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0건

  • "두피도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관리해야 탈모예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사회생활에서 외모가 경쟁력이 되면서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도 ‘안티에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나이가 들면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도 차츰 노화가 진행된다. 푸석거리고 힘없이 쳐지고 점점 가늘어지는 모발 상태는 두피와 모발에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적절한 피부 안티에이징이 피부노화를 늦춰주듯, 두피도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안티에이징 관리를 시작한다면 어느날, 속수무책으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젊고 건강한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 나이 들어서도 동안 모발을 자랑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두피의 노화속도를 늦추는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두피에 직접적인 자외선 차단이 필요!피부처럼 자외선 차단이 생활 속 모발 안티에이징의 첫걸음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은 윤기없이 푸석거리고 탄력없이 늘어지며, 색이 옅어지거나 변색 또는 탈색되기 쉽다. 지난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8th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는 “강한 자외선은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과 큐티클 층의 손상을 가져오고, 모발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뿐 아니라 모발과 두피 노화도 촉진하는 주범이라는 세계 모발 전문의들의 연구결과다.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인데, 여름철엔 자외선이 강해 더욱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엔 해변이나 수영장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 역시 모발을 손상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닷물의 염분은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의 큐티클 층을 파괴하고, 수영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독약 속의 클로린이라는 화학 성분은 머리카락의 천연성분을 파괴한다.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에서는 수영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젖은 모발이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는 머리카락에 과산화수소를 뿌리고 열을 가하는 것에 비견될 정도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야외 물놀이시 반드시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수모나 챙이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또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바로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땀이 마르기 전에, 비에 젖었을 때는 젖은 즉시 머리를 감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어려울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후 잘 말리고 수시로 빗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샴프의 기능보다는 올바른 샴푸법이 중요!날마다 머리를 감는데도 모발이 푸석거리고 두피가 자주 가렵다면 두피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많은 사람들이 두피관리를 샴푸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정작 샴푸보단 샴푸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샴푸법을 익히고, 모발건강에 도움을 주는 헤어제품을 사용토록 한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전문 두피 클리닉에서 정확한 두피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찰랑거리면서 윤기 나는 머릿결 샴푸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샴푸 전 엉킨 머리를 빗질한 후 미온수로 모발을 충분히 적셔 모발을 촉촉한 상태를 만들어 둘 것. 샴푸시 두피에 샴푸액를 바로 비벼 거품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두피에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샴푸액이 잘 섞이지 않아 세정력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샴푸액은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만들어낸 후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마사지하듯이 도포해준다. 샴푸할 때는 손톱끝이 아닌 손가락을 두피 사이 사이를 지압하듯이 눌러준다. 샴푸할 때 두피를 지압해줄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발성장을 돕는다. 보통 바쁜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특히 장마철에는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높은 습도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산성비로 인한 오염물질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두피 타입을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두피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체크하고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듯이 두피타입을 알아야 관리가 쉽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가 건성이라고 해서 두피도 건성일 것이라고 어림짐작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두피는 자신의 피부 타입과는 다를 수 있고, 이러한 상태는 몸 건강 상태나 계절 등의 외부요인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며 두피 전체적으로 염증이 많다면 민감성 두피, 두피에 열감이 심하고 두피가 기름진데다 염증과 두피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면 지루성 두피, 두피에 수분이 부족해 당기는 느낌이 들고 모발이 푸석거리고 자주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건성 두피에 해당된다. 보다 정확한 자신의 두피상태를 알아보고 싶다면 피부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관리법을 알 수 있다. 박진모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두피 건강은 탈모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미리 자신의 두피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하며, “치아 스케일링처럼 정기적인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샴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두피의 묵은 각질과 쌓인 노폐물을 없애주는 것도 두피 노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4.10.27 I 이순용 기자
