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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5,863건

  • 한국,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 원천데이터 전세계에 제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위스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최근 기초연구 실험데이터 글로벌 허브구축 사업을 하는 한국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CERN의 세계 11번째 최상위 데이터센터(티어-1, Tier-1)로 인정한 것으로 확안됐다.스위스 CERN측은 한국의 KISTI가 그동안 강입자가속기(LHC) 실험에서 생성된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컴퓨팅 자원을 확보했고,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 망 운영 경험을 인정해 공식 인증서를 수여했다.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이란 서로 다른 기종의 다수의 컴퓨터 자원을 하나의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구성해 가속기에서 발생하는 페타바이트(Petabytes, 1015Bytes)급의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기초 물리학자와 IT공학자들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스위스 CERN과의 물리적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SW) 결과물을 CERN측의 트래픽 사정에 따라 무작정 기다렸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한국의 티어1을 통해 어제 발생한 지구반대편의 데이터(Raw data)를 다음날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티어-1 센터는 한국이 세계 11번째 국가로 인증을 받은 것이다. 국제 전용회선 구축(2~3Gbps) 운영 능력과 저장 스토리지(자기테이프 2PBytes),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2,500개 Core) 및 시뮬레이션 SW결과물을 저장하는 하드디스크(HDD, 1PBytes) 용량을 구비해야 인증받을 수 있다.
2014.04.28 I 김현아 기자
ETRI 스마트 간판, 부산 센텀시티에 선보인다
  • ETRI 스마트 간판, 부산 센텀시티에 선보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TRI가 개발한 스마트간판의 시연모습. 연구진이 광고판 수광부에 레이저빔을 쏴서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으로 스마트폰에 레이저빔 동글을 장착하고 있다.상가 간판은 통일성도 없고 정보전달 능력도 떨어진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제는 와이파이(WiFi)통신을 이용해 간판에 레이저 빔을 쏘거나 사진을 찍기만 하면 정보를 얻어 스마트한 간판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28일 스마트폰을 통해 살아있는 간판, 스마트한 간판을 만드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ETRI 연구원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간판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전면 해바라기 앞 가운데판이 수광부로 레이저빔이나 사진촬영을 통해 전파신호를 수신하는 부문임기존 간판에 간단한 통신기능이 내장된 수신모듈만 추가해 달면 된다. 수신모듈이 결국 AP(무선접속장치) 역할을 해 통신을 가능케 해준다. 사용자들은 간단히 동글(dongle)형 장치를 스마트폰에 부착해, 레이저 빔을 수신모듈에 쏘기만 하면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를 받을 땐 와이파이 통신을 이용한다. 이렇게 사용자들은 50m 떨어진 원거리에서도 상점의 정보를 알 수 있다. 레이저 빔 대신 사진을 찍어도 가능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통해 상점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SNS나 카톡기능 등으로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서비스 적용기술인 셈이다.상점주인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비스 제공사업자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이터 외에, 부가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은 정보가 있다면 USB에 담아 수신 모듈에 넣기만 하면 된다. 상점주인들은 기존의 전단지나 스티커 등에 한정된 홍보방식에서 벗어나 획기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비스 제공사업자는 고객의 성별, 연령대, 내·외국인 여부 등 간단한 정보의 동의로 얻어진 수신만으로도 상점주인에게 효과적인 고객 마케팅 정보제공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상점 주인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쿠폰도 발행할 수 있다. ETRI가 개발한 스마트간판. 중앙판넬부문이 레이저빔이나 사진촬영을 통해 전파신호를 수신하는 수광부이고 앞에는 레이저빔을 쏘게하는 동글형 장치임. 스마트폰에 꼽아 사용이 가능함.ETRI는 오는 7월경 부산시내 주요 관광용 안내 부스나 시계탑 등에 적용해 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인 정보단말기인 키오스크(Kiosk) 형태로도 만들어 주변 식당이나 관광명소, 호텔, 전시장, 교통편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안내하는 시범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10월에는 ITU전권회의가 개최되는 부산광역시에 위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성능검증을 한 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스마트 간판의 통신 수신모듈을 대략 사업화시 10만원 이내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TRI는 본 기술이 와이파이(WiFi)를 통한 레이저 빔을 상점 간판 수광부에 쏘는 방식과 사진촬영, GPS를 통한 카메라 인식, QR코드, NFC(근거리접촉방식), IoT(사물통신) 칩 내장방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연구책임자인 ETRI 김채규 연구위원은 “지역을 방문한 잠재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통합된 근거리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상권분석과 저비용 광고영상제작이 가능한 영상지식창작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2014.04.28 I 김현아 기자
국내 스토리지 시장 빈익빈 부익부 고착화
  • 국내 스토리지 시장 빈익빈 부익부 고착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이 고착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여전히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하며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를 확보했다. 하지만 한국IBM, 한국HP, 한국넷앱, 한국오라클 등은 시장점유율이 그대로거나 오히려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한국IDC가 최근 공개한 2013년 4분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4850억원이었다. 전년대비 5.4% 성장한 수치다.이중 한국EMC는 180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7.2%를 차지했다. 지난 해 보다 시장점유율이 2.3% 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전년과 비슷한 20.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한국HP는 5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9% 포인트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한국IBM을 역전했지만 여전히 1위, 2위 업체와의 격차는 컸다.한국IBM은 지난 해 489억원의 매출액에 머물며 한국HP에 3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IBM의 2013년 스토리지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0.1% 였다.한국오라클은 시장점유율 6.8%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두배 가까운 성장률로 한국넷앱을 역전한 것이다. 한국넷앱은 전년보다 0.3% 높아진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한국EMC가 지난 해 출시한 미드레인지 VNX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시스템. 한국EMC 사진제공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이같은 시장 구도가 고착화 된 이유는 가장 구매력이 큰 금융권 고객들이 안정성 등을 이유로 기존 제품만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스토리지는 대형 시스템으로 이에 따라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공공기관과 통신 미디어 업계도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대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선호한다. 따라서 두 업체가 공공과 통신 미디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에 반해 한국HP, 한국IBM, 한국오라클, 한국넷앱 등은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등 신규 프로젝트 위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폭이 제한적이다.지난 해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주요 은행의 신경 분리 프로젝트와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요가 컸다. 또한 통신사의 비즈니스 정보시스템 전환(BIT) 프로젝트, 주요 공공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자원 통합 수요가 스토리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EMC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외의 기업이 가져갈 수 없는 시장이었던 셈이다.한국IDC 박예리 선임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시장 매출이 금융, 통신, 제조 부문 등 소수 대형 수요처에 집중되면서 이들이 갖는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4.04.18 I 김관용 기자
