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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촌클래식축제 10년, 조성진·임윤찬도 찾는 대중적 축제로"
  • "계촌클래식축제 10년, 조성진·임윤찬도 찾는 대중적 축제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 마을을 만들 때 반대했던 계촌마을 주민도 10년이 지난 지금은 ‘와, 이게 되네?’라고 말합니다.” (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기자간담회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초대 위원장, 계촌초등학교 6학년 정찬율군, 상명대 기악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고 있는 홍종석군.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계촌클래식축제’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함께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계촌클래식축제를 매년 개최해왔다. 작은 시골 마을을 예술이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예술마을’로 만드는 프로젝트다.주국창 계촌클래식축제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촌마을을 클래식 동네로 만들자고 했을 때, 주민은 ‘클래식 말고 트로트 같은 가요를 하면 안되냐’고 반대했다”며 “재단과 한예종이 뒤에 있었기에 이를 믿고 추진했고, 이렇게 10회까지 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계촌 출신인 주 위원장은 서울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공연 기획 등의 일을 해오다 10년 전 이 일에 앞장섰다. 주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계촌마을의 인프라가 많이 구축됐고,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의식 수준도 굉장히 높아졌다”면서 “재단과 한예종이 없었다면 이런 기적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계촌마을은 2009년 계촌초등학교 폐교 위기를 막고자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빛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 2012년엔 계촌중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재단과 한예종은 2015년부터 계촌마을에 클래식 교육을 지원해왔다. ‘계촌클래식축제’ 또한 아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재단과 한예종의 노력으로 계촌마을 아이들에게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10년 전 계촌중 1학년이었던 홍종석군은 현재 상명대 기악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고 있다. 홍군은 “10회까지 오면서 축제 규모도 커지고, 마을도 많이 예뻐졌다”고 말했다. 현재 계촌초 6학년 전교 대표로 바이올린을 하고 있는 정찬율군은 “계촌은 ‘왕따’도, 사교육도 없는 특별한 곳”이라며 “오케스트라는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사랑을 심어줬다”고 했다.2022년 8월 27일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제8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시골에서 열리는 작은 클래식 축제로 출발한 ‘계촌클래식축제’는 2022년 전국 클래식 애호가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축제로 거듭났다. 그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출연하면서다. 임윤찬은 재단 장학생 출신으로 현재도 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10주년을 맞이한 축제는 다음달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계촌마을 일대에서 예년보다 성대하게 열린다.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건반 위 구도자’ 백건우, 지휘자 김선욱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최재호 재단 사무총장은 “누구나 임윤찬, 조성진 등을 볼 수 있는 대중적인 클래식 축제가 바로 계촌클래식축제”라고 강조했다.축제의 총감독인 이동연 한예종 교수는 “앞으로 계촌클래식축제를 영국 BBC 프롬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야외 공연 발트뷔네 콘서트 등을 벤치마킹한 한국 대표 클래식 축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단과 평창군의 협력을 바탕으로 음악감상실 등 클래식 관련 시설을 추가로 구축하고, 계촌과 유사한 해외지역 및 축제와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이 교수는 “계촌이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포스터.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4.04.17 I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내달 새 앨범 내고 전국 투어
  • 피아니스트 백건우, 내달 새 앨범 내고 전국 투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새 앨범 발매와 함께 전국 10여 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JINSOO LEE, 판테온)공연기획사 판테온은 백건우가 오는 5월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한다고 2일 전했다.백건우가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치이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한다. 5월 ‘프로그램Ⅰ’을 시작으로 총 3개 앨범을 순차적으로 발매할 예정이다.전국 투어는 오는 5월 18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시작한다. 서울 공연은 오는 6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부천, 서울 외에도 성남, 안양 평촌, 인천, 대구 수성, 계촌, 강동, 여주, 인천 중구, 함안, 서귀포 등을 찾는다.이번 공연에서 백건우는 모차르트 환상곡 d단조(K. 397), 론도 D장조(K. 485), 피아노 소나타 2번 F장조(K. 280) 등을 연주한다.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수십년 간 피아노를 연주해 온 백건우에게도 모차르트는 고민의 대상이었다”라며 “거장의 반열에 오른 백발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순수의 세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2 I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 '10주년' 계촌 클래식 축제 빛낸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10주년' 계촌 클래식 축제 빛낸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하는 계촌 클래식 축제에 출연한다.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유니버설뮤직)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를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계촌 클래식 축제’는 재단의 일상 속 문화 확산 프로젝트 사업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올해는 조성진을 비롯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이진상 등이 축제를 빛낸다. 백건우는 축제 첫째 날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건반 위의 구도자’로서의 깊은 연주를 선사한다. 이진상은 둘째 날 저녁 공연에 출연한다. 지휘자 정치용과 크누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조성진은 마지막 날 공연을 장식한다. 지휘자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나오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지휘자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김선욱 두 거장의 첫 호흡에 관심이 모아진다.개막 공연은 계촌별빛오케스트라가 꾸민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2009년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해 창단한 악단이다. 2015년부터 현대차 정몽구 재단, 한국예술종합학교가 협력해 악단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축제 10주년을 맞이해 졸업생까지 한 자리에 모여 연합 오케스트라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이 밖에도 파크 콘서트, 미드나잇 콘서트 등이 축제 기간 관객과 만난다.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소프라노 박소영, 재즈 평론가 김현준과 재즈 뮤지션의 무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 ‘온드림 앙상블’의 무대 등이 펼쳐진다.‘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의 온라인 티켓 신청은 오는 4월 17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파크 콘서트와 미드나잇 콘서트는 신청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문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제10회 계촌 클래식 축제 포스터.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2024.03.21 I 장병호 기자
한화그룹 후원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한국 투어
