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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테오닉, 자체 개발 티타늄 척추 임플란트 본격 출시
  • 오스테오닉, 자체 개발 티타늄 척추 임플란트 본격 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226400)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3D 프린팅 척추 임플란트 제품인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ZINNIA 3D Printed Cage)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 시리즈. 왼쪽부터 측후방 요추용 케이지, 후방 요추용 케이지, 경추용 케이지 (사진=오스테오닉)오스테오닉의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는 인체 친화적인 티타늄 파우더로 3D 프린팅 된 제품으로 척추 퇴행성질환이나 기타 디스크 손상 및 이탈에 따른 디스크의 수술적 치료에 사용되는 추간체 유합 보형재다. 지난달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규 허가를 받은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는 인체 뼈의 주요 구조인 해면골 구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특히 기존 추간 유합 보형재와는 다르게 다공성 구조의 임플란트 형태를 가지고 있어 뼈 형성을 조기에 촉진하도록 설계된 ‘생체 모방 다공성 스캐폴드’가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는 ‘생체 모방 다공성 스캐폴드’ 형태이기 때문에 임플란트와 주변 뼈 사이에 골 유합이 빠르게 이뤄져 환자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신개념 제품”이라고 설명했다.척추질환은 인구 고령화와 비만 인구의 증가로 인해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척추 임플란트 제품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리서치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하며, 국내 시장규모는 약 1000억원 규모다.오스테오닉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지난 5월 ‘척추 유합용 케이지’와 ‘플레이트(척추 고정 장치)’ 등 척추 임플란트 제품군의 식약처 허가를 받아 출시했으며, 이번에 3D 프린팅 제품군인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를 출시해 척추 임플란트 제품 라인업이 강화됐다.이번에 출시한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 시리즈는 경추용 유합보형재와 후방·측후방 요추용 유합보형재다. 내년 상반기에는 사측방 유합 보형재(OLIF) 및 전방 요추용 유합보형재(ALIF)도 출시할 예정이다.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는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는 케이지 높이가 최소 침습적 수술(MIS, Minimal Invasive Surgery)에 용이해 글로벌 기업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최근에는 스트라이커,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척추임플란트 업체들이 티타늄소재 3세대 척추임플란트를 생산하기 위해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이 같은 패러다임 변화로 지니아 3D 프린티드 케이지 제품군이 오스테오닉의 신규 주력 제품으로 의미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9 I 나은경 기자
'빈대' 출몰 비상…오세훈 시장, 방제 전문가 의견 듣는다
  • '빈대' 출몰 비상…오세훈 시장, 방제 전문가 의견 듣는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9일 오후 2시 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시 빈대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빈대 방제 및 대응을 위한 해법을 찾는다.서울시는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빈대가 출몰함에 따라 빈대 방제와 확산 방지를 위해 ‘빈대제로도시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보건·의료,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실효성 있는 방제방안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서울시는 최근 발생한 빈대 출현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는 ‘빈대발생 신고센터’ 운영, 빈대 발생 위험성이 높은 숙박업소·찜질방 등 3175개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또 민간협회 자율예방 관리 지원(빈대제로 스티커 부착 등)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지난 3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7일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시설 내 방역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의 특별대책도 내놓았다.서울시는 빈대 관리 대책에 따라 지난달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전문 방역업체 검역 의뢰와 방역체계 정비, 방역 철저, 식약처 인증 제품 사용 등을 주문했다. 또 서울 운영 지하철 전 노선 모두 기지 입고 및 출고 시 의자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지하철 객실 위생 상태 확보에 나서고 있다.이날 간담회는 서울시 빈대제로 도시 프로젝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지하철 방제 현황(서울교통공사 사장) 등의 발제에 이어 전문가 의견(정재훈, 양영철, 용태순 교수) 청취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3.11.09 I 양희동 기자
"먹으면 간 기능강화?"...의약품·건기식 과대광고 왜 근절 안될까
  • "먹으면 간 기능강화?"...의약품·건기식 과대광고 왜 근절 안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1. 인스타나 유튜브 등을 보면 “먹자마자 살이 빠진다” “머리숱이 너무 자라 놀란다” 처럼 말도 안되는 수준의 과대&허위 광고가 넘칩니다. 수시로 적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TV나 신문 등에서는 엄격한 광고 검열 기준이 SNS 같은 곳에선 힘을 못 쓰는 이유가 뭔가요? Q2. 과대&허위 광고를 근본적으로 근절할 수는 없나요?[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제품에 대한 과대 허위 광고를 근본적으로 완전히 근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단 의약품 등 제품이 허가되면 제품의 내용물에 대한 허가이며 겉표지나 패키지는 향후 리뉴얼 등으로 자체적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모두 검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과장광고에 따른 의약품 행정처분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실에 제출한 식품 관련 허위과장 광고 적발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8월) 까지 최근 5년간 총 7만 3321건이 적발됐습니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허위 및 과장광고는 2019년부터 2023년 (6월) 까지 최근 5년간 총 2만 3983건이 행정 당국에 잡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의약 효과 있는 것으로 과장한 광고 많아의약품 관련 과장광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5년간 약사법 68조(과장광고 등의 금지)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유 중 ‘허가받은 사항 외 광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니터링을 벗어난 허위 과대광고까지 합치면 적발 대상은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습니다. 솜방망이 처벌로 불법 업체 양산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식약처 허위 과대 광고 사례 모음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불법 사례도 다양합니다. △건기식을 ‘건망증, 치매 예방, 항암 효과, 염증 완화’ 등으로 광고 △인정받지 않은 기능성 내용으로 광고 △체험기를 이용한 부당한 광고 △자율심의 받지 않은 광고 △심의 결과에 따르지 않은 광고 등입니다.이런 과대광고의 문제는 건기식 허위 과대광고 범람이 ‘소비자의 일반약 선택권 침해’로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돼 약을 복용해야 할 소비자가 건기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일반약 복약지도 기회를 놓치는 약사 역할 축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업계에서는 건기식 허위 과대광고 적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SNS 등을 통한 허위 과대광고 확대 재생산은 사실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식약처 적발 건수는 모니터링에 걸린 대상에만 수치가 나오는 것일 뿐”이라고 진단했습니다.식약처, 온라인 모니터링-부당광고 행정조치 지속 진행식약처에 따르면 당국은 부당광고로부터 소비자 보호를 위해 신속한 사이트 차단 등이 선행되며, 부당광고 행위자에 대한 대상 행정조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식약처는 시기별, 쟁점이 되는 특정 주제별,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불법·부당광고 등 법령 위반 행위자가 확인되는 경우 행정조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오픈마켓 등 협업을 강화하여 자율관리실시 및 판매업체·소비자 대상 교육·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식약처는 2023년도부터는 SNS 등 다양한 매체 대상 점검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네이버, SSG 등 많은 플랫폼 사와 협업하여 작년 개발한 ‘온라인 자율 관리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시범사업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등 SNS에서는 개인 인적 사항 등 관련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적발이 쉽지 않다는 것이 식약처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3.11.08 I 김승권 기자
