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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씨서비스, 미용실 해충방제 위해 세스코와 업무 협약
  • 에스티씨서비스, 미용실 해충방제 위해 세스코와 업무 협약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살롱토탈케어기업 에스티씨서비스는 환경위생 전문기업 세스코와 미용실 해충방제 서비스에 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사진=에스티씨서비스협약식은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세스코 터치센터에서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에스티씨서비스는 이·미용 전문 매장관리 브랜드 ‘웰리케어’ 보유 법인이다. ‘불편하고 힘든 일은 웰리에게 맡기고 원장님은 한 시간 일찍 퇴근하세요’라는 슬로건을 통해 전국 16만 개 이·미용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미용 전용 해충방제 서비스는 매장을 분석해 해충 발생 및 유입 고위험 구역에 세스코의 기술력으로 해충을 방제하는 서비스로, 이를 적용한 미용실에는 전용 세스코 표시물을 제공해 프리미엄 매장 분위기 형성에 일조할 예정이다.세스코 관계자는 “이번 제휴 협약을 통한 이·미용 전용 해충방제 및 세탁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미용 환경에 적합한 공기 질, 수질, 바이러스, 향기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차영훈 에스티씨서비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용환경에 특화된 세스코만의 맞춤형 해충방제시스템을 구독하는 사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환경제공은 물론, 건강에 대한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되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5 I 박지혜 기자
삼성전자의 가전 혁신…필터 교체 없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 삼성전자의 가전 혁신…필터 교체 없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필터 교체가 필요 없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신제품을 25일 출시한다.삼성전자 모델이 공기청정기 신제품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번 신제품은 주기적인 필터 교체가 불필요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제품의 필터는 공기 청정과 탈취에 특화된 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와 광분해 탈취 필터로 구성된다.워셔블 살균 집진 필터는 실내 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하고 촘촘한 전기장으로 세균까지 포집해 99%의 살균 능력을 구현했다. 한국오존자외선협회 ‘PA(Pure Air) 인증’을 획득하며 부유 세균 및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집진부는 물세척이 가능해 필터를 평균 2개월에 1회 물로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광분해 탈취 필터는 기존의 활성탄 방식 대신 광촉매와 UV(자외선)를 활용한다 냄새 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해 냄새를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주기적인 UV 재생으로 탈취 효율을 구입 초기의 80%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또 신제품은 ‘4way 서라운드 청정’ 기술을 적용해 4면 360도 방향으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고 깨끗한 공기를 공간 전체에 내보낸다.100㎡ 모델의 경우 넓은 면적을 대상으로 빠른 청정과 순환이 필요할 때는 ‘팝업 청정 부스터’를 작동시켜 최대 거리 11m까지 깨끗한 공기를 보낼 수 있다.‘맞춤 청정 AI+’ 기능은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학습해 공기질이 나빠질 것으로 예측되면 미리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이 기능은 한국표준협회에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인증하는 ‘AI+인증’을 받았다.삼성전자 모델이 공기청정기 신제품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외에도 빅스비(Bixby)로 실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거나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은 에센셜 베이지, 에센셜 블루 그레이 색상으로 나온다. 인피니트 라인 필터 적용 모델의 출고가는 청정 면적 100㎡ 모델 189만 9000원, 33㎡ 모델 104만 9000원이다.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은 주기적 교체가 필요 없는 필터 기술을 탑재해 폐기물을 줄여주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지속 연구해 환경 부담을 줄이는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신제품 ‘비스포크 큐브 에어 인피니트 라인’. (사진=삼성전자)
2024.03.25 I 김응열 기자
신라젠이 이 시점에 유상증자하는 까닭은
  • 신라젠이 이 시점에 유상증자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신라젠(215600)이 지난 22일 13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조달된 자본은 거의 대부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즉 부채 상환을 위한 자본조달이 아니라는 의미다. 신라젠은 현재 금융 부채가 전무하기에 온전히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다. 그리고 신라젠은 작년 기말(연결기준)까지 492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격적인 자본조달 발표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신라젠은 왜 한 박자 빠른 자본조달을 진행한걸까. 우선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들이 예상보다 더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말하면 기존 계획보다 자금 소요가 더 빨라진다는 의미다. 이번 자금 사용 계획에는 재작년 스위스에서 도입한 항암제 BAL0891에 가장 많은 금액이 배정됐다.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BAL0891은 위암, 삼중음성유방암을 타깃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 자본조달 계획에서 밝혔듯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으나 기존 국내 임상 기관인 서울대학교 및 연세대학교 병원 외에도 빅 5병원이 임상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업계 추측에 의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로 유명한 국내 대형병원이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BAL0891은 지난달 신라젠이 공시를 통해 임상이 확대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에 진행한 초기 연구, 즉 용량 증량 실험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의미라고 임상 전문가들은 얘기한다.신규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도 마찬가지다. 