  • 한화그룹 후원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한국 투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후원하는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내한공연이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전주, 통영에서 열린다.예술의전당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와 한화클래식 등 수십 년간 문화예술 후원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온 한화그룹은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을 후원한다. 또한 16일에는 통영국제음악제로 잘 알려진 물빛 음악도시 통영에서 한국 투어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 공연이 한화그룹 주최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은 피아니스트 조성진, 백건우, 베이스 연광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은 물론 한화클래식 초청 아티스트였던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등 세계적인 대가들이 찬사를 보내온 곳이다. 뛰어난 음향조건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음악의 명소에서 펼쳐지는 이번 통영 공연은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초청 관객들에게는 감동적인 클래식의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공연 포스터.(사진=한화그룹.)1808년도에 창단된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는2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향악단이다. ‘피에리안 소달리티’ (the Pierian Sodality)라는 모임에서 시작된 이 단체는 1842년 창단된 미국 최초의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보다 훨씬 앞서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 멕시코로 첫 해외연주 여행을 시작한 이들은 이탈리아, 브라질, 한국, 캐나다, 필리핀, 쿠바, 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국가를 찾아 여행하며 연주활동을 펼쳐왔다.하버드 대학 출신이자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요요 마,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오케스트라의 단원이었으며, 다니엘 바렌보임, 로버트 레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무대를 갖는 등 실력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다양한 전공의 하버드 대학 학부생들로 구성된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는 이번 통영 공연에서 음악감독 페데리코 코르테제의 지휘로 사리아호의<겨울 하 늘>,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 그리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2024.03.07 I 김성진 기자
바이올린 선율로 깨우는 봄…최송하 "재밌는 해석 기대하세요"
  • 바이올린 선율로 깨우는 봄…최송하 "재밌는 해석 기대하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2위,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 청중상 등을 휩쓴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4)가 봄의 기운을 가득 담은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마포문화재단 ‘2024 신춘음악회’에서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사진=마포문화재단)최송하는 10대 때부터 영국, 독일 등에서 유학했기에 국내 연주 기회가 많지 않았다. 최송하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잠재력을 가진 클래식 연주자 발굴에 진심인 마포문화재단의 제안으로 이번 연주가 마련돼 다른 어떤 연주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공연을 앞둔 들뜬 소감을 전했다.최송하가 연주할 곡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4번이다.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봄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으로 직접 선곡하고 프로그램 노트까지 썼다. 최송하가 이 곡을 국내에서 연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카덴차(협주곡에서 독주자가 자신의 기교를 살려 자유롭게 연주하는 부분)도 새로 썼다. 최송하는 “악장마다 개성이 매우 뚜렷해 한 편의 오페라 같은 곡”이라며 “새로 쓴 카덴차를 통해 전통에 머물지 않고 재밌게 해석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최송하는 음악가 3자매 중 막내다. 첫째 언니는 바이올리니스트 최하임(28), 둘째 언니는 2022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26)이다. 만 7세 때 첫째 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이올린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소리에 매료됐다. 초등학교 5~6학년 무렵 본격적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와 영재원을 거쳐 10대 시절부터 영국 메뉴힌 음악학교에서 유학하며 실력을 쌓아왔다.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사진=마포문화재단)지난해 8월에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2023 여름음악축제’에서 백건우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 이소란,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과 쇼송의 바이올린, 피아노, 현악 4중주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했다. 최송하는 대선배와 함께하는 무대에도 긴장하지 않고 능숙하게 연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최송하에게도 백건우와의 만남은 특별한 경험으로 남았다. 최송하는 “백건우 선생님을 제외한 다섯 연주자는 모두 처음 연주하는 곡이라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선생님의 말씀에 더 집중했다”라며 “백건우 선생님은 첫 만남부터 별다른 소개 없이 곧바로 연주에 들어가자고 말씀하셨고, 음악으로 소통하며 편안하게 연주에 몰두할 수 있었다. 선생님의 조언은 아직도 제게 깊은 여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최근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마친 최송하는 올해 국내외에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계획이다. 오는 3월엔 네덜란드 스히르모니코흐(Schiermonnikoog) 페스티벌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한다. 영국 런던과 독일 여러 도시에서 리사이틀도 갖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세계적인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손자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와 함께 작업한 6중주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연주도 예정돼 있다. 오는 9월엔 지휘자 김건, 부천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함께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바이올리니스트라는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아티스트로서 제가 전하고 싶은 말을 무대에서 오직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꿈입니다. 신선하고 특별한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발전을 멈추지 않고, 매번 진심을 아끼지 않고 쏟아내는 연주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사진=마포문화재단)
2024.02.22 I 장병호 기자
故 윤정희 오늘 1주기…'시'처럼 살다 떠난 은막의 스타
  • 故 윤정희 오늘 1주기…'시'처럼 살다 떠난 은막의 스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고(故) 윤정희가 세상을 떠나고 1년이 지났다.고 윤정희는 지난해 오늘인 2023년 1월 19일 오후 5시쯤 프랑스 파리에서 알츠하이머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지난 2019년 11월 윤정희가 10여 년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4년 만이었다. 고인의 장례는 사망한 그해 1월 30일 프랑스 파리 인근의 한 성당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 등 가족들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유해는 장례식 이후 인근의 묘지에 안치됐다. 백건우는 당시 아내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제 아내이자 오랜 세월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정희가 19일 오후 5시 딸 진희의 바이올린 소리를 들으며 꿈꾸듯 편안한 얼굴로 세상을 떠났다”며 “한평생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며 살아온 배우 윤정희를 오래도록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혀 먹먹함을 자아냈다. 고인은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배우 생활하는 45년 동안 약 300편 이상에 달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또 29번의 여우주연상 수상, 한국 여배우 최초 국제영화 심사위원, 최초 해외영화제 공로상 수상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에서 알츠하이머를 투병 중인 미자 역을 연기했을 때도 이미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고, 이 작품은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2024.01.19 I 김보영 기자
위로·감동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새로운 10년 향한 항해
  • 위로·감동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새로운 10년 향한 항해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시상식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11번째 항해에 들어간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54명 심사위원단과 주최·주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가량 진행한 발대식은 11기 심사위원단 54명에 대한 위촉패 전달식에 이어 수상작 선정 방향과 심사기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 가치와 맞닿아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두 번째 줄 왼쪽부터 여덟 번째) 이데일리 회장, 곽혜은(두 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이데일리 부사장과 제11기 심사위원단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했다. 잘 만들고 흥행에 성공한 ‘1등’ 작품이 아닌, 대중에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한 해를 빛낸 ‘칭찬할 만한 공연예술’ 작품을 선정하는 장이다. 수상작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6개 부문별 전문가 9명으로 구성한 54명의 심사위원단이 선정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우리은행, KG, 할리스가 후원한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추구하는 목표는 ‘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이데일리의 사시(社是)와 맞닿아 있다.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전한 공연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것이다. 지난해 10주년을 맞이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예술과 대중이 하나가 되는 자리를 만들어왔다는 점에서 가치와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분야에 관계없이 문화예술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한 공연예술 작품 발굴과 격려에 방점을 뒀다.