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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aily리포트)2001년을 돌아보면서
- [edaily] 올해도 역시 다사다난함을 피하지 못한 한해였지요? 여러분들은 어땠습니까. 21일 오전 9시부터 한시간 가량 "너와나의 섬" 여의도에도 잠깐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서울에 첫눈이 내렸다고 밝힌 것은 꽤 지난 일이었고 길가에 눈이 쌓인 것을 본 적도 있었지만 하늘에서 하늘하늘 눈이 내리는 것을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눈에 대한 소회가 특별했던 증권산업부 김세형 기자의 감회를 한번 들어볼까요.
한해를 돌아보면서
눈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서였습니다. 메시지를 받자마자 창가로 달려 가 무심히 내리는 눈을 보자 어떤 설렘이 일었습니다. 설렘이 있다니! 아직도 어릴 적 감성이 살아 있다는 생각에 잠시 미소 짓기도 했죠.
그런 설렘 속에 지난해 이맘때가 생각났습니다. 작년 이맘 때 은행원들이 한창 파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옛 국민은행 연수원에 국민, 주택은행원들이 "합병 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죠. 크리스마스 시즌에 웬 파업이야. 그리고 그곳까지 취재하러 가야하는 나는 무슨 팔자냐하며 신세 한탄도 하지 않은 바 아닙니다. 마침 "나만의 경축일"인 생일까지 겹쳐서 거의 환장할 지경이었죠.
은행 파업은 얼마 안 가서 마무리될 것으로 믿었지만 정작 더 신경이 쓰이던 것은 주식시장이었습니다. 연일 폭락하는 시장을 보면서 매일 폭락하는데 뭐하러 문을 여나 하는 생각에 차라리 납회를 앞당기는 게 낫겠다는 심정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원래 일정대로 열렸고 마지막날까지도 폭락행진이 멈춰지지 않아 사람들의 가슴을 우울하게 했습니다.
그러던 증시가 신기하게도 1월 들어 랠리를 달리더니 또 4월과 5월에 걸쳐서 한 번 더 반등을 시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심어줬습니다. 사람들에게 바닥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까지 가져다 줬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대도 잠시 9월11일,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비행기테러로 붕괴되는 모습을 봤을 때 "이젠 정말 끝인가"하는 절망감마저 들었습니다.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이 망가질텐데, 주변 지역인 우리나라가 버틸 수 있나하는 걱정이 엄습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런 절망도 잠깐이었습니다. 한 달도 안 돼 주식시장은 다시 회복됐고 오히려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활황세마저 보였습니다. 또 오랜 시간 걸렸어야 할 조정이 테러로 인해 한번에 이뤄지면서 테러 발생을 긍정적으로까지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활황세를 보이며 700선을 넘었던 시장은 다시 600선 중반으로 미끄러졌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져 미국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안타까운 연말입니다.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정말이지 "세상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다사다난의 예외없는 한해를 보냈어도 우리,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나쁜 날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은 크리스마스이고, 오늘부턴 크리스마스 연휴로 들어갑니다. 일년 동안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올 한 해를 정리하고, 지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금연, 금주, 운동 등의 신년 야심찬(?) 계획을 세워 봄이 어떨까요?
- (경제레이다)KDI 경제전망·엔 향배 관심
- [edaily]
◇`엔저` 어디까지 가나
회복 기미가 없는 경기, 급증하는 기업도산, 휘청거리는 금융시스템, 여기에 정부의 의도적인 평가절하 움직임. 일본 엔화가 3년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달러당 130엔을 향해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념 부총리는 엔화 약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연일 강도높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주말 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 엔화 폭락에 연동, 원화가 함께 하락하는 데 대해서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기초 경제여건을 무시한 채 무작정 다른 나라 통화에 묶여 움직일 수는 없는 일. 환율급등으로 물가가 다시 상승압력을 받고, 국내 금리가 불안해 지는 등 회복기에 들어서려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우려가 크다.
당국의 시장정책 뿐 아니라 외교적 대응도 지켜볼 대목이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 주목
통계청은 17일 `11월 소비자전망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전달에 이어 소비자 기대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할지, 하락했던 소비자 평가지수가 개선됐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지난 10월 92.9로 전달에 비해 소폭 개선됐던 소비자 기대지수는 11월 들어서도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전망조사가 매월 하순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지난달 이 무렵 외국인의 일방적인 매수세로 주식시장이 가파른 회복속도를 보였고, 여기에 힘입어 경기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됐기 때문이다.
현재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전달(79.0)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의 지난 12일 발표에 따르면 11월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급증했고, 10월 감소세로 반전했던 할인점 매출도 4.2%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KDI, 경제전망 발표…미리보는 내년 경제운용방향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1일 4분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재정경제부의 내년도 경제운용방향 발표(27일)를 1주일 앞두고 국책연구원인 KDI가 내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어떤 정책을 강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KDI 강봉균 원장은 진념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3.3%에서 3.6%로 높여 전망하고, 상반기까지 재정·통화 확대정책을 지속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힘겨운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는 내년 예산안 처리가 이번주에는 이뤄질 것인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야는 삭감규모를 1조원 내외로 좁히는데까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처리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법인세 인하안이 빅딜로 처리될 지도 관심거리다.
◇대생 인수협상 본격화
3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 매각이 금주중 윤곽을 드러 낼 전망이다.