공시 자료를 보면 투입될 자금이 주로 독성 시험 및 대량 생산을 위한 투자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임상에 본격 착수할 바이러스에 대한 선별을 마무리했다고 방증이고 이를 토대로 약물로 대량생산을 추진하는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SJ-600시리즈는 플랫폼 기술이기에 일반 신약에 비해 가치가 최소 몇 배는 된다는 것이 업계 추론이다.그리고 이런 연구개발 성과 외에도 자본시장을 고려한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우선 올해 상반기는 공매도가 제도적으로 금지된다. 아직 매출보다는 성장성에 기대는 국내 제약바이오 주가는 공매도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체적인 제약바이오장이 하락세라면 신라젠도 유상증자를 진행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기에 모든 절차가 상반기에 마무리되게 설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통 국내 자본시장도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자본조달에 유리한 것도 투자 업계의 정설이다.글로벌 기업과 협상에서도 자금력이 탄탄할수록 유리하다는 측면이 있다. 신라젠은 현재 리제네론과 펙사벡 관련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공시된 증권신고서에 의하면 BAL0891이 면역항암제와 임상에 돌입한다고 기재됐다. 이는 곧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협상을 시작한다고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만약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바이오 기업과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한다면 약물의 효능 못지않게 상대방 회사의 자금력을 유심히 살펴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번 신라젠의 유상증자 발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이라 놀라긴 했으나 불확실성이 가득한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이런 선제적인 조치가 오히려 낫다”라며 “결국은 신라젠이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1500억원 내외의 온전한 자본금을 갖추게 되는데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 이렇게 현금을 쌓아둔 회사는 없는 것이 사실이며 결국 증자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회사 가치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4.03.25 I 김승권 기자
다케다, 日서 18년만 최대 신약 승인 임박...난치병·암 치료제 다수
  • 다케다, 日서 18년만 최대 신약 승인 임박...난치병·암 치료제 다수[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한 다케다약품공업(다케다)이 올해 신약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18년만에 최대 신약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는 현재 6개의 신약 승인을 일본 정부에 신청한 상황이다. 모두 희소질환이나 난치병, 암을 대상으로 한 약제다. 이 중 5개 이상 승인이 되면 18년 이후 최다 신약이 승인된 연도가 될 전망이다. 다케다 약품의 신약(신규 유효성분 함유 의약품)의 연간 승인 취득수는 △2018년 2개 △19년 2개 △20년 4개 △21년 3개 △22년 2개였다. 업계 전반으로 봐도 2020년 노바티스가 일본에서 6신약의 승인을 받은 것이 최다 승인 기업이다. 다케다 약품이 현재 신청중인 6개 품목은 선천성 단백질 C 결핍증 치료약의 건조 농축인 단백질 C(제품명 세풀로틴 정주용) ), 선천성 혈전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cTTP) 치료약 아파담타아제 알파/시낙사담다제 알파(아진마 정주용) 등이다. 특히 이 3품목은 2월에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부회가 승인을 승낙, 5월 약가 등재가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신청 단계에는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풀킨티닙,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마리바비르, 무 또는 저감마글로불린혈증 치료약의 사람 면역글로불린/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조합 제제가 승인을 앞두고 있다.다케다 일본 본사 전경 (사진=위키피디아)다케다는 전통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생활 습관병 포트폴리오 강자로 통했다. 하지만 2019년의 샤이어(아일랜드) 인수 등을 계기로 스페셜리티 영역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2016년 다케다 크리스토프 웨버 사장은 당뇨병 신약 개발 중단이라는 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21년에 당뇨병 치료약 4제품(네시나, 리오벨, 이니싱크, 자파텍)을 제인 파마에 매각했고 액토스나 브로프레스, 타케프론 등은 16년부터 17년에 걸쳐 다케다 테바 약품에 양도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재검토를 진행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다케다의 글로벌 매출 수익 구성(24년 3월 시점)을 보면 △소화기계 질환 29% △희소 질환 18% △혈장 분획 제제(면역 질환) 19% 정도로 포진되어 있다.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 PPI ‘타케프론’, ARB ‘브로프레스’의 3제품으로 매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벌고 있던 시대부터 15년 이후 수익구조가 변한 것이다. 다케다의 23년 3월 일본 매출 수익은 5120억엔으로 전기 대비 22.3% 감소)했다. 당뇨병 치료약 4제품의 양도가 타격이 컸다. 다케다의 일본 주요 제품 매출 수익을 보면, 1위는 소화성 궤양 치료약 ‘타케 캡’(935억엔)이 차지했다. 2번째는 아질바(729억엔), 5번째는 높음 지혈증 치료약 ‘로트리가’(167억엔)와 생활 습관병의 치료약이 일본 매출의 2할을 차지하고 있다. 다케다는 생활습관병 영역의 대형 제품의 매출이 축소되고 있고 스페셜리티 영역의 신약을 잇따라 투입하는 것으로, 다케다그룹 전체의 글로벌화를 일본에서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폴리오의 변화를 바탕으로, 22년 4월에는 온콜로지 이외의 일본 사업을 소관하는 재팬 파마 비즈니스 유닛(JPBU)의 조직 체제를 쇄신, △소화기계 질환 △신경정신질환 △희소질환 △백신의 4사업부(비즈니스 유닛) 체제로 재편했다. 또한 자회사·일본제약의 혈장분획제제사업을 희소질환사업부에 통합했고 소화기, 신경정신, 백신의 각 사업부는 지역 기반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다. 다케다의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임상 제2상(P2)시험부터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 21개 품목, 적응 확대 19개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인 23개 품목, 프로젝트가 희소 질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의약품을 타깃하고 있다. 일본과 글로벌 모두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희귀질환과 항암제가 주요 임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다케다는 세계 10위권 빅파마(연 매출 약 19조원 이상) 반열에 오른 아시아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다케다는 미국과 일본에 상장했고 한국과 미국, 영국 등 80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미국 매출 비중은 52%(일본 15%)에 달한다.
