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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하마스 억류 인질 중 31명 사망…가족에게 통보”
  • 이스라엘군 “하마스 억류 인질 중 31명 사망…가족에게 통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운데 31명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 (사진=AFP)6일(현지시간)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대(對)언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중 31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29명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람들이며, 나머지 2명은 2014년 하마스에 살해되거나 납치된 2명의 병사”라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31명의 가족들에게 포로로 잡힌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사망 판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또 “아직 가자지구에는 인질 136명이 붙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약 240명을 인질로 붙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으며, 이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다. 이번 소식은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136명 가운데 5분의 1, 최소 3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이후에 나왔다. NYT는 해당 기사에서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추가로 20명이 더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인질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피해자 가족들과 이스라엘 국민들은 분노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인질 위기 관리와 관련해 큰 압박에 직면했다. 가디언은 “이전에 공개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인질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네타냐후 정부의 위기 대처에 대한 조사가 강화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4.02.07 I 방성훈 기자
한동훈 "4·10 이후 인생 생각 안해…격차해소·정치개혁 해낼 것"
  • 한동훈 "4·10 이후 인생 생각 안해…격차해소·정치개혁 해낼 것"[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동료시민의 일상 속에서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당 비대위원장 수락한 배경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 ‘개딸’(개혁의 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있다. (사진=국민의힘TV)다음은 한동훈 위원장 기조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동료시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한동훈입니다.먼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정론직필의 상징, 관훈클럽에 초청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오늘로 제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지 한 달이 좀 넘었습니다만, 불과 두어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 인생이 오늘처럼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오늘 토론에 앞서, 제가 어떤 마음으로 정치의 길에 나섰는지, 그리고, 목련이 피는 4월10일까지 어떤 일을 할지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연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정치권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다”는 얘기였는데요.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4월10일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었는데요, 그 말은 100% 진심입니다. 그 후의 인생은, 뭐, 그 후에 보겠습니다.저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저보고 ‘어린놈’이라고 하지만, 제 나이 정도면 자기가 뭘 할 수 있을지 대충은 알죠, 저는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큰 결정은 과감하게 하려 합니다. 그냥 명분, 상식, 정의감 이런 기준으로요. 여기서 생각이 많아지면 사(私)가 끼기 쉬운 것 같더라고요.그 후 일하는 세부 과정에서는 하나하나 돌다리 두드리는 편이죠. 거꾸로가 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저는,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입니다.여기서 잠깐, 제가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지향점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입니다. 선택권과 경쟁이 존재할 때 시민의 권익이 증진되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국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합니다.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철학과 기본방향을 가지고, 개별 이슈마다 정답을 찾을 것입니다. 우파정당이든, 좌파정당이든, 중도 확장을 해야 한다는 전략을 말합니다. 그런데 모든 이슈에 대해서 일관되게 중간 위치의 입장을 갖는 사람이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중도층이란, 어떤 이슈에서는 오른쪽 입장을, 어떤 이슈에서는 왼쪽 입장을 갖는 사람들, 주 평균 내면 대충 중간 정도의 수치가 나오는 분들을 말하는 것이죠. 그러니, 이분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기계적으로 중간 지점을 겨냥한 답을 내는 건 잘못된 판단입니다. 대신,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게 할 겁니다.인혁당 사건 국가배상에 대한 소위 빚고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 정부의 법무부였습니다. 국가배상을 받은 사람이, 판례 변경으로 받은 돈보다 더 큰 이자를 토해내야 하는 억울한 사안이었죠. 지난 민주당 정부는, 거칠게 말해 자기 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기 싫고 귀찮아서 불합리를 방치했죠. 저는, 그건 명백히 억울함이 있는 사안이고,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는 데에, 진영논리는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결했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부는, 그러다가 배임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인혁당 관련자에 대한 빚고문을 방치했지만, 저는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려는 게 죄가 되면 장관인 제가 처벌받겠다는 말로 관계자들을 설득했습니다. 군 복무 중 순직한 고(故) 홍정기 일병 사건에서, 가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인정해주기 위한 국가 배상법 개정 역시 같은 기준이었습니다.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에는, 네 편 내 편, 정치적 유불리가 낄 자리가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우파정당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유연하고,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실용적일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더 진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책임감과 반응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를 것이고,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으로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고, 허황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국민들께서 합리적인 비판하시고, 불편해하시면, 시간 끌면서 뭉개고 미루지 않고 바로바로 반응할 겁니다. 속도감 있게 결정할 거고, 그렇게 결정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천할 겁니다. 국민의힘이 파이팅 있게, 더 속도감 있게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겁니다.국민의힘은 동료시민들의 일상 속 존재하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국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의료 등 우리 사회 깊숙이 존재하는 다양한 영역에서의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줄이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격차 해소는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지역 간 이동에 불편을 주는 교통격차,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장하는 의료격차, 어디에 살든 안전한 환경이 보장받는 치안격차, 이런 것들은 국민의 일상에서 이뤄지는 현실 문제입니다. 격차 해소 공약들은 우리 당이 국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에서 비롯하는 것이며, 우리의 그 책임감이 국민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국민의힘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지금의 강한 진영대결 양상 때문에, 지금 각 당이 제시하는 정책들은, 각 당의 지지율에 거의 대부분 수렴하고 있습니다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신청의 필수 조건으로 하였고,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선거 무공천도 총선과 동시 치러지는 선거부터 이행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얘기들은 아님에도, 국민들께서 큰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시는 이유는, 과거 흐지부지되던 정치개혁 논의들과 달리,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이번에 진짜로 이걸 할 것이라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봐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법 개정 없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동료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합니다. 이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우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습니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동료시민, 동료라는 말을 많이 써 왔는데요. 제가 말하는 동료 시민에서의 시민은, 특정 지역의 주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하고 권리를 가진 주체, 즉, 개인을 말하는 거였습니다. 과거에, 국가의 시대, 국민의 시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시대, 시민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시민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공동체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런 시민들 사이의 연대 의식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합니다.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국민을 위해서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합니다.고맙습니다.
