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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 크레딧]건설 위기는 진행형…신세계건설 '부정적' 하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두 개 신용평가사가 신세계건설 등급 전망을 낮췄다.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반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 등은 모두 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현대로템 역시 등급이 올랐다.◇아직 우울한 신세계건설한기평과 한신평은 이번주 신세계건설(A)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A-’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는 위치까지 내려온 것이다.등급 전망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실적 악화다. 올해 민간 사업 기성으로 신세계건설의 9월말 누적기준 매출은 1조1601억원으로 전년비 16.6% 늘어났다. 하지만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99.2%까지 올랐다. 아울러 대구 빌리브 라디체(196억원),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빌리브 헤리티지(55억원) 등 분양률에 낮은 사업장에서 대손인식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적자는 903억원, 당기 순손실은 766억원을 기록했다.빌리브 라디체(사진=신세계건설)현금 흐름 저하와 당기순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로 재무부담도 늘었다. 올해 수익성 저하로 9월말 누적기준 영업현금흐름(OCF)는 17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1842억원 적자로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추가 대손인식 가능성도 있다. 현재 분양위험이 높은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총 6291억원이고, 이중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 총 도급액은 3300억원이다.서채훈 한기평 연구원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경기 위축에 따른 추가 대손인식 가능성이 있다”면서 “높은 원가 부담과 분양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HD현대 그룹은 ‘싱글벙글’반면 HD현대(267250) 그룹은 긍정적인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와 HD현대건설기계(267270)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한신평 역시 HD현대건설기계 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HD현대(267250)그룹(A)에 대해서는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등급 상향 이유로는 건설기계 시장 내 우수한 경쟁지위, 매출처 및 제품굼 다변화 등으로 사업기반 안정성을 제고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나고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박현준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다변화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면서 “양호한 현금창출력 및 이익 누적 등으로 차입부담이 완화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한신평 역시 HD현대건설기계 등급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룹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 상승 영향으로 HD현대그룹 등급 전망 역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 이번주 한기평은 현대로템(064350) 신용등급 역시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높였다. 한민수 한기평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손익변동성이 완화하고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34th SRE][Worst]여전한 부동산PF 우려…건설사 대거 포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화학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을 비롯해 CJ 그룹 계열사가 상위 3위 안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크레딧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도 워스트레이팅에 다수 포함됐다.워스트레이팅 1위는 GS건설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건설사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릴 당시 25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나있었다. 하지만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수년 째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CJ CGV다. 3위는 CJ 계열사 중 하나인 CJ ENM이다. 올해 처음으로 설문에 등장했지만 등장과 함께 3위 자리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은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HMM) 등 많은 기업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 기업은 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24회 SRE부터는 등급 적정성과 함게 등급 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신용평가 3사 평균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은 2.13배였지만 지난 9월 말 0.53배로 낮아진 상태다.◇ 건설사 상위권에 이름 올려GS건설은 34회 SRE에서 총 176명 가운데 68명(38.6%)의 선택을 받으면서 현재 신용등급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68명 중 두 명을 제외한 68명이 현재 등급 대비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향 조정 응답자는 직군별로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28명을 차지했으며, 비CA가 38명으로 집계됐다.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는 두 명은 비CA였다.