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95건

1000원 팔아 37원 남겨…전년비 3.2%p↓
  • [1Q 코스닥 실적]1000원 팔아 37원 남겨…전년비 3.2%p↓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은 1000원 팔아 37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한국거래소17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222개사 중 전기 실적이 비교 가능한 법인 1115개사의 1분기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9%)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순이익률도 5.4%에서 3.7%로 1.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별로는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영업이익률이 57.23%를 기록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71.51%)와 비교하면 428.74%포인트 상승했다. 뒤이어 클래시스(214150)가 51.04%로 확인돼 2위에 자리했다. 이외에도 케어젠(214370)(50.77%), 비올(335890)(47.18), 넥스틴(348210)(45.15%), 바이오플러스(099430)(44.53%), HB테크놀러지(078150)(40.34%) 등의 순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 동기(8.2%) 대비 3.8%포인트 내렸다. 별도 기준 매출액 순이익률도 7.8%에서 6.0%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1402개사를 대상으로 집계된 수치다. 별도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코스닥 상장사는 솔브레인홀딩스(036830)로 83.26%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74%포인트 상승했다. 심텍홀딩스(036710)는 70.6%의 영업이익률로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차바이오텍(085660)(64.69%),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63.3%) 등이 진입했다. 뒤를 이어 티쓰리(204610)(59.6%), HPSP(403870)(59.42%), 에이비엘바이오(298380)(57.45%), 코엔텍(029960)(56.43%) 등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2023.05.17 I 김응태 기자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국평' 분양가 10억대 시대…MZ세대, 더 멀어지는 내 집 마련 꿈
  • [이데일리 김아름 이윤화 기자] 최근 경기도에서 청약 신청을 받거나 분양 예정인 단지의 분양가가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1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는 청약을 통해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분양’ 시대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자잿값 상승과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어 분양가 상승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고분양가 억제, 오히려 시세 차익 부추겨1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 전용 84㎡의 일부 타입의 분양가는 12억원이 넘었지만 흥행했다. 청약 접수 결과 평균 3.8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전용 84㎡ 분양가 역시 최고 10억 4550만원으로 10억원을 넘겼지만 1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덕원 퍼스비엘’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3.3㎡당 2887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전용 84㎡의 경우 10억 5175만원의 분양가가 책정됐는데 발코니 확장비,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옵션 가격을 더하면 1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실제 전국 민간 아파트분양가는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이 아닌 전국 기준으로도 평당 16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날 발표한 4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98만 520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41만 9000원)과 비교하면 9.6%나 올랐다. 민간 부동산 데이터 분석 업체의 결과도 다르지 않다.부동산R114가 조사한 올해 1~4월 전국 청약시장에서의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9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21만원과 비교해 11.7% 올랐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인 2017년 1161만원과 비교하면 46.3% 오른 셈이다. 지난해 1774만원이었던 수도권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934만원으로 9.0% 오르며 2000만원에 육박했다. 지방 아파트는 같은 기간 1371만원에서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집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수요가 몰리는 전용 60㎡ 이하 아파트가 특히 비싸졌다. 이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938만원에서 올해 2349만원으로 21.2% 올랐다. 민간 업체의 분석결과이지만 이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기기는 사상 처음이다. 2017년(1198만원)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뛰었다.문제는 건자재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돼 대부분 지역이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고분양가를 억제하던 정책이 오히려 시세 차익을 부추겨 비정상적인 투기 조장 시스템을 가져왔다고 지적한다. 과거 일부 지역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아 ‘로또’로 불린 바 있다. 실제 이날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푸르지오 오르투스, 푸르지오 벨라르테, 푸르지오 라비엔오, 르센토 데시앙 등 4개 단지에서 청약 부적격 혹은 계약 취소에 따른 잔여 물량에 대해 무순위청약을 진행하는데 당시 분양가는 약 7억~9억원 수준이라 ‘마지막 로또’로 꼽힌다. 인근 구축인 레미안슈르의 실거래가는 13억7000만원이어서 새 아파트인데 4억원 가량 저렴한 기현상이 발생했다.주택업계 관계자는 “주변과 최대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예상한다는 것 자체가 투기를 조장하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며 “시세 차익이 발생하는 것부터가 비정상적인 것으로 이제 분양가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분양가 더 오른다 “청약 양극화 심화”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3월부터 ㎡당 194만 3000원으로 올랐다. 건자잿값과 노무비 인상 등에 따른 직접 공사비용 상승분을 반영해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곳곳에서 사업주체와 시공사 간에 공사비 갈등이 이어지는 것도 기존의 분양가로는 사업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가 상승률과 금융 비용을 고려했을 때 아파트 가격 상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물가 인상과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부족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르리라 예상한다.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기 전에 사자는 인식 때문에 청약 수요가 더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착공 신고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하락하는 등 앞으로 공급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사라졌고 공급 물량이 귀하면 건축상승 비용 분을 충분히 반영해도 잘 팔리기 때문에 분양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권일 팀장도 “시장이 침체하면서 무엇보다도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기가 됐고 그만큼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상제 단지는 이제 희소성까지 높아져 한동안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15 I 김아름 기자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원을 내면서 눈물을 흘린 가운데, 길거리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위로를 얻는 장면이 공개됐다.지난 7일 MBC ‘PD 수첩’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캡처)해당 영상은 전두환 씨의 아들 전재용 씨가 운영하는 ‘비엘에셋’ 회사가 오산땅을 취득한 뒤 회사 주식 지분이 있는 전우원 씨에게도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진 것과 관련, 전우원 씨가 총 취득세 1억 원 중 납부한 금액을 제외한 약 5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취득세를 모두 납부한 전 씨는 “어제랑 오늘 해서 다 했다. 이 돈이 우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지 않냐”며 눈물을 보였다.이어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다. 죄가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다 “비자금이 흘러간 것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것도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언급했다.그런데 전 씨의 근처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은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라고 전 씨를 향해 말을 건넸다.현재 6학년인 이들은 전 씨가 누군지 아느냐는 ‘PD수첩’ 제작진의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두환이 잘못한 거지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기부해서 죄를 덜면 된다”고 전 씨를 위로했다.그러자 전 씨는 “맞다. 너희들은 어린데도 형보다도 옳은 생각을 한다”며 “형은 이런 생각은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 죄책감은 갖지 말라.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아울러 전 씨를 알아보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5·18 조사하고 와서 알게 됐다. 오늘 5·18에 대해서 공부했다. 4·19도 했고, 6월 민주화 항쟁도 (공부)했다”면서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전 씨는 아이들의 말에 웃음을 짓고는 “정말 기특하다. 형이 창피해서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전 씨는 지난 3월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족 내부 사정을 폭로해왔다. 전우원 씨가 지난 달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 내 있는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아버지 전재용 씨와 이혼한 친모 사이의 위자료에 대해 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어머님 말씀으로는 연희동 자택에 숨겨진 금고가 있고. 엄청난 양의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전 재산이 25만원밖에 없다고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호텔을 며칠씩 빌리며 풀코스로 몇 십 명이 먹는 가족 여행을 가기도 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또 계모 박상아 씨에 대해서는 “평소에 차갑게 대하다가 사람들 앞에서만 친한 척 연기를 했다”고 폭로하며 “내쫓으려 했다”고도 언급했다.전 씨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는 어렸을 적 가족들에게서 배운 개념과 커가면서 부딪히는 실정이 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아버지(전재용 씨)의 바람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들이 떳떳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걸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제가 살면서 배우면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이렇게 살 수 있는 건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더탐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피로 번 돈”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고 소중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삶은 소중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들”이라고 분개했다.최근 전 씨는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등 사죄의 말을 전했다.한편 전 씨는 이같은 폭로와 함께 마약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 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기절을 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2023.05.08 I 강소영 기자
‘바이오젠·노바티스' 뇌 약물 전달기술 확보 박차..주목할 韓바이오텍은?
