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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크플러스, SKT 거점오피스 ‘스피어’ 운영 지원
- SK텔레콤의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사진=스파크플러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공식 오픈한 SK텔레콤의 거점형 업무공간 `스피어(Sphere)`의 운영 지원을 맡았다고 26일 밝혔다.스피어는 SK텔레콤이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분당 등 3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거점형 업무공간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양자암호 등 정보통신(ICT) 기술을 곳곳에 반영한 미래형 오피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스피어를 활용해 본인이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할 수 있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휴양과 업무를 결합한 오피스를 개장하는 등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스파크플러스는 그동안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피어 모든 거점의 운영을 지원한다. 고객 편의를 위한 공기청정기 등 각종 렌탈 기기, 회의실 이용 관리, OA존(사무자동화 존) 관리 등 공유오피스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거점오피스에 전담 커뮤니티 매니저도 투입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을 위한 월간 이벤트 프로그램 기획도 맡았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본사 한 곳에 모여 근무하는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고, SK텔레콤이 유연한 근무환경을 갖춘 `스피어`를 오픈한 것은 시대에 걸맞은 선택”이라며 “스파크플러스는 SK텔레콤이 효율적으로 공간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1호점인 역삼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총 32호점(오픈 예정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거점오피스 서비스를 공식 출시해 현재 SCK, 이지스자산운용, 코웨이, LG CN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 실세계 쉽게 디지털화했더니…더블미, 300억원 시리즈A 투자유치
-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웨스트필드 쇼핑몰에 적용된 현실세계 메타버스 ‘트윈월드’ (사진=더블미)[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현실세계 메타버스 플랫폼 스타트업 더블미(대표 김희관)가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벤처투자, RHK가 전략적 투자자로, 재무적 투자사로는 코엔트리와 BNK캐피탈, 브이에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캐피탈, IBK투자증권, 타임폴리오, 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현재 250억원 가량의 투자유치를 완료했고 추가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시리즈 A 단계에서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는 등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더블미는 2015년 3월에 김희관(현 대표이사), Michael Kuzynski(현 최고운영이사), 김희영(현 재무이사)가 공동 창업한 후, 스파크랩스 엑셀러레이터 5기 및 삼성 씨랩(C-Lab)을 거쳐 성장해 왔다. 더블미는 다수 카메라로 공간 전체를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드는 기존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처(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을 한 대의 3D 카메라와 머신러닝(Machin Learning)으로 촬영할 수 있는 홀로포트(HoloPort) 기술 및 실시간 공간 스캐닝 기술 홀로씬(HoloScene) 등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축척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텔레포니카, 도이치텔레콤, 싱가포르텔레콤 등 16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사업을 전개해왔으며 5G 모바일엣지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네트워크 인프라를 테스트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홀로버스(HoloVerse)’의 테스트베드로 더블미의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 ‘트윈월드’가 선정되기도 했다.회사는 현실세계(Real-world) 메타버스 서비스인 트윈월드(TwinWorld) 베타 서비스를 2020년 11월에 선보이고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했다. 전 세계 17개 도시 26개 장소에 트윈월드 공간을 구축했다.더블미 김희관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로 인해 기 추진 중인 글로벌 수준의 우수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현실세계 메타버스 서비스의 구체화와 리더십 확보 등 사업 전반에 걸쳐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VC‘s Pick] “백 투 베이직”…AI 스타트업에 투자 속속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4월 18일~4월 22일)에는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돋보였다. 그간 AI를 주특기로 내세워 투자사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AI는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기술”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지만, 이번 주만큼은 AI 기술 근본에 충실한, 일명 ‘백 투 베이직’ 전략을 펼치는 AI 스타트업에 후한 점수를 준 분위기다.(사진=이미지투데이)◇ AI 게임 코칭 ‘지지큐컴퍼니’지지큐컴퍼니는 다올인베스트먼트와 티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지지큐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채용과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지큐컴퍼니는 국내외 E스포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게임 코칭 플랫폼 개발업체다. 