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철근 누락과 콘크리트 강도 부족으로 붕괴되면서 GS건설은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재 신용등급은 A+이지만, 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10개월간의 영업정지와 사고 사업장 재시공에 따른 실적 악화, 평판 저하까지 등으로 신용도 개선은 커녕 추가 악화 가능성이 더 높은 상태다. 게다가 사고 발생 초기만해도 GS건설은 설계 문제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기둥 32개 중 15개 기둥에 철근이 누락됐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시공 상의 잘못을 인정했다. 정부는 지난 7월 전국 GS건설 현장을 전수조사했는데 조사 대상 83곳 중 총 48건이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장남이자 GS그룹 4세인 허윤홍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면서 이미지 쇄신을 꾀하고 있다. 오너가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사태 수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땅에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르 다시 끌어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SRE자문위원은 “GS건설이 건설사 중 1등한 건 ‘순살 자이’ 영향이 강했기 때문같다”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리스트 안에 상당수 들어와 있는데 이중 1등을 차지한 것인만큼 시장에서 우발채무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2위는 CJ CGV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번 34회에서도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줬다.눈에 띄는 부분은 득표율이다. 1위 GS건설이 68표를 받았는데 CJ CGV는 이 보다 한 표 적은 67표(38.1%)를 받았다. 명백한 리스크가 눈에 보이는 GS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만큼 시장에 CJ CGV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라는 해석이 가능한 득표율이다.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1표였고,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표에 불과했다.CA중 20명이 등급 하향에, 단 두 명만이 등급 상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CA는 41명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봤고 4명이 등급을 상향해야한다고 투표했다.CJ CGV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한 뒤 3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076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이다. 다만 이런 실적 개선과 다르게 시장에서는 여전히 영화관에 대한 인기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흥미로운 점은 3위에 CJ그룹 계열사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CJ ENM이 그주인공인데,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포함과 함께 3위에 자리매김하는 기염을 토했다. 59표(33.5%) 선택을 받았다. 등급을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은 두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7명은 모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CA는 CJ ENM을 선택한 34명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비CA 중에는 두 명을 제외한 23명이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고 봤다.일단 실적부터 우울하다. 미디어와 엔터 사업 부진으로 CJ E&M은 올 들어서만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304억원이다. CJ ENM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건 지난 2018년 CJ오쇼핑·CJ ENM의 합병법인 출범 후 처음있는 일이다.무엇보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에 밀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적자가 뼈아프다. 티빙은 올해 2분기 매출 767억원, 영업손실 47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스튜디오인 피프스시즌 역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2분기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문제는 미국 작가·배우 노조 파업으로 작품 제작이 지연되면서 앞으로 실적 개선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SRE자문위원은 “굉장히 많은 돈을 주고 미국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부실채권(NPL)으로 전락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사기위한 투자금만 조단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려운 상황인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34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 33회에서는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건설과 화학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했다면, 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부터 금리 상승으로 PF 대출 비중을 늘린 캐피탈사들과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이 4위와 5위, 6위를 나란치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롯데건설과 태영건설 등 두 건설사는 올해 처음 신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포함되자마자 4, 5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롯데건설은 42표(23.9%), 태영건설은 38표(21.6%)를 각각 받았다. 롯데건설은 등급을 내려야한다는 응답이 40표였고, 올려야한다는 응답은 두 표에 불과했다.