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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저리가라…틱톡 도배된 '단 것' 배후 알고보니
  • 탕후루 저리가라…틱톡 도배된 '단 것' 배후 알고보니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탕후루와 같은 간식이 1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어 당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전문가인 영양사들이 자신들의 명성과 영향력을 이용해 식품업체의 ‘뒷광고’를 받고 단 음식을 무분별하게 홍보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인된 영양사들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단 음식을 홍보하고 있다.(사진=WP 홈페이지 갈무리)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수가 1만명 이상인 공인된 영양사 68명 중 절반 정도가 지난 1년간 총 1100만명 팔로워에게 음식과 음료, 보충제를 홍보했다. 일부 영양사는 게시물에서 유료광고임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다수는 팔로워들에게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WP는 지적했다. 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모든 SNS 인플루언서들에게 광고주가 누구인지 명확히 밝히도록 권고하고 있다.식품업계와 ‘인플루언서’가 된 영양사들의 공모가 포착된 것은 설탕보다 200배 단맛이 나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후 SNS에 ‘아스파탐의 안전성(safetyofaspartame)’이라는 해시태그가 퍼졌다. 이 해시태그가 포함된 영상 게시물은 코카콜라나 펩시 등의 기업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 아메리칸 베버리지(American Beverag)의 캠페인으로 일부 영양사들은 대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WP는 파악했다.220만명 규모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영양사 스태프 그라소는 해당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를 ‘클릭(Click)’과 ‘미끼(Bait)’의 합성어인 ‘클릭베이트’로 규정하면서 저질적인 과학에 기반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양사 카라 하브스트릿도 인스타 팔로워들에게 “공포를 조장하는 제목”이라며 “걱정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안심시켰다. 당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영양사 메리 엘렌 피핍스도 “인공감미료는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단맛을 충족시킨다”며 탄산음료수를 직접 마셔 보이는 영상을 인스타에 게시했다.아스파탐의 안전성 캠페인과 관련해 아메리칸 베버리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다른 보건 당국은 WHO의 경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게시물 후원과 관련해서는 유료 파트너십 여부를 표시하게 하는 등 자신들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7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 ‘2B군’로 분류했다. 2B군은 인체 및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로, 식품 섭취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아스파탐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1㎏당 40㎎’이었다. 다만 아스파탐 2B군 분류 발표 당시 모든 식품에서 아스파탐을 당장 빼라고 요구하진 않지만, 조절은 필요하고 밝힌 바 있다.(사진=게티이미지)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과도한 첨가 설탕은 비만, 당뇨병 및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위험성에도 SNS에선 설탕과 사탕을 먹을 것을 권장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선보이는 공인된 영양사들도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영국 콜럼비아주 밴쿠버 출신의 영양사 린제이 프레스코트는 아이스크림과 땅콩버터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설탕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그저 갈증을 더해줄 뿐”이라며 설탕 섭취를 독려했다. 이어 도넛과 초콜릿 칩 쿠키를 들어 보이며 “설탕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칼, 손으로, 심지어 이빨로 가능하다”고 말하며 조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 옆에는 ‘영양사 승인’이라고 표시돼 있었다. 또 인스타에 대규모 팔로워를 보유한 젠 메시나 영양사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는 귀신 분장을 한 아이들이 이웃집 문을 두드리는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treat)’를 마치고 받아오는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될 것이라며 부모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설탕 섭취를 선전하는 해당 게시물들은 캐나다설탕협회에서 후원받아 제작됐다고 WP는 전했다. 캐나다설탕협회는 작년부터 설탕과 관련한 비디오 게시글을 위해 최소 12명의 공인된 영양사에게 돈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와 관련 캐나다설탕협회 측은 영양사들에게 말할 것을 정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나다설탕협회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WP에 “각 게시글은 각 영양사의 진정한 관심과 경험, 증거를 기반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미국엔 약 7만8000명의 공인된 영양사과 영양학자가 있는데 대부분 병원이나 보건부, 개인 진료소에서 일한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일부 영양사들은 게시글 한 개에 수천 달러를 지급받으며, 팔로워를 많이 보유할수록 많게는 수십 천 달러까지 제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식품업계가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넘어 자격을 갖춘 건강 전문가들의 명성을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10.02 I 이소현 기자
증가하는 고령층 치매..조기 검진으로 골든타임 잡아야
  • 증가하는 고령층 치매..조기 검진으로 골든타임 잡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매는 환자의 품위와 삶의 질을 훼손하고 가족에겐 정신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다. 이런 이유로 다수의 노인들이 암보다 치매를 더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기도 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2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약 89만 명으로, 2017년 약 71만 명에서 매년 약 5만 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는 142만 명, 2050년에는 315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박정훈 센터장은 “치매는 증가하는 노인성 질환 중 가장 대표적으로 자신을 잃어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말과 행동을 하거나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병”이라며 “초기 치매 증상과 건망증은 뚜렷하게 차이가 나지 않고, 치매 종류도 많기 때문에 노년기에 미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뱔병 원인 치매, 치료의 골든타임이 중요치매는 뇌가 손상돼 언어·기억·학습·판단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치매 원인만 해도 100가지가 넘는데, 우리 뇌를 공격하는 요인이 백 가지가 넘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치매 발병 요인 1위로 약 70%를 차지하는 것은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알츠하이머 치매다.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이면서 뇌조직이 소실되고 위축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지적 능력이 서서히 떨어지며 인지하지 못하면서 치료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전두엽 기능 장애, 심한 행동장애 및 신체적 합병증으로 독립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환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정신적, 육체적 부담이 큰 질환이므로 초기에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뇌혈관 손상에 의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기억력이 먼저 떨어지지는 않고, 판단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느려진다. 평소 뇌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환자라면 평소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관 건강 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 외에도 동작과 걸음이 느려지고 굳어지는 파킨슨병 증상을 동반하는 루이소체 치매, 뇌의 전두엽 및 측두협의 퇴행성 변화로 기억장애보다 성격변화, 이상행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전두측두 장애로 인한 치매 등이 있다.아쉽게도 현재까지 치매를 호전시키거나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은 없는 만큼, 치매의 골든타임인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이나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은 감퇴한 상태지만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치매의 전 단계. 65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발병률은 약 10~20% 수준으로 정상인의 경우 매년 1~2%가 치매로 진행하는데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10~15% 정도가 치매로 이환된다. 치매의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 지속적 두뇌활동, 혈관 건강 유지가 예방에 필수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위해 인지 기능 검사와 MRI 검사, 신체 상태 검사를 주로 진행한다. 신경심리검사로 주의 집중력, 기억력, 시공간 능력, 언어능력, 기억력 등의 영역을 평가하며 이를 통해 일부 정신장애도 감별할 수 있다. 또한 혈액검사, 뇌 MRI등을 통해 치매의 다양한 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치매는 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 치료인 인지중재치료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치매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인지 중재치료법은 치매로 인해 저하된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 기능을 훈련을 통해 향상시키는 방법이다.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는 외국어나 악기를 배우거나 컴퓨터 사용 등 두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줘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성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깨끗하고 건강한 혈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40대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 뇌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규칙적인 운동은 뇌세포의 산화손상을 감소시키고 뇌조직을 보호해 치매를 예방하고 발병을 지연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박정훈 센터장은 “최근 치매 치료는 경도인지장애, 주관적 인지저하 같은 치매 이전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고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무엇보다 치매 예방을 위한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영양과 정신활동, 사회 활동, 신체 활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다”라고 조언했다.
