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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배영규 한투證 본부장 “상장주관사 저가수수료 경쟁 안해”
  • [초대형IB ‘줌人’]⑤ 배영규 한투證 본부장 “상장주관사 저가수수료 경쟁 안해”
  •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 본부장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 “최근 규제가 완화된 상장 주관사의 5% 이상 지분 투자 금지 요건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상장사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참여토록 허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입니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서 만난 배영규(사진) IB1 본부장은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상장 주관사 5% 이상 지분 투자 허용’ 조치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전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도 해당 기업의 프리IPO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규제완화 덕에 괄목할 만한 투자성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 올해도 프리IPO 투자수익이 상장 수수료를 넘어서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 연예인 데뷔 시키는 기획사와 같아배 본부장은 직접 세세한 일정까지 챙기며 발로 뛰는 실무형 임원으로 유명하다. 그의 집무실 벽면 화이트보드에 빼곡히 적혀 있는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대한 자세한 일정이 이를 증명한다. 배 본부장은 올해 의미있는 굿딜로 병원 O2O(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랩스’를 꼽았다. 케어랩스는 국내 최초 O2O 상장으로 주변 병원 찾아주기 서비스(굿닥)로 실제 수익을 내는 플랫폼이다. 그는 “지난 3월 국내 주식 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도 020 기대주로 상장에 성공했다”며 “기대 이상의 성과로 성공 수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저가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IPO 성공 수수료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저가 수수료 경쟁은 최대한 지양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에게도 경쟁사에 비해 수취한 평균수수료율이 높다고 분명히 못 박는다”고 강조했다.배 본부장에게 상장 예정인 기업은 연예인 지망생과 같다. 기획사인 그가 ‘어떻게 데뷔시키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 본부장은 “한번 뿐인 상장을 위한 주관사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기업의 끼와 매력을 어떻게 포장하고 알리느냐가 핵심 능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 대박을 터뜨린 펄어비스가 좋은 사례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게임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직전에 상장한 넷마블도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고배를 마셨다. 한투증권이 상장 직전 기관들에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직접 발로 뛰는 것. 배 본부장은 “당시 담당자들이 일일이 기관투자가들을 찾아다니며 펄어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며 “이를 들은 기관들은 그제야 펄어비스 진가에 눈 뜨며 높은 가격으로 기관 상장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정경진 펄어비스 대표는 약속한 수수료보다 더 높은 파격적인 성과 수수료를 한투증권에 지급했다. 배 본부장은 “다 지나고나서야 처음부터 잘 될 기업이었다고 얘기하지만 그 뒤에 숨은 상장사의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인정한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성과 수수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프리 IPO 평균 수익률 50% 상회…선택과 집중 투자한투증권의 프리 IPO 딜소싱 능력은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한투증권이 딜 소싱을 하는 신성장 블라인드 펀드는 순식간에 클로징 되며 벌써 3회차에 접어들었다. 올초 한투증권, NH농협중앙회 등이 1100억원 규모로 출자해 마감한 3호 펀드 소진율은 벌써 40%에 달한다.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방탄소년단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도 직접 투자가 아닌 이 펀드를 통한 투자다. 딜 소싱은 했지만 투자 규모가 직접 투자 상한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지난 5년간 프리 IPO 투자에서 손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상장 직전 프리 IPO 투자이긴 하지만 5년간 평균 수익률이 50%가 넘고, 투자 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배 본부장은 “그동안 투자 손실을 본 기업은 거의 없다”며 “그만큼 잘 알고 확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패없는 투자를 위해 지키는 그의 원칙은 세 가지다. 먼저 대표이사의 성품과 능력을 가장 먼저 본다. 최근 빅히트 투자 때도 그는 방시혁 대표를 직접 만났다. 그는 “방 대표를 실제로 만난 이후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섰다”며 “방 대표의 뚜렷한 주관이 그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자신이 예측 가능한 ‘보이그룹’만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올 연말 상장 예정으로 코스닥 상장 심사 신청을 한 에이비엘바이오도 창업 3년차 신생 기업이지만 대표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한화그룹에서 이미 오랫동안 바이오 사업을 했던 인력들이다. 그 다음으로 산업군과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배 본부장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며 “이 세 가지 조건이 확실한 교집한으로 맞물려 투자의 확신이 들 때에만 선택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2018.11.30 I 성선화 기자
⑤ 배영규 한투證 본부장 “상장주관사 저가수수료 경쟁 안해”
  • [초대형IB ‘줌人’]⑤ 배영규 한투證 본부장 “상장주관사 저가수수료 경쟁 안해”