태영건설은 37표가 등급을 내려야한다고 봤으며, 단 한 명만이 등급을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SRE자문위원은 “굉장히 큰 회사인데도 불구하고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면서 “등급전망이 ‘안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조달 실패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있다”고 말했다.건설사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건설업종임에도 불구 상향과 하향 모두 단 한표도 받지 않으면서 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효성화학 등장과 함께 관심…SK 계열사 대거 포진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효성화학, 한국토지신탁, 펄어비스, 메가박스중앙, 엔씨소프트 등이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첫 리스트 진입과 함께 7위에 올랐다. SRE자문위원은 “효성화학은 재무제표 상 자본 잠식 상태에 거의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 있는 회사가 A 등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룹사 별로는 한 차례 등급 강등이 이뤄졌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6개사로 가장 많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SK 계열사가 5곳, CJ 계열사 역시 5곳이 순위에 들었다.특히 SK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편입된 SK하이닉스, SK온, SK가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SK하이닉스는 18표(10.2%)로 12위, SK온은 16표(9.1%)로 13위, SK는 11표(6.3%)로 20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SK실트론(10표, 5.7%)과 SK이노베이션(4표, 2.3%)도 각각 25위와 36위에 자리했다.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CJ ENM,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14개사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Survey]한신평, 연구보고서·세미나 '강자'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34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대부분 항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연구보고서 만족도와 세미나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면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 33회 1위를 차지했던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34회에서는 한신평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밀려났다. 다만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는 한기평이 2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한신평, 보고서 강자 등극34회 SRE 연구보고서(산업·이슈 분석) 만족도 평가에서 한신평은 56표(31.8%)를 얻으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33회에서는 한기평이 66표(32.5%)로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만에 순위가 바뀐 것이다. 한기평은 34회 설문에서 41표(23.3%)로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36표(20.5%)로 33회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31회와 32회 SRE에서 NICE신평이 연구보고서 만족도 1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한신평은 32회에서 2위(41표, 26.6%), 33회에서도 2위(58표, 28.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위로 뛰어올랐다. 다만 33회 SRE에서는 연구보고서에 대해 ‘차이없다’는 응답이 29표(14.3%)에 그쳤지만 34회에서는 43표(24.4%)로 늘었다.담당업무별로는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 중 29표(27.9%)가 한신평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가장 만족한다고 답변했고, 한기평(22표, 21.2%)과 NICE신평(21표, 20.2%)은 근소한 차이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채권매니저 중 24명(30%)이 한신평을 1위로 뽑았으며 한기평은 18표(22.5%), NICE신평은 14표(17.5%)이 만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CA 역시 한신평에 가장 많은 27표(37.5%)를 줬다. 이어 한기평(19표, 26.4%)과 NICE신평(15표, 20.8%) 순으로 선택했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7표, 29.2%)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으며, 한신평은 5표(20.8%), 한기평은 4표(16.7%) 순이었다.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자주 이용하는 신용평가사는 33회 SRE와 마찬가지로 한기평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기평은 총 70표(39.8%)를 얻었다. 이어 한신평(51표, 29.0%)과 NICE신평(47표, 26.7%) 순으로 나타났다. ‘차이없다’는 응답은 8표(4.5%)로 나왔다.기타 그룹을 제외하고 모든 직군별로 한기평 평가보고서 이용도가 높았다. CA그룹에서는 34표(47.2%), 비CA그룹은 36표(34.6%)가 한기평을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로 꼽았다. 한신평은 CA그룹에서 21표(29.2%)를 얻으면서 2위를 기록했지만, 비CA에서 30표(28.8%)로 3위에 머물렀다. 반대로 NICE신평은 CA그룹에서 16표(22.2%)로 3위, 비CA그룹에서는 31표(29.8%)로 2위를 기록했다.◇ 베스트리포트는 ‘한기평’34회 SRE 베스트리포트는 최근 시장에 관심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고서와 건설사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상위권에 올랐다. 베스트리포트는 신평사 3사가 각각 제시한 리포트 총 15개 중 투표를 거쳐서 선정하는데 1위는 한기평 보고서가 차지했다.