  • 일본 IT업체, 오는 5월 '빅데이터 동맹' 나선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기업들이 ‘빅데이터 동맹’에 나섰다.일본 인터넷이니셔티브(IIJ)와 후지쯔(富士通) 등 IT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물건 구매 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다른 회사들과 서로 교환·활용하는 전문기관이 5월 설립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데이터스위치컨소시엄’이라는 명칭의 전문기관을 통해 기업들은 상호 간 빅데이터 교환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현재까지는 컨소시엄에 참가 의사를 밝힌 기업은 약 30개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빅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2017년에는 300개사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빅데이터 활용에는 분석 시스템과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이 둘을 모두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컨소시엄은 여러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해 분석 시스템과 전문 인력을 제공한다.그리고 컨소시엄에 참가한 회사들이 활용하지 않는 데이터들까지 분석해 해당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진가를 끌어낼 계획이다.IT 전문기관들은 이를 위해 컨소시엄 밑바탕을 그리고 있다. IIJ는 빅데이터 분석에 사용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후지쯔총연은 24만명분의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IT 기관 이외에도 제조업체, 광고, 방송, 인쇄 등 업종이나 사업 규모에 상관없이 다양한 기업들도 컨소시엄에 참가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연간 30만엔(약 306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컨소시엄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제조업체의 경우 신제품을 출시했을 때 평판을 앙케트로 조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제조업체가 가지고 있는 출하 데이터와 각 소매점의 판매 현황을 알 수 있다면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알 수 있다.한편 무분별한 빅데이터 수집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한 공통 규범을 설정해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2014.04.17 I 김태현 기자
2013년 국내 스토리지 시장 5.4% 성장
  • 2013년 국내 스토리지 시장 5.4% 성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규모가 485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대표 홍유숙)가 17일 발표한 2013년 4분기 국내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던 스토리지 시장은 하반기 감소세로 돌아서며 2013년 연간 성장률은 5.4% 성장에 그쳤다.올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시장 정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전년에 비해 3.6% 증가한 5025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금융권 스토리지 시장은 주요 은행의 신경 분리 프로젝트와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 수요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통신사의 비즈니스 정보시스템 전환(BIT) 프로젝트, 주요 공공기관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자원 통합 수요도 스토리지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 매출 2010~2014 (단위: 억원) 한국IDC 제공한국IDC 박예리 선임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견중소기업 시장의 위축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시장 매출이 금융, 통신, 제조 부문 등 소수 대형 수요처에 집중되면서 이들이 갖는 시장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새로운 투자 이슈와 다양한 워크로드에 따른 스토리지 요구사항이 보다 다양해짐에 따라 이들 기업군은 하이엔드부터 엔트리까지 전 솔루션 시장에서 구매력을 갖고 다수 벤더들과 거래하고 있어 업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한국IDC는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요구사항이 확대됨에 따라 스토리지 아키텍처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플래시 메모리의 기술 혁신에 따른 성능 향상과 가격 하락, 하드디스크의 수급 문제 등으로 서버와 스토리지에서 플래시 메모리의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04.17 I 김관용 기자
유길상 “방대한 고용정보 국민에 자물쇠 열겠다”
  • [화통토크]유길상 “방대한 고용정보 국민에 자물쇠 열겠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우리에게 변화와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이 내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이자 생존의 문제입니다.”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한국고용정보원(이하 한고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길상 원장이 수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유 원장은 고용·복지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취임 전부터 한고원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소 한고원이 조직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해온 유 원장은 취임 후 조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폐쇄적인 고용 정보 자물쇠 열 것”한고원은 국가의 인력 수급을 전망하거나, 취업 사이트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고용 정보 총괄 조직이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고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고원은 국민에게 낯선 기관이었다. 유 원장은 한고원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타깃 고객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고용 정보 서비스의 주요 고객은 국민인데 그동안 정부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대국민 서비스가 엉망이 됐다는 게 이유다. 그는 조직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취임 직후 2주 동안 경영 비전과 전략, 정책 과제들을 발표하고 사업 계획도 대폭 수정·개편했다. 유 원장은 “우선 워크넷과 직업능력개발정보망(HRD-Net),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등 국가고용정보시스템의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보안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방대한 고용 관련 빅데이터를 가공·분석해 국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그는 “한고원이 가지고 있는 고용 정보는 방대하다”며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고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각종 취업 정보와 직업훈련 정보, 정부가 고용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고용 정책을 세우는 데 필요한 고용 관련 각종 데이터베이스(DB) 및 조사 자료까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고용 정보에 걸려 있던 자물쇠를 열어 국민이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고 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크넷 등 국가고용정보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인터뷰◇ 정부 취업사이트 ‘워크넷’… 맞춤형 정보망으로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고원이 함께 운영하는 취업 사이트다. 그동안 ‘워크넷’은 민간 취업포털과의 경쟁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료는 풍부하지만,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유 원장은 “앞으로 워크넷의 취업 지원 서비스 기능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며 “개인·수요자별 특성을 고려한 고용 서비스 종합 포털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여성·장년층 등 수요자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고용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별 프로필 기반의 맞춤 일자리와 고용 관련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예를 들어 청년층에는 작지만 강한 ‘강소(强小)기업’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거나, 원하는 일자리 조건을 입력하면 관련 일자리 정보는 물론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되도록 하는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 그는 “연내 고용과 복지를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미 개발에 착수한 상태”라며 “고용·복지 연계에 이어 이후에는 교육·문화 등 국민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워크넷을 중심으로 통합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2 개원’ 선언… 세계 일류 고용정보기관 도약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인터뷰지난 11일 창립 8주년을 맞은 한고원은 조직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제2개원 및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세계 일류 국가고용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유 원장은 “지난 8년간 시행착오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과 전 직원 의지를 모아 제2개원을 선언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모든 사업과 서비스가 철저히 국민 위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고원의 제2개원과 새 비전 선포는 ‘고용정보원이 고용과 직업에 관한 정보를 수집·분석·제공하고, 고용서비스 선진화를 지원하는 기관으로서의 고유 기능과 정체성을 재확립해 시대적 소명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고 말했다.제2개원식에서 한고원은 △고용 정보 수집·분석·제공 강화 △진로 지도 및 직업 정보 제공 활성화 △고용서비스 선진화 지원 강화 △국가고용정보망 운영 효율화와 활용 활성화 △경영 혁신과 고성과 조직 실현 등 5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유 원장은 “제2개원 선언을 계기로 경영 효율화와 인사평가 시스템 개선,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 등을 위한 혁신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유길상 원장은…유길상 원장은 대신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 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했다. 미국 유학 후 한국노동연구원으로 자리를 이동, 부원장 등을 거쳐 한국기술교육대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현 정부 들어서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전문위원과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을 지냈다.