  •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 본부장 [사진제공= 한국투자증권][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 “최근 규제가 완화된 상장 주관사의 5% 이상 지분 투자 금지 요건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상장사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에 참여토록 허용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입니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에서 만난 배영규(사진) IB1 본부장은 금융당국이 추진중인 ‘상장 주관사 5% 이상 지분 투자 허용’ 조치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전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도 해당 기업의 프리IPO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규제완화 덕에 괄목할 만한 투자성과를 얻은 경험이 있다. 올해도 프리IPO 투자수익이 상장 수수료를 넘어서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 연예인 데뷔 시키는 기획사와 같아배 본부장은 직접 세세한 일정까지 챙기며 발로 뛰는 실무형 임원으로 유명하다. 그의 집무실 벽면 화이트보드에 빼곡히 적혀 있는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대한 자세한 일정이 이를 증명한다. 배 본부장은 올해 의미있는 굿딜로 병원 O2O(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랩스’를 꼽았다. 케어랩스는 국내 최초 O2O 상장으로 주변 병원 찾아주기 서비스(굿닥)로 실제 수익을 내는 플랫폼이다. 그는 “지난 3월 국내 주식 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도 020 기대주로 상장에 성공했다”며 “기대 이상의 성과로 성공 수수료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저가 수수료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IPO 성공 수수료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그는 주관사 선정을 위해 저가 수수료 경쟁은 최대한 지양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에게도 경쟁사에 비해 수취한 평균수수료율이 높다고 분명히 못 박는다”고 강조했다.배 본부장에게 상장 예정인 기업은 연예인 지망생과 같다. 기획사인 그가 ‘어떻게 데뷔시키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배 본부장은 “한번 뿐인 상장을 위한 주관사 역할은 절대적”이라며 “기업의 끼와 매력을 어떻게 포장하고 알리느냐가 핵심 능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 대박을 터뜨린 펄어비스가 좋은 사례다. 당시만 해도 인터넷 게임주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직전에 상장한 넷마블도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고배를 마셨다. 한투증권이 상장 직전 기관들에 수요 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직접 발로 뛰는 것. 배 본부장은 “당시 담당자들이 일일이 기관투자가들을 찾아다니며 펄어비스의 장점을 설명했다”며 “이를 들은 기관들은 그제야 펄어비스 진가에 눈 뜨며 높은 가격으로 기관 상장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아는 정경진 펄어비스 대표는 약속한 수수료보다 더 높은 파격적인 성과 수수료를 한투증권에 지급했다. 배 본부장은 “다 지나고나서야 처음부터 잘 될 기업이었다고 얘기하지만 그 뒤에 숨은 상장사의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인정한 기업들이 먼저 나서서 성과 수수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5년간 프리 IPO 평균 수익률 50% 상회…선택과 집중 투자한투증권의 프리 IPO 딜소싱 능력은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한투증권이 딜 소싱을 하는 신성장 블라인드 펀드는 순식간에 클로징 되며 벌써 3회차에 접어들었다. 올초 한투증권, NH농협중앙회 등이 1100억원 규모로 출자해 마감한 3호 펀드 소진율은 벌써 40%에 달한다.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방탄소년단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투자도 직접 투자가 아닌 이 펀드를 통한 투자다. 딜 소싱은 했지만 투자 규모가 직접 투자 상한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지난 5년간 프리 IPO 투자에서 손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상장 직전 프리 IPO 투자이긴 하지만 5년간 평균 수익률이 50%가 넘고, 투자 손실이 거의 없다는 점은 믿기지 않을 정도다. 배 본부장은 “그동안 투자 손실을 본 기업은 거의 없다”며 “그만큼 잘 알고 확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패없는 투자를 위해 지키는 그의 원칙은 세 가지다. 먼저 대표이사의 성품과 능력을 가장 먼저 본다. 최근 빅히트 투자 때도 그는 방시혁 대표를 직접 만났다. 그는 “방 대표를 실제로 만난 이후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섰다”며 “방 대표의 뚜렷한 주관이 그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자신이 예측 가능한 ‘보이그룹’만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올 연말 상장 예정으로 코스닥 상장 심사 신청을 한 에이비엘바이오도 창업 3년차 신생 기업이지만 대표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한화그룹에서 이미 오랫동안 바이오 사업을 했던 인력들이다. 그 다음으로 산업군과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배 본부장은 “대체 불가능한 핵심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며 “이 세 가지 조건이 확실한 교집한으로 맞물려 투자의 확신이 들 때에만 선택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2018.11.30 I 성선화 기자
  • [마켓인]에이비엘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12월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차세대 항체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이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기업 또는 국내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회사는 이중항체 핵심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퇴행성 뇌질환 중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뇌장벽 침투 플랫폼 기술을 업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디티앤싸노메딕스,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 등과 총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12월 중순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12우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11.14 I 이후섭 기자
  • [마켓인]에이비엘바이오, 증권신고서 제출…12월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1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차세대 항체신약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해 이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기업 또는 국내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회사는 이중항체 핵심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퇴행성 뇌질환 중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뇌장벽 침투 플랫폼 기술을 업계 최초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디티앤싸노메딕스,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 등과 총 4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에이비엘바이오의 공모 주식수는 총 600만주로, 희망공모가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12월 중순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12우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12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11.14 I 이후섭 기자
'코스닥 투매했다' 비난여론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울먹이는 까닭