박셀바이오, 고형암 대상 이중표적 CAR-T 치료제 특허 출원
  • 박셀바이오, 고형암 대상 이중표적 CAR-T 치료제 특허 출원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박셀바이오는 난소암·위암·췌장암 등 고형암의 대표적 암 표지자인 PD-L1과 EphA2 두 가지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를 만들어 특허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킴리아·에스카타·카빅티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한 CAR-T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았지만, 고형암의 경우 아직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없다.더욱이 다국적 제약사들이 만든 항체의약품의 PD-L1 항체단편(scFv)을 면역세포 제조에 사용할 경우, 항원과의 강한 결합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사멸시킨 뒤에도 분리되지 않거나 분리 속도가 느려 과도한 사이토카인 폭풍을 초래하고 정상세포에도 결합해 공격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박셀바이오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항체와 결합하는 항원인식부위의 결합력을 중간 정도로 낮추고, 항원과의 분리도 빠르게 진행되도록 설계한 PD-L1 단일 CAR-T 치료제를 지난해 3월 국내 특허 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국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이번에 특허 출원한 PD-L1·EphA2 이중표적 CAR-T 치료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새 치료제는 박셀바이오가 개발한 친수성 EphA2 모노바디를 PD-L1 CAR 벡터에 추가 삽입함으로써 단일표적 CAR-T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 모노바디는 현재의 CAR-T 치료제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항체단편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로 작아서 최소 3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CAR-T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 즉, 모노바디 항원인식부위는 고형암 치료의 난제인 이형질성을 극복하기 위한 CAR-T의 핵심병기와 같다. 친수성 모노바디 기술을 기반으로 PD-L1과 친수성 EphA2 이중 표적 장치를 탑재한 결과는 비임상 시험에서 확인됐다. 시험관에서 실시된 난소암과 췌장암 살상 시험에서 이중 표적 CAR-T가 단일 표적 친수성 EphA2 CAR-T보다 월등히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위암과 난소암 대상 동물실험에서도 암 증식 억제와 살상 효과가 관찰됐다.박셀바이오는 이번에 특허를 출원한 이중 표적 CAR-T 치료제가 친수성 모노바디 기반으로 다중 항원 표적을 탑재함으로써 난소암과 위암, 췌장암 등 항원이 다양한 고형암을 치료하는 범용 암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임상과 더불어 다각적인 사업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중항체 의약품과 이중표적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독성 부작용인 이른바 싸이토카인 폭풍과 신경독성이 나타나는 문제지만 PD-L1·EphA2 이중 표적 CAR-T 치료제에서는 이런 문제가 관찰되지 않았다”며 “암세포 살상력 제고와 부작용 감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CAR-T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07 I 김진수 기자
서울시, 대중교통 빈대 방역 대책…스팀살균 등 집중 방역
  • 서울시, 대중교통 빈대 방역 대책…스팀살균 등 집중 방역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최근 ‘빈대’ 출현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시설 방역 강화 관련 특별 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시는 지난달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에 전문 방역업체 검역 의뢰와 방역체계 정비, 방역 철저, 식약처 인증 제품 사용 등을 주문했다. 또 서울 운영 지하철 전 노선 모두 기지 입고 및 출고 시 의자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지하철 객실 위생 상태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서울시)서울교통공사는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준 방역 기준인 연 9회보다 횟수를 한층 강화한 연 30회의 방역을 시행해 열차를 관리하고 있다. 또 직물 의자의 경우 고온 스팀 청소기로 스팀살균, 살충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방역 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유무를 진단하고,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플라스틱 재질 등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하철 9호선과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신림선도 정기방역 이외에 특별방역을 진행하는 등 방역 주기를 단축에 힘을 쏟고 있다.서울시는 버스의 경우 차량 내 직물소재 의자가 거의 없지만, 공항버스 등이 운영되는 만큼 빈대 맞춤 방역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시내·마을버스에도 빈대 출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방역 등 관리를 실시한다. 또 버스 내에 빈대가 출현하면 기존 방제에 추가해 차량 내부를 고온 스팀 청소하는 추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택시도 모든 택시(장애인콜택시, 외국인관광택시 등 포함)를 대상으로 1일 2회 이상 소독제, 물티슈, 청소기 등을 사용해 차량 관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법인 택시의 경우차고지에서 차량 관리를 실시하고, 개인택시도 실태 점검과 관리를 통해 빈대 등 방역 관리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택시 내 차량 관리 및 빈대 발생 방지를 위해 소독, 청소 등 차량 관리를 개인조합, 법인조합, 시설공단 등에 요청했다. 특히 개인택시조합은 18개 지부를 통해 모든 차량에 대한 ‘환경관리 실태점검’을 실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택시를 탑승할 수 있도록 차량을 관리할 계획이다.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대 관리 대책에 발맞춰 지하철, 버스, 택시까지 교통 시설 내 집중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그간 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확산 시기에도 대중교통 집중 방역 관리를 시행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모든 운영 노하우를 쏟아 안전한 교통 이용 환경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3.11.07 I 양희동 기자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아미코젠, 배지·레진·콜라겐 '삼두마차'…퀀텀점프 청신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아미코젠(092040)이 배지·레진·콜라겐 등의 신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퀀텀점프 기대감이 높아졌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 매출은 올해 1671억원, 내년 2254억원을 각각 달성할 전망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80억원, 2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매출액 1443억원에 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투업계가 아미코젠의 급격한 외형성장과 이익증가를 예상한 것이다.아미코젠 여수 레진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외형성장 중심에 배지와 레진이 있다. 배지는 세포를 증식시키기 위한 먹이로,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제조한 것을 말한다. 레진은 배양된 세포의 불순물 제거와 세척에 쓰인다. 고순도 항체 단백질을 얻기 위해선 레진을 통한 분리정제 과정이 필수다. 즉 ‘배지’는 세포 먹이이고, ‘레진’은 불순물 정제액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은 세포배양 → 정제 → 제품화로 나뉜다. 이중 세포배양에 쓰이는 배지와 정제에 쓰이는 레진 비용이 전체 공정에서 60%를 차지한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전량 수입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레진 시장은 미국 싸이티바(Cytiva)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 회사로부터 전체 사용량의 90%가량을 수입 중이다.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해외 기업으로부터 매년 배지 4000억원, 레진 3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구매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미코젠이 배지와 레진의 공장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아미코젠은 지난 2021년부터 송도와 여수에 각각 배지와 레진 공장을 각각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올 연말 완공되고 내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다수 업체, 레진 테스트 중…계약 임박”아미코젠 관계자는 “이미 다수의 회사들이 샘플용 레진을 가져다 테스트 중에 있다”며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 공장 개시와 함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중국 큐어셀(Quacell)과 인도 3~4개 업체에서 아미코젠 레진에 대해 테스트 중에 있다. 