  • ‘바이오젠·노바티스' 뇌 약물 전달기술 확보 박차..주목할 韓바이오텍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이나 스위스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이 차세대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을 위해 바이오텍의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젠은 고분자 기반 전달 플랫폼 전문 미국 디날리 테라퓨틱스(디날리)를, 노바티스는 뇌질환용 유전자 치료제에 쓸 수 있는 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이저 테라퓨틱스(보이저)를 각각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 국내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아바타테라퓨틱스 등도 뇌질환용 약물 전달 플랫폼을 확보해 관련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제공=Axios)◇항체 전달체 개발사‘디날리’...빅파마 관심 집중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고분자와 항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등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등 각종 전달체가 퇴행성 뇌질환 정복을 위한 신약개발의 핵심 요소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인 뇌질환 약물이 혈액뇌관문(BBB)를 투과해 전달되는 비율은 0.1%다. BBB 투과도를 높이는 것은 효능과 직결되는 문제로 통한다. 뇌 속 전달체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텍들에게 빅파마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디날리의 고분자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이 접목된 아밀로이드베타(Aβ) 타깃 치매 신약 후보물질 ‘ATV-Aβ’를 기술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양사가 맺은 파트너십에 따라 ATV-Aβ에 대한 선택 옵션권을 이번에 행사한 것이다. 최근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아두헬름)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바이오젠이 ATV-Aβ를 통해 후속물질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디날리가 보유한 고분자성 약물전달 물질 중 하나인 ATV가 BBB 표면에 존재하는 ‘트랜스패린 수용체’(TfR)와 결합하면 BBB의 막이 뚫려 약물이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과 디날리는 이미 ATV를 적용한 경구용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BIIB122’의 임상 3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디날리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나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항체 기반 전달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로슈는 디날리와 같은 TfR을 타깃하는 항체를, 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 수용체’(IGF1R)를 타깃하는 항체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양사 역시 각각 전달용 항체에 질환 타깃용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해 1월 에이비엘바이오가 1조3000억원 규모로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은 IGF1R 타깃 항체에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알파 시뉴클레인 타깃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뇌 전달 플랫폼을 ‘그랩바디-B’라 명명했으며, 빅파마인 사노피가 자사의 플랫폼을 검증, 높게 평가했다고 밝히고 있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로슈의 자회사인 미국 제넨텍에서 6~7년 전 스핀오프 한 곳이 디날리다. 사실상 항체 기반 뇌질환 셔틀 플랫폼은 로슈와 디날리를 한묶음으로 볼 수도 있다”며 “국내외 후발 주자들이 이를 따라잡을 항체 전달 플랫폼을 두루 발굴해, 그 기술력을 국제무대에서 검증받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이저·아바타’ 등 차세대 유전자치료제용 AAV도 주목한편 2020년 전후로 국내외에서 퇴행성 뇌질환 대상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접목할 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에 주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일례로 스위스 노바티스는 지난해 3월 미국 보이저테라퓨틱스(보이저) 퇴행성 뇌질환용 유전자 치료제 특화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전달 플랫폼에 대해 16억5000만 달러의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보이저는 AAV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외피’(캡시드) 선별 플랫폼 ‘트레이져’로 영장류의 BBB를 통과하는 여러 연구결과를 배출하고 있는 바이오텍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미국 화이자와도 중추신경계(CNS) 타깃 용 AAV 개발을 위한 6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러 빅파마가 퇴행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BBB 투과 플랫폼으로 AAV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AAV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로 따로 특허가 없어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유전자 교정 도구인 ‘크리스퍼-캐스9’을 탑재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퍼-캐스9의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일반 AAV에 탑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제대로 약물이 전달되려면 초소형 유전자 도구를 개발하거나 AAV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는 2020년에 설립된 신생 스타트업 아바타테라퓨틱스는 AAV8 및 AAV9를 활용한 뇌 전달체를 발굴하고 있다. 조승희 아바타테라퓨틱스 대표는 “AAV의 캡시드 최적화 기술을 확보했고, 올 하반기 중 관련 설계 기술 4~5건의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며 “AAV가 뇌 등 신체 내 각 지역으로 잘이동하는 만큼 관련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널리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업계관계자는 “각사가 자체 BBB 투과 플랫폼의 성능을 자신하고 있지만, 실제 신약 승인받아 이를 입증하진 못한 상황이다”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승인된 4~5종의 유전자 치료제들은 뇌질환을 타깃하는 것은 아니다. 각국에서 개선된 AAV로 가장 먼저 뇌질환을 정복하고자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5.08 I 김진호 기자
한독, 당뇨 치료·항염증제 이을 새 성장 동력은?
  • 한독, 당뇨 치료·항염증제 이을 새 성장 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한독(002390)이 최근 들어 항암제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한독은 그동안 당뇨 치료제와 외용소염진통제 시장에 주력해왔지만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것이다. 특히 한독은 2018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이익이 2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등 실적이 퀀텀점프할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독은 항암제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골수성 백혈병 등의 희귀 항암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한독은 단기적으로 도입 항암제, 중장기적으로 표적항암제 등의 신약 개발을 통해 시장을 잠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빅시오스, 연내 보험급여 적용 출시 기대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해 말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받고 약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빅시오스는 글로벌 파머 재즈 파마슈티컬이 개발했고 한독이 국내 독점 판매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빅시오스는 이른바 ‘7+3요법(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약제를 3일간 투여하고 시타라빈을 7일간 투여하는 요법)’으로 불리며 1970년대부터 사용된 오래된 치료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빅시오스는 다우노루비신과 시타라빈을 1대 5 비율로 혼합한 리포좀 제형이다. 빅시오스는 골수에서 고농도로 머무르는 시간이 길고 정상세포보다 백혈병 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항종양효과가 상승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빅시오스는 기존 요법과 비교했을 때 전체 생존기간(OS)이 9.6개월로 요법 투여군의 6개월보다 길게 나타났다. 빅시오스는 완전관해(CR, 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와 부분적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환자 비율도 기존 요법 투여군의 33%보다 높은 48%로 나타났다. 빅시오스의 안전성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는 아직 급여를 받지 않아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한독은 연내 빅시오스의 보험 급여를 받아 출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한독이 빅시오스의 보험 급여를 받아 출시할 경우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시오스는 성인에서 새로 진단받은 치료 관련 급성 골수성 백혈병 또는 골수이형성증 관련 변화를 동반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빅시오스는 최초로 이 환자군 대상으로 치료제 허가를 받았다.대한혈액학회 등에 따르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성인의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최근 20년간 발병률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신규환자의 경우 한 해 1500~2000명이 발생하고 있다. 빅시오스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2700만달러(약 1600억원)를 기록했다. 한독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다국적 제약사 인사이트의 희귀암 치료제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미가티닙(성분명, 해외 판매명 페마자이레)’의 품목 허가도 받았다. 페미가티닙은 간내 담관암 적응증에 미국 식품의약품(FDA)이 승인한 표적 치료제다. 페미가티닙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억7000만달러(약 2300억원)를 나타냈다. 한독은 식약처에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타파시타맙(미국 판매명 몬주비·유럽 판매명 민주비)의 품목 허가도 신청했다. 타마시타맙은 레날리도마이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타마시타맙은 미국과 유럽에서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승인 받았다. 타마시타맙의 미국시장 지난해 매출은 약 95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우선 업계는 한독이 항암제 출시를 통해 올해 원개발사의 판권 회수에 따라 발생한 수백원대의 매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까지 판매하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등의 판권이 올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에 회수됐다. 한독의 지난해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 매출액은 각각 145억원과 363억원을 기록했다. 두 제품 매출 합계는 500억원을 웃돈다. 한독은 올해부터 노바티스의 호흡기 제품인 온브리즈, 조터나, 에너제어, 어택트라 등 4종의 국내 판매도 맡은 만큼 항암제 출시와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한독은 신규 도입 제품을 비롯한 기존 주력 제품 성장세로 인해 희귀약 판권 회수에 따른 매출 공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담도암·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도 진행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신약은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암제(바이오신약) ‘HD-B001A’이다. HD-B001A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개발 중이며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담도암 글로벌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억6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이 5~15% 수준으로 치료 수요가 많은 편이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 501·503’의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CMG제약과 표적항암제(합성신약) ‘HL5101’의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5438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176억원, 280억원)과 비교해 5%, 1.8% 증가한 수치다. 한독은 전체 매출에서 아마릴과 테넬리아 등 당뇨치료제와 케토톱 등 항염증제 매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독은 매출 증가 폭이 큰 편이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2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자사는 빅시오스 등 항암제를 계속해서 국내에 도입하고 추가 제품을 준비하며 항암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혁신적 항암제인 만큼 자사 매출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04 I 신민준 기자
종근당, 캄토벨·듀비에 이은 3번째 국산 신약은?