2024.03.24 I 김승권 기자
소 럼피스킨병 재발 막는다…4월 백신접종 시작
  • 소 럼피스킨병 재발 막는다…4월 백신접종 시작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소 전염병인 럼피스킨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럼피스킨병은 지난해 국내 첫 발병해 전국으로 확산되며 농가 피해와 물가 우려를 낳은 바 있다.14일 오후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럼피스킨이 발생한 경북 김천의 한 한우 농장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2024년 럼피스킨 방역관리 기본 계획’에 따라 백신 접종과 제도 개선, 위험도에 따른 예찰·방제, 민관학 협력 등의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럼피스킨은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피부 결절과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19일 충남 서산의 한우 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뒤 9개 시도, 34개 시군에서 총 107건 발생해 6455두를 살처분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11월 20일을 끝으로 더 이상의 발생 사례는 나오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주요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축산물 공급 불안 요소로 작용해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더할 수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매개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4월 안에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른 고위험 지역, 지난해 발생지역 등 40개 시군의 소 129만두에 대해 백신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사육규모가 50두 이상인 농가는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자가접종하고, 50두 미만인 소규모 농가와 고령 등의 이유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농가에는 공수의 등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261개반 486명)을 편성해 한 달간 접종을 지원한다. 그 외 지역의 소 267만두에 대해서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농가와 항만 인접 도로 등에는 예찰과 방제를 실시한다. 지난해 발생 농가 지역과 항만을 통한 유입 가능성에 기반해 서해안 지역에 집중할 에정이다. 또 해외 럼피스킨 발생 상황을 지속 감시하고 발생국과의 인적·물적 교류로 인한 병원체나 매개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관리 대책도 마련한다. 지난해 사례를 토대로 생산자단체,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긴급행동지침(SOP) 제도도 개선한다. 아울러 백신접종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 백신접종 요령 교육 △ 4월 접종 부작용 보상기준 2→4주 연장 △아픈 소·임신말기 소 접종 유예 △ 백신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또 현장, 학계, 관련 단체 및 방역 기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학 전문가협의회 지속 운영하고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방역 의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작년에는 럼피스킨 발생 초기의 과감한 방역 조치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약 1개월만에 안정화되어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했으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럼피스킨 재발 방지를 위하여 올바른 접종요령에 따라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3.24 I 이지은 기자
  • 눈 건강 적신호, ‘결막염’...환절기에 눈 건강 지키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긴 겨울을 지나 꽃이 만개하는 봄이 왔다. 소풍과 나들이로 설레는 것도 잠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각종 질병에 취약한 시기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함께 꽃가루나 미세먼지로 인해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눈 건강에 주의를 가져야 한다. 그 중에서도 ‘결막염’은 환절기 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월~5월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약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의 도움말로 결막염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알레르기 결막염, 환절기에 흔히 발생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눈꺼풀 아래에 있고 안구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이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결막염’이라고 하며, 세균감염, 화학적 화상, 기계적 손상,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어 미생물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런 방어 기전의 균형이 깨지거나 면역이 약화된 경우 감염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환절기에 흔히 발생하는 결막염은 바로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눈꺼풀의 가려움 △결막의 출혈 △눈의 화끈거림을 동반한 통증 △눈물흘림 △결막이 부어오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평소와 다르게 눈이 가렵다거나 눈곱이 많이 생긴다면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알레르기의 원인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곰팡이, 담배 연기, 음식물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찬 공기나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먼지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해 결막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발생시키는 것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안과 이수나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전염되지는 않지만, 정확한 항원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 각결막염, 전염성 매우 강해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더불어 이 시기에 기승을 부리는 안질환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알레르기 결막염과 다르게 전염성이 아주 강한 특징이 있는데, 공기 중 전염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눈의 분비물로부터 손을 통해 전염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는데, 이는 열이나 소독약에도 잘 살균되지 않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목욕탕에서도 쉽게 전염될 수 있다. 증상은 잠복기를 거쳐 감염 후 5~14일 사이에 나타난다. 잠복기 때문에 본인이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체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눈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초기증상은 눈이 충혈되고 가려움증과 약간의 통증이 있으며,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진다. 눈물과 눈곱이 많이 나오며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데, 이런 증상은 약 3~4주간 지속된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시력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차적인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항생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염증이 매우 심할 경우 각막이 벗겨져 극심한 통증과 함께 눈을 뜰 수가 없고 눈물이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유행성 각결막염은 증상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질환,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 안질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눈을 비비게 되면 안구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고 손의 세균이 함께 들어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이 간지럽다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흐르는 물에 눈을 세척 해주고, 안구에 통증이 있을 경우 냉찜질로 완화해주는 것이 좋다.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귀가 시 옷을 잘 털고 들어오며, 손과 발을 수시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만약 주변에 안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접촉을 피하고 수건, 베게, 비누, 세면시설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안질환을 자주 앓는 편이라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낫다. 만약 안경을 착용하기 어렵다면 실외에서 콘택트렌즈를 빼거나 다시 착용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세척 해야 한다. 안질환이 생겼을 때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각막에 상처나 염증이 있을 때는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지해야 한다.이수나 교수는 “눈이 뻑뻑할 때는 인공 누액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장기간 사용 시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3.24 I 이순용 기자
64명 생명 앗아갔다…'곰팡이 오염주사' 뭐길래
  • 64명 생명 앗아갔다…'곰팡이 오염주사' 뭐길래[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3월 23일, 미국에서 64명의 사망자를 낸 2012년 ‘곰팡이 오염주사 사건’에서 약품 제조회사 사장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 컴파운딩센터’(NECC)의 배리 캐든 전 사장(50)에 대한 25건의 2급 살인 혐의에서 무죄를 평결했다.그러나 대배심은 공갈과 공모, 사기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이 사건은 2012년 미 전역 20개 주에서 곰팡이의 일종인 아스페르길루스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수백 명이 집단으로 뇌수막이 걸리면서 시작됐다. 환자들은 모두 이 주사를 척추에 맞고 뇌수막염에 걸렸다.뇌수막염은 뇌와 척수 주변의 막이 세균이나 바이러스·기생충·곰팡이 등에 감염돼 부어오르는 질병으로, 1~4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한다. 초기 증상으로는 극심한 두통과 메스꺼움·현기증·고열 등이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문제의 주사는 NECC가 조재한 주사액으로 주로 등의 통증을 치료하는 처방약으로 의료기관에서 사용됐으며, 상점에서 흔히 판매되는 형태의 일반 의약품은 아니었다.곰팡이균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척추에 맞으면 균이 중추신경계로 바로 들어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이 주사로 800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64명이 사망해 미국 공중보건사에 ‘오점’을 남겼다.미 식품의약국(FDA)는 NECC에 대한 조사에서 주사제 살균 가정이 조제 기준에 미달하는 등의 문제를 적발했다.더러운 매트와 물이 새는 보일러, 검은 잔해들이 떠다니는 물병 등을 발견한 조사관들은 깨끗하게 관리돼야 할 조제시설이 벌레와 쥐로 들끓었다고 전했다.연방 검찰은 캐든이 “환자보다 이익추구를 우선했다”며 100건에 가까운 혐의를 적용했다.그러나 변호인들은 주사제들이 어떤 경로로 오염됐는지, 그리고 환자 사망 과정에서 캐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검찰이 규명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NECC는 사건 후 파산신청을 했으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억 달러(2242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24.03.23 I 김민정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 “수출전용 공장 신설 검토…라면값 인상 계획 없다”