글로벌 올리고 의약품 생산업체도 최근 레진을 테스트하고 긍정적인 답변를 보내왔다.아미코젠의 레진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균일한 크기에, 표면적에 미세 구멍이 60배 많다. 세척제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을수록, 더 큰 표면적으로 유해 물질을 흡착해 제거하기가 용이하다. 또, 미세 구멍이 많을수록 특정 크기 입자나 분자를 걸러내기 쉽다. 아미코젠 레진은 경쟁사 대비 세척 품질이 균질하면서도 20% 가량 우수한 세척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코젠이 여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레진은 연간 1만ℓ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0억원에 달한다. 아미코젠은 오는 2025년까지 레진 생산량을 연간 4만ℓ로 늘릴 계획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레진의 마진율은 70%에 달한다”면서 “아미코젠은 빠른 시장침투를 위해 마진율을 40~50% 내외로 책정해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 대비 고품질 레진을 더 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 배지 사업 캐시카우 기대배지는 중장기적으로 아미코젠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송도 공장의 배지 생산량으로 국내 전체 수요의 1/3을 커버할 수 있다”며 “그간 대량시설이 없어 계약이 어려웠다. 하지만 공장 완공 후 의미있는 계약체결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들이 자사 배지를 테스트 중”이라며 “테스트를 진행한 고객사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제공=아미코젠)아미코젠의 송도 공장의 연간 배지 생산량은 105톤(416만ℓ)이다. 매출액으로 환산하면 3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현재 생산 중인 의약품은 공정 변경 이슈로 배지 변경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임상 중인 의약품이나 새롭게 공정을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등은 공정변경 이슈로부터 자유롭다. 아미코젠 배지는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외에도 건기식 원료인 콜라겐 투자와 인허가 절차가 일단락되면서 매출과 이익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아미코젠은 지난 2020년 베트남에 메기 양식기업을 인수해, 콜라겐 제조에 나서고 있다. 기존엔 별다른 인증없이 콜라겐을 제조해 국내 건기식 업체에 판매했으나,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콜라겐이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아미코젠 관계자는 “지난 10월부터 프롬바이오와 콜라겐 공급 계약을 맺었다”며 “자사 콜라겐이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으면서, 기존 보다 납품 가격이 올라갔다. 향후 콜라겐 관련 매출, 이익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약 77억원의 콜라겐 매출을 기록했다.그는 “바이오시밀러 경쟁 심화로 의약품 약가 하락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가절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수입산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배지, 레진 사업에 최적 환경이 조성된 셈”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송도라는 지리적 이점 국산 배지와 레진이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도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기업(CDMO)이 있다.
2023.11.07 I 김지완 기자
 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GC녹십자,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0월 30일~11월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GC녹십자 본사. (사진=GC녹십자)◇GC녹십자, 탄저백신 ‘GC1109’ 품목허가신청 제출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과 공동 개발한 탄저백신 ‘GC1109’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GC1109’는 LF(lethal factor, 치사인자), EF(Edema factor, 부종인자) 등 2종류의 독소 성분을 세포 내로 전달해주는 방어항원(Protective Antigen, 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백신이다. 식약처가 품목허가 하면 세계 최초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이 된다.탄저균에 의해 발병하는 탄저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이다. GC녹십자는 생물테러 등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질병청의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탄저백신 개발을 진행해왔다.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난 임상 2상 결과 탄저백신 접종 그룹에서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약물이상반응 및 예측된 이상사례 발현율이 두 그룹간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등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바 있다.탄저균은 인체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평가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비윤리적이기 때문에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의 개발 촉진 및 긴급 공급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동물규칙(Animal rule) 적용을 위해 동물시험이 수행됐다.동물시험 결과, 백신 4회차 접종 후 6개월 시점에도 높은 탄저 독소 중화 항체가가 유지됐고, 탄저균 포자 접종 공격 시 높은 생존율이 확인되는 등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탄저백신의 국산화 도전은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창립 이래 백신, 혈액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섰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허가 신청…내년 출시목표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제테마는 지난달 31일 식약처에 미간주름 개선을 위한 보툴리눔 톡신 제테마더톡신주 100단위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제테마는 2017년 유럽균주기관으로부터 균주를 정식으로 분양 받았으며, 이후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7월 임상 3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모두 확보했다. 제테마는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제테마는 본격적인 국내 톡신 시장 진출에 앞서 이미 2020년부터 브라질, 중국, 튀르키예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해외 진출을 위한 판매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누적 계약금액만 약 7000억원에 달해 해외 인허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제테마 관계자는 “제테마 톡신은 확실한 균주출처를 비롯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식약처 행정처분 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료용 톡신제품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한 만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한미 AML 혁신신약, ‘완전관해’ 확인 등 혁신신약 가능성 높아져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 투스페티닙(Tuspetinib)의 진전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완전관해’ 사례 등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기존 치료제 사용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들에게 병용요법을 통해 추가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앱토즈는 30일 포르투갈 에스토릴에서 열린 유럽혈액학회(European School of Haematology, ESH) 중 진행된 웹 캐스트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발표에는 앱토즈 최고 의학 책임자 라파엘 베아(Rafael Bejar) 박사와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암센터 백혈병학과 교수 나발 G. 데버(Naval G. Daver) 박사가 참여했다. AML 혁신신약 개발 권위자로 인정받는 데버 박사는 현재 투스페티닙 임상시험 책임자를 맡고 있다. 투스페티닙은 골수성 악성 종양에서 작용하는 주요 키나아제(kinases)를 표적하는 1일 1회 투여 경구용 골수키놈억제제(MKI)로, 2021년 4억2000만 달러 규모로 앱토즈에 기술수출 됐다. 투스페티닙은 2018년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2022년에는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혁신 잠재력을 바탕으로 최근 앱토즈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이번 업데이트 된 임상 데이터는 현재 진행중인 임상 1/2상 시험(임상명 APTIVATE) 진행 상황으로,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포함한다. 현재까지 140명 이상의 환자가 투스페티닙을 투여 받았으며 이 중 91명은 단일요법으로, 나머지 환자들은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으로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까지의 데이터 분석 결과, 단일 및 병용요법 환자군 모두에서 투스페티닙은 특이할 만한 부작용 사례 발생없이 유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우선 2상 임상 용량 (RP2D)인 80㎎ 투스페티닙 단일 요법에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는 모든 환자의 42%에서 완전관해(CR/CRh)가 나타났다. 