2023.09.29 I 이순용 기자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종(Lymphoma)과 림프부종(Lymphedema)은 글자 한 자 차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림프종은 면역세포(임파구, 림프구)가 종양으로 변한 혈액암의 일종이다.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을 이룬다. 림프종은 쉽게 말해 림프구에 속하는 B세포,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에 유전적 변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우리 몸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Reed-Sternberg 세포)가 있는 호지킨림프종과 이 세포가 없는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고 국내 발병률이 낮은 반면 후자는 예후가 나쁘고 국내 발병률이 높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돼 림프 간질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축적됨으로써 팔과 다리에 부종과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생명을 위협하지만, 림프부종은 이런 위험은 낮되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안심하고 있는 환자에게 생겨 오래도록 암 환자를 괴롭히는 암 치료 후유증의 하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암 치료과정에서 림프관이 불가피하게 손상되면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기능이 부실해져 림프액이 고이고 팔다리에 극심한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코끼리 팔다리처럼 퉁퉁 부어오르는 게 림프부종”이라고 설명했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환자의 약 30%에서 수술 직후 또는 수년 후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그래서 림프부종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의 3배를 넘는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남성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암 수술과 함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마찬가지로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 이상의 환자는 물리치료만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늦어진다.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게 림프정맥문합술로. 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라며 “0.3mm의 림프관을 정맥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미세수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이 수술은 효과가 기대치보다 낮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이론적으로는 압력이 낮은 림프에서 압력이 높은 정맥으로 배액시켜준다는 자체가 모순이고, 실제로 문합술 후 3개월 이내에 막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림프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림프슬러지) 그냥 쉽게 배출되는 성질의 물질이 아니다”며 “계속 생겨나는 림프부종액을 수술 후 만들어진 통로로 배출하려는 시도는 망망대해의 바닷물을 몇 개의 하수도관으로 빼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 또 수술 후 드물게 예후가 좋은 환자가 있는데 이는 압박치료를 철저하게 실천한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림프절이식술이 림프정맥문합술보다 더 수술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6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또한 수술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방흡입술도 림프부종이 심해졌을 때 보다 초기 단계에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림프부종은 수술적 치료로 호전되기 힘든 질병이다.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림프관염)이 쉽게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재발하면 그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진다. 이에 심 원장은 일명 ‘데코벨’ 요법을 제안했다. 디톡스(림프해독, 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압박붕대 및 압박스타킹),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붕대요법은 압박요법과 같은 범주이며, 압박붕대의 효과가 압박스타킹 착용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심 원장은 “데코벨 요법을 2~4주에 한번 꾸준히 받으면 환자 대부분이 1년 뒤 평균적으로 10~30%가량 부종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술의 후유증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굳이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인내심을 갖고 데코벨요법으로 관리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데코벨의 요지는 △림프해독 즉 림프마사지로 림프액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고, 좌훈·관장·식물영양소 섭취 등을 통해 몸을 해독시키고 △의료용 압박붕대로 다리의 피를 상반신으로 짜올려주는 노력을 하며 △엘큐어리젠요법이라는 최신 전기자극치료기로 림프 슬러지를 녹여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엘큐어리젠 치료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런 전기이온분해 특성 때문에 림프 슬러지를 녹일 수 있다. 기존 전기자극치료기(TENS)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심영기 원장은 “압박붕대를 풀면 금세 부종이 다시 부어오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2018년부터 엘큐어리젠요법을 병행한 결과 이런 불만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피부 변성이 적게 와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이 만성 내과질환 속성을 지닌 만큼 수술보다는 데코벨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림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줄기세포가슴성형, 생착률 높아야 수술후 환자 만족도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 전 첨단재생의료법이 발효되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해외로 가지 않고도 줄기세포, 면역세포를 이용한 다양한 난치병 재생의학 치료, 항암 면역세포치료, 미용성형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당국이 정한 기준대로 세포치료제들을 다룰 수 있으면 얼마든지 이를 이용한 시술이 가능한 상황이다.줄기세포 의료 분야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성형 분야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그 중 대중에 알려지고 실제 시술이 활발한 분야다. SC301의원은 최근 몇 달 새 수 명의 여성 환자가 중국과 동남아에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러 왔다. ‘작은가슴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3년간 끊겼던 성형의료관광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유명 SCI급 해외저널에 두 번이나 줄기세포가슴성형의 볼륨 증대 효과를 실증한 논문을 냈다”며 “신뢰할 만한 병원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지난달 두 외국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줄기세포가슴성형을 받으려 문의하는 국내 고객도 늘었다”고 귀띔했다.이 병원은 2020년 3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에 의한 가슴확대술’(Breast Augmentation by Fat Transplantation With Adipose-Derived Stem/Stromal Cells) 논문을 게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혈관기질분획을 이용한 지방이식 가슴확대술에 대한 고찰(’A study on breast augmentation using fat grafting with stromal vascular fraction)이란 논문을 실었다. 유럽과 미국의 양대 성형외과 유명 학술지에 당당하게 한국의료성형의 놀라운 실력을 입증한 것이다. 두 논문의 결론은 시술 후 세포생착률이 70%를 넘는 것이었다. 특히 나중에 나온 논문의 18개월차 102명의 77.48%에 달하는 생착률은 외국 성형외과 의사들도 관심을 갖는 대목이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수술 전 양질의 지방을 채취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이렇게 얻은 고순도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세포가 상하지 않도록 최단 시간에 볼륨감이 부족한 유방 부위에 주입하는 노하우가 쌓여 70%대가 넘는 생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에 최종적인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학업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춰 ‘왜소한 가슴’을 갖게 된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 허벅지, 엉덩이, 옆구리, 팔뚝 등의 군살(잉여지방)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해 첨단원심분리기와 전문인력이 고순도 지방세포 및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가지 세포를 황금비율로 혼합해 볼륨 보완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보형물과 달리 ‘주재료’가 내몸에서 나온 세포들이어서 이물감과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보형물은 보통 시술자의 30~35%에서 구축현상이 온다. 보형물이 인체와 면역반응을 일으켜 보형물을 둘러싼 주위가 공 모양으로 단단해지는 현상이다. 이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게 신개념 줄기세포가슴성형인 것이다. 신동진 원장은 “과거엔 단순히 지방세포만을 이식해 몇 개월이 지나면 세포가 소멸되기 시작해 1년 후 생착률이 30%에 그쳤다”며 “줄기세포가슴성형에서는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번 수술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술후 이물감이 없고 자연스런 가슴모양으로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유방 전층에 주입하기 때문에 흉터에 대한 부담감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짧아 곧장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3.09.26 I 이순용 기자