2024.02.07 I 경계영 기자
‘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20대 女 DJ, 구속 전 SNS부터 챙겼다
  • ‘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20대 女 DJ, 구속 전 SNS부터 챙겼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운전으로 50대 배달원을 사망케 하고 반려견만 끌어 안고 있던 20대 유명 여성 DJ가 구속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행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구호 조치도 하지 않았던 그가 자신의 신상 등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A씨가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 사고 당시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유명 DJ로 활동하던 A씨는 그간 언론에도 자신을 노출하는 등 SNS 활동도 활발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A씨의 피의자 심문(영상실질심사) 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이 갑자기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A씨는 3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던 A씨가 경찰에 협조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공분이 일자 이틀 뒤인 5일 A씨가 DJ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과 실명 등이 알려졌고 이에 SNS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네티즌들은 “홍보할 때는 드러내더니 사망사고 후 SNS 비공개 할 정신은 있네”, “반성하는 태도는 보이지도 않는다”, “사람을 죽게 하고 자기 신상 알려지는 건 걱정됐나” 등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영상이 청구된 A씨에 대해 지난 5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A씨는 사고 직후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도 불응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적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자 경찰 관계자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2.07 I 강소영 기자
전기차 보조금 감액…2차전지株 약세
  • [특징주]전기차 보조금 감액…2차전지株 약세
  • 서울 대형 쇼핑몰 내 전기차 충전소 모습.(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차전지주가 테슬라 약세와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감액 속 장 초반부터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5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1만1000원(2.83%) 하락한 3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는 2.24%, 삼성SDI(006400)는 2.97%, 포스코퓨처엠(003670)은 1.89%, SK이노베이션(096770)은 4.80% 하락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엘앤에프(066970)는 4.33% 내림세다.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이 2.67%, 에코프로(086520)가 5.37% 하락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이하 보조금 개편안)’을 공개하고, 성능보조금은 줄이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고 배터리 성능이 높은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더 지급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전기차를 살 때 받을 수 있는 국가 보조금 최대 금액은 65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3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은 5500만원으로 낮아졌다.뉴욕증시에서는 테슬라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75.0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5766억30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브로드컴(5814억4000만달러)에 9위 자리를 내줬다.테슬라가 올해 자동차 판매 증가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날은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의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2024.02.06 I 이은정 기자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 이지은 “경찰에 왜 ‘군 경력’ 필요? 이준석의 떴다방 정책” [총선人]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제가 22년 넘게 경찰 생활을 했습니다만 어떤 경찰관의 역량이 군필 여부로 판단된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더불어민주당 11호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45) 전 총경에 최근 논란이 된 개혁신당의 ‘경찰·소방 신규공무원 병역 필’ 공약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경찰 내에서도 엘리트로 통하며, 내근직 대신 힘들다고 소문난 현장 지구대만 골라 밟아온 이 전 총경이다.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이 전 총경은 “(이준석 대표의 공약은) 저열한 젠더 의식만 드러낸 총선용 껍데기 정책”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무고 형량 강화 정책을 꺼내 들었다가 대통령이 된 이후 그에 대한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떴다방 정책’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혹평했다.이 전 총경은 “당초 군 가산점제도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위헌적 정책이어서 위헌판결이 났다”며 “군대를 안 간 사람은 경찰 공무원에 지원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더 위헌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직 수행에 ‘군 경력’이 필요한 자격요건인지도 검토가 전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또 이 전 총경은 “여성들은 사회에서도 성폭력, 성희롱, 불법촬영과 불법촬영물 유포로 인해 고통받고 있고, 군대내에서는 간부조차도 성폭력 피해로 자살까지 하는 상황인데 여성들이 사병으로 군에 들어갈 경우 이런 범죄에 대한 걱정을 안할수 없다”며 “해당 정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대상자이자 사병으로 들어갈 여성들의 이러한 우려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최근 이재명 당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물청소한 부분은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경은 “보통 범죄 현장을 보존하는 게 원칙이고, 현장을 치우는 일도 경찰의 업무가 아니다”며 “일반적으로는 범죄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보존하고 과학수사대가 사진을 찍는다. 이후에 공원 관리자 등이 와서 ‘치워도 되느냐’고 묻는 게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피습된 지 몇 분 되지 않아 생수통을 들고 와 솔질하며 청소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한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정당법에 따라 피습범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다면 사건 초기 특정 언론에 ‘피습범은 민주당 당원’이라고 흘린 내부인 수사를 해야 한다”며 “경찰이 수사가 편향되지 않았다는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내부 수사 정보를 흘린 이를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전 총경은 누구?이 전 총경을 한 단어로 압축하면 ‘엘리트’다. 부산에서 태어나 경찰대 17기로 입학했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케임브리지대에서 범죄학 석사를 공부했다. 범죄학을 더 공부하고 싶어 한양대 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사 자격증까지 땄다. 그렇다고 ‘꽃길’만 걸은 것도 아니다. 범죄현장 최전선에서 일하고 싶어 현장 지구대장으로 주로 일을 했다. 경찰 내에서도 바쁘기로 소문난 연신내, 홍익, 화양지구대장을 맡았다. 그 안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2021년에 지구대장으로는 경찰 역사 최초로 총경으로 승진했다.승승장구하던 이 전 총경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이후부터다. 당시 이 전 총경은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류삼영 당시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 등과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좌천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8월 일찌감치 퇴직했고, 이 전 총경은 1년간 좌천된 근무지에서 경찰 일을 이어갔다. 그만큼 경찰 조직을 사랑하던 그였으나, 지난달 류 전 총경에 이어 퇴직하고 민주당 영입인사로 등장했다.이지은 더불어민주당 11호 영입인재. (사진=김유성 기자)“저는 경찰을 정말 사랑하고 경찰은 제 인생과 같았어요. 그런데 그런 경찰이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기 힘들었습니다. 경찰국 설치는 경찰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일이었어요. 이 문제 때문에 총경들이 휴가를 내서 한번 이야기해보자, 하고 모인 것뿐인데 좌천이 됐죠. 그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때 책임은 하위직 경찰에 미루고, 인사권 오남용으로 경찰 역량이 굉장히 저하됐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차갑게 식어가다가, 민주당 영입 제안을 받고 ‘내가 경찰을 위해 할 일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이 전 총경은 8년 전인 20대 총선 당시에도 민주당 입당 제안을 받았다. 당시에는 정치에 뜻이 없어 고사했지만, 22대 총선에서는 달랐다고 한다. 이 전 총경이 국회에서 하고 싶은 일은 세 가지다. 그는 “먼저 여성 안전과 관련한 법률을 만들고 싶다”며 “누가 봐도 성범죄지만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는 범죄가 있다. 소지품에 체액을 묻히거나 속옷을 훔치는 등 범죄는 ‘손괴죄’나 ‘절도죄’만 적용된다. 이런 범죄를 성범죄로 들여올 것인지 고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두 번째로는 현장 경찰관의 당당한 근무 환경을 위한 법안 만들기다. 이 전 총경은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민원인들에게 많은 고소·고발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관의 잘못이라면 국가가 책임을 지고, 국가는 경찰관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되는데 현실에선 개인을 괴롭히기 위해 고소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짚었다. 경찰을 대상으로 한 형사소송은 그대로 두되, 민사 소송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소 제기를 제안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총경의 생각이다. 그는 “프랑스, 독일에서는 소방, 경찰 등에 대한 소송은 국가를 대상으로만 하게 되어 있다”며 “형사 처벌은 따로 할 수 있지만 배상 청구는 국가를 향해서 하도록 하는 법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세 번째는 검·경 수사권 분리다. 이 전 총경은 “이미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뤄져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경제 범죄와 부패 범죄 두 가지로 압축됐다”며 “그런데 정부에서 위법적인 시행령으로 사실상 수사권 분리를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부분을 더 법에 맞게 재정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전 총경은 자신을 ‘현장형 안전 전문가’ 정치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지키며 사람 생명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2024.02.06 I 김혜선 기자
뉴욕증시, 파월 “금리 인하 신중” 발언에 하락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파월 “금리 인하 신중” 발언에 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금리 인하에 지나치게 열중하고 있으나 이제 그러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선 ‘인공지능’과 ‘전기차’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인공지능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는 4.79% 급등했지만, 테슬라는 수요 둔화 우려에 3.65% 하락했다. 테슬라는 주가 하락에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10위로 밀려났다. 다음은 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준금리 동결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시, ‘파월 금리 발언’에 하락-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만8380.12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0포인트(0.32%) 밀린 4942.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떨어진 1만5597.68로 장을 마감. -몇 달 안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으리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기존 연준이 예상보다 느리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음. 파월 의장 등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을 포함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강한 고용 보고서, 기업실적 등이 영향. ◇파월 “몇 달 내 금리 인하 없어…인플레 2% 기다리지 않아”-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몇 달 내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적다고 발언.-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2%에 도달하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함.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다가 최근 4회 연속 동결.◇엔비디아 4.79% 급등…‘사상 최고치’ 기록-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5% 가까이 급등.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79% 급등한 693.32달러를 기록. 이는 사상 최고치.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조7000억달러를 돌파한 1조7130억달러를 기록.-골드만삭스의 하리 토시야 분석가가 이날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가를 기존의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한 영향.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서버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여전히 엔비디아의 칩을 대체할 만한 적수는 없다는 판단. ◇테슬라 3.65% 하락…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아-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0위로 떨어짐.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5% 내린 181.06달러에 마감. 장중 한때 175.01달러까지 떨어짐.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가 테슬라 전기차를 더는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언론 보도가 영향. SAP는 테슬라 2만9000대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차량 인도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점 등으로 구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점을 구매 중단의 이유로 거론. ◇미국, 北 순항미사일 발사에 “한·일과 공조”-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잇따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행동은 역내 불안정과 리스크를 초래한다”고 비판. 앞서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모두 4차례 순항미사일을 발사.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런 악의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3국 차원에서 긴밀하게 계속 공조할 것”이라면서 무기 거래 등 북·러간 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동맹·파트너 국가와) 긴밀하게 협력할 뜻을 드러냄. ◇바이든 美 대통령 “親이란 세력 보복 공격 계속”-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을 상대로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힘.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하원 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군과 시설에 대한 일련의 공격에 대응하고자 필요하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IRGC 연계 인사·시설 등에 대해 추가 조치를 지시할 것”이라고 함.-미군은 친이란 민병대가 지난달 27일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을 죽인 데 대한 보복으로 지난 2~3일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란 연계 세력을 공격.
