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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기업 유치 나서는 中정부, 韓기업에 “R&D·편의 지원”
  • 외자기업 유치 나서는 中정부, 韓기업에 “R&D·편의 지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개혁과 개방을 천명하고 외자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 기업의 안착을 위해 손을 내밀었다. 중국 수도인 베이징시는 한국 등 외자기업의 중국 내 유치를 위해 보조금·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인재들의 편의 제공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량진회 베이징시 상무국 부국장은 10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2024 베이징시 경제정책 설명회’에 참석해 “중앙정부와 베이징시 정부의 외자 안정 정책 기조에 따라 국가별·산업별 정책을 해석하고 정부와 기업간 교류 활동을 더 많이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포스코빌딩에서 열린 ‘2024 베이징시 경제정책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최근 들어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예전보다 냉랭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양국간 교류는 계속되고 있다. 이재근 주중 한국대사관 상무관은 이날 세미나에서 “코로나 팬데믹 등 어려움에도 2022년 양국 교역은 3014억달러(약 398조원)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누적 투자도 1000억달러(약 132조원)를 돌파했다”며 “양국 정상도 경제 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상호 존중과 공동이익 확대에 기초해 더 성숙하고 건강한 미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중국 수도인 베이징시와 한국간 교류도 꾸준히 지속되는 편이다. 량 부국장은 “한국은 최근 5년간 베이징에 375개 외자기업을 설립했고 실제 투자금액은 22억3000만달러 규모”라며 “베이징시는 최근 ‘경영 환경 6.0 버전’에서 개혁 조치를 내놨고 외자기업의 발전을 위한 일련의 정책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베이징시 정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제도적인 혜택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시아밍쥔 베이징시 발전개혁위 종합처 부처장은 “작년 베이징 지역 기준으로 한 총생산(GDP) 성장률은 목표는 4.5%로 잡았는데 현재 5.0%로 0.5%포인트 정도 상회할 것”이라며 베이징 경제의 성장세를 강조했다.중국은 코로나 팬데믹과 대외 환경 악화 등을 겪으면서 외국자본의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직접 미국에 찾아가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개방 개혁 의지를 전하며 중국 내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베이징시는 올해 주요 경제 발전 사업으로 베이징-톈진-허베이 공동 발전을 통해 수도권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고품질 발전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혁신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주요 과학센터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높은 수준의 외국계 인재를 대거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제 교류도 강화할 예정이다.베이징의 고품질 발전과 혁신 역량 강화를 위해선 한국 등 외국 기업 유치와 협력이 필요하다. 베이징시 상무국 관계자가 10일 열린 ‘2024 베잊이시 경제정책 설명회’에서 올해 베이징시 거시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기자)베이징시는 외국 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비용과 관련한 세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또 외국 기업의 중국 내 R&D 센터 설립을 돕고 중국의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독려하고 있다.베이징시는 외자기업의 경제 발전 지원 정책과 관련해 ‘원+N’(원플러스엔) 기조로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두 다린 베이징시 상무국 조사연구원은 “기존 외자기업에 대해선 2000만위안(약 36억원) 미만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고 외국계 인재에 대해선 자녀 입학 편의, 의료 지원, 통관 패스트트랙 등 편의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며 “국제도시인 상하이를 벤치마킹해 더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기업본부으로 인정받도록 하고 체감할 수 있는 편의 서비스와 개방 정책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1.10 I 이명철 기자
'맥도날드·자라, 고객 확보'…포스뱅크, 코스닥 출격
  • [IPO출사표]'맥도날드·자라, 고객 확보'…포스뱅크, 코스닥 출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미국 법인 외 유럽·일본 현지 법인, 인도에서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포스(POS)·키오스크(KIOSK) 하이엔드·엔트리 시장을 추가 공략할 목표입니다. 하반기에는 하드웨어에 더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가미한 제품·서비스를 선보여 매출 한계를 보완할 계획입니다.”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스뱅크는 8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전문 기업으로 이달 코스닥 시장에 출격한다.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사진=포스뱅크)◇ 올해 유럽·일본·인도 법인 설립…하이엔드·엔트리 확장포스뱅크의 연간 매출에서 포스 부문은 72.2%로 가장 비중이 크고, 키오스크는 9.7%로 뒤를 잇는다. 자체 브랜드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맥도날드, 타코벨, 던킨도넛, 파파이스, 자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디야커피, 빽다방, 투썸플레이스, 메가 커피 등에 포스를 공급하고 있다.코로나19 이후 외식업 트렌드의 변화와 결제 방식 다양화에 따른 결제 시스템 고도화가 요구되면서 포스뱅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더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 대표는 “글로벌 포스·키오스크 시장은 개발도상국의 포스 사용 법제화와 결제 방식 다양화에 지속 성장세”라며 “비접촉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포스 제품으로 교체 수요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키오스크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뱅크는 2022년까지 3년간 23%의 가파른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9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은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은 금리 인상과 신제품 교체 수요에 따라 다소 주춤할 전망이지만,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출 추정치는 80개국 파트너사의 예측 수치와 신규 추가된 미국의 N사(ODM 모델 공급 합의), P사(차세대 포스 제품 공급)와 프랑스 A사(메인 브랜드 제품 공급) 매출 기대치, 중단됐던 프랜차이즈 사업의 재추진 사안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포스뱅크는 기존에 주력하던 중가 시장 외 하이엔드·엔트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관련 성과는 올 하반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은 대표는 “올해 유럽과 일본 현지 법인과 인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사 직원을 파견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휴대가 가능한 모바일 포스, 2분기에 요식업 매장용 기기인 테이블 서비스 포스 출시와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임베디드 사물인터넷(IoT) 사업, 온라인 전용 모델 개발 등을 통해 매출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은 대표는 글로벌에서 입지를 굳힌 요인으로 ‘품질’을 꼽았다. 그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 11년 이상 장기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데, 대표 직속 품질 관리 조직과 연간 0.04%에 불과한 불량률(업계 평균 2~3%), 인하우스 디자인 등이 비결”이라고 말했다.은동욱 포스뱅크 대표.(사진=포스뱅크)◇ 오버행 우려에 “큰 무리 없을 것…상장 자금은 시설 투자에”시장에서 우려하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 이슈에 대해서 은 대표는 “유통 물량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지만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윤경주 포스뱅크 경영기획부문장은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들이 자발적 의무보유를 확약함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의 29.75%로 제한된다”며 “IPO 업계에서는 통상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30% 이하일 경우, 오버행 이슈를 잘 통제한 것으로 보고 있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부문장은 “의무확약대상이 아니지만 투자자들이 자발적 보호예수 참여를 진행한 사항으로, 이 외 내용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1개월 이내에 의무보유가 풀리는 기관은 2곳이고, 포스뱅크와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정도로 단기에 매도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포스뱅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공장 설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은 대표는 “2025년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상장 자금으로 포스 단말기 공장 자동화를 위한 평택공장 생산라인, SMT 생산라인 등 시설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주주 환원계획은 상장 후 여러 방면으로 고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스뱅크의 공모주식수는 150만주이며, 희망 공모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95억~225억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18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2024.01.10 I 이은정 기자