해태, 건강한 완두콩 스낵 ‘스내피 크리스프’ 출시
  • 해태, 건강한 완두콩 스낵 ‘스내피 크리스프’ 출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해태제과식품(101530)은 열풍으로 구워 만든 완두콩 스낵 ‘스내피 크리스프’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해태제과가 출시한 완두콩 스낵 ‘스내피 크리스프’.(사진=해태제과 제공)해당 제품은 1봉지에 완두콩 8깍지를 넣어 국내 스낵과자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식이섬유까지 듬뿍 담긴 스낵이다. 완두콩과 콩깍지를 그대로 갈아 만들었기에 아몬드 30알 정도의 단백질과 바나나 2개 분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기농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유명한 캐나다산 완두콩을 사용했으며, 사워크림 시즈닝으로 진한 담백함에 고소함까지 살려 콩을 좋아하지 않는 어린이들까지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완두콩깍지 모양 그대로 본떠 만든 덕분에 진짜 완두콩을 먹는 재미까지 살렸다. 여기에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구워 만든 덕분에 완두콩의 영양과 담백 고소한 맛을 살린 것도 특징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탄수화물 소비가 줄고 고단백 식품을 선호하는 건강한 라이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제품”이라며 “스낵과자로는 이례적으로 고단백질에 고식이섬유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라 건강 스낵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25 I 이후섭 기자
  • 간세포암 간동맥화학색전술 시행 범위 넓혀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간세포암(간암)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이하 TACE)의 시행 범위를 보다 넓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간세포암은 다른 부위에서 간으로 전이된 암이 아닌 간세포 자체에서 발생한 암으로 주로 간절제, 간이식 그리고 간동맥화학색전술 등으로 치료한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지훈 교수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수술이 힘든 상태로 전신화학요법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BCLC C 진행 병기의 간세포암 환자 중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부위로 전이가 없는 환자 236명을 대상으로 TACE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간암의 병기 BCLC(Barcelona Clinic Liver Cancer)는 0-A-B-C-D 각 단계로 구분하며, 이중 0·A기는 초기 단계, B기는 절제수술이 가능한 상태이며, C, D는 진행된 상태다.연구결과 대상군인 BCLC C 병기 환자의 TACE 치료효과가 BCLC C 병기보다 덜 진행된 BCLC B 병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혈관 침범이나 간 이외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최근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TACE는 말 그대로, 종양 주변 혈관 내 색전물질을 주입해 종양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 즉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해 해당 종양만 사멸하고 정상적인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법이다.국소 마취하에 서혜부(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간동맥까지 삽입해 종양으로 가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삽입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나 커다란 절개를 요하는 개복술로 인한 위험이나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 복귀가 가능하다.또 연구팀은 BCLC 병기 분류체계의 재분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진행된 간세포암에서 TACE와 같은 국소 영역적 치료의 활용이 점차 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클리닉 간암 병기(BCLC) 분류체계는 환자 구성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간세포암의 경우 전신적 항암치료만을 권장하고 있다.김지훈 교수는 “국가 검진의 보편화로 간세포암 또한 조기 발견이 늘고 있지만, 아직 수술이 힘든 진행된 단계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TACE의 치료 적용 범위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간세포암의 최소침습수술의 적응증을 보다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지난 6월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Oncology에 ’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for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out macrovascular invasion or extrahepatic metastasis: analysis of factors prognostic of clinical outcomes(대혈관 침범 또는 간외 전이가 없는 진행된 간세포암종에 대한 경동맥화학색전술: 임상결과 예측 인자 분석)‘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3.09.25 I 이순용 기자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 출시 1년 4개월만 1000만개 판매
  •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 출시 1년 4개월만 1000만개 판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식품은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이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정식품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사진=정식품)지난해 5월 출시한 뒤 1년 4개월여 만의 성과로 건강한 식생활과 고단백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저격한 결과로 풀이된다.실제로 이번 제품은 국산 검은콩의 풍부한 영양에 고단백 설계를 더했다. 제품 한 팩(190㎖) 당 계란(48g 기준)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식물성 단백질 12g을 함유했다. 이는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2배 많은 단백질 함량이다. 검은콩 두유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로 일상에서 맛있고 간편하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또 근육 형성 등 단백질 대사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 BCAA 2000㎎과 에너지 대사에 필요한 5종의 비타민B군, 뼈 건강을 위한 칼슘과 비타민D 등 영양을 균형 있게 채워 온 가족 건강 간식으로 제격이다.정식품은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를 기념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축하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한다.정식품 관계자는 “베지밀 고단백 두유 검은콩은 검은콩의 고소한 맛에 높은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해 출시 초기부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건강한 두유와 먹거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공장 완공 앞둔 아미코젠 “레진에서만 3년내 400억 매출”
  • 신공장 완공 앞둔 아미코젠 “레진에서만 3년내 400억 매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레진 1차 샘플을 제공한 상태입니다. 내년쯤에는 국내 기업향 레진 수주 소식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지난 12일 경기도 판교 사무실에서 만난 박철 아미코젠(092040)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회사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성장하고 있는데 지속해서 경쟁우위에 있으려면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인이다. 아미코젠의 배지와 레진이 항체생산성을 높여 가격경쟁력 향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사진=김승권 기자)2000년 제약용 특수효소 개발기업으로 설립돼 2013년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원재료인 배지·레진의 생산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진 회사다. 현재 연간 국내에서 사용되는 레진의 양은 5000~1만ℓ다. 연내 전남 여수 레진 공장 준공으로 연 1만ℓ 생산 여건이 마련되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를 상대로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진입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2~3년 내 배지레진 공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내고,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생산능력(CAPA)를 4만ℓ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배지·레진사업에 총력...