2024.02.06 I 박순엽 기자
용산 참모 ‘양지행’ 비판 여론에 심기 불편한 尹(종합)
  • 용산 참모 ‘양지행’ 비판 여론에 심기 불편한 尹(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5일 총선에 출마하려는 용산 참모들이 당선되기 비교적 쉬운 양지에 대거 공천을 신청했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와 관련,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힌다”며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를 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이 전날 제22대 총선 지역구 공천신청자 명단을 공개한 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들이 주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같은 양지에 몰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른바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여당 우세 지역에 나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공천을 받아내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공천신청자 명단을 보면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서울 강남권이나 TK, PK에 도전장을 내민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서울 강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해 현역인 박진 의원과 맞붙게 됐다. 박 의원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정부에서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사다. 또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박형수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 나갔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구갑)과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부산진구갑) 등 핵심 참모들도 대체로 험지보다는 여권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갔다.특히 윤 대통령은 용산 참모와 장관 출신 인사의 잇따른 총선 양지 공천 신청 결과를 보고받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참모와 현 정부 장관이 양지만 찾아가는 게 공정한 당의 시스템 공천 노력을 저해한다는 게 윤 대통령 주장이다. 이에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대변인실 공지에서 밝혔듯이 윤 대통령이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당부한 것과 같은 맥락의 지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05 I 박태진 기자
文복심 김재준 "고양병, 우리 아이 자랄 평생 터전"
  • 文복심 김재준 "고양병, 우리 아이 자랄 평생 터전"[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곳이라면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자랄 평생 터전인 것이죠.”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마지막 춘추관장인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출마지로 고양시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고양시병은 일산동구에 일산서구 일부가 포함된 곳으로 2000년 이후 민주당이 항상 승리했던 곳이다. 21대 총선에서는 홍정민 민주당 의원이 김영환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9~20대 때는 문재인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했던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가 재선한 곳이다.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예비후보 (김재준 선거캠프 제공)김 후보는 문재인의 사람으로 살았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보좌관으로 공개채용돼 정치권 생활을 시작했다. 당 대표 수행비서, 대선후보 수행팀장, 청와대 춘추관장까지 지냈다. 정치인 문재인과 같은 길을 걸어온 셈이다. 그는 사는 곳도 문 전 대통령을 따라갔다. 문 전 대통령이 19대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거주했던 홍은동 주택을 매입해 살았다. 늦은 결혼을 하고 신혼집을 꾸린 곳도 그곳이었다. 그런데 그에게 아이가 태어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홍은동 주택 자체는 살기 나쁘지 않으나 높은 비탈길을 올라야 한다는 게 불편했다. 주변 어린이집도 부족했다. 어린아이가 안락하게 성장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이때 그의 시야에 들어온 곳이 일산이었다. 주변 지인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일산을 추천했다. 국회와 청와대에서 근무할 때 오가던 곳이기도 했다. 아내와 일산을 둘러본 후 그의 가족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으로 확신했다.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예비후보 (김재준 선거캠프 제공)덕분에 지역 공약도 생활 밀착형이 됐다. 일산동구 등을 신도시 특별법 선도지구로 지정해 주거 환경을 바꾸겠다는 공약을 먼저 세웠다. 지역내 산적한 재개발·리모델링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게 돕겠다는 계획도 만들었다. 일산 지역민들이 늘 느끼는 불편함 중 하나인 ‘서울과의 접근성’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양재 대심도로와 지하철 9호선을 일산까지 연장한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을 조기 착공하고 지역 내 트램과 무인버스를 도입한다면 교통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 광역버스인 M버스 노선도 확대해 교통 소외 지역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같은 공약을 실현하는 데 있어 그가 청와대와 국회에서 쌓았던 10년 네트워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김 예비후보는 “준엄하고 냉정한 현실 평가 속에 국민의힘 후보와 싸워 승리할 수 있는 적입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지지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김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병 예비 후보 (김재준 선거캠프 제공)한편 김 예비후보는 마지막 청와대 춘추관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언론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며 “언론을 본인이 한 이야기를 알리는 ‘홍보’의 개념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근한 예로 일부 기자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거부를 들었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를 한다고 전용기 탑승을 하지 말라는 것은 잘못된 역사관, 언론관으로부터 빚어진 일”이라고 단언했다.
