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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이슈&뉴스 브리핑 3월7일(오전)
- ◆ 오늘의 경제일정◇경제·금융-08:00 금융위원장, 제2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금융위 대회의실)◇산업·증권-10:00 수협,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사업 추진경과 및 운영계획 브리핑(해수부 기자실)-10:30 국토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첫 허가증 현대차 전달 및 시연(세종청사 안내동 앞) -11:00 해수부, 크루즈산업 활성화 추진계획 발표 브리핑(세종청사 기자실)-11:00 테팔코리아, 사업전망 발표 기자간담회(신라호텔) -14:00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티타임(상의회관 20층 챔버라운지) -수입차 2월 판매실적 발표-대우조선해양 2015년 및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정치·사회·문화-09:00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국회 대표최고위원실)-09:00 정의당, 상무위원회(국회 본청 216호)-09:00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마포 당사)-09:10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국회 대표회의실)-10:30 통일부 정례브리핑-10:30 국방부 정례브리핑-11:00 환경보건시민센터, 가습기 살균제 생산한 애경 전현직 임원 고소 기자회견(환경보건시민센터)-11:00 누리과정 미편성 보육료 관련 성남시장 기자회견(시청) -11:40 여가부, KBS 여성협회장 이취임식(KBS 국제회의실)-14:00 국무총리, 능력중심채용 우수기관 간담회(한국지질자원연구원) -14:00 서울중앙지법, ‘국정원 여직원 감금’ 野의원 4명 속행공판(311호)-14:00 서울중앙지법, 정부, 청해진 상대 세월호 피해보상비 1880억 소송 첫 기일(558호)-15:30 삼성 지펠냉장고 영업기밀 유출 사건 공판(수원지법)-외교부 실국장회의◆ 현재 포털 주요이슈◇ ‘한미 연합훈련’ 돌입北, 한미 연합군사 훈련 개시에 “총공세에 진입할 것”- 북한은 7일 한국과 미국 군당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 군사훈련을 시작하는 것에 맞춰 국방위원회 성명을 내고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위협◇ 롯데家 경영권 다툼신동빈, 日서 광윤사 상대 소송제기…승기 굳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우호지분인 광윤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신 전 부회장을 코너에 몰고 있어… 주총 완승에 이어 경영권 분쟁의 승기를 굳혀가는 모습◇ 중국 경제 리포트中 발개위 “경착륙 절대 없다…글로벌 불안 위험요인”- 쉬샤오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NDRC) 주임(장관급)은 6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중국은 지난해 최근 25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6.9%)을 기록하면서 7% 이상 경제성장을 뜻하는 바오치(保七) 시대를 마감◇ 2016 미국 대선8일 미시건 경선에서 트럼프·클린턴 승리-여론조사 결과- 8일(현지시간) 미시건에서 치러지는 2016년 미국 대선 당내 경선에서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트가,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레이건 전대통령 부인 낸시 여사 별세강했던 영부인 낸시 레이건, ‘로니’ 옆에 잠들다- 미국 40대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인 낸시 레이건 여사가 94세를 일기로 타계… ‘마미’(낸시 여사 애칭)는 ‘로니’(레이건 전 대통령 애칭)옆에 영원히 잠들게 돼◇ 이세돌 vs 알파고 대결 임박[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김진호 교수 “이세돌, 알파고 한번 이기기도 힘들것”-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빅데이터 MBA 주임교수는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세돌 선수가 한번 이기기도 힘들 것이다”라며 알파고의 완승을 예상◆ 현재 포털 주요키워드/검색어◇ 박병호 만루홈런박병호 첫 만루포, 현지 언론도 극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쳐…메이저리그에 분명한 인상을 심어준 홈런◇ 표창원더민주, 표창원·김병관 등 수도권 전략공천…김부겸·김영춘 등 단수후보 발표도-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서울 도봉을·경기 용인정·경기 분당갑·경기 군포갑·인천 연수을·전북 정읍 등 6곳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확정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②"터미네이터 현실화?...똑똑한 서비스 우리 곁으로"
-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인공지능시대가 만개하면 영화 터미네이터 같은 인간도 기계도 아닌 초월적인 존재가 탄생할까. 적어도 인간이 통제불가능한 기계인간 까지는 아니다. 인공지능 컴퓨터는 스스로 학습능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기본 설계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는 기능 중심으로 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초보 수준이지만 AI 를 활용한 기술들을 속속 선보이고있다.KT가 사물인터넷 허브로 ‘오토’를 시연했고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미 음성검색, 쇼핑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등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AI 기술 수준은 선진국보다 2년정도 뒤쳐져있는 실정이다. 한국이 이들 선진국을 따라잡고 독보적인 수준까지 올라설려면 무엇보다 전문가 확보와 AI 알고리즘 보다는 지능을 고도화하는 기술개발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온 AI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엿볼 수 있다. KT와 삼성전자가 개발한 지능형 홈 허브(로봇)인 ‘오토’ 사진=KT제공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2016에서 시연된 ‘오토(OTTO). 로봇형태의 홈 사물인터넷(IoT)허브인데, 여기에는 KT(030200)의 개방형 IoT 플랫폼인 IoTMakers에 영상인식 원천기술 업체 기술, 삼성전자(005930)의 음성인식 기술 및 IoT플랫폼인 ARTIK이 들어가 있다.오토는 시판되지 않았지만, 주부가 “오븐을 400도로 예열해줘”라고 말하면 IoT 센서가 장착된 오븐을 켠 뒤 “오븐을 예열했습니다”라고 답한다.아이와 책을 읽다가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얼마지?”라고 물으면 오토는 “약 38만 4400km 입니다”라고 대답한다.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봐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SK텔레콤(017670)에서는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나우 같은 인공지능 개인화 플랫폼 ‘에고 메이트(EGGO Mate)’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달 휴대폰 요금은 얼마인가요?”라고 물으면 대답해주고, 내 상황을 스스로 알아 스마트폰의 화면을 구성해 준다. 