국내 점유율 30% 이상 목표 전자·부품 산업에서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가 시급한 것이 아니다. 바이오 산업에서도 국내 기업의 소부장 국산화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소부장 국산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세포 배양 장비를 만드는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최근 셀트리온(068270)에 일회용 세포배양백인 ‘더백’을 공급했다. 바이오의약품 공정의 핵심기술인 세포주·배지·레진 개발역량을 모두 보유한 아미코젠도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레진을 납품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려면 치료제의 원료인 재조합 항체 단백질을 만들어낼 세포주가 필요하다. ‘배지’는 바로 이 생산세포주가 먹는 영양분이다. 이 세포주에서 바이러스 등의 불순물을 제거할 때는 ‘레진’이 사용된다. 레진의 항체흡착력이 높을수록 정제효과가 좋다. 레진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필수재이지만 국산 제품이 없어 그간 전량 수입해왔다.박 대표는 “1차 샘플을 검토 중인 국내 기업으로부터 ‘기존 제품 대비 우리 레진의 항체흡착력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다”며 “실제 수주 전까지 개선 요인을 반영해 몇 차례 더 샘플테스트를 진행하면 내년에는 수주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미코젠이 개발한 레진의 균일성과 다공성(오른쪽)을 경쟁사의 레진과 비교한 모습 (자료=아미코젠)아미코젠은 글로벌 플레이어보다 자사 레진의 항체결합용량(DBC)이 20% 더 높고, 용출량 역시 20% 많다고 설명한다. 이는 레진의 내구도와 다공성이 더 높기 때문인데, 이 경우 정제시간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세척 후 레진 재사용시 DBC 성능 감소도 적어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사례에 따라 다르지만 항체의약품 생산원가에서 배지와 레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50%에 달할 정도로 크다. 박 대표는 아미코젠의 레진이 항체정제수율을 높이고,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원가를 떨어뜨릴 수 있어 고객사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 대표는 “올 상반기까지는 배지·레진 사업의 매출이 작았지만 내년부터는 생산능력(CAPA)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지·레진 사업에서만 올해의 수십배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2025년 글로벌 레진 시장 규모는 31억700만 달러, 국내 레진 시장 규모는 4169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미코젠은 2026년까지 국내 레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진에서만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겠다는 의미다. 국내 시장은 물론, 공장가동률을 최대화하기 위해 스웨덴, 중국 등의 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수주도 받을 계획이다. 박 대표는 “공장 완공 이후 CMO에 대해 해외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스웨덴, 중국 기업에서는 우리 회사에 CMO 를 의뢰하기 위해 우리 레진으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달 아미코젠차이나 신공장 완공...엔돌라이신도 2025년 본격 매출배지·레진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아미코젠차이나가 아미코젠의 실적을 이끌어 간다. 회사는 아미코젠차이나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내 연결·개별기준 모두 흑자전환을 이루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상반기 누적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도 아미코젠차이나의 동물용 항생제 완제의약품 매출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해 아미코젠차이나의 매출은 1072억원으로 연결 기준 전체 아미코젠 매출(1443억원)의 74%를 차지했다.박 대표는 “이달 중 아미코젠차이나 신공장이 완공되고, 10월부터는 상용화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현재는 공장 시운전 및 시생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신공장에서는 툴라스로마이신, 가미스로마이신 등 동물 항생제가 생산될 예정이다. 툴라스로마이신은 화이자의 동물의약품 자회사 조에티스가 개발했지만 2019년 특허가 만료됐고, 아미코젠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복제약을 개발했다. 한-중 외교관계 경색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서는 “아미코젠차이나의 주요 경영진이 모두 현지인으로 정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아미코젠차이나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고 답했다.2025년에는 중국에 아미코젠차이나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레진과 배지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 퓨리오젠, 비욘드셀도 2025년, 2026년 각각 국내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한다.“배지·레진 사업이 계획대로 성장하고 아미코젠차이나와 자회사 사업도 본궤도에 오르면 ‘2030년 그룹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20%’라는 중장기 비전 달성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배지·레진사업 성장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2023.09.22 I 나은경 기자
핀다, 친구 5명 모이면 '0원 공동구매'…"사용자 혜택 강화"
  • 핀다, 친구 5명 모이면 '0원 공동구매'…"사용자 혜택 강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대출 중개 전문 핀테크 업체 핀다(공동대표 이혜민·박홍민)는 ‘0원 공동구매’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0원 공동구매’ 프로모션은 사용자가 친구를 초대해 본인 포함 5명 이상 팀을 구성하면, 구독경제 플랫폼 와이즐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르기닌 영양제 0원’ 쿠폰 1000개를 초대자를 포함한 전원에게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다.핀다 앱 사용자가 이벤트 페이지 하단 ‘초대 링크’를 눌러 친구에게 초대장을 발송하고, 초대 받은 사용자가 핀다 회원가입 후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이용하기만 하면 한 팀으로 묶여 자동 응모된다.본인 포함 다섯 명을 모으지 못하더라도 친구와 같이 네이버페이 포인트 2000원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별도의 수량 제한 없이 지급된다. 신규 가입자는 또 다른 친구를 바로 초대할 수 있으며, 한 팀으로 묶인 사용자들은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친구의 회원가입 및 리워드 달성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핀다는 이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커머스·플랫폼과 손잡고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혜택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 사용자 10명 중 8명은 재방문하고 있을 정도로 대출을 받을 때 1회성으로만 이용하는 앱이 아닌 생활 앱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꼭 대출을 받으려는 목적 뿐만 아니라, 핀다 앱에 접속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진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신규 사용자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23.09.21 I 임유경 기자
"미국행 고된 길, 함께 걷겠다"…CJ가 선택한 스타트업 3곳 보니
  • "미국행 고된 길, 함께 걷겠다"…CJ가 선택한 스타트업 3곳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인디언 속담에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함께 걷기 전 그를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스타트업 투자자로서 현장에서 비켜나 있기 보다 함께 걸으며 고충이 무엇인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노력하는 ‘밸류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CJ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김도한 대표가 국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동반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CJ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CJ그룹 주요 계열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통할 만한 이들을 선정해 현지 진출을 돕는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면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는 동반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김도한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스케일업 넘어 밸류업…스타트업과 함께 걸을 것”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당 프로그램 데모데이는 CJ인베스트먼트가 역량 있는 스타트업들을 선정하고 이들과 미국 시장 동반 진출을 알리는 첫 자리로 이뤄졌다.앞서 CJ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참여 스타트업 7곳을 선정한 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NP)와 함께 1대 1 맞춤형 멘토링, 그룹 워크숍 프로그램 등을 전개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오는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릴 예정인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3곳의 스타트업을 정하는 최종 결선의 자리였다. 