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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288건

  • 현대百, 20대 겨냥 마케팅 대폭 강화
  • [edaily 피용익기자] 현대백화점은 봄 시즌을 맞아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층을 공략하고 나선다. 자기표현과 소비를 즐기는 젊은층이 올 유통업계의 최대 타깃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은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끌로에, 이세이미야케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한편, 미아점에는 10대 후반~30대 초반을 겨냥한 `8번가`를 오픈한다. 미아점에 오픈하는 `8번가(8th Street)`는 `백화점 속 미니 대학로`를 지향한다. 8층 전체에 이지 캐주얼, 액세서리, 서적류, 팬시용품, 뷰티살롱, CGV샵 등 영브랜드가 포진했으며, 문화공연을 위한 이벤트존도 구성됐다. 의류, 잡화 등 상품군별로 층이 나뉜 기존 백화점의 매장구성 원칙을 깨고,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젊은이들의 복합공간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 이정득 현대백화점 미아점 판매기획팀 차장은 "영화 `8번가의 기적`처럼 젊고 신선한 고객 유입이 장기 경기부진 환경 하에서 미아점을 포함한 동북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젊은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은 20대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월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층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20대의 지수가 8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선 103.3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명품의류 강화가 눈에 띤다. 본점과 무역센터점은 끌로에(프랑스), 이세이 미야케(일본), 마르니(이탈리아), 마크 제이콥스(미국), 베르사체(이탈리아) 등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폭 추가했다.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 스타일에 만족하지 않는 젊은 명품 유저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명품팀 박정식 과장은 "전통적인 명품 수요 외에 20~30대 고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하고 이색적인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를 계속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호점과 목동점은 젊은층이 즐기는 웨이크보드, MTB 등 스포츠 전문장비와 용품을 파는 `OMK`를 2월과 3월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오진형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부장은 "최근 2년간 백화점업계의 마케팅은 주로 40~50대 우수고객층 소비의 유지와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지만, 소비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젊은층에 대한 마케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5.02.21 I 피용익 기자
  • 건설협회 회장선거 열기 ´후끈´
  • [edaily 이진철기자]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 회장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영·호남지역 건설업체 대표의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대한건설협회는 "2002년 2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마형렬 회장의 3년 임기가 이달 만료됨에 따라 오는 2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총회를 열어 제23대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협회는 "회장선거에 대한 규정이 별도로 없기 때문에 후보등록 기간없이 총회 당일 행사장에서 대의원의 추천을 받아 추대 또는 투표로 신임회장을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회에서 회장후보가 1인 단독으로 추천되면 추대형식으로 선출되지만 후보가 2인 이상이 될 경우엔 재적대의원 120명중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다. 만약, 1, 2차 투표에서 이같은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으면 3차 투표에서 다득표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현재 회장 후보로는 현 마형렬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히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이며, 이날 권홍사 반도종합건설 회장도 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태다. 마형렬 회장은 광주를 기반으로 한 남양건설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권홍사 회장의 반도종합건설은 부산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어 영호남 건설업체간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마형렬 회장은 3년 임기동안 의무하도급제와 부대입찰제 폐지를 이끌어내는 등 협회를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새로 출사표를 던진 권홍사 회장은 입찰계약제도의 개편과 건설공사 재해율제도 폐지, 턴키입찰방식의 개선, 지역 연고 중소건설업체 권익보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마형렬 회장의 경우 대의원들이 연임을 지지해 줄지가 관건이고 권홍사 회장는 지명도가 낮다는 것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이번 회장 선거의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5.02.14 I 이진철 기자
  • (BOK워치)우리는 할만큼 했다
  • [edaily 강종구기자] 한국은행의 눈이 갑자기 밝아졌다. 기껏해야 6개월 정도 앞을 보던게 고작인데 연초인 지금 2006년에 시선이 닿아 있다. 박승 총재는 13일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더 이상 금리인하에 베팅하지 말라는 경고다.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에 도움이 되겠지만 역작용이 더 크다"고 선을 그었다.☞ 한은 총재 "현 금리구조 굉장히 아프다"(상보) ◇ "많이 먹었다 아이가"..명분은 `자산거품론` 한국은행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시장과 정부 모두가 콜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내리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다음에 내려줄게"라고 우호적인 코멘트를 확신하고 있는 상황을 말이다. 현재의 경기나 금융시장 동향만으로 동결결정을 설득하기는 힘들다는 판단을 했을 법하다. 민간소비는 여전히 감소하고 있고 기업이나 가계가 체감경기는 바닥을 뚫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었다. 서비스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좋다던 수출과 생산은 둔화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다. 당장 12월 산업생산이 발표되면 `이런데도 금리를 안내린다는 말이냐`는 비난이 쏟아질 것이 뻔하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거의 0%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금통위의 대답은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이미 알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콜금리 동결후 박총재는 "우리 경제는 바닥이 긴 `U자형`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이며 이같은 상황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다. 지난 8월 금리인하 당시 예상한 바며 8월과 11월 두차례 금리인하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날 역시 "현재 우리 경제는 더 나빠지지도 않고 더 나아지지도 않고 있다. 이러한 경기동향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예측했던 그대로이다. 작년 금리인하 효과가 하반기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콜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자"며 지난해 한은이 제시한 시한이 올해 1분기다. 그리고 지금 그 시한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으로 연장됐다. 정부가 경제에 올인하고 시장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상황에서 콜금리를 동결하고 사실상 "더 이상은 못내리겠다"고 할 때는 확실한 명분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하반기 경기회복론과 내년이후 자산거품론이다. ◇ 나중에 잘못되면 덤터기 쓸텐데.. 박 총재는 장기 실질금리의 마이너스와 대내외금리차 역전현상 지속이 "굉장히 아프다"고 말했다. 금리인하로 인해 풀린 돈이 모두 채권시장에 모여 금리를 `따먹는`다고 판단했고 그것을 "과열"이라고 했으며 "중앙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년을 언급했다. 박총재의 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부동산 폭등이 다시 안올줄 아느냐. 주식이 오르고 나면 그 다음은 부동산이 오른다. 금리인하 효과는 3개월에서 길게 2년까지 가는데 가운데(대부분의 효과)는 6개월에서 1년에 분산돼 나타난다" 박 총재가 이 말을 할 때 오찬 간담회 자리는 갑자기 긴장감이 감돌며 숨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두가 박총재 입을 주시했고 사람은 없고 박총재 목소리만 있는 듯 했다. 박 총재의 발언은 다음으로 이어졌다. "금융자산을 가진 사람이 부동산 가진 사람보다 손해를 보면 안된다 그러면 중앙은행이 잘못하는 거다. 후진국일수록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을 중시한다. 우리는 뒤로 가면 안된다" 한은의 판단은 분명하다. 지금의 경제문제가 순환주기상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고 결국 더 이상의 금리인하가 해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릴만큼 내렸는데 효과없다고 더 내리면 구조적인 문제가 어느정도 풀리고 났을 때 익을대로 익은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때 이른 `자산거품론`이다. 금리인하가 무엇인가. 저축을 덜 하고 소비를 하라는 것이다. 기업에게는 기회비용을 유발해 투자를 하게 하고 가계에게는 은행에 맡겨봐야 별볼일 없으니 백화점에 가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은행에 묶인 돈이 채권과 주식시장으로, 실물경제로, 부동산으로 퍼져가며 경제 구석구석을 활발히 돌아다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가 구조적인 문제로 멈추어 섰다. 금리 내린다고 소득이 늘어날 턱이 없는데 소비를 할 리 없고 미래가 불확실한데 저축을 줄일 수 없다. 대기업은 은행에 아쉽지 않고 은행은 불안한 중소기업에 돈을 대주기 어렵다. 대출이 돼야 돈이 돌고 통화량도 느는데 영 조짐이 없다. 그러다 보니 돌지 않는 돈이 한 곳으로 몰렸다. 그것이 채권시장이다. 금리는 계속 하락했고 결국 지난해 하반기 몇개월동안 장기금리가 물가상승률을 하회했다. 장기실질금리의 마이너스는 어떤 이유를 들이댄다고 해도 한은이 볼땐 과열이었다. 비록 물가가 다시 얌전해져 정상을 되찾았지만 한국은행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만도 하다. "이 돈이 주식시장으로 가면? 다시 부동산으로 가면?" 했을 것이다. 지난 2002년 부동산 광풍이 불고 지난 2003년 금리를 내려서 부동산 거품이 양산됐다며 맹비난을 당하던 아픈 기억을 되살렸을지도 모른다. 사실 한은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 주가를 보자. 2003년초 국고채3년 금리는 5%대였고 지난해말 3%대로 떨어졌다. 이 와중에 기업들은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떨어뜨렸다. 미래 순이익을 금리로 할인한 것이 주가로 보는 이론을 그대로 수용하면 주가는 2003년의 배 이상 올라 있어도 이상할 게 없다. 임대수익을 금리로 할인한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 그로 인한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에 대해서는 한국은행 역시 자신이 없을 것이다. 박승 총재도 "우리 조사국 전망으로는 그렇다"며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가능성을 부인하기는 어렵고 물가당국이 물가상승 가능성을 경계하겠다는데 토를 달기도 힘들다. ◇ 칼 빼든 중앙은행.."말로 하니 안듣네" 사실 1월 금통위는 지난해 12월 금통위의 재판이다. 경제판단도 그대로고 동결 이유도 똑같다. 다만 당시에는 칼집에서 칼을 살짝 빼서 보여준 것이고 이번엔 큰 칼을 번쩍 들어 서슬퍼런 칼날을 확인시켰다. ☞콜금리인하, 더이상 없나 당시 박총재는 이렇게 말했다 "금통위가 관심을 두고 있는 또하나의 문제는 장기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현재의 예외적 상황이 오래 지속될 경우 이것이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금융시장과 자원배분에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도록 늘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의 왜곡, 시중자금의 쏠림현상에 대한 경계였다. 이대목에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연초 박승총재의 신년사와 연간 통화정책에서 밝힌 `경기우호적인 통화정책 운영` 약속이다. 신년사에서 박총재는 "먼저 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면서 경기순응적으로 금리정책을 운영해 나갈 방침입니다. 성장과 고용을 최대한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정부 재정정책과 긴밀한 협조·보완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모두들 `금리를 내려주겠다는 말이구나`고 해석했지만 결국은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간 것으로 판명났다. 이에 대한 한국은행 한 부총재보의 해석을 들어보자. "정책조합이라는 것이 정부가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추니까 한은도 금리를 내려야 하는 거냐. 반드시 그런 의미는 아니다. 정부가 재정확대하면 금융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균형을 맞춰주는 것도 조화다. 현재 통화정책이 경기완화적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 안한다. 기조를 끌고 가는 것도 경기순응적인 거다. 단선적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지난 12일 칼럼에 쓴 거의 그대로다. ☞ (BOK워치)콜금리 단상 한국은행은 일단 현재의 경제상황, 현재의 금리구조하에서는 금리를 더 내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없는 것인가. 그 열쇠는 물가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바로 한은의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일단 한국은행의 믿음대로 하반기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수출과 건설경기의 둔화를 메우고도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은행 믿음대로 된다면 만사 OK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경제가 계속 실망스럽다면 그때는 물가에 따라 `그때 그때 다른` 금리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인플레가 낮다면 그 때는 마이너스 실질금리(금리<물가)라는 족쇄가 풀린다. 물론 이때도 한은의 눈이 무척 밝아졌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당시의 물가가 아니라 2006년 이후 기대물가 수준일테니.
