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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밥·떴다방·위성정당' 폐해 난무…비례제 손봐야
  • '잡탕밥·떴다방·위성정당' 폐해 난무…비례제 손봐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소위 ‘떴다방’ 수준의 함량 미달 또는 정체불명의 정당들이 단지 원내 입성 기회만 엿보는 선거용으로 난립하고, 정책·공약 등이 모호한 ‘잡탕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따른다. 비례대표제 취지가 무색하게 부작용이 커지면서 일찌감치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아흐레 앞둔 지난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직원들이 인쇄된 비례대표 정당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총 득표수(득표율)에 비례해 당선자 수를 결정하는 선거제도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특정 정당을 선택한 득표율만큼 의석수로 반영돼 사표(死票)를 줄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21대 총선부터 처음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기존 거대 양당이 의석수 확보를 위해 변칙적인 ‘위성정당’을 두는 문제가 발생했다. 21대국회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위성정당 방지법 등이 논의됐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고 비례대표만 노리는 전용 정당이 우후죽순 난립하는 현상도 발생했다. 실제로 이번 4·10 총선에서 역대 최다 비례정당 수(38개)와 최장 투표용지 길이(51.7㎝)로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탓에 사표를 줄이자는 취지와 달리, 준연동형 비례제 도입 후 정당 투표 ‘무효표’가 이번 총선에선 역대 최다인 130만9931표(전체 정당 투표수 대비 4.4%)에 달했다. 따라서 22대 국회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비례제를 폐지하거나 다시 과거와 같은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례대표는 직능대표성을 강화시킨다는 게 가장 중요한 취지인데, 지금은 거대 정당 위성정당과 소수 정당을 집어넣는 도구로 전락이 됐다”며 “오히려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선거구를 세분화해 지역 밀착성과 대표성을 늘리는 선거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정치평론가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은 “연동형 비례제가 작동되려면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체 의석의 절반인 150석 이상으로 늘려야 하지만, 그러면 여소야대 구조를 고착화시키기 때문에 대통령제와 충돌한다”면서 “소선구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80~100석으로 늘려도 되지만,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는 위성정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봤다.
2024.04.17 I 김범준 기자
민주당 압승? 유권자 45%는 국민의힘 선택…"독주하면 역풍"
  • 민주당 압승? 유권자 45%는 국민의힘 선택…"독주하면 역풍"
  • [이데일리 이수빈 김혜선 기자] 제22대 국회 개원이 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게 됐다.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지만 총선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민주당이 절반에 가까운 반대 표심을 생각하지 않고 지난 21대 국회처럼 독주를 이어갔다간 다시금 민심의 반발을 맞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종합지원실 현판식에서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착용할 국회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스1)여야가 전국에서 얻은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50.48%, 국민의힘 45.08%로 득표율 차는 5.4%포인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정권심판론’이 선택받았다며 강력한 대여(對與) 공세를 준비 중이다.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필두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그러나 전국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유권자도 45%에 달하는 만큼, 민주당이 거대 의석수를 등에 업고 독주를 했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지난 21대 국회다.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103석을 얻으며 개헌저지선 확보에 그쳤다. 당시에도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49.91% 대 국민의힘 41.46%로 8.5%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민주당은 상대를 지지했던 41%의 국민을 잊은 채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모두 차지했고, 동시에 나머지 17개 상임위원장 모두 독식했다. 이어 낙태죄 보완입법 등의 민생 법안보다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등 강성 지지층이 원하는 입법을 밀어붙였다. 1년 2개월 동안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민주당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입법 독주와 일방적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11 대 7로 하기로 했지만 여론은 돌아서지 않았고 민주당은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6월 지방선거에서 패했다. 이를 두고서 제21대 국회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오만’이 그 원인이란 지적이 나왔다.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거머쥔 제22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21대 국회와 같이 22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가져간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제22대 국회 개원 후 △노란봉투법 △간호법 △방송3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밀어붙일 계획이다. 전문가는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국회처럼 강대강으로 싸우고, 야당이 다수의 의석을 앞세워 입법 독주를 한다면 국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하고 싶은 걸 하는 만큼, 국민의힘도 할 수 있게 하고, 서로 그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이수빈 기자
‘승자독식’ 막고, ‘사표’ 줄이려면 중대선거구제가 대안