2024.02.05 I 김유성 기자
"중동 위기, 중국엔 글로벌 영향력 확대 기회될수도"
  • "중동 위기, 중국엔 글로벌 영향력 확대 기회될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중국에는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중국에 ‘강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사진=AFP)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는 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중국 해군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비해 자국 화물선에 대한 호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칭다오에 본사를 두고 싱가포르에 선사를 등록한 ‘시레전드’(海杰航運)의 화물선 5척에 대해 1월부터 보안 호위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VOA는 “대부분의 선사가 아프리카로 우회하며 배송 비용과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반면, 시레전드는 여전히 홍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여전히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몇 안되는 선사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식은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홍해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아울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직)이 지난달 말 태국 방콕에서 회동한 직후에 전해져 더욱 주목된다. 당시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왕 위원에게 이란 등 중동 지역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경제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후티 반군의 공격이 국제 무역에 불안정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에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이란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나 중동 지역에서의 분쟁과 관련해선 공개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다. 중국은 중동 갈등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왕 위원이 설리번 보좌관과 만났을 때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예멘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공격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중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국 선박을 보호하는 동시에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중국에도 홍해 항로는 매우 중요하다. 중국 상무부는 2021년 컨테이너선 사고로 수에즈 운하 이용이 6일 동안 통제됐을 때 유럽에 대한 상품 수출의 60%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 중동 지역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는 점, 중국이 소비하는 석유의 70% 이상이 중동에서 수입된다는 점은 중국 역시 속으로는 이스라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이외에도 중국은 예멘과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끼고 마주한 지부티에 군사기지를 두고 있다. 미국에 협조할 수 있는 환경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이 기지에 주둔하는 중국 해군은 2009년부터 아덴만의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자국 상선을 보호해 왔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그동안 수에즈에서의 위기와 관련해 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 한다”며 “중동의 위기가 중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2.05 I 방성훈 기자
'듄2'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2월 내한 확정
  • '듄2' 티모시 샬라메→젠데이아, 2월 내한 확정
  • ‘듄: 파트2’ 포스터(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영화 ‘듄: 파트2’(이하 ‘듄2’)가 오는 21일 한국을 찾는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듄2’ 의 주역들이 오는 2월 서울을 찾는다. 이번 내한은 연출을 맡은 드니 빌뇌브 감독부터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 챠니 역의 젠데이아, 하코넨 백작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뉴 빌런 페이드 로타 역의 오스틴 버틀러까지 역대급 내한 라인업이 완성됐다.‘듄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먼저 티모시 샬라메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듄’,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은 물론 2024년 최고 흥행작인 ‘웡카’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형성해 왔다. 여기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MJ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톱스타 젠데이아, 영화 ‘엘비스’에서 올타임 레전드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를 완벽하게 연기한 오스틴 버틀러, ‘어벤져스’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베테랑 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가 생애 첫 내한을 확정했다.이들은 오는 21, 22일 양일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국내 언론 및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듄2’ 내한 팀의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듄2’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2024.02.05 I 최희재 기자
"美 보복 끝나지 않았다"…親이란 대리세력 추가 공격 계속
  • "美 보복 끝나지 않았다"…親이란 대리세력 추가 공격 계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요르단 미군 기지에서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따라 보복 공격이 진행 중이라며, 추가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미국은 연이틀 이란 대리 세력을 압박했다. 지난 2일 시리아와 이라크 내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격한 데 이어 이튿날 영국군과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내 후티 반군 시설을 공습했는데 추가 공격을 예고한 것이다.1월 19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공격받으면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3명의 미군 사망 이후 대통령은 엄중한 보복 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그것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는 지난 2일(시리아와 이라크) 공격으로 시작됐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다”라며 “미국은 우리 군이 공격을 받고 우리 국민이 사망하면 보복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추가 공격과 추가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시점에서 민병대 세력에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분석 중이지만, 공격은 이들 민병대의 세력을 약화하는 데에 좋은 효과를 발휘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공격한 목표물은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시설들이며, 정확히 공격으로 누가 사망했는지 파악 중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중동에서의 확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무엇보다 홍해에서 벌어진 일은 이스라엘 전쟁과 무관하며, 이라크와 시리아 공격은 요르단에서의 미군 사망에 따른 것”이라며 사안에 따른 대응일 뿐 확전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에 대한 공격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또한 중동에서 확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배후인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답변을 피했다.전문가들도 미국이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고 있다고 짚었다. 안드레아스 크리그 런던킹스칼리지 부교수는 로이터에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이 폭격 범위와 폭격량 면에서 확대됐지만, 이란이나 이란인을 대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더 큰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이란) 공격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고 말했다.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서도 “우리의 보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일부는 보이고, 일부는 보이지 않은 더 많은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5 I 이소현 기자
“유서에 나랑 똑같은 말을”…주호민, 故 이선균 언급한 이유