2005.01.14 I 강종구 기자
  • 옵션만기일..매수잔고 청산에 `주목`
  • [edaily 김경인기자] 13일 증권시장은 2005년 들어 첫 옵션 만기일을 맞았다. 코스닥의 비상과 차별된 거래소의 부진을 초래한 잠재적 `악재`가 드디어 실상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우려했던 옵션만기 부담이 단지 기우에 불과한 것이었는지, 기업실적 우려와 더불어 현실화될 것인지에 시장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옵션 만기일이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1조원을 훌쩍 넘어선 매수차익잔고 때문이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물량 중 상당부분이 이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외국인의 차디찬 시선으로 싸늘해진 시장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대세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옵션과 연계돼 반드시 청산되야 할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준으로 옵션연계 매수차익잔고가 300억원에 불과하며 차익잔고의 진입 베이시스와 컨버전 수준을 고려할 때 이미 설정된 매수차익잔고가 옵션과 연계될 가능성도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1조원을 일찌감치 돌파해버린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여부다. 기업 실적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 등이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상당규모가 청산돼 매도로 출회될 경우 충격이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약 4000억~5000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매수가 배당수익 확보 뒤 청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넘어서 추가 매수 여력이 높지 않다는 점 또한 우려할 만 하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지난해 말 배당락일 이후 베이시스 강세로 배당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수잔고의 청산이 없었고,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의 적극적인 청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최대 4455억원의 청산을 예상했다. 리버설(선물 매수+합성선물 매수) 청산으로 인한 프로그램 매수, 기관의 저점 매수 등을 감안할 때 만기일은 2455억~3455억원의 순매도를 추정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비차익 매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우호적인 변수"라고 판단했다. 작년 배당과 관련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의 주체가 상당부분 장기적인 운용을 지향하는 배당펀드, 기금이기 때문에 대량 매도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의 선별적인 매도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은 "배당관련 자금이 비차익매수로 다수 들어왔기 때문에 만기일 청산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차익 매도 규모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서 연구원은 약 4000억~5000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배당락 이후의 매수차익거래를 베이시스 0.6p 수준에서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며 대부분 청산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매수차익잔고로 남아있는 물량의 경우 대부분 배당락 이전에 설정돼 배당수익률을 획득한 상황이므로 베이시스가 보합권 수준까지 축소될 경우 추가적인 물량에 대한 청산이 활발하게 시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5.01.13 I 김경인 기자
  • 지방 아파트분양가 급등.."서울업체가 주도"
  • [edaily 윤진섭기자] 올들어 지방아파트 분양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의 상승률이 서울, 수도권을 앞질렀다. 울산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서울보다 분양가 상승률이 3배 이상 높아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파악됐고, 영·호남도 전체적으로 수도권보다 분양가가 더 올랐다. ◇울산, 전남지역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서울 3배 이상 높아 포스코건설, 전주 완산 일대 아파트 1년만에 평당 100만원 올려 논란 29일 업계와 부동산114(www.r114.co.kr) 집계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의 분양가는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평당 460만원선이었다. 그러나 올들어 10월 현재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655만원으로 상승률이 42.44%에 달했다. 33평형 아파트로 환산할 경우 1년 만에 5835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 상승률 13.71%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 지난해 10월 울산시 중구 남외동에 공급된 대우건설(047040)의 푸르지오 33평형은 1억6980만원에 공급됐지만 올해 10월 남구 신정동 신성 미소지움 1단지 34평형은 이보다 6720만원이 높은 2억3700만원에 공급됐다. 전라남도에서도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말 평당 318만원 선이었던 새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10월말 현재 평당 449만원으로 41.32%나 치솟았다. 최근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지역도 분양가 상승률이 컸다.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10월에 비해 15.03% 오른 771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남구 용호동 `오륙도 SK뷰`의 경우 올 분양된 단지 중 최고가인 평당 870만원에 공급됐다. 특히 이 단지 펜트하우스는 평당 분양가격 최고 1700만원으로 같은 단지 일반 평형의 2배에 육박했다. 이밖에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강원도, 전라북도 등도 각각 10.18%와 12.32%의 상승률을 기록, 서울 못지않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최근 전라북도 전주 완산구 효자동 서부신시가지에 공급되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는 불과 1년 만에 평당 분양가격이 100만원 오른 600만원을 돌파,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 아파트 45, 53평형은 평당 570만~580만원대이고 62, 68평형은 600만원대, 79평 이상은 평당 650만원선으로, 평당 분양가가 600만원을 넘어선 것은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 대형 1군 업체 지방 중소도시 공략 이후 분양가 인상 울산지역 내 토종업체 건설 비율 5%에 불과 이 같은 현상은 서울 대형 주택업체들이 지방 주택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아파트 분양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울산광역시 조사에 따르면 10월 현재 올들어 울산지역에서 분양을 했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는 약 4500여 가구로 이중 울산지역 업체가 공급하는 물량은 4개회사 230가구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공급물량의 5%에 불과한 수치. 전주지역 토종 건설업체인 Y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업체는 브랜드 인지도를 내세워 지방 향토 주택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됨에 따라 주변 지가도 덩달아 올라 향토 주택업체들은 토지 매입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자금력이 탄탄한 1군 대형 업체들이 또 다시 토지를 매입, 결과적으로 다시 분양가를 인상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사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마감재를 서울 고급 아파트와 동일하게 책정, 시공 원가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며 “토지가격도 많이 올라, 아파트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2004.11.29 I 윤진섭 기자
  • 벤처캐피탈, IPO 침체로 `울상`
  • [edaily 김윤경기자] 벤처캐피탈들이 올들어 주식 시장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기마저도 사라지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주식시장 침체와는 별도로 IPO 시장은 활발히 움직이며 벤처캐피탈에게 괜찮은 수익원으로 자리했지만 올해 사정은 영 다르다. IPO 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IPO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경우도 상당수. 이런 분위기 속에서 IPO 시장의 `스타 기업`들도 거의 없다. 작년엔 레인콤과 엠텍비전, 레인콤 등의 기업들이 시장 분위기를 끌고 갔지만 올해 그나마 주목받았던 코아로직도 공모 미달사태를 빚는가 하면 주가도 제대로 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기 기업에 투자, 이들 기업을 공개해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벤처캐피탈들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상위 업체들도 투자기업 등록건수 미미 KTB네트워크(030210)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올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건수는 불과 3건. 그마저도 지난해에서 이월된 씨앤드에스마이크로웨이브가 포함된 것이다. 지난 24일 코스닥 예비등록심사결과 투자 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 에이디피엔지니어링 2개사사 승인판정을 받아 총 9개 업체의 등록이 대기된 상태. 한창 IPO 붐이 불었던 2000년 KTB의 투자 기업 등록건수는 23개에 달했지만 2002년엔 16개로, 2003년엔 9개로 점점 감소해 왔다. 한국기술투자(019550)(KTIC)도 사정은 마찬가지. 올들어 스포츠서울21과 엠텍비전 2개 투자 기업이 등록했고 23일 등록될 메가스터디까지 합하면 총 3개. 2002년 11개에 달성했던 등록건수는 지난해 4개, 올해 3개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M&A·CRC 등에 치중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IPO 이후 투자 기업의 보유 주식을 매각해 얻는 수익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벤처캐피탈들은 인수합병(M&A) 중개, 구주 매각, 기업구조조정(CRC) 참여 통한 조합수익 등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 어떤 면에선 `벤처캐피탈`이라는 이름조차 머쓱해 질 정도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이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장 전체가 별로였어도 IPO만큼은 활기를 띠었고 스타 기업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너무 나쁘다"며 "이렇게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투자조합과 프라이머리 대출채권담보부증권(P-CLO)의 만기가 대거 도래하면서 벤처캐피탈들은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IPO 이후 벤처캐피탈의 투자수익 회수(exit) 기회를 늘려주긴 했지만 시장 자체가 고사지경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조합해산이 다가오면서 유동화 부담은 커지고 투자기업 주식매각을 통해 회수를 해야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소 답답하다"고 전했다. ◇코스닥 심사 전문성 확보·활성화 필요 전문가들은 벤처캐피탈의 수익모델 다변화을 통한 당장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 그리고 등록 과정의 전문화 등이 우선되어야 벤처캐피탈의 장기적인 생명력이 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윤건수 KTIC 이사는 "코스닥 등록 심사 기준이 너무 실적에 치우쳐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기술력을 보유, 미래 성장성이 보이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 못하고 등록 기업에 대한 퇴출도 적절히 이뤄지고 있지 않는 등 코스닥 시장 자체가 구조적인 모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이사는 "코스닥이 우수하고 성장성있는 기업들을 키워줄 수 있는 장(場)이 되지 않는 한 시장과 기업, 벤처캐피탈 모두가 장기 생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11.26 I 김윤경 기자
  • 6월법인 1Q, 금융업 `선전` 제조업 `부진`
  • [edaily 김경인기자] 6월결산 상장사들의 1분기(7~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전년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6월결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결산 상장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509억원,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각각 14.17%, 37.84% 증가했다. 반면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3억원, 224억원으로 전년비 1.57%, 6.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는 제조업의 실적악화에 따른 것. 금융업 5개사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비 각각 33.33%, 37.68% 증가한 반면, 제조업 11개사의 경상이익은 31.67%, 순이익은 27.35% 감소했다. 남영L&F(002070)가 전년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하며 제조업 실적악화를 야기했다. 남한제지(001950) 체시스(033250) 신성통산 인터피온반도체가 일제히 순익 적자를 지속한 점도 주효했다. 반면 신호유화(002360)는 전년 적자에서 오히려 흑자로 전환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나름대로 선방하며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상호저축은행은 전년비 흑자전환했고, 진흥상호저축은행은 87.97%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솔로몬상호저축은행과 제일상호저축은행은 각각 56.92%, 6.42%의 순이익 감소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의 6월 결산법인 21개 업체 실적은 비교적 저조한 편이었다. 총 매출액은 27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감소했고 순이익도 금융업종 업체들의 적자지속과 비금융업 적자전환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비금융업종 17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전년동기 대비 21.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2% 감소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업종 4개 업체도 매출액은 952억원으로 전년동기 ㅣ대비 1.8% 증가했으나 순손실이 지속됐고 적자폭도 늘었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돋보이는 실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음반관련 업체인 예당(049000)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6.6%, 208.8%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호전됐고, 푸른저축은행(007330)도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다.
2004.11.18 I 김경인 기자
  • 연말 `프로그램 랠리` 기대 고조
  • [edaily 김경인기자] 프로그램 랠리의 서곡인가 혹은 절정인가? 지난 주말 증시는 전고점 돌파시점을 모색하는 탄력있는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 증시 강세와 유가 안정세, 콜금리 인하 등으로 투심이 차츰 회복되는 가운데,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랠리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선물 시장가가 이론가를 뛰넘는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인덱스펀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연말이 도래함에 따라 `배당`이란 시기적 메리트가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주식시장은 연말 프로그램 랠리의 기대감에 일찌감치 성탄절 분위기다. 프로그램 매수 `봇물`..단기 조정 우려 지난주 선물시장은 옵션만기를 `무사통과`하고 3주 연속 올랐다. 미 증시 상승에 따른 긍정적 투자심리 확산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대거 유입되는 등 긍정적 수급이 한 주간 선물 최근월물 가격을 1.43%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증시는 동시에 잔고상 매도압력이 높아지는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주말 사상 최고수준의 프로그램 순매수로 매수차익잔고는 96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하고 매도차익잔고는 8000억원 수준까지 높아졌다. 매수차익잔고는 지난 5월 이후 최고치 수준이며, 매도차익잔고는 8월 중순 이후 최저치 수준이다. 특히 전주 금요일 오후에 유입된 차익매수는 진입 베이시스가 0.3~0.4나 되기 때문에, 콘탱고(선물 고평가) 상태에서도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그램 랠리를 충분히 만끽하기에 앞서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조정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다. 인덱스펀드가 `구세주`..배당노린 비차익 매수도 그러나 잔고상 매도압력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인덱스 펀드`가 있어 연말 프로그램 랠리는 희망적이다. 지난주 시장가가 이론가를 넘어서는 선물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되면서 인덱스펀드는 선물에서 현물로 이동했다. 시장가는 만기시 이론가로 수렴한다. 이에 따라 시장가가 이론가보다 비쌀 경우 만기로 갈수록 시장가의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결국 매수차익거래시 시장가가 이론가보다 높으면 선물은 매도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매력적인 상황이 되는 것이다. 지난 4~ 5월 선물로 역스위칭되며 지수를 내리 눌렀던 강도를 고려할 때, 역으로 인덱스 스위칭이 불러올 랠리 또한 강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연말 배당을 고려한 비차익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비차익이 이끄는 프로그램 랠리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주말거래에서 일중 최대의 프로그램 매수유입 장세가 전개됐다"며 "이는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넘어서면서 발생하게 되는 연말 프로그램 매수장세의 본격적인 진행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12월물의 이론가 괴리도가 12일을 기준으로 0.3p를 하회하면서, 베이시스가 콘탱고를 보일 경우 선물가격이 이론가를 상회할 확률이 높아지는 기간"이라며 "매도차익잔고의 적극적 청산과 인덱스펀드의 현선물 스위칭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동원증권 연구원은 "차익성 프로그램 매수는 베이시스에 따라 청산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나, 비차익매수는 배당에 주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베이시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비차익 매수는 외국인들이 주축외 된 것으로 판단돼 배당까지 매수 포지션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증시변수 `긍정적`..베이시스 개선기대 현재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도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 믿음을 준다. 우리증시가 그림자처럼 벤치마크하곤 하는 미 증시의 상승세가 눈부시고, 배당이란 `시기적 상황`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잔고상 매도압력 우위에도 불구하고 인덱스펀드를 위시한 비차익 매수와 긍정적 베이시스 흐름이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S&P500지수가 3년래 최대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증시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증시 또한 양호한 투자심리와 수급구도가 형성되고 있어 추세복원 가능성이 한단계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배당변수는 외국인의 현물시장 매수규모 증가, 매수차익잔고 급증, 1월 만기일까지 중기적 지수상승으로 요약되는 지난 5년간의 연말장세 흐름이 재연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 급증으로 12월물 콘탱고 상태에서도 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시점이나, 미 증시 전고점 돌파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12월물의 상승 흐름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5천억 이상 `매수`가능..프로그램 랠리 전문가들은 현 베이시스 수준에서 적게는 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의 현물 스위칭과 더불어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매도차익잔고의 청산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인덱스펀드는 베이시스에 상대적으로 둔감하고 기업실적이나 배당성향 등에 촉각을 세울 것"이라며 "미 증시, 달러약세, 기업실적 등의 추이가 긍정적이라 약 5000억원 정도의 매수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영 연구원은 8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의 매수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황재훈 연구원은 "이달들어 1조5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7000억~1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매수차익잔고가 1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고, 매도차익잔고는 3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3년말 연말 프로그램 장세를 점검해보면 프로그램 매수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은 11월말에서 12월 초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속적인 매수보다는 청산 후 재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04.11.14 I 김경인 기자
  • `거래량 미달 증시 퇴출제` 다시 도마에