  • 신동원 농심 회장 “수출전용 공장 신설 검토…라면값 인상 계획 없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농심(004370)이 수출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절반을 해외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등 해외 각국의 한국 라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신동원 농심 회장.(사진=농심)신동원 농심 회장은 22일 서울 신대방동 농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현재는 수출이 좋아 유럽 지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 중”이라며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된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9.0%, 89.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사업으로 벌었다. 신 회장은 농심의 미국 3공장 신설과 관련해 “현재 미국 내 부지 가격, 인건비 등 건설 비용이 올라 시간을 두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심은 지난 2005년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서부와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 2022년 미국에 2공장을 지어 공급량을 늘린데 이어 현재 이 공장의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신 회장은 또 밀가루 가격 안정에 따른 라면값 인하 여부에 대해 “밀가루 한 품목만으로 라면 가격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검토는 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여러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결정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 라면 가격을 인상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병학 농심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올해 농심의 3대 중점과제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사업 육성 △수익구조 고도화를 제시했다.이 대표는 “(농심은) 이제 자타공인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그 외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도 유의미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농심의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한전진 기자
日 STSS 환자↑…韓 유행 가능성 낮은 이유는
  • 日 STSS 환자↑…韓 유행 가능성 낮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일본에서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STSS) 환자가 증가하자 국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국내 유행 가능성이 낮지만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가 발표한 STSS 환자 발생현황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코로나19 유행기간에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으로 인해 발생이 600~700명대로 줄었다. 하지만 방역정책이 주춤해지자 지난해 941명으로 늘었고 올해 2월 말(9주)까지 신고된 환자 수가 414명으로 예년 대비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일본 STSS 환자 발생현황(2010-2024.9주)올해 발생한 환자 414명 중 9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치명률이 21.7%를 기록했다. 특히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치명률이 24.0%로 평균을 웃돌고 있다.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al, GAS)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은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침습적인 감염이 진행되는 경우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독성쇼크증후군(STSS)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치명률은 약 30~70%나 된다. 감염경로는 주로 점막 또는 상처부위 등을 통해 접촉으로 전파,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으며, 조기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STSS를 별도의 법정감염병으로 분류해 신고를 받지는 않지만, STSS와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GAS)의 감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성홍열을 24시간 이내에 신고해 격리가 필요한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 감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성홍열 환자에 대하여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감시하고 있으며 성홍열로 인한 중증·합병증·사망사례의 경우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동일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2023년 국내 성홍열 (의사)환자는 810명(10만명 당 1.58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소 증가하는 추세이나,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 이 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2019년 1명과 2023년 1명 등 총 2건이었다.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가 발생한 경우 상처부위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비말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A형 연쇄상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이상 고령층, 최근 수술을 받아서 상처가 있는 경우, 노출되는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수두 등), 알코올 의존증,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 고열, 발진, 심각한 근육통증 등과 같은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의료기관에서는 의심환자가 내원하는 경우 진료 시 마스크, 장갑 등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철저한 의료감염관리가 필요하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TSS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진단을 통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일본 발생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환자 진료 안내를 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2 I 이지현 기자
미국·유럽 전방위 압박...애플, 시총 1130억 달러 날아가
  • 미국·유럽 전방위 압박...애플, 시총 1130억 달러 날아가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애플 주가가 미국과 유럽연합 규제당국 압박에 하락세를 보였다. 하루만에 1130억 달러가 날아갔다. 애플. (사진=AFP)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의 주가가 21일 4.09% 하락해 1130억 달러(150조 4595억원)의 시장가치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4일 4.8% 하락 후 가장 큰 낙폭이며, 연초와 대비해서는 11% 손실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171.37달러로 마감했다. 시총은 2조6464달러로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한때 3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으나, 2024년 나스닥 100과 S&P 500 지수를 모두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주가가 떨어진 건 미국 내 소송 때문이다. 이날 미국 법무부는 16개주 법무장관과 함께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애플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앱) 배포에서 가지는 통제권을 남용해 경쟁사의 혁신적인 기능을 차단하고 애플 운영체제(OS)가 아닌 다른 기기로 갈아타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애플은 그동안 외부로부터 바이러스 차단 등 안전성 강화를 이유로 자체 서비스가 아닌 타사의 메시징 플랫폼, 디지털 지갑, 스마트워치, 모바일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차단해왔다. 미 법무부는 애플이 이러한 관행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미 법무부는 소장을 통해 “이번 사건은 애플의 반경쟁적이고 배타적인 행위로부터 스마트폰 시장을 해방시키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기 위해 경쟁을 회복해서 개발자들의 수수료는 절감하고 미래를 위한 혁신을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 소송에 대해 “사실과 법에 어긋난다”며 “정부가 사람들의 기술을 설계하는 데 큰 힘을 실어주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며, 강력하게 방어하겠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빌 코바치치 조지워싱턴 대학교 교수의 말을 빌려 “쏟아지는 소송과 그에 따른 조사가 이들 기업의 운영 방식에 실질적인 걸림돌이 되는 시점이 온다”며 “그들이 이긴다고 해도, 중요한 면에서는 패배한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유럽에서도 규제로 압박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EU가 디지털시장법(DMA)위반과 관련해 애플과 구글에 대한 공식조사를 시작해, 12개월 이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MA 위반 시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 반복 위반 시에는 최대 20%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EU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들이 DMA 준수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또한 이달 초 EU(유럽연합)는 애플이 아이폰에서 경쟁사들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애플에 18억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애플은 항소한 상태다.