  • 종근당, 캄토벨·듀비에 이은 3번째 국산 신약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전통 제약사 종근당(185750)이 국산 신약 8호 캄토벨과 20호 듀비에에 이어 세 번째 신약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은 매년 연구개발(R&D)에 전체 매출 10% 이상의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며 최근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승인건수 1위라는 성과도 내고 있다. 종근당이 국내 임상시험 승인 건수에서 수년간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수년 내 가장 많은 신약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특히 종근당은 합성 신약 개발에 그치지 않고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도 넓히고 있다. 종근당은 혁신 신약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기록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총 21건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종근당은 2018년 43건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5년 연속 국내 최다 임상시험 건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종근당은 신약 후보 물질도 기존 56개에서 지난해 87개로 확대했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의지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종근당의 연간 연구개발비용(경상연구개발비,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018년 770억원에서 2021년 1633억원, 지난해 176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사상 최대 규모다. 종근당은 매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종근당의 현재 주요 자체 개발 신약 품목(합성 신약)은 자가면역치료제 ‘CKD-506’과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CMT)·심장질환 치료제 ‘CKD-510’이 꼽힌다. CKD-506은 유럽 임상 2상 단계에 있고 CKD-510은 유럽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추세대로 라면 종근당의 3 번째 국산 신약은 CKD-506이 될 가능성이 높다. CKD-506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면역을 조절하는 티(T)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치료제다. CKD-510은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와 심장질환 치료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다.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비이온채널차단제로 심장 리듬 조절과 심박수 조절 치료 효과는 물론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CKD-510은 2020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도 받았다. 신약 임상 시기는 CKD-506이 앞서고 있지만 CKD-510은 혁신성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카라쎄라퓨틱스와 국내 독점개발·판매 계약을 체결한 통증 관리 및 요독성 소양증 치료제 ‘CKD-943’의 미국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 확대종근당은 합성 신약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으로 신약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월 안과질환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루센비에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루센비에스의 가격 상한액은 병당 30만원이다. 이는 오리지널 루센티스 상한액 82만636원과 비교해 약 63% 저렴하다. 종근당은 항암 이중항체 신약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KD-702’와 루푸스 치료제 ‘CDK-971’의 임상 2상과 1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앞서 종근당은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로 빈혈치료제 ‘네스벨’을 개발해 2018년 11월 국내 품목 허가를 받았다. 네스벨의 오리지널 약품은 미국 제약사 암젠과 일본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다. 네스벨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이기도 하다. 네스벨은 지난해 국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밖에 종근당은 개량 신약 ‘CKD-398·371’(당뇨)과 ‘CKD-391’(이상지질혈증)의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개발 밑바탕에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녹아 있다. 종근당은 과거 우리나라가 의약품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던 어려운 시절 국내 최대 규모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설립, 원료 국산화에 성공했다. 종근당은 또 1968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 해외에 수출했다. 종근당은 1972년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약 연구의 초석을 마련한 뒤 중앙연구소를 기술연구소와 신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종근당은 2011년 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에 효종연구소를 열었다. 종근당은 기술연구소, 신약연구소에 이어 바이오연구소까지 갖추고 항암제, 대사성 질환 등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종근당의 실적 전망도 밝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1조563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5.1%, 9.9% 상승한 수치다. 수치가 현실화되면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종근당 관계자는 “제약기업이 근본적으로 성장하려면 신약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자사는 2003년과 2013년에 국산 신약으로 등록된 캄토벨과 듀비엘 이후 네스빌과 루센비에스라는 바이오 신약도 개발하며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4 I 신민준 기자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제로 최적'...비엘, 대장암 실험결과에 호평 일색
  • [올랜도=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의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이 면역항암제의 최적의 병용투여 파트너로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회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탐산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은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폴리글루감마탄산의 대장암 동물실험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항암제는 1세대 화학, 2세대 표적, 3세대 면역 순으로 발전해왔다. 화학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동시에 죽이면서 부작용 문제가 심각했다. 2세대 항암제는 내성 문제로 약을 계속 바꿔야 했다. 면역항암제는 화학·표적 항암제의 내성과 부작용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키투르다, 옵디보, 티센트릭 등의 면역항암제가 단기간에 매출이 급성장한 이유다.하지만 이 면역항암제는 일부 암 종을 제외하면 객관적 반응률(ORR)은 20%~30%에 불과하다. 면역항암제에 있어 항암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지상과제가 된 이유다. 면역항암제 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병용투여 요법 연구가 활발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 등록 사이트에 등록된 PD-1. PD-L1 병용투여 동물실험과 임상은 총 3385건에 달한다.올해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AACR도 지난 몇 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AACR에선 전체 2000여 건의 포스터 발표 가운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관련 발표만 318건이다. 한집 건너 한집은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연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이데일리는 이번 AACR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직접 찾아 비엘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발전 가능성을 면밀히 살폈다.◇ 악성 대장암 동물실험에서 효능 ‘입증’이날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대장암은 한번 발생하면 무서운 속도로 증식한다”면서 “대장암 앞에선 면역항암제도 무기력하다”고 진단했다.이 본부장은 위약군과 면역항암제 투약군을 비교한 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해당 실험결과에선 면역항암제는 대장암 세포 증식에 무방비 상태였다.반면 폴리글루감마탐산 투여군에선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 투여군에선 면역항암제 대비 암세포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면역항암제+폴리글루감마탐산 병용 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가 75%가량 줄었다. 비엘이 실험한 대장암 세포는 MC38로, 대장암 가운데서도 악성으로 치료제가 거의 작용하지 않는 암세포로 알려져있다.비엘이 AACR 2023 포스터 발표에서 공개한 폴리글루감마탐산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동물실험 결과. 흑색종(좌), 대장암 실험 결과다. 대장암 실험결과를 보면 위약군·PD-L1 면역항암제 투약군은 암이 계속 성장하는 데 반해, 폴리글루감마탐산 단독투여군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군에선 암세포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설명=김지완 기자)이 같은 결과는 흑색종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앞서 비엘은 흑색종 동물실험에서 폴리글루마감마탐산 단독투여군에선 암세포 크기를 1/5 수준으로 줄였고, 병용투여에선 암세포 성장이 멈췄다. ◇ 병용치료제 치명적 단점인 독성 문제없어더 놀라운 건 여타 병용투여 동물실험·임상과 달리, 폴리글루감마탐산에선 독성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이 본부장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은 TLR4 단백질을 자극한다”면서 “TLR4가 자극되면 염증이 생성된다. 염증 생성 후 T세포. NK세포가 활성화하면서 면역 반응이 일어난나는 순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말해, 면역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선 ‘염증’이란 값비싼 대가를 치뤄야만 한다”면서 “반면,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 반응을 건너뛰고 면역세포 활동을 증폭시켜 준다”고 비교했다. 이어 “폴리글루감마탐산이 여타 약물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염증반응 없이 면역반응을 강화시킨 뒤 체외로 배출된다”면서 “독성 문제가 최소화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비엘은 각기 다른 암 종에서 고무적인 동물실험 결과를 얻은 것에 고무돼 임상 진입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이 본부장은 “연말까지 4건의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 6종의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폴리글루감마탐산에 대한 내년 초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면역항암제 매출은 지난 2021년 360억달러(45조 3636억원)를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매출액은 오는 2025년 매출은 580억달러(73조858억원)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시장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984억원을 기록했다.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파트너 등극에 성공하면 통상 1:1 수준으로 매칭되는 약가 특성상 수십 조원의 매출이 보장된다.