  • “유서에 나랑 똑같은 말을”…주호민, 故 이선균 언급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씨와 한수자씨 부부가 사건 당시와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까지의 전말, 여론의 질타에 괴로웠던 마음을 토로했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지난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주호민씨는 아내 한수자씨와 함께 지난 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특수교사 A씨의 유죄 판결 이후의 심경을 전했다. 주씨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내 한씨도 “여러 비판 속 결국 남은 얘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이야기였다”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되어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한 씨는 교사의 폭언이 담긴 녹취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당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던 주씨 부부의 아이는 일반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받던 중 바지를 내리는 행동으로 특수학급으로 분리 조치 된 상태였는데, 이에 대해 한 씨는 “피해 학부모에게 당일 전화로 사과드렸고, 회의를 통해 아들을 특수학급에서 분리 교육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학대 정황을 알게 돼 정신적으로 많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시 아들에게 분리가 된 이유는 잘못된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대체행동으로 바꾸거나 말로 표현할 수 있다면 다시 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면서 “그런데 녹음 안에는 학대하는 음성이 담겨있었다. 새벽에 녹취를 풀며 오열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교사의 발언을 몰래 녹음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도 인정했다.한 씨는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 생각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는 것”이라며 “그걸 부모가 직접 확인하는 것은 평생의 트라우마”라고 언급했다.주씨 부부는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교육청과 학교 측에 조처 방법을 물었으나, 학대 교사와 분리하기 위해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주 씨는 “처음부터 형사 처벌을 원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그는 교사에게 알리지 않고 신고부터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자에게 직접 항의하기엔 부담이 있었다”며 “대신 교장 선생님에게 녹음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하지만 학교 교장은 정취를 거절했고 주 씨는 “아무래도 인지한 사람에게 아동학대 신고 의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교장 선생님이나 교육청처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중재해주지 못한 게 안타깝다”는 말을 전했다.A씨가 입건된 뒤 해당 초등학교의 특수교사는 7번 교체됐다. 그 자리는 단기 계약직 교사들로 채워졌다. 그러자 특수학급 학부모들은 반발했다고. 이에 대해 주 씨는 “결국 백업 교사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며 “A씨가 학대 혐의로 일을 못한다 해도 다른 선생님이 특수반을 봐주실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다른 학부모들과의 갈등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고 봤다. 결국 주씨 부부의 아들은 현재 전학을 포기하고 가정에서 교육받고 있다. (사진=트위치 방송 캡처)주 씨는 이번 사건으로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이선균 배우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듣고 “그분이 저랑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고통스러운 반 년이었고, 판결이 나왔지만 상처만 남았다. 여기서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A씨가 항소한다고 하니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 막막하고 괴롭다”고 전했다. 한 씨도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에 생긴 일 같다”면서 “모르면 상상을 하게 되고, 상상 속에서 장애에 대한 두려움의 크기가 커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앞서 지난 1일 수원지방법원 형사9단독(판사 곽용헌)은 아동학대처벌법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게 유죄(벌금 200만 원)를 선고하고 이 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한 씨 아들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주 씨의 아내가 교사 몰래 자녀의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녹음한 녹취록이 아동학대의 증거로 인정된 부분으로, 재판부는 “피해자 모친이 피해자에 대한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대화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며 “녹음 행위에 위법성 조각 사유가 존재해 녹음 파일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A씨에 대한 유죄 판결 이후 교육계에서는 “대한민국 특수교육 전체에 후폭풍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을 정상성에서 배제하고 별개의 특별한 집단으로 분리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파장을 불러온 판결”이라며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이 살 길은 2심(항소심)에서 피고 특수교사의 완전 무죄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천교육교사모임도 “법리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교실 속 모든 교육행위가 언제든 법적 공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협에 노출된 것”이라며 “통합학급의 담임 기피 현상은 악화될 것이며 특수교사들도 방어적이고 위축된 태도로 교육에 임하게 될 것”라고 우려를 나타냈다.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일부터 ‘몰래 녹음 불인정 및 특수교사 무죄 촉구 전국 교원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는 입장이다.교총은 “2심에선 학교 현실과 교육적 목적을 반영한 올바른 판단이 나올 수 있도록 탄원 서명을 시작으로 1인 시위, 집회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05 I 강소영 기자
①빅파마 기술수출 5건 중 1건에 불과
  • [기술수출 대해부]①빅파마 기술수출 5건 중 1건에 불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지난 4년간의 기술수출을 분석한 결과 빅파마(다국적 제약사) 기술수출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기록한 의약품 기술수출 계약 79건 가운데 계약상대방이 빅파마인 경우는 16건에 그쳤다. 이 중 1건은 기술반환됐다.나머지 계약은 계약상대방이 선진국 바이오벤처 또는 로컬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신흥국 소재 제약사로 확인됐다. 국내 제약바이오사 기술수출은 2020년 13건, 2021년 33건, 2022년 15건, 지난해 18건을 각각 기록했다.◇ 4년간 빅파마향 기술수출 16건에 불과빅파마향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이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빅파마는 △연 매출액 100억달러(13조2250억원) 이상 기록 △글로벌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보유 △특정 질환에서 글로벌 시장 지위 확보 △글로벌 전역에 현지법인 설립 및 운영 등의 요건에 해당하는 제약바이오사로 한정했다.빅파마에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제약바이오사는 구체적으로 △MSD-GC녹십자랩셀·아티바 △MSD-한미약품 △떼아-올릭스 △떼아-큐라클 △룬드벡-에이프릴바이오 △사노피-에이비엘바이오 △암젠-레고켐바이오 △유로파마-SK바이오팜 △오노약품공업-SK바이오팜 △MCQ-유나이티드제약 △마루호-지아이이노베이션 △노바티스-종근당바이오 △BMS-오름테라퓨틱스 △자이더스-대웅제약 △얀센-레고켐바이오 등이다.차비이오텍이 지난해 3월 일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와 맺은 황반변성 치료제 MA09-hRPE기술수출 계약은 반환돼 현재 빅파마와 계약유지 중인 K바이오 파이프라인은 15개다. 바이오텍 사업개발팀 관계자는 “빅파마와 기술수출 계약했다는 사실 자체로 해당 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단 의미”라며 “기술수출이 이뤄지기 위해선 후보물질 자체도 우수해야 하지만, 물질연구, 세포실험, 동물실험, 임상 등에서 빅파마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수출에 성공한 바이오텍의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뜻하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빅파마향 치료제 기술수출은 임상 성공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상업화 성공 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는 신약 개발에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고, 우수한 연구시설을 보유 중”이라며 “또, 글로벌 네트워크, 강력한, 브랜드, 시장 접근력을 가지고 있어 상업화 성공 시 기술수출 기업에 대규모 로열티 수익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빅파마는 각국 식약처에 의약품 품목허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경험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 있는 점도 중소 제약사와 구분된다”면서 “일단 상업화에만 성공하면 글로벌 전역 품목허가를 통해 로열티 수익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술수출 54%, 신흥국 제약사와 체결전체 기술수출 79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3건(54.4%)은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국 제약사와 기술수출 게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알테오젠, 퓨쳐켐, JW홀딩스, 제넥신, 이뮨온시아, 대웅제약, 펩트론, LG화학(051910), 한독-CMG제약, 팬젠, HK이노엔, 동아에스티, 바이오팜솔루션즈, 고바이오랩, 올릭스, 레고켐바이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GC녹십자랩셀-아티바, 제넥신, 이수앱지수, 코오롱생명과학, 종근당바이오, 티움바이오, 진코어, 옴코닐테라퓨틱스, 바이오오케스트라, 이유노포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이다. 특히, 대웅제약(069620)은 7건(1건 반환)의 기술수출 중 5건이 신흥국 제약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상대방 확인이 어려운 기술수출도 4건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 알테오젠(196170), 이유노포지, 진코어 등은 계약 상대방 비공개를 전제로 기술수출 사실을 발표한 적이 있다.기술수출 후 반환된 계약은 총 4건이다. 기술반환된 파이프라인은 LCB67(레고켐바이오-픽시스 온콜로지), 펙수프라잔(대웅제약-뉴로가스트릭스), VRN08(보로노이-피라미드 바이오사이언스), MA09-hRPE(차바이오텍-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 등이다.업계 전문가는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의약품 품목허가가 덜 엄격해 상대적으로 상업화에 유리하다”면서도 “신흥국은 시장 규모가 협소한 것이 단점이다. 특히, 대부분 지역이 의약품 가격에 민감해 저가 의약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로열티 수익 기대감을 꺾게 만든다”고 말했다.
2024.02.04 I 김지완 기자
'닥터 슬럼프' 측 "박신혜·박형식 취중 포옹 후 새로운 챕터 열려"