앞으로 게임 통계를 비롯한 단순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기반의 분석 및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투자사들은 지지큐컴퍼니의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수한 AI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게이머 지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사업으로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물류 플랫폼 ‘파스토’파스토는 VIG파트너스와 하나벤처스, SK디앤디, 신한벤처투자,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파스토는 자체 구축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시스템(FMS), 물류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관련 IT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어떤 온라인 판매자들이라도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투자사들은 파스토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온라인 판매자들이 파스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풀필먼트 센터 확장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AI로 최적화 기술 구현 ‘노타’노타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등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비공개다. 노타는 디바이스에 맞춰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업체로, 2015년 창업 직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기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엔지니어 없이도 단기간에 AI 모델을 최적화하는 ‘넷츠프레소’가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측은 노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AI 성능을 높이는 것이 관련 시장에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타는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숏폼 오디오 콘텐츠 ‘나디오’나디오를 운영하는 이어가는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나디오는 ‘나를 위한 오디오’를 테마로 일상의 경험이나 삶의 위로, 공감과 힐링에 관한 이야기들을 작가가 자신의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플랫폼이다. 이들은 복잡한 출간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디오 앱을 통해 자체 오디오북을 출간할 수 있다.스파크랩은 이어가다가 이용자 중심의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AI 음성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스 폰트를 자체 개발했다.◇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캐치테이블’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는 알토스벤처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오라이언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캐치테이블은 NHN 출신 멤버 3명이 합심해 선보인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이다. 미식을 즐기는 누구나 지역, 메뉴, 레스토랑명, 가격 등으로 원하는 취향의 레스토랑을 검색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캐치테이블이 통합예약 솔루션을 통해 레스토랑 운영의 고효율을 가져올 뿐 아니라 소비자에겐 전에 없는 실시간 예약 경험을 선사한다고 평가했다. 파인 다이닝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도 재료비와 임대료 상승, 홀서비스 구인난은 심각해 IT기술을 통한 효율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AR 메타버스 ‘이매지니어스’이매지니어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넥스트드림엔젤클럽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이매지니어스는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3차원(3D) 및 AR 개발 전문 스타트업이다. 현재 AR 플랫폼 ‘파라버스’(PARAVERSE)를 독자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투자사들은 파라버스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동되고, 기존의 대체불가토큰(NFT)를 AR로 적용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NFT를 현실로 소환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NFT를 소유한 사용자가 파라버스 웹사이트에 접속해 가상지갑을 연동하면 개인 고유의 URL 링크 주소로 연결되는 ‘마이 유니버스’가 생성된다. 이를 클릭하면 기존 파라버스 앱을 통해 자신이 가진 NFT를 증강현실로 띄워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파라버스 앱에 3D 파일을 업로드하면 생성된 링크주소 하나로 스마트폰, 태블릿PC로 AR 컨텐츠를 가상체험 할 수 있다.
- 카플레이션 장기화에 '저렴이車' 실종…울상 짓는 소비자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에 따른 이른바 ‘카플레이션’(Car+Inflation) 현상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완성차 업계가 수익성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어 시장에서 저렴한 차는 더욱 사라지고 있다. 한편에선 당장 자동차를 구매해야 하는 생계형 소비자의 호주머니 사정을 덜기 위해 자동차 세제 혜택과 보조금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사진=연합뉴스)한국자동차연구원은 11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따라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는 자동차 세제 정책을 재검토하고 자동차 생산비용의 절감 방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직전 1년간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12% 올랐다. 유럽도 신차 공급 지연으로 지난해 11월 기준 중고차 평균 가격이 연초보다 최대 28.3% 상승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더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글로벌 부품 공급망의 물확실성을 증폭, 카플레이션 현상을 부추길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산 네온(Ne), 팔라듐(Pd) 공급,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 등 부품 공급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對)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러시아 육상 운송 제한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등도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문제는 완성차 업계가 수익성이 높은 차종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며 공급 부족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당 이익률이 낮은 소형 세단과 해치백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픽업트럭, 프리미엄 차종의 비중을 높이는 식이다. 쉐보레는 스파크를 단종하기로 결정했고 아우디도 A1과 소형 크로스오버 Q2의 단종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가격도 당분간 높게 형성될 전망이다. 