신평사별 득표 합계(15개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로도 한기평은 121표를 얻으면서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한신평(116표), 3위는 NICE신평(90표)으로 집계됐다. 34회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는 3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한기평이 1위와 3위로 선정되면서 총 다섯 자리 중 두 자리를 차지했다. 한신평과 NICE신평은 각각 한 자리씩을 채웠다.1위는 한기평이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시리즈가 뽑혔다. 전체 복수응답 327표(응답자 176명, 최대 2개) 중 60표(18.3%)를 얻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3개 업권에 대한 부동산PF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베스트리포트 2위에는 총 58표(17.7%)를 끌어모은 ‘PF브릿지론 점검’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한신평이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다. 공동 3위에는 29표(8.9%)를 받은 한기평의 ‘SK그룹 분석보고서’와 ‘롯데그룹 분석보고서’, NICE신평의 ‘증권사 자산건전성 점검’ 시리즈가 뽑혔다. 5위는 NICE신평의 ‘건설회사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 범위 비교분석’(25표, 7.6%) 보고서다.좋은 보고서 조건에 대한 설문에서는 33회 SRE와 마찬가지로 ‘발행기업 제반이슈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야한다’는 응답이 90표(5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평가사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자료가 많아야한다’가 41표(23.3%), ‘각 신용요소에 대한 평가사의 견해가 분명해야 한다’가 38표(21.6%),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가 7표(4.0%)를 받았다.◇ 세미나 만족도 한신평 ‘선두 굳히기’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는 한신평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한신평은 28회부터 30회 SRE까지 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전통적으로 세미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31회와 32회에서 NICE신평에 잠시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33회와 34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2, 3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신평은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총 41표(48.8%)를 받았다. 세미나 만족도가 가장 낮은 곳은 한기평(15표, 17.9%)으로 나타났다. NICE신평은 19표(22.6%)를 받았다.설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제외하고 설문을 진행했다. 34회 SRE에서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92명으로 전체 응답자 176명 중 절반인 52.3%를 차지했다.세미나 참석률이 61% 이상인 응답자는 14명이었다. 이중 가장 세미나 만족도가 높은 곳 역시 한신평(10표, 71.4%)으로 집계됐다. NICE신평은 2표(14.3%), 한기평은 1표(7.1%)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34회 SRE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연구보고서와 세미나에 대한 업무 기여도가 4.09점(5점 만점)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간 것은 물론 33회 SRE(4.02점)에 이어서 2년 연속 4점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신용등급 하향이 본격화하고 있는 시기로 이에 대한 시장의 불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평가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와 세미나 등에 대한 평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한 SRE자문위원은 “지금 신용 침체기로 불만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보고서와 세미나 등의 업무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Survey]한신평 2년 연속 3위…한기평 선두 유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2년 연속 신뢰도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기평은 34회 SRE에서 한국신용평가(한신평)와 NICE신용평가(NICE신평)을 여유있게 앞지르면서 ‘전통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모든 연차와 모든 직군에게 높은 신뢰도를 받았다. 다만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부문과 품질개선 노력에서는 NICE신평이 지난 설문 1위였던 한기평을 밀어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평가사별 신뢰도뿐만 아니라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과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 부문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시 한번 확인한 한기평 아성한기평은 34회 SRE 평가사별 신용등급 신뢰도 설문조사에서 3.86점을 받으면서 2위 NICE신평(3.72점), 3위 한신평(3.68점)을 따돌렸다. 지난 33회 3.95점보다는 0.09점 낮아졌지만 1위 자리는 지키면서 2년 연속 선두라는 영예를 안았다.NICE신평은 신뢰도 부문에서 3.72점으로 직전 설문에서 기록했던 3.69점보다 0.03점 오르면서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NICE신평은 지난 28회 SRE에서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증권(ABCP) 디폴트 사태 이후 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난 설문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올해 역시 다시 한번 2위를 수성했다.