  • '코스닥 투매했다' 비난여론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울먹이는 까닭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자금 회수 과정에서 코스닥 매물 폭탄 사태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안그래도 투자심리 악화로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반기마다 한번씩 있는 위탁사 자금 회수 과정이긴 하지만 급락장에서 벗어나는 증시 분위기에 발목을 잡은 꼴이라 ‘묻지마 투매’란 지적이 나온다.◇성과 하위사 자금 회수 탓…에이비엘·트러스톤 등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33곳 가운데 성과가 부진한 위탁사 몇 곳의 자금을 빼 실적이 좋은 상위 기관에 나눠주는 작업을 벌였다. 성과가 나빠 운용자금을 토해 낸 운용사는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다. 반대로 자금을 받은 곳은 △베어링자산운용 △제이앤제이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상위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여기서 국민연금은 위탁사가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예컨대 액티브퀀트형에서 분기 말 벤치마크 대비 최근 1년 초과 수익률이 마이너스(-) 4%포인트 이하일 경우 자금의 30%를 회수한다. 유예기간은 30% 회수 후 6개월을 주고 이후 점검 때도 기준에 미달하면 자금을 전액 회수한다. 이에 따라 성과 하위사는 자금을 뺏겼고 상위사들이 추가 자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성과 하위 운용사들은 받은 자금은 주식 현물 형태로 내놓았지만 상위자들은 자신들의 위탁사 포트폴리오에 맞지 않는다며 대거 내다판 것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이러한 코스닥 물량이 한꺼번에 쏟이지며 연기금이 투매를 했다는 비난을 산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위탁사 리밸런싱 과정에서 위탁사 간 현물 이관 작업이 있었다”며 “포트폴리오와 맞지 않는 종목은 위탁사들이 정리에 나섰다”고 말했다.◇다른 종목 넣었다가는 불이익…눈칫밥 먹는 위탁사위탁사들은 ‘묻지마 투매’를 벌였다는 지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은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바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시장 기준 대비 수익률을 웃도는 지 여부”라며 “편입 가능 종목 외 다른 종목을 넣을 수는 있으나 그로 인해 수익률이 밑돌 경우엔 불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대형주의 경우 투자풀을 코스피200으로 제한하고 투자자산의 90% 이상을 코스피100 종목에 투자하되 운용스타일 및 종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놨다. 중소형주도 주식비율을 90%이상 유지하되 특정종목군(중소형주)내 종목을 70%이상 유지하면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종목선택 및 종목별 투자비중을 조절(특화운용)하도록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불이익을 생각하면 통상적으로 기준 내에서만 투자한다”며 “포트폴리오가 맞지 않으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무엇보다 경영안정성 저하 등 운용능력 문제 또는 계약사항 위반 등에 의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위탁 투자일임계약이 해지된 위탁사는 2년 동안 위탁사에 지원하지도 못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해당 부문에서 위탁사를 매번 뽑는 게 아니다”며 “계약 해지에 당할 경우 3년 이상은 국민연금 보수를 받지 못하므로 타격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실제 코스닥 시장서 연기금의 대규모 매도사태가 빚어진 지난 7일 이후에도 연기금의 ‘팔자세’는 계속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리밸런싱을 통한 포트폴리오 정리 기간은 보통 1개월 가량 걸린다”며 “최근 물량을 내놓은 운용사들은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정리가 끝나면 매수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 측은 “이번 위탁사 교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18.11.11 I 박정수 기자
'코스닥 투매했다' 비난여론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울먹이는 까닭
  • '코스닥 투매했다' 비난여론에,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울먹이는 까닭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자금 회수 과정에서 코스닥 매물 폭탄 사태가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안그래도 투자심리 악화로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 반기마다 한번씩 있는 위탁사 자금 회수 과정이긴 하지만 급락장에서 벗어나는 증시 분위기에 발목을 잡은 꼴이라 ‘묻지마 투매’란 지적이 나온다.◇성과 하위사 자금 회수 탓…에이비엘·트러스톤 등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은 국내주식 위탁운용사 33곳 가운데 성과가 부진한 위탁사 몇 곳의 자금을 빼 실적이 좋은 상위 기관에 나눠주는 작업을 벌였다. 성과가 나빠 운용자금을 토해 낸 운용사는 △에이비엘글로벌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다. 반대로 자금을 받은 곳은 △베어링자산운용 △제이앤제이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등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국민연금은 6개월(1월, 7월)마다 위탁사를 평가하는데 정량·정성평가 등을 거쳐 가·나·다 총 3등급으로 나눈다. ‘가’ 등급은 평가 상위 25% 이내, ‘나’는 25~75% 운용사다. ‘다’ 등급은 평가 상위 75%를 밑돌아 위탁자금 회수 예외(3년 벤치마크 수익률 연환산 2% 초과)를 받지 못한 운용사다.여기서 국민연금은 위탁사가 회수기준에 해당할 경우 위탁액의 30% 또는 전액 자금을 돌려받는다. 예컨대 액티브퀀트형에서 분기 말 벤치마크 대비 최근 1년 초과 수익률이 마이너스(-) 4%포인트 이하일 경우 자금의 30%를 회수한다. 유예기간은 30% 회수 후 6개월을 주고 이후 점검 때도 기준에 미달하면 자금을 전액 회수한다. 이에 따라 성과 하위사는 자금을 뺏겼고 상위사들이 추가 자금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성과 하위 운용사들은 받은 자금은 주식 현물 형태로 내놓았지만 상위자들은 자신들의 위탁사 포트폴리오에 맞지 않는다며 대거 내다판 것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이러한 코스닥 물량이 한꺼번에 쏟이지며 연기금이 투매를 했다는 비난을 산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위탁사 리밸런싱 과정에서 위탁사 간 현물 이관 작업이 있었다”며 “포트폴리오와 맞지 않는 종목은 위탁사들이 정리에 나섰다”고 말했다.◇다른 종목 넣었다가는 불이익…눈칫밥 먹는 위탁사위탁사들은 ‘묻지마 투매’를 벌였다는 지적에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자신들은 국민연금이 요구하는 바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시장 기준 대비 수익률을 웃도는 지 여부”라며 “편입 가능 종목 외 다른 종목을 넣을 수는 있으나 그로 인해 수익률이 밑돌 경우엔 불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연금은 대형주의 경우 투자풀을 코스피200으로 제한하고 투자자산의 90% 이상을 코스피100 종목에 투자하되 운용스타일 및 종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놨다. 