스마트폰에 손으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변 기기의 각종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 패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20여 가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에고메이트’에는 종합기술원 차원에서 2012년부터 개발해온 ‘인텔리전스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SK텔레콤이 2015년 9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개최한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진화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개발자 포럼 모습이다. 포럼 장 외부에 전시된 아트센터 나비의 감성로봇 ‘H.E.ART BOT(Handcraft Electronics Art Bot)’이다. 예술가들의 감성과 상상력이 담겨 있는 개인창작로봇인 ‘H.E.ART BOT’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산업용 로봇들과는 달리 세상과 우리를 연결해 줄 미래의 소통 도구다. 사진=SK텔레콤 제공네이버(035420)나 카카오(035720) 같은 인터넷 기업들도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라는 선행기술 조직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이미 음성검색, N드라이브 사진 테마 검색, 쇼핑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등에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 전기차, 스마트홈, 딥러닝(컴퓨터가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등에 집중투자하는 ‘Project BLUE’를 진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하드웨어(HW)와 SW 융합을 통해 연결된 플랫폼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딥러닝에 기계번역을 포함해 새롭게 ‘Neural MT(Neural Machine Translation)’을 개발했는데, 아시아 번역품질평가대회(WAT2015)에서 한국어-일본어 번역기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번역 학습 단계가 간단해고, 번역 결과 품질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더 다양하게 AI가 현실이 되고있다. IBM이 미국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보나베띠’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요리사 ‘ 셰프 왓슨’을 운용하고있다.‘ 셰프 왓슨’ 홈 페이지에 접속해 소비자의 음식재료와 취향을 입력하면 다양한 조리법을 알려준다. 이밖에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토대로 연예를 코치해주는 서비스까지 일상화되고 있다.인공지능 로봇 지보. MIT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가족에게 메시지 전달, 사진 촬영, 리마인딩, 이야기 구연, 이야기 듣기, 화상 전화 등 6가지 기능을 갖췄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 정도로 와이파이로 연결돼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에 참가한 이상철 부회장(현 고문)이 현지에서 가족의 얼굴을 인식해 사진을 찍어주고 이메일을 읽어주는 지보의 모습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선진국과 2년 격차…빅데이터, SW 생태계 복원해야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수준이 외국보다 빠른 것은 아니다.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2014년 ICT 기술수준조사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최고 기술 보유국은 미국이다. 미국을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75% 수준으로 2년의 격차가 있다.가상 비서 서비스는 국내 ICT 기업들이 개발 단계라면 애플이나 구글 등은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상황이고, 무인카 개발 역시 마찬가지다.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말까지 선진국 소비자의 약 66.7%가 매일 가상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의 가상비서 서비스(출처: 미래부)미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SW 분야가 취약해 지능정보기술(인공지능)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네이버나 현대차 등 내노라 할 기업들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자칫 우리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의 하청 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공지능과 관련된 SW로직 자체는 구글 등이 공개해서 갖다 쓰면 된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알고리즘 자체보다는 데이터를 넣어 지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무엇보다 전문가가 중요한데 인공지능 선진국인 미국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거나 일하고 있는 한국인을 영입하는 게 급선무”라고 부연했다.▲인공지능 관련 우리 정부의 육성 계획(출처: 미래부) ▶ 관련기사 ◀☞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①인간 넘보는 AI ...한국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③김진호 교수 "이세돌, 알파고 한번 이기기도 힘들것"☞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④해커도 로봇이 할 판☞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⑤저주인가 축복인가☞ [인공지능시대가 열린다]⑥구글·페이스북·애플 어디까지 왔나
- [App M&A 전쟁]①300兆 시장 정조준…머니게임 본격화
- △현재 국내 커머스시장은 약 1000조원으로 O2O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겹치는 영역이며 앞으로 최소 300조원 정도(잠재시장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자료: KT경제연구소 / 출처: 통계청 ‘소매판매 및 온라인 쇼핑동향’, ‘서비스산업주요통계’ 참조, 2015년 추정치[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콜택시, 숙박, 음식, 자동차 관리(세차 등), 세탁, 가사 도움, 물품배송…. 모바일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확산은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O2O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O2O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다. 글로벌 IB들이 O2O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한한 빅데이터 수집과 사업의 확장성에 따른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운송 서비스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음식 &테이크 아웃 서비스 그럽허브(GrubHub), 물품포장 및 배송대행 서비스 쉽(Shyp), 청소 분야의 우버라 불리는 홈조이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O2O 기업으로 꼽힌다.