  • ‘승자독식’ 막고, ‘사표’ 줄이려면 중대선거구제가 대안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지역구 득표율에서 국민의힘에 5.4%포인트 앞섰으나, 민주당은 254개 지역구 중 63.4%에 이르는 161곳을 차지하고 국민의힘은 불과 90곳(35.4%)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지역구 득표율은 4년 전 21대 총선에서의 격차(8.4%포인트)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결과는 바뀌지 않아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 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사진=뉴스1)◇격전지일수록 사표 비율 높아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54개 지역구에서 무효표와 기권표를 제외한 유효표 수는 2923만4129표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이 중 1475만8083표를 얻어 득표율 50.48%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1317만9769표를 얻어 득표율 45.08%를 기록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과 5.4%포인트의 득표율 격차에도 지역구에서 71석 밀렸고, 집권당은 원내 1당을 야당에 내줬다. 지역구 의원 선출은 크게 소선거구제, 중선거구제, 대선거구제로 나뉘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지역구 선거에서 득표수 1위 후보만 당선되고 나머지 후보는 낙선해 나머지는 ‘사표’(死票)가 되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특징 때문이다.당선되지 못한 후보를 찍은 사표는 22대 총선에서 전체 유효 득표수의 41.5%인 1213만6757표로 조사됐다. 참여연대가 정당 투표가 처음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분석한 지역구 사표 현황에 따르면, 17대 총선 49.99% 18대 총선 47.09% 19대 총선 46.44% 20대 총선 50.32%, 21대 총선 43.73%다.사표 문제는 격전지일수록 크게 나타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수 끝에 초선 의원에 당선된 경기 화성을에선 3자 대결이 펼쳐진 관계로 유효표 12만2260표 중 사표가 7만404표(57.59%)로 나타났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尹대통령도 중대선거구제 언급했지만, 현행 유지이 같은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2일 한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여야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전원위원회를 구성해 선거제도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소선거구제가 민의를 왜곡하는 것은 분명하며, 선거 결과를 유권자들이 아닌 정당의 손에 맡기게 하는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국민에 대표의 선출권을 돌려주고,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의 전면적 개편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중대선거구제는 선거구를 넓게 하는 대신 여러 명을 뽑는 방식이다. 한 여러 선거구를 묶어 2~5명을 뽑는 중선거구제와 권역을 크게 분류해 4~7명을 선출하는 대선거구제를 합친 말이다. 승자 독식이 아닌 방식으로 소선거구제에 비하면 사표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한국선거학회장인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선거구제를 도입하게 되면 사표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싹쓸이하는 것보다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내가 찍은 사람이 당선될 수도 있다’는 (사표 방지 심리로) 다른 후보를 밀어줄 수 있어 지역주의 완화에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해관계 얽힌 선거제, 외부 전문가 기관에 맡겨야병립형·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거대 양당 간 유불리와, 결선투표제 등 선거제도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인 만큼 오랜 기간 숙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선거제도에 영향을 받는 국회에서가 아닌,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기관을 만들어 선거제도의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선거구 획정 지연을 근절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국회의원 선거제도제안위원회’가 선거일 12개월 전까지 선거제도 개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는 이를 바탕으로 선거일 9개월 전까지 선거제도를 확정하고, 6개월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완료해야 한다. 김 의장은 “플레이어가 게임의 룰을 만드는 현 제도에서는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결정이 어려워지는,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형철 교수는 “정당 간에 선거제도를 협의하다 보면 자신들이 더욱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제도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 시한을 넘기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김 의장이 제안한 전문가 중심의 선거제도 논의 입법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적어도 1년 전까지는 선거제도를 완전히 확정해야 유권자들도 선거 방식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4.04.17 I 이도영 기자
득표율 5%p 차이가 71석차로…'승자독식' 선거구제 개편해야
  • 득표율 5%p 차이가 71석차로…'승자독식' 선거구제 개편해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단 한 표 차이로도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는 소선거구제에 대한 개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표(死票)가 다량 발생하면서 민의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민심과 정치권의 괴리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5동 제6투표소가 마련된 전주서곡초등학교를 찾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0.48%, 국민의힘이 45.08%로 나타났다. 단 5.4%포인트 차이다. 그러나 의석 수는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으로 71석 차이가 난다. 1개의 선거구에서 단 1명의 대표자를 뽑는 소선거구제에서 낙선자의 표가 곧 사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소선거구제에 대한 개편 논의가 계속 있어왔다. 21대 국회에서도 중대선거구제를 골자로 한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진행됐다. 