중소형주도 주식비율을 90%이상 유지하되 특정종목군(중소형주)내 종목을 70%이상 유지하면서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종목선택 및 종목별 투자비중을 조절(특화운용)하도록 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불이익을 생각하면 통상적으로 기준 내에서만 투자한다”며 “포트폴리오가 맞지 않으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무엇보다 경영안정성 저하 등 운용능력 문제 또는 계약사항 위반 등에 의해 국민연금 국내 주식위탁 투자일임계약이 해지된 위탁사는 2년 동안 위탁사에 지원하지도 못한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해당 부문에서 위탁사를 매번 뽑는 게 아니다”며 “계약 해지에 당할 경우 3년 이상은 국민연금 보수를 받지 못하므로 타격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실제 코스닥 시장서 연기금의 대규모 매도사태가 빚어진 지난 7일 이후에도 연기금의 ‘팔자세’는 계속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기금 리밸런싱을 통한 포트폴리오 정리 기간은 보통 1개월 가량 걸린다”며 “최근 물량을 내놓은 운용사들은 현금을 가지고 있다가 정리가 끝나면 매수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연금 측은 “이번 위탁사 교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2018.11.11 I 박정수 기자
②신약개발 부담 줄이고…성공 가능성 높이고
  • [제약계 오픈이노베이션 결실]②신약개발 부담 줄이고…성공 가능성 높이고
  • 유한양행 주요 투자 현황(자료=유한양행)[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초대형 의약품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면서, 이를 가능하게 만든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유한양행은 미국 존슨앤존슨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과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에 대해 총 12억 5500만달러(약 1조 403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골라 억제하는 ‘똑똑한 항암제’다. 레이저티닙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에만 작용한다.해당 연구 내용은 유한양행이 지난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서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이번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계약 규모는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항암제 ‘올무티닙’ 기술수출로 체결했던 6억 9000만달러(약 771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5년 7월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레이저티닙을 약 10억원에 들여왔다. 이후 오스코텍과 함께 임상2상까지 진행했으며, 그 결과 3년 만에 단순 계산만으로 1400배가 넘는 가치를 키울 수 있었다.이처럼 제약사가 외부 아이디어와 자원을 적극적으로 들여와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전략이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공동연구 △외주(아웃소싱) △단순투자 △기술도입·이전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용어 자체는 헨리 체스브로 미국 UC버클리 교수가 2003년 처음 사용하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개념이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신약개발에 적극 활용해왔다. 미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신약개발 투자비는 1970년대 평균 1억 4000만달러에서 2000년대 초반 12억달러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연평균 40개에서 20개 미만으로 줄면서 ‘신약 기근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자리를 잡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 취임 이후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개발단계에 있는 혁신신약 갯수를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9개였던 유한양행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24개로 늘어났다. 지난 3년간 외부에 지분을 투자한 금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 몇 년간 파이프라인 확보와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한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해왔다”며 “이를 직접적인 연구·개발(R&D) 투자액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회사 차원에서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유한양행 외에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근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집중해온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신약개발을 위한 ‘리스크 셰어링 파트너십 모델’을 발표했다. 바이오벤처가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삼성이 이후 개발비를 부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이다. 아울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손잡고 급성 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SB26’에 대한 미국 임상1상도 진행하고 있다. 신약개발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성공률은 높이기 위해서다.동아에스티도 올해 ‘동아에스티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과제’ 공모를 진행하며 창의적인 기초 연구 및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 7월 2회 과제 공모에 나섰으며, 선정된 연구과제에는 동아에스티가 1년간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와도 새로운 면역항암 기전의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오픈이노베이션 영역을 넓히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 중인 영국 아르고너트테라퓨틱스에 200만파운드(약 30억원)를 투자하고 지분 25%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GC녹십자셀은 지난 7월 미국 리미나투스파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환자 맞춤형 면역항암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2015년 미국 알레그로에 2000만달러 규모 지분을 투자했으며, 부광약품은 캐나다 오르카파마에 항암제 개발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지난 5월 초기 투자액의 30배를 웃도는 330억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전 세계 신약개발 흐름은 광범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그동안 제약사·바이오벤처·정부기관·연구소 등이 협업해 신약 후보물질을 모색해왔고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 유한양행의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같은 사례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며 “업계에도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는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06 I 김지섭 기자