  • [edaily 정태선기자] 주식시장의 약세흐름이 장기화되면서 거래량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루한 장세흐름 속에 거래량 부족으로 환금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심지어는 증시에서 강제 퇴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재계에서 거래량기준 퇴출제도에 대한 무용론을 제기, 제도의 효용성 자체가 도마에 올랐다. ◇ 거래부진 악순환..상반기 22개 종목 `위태` 지난해말 증권거래소는 퇴출요건을 강화했지만 거래량규정만은 완화했다. 종전에는 자본금 100억원 미만 기업들은 상장주식의 평균 2%이상, 100억원 이상 기업들은 1%이상이 거래돼야 했다. 새롭게 적용된 규정은 분기별로 유동주식수의 평균 1% 이상 거래가 일어나면 된다. 완화된 규정탓에 거래량 부족으로 투자주의보가 내려진 종목은 줄었지만, 한번 거래가 한산해진 종목들은 다시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소외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자금조달에도 곤란을 겪는 등 상장의 의미가 유명무실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올해 거래량 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제기됐던 종목은 거래소에만 22개. 1분기에는 한국컴퓨터지주와 브릿지증권이 거래량미달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벗어났고, 2분기에는 벽산(007210)이 관리종목이 됐고 3분기에도 거래량요건이 미달되면 2분기 연속 거래량 부족으로 퇴출된다. 이 밖에 1분기중 신흥 모토닉 산은캐피탈 대현 전방 대구도시가스 대성산업 우성사료 진흥저축은행도 `투자유의` 경고를 받았고, 2분기에는 부산주공 천일고속 남영L&F 조흥화학공업 내쇼날푸라스틱 서울도시가스 남성 그린화재해상보험 한국저축은행 송원산업 등이 거래량미달로 투자유의종목이 됐다. ◇ 적정가 형성·환금성 어려워..악용 우려도 기업들의 실적이 부실하거나 밸류에이션 등의 투자매력이 떨어져 거래량이 부족한 경우도 있지만, 주가관리나 투자자보호를 외면해 거래가 한산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거래량이 부진한 업체들 가운데는 펀더멘탈이 견실해도 관심을 끌지못하는 제조업체들, 또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보유물량이 많아 물량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부족한 업체들도 많다. 남양유업이나 롯데제과 등이 대표적이 케이스. 12일 남양유업은 460주 거래로 5.32%가 올랐고 롯데제과는 불과 890주 거래로 0.83%가 떨어졌다. 절대주가도 각각 30만원대와 50만원대로 일반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관리종목에 편입될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적정한 가격이나 거래를 산정할 수 없을 만큼의 물량만이 거래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상장 이후 오랜기간 만성화돼 일반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을 거래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 더욱 문제인 것은 규정을 악용해,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거래에 무관심한 기업들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 특히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는 대주주가 상장폐지 등을 위한 목적으로 거래량 부족을 방관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재계 폐지요구.."자구노력도 우선돼야" 이에따라 기업들은 거래량 요건미달 퇴출규정에 대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주식거래물량이 적다고 상장을 폐지하는 것은 장기투자 기반확충이라는 정책방향과 배치되고 해당기업은 자전거래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제도의 폐지를 요구했다. 재계의 요구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로 인해 거래량 미달로 퇴출 위험에 있는 기업들은 상식수준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케이스별로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 보호와 합리적인 주식가격 결정을 위해서는 일정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는 것은 필수 조건"이라고 말해 거래량미달요건 자체 폐지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불법적인 자전 등의 방법이 아니어도 기업들이 관리에 나서면 거래량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펀더멘털이 받쳐주는 기업일 경우 월별 실적을 정기적으로 알리는 등 기업IR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대주주 물량 매각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해법도 제시한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거래량 부족으로 한번 발길을 돌리면 거래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어렵고,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업들은 단순히 상장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지 말고,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기업 알리기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08.13 I 정태선 기자
  • 삼성, 새 광고 `기업이 생활문화 가꾼다`
  • [edaily 김수헌기자] 삼성그룹은 7월부터 이미지 광고의 주제를 `Good Company, Better Life`로 설정, 기업 특히 삼성으로 인한 생활 패러다임의 변화를 구체적 사례로 보여 줄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기업이 경영성과로 경제 발전을 이루는 기본적 기능 외에도 새로운 생활문화를 창조하는 한편, 삶의 패러다임을 개선해 나가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면서 "삼성이 범 그룹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나눔 경영`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해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새롭게 시도하는 기업 이미지 광고의 특징은 ▲삶의 질을 높이는 `나눔 경영` 표현 ▲기업, 특히 삼성으로 인해 달라진 우리 삶의 모습 표현 ▲한 가족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 ▲30년 삶의 변화를 15초 파노라마와 TV-CM 스토리로 함축 등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기업이 경제성장과 함께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반 국민들의 생활도 향상시켜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광고의 주인공으로 무역업에 종사하는 윤수열(52)씨 가족을 선정, 70년대에 결혼해 80년대에 두 아이를 낳고 2004년을 살아가는 이들 가족의 살아온 이야기가 그대로 광고 캠페인의 줄거리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히 시대를 넘어갈 때 주인공의 자연스러운 의상 변화와 배경 변화가 눈길을 끌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몽키즈의 명곡 `Day Dream Believer`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고찰영에는 세계적인 기술의 MCC(Motion Control Camera) 촬영기법을 활용했는데, 미국 헐리우드 스텝진이 한국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2004.07.06 I 김수헌 기자
  • (종목돋보기)STX 또 M&A설 휘말리나
  • [edaily 권소현기자] 15일 최평규 삼영 회장이 STX(011810)의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은 매입 사유로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상당한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STX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TX는 올해초 두산중공업 계열의 HSD엔진이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미 M&A설에 휘말린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 최 회장의 지분매입도 M&A 가능성으로 연결지어 생각하는 모습이다. ◇진짜 투자목적 맞나? 최평규 삼영 회장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STX의 지분 163만9628주를 장내에서 매수, 7.15%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평규 회장은 6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현재 STX의 최대주주는 강덕수 회장으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14.51%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HSD엔진으로 12.8%를 갖고 있으며 뒤이어 텔콤이 9.8%, 엔토스가 9.62%, 산업은행이 7.53% 순이다. 삼영 관계자는 "최 회장 개인이 사들인 것이기 때문에 밝힌 그대로 투자목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TX 관계자 역시 "최평규 회장측으로부터 일단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다`고 전해들었다"며 "만약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다고 해도 강덕수 회장의 우호지분이 51% 가량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영과 자회사인 통일중공업, STX의 자회사 STX엔진이 비슷한 방산업체라는 점을 감안할때 단순 투자목적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미 삼영은 지난해 통일중공업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엔 통일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우종합기계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이번 지분매입을 말그대로 `투자목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대신증권 전용범 애널리스트는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STX가 분할 이전 엔진 사업에 주력했기 때문에 이번 최 회장 지분매입을 영역확장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통일중, 대우종기 이어 STX에서 대면 한편 이번 최 회장의 지분 매입으로 공교롭게도 두산중공업과 통일중공업은 대우종합기계에 이어 STX에서도 맞서게됐다. 두산중공업은 선박용 엔진을 제조하는 계열사 HSD엔진을 통해 올초 STX 지분 12.79%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에 등극, 적대적 M&A 가능성을 불러일으켰었다. 이후 강덕수 회장이 꾸준히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 자리를 탈환하면서 HSD엔진은 2대주주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최근 대우종기 민수와 방산부문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우종기 인수전에서도 삼영과 맞붙게 됐다. HDS엔진도, 삼영 최 회장도 모두 투자목적이라고 밝힌만큼 일단 STX 경영권을 놓고 당장 싸움이 벌어지지는 않겠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지분율이 상당히 높은데다 양쪽 모두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2004.06.15 I 권소현 기자
  • 수출만 고군분투..소비·투자는 바닥
  • [edaily 김춘동기자] 수출만 고군분투다. 소비 투자등 나머지는 바닥에서 헤어날 기미가 안보인다. 한국경제호(號)의 선장임을 선포한 이헌재 부총리는 "소비와 투자가 2분기말(6월말)께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은 내수회복이 상당폭 지연될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경기하강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소비와 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하반기 수출증가율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긴축,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등 대외악재도 첩첩산중이다. ◇4월 산업활동 수출-내수 양극화 지속 4월 산업활동은 수출과 내수 양극화라는 기존 추세를 이어갔다. 4월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수출 덕분에 산업생산은 석 달째 10%대를 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반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투자와 소비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행지표상으로는 이미 회복됐어야 하는 설비투자는 감소폭을 줄이는데 그쳤고 소비의 경우 전월비로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며 회복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3월 도소매판매가 윤달과 폭설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내수회복이 기대난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전년동월비 내수용소비재출하도 1.1% 감소하며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세상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동행지수도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두 달째 뒷걸음질 친 도소매판매액지수의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증권 류승선 연구원은 "4월은 선거 등 지출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석 달째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이 계속 끌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내수회복 불투명 투자와 소비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오히려 악화되면서 수출호조가 내수를 견인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 주는 경기 선행지수가 이러한 전망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4월 경기 선행지수는 0.1%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작년 10월 1.1%p, 11월 0.7%p, 12월 0.9%p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던 선행지수는 1월과 3월 횡보에 그치면서 현저히 약화됐다. 다만 2월의 경우 명절효과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발표된 1분기 GDP성장률도 전기대비 성장률이 0.8%로 떨어지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각각 4분기 연속 감소하며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문제는 고유가와 중국긴축,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외악재가 쌓여 있어 향후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하반기 수출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한데다 고유가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내수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은 "선행지수 움직임 뚜렷하지 않은데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경기회복 추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편성 앞 당겨질 듯 정부가 보기에 이같은 성적은 썩 마뜩치가 않다.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엔 영 실망스럽다. 물리적으로라도 소비와 투자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의 대응이 예상보다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일단 추경을 편성해 경기에 기름을 붓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지난 21일 정례브리핑에서 "6월쯤 투자나 소비가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GDP 추계를 바탕으로 동향을 점검하고, 2분기 경제움직임을 본 뒤 6월 중순쯤 추경편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과 전망을 감안하면 추경편성은 불가피한 쪽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시기도 빨라지고 규모도 5조원대를 넘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정은보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5월에도 산업생산은 계속 괜찮겠지만 고유가로 인해 소비는 더 나빠질 소지가 있으며, 투자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 같지는 않다"며 "하반기 수출의 기술적 반락 효과를 상쇄할 만큼 내수가 살아주지 못한다면 뭔가 정책적 보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과장의 말에는 조바심이 엿보인다.
2004.05.28 I 김춘동 기자
  • 백화점, 봄세일 막바지 3일에 `기대`
  • [edaily 조진형기자] 봄 정기세일 매출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백화점업계는 세일 막바지 3일에 다양한 행사를 마련,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다르면 올해 백화점들은 봄세일을 맞아 지난해보다 세일 참가브랜드를 높이고 기간도 늘렸지만 지난 2~13일동안 매출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롯데백화점은 매출이 전년동기 8.7% 감소했고 현대백화점은 8.0%, 신세계 7.8%, 갤러리아 3.8% 줄었다. 백화점들은 이번 막판 세일기간동안 매출이 특히 부진했던 남성정장과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대폭 감소한 가정용품에 대한 할인을 강화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막바지 주말인 16~18일 동안 다양한 균일가전을 마련해 막판 고객잡기에 나선다. 본점을 비롯 잠실점, 영등포점에서는 세일초반에 인기를 끌었던 가정용품 1만원샵, 스포츠와 균일가전, 투피스 3만원 균일가 한정판매를 다시 한번 실시하고 동시에 식품 주말폭탄 한정판매 등도 진행키로 했다. 또 전점에서는 유명브랜드 숙녀화 이월상품을 대량 선보여 정상가에 80%가량 할인된 균일가로 선보이고 작년 초여름 이월상품에 대해서도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키로 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서울 전점에서 16~18일까지 냉장고, 프로젝트TV, 소파 등 가정용품에 대해 할인율을 20~50%까지 높여 판매하는 `가정용품 쇼킹 위크엔드 한정상품전`을 연다. 또 `가구/침구/가전 크로스 세일`을 진행해 가구와 침대를 같이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또 이 기간동안 경인지역 전점에서 `남성의류 대전`을 실시, 정장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남성고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주력키로 했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에서 17, 18일 이틀간 `남성캐주얼 정장 특집`을 열고 킨록2, 파코라반 등의 정장을 저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16~18일까지 `골프용품 대전`을 진행해 각종 골프웨어 및 용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을 게획이다. 영등포점에서는 막바지 3일동안 `영웨이브 특가전`을 열고 지오다노, 마루 등의 브랜드 제품을 1~2만원선에 선보인다. 동시에 `인기 골프단품 기획전`도 진행키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7,18일 주말에 `남성 캐릭터개주얼 정장 한정판매전`을 실시해 옴부르노, 까르뜨옴므 등 참여브랜드별로 하루 10벌씩 특별가에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막바지 세일기간 동안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레스토랑 식사권, 에버랜드 튜울립 축제 초대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도 마련키로 했다. 뉴코아백화점도 세일이 끝나는 19일까지 신사정장, 속옷, 의류 등을 저렴한 균일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가진다. 특히 강남점에서는 `세일 막바지 직수입 의류 창고 대방출` 행사를 열고 직수입의류를 50~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고객들이 대거 몰려오는 세일 막판이 포함된 작년과 아직 막바지 3일이 남아있는 올해 매출을 전년동기 대비로 단순비교하면 매출 감소폭은 크게 마련"이라며 "막바지 3일 매출이 포함돼 작년과 하루 평균 매출로 계산해보면 매출 감소폭은 작아질 것"이라며 막바지 3일에 기대를 나타냈다.
2004.04.16 I 조진형 기자
  • 이라크서 한국인 7명 피랍..`대피·철수령`
  • [edaily 조용만기자] 정부는 이라크 현지의 한국인 목사 7명 피랍사건과 관련, 국민들의 이라크 입국 자제를 강력 요청하고 현재 이라크에 체류중인 국민들중 비필수 요원은 조속히 대피 또는 철수해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통상부는 8일 "한국복음총연합회 소속 허영 목사 일행 8명이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7일 저녁 10시30분쯤(현지시간) 두 대의 차량에 분승, 바그다드로 진입 도중 바그다드 근교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피랍된 한국인 7명은 한국복음총연합회 소속 목사들로 허 영, 임영섭, 홍광천, 조종헌, 이명숙, 김필자, 변경자씨 등이며 탈출한 1명은 김상미 목사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무장단체의 성격과 피랍된 목사들의 소재지, 피해유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외교부가 밝힌 한국인 목사 피랍사건 경위 및 개요 1. 한국복음총연합회 소속 허영 목사 일행 8명이 수도 암만에서 4.7(수) 저녁 10시 30분경(현지시간) 두 대의 차량에 분승, 바그다드로 진입 도중 바그다드 근교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사건 경위 및 개요(현지시간 기준) ㅇ 4.7 저녁 10:30, 요르단 암만에서 차량 두 대로 나누어 바그다드로 향발 ㅇ 4.8 아침 10:30경 바그다드 근처 고속도로를 벗어나 (바그다드에서 1시간 30분 소요거리) 시내 진입 시도시 무장세력(단체 성격 등 불명)이 검문하기 시작하고 목사 일행을 끌어 내리면서 여권도 압수 ㅇ 동 일행 중 김상미씨(여)는 차량 안쪽에 앉아있고 여타 일행(7명)은 모두 하차한 상황에서 운전수가 기지를 발휘, 현장에서 탈출하여, 김상미씨만 바그다드에 도착함. 2. 상기 경위는 임홍재 주이라크 대사가 김상미를 만나 확인한 상황으로 현재까지 무장 단체의 성격, 목사일행의 소재지, 피해 유무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3. 주이라크 대사관은 이라크 외교부와 미연합군임시행정처(CPA)에 이들의 소재파악과 안전조치, 석방을 위한 협조 요청하였다. CPA 당국은 미군정보기관 및 이라크 내무부에 연락, 신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였다. 4. 이라크는 현재 정부의 여행제한국가로 분류되어 있고, 금번 동 목사 일행의 이라크 입국 시도 관련, 주요르단대사관 및 주이라크대사관은 현지에서, 그리고 외교부 본부에서는 한국복음총연합회 및 가족측에 대하여 현 이라크 상황을 감안, 이라크 입국을 적극 만류하였다. ㅇ 이에 대하여 동인들은 4.7(수) 이라크 입국을 취소하고 요르단 및 주변국을 여행한 후 귀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요르단 주재 우리공관에 알려온 바 있다. 이들은 당초 이라크 입국 취소 방침을 변경하여 바그다드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5. 외교부는 금번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외교부에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주이라크대사관에 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지휘본부를 가동 중에 있다. 6.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이라크 입국 자제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하고 동시에 현재 이라크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 중 비필수 요원은 조속히 대피 또는 철수하고,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한다.