지난 15일 최종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친 예금보험공사는 이르면 금주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예보는 금주중 각 인수의향기업이 제출한 최종 입찰제안서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거쳐 빠르면 주말께 협상자를 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우선협상자 선정의 관건은 매각가격. 99년 2조 500억원의 공자금 투입에 이어 올해 다시 순자산부족으로 1조 5000억원이 추가 투입된 대한생명에 대해 인수 희망자들이 얼마의 가격을 써 냈는 지 여부가 관심사다.
대한생명에 거대 공자금이 수혈됐지만 회수 입찰가격은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헐값 매각시비가 정부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대생의 효율적 매각을 위해 분리매각을 추진중인 63빌딩에 대한 인수 희망자들의 생각도 주목할 대목이다. 63빌딩의 장부가는 약 8000억원이지만 장부가 수준에서 매각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 가운데 한화·오릭스 컨소시엄과 미 메트라이프사 등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밖에 AIG·악사 등 몇몇 외국업체도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협상대상은 1곳만이 아니라 많게는 2~3곳이 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MOU체결 과정을 생략해 연내에 반드시 매각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직장인, 내년경제전망 부정적"-기업설문조사
- [edaily] 직장인들 대부분이 내년도 경제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안좋을 것이라며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를 꼽았다.
현대정유 사보팀이 사내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올해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4명 중 한 명 꼴인 26%를 차지,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답변은 25%를 차지했다. 모르겠다는 의견은 1%에 불과했다.
올 한해 국내에서 일어났던 정치, 경제, 사회, 스포츠 뉴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타계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애리조나와 김병현의 월드시리즈 우승(23%)과 청소년 성매매(원조교제)자 명단 공개(6%)가 차지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 사퇴(4%)와 조선 동아 등 언론사주의 구속(4%), 이용호 정현준 진승현 게이트(4%) 등이 있었다.
해외뉴스 중에선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뉴욕 맨허튼의 쌍둥이 빌딩 테러사건(94%)을 압도적으로 선정했다. 이어 반일감정을 부추겼던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 및 고이즈미 신사참배 강행(2%)과 아프가니스탄 전쟁(2%)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소수의견으로는 탄저균 공포, 중국의 WTO 가입 등이 있었다.
국내 영화·연예계 뉴스중 직장인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는 연예인 황수정, 싸이의 마약 대마초 복용사건이 차지했다. 이어 친구,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조폭마누라로 이어지는 한국영화의 흥행돌풍이 19%를 차지했다.
또 직장인들은 올 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로 국내에선 김대중 대통령,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마약복용 스캔들의 당사자 황수정, 애리조나의 1급 소방수 김병현 등을 각각 관련 분야에서 꼽았다.
해외인물 중에선 미국 테러사건의 주범자로 전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던 오사마 빈 라덴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라덴의 스포트라이트 덕분에 매스컴을 많이 탄 부시대통령이 2위에 선정됐으며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애리조나의 최우수 선발투수 랜디 존슨도 표를 얻었다.
- 주요기관 행사계획(12.10~12.14)
- [edaily]주요기관 행사계획(12.10~12.14)
◇12월 10일(월)
-국회 재경위
-재경부 : 민주당 확대간부회의(부총리, 08:30, 민주당사)
IMF 통화외환국장 예방(부총리, 11:00, 은행회관)
매경 2002전망 심포지엄(차관, 15:30, 대구)
-한 은 :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30)
예금보험공사 창립5주년 리셉션(부총재, 19:00, 롯데호텔)
-금감위 : KAIST 위험관리 최고경영자 포럼 격려사(07:00, KAIST)
-예산처 : CBS 창사 47주년 기념식(장관, 18:00, 63빌딩)
◇12월 11일(화)
-국무회의(10:00, 세종로청사)
-재경부 : 2001 벤처기업대상 시상식(부총리, 11:30,63빌딩)
대학총장 간담회(부총리, 14:00,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예보 창립 5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차관, 09:20, 예보)
-한 은 : 2001년 총재 대외포상(11:00)
자금담당임원회의(강형문 부총재보, 12:00)
금통위원 간친회(18:00)
-정통부 : 2001년 기업정보화대상 시상식(07:30, 힐튼호텔)
-예산처 : 특정과제평가결과 총리보고회(장관, 11:00, 총리집무실)
◇12월 12일(수)
-예금보험공사 운영위원회(10:30, 예보)
-금감위 : 제24회 고려경영포럼 강연(07:00, 고려대)
-산자부 : 산업기술발전심의회(차관, 11:00, 대회의실)
-공정위 : 한국식품공업협회 조찬 간담회(장관, 08:00, 롯데호텔)
◇12월 13일(목)
-차관회의(정보화추진실무위원회)(14:00, 세종로청사)
-재경부 : 내외경제포럼 조찬강연(부총리, 07:30, 63빌딩)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차관, 15:30, 세종로청사)
-한 은 : 미얀마 중앙은행 방문(총재, 17일까지, 미얀마)
-산자부 : 철강업계 송년리셉션(차관, 17:30, 포스코센터)
-공정위 : 소비자정책협의회(차관, 10:30, 대회의실)
◇12월 14일(금)
-재경부 : 대한상의 조찬강연(부총리, 08:00, 힐튼호텔)
중국은행장 예방(부총리,11:00, 은행회관)
국제지배구조세미나(부총리, 18:00, 조선호텔)
-금감위 : 제21차 금감위 정례회의(10:00)
-산자부 : 최고경영자조찬회(차관, 06:50,하얏트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