2024.03.22 I 전선형 기자
효과에도 민원 지속에...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개선책 모색
  • 효과에도 민원 지속에...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개선책 모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환경부는 22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역 인근 회의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울타리 관리 개선을 위해 전문가 및 지자체 업무 담당자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 설치 현황. 그래픽=환경부.이번 간담회는 그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울타리에 대한 실효성을 비롯해 야생동물 생태 단절, 주민 불편 등을 지적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단울타리 설치·관리 현황, 해외 사례 등을 공유하고 울타리 관리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지난 2019년 10월 이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그해 11월부터 지난해 2022년 5월까지 경기·강원·충북·경북 34개 시군에 총 길이 1831km의 울타리를 설치했다. 울타리 설치로 약 4년에 걸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지연시켰고, 이 기간 정부는 야생멧돼지 서식 밀도를 낮추고, 양돈 농가는 방역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체코, 벨기에, 독일 등 유럽에서도 울타리를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차단울타리가 비교적 촘촘하게 설치돼 있는 경기·강원(경기 352km, 강원 1179km)의 경우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않다. 그러나 최근 발생이 늘고 있는 충북·경북에서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인접 지역인 경기 남부와 강원 지역으로 이동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재확산될 우려가 있어 차단울타리의 필요성은 여전하다는 것이 환경부 측 설명이다.하지만 이 같은 효과성과는 별개로 야생동물이 울타리 내에 갇혀 이동이 제한되고, 울타리에 넝쿨이 자라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인근 주민의 이동에 불편을 주는 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구간에 대한 제초 작업, 출입문 설치 등으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는 차단울타리 효과 분석 용역을 수행해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인위적 확산 및 자연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 및 간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차단울타리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연호 기자
  • “요즘도 결핵이 있어요?”… 결핵이 진행형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결핵균은 1883년 3월 24일 독일의 의사이자 미생물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Heinrich Hermann Koch)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어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처럼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21년 전세계적으로 16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고 1060만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1/3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력은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국내 환자 59% 줄었지만, 아직 ‘결핵 후진국’ 불명예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때문에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결핵균이 침범한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 결핵이면 혈뇨(hematuria)와 배뇨 곤란, 빈뇨 등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폐결핵의 경우 70~80%의 환자에서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핵 중 가장 위험한 것은 결핵성 수막염과 급성 속립성(혹은 좁쌀) 결핵이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결핵성 수막염은 두통, 구토, 발열, 의식 혼탁,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속립성 결핵은 다량의 결핵균이 혈액 속에 퍼졌을 때 일어나는데 증상은 패혈증과 비슷하다. 다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결핵 환자는 1만6264명으로 전년 1만8335명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며 지난 11년간 58.9%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은 1위,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한다(2022년 WHO 통계). 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22년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율 10만 명 당 100.6명은 65세 미만 신환자율 10만 명 당 17.0명 대비 5.9배 높은 수준이다. 김주상 교수는 “1950년 ~1960년대 영양결핍과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많은 국민이 결핵균에 노출된 것이 현재 노인 결핵 환자 증가의 원인이다”고 진단하고,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잠복결핵 감염상태이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도래로 발병 고위험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핵균 감염력 높지만, 감염자 90%는 평생 발병 안 해결핵균은 높은 감염력으로 악명 높다. 활동성 결핵 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상 교수는 “한 명의 결핵 환자가 10명을 접촉하면 3명 정도가 잠복결핵 상태가 된다”며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1000명 당 0.5명이 2년 내 활동성 결핵 환자가 되지만, 나이가 많거나 특정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성 결핵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의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김주상 교수는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며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CG접종·마스크착용으로 예방… 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1/5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주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순용 기자
"총선 앞두고 저출산·기후위기서 투자기회 찾아야"
  • "총선 앞두고 저출산·기후위기서 투자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총선을 19일 앞둔 가운데 저출산 문제와 기후 위기에 대해 여야 모두 주목하고 있는 점에 포착해 투자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22일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총선 자체가 증시를 움직이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총선 자체보다는 총선 공약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책은 저출생과 기후위기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제 총선이 20일 안으로 다가왔다. 2000년대 이후 총선은 총 6차례 치뤄졌다. 그 중 16대(닷컴버블), 21대(코로나바이러스)를 제외한 4번의 총선에서 총선 이후 일주일 수익률 혹은 총선 이전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하면 총선이 코스피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지 못했다.그는 “총선 자체가 중장기적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짓지 못한다는 점에서 총선 자체보다는 총선 공약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여당과 야당 모두 이번주 초 총선 공약집을 발표했는데 여야 모두에게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정책은 저출생과 기후위기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부 신설, 육아기 유연근무를 제안했고 야당은 보듬주택, 출생기본소득, 경력단절 방지 및 남성유아휴직 강화 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력단절 방지/유연근무, 인구부 신설이 저출생 공약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는 출산 바우처 등 현금정책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워라밸 관점에서까지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도 ‘일·생활 균형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며 워라밸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남성의 휴가와 재택 근무가 중요한 만큼, 워라밸, 유연근무 관점에서 코로나19 이후 다시 재택근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평가다.