2004.04.08 I 조용만 기자
  • 우리銀 황 행장 인사원칙소개 직원e-메일 "눈길"
  • [edaily 이경탑기자] 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최근 단행된 부행장과 단장급의 인사 원칙을 직원들에게 e메일로 발송, 눈길을 끌고 있다. 황 행장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인사청탁 문제와 보안문제가 일부 드러나는 등 인사관리가 문제점을 보였다며 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황영기 행장은 6일 "친애하는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e메일에서 지난주말 단행된 부행장급의 기본 인사원칙은 임기 만료되는 부행장을 전원 교체하고 부행장과 단장 전원을 내부에서 승진토록 한다는 원칙에서 단행됐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또 "능력에 따른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신은행 지역 학교의 균형을 최대한 감안하고, 지연 혈연에 따른 연고인사나 내외부 청탁인사를 철저히 배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인사는 `2명의 수석부행장과의 심사를 통한 1차 시안 작성→출신지역 지역 학교 등을 고려한 2차 시안 마련 → 부행장의 사회적 중요성과 공공성을 감안한 인물 적합성과 도덕성 등 인물검증 프로세스"를 거쳤다"며 "갓 취임한 은행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부행장, 단장, 영업본부장, 부장, 지점장 인사에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도입할 것"이라며 "시스템에 의한 인사란 행장이나 수석부행장 한 두 사람의 성향이나 친소관계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업적평가와 품성평가 자료를 가지고 원칙에 충실한 인사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다소간의 영업력 누수가 있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영업력을 정비해 목표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내부에 분열과 갈등의 조짐이 있었다면 지체없이 수습하여 화합과 전진의 길로 다함께 나가야 할 것"이라며 당부의 메시지로 글을 맺었다. 다음은 황 행장이 우리은행 임직원에 발송한 e메일 전문 내용. 친애하는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은행장 황영기입니다. 제가 지난 3월 25일 취임사를 통해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린 후 벌써 10여일이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저는 은행의 업무와 조직을 파악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 4월 2일 부행장과 단장급에 대한 인사를 발표한데 이어서, 저는 오늘 여러분께 이번 인사의 원칙과 의미를 설명드리고 또한 앞으로 제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인사를 해 나갈 것인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인사의 기본원칙은 첫째, 임기 만료되는 부행장을 전원 교체하고, 둘째 부행장과 단장 전원을 내부에서 승진토록 하고, 셋째 능력에 따른 적재적소를 원칙으로 하되, 출신은행ㆍ지역ㆍ학교의 균형을 최대한 감안하고, 넷째 학연ㆍ지연ㆍ혈연에 따른 연고 인사나 내ㆍ외부 청탁에 따른 청탁인사를 철저히 배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원칙하에 이루어진 구체적인 인선과정을 설명드리면, 먼저 은행의 조직설계를 마친 후 각 조직의 長이 갖추어야 할 직무요건과 덕목을 자세 하게 정의하였습니다. 제가 아직 우리은행 주요 임직원들의 능력과 자질을 깊이 모르는 관계로, 저는 양 수석부행장에게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은행의 발전을 위하여” 앞에서 정한 직무요건과 덕목을 갖춘 인재를 복수 추천해 주기를 부탁했고, 이렇게 추천을 받은 인재를 대상으로 저와 양 수석부행장이 밤늦게까지 심사하고 토의하여 1차 시안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신은행ㆍ지역ㆍ학교 등을 고려한 2차 시안을 마련하였고, 은행의 부행장직이 갖는 사회적 중요성과 공공성을 감안하여 재산형성 과정 등을 포함한 인물의 적합성과 도덕성에 관한 인물검증 프로세스를 거쳤습니다. 이러한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가장 그 직무에 적합하고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분을 부행장과 단장으로 선임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인사에 갓 취임한 은행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 부었습니다만, 그 결과에 대해 우리은행의 모든 임직원들이 100% 만족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겠습니다. 찻잔에 물이 정확하게 반이 들어 있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반이나 없어졌다고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반이나 남았다고 보이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입니다. 다만 정실에 흔들리지 않고 능력위주의 적재적소 인사를 위해 행장과 양 수석부행장이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인사를 하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습니다. 우선, 인사과정이 보안이 잘 되지 않고 온갖 루머가 횡행한다는 것과 둘째 아직도 외부에 인사 청탁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과 셋째 능력위주의 적재적소 인사를 하기 위한 평가자료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서 저는 앞으로 우리은행의 부행장, 단장, 영업본부장, 부장, 지점장 인사에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도입코자 합니다. “시스템에 의한 인사”란 행장이나 수석부행장 한 두 사람의 성향이나 친소관계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업적평가”와 “품성평가”의 자료를 가지고 원칙에 충실하게 인사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이미 은행의 인사조직에 이러한 “시스템 인사”를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와 “업적평가”와 “품성평가”의 자세한 예를 만들어 임직원 여러분께 빠른 시일내에 설명회를 갖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신이 어떤 기준에 의해 평가 받는가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따라 충실히 근무를 했을 때 정말로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더라는 확신을 가진다면 우리은행의 인사제도는 선진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은행 임직원 여러분 ! 저는 인사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한편, 우리 임직원들 각자가 업계 최고의 금융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교육연수프로그램 강화에도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앞으로 다른 기회에 임직원 여러분께 교육연수프로그램에 대한 제 생각과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부행장, 단장급 인사를 마치고 곧 이어 영업본부장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한 인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공평무사한 능력위주의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지켜 인사를 마치려고 합니다. 우리는 최근 들어 경영진의 교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들의 진짜 실력을 시장에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다소간의 영업력 누수가 있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영업력을 정비하여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셔야 할 것이며, 내부에 분열과 갈등의 조짐이 있었다면 지체없이 수습하여 화합과 전진의 길로 다함께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은행장의 첫 메시지가 지나치게 딱딱하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만, 앞으로는 가능한 한 유쾌하고 부드러운 메시지로 여러분들을 종종 만나겠습니다. 환절기의 변덕스런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생명의 봄을 맞아 우리은행과 우리 임직원 모두의 몸과 마음에 활력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4. 6 은 행 장 황 영 기
2004.04.06 I 이경탑 기자
  • (가판분석)3월11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정훈기자] ◇헤드라인 -경향: "탄핵 철회하라" 여론고조..시민단체 "대통령도 사과해야" -동아: 국가-국민만 골병 든다 "대통령부터 파국막도록 사과해야" -조선: 탄핵 가결숫자 육박..서명안한 野의원 11명 찬성, 23명 유보 -한겨레: 헌법학자 70% "탄핵사유 안돼"..선거법 위반으론 미흡 -한국: 속초·고성 산불 주택가 확산..수천가구 긴급 대피 -매경: 경제, 정치에 또 발목 잡힐판..탄핵철회, 대통령 양보를" -서경: 3% 선상환 &46472; 불신자서 제외 -한경: 신용불량자 연내 70만명 구제 ◇주요뉴스 (신용불량자 구제조치) -신용불량자 70만명 연내 구제키로..모럴해저드 부추길 우려(동아) -배드뱅크 통해 최장 8년 분할상환(조선) -배드뱅크 외국금융사 참여 미지수(한겨레) (SK(주) 주주총회 임박) -장하성 교수 "소버린이 SK 경영권 분쟁 끌면서 이익챙길까 의심"(조선) -SK "투명경영..승세 굳혔다"..소버린 이익극대화 노린 장기전펼 듯(한경) -부영 200억원대 비자금 조성..동부그룹 비자금 단서도 포착(동아) -적대적 M&A 막자..대주주 지분 급증(전조간) -라일리 사장 "GM대우 2000억원 추가투자"..창원공장 시설 대폭확충(동아) -부품업체 49% "보름후 조업차질"(동아) -이부총리 외국인투자 GDP의 14%까지 확대(전조간) -가계대출 넉달만에 최대 증가..지난달 255조에 달해(전조간) -LG전자, 인텔 홈네트워크 제휴(전조간) -"한국 은행 경쟁력 여전히 취약"..미 한국경제 포럼(조선) -미래에셋 사모펀드 7000억원 규모 출범(조선) -한림창투 분쟁 본격화..소액주주들 경영권 인수 선언(조선) -2野 탄핵 오늘 표결..우리당은 실력저지로 충돌 불가피(한국) -공공택지내 상업용지 전매 금지(한경) -중국 한국 온라인게임 수입 규제..1100억시장 붕괴위기(한경) -우리금융 황영기호 첫 시험대..경남·광주은행장 선임 마찰, 행추위 파행(한경) -중국 공산품값도 줄줄이 오른다..무역적자 2개월째(한경)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 넘겨..31억불 IMF에 상환(한경) -외국업체 대거 대우기계 입질(한경) -삼성전자 월 영업익 1조원시대 개막(한경)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사장 "지배구조 개선기대 한국기업 추가매수"(한경) -중국 베이징올림픽 인프라건설 2100조 투자..원자재대란 장기화(서경) -자산운용사 해외 부동산투자 허용(서경) -한은 "올 물가상승률 4% 넘을 수도"(서경) -신한지주도 "한투-대투 인수"(매경) -삼성상용차 인수 5~6개사 참여..한서정공·베트남 빔사 의향서 제출(매경)
2004.03.10 I 이정훈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연필을 깎듯이
  • [edaily] 새해 아침 첫 출근하여 연필을 깎았습니다. 아직도 볼펜이나 싸인펜보다는 웬지 부드럽게 느껴지는 연필의 감촉이 좋아 한 웅큼씩 연필을 모아 놓고 끄적거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어느 날이면 한참동안이나 연필을 깎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가끔 시간에 쫓기면 궁전 모양의 작은 연필깎기 기계가 있어서 드르럭 드르럭 돌려대며 연필을 깎곤 했지만 여기선 그 기계마저도 없고 손톱만한 연필깎기 기구-네모난 얄미늄에 작은 칼날이 붙어 있는-만 있어 도저히 연필깎는 느낌조차 들지도 않고 길이도 몽당연필처럼 짧게 나와 예전처럼 칼을 들고 하나씩 깎으며 한 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무도 내가 좋아하는 길이만큼 깎아내고 연필심도 적당히 내가 좋아하는 길이와 두께만큼 갈아내는 것이 나의 고집이랄까 취미랄까 그렇지요. 사각사각 칼집을 잘 받는 향나무 연필의 느낌과는 달리 어떤 연필은 나뭇결도 엉망이고 느낌도 빡빡하여 영 깎는 기분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길다란 새 연필부터 시작하여 손가락만큼 남은 몽당연필까지 정성스레 한참을 작업하다보면 끝이 뾰족해진 가지런한 연필의 모습이란 마치 갓 이발한 남자아이들의 뒷모습을 보는 듯도하고 장난감 병정들을 나란히 뉘어놓은 듯하여 묘한 희열에 싸이곤 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또 얼마나 많은 연필을 깎으며 반듯한 그 모습을 즐기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대개 생각과 아이디어와 반비례하여 짧아져가는 연필에서 얼마나 많은 기쁨을 찾게 될 것인가를 기대하며 나아가 한번에 하나씩 연필을 깎으며 정리하듯이 내게 주어진 문제를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사회에 주어진 숱한 문제들도 뭉툭해진 연필을 깎아나가듯이 차근차근 무리하지 않고 해결하면서 정말 깨끗한 정리 정돈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 오늘 외환시장은 한마디로 ‘아악’소리가 나는 하루였습니다. 아마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라면 단연코 그 하나일 미국의 월별 고용통계가 발표되는 날이란 것이 그러해선지 아니면 가뜩이나 환율전쟁의 포성이 높아가고 있는 와중이어선지는 모르지만 예상(13만명 신규고용증가)보다 엄청 낮은 고작 1000명 증가라는 숫자와 지난 11월의 5만7000명 신규고용 증가 역시 4만3000명으로 축소 조정발표되면서 시장은 죄다 달러 내다팔기 일색으로 변했습니다. 한자어로는 투매라고 하나... 지난해 말 유로화가 1.30쯤, 파운드화는 1.85 정도 갈 것이라고 확신없이 예상했던 딜러들을 우습게 알 듯 이제 7년간의 유로화 여정에서 사상 최고수준인 1.2850을 달리고 파운드화 역시 92년의 파운드화 위기(그때 ERM에서 탈퇴발표를 하고선 2달러 근처를 돌던 파운드가 1.5대로 떨어지던 그런 시기)이후의 최고수준을 갱신하고 있습니다.(1.8470) 상대적으로 빠른 영국의 경제회복과 끊임없이 나도는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설이 파운드화를 고공행진하게 만들고 있지만 어쨋튼 달러의 약세 분위기에 어느 통화도 반기를 들지 못하고 일방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프 모습이 마치 완만하게 계속 올라가는 한라산 사면을 바라보는 듯 합니다. 이젠 아마 영국의 금리인상설도 들어갈 처지가 아닌가 합니다. 오히려 파운드, 유로화의 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금리인하를 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할 정도로... 달러의 금리 역시 급전직하하며 재무성 증권 가격의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2년 1.685%, 5년 3.085%, 10년 4.115%, 30년 4.984%. 어제에 비하여 거의 0.15% 이상이 가라앉았습니다. 유로달러선물 가격 역시 5-10틱이 오르고 진정 이 세상에 새로운 기운이 퍼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과연 세계 경제는 회복되는 것인가? 아니면 환율 전쟁과 수출을 통한 불황의 밀어내기에 이겨낸 국가들만의 잔치인가? 그 와중에 뒤쳐진 나라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가? 그런데 이 소용돌이의 맨 가장자리에 한국이 들어서서 마구 휘둘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하긴 어제, 오늘 엔화를 엄청 쏟아부어 엔강세를 저지하던 일본의 모습도 처량하기는 매한가지 압니다. 간신히 108까지 끌어다 댄 것이 불과 하룻만에 도로아미... 엔화의 일일천하!! 과연 자본주의는 존재하는가? 거기에 경제학 이론이란 것이 실상을 얼마나 설명하는가? 우리의 최첨단 이론과 모델들이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란 과연 몇 %나 될 것인가? 최고수 펀드매니져들이 갖고 있는 모델의 설명력이 고작 6% 수준들이라는데 우리 경제학이란게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따름입니다. 가뜩이나 엘지카드의 처리 사항이 로이터에 불룸버그에 시시각각 올라오는 착잡한 시기에 세계의 움직임 또한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아 어디 천고 뒤에 보다는 지금 이순간 백마타고 오는 초인 없을까 나도 목놓아 외쳐 봅니다.