해운협회, 美 메인해양대와 차세대 선원 양성 논의
  • 해운협회, 美 메인해양대와 차세대 선원 양성 논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한국해운협회는 미국의 선원양성기관인 메인해양대학교 제리 폴(Jerry Paul) 총장의 방문을 받고 차세대 선원 양성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양측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 한국해운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미래 해기인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메인해양대를 포함해 전 세계 73개 해양대학이 속한 국제해양대학협회(IAMU)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리 폴 미국 메인해양대 총장(왼쪽 세번째)과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해운빌딩에서 차세대 선원 양성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한국해운협회.)또 양측은 친환경 선박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자문그룹 기구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해운산업의 친환경 전환이 점점 빨라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미국 소형원자로(SMR) 선박의 상용화 계획 및 해당 선박을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한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성도 논의했다.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은 이와 관련 “국적선대 증가, 해기사 부족이 전망됨에 따라 단기 해기양성과정 활성화, 해외 선원공급 등을 통해 해기인력 확보를 도모하겠다. 미래선박 운용을 위한 차세대 선원 양성기관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앞서 해운협회는 한국인 선원 일자리 혁신과 경제 안보 유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6일 해양수산부 및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과 외항해운 노사합의서 및 노사정 공동선언문 서명식을 개최했다.
2024.01.10 I 김성진 기자
역대 최대 재정 조기집행… 상반기 성장 이끈다
  • 역대 최대 재정 조기집행… 상반기 성장 이끈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새해 역대 최대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으로 상반기 경기를 떠받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는 상반기가 성장을 견인하는 ‘상고하저’(上高下低) 경제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최근 경기 회복의 불씨를 살려가기 위해 정부 재정으로 불쏘시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예산 신속 집행이 연초부터 불안감이 커진 부동산 시장의 처방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면서도 하반기 ‘실탄 부족’을 우려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상반기 예산 배정률 75% ‘최대’…SOC·소상공인 등 신속 집행2일 기획재정부의 ‘2024년도 예산 배정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출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 550조원중 412조5000억원이 상반기 배정됐다. 상반기 예산 배정률은 75%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를 전후로 70%를 넘어선 이 비율은 △2021년 72.4% △2022년 74% △2023·2024년 75%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최상목 기재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기 초반부터 재정 조기집행에 대한 의지를 비치고 있다. 취임 첫날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상반기 중 공공부문 전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신속집행해 어려운 건설경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현장방문으로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를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올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상반기 집행률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재정 조기집행은 2002년 제도 도입 이래 꾸준히 이뤄졌다. 2000년대에는 52~59%로 목표를 설정하다가 2009년 금융위기 시기에 60%로 올라선 뒤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 발발 후 최근 3년간은 목표가 62~63%로 가장 높았고, 올해 목표치도 중앙재정 기준 지난해(65%)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을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산의 조기 집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특히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투자에 대한 조기 배정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완만할 거라는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국책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국제기구, 증권사 등 20개 기관이 전망한 2024년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상반기 평균이 2.2%로 하반기(1.9%)보다 0.3%포인트 높았다.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위축된 부동산 심리에 도움될 것”…총선 앞둔 ‘포퓰리즘’ 지적도전문가들은 이미 예산 조기집행 기조가 관성화된 상황에서 실질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거라는 데 입을 모았다. 연말에 예산을 몰아쓰다가 불용률이 높아진 데서 비롯된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는 부동산 시장의 심리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거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는 연초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건설·토목 부분은 집행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상반기에 정부가 집행을 종료해야 그게 민간으로 가서 하반기까지 완료가 된다”며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PF 리스크가 터지면서 시장 심리 자체가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을 빨리 밀어주겠다는 시그널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포퓰리즘’ 논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 경기가 더 좋지 않다면 하반기에 예산을 더 배정하는 게 교과서적인 대응이지만, 현재 경기가 워낙 어려운 상태에서 선거가 워낙 중요하니 그렇게 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상반기에는 물가를 먼저 잡는 게 최우선인데, 정부 지출을 몰아서 하면 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며 “올해 예산안에 세입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추정된 상태에서 하반기에 본격 경기 침체가 될 경우 오히려 경기 부양을 할 정책 수단이 없어지고 추경 편성 요구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1.04 I 이지은 기자