김 연구원은 이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여야가 CF100과 RE100이라는 원전을 두고 대척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야당은 원자력이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RE100을 통해 원전 보다는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풍력 등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고 여당은 저탄소 전환 촉진을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균형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제안한 만큼 원자력에 우호적인 모습이다. 그는 “여기서 공통적인 지점은 풍력”이라며 “작년 말 두번째 실시된 풍력입찰은 2022년 99메가와트(MW)에서 해상풍력 14.3GW, 육상풍력 152MW로 대폭 확대돼 낙찰된 만큼 풍력에 대한 정부의 우호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 11월 발의됐으나 국회에 계류 중인 현재 해상 풍력특별법 통과에 대한 기대감도 다음 국회에서 부각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2024.03.22 I 김인경 기자
우편물 1만 6000통 내다 버린 ‘집배원’…그에게 무슨 일이
  • 우편물 1만 6000통 내다 버린 ‘집배원’…그에게 무슨 일이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동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격리에 들어가자 “자신의 업무량이 늘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배달해야 할 우편물1만6000여통을 무단으로 갖다 버린 우체국 집배원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김재은 판사)은 최근 우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우체국 우편 물류과 소속 집배원으로 서울 강서구 일대에서 우편물 배달 업무를 맡았던 A씨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주차장과 담벼락 안쪽 등에 배달해야 할 정기간행물과 안내문, 고지서, 홍보물 등 1만6003통의 우편물을 버리고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주변 동료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량이 배로 늘자, 스트레스를 받아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A씨는 파면됐다.검찰은 A씨가 우편 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우편 관서가 취급하고 있는 우편물을 정당한 이유 없이 방기했다며 재판에 넘겼다.현행 우편법 48조 등에 따르면 우편 업무나 서신 송달 업무에 종사하는 자는 우편물이나 서신을 정당한 사유 없이 개봉, 훼손, 은닉 또는 방기하거나 고의로 수취인이 아닌 자에게 내줄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우편 집배원으로서 장기간에 걸쳐 우편물 1만6003통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방기해 우정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주요 업무를 포기했다”며 “범행 기간과 방기한 우편물의 양 등에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점, 초범인 점, 이 사건으로 파면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4.03.21 I 이로원 기자
"오픈액세스는 거스를수 없는 흐름…지식생태계 발전 이끌 것"
  • "오픈액세스는 거스를수 없는 흐름…지식생태계 발전 이끌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픈 액세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바이러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앞으로 개방성과 공공성을 기반으로 지식 생태계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수단이 분명하다.”스테판 토체프 MDPI CEO.(사진=MDPI)스테판 토체프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출판연구소(MDPI)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에서 이같이 오픈액세스의 역할을 강조했다.오픈액세스(OA)는 출판된 논문 공유 과정에서 가격을 매기지 않고 공공성과 개방성을 기반으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학술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방식을 뜻한다. 코로나19 위기, 기후위기처럼 인류를 위협하거나 점차 복잡해지는 세상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개방형 지식 생태계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기존 구독 기반 논문 출판 시장은 구독료에 기반한 유료 모델이라는 점에서 정보 접근이 제한되고, 자유로운 학문적 소통이 어려웠다. 오픈액세스 출판은 이러한 흐름에서 등장한 출판 방식으로, 전 세계 학계와 과학 커뮤니티는 빠르게 오픈액세스로 전환하고 있다. 저작권이 출판사가 아닌 연구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에게도 유리하다.지난 1996년에 스위스 바젤에서 설립된 MDPI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 엘스비어, 스프링거 네이처, 와일리 등 역사가 깊은 출판사들을 제치고 가장 앞선 OA 출판기업이 된 출판기업이다. 현재까지 420개의 OA 학술지를 보유했다. 토체프 CEO는 “코로나19 위기 당시 과학 커뮤니티에서 상대방의 연구를 재빠르게 확인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주요 도구로 역할을 했다”며 “인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속도감 있게 연구를 공유하고, 지식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MDPI는 신속하게 논문을 승인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투고부터 출판까지 41일 전후의 기간이 걸린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 게재가 짧아야 수개월, 길면 수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MDPI가 부실학술지를 양산한다고 지적한다.하지만 MDPI는 국제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외부 심사위원을 통해 심사를 한 결과, 지난해 기준 투고 논문에 대한 게재 거절률이 56%를 넘는 등 까다로운 심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단축된 부분은 보조 편집자 등 직원과 인공지능·온라인 기반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적 혁신의 결과라는 입장이다.토체프 CEO는 “MDPI는 개방된 과학 교류를 목표로 속도와 효율을 강조하지만 국제 기준과 절차를 만족하고 있다”며 “외부 전문가 위원회가 엄격하게 심사하고, MDPI는 윤리적 기준을 검토하는 등 객관적 심사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MDPI에 따르면 OA는 국제적인 흐름으로 전통적인 출판사들도 OA 전환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6명의 학자가 MDPI 학술지 게재를 통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받을 정도로 OA가 실질적인 지식 생태계 발전을 이끌고 있다.토체프 CEO는 “앞으로 더 개방적이고 참여 중심의 혁신적인 지식 생태계를 위해 OA 출판이 기여하는 점을 제대로 알려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4.03.21 I 강민구 기자
이재명, '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 공천 유지…"국민께서 판단할 것"
  • 이재명, '성범죄자 변호 논란' 조수진 공천 유지…"국민께서 판단할 것"