  • [아는 것이 힘] 모발이식후에도 탈모약 복용은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탈모가 아저씨들의 전유물이던 시대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탈모 유전인자가 없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탈모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자체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예전과는 달리, 이젠 적극적인 치료 의지만 있다면 탈모는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되었다. 김진영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지난 12년간 오로지 모발 이식과 탈모 치료에만 집중하면서 모발 이식 8000회, 비수술 탈모 치료인 줄기세포 탈모 치료 1000회를 달성하며 탈모 극복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오고 있다. 자신도 탈모 질환을 겪는 환자이기에 탈모를 고쳐보겠다는 누구보다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에게 들어보는 탈모치료에 대한 조언 세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탈모 치료는 나날이 발전돼 가는데 탈모에 대한 잘못된 인식만큼은 여전히 뿌리 깊은 나무처럼 깊고 단단하다. 그 중 하나가 탈모약 복용에 대한 거부감이다. 상담시 약 복용을 권유하면, 부작용을 우려하며 복용을 꺼린다. 약을 받아가도 꾸준히 잘 먹지 않다가 머리가 빠지면 효과가 없다고 그냥 치료 자체를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시판 중인 탈모 약(프로페시아)은 오랜 기간 임상실험을 거치고 미국 FDA가 안전성을 승인한 약으로 전 세계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도 1~2% 미만 수준이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민간요법 치료에 소요되는 경제적·시간적 낭비보다 탈모약 복용이 훨씬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나 역시 탈모가 있어 십 년째 탈모 약을 복용 중이며, 꾸준히 탈모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탈모약 복용은 탈모 치료의 기본임을 강조한다. 둘째, 많은 환자들이 모발 이식 후 머리가 나게 되면 ‘이제 탈모치료는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를 멈추게 하는 수술이 아니다. 풍성한 곳의 모발을 빈 곳으로 옮겨 심어 다시 자라게 할 뿐 계속 진행되는 탈모까지 어쩌진 못한다. 수술 후 지속적인 탈모 관리는 필수다. 때문에 탈모약 복용이 매우 중요한데, 모발이식 수술 결과를 훨씬 좋게 하고 수술 후 진행될 탈모를 막는 역할이 바로 탈모약이다. 충분한 영양분 없이 식물이 잘 자라지 않듯 모발도 마찬가지다. 모발을 심은 두피에 꾸준히 영양분을 주고, 불필요한 잡초와 해충은 제거해줘야 모발이 건강하게 잘 자라난다. 탈모약이 바로 그 영양분임과 동시에 해충 제거제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탈모가 생겼다고 무조건 모발 이식을 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차피 탈모 생기면 수술해야 하니 탈모가 한참 진행되면 그 때 가서 생각 하겠다’는 생각은 어리석고 위험하다. 탈모 초기엔 얼마든지 모낭주사, 줄기세포 탈모 치료, 두피색소주입술 등 비 수술적 탈모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탈모는 한방에 해결되지 않는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야말로 탈모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2014.09.11 I 이순용 기자
모발이식도 때 놓치면 평생 '빡빡머리'
  • 모발이식도 때 놓치면 평생 '빡빡머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탈모 천만인 시대, 탈모인이 증가하는 만큼 그들이 탈모에 대처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얼마전 방송인 홍석천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 헤어스타일은 탈모때문이라고 공개하며 “모발이식 상담을 받았지만 이미 시기가 늦은데다 탈모 부위도 너무 넓어 포기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생 ‘빡빡머리’ 헤어스타일을 고집할 수 밖에 없는 그의 속사정을 그냥 웃어넘기기엔 그와 공감하는 탈모인들이 너무 많은 게 현실이다. 사실 많은 남성들이 탈모부위가 넓을 경우 머리를 모두 밀어버리는 민머리를 선택한다. 몇가닥 안되는 머리를 가지고 아침마다 거울 앞에서 씨름하느니 차라리 삭발을 하는 경우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과 같이 민머리 헤어스타일도 개성으로 인정되는 경우를 빼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탈모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민머리를 만나고 싶지 않다면, 방법은 딱 하나 탈모 초기 신호를 방치하거나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100개이상 빠지는 머리카락, 탈모 초기 신호 생리적으로 정상적인 탈모는 하루에 60~100개 정도 나타나며 개인차가 있다. 또, 컨디션이나 생활환경의 변화, 계절변화 등의 원인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하루에 이 이상의 숫자가 빠지면 ‘탈모’가 시작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대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면 치료 보다는 가리기 급급하다. 모자를 늘 쓰고 다니거나 빠진 부위에 흑채 등을 뿌려 가리는데 이런 방법은 탈모 해결법이 될 수 없다. 머리가 하루 100개 이상 우수수 빠지기 시작하는 초기 탈모에서는 먹고 바르는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탈모는 치료시기를 놓쳐 평생 민머리 스타일을 고집하며 살아야 할 수도 있어 초기에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단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굵게 하고 더 이상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탈모예방 및 관리 효과가 있고 일부 모낭에서는 새롭게 머리카락이 돋게 만든다. 따라서 탈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머리숱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기 시작할 때 효과적이다. 