2014.04.16 I 유재희 기자
건보공단 담배소송은 국민을 위한 선택
  • [칼럼]건보공단 담배소송은 국민을 위한 선택
  • 박귀영 한영신학대 교수[박귀영 한영신학대 교수]건강보험공단이 드디어 4월 14일 담배회사를 상대로 담배소송을 제기했다. 상대는 주요 메이저 담배회사인 KT&G(033780),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이다. 소송규모는 흡연력 20갑년,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의 공단 부담진료비 537억원이다. 최근 개인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 2건이 15년간의 지루한 공방을 끝에 대법원에서 원고 패소판결이 난 직후여서 건강보험공단의 담배소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실 개인이 소송을 제기해 원고 승소 판결을 받은 사례는 아직 없다. 미국의 경우 1954년부터 1992년까지 40년간 약 800건의 개인소송이 있었지만 피해자가 한 건도 승소하지 못했다. 흡연피해자 개인이 거대한 자본력과 조직을 가진 담배회사를 상대로 담배의 결함과 위법성을 입증하는 것도 어렵고 흡연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개별적으로 입증하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담배소송의 세계적인 추세는 개인소송에서 주정부 등의 집단소송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피해의 입증방법도 피해자의 개별입증에서 빅데이터 등 통계를 통한 입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46개 주정부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998년 2060억불(220조원) 배상합의를 받은 사례가 있고, 캐나다의 경우 피해자의 입증책임을 완화하고, 통계적 방법을 통한 담배회사의 인과관계 및 손해를 인정하는 내용의 ‘담배손해 및 치료비배상법’을 2005년에 제정한 이후 주정부들이 대규모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담배의 폐해는 분명하다. 담배는 4800여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성 물질로 구성돼 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세계공중보건문제 중 1위로 지정했다. 흡연은 모든 암 발생 원인의 30~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마리화나, 알코올 보다 심각하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런 담배의 폐해에 대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흡연과 질병간의 인과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흡연으로 인해 연간 1조 7000억원의 진료비가 지출되고 2012년 사망자 26만 7221명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21.8%인 5만 8151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런 사실에 기반해 1년여의 연구·분석과 전문가 의견, 국내외 소송사례,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담배소송이 국민건강을 수호하고 질병예방과 재정누수방지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조치라고 판단했다.특히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설립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소송에 관심을 보이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대중이 흡연피해에 대한 책임이 담배회사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묻는 것이 공단이 소송하는 가치(Value)라는 설명이다.담배소송은 공단과 담배회사의 소송이 아니라, 흡연의 폐해로부터 이웃의 건강을 생각하고 후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염원하는 대다수 모든 국민들과 담배회사간의 긴 승부다. ‘담배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국민경제 이바지’하는 담배사업법과 ‘국민의 질병예방 및 보건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보험법의 한판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일문일답]"흡연, 본인 의지보다 중독성 때문"☞[특징주]KT&G, 건보 소송에도 6거래일 연속 오름세☞건보공단 "승소 가능성 높아..담배소송 1.7조까지 확대"
2014.04.16 I 장종원 기자
"빅데이터 활용해 의약품 부작용 미리 파악"
  • "빅데이터 활용해 의약품 부작용 미리 파악"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2020년까지 우리나라가 의약품 안전관리 분야에서 세계 5위 수준의 우수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최근 서울 중로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사무실에서 만난 박병주 원장은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년 4월 출범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약품안전원)은 의약품 부작용, 품목허가정보 등 의약품 안전과 관련한 각종 정보의 수집·관리·분석·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기관이다. 의약품 안전관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이다. 안전정보팀, 약물역학팀, DUR정보팀, 경영관리팀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전문 연구원 35명이 의약품 부작용 수집 등의 업무를 수행중이다. 박병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장지난 2년간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박 원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의약품안전원의 설립 취지인 부작용 정보 수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부작용 신고 건수가 2011년 7만4657건에서 지난해 18만2951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흔히 ‘부작용이 많으면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보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서는 부작용 신고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 원장은 의약품 부작용 조사 대상을 해외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원장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10곳으로부터 1년간 나타난 부작용을 조사해보니 70만건에 달했다. 이중 국내 허가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임상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은 17만건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해외에서 접수된 수천만건의 부작용을 파악하면, 의약품 정보에 미리 부작용 정보를 반영하는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건강보험 진료기록이라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 연구도 진행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복용 자료를 토대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약물의 안전성과 부작용을 추적하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들의 진료내역을 살펴보고 공통적으로 발생한 부작용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또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도 진료자료만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직접 환자들에게 약을 투여하지 않고도 방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효과를 도출하는 셈이다.의약품안전원은 지난해 심평원으로부터 당뇨치료제 복용한 환자들의 진료자료를 받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박 원장은 “수백만명이 복용한 당뇨치료제 진료 자료를 통해 임상시험이나 해외 사용 사례에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약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의약품안전원은 부작용 피해구제제도의 도입과 관련해 의약품 부작용의 인과관계를 평가하는 업무도 시작한다. 마약류 의약품의 유통관리 감시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박 원장은 “지난 2년간 우수 연구원들을 확보, 약물 정보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면서 “해외 부작용 정보, 진료내역 등을 토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의약품 안전정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박병주 원장은 1955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88년부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중이다. 박 원장은 국제약물역학회 학술이사, 국제약물역학회지 아·태·중동지역 편집위원장,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04.15 I 천승현 기자
