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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692건

  • 환율 소폭상승, 방향탐색 지속..1203.5원(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이 치열한 공방 끝에 전날보다 70전 오른 120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하락세에도 불구, 환율이 상승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0원 수준에 육박했다. 환율은 엔강세와 기업네고로 하락세를 보이며 한때 1190원대로 떨어졌으나, 기업 결제수요와 역외매수 등으로 추가하락을 제한받았다. 장중 1200원을 놓고 참가자들간 치열한 공방끝에 대외여건에 대한 불안심리가 수급에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자 결국 1200원대가 유지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이날 발표될 UN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보고서 발표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두둔하는 방향으로 나올 경우 달러강세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으로 달러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강세로 전날보다 1.80원 낮은 1201원으로 거래를 시작, 한동안 1200.50~1201.50원 범위에서 등락한 뒤 달러과매수(롱) 처분으로 10시30분 1198.8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로 10시57분 1201.20원으로 오른 채 1200~1201.20원 범위에서 횡보한 뒤 매수 증가로 11시56분 1202원으로 고점을 약간 높였고 1201.7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오전마감가보다 30전 오른 1202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매수 증가로 1시34분 1203.20원까지 오른 채 1202원대에서 횡보한 후 달러/엔 하락과 기업매물로 3시24분 1200원으로 떨어졌으나, 추가하락은 제한됐고 결국 달러과매도(숏) 커버로 1203.50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마감했다. 지정학적 변수가 산재해 있어 환율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각기 다른 전망에 기댄 매매공방속에 환율방향 찾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전과 북한핵문제 관련 변수가 어느정도 확실성을 가지며 조만간 환율 방향을 결정지어 줄 지 주목된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과 1200원대 단기바닥 인식이 크게 엇갈렸다"며 달러/엔 상승과 기업매물에 기댄 달러매도가 정리되자 환율도 약간 올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음주 달러/엔이 어느 수준에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환율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1200원 근처에서 방향모색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기업네고와 정유사 결제이 부딪혔고 은행과 역외세력도 매수와 매도가 혼재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북핵문제와 신용평가가 가격에 반영된 이후 추가상승 모멘텀이 없어 환율이 어정쩡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며 "뉴욕과 런던시장에서 달러매수세 지속 여부와 함께 북핵문제 진전, 달러/엔 동향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5%로 예상치를 웃돈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본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을 제한받았다.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자 결정 소식도 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은 이날 120.31~120.65엔 범위에서 등락했고 4시59분 현재 120.3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7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073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6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 환율에 하락제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5억46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9억4950만달러가 거래됐다. 15일과 17일 기준환율은 1201.40원으로 고시됐다.
2003.02.14 I 최현석 기자
  • 일 증시, "전쟁 불안감"..약세 지속 전망
  • [edaily 김윤경기자] 이번 주에도 일본 증시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을 안기는 제 1의 요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불확실성이 향후 시장의 움직임을 정체시킬 것이며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닛코코디얼증권의 매니저 니시 히로이치는 "미국이 언제, 어떻게 이라크를 공격할 것인지 분명해 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계속해서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투자 심리가 위축될 요인이 다수 산재해 있다. 우선 금융기관들이 경기상황을 우려, 매도물량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의 부담은 더욱 크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주 8500선에 머물렀던 닛케이225지수가 이번 주에는 버블이후 최저점인 8303엔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 발표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의 하방압력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의 새 총재 임명과 관련된 이슈도 시장을 동요시키고 있다. 지난 주 새 임명자와 관련된 뉴스가 전해지자 시장이 출렁거렸으며 이번 주에는 BOJ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BOJ 신임총재와 관련된 소식이 여전히 시장을 움직일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3.02.10 I 김윤경 기자
  • (진단④)안티바이러스,"세계2위 웜 피해" 오명씻기 첨병