이재갑 인사청문회, 다운계약서·비상장주식 매입 등 도덕성 집중 거론(종합)
  • 이재갑 인사청문회, 다운계약서·비상장주식 매입 등 도덕성 집중 거론(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과거 다운계약서 작성과 비상장주식 매입 등 도덕성 논란을, 여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고용부 요직을 거치면서 반(反)노동정책을 추진한 것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이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한국당, ‘모르쇠’ 일관 후보자에 대해 비판이날 청문회 오전 질의시간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과거 다운계약서 작성, 군 복무시절 토지 매입, 비상장주식 매입 등 이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을 실시했다.문진국 의원은 “비상장 주식 및 농지매입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엄격한 법 잣대를 들이대면서 본인이 저지른 불법은 최근 알게 됐다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고 지적했다.이장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공직 임용 배제 7대 기준을 세웠다”며 “이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해서 세금을 탈루했다. 스스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의원님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임이자 의원은 “다운계약서 작성은 법무사에게 일임해 몰랐다고 하고 농지매입건은 부친이 진행해서 몰랐다고만 한다”며 “비상장 주식 매입은 부인 친구에게 들었다고만 하면 국민들이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강효상 의원도 “이 후보자 재산이 8억원 정도고 공무원 연금도 월 300만원 수준인데 부인 친구의 말만 듣고 2000만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는 바보가 어디있느냐”며 “내부 정보를 통하지 않고는 투자할 수 없는 것”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요구했다.이 후보자는 “미공개 정보 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사(에이비엘바이오) 측에서 기존 주식을 팔려고 하는 사람과 나를 연결해준 것이다. 계약서 상에 이름은 있지만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비상장주식 매입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11일 매입가격 그대로 전량 매각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실시한 인사청문회에서 답변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與 “반노동 정책 추진자가 노동존중 할 수 있나”여권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고용부 요직을 거치면서 반노동정책을 추진한 이 후보자의 자질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더불어민주당의 이용득 의원은 “노동적폐 주범이 노동존중사회, 적폐청산을 기치로 내건 문재인 정부의 장관 후보로 오른 것에 대해 노동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인사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정부에는 창조경제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인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최근에는 창조경제의 허구성에 대해 비판했다”며 “여기(장관 후보)까지 온 것이 시류에 편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같은당 전현희 의원도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른 노조활동 제약 등의 정책 수립에 후보자가 앞장섰던 전력이 있다”며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소홀하지 않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후보자는 “고용노동정책이란 것은 사회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정책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랬다 저랬다 소신을 바꾼 것은 아니다. 장관에 임명 된다면 소신을 지키는 과정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한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이재갑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지표 악화 주범은 아냐”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논란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최근 악화된 고용지표 원인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용위기와 최저임금 인상의 연관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그는 “최근의 고용악화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많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주된 원인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한국 경제는 소규모 개방 경제 성격으로 외부 충격이 많은 영향을 준다”며 “충격 완화를 위해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단기적 어려움을 겪지만 방향성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주장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기업들이 실제로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 확인이 필요하다”며 “실태 확인을 하고 실태에 따라 판단토록 하겠다”고 답했다.이 후보자는 “현재 고용문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고용과 노동에 대한 정책의 균형이 있어야 하고 사용자와 노동자의 관계에서도 균형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09.19 I 박철근 기자
이재갑 고용 장관 후보자, 다운계약서·비상장주식 매입의혹 집중 추궁
  • 이재갑 고용 장관 후보자, 다운계약서·비상장주식 매입의혹 집중 추궁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과거 다운계약서 작성과 비상장주식 매입 의혹에 대한 야권의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고용부 요직을 거치면서 추진한 반노동정책을 지적하면서 현 정부와 궤를 같이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이장우 의원(자유한국당)은 “현 정부의 공직 임용배제기준 가운데 이 후보자는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관련 세금을 탈루했다”며 “스스로 장관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의원님들 판단에 따르겠다”고 짧게 답했다.문진국 의원(자유한국당)은 “후보자의 과거 농지매입과 다운계약서 작성, 비상장주식 매입 등 다양한 의혹이 거론되고 있다”며 “본인이 저지른 불법은 관행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처사”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강효상 의원은 비상장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 재산이 8억여원이고 공무원연금을 월 300만원 가량 받는데 2000만원은 매우 큰 투자규모”라며 “2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단순히 주부인 부인 친구의 말을 듣고 투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내부정보를 인지하지 않고는 투자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주식을 샀느냐”며 “비상장주식 매입 의혹이 불거지니 매입가격 그대로 되팔았는데 매매 계약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 후보자는 비상장주식 매매계약서에 대해 비밀유지조항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청문회장 공개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해당 의원에게 열람토록 하겠다고 전했다.