  • 불붙은 담배소송…건보공단 담배社 불법 입증에 총력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가장 강력한 금연정책인 담뱃값 인상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인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14일 국내외 담배회사 3곳을 상대로 537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공공기관이 담배소송을 제기한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이다.하지만 개인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담배회사 편을 들어줬던 국내 법원의 판결을 뒤집기 위해선 흡연과 암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해야 한다. 아울러 담배회사의 첨가물 조작에 따른 중독성 증가, 담배회사들의 불법 및 위법행위 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지금껏 미국 주정부가 나서 담배회사들로부터 260조원의 합의금 판결을 받아냈지만, 전세계적으로 일방적 승소는 없었다. 다만 최근에는 흡연과 암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승소가능성 높다’.. 건보공단 소송전략은?담배소송에 있어 법원의 주요 판단기준은 크게 3가지다. △흡연과 암과의 인과관계 입증, △담배 제조·설계·판매상 결함, △고의 또는 과실에 근거한 담배회사 불법행위 등이다. 먼저 건보공단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일반 검진, 국립암센터 암환자 등록자료, 한국인 암예방연구(KCOS) 코호트 자료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만큼 흡연과 암과의 인과관계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정미화 법무법인 남산 변호사는 “537억원 규모는 흡연과 암 발생의 인과성이 높은 3개 암(폐암 중 소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으로 한정한 만큼 큰 문제없이 흡연과의 인과성이 인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담배 제조, 설계 판매상 결함 및 책임에 대해선 담배 제조 시 최소 규모 이상의 니코틴과 타르를 넣어 담배 중독성과 유해성을 높이는 등 담배회사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담배회사들이 니코틴 중독성을 잘 알면서도 충분한 양의 니코틴이 포함될 수 있도록 담배를 설계하고도 니코틴 중독성을 부인하며 ‘흡연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치부해왔다는 것이다.현재 흡연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국제질병분류 기준상 ‘담배의존증(Tabacco dependence)’으로, 약물중독의 일종이다.건보공단 측은 담배회사들의 위법성을 해외사례와 내부고발자 등을 통해 입증할 계획이다. 공단 측은 담배회사들이 담배 무게의 10%가량 첨가물을 추가해 유해성과 중독성을 강화해왔으며 이는 민법 750조 위법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안선영 건보공단 변호사는 “국내 법원은 담배회사의 중독성, 유해한 첨가물 조작 등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WHO 등에서 사실로 인정되는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필립모리스와 BAT는 이미 미국에서 진행된 소송에서 많은 자료들을 법정에 제출해 담배의 유해성, 불법행위 등을 시인하며 패소판결을 받았다”며 “여기에 건보공단이 보유한 의학적, 역학적 자료들을 충분히 공개하면 승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소송규모 1.7조 확대 시 인지대만 54억 건보공단은 소송비용과 승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일단 537억원 규모로 담배소송을 제기했지만 향후 소송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향후 소송규모는 건보공단이 흡연으로 인해 추가 지출된 연간진료비 1조7000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건보공단이 소송 규모를 늘리기 위해선 인지대 상한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소송가액 537억원에 대한 인지대는 1억7000만원으로, 소송규모가 1조7000억원까지 늘어나면 인지대만 53억5550만원이 소요된다. 현재 변재일 민주당 의원이 인지대 상한을 마련하는 내용의 민사소송 등 인지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종대 건보공단 이사장은 “담배소송은 양심의 문제이자 사회정의 차원의 문제”라며 “국민적 피해에 대해 배상을 하게 하고, 흡연율을 낮추고, 진상을 밝히는 것이 건보공단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담배소송 외에 가능한 강력한 금연정책으로 평가받는 담뱃값 인상, 흡연 경고그림 부착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담뱃값 인상, 흡연경고 그림 도입 등은 정부가 추진 중이지만, 부처간 협의가 잘 안되고 있다”며 “건보공단이 할 수 있는 담배소송을 통해 변론할 때마다 진상이 밝혀지고 국민들이 알게 돼 금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2005년 비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에 따르면 담배소송은 담배규제를 위한 필요조치로 명시돼 있고, 177개 당사국들이 소송에 대해 서로 지원하는 의무까지 부여하고 있다. ▶ 관련기사 ◀☞ 건보공단 "승소 가능성 높아..담배소송 1.7조까지 확대"☞ 건보공단, KT&G 등에 537억 담배소송 제기(상보)☞ 건보공단, 오늘 담배회사 상대 537억 소송☞ 건보공단 "담배소송 강행..담배회사 책임 입증할 것"☞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와의 전쟁]기재부 따로 복지부 따로..금연정책 '나몰라라'☞ [담배와의 전쟁]"고3인데요" 어른들은 담배를 사줬다☞ [담배와의 전쟁]담배 문 청소년 입 다문 어른…금연정책 곳곳이 사각지대
2014.04.14 I 김재은 기자
  • 건보공단, KT&G 등에 537억 담배소송 제기(상보)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오전 9시 KT&G(033780),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를 상대로 537억원을 청구하는 흡연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최초다. 소송 대리인단은 공단 내부 변호사(안선영, 임현정, 전성주)와 외부변호사 법무법인 남산으로 구성했다. 공단은 지난 11일 외부대리인 공고 마감 결과 4곳이 응했으며, 대리인선정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법무법인 남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소송규모 결정을 위해 흡연과 암 발생의 인과성이 높은 3개 암(폐암 중 소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후두암 중 편평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자료와 국립암센터의 암환자 등록자료, 한국인 암예방연구(KCPS) 코호트 자료를 연계해 흡연력에 따라 지출된 10년(2003~2012년)의 공단 부담금을 산출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임시이사회 논의와 자문위원, 내외부 변호사와 협의한 결과 승소가능성과 소송비용 등을 고려해 흡연력이 20갑년이상(20년이상 하루 한갑씩 흡연)이고, 흡연기간이 30년이상인 환자의 공단부담 진료비 537억원을 우선 청구하기로 했다. 소송 수행과정에서 청구취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흡연문제는 일반 국민은 물론, 청소년과 여성들에게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기 때문에 국가의 미래와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 자문,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구체적인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를 입증할 것이며, 이는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보험재정을 관리하는 공단이 수행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건보공단은 이날 오전 10시 담배소송 제기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연다. ▶ 관련기사 ◀☞ 건보공단, KT&G·필립모리스 등에 537억 손배소송 제기(1보)☞ 건보공단, 오늘 담배회사 상대 537억 소송☞ 건보공단 "담배소송 강행..담배회사 책임 입증할 것"☞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건보공단, 이번주 담배소송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