저렴한 전기차 출시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지만, 업계의 예상보다 전기차 생산비용 저감이 지연되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이 동등해질 때까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완성차 업계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가속이 붙은 상황에서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차종이 필요한 건 맞지만, 기본 판매물량이 따라줘야 신모델이 나올 수 있어 시일이 더 걸린다”며 “지난해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 5와 EV6 등이 주를 이룬 프리미엄 시장급에 관심이 쏠렸다”고 했다. 이 교수는 “하지만 저가형 전기차 시장엔 다소 신뢰성이 떨어지는 중소업체들이 접근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업계는 향후 카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생계 수단으로서 자동차에 대한 경제적 접근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자동차 세제 전반을 재검토하고 자동차 생산 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호중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각국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세목 중 시대적 소명을 다했거나 중복 과세 여지가 있는 세목의 정리 및 취약계층의 세금 감면 범위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희소한 자원을 대체하거나 사용량을 줄이는 연구개발, 소재와 부품 기업의 생산 프로세스 개선 컨설팅 지원, 반도체 수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아키텍처 혁신 연구개발 등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 [마켓인]엑소시스템즈 “근골격계 의료 사각지대, 제가 해결합니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사람의 생체신호를 측정해서 근육을 분석하는 기술이 핵심이에요. 근력이 강하고 근지구력이 약하다는 등 개개인의 근육 특장점을 데이터 분석하고, 그에 맞는 운동법과 치료를 제공하죠. 지속적인 재활이 필수인데 병원에서 벗어나면 집에 방치되는 의료사각지대 속 환자들이 많아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이 담긴 제품을 개발해내는 모습을 투자자와 제약업계에서 좋게 봐주셨어요.”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는 최근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강점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효과 유무인데 일반적인 헬스케어 기기는 효과를 연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기술의 효과를 임상으로 입증하고 전문성과 신뢰를 쌓으면서 병원과 일반가정에서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해 그만큼 자신 있다는 얘기다.이후만 엑소시스템즈 대표. 사진=엑소시스템즈엑소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근골격계 디지털 치료기 개발 업체다. 골절상을 당하거나 뇌졸중 등 질환을 겪어 재활과 근력 강화가 필요한 경우, 집에서도 재활 훈련이 가능하도록 ‘엑소리햅’을 만들었다. 엑소리햅은 무릎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장치로, 환자의 생체신호를 측정해 컨디션에 맞는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신경지배근에 전기자극을 가해 운동을 돕는다. 생체신호를 분석해 사용자별 운동에 대한 목표치를 설정한 뒤 사용자가 이에 도달하지 못하면 소프트웨어로 운동 가이드를 주고, 목표치 등 특정 조건에 도달하면 전기자극을 통해 추가적인 근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기술이다.◇카카오 등 투자자부터 글로벌 제약사까지 ‘러브콜’이후만 대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중 근골격계 질환의 헬스케어 사각지대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2017년 1월 엑소시스템즈를 설립했다. 그는 “연구원으로 수년간 로봇 기술 관련해 문제를 풀어왔다면, 창업자로서는 세상의 어떤 문제를 풀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직접 경험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아이템을 생각해냈다”고 털어놨다. 다리를 크게 다쳐 휠체어만 탔더니 3개월 뒤 무릎을 펼 근력조차 사라진 경험, 할머니가 오랫동안 병원에 누워지내셔서 팔다리 관절이 굽어진 채 돌아가셨던 모습 등이 창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고가의 장비를 수반하는 재활프로그램을 일반 대중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에 엑소시스템즈는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2017년 한 해만 정부 주관 공공기술 기반 기술창업 데모데이 대상, 스파크랩·카카오벤처스에서 창업자금 유치 등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급여 대상으로 확인받아 병원에 도입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2월에는 웨어러블 기기와 신체 신호 측정, 바이오피드백 운동프로그램, 클라우드 저장과 모니터링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엑소시스템즈 기술은 생체신호에서 근육 특성을 뽑아내는 것이다 보니 다양한 질환의 환자 데이터도 분석 가능하다. 덕분에 지난해부터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협업해 희귀난치성 질환인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경희의료원과도 기술을 시험 적용하면서 임상연구 중으로, 최근 관절염 고령환자들에 대한 근력과 근활성도 등의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엑소시스템즈의 제품 ‘엑소리햅’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엑소시스템즈◇첫 제품 출시에 기대감↑…의료 사각지대 해소할까근골격계 치료 시장은 유망하다. 국가마다 근감소증에 질병 코드를 부여 중이고, 우리나라도 작년 질병으로 분류하기 시작한 만큼,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엑소시스템즈의 기술은 근육의 기능을 정량적으로 파악해 근감소증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후만 대표는 “근위축증 주사는 한 번 맞는데 수억원이 든다. 비용을 낮추고자 보험을 적용하려면 약물 효과를 입증해야 하는데, 환자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달라져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기술로 환자를 지속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만큼, 효과를 입증해 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병원들과 협력 중”이라며 “신약개발 과정에서도 꾸준한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면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엑소시스템즈는 올해 제품 첫 출시에 나선다. 엑소리햅은 개발품만 소량 제작한 수준이었는데, 일부 소비자가 언론을 보고 제품을 문의해 구매하면서 모두 소진됐다. 