2023.04.23 I 김지완 기자
비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비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신약개발 기업 비엘(142760)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이 프로젝트는 과거 ‘글로벌 강소기업’, ‘수출유망 중소기업’, ‘수출 두드림기업’ 지정제도를 통합해 올해 새롭게 출범한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선도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기업의 해외 신시장 개척 노력, 제품 및 기술의 경쟁력 등 글로벌 진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된 기업에는 20여개 수출지원 기관의 해외 마케팅 및 금융 우대를 제공하게 된다.이번 프로젝트 선정으로 비엘은 ‘PGA-K’(폴리감마글루탐산-칼륨)가 함유된 기능성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동남아시아 시장 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금융지원 등 다양한 행정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소재 글로벌 화장품 그룹에 공급하고 있는 피부건강 기능성 화장품 소재의 판로 확대에도 관련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비엘은 PGA-K를 화장품 소재뿐만 아니라 플랫폼 물질로도 활용해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 신약개발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PGA-K를 면역 기능 증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도 인정 받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NDI(New Dietary Ingredients)를 승인 받아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사업화를 추진 중에 있다.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선정에 비엘이 선정됨에 따라 PGA-K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의 수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4.19 I 나은경 기자
빅파마도 반한 K-약물전달기술...바이오오케스트라가 뜨는 까닭
  • 빅파마도 반한 K-약물전달기술...바이오오케스트라가 뜨는 까닭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가 최근 조 단위 기술수출에 이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오케스트라가 바이오 업계 유망주에서 주인공으로 올라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8억6100만 달러(약 1조1050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2분기 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NA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고, 관련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을 평가받고 있다. 류진협 바이오오케스트라 대표는 지난해 8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술수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며 “지난해 초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수출 규모(총 10억6000만 달러)와 비슷한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로 예상했던 것과는 시기상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조 단위 기술수출을 실현했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작용에 골머리 앓는 빅파마, 바이오오케스트라 관심↑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음에도 바이오오케스트라, 아리바이오 등 국내 퇴행성 뇌질환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FDA 허가 치료제인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뇌영상 비정상 소견(ARIA) 등의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두헬름은 ARIA 증상으로 인해 허가 취소가 유력하고, 레켐비도 뇌출혈, 뇌종암 위험과 뇌 수축 현상으로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들이 부작용 논란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들 치료제와 다른 기전 또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오오케스트라의 경우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등을 타깃하는 다중 타깃이라는 장점과 RNA(리보핵산) 기반 플랫폼을 가진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아두헬름 대비 뛰어난 효과를 이미 입증한 바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제 3기관 2곳에서 Rodent(설치류) 및 NHP(영장류)에 BMD-001을 처방했다. 정맥 주사 투여 이후 관찰된 뇌 수축 현상은 없었다”며 “이들 실험에서 병리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및 염증인자 감소,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결과를 관찰했다. 독성 이슈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90분의 매직, 약물전달시스템의 자신감바이오오케스트라는 RNA를 활용해 척수가 아닌 정맥주사(IV) 형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약물이 뇌혈관 장벽(BBB)을 통과하기 어려워 정맥이 아닌 척수를 전달 경로로 활용하는 방식이 개발되고 있다. 척수 전달이 정맥을 통한 방법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RNA 분야 선두 기업인 앨라일람은 실제 척수를 활용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척수를 활용하는 방법 역시 약물이 충분히 뇌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바이오오케스트라는 뇌에 악영향을 주는 바이오마커 ‘miRNA-485-3p’를 발굴했고, 이를 억제하는 물질과 전달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죽어가는 RNA 세포를 표적해 기능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iRNA-485-3p를 억제해 기존 약물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며 “정맥을 통해 약물을 뇌로 전달하고, 뇌에서 약효가 오래 나타날 수 있는 반감기를 늘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 약물전달시스템(BDDS)은 기존 약물전달 모델 대비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항체 신약은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약물전달시스템은 이를 7%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RNA는 인체 내에서 굉장히 불안정한 구조를 갖고 있어 반감기가 짧다. 따라서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효가 최대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기술도 핵심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RNA는 뇌에 들어가면 약 40초만에 약효 절반이 사라진다. 우리 약물전달시스템은 반감기를 90분까지 증가시키는 기술”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바이오오케스트라 약물전달 시스템의 장점이 명확하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으로 △인체자 친화성 △최적화된 약물 전달 △수백 종의 퇴행성 뇌질환 유발 유전자 타깃을 통한 시장 개척 △수십 종 RNA modality 확장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이미 바이오오케스트라 약물전달시스템에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IMM, LSK, SBI 등 대형 벤처캐피탈은 물론 GS와 종근당도 투자했다. 지난해 시리즈 C 단계까지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뇌 표적 시스템 적용으로 7%의 높은 BBB 투과율을 통해 적은 약물 투여로 높은 치료효과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독성 이슈를 낮출 수 있다. 또 생체 친화적 물질로 이루어진 전달체는 높은 약물 봉입율로 생체내 약물의 안정성을 증가시킨다”며 “알츠하이머 외 파킨슨, 루게릭 등 다양한 뇌질환과 microRNA, siRNA, circular RNA 등 RNA 기반 모달리티에 확장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4.16 I 송영두 기자
세계 3대 암학회 'AACR' 오늘 개막...비엘·한미·엔지켐 등 대거 참가
  • 세계 3대 암학회 'AACR' 오늘 개막...비엘·한미·엔지켐 등 대거 참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ANNUAL MEETING 2023)가 14일(미국 현지시간) 개막한다.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2023은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개최된다. AACR은 미국임상종약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분류된다. AACR은 세계 최대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1907년 5월 7일 설립돼, 올해 116주년을 맞이했을 만큼 역사가 깊다. AACR은 전임상시험(in vitro, in vivo) 및 임상 1상과 같은 초기단계 연구결과도 중요하게 다룬다. 이에 따라 초기단계에서 기술거래를 목표로 하는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AACR 2023에서는 면역치료제, 분자표적치료제, 백신, 보조요법(neoadjuvant) 등 다양한 치료접근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AACR은 글로벌 빅파마가 신약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공동개발 파트너를 찾아 나서는 자리로도 유명하다.국내에선 30여 개 기업이 AACR에 참여한다. 우선, 비엘(142760)은 청국장 유래 물질인 ‘폴리글루감마탐산’(γ-PGA)의 바이러스 보호 및 면역반응 강화 효능과 관련된 후속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세포와 T 세포와 같은 인간의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선천 면역 강화는 바이러스 진화, 변종 출현 및 내성에 덜 취약하다. 그 결과, ‘폴리글루감마탐산’은 코로나, 자궁경부 치료에서 기존 치료제 단점을 극복했단 평가다.박셀바이오(323990)는 고형암 타깃 항 PD-L1 ‘CAR 치료제’의 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CAR 치료제는 새롭게 개발된 scFv(Singli-chain variable fragment, 단일사슬항체단편)를 사용해 CAR 치료제의 독성 문제 해법을 제시한다.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녹용 유래물질 ‘PLAG’가 대량의 아데노신 생성을 억제시켜 종양 성장을 둔화시킨다는 내용으로 포스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대장암 마우스에 PLAG를 주입한 결과를 통해 PLAG가 면역항암제 내성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제안할 계획이다.바이젠셀(308080)은 혈액암 및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바이젠셀이 이용하는 CAR-T 치료제의 CD30 유래 공동자극 신호전달 도메인은 기존 CAR 신호전달도메인 대비 우월하다는 점을 증명할 계획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에 대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PBP1510은 지난 2월 호주 내 임상 1/2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신청했다. 이 치료제는 지난달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패스트트랙’(Fast Track) 품목으로 지정됐다.큐로(015590)셀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CD5 타깃 ‘CAR-T 치료제’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이 치료제는 신규 항체와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압타머사이언스(291650)는 면역항암제 ‘CD25-ApDC‘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압타머사이언스 치료제는 독성 T세포와 항원 표지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면역 기능을 증진한다.이외 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BBT-207’의 전임상시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한미약품(128940)은 항암백신, 저해제 등 국내 기업 중 최다인 총 7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젠큐릭스(229000)는 대장암 조기진단 검사 ‘콜로이디엑스(COLO eDX)’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
2023.04.14 I 김지완 기자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한국IT복지진흥회와 카자흐스탄에 컴퓨터 기증
  •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한국IT복지진흥회와 카자흐스탄에 컴퓨터 기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이사장 신태식)은 지난 6일 (사)한국IT복지진흥원(원장 정일섭)의 지원으로 카자흐스탄 한인회를 위한 노트북과 프린터 기기를 기증하는 전달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이날 전달식은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카자흐스탄 지부를 통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전달되며 일부는 키르키즈스탄 한인 청소년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IT복지진흥원은 정부지정위탁기관으로 정보화시대에 정보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에게 PC 등 정보화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정일섭 원장은 이날 기증식을 통해 ‘PC를 기증하는 숭고한 정신으로 해외 저개발국가에도 정보를 공유하고 S/W개발, 기술교육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한편 기증품을 전달받은 신태식(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이사장, 비엘 봉사단 단장)은 “한국IT복지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은 우리의 고난의 역사를 함께 한 선조들의 후손으로 최근 이곳 청소년들이 K-POP 등 한국의 발전 소식에 매우 관심이 높으나 컴퓨터 보급이 쉽지 않은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정일섭 원장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과 함께 두 단체장은 향후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가와의 공동번영을 위한 IT지원 사업에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카자흐스탄 한인회에 기증되는 정보화기기는 노트북 20대와 프린터 5대이며 오는 6월20일경에 현지로 보내져서 전달될 예정이다.(사)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 이사장 신태식(오른쪽 사진)과 한국IT복지진흥원 정일섭(왼쪽사진)이 기증할 컴퓨터 기기 앞에서 전달식을 하고 있다.