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뉴스새벽배송]美 역대급 연말랠리…S&P500지수 고점 근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고점 부근에 도달하면서 역대급 연말 랠리가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 전망치(21만건)을 소폭 웃돌았다. 국제 유가가 3%대 급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보며 거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AFP)◇ 뉴욕 증시 랠리 계속…S&P500지수 고점 근접-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3만77710.10을 기록 .-S&P500지수는 0.04% 오른 4783.35로 집계, 나스닥지수는 0.03% 내린 1만5095.14에 마감.-S&P500지수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월3일 기록한 4796.56.◇ 美 모기지 금리 6.6%…7개월 만에 최저 수준-국채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28일(현지시간)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이날 기준 연 6.61%로 1주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지난 10월말 7.79% 고점을 찍은 이후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21만8000건…전주대비 1.2만건 증가-미국 노동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이는 전주대비 1만2000건 증가하고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건)를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용상황이 여전히 건재하지만, 소폭이나마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 국제유가 3%대↓…이틀 연속 하락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하락세.-세계 2위 해운업체인 덴마크의 머스크가 앞으로 며칠 이내에 홍해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홍해 물류 위기가 완화되고 있기 때문.-앞서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화물선 공격에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됐지만, 긴장감이 해소되는 분위기.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금감원, 태영건설 협력업체 지원 시 금융사 제재 ‘면책’-금융감독원이 29일 은행권을 비롯한 전 금융권에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과도한 자금 회수 자제 등을 주문.-태영건설 협력업체들에 대한 은행권의 적극적인 지원도 유도할 방침.-태영건설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하다 부실이 일부 발생해도 중대 과실이 없다면 면책하기로.◇ 자동차·조선·2차전지 디지털 전환…민관 1235억원 투자-자동차, 조선, 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1235억원을 투자-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사업 추진 계획’을 심의·확정.-민관은 오는 2024년부터 1235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조선, 이차전지, 뿌리산업, 기계 등 5개 업종의 주요 공정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 北, 전원회의 3일 차 회의…경공업 발전안·내년 예산 논의-북한이 연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3일 차 회의에서 경공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도 예산 심의에 돌입.-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2023년 12월 전원회의가 28일에 계속됐다”며 “전원회의는 둘째 의정으로 사회주의적 시책 집행에서 경공업 부문이 책임성을 높일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29일 보도.-김 위원장은 이 회의 보고에서 “내년 경공업성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과 각급 당·정권기관들, 각지의 교복 생산 단위들이 책임성을 높여 학생 소년들의 필수용품 생산에서 새로운 혁신을 일으켜나가기 위한 과업과 실행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고 통신이 전해.◇ 한동훈, 오늘 첫 비대위 주재…이재명 대표 예방-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각각 예방-특히 이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전날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과 이 대표 관련 수사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인선안이 통과되면 오후에 비대위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주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 故 이선균 오늘 영면…비공개 발인 후 화장·유해 봉안-배우 이선균의 발인이 오늘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발인식은 유족, 지인 등만 참석하는 비공개 상태로 엄수.-이후 수원시연화장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할 예정.
2023.12.29 I 이용성 기자
나신평 “태영건설 워크아웃…제2금융권 신용도 영향 제한적”
  • [마켓인]나신평 “태영건설 워크아웃…제2금융권 신용도 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신청이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NICE신용평가는 28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제2금융권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금융권의 태영건설 직접여신은 5000억원 규모다. 다만 태영건설이 시행 중인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은 NICE신평이 유효등급을 보유 중인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기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증권 9229억원(신용보강 5647억원, 책임준공 및 단순시공 3582억원) △캐피탈 6552억원 △저축은행 128억원 △부동산신탁 91억원 등의 순이다. NICE신평은 해당 업종 총자산과 자기자본 대비 작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이예리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태영건설 시행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저가 큰 회사를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건전성 저하와 더불어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이 선임연구원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증권사들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증권사 우발부채의 상당 부분이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으로 구성돼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험과 PF 유동화증권 차환 실패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했다.(자료=NICE신용평가)
2023.12.28 I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속타는 ‘수분양자와 협력업체’…“정부 적극 지원할 것”
  • 태영건설 워크아웃, 속타는 ‘수분양자와 협력업체’…“정부 적극 지원할 것”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정부는 수분양자와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보증기관이 사업장을 인수하거나 대급을 지금하는 등의 지원책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다.28일 정부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분양계약자·협력업체 보호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서울 영등포구 태영빌딩에 태영건설 깃발이 펄럭이는 모습.(사진=연합뉴스)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예기치 못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미리 마련해 놓은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개로 총 1만9869가구이다. 이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분양이행 등)함으로써 분양계약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들 사업장은 태영건설의 계속공사 또는 필요시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을 계속 진행(분양이행 등)함으로써 분양계약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사업장 중 14개 사업장(1만2395가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에 가입된 상태다.사업 진행이 곤란한 경우 HUG 주택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계약자에게 기존에 납부한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환급(환급이행)하겠단 계획이다. 절차는 분양계약자의 3분의 2이상이 희망할 경우 환급이행 절차가 진행된다.LH 등이 진행하는 6개 사업장(6493가구)은 기본적으로 태영건설이 시공을 계속하나, 필요 시 공동도급 시공사가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대체 시공사 선정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나머지 2개 사업장도 신탁사와 지역주택조합보증이 태영건설 계속공사, 시공사 교체 등을 통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전망이다.태영건설의 협력업체 581개사의 1096건 하도급 계약에 대해서는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발주자 직불합의를 통해 하도금대급 원활히 지급하고 협력업체 대출 만기연장이나 금리인하 등 신속지원(Fast Track) 프로그램 우선 적용키로 했다. 하도급 계약 총 1096건 중 1057건(96%)이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합의가 돼 있어, 원도급사 부실화 등으로 협력업체가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 등을 통해 대신 하도급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또한,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높아(30% 이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사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 채무를 1년 간 상환유예 또는 금리감면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3.12.28 I 박지애 기자