역대 대상 수상작이 이를 증명한다. △제1회 클래식 ‘정명훈 말러 교향곡 9번’(서울시향) △제2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충무아트센터) △제3회 국악 ‘바닥소리극 페스티벌’(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4회 클래식 ‘백건우의 선물’(빈체로) △제5회 연극 ‘손님들’(프로젝트 내친김에) △제6회 콘서트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8회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CJ ENM) △제9회 무용 ‘비타’(와이즈발레단) △제10회 국악 ‘세 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채로운 작품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제7회 시상식은 당시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하기 위해 분투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에서 대상을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韓문화, 세계 톱 클래스, ‘우리는 최고’로 이어지길”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제 새로운 10년을 향한 본격적인 출발에 나선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K팝 뿐만 아니라 연극, 국악 등 한국의 모든 문화가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로 인정받고 있지만, 한국 안에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힘들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올해는 밝은 작품이 많이 나와서 문화예술이 ‘우리는 최고다’라는 분위기를 만들면 좋겠고,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그런 작품을 칭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취지는 문화를 성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칭찬을 통해 더 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라며 “올해 심사위원단도 이런 취지에서 심사 숙고해 심사 방향을 잡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올해는 총 5명의 심사위원(연극 1명·무용 2명·국악 1명·콘서트 1명)을 새롭게 위촉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심사위원 ‘안식년 제도’를 올해도 이어간다. 심사위원 활동기간을 최대 5년으로 정한 것으로, 심사의 공정성과 빠르게 변하는 공연예술계의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한 의미다. 심사위원단은 부문별 우수작품에 대한 리뷰와 반기별 추천작 등을 통해 놓쳐서는 안 될 공연예술 작품을 이데일리 지면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심사위원 대표로 위촉패를 받은 국악부문 심사위원 김현희 해금연주가는 “올해 훌륭한 심사위원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보고 발로 뛰면서 칭찬하고 응원할 만한 작품을 많이 발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2023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년간 무대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린다. 최우수상(트로피와 상금 700만원)과 대상(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 특별상으로 공로상과 프런티어상(트로피와 상금 각 300만원)을 각각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이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 1층 KG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곽재선(왼쪽) 이데일리 회장이 올해 새로 위촉된 국악 부문 김현희 심사위원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을 이끌어갈 ‘제11기 심사위원단’은 아래와 같다(54명·부문별 9명씩 가나다순).◇연극 김건표(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연극평론가), 김미희(연극평론가), 김수미(극작가), 남동진(연극배우), 류주연(연출·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드라마트루그), 안경모(연출·극작가), 조형준(공연기획자), 황승경(연극평론가)◇클래식국지연(컴퍼니 연 대표), 박문선(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 박선희(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송주호(음악평론가), 신예슬(음악평론가), 이상민(클래식 음악 큐레이터), 조은아(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허명현(음악 칼럼니스트), 황장원(클래식평론가)◇무용김명현(무용평론가), 김성한(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김이경(전문무용수지원센터 사무국장), 김종덕(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라(춤비평가), 장승헌(공연기획자), 장지원(무용평론가), 정옥희(무용연구자), 최지연(창무회 예술감독)◇국악김현희(서울시국악관현악단 부수석·해금연주가), 노은아(서울대 국악과 교수), 송지원(음악인문연구소장), 유민희(작곡가), 정소희(용인대 국악과 교수·대금연주가), 조종훈(프로덕션 고금 대표), 주재근(정효문화재단 대표), 천재현(공연연출 및 기획), 한덕택(전통문화기획자)◇뮤지컬김일송(공연칼럼니스트), 박병성(공연칼럼니스트), 이윤정(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이종규(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장경진(공연칼럼니스트), 최승연(뮤지컬평론가), 최여정(공연칼럼니스트), 한진섭(광진문화재단 사장), 현수정(공연평론가)◇콘서트강혜원(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고기호(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부회장·인넥스트트렌드 총괄이사), 나상천(꿈의엔진 대표), 심희철(동아방송예술대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교수), 윤동환(음악레이블산업협회 회장·엠와이뮤직 대표), 이재국(모모콘 본부장), 임동균(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임백운(한국연예제작자협회 회장), 주성민(마름모 대표)
2024.01.11 I 장병호 기자
경기필 이끄는 김선욱 "'살아 있는 음악', 고집 있게 밀고 갈 것"
  • 경기필 이끄는 김선욱 "'살아 있는 음악', 고집 있게 밀고 갈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휘자는 손을 흔드는 일을 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악보에 적힌 음(音) 너머의 의미를 찾아야 하죠. 저는 부지휘자 경력은 없지만, 피아노 협연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단원들을 설득해서 제가 파악한 음악의 의미를 끌어내 관객에 전하겠습니다.”김선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이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아트센터)김선욱(36)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신임 예술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지휘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도 늘 지휘자가 되고 싶었다”라며 “경기필 예술감독이 된 것은 음악가로서 새로운 시작처럼 보이지만, 저에겐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다. 2021년 KBS교향악단 정기공연을 통해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 서울시향과 영국 본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그는 올해 1월부터 2년간 경기필의 예술감독을 맡는다. 부지휘자 경험이 없는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역할에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다.경기필은 1997년 창단했다. 김선욱 또한 1997~1998년부터 피아니스트로 국내 무대에 올랐다. 음악 경력은 경기필과 김선욱 모두 비슷한 셈이다. 이들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김선욱이 지난해 경기필 정기공연 ‘마스터스’ 시리즈와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지휘를 맡으면서다. 김선욱은 “경기필과 처음 리허설을 맞춰봤을 때 ‘무서운 오케스트라’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 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로 좋은 ‘케미스트리’를 느꼈다”고 말했다.피아니스트, 그리고 지휘자로서 김선욱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살아 있는 음악’이다. 40~50분 분량의 곡 안에 있는 기승전결이 명확한 스토리를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 것이다. 김선욱은 “‘살아 있는 음악’은 제가 생각하는 음악의 본질”이라며 “지휘자로서도 이런 부분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명확하고, 음악에서만큼은 이런 생각을 고집 있게 밀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선욱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임 예술감독 취임 기자간담회가 8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김선욱 예술감독. (사진=경기아트센터)임기 1년차인 올해 경기필과 김선욱 예술감독은 총 6회의 정기공연을 선보인다. 그 첫 무대는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예술감독 취임 기념 신년음악회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선곡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78)가 협연자로 나서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김선욱은 “아직 젊은 저는 물론이고 오케스트라도 많이 배울 수 있고 관객과 음악인이 존경하는 분을 모셔 같이 연주하는 것이 취임 기념 연주회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정기 공연 협연자로 참여하는 해외 유명 연주자들도 직접 섭외했다. 빈 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호넥, 30여 년간 파리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인 클라리네티스트 파스칼 모라게스 등이다. 김선욱은 “오랜 경력을 쌓은 연주자와 함께 하면 악단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섭외했다”며 “공연 녹화 중계 등을 통해 경기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의 임기는 보통 3년인 것과 비교하면 김선욱의 임기는 다소 짧은 편이다. 그러나 김선욱은 “중요한 것은 긴 호흡”이라며 “음악 외적인 부분에서는 단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음악적으로는 제가 추구하는 음악을 타협 없이 보여주며 저와 함께 성장하는 경기필을 보여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2024.01.08 I 장병호 기자
'백건우·백조의 호수' 새해도 강한 라인업...강동아트센터 공연은?