2023.04.11 I 이순용 기자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 삼각편대 시너지…합병 가능성도
  • 유한양행 본사. (사진=유한양행)[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을 이끌며 항체 기반 신약 개발 상업화를 향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양사의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5일 유한양행은 총 300억원을 투자해 신약개발사 프로젠의 지분 38.9%를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절차 마무리 예상 시점은 5월 초다. 유한양행은 프로젠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프로젠의 핵심 역량은 다중표적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 이중항체는 질병을 유발하는 인자 한 개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닌 두 개의 인자에 동시 작용하는 항체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항체는 하나의 타깃 항원에만 작용하지만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타깃에 작용해 효능 측면에서 단일항체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항체 항암제의 경우 한쪽은 암세포와, 다른 쪽은 면역세포와 결합하도록 구성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중항체 시장은 2021년 40억달러(약 5조원)에서 2027년 190억달러(약 24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이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파이프라인은 600개가 넘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이오 대표주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뿐 아니라 앱클론, 파멥신, 샤프론, 에이비엘바이오, 종근당, 한독 등이 이중항체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프로젠은 다중 표적 항체 플랫폼 기술 ‘NTIG’(Neo Tri-ImmunoGlobulin)를 바탕으로 당뇨 동반 비만 ‘PG-12’, 이식편대숙주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PG-405’, 염증성 장 질환(IBD) ‘PG-101’, 면역항암(PG-207) 등 치료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NTIG는 2개 이상의 치료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한 것으로 각각 따로 병용투여한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가 기대된다. 표적화가 가능해 부작용도 줄일수 있다. 여기에 투여 약물의 투여량을 낮출수 있어 생산 단가의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갖는다. 이밖에 체내 지속력이 높아 투여횟수 측면에서 환자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인다.유한양행은 프로젠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해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추후 보유한 파이프라인에 NTIG 플랫폼 기술 적용도 기대가 된다.유한양행은 현재 13개의 항암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에 있지만 개발 초기부터 프로젠의 NTIG가 적용된다면 경쟁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와의 시너시도 기대된다.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이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와 51%, 49% 지분율로 합작해 설립한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개발사다.실제로 이뮨온시아는 올해 2월 프로젠과 NTIG 플랫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이뮨온시아는 자체 개발한 항체에 프로젠의 NTIG 기술을 접목해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통상실시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뮨온시아는 보유한 PD-L1 타깃 ‘IMC-001’를 비롯해 CD47 면역항암 후보물질 ‘IMC-002’ 등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기반 두 회사 합병 가능성도유한양행, 이뮨온시아, 프로젠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 외 합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은 항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적인 상호 보완·협력이 기대되는 만큼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은 ‘합병’이라는 카드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합병이 이뤄진다면 시점은 이뮨온시아 IPO(기업공개)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 모두 아직까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의사결정이 쉽고 빠르게 이뤄질수 있다.이뮨온시아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며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는데, A와 BBB 이상의 등급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상장이 미뤄진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젠의 다중항체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이 더해진다면 기술성평가 통과도 보다 쉽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뮨온시아와 프로젠이 합병하는 경우 유한양행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NTIG 플랫폼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이뮨온시아가 유한양행과 함께 준비 중인 새로운 이중특이성(bi-specific) 항체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무대에서의 유한양행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프로젠 지분 인수가 5월 마무리 될 예정인 만큼 아직 합병 가능성에 대해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0 I 김진수 기자
온통 펼치는 ‘황금낙하산’, 접는 HLB그룹, 왜?
  • 온통 펼치는 ‘황금낙하산’, 접는 HLB그룹, 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도 황금낙하산 조항을 도입하려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HLB(028300) 계열사들은 기존에 도입했던 황금낙하산 규정도 삭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때문이라는 게 HLB 측의 설명이다.HLB 로고 (사진=HLB)◇올해도 우후죽순 황금낙하산 조항 적용한 바이오벤처들올해에도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하기로 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황금낙하산이란 중도에 해임되는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게 특별한 금전적 보상을 정관을 통해 보장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막기 위해 적용된다.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 황금낙하산 조항을 적용하는 안건을 올린 제약·바이오기업은 일성신약(003120), 비엘(142760), 인벤티지랩(389470), 뉴지랩파마(214870) 등이다. 대부분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곳들이다. 비엘의 최대주주는 박영철 대표로 지분율이 7.14%이며, 뉴지랩파마는 최대주주인 메이요파트너스가 4.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일성신약은 지난해 창업주인 윤병강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형제간 경영권 다툼의 우려가 제기됐던 곳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윤석근 일성제약 회장의 지분율이 8.44%로 윤형진 씨(8.03%), 윤덕근 씨(4.15%) 등과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장외매수로 주식 19만주를 매입하면서 지분율을 8.44%에서 15.59%로 늘렸다. 여기에 대표이사가 퇴사할 경우 퇴직보상금으로 150억원을 줘야 한다는 조항을 도입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만전을 기했다.뉴지랩파마는 대표이사나 이사가 임기 중 의사에 반해 해임되는 경우 퇴직금 외에 20억원의 퇴직보상금을 7일 내에 지급하도록 하는 안건 변경을 추진했다. 뉴지랩파마는 지난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가 박대우 대표에서 김명진 대표로 바뀌었다. 이날 유정환 사외이사, 이요한 사외이사도 나란히 자진사임하면서 기존 경영진은 거의 회사에 남아있지 않게 됐다. 임재석 전 사장, 영희 고 로버츠(Young Hee Ko Roberts) 워싱턴주립대 박사는 주총 전에 중도 퇴임한 상태였다.황금낙하산 조항 외에 ‘초다수결의제’를 신설·강화하는 기업으로는 제놀루션(225220), 테라젠이텍스(066700) 등이 있다. 양사는 적대적 M&A로 인한 신규 이사·감사의 선임을 결의 요건을 상법상 요건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제놀루션은 적대적 M&A로 인해 기존 이사의 해임이나 신규 이사·감사의 선임을 결의하는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2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4분의3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적대적 M&A로 인해 신규 이사·감사 선임을 결의하는 경우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2 이상,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한다는 안건을 추가했다.◇HLB, 계열사들과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 나서이런 가운데 HLB는 계열사들과 함께 황금낙하산 조항을 없애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HLB와 노터스(278650)는 지난해 퇴직보상금을 대표이사에게 50억원, 이사에게 30억원 지급하라는 내용의 황금낙하산 조항을 신설했는데 이를 삭제했다. HLB생명과학(067630)도 지난해 퇴직보상금으로 대표이사에게 30억원, 이사에게 20억원을 지급한다는 조항을 신설했지만 이번에 없애기로 했다.이 같은 결정에는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신설한 조항이지만 정상적 M&A 시도도 방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황금낙하산 조항은 정상적 M&A 진입까지 차단하면서 기업가치를 떨어트려 소액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다.황금낙하산 조항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정관에 경영권보호 관련 조항이 있으면 ESG 평가에서 지배구조 평가 측면에서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는 황금낙하산 조항뿐 아니라 초다수 결의제, 이사 해임 비율 제한, 종류주식 발행 등이 속한다.실제로 황금낙하산을 적용한 기업들은 지배구조 등급에서 낮은 등급을 받거나 ESG 등급조차 받지 못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황금낙하산을 도입한 210개 기업 중 84.3%(177개사)는 ESG 등급조차 부여 받지 못했다.HLB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ESG 강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황금낙하산 조항이 경영권에 대한 지나친 보호와 소액주주들의 이익침해로 해석될 요지가 있어 삭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4.02 I 김새미 기자