  • [광주=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범죄 가해자 변호로 논란이 된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며 공천 유지 입장을 밝혔다. 조 변호사는 이번 4.10 총선에서 서울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류삼영(오른쪽), 조수진 후보와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의 전남대학교 후문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답했다.이 대표는 질문을 받자 “국민의힘 후보들은 별 해괴한 후보들이 많지 않나”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국가관이 의심스럽고, 부동산 투기나 하고, 입으로 말하는 건지 어디로 말하는 건지 모를 후보들이 있다. 그런 후보들에게 더 관심 가져달라”고 맞받았다.정치 신인인 조 예비후보는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현역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공천 확정 직후 조 변호사가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제기됐다.조 변호사는 지난해 아동 성폭행범을 변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가해자일 수 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 아동은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성병까지 걸린 상태였다.조 변호사는 또 자신의 블로그에 10대 여아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학대한 사건의 가해자를 변호해 집행유예를 받아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논란이 증폭되자 조 변호사는 20일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제가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러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라고 변명했다.다만 그는 “그러나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 것에 사과드린다”며 “변호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적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공천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취재진을 만나 조 변호사 논란에 대해 “조 변호사의 활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의 행동”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당은 조 변호사의 사과를 지켜봤고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조 변호사가 경선을 치르는 중에도 이 같은 문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조 변호사의 재공천 여부에 대해 “논의한 적 없다”며 재공천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4.03.21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성폭력범 변호’ 조수진 공천 취소 없이 강행
  • 민주당, ‘성폭력범 변호’ 조수진 공천 취소 없이 강행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 강북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조수진 변호사가 과거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지만 민주당에서는 조 후보의 공천 취소 없이 22대 총선을 이어간다.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조수진 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부실장은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조 후보에 대한 조치가 없느냐’는 질문에 “조 후보는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한 게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활동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본인이 사과를 한 것으로 안다. 본인의 사과를 잘 지켜봤다”고 말했다.권 실장은 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에 대해서도 “논의한 적 없고 계획도 없다”고 답했다. 조 후보의 성범죄자 변호 이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과한 것으로 봤다. 그것을 인정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앞서 KBS는 지난 20일 조 후보가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의 2심 변호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피해 아동은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등 성병을 얻었는데, 조 변호사는 당시 가해자를 변호하며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피해 아동의 아버지를 가해자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조 후보는 “제가 과거 성범죄자의 변론을 맡은 것과 블러그를 통해 홍보를 한 것은 변호사로서의 윤리규범을 준수하며 이루어진 활동이었다”면서도 “국민들 앞에 나서서 정치를 시작하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심려를 끼친것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2024.03.21 I 김혜선 기자
피바람 부는 美...유니레버ㆍ스벅 등 구조조정
  • 피바람 부는 美...유니레버ㆍ스벅 등 구조조정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미국 내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급증했던 소비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비용을 절감을 위해 ‘직원 해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유니레버가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분사하고 75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보도했다. 분사는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유니레버는 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소비재기업으로 도브 비누와 바셀린, 매그넘,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등의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1955년 도브 비누를 시작으로 다양한 인수합병을 거치며 거대한 소비재 기업으로 몸집 불렸다.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을 거치며 유니레버은 휘청거렸다.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등으로 소비자 물가가 급등했고,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생활비 위기로 유니레버의 제품 대신 월마트 등 저가 PB상품을 찾았다. 실제 유니레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6억유로(약 21조1888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지난해 총 실적으로도 매출은 0.8% 감소했다. 이처럼 수년간 부진한 시기를 맞던 지난해 7월 CEO의 자리에 오른 하인 슈마허(Hein Schumacher) CEO(최고경영자)는 유니레버의 부진한 성과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 왔고, 감원과 분사라는 대책을 꺼내들었다. 현재 유니레버에는 약 12만8000명의 직원이 고용되어 있는데, 어느 직군에서 감원이 있을지 결정되지는 않았다. 분사가 계획된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부서는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나, 다른 사업부에 비해 마진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내년 말까지 분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레버 측은 “분할 후 한 자릿수 중반의 기본 매출 성장과 약간의 마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앞으로 3년간 약 8억 유로(약 1조1629억원)의 총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다. 스타벅스도 약 2000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다. 대상은 중동 지역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 내 스타벅스 운영권을 소유한 쿠웨이트 유통기업 알사야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최근 6개월 동안 누적된 상황으로 인해 직원 수를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약 2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일어난 가자 전쟁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심지어 이스라엘 정부와 이스라엘 군에 자금을 댄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스타벅스가 ‘잘못알려진 사실’이라는 해명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은 계속됐다. 여기에 중국 내 1위를 유지했던 명성도 경쟁자인 ‘루이싱 커피’에 밀리면서 타격을 입었다. 미국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미국의 지난달 기준 해고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취업 알선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이하 챌린저)의 집계 결과 모두 8만4638명으로 전달 대비 3%, 지난해 동월에 견줘 9% 각각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18만6350명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CNBC는 기업들이 예전 같지 않은 영업 환경 때문에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미국인들은 코로나19 기간 정부 지원금과 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현금 덕에 소비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높은 비용을 전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소비는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줄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2024.03.20 I 전선형 기자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HBV 치료백신 ‘6천억’ 기술수출 기대”