  • '백건우·백조의 호수' 새해도 강한 라인업...강동아트센터 공연은?
  •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한 장면. 강동문화재단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재단법인 강동문화재단은 2024년 강동아트센터 프로그램 라인업을 4일 발표했다. 백건우 등 거장 예술가의 공연과 발레, 연극 초연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강동아트센터는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이다. 역할을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으로 새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예술 장인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에는 오경택 연출로 새롭게 선보이는 신구, 박근형, 박정자 출연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선보인다. 6월엔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9월에는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 내한공연을 연다. 내년 은퇴를 공표한 마리아 조앙 피레스 리사이틀 국내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국내외 초연작도 다수 선보인다. 3월 △체코 브루노 국립극장 주니어 발레단의 △NbB2 4월 2023년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공식 초청작 △연극 FOOD 스코틀랜드 극단 신작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마약 관련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다원예술작품 ‘Concerned Others’는 5월에 무대에 올린다. 강동아트센터 복합문화공간 아트랑에서도 아시아 초연 전시 독일의 1세대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展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공연 프로그램도 화려하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클래식 시리즈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IMF 앙상블 어린이 음악극 ‘행복의 파랑새’ 등이 열린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뮤지컬 ‘알사탕’ △국립현대무용단의 ‘구두점의 나라에서’ 등도 공연한다.이밖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경험 기회를 열었다. 미취학 아동 대상 클래식 입문 공연 △퐁당퐁당 키즈 클래식을 비롯해 △목요예술무대 △한밤의 공연산책 △청소년 여름음악회 △마티네 콘서트 ‘낭만드림’ 등이 진행된다. 소극장 연극시리즈로는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반쪼가리 자작과 ‘빨강머리 앤’ 원작의 △음악극 ‘붉은머리 안’을 선보인다.심우섭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강동아트센터에서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강동아트센터를 찾는 많은 분들의 2024년을 보다 풍성하고 행복하게 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1.04 I 이혜라 기자
매튜 본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내년 LG아트센터 상륙
  • 매튜 본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 내년 LG아트센터 상륙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백조의 호수’로 잘 알려진 현대무용가 매튜 본의 최신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내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매튜 본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장면. (사진=LG아트센터)LG아트센터 서울은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 12편으로 구성한 2024년 기획공연 ‘CoMPAS(Contemporary Music and Performing Arts Season) 24’ 라인업을 12일 공개했다.주목되는 작품 중 하나는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5월 8~19일)이다. 매튜 본은 남성 무용수들이 출연하는 ‘백조의 호수’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안무가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매튜 본이 2019년 초연한 작품이다. 더 가디언, 데일리 텔레그라프, 더 스테이지 등 영국 주요 언론으로부터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은 화제작이다.천재 연출가로 불리는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선보이는 연극 ‘벚꽃동산’(6월 4일~7월 7일)도 주목된다. 사이먼 스톤은 영국 내셔널 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과 작업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더 디그’를 연출하는 등 현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선 한국 배우들과 함께 안톤 체호프의 걸작을 서울을 배경으로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프랑스의 혁신적인 아티스트 3명의 무대도 소개한다. 찰리 채플린의 손자이자 서커스계 슈퍼 스타인 제임스 띠에리가 처음 내한해 최신작 ‘룸’(4월 18~21일)을 공연한다. 프랑스 문화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필립 드쿠플레는 대표작 ‘샤잠!’(10월 26~27일)으로 돌아온다. 몰리에르 상을 9번 수상한 프랑스 연출가 겸 극작가 조엘 폼므라는 ‘이야기와 전설’(11월 7~10일)로 한국을 처음 찾는다.클래식 라인업도 마련했다. 독일 대표 시대악기 앙상블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필립 자루스키 등 6명의 정상급 솔리스트와 취리히 징아카데미,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과 함께 바로크 음악의 걸작인 바흐의 ‘마태수난곡’(4월 7일)을 3시간 30분 동안 연주한다.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와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는 니콜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5월 4일)로 한국에서 첫 리사이틀을 펼친다. 세계적인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의 한국 첫 듀오 무대(10월 1일),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와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10월 8일) 등도 만날 수 있다.국내 아티스트 중에선 피아니스트 백건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배우 겸 연출가 손상규의 무대가 기다린다. ‘건반 위의 구도가’ 백건우는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세계적인 피아노 명가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를 방문해 LG아트센터 서울을 위해 직접 타건하고 선택한 새로운 피아노로 ‘백건우와 모차르트’(11월 13일)를 선보인다. 이은결은 영화에 특수효과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감독 조르주 멜리에스의 이야기를 담은 씨네 퍼포먼스 ‘멜리에스 일루션’(11월 9~17일)을 무대에 올린다. ‘CoMPAS 24’ 마지막 작품은 2007년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를 무대로 옮긴 연극 ‘타인의 삶’(11월 26일~2025년 1월 19일)이다. 배우 겸 연출가 손상규가 각색을 맡는다.이현정 LG아트센터 센터장은 “‘CoMPAS 24’는 동시대성과 영속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로 우리 관객들에게 라이브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짜릿하고 생생한 감동과 매력, 그리고 세계 정상의 공연예술이 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다“고 밝혔다.‘CoMPAS 24’ 패키지 티켓은 내년 1월 9일 오후 1시부터, 개별 티켓은 내년 1월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12.13 I 장병호 기자
김선욱 이끄는 경기필, 2024년 첫 공연은 백건우와 함께