특히 NICE신평이 신뢰도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서는 롯데그룹 선제적 등급 하향이 결론적으로 옳았다는 시장의 판단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SRE 자문위원은 “NICE신평이 처음으로 롯데그룹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는 시장에서 불만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이후 업황이 나빠지고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니 잘한 것이다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올해 최하위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한신평으로 집계됐다. 한신평은 지난 설문에서 기록했던 3.67점보다는 0.01점 높은 3.68점의 신뢰도를 기록했지만 1위 한기평과는 0.18점, 2위 NICE신평과도 0.04점 차이를 보이면서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는데 실패했다.한신평은 지난 32회 SRE에서 한기평을 밀어내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1위를 차지했지만 바로 다음해인 지난 33회 SRE에서 3위로 고꾸라진 바 있다. 올해 한신평의 부진 역시 지난해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다.한신평은 지난 33회 SRE에서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시장에서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한신평은 레고랜드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원제일차에 ‘A1’ 등급을 부여했지만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등급을 급하게 조정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34회 SRE에서는 당시 잃어버렸던 시장 신뢰를 아직 다시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롯데그룹 관련 등급강등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더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3대 신평사들은 올해 롯데그룹에 대한 등급 조정을 단행했는데,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조정하는 것은 같았지만 한기평의 경우 계열통합신용도 하락을 고려해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총 6곳의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신평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 두 곳의 신용등급을 조정하는데 그쳤다.SRE자문위원은 “NICE신평은 통계적인 측면보다는 (롯데그룹 선제 조정 등) 인상적인 이벤트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면서 “한신평은 등급액션에 있어서 인상을 줄만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신뢰도 차이를 둔 이유에 대한 주관식 답변에서도 역시 한신평에 대해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 등급을 유지한 것이 부적절했다고 본다”는 의견과 “등급 조정이 미진했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기도 했다.◇ 담당업무별·연차별 모두 한기평 ‘싹쓸이’담당업무별로 볼 때 크레딧 애널리스트(CA)는 한기평에 3.96점이라는 신뢰도를 부여했다. 33회 SRE 설문에서 받았던 4.16점보다는 낮아진 점수지만 여전히 NICE신평(3.76점)과 한신평(3.71점)에 비하면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채권매니저 역시 한기평에 3.88점을 줬다. 채권매니저는 담당 업무별 신뢰도에서 유일하게 한신평(3.71점) 점수를 NICE신평(3.69점)보다 높게 매겼다.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 CA) 역시 한기평에 3.79점을 주면서 가장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NICE신평(3.68점), 한신평(3.65점) 순이었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지난 33회에 이어 이번 회에도 NICE신평의 신뢰도가 3.6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기평(3.50점), 한신평(3.46점)이 뒤를 이었다.연차별 신뢰도에서도 한기평이 모든 연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7년 이상(115명) 그룹에서는 3.80점을 받았고, 1년~6년(61명) 그룹에서는 3.97점, 1년~3년 그룹에서는 3.94점을 기록했다.NICE신평은 7년 이상 그룹에서 3.68점을 받으면서 한신평(3.61점)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다만 1년~6년 그룹과 1년~3년 그룹에서는 한신평이 3.80점과 3.89점을 기록하면서 각각 3.79점과 3.80점을 기록한 NICE신평을 앞질렀다.CA그룹 내에서도 한기평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증권사 소속 CA(26명)는 한기평에 3.73점을 부여했다. 이어 NICE신평(3.69점), 한신평(3.62점)이 뒤를 이었다. 운용사 CA(36명)도 한기평에 3.97점을 주면서 높은 신뢰를 보였고 NICE신평은 3.81점, 한신평은 3.67점을 기록했다.◇ 보고서 만족도에서도 한기평 선두신뢰도와 관련도가 높은 평가보고서에 대한 설문에서도 한기평이 근소한 차이로 한신평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기평은 32회 SRE에서 3.71점을 받으면서 3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33회 SRE에서는 3.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34회 SRE에서도 3.76점을 받으면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한신평(3.73점), NICE신평(3.65점) 순이었다. 다만 1위 한기평과 2위 한신평 간의 점수 차이는 34회 0.03점에 그쳤다. 33회 한기평과 한신평 점수 차이인 0.07점보다 좁혀진 수치다.담당업무별로는 한기평이 비CA 그룹(3.77점)과 매니저 그룹(3.86점)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비CA 그룹은 한기평에 이어 NICE신평에 3.71점, 한신평에는 3.69점을 부여했다. 매니저 그룹에서는 반대로 한신평 3.71점, NICE신평이 3.68점이었다.CA 그룹에서는 지난 33회에 이어 34회 역시 한신평이 3.78점으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이어 한기평(3.74점), NICE신평(3.57점) 순이었다.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이 3.8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신평이 3.63점, 한기평이 3.46점을 기록했다.보고서를 월 20건 이상 이용하는 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보고서 만족도 부문에서도 역시 한기평이 3.9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신평과 NICE신평이 각각 3.88점과 3.63점으로 집계됐다.