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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가는 AI 반도체…순환매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최근 쉬어가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 발표 전까지 상승 탄력이 제한되며, 그동안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10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 부진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확대시킴에 따라, 달러 약세, 금리 하락 등 양호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다만, ARM의 실적 부진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AI,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는데 한 연구원은 빅테크 실적 전후로 반도체, AI의 추세적인 강세장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으며,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시장금리 하락, 고용지표 둔화 등 매크로 환경은 중립적인 가운데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되면서 소외업종 간 순환매로 소폭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기존 주도주이자 밸류에이션 부담 존재하는 반도체, AI 추세적 랠리는 주춤한 상황”이라며 “반면, 수급이 비어 있는 업종 내 호실적을 발표한 종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지수 하단 지지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전일 화장품, 미용기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종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반도체에 대해 “3월 코스피 2750선 돌파를 견인한 요인은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 보도와 삼성전자 칩스법 보조금 수혜 기대감 때문”이라며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AI 수요 관련된 강한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늘 코스피 상승 출발”…9월 금리인하 기대감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0일 한국 증시가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여파가 증시 상승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0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하락, MSCI 신흥 지수 ETF는 0.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4원으로 7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상승, 코스피는 0.2~0.4%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옵션 만기일 물량 청산과 최근 집중된 외국인 수급의 속도 조절에 약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국채 금리 하락 기조가 지속되는 등 위험자산 비중 확대에는 양호한 환경이 지속되는 중”이라며 “다만 지난주 일본 정부의 엔화 가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제자리를 찾고 있는 환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1포인트(1.20%) 내린 2712.14에, 코스닥은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뉴욕증시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 증가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37포인트(0.85%) 오른 3만938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41포인트(0.51%) 오른 5214.0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3.51포인트(0.27%) 상승한 1만6346.26을 나타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뉴욕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중국의 수입 증가 기대가 합쳐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5월 들어 본격화된 국채 수익률 하락에 상승세를 확대하며 S&P500 지수가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특히 5월 들어 냉각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재차 불러 일으킨 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개월 만에 최고인 23만 건을 기록했고, 25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입찰은 견고한 수요를 보이며 국채 금리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준도 오는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파운드화 대비 달러 강세 폭이 오후장 들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영란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강한 신호를 주며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며 “업종별로는 금리 하락에 민감한 부동산,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고용 둔화 시그널 나왔다…S&P500 한달 만에 5200선 회복[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고용시장이 일부 식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데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0년물 국채 입찰이 순조롭게 끝나면서 국채금리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실업수당 청구건수 8개월 만에 최고치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3만9387.76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0.51% 오른 5214.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7% 상승한 1만6346.26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뜨거운 고용시장이 일부 식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4월28일∼5월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도 웃돌았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4월21일∼27일 주간 178만5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7000건 늘었다.뜨거웠던 고용시장이 식고, 임금 상승세도 둔화된다면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연방준비제도는 고용 수요와 임금상승을 면밀히 주시하며 금리인하 시점을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1일 금리인하 조건 중 하나로 고용시장 악화를 꼽은 바 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12개월 기준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고용 목표에 다시 초점을 맞출 시기가 됐다. 이는 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알리안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찰리 리플리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준에 우호적인 데이터로, 경기 둔화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장 마감 시점 9월 금리가 인화될 확률이 67.9%를 가리키고 있다. 1주일 전(61.6%) 보다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국채금리가 다시 떨어지면서 투심이 살아났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떨어진 4.459%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bp 하락한 4.813%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실시한 2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이 호조를 보인 게 영향을 미쳤다. 3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635%로, 발행 전 거래 당시 수익률을 0.7bp가까이 밑돌았다. 예상보다 수요가 탄탄했다는 의미다.MRB 파트너스의 글로벌 전략가인 필립 콜마는 “국채 수익률이 위협적이지 않다면 이는 (주식시장에) 청신호”라며 “연준과 채권 시장은 계속 위험을 매수하라는 청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다만 엔비디아는 이날 1.84% 하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AI관련주들이 AI기대감에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막상 생각만큼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자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ARM은 전날 1분기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지만, 연간 매출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미치면서 이날 2.34%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지 약간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게임 플랫폼회사인 로블록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22.1% 급락했다.◇국제유가 이틀째 상승…런던FTSE100지수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국제유가는 이틀째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27달러(0.34%) 오른 배럴당 79.26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다시 8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30달러(0.4%) 오른 배럴당 83.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중국의 원유 수입량은 총 4472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105.22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33%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영국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기준금리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이날 잉글랜드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여름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낙관했다.
- 장기물 위주 상승하며 베어 스티프닝…30년물 금리, 4.6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오후 들어 장기물 금리의 상승폭이 가팔라진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000계약 순매도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481%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4bp 오른 3.453%, 5년물은 1.7bp 오른 3.49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6bp 오른 3.556%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5bp 상승한 3.496%, 30년물은 4.6bp 오른 3.418%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30에, 10년 국채선물은 34틱 하락한 111.86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2틱 내린 129.38을 기록했으나 96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9469계약, 은행 2051계약 순매도를, 개인 197계약, 투신 777계약, 금융투자 9061계약, 연기금 157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332계약, 개인 70계약 순매수를, 은행 373계약, 금융투자 69계약, 투신 707계약, 연기금 111계약 등 순매도했다.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8%,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장 마감 후인 오는 10일 새벽 3시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 등이 예정됐다.