한 선거구에서 적게는 2~3명, 많게는 5명 이상 의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소선거구제에 비해 사표를 줄일 수 있고 지역구도도 완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치개혁2050’도 소선거구제 폐지,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문제는 실제 민의가 정치권에서 왜곡돼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만해도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평가를 하지만 실제로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의 지지만 받았기 때문이다. 또 실제 투표율(67%)까지 감안하면 민주당 후보에 표을 준 국민은 전체 국민의 33.8%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당이 압승을 했다는 판단으로 국회에서 독주를 했다간 60% 이상 국민의 반발을 살 수 있다. 하지만 소선거구제 하에서 기득권을 가진 거대 양당의 의원들이 제도 개선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선거제 개편 논의는 번번히 무산됐다. 실제로 영남과 호남 지역은 각각 국민의힘, 민주당 후보들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돼 있어 거대 양당은 지역구 숫자를 줄이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22대 국회 출범과 함께 선거제 개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총선철이 가까울수록 의원들의 이해관계로 인해 선거제 논의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당과 정파를 초월한 청년 정치인들의 모임인 ‘정치개혁2050’에서 활동했던 이동학 전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소선구제는 구조적으로 사표를 많이 발생시킬 수 밖에 없고 국민들의 실제 목소리를 선거 결과에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 다시 한번 논의가 돼 다양한 민의가 반영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4.04.17 I 김유성 기자
與 초선, 지도부에 쓴소리…“삼성이면 벌써 TF 만들었다”
  • 與 초선, 지도부에 쓴소리…“삼성이면 벌써 TF 만들었다”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국민의힘 초선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17일 4·10 총선 참패를 놓고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 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초선 당선인과 1시간 20여 분간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윤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등 지도부를 비롯해 고동진·김상욱·김종양·박성훈·박수민·서명옥·신동욱·이상휘·정성국·조지연·최은석 당선인 등이 자리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서울 강남병 당선인은 “(총선 백서를) 철저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옛날 회사 체질이었다면 아마 오늘 같은 날 벌써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막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당선인은 다만 “국회의원은 상하 구조가 아니라 몇 선이라고 해도 다 본인이 대표이사”라며 “이들을 한꺼번에 끌고 나가려는 것은 그 자체로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정성국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40·50세대에 대해 국민의힘이 취약한 부분은 다들 알지 않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그러면서 “그들도 때가 되면 연령대가 올라가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세밀히 대책을 세워야 하고,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 부재도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밝힌 총선 입장에 대해 “더 진전된 방법으로 표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 기자회견이 열리지 않았고,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이후 (소통이) 적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치는 협치니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의 야당과의 관계나 대응 태도는 (이제) 달라지는 것이 맞지 않냐는 전제가 있다”며 “우리 여당이나 대통령실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정 당선인은 당정 관계와 관련해 “야당과의 협치가 안 되면 국정 운영이 쉽지 않고 여당과의 협치가 안 돼도 힘든 상황”이라며 “선거에서 졌다고 집권여당의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만큼 대통령실도 국민의힘의 의지나 방향에 대해 힘을 실어주고 파트너십 형태로 같이 가자는 뜻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2024.04.17 I 이도영 기자
공동 교섭단체 밑 작업 그리는 조국혁신당…"조국 대표에 일임"
  • 공동 교섭단체 밑 작업 그리는 조국혁신당…"조국 대표에 일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22대 국회에서 제3당에 오르는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밑 작업에 들어갔다.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2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시나리오는 ‘의원 꿔주기’ 또는 ‘국회법 개정’으로 압축된다. 현행 국회법상 최소 20석을 가진 원내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이번 4·10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등 범진보 진영에서 의원 8명을 넘겨 받아 20석을 채우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새로운미래(1명)와 진보당(3명), 기본소득당(1명), 사회민주당(1명) 등 소수당과의 연대가 고려된다. 여기에 민주당이나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미래연합 의원 2명이 합류하면 20명을 채울 수 있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세종갑에서 당선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세종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범야권 협력 의지를 드러내며 “조국혁신당이 손을 내밀면 그것도 포함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밖에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는 국회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인 만큼, 현 21대 국회 또는 오는 22대 국회에서 과반 의석으로 개정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민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도 변수다.