이 중 FLT3 돌연변이 환자군에서는 60%에 이르는 완전관해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베네토클락스 치료 경험이 없으며 FTL3 야생형 AML 환자의 완전관해율은 29%였다. 회사측은 ‘FTL3 돌연변이가 없는 70~75%의 AML 환자’를 추가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긍정적 약물 반응이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투스페티닙 80㎎과 베네토클락스 400㎎ 병용요법은 AML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APTIVATE 임상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 요법 코호트에 등록되는 미국 환자의 90% 이상은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 치료에 실패했다. 이러한 AML 환자의 변화는 베네토클락스 치료 이후 개선된 구제 요법의 필요성을 의미하는데, 특히 투스페티닙이 베네토클락스의 여러 내성 메커니즘 억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가속 승인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앱토즈 발표에 따르면, 현재까지 투스페티닙과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서 평가 가능한 환자 31명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48%로 나타났다. 이들 중 VEN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81%다. 또한 FLT3 돌연변이 환자의 ORR은 60%, FLT3 야생형의 ORR은 43% 였다. 앱토즈는 대부분 환자들이 최근 2~6주 사이에 투약을 시작해 치료 초기에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우수한 반응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토즈 CMO 베아 박사는 “AML은 치료하기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질병인데, 투스페티닙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우수한 방향으로 성숙돼 가고 있어 크게 만족한다”며 “AML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효과적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FLT3 돌연변이 없는 환자들과, 베네토클락스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투스페티닙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스페티닙 임상 책임자 데버 박사는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조합에서 본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는 빈번히 접할 수 있는 베네토클락스 실패 AML 환자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축적된 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 병용 데이터는 향후 삼제 병용요법(투스페티닙/베네토클락스/저메틸화제, HMA)으로도 임상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2023.11.04 I 김진수 기자
"생닭 벌레, 인체 무해" 하림 회장 발언에…식약처 "이물질로 나온 게 문제"
  • "생닭 벌레, 인체 무해" 하림 회장 발언에…식약처 "이물질로 나온 게 문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림이 판매한 생닭에서 벌레가 나온 것과 관련해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사람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이물질이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식품업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하림산업의 어린이 라면 ‘푸디버디’ 론칭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환경 농장은 소독약을 쓰지 못해 벌레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하림 생산공장에 납품한 ‘하림 동물복지 통닭’에서 벌레가 대량으로 나와 식약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정읍시와 방역업체가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하림은 경고 조치를 받았다.식약처는 김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벌레가 이물로 발견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물질로 나온 거저리과 유충이 식품 원료로 인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이어도 원래 생닭에서 나오는 물질은 아니기 때문에 이물이 맞다”며 “이물질이 맞으니 행정처분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의 발언은 공교롭게도 하림산업의 어린이용 식품 브랜드 출시 행사장에서 나와 논란이 됐다. 하림 측은 이후 입장을 내고 ”이물질이 발생한 제품이 소비자에게까지 나가게 된 점에 대해 잘못되고 죄송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육부터 생산·포장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11.03 I 양지윤 기자
팜젠사이언스, 제네릭 약가 인하 폭탄 속 성장 모멘텀 '활활'
  • 팜젠사이언스, 제네릭 약가 인하 폭탄 속 성장 모멘텀 '활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팜젠사이언스(004720)가 제네릭(복제약) 인하 약가 인하 폭탄 속 매출 성장을 예고했다.팜젠사이언스 홈페이지.29일 팜젠사이언스에 따르면, 경쟁 제약사로부터 제네릭 의약품 수탁생산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 수탁생산은 다른 기업의 의뢰나 부탁을 받아서 의약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이다. 팜젠사이언스가 다른 제약사가 허가받은 의약품에 대해 제조를 위탁받는 걸 말한다.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원료 구매, 제조, 품질검사, 포장, 그리고 배송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산 전 과정을 포함한다는 측면에서 수탁생산과 구분된다. 아울러 CMO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임상 시험 지원, 규제 승인 절차 등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수탁생산은 단순 의약품 제조 계약으로, 전체 제품 개발, 시장 출시 절차를 진행하는 CMO와 다르다.◇ 생동성 미입증 의약품 약가 인하 직격탄팜젠사이언스에 수탁생산 의뢰가 증가하는 이유는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정책 때문이다.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화학식을 가진 의약품이다. 일반적으로 제네릭은 가격이 오리지널 제제 대비 저렴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된 후 출시된다. 제네릭 의약품 약가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에 비례해 정해진다.하지만 지난달 5일부터 제네릭 의약품 약가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됐다. 새로운 기준은 시험을 거쳐 동등성을 증명하고, 등록된(검증된)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한해서만 약가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다. 두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의 53.55%를 받게 된다. 기준을 하나만 충족하면 45.52%, 둘 다 충족하지 못하면 38.69%의 약가가 각각 책정된다. 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제네릭 의약품은 종전 대비 약가가 최대 15% 인하된다.해당 제도 시행의 첫 단계로 지난달 국내에선 134개 의약품(57개 제품군)의 약가가 인하됐다.앞서,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제네릭 19개 성분, 29개 품목에 대해 생동성 입증에 성공했다. 그 결과, 제도 시행에 따른 약가 인하에도 영향이 없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생동성 입증에 성공한 29개 품목의 지난해 매출액은 298억원에 달했다”면서 “만약 이들 의약품에 대해 생동성 입증을 하지 않았다면, 연간으론 45억원, 2년 누적으론 100억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제네릭 수탁생산 의뢰 증가 +경쟁강도 약화 겹호재 다만 경쟁 제약사들의 상황은 팜젠사이언스와 같지 않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생동성 시험은 품목당 3억~7억원”이라며 “평균 5억원 잡아도 10개 품목이면 50억원이 필요하다. 소규모 제약사가 생동성 입증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설명했다. 팜젠사이언스는 역시 생동성 입증에 56억원의 비용을 집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 성분 수는 4348개, 품목 수는 2만3521개다. 현재 국내에서는 생동성을 직접 입증하지 않은 제네릭 의약품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이 같은 국내 제네릭 시장 변화에 팜젠사이언스의 수혜폭이 커지고 있다.그는 “오리지널 제제 대비 38% 약가로는 영업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영업조직을 꾸려나가기 어렵다”면서 “사실상 의약품 판매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데 동일 성분 내 경쟁강도가 약해지면서 팜젠사이언스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또, 일부 경쟁 제약사들은 제네릭에 대한 기존 약가를 유지하기 위해 생동성 입증을 한 의약품 수탁 의뢰가 증가하면서 제도 시행 수혜 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즉, 이번 조치에 팜젠사이언스 제품 매출 확대와 수탁생산 의뢰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현행법상 의약품 수탁생산은 품목당 3개까지 가능하다. 예전엔 특정 제네릭 의약품 생동성 입증에 수십 개 제약사 제품이 수탁생산 경우가 있었다. 여러 문제로 ‘1개(생동성 입증)의약품 +3개(수탁)’으로 개정됐다.업계 관계자는 “팜젠사이언스가 생동성 입증 제도 최대 수혜 제약사로 떠올랐다”면서 “이번 제도 시행으로 팜젠사이언스는 매년 최소 200억원, 많게는 3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팜젠사이언스는 신약 파이프라인 없이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회사”라며 “제네릭 품목별 점유율 상승은 고정비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나 영업이익 증가 폭은 매출 증가 폭보다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1509억원, 영업이익 7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3.11.03 I 김지완 기자
