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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중증 암환자 위주 독일 이송치료
- 중입자치료기 제공KPTC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암환자는 연간 20만 명이 새롭게 등록될 정도로 끊임없이 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할 정도다.다양한 암 치료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통계에서 알 수 있듯 암은 현대 의학이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난제다. 특히 전이나 재발된 중증암의 경우는 치료가 더욱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입자치료는 일반암 환자들에게는 물론 난치성 중증 암환자들에게도 치료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중입자치료는 현재 국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국내 암환자들이 입자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중입자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이나 일본으로 이송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이 혹은 재발된 경우 일본에서는 중입자치료를 받을 수 없다. 반면 독일에서는 3~4기의 이른바 중증 암환자들도 치료가 가능하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KPTCC)는 이에 대한 다양한 증례를 확보하고 있다. 성상세포종, 교모세포종, 뇌간교종, DIPG 등 전이?재발된 난치성 중증 뇌종양은 물론 안구암이나 두경부암도 포함된다. 두경부암 중 비인두암은 배우 김우빈의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이밖에도 비강암, 하인두암, 침샘암, 구강암 등과 같은 두경부암 역시 독일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KPTCC는 이밖에도 식도암이나 췌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직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전립선암, 육종암 등 다수의 3~4기 환자들이 독일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환자이송 서비스를 시행해 왔다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암환자를 독일로 이송해 치료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500명의 누적 이송환자 증례를 보유하고 있다. KPTCC는 독일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의 해외환자이송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입자치료 환자만이 이송 대상은 아니다. KPTCC는 독일에서만 가능한 특성화 치료에 대한 다양한 이송 사례 증례 역시 확보하고 있다.일본에서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간으로 전이된 신경내분비종양(3~4기), 뼈에 전이된 전립선암 4기 혹은 유방암 4기 등은 물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전이 재발된 갑상선암(3~4기) 등 KPTCC는 다양한 독일 이송치료 증례를 확보하고 있다.간으로 전이된 신경내분비종양(3~4기)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독일에서는 Lu-177 펩타이드 방사성핵종 의약품 방사선수용체 치료법(PRRT)을 통해 해당 환자에 대한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뼈에 전이된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4기의 경우는 중입자 동위원소 의약품 방사선수용체치료법(PRRT)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밖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전이 및 재발된 갑상선암 3~4기 환자들에 대한 치료도 가능한 상황이다.
- 간암, 다학제 진료로 해결책 찾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김진호(가명·68)환자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인한 쇼크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했다. 평소 막걸리 한 병을 매일 마실 정도로 애주가였던 김씨는 자신이 B형간염 보균자임을 모르고 있었다. 복부 CT 검사를 통해 살펴본 결과, 간의 반쪽을 차지한 암이 복강 출혈을 일으켰고 이미 주요 혈관까지 침범된 상태였다. 소위 말하는 간암 4기이며 복강 출혈로 인해 즉시 사망할 확률이 3분의 1이 넘었다. 응급 경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해 출혈을 멈췄고, 이후 간의 반쪽을 잘라내고 혈관 내 종양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이후에도 수차례에 걸쳐 간암이 재발하고 폐 전이까지 진행됐다. 간암 다학제진료팀은 환자 치료에 대해 수차례 논의하면서 전신항암 치료와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 또한 시행했다. 처음 간암 진단을 받은 지 10년이 지난 지금, 환자의 간 기능은 양호한 상태로 유지되고 3년 반 동안 간암도 재발하지 않으면서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 ◇ 간암, 6개 진료과 의료진이 모인 ‘다학제진료’환자 개인별 ‘다학제·맞춤진료’와 ‘정밀의학’ 등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 하나의 진료과에서 이뤄진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제는 다양한 진료과에서 협진 하는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로 전환되고 있다. 다학제진료는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모여 환자의 상태와 치료법을 의논하고 최선의 치료 방향을 제시한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어 환자 만족도와 치료효과가 높다.간암 다학제진료는 △소화기내과, △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종양혈액내과, △핵의학과 의료진으로 구성된다. 소화기내과는 간암의 진단과 치료를 외과에서는 간이식, 간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토모테라피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를 담당한다. 이외에도 영상의학과에서는 경동맥화학색전술, 종양혈액내과는 항암치료, 핵의학과는 인체에 무해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간암의 진단과 치료경과를 판단한다. 이처럼 간암 다학제진료는 간암의 개수, 크기와 위치, 간 기능, 환자 연령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다. 