김 대표는 “서비스 과잉의 시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바로 소비자, 가장 힘겨운 사람들은 기업인들일 것”이라며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까지 그만큼 산업 전체가 꾸준히 진보하고 성장하면서 기존 스케일업을 넘어 밸류업이 쉽지 않은 핵심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스타트업의 성공 기준이 점차 상향화되면서 비단 PoC(기술실증) 넘어 역량있는 우리 스타트업들을 연습시키고 전세계 시장에 소개해 직·간접 투자를 엮어주고자 PnP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며 “진출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의 시장 조사와 함께 현지 언론 노출이 주요 준비사항으로 꼽히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스타트업 7곳의 기업소개(IR)로 채워졌다. 각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IR 시간은 단 5분. 여기에 전문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시간 10분이 이어지는 방식이다. 진출 시장이 미국인만큼 심사위원 역시 CJ그룹 소속이 아닌 PnP 소속의 글로벌 투자 전문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각 스타트업들의 경쟁력을 평가하려는 매서운 질문을 쏟아냈다.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CJ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데모데이 결과 오는 12월 ‘PnP 실리콘밸리 서밋’에 참여할 스타트업 3곳이 최종 선정됐다. 김도한(왼쪽 세번째) CJ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AI 단연 화두…질문 공세 속 ‘미국행’ 세 스타트업은?AI(인공지능) 기술 적용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다투모’를 선보인 셀렉트스타에 구체적인 공략 기업·산업군을 묻는 질문을 내놓는가 하면 AI 기술 기반 인터랙티브 영상 콘텐츠 플랫폼 ‘쥬씨’를 소개한 제네시스랩에는 미국 유저들의 유치 및 마케팅 전략을 물었다.또 기업이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에 주최자엔 참여자들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참여자들 간 연결을 돕는 솔루션 ‘우모’를 선보인 스플랩, 주얼리 커머스 플랫폼 ‘아몬즈’를 소개한 비주얼, AI 기반 동영상 모션캡처 솔루션 스타트업 플라스크에게는 나란히 미국 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자들과 차별화 포인트를 질문했다. 이외 미세전류를 통해 선박 바닥에 형성되는 미생물막 ‘바이오파울링’을 제거하는 기술을 선보인 프록시헬스케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 영양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에게는 각 국의 규제 이슈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을 캐묻기도 했다.이미 시리즈 A·B 등 투자를 받고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등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매출 또한 올리고 있는 스타트업들이지만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게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철저한 검증을 거친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경쟁자는 누구인지, 또 고객사는 어느 정도 되는지, 현지화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며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할수록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CJ인베트스먼트와 오는 12월 함께 실리콘밸리 땅을 밟을 3곳의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최대 화두인 AI 관련 기술을 선보인 제네시스랩과 플라스크, 그리고 전세계 경쟁자 없는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한 프록시헬스케어가 선정됐다. 조용준 PnP코리아 대표는 “미국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진출 가능 국가들이 많다”며 “싱가포르나 일본, 유럽 등 한국 스타트업들이 왕성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기식협회 "추석 선물 건기식 구매 전 '이것' 확인하세요"
  • 건기식협회 "추석 선물 건기식 구매 전 '이것' 확인하세요"
  •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오며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통적으로 육류, 과일 등 먹거리가 선물로 인기가 높지만, 최근 주요 성수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주목받고 있다.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으면서도,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받는 이의 건강에 맞춘 세심한 선물을 할 수 있어서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은 20일 추석 선물로 건기식을 선택한 소비자들을 위해 올바른 구매법을 안내했다.먼저 건기식을 구매할 때는 가장 먼저 포장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인정마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인체 기능성과 안전성을 평가받는다. 이 평가에 통과해야만 문구와 마크를 표기할 수 있고, 만약 표기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건강식품이므로 건강기능식품과 구별해야 한다.영양과 기능 정보도 확인해야한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기식의 기능성은 질병발생위험감소기능, 영양소기능, 생리활성기능 3가지로 나뉘며 그 중 생리활성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31여 가지에 이른다. 여러 기능성 중에서 섭취자의 필요와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제품 뒷면에 표기된 ‘영양·기능 정보’란에는 해당 제품에 함유된 기능성 원료, 효능과 함께, 섭취량, 섭취방법, 주의사항이 기재돼 있다.이와 함께 최근 건강에 관해 높아진 관심을 악용한 허위·과대광고 사례도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정 제품을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소개하거나, 소비자 체험기를 이용해 기능이나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는 사례는 허위·과대광고에 해당된다. 또, 불면증 및 수면 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 식약처장이 인정하지 않은 기능을 광고하거나, 어린이 키 성장, 다이어트 관련 일반식품을 건기식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광고 사례도 빈번해 유의해야 한다. 정식 건기식은 각계 전문가가 평가하는 표시·광고 사전심의를 받으며, 심의에 통과하면 심의필 마크를 제품, 광고물에 기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해외 제품 구매 시 한글 표기를 살펴야 한다. 최근 직구나 구매대행 등 온라인을 통해 해외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유입되는 제품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 금지된 성분이 함유되기도 하는 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다.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되어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이라면 수입(제조)업체명·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으니 구입 시 확인해야 한다. 해외 식·의약 제품의 위해 정보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에 게재돼 있다.
2023.09.20 I 문다애 기자
JW생명과학, 위너프에이플러스 식약처 품목허가...‘연내 출시 목표’
  • JW생명과학, 위너프에이플러스 식약처 품목허가...‘연내 출시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JW생명과학(234080)은 아미노산 성분의 함량을 높인 종합영양수액제(TPN) ‘위너프에이플러스’ 라인업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JW생명과학은 지난 6월 중심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주’에 이어 8월 말 말초정맥용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까지 전체 라인업에 대한 품목허가다.충남 JW당진생산단지 전경. (사진=JW생명과학)위너프에이플러스는 기존 ‘위너프’와 비교해 혼합액 1ℓ 기준 총 아미노산 함량을 늘린 제품이다. 국내 제약사가 고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너프는 JW생명과학이 2013년 아사아권 제약사 중 최초로 선보인 정제 어유(Fish oil) 함유 종합영양수액제다.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로 구분해 오메가3 지방산을 비롯한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종합영양수액제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앞으로 위너프에이플러스에 대한 보험약가 등재 절차를 거치고 올해 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판매는 JW중외제약(001060)이 담당한다.JW생명과학 관계자는 “종합영양수액제는 ‘영양 보충’이라는 보조적 개념에서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치료제로서 그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 맞춤형 종합영양수액제에 대한 시장 요구를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국내외 TPN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9.20 I 유진희 기자
 당뇨병 있다면 잇몸건강까지 관리해야