2004.01.10 I 최현석 기자
  • (전문)盧, 충북언론인 합동인터뷰
  •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합동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1년을 회고하고, 측근비리 수사와 정치개혁 문제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대통령 모두발언) 우선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우리 충북지역의 언론사 간부 여러분, 청와대까지 이렇게 직접 오시느라고 수고 많았다. 그리고 충청북도 도민 여러분, 대단히 반갑다. 저는 제 임기 동안에 지방을 꼭 한번 제대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그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 제가 우리 한국의 새로운 21세기의 전략으로서 기술혁신, 시장개혁, 또 사회문화개혁, 그 다음 지방화, 동북아 이렇게 다섯 가지를 내걸었다. 그렇듯이 지방에 대한 제 애착은 아주 남다르다. 그래서 지방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과 정책들을 지금 세워놓고 추진하고 있는데 하다보니까 결국 이번 정부의 지방화 전략의 최대의 수혜 지역이 충청도, 그 중에서도 충청북도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충청북도는 제가 지방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도 이미 수도권이 포화되고 해서 충청북도가 서서히 경제적 개발이 되기 시작하고 또 충청북도 도민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몇 가지 생명과학산업을 비롯해서 전략산업이 자리 잡고 그밖에 고속전철, 또 도로, 공항 이런 여러 가지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어서 이미 발전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지방화 전략이라는 것을 놓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그 핵심으로서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이전되게 됐을 때 가히 앞으로 10년 후에는 충청권의 시대, 또 보기에 따라 충북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 여러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이 이제 수도권을 부러워하거나 또는 수도권을 보고 속상해 하는 지방 변두리 시민이 아니라 그야말로 대한민국 중심의 주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또 활력 있는 그런 경제사회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그렇게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감사하다. -내일은 대통령께서 당선 되신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국정책임자로서 1년 동안 감회 또한 크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떤 소회가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아마 보시기에도 1년 동안 참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아마 드실 것이다. 여러 가지 국가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던 편이다. 북핵문제도 그렇고, 가계부채로 인한 신용불량자 문제, 그로 인해서 금융시스템이 혹시 붕괴되거나 흔들릴지 모른다는 불안, 경제 침체 이런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데다가 사스, 파병 이런 등등 큼직큼직한 일들이 참 많았다. 그런 가운데 저는 또 여러 가지 개인적인 주변문제로 많은 의혹이 제기돼서 좀 시달리기도 하고 또 실제로 측근들의 비행이 발견되고 해서 어려운데다가 대선자금 이런 소용돌이에 함께 빠져있고 어느 때보다 지금 야당이 막강하지 않나. 한나라당이 국회를 과반수 훨씬 넘게 장악한 상태에서 실제로 많은 공세를 취하고 있어서 때때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인사라든지 또는 정책에 있어서 그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좀 익숙해지고 그리고 우리 한국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도 갖게 되고 또 그것을 잘 꾸려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저는 생겼다 이렇게 생각한다. 문제는 대통령의 익숙함이나 자신감만으로는 우리 한국이 그야말로 순탄하게 발전하고 진보할 것이라고 그렇게 보기는 어렵지 않나. 앞으로 총선 이후가 되겠지만 여야 간에 서로 정책으로 대결하고 국회와 정부가 서로 필요할 때는 협력하면서 이렇게 함께 안전된 국정을 운영해 갈 수 있는 이런 여건을 마련해야 하고 또한 우리의 국정목표에 대해서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도에는 그 점에 각별히 유의하려고 한다. 내년 4월에 올 선거를 우리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공정한 선거, 공명선거로 성공시켜내고 그 다음에 국회 여야관계를 잘 조성하고 그 다음에 국민들에게 모든 정보와 우리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하는 일 이것이 내년도의 큰일이라고 생각한다. 계획도 좀 착실히 세워서 가지고 있고 내년에는 국민들과 자신감과 비전을 공유하는 해로 그렇게 만들어나가려고 한다.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충청권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신행정수도 이전문제이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법안이 국회상임위원회는 통과를 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인 것 같다. 영남권, 수도권 의원들이 반대를 하고 그래서 국회본회의 통과가 지금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국회를 통과해도 국민투표 논란이 제기가 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서 충청권 국회의원, 지방의회, 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역부족인 것 같다. 물론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관철 의지를 밝히셨지만 충청권 주민들은 아직도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지난 대선에 이어서 또 총선투표용 아니냐 이런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신행정수도 이전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좀더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실 것을 주민들은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특단의 대책이 있다든지 복안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소망이 간절한 사람은 그 소망이 이루어져 가는 과정이 실제로 정상적으로 잘 되고 있어도 어쩐지 불안하고 마음이 급하고 그런 것이 보통 이치이다. 우리 충청도민들이 다 그러리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자신 있다. 상임위 통과가 어려울 것이다 했어도 한고비 넘겼고 법사위도 어제 통과했고 본회의가 남아있지만 본회의 통과도 저는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가 홍보를 게을리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이 문제를 우리 정부가 아무리 크게 다루려고 애를 써도 결국 중앙의 언론매체들이 크게 비추지 않으면 국민들에게 크게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충청도민들은 답답하신 것이다. 직접 국민들에게 전달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매체가 아니고 대통령의 생각이나 정부의 계획을 국민들에게 활발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없다. 지금 그래서 인터넷 미디어를 이용해서 정책고객 통신 같은 것을 열심히 개발하고 있고 국정브리핑 인터넷 사이트도 만들고 있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저는 참 아쉽게 생각한다. 정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국민들이 뽑은 대통령과 정부가 중요한 일이라고 하면 중요한 것인데 있는 그대로 언론들이 비춰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쉬운 말씀을 드리고. 어떻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와 같은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서 나가는 길과 함께 전략적으로 핵심 포인트들, 어떤 전략적인 핵심 급소들, 맥을 짚어나가서 이 법이 잘 통과되고 또 사업이 추진되는 방법이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충분히 고려하고 해서 우선은 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 노력들을 겉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하고 있고, 그 다음에 법이 꼭 통과될 것으로 보지만 만에 하나 이 법이 이번에 통과되지 않으면 총선 이후에 통과되게 만들면 되는 것 아니겠나. 법은 약간 늦어도 이 사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총선 이후에 반드시 저는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또한 확신한다. 경우에 따라 최악의 경우 법 통과가 좀더 지연되더라도 이 사업은 추진해 나갈 수 있다. 적극적인 국민들 동조는 없지만 또한 적극적 반대도 그렇게 강하지 않지 않나. 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명분이 있고 오랫동안 우리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해 놓은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이 아주 결정적인 저항을 안 받지 않나. 그렇게 보시면 너무 걱정 안하시는 것이 좋다. 누가 국민투표하자 하면 수도권 국민들, 정말 국민투표 딱 내놓고 찬반토론하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설득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제가 말을 잘해서가 아니라 이것은 그렇게 돼야 된다.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돼야 된다. 충청권 신행정수도라는 것은 이제 21세기 도시가 되는 것이다. 미래형 도시가 되는데 우리가 60년대 지은 집, 70년대 지은 집 최고로 잘 지어도 지금 보면 구식이지 않나. 이번 신행정수도는 말하자면 한국의 경제문화의 수준을 한 등급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그런 상징적 도시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행정문화도시, 지식의 도시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수도권도 좀 여유가 생기면서 경제중심의, 동북아시아 경제중심의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준이 높은 그런 도시로 다시 성장하게 된다. 환경이라든지 그밖에 교육, 문화, 환경들이 훨씬 더 좋아진 그런 도시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전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경상도쪽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국회가 거기 가면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출퇴근할 수 있다. 그러면 지역구민들에게 좀더 성실하게 봉사할 수 있지 않나. 당이 다르고 총선을 앞두고 영남의 민심이 흔들릴까 이런 것 때문에 자꾸 각을 세우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 결국은 그렇게 끝까지 가서는 안 된다. 잘 될 것이다. 잘 안 되면 총선 후에 또 통과시킵시다. - 지난 16일 대통령께서는 대선자금에 대해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서 상세하게 말씀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선 불법자금에 따르는 공방이 아주 끊이지 않아서 국민들이 매우 혼란스럽고 짜증스러워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투명한 정치자금 등 정치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대통령님의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대선자금과 관련해서 질문하셨기 때문에 정치자금과 관련된 범위에서 정치개혁을 말씀 드려야 될 것 같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치인들은 저를 포함해서 각기 불가피한 사정을 얘기하고 싶고 또 이런 저런 할 말이 있겠지만 국민적 기준에서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여러 가지 이런 불법자금들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저도 어렵다. 어렵지만 이 어려움을 겪고 넘어서야 우리 정치가 투명하고 좀 깨끗해지지 않겠나. 그렇게 가야 한다. 아울러서 정치자금문제가 아주 투명하게 돼야 기업회계도 좀 투명해지고 우리 경제도 따라서 투명한 경제로 이렇게 발전하지 않겠나. 그래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국민들도 짜증이 나겠지만 어렵더라도 이번에 한번 털고 이제 청산하고 넘어가자,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개혁하자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홍역이 힘들지만 앓고 나면 재발하지 않는다. 이번에는 정말 재발하지 않는 홍역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 반성하는 정치, 스스로 실지로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또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그 방법은 결국 법대로 신속하게 모든 자료를 제때 제때 제출하고 제때 출석하고 이렇게 검찰수사에 협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또 필요하면 검찰수사에 대해서 새롭게 그 이후에 한번 더 검증할 수도 있겠죠. 어떻든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그 다음에 국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몇 가지 제도를 고쳐야 된다. 그 중에서는 지금 우리가 금융정보 현금거래를 했을 때 은행이 금융정보를 신고해야 되는 것 있지 않나. 지금까지는 의심되는 자금에 대해서만 신고하게 돼 있는데 의심이 있고 없음을 떠나서 뭉칫돈, 현금거래는 다 신고하게 하고 특별하게 소명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히 조사를 하게 하는 이런 제도 개혁을 포함해서 이런 여러 가지 개혁을 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정치권이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수사를 받는 쪽에서는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이런 원리에 따라서 모든 것을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가는 것이 실제로 지금까지 쓰여져 왔던 방법이다. 지난번에 국민의 정부시절에 세풍이라고 해서 예를 들면 국세청 직원을 앞세워서 서모 의원이, 몇 사람이 230억을 걷었고 했던 때도 그것을 정치적 공방 속에 잘 포장해 버렸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그것의 문제점을 별로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켜버렸는데도 국민들은 ‘아, 저건 여야간의 공방이다’라고 넘어갔다. 그것 부결시켜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국회에서 부결시킬 수가 있나. 부결시켜 버렸는데도 국민들이 그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또 실제로 언론들도 그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고 그래서 이번 대선에서도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된 것 아닌가. 그래서 이제는 정말 반복되지 않게 이것을 정치적 공방 속에 묻어버려서는 안 된다, 야당탄압이다 이렇게 이런 방식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사실이 아니면 탄압이겠죠. 그렇지 않나. 사실이라면 그것을 탄압이라는 이름으로 회피해 갈 수 없는 것 아닌가. 마찬가지로 그러면 야당에 대해서 철저히 검찰이 수사한다 그것은 모두가 믿을 것이다. 그러면 대통령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했냐 이점이 지금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라면 야당이 특검하자고 하니까 야당 것은 내비두고, 야당 것은 검찰이 수사하게 그냥 두고, 의심스럽다고 하는 대통령 부분에 관해서 1차 수사 끝나고 난 다음에 특검 해서 다시 한번 재검증하라 이 말이다. 이렇게 해서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가지 말고 그야말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는 개혁의 한 과정으로 그렇게 우리가 이것을 전 국민들과 함께 끌고 가고 제 개인적으로는 저쪽에 대한 수사가 다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들께 용서를 구할 것은 구하고 또 심판을 받을 것은 받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썬앤문 문 회장과 대선자금에 대해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통령님과 썬앤문과의 관계를 간단하게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제 고등학교 후배 중에서 서울에서 꽤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고 동창회 같은 데 가면 열심히 활동하고 상당한 기여도 하고 그렇게 해서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람이다. 그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번에 자금문제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부분은 제가 말을 자칫 잘못하면 검찰수사에 영향을 준다거나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사실에 관련된 문제는 더 말씀드리지 않고 그런 관계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큰 도움을 받은 편도 아니다 이런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다. - 대통령께서는 어제 정치개혁 입법과 관련 서한문을 국회에 보냈다. 그러나 각 정당은 당리당약에 따라서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정치부패네트워크의 청산과 정치제도의 개선, 특히 지역구도의 타파와 정치문화 혁신 등은 어떻게 이뤄나가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또 정치개혁의 첫 시험대인 내년 총선, 어떻게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할 계획이신지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다. ▲ 대통령 : 우선 정치자금문제에 관해서는 제1차적으로 정치자금제도를 개혁해야 할 것이다. 정치자금제도 자체에 대해서 공개범위를 좀더 투명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1차적이고 그 다음에 공개라는 것이 항상 자발적으로 하는 공개라는 것은 또 정직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돈세탁 방지법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는 의심되는 자금의 현금거래 흐름에 대한 것을 철저히 신고하게 하는 그런 현금 자금의 신고제도 그것을 좀더 정비해서 하는 문제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비해서 신고를 좀더 확실하게 하는 방법이다. 의심되는 것은 금액을 좀 낮게 하고 그 다음에 금액이 큰 것은 의심되지 않더라도 신고를 하게 하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 사회 전체 자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정치자금과 관련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도는 다 좀 열어줬으면 좋겠다. 지방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비용은 법정 한도를 정해 놓고 모금방법은 전혀 정해 놓지 않았다. 당내 경선도 분명히 거기에는 여러 가지 정책연구나 또는 홍보기획 등등의 사람이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서 아무런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 그래서 제도가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은 불비한 것은 제도를 완비해 줘야 한다. 합법적인 정치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해 줘야 한다. 그 다음에 정치적 역량이나 국민적 지지의 차이에 따라서 정치자금을 좀 더 걷을 수도 있고 덜 걷을 수도 있고 그렇게 차등이 날 수 있게 상한선을 열어줘야 한다. 미국 같은 나라에도 정치자금 규모를 보면 상당히 많다. 