 (사진=티웨이 인스타그램)티웨이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문제가 된 내용은 ‘(헛)수고하셨다’는 내용이다. 여러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학업 노력을 조롱한다며 해당 문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이에 티웨이항공은 이날 포스터 문구를 변경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회사 측은 “메인 카피는 솔직한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해 ‘유머 콘셉트’로 제작했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광고물 철거 후 카피를 조정해 다시 제작할 예정”이라며 “당사 소셜미디어를 통한 이벤트 연계로 많은 분의 긍정적인 참여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헛)수고’는 최근 트위터에서 “회의 끝날 때마다 ‘헛수고하셨습니다’로 인사하고 싶다”는 글이 반짝인기를 끌며 잠시 화제를 모았다가 사그라진 밈이다. 누리꾼들은 “커뮤니티에 중독된 사람이 만든 기획이냐” “승인받은 것도 놀랍다” “있는 줄도 몰랐던 밈인데 무슨 밈 타령이냐. 시험 기간에 기분만 나빠졌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2023.06.07 I 홍수현 기자
'말없는 소녀' 조용한 입소문…호평에 상영관 확대 요청 쇄도
  • '말없는 소녀' 조용한 입소문…호평에 상영관 확대 요청 쇄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관왕(제네레이션 K플러스 부문 대상인 국제심사위원상, 수정곰상 작품상 특별언급) 석권,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노미네이트, 전 세계 최다 관객상 수상을 빛낸 작품. 전 세계 관객이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등극한 ‘말없는 소녀’가 개봉 후 호평과 함께 상영관 추가 요청이 쇄도 중이다. ‘말없는 소녀’는 지난 달 31일에 개봉한 가운데 관객들의 호평과 함께 상영관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37관왕을 석권한 ‘말없는 소녀’는 전 세계 매체가 앞다퉈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였고, 현재 로튼 토마토 신선지수 96%, 관객지수 93%(5월 8일 기준)로 해외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의 한 편인 콤 베어리드 감독의 ‘말없는 소녀’는 개봉한 이래 적은 상영관수와 프라임 타임에 배정되지 못한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전체 예매율 10위에 오르며 조용히 저력을 보여줬다.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이 이어지는 것과 더불어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개봉 이틀 만에 3067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6월 1일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관객들의 호평과 관심에 비해 상영관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그래서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은 영화에 대한 호평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영화의 입소문이 점점 퍼지고 있는 추세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각종 짤과 밈을 동원해서 ‘말없는 소녀’를 보고 느낀 감동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말없는 소녀’가 개봉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영화에 대한 호평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상영관 확대 요구는 점점 거세질 전망이다. 이러한 관객들의 반응은 흡사 과거의 ‘와라나고’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 ‘와라나고’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라이방’, ‘나비’,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각각 앞글자를 따온 것이다. ‘와라나고’ 운동은 2001년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이 네 편의 영화들이 관객들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극장 상영이 조기에 종료됐지만, 관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 재상영 기회가 만들어졌던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국내 영화 실관람객 지수 지표로 활용되는 CGV 에그지수도 100% 만점에 99%로 이 영화가 가히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개봉 초반부터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말없는 소녀’가 제2의 ‘와라나고’ 운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말없는 소녀’는 애정 없는 가족으로부터 먼 친척 부부에게 떠맡겨진 어린 소녀 코오트가 인생을 바꾸는 짧고 찬란한 여름을 보내면서 사랑받는 것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내는가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사랑과 다정함이 가져오는 변화의 힘에 대한 믿음의 깊이에 더해서 놀라울 정도로 절제된 연기와 사실적인 표현, 그리고 진정성 있는 연출 덕분에 영화는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인생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사랑과 다정함이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세련된 슬픔의 영화 ‘말없는 소녀’는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2023.06.03 I 김보영 기자