단, 약물 치료는 탈모 초기 모낭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만 치료가 가능해서 탈모가 많이 진행된 이후 모낭이 소멸되면 약물이 듣질 않는다.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는 먹는 약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이 있는데, 약을 먹거나 바르다가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시작되는 한계가 있다. ◇빈틈많은 머리 ‘두피색소주입술’로 감쪽같이!부분 가발이나 흑채 사용이 불편하고, 모발이식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두피 색소주입술’이라는 비수술적 탈모치료법을 고려해보자. 두피 색소주입술은 쉽게 말해 머리숱이 비어있는 사이사이를 천연색소인 특수잉크로 점을 찍듯 주입해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는 시술이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숱이 적은 눈썹이나 속눈썹 라인을 반영구 화장으로 색소를 입히듯, 훤한 두피에 색소를 입히는 것이다. 모발이식처럼 시술이 복잡하지도 않고 모발이 자라기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며, 무엇보다 비용도 모발이식 보다 저렴하고 빈머리를 가려주는데 큰 효과가 있다.연세모벨르피부과의원 김진영 원장은 “특히, 아직 모발이식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정수리 부분이나 앞이마 라인의 헤어가 부족해 두피가 훤히 보이는 경우, 상처나 수술로 인해 생긴 두피 흉터를 감추고 싶을 때 마치 모발이 있는 것처럼 가려주어 시술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면서, “또 모발이식 후 모발의 밀도를 보강할 때도 추가적인 모발이식 대신 두피색소주입술로 대체하는 것도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두피색소주입술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니들과 천연색소 등의 장비는 모두 의료용으로 안정성을 인증받은 것을 사용하며, 자신의 모발색에 따라 천연색소를 선택할 수 있어 시술 후 매우 자연스럽다. 시술시간은 탈모가 진행된 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략 1~2시간 정도이며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두피에 주입된 색소는 5년 이상이 지나면 약간 옅어지는 정도로 되긴 하지만 완전하게 색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거의 영구적이라 말할 수 있다. 국내 의료법상 문신 시술이 의료인에게만 허가되어 있는 것처럼 두피문신 역시 반드시 전문 의료인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이 싸다고 무면허 문신샵에서 두피문신을 받다가는 바늘의 위생상태, 색소를 주입하는 깊이 조절의 실패 등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흉터없는 비절개식 모발이식도 인기 듬성한 부위가 넓다면 두피색소요법으로 모두 메꾸기 보다는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함께 해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풍성한 머리숱을 가질 수 있다.비절개 모발이식은 흉터가 남는 절개식과는 달리 뒷머리 부위를 짧게 깍은 뒤 후두부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모발이 없는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시술 흉터가 없고 통증도 적다. 짧게 자른 머리는 윗부분의 모발이 가려주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지 않아 직장인들도 시술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또한 흉터가 없으므로 이식 후 얼마든지 짧은 헤어스타일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2014.08.07 I 이순용 기자
  • 두피와 모발에도 '안티에이징' 바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에도 ‘안티에이징’ 바람이 불고 있다. 나이가 들면 피부뿐 아니라 두피와 모발도 차츰 노화가 진행된다. 푸석거리고 힘없이 쳐지고 점점 가늘어지는 모발 상태는 두피와 모발에도 노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적절한 피부 안티에이징이 피부노화를 늦춰주듯, 두피도 노화가 시작되기 전부터 안티에이징 관리를 시작한다면 어느날, 속수무책으로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보며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젊고 건강한 두피에서 건강한 모발이 자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 나이 들어서도 동안 모발을 자랑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두피의 노화속도를 늦추는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모발도 피부만큼 자외선 차단이 중요! 피부처럼 자외선 차단이 생활 속 모발 안티에이징의 첫걸음이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모발은 윤기없이 푸석거리고 탄력없이 늘어지며, 색이 옅어지거나 변색 또는 탈색되기 쉽다. 지난 5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8차 세계모발연구학회(8th World Congress for Hair Research)’에서는 “강한 자외선은 모발의 케라틴 단백질과 큐티클 층의 손상을 가져오고, 모발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은 피부 노화뿐 아니라 모발과 두피 노화도 촉진하는 주범이라는 세계 모발 전문의들의 연구결과다. 자외선 차단만 잘해도 건강한 두피와 모발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인데, 여름철엔 자외선이 강해 더욱 철저한 생활습관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엔 해변이나 수영장을 자주 찾게 되는데, 이 역시 모발을 손상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바닷물의 염분은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의 큐티클 층을 파괴하고, 수영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독약 속의 클로린이라는 화학 성분은 머리카락의 천연성분을 파괴한다.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에서는 수영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젖은 모발이 강한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이는 머리카락에 과산화수소를 뿌리고 열을 가하는 것에 비견될 정도로 모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야외 물놀이시 반드시 모발을 보호할 수 있는 수모나 챙이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또 바닷물의 염분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바로 머리를 깨끗이 감는 것이 좋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렸다면 땀이 마르기 전에, 비에 젖었을 때는 젖은 즉시 머리를 감는 것이 가장 좋다. 