  • '닥터 슬럼프' 측 "박신혜·박형식 취중 포옹 후 새로운 챕터 열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닥터슬럼프’ 박신혜, 박형식이 특별한 위로를 나눈다.‘닥터 슬럼프’‘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 제작 SLL·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3회 방송을 앞둔 3일 남하늘(박신혜 분), 여정우(박형식 분)의 오락실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 여기에 남하늘이 여정우의 두 번째 재판에 나타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닥터슬럼프’는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하며 심폐 소생 로맨틱 코미디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지난 방송에서 남하늘은 우울증과 번아웃 진단을 받은 뒤 병원을 관두고, 여정우는 의문의 의료사고로 백억 원대 소송에 휘말리며 슬럼프를 맞게 됐다. 그런 가운데 여정우가 남하늘의 집 옥탑방으로 우연히 이사를 오게 됐고, 인생 최악이자 세상의 끝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쌍방 힐링이 시작됐다.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오락실을 찾은 남하늘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부와 일밖에 없었던 그의 ‘노잼’ 인생을 깨운 건 바로 여정우다. 나란히 게임기 앞에 앉은 두 사람이 모처럼 걱정과 고민을 내려놓은 듯한, 아이처럼 즐겁고 신난 표정이 미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노래방 부스 안 분위기는 왠지 묘하다. 마이크를 꼭 쥔 남하늘과 그의 열창(?)에 혼이 쏙 빠진 여정우의 대비가 웃음을 유발한다.또 다른 사진에는 여정우가 의료사고의 가해자로 몰린 ‘마카오 카지노 재벌 상속녀’ 사건에 대한 2차 재판이 열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무엇보다 법정에 선 여정우의 어깨 너머로 비치는 남하늘의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언론과 여론은 물론, 가족과 친구 모두가 외면한 여정우를 유일하게 믿어주었던 남하늘. 그가 법정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두 사람 사이를 감싸는 무거운 공기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닥터슬럼프’ 제작진은 “취중의 눈물 포옹을 한 남하늘, 여정우 관계에 새로운 챕터가 열린다.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는 과정 속에서 유쾌한 설렘이 피어날 것”이라며 “인생 암흑기 속에서 다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3회는 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4.02.03 I 김가영 기자
나랏빚 내서 비트코인 산다…자칭 '세상에서 제일 쿨한' MZ독재자
  • 나랏빚 내서 비트코인 산다…자칭 '세상에서 제일 쿨한' MZ독재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세상에서 제일 쿨한 독재자’, ‘철인(哲人)군주’.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엑스)에서 자신을 표현한 말이다.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기자회견하는 모습.(사진=AFP)◇군부독재자도 못 건드린 ‘연임금지’ 무력화오는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에서 대선이 치러진다. 기적이 없는 한 부켈레의 재선이 확실시된다. 엘살바도르 호세시메온카냐스 중앙아메리카대학 여론조사에서 그는 81,9% 지지율로 2위(4.2%)인 파라분도마르티국민해방전선(FMLN)의 마누엘 플로레스 후보를 20배 가까운 차이로 앞섰다. 의회에서도 60석 중 57석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부켈레는 엘살바도르 역사상 80년 만에 나오는 재선 대통령이 된다. 엘살바도르 헌법은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서슬 퍼렇던 군부 정권에서도 이 규정은 지켜졌다. 그럼에도 부켈레가 재선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대선 6개월 전에 사임하면 연임 금지 조항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2021년 헌법재판소 결정 ‘덕’이다. 부켈레가 속한 ‘새로운 생각’당은 그해 총선에서 승리하자마자 정권에 비협조적인 헌법재판관들을 탄핵했다. 그렇게 새로 임명된 헌법재판관들이 부켈레에게 재선 가도를 열어줬다.부켈레는 어떤 사람이기에 엘살바도로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일까. 그의 지지자인 알렉스 치네로스는 “그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이 했다”면서 “사람들은 그를 비판하지만 그는 적어도 무언가를 바꿨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1981년생인 부켈레는 팔레스타인 이민 3세 출신이다. 그의 아버지는 엘살바도르에 최초의 맥도날드를 들여오고 섬유·홍보회사를 운영한 재력가였다. 부켈레는 2012년 32살 나이에 FMLN 소속으로 수도 수도 산살바도르 인근의 누에보 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3년 후엔 산살바도르 시장이 된다. 그는 강경한 치안 정책과 반부패 정책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다. “아무도 훔치지 않는다면 돈은 충분히 돌 수 있다”는 게 그의 슬로건이었다.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던 그는 2017년 FMLN에서 출당 당하자 새로운 생각을 창당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양당 정치에 지친 엘살바도르 국민은 젊은 부켈레에 주목했다. 2019년 대선에서 부켈레는 39살에 대통령에 당선된다.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MZ세대(1981~2010년생) 정상이었다.갱단 소탕을 위해 집결한 군인들 앞에서 연설하는 부켈레.(사진=AFP)◇초강경 ‘범죄와의 전쟁’…성인 100명 중 2명 수감지금의 부켈레의 정치적 위상을 만든 건 강력한 ‘범죄와의 전쟁’이다. 1980년대 내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엘살바도르 난민 중 적잖은 이들이 범죄에 물들었는데 1990년대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범죄자들을 엘살바도르로 되돌려보내면서 엘살바도르는 폭력에 시달리게 됐다. MS-13과 18번가(Barrio-18)이라고 불리는 양대 조직의 규모는 6만명으로 엘살바도르 군경을 넘어설 정도였다.부켈레는 당선 직후 이들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자 초강경 모드로 돌아섰다. 군경 병력을 확충하고 감옥의 보안을 강화했다. 특히 2022년엔 ‘비상사태’를 선언해 영장 없이도 임의 수색·체포를 가능하도록 했다. 미성년자도 성인과 똑같이 사법 절차를 밟게 했으며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이 모이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통해 지난 2년간 10만명에 달하는 이들이 수감됐다. 엘살바도르 성인 인구(약 500만명)의 2%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최근엔 4만명을 수감할 수 있는 초대형 수감시설을 문을 열었다.그 결과 엘살바도르의 범죄는 극적으로 개선됐다. 한때 인구 10만명에 100건이 넘던 엘살바도르의 살인 건수는 지난해 2.4건으로 줄었다. 미주 지역에서 캐나다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부켈레가 자신을 ‘마침내 엘살바도르에 평화를 가져온 마술사’라고 표현한 이유다. 갱단에 의해 여동생을 잃은 미겔(가명)은 “예전엔 선한 사람들이 두려워했다. 이제는 악인들이 두려워한다”고 이코노미스트에 말했다.다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인권 침해가 횡행했다는 비판도 있다. 가족에게 알리지도 않고 ‘용의자’를 수감하는 일은 예사다. 국제엠네스티는 지난해 12월 “교도소 수감자에 대한 고문과 학대가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또 다른 인권단체인 크리스토살은 엘살바도르 수감자 중 160명이 사망했는데 혈종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부켈레는 2022년 각료회의에서 “수감자에게도 인권은 있다. 하지만 정직한 사람들 인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2021년 라틴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석한 부켈레.(사진=AFP)◇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화폐化…이제야 손실 만회부켈레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면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준비자산이자 우수한 통화 네트워크”라며 “비트코인을 보유하면 개발도상국 경제를 명목화폐 인플레이션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800개로 알려졌다.하지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서 부켈레의 경제 정책은 비판받았다. 한때 손실률이 60%가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십억달러에 빚을 지고 있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에 일찌감치 우려를 표했다. 엘살바도르는 최근에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등으로 비트코인이 오르면서 1%가량 평가익을 보고 있다. 자신감이 붙은 엘살바도르 정부는 올 1분기 중 비트코인 기반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추가 구매와 비트코인 채굴 시설 등에 쓸 계획이다. 다만 엘살바도르 중앙아메리카대학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민 88%는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해 법정화폐로선 실용성을 의심받고 있다.부켈레는 이미지 메이킹에도 능하다. 야구모자와 가죽재킷, 청바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소셜미디어에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독설과 조롱으로 되받는다. 그는 2019년 유엔 총회에선 “인스트그램 사진 몇 장이 이번 총회의 어느 연설보다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했다. 부켈레의 변호인으로 일한 베르타 들레온은 “그는 자기 이미지에만 관심이 있다”며 “그는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어떤 비판도 용납치 않는다. 소셜네트워크는 그에게 건들릴 수 없는 성역이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최근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나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 다른 라틴아메리카 정상들까지 부켈레의 이미지 메이킹과 ‘스트롱맨 리더십’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부켈리스모’(부켈레주의)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의 한 건물의 부켈레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사진=AFP)◇부켈레 ‘독주’ 계속될까부켈레가 재집권한 이후 엘살바도르는 어떻게 될까. 외신에선 의회에 무장경찰을 투입하고 비판적인 언론인·학자 등을 국외 추방한 부켈레의 독주가 심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엘살바도르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미국도 난민 문제 때문에 부켈레를 자극하길 꺼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부켈레가 3선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타일러 매티아스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부켈레를 “라틴아메리카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부르며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이런 권위주의적 포퓰리즘을 지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것이 악화하는 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ABC에 말했다. 다만 부켈레 앞에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다. 정치 평론가 카를로스 페레즈는 “대량 투옥에 기반을 둔 (정치)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엘살바도르 중앙은행장을 지낸 카를로스 아체베도는 “그가 경제에서 국민 기대에 못 미친다면 두 번째 임기는 훨씬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3 I 박종화 기자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금전적 보상 난 빼달라고 했다"