HLB글로벌, 이사회서 ‘티아이코퍼레이션’ 합병 승인
  • HLB글로벌, 이사회서 ‘티아이코퍼레이션’ 합병 승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글로벌(003580)은 자회사인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기업 ‘티아이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합병기일은 7월1일이며 합병이 완료되면 비상장법인인 티아이코퍼레이션은 HLB글로벌의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로 재편되고,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는 티아이코퍼레이션 대표직을 맡았던 오태인 사장이 총괄할 예정이다.HLB글로벌은 자회사 프레시코, HLB생활건강 등을 통해 항산화건강음료 ‘아임얼라이브콤부차’, ‘엘리샤코이’ 등 식음료사업과 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HLB그룹의 대표 B2C 기업이다.합병이 완료되면 HLB글로벌은 ‘아임얼라이브 콤부차’, ‘엘리샤코이’에 더해 남성 향수 ‘조마드’, EMS 마사지기 ‘셀프리쉬’, 차량 용품 ‘카밈’, 영유아 방문미술 교육 브랜드 ‘파파덕’ 등을 보유한 국내 대표 종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김광재 HLB글로벌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티아이코퍼레이션과의 합병 승인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미디어커머스 사업부를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8 I 나은경 기자
금호타이어, ‘교실숲 조성’.."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 금호타이어, ‘교실숲 조성’.."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트리플래닛과 함께 숭미초등학교(서울시 도봉구)에 교실숲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 왼쪽 3번째부터) 우숙경 숭미초 교장, 강진구 금호타이어 경영지원팀장이 교실숲 조성을 기념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총 338그루(대형나무 26그루, 소형나무 312그루)로 구성된 ‘생물다양성 연구키트’를 제공한다. 그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천연기념물인 ‘파초일엽’ 화분도 포함된다.식물들이 심어진 ‘스밈 화분’은 공장에서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 자투리 원단과 재활용 페트병으로 제작됐다. 교실숲은 트리플래닛에서 식물 건강 상담 및 고사식물 교체 등 1년 동안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학교에 제공된 나무 수만큼 경기도 하남지역 양묘장에 나무를 식재할 예정이다. 교실숲 조성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 연구키트 이외에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 건강 보전, 정서 안경, 환경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강진구 경영지원팀장은 “금호타이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서적 건강 보전을 위해 기여해오고 있다”며 “교실숲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저감효과뿐만 아니라 아이들로 하여금 생물다양성에 대한 근원적인 중요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5 I 손의연 기자
원정맨, 포브스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선정
  • 원정맨, 포브스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선정
  • 숏폼 크리에이터 원정맨. 순이엔티 제공.[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내 최다 팔로워 5500만명을 보유한 숏폼 크리에이터 원정맨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지난 18일 포브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엔터테인먼트&스포츠·경제 △기술 △미디어, 마케팅&광고 △예술 △헬스케어 △이커머스 등 10개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30세 이하 30명을 발표했다. 원정맨은 미디어, 마케팅&광고 분야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선정됐다.포브스는 원정맨의 각 플랫폼 내 콘텐츠로 인한 많은 팔로워와 조회수 등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친 점, 국내 최초 팔로워 50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앞서 원정맨은 지난해 11월 틱톡에서 한 해 동안 문화 영향력을 미친 크리에이터를 발표한 ‘2022 디스커버 리스트’ 50인에 선정된 바 있다. 연예인을 포함한 틱톡 팔로워 순위는 BTS(5970만명) 다음으로 많으며 그 뒤로 블랙핑크(4360만명)가 있다.원정맨의 주요 콘텐츠는 재미와 참신함 그리고 공감을 바탕으로 한 틱톡 이어찍기다. 영상이 끝난 후 ‘마마’라는 밈을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별도의 설명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영상이 원정맨 콘텐츠만의 특징이다.원정맨 소속사인 순이엔티 관계자는 “원정맨의 포브스 선정은 국내외 영향력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가 됐다”며 “앞으로 원정맨과 함께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5.23 I 이지은 기자
"사랑하면 키스? 썸녀한테?" '○○남' 등극 코쿤