경희대병원 간암 다학제진료팀을 이끌고 있는 김병호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 입장에서 보면 진료실에서 만나는 담당의사가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뒤에서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며 “6개 진료과가 참여하는 다학제진료의 목표는 최선 치료법을 찾고 최상의 치료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분당차병원, 전립선암에 브라키테라피 450례 돌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전립선암의 치료법인 브라키테라피(brachytherapy) 450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브라키테라피는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으로, 재발률과 생존율면에서는 기존의 전립선 적출수술과 동등하면서도 부작용·합병증이 적다. 이 수술법은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팀이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전립선 형태에 따라 최적화된 수술 방법을 적용, 수술 중 전립선 내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이 정확하게 주입되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최신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브라키테라피는 다양한 모양의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정확하게 삽입하는 수술기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은 브라키테라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비뇨의학과와 방사선종양학과가 협진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에 익숙하고, 수술 경험이 풍부한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을 담당하고, 방사선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갖춘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는 전립선 내에 치료선량 분포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해 정확도 높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립선암에 대한 지식이 깊은 비뇨의학과 의사가 수술 후 관리 및 치료, 추적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전립선 적출수술은 전립선암 초기라도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여 요실금과 발기부전 같은 합병증이 따르는데 비해, 브리키테라피는 전립선을 제거하지 않아 합병증이 적고, 한번의 수술로 치료가 종료되어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치료 후 재발이 의심될 경우 적출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브라키세라피 수술 모식도
- 정부, 원자력 R&D '국민안전·활용' 중심으로..내년 2036억 투입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정부가 미래 원자력 R&D(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안전과 기술 활용 확대’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을 수정, 보완해나가는 한편 내년에만 20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안전과 활용 확대에 초점을 맞춰 원자력 분야의 종합적인 기술역량을 확보하는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전략은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은 물론 오는 2018년도 원자력연구개발 사업 시행계획에 반영된다.발전전략에는 안전·해체연구 강화와 방사선기술 등의 활용 확대, 해외수출 지원 강화, 미래에너지원 확보 노력, 핵심기술 사업화 추진 등 5대 핵심전략과 13개 실천과제가 담겼다.이에 따라 내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반영된 단기과제 투입비용만 약 203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우선 원자력 안전 및 해체연구를 위해 내년에 687억원이 투입된다. 가동원전의 안전성 확보와 방호·방재기술 개발, 공통 기반기술 등을 통해 안전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후 핵연료의 전주기적 안전기술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의료 및 바이오 등 타 분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포함됐다. 의료바이오기술개발 지원에 138억원, 첨단소재 개발 지원에 50억원 등을 지원한다. 원자력의학원과 연계한 방사선동위원소 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 등에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942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원자력기술의 해외수출 지원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연구로 및 중소형 원자로의 해외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국산 원전연료와 원전해석용 소프트웨어 등 요소 기술에 대한 수출을 지원해나간다는 계획이다.발전전략에 부합하도록 원자력연구원 조직개편과 원자력의학원 발전전략 수립, 안전전문인력 양성 등 원자력 관련 기관혁신에도 나선다.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이용연구와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원자력의학원은 연구와 임상을 결합한 융합연구를 강화한다.이밖에 원자력안전연구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신설해 대학의 안전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안전기술 개발과 그동안 축적된 원자력 기술의 활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전환, 미래에 적극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발전전략 수립을 계기로 국내 원자력기술이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종합적인 기술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국내 유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재가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HANARO)’가 12월 5일, 오늘 8시 재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재가동으로 그동안 중단되었던 중성자 이용 연구개발과 첨단 소재개발, 의료용·산업용 동위원소 생산을 재개한다.국내 유일의 연구로인 하나로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의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12월 5일 8시 재가동했다.