  • 김선욱 이끄는 경기필, 2024년 첫 공연은 백건우와 함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김선욱을 새 예술감독으로 맞이하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협연 무대로 2024년의 포문을 연다. 경기필은 총 6회 공연으로 꾸린 2024년 프로그램을 11일 발표했다.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김선욱(왼쪽) 예술감독, 2024년 신년음악회 협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경기아트센터)김선욱은 2024년 1월부터 2년간 경기필을 책임진다. 경기필의 2024년 시즌은 전체 공연이 하나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선욱 예술감독의 색깔이 반영된 결과다. 김선욱 예술감독은 피아니스트로 활동할 때도 시작과 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인 견고함과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바 있다.경기필 측은 “지휘자와 경기필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정했다”며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익숙한 레퍼토리와 도전적인 작품을 적절히 배치하고 협주곡과 교향곡의 결을 달리해 신선함을 더했다”고 설명했다.내년 첫 정기연주회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취임 기념 신년음악회(내년 1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로 나서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2024년의 시작을 알린다.이어지는 총 5회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서양음악사의 한 부분을 담당한 작곡가들을 조명한다. 베토벤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은 브람스와 리스트, 리스트와 연결된 바그너, 바그너와 연결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슈트라우스와 연결된 말러, 그리고 이 모든 작곡가들과 연결된 버르토크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이 중에서도 김선욱 예술감독이 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연은 슈트라우스 ‘영웅의 생애’다. 전성기를 누리던 슈트라우스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독주 바이올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빈 필하모닉 악장으로 활동 중인 라이너 호넥이 1부 협연과 2부 객원 악장 역할을 동시에 맡는다.라이너 호넥 외에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 바딤 콜로덴코, 30여 년 간 파리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 중인 파스칼 모라게스,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자인 마크 부쉬코프 등이 경기필과 협연한다. 바딤 콜로덴코, 파스칼 모라게스가 국내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크 부쉬코프는 첫 내한공연이다.김선욱 예술감독은 “저는 지금까지 ‘살아 있는 음악’을 관객에 전달하려고 노력해왔다. 지난 6월 경기필을 지휘할 때 경기필은 저와 음악적 지향점이 같은 오케스트라임을 느꼈고 그 여운이 오래 남았다”며 “경기필과 함께하는 2024년은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3.12.12 I 장병호 기자
피플펀드, 내달 5일 법인 대상 온투금융투자 설명회
  • 피플펀드, 내달 5일 법인 대상 온투금융투자 설명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피플펀드가 오는 12월 5일 본사에서 온투금융투자에 관심이 있는 일반 법인 및 자산운용사, WM센터 등을 대상으로 온투금융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피플펀드 투자상품에 대한 인지도 및 선호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간 네트워크 구축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는 이수환 피플펀드 대표이사가 직접 피플펀드 사업 및 주요 성과를 소개한다. 이어 아파트담보채권 투자 상품 전략을 설명하고 경영진과 함께 Q&A 세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본 행사 전에는 참석한 투자사 담당자들 간에 네트워킹 시간도 마련돼 있어 투자자 간 투자 정보 및 의견 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플펀드 법인투자 설명회 참여는 피플펀드 투자에 관심있는 법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신청은 피플펀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되며, 12월 1일까지 사전 신청한 투자자 전원에게는 설명회 당일 소정의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다.백건우 피플펀드 소매금융총괄이사는 “피플펀드 아담투 상품은 보수적인 LTV 산정으로 변동성이 낮으면서 예적금 금리를 뛰어넘는 수익률로, 여러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비어있던 ‘중수익 중위험’의 투자 상품의 선택지를 확대했다는 평을 받는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법인들의 온투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29 I 정두리 기자
BTS부터 와이즈발레단까지…장르 간 경계 허물어
  • BTS부터 와이즈발레단까지…장르 간 경계 허물어[제10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통합하는 상으로 주목받았다. 무대 위 공연예술을 집대성해 6개 부문에서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들 중 한 작품을 영예의 대상으로 뽑는다.2016년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과 콘서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매회 공연예술계를 빛냈던 숨은 보석 같은 작품들이 역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첫발을 뗀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상은 서울시향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수상했다.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은 공연이었다. 2015년 ‘제2회 문화대상’ 대상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 제작의 ‘프랑켄슈타인’에 돌아갔다. 2016년 ‘제3회 문화대상’ 대상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 받았다. 젊은 국악인의 모임인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선보인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였다.2017년 ‘제4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백건우의 선물’이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팬들로부터 받은 사연과 신청곡을 엄선해 연주했던 공연으로 팬들에게 안긴 ‘선물’ 같은 공연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년 ‘제5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이 주축이 된 프로젝트 내친김에가 제작한 연극 ‘손님들’에게 돌아갔다. 젊은 민간 예술단체가 보여준 패기 넘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평받았다.2019년 ‘제6회 문화대상’의 대상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쓴 ‘21세기 팝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했다. 수상작인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1년 2개월간 전 세계 23개 도시(총 62회 공연)에서 206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대형 콘서트였다. 수많은 ‘최초’ 기록을 세우며 방탄소년단에게 ‘기록소년단’이란 별칭을 안겨줬던 기념비적인 공연이었다.‘제7회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시련이 닥친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역경 속에서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제8회 문화대상’ 대상은 CJ ENM의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차지했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사랑에 대한 공감 가는 메시지, 귀에 감기는 넘버(노래)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제9회 문화대상’ 대상은 와이즈발레단의 창작발레 ‘비타’(VITA)가 받았다. 한국 컨템포러리 발레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를 잡기 위한 와이즈발레단의 17년 역량과 노하우가 집대성되어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이데일리 문화대상’ 역대 수상작(디자인=이미나 기자).