국내 O2O 시장 역시 뛰어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상태인 한국 경제의 미래 돌파구로 O2O 시장 육성을 꼽을 정도로 한국은 O2O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최적화된 국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5조원 규모였던 국내 O2O 시장은 앞으로 최소 3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O2O 시장이 열린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속도, 규제 및 투자환경 등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시장규모에 대해서는 추정할 수밖에 없는 단계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국내 O2O 시장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쿠팡(1조1000억원), 배달의 민족(400억원), 직방(380억원) 등에 투자했다.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티켓몬스터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기요, 배달통, 다방, 야놀자, 여기어때 등 신생 O2O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황지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O2O 커머스는 이미 ‘머니 게임의 장(場)’이 됐다”며 “O2O 커머스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차세대 비즈니스로서 앞으로는 소비자, 채널, 커뮤니티의 변화와 주문형 경제(On-Demand Economy)로의 구조 전환 등 보다 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용어설명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줄임말로 정보 유통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과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개념이다.▶ 관련기사 ◀☞ [App M&A 전쟁]②뜨는 한국 앱경제…글로벌 PEF도 `군침`☞ [App M&A 전쟁]⑤상장후 정면돌파 승부수 '카카오'☞ [App M&A 전쟁]⑥"韓, O2O에 최적화된 시장…투자매력 높다"☞ [App M&A 전쟁]④빠른 성장불구 IPO 미루는 O2O기업들…왜?☞ [App M&A 전쟁]③`적자기업이 5兆`…잦아들지 않는 몸값 논란
- [App M&A 전쟁]①300兆 시장 정조준…머니게임 본격화
- △현재 국내 커머스시장은 약 1000조원으로 O2O 시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겹치는 영역이며 앞으로 최소 300조원 정도(잠재시장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자료: KT경제연구소 / 출처: 통계청 ‘소매판매 및 온라인 쇼핑동향’, ‘서비스산업주요통계’ 참조, 2015년 추정치[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콜택시, 숙박, 음식, 자동차 관리(세차 등), 세탁, 가사 도움, 물품배송…. 모바일 플랫폼의 급속한 성장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확산은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O2O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O2O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전략적으로 늘리고 있다. 글로벌 IB들이 O2O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한한 빅데이터 수집과 사업의 확장성에 따른 성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운송 서비스 우버(Uber)와 리프트(Lyft), 음식 &테이크 아웃 서비스 그럽허브(GrubHub), 물품포장 및 배송대행 서비스 쉽(Shyp), 청소 분야의 우버라 불리는 홈조이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O2O 기업으로 꼽힌다.국내 O2O 시장 역시 뛰어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넛크래커’ 상태인 한국 경제의 미래 돌파구로 O2O 시장 육성을 꼽을 정도로 한국은 O2O 시장이 성장하기 위한 최적화된 국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5조원 규모였던 국내 O2O 시장은 앞으로 최소 3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O2O 시장이 열린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의 발전속도, 규제 및 투자환경 등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시장규모에 대해서는 추정할 수밖에 없는 단계라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국내 O2O 시장에 대한 글로벌 IB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쿠팡(1조1000억원), 배달의 민족(400억원), 직방(380억원) 등에 투자했다. 소셜 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티켓몬스터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요기요, 배달통, 다방, 야놀자, 여기어때 등 신생 O2O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황지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O2O 커머스는 이미 ‘머니 게임의 장(場)’이 됐다”며 “O2O 커머스는 상당한 가치를 지닌 차세대 비즈니스로서 앞으로는 소비자, 채널, 커뮤니티의 변화와 주문형 경제(On-Demand Economy)로의 구조 전환 등 보다 큰 사회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용어설명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줄임말로 정보 유통 비용이 저렴한 온라인과 실제 소비가 일어나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개념이다.▶ 관련기사 ◀☞ [App M&A 전쟁]②뜨는 한국 앱경제…글로벌 PEF도 `군침`☞ [App M&A 전쟁]⑤상장후 정면돌파 승부수 '카카오'☞ [App M&A 전쟁]⑥"韓, O2O에 최적화된 시장…투자매력 높다"☞ [App M&A 전쟁]④빠른 성장불구 IPO 미루는 O2O기업들…왜?☞ [App M&A 전쟁]③`적자기업이 5兆`…잦아들지 않는 몸값 논란
- "정부, 올해 우주개발 사업에 7464억원 투자한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올해 우주개발 사업에 7,464억원 투자한다. 한국형발사체개발과 인공위성독자개발 등을 통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우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12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작년 대비 19.5% 증가한 7,464억원 규모 우주기술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우주기술과 산업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2016년 우주개발 시행계획 △2016년 우주위험대비 시행계획 △2016년 우주기술산업화전략 시행계획 △2016년 위성정보활용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자력발사능력 확보, 위성수요를 고려한 인공위성 독자개발, 미래 우주활동영역 확보를 위한 달탐사를 본격 추진한다.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 상 최초의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달 탐사 사업은 오는 2018년까지 1,978억원을 투입한다. 