◇ 선제적 의견제시·품질개선 노력은 ‘NICE신평’선제적 의견 제시 적절성 부문에서는 NICE신평이 3.63점으로 1위에 올랐다. 32회(3.77점)와 33회(3.70점)에서 2위를 차지했던 NICE신평을 34회 설문에서는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등급 선제 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시장이 평가했다는 분석이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34th SRE][Survey]신평사 신뢰도 역대 최고…사상 첫 4점 돌파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신용평가사들의 신뢰도가 신용평가전문가 설문 (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사상 처음으로 4점(5점 만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신평사들에 대한 신뢰도 상승 기세가 다소 주춤했던 분위기가 1년 만에 회복된 분위기다. 지난해 레고랜드 여파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면서 절대강자 위치를 고수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0월5일부터 13일까지 증권·자산운용·은행·보험·연기금·공제회에 속한 회사채 전문가를 대상으로 34회 SRE를 진행했다. 회사채 업무경력 1년 미만을 제외한 유효응답자는 176명으로 33회 SRE 203명 대비 줄었다. ◇ 신뢰도 사상 최고 “SRE 역할 컸다”34회 SRE에서 가장 큰 특징은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최고치 기록을 다시 세운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4점 위로 올라선 것이다. SRE 설문조사에 참여한 시장전문가들은 한기평, 한신평, NICE신용평가(NICE신평)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에 대한 신뢰도를 5점 만점 기준에 4.01점으로 평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32회 3.93점과 비교할 때 0.08점 상승한 수치임은 물론 SRE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점을 돌파했다.신용등급 신뢰도는 지난 30회 3.75점을 기록한 뒤 31회 3.79점, 32회 3.93점으로 점차 상승했지만 지난해인 33회 3.87점으로 잠시 하락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가 부도 처리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CP)에 최상위 신용등급인 A1을 부여하면서 신평사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하지만 1년 사이 신평사들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물론 4점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대해 SRE자문위원은 “평균 점수가 4점이 넘었다는 것은 대부분이 4점을 찍고 일부는 5점을 찍었다는 말”이라면서 “매우 높아진 점수인데 의미가 상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특히 SRE를 통한 신평사에 대한 꾸준한 시장의 감시와 이에 따른 신평사들의 신용도 상승을 위한 노력이 결국 전반적인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SRE자문위원은 “과거에는 업무 관련으로 신평사에 전화를 하면 ‘저한테 왜 전화하셨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그 당시와 현재의 신평사들의 시장에 대한 서비스는 천지차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34회 설문에서는 등급 신뢰도에 차이를 둔 이유를 적는 주관식 문항에 대해서 세 곳의 신평사에 비슷한 점수를 부여하면서 “최근 3사 모두 평가 신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답변이 상당수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띄었다. 담당 업무별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CA)가 4.06점으로 지난회(4.02점)보다 소폭 높은 점수를 주면서 전체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비CA도 3.97점으로 지난회 3.80점보다 높게 점수를 부여했다. 채권매니저도 3.98점으로 지난회 3.81점보다 0.03점 점수가 높게 나왔고, IB 등 기타 그룹 또한 3.96점으로 지난회 3.78점보다 0.18점 높아진 신뢰도를 보였다. 신평사 자료 이용 비중이 61% 이상으로 높은 응답자 106명(4.03점)과 회사채 업무 비중이 61% 이상인 응답자 76명(4.04점)의 신용등급 신뢰도는 모두 4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전체 신뢰도를 웃돌았다.◇ 평가사 신뢰도, 전통의 강자 ‘한기평’34회 SRE 평가사별 등급신뢰도에서는 전통의 강자 한기평이 다시 한번 선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지난회에 1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2년 연속 1위다. 한기평은 32회에서 한신평에 밀려나면서 2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2년 연속 1위다. 한기평은 이번 SRE 등급신뢰도에서 3.8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95점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2위인 NICE신용평가(NICE신평·3.72점)와 한국신용평가(3.68점)는 큰 폭으로 따돌렸다. SRE자문위원은 “한기평은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접근하는 느낌”이라면서 “회사 상황이 바뀌면 차입금 등의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 한기평이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평가보고서를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 역시 한기평이 70명(39.8%)의 선택을 받으면서 한신평(51명, 28.9%)과 NICE신평(47명, 26.7%)을 가볍게 따돌렸다. 평가보고서 만족도 역시 한기평이 3.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위인 한신평(3.73점)과의 차이는 0.03점으로 근소했다. NICE신평은 3.65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한기평이 기존의 아성을 이어간 가운데 세미나 만족도에 있어서는 한신평이 총 84명(참석률 20% 이하 제외) 중 절반인 41명(48.8%)의 선택을 받으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NICE신평(19명, 22.6%), 한기평(15명, 17.9%) 순이었다.