하나로(HANARO)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계하고 건조한 열출력 30MW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로다.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중성자 이용 지원 등에 활용된다.하나로 연구로는 2014년7월 가동이 정지된 이후, 재가동을 위한 내진보강공사, 대전 시민검증단 검증, 원안위 정기검사를 올해 11월까지 수행했다.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합동점검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원안위와 협의를 거쳐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4월부터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대전 시민검증단의 검증을 수행한 후 10월부터 원안위의 재가동 심의에 필요한 정기검사를 수행했다.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은 이번 하나로의 재가동을 계기로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중성자 이용을 통한 기초연구 및 산업계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한다.희귀소아암 치료, 비파괴 검사 등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생산 및 공급을 통해 병원 및 산업체의 수요를 충족하고 국민 의료 복지에 기여하게 된다.12월 5일, 오늘 8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직원들이 제어실에서 원자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속적으로 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향후 원자력연 시설 등의 안전성 강화를 실시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폐기물 시설의 내진보강 강화와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연구원 시설 및 연구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 '게보린' 창업주 장남 만든 듀켐바이오…파킨슨병 진단신약 공급
-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 (제공=듀켐바이오)[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방사성의약품은 역사가 10년 정도에 불과한 제약·바이오업계 블루오션입니다.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경우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인 듀켐바이오 김종우 대표(50)는 24일 “국내 방사선의약품 신약을 해외로 수출하는 통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해외에서 개발된 신약을 국내로 들여오는 관문이 되는 등 방사성의약품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제품으로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진단하기 위해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로 촬영하기 전 혈액에 투여된다.김 대표는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과 함께 일진제약(현 코스맥스바이오)을 창업한 김영배 전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제약회사 오너 2세로서 순탄한 길을 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창업을 통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제약사 오너 2세, ‘탄탄대로’ 마다하고 창업에 도전장그는 미국에서 MBA(경영대학원)를 마친 후 포스코에 입사했다. 4년 동안 마케팅을 담당했던 그는 2000년 벤처 열풍과 함께 의약품 등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 업체를 창업했다. 하지만 창업 후 1년 반 동안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고 관련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그는 “첫 창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경영학 이론과 실전 사업 간 큰 차이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첫 창업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일진제약에 입사, 경영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엔 늘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결국 그는 2008년에 듀켐바이오를 설립하며 두번째 창업에 도전했다. “방사성의약품은 당시 시장이 한참 열리는 단계였기 때문에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어 보였다. 다만 첫 창업에서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듀켐바이오 창업은 2005년부터 3년 동안 시장조사 등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시행했다.”김 대표가 듀켐바이오 창업 후 처음 도전한 분야는 암 진단을 위한 ‘FDG’(Flouro Deoxy Glucose) 제품이었다. 당시 FDG가 국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로 절대적이었다. 그는 신촌세브란스병원과 한양대병원,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대전을지병원 등 전국 병원 5곳에 ‘사이크로트론’(Cyclotron) 등 방사선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FDG 등에 대한 근접지원에 나섰다. 듀켐바이오는 2013년 128억원, 2014년 173억원 등 창업 후 얼마지 않아 안정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었다.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말 고시한 ‘국민건강보험법시행령’ 개정안과 관련, 갑상선암·간암 등 예후가 좋은 암에 대한 PET-CT 촬영을 제한하는 ‘적응증’ 조치가 포함된 것. 암 진단을 위한 FDG 사용량도 크게 줄었고 듀켐바이오는 2015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28% 줄어든 124억원에 머물렀다.◇‘뉴라첵’ 등 방사선의약품 다변화로 돌파구 마련다행히 돌파구는 있었다. 김 대표가 FDG 외에도 ‘FP-CIT’(Fluoropropy-CIT, 파킨슨병), ‘뉴라첵’(NeuraCeq, 알츠하이머 치매) 등 또 다른 방사성의약품을 차분히 준비해 온 것. FP-CIT는 서울아산병원이 특허를 보유한 제품을 듀켐바이오가 독점 생산, 공급하는 방식이다. 뉴라첵 역시 독일 바이엘이 개발한 제품을 들여와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형태다. 듀켐바이오는 FP-CIT와 뉴라첵 등 신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132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실적 반등을 일궜다. 