"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10% 이상 싸진 오피스…내년이 매입 찬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전 세계 자본시장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히려 오피스 건물을 사려는 자금 여력이 있는 분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존 가치보다 10~20% 평가 절하돼 있지만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유동성 부족으로 쉽게 매입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이를 기회로 보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건물의 매입 매각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사진=김태형 기자)황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고금리 여파로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 매입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피스 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극심하다보니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선 전문 에이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오피스 건물은 주택 시장과 달리 개별 건물마다 스펙이 달라 시세를 비교하기에도 어려움이 크다”며 “때문에 대기업들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 자체 스펙과 입지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하자보수 이력이나 주차장 핸디캡 등 구체적인 히스토리와 주변 시세 확인 등을 해야 하는데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어려움이 큰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내년 오피스 시장에서 리테일, 물류 등 분야별로 다른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테일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주요 권역이 다시 활기를 찾으며 임차 수요가 회복됐으며 임대료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물류 시장의 경우 최근 급격한 저온 시설의 증가와 수요 감소로 저온 임차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이커머스 시장의 꾸준한 확대와 사람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물류 시장 역시 수요가 꾸준히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리테일 시장은 올해 회복이 빨랐던 만큼 내년도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황 대표는 내년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양극화 등을 꼽았다. 그는 ESG에 대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의 반영에 대해 “한국은 호주, 싱가폴 등에 비해 ESG에 있어서는 아직 소극적이다. 호주의 경우 탄소 배출 등의 일정 카테고리에 부합되지 않으면 건물 준공이 안될 정도로 강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배출 제로를 추구하고 있고 2030년에 큰 마일스톤(전망치 대비 37%감축)이 있기 때문에 대규모 건축물의 건축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현상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내년에도 중심성이 낮은 상권과 중심성이 높은 상권의 임대료 격차는 심화 될 것이고, 특히 입지를 넘어서 프라임 빌딩 자체에 대한 선호도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내년에 ‘로컬라이즈’(외국 기업의 한국 현지화)를 넘어 외국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의 ‘로컬라이즈’ 관련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해외에 공장이나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그 외 다양한 부동산을 매입해 해외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쿠시먼의 해외 지사에서 보유한 현지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원활하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현지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점상 대표는 △1969년생 마산 출생 △한양대 도시공학 학사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LG 백화점 기획개발팀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도 코리아 선임상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
2023.12.28 I 박지애 기자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NH證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최근 부동산 시장서 관심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재건축 심층분석_사업진행현황 및 사업성 검토’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별 사업진행현황 및 특징과 시장 동향,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사업성 검토를 통해 향후 전망을 다뤘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는 최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이다. 신탁방식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고, 지구단위계획을 통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및 높이 규제 완화로 사업 진행이 가속화됐다고 분석했다.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16개 단지는 9개 특별구역으로 구분하여 일반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일반상업지역 상한 용적률 최대 800%와 준주거지역 500%로 높아지며 사업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토지거래 허가 구역임에도 여의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고가 경신 및 최대 30% 이상 상승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지별로는 공작아파트가 가장 빠르며 한양을 두번째로 꼽았다. 시범, 목화도 각각 사업시행자 지정, 조합설립인가로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봤다.여의도 재건축 사업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신탁방식 사업시행’, ‘여의도 지구단위계획’, ‘신속통합기획’,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손꼽았다. 신탁방식 사업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 최근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16개 단지 중 신탁 방식 사업을 진행하는 곳은 7개 단지(한양, 시범, 삼익, 은하, 광장(3~11동), 공작, 수정 아파트)로 조사됐다. 여기에 한양, 시범은 신속통합기획까지 확정하며 사업 추진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기부채납 비율 관련 갈등을 겪고 있어 향후 사업 진행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인 대지지분을 보면 서울, 광장(3~11동), 삼부, 미성 아파트 순으로 평균 대지지분이 크다고 분석했다. 규모와 입지 면에서 현재 대장격이라 볼 수 있는 시범 아파트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와 비교하면 평균 대지 지분은 잠실주공5단지, 목동이 더 큰 편이나 향후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계획 용적률이 높아지며 사업성이 좋아질 것으로 분석했다.다만 여의도 재건축은 단지별 사업방식,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부, 기부채납, 추정 분담금 등 아직은 미지수이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 여부 또한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사업초기단계로 향후 변수도 다양해 단기보다는 중기 또는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완료 시에는 49~65층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초고층 오피스빌딩과 한국의 마천루를 형성해 여의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부채납 비율, 초고층에 대한 원활한 사업 추진 여부, 즉 속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된다”며 “매수를 고민하고 있다면 단기 차익이 아닌 중장기적 접근이 적합하고 2024년은 긴 흐름에서 자산 선점 효과가 유효한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매도를 생각하는 소유주의 경우 단기 매도 타이밍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 시점이 좋고, 가능하면 장기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대다수 단지들이 현재 설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적용되는 용도지역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계획 용적률을 잘 비교해봐야 한다”며 “재건축은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입각한 사업장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12.27 I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 강화 위해 대구지점 이전 오픈