여권도 과거 정부에서 요직을 거친 것에 대해 지적했다.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차관 등 고용부 요직을 거치면서 노동 적폐의 주범인 인물이 적폐청산과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할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창조경제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인 것처럼 얘기했다”며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적절한 인사인지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전현희 의원도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른 노조활동 제약 등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후보자가 앞장 선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같은당 설훈 의원이 “과거 예술인들 고용보험 적용에 반대했던 것으로 아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당시에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도 고용보험 반영이 안되고 있어 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 반대했던 것”이라며 “지금은 고용보험 TF 좌장을 맡으며 예술인의 고용보험 적용방안까지 마련한 상황”이라고 답했다.그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법외노조 통보에 대한 직권취소에 대해서는 현재 법원에서 판단 중인 문제라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최근 고용상황이 악화된 것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8.09.19 I 박철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계약 체결
  • 에이비엘바이오·유한양행,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에이비엘바이오는 유한양행과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104’(대장암, 두경부암)와 ‘ABL105’(유방암, 위암)에 대한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다. 양사는 해당 이중항체 신약의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 비임상 시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유한양행이 임상 시험과 상업화를 주도한다.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후보물질 도출 등을 담당한다. 유한양행으로부터 계약금과 비임상 단계 및 임상 단계마다 기술료(마일스톤)를 받고, 상업화 이후에는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공동으로 개발하는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이중항체는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작용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과 항암효과를 높이는 기전이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동아에스티, 미국 트리거테라퓨틱스에 이은 세 번째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라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제약사들과 힘을 합쳐 혁신적인 항암 신약을 개발해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항체 핵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퇴행성 뇌질환 중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에이비엘바이오 CI(자료=에이비엘바이오)
2018.09.10 I 김지섭 기자
  • 이인호 산업부 차관 "바이오헬스에서 혁신성장·고용창출 기회 찾아야"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바이오플러스’에 참석해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바이오플러스는 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한 행사로 올해는 국내외 바이오헬스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7일 양일간 열린다. 이인호 차관은 “혁신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리나라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풍부한 바이오 데이터, 우수한 바이오 인력과 의료 기술, 세계적 수준의 정보기술(IT) 기반여건 등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 중소 벤처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화순, 안동에 선진국 수준의 세계적인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 또 앞으로 5년간 1000여명 규모의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2020년까지 50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지원 △혁신적인 제품·서비스 출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선 △혁신적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벤처-대학-제약사간 기술이전 촉진을 통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로봇-바이오기술 융복합 의료기기의 임상, 인허가, 시장진출 원스톱 지원 등 정부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에이비엘바이오(스타트업 부문)와 코오롱생명과학(중소·중견·대기업 부문)이 2018년 바이오 혁신성장기업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8.09.06 I 정태선 기자
제약·바이오, 반등 시작…R&D 성과 발표 모멘텀-하나
  • 제약·바이오, 반등 시작…R&D 성과 발표 모멘텀-하나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2분기 실적 우려와 연구개발(R&D) 자산화 이슈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크게 조정 받았지만 7월 실적 발표와 신약 개발 관련 투자심리 회복에 최근 바닥을 찍고 반등을 준비 중이라며 향후 신약개발 기업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말 실적발표 이후 상위제약사들 위주로 주가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 중국 수출 계약 체결, 제넥신(095700)의 하이루킨·키투르다 병용투여 임상계획 발표, 한미약품(128940)의 LAPS-GLP1·GCG 적응증 확대 임상, JW중외제약(001060)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등 각종 R&D 호재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후 잠잠했던 학회 관련 이벤트들도 다음달부터 본격 재개될 예정이다. 9월 23~26일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 임상 2상 중간결과를 스펙트럼이 발표한다. 27~29일 유럽 소아 내분비학회(ESPE)에서는 제넥신이 지속형성장 호르몬 하이트로핀의 임상 2상 1년치 키 성장 결과를 구두로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셀트리온(068270)이 위탁개발생산(CDMO)을 담당하는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신약 프레마네주맙의 허가 예상 일시는 다음달 16일 전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종 시판허가를 받는다면 그동안 셀트리온의 워닝 레터 관련 이슈는 완벽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월에는 7~11일 면역항암 학회(SITC)에서는 제넥신이 하이루킨의 고형암 임상 1b상 결과를 내놓는다.신규 상장 이슈도 있다. 지난달초 테라퓨틱스와 항암신약 물질 5종에 대해 총 5억5000만달러(약 616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달 24일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선 연구원은 “SK(034730)가 100% 지분을 보유한 SK바이오팜도 내년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면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상장과 같은 빅이벤트가 재현될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지속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2018.08.28 I 이명철 기자