시험용 달 궤도선 본체 및 과학임무를 수행할 탑재체의 설계, 개발과 궤도선 관제 및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심우주지상국과 안테나 구축에 착수한다. 아울러, 미국 NASA와 기술협력을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독자 우주개발 추진을 위한 자력발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3월부터 오는 2021년 3월까지 총 1조 9,572억원을 지속 추진한다. 75톤 엔진에 대해 총 조립 후 시동절차 개발 및 연소시험을 수행하고, 2017년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를 위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를 개량한다.전략적 국가위성 개발로 국가안보 등 공공수요 대응 및 우주기술 자립화 기반 마련을 위해 다목적실용위성 6호, 다목적실용위성 7호,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 차세대중형위성, 차세대소형위성 등 6기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또한 우주물체 추락·충돌 등의 우주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우주물체 추적감시 체계 구축 및 대응 기술 확보에 나선다. 우주위험 범부처 종합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항우연, 천문연 등 관계 기관별 우주위험 대응 행동매뉴얼을 수립하고, 이를 숙달하기 위한 우주위험대비 민관군 합동훈련을 올해부터 실시한다.우주위험 감시·대응 기술 확보를 위해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우주물체 정밀감시를 위해 레이더시스템 기반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또한, 우주위험에 UN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국제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기반을 다져나간다.이 외에도 2016년도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시행계획을 확정해 우주개발사업의 산업체 참여확대 및 우주제품 수출 활성화 등을 통해 우주산업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간다.범부처 수출지원체계를 기반으로 권역별 세계시장 진입전략을 마련하고, 공동 해외 마케팅 등을 통해 국내 우주기업 제품의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또한, 올해 2868억원을 투입해 산업체 주관으로 위성사업 추진 체계를 개편하고, 국가우주개발사업의 산업체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분야 중소기업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 및 마케팅지원을 강화하고, 우주기술 기반 벤처창업 지원 및 기업역량 강화사업으로 우주기술의 성과확산을 지속 추진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위성정보와 빅데이터 등 타분야와 연계한 R&D를 통해 신산업 창출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국가위성정보 통합지원시스템 2단계 구축으로 민간의 신산업 창출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빅데이터 등 타분야와 연계한 R&D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한국형 초정밀 GPS보정시스템(KASS) 기본설계 및 인증 등을 통해 융복합 위성정보 신산업 창출을 촉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간 위성정보 교류 및 해외수출위성(DubaiSat-2) 직수신 등으로 위성정보 획득량을 제고하고, 다중위성 관제·수신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공공부문 위성정보 활용사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홍남기 미래부 1차관은 “오늘날 우주기술개발은 단순히 국력과 기술수준을 과시하기 위함이 아니며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따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정부가 우주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계획과 점검 하에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 "11월 미세먼지 가득한 재난현장, A.I 태운 무인기 투입된다"
- [대전=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르면 오는 11월, 황사가 가득한 재난 현장에 무인기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사람이 투입될 수 없는 재난 지역에 인공지능 로봇을 태운 유·무인 복합운용 무인기가 투입되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미세먼지를 완화하는 실증협력사업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이르면 연말께 재난 현장에 직접 무인기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무인기 활용은 재난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어두운 밤길 여성들의 ‘귀가도우미’로 드론이 활용될 날이 머지 않았다.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해 귀가도우미를 요청하면 비행드론이 충동해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임무를 수행한다. 또 원양 어선의 참치떼를 찾는 역할도 무인기가 대신한다. 기존 참치잡이 어선에서 고기떼를 찾는 역할로 사람이 운전하는 헬기를 사용했는데 이를 틸트로터 무인기가 대체할수 있다는 것이다. 틸트로터 무인기를 한국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체개발한 기술을 탑재해 만든 무인기로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다. 항우연은 오는 2021년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주진 미래성장동력 수직이착륙무인기추진단장은 2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최한 ‘제17회 미래성장동력 오픈톡 릴레이에서 “무인기 시장은 군수용뿐만 아니라 취미용, 산업용 수요가 확대되면서 연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무인기 기술력으로는 7위 수준이지만 2025년 5위, 2027년에서 3위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차세대 무인기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세웠다. 미래부는 재난·치안용 드론 개발 과제에 3년간 490억 원을 투입하고 산업부는 오는 2019년까지 395억원을 투입해 ‘국가 종합비행성능 시험장’을 세운다. 특히 최근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드론’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드론비행성능시험센터(가칭)’구축도 추진된다. 