  • 유진투자증권, 종합자산관리 강화 위해 대구지점 이전 오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유진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 대구지점은 기존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서 수성구 범어동 정암빌딩 3층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어제(26일) 개점식을 열었다. 144평 규모로 조성된 대구지점에는 약 2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상주하게 된다. 이번 확대 이전은 유진투자증권의 고객 접점 채널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에 따라 종합자산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유진투자증권은 대구광역시 내 행정과 금융 중심지로 지점을 이전함으로써 고액자산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종합자산관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점운용형 랩(Wrap), 해외주식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강점을 가진 PB들을 대구지점에 배치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사 리테일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PB 중심의 영업과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고자 2020년부터 고객 접점 채널 혁신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의 ‘챔피언스라운지금융센터’, 서울 강북지역의 ‘서울WM센터’, 경기지역의 ‘분당WM센터’, 호남지역의 ‘광주WM센터’ 등 지역 거점형 WM센터를 출범했으며, 대전지점과 전주지점을 통합해 개점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점은 이번 확대 개점을 기념해 투자설명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11일에는 ‘2024년 증시 전망’을 주제로, 1월18일에는 ‘2024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각각 투자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현 유진투자증권 채널영업부문장은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WM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지점을 확대 개점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고객 접점 채널의 혁신을 지속해 지역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2.27 I 이은정 기자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커지는데…인센티브 쥐꼬리
  •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 커지는데…인센티브 쥐꼬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제로에너지건축 시장규모가 2050년까지 18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더욱 비싸지는 건축비와 낮은 인센티브에 목표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민간부문의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건축기준 완화와 세금감면, 금융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시장은 180조 4000억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까지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30년 시장규모 추정치인 92조 8000억~107조원(2022년 실질금액 기준)의중위값인 99조 9000억원의 2배 수준이며 2022년 시장 규모추정치인 15조~20조원의 약 10배에 달하는 규모다.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건설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축물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88.1% 감축해야 한다. 신축 건축물은 2050년 기준 신축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100%를 달성하고, 기존 건축물은 2050년까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효율등급 가정용 1++, 상업용 및 공공용 1+ 1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제로에너지건축물은 2030년까지 세부적 인증 의무화 로드맵이 수립돼 있는데 2024년부터 민간 공동주택 30가구 이상은 5등급 수준의 인증을 받아야 하고 2030년부터는 공공, 민간부문 모두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 신축 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필요하다.문제는 제로에너지건축물에 대한 현재 인센티브 유지 시 탄소중립 시나리오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 인증을 위해서는 기존 공사비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공사비 투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수준의 인센티브로는 민간부문의 소규모 건축물을 포함해 모든 신축 건축물을 제로에너지건축물 1등급으로 신축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등급(1~5등급)에 따라 용적률, 건축물의 높이 등 건축기준 최대 15% 완화, 취득세 최대 20% 감면, 주택도시기금대출한도 20% 상향, 주택건설사업 기반시설 기부채납률 최대 15% 경감 등이 지원된다. 그러나 현재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대상 건축물이 본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으나 건축허가와 사용승인의 필수요건은 아니어서 민간부문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하지 않는 건축물도 일정 비율 이상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은 제로에너지건축물을 위한 핵심 엔지니어링 역량 확보와 제로에너지건축물 자재생산업체를 비롯한 다수의 협력업체 네트워크 구축, 운영 역량이 필요하다”며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 로드맵. (자료=제로에너지빌딩 인증시스템)
2023.12.25 I 신수정 기자
공급 부족·금리 인하 겹쳐…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상승
  • 공급 부족·금리 인하 겹쳐…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상승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공급 부족과 금리 인하로, 2024년 서울지역 주택 전세 및 매매가가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는 22일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gap)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알스퀘어)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22일 ‘국내 주택시장의 이해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시장은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모두 금리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며 “금리가 낮아지면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금이 올라 갭(gap) 투자 가능성이 커지며, 매매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스퀘어는 오피스 빌딩과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외에도 투자자 관심이 많고, 변화가 두드러질 주택 시장 특별 보고서를 내놨다. 보통 전세가와 매매가는 비례 관계다. 하지만 ‘매매시장 둔화 시 금리에 따라 다른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 류강민 리서치센터장의 분석이다. 금리가 높을 때는 매매가와 전세금이 모두 내리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매매시장 둔화에도 전세가는 오른다는 것이다.내년 주택 전세·매매가 회복의 근거도 금리다. 지난 2년간의 금리 급등세는 내년이면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했다.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하며 2022년 6월(9.1%) 최고치보다 둔화됐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부터 7번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류강민 센터장은 전세·매매가 안정을 위해선 대규모 공급이 필요하지만, 최근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전세·매매가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2010~2022년 서울시의 연평균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 9000가구였는데, 지난해와 올해(10월 말 기준)는 각각 4만 2724가구와 2만 2233가구에 그쳤다.다만, 류강민 센터장은 “소득 대비 매매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단기간에 전세·매매가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용은 356.1% 올랐지만, 2인 이상 도시 가구 소득은 148.4% 오르는 데 그쳤다.