  • [edaily 정태선기자] 세계 최초의 바이러스인 브레인 바이러스는 처음 제작된 2년 후인 지난 88년에 국내에 유입됐다. 그 당시에는 네트워크나 인터넷이 발달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최초 발견지에서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데 시간이 2년이나 걸렸다. 증상은 디스켓의 부트 영역을 감염시켜 부팅을 방해하는 "순박한" 수준이었다. 지금의 바이러스 자체의 파괴력과 확산력에 비하면 확실히 약한 편이었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난 바이러스 제작자가 등장하고 인터넷 등 통신 환경이 발달함에 따라 바이러스는 날로 악성화, 지능화하고 확산력은 국경을 초월해 실시간으로 퍼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e-메일을 통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99년 멜리사 바이러스가 포문을 연 이래 전자 메일로 자동 확산되는 바이러스는 러브레터, 님다, 클레즈.H에 이르기까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처음에는 아웃룩에서만 자동 확산되던 것이 특정 프로그램 없이도 자체 메일링 기능을 갖춘 바이러스가 등장했고 최근에는 인스턴트 메신저(MSN, ICQ 등)로 확산되는 바이러스도 제작됐다. 펀러브 바이러스처럼 사내 네트워크로 확산돼 근절이 어려운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또한 클라이언트 PC와 서버, 윈도우와 리눅스를 모두 감염시키는 경우, 바이러스와 웜, 바이러스와 트로이목마, 웜과 트로이목마가 통합된 형태도 다수 등장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양상이다. 앞으로 닷넷 기반에서 실행되는 바이러스와 휴대폰이나 PDA 등의 무선 환경에서 확산되는 바이러스, 그리고 코드레드처럼 메모리에서 메모리로 전파되는 바이러스 등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빠른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러스 제작자의 특성 때문인데 가장 대중적인 플랫폼이 가장 확실한 공격 대상이 되고 있는 것. 홈 네트워크가 발달하면 가전제품의 기능을 오작동하게 하는 바이러스가 등장해 냉장고의 음식이 상하거나 전기 밥솥의 밥이 타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안티바이러스 시장 동향 인터넷 마비사태로 인해 안티바이러스가 확대될 여지도 생겼다. 국제 수준에 비춰볼때 우리나라는 선진적인 IT 인프라에 비해 보안 수준이 미약하다. 미국이나 일본은 인프라에 투자한 만큼 보안 문제에도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말 전세계 보안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에서 개최된 "AVAR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가 와일드 리스트(wild list, 현재 활동 중인 바이러스 목록)에서 아시아 1위, 그리고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음에 다시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나라로는 세계 4위에 랭크되고 있다. 지난 11월 초 프랑스에서 열린 인터넷 관련 워크숍(Internet Measurement Workshop 2002)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1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코드 레드 웜의 피해 국가 2위가 바로 우리 나라였다. 복구 속도는 피해 상위 10개국 중에서 8번째로 밀려있다. 지난해 국내 안티바이러스 시장은 경제 불황과 IT 업계 전반의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전년과 비슷한 350억∼37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안티바이러스 시장이 연초 예상보다 부진했던데는 가격결정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용자가 각 업체의 제품별 기능이 비슷하다고 받아들이면서 기존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져 매출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 것. 시장 외적으로는 불법복제 단속이 없었던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파괴력이 큰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도 없었다는 점 등 예년에 호재로 작용했던 특수가 지난해엔 존재하지 않아 전체 시장 성장률을 둔화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안티바이러스, PC 방화벽, 암호화 및 접근제어 등의 기능을 통합한 고부가가치 통합 보안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안철수 하우리 등 안티바이러스가 주력인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통합 보안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올해 안티바이러스 시장성장률을 전년대비 약 25% 성장한 440억∼46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IT 관련 투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하향 곡선을 그려온 안티바이러스시장도 올 상반기 중 저점을 통과,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IT 투자 순위 중 상위 항목인 안티바이러스 분야는 성장폭이 지난해에 비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업체들은 최근 출시한 안티바이러스 신제품에 대해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 시장확대에 전력하고 있다. 기능 확장형 안티바이러스 제품과 통합 클라이언트 보안 제품의 출시로 기존 제품 교체에 미온적인 공공 및 금융시장의 수요업체들이 교체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안티바이러스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점쳐지고 있다. ◇안티바이러스 기술적 이슈 전년에 이어서 올해도 "통합과 관리"가 안티바이러스업계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사용자 시장을 중심으로 통합 클라이언트 보안 제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기업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통합 클라이언트 보안 제품으로 교체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제품들의 보안 정책을 중앙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관리 툴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지속적인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안철수 연구소의 박준식 전략기획팀장은 "고객의 입장에서는 기업 네트워크에 산재되어 있는 PC에 대한 관리 포인트의 일원화와 기존의 안티바이러스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방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버 및 게이트웨이 제품군에서는 소호, 중소규모 기업, 대기업 등의 다양한 고객군을 지원할 수 있는 어플라이언스 형태 제품들도 출시될 전망이다. 또 엔진이 업데이트되기 전까지 메일로 확산되는 악성 코드를 사전 차단하는 서비스 개념의 솔루션도 시장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악성 코드 출현 여하에 따라 모바일 백신도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2001년부터 팜(Palm)기반 PDA용 백신이 다수 나와 있고 휴대전화, 윈도우 CE용 백신도 잇달아 발표될 전망이다.