  • "사랑하면 키스? 썸녀한테?" '○○남' 등극 코쿤[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다음 < > 속 현진과 정희의 대화에서 (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현진 : 어제 썸남이랑 데이트 잘했어?정희: 아니 속상해.현진: 왜 못 만났어?정희: 아니 그게 아니라 만나긴 만났는데 아직 사귀지도 않는데, 막 갑자기 손을 잡고 키스를 하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마음이 팍 식어 버렸어.현진: 몇 번 만났지?정희: 세 번 봤어.현진: 아. 너 (_)녀구나.1)힌두 2)은장 3)유교 4)애빼정답은 3번 ‘유교’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 방송 화면 캡처.유교(儒敎)는 유학을 종교적 관점에서 이르는 말로 조선시대 건국 이념이자 통치 사상으로 성행했다. 삼강오륜을 덕목으로 하고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하며 도덕을 중시하는 사상이다. 이 유교에 ‘걸(girl)’이나 ‘녀(女)’를 붙여 ‘유교걸’이나 ‘유교녀’라고 하면, 조선시대 선비들 같은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여자란 뜻의 말이 된다.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현대 사회의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게, 지나치게 고리타분하고 꽉 막힌 옛날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놀림조로 가리킬 때 주로 사용한다. 이 같은 남자를 지칭할 때는 ‘유교보이’, ‘유교남’이라고 쓰면 된다. 스스로에 대해 이 같은 표현을 자주 쓰기도 하는데, 이때는 방어적이거나 자조적인 뉘앙스의 의미로 이 말을 쓴다.어원은 가수 이효리가 지난 2008년 발표한 히트곡 ‘유 고 걸(U Go Girl)’에서 찾을 수 있다. 한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서 지난 2017년 ‘개방적인 알파걸’을 의미하는 ‘유 고 걸’의 가운데 음절만 살짝 바꿔 정반대의 의미로 사용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2020년 한 웹예능에서 해당 밈(Meme)을 발굴한 이후부터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구체적인 용례를 보면 이 신조어는 주로 옷차림이나 이성과의 교제 시 스킨십 진도 등과 관련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때 자주 등장한다. 유교걸·유교보이 자가 진단 테스트도 인터넷상에 널리 퍼져 있는데,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짧은 치마나 시스루 스타일 옷은 싫다’·‘타투는 절대 안 된다’·‘통금 시간은 있어야 한다’ 등의 문항에 ‘네’라고 답하는 사람일 경우 유교걸·유교보이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의미는 다르지만 권위적이고 경직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꼰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말이라고 볼 수도 있다.최근 가수 겸 작곡가 코드쿤스트(코쿤)는 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내 친구들은 나보다 똑똑하다!)에서 제작진이 출제한 문제를 못 맞히자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던 중 유교보이에 등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제작진이 ‘오늘은 썸녀와 데이트 하는 날! 이번엔 정말 잘해 보고 싶은 코쿤은 썸녀 앞에 마주앉아 성냥개비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만들었다. 감동 받은 썸녀는 성냥개비 2개를 움직여 코쿤을 행복하게 했다. 썸녀는 어떻게 했을까?’라는 문제와 함께 성냥개비로 만든 ‘러브(LOVE)’라는 글자를 펼쳐 보였다.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내친나똑’ 방송 화면 캡처.뒤늦게 ‘키스 미(KISS ME·내게 키스해 줘)’가 정답임을 알게 된 코쿤은 제작진에게 문제 자체가 “불순하다”며 따졌다. 코쿤은 “아니 봐봐요. 썸녀잖아요. 썸녀야. 연애하는 사이가 아니잖아요. 설레는 단곈데, ‘나 너 사랑해’ 했는데, 누가 ‘키스 미’라고 그래요?”라고 했다. 그러자 제작진이 “사랑한다고 했잖아. 썸녀에게”라고 답했고, 이에 코쿤은 어이없다는 듯 “사랑하면 키스해요? 바로 썸녀한테?”라고 항의하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23.05.19 I 이연호 기자
톰 크루즈의 한계없는 액션…'미션 임파서블7' 7월 극장가 접수한다
  • 톰 크루즈의 한계없는 액션…'미션 임파서블7' 7월 극장가 접수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명사, 배우 톰 크루즈가 오는 7월 극장가를 평정한다. 톰 크루즈 주연의 지구상 최강의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7’)이 18일 2차 예고편을 전세계에 공개했다.전 세계 단 한 명, 유일무이한 배우 톰 크루즈의 7번째 레전드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돌아온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 7월 전세계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2차 예고편을 공개했다. 1차 예고편이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이번에 공개된 2차 예고편은 올타임 레전드 블록버스터 그 자체를 온전히 기대하게 만드는 영상이다.특히 시리즈 1편에 등장했던 전 IMF 국장 유진 키트리지(헨리 체르니 분)가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 앞에 다시 등장하면서 시리즈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한다. 예고편에 등장하는 액션신들은 이번에도 톰 크루즈가 직접 대역 없이 모두 소화한 장면들로 눈길을 끈다. 