그것이 어려울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후 잘 말리고 수시로 빗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샴푸 선택 보다 올바른 샴푸법이 해답 날마다 머리를 감는데도 모발이 푸석거리고 두피가 자주 가렵다면 두피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많은 사람들이 두피관리를 샴푸를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정작 샴푸보단 샴푸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올바른 샴푸법을 익히고, 모발건강에 도움을 주는 헤어제품을 사용토록 한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전문 두피 클리닉에서 정확한 두피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찰랑거리면서 윤기 나는 머릿결을 샴푸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샴푸 전 엉킨 머리를 빗질한 후 미온수로 모발을 충분히 적셔 모발을 촉촉한 상태를 만들어 둘 것. 샴푸시 두피에 샴푸액를 바로 비벼 거품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두피에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샴푸액이 잘 섞이지 않아 세정력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샴푸액은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만들어낸 후 모발과 두피에 골고루 마사지하듯이 도포해준다. 샴푸할 때는 손톱끝이 아닌 손가락을 두피 사이 사이를 지압하듯이 눌러준다. 샴푸할 때 두피를 지압해줄 경우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발성장을 돕는다. 보통 바쁜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고, 특히 장마철에는 잠들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높은 습도로 과다하게 분비된 피지와 산성비로 인한 오염물질이 두피에 남아 모공을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두피 타입을 정확히 알고 관리해야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두피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체크하고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듯이 두피타입을 알아야 관리가 쉽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가 건성이라고 해서 두피도 건성일 것이라고 어림짐작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두피는 자신의 피부 타입과는 다를 수 있고, 이러한 상태는 몸 건강 상태나 계절 등의 외부요인에 따라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며 두피 전체적으로 염증이 많다면 민감성 두피, 두피에 열감이 심하고 두피가 기름진데다 염증과 두피 뾰루지가 자주 생긴다면 지루성 두피, 두피에 수분이 부족해 당기는 느낌이 들고 모발이 푸석거리고 자주 가려움증을 느낀다면 건성 두피에 해당된다. 보다 정확한 자신의 두피상태를 알아보고 싶다면 피부과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관리법을 알 수 있다. 박진모 연세모벨르피부과 원장은 “두피 건강은 탈모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미리 자신의 두피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하다”며 “치아 스케일링처럼 정기적인 두피 스케일링을 통해 샴푸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두피의 묵은 각질과 쌓인 노폐물을 없애주는 것도 두피 노화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2014.07.04 I 이순용 기자
  • "기존 탈모 치료의 부작용…두피문신으로 극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탈모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심지어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국내에만 탈모인구가 천만 명을 넘었다고 통계되고 있으며 집안내력인 유전적 탈모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습관 및 건강상의 이유로 탈모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현대는 남성들도 여성만큼이나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예전처럼 탈모를 그냥 받아들이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런만큼 다양한 탈모 치료법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모발이식술이나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을 복용하고, 머리에 흑채를 뿌리는 방법 등을 이용했다. 하지만 이같은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매일 머리에 뿌려야하는 등 생활의 불편함이나 부작용이 있었다. 김진영 연세모벨르 원장은 “탈모를 억제하는 약은 건강상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고, 두피관리를 함에 있어서는 꾸준히 오랜 시간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모발이식에 대해서는 머리 후두부의 절개 및 비절개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점과 비용적 문제로 거부감을 가지는 환자가 많았다”고 지적했다.김 원장은 “최근에는 이같은 탈모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한 ‘두피미세색소요법’ 일명 ‘두피문신’이 신개념의 비수술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두피문신은 특수잉크를 사용해 모발이 없거나 부족한 부위에 점을 찍듯이 까맣게 만들어 시각적으로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는 흑채를 뿌려놓은 듯한 효과와 비슷하며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때 머리에 물이 묻어 검정물이 흘러내려서 난감할 상황이 생기지 않으며 매번 뿌려야 하는 번거러움을 없앨 수 있다. 시술시간은 탈모가 진행된 범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략 2~3시간 정도 필요하며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비용적인 면에서도 모발이식 보다 저렴하며 수술을 꺼리는 탈모인에게 좋은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다만 이 시술이 영구적인 것이 아니어서 3~4년에 한 번씩 다시 시술을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저렴한 가격을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비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두피의 부작용이나 시술 후 어색한 결과가 나 올 수 있어 시술을 원한다면 꼭 전문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했다.