정부는 먼저 공공부문에서 수요를 만들고 산업 등 민간으로 확산시켜 시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송전탑, 택배, 소방 헬기, 과학, 영농 등 공공 목적의 무인기 4000대 이상 수요를 만들어내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시장을 확대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산업과 민간 수요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술경쟁력으로 앞서 있는 미국과 가격경쟁력으로 우위에 있는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 정부가 무인기 시장을 먼저 활성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주 단장은 “무인기 융합클러스터를 조성해 산학연 전문가들이 무인기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로드맵은 스스로 판단하고 위험을 피해가는 자율비행 무인기, 더나아가 사람이 탈수 있는 ‘개인용 무인기’가 최종 목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여 무인기 정책부처 발전 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무인기 전문 SPC를 설립하는 등 무인기 산업이 성장할수 있도록 금융과 연계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군과 이원화돼 비행허가 불편해소 위한 ‘통합 웹서비스’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드론이 레저 문화로도 자리잡을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명환 LG유플러스 상무는 5G·IoT·빅데이터를 결합한 차세대 드론 모델을 제시했다. 박 상무는 “무인자동차, 개인용 드론, 상업용 드론, 군용 무인기 등을 아우르는 통신사의 차세대 서비스는 관제 인프라 구축을 통한 자율주행·비행 제어라고 판단된다”며 “향후 LTE·5G 망을 이용한 초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통해 드론 레이싱 경기 등 O2O 형태의 이스포츠 사업이나 인공위성 대체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융합해 물류, 농업, 재난 등에 활용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윤혁 효성 상무는 “무인항공기의 임무시간 및 운용반경을 넓히기 위해서는 2차 전지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면서 “현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를 가볍고 단단한 신소재로 교체해 체공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래부,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에 100억원 투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부가 중소·중견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금을 ‘쿠폰(voucher)’형태로 지원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출연연·대학으로부터 R&D 서비스를 제공받는 ‘ICT R&D 바우처 지원 사업’이 도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ICT 중소·중견기업이 출연연, 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애로기술 해소,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는 ‘ICT R&D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예산 101억원이 투입된다. ICT R&D 바우처 사업은 출연연, 대학 등이 보유한 인력, 장비, 기술개발 노하우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중견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R&D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K-ICT 9대 전략산업 및 지능정보기술, IoT, 빅데이터 등 유망 ICT 분야 R&D 수요를 자유공모를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 K-ICT 9대 전략산업은 ① 소프트웨어, ② IoT, ③ 클라우드, ④ 정보보안, ⑤ 5세대 이동통신(5G), ⑥ UHD, ⑦ 스마트 디바이스, ⑧ 디지털 콘텐츠, ⑨ 빅데이터 등이다. 기업은 애로기술 해소, 추가 R&D, 신제품 개발 등 R&D 서비스 뿐 아니라 연구 인력 파견 요청을 통해 현장기술지원도 받을 수 있으며 선정평가, 진도점검, 수행관리 등 R&D 전(全)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ICT R&D 바우처 사업은 기업 선정 이후, 기업의 아이디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출연연 또는 대학을 기업이 선정하는 만큼 매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ICT 바우처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출연연·대학의 연구 역량 정보 제공, 기업의 기술개발 요구서(RFP) 공개 등 수요자(기업)와 공급자(출연연·대학 등) 간 매칭을 지원할 예정이며, 기업과 출연연·대학 간 심층 상담을 위해 ‘R&D 바우처 매칭 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한편, 기업과 출연연·대학 등 연구기관이 사전 매칭된 경우도 일부 허용해, 기업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ICT R&D 바우처 사업의 상세 정보는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홈페이지(www.iitp.kr) 사업공고와 서울, 대전 등에서 개최되는 K-Global 프로젝트 통합 사업설명회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3월 22일(화)까지 전담기관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바우처라는 새로운 지원 방식을 통해 공급자 중심의 연구개발 체계를 실수요자인 기업주도로 전환함으로써 R&D 투자효율성과 기술사업화 성과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망막정맥폐쇄, 임신이 위험요인?... 고위험 임산부만 해당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망막은 혈관들이 그물 모양으로 복잡하게 퍼져 있는 중요한 신경 조직이다. 이 망막에 퍼져있는 혈관 중 정맥이 막혀 출혈과 부종 등이 일어나는 질환을 망막정맥폐쇄(Retinal Vein Occlusion)라 하는데 이는 시력손상,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질환 중 하나다.이전까지 안과 교과서 등에서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과 더불어 임신 시 발생하는 응고항진상태(혈액응고능력이 높아져 피 덩어리 같은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게 된 상태) 때문에 임신을 망막정맥폐쇄의 위험요인으로 간주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이는 일부의 사례보고에 근거하고 있을 뿐, 직접적으로 임신과 망막정맥폐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적은 없었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우세준 교수팀은 임신과 망막정맥폐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등록된 한국인 전체 건강 자료를 활용해 임신과 망막정맥폐쇄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평원에 등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망막정맥폐쇄를 진단받은 환자 중 여성을 선별, 이들 중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표준화발생비(SIR, Standardized Incidence Ratio)를 이용해 같은 연령 여성에서의 망막 정맥폐쇄 발생률과 임산부의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을 비교해본 결과, 임산부는 같은 연령의 일반 여성대비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0.29배로 오히려 훨씬 낮았다. 