회복세 보인 설화수·이니스프리, 아모레 2Q엔 웃었다
  • 회복세 보인 설화수·이니스프리, 아모레 2Q엔 웃었다
  • 아모레퍼시픽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3월부터 배우 송혜교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002790))이 부진을 딛고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이니스프리를 제외한 로드숍 브랜드 부진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한 1703억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537억원으로 1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96억원으로 41.7% 증가했다.다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9% 감소한 44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2179억원으로 1.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6.4% 줄어든 3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설화수·헤라 등 고급 브랜드 선전한 아모레퍼시픽아모레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1458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2% 증가한 1조3437억원을 기록했다.특히 국내보다 국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29.3% 증가한 4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영업이익(926억원) 절반 이상에 육박하는 수치다.비결은 고급 브랜드인 설화수와 헤라, 프리메라 등이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올 초 선보인 ‘설화수 설린라인’과 ‘헤라 로지·사틴 크림’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실적을 개선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등이 다양한 메이크업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 저변 확대에 힘썼다. 특히 올해 호주와 싱가포르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해외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 사업은 기존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신규 브랜드 진출로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16.4% 성장했다. 북미 사업도 라네즈의 세포라 출점 확대와 이니스프리 플래그십 스토어(체험형 매장)에서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25.7% 증가했다. 유럽 사업은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입지를 강화한 ‘구딸 파리스(Goutal Paris)’ 등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성장했다.생활용품 브랜드인 ‘려’와 ‘미장센’ 등에서 모발 관리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성장했다. 차(茶) 브랜드 오설록도 고급 찻잎 등 제품군 판매를 확대하고 매장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체면 차린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 적자 못 면해 아모레퍼시픽 대표 로드숍 브랜드인 이니스프리는 면세와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난 분기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596억원으로 4% 증가했다. 그러나 또 다른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웃지 못했다. 2분기 에뛰드 매출액은 572억원으로 2% 감소했으며 적자액도 61억원으로 늘었다. 에스쁘아는 매출액이 9% 증가한 107억원을 기록했지만 흑자 전환하진 못했다.에뛰드는 일부 매장을 정리하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대표 로드숍 브랜드였던 에뛰드의 회복세가 더딘 편이다. 대신 에스쁘아는 10대와 20대 젊은 고객을 대상의 마케팅 강화를 통해 온라인 매출이 고성장했다. 더불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운영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화제를 일으켰다. 이외에 에스트라(舊 태평양제약)와 모발 전문 브랜드 아모스프로페셔널 실적도 소폭 감소했다. 에스트라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 16%와 15% 감소한 24억원과 295억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는 이너 뷰티(미용 전용 영양제 등) 제품이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지난 1분기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을 매각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액이 4% 증가한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 43억원에 그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설화수를 중심으로 고급 화장품 브랜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는 동시에 젊은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온라인 등에서 매출액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 자사 편집숍 ‘아리따움’을 대대적으로 재단장하고 최초로 인도에 라네즈 매장을 여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계열사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2018.07.26 I 성세희 기자
SK디앤디, 회계기준 변경 반영한 실적 2Q 증가세 기대…투자의견↑-키움