2014.05.08 I 이순용 기자
'엄지의 제왕' 탈모예방법 전격 공개 '발모 식단 요리법' 눈길
  • '엄지의 제왕' 탈모예방법 전격 공개 '발모 식단 요리법' 눈길
  • △ 방송에서 탈모예방을 돕기 위한 식단이 공개됐다. / 사진= MBN ‘엄지의 제왕’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엄지의 제왕’에서 소개된 탈모예방법이 화제다. 22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탈모를 극복하는 방법이 그려졌다. 여기에는 발모차, 발모팩, 발모 식단이 포함돼 있다. 발모차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어성초, 자소엽, 녹차잎을 ‘2대1대1’ 비율로 준비해 물 1.5L를 넣고 1시간 동안 상온에 둔 다음 뚜껑을 연 채 다시 1시간 동안 약한 불에 달인다. 이를 아침, 저녁으로 100mℓ씩 공복에 음용하면 된다. 발모차는 전립선 비대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발모팩은 어성초, 자소엽, 녹차잎을 ‘2대1대1’ 비율로 잘게 잘라 용기에 담고 증류주 1.5L (담금주 알코올 30%)를 넣은 후 공기가 통하도록 뚜껑에 구멍 서너 개를 뚫어 밀봉, 3개월간 발효시키면 된다. 발모팩은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감은 후 두피가 촉촉한 상태에서 뿌려주면 효과가 있다.탈모예방에 좋은 발모식단으로는 현미 92%, 조 4%, 수수 4% 비율로 지은 ‘발모밥’과 멸치, 시금치, 미역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이 있다.이날 ‘엄지의 제왕’에서는 연예인 등 패널들의 탈모 극복 비법도 공개됐다. ▶ 관련기사 ◀☞ "약만 먹으면 머리카락이 빠진다...“성장기성 탈모” 주의"☞ 예민해진 봄철 두피, 탈모 막으려면☞ 남녀 직장인, 탈모 때문에 걱정되는 이것, ''男-연애'' 女는?☞ 탈모전문 샴푸, 美 FDA 등록허가에···주문폭주☞ 지루성 두피염, 탈모로 이어지지 않게 하려면?☞ 입시.취업 준비생, 스트레스로 원형탈모 증가
2014.04.23 I 박종민 기자
려(呂), 약령원 ‘새치커버크림 염색약’ 출시
  • 려(呂), 약령원 ‘새치커버크림 염색약’ 출시
  • 아모레퍼시픽 려(呂), 약령원 새치커버크림.[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아모레퍼시픽 한방 프리미엄 샴푸 브랜드 려(呂)는 한방성분 100% 국산(동백씨오일,하수오,인삼,갈근) 처방으로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보호하면서 백모를 염색을 할 수 있는 ‘약령원 새치커버크림’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이 제품에 함유된 인삼, 하수오, 갈근은 염색 시 자극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며, 동백씨 오일은 염색 후 손상되고 뻣뻣한 모발에 영양을 주고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모발을 코팅해 부드럽고 윤기 나는 머릿결로 가꿔준다. 보통 염색을 할 때 역한 냄새와 눈을 시리게 하는 기존 염색약과 달리, ‘약령원 새치커버크림’은 PPD, 암모니아 등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은은한 한방 향이 감돌아 편안하게 염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크림 타입으로 발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흘러내리지 않아 혼자서도 간편한 염색이 가능하며, 도포가 정확해 모발 뿌리 염색 시 편리하다.사용 방법은 1제와 2제를 동일한 비율로 섞어 모발에 균등히 바르고 20분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그 다음 샴푸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내고 내장된 탈모방지 의약외품 ‘약령원 두피모발팩 크림’을 두피와 모발에 도포하고 문지른 뒤 한번 더 헹궈낸다. ‘약령원 두피모발팩 크림’은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에 부드러움을 더해 윤기와 선명한 색상을 지켜준다.새치량과 밝기에 따라 흑색, 흑갈색, 짙은 갈색, 자연갈색 등 4가지의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7월 중순부터 아모레퍼시픽의 토탈 뷰티 솔루션 전문 매장인 ‘아리따움’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1만2000원대.한편, 약령원 새치커버크림 구매 고객에게 손상된 모발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는 ‘약령원 손상 모발 케어 세럼’ 10 ml를 2만명 한정으로 제공한다.