그는 “올해 매출액 중 FP-CIT, 뉴라첵 등 신약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듀켐바이오는 또 지분 61.5%를 보유한 자회사 듀켐바이오연구소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원료인 ‘산소-18’(O-18) 농축수 공장을 구축했다. 이와 관련, 레이저 신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O-18 농축수를 생산하는 한편, 원가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방사성의약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올해엔 해외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듀켐바이오가 서울아산병원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FP-CIT 기술을 호주 싸이클로텍에 100억원 규모로 수출키로 한 것. “FP-CIT 제품은 호주에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10여개 국가에 추가로 수출키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해외시장 공략 외에도 조만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알쏭달쏭 어려운 심장 검사...이럴땐 이렇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슴 조임이나 통증, 답답함, 두근거림은 물론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 실신 등 심장질환 관련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해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의사로부터 심장 검사를 권유 받는다. 심장병도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빨리 발견해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심되는 심장 질환에 따라 여러 종류의 검사가 심장병의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이름만 들어서는 알쏭달쏭 어려운 심장검사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심장내과 정인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심근 허혈(虛血)이 의심될 때 허혈(ischemia)은 신체 조직으로 피가 덜 가는 상태를 말한다. 혈관이 좁아져 혈액 흐름이 약해진 것에서부터 혈관이 막힌 상태인 경색까지 다양하다. 흔히 알려진 협심증도 심장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긴 대표적인 심근허혈이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면서 운동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심전도와 혈압의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다. 안정 시 보다 활동 중에 심근에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한데, 협심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안정된 상태에서 찍은 심전도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활동 중 심전도에는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이 검사를 통해 협심증 여부를 판단하거나 시술이나 수술 후 치료 효과를 판정할 수 있으며, 심장 재활 치료를 위해 운동 처방을 내리는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검사는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뒤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검사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 심장 핵의학 검사 =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진 심근의 범위를 혈관확장제 투입 전과 후 사진을 찍고 비교하여 평가하는 검사다. 심근 허혈이 의심되어 운동 부하 심전도가 필요하나 신체적 움직임의 제한으로 인해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 유용하게 시행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검사는 공복상태에서 시행하고 검사 시간은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운동의 제한을 받는 환자에서는 심장 핵의학 검사 이외에도 관상 동맥 컴퓨터 단층 촬영을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여부와 협착을 일으킨 혈관 내 동맥 경화의 석회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 ◇ 관상동맥 협착 질환이 의심될 때▲ 관상동맥 조영술 = 사타구니 혹은 손목의 동맥 혈관을 통해 심장 혈관까지 관(카테터)을 삽입하고 조영제를 주입하여 심장 혈관의 협착 여부를 확인하고 협착이 심한 경우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부정맥 질환이 의심될 때 ▲ 24시간 생활 심전도(홀터 모니터링) 검사와 사건기록 심전도 =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저절로 소실되는 부정맥이나, 실신 등의 경우 증상 당시에 발생하는 부정맥을 진단하기 위해 시행하는 검사다. 홀터 검사는 가슴에 심전도를 부착하고 24시간 지낸 뒤 저장장치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하는 검사이다. 이 보다 더 장시간 모니터링이 필요한 경우에는 증상이 발생한 상황이 기록되는 사건기록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기립경 검사 = 실신의 원인은 다양하며 미주 신경성 실신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하는 기립경 검사는 검사대를 70도에서 80도로 세우고 혈압과 심장박동의 변화, 그리고 실신이 유발되는지를 관찰하여 실신의 자율 신경계의 조절이상에 의해 발생하였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검사는 공복상태에서 시행되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 빈맥성 부정맥이 의심될 때 ▲ 전기 생리학 검사 = 부정맥의 원인 및 발생 기전을 찾기 위해 시행하는 전기생리학 검사는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관(카테터)을 위치시키고 심장에 전기적 자극, 약물 투약에 의한 반응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부정맥의 원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찾는 검사이다. ◇ 판막질환, 심부전이 의심될 때 ▲심장 초음파 검사 =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신체 검진, 심전도나 흉부 X 선 검사에서 심장의 비대나 비후가 의심되는 경우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 할 수 있다. 또한, 심장의 수축능력이나 심부전, 판막질환 유무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검사는 식사 여부와 관계없으며 30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