2014.04.14 I 김재은 기자
  • 건보공단, 오늘 담배회사 상대 537억 소송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수백억원 규모의 ‘담배소송’(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환수청구 소송)이 14일 시작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날 오전 9시 537억원 규모의 담배소송 소장을 접수하고, 10시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체 소송가액 중 담배소송 인지대는 1억7000만원이다. 건보공단은 이를 위해 지난 11일 담배소송을 진행할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를 내고, 심사위원회를 열어 법무법인 ‘남산’을 외부 대리인으로 선정했다. 건보공단은 이 소송을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3개암(폐암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 후두암중 편평세포암)을 진단받은 사람중 흡연력이 20갑년 이상이면서 흡연기간 30년이상인 3484명에게 지급한 공단진료비 537억원의 환수를 청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10일 김모씨 등 30명이 KT&G(033780)(옛 담배인삼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 2건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의 판결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안선영 건보공단 변호사는 이에 대해 “개인은 담배제조와 설계상의 결함 등을 입증할 만한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갖춘 기관이 소송을 해야 할 필요성을 더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개인들의 소송은 수십년간 패소했지만, 주정부가 나서면서 담배회사로부터 26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합의금을 받아낸 바 있다.건보공단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흡연과 암과의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 등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조하며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개인들이 낸 담배소송 중 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흡연과 일부 암(폐암중 소세포암·편평세포암, 후두암중 편평세포암)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점은 건보공단 담배소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대법원이 흡연은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고 판시한 점, 15년만에 처음으로 담배회사에 면죄부를 준 점은 향후 소송을 진행하는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건보공단 "담배소송 강행..담배회사 책임 입증할 것"☞ 개인 담배소송 절반의 성공…법원 '흡연=암' 일부 인정☞ [특징주]KT&G, 신고가..담배소송 승소에 실적 개선 기대감☞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소송, 최소 537억원..이번주 외부대리인 선임 공고☞ 담배소송 3월 제소 물 건너갔다..소송 규모 재조정
2014.04.14 I 김재은 기자
심종헌 회장 "삼성에 해킹 없는 건 유지보수율 덕분"
  • 심종헌 회장 "삼성에 해킹 없는 건 유지보수율 덕분"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 외에도 기업의 ‘보안수준’이 기업의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를 겁니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은 확대되지 않았던 정보보안 시장이 올해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기업 보안 등급제’ 실시와 국민들의 보안에 대한 관심으로 기업들도 보안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 기업 보안 등급제는 신용평가회사들이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등에 대한 신용 등급을 매기듯 각 기업의 보안 수준에 대한 등급을 매기는 것을 말한다.심종헌 회장은 2월에 협회에 새로운 회장으로 선임됐다. 향후 2년간 지식정보보안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된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은 보안 투자가 늘어야 보안 산업도 커지면서 기술력도 발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edaily.co.kr◇보안 제품 유지보수율 10%인 삼성, 해킹사고 없어정보보호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심 회장은 삼성을 예로 들었다. 다른 기업에 비해 삼성은 인적 유출 외에 외부해킹에 의한 보안 유출 사고가 거의 발생한 적이 없다. 이는 삼성이 유지보수요율 등을 대체적으로 10%에 육박하도록 예산을 편성하고 보안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보안업계의 유지보수요율은 약 8% 안팍이다.심 회장은 “정보보호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국의 경우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보화 예산 대비 9% 이상을 보안분야에 투자하고 지난해에는 사이버 보안 예산을 전년 대비 6배 증액해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예산은 2010년 2700억 원에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여줬다. 지난 5년간 정보보호 예산의 큰 변화가 없었다.그는 “사이버 관련 정보 유출이나 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정보보호 예산이 증가했다가 그 다음해는 다시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정보보호 예산이 정보화예산 대비 10%, 20%로의 증액이 아닌 지금 수준의 2~3배 정도 배정되야 제대로된 정보보호산업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시장에서 보안산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어 최근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정보보호정책과‘가 있지만 ’정보보호산업과‘를 개설해 산업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인 논의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심 회장은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도 보안업체들이 잘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정보보호 전문업체, 관제 전문업체, 수출부서 협의회 등 뿐 아니라 영업본부장 모임, 마케팅 담당자 모임, 연구소장 모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심종헌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은심종헌 회장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후 삼성물산과 에스원을 거쳐 2000년 보안업체 시큐아이 창립멤버로 마케팅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2003년 무선·빅데이터 보안업체 유넷시스템을 창립하고 현재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2014.04.13 I 이유미 기자
  • 건보공단 "담배소송 강행..담배회사 책임 입증할 것"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0일 흡연 피해자 개인소송의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번 판결에 전혀 영향 받지 않고 담배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특히 “개인이 제기한 소송의 경우 담배회사의 책임을 입증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공단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폐해 연구결과,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흡연과 질병의 인과성, 담배회사의 위법행위를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담배회사들의 연합체인 한국담배협회는 “흡연피해자 개인들이 제기한 담배소송에서 대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공단이 담배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은 큰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소송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은 흡연으로 인해 추가 지급된 진료비 연간 1조7000억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일부 청구 형식으로 소송을 제기한 후 청구취지를 확장한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대법원 판결이 흡연과 폐암과의 인과관계를 불인정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서울고법에서 인과관계를 인정한 폐암(소세포암)과 후두암(편평세포암)이 아니라 폐암중 선암 일부에 대한 판단에 한정된다”고 선을 그었다.건보공단 법무지원실은 “승소 가능성, 소송비용 등을 고려해 서울고등법원에서 인과성을 인정한 폐암(소세포암), 후두암(편평세포암), 흡연과의 인과성이 95%이상으로 보고된 폐암(편평상피세포암) 등 3종의 암환자에 초점을 맞춰 산출한 진료비를 우선 청구하고, 소송 수행과정에서 청구취지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11일 외부대리인 공고절차를 마무리해 선정하고, 주말중 법률 검토를 거쳐 14일 오전 법원에 537억원 규모의 담배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개인 담배소송 절반의 성공…법원 '흡연=암' 일부 인정☞ [특징주]KT&G, 신고가..담배소송 승소에 실적 개선 기대감☞ 대법, 담배소송 패소 판결..건보공단 소송 영향은?☞ 건보공단, 14일 국내 첫 담배소송 제기..소송가액 537억원☞ 담배소송 3월 제소 물 건너갔다..소송 규모 재조정☞ 기재부·복지부 반대 딛고 담배소송 이사회 통과(종합)