정식 출시가 아닌데도 제품이 좋은 시장 반응을 얻은 만큼, 현재 엑소리햅의 장점은 흡수하고 한계는 극복한 ‘엑소핏’을 개발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공식 출시한다. 엑소리햅은 다리 위주로 사용 가능했다면 엑소핏은 불편한 신체 부위 어디든 간편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이후만 대표는 “성남시의 한 복지관에서 우리 제품을 활용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정규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제품을 사고 쓰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기술이 고객과 접점을 가지면서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추상적인 기술만 좇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는 효용가치를 고민하는 회사임을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 [마켓인]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 스와치온에 50억원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이 원단 이커머스 플랫폼 스와치온에 5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에 카카오벤처스와 티비티파트너스도 참여하면서 스와치온은 유수한 재무적투자자(FI)의 지원을 받게 됐다. 스와치온 로고. 사진=스와치온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와치온은 최근 150억원 규모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파빌리온캐피탈 50억원, 카카오벤처스 40억원, 티비티파트너스 30억원 등 FI들에서만 120억원을 조달했다. 국내 한 유명 게임사도 전략적투자자(SI)로 3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마지막 절차를 목전에 뒀다.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스와치온 기업가치는 초기였던 2018년 초 35억원에서 이번에 1000억원으로 높아진다.스와치온은 앞선 시드와 시리즈 A·B 단계에서 카카오벤처스와 스파크랩, 두나무앤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클로버추얼패션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하면 누적 투자금은 250억원이다.스와치온 원단 수출 플랫폼. 사진=스와치온스와치온은 동대문 원단을 해외 패션디자이너에게 판매하는 원단 수출 플랫폼이다. 패션산업 집적지인 동대문의 특성을 활용해 국내 1000여개 도매업체들이 보유한 원단 20만개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플랫폼으로 만들어 해외 패션디자이너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전 세계 52개국 1만5000여개 브랜드가 사용 중으로, 매출의 70%가 북미와 유럽에서 나온다. 매출은 2020년 19억에서 2021년 7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패션업계 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이번 투자를 계기로 스와치온은 메타버스 패션사업에 진출한다. 디자이너들에게 원단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간 쌓아온 3D 원단 구현 기술과 DB를 기반으로 디지털 패션상품을 제작·판매해주는 서비스로, 4월 21일 공식 런칭한다. 현재 기존 서비스의 플랫폼 고도화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개발자를 모집 중으로, 신입 초봉 6500만원이다.이우석 스와치온 대표는 “미국과 유럽은 명품 등 유명 브랜드는 강하지만 마이크로 시장은 약해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원단을 소량으로 구하기 어렵다. 반면 아시아는 마이크로 시장이 발달해 관련 인프라가 많다”며 “우리나라는 동대문 원단 시장이 잘 형성돼 플랫폼으로 연결하면 국내 도매업체와 해외 디자이너업계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가 화두가 되면서 디지털 패션에도 디자이너들의 관심이 많다”며 “브랜드와 제휴해 우리 원단으로 패션상품을 각각 디지털과 실물로 제작·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투자 라운드는 파빌리온캐피탈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파빌리온캐피탈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자회사로 국내 벤처투자에 적극 행보를 보여왔다. 작년 한 해만 한국신용데이터, 팀블라인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스탠다임, 채널코퍼레이션, 반도체 설계 플랫폼 세미파이브에 투자했다. 특히 모회사 테마섹은 에어비앤비·알리바바·텐센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기업에 투자해온 큰손으로, 높은 안목을 가졌다는 평가다. 파빌리온캐피탈의 러브콜을 받은 만큼 스와치온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건설될까...수원시, 尹인수위에 건의
-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수원시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군공항 이전 연계 경기남부통합 국제공항 건설’, ‘100만 이상 특례시 권한 확보’,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과 관련된 핵심 현안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다.7일 시에 따르면 김용덕 수원시 기획조정실장과 문화체육교육국장, 공항협력국장 등 주요 현안 사업 실·국장 등은 전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련 분과를 찾아 현안 사항을 설명하고, 건의서를 건의서를 전달했다.이날 면담에서 윤 당선인의 경기도 관련 공약인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 30분 내 접근을 위한 남북철도 축 구축 적기 추진’을 비롯해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수원 R&D 사이언스파크(Science Park) 조성 △주력산업 구조 고도화, 수원시 공업지역 활성화를 위한 국가시범사업 선정 등 공약의 성장 동력 마련을 당부했다.지난달 말에는 수원·고양·용인·창원시 4개 특례시협의회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측과 면담하고, 특례시 권한 이양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지역 주도 국가균형 발전을 견인하려면 도시 규모와 역량에 맞는 포괄적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다.수원시는 또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도 반영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신설 당위성을 설명하고,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수원시는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 총괄로 대통령 당선인 공약과 연계된 지역의 신성장 동력 가능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5년간 국정운영 방향과 국정과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인수위, 정부 부처, 지역 정치권 등을 찾아 발로 뛰며 대응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지역발전, 시민의 삶과 직결된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