그것이 정치자금을 어느 쪽에서 많이 모았냐에 따라 그것이 정치적 역량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문제는 그것이 얼마나 유용하게 국민을 위해서 얼마나 유용하게 보람되게 쓰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자금의 지출에 대해서 철저히 공개하고 그 용도를 철저하게 합리적으로 통제, 관리해 주기만 하면 모금액수를 너무 닫아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난번에 우리가 공개한 대통령 선거자금은 선진국의 선거자금에 비교해서 대단히 검소한 것이다. 토탈 얼마가 될 것이냐 그것을 얘기하면 우리 쪽의 경우 아무리 계산을 또 하고 또 하고 해도 수백억을 절대 넘지 않다. 이 정도 규모이면 굉장히 액수 자체로서는 대단히 모범적인 선거를 치른 것이다. 2000년도에 미국의 대통령선거자금은 4조원 정도 쓰여졌다. 그렇게 봐서 상한선을 좀 열어주는 길도 필요하다, 정치자금에 대해서 그런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만 모금 내역도 자금의 입구도 들어오는 것도 다 투명하게 하고 나가는 것도 투명하게 하자, 입구와 출구를 함께 투명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있어 그런지 국회에서 이것을 자꾸 지체하고 있는데 이것 꼭 해 줘야 한다. 실제로 이렇게 투명하게 하면 이제 국민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소액기부를 많이 해 줘야 한다. 그것은 그런 문화 위에서만 이것이 가능하다. 아무리 투명하게 제도를 만들어 놔도 아무도 정치헌금을 하지 않으면 결국 어디선가 목돈을 찾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되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기부문화도 조금은 달라졌으면 좀 염치가 없는 얘기지만 그러나 그것이 함께 가지 않으면 개혁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문화도 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정치자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치의 지역구도이다. 지역이라는 것이 논리가 아니고 정서로 돼 있는 구도 아니겠나. 물론 거기는 소외라는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차별이라는 데 대한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만 지역을 나누어가지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전 국회가 합리적인 토론장이 될 수가 없고, 정책토론장이 될 수가 없고, 감정 싸움장이 자꾸 된다. 왜냐 하면 감정적으로 상대를 계속 공격할 수록 감정이 결속하기 때문에 이런 감정의 정치가 되고 그래서 자연히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치가 된다. 그래서 이 지역구도, 지역대결이라는 것이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좀 바로 잡아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대선거구제가 하나의 방법인데 많은 학자들이 여기에 대해서 크게 동의하지 않는다. 저는 동의하지 않는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저는 중대선거구제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공감대가 높지 않다. 그러면 소선거구제를 이대로 둔다면 비례대표를 많이 늘려줘야 한다. 그것도 비례대표를 서울 중앙당에서 낙하산 식으로 임명하는 그런 비례대표가 아니라 지역별로 지역에서 상향식으로 선출하는 비례대표 명부 그런 것을 만들어서 지역 비례대표를 만들어주면 어느 정도 비례대표를 통해서 지역의원들이 좀 이렇게 각 당이 두루두루 당선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지난번 시장선거에 37.5%를 제가 받았지 않나. 그런 경우에 비례대표로 하면 상당한 의석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제도를 꼭 좀 도입해서 지역구도를 반드시 해소해 줘야 된다. 그런데 지금 지역구를 줄인다는 것은 안 그래도 지금 무진장 3개군, 강원도 일부에는 4개군이 하나의 지역구인데 그 지역주민들이 봐서는 지역대표가 전혀 안 되지 않나. 그래서 그 지역대표성을 살려줘야 한다면 결국 소선거구제를 더 압축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어떤 지역에는 그럼 자기 대표가 없는 지역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서너개 지역이지 않겠느냐. 서너개 지역도 대한민국이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울릉도라고 할지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대표성을 살려줘야 돼서 지금 소선거구제를 더 줄인다는 것은 아주 무리한 일이고, 그러면 지금 소선거구제에서 비례대표 50% 더 늘이게 되면 약 110석 내지 120석을 비례대표를 늘려야 하는데 의원정수가 늘지 않느냐. 정치가 원체 지금 신뢰를 상실하고 있으니까 의원 정수를 늘린다고 하면 모두 다 반대하고 나서지만 그러면 아무 문제도 해결이 안 된다. 국회에서 자기들이 입법권 행사하는데 이런 지역구를 마구 줄이는 입법을 하라는 것 실현될 가능성도 없거니와 적절하지도 않고 그러면 결국은 이대로 간다는 것이다. 이대로 지역구도로 계속 가는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출구를 찾아야 한다. 감정적으로 정서에 맞지 않다고 해서 아무도 지금 국회의원 정수 늘리는 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무조건 숫자는 줄이고 지역구도는 해소해야 되겠고 안 되는 방법을 가지고 자꾸 주무르고 있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저는 우리 국민들이 결단해서 학계에서든 시민사회에서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용기 있게 말해야 된다. 국민들이 반대한다, 정서적으로 싫어한다 그래서 말안하고 그렇게 하면 영원히 이대로 가는 것이다. 용기 있게 말해서 적어도 3백몇십석, 3백50석 정도 국회의석이 되더라도 정치구조를 기본적으로 고쳐야 된다. 350명 국회의원이 결코 많지 않다. 대한민국 상임위가 16개 상임위원회가 있는데 상임위원회가 전부 실제로 입법활동할 때 되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감당하기 매우 어렵다. 지역구에서 의원들의 시간을 덜 뺏는 지역구에서 의원활동의 부담을 많이 줄여주시고 모금하는데 좀 적극적으로 해서 어느 정도 활동을 할 수 있게 뒷받쳐 주고 그 다음에 국회에서 열심히 전념해서 일하게 하는 것 이것이 개혁의 요체여야지 그냥 국민들 기분이 좋지 않다고 자꾸 국회를 깎아내리고 줄이고 돈도 줄이고 이런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 그저께 대통령께서 특별회견에서도 언급을 하셨는데 그래도 국민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가 굉장히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 볼 때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당이 바뀌는 악습을 보여 왔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국민들은 열린우리당 역시 노무현 당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대통령께서도 이를 굳이 부인하지 않고 얼마 전에 정치적 효과가 가장 좋은 때를 표현하셨는데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와 총선에서 큰 그림이 혹시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고, 구체적으로도 열린우리당의 입당 시기를 총선 전인지 아니면 총선 결과를 보고하실 것인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고, 과연 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국회에 과연 몇 석이나 확보할 수 있는 것인지 목표를 갖고 있으면 얘기해 주시기 바란다. ▲ 대통령 : 열린우리당을 제가 만든 당은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창당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했기 때문에 탈당 또는 분당이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기존의 민주당이 그대로는 우리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정당이 될 수가 없다, 개혁해야 한다, 환골탈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 이것은 대통령 선거때 계속 말해온 제 공약이다. 물론 조순형 대표께서도 또 추미애 의원도 다 함께 했다. 그 분들이 제게 권고했고 그렇게 해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선거를 치러서 대통령이 됐다. 그러면 민주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해 내든지 아니면 발전적 해체를 해 내든지 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가 각종 모순된 공약을 했죠. 당정분리해서 내가 당을 지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국민들 앞에 공약했다. 순서대로 한다면 민주당의 환골탈태부터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당정분리하고 하면 이 두개의 공약을 다 지킬 수 있겠지만 이론상 그렇겠지만 실제로 민주당의 소위 개혁 또는 발전적 해체를 제가 주도할 때부터 이미 당정분리는 깨진다. 자연스럽게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하는 당이 돼버리고 그 당은 노무현 당이 돼버리는 것이다. 제가 당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천권도 당권도 갖고 있지 않아서 그런 당의 개혁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하려고 어떻든 시도해서 성공한다면 이미 이것은 노무현 당이 돼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공약한 당정분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어느 것이 중요하냐, 당정분리가 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의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하고 그 정당을 가지고 국회를 지배하면서 행정권과 입법권을 함께 주무른 데서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그러기 때문에 그것은 안 된다. 그러면 민주당의 개혁은 당에서 알아서 하시고 나는 당정분리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 지금 미국의 공화당이 부시당인가? 미국의 민주당이 클린턴당 아니지 않나. 바로 그렇듯이 우리도 그렇게 간다. 그래서 분명한 것은 열린우리당이든 어느 당이든 노무현 당은 이상 아니다. 앞으로도 노무현 당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당의 행사에 참석하고 그 당 소속 국회의원의 후원회에 참석해서 분위기를 북돋우고 이런 것 한다. 그것은 그야말로 영향력이 있는 큰 당원으로서 당에 대한 봉사이고 그를 통해서 당이 성공하면 국회와 정부의 협력관계가 좋아지는 것 아닌가. 별개의 문제이다. 저도 앞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제가 열린우리당에 입당을 하고 안하고 이런 문제를 거론하기에는 아직도 우리 옛날식 정당문화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그것을 크게 보는 경향이 하나 있고, 하나는 지금 현재 제 처지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실질적으로 제 측근이라든지 또는 제 선거대책본부의 대선자금 조사이라는 것이 실질적으로 제가 조사 받는 것 아닌가. 국민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 궁리하고 그렇게 할 만한 제 마음의 여유가 없다. 또 국민들께 그것이 그렇게 대통령이 적절하게 하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그쪽의 요구도 있고 하니까 제가 언젠가는 열린우리당 당원임을 분명히 밝히겠다라는 취지는 그냥 밝혀두지만 어떻든 지금 소위 최고의 정치개혁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수사과정에서 제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또 수사과정에 국민들의 불안이 조금이라도 적도록 제가 자중하고 국정에 전념하는 이런 자세로 좀더 있는 것이 좋겠다. 이후의 문제는 이후에 검토하겠다. 저에 대한 수사 다 끝나고 국민들이 소위 수사로 인한 뭔가 불편함이 좀 해소됐을 때 그때 총선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 지금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와 별개로 대통령 측근에 대한 비리수사도 나름대로 엄정하게 하고 있다고 본다. 그 결과 지금 최도술씨라든지 또 안희정씨 이런 사람들이 잇따라 사법처리가 됐다. 또 문병욱씨도 또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런 지근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던 그런 사람들이 잇따라 사법처리되는 모습을 보시는 심경이 어떠신지 궁금하고, 또 하나는 야당에서 줄기차게 측근비리의 몸통은 대통령이라는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여쭙고 싶다. ▲ 대통령 : 이 일들이 터져나올 때 그냥 잘못했다, 미안하다 생각하기 전에 먼저 참 부끄럽다. 국민들한테 미안하고 잘못된 일이지만 그것을 느낄 만한 여유가 없을 만큼 부끄럽다. 그리고 정말 허물이 없는 대통령이 한번 돼 보고 싶어서 저 나름대로 정치를 하는 전 기간 동안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어렵더라도 어렵더라도 어떻든 허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열심히 노력했다. 제가 10분의1 얘기하니까 10분의1은 그럼 죄가 없단 말이냐 이렇게 질문하지만 어떻든 10분의 1이 우연적으로 생긴 것은 아니고 그중의 절반쯤은 저의 노력의 결과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 절반은 뭐냐 정당문화겠죠. 정당문화가 다르면 자금을 쓰는 문화가 좀 다르다. 그런데 정당문화의 차이가 있고 후보가 갖는 노력, 그런 것, 그 다음에 당선 가능성에 대한 주변환경 그렇죠? 될 것이다 싶어야 돈이 모이죠. 환경, 이런 요소들이 다 작용하지만 본인의 노력 없이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참 노력했는데 그것이 결과가 결국은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결과가 돼서 참 저로서도 답답하다. 답답하나 지금 그 내용에 대해서 또 이런 저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처지도 못되고 측근들은 안쓰럽고, 그래서 내용같은 것 하루라도 빨리 밝히고 훌훌 털고 싶다. 그런데 제가 모르는 일도 더러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밝힌다고 얘기했다가 나중에 제가 몰랐던 일이 나오면 거짓말한 결과가 또 될 수도 있고 그래서 또 한편으로는 제가 모르니 이런 저런 소리를 하면 수사에 영향 끼치는 결과가 된다, 그것이 수사 가이드라인이냐 이렇게 또 시비가 걸리기도 해서 수사 다 끝나고 측근비리에 대해서 특검까지 마무리가 돼서 정리가 됐을 때 그때 제 심경과 또 몸통 여부와 또 제 책임 범위에 대해서 사실과 더불어서 책임에 대한 제 판단까지 소상하게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 저는 개각과 관련해서 세 가지만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다. 대통령께서는 지난 번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연말에 큰 폭의 개각은 없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개혁과 국정쇄신에 부합하지 않는 그런 장관들을 대폭적으로 교체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그런 얘기들이 있다. 대통령께서는 연말의 개각폭을 어느 정도로 구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고 또 어제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께서 선거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해 오셨다. 이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신지 말씀해 달라. 아까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여당측에서 대통령의 입당을 요구해 온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측에서 특정 장관을 내년총선에 출마시키기 위해서 요청해 온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지 답변달라. ▲ 대통령 : 우선 개각문제에 관해서 제가 국민여러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쇄신개각, 분위기쇄신개각 그런 것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개념을 이제 우리 사회에서 폐기하면 좋겠다. 우리는 우리 정부가 책임내각제가 아니다. 내각책임제 정부가 아니고 대통령제 정부다. 내각책임제는 경우에 따라서 내각과 국회가 맞서면 의회 해산, 다시 총선, 내각구성 그것은 정치의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다. 대통령제 하에서는 장관이 대통령에게 책임지는 것이지 국회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 그래야 맞다. 지금 우리가 내각제적 요소를 가미해 놨다. 그것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이 당도 지배하고 국회도 지배하고 하던 시절에 그래도 국회에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관여할 수 있도록 견제수단을 준 것 아닌가. 지금 대통령은 그런 방대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국회를 지배하지 않는데 국회 견제권이 왜 필요하냐. 김두관 장관 해임했는데 국회에서 해임하라고 해서 해임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대통령이 국민에게 책임지고 장관이 대통령에게 책임지는 이 제도에 과연 맞는 것인가. 실제로 적절한 것이었는가. 나는 내 보내 놓고도 왜 내보냈는지 모르겠다. 민생국회, 경제국회 원만하게 잘 돌아가 달라고 앞으로 감사원장 임명동의도 있는데 그것 좀 잘해 달라고 부당하게 요구를 들어 드렸더니 감사원장, 그야말로 좀 새로운 인물로서 한번 감사원 운영을 해 보자고 했던 것이 좌절되기는 마찬가지지 않나. 그렇게 해서 했는데 또 쇄신개각이라는 것은 민심, 국회, 각 당에서 자꾸 밀고 나온단 말이다. 장관은 마음대로 흔들어서 바꾸고 그럼 대통령이 무슨 책임을 지나. 그렇게 해서 장관이 소신껏 일하게 해 줘야 한다. 미국은 장관의 평균 수명이 34개월이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장관 평균 재임기간이 20개월이고 전두환 대통령은 15개월이고 노태우 대통령은 13개월이고 김영삼 대통령은 10.7개월이고 김대중 정부는 11.7개월이고 장관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나. 난 그래서 쇄신개각은 안 하려고 한다. 어렵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가야 옳다. 민심이 쇄신개각을 말하고 있지만 그 민심은 자연스럽게 발생한 민심이 아니고 정당이 말하고 언론이 유포해서 만들어진 민심이다. 쇄신개각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 그래서 이런 것이 있다. 그러나 어떻든 민심은 또한 반영해야 한다. 본인이 잘했거나 못했거나 특정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 장관 책임을 물어라 하는 부분이 있으면 수용할 것이다. 그것은 개별적 책임을 가지고 수용할 것이다. 그 다음에 지난 1년간 해 보니까 장관과 제가 잘 하지만 방향이 좀 안 맞는 것이 있다, 또 내년도의 국정운영 방향, 지난 1년 동안은 계획을 세우는 시기라고 하면 내년도에는 그것을 실행해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획을 잘 한 장관이지만 실행력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실행력이 있는 장관, 어느 부처에는 장관이 잘하기는 하는데 타부처와의 조정력을 좀 발휘해야 될 부처가 있다, 그럼 조정력을 발휘해야 될 부처에는 조정력이 있는 흔히 말하는 경력이 높은 연세도 있고 그런 장관을 모셔서 그렇게 조정역할을 하게 한다든지 그래서 전략적 인사를 하려고 한다. 내년도의 목표에 맞춰서 전략적 인사를 하고 그 다음 국민들의 평가도 좀 수용해서 개별적 인사를 하나하나 하겠다, 산자부장관 한 분 사퇴했고 교육부도 그렇다. 한분 한분씩 나갈 때도 출근하면서 출근하는 길에 라디오에서 극단적인 경우에 라디오에서 듣고 아 내가 장관 해임됐구나 알고 그렇게가 아니고 그만두실 분이 부하들에게 마무리 지시할 것 하고 자기 일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다음 장관하고 만나서 같이 인수인계도 하고 그렇게 가족들한테도 체면을 갖추고 이렇게 물러나고 오는 사람도 그렇게 준비하고 올 수 있게 그렇게 하려고 한다. 어제 저녁에 신임, 전임 산자부장관과 제가 저녁을 부부동반으로 같이 했는데 가시는 분도 또 홀가분하게 생각하고 좋아하시더라. 이렇게 저는 사람을 상처를 함부로 내고 하려 하지 않는다. 어디 다 쓰임새가 있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한때 이런 저런 것으로 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아주 훌륭한 쓰임새가 있는 사람들인데 그렇게 상처내지 않고 마음상하지 않고 이렇게 인사를 운영하려고 한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 중립내각은 세계 어느 나라 민주주의 사회에도 선거때 중립내각 하는 일 없다. 지금 우리 장관들 중에 비중립 장관이 어떤 장관이 있나. 그리고 장관을 새로 임명하라고 한다면 중립장관은 바깥에 있는 어떤 분을 모시면 중립장관이라고 하시겠나. 우리 각료 중에 정당활동하던 사람이 거의 없다. 한명숙 장관이 비중립장관인가. 정당활동 약간 했었다. 보건복지부장관이 국회의원 출신인데 그 분이 선거에 무슨 관계가 있나. 어차피 장관은 중립 비중립 누구이든간에 대통령이 신임해서 임명한 사람인데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다고 해서 행자부장관에게 나가라 그것 하지 말라는 얘기다. 행자부장관이 지금 선거에 개입을 뭘 할 수 있나. 옛날 얘기다. 