2023.11.02 I 이윤정 기자
흥행 그 이상, 매혹의 무대…주인공은
  • 흥행 그 이상, 매혹의 무대…주인공은[미리보는 문화대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고 ‘칭찬할 만한 공연’을 응원해온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어느새 10회를 맞았다.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대한 시상식의 막을 올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펼친다.◇지난 10년간 예술성·대중성 갖춘 공연 두루 수상‘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오는 11월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사진은 올해 최우수상 수상작들. (사진=각 공연 제작·기획사 및 소속사)‘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사기 진작과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해 이듬해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 없이 공연예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무이한 시상식이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 그리고 이들 중 1편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잘 만들고 흥행에 성공한 ‘1등 작품’을 선택하기보다 현재의 영향력과 미래의 가능성을 고려해 ‘칭찬할 만한 작품’을 발굴해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다.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시상식과 함께 한 해 동안 무대 위에서 감동을 선사해온 공연예술인을 격려하는 의미를 담은 축하공연도 펼친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계 별들과 정·관계, 재계 주요인사,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일반관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KG·할리스가 후원한다.‘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정체성은 역대 대상 수상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문별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시향 ‘정명훈 말러 교향곡 9번’(제1회·클래식) △충무아트센터 ‘프랑켄슈타인’(제2회·뮤지컬)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제3회·국악) △빈체로 ‘백건우의 선물’(제4회·클래식) △프로젝트 내친김에 ‘손님들’(제5회·연극)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제6회·콘서트) △CJ ENM ‘어쩌면 해피엔딩’(제8회·뮤지컬) △와이즈발레단 ‘비타’(제9회·무용) 등이다. 2020년 제7회 시상식은 대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심각했던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든 공연을 올리고자 분투한 예술인과 관객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였다.◇김준수·김재환 등 역대 수상자들, 시상자로 10주년 기념지난해 11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현장. (사진=이영훈 기자)10주년을 맞아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여느 해보다 더 화려한 축제의 장을 준비한다. 올해 시상식 사회는 배우 정준호, 신현준이 맡는다. 두 사람은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베테랑 배우이자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연예계 대표 ‘절친’이다. 남다른 예능감과 토크 실력을 갖춘 두 사람의 호흡이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10주년을 한층 더 유쾌하고 흥겹게 만들 예정이다.시상식에서는 6개 부문별 최우수상 시상을 진행한다. 부문별 9명씩으로 구성한 54명 심사위원단이 최우수작 공연을 선정했다. 올해는 △연극 ‘우리교실’(극단 청춘오월당) △클래식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발트앙상블) △무용 ‘클라라 슈만’(서울발레시어터) △국악 ‘세 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뮤지컬 ‘멤피스’(쇼노트) △콘서트 ‘에이티즈 월드투어 -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KQ엔터테인먼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역대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석해 무대를 빛낸다. 류주연 연출(제4회·연극 최우수상),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제1회·클래식 최우수상),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제9회·무용 최우수상 및 대상), 정지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제3회·국악 최우수상 및 대상), 뮤지컬배우 김준수(제3회·뮤지컬 최우수상),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제5회·콘서트 최우수상)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과 함께 배우 유재명, 정일우, 한예리, 박세완, 뮤지컬부문 이종규 심사위원, 콘서트부문 강혜원 심사위원이 함께 시상자로 나선다.◇공로상 이영희 명인·프런티어상 가수 김호중‘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특별상 공로상 수상자 이영희(왼쪽) 명인, 프런티어상 수상자 가수 김호중.한국 공연예술계에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특별상도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다. 올해 공로상은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프런티어상은 가수 김호중이 각각 받는다. 평생 예인(藝人)의 길을 걸어온 이영희 명인은 자신이 살던 집과 땅을 무형문화재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 써달라며 기부해 화제가 됐다. 김호중은 성악 전공자이자 트롯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온 아티스트다. 프런티어상 시상자로는 제8회 수상자인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장경민 대표와 가수 케이, 공로상 시상자로는 장광익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과 배우 김성령이 나선다.이날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프렌즈’를 통해 생중계한다. 실시간 라이브 퀴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 시상식 대미는 대상 발표와 수상이 장식한다. 최우수작 6편 중 가장 의미 있는 한 작품을 발표·수상하는 순간이다. ‘별 중의 별’이 될 최고 영예의 대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한다. 대상은 심사위원단의 투표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열띤 토론을 모두 반영해 선정한다.
2023.10.30 I 장병호 기자
이재용 등 삼성家, 이건희 ‘3주기 추모음악회’ 관람
  • [포토]이재용 등 삼성家, 이건희 ‘3주기 추모음악회’ 관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9일 오후 경기 용인 소재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도 함께해 고인을 기렸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음악회에는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이 선대회장은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업들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앞서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지난 18일 열린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사진=삼성전자)이재용 회장은 이날 추모 음악회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005930)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023.10.19 I 최영지 기자
피플펀드, 프리미엄 투자 클럽 ‘더 퍼스트’ 출시
  • 피플펀드, 프리미엄 투자 클럽 ‘더 퍼스트’ 출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피플펀드가 투자상품 이용 고객들과의 관계를 본격 강화하기 위해 투자 금액에 따라 부가 혜택을 차등적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투자 클럽 ‘더 퍼스트(THE FIRST)’를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피플펀드는 지난 2021년 6월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편입된 뒤 2년 이상 급변하는 시장에서 대안투자 대상에 속하는 채권형 투자상품을 운용하고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을 위한 케어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피플펀드 투자 고객들은 투자 금액에 따라 플랫폼 이용료 할인 혜택을 일부 제공받았는데, 이번 ‘더 퍼스트(THE FIRST)’ 멤버십 신설을 통해 정례화된 플랫폼 이용료 할인 뿐만 아니라 편의 서비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된다.피플펀드의 프리미엄 투자 클럽 ‘더 퍼스트’는 최소 1000만원부터 100억원 이상까지 투자 잔액에 따라 4개의 등급으로 구성되며, 투자 클럽 등급별 추가되는 편의 서비스는 7가지다. △오픈 예정인 투자상품 정보를 뉴스레터로 하루 전에 제공하는 ‘투자상품 일간 브리핑’ △투자성향 및 포트폴리오 구성을 기반으로 한 상품을 추천하는 ‘투자 컨설팅’ △1:1 전담 상담원 배치로 투자의 편의성을 높인 ‘전담 상담원 1:1 케어’ △전월의 투자거래 내역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포함한 투자운용 활동을 정리해 제공하는 ‘월간 투자운용 리포트’ △투자 고객의 투자 철학에 따라, 대출자 모집 단계부터 조건에 맞는 대출자산을 채권으로 확보하는 ‘맞춤 투자상품 조달’ △최적의 투자경험을 위한 ‘맞춤 상품 추천’ 및 투자 위한 각종 편의 서비스 △시장현황과 회사의 전략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경영진 브리핑 및 비전 공유’으로 구성되며, 등급이 상향될수록 편의 서비스가 누적 추가된다.한편 투자자의 플랫폼 이용료는 1.2%포인트(p)를 기본으로 하며, ‘더 퍼스트’ 멤버십 등록과 동시에 플랫폼 이용료를 최대 25% 할인 받을 수 있고, 실시간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83%까지 할인된다.‘더 퍼스트’ 투자 클럽은 피플펀드에 회원 가입하면 투자 잔액 혹은 소득적격, 전문투자자 등 투자자 자격에 따라 자동으로 등록돼 플랫폼 이용료의 실시간 할인 및 부가 편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백건우 소매금융총괄이사는 “지난 2년간 피플펀드의 상품연계투자를 주도해 온 자산가 고객 분들을 위해 프리미엄 멤버십 프로그램을 드디어 론칭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고객 분들의 니즈를 주의깊게 경청하고, 추가 혜택과 편의 서비스들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온투금융 1위사다운 ‘더 퍼스트’ 투자 클럽으로 업그레이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9 I 정두리 기자
'반도체 초격차' 의지 재차 드러낸 JY…해외출장 임원까지 싹 다 불렀다
  • '반도체 초격차' 의지 재차 드러낸 JY…해외출장 임원까지 싹 다 불렀다