  • [단독]'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금전적 보상 난 빼달라고 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저는 변호사님께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부분은 빼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이미 그 내용이 담긴 입장문이 주호민씨 쪽으로 전달돼버렸다. 제가 원하지도 않았던 내용으로 인해 호도되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주호민 아들 사건’ 당사자인 특수교사 A씨와 그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그간의 상황과 심경을 밝히고 있다. 황영민 기자2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웹툰작가 주호민씨 아들 정서적 학대사건의 주인공인 특수교사 A씨의 말이다.A씨가 변호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언론과 접촉한 것은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주호민씨가 최근 방송을 통해 밝힌 ‘위자료 요구’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인터뷰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금전적 보상 빼달라고 변호사에게 두차례 요구”앞서 주호민씨는 지난 1일 밤 트위치 개인방송과 이날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처를 통해 사건을 원만히 풀어가겠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한 건 교사 측에서 보낸 서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주씨는 “(처음에는) 선처로 가닥을 잡고 입장문도 냈다”며 “선생님을 만나서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으니 사과받고 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했는데 거부됐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특수교사 측으로부터 고소 취하서 작성, 물질적 피해보상, 자필 사과문 게시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서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보내온 서신에서 피해보상 부분은 취소됐지만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아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 했다.이 같은 주씨의 주장에 대해 A씨가 밝힌 당시 상황의 전모는 이렇다.A씨는 지난해 8월 3일 밤 10시 33분께 자신의 사건을 수임한 변호사 B씨로부터 1차 입장문 초안을 전달받았다. 해당 입장문에는 주호민씨가 밝힌 ‘형사 피소에 따른 선생님의 정신적인 고통 및 소송비용에 대한 금전적 배상’ 문구가 들어있었다.이에 대해 A씨는 “그날은 한 지역일간지에서 이번 사건 관련 공소장이 공개됐고, 그로 인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전화가 계속 와서 정신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변호사님이 보내준 입장문을 당일에는 미처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A씨는 다음날인 8월 4일 낮 12시 28분께 B 변호사에게 ‘금전적 보상 부분을 안하고 싶다. 지금까지 (주호민씨가) 하신 행동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와 고소를 취하받고 공소 취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회신했다.이어 오후 2시 28분께 ‘금전적 보상 부분은 빠졌으면 한다’고 재차 변호사에게 요구했다.특수교사 A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B 변호사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A씨는 주호민측에 보내는 입장문에서 금전적 보상을 빼달라고 두 차례에 걸쳐 요구했다.(자료=김기윤 변호사)하지만 B 변호사는 A씨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전인 그날 오전에 주씨측 변호인에게 입장문을 전달해버린 상태였다.주씨가 ‘마치 승전국이 패전국에 보낸 조약서 같았다’고 한 입장문 내용에 대해서도 A씨는 “주호민씨는 일전에 선처탄원서라고 표현했으나 저는 고소 취하와 이로 인한 공소 취소로 더이상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저한테 가장 큰 것은 공소 취소만 되는 것이었기에 다른 부분은 변호사님께 일임했다. 자필 사과문도 제가 요구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했다.A씨는 또 “사과문 또한 주호민씨가 이전에 내놓은 입장문 중 ‘선생님이 다른 아동에 대한 감정적 비난의 발언이 있었다는 부분과 아이가 상동행동이 있을 때 <그딴 말 하지마>라고 했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나온 것 때문에 요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최근 1심 판결에서 A씨에 대한 유죄가 인정되고, 주씨가 방송 등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A씨를 향한 동정여론 중 일부는 부정으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자 A씨는 문제의 입장문을 보낸 변호사를 해촉하기로 했다. 해촉 사유는 ‘A씨가 요구하지 않은 금전적 보상 문구를 입장문에 포함시킨 것’과 ‘몰래 녹음파일을 증거물로 채택하는데 동의한 것’ 등 2가지다.◇“사건 이전까지 주씨 부부와 관계 좋았어...극단적 선택도 고민”A씨는 사건 이전까지만해도 주씨 부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고도 주장했다.그는 “저희(특수교사)는 수시로 부모들의 연락을 받고, 또 이를 전혀 개의치 않는다”면서 “어머니(주씨 부인)도 1~2주에 한번씩은 꼭 전화가 왔고 아이가 생활하는 부분에 대해 한시간 넘게 통화한 적도 있다. 어머니하고 관계가 나쁘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하거나 의심한적 없다”고 말했다.주씨 부부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시점은 2022년 9월 20일이다. 소장이 접수되기 이틀 전인 18일에도 주씨는 A씨에게 직접 연락해 상담을 요구했고, 19일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씨는 18일 밤 10시 넘어 ‘개인적 사정으로 상담을 취소하겠다’고 번복했다고 한다.A씨는 “관계가 나쁘다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어머니께서 저한테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에) 미리 한번이라도 말씀을 해주셨다면 그동한 쌓인 신뢰를 볼 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나한테 기회를 안주셨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주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후 A씨는 몇차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직위해제된 이후 집에 있는데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나뭇잎처럼 떨어져 내리면 이 일이 끝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핸들을 놓을까 생각한 적이 많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지금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딸이 ‘엄마가 너무 힘들거 같아서 모른척 했는데 나는 엄마가 좋은 사람인걸 안다’고 펑펑 우는 모습을 보고서는 내가 극단적 선택으로 우리 아이들한테 엄마 영정사진을 보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주씨 아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A씨는 “지난 1월 15일 공판 때 최종변론이 있었다. 그 전에 지금 상황에서 아이에게 사과한다는 제스처를 취하면 제가 유죄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법률 자문이 있어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없었다”며 “사실 그날(사건 당일)은 제 평소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 맞다. 아이가 통합반을 가는 것을 좋아했는데 제가 조금 더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던 점, 예민함으로 짜증을 냈던 인간적인 불찰에 대해서는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A씨는 이어 “아이(주씨 아들)는 저희 반에서 가장 나이가 어렸고 조금만 더 하면 통합반에서 적응을 잘 하고 일반학생과 더 잘 지낼 것라고 저는 믿었다. 1년 6개월간 아이와 저 사이에 신뢰는 쌓여있었다고 믿었고, 그만큼 정성을 기울였다”며 “통합반에서 더 잘 적응하며 잘 지내도록 저도 욕심을 가지고 아이와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항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고 특수교사일을 계속 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A씨는 “특수교사를 하며 소화기를 던진 아이 때문에 코뼈가 부러지고, 어떤 아이가 책상을 던져 발가락이 부러진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아이들이 안 다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며 “아이들로부터 얻는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아동들은 하나의 행동을 교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2~3년 지나 확 성장한 아이들을 볼 때가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저는 제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고, 그런 생각으로 20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제 딸들도 제가 근무하는 특수학교에 자주 데리고와서 보여주고 딸들은 엄마를 자랑스러워 했다”며 “저를 믿어주셨던 다른 학부모님들과 동료, 그리고 제 가족들을 위해 꼭 잘못된 일들은 바로잡혔으면 한다”고 다짐했다.A씨의 변호를 맡은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는 “법원이 이번 판결을 통해 몰래한 녹음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인해 앞으로 교사들은 수업을 할 때 항상 불안해할 수밖에 없게 됐다”면서 “교사들의 마음이 편해야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수 있는데 이번 판례로 인해 교사들이 교실 들어가는 것 자체를 불안해 하고 학생들을 바라볼때 불신의 눈빛으로 바라보게 될까 심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2024.02.02 I 황영민 기자
한류 데이터 서비스 1년…`내려받기 1위` 활용도 입증