문턱 높은 파킨슨병 신약 美애브비 고배...국내 주요 개발사 현황은
  • 문턱 높은 파킨슨병 신약 美애브비 고배...국내 주요 개발사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애브비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 ‘ABBV-95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허가 반려 통보를 받았다. 이에 회사는 “최대한 빠르게 허가 재신청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아직 근본적 치료제가 없어, 각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분야다. 국내에서도 에이비엘바이오(298380)와 메디헬프라인, 셀트리온(068270) 등이 이중항체나 마이크로바이옴 등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제공-애브비)◇FDA, 효능 안전성 문제 거론 無...애브비 “재신청 시 승인 가능성 ↑”지난 22일(현지시간) 애브비는 자사의 피하주사형 진행성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BV-951’(성분명 포스레보도파 및 포스카비도파)의 미국 내 허가 신청이 반려됐다고 밝혔다. 애브비에 따르면 FDA가 ABBV-951과 함께 쓰이는 운동 보조 장치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으며, 효능이나 안전성 등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가능한 빠르게 ABBV-951의 허가 신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에서 도파민을 생성하는 흑색질 세포가 소실되면서 손떨림 등 운동성 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스위스 로슈의 ‘마도파’처럼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용 약물이 파킨슨병 환자에게 널리 처방된다. 레보도파는 생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으로, 신경 흥분을 전달하는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전구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들은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3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지 않는 것이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브비가 개발한 ABBV-951은 1일 1회 피하주사하며, 기본적으로 24시간 운동 제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약물의 임상 3상에서 일부 약효 소진 현상의 개선도 확인된 바 있다. 증상이 비슷한 파킨슨병환자에게 레보도파 성분의 경구약 투여군에서 12주 후 약효가 유지되는 시간이 1시간 증가했지만 ABBV-951 투여군에서는 2시간 40분 증가했다. 국내에서 마도파 제네릭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ABBV-951의 효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3년 이상 장기적으로 약효소진 현상이 없는지 관찰해야한다”면서도 “FDA가 안전성이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만큼 애브비 측이 재신청하면 수개월 내로 허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파킨슨병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켓은 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2020년 기준 51억 달러 규모(당시 한화 약 6조3900억원)며, 해마다 6.9%씩 성장해 2027년에는 81억 달러(약 10조1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계 65세 이상 인구 1~2%(1000만 명 내외)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고령화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장의 규모는 이중항체부터 유전자 치료제까지 차세대 기술로 무장한 파킨슨병 신약 개발과 함께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메디헬프라인은 천연물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WIN-1001X’의 국내 임상 3상을 수행중이다.(제공=각 사)◇‘ABL바이오 글로벌 1상’·‘메디헬프라인 국내 3상’ 등 주목첨단 신약으로 파킨슨병에 도전하는 국내 개발사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글로벌 개발을 진행 중인 에이비엘바이오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월 프랑스 사노피에게 10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2720억원)규모로 이중항체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ABL301’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판권을 비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했다. ABL301은 파킨슨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 타깃 항체와 혈액뇌관문(BBB)를 통과하도록 돕는 IGF1R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다.하지만 지난해 10월 에이비엘바이오가 FDA에 신청한 ABL3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 건은 ‘부분 임상 보류’ 결정이 났다. 회사가 ABL301을 고용량(1㎏당 80㎎) 투여를 계획했지만 FDA가 1㎏당 20㎎의 용량을 초과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1월 첫 투약에 대한 마일스톤 2500만 달러(당시 약 319억원)도 수령했다. 현재 임상 1상에 대한 투약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임상 1상 이후부터는 사노피가 ABL301의 글로벌 개발을 온전하게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현재 고용량 독성 등의 시험 등에서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중이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지난해 3월 메디헬프라인이 국내에서 천연물 기반 파킨슨병 신약 후보 ‘WIN-1001X’의 임상 3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WIN-1001X는 세포내 노폐물을 처리하는 ‘오토파지’ 시스템을 활성화해,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 신성장 동력 확보하기 위한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내는 셀트리온도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리스큐어)와 협력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이다. 리스큐어는 현재 파킨슨병 및 알츠하이버 등을 적응증으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LB-P4’의 IND 신청하기 위한 준비 절차를 밟는 바이오벤처다. 양사는 지난 2월 LB-P4 등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2023.04.01 I 김진호 기자
대규모 빅딜 예고한 셀트리온, 유력 후보군은 어디
  • 대규모 빅딜 예고한 셀트리온, 유력 후보군은 어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정진 회장이 전격 복귀한 셀트리온이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예고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신약개발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품겠다고 선언한 만큼 어떤 플랫폼 기업들이 서 회장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 29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규모 M&A를 공식화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풍부한 현금을 활용해 M&A를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 회장이 밝힌 M&A 기준은 명확했다. 단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닌 플랫폼 기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셀트리온이 가지고 있지 않은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의미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해당 플랫폼으로 많은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할 여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서 회장이 국내 바이오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만큼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현재 M&A는 국내외에서 여러 기업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이며, 해외에서는 월가 관계자를 통해 매물을 물색 중이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과 함께 검토 중이다. 다만 극비로 진행되는 만큼 검토 단계로 알려진 박스터 사업부 외에는 구체적인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업계 관계자는 “M&A에 대한 정보는 한정적이지만, 서 회장과 셀트리온 측이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신약 플랫폼 기업들을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약개발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mRNA, ADC, 마이크로바이옴, 이중항체 등이다. 