  • [이데일리 최영지 조민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일주일 앞두고 찾은 곳은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였다. 지속하는 글로벌 패권 경쟁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등 전략을 점검하며 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김으로써 앞서 반도체 신화를 써온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초격차 의지 다지고 신경영 정신 계승이재용 회장은 19일 삼성전자(005930)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대내외 위기가 지속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반도체 사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혁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며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이 회장이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때도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또다시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초격차 유지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경영학회는 전날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이 선대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조명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반도체 사업은 이병철 창업회장, 이 선대회장 등 선대의 과감한 결단과 불굴의 집념으로 육성한 국가 핵심 사업이며, 기흥캠퍼스는 지난 1983년 삼성 반도체가 처음 걸음마를 뗀 곳이다. 이 회장은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진행한 경영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DS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중인 일부 경영진은 화상 회의로 참석했으며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이 회장은 반도체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家 ‘이건희 추모 음악회’ 참석…“문화 육성의지 계승”이 회장은 반도체 전략을 점검한 이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건희 선대회장 3주기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행보에 대해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은 물론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이날 추모 음악회에는 이 회장을 비롯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가 참석했다. 또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도 함께하며 고인을 기렸다.음악회에는 조성진 피아니스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신예 연주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삼성은 예술 및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에 삼성호암상 예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사업에 국한시키지 않고,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도 확대했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이 선대회장은 문화 진흥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았으며, 기업들도 문화 발전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앞서 이 선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재능 있는 예술 인재를 선발해 해외 연수를 지원하고, 백건우, 백남준, 이우환 등 한국 예술인들의 해외 활동을 후원하는 등 인재 양성을 통해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18일 열린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공연을 진행했다.
2023.10.19 I 최영지 기자
송강호·주윤발이 쏘고 ★들이 수놓았다…28th BIFF, 화려한 개막
  • 송강호·주윤발이 쏘고 ★들이 수놓았다…28th BIFF, 화려한 개막[종합]
  •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부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BIFF가 비상체제를 딛고 4일 호스트 송강호, 아시아 스타 주윤발과 함께 힘찬 날갯짓을 펼쳤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4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를 거쳐 배우 박은빈이 MC로 무대에 오르며 본격 포문을 열었다. 박은빈은 이날 BIFF 역사상 최초로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아 BIFF의 첫날 밤을 유려히 이끌었다. 특히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이 공석인 가운데, 배우 송강호가 영화제 역사상 첫 호스트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송강호는 칸 국제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 영화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 대표 배우답게 개막식에서도 노련히 호스트로서 손님 맞이에 최선을 다했다. 송강호는 이날 나비넥타이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그가 차례로 몰려오는 게스트들을 향해 살뜰히 인사를 건네는 풍경도 눈에 띄었다. 야외극장에 마련된 5000여개의 객석은 홍콩 스타 주윤발을 비롯한 국내외 스타, 거장들을 만나러 온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날 개막식 행사엔 호스트인 송강호, MC 박은빈을 비롯해 정준호, 차승원,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조진웅, 한예리, 유승호, 이유영, 이준혁, 이주영, 안재홍, 이솜, 유태오, 전종서, 가수 그레이 등 다양한 스타들이 자리를 빛냈다. 홍콩 스타 주윤발과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 한국계 배우 존조, 저스틴 전, 이와이 슌지 감독 등 해외 스타, 거장들도 참석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정지영 감독, 이창동 감독,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국내 감독 및 저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스물여덟 번째 해를 맞은 BIFF는 지난 5월 운영위원장 직제 신설에 얽힌 인사 잡음과 갈등,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을 내홍을 겪었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이 사태의 책임을 짊어진 세 사람이 나란히 사퇴하면서, 올해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 모두 없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집행위원장 직무대행)와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이 비상체제 속 컨트롤타워로 BIFF의 실무적 행정을 이끌며 성공적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BIFF 최초의 외부인 게스트로서 손님맞이 등 대외적 업무를 도맡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참석자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강호·주윤발과 투샷…“스크린 영웅이자 우상”개막식은 고(故) 배우 윤정희의 한국영화인공로상을 수상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고인과 영화 ‘시’를 함께한 이창동 감독과 딸 백진희 씨가 대리수상했다. 이창동 감독은 고인에 대해 “한국 영화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그 중 윤정희 선생님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별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제가 10대 때부터 제 마음 속 별이었던 윤 선생과 함께 영화 ‘시’를 찍었던 건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한국영화공로상이란 영광된 상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 선생께서 투병 후 돌아가시기까지 10여년의 시간동안 진희 씨가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엄마를 돌보았는지, 그러면서 겪지 않아야될 마음고생을 얼마나 겪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신 이 자릴 지켜보실 윤 선생께도 큰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스트 송강호와 홍콩을 대표하는 국민 배우 주윤발의 투샷과 포옹이 이날 개막식의 백미였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 행사에서 만나 뜨거운 포옹과 함께 반가움을 나눴다. 주윤발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주윤발은 아내 진회련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막식에 송강호와 주윤발이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송강호가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자로 나서 주윤발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송강호는 “올해는 특별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절 호스트로 불러주셔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가 이 자리에서 이분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호명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스레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마 저와 비슷한 세대 영화인들이나 그 시대의 수많은 영화팬들 여러분께선 잊혀지지 않는 마음 속 우상으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스크린 속 영웅이시고, 영화계 큰 형님이시자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주윤발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과 함께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영상 상영 및 박찬욱 감독과 중국배우 유덕화 등 아시아 영화인들의 영상 축전도 이어졌다. 주윤발은 “올해로 배우가 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죠. 그러나 뒤돌아보면 어제 같기도 하다. 저를 먼 곳까지 갈 수 있게 해준 홍콩 방송국과 영화계에 감사하다. 그리고 저의 아내 진회련에게도 감사하다. 앞만 보고 연기에만 집중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의미깊은 상을 주신 부산국제영화제와 긴 시간 동안 사랑과 응원을 주신 한국팬들 정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주윤발은 수상 후 객석의 관객 및 배우들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배우 박은빈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한예리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들의 패션 열전…박은빈·판빙빙 강렬 드레스 눈길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밝은 푸른 빛의 풍성한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중국 톱스타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한편 제28회 BIFF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감독 장건재)가 상영됐다. 폐막작은 중국 영화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로 13일에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총 269편(공식 초청작 209편,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 60편)이다.