  • [아는 것이 힘] 당뇨병 있다면 잇몸건강까지 관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이나 잇몸뼈와 같은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치아 표면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때 관리하지 않아 구강 내 세균이 증식하면서 일어난다. 그 외에도 흡연, 전신질환, 스트레스, 유전, 영양 상태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염증 반응에 영향을 주어 치주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지속적인 염증은 치주조직의 파괴를 가져오는 치주염으로 발전해 결국 치아를 뽑는 일도 벌어진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홍지연 교수는 “당뇨병의 혈중 고혈당 상태(고혈당증)는 단백질과 지방의 당화 및 산화를 유발하고, 최종당화산물(AGEs)을 축적해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당뇨병이 치주염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잇몸뼈를 흡수시켜 잇몸 건강을 악화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반대로 치주염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치주염이 심한 경우, 염증성 물질이나 세균성 산물이 구강 내 염증 부위에서 증가한 혈류를 통해 전신적으로 퍼져나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고 당뇨병에 의한 대사장애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라도 치과 치료 서둘러야당뇨병이 있으면 치과 치료를 못 한다는 생각에 미루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라도 혈당이 적절히 조절된다면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무리 없이 받을 수 있다. 만약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혈당을 안정시켜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뇨병과 심각한 치주염이 동반되어 있다면 치주질환의 치료와 예방은 구강 건강의 개선뿐 아니라 혈당 조절의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홍지연 교수는 “많은 분들이 치주염에 대해 잇몸 치료를 받고 나면 완치되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거나, 치료를 한 번 받고 나면 다시 문제가 생길 때까지 치과에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치주염은 만성질환으로, 한 번 파괴된 치주조직은 되돌이킬 수 없어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꾸준한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칫솔로 올바르게 칫솔질하기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치주염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잇몸이 약할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칫솔모를 비스듬히 45도로 두고 가벼운 압력으로 진동을 주듯 짧고 부드럽게 움직이며 음식물 찌꺼기를 털어내는 칫솔법이 효과적이다. 홍지연 교수는 “칫솔을 선택할 때, 칫솔 머리의 크기는 치아 2~3개를 덮을 정도가 적당하고 잇몸 상태에 따라 보통 또는 부드러운 칫솔모를 선택하면 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과 같이 치아 사이를 청결히 할 수 있는 보조기구도 꼭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키 또래보다 작은 아이 유전 탓인가?... 맞춤성장치료로 숨은 키 찾아요
  • [굿클리닉] 키 또래보다 작은 아이 유전 탓인가?... 맞춤성장치료로 숨은 키 찾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포털사이트에 ‘키 성장’을 검색하면 각종 성장보조제 광고가 첫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자녀의 키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저신장의 70 ~80%는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체질적 문제인 경우다. 또 골격계나 염색체 이상, 성장호르몬 결핍 등 내분비 질환, 또래보다 빨리 찾아온 사춘기도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원인은 이렇게 다양한데 정확한 진단 없이 성장보조제에만 의존하거나 무작정 성장치료를 받다가는 효과는커녕 아이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잘못된 정보와 편견이 키 성장 저해 자녀의 키 성장에는 관심이 높지만 잘못된 정보와 편견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효과를 못 보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는 부모의 키가 작으면 자녀의 키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 비록 유전적 요인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크긴 하지만 후천적 요인도 30~40%인 만큼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부모의 유전적 환경 외에도 성장판과 성장호르몬을 정밀하게 분석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식습관, 생활습관, 후천적 질환의 유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잠재적인 성장인자는 키워주고, 위험인자는 바로잡아줌으로써 숨은 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흔히 부모들이 성장판 자극에 도움이 된다고 운동을 무리하게 시키는 경우가 있다. 물론 농구나 줄넘기 등은 뼈를 강화하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그렇다고 고강도로 매일 하는 것은 피하고, 적당한 강도로 격일로 하는 것이 좋다. 박혜영 원장은 “운동을 하면 근육은 미세하게 손상·회복을 반복하며 커지고 강해지지만, 손상이 회복될 시간을 주지 않으면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 또 운동할 때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성장판의 연골세포가 분화돼 증식할 수 있게 도와줄 시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원인별 맞춤형 치료 필요 같은 성별·연령에서 100명 중 3번째 미만이면 저신장,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3~10세 어린이가 1년간 4cm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성장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일단 성장장애가 의심되면 꾸준한 검진으로 아이의 급성장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성장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성장클리닉에서는 방사선 검사와 혈액검사를 바탕으로 뼈 나이와 성장 가능성 여부, 영양 상태, 호르몬 결핍 및 성장판 손상 여부, 수면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한다. 특정 질환이 성장을 지연하고 있다면 우선 원인 질환 치료 후 성장치료를 받길 권한다.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식·생활습관, 성장환경 등을 분석해 잠재적 성장인자는 키우고 위험인자는 바로잡는 교정치료를 시행한다. 키 성장에 필수인 영양, 숙면, 운동 등의 개선을 돕고, 6개월 뒤 다시 성장 정도를 파악해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저신장의 원인이 성장호르몬 결핍증이나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인한 부당경량아, 만성신부전이나 터너증후군, 유전자·염색체 이상 등이라면 성장호르몬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보통 주사치료 첫해는 8~12cm 정도로 가장 많이 자라고 이듬해부터는 첫해 절반 수준으로 반감된다. 만약 이른 사춘기가 성장장애의 원인이라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을 개선하거나 성호르몬 억제제로 사춘기 발달을 정상범위로 맞춰 키가 더 오랜 기간 자랄 수 있게 해준다. 키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바른성장클리닉은 뼈 성장뿐 아니라 근력강화와 자세교정도 동시에 진행한다. 키를 크게 하는 것 못지않게 바른 자세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정형외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과의 협진을 통해 키 성장에 필요한 여러 요인을 살펴 솔루션을 제공한다. 성장을 저해하는 관절,척추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전문의가 치료하고, 재활의학과에서 성장체조와 자세교정 등을 시행해 골격의 정렬을 바로잡고, 근육의 힘을 골고루 키워 ‘숨은 키’를 찾아준다.한편 뼈 나이로 봤을 때 이미 성장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다. 이때는 정서적 교감으로 아이의 심리적 위축을 막고, 혈액검사를 통해 추가로 성장이 가능한 지표를 찾아 ‘남은 키’를 키울 방법을 모색한다.◇치료 시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확인 필수 바른성장클리닉은 성장치료 시 부모의 의욕보다는 아이가 신체적·정신적으로 치료과정을 얼마나 잘 따라와 줄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2~3년간 매일 맞아야 하는데 이때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박혜영 원장은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부모가 간절히 원하더라도 아이의 충분한 동의가 필요하다. 아이에게 성장호르몬 치료가 어떤 치료이고, 치료를 한 후에는 어떤 점이 좋아지는지 충분히 설명하여 아이가 이해하고 동의를 한 후에 치료를 해야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성장치료를 받더라도 숙면, 운동, 영양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수면시간보다 숙면을 취할 때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기 때문에 잠자기 전 격렬한 운동이나 과식은 피하고, TV 시청이나 스마트폰 이용을 삼가야 한다. 운동은 격일로 체력에 맞게 빨리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나 줄넘기, 농구, 배구 등 뼈를 강화시키고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과 비타민D를 잘 챙기고, 근육과 뼈의 성장을 돕고, 성장호르몬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함유된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인천힘찬종합병원 바른성장클리닉 박혜영 원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이 내원한 환아의 저성장의 원인 파악을 위해 진료하고 있다.