2012.07.09 I 정태선 기자
  • 가슴 ''볼록'' 살 ''쏙''…바나나 다이어트의 진실
  • [조선일보 제공] 피임약으로 머리 감고, 치약을 얼굴에 바른다? 인터넷을 통해 기상천외한 뷰티·다이어트 관련 속설들이 유포되고 있다. 그럴싸한 과학적 근거로 포장돼 정설로 굳어진 속설도 제법 있다. 전문가들에게 뷰티·다이어트 속설의 진위를 알아봤다. ■ 물 묻은 면봉을 속눈썹 뿌리에 적셔주면 속눈썹이 자란다? 착시효과다. 물을 묻히면 표면장력으로 물방울이 속눈썹 위에 붙으면서 순간적으로 길어 보인다. 실제 물을 흡수하는 털의 특성 때문에 일시적으로 약간 길어지기도 하지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지미안 피부과 김경호 원장은 "속눈썹을 비롯한 모든 모발은 수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물에 젖으면 일시적으로 가로 14%, 세로 12% 정도 팽창하지만 건조되면 원래 길이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 여드름이 났을 때 치약을 바르면 여드름이 가라앉는다? 반대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치약 거품의 주성분인 합성계면활성제에는 단백변성작용이라고 하는 성질이 있어 체내의 단백질을 파괴하는 피부의 적"이라고 했다. 일부 미백 치약에는 과산화수소가 들어 있어, 피부가 거칠고 붉어질 수 있다. 또 치약에 들어간 염소나 불소 같은 할로겐족 원소도 여드름을 일으킨다. ■ 찜질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면 복부와 하체 비만에 도움이 된다? 양태규 고운나래한의원 원장은 "찜질이나 핫팩을 해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장관 운동과 복부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다이어트에 조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특히 냉증이 있다거나 장 운동성 장애로 배가 빵빵한 경우 찜질팩이 꽤 도움이 된다"고 했다. ■ 바나나 다이어트는 가슴은 커지고 살은 빠지는 '글래머 다이어트'? 살이 찌고 빠지는 순서는 지방세포에 붙어 있는 알파수용체와 베타수용체의 영향을 받는다. 알파수용체는 지방분해를 억제해 살을 찌우고 베타수용체는 지방분해를 도와 살을 빼준다. "얼굴이나 가슴, 어깨 등에는 베타수용체가 많고, 복부나 허벅지에는 알파수용체가 많다. 다이어트를 하면 빠지지 말아야 할 가슴살이 먼저 빠지고 사라져야 할 허벅지 살은 그대로인 것도 이 때문이다. 특정 음식물을 섭취했다고 이런 속성이 바꾸는 것은 아니다."(일산복음병원 박병헌 내과부장). ■ 맨소래담 바르고 압박붕대로 감은 채 자면 부기와 살이 빠진다? 맨소래담은 근육통·타박상에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 주요 성분은 메틸살리신산과 멘톨인데 이들 성분이 소염진통 효과가 있다. 따라서 장시간 서 있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이 뭉쳤거나 넘어져 다리가 부었을 경우 맨소래담을 바르고 압박붕대를 감아주면 어느 정도 부기가 가라앉는다. 하지만 살 빼는 효과는 없다. 뭉친 근육이 풀어져 살이 빠져 보이는 것뿐. ■ 피임약을 가루로 만들어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빨리 자란다? 한마디로 거짓. 탈모 유형 중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다해서 생긴 여성의 탈모 치료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들어 있는 경구 피임약을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걸 가루로 바르는 것은 효과가 없다. 김경호 원장은 "경구용으로 나온 약은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가루로 만들어 머리를 감아서는 발모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 차가운 식염수를 적신 솜을 모공에 올려놓으면 모공이 줄어든다? 세안 후 차가운 식염수를 모공에 올려놓으면 모공 주변의 피부가 수축해 일시적으로 모공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얼음팩이나 차가운 수건도 동일한 효과를 낸다. 임이석 원장은 "일시적으로 피부가 조이는 느낌이 들지만 모공 축소보다는 보습에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 "머리카락 돌려줄게" 탈모 산업 전성시대
  • [조선일보 제공]성형, 다이어트 열풍에 이어 탈모 산업이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대에 이르렀던 탈모 산업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모발관리제품, 모발관리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모발이식으로 나눠져 시장이 다양하다. 이는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샴푸와 두피관리제품(4만~5만원)을 구입하고, 좀더 진행이 되면 모발관리서비스(월 100만원)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탈모를 막지 못하면 결국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1차 시술에 500만~600만원)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함께 뛰는 것이 특징. 탈모 시장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탈모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각종 민간요법과 대증요법,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약품이 엄청나게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시장에서도 비아그라와 같은 획기적인 탈모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모’, ‘모앤모아G2’도 인기 탈모 관련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모발관리제품.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급한 마음에 구입하는 것이 모발관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경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 소비자들이 탈모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는 탈모 방지 비누에서부터 두피를 보호해주는 탈모 샴푸, 흑색이나 갈색의 천연가루를 두피에 뿌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는 순간 증모제 ‘슈퍼밀리언헤어’, 기의 원리를 이용해 베개 속에 넣고 자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신비의 기(氣)카드’(21세기 기연구소), 탈모를 방지해주는 ‘탈모방지빗’(한국바이오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은 탈모 방지 비누인 ‘난다모’. 난다모는 지난 해 현대홈쇼핑에서 일반 상품군 매출 1위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재구매율 30%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를 쳤다.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어치의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QVC에서 보보(Voo Voo)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루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난다모는 비듬 제거와 모발 보호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해져 오는 에스피노질리아, 라노린, 네틀 등 10여종의 천연 허브에서 추출한 성분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CJ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수입 판매 중인 ‘직공 모발력’과 태평양의 ‘닥터모’,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G2’ 등이 대표적인 탈모 방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릿결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샴푸 시장도 탈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전체 샴푸 시장의 20%가 넘는 450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두피의 혈액 순환 촉진 성분을 함유하거나 머리 속의 죽은 각질 및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도 탈모 열풍이 감지 되는 곳. 전통적으로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음식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를 위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존비오(BIO)가 시판 중인 ‘다존활기찬’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발모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1500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온퍼시픽 코리아의 ‘올웨이즈 BB’도 먹는 탈모 방지 화장품이다.