2014.04.10 I 김재은 기자
‘빅데이터’, 경제 활성화 핵심‘키워드’로 떠올라!
  • ‘빅데이터’, 경제 활성화 핵심‘키워드’로 떠올라!
  • [e-비즈니스팀] 미래창조과학부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중점 투자를 한다고 밝힘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의 키워드가 ‘빅데이터’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란 양이 방대하고 형식이 다양하며 생성속도가 빠른 데이터를 말하는데, 박근혜 정부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빅데이터 활용강국으로 도약을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가 수요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의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 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21기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 자바/안드로이드 개발 과정 등을 개설하여 실무 중심의 살아있는 I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은 빅데이터를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여 기존의 자바개발자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팀티칭 등 실무중심의 교육을 통해 양성된 전문인력이 기업의 각 분야에 배치되어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현장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또한 자바/안드로이드 개발 과정은 자바의 강점인 객체지향언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객체지향형식의 프로그램 설계 분석, 설계, 구현 가능, 다양한 자바 라이브러리를 이용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안드로이드 등 기초부터 고급 기법까지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이다.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클라우드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의 특장점은 연수생들의 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커리큘럼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과목별 성취도를 조사하고, 목표에 따른 수행 과정을 평가, 교수와 학생간 다면 평가를 실시하여 프로젝트 기술력을 강화하여 취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한 각 과목별로 실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를 배치하고 특히 이론과 실무를 결합한 사례연구과목을 함께 개설하여 교육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관계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빅데이터’ 시대를 준비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빅데이터 분야의 전문가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미래 IT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은 국비 무료 교육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훈련 수당도 받을 수 있다. 매월 31만6000원에서 최대 41만6000원까지 차등 지급되는 훈련수당에는 훈련장려금, 교통비, 식대가 포함되어 있으며, 출석률 80% 이상이 되면 지급된다.교육기간은 5개월로 1일 8교시 총 840시간으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30명이며 취업교육생들은 상담과 면접을 통해 입학이 가능하다. 교육대상자는 실업자, 미취업자, 방송통신대 재학생, 사이버대 재학생, 야간대학 재학생, 대학교(전문대학)의 최종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경영기술개발교육센터에서 진행 중인 자바 교육 관련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iedu.or.kr)나 전화(1661-1429)로 확인하면 된다.
빅데이터, 아는 만큼 '번다'
  • 빅데이터, 아는 만큼 '번다'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인류역사상 숫자는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발명됐을까. 세계사 책을 들춰보면 고대사회에서 숫자로 해와 달의 움직임, 시간과 날짜, 곡식의 수확량을 기록한 곳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큰 강 유역의 곡식창고였다. 고대의 창고지기는 인류 최초의 수학자였고 기상학자였으며 통계학자였다. 경험적으로 축적된 통계적 지식으로 곡식의 씨를 뿌리고 추수해야 할 시기를 예측했고, 흉년이 들면 올해 먹을 수 있는 곡식과 내년에 뿌려야 할 씨앗의 양을 계산해 지도자에게 보고했다. 지도자가 아무리 먹을 곡식을 내어 오라고 해도 창고지기는 목숨을 걸고 씨앗을 지켰다. 당장의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곡식을 내어놓는다면 내년에 뿌릴 씨앗이 없어 지도자는 물론 공동체 구성원들이 몽땅 굶어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도자의 명령에 반대할 수 있었던 그 힘은 비록 원시적인 수준이었지만 숫자의 힘, 통계의 힘에서 나왔다. 인류가 역사를 발전시켜오며 창고지기란 직업도 분업화·전문화를 거쳤다. 오늘날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고대로 치면 바로 창고지기다. 정치인들이 아무리 국민 세금을 이용해 퍼주기식 공약을 남발하더라도 자리에서 물러날 각오로 이를 반대하는 재무부 수장은 고대의 창고지기를 많이 닮았다. 문어발식 사업투자를 하려는 기업 오너에게 재무건전성 악화를 이유로 제동을 거는 CFO도 마찬가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들이 그토록 ‘용감’할 수 있는 배경에는 스스로의 주장을 뒷받침할 든든한 통계가 있었기 때문이다.△권력화한 통계…평범한 삶과 유리돼숫자와 통계는 그렇게 ‘권력’을 갖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곡식생산을 담당한 고대 농민의 삶과 유리되고, 결국 국가의 중추산업을 유지하고 있는 오늘날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도 멀어져 갔다. 특히 통계는 행정관료와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 온갖 기업 산하 연구소들이 만들고 그들의 시각대로 재단하는 전유물이 됐다. 사람들은 그들이 해석하는 통계가 곧 ‘팩트’(fact)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권력화한 통계가 범인의 일상을 규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빅데이터 혁명이 곧 경제민주화…대비해야” 이럴 즈음 등장한 것이 빅데이터 혁명이다. 통계의 권력을 시민 개개인과 나누는 경제민주화 혁명인 셈이다. 인터넷이 발단이 됐다. 이젠 누구나 원한다면 한국은행, 통계청,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의 통계를 홈페이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관건은 통계를 해석할 능력이 있느냐다. 저자들의 문제의식도 여기에 있다. 2016년까지 정부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의 60%인 4436종을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가 공개된다고 해도 활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는 게 저자들의 지론이다. △통계, 아는 만큼 경제가 보인다 숫자와 표, 그래프 등 통계는 늘 표현이 복잡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양식을 기호화한 것에 불과하다. 통계를 해석하는 것은 곧 삶의 패턴을 읽는 열쇠가 된다. 삶을 윤택하게 사는 법도 통계를 아는 만큼 보인다.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삶의 양식이 모이면 곧 시장의 움직임이 되고 시장의 움직임이나 돈의 흐름도 결국 빅데이터 안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책은 현직 경제기자인 두 저자가 내놓은 통계해석법이다. “난생 처음 통계를 접해 온갖 씨름을 다 하다가 이젠 기사까지 쓰게 됐다”는 저자들이 일러주는 ‘빅데이터 사용법’이다. 거시경제와 금용, 부동산과 생활 부문을 아우르되 취직·물가·예금 등 보다 일상적인 사례와 주제에 집중했다. 거대한 데이터 흐름 속에서 ‘길 제대로 찾는 법’이라 봐도 무리가 없겠다.