백신주권 지원 나서는 정부, SK바사-LG화학 수혜 전망
  • 백신주권 지원 나서는 정부, SK바사-LG화학 수혜 전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등 국내 백신 기업들이 국가필수접종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특단 대책과 지원책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을 도모하고, 백신 주권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과 가이드라인 마련을 약속했다. 어떤 형태로든 백신 개발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정치권과 백신 업계를 중심으로 국산 백신 자급화 부족에 대한 지적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백신주권을 조속히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복지부와 식약처는 각각 예산지원, 백신 개발 임상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다. 복지부는 미국이 지난 2022년 창설한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과 유사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ARPA-H는 보건의료 분야 난제 해결과 바이오기술 주도권 유지 및 보건 안보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 바이오헬스 연구를 전담하는 특별기구다. 2024년 예산안에 495억원 규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예산을 신규 편성한다. 또한 10년간 총 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식약처는 백신개발 관련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정한다. 대표적으로 다국가 임상에서 내국인 참여율을 10%로 권고하고 있는 부분 등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국내 백신개발사들이 다국가 임상에서 내국인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임상 환자 확보 등에서 상당한 시간을 소모하는 것은 물론, 권고 비율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해당 비율을 5%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글로벌 백신 시장 점유율 현황.(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SK바사, 폐렴구균 백신 경쟁력 ‘UP’현재 글로벌 백신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1393억 6000만 달러(약 188조원)에서 2026년까지 약 1492억3000만 달러(약 20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GSK(영국), 머크(미국 MSD), 사노피(프랑스), 화이자(미국) 등 4개 글로벌 기업이 무려 82.3%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의 백신시장 독과점 현상으로 제품 품절, 가격 인상 등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코로나 백신 공급 과정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는 가격을 비공개하거나, 공급일자를 마음대로 조정하는 등 여러 갑질을 해왔다. 정부의 예산 및 정책 지원으로 국내 백신 기업들의 백신 개발이 가속화되고, 국산 백신 자급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국산 프리미엄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수혜가 예상된다. 임상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조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공동으로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쳤고,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지난해 10조원 규모에서 2028년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빅마켓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폐렴구균 백신은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시장이다. 화이자가 시장은 장악하고 있지만, SK바사와 머크가 도전장을 내미는 상황”이라며 “SK바사가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데다, 우리 정부의 임상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인해 임상 기간이 단축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에 이어 또 다른 국산 백신이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LG화학, 국내 최초 6가 혼합백신 개발도 탄력백신 개발 임상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가장 큰 혜택이 예상되는 백신은 영유아 6가 혼합백신이다. 해당 백신을 개발 중인 곳은 LG화학(051910)이다. 영유아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뇌수막염, B형간염 등 6개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이다. 해당 백신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LG화학은 국내 기업 최초로 영유아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 8월 임상 1상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2000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키로 한 상태다. R&D 및 시설투자로 필수접종백신 공급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가 백신 임상 과정에서 내국인 참여 비율을 기존 10%에서 5%로 수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백신 개발 기간도 최소 1년 반에서 최대 3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LG화학 관계자는 “영유아 혼합백신의 경우 개발 과정에서 내국인 참여 비율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라면서 “백신 임상 가이드라인이 제정돼 임상 환자 내국인 참여 비율이 축소된다면, 임상 기간도 단축돼 국산 백신 탄생을 앞당길 수 있다. 내국인 임상 참여는 시판 후 임상으로 진행해도 되는 만큼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3.11.03 I 송영두 기자
하림 생닭 벌레 “동물복지농장, 살충제 없어 유입...전수조사 할 것”
  • 하림 생닭 벌레 “동물복지농장, 살충제 없어 유입...전수조사 할 것”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시중에 판매된 하림 브랜드 생닭에서 벌레가 다량 발견된 가운데 하림 측이 전 공정에 대한 전수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림 동물복지 생닭’ 제품에서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릿과 유충이 다량 발견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하림은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자동화 설비다 보니 그동안 전 공정에 대한 전수조사가 어려웠는데 앞으로는 인력을 더 투입해 사육부터 포장까지 육계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좀 더 세밀하게 전수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벌레가 발견된 원인에 대해 하림 측 관계자는 “동물복지 농장에서 생산하다 보니 살충제나 항생제를 쓸 수가 없게 돼 있는데 동물 습성에 맞춰 깔아준 볏짚에 딱정벌래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농장에서 닭을 출하하기 전 4시간 가량 위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사료를 주지 않는 절식 과정을 거치는데 닭이 볏짚에 있던 딱정벌래 유충을 섭식하면서 소낭이라는 주머니에 남아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계 과정에서도 이를 제거하지 못해 소비자에게 나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부정·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경기도 내 한 대형마트에서 ‘하림 동물복지 생닭’ 제품을 산 뒤 목 껍질 아래에서 벌레로 보이는 다량의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하림 생산 공장 관할 지자체인 전북 정읍시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했다. 정읍시와 방역업체의 두 차례에 걸친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이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저리과(科) 유충임을 확인했다.거저리는 국내 육계 농가 대부분에서 발견된다. 병아리에 상처를 입혀 스트레스와 함께 생장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살모넬라 등 가금류 질병을 전파하고, 나무나 우레탄 등에 파고 들어가 축사 단열재에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농가에 한 번 생기면 박멸이 어렵고 재발 가능성이 높다.정읍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림 측에 행정처분을 할 방침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곤충 등 이물이 발견됐을 때 1차 위반은 경고, 2차 위반 때는 품목 제조정지 5일, 3차 때는 품목 제조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진다.