  • 한류 데이터 서비스 1년…`내려받기 1위` 활용도 입증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류 데이터 분석 자료를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대외 개방한 결과, 연간 1200회 이상 내려받기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용호성, 이하 해문홍)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홍희경, 이하 문정원)과 함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류정책 발굴과 사업 창출, 연구 활용을 지원해온 그간의 성과를 2일 발표했다.해문홍과 문정원은 2022년 12월 한국문화 관련 외신 데이터 분석과 개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매주 150여건의 외신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문화·한류 주간 외신동향 보고서’를 한류 정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내 정책고객 300여곳에 서비스했다.자료=문체부또 보고서 1면에 제공하는 ‘주간 한류 외신 동향 키워드 데이터’와 이에 활용된 데이터 소스, 시각화 자료는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개방한 결과, 연간 1200회 이상 내려받기 했다. 플랫폼에 게시돼 있는 전체 보고서와 데이터 가운데 내려받기 건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두 기관은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연간보고서’도 발행했다. 이들이 제공한 총 6354건의 외신기사 데이터와 유튜브, 트위터 등 누리소통망(SNS) 내 한류 핵심어(키워드)가 포함된 문서 총 75만8846건을 새롭게 수집하고, 정제 과정을 거쳐 최종 47만787건의 통합 데이터를 확보, 심층 분석했다. 최종 결과물에는 대륙별, 국가별 한류 기사량 비교, 분기별 화제어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여러 시사점을 담았고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전면 무료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분기별 한류 외신동향 보고서’ 4종도 함께 선보였다. 이 자료는 향후 문화산업, 한류 정책 및 학술 등 다양한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용호성 해문홍 원장은 “한류 트렌드와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해외 언론의 보도는 정책, 학술, 사업 등 매우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다양한 수요가 존재하는 만큼 국민이 활용할 수 있는 한류 데이터와 분석 자료들을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홍희경 문정원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류 흐름을 분석할 때 해문홍의 외신 보도 데이터가 매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의 데이터 분석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연간보고서’와 ‘분기별 한류 외신동향 보고서’ 4종, 한류 외신동향 통합 분석 보고서 5종 등은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02.02 I 김미경 기자
연준 신중론에 힘실은 IMF총재 "금리인하 빠른 게 더 위험"
  • 연준 신중론에 힘실은 IMF총재 "금리인하 빠른 게 더 위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을 옹호했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사진=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연례 언론 원탁회의에서 “중앙은행은 엄청난 시장의 기대가 아니라 데이터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조기 완화가 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러서도, 너무 늦어서도 안 된다”면서도 “통화정책은 늦게 완화하는 것보다 조기 완화가 더 위험하다는 게 우리 팀의 결론이다”고 했다.전날 연준은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회의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3월 회의 때까지 위원회가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준금리 조기 인하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편안하게 금리 인하를 시작할 지점에 도달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로 지속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도 파월 의장의 신중론을 거들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아직 (연착륙이) 끝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위험의 균형을 고려하면 여전히 여준을 신중해야 하는 게 맞는다”며 “데이터를 보라. 데이터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 몇 달(months)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아주 여러 달(many months)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2 I 박종화 기자
"교사 녹취 전부 공개하려다" 주호민, '아들 바지 사건'까지 다 말했다
  • "교사 녹취 전부 공개하려다" 주호민, '아들 바지 사건'까지 다 말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주 씨는 “특수교사 녹취 전부를 공개하려고 했는데 유죄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선생님한테 막대한 타격을 드리는 일 같아서 보류하겠다”고 말했다.1일 오후, 6개월 만에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 모습을 드러낸 주 씨는 이같이 말하며 “녹취를 공개하고 싶은 이유는 많은 특수교사나 교원들께서 텍스트만 보시고 ‘이런 게 문제 되면 다 문제 된다’, ‘원래 이렇다’고 하시는데, 들어보시면 (A씨가) 단호하게 말한 게 아니라 비아냥이다. 그런 게 너무 답답해서 공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이어 “녹취 2시간 반 중 2시간 동안 아무 소리가 안 난다”며 “아이들을 사실상 방치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트위치 방송 캡처)주 씨는 교사들이 ‘몰래 녹음’에 거부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당연히 이해한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전할 방법이 없다. 방안을 함께 제시했으면 좋겠는데 대립 구도로 가는 게 안타깝다”며 “많은 특수교사 접하면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났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부분 특수교사들께선 열악한 환경에서 헌신하고 계신다”고 강조했다.주 씨 아내는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이 녹음 내용을 증거로 인정하면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곽 판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 모친이 피해자에 대한 학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대화 녹음한 것이기 때문에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 수업은 의무 교육에 의한 공교육이라, 녹음돼 침해되는 사생활보다 보호할 수 있는 이익이 더 커 보인다. 법의 균형성도 충분히 인정된다”며 “결국 통신비밀보호법에도 불구하고 (녹음 파일을) 증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A씨 측은 1심 판결에 반발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힌 상태다.주호민 씨가 공개한 특수교사 A씨 측의 ‘요구사항’ (사진=트위치 방송 캡처)주 씨는 “형량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 없다”며 “유죄가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란 생각도 전혀 없다.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리 없지 않나. 재확인한 것일 뿐 전혀 해결된 게 없다”고 말했다.그는 “아이가 있던 특수학급은 선생님이 부재중인 상태다. 기간제 교사밖에 올 수 없었는지, 15개월 동안 7번이나 바뀌었다”며 “자폐 아동은 선생님과 오래 있으면서 유대감을 갖는 게 중요한데 그런 게 없어서 힘들다”고 했다.그러면서 “전학 가려고 했었는데 여러 문제가 있어서 못 했다. 가정에서 보호 중”이라며 “특수학교 보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빈자리가 없고 중증인 학생이 우선이기 때문에 갈 수 있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설명했다.주 씨에 따르면 애초 주 씨 아내와 처남은 교장에게 녹취를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하는 등 학교 측의 소극적인 태도에 교육청에 연락했다. 그러나 “아동학대는 최초 발견자가 신고하는 게 맞다”는 등 원론적인 답변이 돌아왔다고.주 씨는 “아이가 선생님과 무거운 공기 속에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분리를 원했는데 고소만 얘기하더라”라며 “그래서 ‘이런 발언이 아동학대가 될까요?’라고 교차 검증했는데 ‘5명의 호화 변호인단을 고용해서 선생님의 인생을 조지려고 했다는 것’으로 와전됐다. 그것도 전화로 했다. 10분에 만원,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결국 주 씨의 아내와 처남이 A씨를 신고했고, 경찰 아동학대담당관도 학대가 맞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주 씨는 “선생님께서 신고 당하시고 병가를 내고 석 달 정도 안 나오셨다고 들었다”며 “신고 3개월쯤 후 연말에 기소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교사의 아동학대 기소율이 1.6%라고 알고 있다. 별것도 아닌 걸로 거는 진상 부모들이 많나 보더라. 그런데 거꾸로 생각하면 그걸 뚫고 (A씨가) 기소 됐다는 건 혐의가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저희가 한 건 경찰서 가서 피해자 조사받고 녹음파일 낸 게 다다. ‘제발 기소해달라’고 요청한 적 없다. 검사님이 알아서 기소했다”고 했다.사진=트위치 방송 캡처주 씨는 A씨에 대한 선처 결정을 번복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그는 “선생님이 공포감을 느꼈을 수 있겠다 싶어서 선처를 결정하고 변호사 통해 좋게 해결하기 위해 선생님을 대면하려고 했는데 부담스럽다며 거부하더라”라며 “그리고 상대 측 변호사를 통해 요구사항이 왔다.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고 그동안 선생님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학교를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으로 보상하라.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는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또 “그 다음 날 두 번째 요구서에 물질적 보상은 취소하고 ‘교사에게 사과를 받았고 학대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게시하라고 하더라”라며 “형량을 고려한 문장이었다. 글의 의도가 느껴졌다. 그래서 선처의 뜻을 거두게 됐다”고.이 과정에서 주 씨는 “언론의 와전·왜곡된 십자포화로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그 예로 그는 “아들이 여학생 있는데 바지를 내렸는데 보라고 내린 건 아니다. 그런데 바지를 내려서 그 여학생 얼굴에 들이댔다고 와전됐다”며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정도의 지능이다 보니까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목적범처럼, 성에 매몰된 짐승처럼 묘사를 하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잘못은 잘못이니까 여학생 부모한테 사과하고 훈훈하게 끝났다”며 “장애아 부모는 사과가 일상”이라고 했다.그는 “진의가 왜곡된 기사가 쏟아지면서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 재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그때 아동학대 인권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를 선임했다. 해당 변호사는 주 씨에게 “특수학급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아동학대 가해자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부각 시키고 다른 부모들이 피해 아동의 편을 들지 않는 패턴”이라며 “주 씨가 이름이 알려져 있고 ‘서이초 사건’과 겹치면서 일이 커진 거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주 씨는 이날 방송 마지막 즈음에 “재판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교사 편만 든 임태희 경기교육감과 아들의 장애적 특징이 담긴 법원 증거 자료를 언론에 뿌린 교육청 변호사에 유감”이라고 말했다.또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류재연 교수와 악플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4.02.02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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