2023.12.22 I 신수정 기자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美 오피스 빌딩 공실률 역대 최고…"내년 더 어렵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시카고 소재 로펌인 닐 거버 아이센버그는 올해 가을 9만㎡ 규모의 새 사무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11만 3000㎡였던 기존 사무실보다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 덕분에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 회사는 현재 한 달에 8일 이상 사무실에서 근무토록 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수요 감소 및 고금리로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내년엔 더욱 악화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공실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사진=AFP 제공)상업용 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미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은 현재 13.6%로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9.4%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코스타그룹은 2024년 말까지 공실률이 15.7%로 상승하고, 2026년 말에는 1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사무실 임대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얘기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대다수 기업이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정책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스쿠프 테크놀로지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하이브리드 정책을 택한 기업 비중은 62%로 1분기 51% 대비 확대했다. 미국 10개 주요 도시의 보안 카드 판독을 추적하는 캐슬시스템즈는 “평균 사무실 출근율은 팬데믹 이전의 약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고금리 장기화, 경기둔화 우려 등 거시금융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부동산 매입 당시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 돈을 빌렸지만, 재융자할 때에는 훨씬 더 많은 이자 부담을 져야 한다. 아울러 재융자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금리 및 공실률로 임대료가 하락하며 부동산의 담보가치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금액을 빌리려고 해도 과거보다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거나, 빌릴 수 있는 금액 자체가 줄어들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연체율이 6%를 넘어서며 심사가 깐깐해진 것도 부동산 소유주들에겐 부담이다. 데이터업체 트렙에 따르면 이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엔 1% 미만에 그쳤지만, 내년 하반기엔 8%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 은행들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약 70%에 달하는데, 부실화를 우려해 대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에버코어ISI의 분석가인 스티브 사크와는 “3% 또는 4%로 만료되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수준의 금리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진단이다. 트렙의 스티븐 부시봄 리서치 국장은 “기업들이 (경기침체 등으로) 수익에 압박을 받아 사무실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더 가속화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위기는 (미 경제에) 새로운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SJ은 “많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빌딩 소유주들은 공실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하거나 채권자에게 넘겨줘야 한다는 것, 또한 더 많은 사무실 임대인들이 대출금을 상환해 시장이 위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2023.12.20 I 방성훈 기자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내년 비주택도 양극화…오피스·데이터센터만 웃는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년 비주택 시장의 양극화가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오피스와 데이터센터는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지만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등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밀집한 빌딩 모습. (사진=뉴스1)19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비주택 시장은 오피스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물류센터,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은 공급이 많은 가운데 매수세가 크게 둔화해 수급 불균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비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50조원 이상으로 추정했고 특히 비은행권은 PF의 절반 이상을 비주택 자산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PF 위축으로 영업수익 감소가 본격화해 부실 확산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먼저 오피스 시장은 임대실적을 바탕으로 금리 상승에도 가격 수준 유지 중이다. 재택근무 영향이 거의 없고 기업의 임대수요가 풍부해 2%대 공실률 유지 중이다. 또 2026년까지 주요 오피스 권역의 공급도 제한적이어서 낮은 공실률이 이어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5년 공급량은 연간 72만7300㎡(약 22만평)으로 2017년부터 2021년 공급된 105만7900㎡(약 32만평) 대비 급감했다.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와 비클라우드 모두 성장함에 따라 앞으로 3조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했다. 기업과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이 진행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15%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물류센터와 리테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시장은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는 어렵겠다고 예상했다. 시장별로는 물류센터가 공급과잉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거래 둔화한 상황이다. 수도권 물류센터 연평균 공급을 보면 2018년부터 2022년 평균 257만8500㎡(약 78만평)을 공급한 반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95만8700㎡(약 150만평)이 쏟아졌다. 수도권 공급과잉 해소시기는 앞으로 착공물량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올해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은 13.6%로 코로나 이후 계속 우상향 중이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효율화, 신규 투자금 확보 등 목적으로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자산 매각하는 것이 활발했으나 올해엔 주거시장이 침체해 최근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오피스텔은 금리 상승으로 오피스텔 투자 매력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수요 반등이 낮게 점쳐졌다. 내년 이후 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있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3% 내외)의 기준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단기간 내 월세 상승을 통한 수익률 개선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금리도 하락하리라 예상한다”며 “금리하락 효과로 기관투자자의 부동산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개인 투자수요는 부진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2023.12.19 I 신수정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세가지 호재