민주당은 4·10 총선 과정에서 정치개혁 일환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하지만 총선 이후 실제 요건 완화를 위한 움직임이나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에 대해 “21대 국회에서는 대상이 아닌 것 같고, 만약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인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기존 양당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신생 정당으로 약진한 조국혁신당이 원내 교섭력을 높여 제3당으로서 이른바 ‘캐스팅 보트’ 역할로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문 세력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해 자신과 경쟁할 수도 있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견제하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조국혁신당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조국 대표에게 일임하고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기로 했다. 현재 실무적인 추진 단계까지는 아니다”면서 “구성 요건 완화를 위해 양당과 협의할 필요가 있고, 20석을 만드는 것도 다른 분들과 협의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4.04.17 I 김범준 기자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금지? 남성 권리 존중해야”
  • 천하람 “성인 페스티벌 금지? 남성 권리 존중해야”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7일 서울시와 강남구의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에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는 만큼 남성의 권리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며 재고를 촉구했다.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천 당선자는 이날 오후 주요 당직자 메시지를 통해 “성인이 성인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에서 공연 또는 페스티벌 형태의 성인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천 당선자는 여성 관객 대상 19금 뮤지컬 등이 개최된 적이 있다며 “성인 페스티벌 금지는 형평에 맞지 않다”고 감쌌다. 그는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다가 남성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절대 개최되어서는 안 되는 풍기문란 공연, 성범죄 유발 공연으로 취급되며 지자체의 무리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남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제한하고 남성의 본능을 악마화하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성인 패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 장소 안내 게시글 (사진=주최 측 인스타그램서울 강남구는 전날 일본 성인영화 배우가 출연하는 ‘성인 패스티벌’이 서울 압구정 카페 골목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개최 금지를 통보했다.앞서 주최 측은 잇따른 대관 취소로 페스티벌 장소를 세 차례 변경했다. 당초 앞서 주최 측은 경기도 수원·파주에 이어 서울 잠원한강공원의 선상주점 ‘어스크루즈’에서도 행사 개최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2024.04.17 I 홍수현 기자
'Go' 외친 의료개혁…정부 브리핑은 ‘실종’
  • 'Go' 외친 의료개혁…정부 브리핑은 ‘실종’[현장에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정 갈등이 9주째 접어들었다. 갈등 해소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선거도 끝났지만 변한 것은 거의 없다. 있다면 딱 하나 정부 브리핑만 실종됐다.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지난 2월 8일부터 브리핑을 시작했다. 설 명절과 주말을 제외하곤 매일 브리핑을 이어갔다. 횟수로만 37번에 이른다. 하지만 선거전날인 9일 브리핑을 취소한 이후 일주일 넘게 ‘휴업’ 상태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정부 여당인 국민의힘의 선거참패 후 중앙사고대책본부를 이끌어온 한덕수 국무총리 겸 중대본부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조규홍 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지만 회의 결과를 보도참고자료 형태로 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은 멈출 수 없다”고 언급하며 개혁 추진 동력을 재확인했음에도 이날 브리핑도 추후로 미뤄졌다. 정부는 의-정 갈등에 대한 장기전 대비 방안만 공개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료기관 추가 채용 비상진료 신규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 전원시 환자의 구급차 이용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이송처치료 지원사업’과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증·비응급환자를 인근 의료기관으로 안내 시 정책지원금을 지급하는 ‘경증환자 분산 지원사업’을 연장 지원하기로 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절차 집행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지난달 25일까지 초반 사전통지를 한 전공의 35명의 의견 청취 기한이 지났다. 정부는 우선 이들 35명의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한 뒤 의견 청취가 끝나는 다른 전공의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면허정지를 할 수 있다. 브리핑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나올 질문도 이 부분이지만 정부도 뾰족한 답변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예정된 수순을 밟을 경우 의료계를 자극해 사태가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정 대치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안 될 일이라며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고 했다. 여전히 2000명 증원 철폐를 전제로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침묵 속, 의-정 갈등의 출구가 모색되는 게 아니냐고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고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를 통해 사태해결을 바라는 이들이 있다. 이런 간절함이 이뤄지기를 바라본다.