  •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 “HBV 치료백신 ‘6천억’ 기술수출 기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중국 제약사 브리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1b/2a상 단계에 있던 미국의 바이오텍 VBI백신의 B형간염 치료백신을 기술도입한 건이 있다. 당시 이 백신 후보물질은 로열티가 포함되지 않은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0억원), 마일스톤 4억2200만 달러(약 5600억원)의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도 비슷한 임상 단계에 있으니 유사한 규모의 딜을 기대해볼 수 있다.”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 (사진=차백신연구소)지난 15일 이데일리와 만난 염정선 차백신연구소(261780) 대표이사는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임상 2b상 결과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지난해 말 마지막 환자 방문으로 1년 추적관찰이 완료됐고 오는 6~7월 중 결과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회사는 임상 2b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B형간염 환자가 많은 중국, 동유럽, 동남아 시장이 주 타깃이다.치료백신과 치료제는 그 기전이 체내 면역반응을 이용하느냐(치료백신), 직접적으로 항원을 타깃하느냐(치료제)로 구분된다. 예컨대 암치료백신의 경우 면역반응을 이용하므로 제대로 작용하면 재발이나 전이를 막을 수 있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백신의 특징이 완치가 불가능해 지속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하는 만성 B형간염을 다루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염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B형간염 치료제를 개발 중인 회사가 많지만, 약을 지속 복용하지 않았을 때 바이러스 수치가 다시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한 곳은 없다”며 “CVI-HBV-002와 같은 면역치료제와 항바이러스제를 병용하면 낮아진 바이러스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사들도 면역치료를 병행하길 원하는 이유”라고 했다.B형간염은 B형간염 바이러스(HBV)에 의해 간에 생기는 염증을 의미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이고 국내에도 250만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성인은 감염시 6개월 내 완치되고 면역력을 얻지만 이중 약 5~10%는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돼 만성 B형간염이 되고, 만성화되면 간경변 및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성인 남성 간암 원인의 약 71%가 만성화된 B형간염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대신 B형간염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기존 2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은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CVI-HBV-002는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달 임상 1상 1차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1차 투여 후 92.86%, 2차 투여와 3차투여, 48주 장기 추적 관찰 후에서 100%의 혈청 방어율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엔제릭스-B’나, LG화학(051910)의 ‘유박스비’ 등 널리 사용되는 기존 2세대 백신은 6개월 동안 3회에 걸쳐 주사를 맞아야 함에도 예방효과는 80% 수준에 불과했다.특히 CVI-HBV-002의 경우 북미나 유럽시장에서 시판 중인 경쟁 예방백신과 비교해도 유의미한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 CVI-HBV-002는 △차세대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면서(‘엘-팜포’) △차세대 항원을 활용함과 동시에 △2번만 접종해도 되는 성인용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다이나박스의 ‘헤프리사브-B’나, VBI백신의 ‘프리헤브리오’, GSK의 ‘펜드릭스’가 CVI-HBV-002와 같이 3세대 B형간염 예방백신으로 묶인다. 하지만 CVI-HBV-002는 이중 유일하게 2번 접종이 가능한 헤프리사브B보다 개선된 항원을 사용해 경쟁력이 있다.염 대표는 “다이나박스의 헤프리사브-B는 2번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차백신연구소의 CVI-HBV-002는 이보다 이점이 있으므로, 경쟁력과 시장성이 있는 백신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헤프리사브-B의 지난해 매출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다이나박스의 B형간염 예방백신 ‘헤프리사브-B’ 연 매출 추이 (자료=이밸류에이트파마)한편 차백신연구소가 앞서 개발하던 B형간염 예방백신 ‘CVI-HBV-001’은 현재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CVI-HB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자체개발 면역증강제 엘-팜포가 사용된 CVI-HBV-002와 달리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알룸’을 활용한 예방백신이다.염 대표는 “알룸은 기존에 소아 접종용으로 허가를 받은 엔제릭스-B에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간소화된 임상으로도 영유아에 해당 백신을 쓸 수 있었다”며 “그래서 영유아용 예방백신을 염두에 두고 알룸과 조합한 것인데, 기초접종의 하나로 영유아용 B형간염 예방백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CVI-HBV-001을 개발해 프리미엄 백신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성인용 백신으로는 엘-팜포를 활용한 CVI-HBV-002가 훨씬 효능이 좋기에 CVI-HBV-001의 개발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염 대표는 “‘두 번 맞는’ 영유아용 프리미엄 예방백신의 수요가 있는 지역을 타깃으로 CVI-HBV-002와 CVI-HBV-001의 패키지 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자체 개발 계획은 현재는 없다”고 했다.
2024.03.20 I 나은경 기자
“일본 가도 되나”...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 “일본 가도 되나”...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 치사율 30%에 달하는 박테리아 감염이 기록적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부야 도심,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AP 뉴시스)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2024년 A군 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 건수가 지난해의 역대급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NIID가 발표한 잠정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STTS 감염 사례는 941건이다. 올해 들어 벌써 1~2월만 해도 378건이 기록됐으며 일본 47개 현 중 45개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대부분의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연쇄상구균은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전염성이 강해 한번 감염되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경우는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치사율은 약 30%에 달한다.보통 박테리아 감염은 노인에게 치명적이지만,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 사망률이 더 높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NIID는 “전격성(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연쇄상구균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여러 항생제와 약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지난해 STSS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낮아진 데다 방역 경계심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일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위생 습관으로 돌아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국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2024.03.19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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