2023.09.20 I 이순용 기자
'댕냥이' 보험 정비 이뤄질까…활성화 방안 발표 임박
  • '댕냥이' 보험 정비 이뤄질까…활성화 방안 발표 임박
  • DB손해보험 유기견 안심보험 무상지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DB손해보험)[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부가 반려동물(펫) 보험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등록제’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 어느 수준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지 보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펫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는 관련 대책을 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TF는 작년 9월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금융감독원, 보험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펫보험 활성화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다. 현재 고령층 중심으로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돼 반려동물을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펫 문화 확산에 따라 펫 관련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반려동물보험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진료항목 표준화, 진료부 공개 등에 대한 소비자, 보험회사, 동물병원·수의업계의 이해관계가 달라 산업 장려에 어려움이 많다.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 노력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와 수의업계 간 협력 강화를 통해 동물병원의 자발적인 시장진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대책에 핵심 쟁점사안이 명확히 담기게 될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우선 동물등록제의 명확한 시행이 첫 선결과제로 꼽힌다. 동물등록제는 지난 2014년 시작했지만 의무가 아니다 보니 널리 적용되지 않고 있다. 피보험자가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식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등록제 방식도 골칫거리다. 현재 반려동물 신원을 인식하는 칩을 몸 안에 삽입하는 ‘내장형’과 목걸이처럼 착용하는 도구를 이용하는 ‘외장형’ 두 가지가 모두 인정되는데, 전문가들은 내장형 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반려동물 식품 스타트업 ‘포옹’ 수의영양학팀의 고규련 이사(수의사)는 “반려동물 인식 칩을 목걸이 같은 데에 붙이면 아무 동물에게나 걸 수 있어 식별이 힘들다. 피보험자 구분이 불분명해 장차 보험 블랙컨슈머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며 “내장형 칩을 넣는데 보호자들의 저항과 동물 질환 유발 우려 등이 있지만 펫보험 산업을 선진화하려면 내장형 칩을 통한 동물등록제가 필수”라고 말했다.진료항목 표준화도 어느 정도 범위로 이뤄질 지 관심사다. 가령 반려견 대다수가 걸리는 슬개골 탈구 질환 등을 보험에 적용할 경우 소비자들은 좋지만 보험사들은 꺼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극 초기이기 때문에 특정 진료행위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한 이후 진료항목 표준화 개념이 명확해질 수 있다”라며 “보험사와 수의업계가 인정할 수 있는 적정선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됐다. 이 관계자는 또 “펫보험 상품 다양화 및 신규 서비스 사업자가 어느 정도 범위로 제시될 지도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2023.09.19 I 정병묵 기자
  • 중년부터 고강도 걷기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예방할 수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알츠하이머병은 노인에게서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기억을 포함한 여러 인지기능이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든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초기에는 특히 삽화기억 기억은 정보를 저장하고 회상하는 능력으로, 시간과 공간의 맥락에서 기억되는 것을 삽화기억 (episodic memory), 일반적인 지식 수준의 기억을 의미기억(semantic memory)이라 함의 손상이 주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증상개선제 외에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치료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중년 이후 고강도 걷기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교신저자), 최영민 교수(제1저자), 서국희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 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은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에서 중년의 고강도 걷기와 기억과의 연관성(High-intensity walking in midlife is associated with improved memory in physically capable older adults)’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8월호에 실렸다.연구팀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코호트연구에 참여한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활동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걷기활동으로 인정되는 최소 걷기 시간은 1년 동안 총 32시간 또는 1년 동안 주당 40분 또는 특정 계절 4개월 동안 주당 2시간 수준으로 정의했다. 걷기활동은 빈도 및 시간, 강도, 시작 연령 등으로 분류했다. 걷기활동 시간의 경우 주당 6시간 이상은 ‘장시간’(50명), 주당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 걷기활동 강도에 따른 분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운동강도 측정방법에 의해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분류했다. 걷기활동 시작시기에 따라 40~64세에 시작한 경우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에 시작한 경우 ‘노년기 시작’(22명)로 구분했다. 또 다양한 영향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반적인 신체활동, 식이 패턴을 통한 영양평가, 혈액검사 및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검사 등도 진행했다.분석결과 ‘비걷기’ 그룹에 비해 걷기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이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인지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지만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능력에 차이가 없었다. 또 중년기에 걷기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걷기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지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중년기에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활동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 인지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걷기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저하를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걷기를 포함한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가소성을 촉진해 뇌기능의 퇴화를 막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약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체활동과 같은 생활방식 변화에 초점을 맞춘 예방 및 치료전략이 필요하다”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2020년부터 알츠하이머병 관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위한 생활방식 개선 등 의미 있는 결과들을 도출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7 I 이순용 기자
롯데헬스케어 ‘캐즐’ 오픈 기념 이벤트…“시그니엘 숙박권 쏜다”
  • 롯데헬스케어 ‘캐즐’ 오픈 기념 이벤트…“시그니엘 숙박권 쏜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내달 16일까지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 그랜드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캐즐(CAZZLE)’ 가을 선물 상품 기획전 배너 (사진=롯데헬스케어)오픈 이벤트를 통해 캐즐에 신규 가입한 고객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인 ‘진주’ 5000알과 할인 쿠폰 3종을 받을 수 있다. 초성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시그니엘 스위트 숙박권, 롯데백화점 상품권 등 경품을 지급한다. 해당 이벤트는 내달 16일까지 진행된다.동시에 내달 6일까지 ‘가을 선물 상품기획전’도 실시한다. 이 기간에는 롯데헬스케어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Fromgene)’과 영양제 ‘필팟(Fillpot)’ 등 선물 세트를 최대 43%의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필팟은 엽산, 마그네슘, 철분, 오메가3 등 총 26종의 단일 성분 영양제 브랜드로 고객이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상품만을 개별 구입해 섭취할 수 있다. 프롬진은 영양소, 피부, 모발, 식습관 등과 관련된 69종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대상직접시행(DTC) 유전자검사 키트다. 검사 결과는 캐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외에 글로벌 프리미엄 영양제 브랜드 ‘레이델’과 ‘가든오브라이프’, 체성분분석 기기 전문 브랜드 ‘인바디’ 등 인기 상품도 한정수량 특가로 제공된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캐즐에서 상품 구매 후 리뷰를 작성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금인 진주를 평소보다 3배 더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2023.09.17 I 김새미 기자
“외국 가면 돈 두 배 버니까요”…‘엔저’에 짐싼 日 청년들