2024.04.17 I 이지현 기자
친미? 친중?...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총선에 쏠린 눈
  • 친미? 친중?...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총선에 쏠린 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인구 70만명의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 총선에 전 세계 이목이 몰리고 있다.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서다.2019년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사진=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솔로몬제도는 이날 총선거를 실시했다. 개표는 18일부터 시작되지만 다음 주에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외신은 머내시 소가바레 현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야당보다 우세하다고 전망한다.FT는 이번 선거를 1978년 솔로몬제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로 평가했다. 소가바레 총리의 친중 외교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가바레 총리는 집권 직후인 2019년 대만과 단교, 중국과 수교했다. 2022년엔 중국과 안보협정을 맺고 유사시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병력을 파견할 수 있도록 했다.미국·호주·뉴질랜드 등 서방은 중국이 호주 동해안에서 2000㎞ 떨어진 솔로몬제도를 남태평양 군사 교두보로 만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미국이 1993년 폐쇄한 솔로몬 주재 대사관을 지난해 다시 개설한 것도 솔로몬제도와 중국의 유착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태평양 섬나라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정상회의를 열었으나 소가바레 총리는 불참하며 거리를 뒀다.이번 선거에서도 외교가 쟁점이 되고 있다. 소가바레 총리는 중국 투자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경제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연합당 등에선 집권하면 중국과의 안보협정을 폐기하고 서방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선거가 폭동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서방 지원 의존도가 큰 말레이타 섬에선 2021년과 지난해 소가바레 내각의 친중 정책에 반대하는 소요사태가 일어났다. 러시아와 중국 언론에선 미국이 친서방 정권을 수립하기 위해 폭동을 조장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2024.04.17 I 박종화 기자
與 총선 참패에 당 원로 "尹 국정스타일 바꿔야" "영수회담 필요"(종합)
  • 與 총선 참패에 당 원로 "尹 국정스타일 바꿔야" "영수회담 필요"(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원로들은 17일 4·10 총선 참패를 두고 정부·여당에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을 바꾸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는 1시간 30분가량 진행될 정도로 간담회에 참석한 당 원로 16명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참패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과 우리 당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한 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이 표심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 왼쪽은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른 국민의힘 상임고문 역시 총선 패배 원인으로 윤석열 정부를 지목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간담회 도중 자리를 뜨면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인데 국정 방향이나 정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그것을 집행하는 스타일에 대해 국민은 별로 안 좋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오연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간담회가 끝난 후 “총선 패배 원인은 결국 행정부에 많이 있다. 정책 기조는 옳았는데 추진하는 방법에서 국민에게 반감을 산 경향이 많이 있었다”고 봤다. 이들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변화와 국민의힘의 쇄신을 주문했다. 정의화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선 이제 대통령실 스태프나 주변 분에게 허심탄회한 얘길 할 수 있도록 자유토론 이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많은 지혜를 가져주길 바란다”며 “당은 더 이상 대통령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땐 직언해주고 국민만 보고 정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언론이 공감하지 못하고 불통 이미지를 갖지 않았나,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자주 해 그때그때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나 고문도 “대통령이 더 겸손하고 민심을 더 살피도록 노력해달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윤 대통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당대표와 만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 회장은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나오연 고문도 “간담회에서 그런 얘긴 나오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변화를 보여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정 회장은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자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을, 유준상 고문은 “여야가 공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분, 진정한 국가 운영에 철학이 있는 분”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경우 유준상 고문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철학을 논의하는 정무적 판단 능력과 장관 등 정치적 경력이 있는 분”을, 유흥수 고문은 “대통령 주위에서 쓴소리를 가감없이 할 수 있는 정무 감각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을 각각 추천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실무형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역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실무형 비대위원장을 본인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오는 22일 당선자 총회를 다시 소집해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히냐는 물음엔 “그런 것이 아니고 지난 총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여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4.17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연임` 군불 떼는 친명…도로 '방탄정당' 우려도