  • 제이알글로벌리츠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세가지 호재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운용 중인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3가지 호재가 겹쳤다.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오는 2027년 상반기에는 인근 주거시설이 준공돼서 상주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리츠들 주가가 최근 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업계는 지금이 리츠 투자에 나서기 좋은 시기라고 보고 있다. ◇ 임차인, 자비로 ‘유연한 업무 환경’ 리노베이션 중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운용 중인 벨기에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는 3가지 호재가 있다. △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 진행 △오는 2027년 상반기 인근 주거시설 준공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다.제이알글로벌리츠 구조 (자료=제이알투자운용)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8월에 상장한 해외형 리츠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모(母)리츠로서 자(子)리츠 주식에 투자하고, 자리츠는 해외 부동산 또는 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지 법인의 증권에 투자한다. 자(子)리츠로는 ‘제이알제26호’와 ‘제이알제28호’가 있다. 제이알제26호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랜드마크 건물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에 투자하고 있으며, 제이알제28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오피스 ‘498 세븐스 에비뉴’를 기초자산으로 갖고 있다.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파이낸스 타워와, 지하 6층~지상 11층 도어 빌딩으로 이뤄진 연면적 19만5973㎡(약 5만9282평) 규모 빌딩이다. 498 세븐스 에비뉴는 지상 2층~25층 업무시설과, 1층 및 메자닌층 상가, 지하 1층~지상 1층 기타시설(로비, 창고 등)로 이뤄진 연면적 8만9415㎡(약 2만7048평) 규모 A급 오피스다.우선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는 임차인인 벨기에 건물관리청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에 나섰다. 벨기에 건물관리청은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에 있는 기관이다. 벨기에 건물관리청이 100%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벨기에 재무부, 복지부 등 연방정부 주요 부처가 입주 중이다. 이 건물 중 11~20층은 2단계 리노베이션 예정이며, 21~29층은 1단계 리노베이션 예정이다.임차인이 자비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해당 건물을 장기간 아용하겠다는 뜻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리츠 주가 ‘오름세’이 리노베이션은 코로나19로 확산된 유연근무제를 반영해서 ‘플렉서블 오피스’(유연한 업무 환경) 인테리어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플렉서블 오피스란 사원들의 고정좌석과 중역들의 개인 사무실을 없애고, 각자 자유롭게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오피스다. 일반 사무실에 비해 임대 부대비용과 계약기간 부담이 적고, 임대 가능 공간과 계약 형태가 유연하다는 특징이 있다.벨기에 브뤼셀 오피스 시장 (자료=제이알투자운용)또한 파이낸스 타워 컴플렉스 인근에는 오는 2027년 상반기에 주거시설(4만5500㎡), 공공시설(학교 및 박물관 8700㎡), 근린생활시설(4500㎡)이 준공된다. 일명 벨레어 프로젝트(Belair Project)다. 이 사업장은 브뤼셀 도심 개발지구에 위치하며 총 5개 동으로 구성된다.이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전에는 브뤼셀 시내 주거시설 부족으로 타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교통 혼잡이 발생해왔다. 다만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주거시설이 확충돼서 주변 상주인구가 늘어나고 부동산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내년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호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내년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임을 예고했다. 연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을 4.6%로 제시했다. 한 번에 0.25%포인트(p)씩 인하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5.25~5.5%에서 4.5~4.75%까지 세 차례 내린다는 뜻이다.미국을 따라 국내 기준금리도 낮아질 경우 리츠들의 이자부담 및 리파이낸싱(차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도 회복돼 리츠 보유자산의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업계는 지금이 리츠를 저가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리츠들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추세다. 제이알글로벌리츠 주가는 지난 한 달간 2.04% 올랐다.
2023.12.18 I 김성수 기자
  • 콰넥스빌딩, 역대 최대 이익 불구 매출 감소에 개장 전 7%↓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건축 제품 산업 관련 부품 제조사 콰넥스빌딩프로덕츠(NX)는 지난 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이익 및 마진 확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매출 감소에 실망한 투자자들은 실망 매물을 쏟아내는 모습이다.15일(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기준 콰넥스빌딩프로덕츠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7.06% 하락한 32.25달러에 움직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콰넥스빌딩은 지난 분기 매출이 2억955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월가 예상치인 2억9101만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0.95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0.70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효과적인 비용 통제 및 경영 효율성을 통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회사는 순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000만달러 규모의 중요한 부채 상환과 경영 활동에서 제공된 강력한 현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콰넥스빌딩은 “계속되는 거시경제적 어려움과 전통적 계절성을 고려하여 2024년 상반기에 다소 신중한 전망을 제시한다면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 하반기에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12.15 I 장예진 기자
3분기 기업 매출 전년比 5.2% 감소…3년여 만에 최악
  • 3분기 기업 매출 전년比 5.2% 감소…3년여 만에 최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3분기(7~9월) 기업 매출액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IT 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매출이 2분기 연속 쪼그라든 것이다. 기업 마진율도 1년 전보다 줄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는 결과가 나왔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사진=연합뉴스)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962개의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4.3%)에 이어 매출의 역성장이 계속된 것이다. 매출 감소폭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컸다. 매출액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19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제조업 매출이 6.8% 감소했다. 전분기(-6.9%)보다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유지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기계·전기전자업(-8.8%), 석유·화학(-16.6%) 등 업종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호성적을 보였던 자동차·운송장비(10.0%)도 전분기(23.7%)보다 매출 증가폭이 줄었다. 자동차 수출액 증가율이 17.2%로 전분기(48.9%) 대비 둔화한 영향이다. 비제조업 매출도 3.1% 쪼그라들며 전분기(-0.7%)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전년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기업 규모별로 봤을 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매출액이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매출액이 5.8%, 2.7% 줄어 전분기(-4.8%, -2.0%)보다 감소폭이 커졌다.(그래픽=김일환 기자)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기업 마진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0%로 1년 전(4.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4.0%로 작년 3분기(5.4%) 대비 위축된 영향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해 기계·전기전자업(8.7%→0.9%)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줄었다. 비제조업은 4.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16.6%→1.2%)이 개선되면서 1년 전(4.0%)보다 소폭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업이익률이 각각 4.1%, 3.9%로 1년 전(4.7%, 5.4%)보다 하락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5.1%를 기록, 작년 3분기(5.0%)보다 소폭 올랐다.부채 의존도는 다소 개선됐다. 기업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9월말 90.2%로 전분기말(90.8%)보다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도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개선됐다. 대기업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6.5%, 24.4%로 부채비율은 전분기(86.8%)보다 개선됐으나, 차입금의존도는 전분기(24.4%)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07.9%, 32.6%로 전분기(110.8%, 32.8%)보다 모두 하락했다.4분기엔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반도체 부분의 영향을 받는다”며 “손실을 불러왔던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고급화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4분기엔 조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3.12.12 I 하상렬 기자