2014.04.04 I 문화부 기자
  • [미래12大산업]②생각만으로 컴퓨터 조작.."불이야!"하면 로봇 출동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그 시대의 중심 산업은 시대상을 반영한다.과거 1970~1980년대 중반은 섬유산업,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중반은 자동차산업, 1990년대 후반 이후는 반도체·전자부품 산업이 한국경제를 이끌어왔다. 5~10년을 주기로 새로운 산업이 급부상하며 한국경제도 격변기를 겪어온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20년은 어떤 산업이 급부상할까.이데일리와 산업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과학부, 한국공학한림원이 제시한 20가지 미래 산업 가운데 성장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큰 12가지 핵심산업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의료기기, 부품·소재, 미디어, 우주항공 산업 등이 주된 대상이다.◇ 미래의 플랫폼에 주목최근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를 21억 달러에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다.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플랫폼에 대한 과감한 투자 결정 배경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은 오늘의 플랫폼이다. 이젠 내일의 플랫폼에 대한 준비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모바일을 잇는 플랫폼으로 가상현실에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산업연구원은 미래 플랫폼으로 대체현실, 웨어러블컴퓨터, 디지털사이니지(디지털 옥외광고), 뇌파 기술 등을 꼽고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과 같은 사물끼리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 필요할 때 알아서 작동하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이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특히 대체현실은 페이스북이 선택한 가상현실보다 훨씬 진일보한 산업이다. 이용자가 실제라고 인지하는 대체현실 내용을 임의 조작할 수 있어 심리치료, 엔터테인먼트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대체현실 산업이 10억원 성장하면 전·후방 산업에서 유발하는 생산파급액 규모는 25억9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는 본래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작업 매뉴얼을 봐야 하는 비행기 정비사를 위해 개발됐다. 최근 의료, 건강관리, 택배, 창고관리 분야로 응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다.구글이 잇따라 내놓은 구글글라스와 말하는 신발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 소니의 스마트워치2, 퀄컴의 토크 등도 웨어러블 컴퓨터의 하나다.뇌파기반 인터페이스는 놔파를 통해 컴퓨터나 기기 등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 MIT와 IBM은 미래 기술로 꼽으며 기술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현재 뇌파 모니터링 기기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80억달러(2012년)에 이른다. 2017년까지 연평균 8.6%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가정할 때 1630억달러의 시장 형성도 가능해진다. 국내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중증장애우를 위해 ‘뇌파 키보드’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디지털 옥외광고인 디지털 사이니지는 IT 및 콘텐츠 관련 기술이 융합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다. 미국 컨설기업인 IHS는 올해 글로벌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을 140억원으로 추정하며 2017년까지 171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광훈 미래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의 산업에서 디지털 사이니지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세상..정보보안 산업 뜬다이 같은 성장세는 융합보안산업과 빅데이터 산업을 수반한다. 미국의 네트워크장비 디자인 및 제조기업인 시스코(Cisco)는 사물인터넷 기기가 2013년 87억개에서 2020년 500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사물인터넷이 자동차, 물류, 의료, 가전, 금융, 전력,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 외부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해져 사이버 공간에 머물던 해킹 피해가 인적 물적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진다. 때문에 산업보안 제품의 경우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조7000억원(2010년) 규모의 국내 융합보안시장이 연평균 32% 성장해 2018년 12조8000억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원식 미래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IT산업, 이종 산업과의 융·복합화 경향에 따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보안 기능이 탑재되면서 시장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빅데이터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버려지던 데이터를 저장하고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것들끼리의 연관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변화까지 예측가능해진다. 무심코 했던 행동패턴이 빅데이터로 쌓여 가상현실이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활용으로 연간 GDP 37조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공공분야의 경우 10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신윤성 미래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빅데이터 시장은 이미 성장기에 들어섰다”며 “2017년 기준으로 전세계 시장은 534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심장부터 스마트카까지미래의 수명연장의 꿈은 인공장기를 통해 실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심장질환자가 빠르게 늘며 인공심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솔라텍과 하트웨어에서 한대당 1억원정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상용화 단계지만 2020년에는 최대 30조원의 시장 형성이 기대된다.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과 같은 통신망을 이용해 차량 스스로 운행하는 스마트카와 대형 재난 발생 시 사람 대신 방재·구호작업을 벌이는 재난대응로봇, 민간무인항공기 등도 미래의 대표산업이다.스마트카는 현재 상용화 단계다. 2025년 형성될 시장규모는 최대 300조원으로 전망된다.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원전관련 로봇시장 규모는 연평균 55%씩 성장해 2019년 1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간무인항공기 산업은 치안, 소방, 농업 등 다방면에 활용되며 2017년 75억달러, 2023년 1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김상훈 미래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그래핀 관련 기술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안정된 시장만 갖춰진다면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도움말 주신분들최윤희 산업연구원 미래산업연구실장, 김상훈·신윤성·최광훈 ·황원식 부연구위원