  • `이재명 연임` 군불 떼는 친명…도로 '방탄정당' 우려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민주당 역사상 첫 연임 당 대표가 나올까?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잠했던 이재명 대표의 연임론이 부상했다. 가능성 정도만 타진됐는데 최근 들어 민주당 내 친명 인사들의 발언이 나오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8월 전당대회 군불 떼는 친명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이 대표의 임기가 8월 27일까지란 점을 고려하면 직전 주말 새 당 대표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요 당권 후보로는 이재명 대표가 1순위로 꼽힌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당내 이 대표의 입지가 공고해진 이유가 크다. 이는 22대 국회의원 중 친명계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한 예로 이 대표가 진행한 공천 과정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수만 73명이 된다. 지역구 당선인 161명 중 친명계는 절반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21대 국회 때보다는 유리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다음 대선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이재명의 라이벌은 이재명 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친명계 의원들도 이재명 연임론에 군불을 떼고 있다. 친명 대표주자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연임이 나쁜 카드는 아니다”면서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 투쟁을 확실히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임 전례가 없지만) 연임 제한 규정이 없어 당헌상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22대 총선 최고령 당선자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 대표의 연임을 두둔했다. 그는 “이 대표가 연임하는 게 맞다”며 “국민들이 이 대표를 신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이 대표 본인은 연임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총선 한 달을 앞두고 진행했던 3월 10일 총선기자간담회에서 잠깐 말했을 뿐이다. 당시 그는 “당 대표 한 두 번 더 했다가는 주변 사람 다 잃겠다”면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서 억지로 시켜도 다시 하고 싶지 않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민주당 공천 파동이 잠잠해지기 전으로 이 대표에 대한 당내 비판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후 총선 승리로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 대표의 심경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도 연임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리스크 등 반발기류 여전 당내 친노·친문 의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반발 기류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의혹 등 이 대표가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연임한다면 ‘방탄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술렁이곤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를 ‘범죄자’라고 부르며 그를 압박했다. 이 대표 개인 입장에서 연임이 별 이득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선 패배 후 다들 말리는데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갔고, 당 대표 선거도 나갔다”면서 “연임한 과거 사례가 없는데 또 당 대표에 나가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자칫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한 발 물러나 당내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이 대표가 배후로 물러나고 그 자리를 최측근 친명 인사들 중 한 명이 채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만 아니라면 당 대표에 나올 수 있는 현역 다선 의원들도 민주당 내 즐비하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당 내 다선 중진 의원 중 일부는 원내대표보다 당 대표 출마에 더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 4선 이상 의원들
2024.04.17 I 김유성 기자
"더 큰 수원 만들자"  與에 손내민 염태영, 공통공약추진기구 제안
  • "더 큰 수원 만들자" 與에 손내민 염태영, 공통공약추진기구 제안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당선인이 수원 군공항 이전, 경부선 철도 지하화 등 지난 총선에서 제시됐던 수원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 협치’를 제안했다.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당선인.17일 염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총선에서 수원지역 여야 국회의원 후보들은 ‘더 큰 수원’의 실현을 위한 각 분야 대안들을 제시하고 그 실행을 약속했다”며 “이제 실천의 시간이다. 새로운 정치를 수원에서 시작하자”고 밝혔다.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 중 수원 5개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선거 결과 전 지역을 민주당이 석권했지만 공약으로 제시됐던 공통 현안에 대해서는 협치를 이어가자는 것이 염 당선인의 제안 요지다.그는 “우리 수원의 70년 과제인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약속했고, 이번 총선에 나선 수원지역 여야 후보들 모두의 공약이었다”며 “아울러 윤 대통령은 금번 총선 즈음해서,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및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추진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경부선 철도 수원 구간 지하화 사업’도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수원시장이었던 제가 제안했던 사업이었는데, 이번엔 여당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공약화 했다”면서 “함께 약속했던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들 사업들은 여야의 공통 공약이었으니 앞으로 조속히 ‘공동 추진기구’를 만들어 신속히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염태영 당선인은 “국민의힘에 정중히 요청한다”며 “지난 총선 기간, 우리가 쏟았던 열정을 한데 모아 더 큰 동력으로 만들자.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새로운 정치의 모범으로 만들어 나아가자”고 했다.
2024.04.17 I 황영민 기자
본격화한 美대선 '쩐의 전쟁'…앞서가는 바이든
  • 본격화한 美대선 '쩐의 전쟁'…앞서가는 바이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후원금 모금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정난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자금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바이든 대통령과 합동기금모금위원회가 모은 선거자금은 3억 6800만달러(약 5100억원)에 이른다. 2억 1900만달러(약 3000억원)을 모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보다 1.5배 이상 많은 규모다. 바이든 캠프는 1분기에만 1억 6500만달러(약 2300억원)을 모았다.미국 대선은 막대한 선거자금이 투입되는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2020년 대선에선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는 각각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7억 5000만달러(약 1조원)을 모았다. 광고 분석 회사 애드임팩트는 2023~2024년 선거 광고에 미국 선거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2억달러(약 14조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캠프는 이전만큼 후원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7월~2020년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7만명에게 후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7월~올 3월엔 후원자가 90만명으로 줄었다. 각종 송사로 인한 사법비용도 트럼프 캠프의 재정 상황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산 부풀리기를 통한 대출 사기 혐의로만 벌금 3억6400만달러(약 5000억원)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지펀드 재벌 존 폴슨, 셰일 재벌 해럴드 햄 등 ‘큰손들’ 지원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선 이달 6일 후원행사에서만 5000만달러(약 700억원)을 모금했다고 주장했다.‘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바이든 캠프는 한결 여유롭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후원행사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2500만달러(약 350억원)을 거뒀다.