- [코스닥 마감]3거래일 만의 하락…87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9일 장을 마쳤다. 다만 870선은 지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거래를 마쳤다.871.1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상승폭을 키우진 못했다. 게다가 기관마저 매도세로 전환하며 이내 지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개인이 1436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더 거셌다. 외국인은 3일만에 팔자세로 전환해 23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207억원을 팔았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691억원, 248억원을 순매도했다.간밤 뉴욕증시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9056.3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만 소폭이나 오르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5P500지수는 보합인 5187.67을,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6302.76에 거래를 마쳤다.올해 금리인하 시점 및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 중이다.업종별로는 기계장비와 반도체, IT하드웨어, 기타서비스, 금융 등이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방송서비스, 인터넷, 화학,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는 2~4% 상승했다.테슬라의 약세 속에 2차전지주가 하락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12% 내린 22만500원을 가리켰고 에코프로(086520)도 2.08% 내렸다. HLB(028300)도 전 거래일보다 1300원(1.22%) 내린 10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화장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실리콘투(25772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06% 증가한 294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44% 늘어난 149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실리콘투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 매출액은 1100억원이었다.에이비온(203400)과 뷰티스킨(406820)도 각각 5.91%, 5.30%씩 올랐다.미용기기를 생산하는 클래시스(214150)는 이날 19.31%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최고가다.반면 레이크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보다 8.07% 내린 2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탓이다.레이크머티리얼즈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억25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8% 감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시장기대치(98억원)을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5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99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이날 거래량은 10억155만주로 지난 3월 28일 이후 한달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9조6273억원으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래 최대였다.
- 외국인 따라 악화되는 심리…미 2Q 성장률 추정치 상향도 부담[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상승을 소화하며 약세 흐름이다. 내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공개된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GDP나우의 미국 2분기 성장률은 4.2%로 사실상 시장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6분 기준 3.483%, 3.452%로 각각 1.8bp(1bp=0.01%포인트), 1.5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5bp 오른 3.490%, 10년물 금리는 2.4bp 상승한 3.556%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1.9bp 오른 3.486%, 30년물 금리는 1.6bp 오른 3.401%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31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내린 111.92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70틱 내린 129.70을 기록 중이나 계약수는 여전히 51계약으로 미미한 수준이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5075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4265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49계약 등 순매수를, 투신 242계약, 은행 18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bp 내린 3.43%서 출발했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 4.2%로 상향…“미 2분기 지표 중요”내주 2분기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공개된 애틀랜타 연은의 미국 2분기 GDP 추정치는 4.2%, 지난주 3.3% 대비 대폭 상승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폭을 키우며 2.5bp 오른 4.514%를 기록 중이다.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미국도 한국처럼 GDP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다음 주 발표되는 지표들이 상당이 중요한 지점인데 그 이후의 금통위 총재 발언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짚었다.외국인의 누적되는 국채선물 매도세도 부담이다. 지난 3월19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6월물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장 중 3년 국채선물에서 11만2078계약, 10년 국채선물에서 6만2492계약을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 2일 8만 계약에서 다소 내려온 상태지만 3년 국채선물의 경우 매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앞선 딜러는 “우선 통화정책 자체가 불분명해졌고 한국 캐리가 미국 등 해외 대비 좋으냐하면 그것도 아니다”라며 “작년에 유행했던 트레이드는 아시아 채권 롱을 잡고 미국채 숏을 잡는 거였는데 한국 GDP 발표 이후 한국의 인하 논리가 다소 희미해지다보니 매력도가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시 롱으로 돌아서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부연했다.한편 장 마감 후인 오는 10일 새벽 3시에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 등이 예정됐다.