  • SK디앤디, 회계기준 변경 반영한 실적 2Q 증가세 기대…투자의견↑-키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키움증권은 24일 SK디앤디(21098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2분기부터 증가세를 기대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고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451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IFRS 15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그는 “올해부터 IFRS 15를 도입하면서, 자체사업의 경우 공사진행률 10% 초과 후 1차 중도금 시기가 도래하면 인도기준으로 인식하고, 공사진행률 10% 초과 전 1차 중도금 시기가 도래할 경우 공사진행률 10% 이하일 때 계약한 물량에 대해서는 진행기준, 그 이후 계약한 물량에 대해서는 인도기준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에 기존 진행 중이던 자체분양 사업인 가산 SK V1 센터, 가산 W 센터, 강남역 비엘 106, 문래 SK V1 센터, 성수 SK V1센터, 성수 W센터 프로젝트의 매출이 1분기에 인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된 금액 중 위 3개 프로젝트와 관련된 이익은 2분기에 손익계산서에 인식되면서 2분기는 1분기와는 반대로 일시적인 실적 증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라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 매출액 2900억원과 영업이익 420억원의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며 “상반기 추정치는 매출액 2820억원, 영업이익 417억원으로 회사의 가이던스는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해야 명확해지겠지만, 회계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회계기준 변경으로 분기 실적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ESS부문 실적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실적변동성이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최근 매 분기 실적 이슈로 주가가 부진하지만, 부동산개발은 2조4000억원의 수주잔고, 2조2000억원의 파이프라인 등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풍력개발사업은 내년 상반기 안에 추가 인허가 완료가 예상되고, 내년부터는 ESS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변동성도 완화된다”고 했다.라 연구원은 “2020년에는 부동산개발에서 2건의 REF 매각으로 세전이익이 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기존 사업들은 걱정이 없다.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신규사업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숫자”라고 했다. 이어 “ESS는 5월 기준 70MW가 가동 중이고 256MW가 계약 완료됐다”면서 “연내 추가로 463MW를 확보할 계획으로, 내년에는 온기로 총 789MW가 가동될 전망이다. SPC 설립 등 구조화 가능성을 감안해 동사의 목표 대비 약 80%의 성공확률을 반영하면, 내년 ESS부문 영업이익은 264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05.24 I 윤필호 기자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 등 53개 생활화학제품 회수·판매 금지
  •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 등 53개 생활화학제품 회수·판매 금지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탈취제나 세정제 등에 사용 제한물질을 쓰는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제조하거나 수입한 피죤, 한국미라클피플사 등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피죤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위해 우려 제품 1037개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의 기준을 위반했다고 11일 밝혔다. 안전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다. 품목별로는 ㈜한국미라클피플사의 ‘곰팡이OUT’ 등 세정제 7개 제품, ㈜뉴스토아에서 수입한 퍼실 켈 컬러(Persil GEL COLOR)의 합성세제 1개 제품, 성림바이오의 ‘워터펀치’ 등 코팅제 6개 제품, ㈜제이더블유산업의 ‘윤활박사’ 등 방청제 3개 제품, ㈜비엘코리아의 ‘차량용 김서림방지제’ 등 김서림방지제 3개 제품, 왁스코리아의 ‘스프리트검 수염접착제’ 등 접착제 5개 제품, 주식회사 일신의 ‘일신카페인트-쌍용용 46 그랜드 화이트 WAA’ 등 물체 탈·염색제 12개 제품, ㈜헤븐센스컴퍼니에서 수입한 ‘원피스 종이 방향제’ 등 방향제 7개 제품, ㈜피죤의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 등 탈취제 5개 제품, 비숲의 ‘순수한 프리미엄 계피스프레이’ 등 방충제 4개 제품이다. 11개 업체 25개 제품은 품목·제형별로 설정된 물질별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고, 13개 업체 16개 제품은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자가검사 번호나 성분 표기, 사용상 주의사항 등 소비자 안전정보 표시를 누락한 12개 업체 19개 제품은 개선명령을 받았다. 환경부는 판매금지, 회수 대상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지 못하도록 관련 제품 정보를 대한상공회의소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www.koreannet.or.kr)에 지난 9일 일괄 등록했고, 한국 온라인 쇼핑협회에도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45개 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 정보는 생활환경 안전정보 시스템인 초록누리 사이트(ecolife.me.go.kr)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2018.03.11 I 이연호 기자
  • [마켓인][오늘의 M&A 공시]우노앤컴퍼니, 창투사 신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21일 주요 인수합병(M&A) 공시다.◇우노앤컴퍼니, 창투사 신설우노앤컴퍼니(114630)가 100억원을 출자해 창업투자회사 우노인베스트먼트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우노앤컴퍼니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및 경영참여를 위해 회사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노앤컴퍼니의 최대주주도 김승호(KIM JIM) 외 특수관계인 1인에서 김종천 외 특수관계인 9인으로 변경됐다. 우노앤컴퍼니는 계열회사인 우노인베스트먼트의 설립으로 해당 법인의 임원이 특수관계인으로 추가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씨에스윈드, 405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씨에스윈드(112610)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0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키움증권 외 23곳이다.◇케이프, 8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케이프(064820)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포스코-KB 조선업 투자조합이다.◇라이브플렉스,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라이브플렉스(050120)가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대상은 장산(40억원)·에스엠컬처(30억원) 2곳과 김경호(10억원)외 2인이다.◇누리플랜,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누리플랜(069140)이 운영자금과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은 KTB투자증권 등 5곳이다.◇한프, 23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한프(066110)가 2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발행대상은 케이클라비스 마이스터 신기술조합 제이십구호(100억원)·에이비엘랩(100억원)·웰스투자자문(30억원)이다. 한프는 전환사채 발행으로 획득한 자금을 운영 및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8.02.21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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