2024.04.17 I 박종화 기자
與원로 잇단 쓴소리…"대통령 불통·당 무능" "당, 국민 보고 직언해야"
  • 與원로 잇단 쓴소리…"대통령 불통·당 무능" "당, 국민 보고 직언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원로는 17일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는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 발 늦은 판단,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독선적 모습이 표심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정 회장은 “대통령이 확실하게 바뀌어야 하고 당도 유능해져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께선 이제 대통령실 스태프나 주변 분에게 언로를 열어 허심탄회한 얘길 자유토론 이상으로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많은 지혜를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은 더 이상 이제 대통령만 쳐다보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며 “직언이 필요할 땐 직언하는 당이 돼주고 이젠 국민만 보고 정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집권여당은 굉장히 중차대하니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과 늘 대화하고 협치할 수 있는 당으로 바뀌어줘야 한다”며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위시한 당 지도부는 대통령이 야당 대표도 만나도록 권유해보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라고 조언했다. 국정 운영의 투톱인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정 회장은 “총리는 민생을 잘 돌볼 수 있는 경제통이자 대통령에게 언제든 쓴소리를 마다 않는 중심 잡힌 인물이 되길 바란다”며 “물론 여야 다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실에서 꼭 물색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준상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조기 전당대회 결정에 대해 “이 정부 들어 비상대책위원회만 세 번 했다”며 “조기에 당을 수습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 고문은 내각 개편과 관련해 “총리는 여야가 공감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분, 진정한 국가 운영에 철학도 있고 국가를 어떻게 이끌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함께해줬으면 한다”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쓴소리가 아니라 대통령과 함께 국정철학을 논의하는 모습, 그런 정무적 판단 능력과 장관이나 정치 경력이 있는 분이 참여해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당대표 권한대행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좋은 소식을 들고 상임고문을 봬야 하는데 선거 결과가 좋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의 혹독한 평가를 되새기며 무엇을 고쳐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당을 바꾸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4.17 I 경계영 기자
인천시 뉴홍콩시티 사업 변경…‘공약 폐기’ 논란
  • 인천시 뉴홍콩시티 사업 변경…‘공약 폐기’ 논란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핵심공약인 뉴홍콩시티 사업을 가칭 글로벌 톱텐(Top Ten)시티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사업명 변경은 이번이 2번째이다. 홍콩 금융기업 유치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기업·산업 유치로 확대하겠다는 것인데 시민단체는 공약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유정복(앞줄 가운데) 인천시장이 2023년 3월15일 중구 영종도 영종하늘문화센터 광장에서 열린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에서 내빈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핵심공약으로 뉴홍콩시티를 제시하며 당선됐다. 지난해 3월부터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뉴홍콩시티 공약은 홍콩에 대한 중국 지배권이 강화되면서 홍콩을 빠져나오려는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를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에 조성한 한상드림랜드 등에 유치해 제2의 홍콩 같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용역 결과 홍콩을 떠나는 국제 금융기업을 인천에 유치하는 것이 어렵다고 나왔다. 또 인천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홍콩 금융기업·기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이에 인천시는 뉴홍콩시티를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은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홍콩의 금융기업 유치를 포함해 세계 첨단기업(바이오·반도체 등)을 영종도, 강화도, 청라, 송도, 인천 내항 등 5곳에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글로벌 톱텐시티’ 사업명은 아직 결정하지 않고 검토 중이지만 뉴홍콩시티에서 국가와 산업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계획은 확정했다. 인천시는 다음 달 7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톱텐시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 시민단체는 뉴홍콩시티 공약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예산 낭비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최근 뉴홍콩시티를 글로벌 톱텐시티로 변경한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 뉴홍콩시티 폐기 선언과 마찬가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정복 시장은 취임 이후 뉴홍콩시티 홍보·행사 예산으로 3억4000만원을 편성했지만 날림 공약으로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 시장은 지난해 3월 영종도에서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첨단혁신도시 등 3대 목표를 발표한 뒤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 명칭, 방향 등이 자주 바뀌니 시민은 혼란스럽다. 앞서 인천시는 2022년 9월 뉴홍콩시티 사업명을 뉴글로벌시티인천으로 변경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해 혼란을 야기했다. 이때도 홍콩에 국한하지 않고 투자 유치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새 사업명이 뉴홍콩시티 만큼의 인지도를 갖기 어렵고 사업 지향점이 추상적으로 표현됐다는 이유로 철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변경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검토했다”며 “사업 방향은 홍콩을 포함해 전 세계 첨단기업을 영종도 등 5곳에 유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뉴홍콩시티 공약 폐기가 아니라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 추진을 본격화한다”며 “홍콩을 떠나는 금융기업 유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7 I 이종일 기자
‘고발사주’ 2심 시작…“형량 가볍다” vs “다시 판단해야”