반면 흔히 임신 중독증으로 알려져 있는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경험한 고위험 임산부로 한정할 경우에는 일반 여성 대비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67.5배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일반적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산전 검사를 시행하는 등 평소보다 건강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위험인자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져 있어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일반 여성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전자간증 또는 자간증을 경험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혈압이 오르는 등 여러 복합적인 상태가 나타나 임산부의 세동맥(미세순환에 관여하는 혈관)이 좁아지고 망막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이전까지 기존 안과 교과서 등에서 임신이 망막정맥폐쇄의 위험 요인이라고 당연하게 기술하던 사실과 반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동시에, 임신 자체가 지금까지의 통설과 달리 망막정맥폐쇄의 위험인자가 아닐 수 있으며, 오히려 보호 요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상준 교수는 “그동안 임신과 망막정맥폐쇄의 연관성을 시사하는 과거의 문헌들은 대부분 몇몇 사례보고들로만 이뤄져 있어 의학적인 증거로서의 가치가 높지 않았는데, 이번 연구는 의료영역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신과 망막정맥폐쇄의 관련성에 대한 새로운 의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임신과 망막정맥폐쇄에 대한 확실한 관련성을 알기 위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우리 연구결과들이 반복 확인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더해 박교수는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높은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경험한 고위험 임산부는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밀 안과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폴스 원’에 게재됐다.
- [김향란의 컬러인문학]④트렌드 이해하기
-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 트렌드는 유행을 쫓는 단어가 아닌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경향을 말한다. 짧은 기간 왔다 사라져가는 유행들이 트렌드로 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몇십년 동안 함께 진화한다.2000년대 이후 잘먹고 잘살자라는 슬로우 라이프를 지향하는 웰빙(Well-being)이라는 트렌드가 등장했고 현재는 웰다잉(Well-dying)으로까지 이어졌다. ‘웰(Well)’이라는 단어에서처럼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경고이며 자아를 위한 행복추구의 결과로써 탄생된 것이다. 웰빙은 LOHAS(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방식,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으로 나아가 웰에이징(Well-aging), 웰다잉으로까지 이어져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한 삶에 근간을 두고 지속되고 있다.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유형은 또한 여러 스타일로 제안되고 있는데 슬로비족, 다운시프트족, 인스피리언스족 등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행복추구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웰라이프에 대한 가치 추구가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몇 년전에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주요국의 중산층 기준을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매우 현실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안정적인 직장, 집의 규모, 은행잔고, 승용차, 레저생활 등인데 좀더 상세히 서술하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 이상의 직장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며, 월수입은 500만원 이상으로 30평형 이상의 아파트에 빚이 없고, 은행잔고는 1억원 이상으로, 2000cc이상의 중형차를 몰고 가끔 해외여행을 즐긴다.” 이다.주변인에게 인정받고 보여주는 삶의 크기에 대한 현실적인 숫자에 기반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미국, 영국은 자아실현과 사회정의에 대한 소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행복지수가 나라별로 차이가 있고 우리가 최하위인 것 또한 이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트렌드는 로컬 및 글로벌을 함께 보고 있다. 로컬시장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산업 등 사회전반에 걸쳐 있는 이슈들을 주목하고 그것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흐름을 파악한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회적 이슈들, 산업적 주요 연구들과 토픽들을 가미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예견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 했던 웰빙이라는 것이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시하하는 바이다. 그러나 그러한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것은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는 상황적인 판단이며, 움직이는 패턴들 속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기준을 두게 된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이 웰빙이라는 자아실현과 다소 거리가 있다 하더라도 삶에 대한 지향점의 추구는 다른 문제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혹자는 이런 이야기들을 하기도 한다. “트렌드라는 것이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닌가요? 그런데 그 트렌드가 맞기는 한 건가요? 기업의 시장 논리에 의거하여 자기들 제품을 팔아먹기 위해 논리로 포장된 미사여구가 아닌가요?”모두가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트렌드에 목말라 했던가? 해당 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면 트렌드에 관심이 없었을 터인데, 요즘들어 트렌드는 아주 흔한 단어로 시대의 흐름을 잡고 있는 선도적 핵심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정의되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때문에 앞의 의문들은 당연할 수도 있겠다.2014년에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게임은 세계 2차대전시 영국의 수학 교수이며 암호 해독전문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국은 독일에서 보내는 암호를 해독해 전쟁을 2년 단축시켰고, 1400만명이나 되는 생명을 구하게 된다. 