2023.10.04 I 김보영 기자
후배들과 함께 무대 선 백건우, 늦여름 밤 어루만진 선율
  • 후배들과 함께 무대 선 백건우, 늦여름 밤 어루만진 선율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저녁이 되자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둘째 날, 피아니스트 백건우(77)가 ‘스페셜 스테이지’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 공연. 피아니스트 백건우(왼쪽에서 두 번째)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왼쪽), 첼리스트 문태국(오른쪽에서 두 번째), 비올리스트 신경식과 함께 관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가 한국 클래식을 이끌고 있는 20~30대 젊은 연주자들과 선보인 실내악 무대였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최송하·이마리솔·이소란, 비올리스트 신경식,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백건우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1부는 백건우와 송지원(바이올린), 신경식(비올라), 문태국(첼로)이 연주한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연주였다.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프란츠 리스트로부터 실내악 작품을 작곡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작곡한 곡이다. 슈만 특유의 낭만과 서정성으로 유명한 곡이기도 하다.백건우는 이날 무대에서 스스로 주인공이 되고자 하지 않았다. 자신보다 후배들을 더욱 주목하길 바라는 듯 했다. 그의 연주 또한 잔잔하고 부드럽게 후배들의 연주를 감싸 안았다. 네 연주자가 만들어내는 선율은 늦더위를 잊게 할 정도로 산뜻했다. 연주가 끝난 뒤, 백건우는 인자한 미소로 연주자들을 바라봤다. 관객에게도 후배들에게 더 많은 박수를 보내달라는 듯 다른 연주들에게 더 많은 시선을 보냈다.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왼쪽부터), 이마리솔, 피아니스트 백건우, 바이올리니스트 이소란,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신경식이 연주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낭만과 서정이 1부를 수놓았다면, 2부는 격정적이면서도 우아한 연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송하(바이올린), 이마리솔(제1바이올린), 이소란(제2바이올린), 신경식(비올라), 문태국(첼로)과 함께 쇼송의 바이올린, 피아노, 현악 4중주를 위한 합주곡을 연주했다.작곡가 에르네스트 쇼송은 신중하게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늘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이 곡만큼은 쇼송이 매우 만족한 작품이었다. 지금까지도 쇼송을 대표하는 실내악 작품으로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백건우의 피아노 연주가 정적을 깼다. 곧바로 바이올린과 첼로, 비올라의 거침 없는 연주가 청중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최송하의 거침없는 바이올린 연주가 더해지면서 공연장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이마리솔, 이소란, 신경식, 문태국의 앙상블 또한 듣는 이의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었다. 한바탕 폭우가 지나가고 난 뒤의 시원함이 느껴지는 무대였다.백건우가 국내 무대에 선 것은 지난해 10월 강릉아트센터 리사이틀 이후 약 10개월 만이었다. 올해 초 아내인 배우 윤정희와의 사별 이후 백건우가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나는 무대이기도 했다. 공연이 끝난 뒤 백건우는 후배들과의 호흡이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 미소는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음악으로 관객과 계속 만나겠다는 메시지처럼 다가오기도 했다.2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 공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연주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백건우가 이번 공연에 참여한 것은 젊은 연주자들에게 힘이 되기 위해서다. 예술의전당 측은 “백건우 선생님께서 한동안 연주 활동이 없으셨는데,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이번 축제의 취지를 잘 말씀드렸고 선생님도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백건우는 오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클로징 콘서트’에도 출연한다. 안토니오 멘데스가 지휘하는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을 선보인다.‘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는 예술의전당이 한국공연예술경영협회와 함께 202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클래식 축제다. 여름 시즌 클래식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는 엔데믹 전환, 그리고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처음 취지였던 국제음악축제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음악당(콘서트홀·IBK챔버홀·리사이틀홀)에서 이어진다.
2023.08.24 I 장병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활성화 위해 ‘맞손’
  • 아시아나항공,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활성화 위해 ‘맞손’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예술의전당과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오른쪽)와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이 22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양 사는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수 문화예술 서비스를 위한 컨텐츠 개발 △아티스트 및 전시물 항공 혜택 제공 △문화사업에 대한 상호 교류를 추진하기로 협의했다.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예술의전당 공연자 항공권·예술품 화물 운송 지원 △예술의전당 주요 콘텐츠 기내 상영 △예술의전당 골드회원권 마일리지 판매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예술의전당 역시 △공연 시 아시아나항공 우선 이용 △아시아나항공 후원 콘텐츠 초대권 제공 및 아시아나클럽 회원 할인 △아시아나클럽 우수회원 초청 이벤트 등을 연다.아시아나항공은 앞서 지난 5월 아시아나 미주·유럽 항공권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미클로시 페레니&피닌 콜린스 듀오 콘서트’ 초대권을 제공한 바 있다.이달에도 일본·동남아·대양주 항공권 구매 고객에게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 초대권을 제공, 큰 호응을 얻었다.향후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클래식 여름음악축제’, 10월 열리는 영국 로열오페라단 ‘노르마’ 내한 공연 초대권 이벤트 등을 열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문화예술과 항공서비스 발전을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인프라와 예술의전당의 우수 컨텐츠를 통해 문화예술과 고객들을 더 쉽게 연결하고 나아가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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