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단독]SK네트웍스, SK매직 잘라 판다...매각 작업 본격화
  • [이데일리 지영의 김형일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핵심 자회사인 SK매직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동나비엔(009450)을 포함해 잠재적 인수 후보 기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 여력이 필요해진 상황을 매각 급물살의 배경으로 꼽는다.11일 이데일리 취재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경동나비엔 등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안내서(IM)를 배포했다. 지난 7월 기존 경영진이 경질되고 김완성 SK매직 신임 대표이사와 새 경영진이 취임한 이후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와의 감정 평가 및 법률자문은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다만 인수의향서(LOI)를 낸 기업이 많지 않아 통매각이 아닌 일부 사업부 몇 개를 부분 매각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SK매직 측이 경동그룹에서 지주사 경동원과 핵심 자회사 경동나비엔을 중심으로 매각 논의를 좁히는 이유는 원매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인수 의지를 보인 후보여서다. 경동나비엔이 추진하는 렌탈사업 강화와도 방향성이 맞물려 떨어지는 측면도 있다. 경동나비엔은 국내 보일러 시장 점유율 최상위권 기업으로, 최근 렌탈 사업에 발을 들여놨다. 주사업 영역도 가정용보일러·온수기·난방매트 등 난방장치에서 실내공기질 관리장치 등으로 확대에 나섰다. 렌탈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SK매직을 인수할 유인이 없지 않은 셈이다.SK네트웍스 본사인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전경.(사진=SK네트웍스.)다만 매각 마무리까지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 측이 원하는 가격대에 매각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다. 사모펀드(PEF) 측이 SK네트웍스에 팔고 떠난 가격대를 웃도는 수준을 원하지만, 매각가 산정 및 협상이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라는 평가다. 당초 SK네트웍스에서 희망했던 금액은 8000억~9000억에 육박했지만,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크게 낮을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로부터 SK매직을 6100억원에 인수해왔다. 이에 앞서 글랜우드PE는 지난 2014년 5월 NH프라이빗에쿼티와 컨소시엄을 꾸려 약 3200억원에 동양매직(현 SK매직)을 품었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사실상 2배 차익을 보고 SK측에 넘긴 셈이다.투자업계에서는 SK매직 매각이 급물살을 탄 배경에는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의 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실탄’ 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사장은 최근 SK네트웍스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바꿔놓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신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사업 모델 변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5촌 조카이자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 사장은 SK네트웍스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지만, 경영 실권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지 강화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SK네트웍스 지분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지만, 아직 3% 초반대에 그친다. 한 PEF운용사 대표는 “SK네트웍스는 현재 신사업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다”며 “그간 기존 경영상 방향 설정이 크게 효과가 없었던 데다, 고금리에 실적 개선이 녹록지 않아진 렌탈사업을 접고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매직 및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그동안 매각 가능성이 많이 제기됐지만, 매각 검토를 한 바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동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수 의지가 높지 않다.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나서 내려온 내용은 없다”며 “만약 인수관련 중요한 사안이 생길 경우 이사회 조율 등 주요 절차를 다 마친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3.12.12 I 지영의 기자
페이팔,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주주환원도 확대
  • 페이팔, 결제금액 성장세 회복…주주환원도 확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춤했던 페이팔의 결제 금액 성장세가 다시 회복 구간에 들어서고 있다. 내년부터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은 2020~2021년에 온라인 결제 보편화로 총결제금액(TPV)이 연 30~50%씩 증가했다가, 2022년부터 10% 내외 성장에 그쳐 부진한 주가 흐름이 계속됐다”며 “다만 2024년 주가매출비율(PSR)이 2.0배, 주가수익비율(PER)이 10.7배로 낮은 상황에서 최근 결제금액이 반등 중인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3분기 페이팔의 TPV는 38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B2C에서는 2022년말 아마존이 벤모(Venmo)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것을 필두로, 최근 벤모 틴(Venmo Teen) 계정 출시를 통해 10대 대상으로 고객층을 확장한 것과, 페이팔 캐쉬백(PayPal Cashback) 마스터카드를 통해 결제금액이 늘어난 점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B2B 측면에서는 대기업 커머스 솔루션 제공과 관련된 브레인트리(Braintree) 결제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소비자와 기업(가맹점) 대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면적인 네트워크 속성을 지닌 가운데, 양 부문 모두 시장지배력을 가진 점이 강점”이라며 “미국 성인인구의 70%가 최근 5년간 페이팔을 사용했으며, 직전 12개월간 우버나 도어대시 등 글로벌 이커머스 대기업 거래액 중에 10%인 4500억달러를 브레인트리에서 소화한 부분이 그 방증”이라고 밝혔다. 치열해진 경쟁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률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2024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23.4%로 2022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된다”며 “이는 지난 수년간 다수의 M&A를 통해 복층적으로 운영됐던 조직 및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이뤄내고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올 3분기 누적 비결제 영업비용은 67억달러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현재 진행 중인 온라인 반품 서비스 해피리턴즈(Happy Returns) 매각까지 고려하면 내년에도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평가다. 백 연구원은 “아울러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예상된다”며 “현재 최우선 경영과제는 ‘고수익성 부문 위주 성장’으로, 중남미나 동남아 등으로의 무리한 외연확장은 자제하고 있고, 2018~2021년 대비 M&A 및 전략적 투자는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늘어난 잉여자원을 자사주 매입으로 활용한 결과, 올해 예상 자사주 매입액은 50억달러로 전년대비 19% 늘어났으며, 이 같은 주주환원 확대 흐름은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팔 로고가 붙은 오피스 빌딩 앞으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3.12.0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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