전세계 팬들이 자연사를 원하는 배우라는 밈이 있을 정도로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톰 크루즈는 이번 예고편에서도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고강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제공한다. 더불어 에단 헌트의 믿음직한 팀원들인 벤지(사이먼 페그 분), 루터 (빙 라메스 분), 일사 (레베카 퍼거슨 분)와 더불어 지난 시리즈부터 합류한 화이트 위도우 (바네사 커비 분)와 함께 새로운 얼굴인 헤일리 엣웰이 맡은 그레이스, 폼 클레멘티예프의 미스터리한 캐릭터까지 만나볼 수 있어 반갑다. “진실은 사라지고 전쟁이 다가온다”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앞으로 에단 헌트와 그의 팀들이 헤쳐 나갈 거대한 액션 서사를 기대하게 만든다.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모든 시리즈마다 새로운 액션 카타르시스를 제공해온 톰 크루즈의 새 액션을 예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노르웨이 절벽에서 촬영한 오토바이 스턴트 장면이 첫 번째 포스터 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여름 ‘탑건: 매버릭’이 수천미터 상공을 가르며 팬데믹으로 찌든 여름 극장가를 구원했다면, 올 여름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만족시킬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와 대한민국이 사랑한 올타임 레전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의 새로운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2023년 여름 다시 한번 새 역사를 쓸 톰 크루즈의 귀환에 전 세계가 열광 중이다.
2023.05.18 I 김보영 기자
비트코인, 2만7000달러 무너져…네트워크혼잡·규제 강화 겹악재
  • 비트코인, 2만7000달러 무너져…네트워크혼잡·규제 강화 겹악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2개월 내 최저치인 2만6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밈코인 인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가, 세계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분위기에 가상자산 기업들이 잇달아 사업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1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과 동일한 2만6914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일 대비 0.2% 증가했다.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각각 6,6%, 5.8% 큰폭으로 하락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5% 줄어들었다.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움츠러든 모양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밈 코인의 인기로 네트워크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네트워크가 혼잡해지면서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8일 두 차례 비트코인 출금을 중단하기도 했다. 바이낸스가 출금을 중단할 정도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가 됐다고 우려한 투자자가 늘면서 가격이 출렁였다.비트코인은 이더리움과 달리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은 없지만,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해 우회적으로 비트코인 기반 토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이렇게 발행한 토큰은 이더리움 기반 토큰표준인 ERC-20을 본따 ‘BRC-20토큰’이라고 부른다. BRC-20토큰 표준으로 밈토큰을 발행하는 것이 유행하고, 실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네트워크가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전 세계적인 규제 강화 분위기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자산 마켓메이커(MM)인 제인스트리트와 점프크립토가 미국 내 규제 강화에 따라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고 보도했다.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온 대형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게 되면,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 MM은 투자자들이 매도·매수 주문을 낼 때 해당 거래 체결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호가창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데, 대형 MM업체들이 사업을 접으면 호가창이 얇아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 또, MM업체들의 사업 철수가 시장 유동성 위기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번 뉴스에 시장이 긴장하는 분위기다.바이낸스는 캐나다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바이낸스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및 투자자 제한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증권당국은 지난 2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사전 승인 없이 고객에 스테이블코인을 판매하거나,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가상자산 플랫폼이 승인받기 위해서는 국의 다양한 실사를 통과하도록 했다.