핵심은 암호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며 그 패턴은 일관된 흐름을 갖게 되며 미래를 예측하게 하는 팩트가 된다. 즉, 패턴의 경향을 파악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예측하여 방지함으로써 기간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게 되었다. 오늘날의 빅데이터를 통한 패턴 파악이라는 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졌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암호해독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계와 방식은 컴퓨터의 기초가 되며, 예측 범위는 다를 수 있겠지만 앞서 이야기한 트렌드의 정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읽혀지는 흐름은 여러 돌출되는 이슈와 패턴의 조합에 의한 나열이며 그런 점들의 조합은 팩트를 기반으로 커다란 연결고리 속에서 구체화된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 [자영업리포트]광주 온라인쇼핑몰 66% 늘었다…편리함에 '광클릭'
- △그래픽=이동훈 기자<서울 제외한 대도시 붐>광주·부산·대구 ‘e몰 창업’ 바람…매출 증가율 40% 폭발적 증가세모바일 간편결제 확산 효과 톡톡…신규 자영업자 30~40대 60%↑<오프라인 창업 찬바람>점포 없이도 누구나 창업할 수 있어…온라인쇼핑몰 가맹점수 9.4% 늘어마포 가구단지, 파격세일에도 한산…패밀리 레스토랑 매출 22.7% 하락[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온라인 창업 붐은 이젠 대세가 됐다. 지역을 막론하고 공통된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의 베이비부머가 주로 몰리는 요식업과 달리 30~40대 비중이 높다. 이데일리가 신한카드와 ‘가맹점 업종별 성장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새로 자영업에 뛰어든 연령대별 비중은 30~40대가 59.7%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 창업에 30~40대가 대거 몰린 데 따른 영향이다. 이경희 리더스비전(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전체 창업 상담 가운데 온라인 창업을 문의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30% 급증할 정도로 온라인 창업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최근엔 50대 이상도 활발히 뛰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 온라인 쇼핑몰 대도시에서 급증직접적인 이유는 오프라인 점포에 비해 진입 문턱이 낮기 때문이다. 톡톡 튀는 아이템만 있으면 얼마든지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박기웅 이베이코리아 통합사업본부 전무는 “점포를 내려면 임대료, 권리금 등 비용 부담이 상당하지만 온라인 창업은 이런 부담이 없고 재고 부담도 적어 요즘 온라인 창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달라진 온라인 결제 환경도 한몫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모바일 간편결제가 급부상한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3조 934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4조 427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4.3%나 늘었다. 직장인 황준원씨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스마트폰 앱카드를 사용한다. 황씨는 “비밀번호 4자리만 누르면 결제가 끝나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보다 더 간단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경희 소장은 “유통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다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다”며 “IT에 익숙한 30~40대 중심으로 온라인 창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역별로 보면 온라인 가맹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광주광역시다. 1년 전보다 온라인 쇼핑몰이 66.7%나 늘었다. 광주에서 가맹점 수가 증가한 업종은 온라인 쇼핑몰이 유일하다. 매출증가율은 53.4%에 달한다. 일반 잡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같은 기간 4.3% 그쳤고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외식업종은 26.8% 급감한 것과 극명히 비교된다. 대구의 경우 온라인 가맹점이 23.5% 늘었고 매출도 384.8%나 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역시 온라인 가맹점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온라인 가맹점 수는 33% 늘었고 매출 역시 46% 늘어 전 업종 통틀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신사임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 차장은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대도시는 기존 온라인 가맹점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지난해 증가율이 더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특히 온라인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이 급증하면서 해외 고객 유치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창업에 필요한 홈페이지, 결제시스템 등 기본 인프라를 제공하는 카페24에서 지난해 해외 온라인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한 사람만 2만명에 달한다. 김영희 카페24 이사는 “최근에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패션, 뷰티 쇼핑몰이 많이 열렸다”며 “앞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로 국경간 거래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로 눈을 돌리는 온라인창업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점포 자영업 유인 점점 떨어진다반면 점포 자영업업은 찬바람이 분다. 지난 16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구단지’. 손님이 붐비는 주말에도 가구단지로 이어지는 길목은 찾는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점포 곳곳에 파격 세일 간판을 내건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10년 째 가구 사업을 하는 이모(48) 대표는 “요즘은 인터넷으로 가구를 다 사기 때문에 굳이 매장을 찾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쉰다. 요즘 점포를 차리려는 예비 자영업자들은 어떤 업종을 고를 것인지 외에도 계산할 게 훨씬 많아졌다. 입지가 좋은 곳은 임대료와 권리금이 올라 초기 비용이 더 늘어난 데다 온라인 쇼핑몰이란 무형의 경쟁자까지 의식해야 해서다. 박주영 숭실대 교수는 “식당, 편의점과 같은 업종은 공급과잉으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고 무엇보다 부동산 임대료와 권리금이 오르다 보니 과거처럼 쉽게 오프라인 창업에 나서기 어렵다”며 “점포를 내더라도 온라인 주요 업종과 겹치면 손님을 끌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상가 임대료는 ㎡당 2만9300원으로 2014년 1분기(2만5400원)보다 15%나 올랐다. 정승영 김포대 물류부동산과 교수는 “경기는 안 좋지만 서울 주요 상권 권리금은 되레 오르고 있어 자영업 진입 문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점포만 내면 어느정도 통하던 프렌차이즈 창업도 옛말이 됐다. 지난해 서울 지역만 놓고 보면 패밀리 레스토랑, 도넛과 같은 프렌차이즈는 가맹점 수가 1년 전보다 25.6%, 14.6%나 줄었다. 매출도 23.4%, 13.2%씩 줄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도덧 가게는 하향 곡선을 그린지 오래 됐다”며 “앞으로 이들 업종의 침체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자영업리포트]油, 미워…주유소 울고☞ [자영업리포트]취준생이던 전자공학도, 온라인 한복 쇼핑몰 차린 까닭은?☞ [자영업리포트]혼밥族덕…편의점 웃고☞ [자영업리포트]동네가게 속속 문닫을때 온라인몰 홀로 문전성시