2014.04.02 I 이지현 기자
공개SW협회 "공개SW 기업 위해 마케팅 지원"
  • 공개SW협회 "공개SW 기업 위해 마케팅 지원"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공개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공개SW협회가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또 현실적인 공개SW 정액제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한국공개SW협회는 2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방향과 공개SW 관련 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한국공개SW협회는 공개SW 관련 정부, 기관, 기업, 커뮤니티와의 공식 협의 채널로 공개SW 개발자 교육 및 양성을 통한 인력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개SW는 저작권자가 SW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SW를 말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의 활성화로 공개SW가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상효 한국공개SW협회장은 “최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이 형성되면서 오픈소스 환경이 예전보다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실제로 관련 기업들이 비즈니스(사업)적으로는 좋아지지는 않았다”며 공개SW 기업 활성화에 힘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협회는 △공개SW 기업 마케팅 지원 △공개SW 정액제 실현 및 조달 등록을 위한 법제도 연구 △공개SW 기업 중심의 생태계 조성 활동 전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우선 협회는 ‘공개SW 기업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공개SW 기업의 행사와 전시회 참가시 필요한 마케팅 활동비를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국내 8개 기업에게 각 200만원, 해외 6개 기업에 각 800만원이다.특히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실제 적용 가능한 마케팅 방법론을 제시하는 기업 마케팅 역량 강화 세미나를 확대해 지자체 정보화 담당관을 위한 ‘마케팅 역량 강화 희망 릴레이’를 7개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법제도 연구를 통해 공개SW 대가 방식 현실화와 조달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협회가 추진할 법제도 연구는 △공개SW 유지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 실태 및 문제점 조사 △국내법 및 규정과 해외 조달사례 등 연구 △전문가 집단을 활용한 공개SW 정액제(정해진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 실현 및 조달등록 방안 구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공개SW는 도입가 대비 일정 비율을 정해 비용으로 지급(정률제)하는 관행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현행 조달등록 체계상에서는 공개SW가 서비스로 등록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공개SW 기업도 많다.협회는 이외에도 공개SW 기술 확산을 위한 컨퍼런스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한중일 공개SW 모델 커리큘럼 기반 교육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심호성 협회 상근부회장은 “한국공개SW협회는 앞으로도 공개SW 관련 기업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공개SW협회는 2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추진방향과 공개SW 관련 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공개SW협회 제공
2014.03.27 I 이유미 기자
  • [사설]담배소송,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은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대규모 진료비 환수 소송 규모를 최소 130억원에서 최대 3326억원까지로 정하고 담배 소송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개인 피해자들이 소송을 제기한 적은 있지만 공공기관이 배상을 요구한 경우는 국내 처음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담배 소송은 그간 개인들이 제기했던 소송들과는 다르다. 민간인들이 담배회사에 네차례에 걸쳐 낸 소송에선 패소했지만 이번엔 공단이 흡연과 각종 질병의 인과관계를 밝힐 수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소송도 그리 쉽진 않을 전망이다. 금연에 관한 위해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를 어떻게 과학적. 학문적. 법적으로 뒷받침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번 소송은 여러 면에서 사회적 반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공익적 가치가 크다. 무엇보다 흡연자를 포함해 국민들에게 담배의 유해성을 널리 알리는 효과가 있다. 담배 소송 진행 과정에서 유해성 여부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져 승패와 관계없이 담배를 끊는 인구가 적지 않을 것이다. 담배의 위해성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계기도 된다. 흡연이 폐암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정도를 넘어 담배의 중독성 정도, 니코닌 조작 여부, 첨가물의 위해성, 위해성 연구의 은폐 여부 등이 이번 소송 과정에서 설득력있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사회는 공공장소 흡연에 너그러운 편이다. 규모가 큰 식당,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서 금연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암암리에 묵인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담배회사들 역시 담배의 성분이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기획재정부등 경제부처는 담배소송의 여파로 세수가 줄어들고 담뱃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만 우려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복지부가 노골적으로 승소 가능성, 소송액 검토부족등의 이유를 들어 딴죽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흡연율이 떨어지면 진료·간병 부담이 줄어들고 노동생산성이 올라가는 등 국가 전체에 더 큰 이익을 가져 온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왕 맞을 매라면 빨리 맞는 게 낫다.
  • [특징주]인성정보, 강세..원격진료 수혜 목표가 '1.5만'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인성정보(033230)가 강세다. 국내 원격진료 본격화로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는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영향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9시12분 인성정보는 전날보다 7.62% 오른 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전날 현대증권은 인성정보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성정보는 의료기기 제조능력뿐 아니라 사물인터넷과 이를 백업하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을 상장사 중 유일하게 모두 보유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 먼저 검증받아 솔루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수출할 수 있게 됐고, 한국에서 원격진료가 본격적으로 허용될 경우 실적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는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국내에서는 원격진료 시범사업이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국내 보건의료 정책은 진료비 부담 감소와 의료비용 효율화에 집중될 전망으로 사회적 비용-효익 측면에서 국내 원격진료 법안 입법에 따른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특징주]인성정보, 원격진료+사물인터넷 수혜株 '上'☞인성정보, 사물인터넷기술 품은 원격진료기업 '커버리지 개시'-현대
2014.03.25 I 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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