2023.11.01 I 홍수현 기자
GC녹십자, 식약처에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GC녹십자, 식약처에 탄저백신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GC녹십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탄저백신 ‘GC1109’에 대한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GC녹십자 CI (사진=GC녹십자)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과 공동 개발한 GC1109는 LF(치사인자), EF(부종인자) 등 2종류의 독소 성분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방어항원(PA)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백신이다. 이번에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재조합 단백질 탄저백신이 된다.탄저균에 의해 발병하는 탄저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률이 97%에 달하는 1급 법정감염병이다. 녹십자(006280)는 생물테러 등 국가위기 상황에 대비하고자 2002년부터 질병청의 연구용역사업을 통해 탄저백신 개발을 진행해왔다.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탄저백신 접종 그룹에서 탄저균 독소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됐다. 약물이상반응 및 예측된 이상사례 발현율이 두 그룹간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등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도 확인됐다.탄저균은 인체 감염 시 치명률이 높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유효성 평가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비윤리적이기 때문에 동물시험이 수행됐다. 동물시험 결과, 백신 4회차 접종 후 6개월 시점에도 높은 탄저 독소 중화 항체가가 유지됐고, 탄저균 포자 접종 공격 시 높은 생존율이 확인되는 등 뛰어난 효과를 입증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탄저백신의 국산화 도전은 백신주권 확보 및 국가 공중보건 안보 증진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GC녹십자는 창립 이래 백신, 혈액제제 등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섰으며, 앞으로도 기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11.01 I 김새미 기자
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허가 신청…내년 출시목표
  • 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허가 신청…내년 출시목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 초읽기에 나섰다.제테마는 지난 7월 미간주름개선용 보툴리눔 톡신(JTM201 100단위) 임상3상 종료이후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2017년 유럽균주기관으로부터 균주를 정식으로 분양 받아 임상시험을 거쳐 지난 7월 임상3상결과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이번 품목허가신청은 본격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단계로써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테마는 본격적인 국내톡신시장 진출에 앞서 이미 2020년부터 브라질, 중국, 튀르키예 등 글로벌파트너사들과 해외진출을 위한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누적 계약금액만 약 7000억원에 달해, 해외 인허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테마 관계자는 “제테마 톡신은 확실한 균주출처를 비롯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식약처 품목허가 획득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식약처 행정처분 소송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치료용 톡신제품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한 만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테마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테마USA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법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2023.10.31 I 김지완 기자
마트서 산 하림 생닭서 벌레 무더기 ‘경악’…식약처, 조사 착수
  • 마트서 산 하림 생닭서 벌레 무더기 ‘경악’…식약처, 조사 착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하림의 생닭고기 제품에서 벌레가 무더기로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나섰다. 31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A씨는 이마트 동탄점에서 ‘하림 동물복지 통닭’ 제품을 구입한 뒤 목 부위 근육층에서 해당 이물질을 발견하고 이마트와 하림 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실제 생닭의 목 아래쪽 부위에서 애벌레 무더기가 있는 모습이다.A씨는 “생닭 목 부위에 뭉쳐진 지방 덩어리 같은 게 보였다”며 “께름칙해 지방을 제거하려고 뜯어 보니 애벌레 수십마리가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이마트 CS팀에서 연락이 와 제품을 수거해갔다”며 “하림 영업사원도 마트 쪽에서 제품을 인계받아 이물질 성분을 분석해 볼 예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이마트 측은 A씨의 민원을 받고 환불을 제의했으나 A씨는 “액이 문제가 아니라 하자 있는 제품이 다른 소비자에게 팔려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게 우선”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해당 제품은 지난 주말 세일 행사에서 판매돼 거의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A씨와 같은 추가 민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A씨를 신고를 받은 뒤 전라북도 정읍에 위치한 하림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 사료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혐오감 줄 수 있는 사안이 기업 자체의 시정 차원에서 끝나면 안 된다고 보고, 재발 방지 대책이 적합한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쿠키뉴스에 밝혔다.한편 생닭에서 발견된 별레는 딱정벌레 유충인 외미거저리인 것으로 추정됐다. 하림 관계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모이주머니에 남아 있는 외미거저리 유충이 맞다. 모이주머니 제거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유선상으로 사과했다”며 “보통 내장을 제거하고 벌레는 완벽하게 제거가 된다. 발견된 건 딱 한 마리로, 과도하게 유충을 많이 먹어 걸러지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측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제조업체와 발생원인에 대해 조사 후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10.31 I 강소영 기자
‘인보사 성분변경’ 2심 통해 명예 회복한 코오롱, 바이오사업 날개 달까
  • ‘인보사 성분변경’ 2심 통해 명예 회복한 코오롱, 바이오사업 날개 달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을 조작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났다. 뿐만 아니라 1심에선 일부 인정됐던 코오롱생명과학의 과실이 2심에서는 과실이 없다는 판단을 받으면서 명예 회복을 하게 됐다. 이로써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1부(재판장 원종찬)는 지난 18일 위계공무집행방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보조금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생명과학 상무 조모씨와 김모씨에게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조씨의 뇌물 공여 혐의는 유죄로 인정,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보다 가중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이데일리는 25일 해당 재판의 판결문을 확보해 1심 재판부와 2심 재판부의 판단이 다른 부분을 살펴봤다. 1심 재판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품목허가 신청 과정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할 의무가 있는 서류를 일부 빠트린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식약처가 해당 서류에 대해 면제해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해당 소송의 가장 큰 쟁점은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2액 성분 변경을 인지한 시점이 언제인가였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코오롱생명과학이 2019년 3월 30일 이전에 동종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GP2-293 세포)라는 걸 인지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코오롱생명과학이 2019년 2월 26일 미국 인보사에 대한 STR 검사(유전학 계통검사) 예비 결과를 수령했지만, 한국 인보사 2액 역시 GP2-293 세포라고 확신하긴 어려웠을 것이라 봤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인보사의 2액 세포에 대한 STR 검사 최종 결과를 수령한 2019년 3월 30일부터 코오롱생명과학이 2액의 주성분이 GP2-293 세포라고 인지했다고 봤다.