2023.05.15 I 임유경 기자
웃기거나 기발하거나…창작뮤지컬 2편, '강추'합니다
  • 웃기거나 기발하거나…창작뮤지컬 2편, '강추'합니다[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주는 뮤지컬 2편을 추천합니다. 대학로 창작뮤지컬들인데요. 한 편은 정말 웃긴 코미디 뮤지컬이고요, 또 다른 한 편은 이런 소재도 뮤지컬이 된다는 걸 보여주는 기발한 작품입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첫 번째 주인공은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입니다. 정식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하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형을 잃고 모든 희망을 상실한 청년 해웅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폐가 쿠로이 저택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 드문 것은 아닙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도 있고, 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팬레터’도 있었죠. 그런데 이 작품, 코미디입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뮤지컬이라니 상상하기 힘든 조합이죠.어색한 조합 같은데, 막상 공연을 보면 정말 웃깁니다. 특히 극 중에 등장하는 여러 귀신들의 캐릭터가 뚜렷해 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음악도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팝, 브릿팝, 재즈, 보사노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넘버가 코믹하면서도 재치 있는 안무와 함께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냅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로에서 벗어나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는 관객과도 더 자주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두 번째 주인공은 ‘신이 나를 만들 때’입니다. 이번이 정식 초연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서울 종로구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 중입니다.제목이 익숙합니다. 맞습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유행했던 ‘밈’이 이 뮤지컬의 소재입니다. 이름을 입력하면 신이 나를 만들 때 무얼 넣었는지 보여주는 건데요. 지금도 ‘신이 나를 만들 때’를 검색하면 사이트가 나옵니다. 제 이름을 입력해보니 ‘일단 순수함을 한 스푼 넣고 귀찮음도 세 스푼… 똘기?? 뭔지 모르겠는데 한 번 넣어봐야지’라고 나오네요….뮤지컬은 신의 실수로 로또가 당첨된 순간 요절한 청년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예상대로 신은 ‘악상’을 만들 때 기침을 하는 바람에 수명을 제대로 넣지 못했죠. 이에 ‘악상’은 신에게 자신의 인생을 환불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막 나가는 상상력인데, 이런 상상력도 뮤지컬이 되는구나 싶습니다.초연인 만큼 작품적으로 조금 더 보완해야 할 부분도 필요해 보입니다. 독특한 소재답게 극 초반부는 굉장히 신선하고 흥미로운데, 극 후반부까지 이러한 참신함이 이어지지는 못하는 느낌도 없지 않거든요. 바꿔 말하면 그만큼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이라 할 만합니다.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한 장면. (사진=랑)사실 이들 두 작품을 ‘강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밝고 유쾌한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입니다. 대학로에서 많은 창작뮤지컬이 올라가고 있지만, 대부분 무겁고 어두운 내용의 작품이 많습니다. 뮤지컬을 자주 보지 않은 일반 관객 입장에선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그러나 이들 두 작품은 일반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뮤지컬 시장의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공교롭게도 이들 작품에는 한 명의 창작자가 공통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서는 작가와 협력연출을, ‘신이 나를 만들 때’에서는 연출을 맡은 작가 겸 연출가 표상아입니다. 표상아 연출은 최근 ‘신이 나를 만들 때’ 프레스콜에서 “대학로 창작뮤지컬이 어떻게 관객과 만나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며 “독특한 발상이 무대에서 구현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창작뮤지컬에서 이러한 변화와 시도가 더 많이, 더 활발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뮤지컬 ‘신이 나를 만들 때’의 한 장면. (사진=연극열전)
2023.05.12 I 장병호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 4일 연속 하락…美 CPI 주시
  • 비트코인·이더리움 4일 연속 하락…美 CPI 주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투자자들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횡보하고 있다.10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 내린 2만76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 3.5% 떨어진 가격이다. 이더리움도 1848달러로 전날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었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에 있는 다른 알트코인들도 보합세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4일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미끄러진 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출금 중단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미확인 거래 증폭을 이유로 하루 두 차례 비트코인 출금을 일시 중지했다. 이로 인한 매도세는 비트코인에 타격을 주며 가격을 떨어트렸다. 현재 비트코인은 2만750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며 당장의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3714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0.3% 내렸다.투자자들은 이날 나올 나오는 4월 CPI를 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한편, 최근 관심이 급증한 밈코인 페페는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6.3% 상승한 0.0000020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80% 가까이 올랐다. 메타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수이 코인도 4.6% 상승한 1.18달러를 기록했다.