  • “외국 가면 돈 두 배 버니까요”…‘엔저’에 짐싼 日 청년들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호주에 있는 내 통장 잔고가 일본 잔고를 초과하기 시작했다.”지난해 10월 호주로 이주한 26세 일본인 마나 하야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호주에 있는 일본식 바, 스시레스토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 달에 약 2800달러(약 373만원)를 벌었다. 일본의 한 병원에서 정규직 영양사로 일하며 벌어들인 수입의 두 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 장기 비자를 취득할 수만 있다면 계속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시부야의 한 거리.(사진=게티이미지뱅크)엔화가치가 하락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일본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일을 하더라도 해외에선 두 배의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일본 유학 에이전트들은 ‘유학과 돈벌이를 동시에’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청년들의 해외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 엔화 가치 10개월 만 또 최저…“日 임금에 대한 기대 없어”일본의 유학 및 취업 사이트인 리-어브로드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 구직 및 취업 상담 요청 건수는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급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는 일본에서 ‘해외 구직’ 검색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취업 국가 중 한 곳인 호주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 방문자가 올해 상반기에만 1만 4398명이 몰렸다. 지난해(5270명)와 비교하면 거의 세 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일본에서 해외 취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엔저’ 때문이다. 최근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인 달러당 148엔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엔화의 실질 구매력도 약화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엔화의 종합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197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오르고 이는 다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의 실질임금은 15개월 연속 하락 추세다. 즉 현재 받는 월급으론 생활 형편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일본의 청년들은 임금 상승에 대한 기대를 꺾고 ‘해외 노동자’를 자처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2021년 일본 가계의 중위소득은 약 2만 9000달러(약 3868만원)로, 미국(7만 784달러·약 9427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평균 연봉도 3만 9700달러(약 5286만원)로 OECD 평균 5만 1600달러(약 6873만원)를 크게 밑돈다. 지난 3월 기준 일본 대학 졸업자의 월급은 평균 22만엔(약 198만원)에 그친다.WSJ은 “일본의 엔화가치가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로 가는 것이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짚었다. 직업 컨설턴트인 히라와타리 준이치도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더 강한 통화’로 돈을 버는데 관심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래 비관하는 日 청년…“일터로서 매력도 떨어져”일본에서의 미래를 암울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늘었다. 사회혁신허브 일본재단의 ‘미래 전망’ 설문조사 결과 일본 청년 중 14%만이 국가의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중국, 영국, 한국, 인도 등 전체 조사대상 6개국 가운데 최저 비율이다. 오사카에서 은행직을 그만두고 미국 기술 회사에 취직해 외화로 돈을 벌고 있는 42세 한 일본 여성은 “달러로 표시된 급여를 받는데 일본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벌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약화할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년 전 호주로 이주한 일본인 오치아이 유리도 “더 이상 도쿄의 ‘비참한 수입의 웨이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년 노동 계층마저 해외로 떠나는 사례가 늘어나자, 일본에선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비롯해 경제활동인구 확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엔저가 해외 노동자 유치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도쿄 히토쓰바시대학의 노구치 유키오 명예교수는 “일본은 일하기 좋은 곳으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는 “일본이 동남아시아 이주 노동자를 데려오는 경쟁에서 한국, 대만 등 이웃 국가들에게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3.09.16 I 김영은 기자
갑상선암, 아무리 좋은 수식어 달려도 수술 필요한 ‘암’
  • 갑상선암, 아무리 좋은 수식어 달려도 수술 필요한 ‘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상선암은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거북이 암’, ‘착한 암’ 등 좋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특이한 암이다. 하지만 이를 믿고 방심하면 갑상선암도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암이 된다. 치료 시기를 놓쳐 분화도가 악화되거나, 발생위치 상 임파선, 기도나 식도, 심장과 뇌로 이어지는 주요 혈관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의 도움말로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성·젊은 연령 환자 많은 갑상선암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29,180명으로 암 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자수를 기록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다른 암종의 발생자수가 대부분 60세 이상 연령대에 분포한 것과 비교하면 젊은 연령대에 발생자수가 많았다. 여성은 생리나 임신 등으로 여성호르몬이 변하면 갑상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송정윤 교수는 “갑상선암이 젊은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건 명확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증상 없어 건강검진으로 대부분 발견갑상선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먼저 갑상선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를 확인한다. 발견된 결절이 미세석회, 저에코 침상형, 키가 큰 모형 등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이상 소견 결절이 발견된 경우,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갑상선암 여부를 진단한다. 갑상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지만, 암이 진행되면 몇 가지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소리가 변했거나, ▲목을 만졌을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숨쉬기가 힘들게 압박 증상이 느껴지는 경우는 검사를 꼭 해보는 것이 좋다. ◇ 의학적으로 1~4기 구분은 있지만 타 암종보다 예후 좋아 초기·말기로 구분갑상선암의 유명한 별명으로 ‘거북이 암’이라는 별명이 있다. 갑상선암이 진행이 더디고 예후가 좋아서 4기여도 웬만한 다른 암종의 1~2기보다 오래 생존한다하여 붙은 별명이다. 그렇지만 갑상선암도 의학적으로는 1~4기까지 분류하고 말기인 4기는 더 세부적인 구분 단계가 존재한다. 송정윤 교수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어 대부분 초기에 갑상선암이 발견되고 있다”며, “더딘 진행과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특성 때문에 병기의 세세한 구분이 세간에 자주 오르내리지 않는 것뿐이다”고 설명했다.◇ 암 발견 시 수술적 치료가 원칙갑상선암이 진행 속도가 더디다곤 하지만 ‘착한 암’이라고 볼 순 없다. 특히 분화도가 나빠진 암의 경우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다. 미세 암이라도 재발률이 20%에 이르고, 임파선이나 기도, 식도, 뇌와 심장으로 가는 주요 혈관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목 수술 자국 없이 다양한 최소 침습 수술법 발전기존의 갑상선암 수술은 목 부위를 약 5cm 정도 절개하여 수술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목에 상처 없이 내시경/로봇을 이용하여 수술한다. 내시경/로봇수술은 수술 부위를 열지 않는다. 대신에 겨드랑이 등의 부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여러 가지 내시경 수술 장비를 집어 넣은 뒤, 화면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 부위를 절제한다. 특히 로봇수술은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도 여러 각도로 움직이는 로봇팔을 이용하여 수술이 가능하다. 겨드랑이와 유두를 통한 접근법부터 귀 뒤편 후이개를 통한 접근법, 입 쪽으로 들어가는 경구강 접근법까지 흉터를 남기지 않는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다.◇ 김·미역·다시마 등 요오드 함유 해조류, 발병 원인 아냐갑상선암은 방사선 노출 외에 알려진 원인이 없다. 따라서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역시 따로 있지 않고 암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으로 알려져 있는 것들을 지키면 된다. 특히 수술 이후 식사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은데,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음식은 없다. 송정윤 교수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해조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갑상선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균형 잡힌 식단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23.09.16 I 이순용 기자
롯데헬스케어 '캐즐' 출시...헬스케어 생태계 만든다
  • 롯데헬스케어 '캐즐' 출시...헬스케어 생태계 만든다
  •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 롯데헬스케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롯데헬스케어는 오늘(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 보안 정책 등을 소개했습니다.롯데헬스케어는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합니다. 플랫폼 이름인 캐즐도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건강 설문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캐즐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입점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구축합니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꾀합니다.<이훈기/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이번에 출시하는 캐즐은 동반성장을 기반으로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또한 사용자들이 매일 캐즐에 접속할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서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한편,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4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됐습니다
2023.09.15 I 문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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