  • ‘고발사주’ 2심 시작…“형량 가볍다” vs “다시 판단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고발 사주’ 의혹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 측이 1심 사실관계 판단이 잘못됐다며 항소심에서 다시 판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1심의 형량이 너무 낮다고 강조했다.고발사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판사 정재오 최은정 이예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손 검사장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공수처 측은 “이 사건은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검찰권을 남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범죄”라며 “1심이 선고한 징역 1년은 지나치게 경미하다”고 주장했다. 손 검사장은 과거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미래통합당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후보였던 최강욱 전 의원과 황희석 전 최고위원, 유시민 당시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손 검사장은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국민의힘 전신인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후보였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수사를 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손 검사장이 일명 ‘제보자X’로 불리는 지모씨 관련 판결문을 실명이 담긴 상태로 유포했다고 보고 개인정보 보호법 및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징역 3년, 공무상 비밀 누설 등 나머지 혐의로 징역 2년 등 총 5년을 구형했다.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공무상 비밀 누설 관련 일부 내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과 김웅이 고발장을 전달한 행위는 공모자, 공모자 사이 내부전달에 불과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실행 착수에 이르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 각 고발장은 선거일 전까지 수사기관에 접수되지 않았고 관련 언론 보도 등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다”고 무죄로 판단했다.이날 항소심에서 손 검사장의 변호인은 “공수처 검사가 제출한 정황 증거만으로 손 검사장이 고발장을 작성했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공수처 검사도 1심에서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는지에 대해 불상의 방법으로 작성했다고 했다”며 1심 판결에 법리 오해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손 검사장과 김웅 의원이 이렇게 중요한 자료를 주고받았다고 하는 시점에 단 한 번의 통화나 문자도 오가지 않았다”며 “피고인이 김 의원에게 자료를 직접 보냈다고 본 1심 판단에 대해 항소심에서 다시 판명해달라”고 요청했다.한편 손 검사장은 작년 12월 고발사주 의혹으로 탄핵 소추됐으나, 지난 3일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소법 제51조에 의해 심판절차를 정지한다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헌법재판소법 제51조(심판절차의 정지)는 피청구인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2024.04.17 I 박정수 기자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 파리올림픽 선수단장 맡는다
  •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 파리올림픽 선수단장 맡는다
  • 정강선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 사진=전라북도체육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을 맡는다.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D-100 국가대표 격려행사에서 정강선 회장이 올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언론인 출신인 정강선 단장은 2020년 첫 민선 전북도체육회장으로 당선됐다. 2022년 12월 열린 민선 2기 선거 때 재선에 성공했다.이기흥 회장은 “정강선 단장님은 그동안 지역 체육회를 이끌며 엘리트, 생활체육, 학교체육이 동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했고,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췄다”고 소개했다.정강선 단장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취재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지원 부단장으로 참가했다. 그리고 이번엔 영예스럽게도 단장에 선임됐다”며 “선수단이 안전한 환경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선수단 부단장은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이 맡는다. 이상현 부단장은 대한산악연맹 환경보전위원을 시작으로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위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회 위원, 서울시 생활체육 발전위원, 경기도 체육회 이사 등을 지냈고 2021년부터 하키협회장으로 일해왔다.이상현 부단장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단장으로 선수단을 뒷받침한 바 있다.
2024.04.17 I 이석무 기자
민주당, 내달 3일 새 원내대표 선거…"조속히 선출해 준비"
  • 민주당, 내달 3일 새 원내대표 선거…"조속히 선출해 준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에서 거야(巨野) 정국을 이끌어 갈 차기 ‘원내 사령탑’을 가리는 원내대표 선거를 5월 3일에 치른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 관련해서 조속히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도부 의견을 모았다”면서 “최고위 의결을 통해 5월 3일 오전 10시에 원내대표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민주당은 당헌·당규상 차기 국회 개원 전 5월 둘째 주에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최고위 의결로 선거일을 달리 정할 수 있다. 21대 국회 개원 당시 2020년에는 5월 7일에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졌다.각 정당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5월 30일부터지만, 여야는 그 이전부터 국회 원 구성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따라서 차기 원내대표를 미리 선출해 당론과 정책을 추진하고 여야의 각종 합의 사안을 다뤄 가야 한다.박 대변인은 “5월 3일 원내대표 선거와 별개로 5월 국회까지 본회의와 상임위원회는 홍익표 원내대표 중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국가 위기와 긴급 경제 상황에서 원 구성 등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준비하기 위해 조속히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해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최고위에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파동을 거치며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로 의석이 대거 채워지면서, 원내 당심(黨心)을 처음 모으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통한 ‘찐명(진짜 친이재명) 가리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국회 관례에 따르면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연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주최로 김태년 위원장과 홍성국 간사가 주도하고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선거 때 약속드렸던 ‘민생회복 지원금’을 포함해서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제안한다”면서 “민생 회복 지원금으로 약 13조원, 소상공인 대출 및 이자 부담 완화에 약 1조원, 저금리 대환 대출 2배 정도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약 4000억원 증액 등을 할 필표가 있다”고 강조했다.박 대변인은 “공개 최고위에서도 발언이 있었던 중동발 리스크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로 민생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생 회복 지원으로 13조원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내용 대해 오늘 오후 2시에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당 입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 현재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간의 이른바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과, 이재명 대표의 당대표 연임 가능성, 오는 22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사수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7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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