그렇다면 2액의 성분이 신장세포로 바뀐 시점은 언제일까? 재판부는 ‘인보사 초기 개발 당시’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재판부는 “2액 세포의 유래에 관한 착오는 인보사 초기 개발 당시 신장세포의 형질변이를 발견해 내지 못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1심서 인정됐던 일부 과실…2심선 “코오롱 과실 아냐”2심 재판부는 큰 틀에서는 원심을 유지했지만 1심에서 인정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일부 과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1심 재판부에선 코오롱생명과학이 누드마우스 실험 결과, 전장유전체시퀀싱(WGS) 분석 결과 등 식약처에 제출할 의무가 있는 서류를 빠트렸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해당 서류에 대해 식약처가 면제해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위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임원 A씨는 2006년 6월 14일 연구원으로부터 누드마우스 실험결과 보고서를 전달받았다. 이어 2015년 11월 18일 재차 위 실험 결과를 전달받아 인보사 2액 세포의 종양원성을 확인했다. A씨는 국제공통기술문서(CTD)에서 종양원성이 발견된 누드마우스 실험 결과 삭제를 지시했다.CTD란 2001년 ICH에서 합의한 통일화된 표준문서양식으로 각국의 규제당국별로 상이한 의약품 허가 요구사항을 통일화한 것이다. 의약품 국제 허가 시 제출하는 자료로 품질평가자료부터 비임상·임상자료 등이 포함된다. 앞서 누드마우스 실험결과는 참고자료로 CTD에 담겨 식약처에 제출됐지만, 6만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 당시 담당 공무원이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아닌 코오롱티슈진이 작성한데다 필수적인 자료가 아닌 참고자료라 간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에서도 당시 담당 공무원은 “CTD가 6만장이 넘어 모두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최근 자료를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봤더니 첨부 자료에 (누드마우스 실험 자료가) 제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술한 바 있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2액 세포 종양원성 시험결과에 대해 허위사실을 보고함으로써 식약처 품목허가 심사 담당 공무원의 오인을 유발했다고 봤다. 또한 식약처가 정확한 자료를 심사하지 못하도록 누드마우스 실험 결과 삭제를 지시했으며, WGS 분석 결과를 확인한 이후 CTD에 정확한 사실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반면 2심 재판부는 2액 세포의 종양원성 시험결과에 대해 허위사실을 보고한 혐의에 대해 해당 시험결과는 CTD 초안에 담겼던 내용이기 때문에 식약처의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2심 재판부는 “삭제를 지시한 누드마우스 실험결과는 CTD 초안에 불과했다”며 “식약처는 초안을 심사하는 것이 아니라 수정·변경 거쳐 제출된 최종 CTD만 심사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CTD 일부 내용에 수정, 변경 등을 지시해 (해당 시험결과를 삭제하라는 지시가) 반영됐다고 하더라도 ‘삭제를 지시했다’는 작위에 해당하는 적극적인 위계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2심 재판부는 “식약처도 이 부분(누드마우스 시험결과 등) 종양원성 시험자료를 명시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식약처의 심사가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식약처가 정확한 심사를 하지 못하도록 해당 시험 자료 삭제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단순 실수로 인한 누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계로 단정짓기가 어렵다”고 봤다. 또한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봤을 때 “식약처가 누드마우스 시험결과 제출 의무를 면제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2심 판결 통해 코오롱생명과학 명예 회복…다른 소송에 미칠 영향은?이 같은 2심 결과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뿐 아니라 일부 과실에 대한 혐의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인보사에 대한 오해를 풀고 명예를 회복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이번 2심 판단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재판 등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은 식약처에 인보사 성분을 허위 보고하는데 개입한 혐의로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인보사 개발사 코오롱티슈진(950160)이 임상중단 명령(Clinical hold, 이하 CH)을 받은 사실을 숨기고 미국 임상 3상이 문제없는 것처럼 홍보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웠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특히 ‘인보사 성분 조작 혐의’ 소송에선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사기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연구개발계획서 등에 ‘미국 임상 3상 승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CH를 받은 사실을 고지하지 않은 점이나 ‘2018년 미국 생물의약품 신약허가신청(BLA) 예정’이라고 기재한 정도로는 기망 행위에 해당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이번 판결이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심 재판부는 인보사 주성분이 연골 세포가 아닌 것이 확인됐으므로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21년 2월 1심에서 패소하고 즉각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는 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국내 소송에서 코오롱생명과학이 승소하더라도 인보사 국내 재출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인보사의 허가를 재신청하려면 원료를 바꿔 초기 임상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생명과학도 국내 소송을 통해 인보사를 국내에서 다시 출시하는 것보다는 미국 TG-C(인보사) 시판허가를 우선시하고 있다.코오롱티슈진은 올해 말까지 미국 임상 3상의 환자 투약을 마무리하고 1~2년간 경과를 관찰할 계획이다. 1차평가지표 충족 여부는 내년 8월 말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임상이 완료되는 시점은 2025년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3.10.31 I 김새미 기자
감기약 이어 천식약도 품절...유소아 기본약 공급난은 ‘현재진행중’
  • 감기약 이어 천식약도 품절...유소아 기본약 공급난은 ‘현재진행중’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감기약, 변비약, 고혈압약으로 확대됐던 의약품 수급불안이 천식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주로 처방되던 천식약 ‘벤토린’의 품절이 11월 말까지 공식화되면서 연초 어린이해열제 리콜 사태 이후 시작된 어린이의약품 공급난은 최소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GSK “벤토린흡입액, 11월말까지 품절”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코리아는 일선 병·의원에 벤토린 흡입액 품절 안내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벤토린 흡입액 20㎖’의 공급 일정 지연으로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일시품절이 예상된다”는 내용이다.GSK코리아는 지난 5일 일선 병·의원에 11월 말까지 ‘벤토린 흡입액 20㎖’ 일시품절이 예상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환절기 벤토린과 같은 기관지확장제의 수급 불안정은 매년 나타나는 일이지만 회사가 공문까지 보내며 특정 기간 판매 불가를 알리는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라고 의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GSK코리아 관계자는 벤토린 흡입액의 일시 품절 상황에 대해 “수입일정 지연으로 품절이 일어났으며 12월 초 공급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빠른 공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벤토린은 급성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에 처방되는 제품으로 소아부터 노인까지 전연령층에 두루 쓰인다. 