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능이나 가격 면에 대해서는 72.7%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동서리서치)으로 조사됐다. 이는 탈모방지제를 치료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와 ‘탈모 방지’를 내세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미용실과 모발관리업체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회사 스벤슨코리아는 현재 연간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르네휘테르-아데랑스, 국내업체인 스펠라랜드, 트리카 등 전문 모발관리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모발관리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용원이나 미장원에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된 장비를 들여와 탈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스켈링, 모공활성화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근에 영양공급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공통적이다. 모발관리업체인 스벤슨은 ‘두피모발 전문가(Trichoolgis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 모니터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분석한 후, 증상에 따라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등의 천연약초에서 추출한 액을 두피에 발라 혈액순환과 모공을 활성화시킨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도 있다.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최근 병원 경기가 나빠지면서 피부과나 성형외과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탈모 관련 기술을 배우려는 점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업체의 미용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조 사장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30대가 절반이 넘고,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며 “중년남성들은 탈모 증상이 보이면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청년·여성 탈모인들은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한 달 회비가 100만원 내외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재학 박사는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를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모발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없는 머리가 새로 돋아나는 수준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치료제인 의약품 시장은 경구용(먹는약) 전문의약품이 150억원, 외용제(바르는약) 일반의약품이 50억원 정도로 추산돼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많은 약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치료제로서 그 효능을 승인 받은 제품은 경구용 ‘프로페시아’와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두 가지가 유일하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1997년 FDA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 3개월 후부터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방지되며 6개월 뒤에는 머리가 자라는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MSD 측의 설명이다. 성욕이 감퇴한다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며 남성 탈모 주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90% 이상 시장 점유 외용제로는 미국 업존사가 개발해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미녹시딜’이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미녹시딜은 투약시 부작용으로 머리털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으로 탈모치료제로 인정받은 것. 미국 등 각국에선 로게인(Rogain), 리게인(Regain)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몇 제약사들이 미녹시딜 용액을 들여와 제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두민’ 등이 있지만, 현대약품에서 1999년부터 시판 중인 ‘마이녹실’이 외용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달 분 약제비가 2만원선인 미녹시딜은 성분 함량에 따라 3%와 5%로 나뉘며 3%는 남녀가 함께 쓸 수 있지만 5%는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5%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팔뚝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스프레이 방식이며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탈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양의학과는 달리 탈모는 모발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피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덕수한의원 유후정 원장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영양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피의 순환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에 녹용, 사향, 웅담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침은 1회 시술에 1만~2만원으로 일반 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식 수술은 모낭분리사 있는 병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탈모는 약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과 모낭을 모내기 하듯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시술 뒤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모근)가 살아 있어 다시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과 4~5명의 모낭분리사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옮겨 심은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다시 돋아나는가(성착률)이다. 의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함께 작업을 해야 성착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비용은 모발 1개당 5000~7000원으로 1회 시술 비용이 600만~70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시술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또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탈모 이전과 동일한 풍부한 모발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모낭이식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면서 “탈모 진행 정도가 약하거나 더딘 사람들은 일정기간 경과를 지켜봐 가면서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초점)벤트리, 성기능 개선식품의 진실게임①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8일 한 벤처기업은 자사가 발견한 천연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성(性)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다음날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비아그라와의 정면대결을 선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기업의 주가는 그 임상발표를 전후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이 업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교수가 그 벤처기업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고 자신은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번졌다. 