이중 셀트리온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확보한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 플랫폼 기업들을 눈여겨볼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사진=셀트리온)◇이중항체-마이크로바이옴 등 플랫폼 기업 광범위 눈독업계는 서 회장이 올해부터 필요하다면 상시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내 바이오 벤처들에도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M&A를 위한 준비는 작년이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회장님 말씀대로 플랫폼 기업들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다양한 분야 플랫폼 기술을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셀트리온(068270)은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과 협력하고 있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은 고바이오랩과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이들 기업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에이비프로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셀트리온이 지난해 9월 총 17억6000만 달러(개발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39억원), 상업화에 따른 매출 달성 마일스톤 1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만큼 잠재적인 M&A 후보군이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서 회장이 에이비프로 기술에 대해 극찬한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 회장은 “이중항체 분야는 에이비엘바이오 등 유망 기업들이 있지만 에이비프로 플랫폼 기술은 T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하면서 면역과민 반응을 최소화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효능은 기업마다 비슷하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충분히 검증됐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차별 포인트가 있어 에이비프로와 공동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에이비프로는 한국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의 관계사다. 2007년 로버트 랭거 교수가 설립했고, 에이비프로바이오가 2019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616억원을 투자해 지분 37.88%를 갖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에이비프로 이중항체 신약 아시아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비프로가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은 ‘테트라바이’로 이중항체 반감기를 연장해 오랜시간 효능을 지속시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고형암 등 7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사 고바이오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 회사는 스마티옴이라는 신약개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CJ제일제당, 유한양행, 아미코젠이 각각 천랩, 에이투젠, 비피도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M&A가 일어나고 있다. 셀트리온이 아직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플랫폼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해당 분야 M&A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서 회장-셀트리온그룹, M&A 가용 규모는 ‘4조원+α’서 회장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M&A에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은 최대 8조원까지 거론된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511억원, 자사주 5400억원, 차입금 5548억원까지 더하면 약 1조6000억원을 가용할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580억원, 자사주 223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채권과 서 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지분(약 1조1000억원), 등을 합치면 약 4조 원까지 운용이 가능하다.여기에 일각에서는 최대 8조원까지도 언급된다. 서 회장이 필요시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 주식을 스와핑 방식 등을 통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며 “미국 월가와 다른 투자자들이 같이 참여하고 싶어 해서,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셀트리온 측은 “M&A와 관련된 투자 규모 예측은 현재로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8조원이라는 숫자는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M&A가 본격화되면 구체적인 수치가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1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절반이 어닝쇼크…韓경제 상반기가 고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기업 절반이 어닝쇼크…韓경제 상반기가 고비-[사진]토레스 열풍, 전기차로 잇는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첫선-마약에 비틀대는 한국…문제는 검거보다 치료-K칩스법 국회 통과…숨통 튼 반도체-한은, 비은행 지급결제 반대…‘네이버통장’ 물건너가나-[사설]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시대착오적 선동 아닌가-[사설]관광 활성화, 일회성 쿠폰보다 경쟁력 강화가 먼저다△종합-美 겨냥 “보호주의 반대”…中 개혁·개방 약속-장롱 속 신사임당이 돌아왔다△어닝쇼크에 우는 韓증시-코스피 기둥부터 흔들린다…삼성마저 반도체부문 1분기 적자 먹구름-주식형펀드 작년에 바닥…지금이 저가매수 적기-여행·게임·조선에 볕 든다…실적 개선주 담아볼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권역별 마약치료기관 필요…법무·복지부 협력해 컨트롤타워 설치해야-“감옥 나와 사흘 만에 또 잡혀”…중독치료가 먼저-“작대기 팝니다” 수두룩…10대들도 쉽게 살 수 있어△2023 서울모빌리티쇼-車제조 쌍용차서 통합 솔루션 기업 ‘KG모빌리티’로…새 역사 ‘힘찬 시동’-‘탈 것’ 그 이상을 보여주마…신차·콘셉트카 31종 열전△종합-“반도체 불황 끝 보인다”…마이크론 최악 실적에도 ‘바닥’ 기대감 솔솔-우주개발에 8472억 투입…작년보다 19.5%↑, 국산 로켓 누리호, 5~6월 사이에 3차 발사-‘정권 입맛 맞춤용’ 비난에…KDI, 보고서 발간절차 손질-한일 경제계 교류재개 물꼬…日 소부장 기업 “韓 투자 확대”△정치-‘노웅래·이재명 부결’ 민주, 하영제 체포안 가결 동참…‘후폭풍’ 거셀 듯-후쿠시마산 수산물 불안에…대통령실 “수입 결코 없을 것” 못박아-정의당 퇴짜에…‘쌍특검’ 3월 처리 불발-방산업계·기재부, 방위사업계약법 입장차 팽팽-김재원 ‘실언’ 사과…당 지도부는 ‘쉬쉬’△경제-고물가에 실질임금 5.5%↓…최저임금 충돌 예고-주 최대 69시간제 땐 뇌심혈관질환·사고 우려-“3·29 내수 활성화 대책, GDP의 0.2%인 4.6조 부양 효과”-쌀 농가 순수익 1년새 37% 급락△금융-금융권 ‘메기’ 찾겠다더니…알맹이 없이 끝나나-이복현 만난 임종룡…우리銀, 20조 ‘상생 보따리’-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 손보사 ‘리포’ 인수-삼성페이 일부 오류…“재설치땐 해결”△산업-배터리 소재 닥공투자 통했다…일감 쏟아지는 포스코퓨처엠-상표권 등록, 특허 추가…삼성 로봇 ‘봇핏’ 출격 임박-다 쓴 페트병 1000만개로 ‘삼성 반도체공장 방진복’ 만든 효성티앤씨-“SK온 주식으로 환승 기회”…SK이노 주주환원책 먹힐까-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자신감…30% 뛴 자사주 2000주 매입△산업-알뜰폰 ‘KB리브엠’ 임박…통신 생태계 흔드나-업체 위해서 ‘감염병예방법’ 막았다는데…업계는 황당-GC셀, 아키소스템과 맞손…줄기세포치료제 CDMO 계약 체결-네이버, 사우디 디지털 전환 돕는다△소비자생활-켈리+테라 연합작전 맥주 ‘왕좌’ 노린다-한화갤러리아 오늘 증시 상장…3남 김동선 경영 능력 ‘시험대’-‘귀하신 댕댕이族 모셔라’…펫 전용 관광·뷰티상품 봇물-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 12개 30만원△정하윤의 아트차이나-‘현실과 이상의 괴리 잘라낼 수만 있다면’…‘가위’로 내면세계 드러낸 마오쉬후이△[Advertorial]미래를 여는 기업-‘상담 모빌리티’로 학대아동 돕는다-‘내진 강재 솔루션’으로 지진 피해↓-IVI 혁신으로 미래차·자율주행 트렌드 선도-“개인·회사 함께 성장”…사내독립기업 육성한다-‘미래세대 꿈 후원’ 경영철학…소외계층 지원 앞장-‘고객몰입 경영’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증권-실적 우려에도 K칩스법 호재…기운 찾는 반도체-주주도 눈앞 배당보다 미래 투자 선택…JB금융 주총, 얼라인 완패-초유의 CEO 공백 사태에…KT, 바닥없는 추락-3월 내내 팔기 바빴던 외인…사들인 종목도 마이너스 일색-차명투자 의혹 존리, 내달께 제재 결과 나온다△부동산-재건축 막힌 금호대우, 리모델링으로 몸값 키운다-LH, 모델하우스 내부 촬영 허용-‘대전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컨시어지 차별화-대우건설 컨소시엄 ‘인덕원 퍼스비엘’ 내달 분양-부산기장 2300억 민간임대 시공…금호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삼성물산-日 ‘SPERA 수소’ MOU△MICE-코엑스 3대 전시회 20만명 북적…마이스 업계 3년 만에 ‘봄바람’-“코로나 위기가 기회로 대면 전시회 가치 높아져”-글로벌 마이스 포럼, 내달 5일 킨텍스서 열려-[마이스 브리핑]포항시, 마이스산업 자문위원 위촉-[마이스 브리핑]제주도·관광공사, 관광스타트업 모집-[마이스 브리핑]마이스링크, 맞춤형 예약시스템 출시-[마이스 브리핑]인천 지역특화컨벤션 공모 내달 9일까지△관광Biz-글로벌하게 놀아보자…민관 ‘관광 유니콘’ 만들기 의기투합-“내 아이디어에 취하면 안돼…여행자가 원하는 것부터 살펴야”△내일 KBO리그 개막-‘악재 쓰나미 한국야구 살려내자’…10개 구단, 다시 출발선에 서다-‘바람의 손자’ 이정후 ‘새내기 감독’ 이승엽…난세의 영웅 될까-‘토종선발’ 김광현·안우진 “개막전, 나의 무대”-2연전 폐지해 경기력 높이고…스피드업 ‘30→25초’로 강화△오피니언-[목멱칼럼]軍 초급간부 기피현상 해소하려면-[공관에서 온 편지]자원부국 콩고와 ‘윈윈’하는 법-[기자수첩]국가 중대사 앞두고 외교라인 내분설이라니△피플-“아이들, 스스로 폐쇄적인 것 아냐…‘자폐’ 용어 바꿨으면”-“750개 학회, 130개 대사관 연결해 ‘과학외교’ 앞장”-KB국민은행, 中企 위한 560억 신용보증 특별출연-기업인·재외공관장 맞손 “수출 위기 극복”-롯데정밀화학, 자립준비청년 지원 ‘엘 아띠’ 확대-S-OIL, 화상피해 한부모 가정에 의료비 전달△사회-2시간을 헤매도 대구 소녀 받아 줄 병원 없었다-“‘파생상품 손실’ 현정은, 현대엘리에 1700억 배상하라”-빵·우유 주는 학교…아이 점심 챙기려 휴가 낸 부모-[사진]벚꽃ing-“이정식, 공개토론 나와라”…양대노총 “면담하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청년 기만”-대법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정당”…소비자 최종 패소
2023.03.30 I 박순엽 기자
대우건설 컨소시엄, ‘인덕원 퍼스비엘’ 분양
  • 대우건설 컨소시엄, ‘인덕원 퍼스비엘’ 분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이 내달 경기도 의왕시에 ‘인덕원 퍼스비엘’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 ~ 지상 34층, 14개 동, 전용면적 39~84m2, 총 2180가구로 조성한다. 이 중 58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청년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 59㎡이하 소형평형부터 74·84㎡ 중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한다.내손초, 내동초, 백운중, 백운고 등 도보권 내 초·중·고교가 위치한 원스톱 학세권 단지로 경기도 최대 규모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와 벌말도서관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주변에 있다. 단지 앞 학의천이 위치하며 학의천 시민쉼터와 산책로 등 수변시설도 조성돼 있다. 포일공원, 내손체육공원도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휴식·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1.4㎞ 거리에 4호선 인덕원역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차별화한 특화설계 적용도 눈에 띈다. 넓은 녹지에 다양한 테마조경 공간으로 이뤄진 공원형 단지로 꾸며진다. 주 출입구부터 공원까지 6600여㎡에 달하는 통경축 공간에 수경·휴게시설을 배치한 ‘그랜드비스타’와 광장을 중심으로 수목이 어우러진 에잇센셜가든을 조성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금리정점론 기대감이 확산하고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덕원 인근 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 중이다”며 “특히 인덕원 퍼스비엘은 평촌신도시와 인덕원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에 수요자의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인덕원 퍼스비엘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4월 오픈 예정이다.인덕원 퍼스비엘