2023.05.10 I 김국배 기자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JP모건까지 나섰는데…美 은행 불안, 수익성·신용위험으로 번져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JP모건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이라 불리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는 등 미국내 은행권 불안이 해결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은 다음 타깃을 가리키며 지역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지만 유동성 위험에서 수익성 악화, 신용위험으로 위기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개별 은행 부문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한국은행◇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 높은 은행이 공매도 타깃9일 한은 외자운용원이 발간한 ‘최근 미 은행 불안 배경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키로 한 이후에도 팩웨스트 등 미국 지역은행들의 주가는 5월 2~4일 13% 하락했다가 5일 6% 급반등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은 지역은행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후에도 지역은행 주가가 상승하지 않은 점이 은행 부문 위험에 대한 부정적 시그널로 인식되면서 은행권 주식 투매가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1분기 은행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밈(Meme) 주식과 같이 SNS에 떠도는 소문에 근거해 다음 부실은행이 타깃이 되고 공매도, 풋옵션 등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미 은행가협회(ABA)는 5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역은행의 주가 급락은 뜬소문에 의한 투기세력의 공격으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한은은 “3월초 SVB사태 발생시에는 대체로 유동성 문제로 인식됐으나 점차 수익성 또는 신용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장기 국채의 미실현 손실이 확대될 우려가 높다. 만기보유증권 미실현 손실이 반영될 경우 미 은행권 전체 대출자산 가치는 장부상 가치를 2조2000억달러 하회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협할 정도라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가 급락하는 지역은행들은 예금유출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팩웨스트 은행은 2분기중 예금이 증가했는데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예금의 비중이 1분기말 71%에서 이달 2일 75%로 상승했다. 웨스턴 아일런스도 예금자 비보호 예금 비중이 74%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대출자산의 건전성,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될 우려가 커진다. 한은은 “소형은행 대출 중 경기변동에 취약한 지역 내 영세기업체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하강 국면 진입시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소형은행 대출자산에서 높은 비중(43%)을 차지하는 상업용부동산이 최근 재택 근무 트렌드 확산,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침체되면서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 추정에 따르면 다세대 주택을 제외한 상업용부동산에서 총 1540억달러 손실이 달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중 은행권 손실은 680억달러에 달한다. ◇ 예금자보호 상향, 은행 타깃 공매도 규제 필요그럼에도 지역은행 불안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한은은 “불안한 지역은행 대부분이 규모가 작고 가계예금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은행 불안이 시스템적 리스크로 파급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점차 은행 부문 펀더멘털에 집중하면서 개별 은행의 수익성 전망에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UBS는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관련 시장 전반의 불안감에 의해 탑-다운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서서히 개별 은행들의 익스포저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바텀-업 방식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 사태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 없이도 급속히 시장 불안 심리로 파급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은행주식에 대한 공매도 제한,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 등 불안심리를 제어할 제도적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융불안이 산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폰 뱅킹 이용 확대 등 디지털화 진전으로 불안심리의 현실화가 과거에 비해 더욱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9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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