그 교수는 벤처기업이 천연 비아그라인양 선전한 물질이 단순한 "피로 회복제"에 불과하다고 주장, 벤처기업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 최근 제2의 비아그라 논란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벤트리(37630)라는 코스닥 등록업체. 벤트리의 임상시험에 대해 진위 논란을 제기한 교수는 고려대 의대 비뇨기과 주임교수인 김제종 교수다. 이후 벤트리와 김 교수는 반박성명과 재반박, 2차 반박에 이은 또 다른 반박문을 연일 발표하며 극한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김제종 교수 측은 명의도용 논란에 이어 임상물질 바꿔치기 의혹, 위약효과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벤트리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벤트리의 천연 비아그라 논란은 어떻게 시작된 일이며, 어느쪽의 말이 진실일까. 이 사건이 시작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의 상황과 전망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천연 "만병통치" 식품 VNP 등장 벤트리는 원래 바이오 기업이라기 보다는 자외선 경화도료 등 생활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방독면용 김서림 방지제를 개발, 증시에서는 전쟁 관련주로도 분류되던 기업이다. 벤트리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대머리 치료용 기능성식품, 치매치료 보조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벤트리는 대만에 1천만불 규모의 노화방지기능성 식품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때 벤트리는 자사가 선보인 "모바"라는 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인 다이카발계 노화 방지제를 주원료로 사용해 유해 산소종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류 개선 효과를 유도, 파괴된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해 관절염,신경통 및 만성 피로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식품이다." 이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의 이름이 바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는 VNP다. 벤트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물질은 그야말로 만병통치 `식품`이다(벤트리는 VNP 함유제품을 약이 아닌 식품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벤트리의 제품은 약국이 아닌 인터넷이나 방문판매 등으로 판매되며 의사의 처방도 필요없다. 벤트리가 이 물질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질병만 해도 탈모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각종 퇴행성질환, 피부주름, 심혈관 질환, 미백효과, 만성피로, 발기부전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이같은 VNP의 효능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비꼬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VNP가 기본적으로 혈류 개선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류 개선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상당수의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벤트리는 증시의 관심권 밖에 자리잡은 "아웃사이더주"에 불과했다. 주가도 1천원대 후반에서 지루하게 오르내렸다. VNP가 피부주름 개선효과도 있고 신경통에도 좋고 곧 제약사도 인수하고 중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먼산만 바라보며 멀뚱거리던 벤트리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27일. VNP를 주성분으로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1회용 드링크 다이엑스를 개발, 7월부터 국내외에 시판을 실시한다고 밝힌 날부터였다. 이날부터 벤트리의 주가는 수직상승을 거듭, 6월 26일 1510원이던 주가가 7월 18일 4620원에 이를 때까지 가파르게 솟아 올랐다. ◆임상 참여교수, "명의 도용당했다" 반발 그러나 이후 벤트리의 주가는 4600원대를 고점으로 주저앉기 시작, 1700원대까지 내려가며 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시판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기능 개선효과에 대한 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수그러들던 벤트리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대 임상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4일부터다. 6일 임상결과에서 80% 이상의 성기능 개선 효능이 나타났다고 알려지면서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다시 3700원대로 뛰어올랐다. 벤트리의 고려대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제종 교수가 임상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바로 이 시점. 김교수는 지난 8일 벤트리가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후배교수인 이정구 교수와 함께 임의로 임상시험 연구원으로 등록해 놓고 자신이 주도하지도 않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상결과에 문제가 있어 굳이 기자회견을 하려면 내가 참여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음에도 지방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벤트리는 이에 대해 "임상시험 계약은 이정구 교수와 체결했으나 김제종 교수가 참여하겠다고 해서 함께 진행하게 된 것" 이라며 "임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주장한 것과도 앞뒤가 안맞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벤트리 측은 김교수가 임상결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김 교수가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버 측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매끄럽지 않은 임상 발표 진행을 놓고 벤트리와 김교수 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이 문제는 김교수가 다음날 벤트리의 반론에 대해 장문의 재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재반박문에서 자신이 후배교수의 임상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성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 발표를 유보하라고 했음에도, 자신이 없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일반인들을 속여서 주가를 올리려는 저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이같은 임상시험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벤트리 측이 고려대병원의 지명도를 이용해서 제품을 선전하고 주가를 올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벤트리가 당초 VNP001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임상결과 발표 당일에는 VNP54로 고쳐 발표하는 등 바꿔치기 의혹이 있으며 위약효과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임상과정의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2002.10.19 I 이진우 기자
1 2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