- "메르스·지카바이러스등 감염병 연구개발 추진..6년간 900억 투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공동으로 오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총 900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김범태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인수공통 감염병 연구개발 공청회에서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인수 공통 감염병은 국경을 초월해 전파되고 국가적 재난 상황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발생은 국민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인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정부주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간과 가축, 동물 등 인수공통감염병의 적용범위 및 기술개발단계에서 통합적 접근을 위한 다부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다부처 인수공통 감염병 진단 제어 기술 사업단’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부처를 아우르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높은 치사율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 관련 연구개발도 부처간 이견으로 현재 보건복지부 단독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번 사업은 △감시·역학 △기초·기전 △진단 △치료제·소독제·백신 △인프라 분야 관련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신변종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전주기적 대응 기술개발 및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부처와 국가간 감염병 정보공유를 위한 지식플랫폼도 개발된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은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부처간 출연연간 협력없이 개별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너무 광범위하게 주제를 정해 연구를 하다 보니 연구성과가 낮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인수공통 감염병 연구는 부처 단독 개별사업 형태 소규모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며 “인수공통 감염병 임에도 불구하고 인의와 수의 개별적으로 진행된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기존 사업들을 조사한 결과, 5년 동안 7100억원 가량 투입됐지만 전주기적 사업이나 다양한 인수공통 전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개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폭넓은 과제에 턱없이 부족한 연구비가 지원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STEPI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총4,971개 과제가 지원됐고, 인수공통감염병 연구는 12.3% 투자됐다. 이를 환산하면 평균 연구비는 과제당 1억4000만원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연간 150억원 규모로 6년간 총 900억원이라는 한정된 재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범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술 동국대 의대 교수는 “감염병 연구는 검역·감시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전세계적으로 수집된 보건의료·사회학적 빅데이터 기반의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만 생각하는데 자체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발생해 유행할수 있는 자연숙주균을 파악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계부처 공동 사업이다보니 부처간 역할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지영미 국립보건원 면역병리센터장은 “이번 사업에 환경부가 포함이 돼야 한다고 본다”며 또한 “미래부보다는 농림부의 예산이나 역할이 커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6년간 900억원을 투입해 전주기적으로 접근하는것이 목적인데 명확한 로드맵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참여하는 기업에 규제를 완화해주는 등 확실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백신 치료제 개발도 포함됐는데 하나의 백신개발에 900억원을 투입해도 모자라다”며 “글로벌 백신이 목적이라면 타깃 질병군 선정도 중요하지만 어느 단계까지 연구개발을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이 중요하다. 글로벌 공통 연구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는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국가적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수공통 감염병은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다. 특히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을 지칭한다. 지난 2010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의해 고시된 인수공통감염병에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이 있으며,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병원체 1,415종 중 60%를 차지하고 있다.공청회에는 정부 및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수공통감염병의 사전예측 및 진단과 감시체계 운영, 치료제 및 백신, 소독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개발,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 등 최근 30년간 발생한 신종 감염병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더불어 국제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국경을 초월한 전파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