- 전자·액상담배는 덜 해로울까..실제 실험해보니[르포]
- [오송(충북)=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일반 담배에 비해 전자담배는 냄새가 거의 없는 편이잖아요. 건강에도 훨씬 덜 해로울 것 같아요.”19년간 담배를 피워 온 최씨(39)는 5년 전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탔다. 여자친구의 간곡한 금연 회유와 협박을 이기지 못한 탓이다. 애연가였던 아버지의 설암 선고도 큰 자극이 됐다. 최씨도 금연 시도를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참아도 보고 스스로 보상도 걸어봤다. 동네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에 참가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은 전자 담배였다.◇ ‘금연’, ‘저해’ 신종담배 마케팅 메시지대다수 흡연자에게 금연은 매 새해 목표가 되지만 해 중반을 넘기면 어그러지기 일쑤다. 웬만한 의지와 노력으론 중독을 벗어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많은 흡연자가 금연을 위한 징검다리로 궐련형 또는 액상형 전자 형태의 신종담배를 떠올린다. 상대적으로 역한 냄새와 매캐한 연기가 덜한 탓에 건강에 덜 해롭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담배회사의 달콤한 유혹에 그대로 빠진 셈이다. 신종담배 회사는 ‘위해 저감’을 가장 큰 마케팅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흡연과 신종담배 폐해를 알리기 위해 지난 8일 진행된 질병관리청 아카데미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강조됐다. 질병청이 충북 오송에 2015년 개소한 ‘흡연 폐해 실험실’은 이날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양한 종류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진=최오현 기자)아카데미에 참석한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는 “신종담배를 마케팅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금연, 건강하고 성공한 이미지, 디자인, 사회적 수용성 등이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금연과 건강 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신종담배 회사가 합성이 아닌 ‘천연 니코틴’이란 용어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도 건강 이익 메시지로 혼동하게 하는 대표적 사례다. 합성·천연 여부와 상관없이 니코틴은 건강에 위해를 일으키는 중독 물질이라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다른 문제는 기업들이 담배를 ‘패션화’하면서 청소년이 표적이 되고 있단 점이다. 화려한 LED 조명을 부착하거나 화장품, USB 카드 모양 심지어는 전자시계 형태의 담배를 출시하기도 한다. 젊은 층에선 딸기크림, 바나나아이스 등 다양한 가향제는 개인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실제 2011~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청소년의 신종담배 사용률은 증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남고생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0년 4.2%에서 2022년 7%로 뛰었다. 성인 남성이 같은 기간 5.2%에서 5.6%로 소폭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전자 시계 형태의 전자담배 기기(사진=최오현 기자)◇ 신종담배, 궐련담배보다 덜 해롭지 않아…몰라서 더 위험흡연자들이 가장 궁금한 부분은 ‘과연 신종담배가 궐련담배보다 덜 해로운가’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담배가 건강 유해성이 덜하다고 공인된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해 평가를 위해선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한데 신종담배는 시중에 나온 지 오래되지 않아 충분한 연구 결과가 쌓이지 않았을 뿐이란 것이다.신종담배엔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새로운 물질의 포함 가능성과 독성 유해 정도를 아직 알 수 없어 ‘더 위험’ 하단 주장도 있다. 임 교수는 이날 한 궐련형 전자 담배를 언급하며 “기존 궐련형 담배에 없었던 발암 독성 물질이 평균 150% 이상 높고 심지어는 1000% 이상 높은 것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연구원이 8일 흡연폐해 실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우리나라는 2021년 개소한 질병청 흡연 폐해 실험실에서 신종담배 유해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담배 성분, 생체 시료를 통한 유해성 분석 등을 하고 있다. 이날 방문했던 실험실의 액상형 전자담배 내 성분 분석 시험 시연 결과, 신종담배서도 프로필렌글리콜(PG)에 의한 활성산소 생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활성산소는 암, 노화,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실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 대비 폐쇄성폐질환,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단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은 진행한 한 연구원은 “실험을 하다 보면 제품에 표기된 유해물질 양보다 실제 더 포함된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질병청은 향후 흡연 시 시원한 감각을 주는 화학 물질인 ‘멘솔 유사체’의 세포 수준 유해정도,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중금속 노출 정도를 추가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암세포에 니코틴을 주입해 유해성을 알아보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임 교수는 “신종담배의 유해물질이 궐련보다 낮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도 높은 건강 위해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해 물질 농도가 감소한다고 해서 건강 위험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종담배에 내포된 수준의 유해물질만으로도 건강에는 충분히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설명이다. ◇법 개정 및 국가 차원의 지속 연구 필요성 대두질병청은 감염병 예방 외에도 사고·재해·중독과 같은 손상, 기후보건, 비감염성 질병 등 다양한 국민 건강 위해 요소에 대처하고 있다. 중독을 일으키는 신종담배 역시 질병청이 주의깊게 살피는 분야다. 지난 2022년 ‘신종담배 폐해 기획보고서’를 작성한 것도 이 일환이다. 질병청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흡연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2조 1913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빨리, 자주피는 한국인의 흡연 습관이 질병을 더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민경 인하대 의과대 교수가 8일 질병관리청에서 출입기자 대상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신종담배와 관련해 법 개정의 필요성도 대두하고 있다. 임 교수는 “담배의 정의 자체에서 합성 니코틴은 빠지기 때문에 모든 규제에 이런 부분이 다 빠지는 맹점이 있다”며 법 개정을 촉구했다. 현행 담배사업법 제2조제1호에 따르면 담배란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해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행법에 의하면 화학적으로 제조한 ‘합성니코틴’ 액상 등은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이를 제재할 방법은 묘연하다.임 교수는 금연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담배를 피는 행위 자체의 행태적인 중독성도 있기 때문에 신종 담배도 하루빨리 끊어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효과적인 금연 방법은 신종 담배로의 전환이 아니라 약물 치료인 바레니클린과 니코틴 보조제를 병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