지금은 시도지사가 전부 다 하는 것 아닌가. 지방자치단체가 일선 행정을 전부 다 하는데 선거개입을 하려면 시도단체장들이 하게 돼 있다. 그 말대로 한다면 단체장들 전부 한나라당, 민주당 탈당해야 된다는 말 아닌가. 하든지 한나라당 단체장 ...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니까 그냥 중립내각하라고 하지 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선거개입하지 말라고 각당에서 당부나 잘해 주는 것이 오히려 옳다 그렇게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에서 우리 장관 탐내는 사람들이 좀 있다. 있다. 지금 나가신 분들도 옛날에 다 탐내는 사람들이고 그러나 출마를 하고 안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다. 본인의 결단이다. 장관출마 안 하면 장관 그만두라, 대통령이 그렇게 어떻게 할 수 있나. 그렇게는 못한다. 가다오다 농담으로 출마한다고 소문났대요, 점심 먹을 때도 당신 출마한다고 소문났던데 사실입니까, 한번 하지 뭐 이런 수준의 가벼운 덕담 이런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상 저는 아무런 강요를 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 질문내용을 경제문제로 바꿔보겠다. 청주국제공항과 중부권 화물터미널 활성화 문제다. 우리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은 현재 대만과 중국의 정기항로가 개설돼 있다. 이용하는 승객들도 갈수록 늘고 있는데 충북도민들은 정부가 인천공항을 만들면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다보니까 비용을 보존하기 위해서 청주국제공항을 육성하지 않는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신행정수도가 이전하면 청주국제공항은 신행정수도의 관문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고 인천공항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동북아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할 수 있는 이런 기틀을 갖고 있는데 아직까지 정부의 지원대책은 미약하다. 아울러서 충북 청원군과 충남 연기군에 인접해 있는 중부권 내륙 화물터미널 문제도 3년전에 국가에서 지정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민자유치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대책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청주공항은 지금 이용률이 66% 정도 되는 것으로 그렇게 나와있지만 어떻든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저는 정확하게는 모른다. 청주의 입지가 청주공항을 지을 때 아예 인천공항 규모의 비전을 가지고 그 규모로 했더라면 청주공항자리가 인천공항이 될 수 있었을지 입지적 여건이 그점에 대해서는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어떻든 만들 때 서로 다른 비전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인천공항은 공항이 손님과 화물을 만들어 내는 공항이 됐다. 인천공항이 도시의 성격을 변화시킬 만한 큰 파급력을 갖게 된 것인데 청주공항은 그런 비전도 부족했고 현재 역량도 그것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수준은 안되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이니까 그 수준은 안되더라도 그래도 청주공항이 충청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 우리가 신행정수도 합시다 할 때 여러 가지 여건을 얘기하면서 고속전철이 지나가고 갈라지고 그렇지 않나. 지나가고 분기하고 또 공항이 있고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려있고 이렇게 우리가 얘기를 했다. 그렇듯이 앞으로 희망이 있는 공항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신행정수도라든지 충청북도 전체의 비전을 구성하는데 큰 요소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손님 많아지면 공항이 활발해 지겠죠. 손님이 많은데도 공항이 불편을 겪는다든지 이런 일은 절대로 없도록 하겠다. 적어도 손님을 그대로 한 사람이라도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있는 대로 정부가 지원하겠다. 지원을 해도 손님 느는데 아무 관계없는 지원, 그것 가지고 생색만 내고 이러면 자원이 낭비가 되는 것이겠다. 어떻든 손님이 늘 수 있는 요소만 있으면 이것은 활성화하겠다. 궁극적으로는 아마 신행정수도의 관문 노릇을 하게 되면 대덕지역의 또 연구중심도시 기능과 충청북도 북부의 여러 가지 산업단지들 이런 것들과 함께 아우러져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에 화물터미널 이것은 민자로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또 민자로 하는 것이 맞다. 잘 가고 있다. 이것이 그렇다. 어떤 사업을 구상할 때는 사업을 구상하고 이 사업이 잘 될 것인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조사를 하고 또 예산 신청할 때 또 예비타당성조사를 또 하고 이것 하는데 2-3년이 항상 걸리게 되기 때문에 시작하기까지가 아주 지루하고 지친다. 시작 딱 하면 바로 가는 것이다. 12월 20일 되면 민자사업자 신청이 아마 접수가 다 될 것이다. 거기에 따른 예산이라든지 이런 조치는 다 돼 있다. 지금부터 착착 진행돼 나갈 것이다. - 이번에는 농업문제에 대해서 질문드리겠다. 대통령께서도 고향이 농촌이시고 한때는 농사를 도왔다는 그런 말도 들었다. 충청북도도 농업도지만 농촌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농사를 지어도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 한다고 농민들이 하소연하고 있다. 또 농업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 농가부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농업개방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바로 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문제다. 현재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고 국회에서도 비준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농민단체에서는 그럴 경우에 농민이 파탄위기에 직면한다고 해서 결사반대하고 있다. 대통령께서는 고사위기에 몰린 농촌살리기 또 FTA 체결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신가? ▲ 대통령 : 참 어려운 문제이고 농민들의 어려움이 엄청나게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열지 않는다고 농민들이 살 길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FTA하지 않아도 WTO는 우리가 안 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설사 억지로 버틴다고 하더라도 그런다고 농업이 살 수 있는 길이 나오지 않는다. WTO 아무 것도 안 하는 북한이 농업은 황폐해 버렸다. 그래서 개방할 것은 해야 한다. 농업의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기술농업분야라든지 환경농업분야라든지 한국의 소비자들과 신뢰로서 묶여있는 일부 농산물들은 나름대로 활로를 찾아서 경쟁력을 계속 가져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그대로 지원하겠다. 그러나 농업 전반이 다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경쟁력 없는데 억지로 정부가 지원해서 돈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투입하면 소용도 없고 부채로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겠다. 고령화된 농민들이 신기술력 농업을 하고 무슨 환경친화 영농을 하고 이것이 어렵다. 그분들은 이제 우리 사회보장적 정책을 투입해서 어떻든 농사에서 손놓고 또 농업에 손을 대더라도 텃밭가꾸기같은 부업으로 하고 또 다른 관광농업 같은 것도 할 수 있으면 할 수 있게 하되 그것으로 생업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직불방법의 지원과 소득보존이죠? 직불방법의 지원과 사회보장으로서의 지원, 이런 대책을 세워서 농촌에서 노후를 좀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 우리 농촌이 그래도 도시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살찌게 하고 여유있는 삶을 부지해 주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존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어떤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거기에 대한 지원도 하겠다.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워 나가고 있다. 다음 빚을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좀 밀고 당기고 논란은 있었지만 어떻든 부채경감에 관해서도 거의 합의가 다 됐다. 그래서 부채도 덜어드리도록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체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10년간 116조 정도의 투자를 농촌에다 하고 지난 번의 투자와는 좀 달리 융자보다는 보조를 늘려서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농민들이 대책없이 쫓겨나는 농민들은 없도록 그렇게 해결하고 열심히 하고 머리를 잘 쓰는 농민들은 그야말로 부자도 될 수 있게 그렇게 정책을 꾸려나가겠다.. 이와 같은 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 자금이 제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결국 우리의 또 산업생산에서부터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열어야 된다. 그래서 FTA도 피할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피할 수 없다. 적극적으로 하고 그렇게 하면서 그를 통해서 얻는 경제적 이익을 농업 쪽에 지원하는 이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 지금 풀리지 않는 경제난 때문에 노심초사하시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산업자원부 자료를 보면 올 들어서 약 1천개 기업이 중국으로 많이 진출했다. 이것은 정부에서 보면 해외투자로 볼 수 있지만 기업주 입장에서는 볼 때 탈한국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약 30%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는 그런 설문조사도 나온 것이 있다. 그 이유야 잘 아시겠지만 전투적 노조라든지 관의 과도한 규제, 고비용 저효율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굴뚝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이 지금 심각하게 우려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체 쪽에서 느끼는 체감은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굴뚝산업을 양성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나 아니면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펀드멘탈의 변화라든지 이런 것을 강구하고 계신 것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기업을 해외에 안 나가게 붙들어 두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가 제일 첫 번째 생각하는 것이 인건비다. 첫번째 전부 인건비를 얘기하지 않나. 그다음에는 노사분규 이런 것이고 그 다음에 땅값이 좀 쌌으면 그 다음에 세금도 좀 깎아줬으면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것 어느 하나 다 쉽지 않다. 인건비는 얼마간 붙들어 둘 수는 있다. 노사분규는 앞으로 노사문화를 많이 바꿔서 좋은 방향으로 가겠지만 결국은 이런 악조건들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적인 것은 기술력이다. 인건비 높아도 참 얘기하다 미안하지만 땅, 토지로 인한 부담도 꽤 크다. 부동산 가격 반드시 잡겠다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민 주거도 중요하지만 생산요소비용으로서 생산비에 토지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 잡겠다. 규제완화하겠다. 세금도 깎아줄 수 있는데까지 깎아주겠다. 그러나 다 한계가 있다. 핵심은 기술력이다.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국가과학기술혁신체계라고 해서 국가과학기술개발투자에 연구개발투자에 집중적인 노력을 하려고 한다. 돈을 마구 늘릴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지금 열심히 연구해서 찾고 있다. 많은 부분의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혁신 연구소에서 나온 기술만 가지고 그것이 기업에 바로 적용되지 않는다. 거기에 따르는 기술인력들이 확보돼야 한다.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그래서 기술혁신개발하고 인력양성하고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제조업 중에서 경쟁력이 떨어진 기업에서 자꾸 나가야 된다고 고심하는 기업도 기술인력과 기술 몇 가지만 더 가지면 금방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업이 있다. 또 지금은 괜찮지만 또 2-3년 안에 중국으로 밀려나가야 될 기업들도 경쟁력 있는 기술력만 갖추면 훨씬 더 버틸 수 있다. 그래서 이제 지방대학을 인재양성의 본부로 중심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지방대학과 지방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그런 구조, 흔히 널리 알려져있는 혁신클러스트를 구축하는 정책을 취임하자마자 바로 쭉 추진해서 그것이 때로는 지방화 전략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때로는 지방대학육성책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결국 지방기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전략이다. 그래서 최고급의 기술인력도 연구실에서 하고 있는 최고급의 기술개발도 하지만 현장에서 바로 적용되는 현장기술과 현장에서 기술혁신을 또 해낼 수 있는 인력, 높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인력, 이 인력들을 지방대학 중심으로 집중육성해서 그렇게 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으로 나가지 않거나 나가더라도 핵심기술은 한국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하려고 한다. 중국 가는 기업이 다 여기 있으면 그냥 무너져버릴텐데 그래도 인력이 많이 드는 것은 중국에 갖다 놓고 기술집약적인 것은 한국에 두고 이렇게 해서 잘 운용하는 기업들이 참 많이 있다. 이것은 나가는 것이 잘한 것이다. 앞으로도 그 전략은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 부분별로 기술집약적인 것은 한국에 두고 인력집약적인 것은 중국에 두고 이렇게 가야 한다. 잘 운용하면 이것이 생산비용의 측면에서나 시장개척의 측면에서나 다 유리하지 않나. 이것은 잘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기업이 나가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나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지금 아무 그런 기술혁신대책 없이 인건비만 가지고 중국 나간 기업은 중국에서 머지않아 경쟁력 떨어져서 다시 또 동남아 어디로 이전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된다거나 그 다음에 개성공단 만들어지면 들어오겠다고 하는 그런 기업이 더러 있다. 어느 기업이든 기술혁신을 통해서 승부하지 않으면 안된다, 30% 정도가 다 나가려고 한다. 일부 나가려는 전략적 이전은 괜찮은 것이고 또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고 다 나가는 것은 아니다. 이민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다 이민가고 싶다고 많은 사람들이 대답하지만 실제로는 가라고 하면 여러 가지 해서 안 가듯이 이것은 어떻든 지금부터 우리가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력을 쌓게 하고 실력있는 기업이 뒷거래하고 무슨 특혜 찾아다니는 기업보다 성공할 수 있는 시장조건을 만들어 주고 그 다음에 그야말로 정치자금 때문에 비자금 안 만들어도 되는 이런 환경조건 만들고 노사문제는 작년보다 분규일수가 조금 줄었다. 엄청 시끄럽고 참여정부 들고 난 뒤에 노동자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못해 먹겠다 그런 분위기였는데 실제로 따져보니까 분규일수는 그전보다 20% 이상 줄었다. 대폭 줄고 내년도에는 총선이 있어서 조금 정치적으로 시끄럽고 파업 소리는 많이 나오겠지만 어쨌든 점차 저는 매년 절반씩 줄이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어떻든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매년 절반씩 줄인다는 목표로 관리해 나가겠다. - 이번에는 올 한 해 사회혼란상과 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올 한 해 이라크 파병문제라든지 나이스 시행 등과 관련해서 사회가 좀 시끄러웠다. 갈등 또한 말았다. 부안사태 경우도 내각 안에서조차 서로 다른 말이 있었고 이라크 파병문제라든지 재신임 같은 그런 문제들도 청와대와 부처간에 발표내용이 서로 달라서 상당한 정책의 혼선을 빚지 않았나 그런 비판도 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여러 가지 지적도 많이 받았고 국민들한테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참여정부 와서 그것이 아주 심해졌는가 아주 심해졌는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정책혼선 이것을 이 단어를 가지고 과거의 신문들을 한번 검색을 해서 이렇게 보면 과거에도 많이 있었다. 미국이 이라크 정책에 관해서 또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 지금 시작하고 제가 대통령되고부터 지금까지 미국은 계속 강경파 온건파 강경파 온건파 얘기가 오락가락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어떤 의미에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과정 아닐까? 국민들이 불안해할지 모르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과 조율해 나가는 것 아니겠나. 파월 장관이 나와서 좀더 온건 합리적인 대책을 얘기하고 협상해 나가고 또 럼스펠드가 아니다 라고 또 나가고 또 실무자들이 그렇게 나누어서 하는 것이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 측면이 있다. 혹시 우리 언론들이 미국에서 그것을 절묘하게 잘 운영한다라고 미국이 그렇게 하는 것은 절묘하게 잘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고 우리 한국이 하는 것은 영 그냥 혼선으로만 보이는 그런 것은 아닌지 저는 좀 의문을 아직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사물이라도 우리가 보기에 따라 다른 것이다. 어느 부처가 일을 하려고 어떤 기획을 하면 다른 부처와 이해관계가 걸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이제 이해관계가 조율되기 전에는 부처간 이견이다. 이것을 정말 절대로 바깥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막 보안을 한다. 보안을 하면 국민의 알 권리 침해지 않나. 그리고 처음 어느 부처에서 계획할 때부터 국민들과 대화하면서 우리 이런 계획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이해관계가 있는 식견있는 여러분 어떤가 의논해 봐야 할 것 아닌가. 대학교수들한테 물어봐야 하는데 물어보면 그 와중에서 정부가 이런 것 하려고 한다고 하더라 전문가들이 또 어디 가서 말하게 된다. 정부가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강연이라든지 어디에서 얘기하게 되고 그러면 반드시 나가게 돼 있다. 그러면 타 부처하고 문제가 된다. 그것은 아직까지 타 부처와 협의단계가 안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 다음 협의하는 것이다. 협의할 때는 그저 싸우지 말고 국무총리실에다 반드시 협의과제를 등록하라, 부처간 조정해야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지금 협의합니다 등록해 놓고 합의한다. 협의하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 부처 과장 만나보면 그것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그러고 이 부처 과장한테 들으면 그 사람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얘기를 하게 돼 있다. 합의가 될 때까지 끝내 합의가 안 돼서 총리가 나서서 조정을 한다든지 나중에는 대통령이 나서서 조정을 할 때까지 자연스러운 것 아니겠나. 참여정부 들어와서 그것을 제가 자연스러운 것이라서 해서 비밀지켜라 비밀지켜라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았다. 국무회의에서도 이견은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하되 질서있게 하고 상대방도 저를 비방하는 방법으로 하지 말고 한번 논의해 보자 하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너무 부각시키지 말고 그렇게 하자 이런 수준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정책의 혼선부분은 정부로서도 때때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될 때가 있다. 