2023.03.30 I 박지애 기자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헬스케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추진
  • 비엘팜텍 자회사 비엘헬스케어, 하반기 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비엘팜텍(065170)의 자회사 비엘헬스케어는 이르면 하반기 코스닥 상장(IPO)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비엘팜텍이 지분 58.7%를 보유한 비엘헬스케어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개발 및 ODM, OEM 제품의 생산, 공급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고객사들에게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 외에도 자체 브랜드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해 모기업인 비엘팜텍과 비엘(142760)에 공급하고 있다.특히 비엘헬스케어의 생산공장은 건강기능식품 기업 중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인증을 받아 현재 충북 오창에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비엘헬스케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절건강 개선 기능성원료 천심련추출물과 피부건강 개선 기능성원료 로즈마리자몽, 비만 개선 기능성원료 모로오렌지 추출물(모로실)을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증 받았다. 이외 6종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도 개발 중이다.개별인정형 원료는 식품의 기능성을 동물 및 인체시험을 통해 규명하고 이 규명된 기능성을 식약처에서 인정 받는 제도다.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물질로 인정 받으면 해당 업체는 일정기간 이 물질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부여 받는다. 이렇게 개별인정 원료를 확보하게 되면 해당 원료의 독점 권리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판매와 건강기능식품 기업들로부터 ODM, OEM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비엘헬스케어는 개별인정형 원료 기반의 OEM, ODM 사업 호조로 2021년 매출액 578억, 영업이익 8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매출액 639억원, 영업이익 15억6000만원을 달성해 실적 성장 추세에 있다. 현재 ODM과 OEM 생산을 맡기고 있는 고객사는 ‘KGC인삼공사’, ‘롯데푸드’, ‘유한양행’, ‘동아제약’, ‘에이치엘 사이언스’ 등 180개사에 달한다.회사 관계자는 “비엘헬스케어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해 지정감사를 신청해서 감사의견 ‘적정’을 받았다. 이르면 하반기에 본격적인 상장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며 “ 꾸준한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획득으로 ODM, OEM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진다면 수년 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8 I 나은경 기자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비엘, 제2 케어젠 시간 문제..."면역, 혈당시장 10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면역조절제 중심으로 미국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비엘의 ‘폴리글루감마탐산칼륨’(PGA-K)이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비엘이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수령한 PGA-K 신규 건간기능식품 원료(NDI) 승인 문서. 청국장 고초균 생산 물질을 신규 건기식 원료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PGA-K는 미국에선 이뮨88골드(국내명:면역88)로 판매된다.19일 비엘에 따르면, PGA-K는 지난 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획득했다. PGA-K는 비엘이 20년 전 경북 안동에서 발견한 청국장 고초균이 기원이다. 해당 고초균은 고농도(분자량 200만) 폴리글루감마탐산을 생산한다. 폴리글루감마탐산으로 매년 30여 개국에서 1조엔(10조원)씩 벌어들이는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분자량 70만을 압도한다. 비엘의 PPGA-K는 국내에선 ‘면역88’ 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면역88의 연 매출액은 100억원에 달한다.비엘은 현재 PGA-K를 놓고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PGA-K 원료 공급과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 공급을 동시 추진 중이다.◇ “면역제, 혈당제 시장 10배”전문가들은 PGA-K가 제2 케어젠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기금 운용역 출신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어젠이 개발한 혈당 조절제가 FDA NDI 승인 9개월 만에 1조원어치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이 기간 케어젠 시총은 2조원으로 불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 면역조절제 시장 규모는 보수적으로봐도 혈당제 시장의 10배 이상”이라며 “비엘 PGA-K의 FDA NDI 승인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케어젠은 지난해 3월 혈당 조절제 ‘디글루스테롤’을 FDA로부터 NDI를 획득했다. 이후 케어젠 주가는 지난해 3월 5만원에서 1년 새 20만원까지 상승하며 시총이 4배나 불어났다.건기식 유통업계 관계자는 “비엘의 PGA-K와 디글루스테롤의 공통점은 건기식이지만 의약품과 경계가 모호하다는 데 있다”면서 “두 물질 모두 의약품으로 개발하던 중에 건기식으로 출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값이 비싼 해외에선 치료제 효능을 보이는 건기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케어젠의 디글루스테롤은 지난 2015년 신약 개발을 목표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건기식 원료를 대상으로 하는 인체적용시험으로 방향을 틀었다. 디글루스테롤은 제2형 당뇨환자에게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기전으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비엘의 PGA-K는 현재 폐렴, 아토피, 파킨슨병.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코로나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PGA-K는 염증 반응없이 면역세포를 활성화 시킨다. 특히 체내 흡수 없이 배출돼 섭취에 부담이 없다.미국은 2021년 기준 건기식 시장규모가 72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1위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성인 58%가 건기식을 복용하고 있다. 1회 구매 시 지출하는 평균 비용은 96.49달러(12만6083원)로 나타났다. ◇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美건기식 재편” 최근 미국 건기식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PGA-K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기식 수요가 급증했다”며 “면역 증진 제품엔 버섯, 생강, 허브 등 식물에서 추출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이전까진 미국 건기식 시장은 비타민제, 스포츠 영양제 등이 주를 이뤘다.이 같은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에 미국 건기식 업계는 홍삼 등 식물성 원료에 강점이 있는 한국산 건기식 수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국 상무부의 건기식 수입 현황에 따르면, 한국산 건기식 수입액은 지난 2021년 기준 5억1538만달러(6749억원)로 직전년도 4억4159만달러(5783억원)보다 16.9% 증가했다. 미국의 건기식 수입 국가 순위에서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3위에 올랐다.폴리글루감마탐산 효능 모식도. (제공=비엘)PGA-K가 건기식 중 가장 강력한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는 점도 빠른 시장 침투를 예상하는 배경이다.PGA-K를 섭취하면 NK세포 활성도가 52.3% 증가한다. PGA-K는 상황버섯 대비 332%, 인삼 대비 154% 이상 높은 면역강화 효과를 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성모병원에서 99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 시험에서 확인됐다.업계 관계자는 “PGA-K 강력한 면역 효과를 미국 건기식 유통업계가 앞장서 홍보할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홍삼과 같은 면역강화제를 찾던 고객들이 PGA-K로 시프트(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디글루스테롤은 FDA NDI 승인 이후 이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UAE 등에서 B2B(기업건거래) 대량 주문이 들어왔다”며 “PGA-K NDI 승인은 글로벌 건기식 업계 관심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건기식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은 “미국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제 중심으로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을 앓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면역강화제를 찾는 이가 빠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마다 되풀이되는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더해 신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면역강화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PGA-K는 △효능 △대형시장(면역조절제) △천연물질 등 미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2023.03.25 I 김지완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