성분은 동일하지만 제형에 따라 △스프레이식 흡입기(MDI) 형태의 ‘벤토린 에보할러’ △주로 병의원에서 처치시 희석해 사용하는 ‘벤토린 흡입액’ △1회분이 개별포장돼 희석없이 환자들이 바로 자신의 네뷸라이저에 주입해 사용할 수 있는 ‘벤토린 네뷸’ 세 종류로 나뉜다.GSK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자사 제품 중 제형이 다른 동일 성분 제품이 공급되고 있고, 시장 내 다른 대체제도 있다”며 “치료제 변경으로 인한 환자와 의료진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공급재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체감문제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공문에서는 벤토린 흡입액의 품절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벤토린 네뷸 역시 구하기 어렵고, 딱 들어맞는 대체의약품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서울시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내과전문의는 “일반 병의원에서는 약을 대량으로 사용하는데 벤토린 흡입액 대신 개별 포장된 벤토린 네뷸을 일일이 뜯어서 쓰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에는 벤토린 네뷸도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며 장기화될 경우 결국 다른 제형 벤토린도 품절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또 다른 천식치료제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풀미코트’도 회사측에서는 현재 공급이 정상화되었다고는 하나, 실제 현장에서는 수급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4분기 중 빠르게 물량을 안정화하기 위해 추가 수량을 수입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 일부 약국에서 경험하는 제품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수요가 있는 약국에 제품이 고루 공급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일본, 중국 등 인접국에서도 유사한 품절 이슈가 있어 이른 시일 내 공급량 확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환자 100만인데…복제약 없어 글로벌제약사에 의존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천식 환자 수는 93만명에 달한다. 천식은 완치가 어려워 만성질환처럼 평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데, 소아 환자의 보호자들은 기존에 쓰던 의약품을 고수하는 경향이 크다.‘벤토린’과 ‘풀미코트’의 수급불안이 지속되자 맘카페를 통해 구입가능한 약국을 알아보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료=네이버 카페 캡쳐)여기에 벤토린과 풀미코트는 복제약이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벤토린의 경우 ‘벤토린흡입액’에 한해 동일 성분의 대한약품(023910)공업의 ‘살부톨흡입액’이 복제약으로 있다.풀미코트와 동일성분, 동일함량인 건일제약의 ‘풀미칸’은 의료현장에서는 풀미코트만큼이나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마찬가지로 풀미코트와 성분과 함량이 같은 대한약품공업의 ‘부데코트흡입액’은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가 취하됐다.이는 GSK코리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벤토린과 풀미코트의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한번 수급불안을 겪은 환자 및 환자 보호자들이 향후 사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기도 하다. 실제로 풀미코트는 공급지연이 지속되자 일부 도매처나 약국 등에서 재고 확보를 위해 실제 수요보다 많은 제품을 구매하고 있어 공급재개에도 실제 유통이 원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내과전문의는 “급성기 천식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벤토린은 복제약이 없어 사실상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은 없다고 봐도 된다”며 “성인 COPD 환자들에게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아트로벤트’가 대신 처방되기도 하지만 벤토린이 더 부작용이 적고 기관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유소아들에게는 아트로벤트가 거의 처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천식환자 수만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인데도 가장 많이 쓰이는 의약품의 복제약이 없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코로나19가 끝나고 독감이 퍼지다보면 폐렴, 천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충분히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이 상황은 정부가 원료수급 리스크 관리에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의 제품만 들어오고 국내사에서 만드는 복제약이 없다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에서일텐데, 필수의약품에서는 복제약 개발을 독려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선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 국내 제약사들의 재무적인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10.30 I 나은경 기자
삼중음성유방암 시장 누빌 길리어드 ADC '트로델비'
  • 삼중음성유방암 시장 누빌 길리어드 ADC '트로델비'[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제공=길리어드사이언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항체약물접합’(ADC) 기반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성분명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이 지난해 6억 8000만 달러(한화 약 9200억원)로 출시 첫해였던 2021년 대비 79% 성장했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 수용체2’(HER2)와 ‘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등에 모두 금성이며 가장 공격적인 난치성 유방암으로 알려졌다. 삼중음성유방암은 50~60대에서 발병하는 다른 유방암과 달리 40세 이하 젊은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5년 평균 생존률은 12%로 낮다. 머크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이나 스위스 로슈의 ‘티쎈트릭’(성분명) 등 면역항암제 및 화학항암제의 병용요법이 승인돼 시도되고 있지만,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겐 새로운 치료옵션이 필요했다. ADC는 항체와 접합체(링커), 약물(톡신 혹은 페이로드) 등으로 구성된 융합 플랫폼이다. 트로델비는 암의 성장이나 전이를 돕는 Trop-2 항체를 사용한 최초의 ADC이며, 국소이성질화효소(토포아이소머라제) 저해제 계열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물질로 알려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지난해 2021년 4월과 11월에 치료 이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대상 치료제로 트로델비를 승인했다. 최근 길리어드는 출시국 확대와 적응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미국 승인 후 약 2년 만인 지난 5월 트로델비를 승인했고 이달 국내에서 출시됐다. 지난해 10월 FDA가 HR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트로델비의 적응증 확대 심사를 위한 우선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길리어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트로델비의 매출은 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트로델비가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레고켐바이오(141080)가 Trop-2 항체 기반 ADC 후보물질 LCB84를 발굴해 지난 6월 FDA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등 고형암 대상 임상 1/2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국내 바이오텍 피노바이오와 에이비켐 바이오 등이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ADC 선도물질 발굴 또는 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29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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