우리의 북핵정책 생각을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해야 하나. 협상하러 가는데 우리가 미국하고 협상하러 가는데 협상하면서 밀고 당기고 해야 되는데 그것 어떻게 다 털어놓을 수 있나. 때로는 딴소리를 해야 될 때가 있다. 블러핑이라고 하죠? 시침 뚝 떼고 배가 고파도 부른 척 내가 지금 밥을 사먹으려고 하는데 배가 고파도 부른 척해야 흥정이 되는 것이지 그냥 밥그릇을 보자마자 허겁지겁 달려가서 짚어버리면 밥주인 달라는 대로 돈 줘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문제들은 저는 결코 참여정부에 와서 더 심했다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전부 시스템을 만들어 놨다. 이것은 이런 절차로 한다, 이런 문제는 이런 절차로 한다, 조정은 이렇게 한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이렇게 한다. 하나하나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저는 상당한 업적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저 시스템 매니아다. 옛날부터 시스템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냥 대강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만들어서 일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광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때로 우리 공무원들이 매우 피곤하겠지만 시스템 완전히 만들 것이다. 지금 청와대 업무처리를 컴퓨터로 하는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도 제가 직접 참여해서 해 간다. 앞으로 혼선으로 보이는 많은 이견과 갈등은 있을 것이지만 질서있는 혼선, 질서있는 갈등으로 그렇게 정리해 나가고 이 시스템을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 - 북한 핵과 남북한 대화 문제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이견차이로 북한 핵 해결을 위한 대화 분위기가 냉각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은 전제조건으로 핵포기를 북한은 또 체제보장, 중국이 중재를 해도 큰 인력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이유한국정부가 제2차 6자회담을 개최할 의향은 있는지 또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할 의향은 있으신지 말씀해 달라. ▲ 대통령 : 7.4 공동성명도 그렇고 그 이후의 남북간의 모든 합의, 그리고 우리 국민적 여망이 한반도 문제는 한반도 스스로 남북이 당사자간에 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간다 이것이 우리 소망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과거의 정부들도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그렇게 저는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안되는 일이 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 우리도 물론 핵폐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한국더러 가서 북한이 핵을 폐기하게 해결 좀 해 와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상대하고 직접 제재하고 직접 대화하고 직접 풀려고 하고 있다. 북핵 문제는 마치 미국의 문제처럼 돼 있다. 북한은 안전보장 때문에 우리는 핵 억지력을 가지려고 한다 이렇게 말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보장인데 북한이 한국이 북침할까봐 핵억지력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하지 않고 미국의 침략에 대해서 그것이 불안해서 안되겠다, 안전보장을 미국더러 해 달라고 한다. 이러니까 이것은 북미문제이다. 우리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이면서도 당사자가 북미로 돼 있다. 그래서 미국더러 당신 빠지시오, 북한더러 당신 빠지시오 이렇게 한다고 그쪽이 듣지를 않는 일이니까 참 우리국민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저도 자존심이 상한다. 대통령으로서 국민들 한테 체면도 영 안 서고 그렇다. 그러나 일의 성격이 그러하다. 다만 보고만 있지는 않는다. 미국이 주먹으로 해결하겠다,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한국의 처지를 배제한 어떤 결정도 독단적으로 하지 못하게 하는 정도는 하고 있다.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한국의 사활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는 어떤 결정도 한국과 협의하지 않고 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관철되고 있다. 그것까지도 우리가 누구한테 내주고 있지는 않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 북한은 말이 좀 안 통한다. 솔직히 경제교류, 사회교류 열심히 하면서 정치대화를 지금 못하고 있다. 정치대화를 북한이 거절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북한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하자고 하는데 지렛대가 없다. 정치대화로 북한을 나오게 하는 지렛대가 없다. 또 북핵문제가 있는 한 우리가 북핵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한국의 안전보장을 북한이 그것만으로 수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국의 안전보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대화를 한국하고 하는 것이 북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 문제를 지금 못 풀고 있는데 이 문제는 점진적으로 경제교류, 사회교류를 확대하면서 우리가 점차점차 북한과의 관계에서 지렛대가 커지지 않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정치대화도 하게 되고 정치대화가 벌어지면 그야말로 우리 남북의 많은 문제들이 남북의 협상에 의해서 주도적으로 풀려나가는 국면으로 전환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북핵 문제, 북핵문제를 풀어야 국면이 달라진다. 북핵문제가 걷히고 나면 국면이 달라지지 않겠나. 남북주도의 국면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남북주도의 국면으로 가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마련된 것은 우리가 잘 활용해 나가야 한다. 남북이 주도하는 6자의 틀, 이것을 위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그 해결을 위해서 우리가 미국과 아주 긴밀히 공조해야 하고 이런 것이다. 앞서 질문에서도 파병문제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파병문제라든지 뭐라든지 이런 모든 문제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간의 관계, 이런 것을 가장 핵심에 두고 일을 처리해 가고 있다. (마무리 말씀) 중앙정부로서는 지방발전, 지방발전을 위한 지원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위해서 조세제도도 개혁하고 재정구조도 고치고 그 다음에 지방에 대한 많은 권한도 분산하고 지금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는 많은 기능도 이전하는 계획을 가지고 지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균형발전특별법에서도 재정구조의 일부를 손질했지만 그것이 법이 정부로 넘어오면 이제 아주 구체적으로 그것이 돼 나갈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지방화 시대를 앞당겨 가려고 한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방화 시대와 중앙의 시대가 서로 맞물리는 시기에 아마 시기는 충청도 시대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 그런데 사실 중앙이 아무리 계획을 세우고 제도를 바꾸고 지원하려고 해도 지방 스스로가 자기의 지방발전에 비전과 기획, 그것을 추진해 갈 동력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결국 그 지방은 성공할 수가 없다. 남이 도와주는 것만으로 한계가 있고 자기의 혁신역량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혁신중심이랄까 지역혁신센터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말하자면 대학교가 중심이 되면서 지방정부와 지방의 경제계, 지방 문화계, 시민사회, 함께 하고 지방의 언론이 이들 지도그룹과 일반 시민들을 묶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언론의 역할이 아주 결정적인 것이다. 그러자면 지방언론이 아주 튼튼하게 건강하게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 요새 중앙언론한테 너무 시장을 많이 뺏기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점에 관해서도 뭔가 지원책을 마련하고 싶은데 아직 대통령의 언론에 대한 개입을 언론 전반적으로 원체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정책 마저도 제대로 못 세울 형편이어서 매우 안타깝지만 어떻든 지역언론이 중요하다는 점, 중앙정부로서도 여러 가지 지방언론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고민은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우리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지방언론 꼭 키우셔서 지방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견인차로서 원동력으로서 지역혁신센터의 구심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2003.12.18 I 김진석 기자
  • LG전자 인사, `김쌍수식` 성과주의 반영
  • [edaily 안승찬기자] LG전자는 지난 10월 구자홍 회장의 사퇴 이후 김쌍수 부회장 체제가 가동된지 한달반만에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066570)의 이번 인사는 업적과 성과를 강조하는 `김쌍수식 인사`가 철저히 반영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차세대 성장산업에 조직의 영량을 집중하기 위해 능력있는 젊은 인사를 대거 발탁한 점도 특징이다. ◇`김쌍수式` 인사‥철저한 성과주의 김 부회장은 우선 LG전자의 대표적인 중국통인 손진방(孫晉邦)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손 시임사장은 이와 함께 중국지주회사 사장도 맡게됐다. 손 부사장은 지난 97년 중국 법인장 부임 이후 매년 40% 이상씩 법인 성장을 주도해오며 현재 중국 북부 최대 가전 생산법인(텐진법인)을 만든 주역으로, 6년여동안 중국사업을 완성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손 부사장의 텐진법인은 텐진시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외자기업에 선정될 만큼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어, LG전자의 중국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지주회사 사장을 맡고 있는 노용악 부회장은 내년부터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손 부사장에게 기존의 경험들을 전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현 DAV사업부장인 안승권 상무와 윤홍식(尹弘植) 상무, 변경훈(邊京勳) 상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점도 실적과 성과를 철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안 상무는 올해 DVD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DVD 복합제품을 개발하는 등 상당한 경영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내년부터 LG전자의 승부사업인 UMTS사업부장을 맡게 된다. 윤 상무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롬세탁기 사업을 태동시켰던 점을 인정받아 세탁기사업부장으로, 변 상무는 악조건 속에서도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 1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점이 높게 평가돼 모스크바지사장으로 발령됐다. ◇박문화 사장 발탁‥정보통신사업 강화 포석도 김쌍수식 업적주의 인사는 HLDS 대표인 박문화(朴文和) 부사장(사진)의 사장 발탁에서도 드러난다. HLDS는 2000년에 히타치와 공동으로 설립한 광저장장치 연구개발 및 마케팅 전문회사로, 박 부사장은 HLDS를 광저장장치사업에서 5년째 세계 1위로 이끄는 등 탁월한 사업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특히 박 부사장은 내년부터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을 맡게 돼,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에 총괄하게 된다. 실제로 휴대폰을 포함한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은 올해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LG전자는 카메라폰 등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시기적절하게 출시하는 데 실패하면서, 기술력과 수익성면에서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에 크게 뒤쳐졌던 것. 이에 김쌍수 부회장은 정보통신사업본부장이던 김정은 사장을 유럽총괄사장으로 발령하고,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준 박 부사장을 전격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부회장은 취임 이후 정보통신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내년에는 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어, 박 부사장의 역할에 상당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젊은피 대거 수혈‥연구인력 강화 김쌍수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40대 젊은 인재를 대거 기용한 점도 주목된다.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한 안승권(57년생) 상무와 변경훈(56년생) 상무 등이 40대이며, 새롭게 임원으로 발탁된 임원들의 평균 나이도 43.6세로, 24명의 임원 가운데 82%인 20명이 45세 이하로 구성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규선임 임원들은 미래 리더로서의 자질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규임원 인사에서 이동단말기, PDP, DTV 등의 승부사업 지원을 위해 연구직 선임비중을 29%(7명)로 늘렸다는 점도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연구개발직 비중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과감하게 발탁함으로써, LG카드와 정치자금 문제 등 상당히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도 이번 기회에 쇄신한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3.12.17 I 안승찬 기자
  • (월가시각)"다우 1만",기대와 우려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1만선에 도달했다. 2002년 5월24일 이후 처음이다. 1만선은 심리적으로 강력한 저항선이었기 때문에 1만선 돌파는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저항선을 넘으면 지지선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나스닥 지수도 다우와 함께 2% 이상 랠리를 벌였다. `크리스마스 랠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만선의 원동력 3월 이라크 전쟁 전후부터 시작된 올해 주식시장 랠리는 다우 1만선 돌파에서 정점을 이룬 셈이다. 연준리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 부시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면서 미국 경제는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2분기, 3분기 기업 실적은 벨류에이션 논쟁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정당화시켜줬고, 다우 1만선 역시 이같은 실적 호전의 연장선상에 있다. 월가는 4분기에도 기업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믿고 있다. 웨인험머에셋매니지먼트의 샌드 링컨은 "투자자들은 4분기에 깜짝 놀랄 실적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지수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이날 발표된 10월 기업재고도 0.4%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0.2% 증가를 웃돌았다. 재고 증가는 기업들이 판매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11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0.9% 증가한 3224억달러를 기록, 예상치 0.7% 증가를 상회했다. 반면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늘어난 37만8000건을 기록, 예상치 35만9000건보다 많았다. 고용지표가 아직 확실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 않지만, 월가의 낙관론은 다우 1만선 돌파로 투자자들과 시장의 지지를 얻은 셈이다. ◇시장친화적인 연준리 다우 1만선 돌파의 직접적인 계기는 이날 공개된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었다. 월가는 랠리를 벌이면서도, `고용없는 경기회복`과 `통화정책 변경`을 가장 두려워했다. 연준리는 이틀전 FOMC 회의에서도 "상당기간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고 했지만, `상당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 이날 나온 회의록은 시장의 이같은 고민을 단번에 털어내줬다. FOMC 위원들은 향후 1~2년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어떤 인플레이션 압력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고 할 때 상당기간은 2005년 쯤이라는 힌트를 준 셈이다. 연준리는 현재의 실업률 해소는 2005년 말이나 그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투르스코캐피탈의 로버트 로드는 "연준리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취하는 한 금리는 낮게 유지될 것이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소비 관련주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1만선 이후 `기대와 우려`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도 S&P500 기업들의 올해 순익전망치를 종전의 49.0달러에서 53.50달러로, 내년도 순익전망치를 53.0달러에서 58.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하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다음 목표로 1만100선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도 등장했다. 기업실적이 따라주고, 연준리가 저금리 정책으로 이를 뒷받침한다면 추가 상승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 랠리가 "영 개운치 않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뱅크원의 라이언 스미스는 "연준리 회의록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며 "랠리의 촉매제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수 상승을 지지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주가지수가 튕겨 올라간 경우"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연준리의 경제 전망이 의심스럽다. "경기는 좋아지고, 인플레 압력은 낮다"는 진단은 90년대 IT버블기 신경제 이론과 유사하다. 월가는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더라도 생산성이 동시에 증가하기 때문에 인플레 위협없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다"는 신경제 이론이 10년만에 찾아온 경기 불황으로 물거품이 되는 것을 지켜봤다.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고용 사정이 분명하게 개선되지 않는 것도 추가 랠리 과정에서 풀어야할 과제다. 연준리 조차도 고용시장은 2005년에 가서야 정상화된다는 입장이므로, 그 전까지 소비증가→기업실적 개선→고용증가라는 고리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고민해야한다. 무엇보다 인플레 방어를 본업으로 하는 연준리가 인플레를 너무 얕잡아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2003.12.12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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