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도 한신평이 56명(31.8%)의 선택을 받으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기평(41명, 23.3%)과 NICE신평(36명, 20.5%)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 SRE자문위원은 “설문만 보면 한신평은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1등”이라면서 “이는 본업보다 부업, 즉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춰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아웃룩·트리거 소폭 하락신용등급 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3.52점(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직전 회차 3.58점보다 0.06점 낮아졌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5점 만점에 3.8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설문에 기록했던 3.75점보다 0.05점 높아진 것이다.전반적으로 CA 만족도가 아웃룩과 트리거 모두에서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CA의 아웃룩에 대한 만족도는 3.46점이었으며, 트리거 만족도는 3.74점이었다. 비CA의 경우 아웃룩 만족도에 3.57점, 트리거 만족도로는 3.85점을 제시했다. SRE자문위원은 “3점을 중간으로 본다면 대부분 우호적인 점수인데 아웃룩이 상대적으로 장기로 끌고가는 개념이다보니 트리거쪽에 관심이 더 쏠려있는 것 같다”면서 “트리거보다 아웃룩이 높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등급 속도 적당’ 응답이번 설문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조가 강해졌다. 34회 SRE에서 등급상하향배율(3사 단순평균)은 0.53배로 지난 2022년 9월말 2.13배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하향배율이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기간(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9월30일까지 1년간)동안 국내 3대 신평사는 60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포함)을 내렸고, 48개사의 등급을 올렸다.34회 SRE 응답자의 절반 이상(122명, 69.3%)이 ‘현재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는 적당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 설문에서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고 봤던 응답자 수(109명, 53.7%)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9명(27.8%)이었다. 반면 ‘상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명(2.3%)에 불과했다.지난 설문에서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크레딧 시장 불안이 커져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지난 설문에서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66명(32.5%), ‘하향 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27명(13.3%)을 차지했다. SRE자문위원은 “지난 설문에 비해 올해는 ‘현재 수준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다”면서 “작년에 비해선 불안감이 덜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4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부동산 PF 발목…'등급 워스트' 상위권 휩쓴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대거 올렸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화학 업체들도 상당수 눈에 띈다. 한 차례 신용등급 강등 폭풍을 겪었던 롯데그룹을 비롯해 CJ 그룹 계열사가 상위 3위 안에 두 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크레딧 시장에서 전통적인 빅 이슈어(Big issuer)로 꼽히는 SK그룹 계열사도 워스트레이팅에 다수 포함됐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워스트레이팅 1위는GS건설(006360)이 차지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로 건설사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릴 당시 25위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는 빗겨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GS건설은 34회 SRE에서 총 176명 가운데 68명(38.6%)의 선택을 받았다. GS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은 A+이지만, 사고 이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GS건설이 건설사 중 1등한 건 ‘순살 자이’ 영향이 강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리스트 안에 상당수 들어와 있는데 이중 1등을 차지한 것은 시장에서 우발채무가 얼마나 나올 것인지에 대한 걱정이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2위는 CJ CGV다. 지난 30회 워스트레이팅 7위에 자리를 했던 CJ CGV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당시 대표적인 코로나 피해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31회와 32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3회에서는 3위로 주춤하긴 했지만 이번 34회에서도 2위에 오르면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눈에 띄는 부분은 득표율이다. 1위 GS건설이 68표를 받았는데 CJ CGV는 이 보다 한 표 적은 67표(38.1%)를 받았다. 등급 하향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61표였고,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는 의견은 6표에 불과했다.3위에도 CJ ENM이 이름을 올리면서 CJ 계열사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CJ ENM은 올해 새롭게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포함과 함께 3위에 자리매김했다. 59표(33.5%) 선택을 받았다. 등급을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은 두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57명은 모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다.한 SR E자문위원은 “굉장히 많은 돈을 주고 미국 회사를 인수하자마자 부실채권(NPL)으로 전락했다”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사기 위한 투자금만 조단위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다소 어려운 상황인 만큼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34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12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2회에 5개사, 33회에 8개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늘어난 수치다.올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와 캐피탈사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부터 금리 상승으로 PF 대출 비중을 늘린 캐피탈사들과 부동산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도가 높은 건설사에 대한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과 태영건설(009410),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4위와 5위, 6위를 나란치 차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응답자 모두가 등급을 하향해야 한다고 표를 던진 곳은 효성화학, 한국토지신탁, 펄어비스, 메가박스중앙, 엔씨소프트 등이다. 특히 효성화학의 경우 올해 첫 리스트 진입과 함께 7위에 올랐다. SRE자문위원은 “효성화학은 재무제표 상 자본 잠식 상태에 거의 있다”면서 “이런 상태에 있는 회사가 A 등급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룹사 별로는 한 차례 등급 강등이 이뤄졌던 롯데그룹 계열사가 여전히 6개사로 가장 많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SK 계열사가 5곳, CJ 계열사 역시 5곳이 순위에 들었다. 특히 SK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리스트에 편입된 SK하이닉스, SK온, SK가 모두 20위권 안에 들었다.
- 한기평, 등급신뢰도·평가보고서 만족도 '엄지척'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전통의 강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평사 3사 중 신뢰도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레고랜드 여파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34회 SRE 평가사별 등급신뢰도에서 한기평은 3.86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95점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2위인 NICE신용평가(NICE신평·3.72점)와 한신평(3.68점)은 큰 폭으로 따돌렸다. 한 SRE 자문위원은 “한기평은 전체적으로 일관성 있게 접근하는 느낌”이라면서 “회사 상황이 바뀌면 차입금 등의 업데이트가 중요한데 이 부분에 있어서 한기평이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평가보고서를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 역시 한기평이 70명(39.8%)의 선택을 받으면서 한신평(51명, 28.9%)과 NICE신평(47명, 26.7%)을 앞섰다. 평가보고서 만족도 역시 한기평이 3.7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위인 한신평(3.73점)과의 차이는 0.03점으로 근소했다. NICE신평은 3.65점을 기록했다.전반적으로 한기평이 기존의 아성을 이어간 가운데 세미나 만족도에 있어서는 한신평이 총 84명(참석률 20% 이하 제외) 중 절반인 41명(48.8%)의 선택을 받으면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어 NICE신평(19명, 22.6%), 한기평(15명, 17.9%) 순이었다.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도 한신평이 56명(31.8%)의 선택을 받으면서 1위를 차지했다. 한기평(41명, 23.3%)과 NICE신평(36명, 20.5%)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한 SRE 자문위원은 “설문만 보면 한신평은 세미나와 연구보고서 부문에서 1등”이라면서 “이는 본업보다 부업, 즉 서비스에 포커스를 맞춰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신용등급 신뢰도와 함께 보조지표로 조사하는 등급전망(Credit outlook)·감시(Credit watch)제도 만족도는 3.52점(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직전 회차 3.58점보다 0.06점 낮아졌다. 등급 변동 조건을 제시하는 트리거(Trigger)는 5점 만점에 3.8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설문에 기록했던 3.75점보다 0.05점 높아진 것이다.이번 설문에서는 지난해와 다르게 신용등급 하향조정 기조가 강해졌다. 34회 SRE에서 등급상하향배율(3사 단순평균)은 0.53배로 지난 2022년 9월말 2.13배에서 크게 낮아졌다. 상하향배율이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34회 SRE 응답자의 절반 이상(122명, 69.3%)이 ‘현재 수준의 등급 조정 속도는 적당하다’고 봤다. 이는 지난 설문에서 현재 수준의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고 봤던 응답자 수(109명, 53.7%)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향 추세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9명(27.8%)이었다. 반면 ‘상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명(2.3%)에 불과했다.지난 설문에서 레고랜드 사태로 크레딧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지난 설문에서 ‘하향 추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66명(32.5%), ‘하향 조정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27명(13.3%)을 차지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지난 설문에 비해 올해는 ‘현재 수준 등급조정 속도가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다”면서 “작년에 비해선 불안감이 덜하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