2003.01.29 I 정태선 기자
  • ETRI, CSIX기반 스위치 패브릭 모듈개발
  • [edaily 지영한기자] 국제표준에 의한 호환성 높은 라우터 핵심장치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www.etri.re.kr) IP스위칭팀(팀장 이범철 박사)은 정보통신부 과제인 ´테라 라우터 하드웨어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모듈간 연결방식에 관한 국제표준인 CSIX(씨식스) 규격의 스위치 패브릭 모듈을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라우터, ATM 스위치, 대용량 이더넷 스위치 등의 교환기에서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교차로 같은 역할을 하는 핵심장치가 바로 스위치 패브릭 모듈인데, 이번 개발로 ETRI가 국제표준에 의한 라우터 개발경쟁을 선도하게 됐다고 연구원측은 설명했다. ETRI는 이번에 개발한 CSIX 기반 스위치 패브릭 모듈의 가장 큰 장점은 국제 표준규격인 CSIX를 채택해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인텔, 모토롤라, IBM, Vitesse 등 CSIX 정합을 갖는 네트워크 프로세서를 용이하게 정합할 수 있고 라우터, ATM 스위치 및 대용량 이더넷 스위치 등 어디에나 탑재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 장비의 진화 및 기술방식의 변화에도 하드웨어의 재사용성과 적응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ETRI의 CSIX 기반 스위치 패브릭 모듈은 라우터 통신망의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통신 서비스의 안정성과 다양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연구 책임자인 이범철 팀장은, "ETRI의 CSIX 기반 스위치 패브릭 모듈은 미래 신기술마저 포용하는 호환성을 지녔다"며 "이번 개발로 부문별, 업체별로 산재되어 있는 국내 네트워크 신기술들이 융합, 축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CSIX(Common Switch Interface) = 데이터를 처리하는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스위칭을 담당하는 스위치 소자간의 연결 방식을 통일시킨 규격으로, 해당 규격을 따르는 네트워크 프로세서와 스위치 소자는 제조 업체에 관계없이 연결이 가능한 표준 연결 방식이다. CSIX는 1998년 Power-X사의 주도로 PMC, Vitesse등 스위치 소자 제조 업체들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 컨소시움(역시 CSIX라 칭함)에서 규격화 작업이 시작되었고 2000년 8월에 완성되었다. 이후 CSIX는 Software 규격인 CPIX(Common Programming Interface)와 함께 2001년 총 30개 회사들의 참여로 구성된 NPF (Network Processing Forum)에 흡수되어 계속적인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 NPF는 스위치 소자 업체들 뿐 아니라 시스템 개발업체들도 함께 참여하여 총 100여 회사들이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 = 다양한 특징(회선, 패킷, 저속, 고속, 연속성 및 군집성)을 가진 서비스 등의 상반되는 서비스를 함께 수용하는 전달 방식으로 모든 서비스의 신호를 일정한 크기(53 바이트)의 패킷(셀이라고 함)에 수용하여 이 셀들을 전달에만 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때 전송자료들은 비주기적으로 전달이 가능하며 고정길이의 전송자료(cell)로 분할하여 고속으로 전송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연결 대상이 직접 연결된 것 같은 서비스를 가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가용성 = 장비가 고장이 나지 않고 정상 동작을 하여 기능 및 성능을 유지하지 하거나 일부 고장이 나더라도 여분 운용으로 기능 및 성능을 유지하는 기간의 정도. ▲라우터 = 라우터는 인터넷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네트워크와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장치로 인터넷 데이터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네트워크로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프로토콜은 자료의 통신을 위해 자료의 형식과 통신 방법 등을 미리 정한 규약이다. 라우터는 인터넷 구축에 있어 중요한 장치 중의 하나이며, 다양한 전송속도와 프로토콜의 전송자료 전달 기능 외에도 패킷을 거르거나(filtering) 네트워크 상에서 전송자료가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전달 경로를 결정하는 기능 등을 수행한다. ▲ATM 스위치 = 스위치(switch)는 다수의 부분 네트워크들을 연결하거나 부분 네트워크들을 외부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장치이며,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 스위치는 ATM 전송 방법을 사용하는 스위치 장치이다. 전체 네트워크는 전체 네트워크와 전체 네트워크를 분할한 부분 네트워크(subnet)로 구분된다. 스위치를 이용하여 전체 네트워크를 작은 네트워크로 분할함으로써, 부분 네트워크 안에서의 전송자료를 다른 부분 네트워크로 전달하지 않아 전체 네트워크의 전송자료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더넷 스위치(Ethernet Switch) = 이더넷(Ethernet)은 동축 케이블, 이중 나선, 광섬유 등의 전송 매체를 이용하여 근거리 네트워크(LAN)상에서의 통신을 위한 프로토콜 표준(IEEE 802.3 표준)이다. 이더넷 스위치는 이더넷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스위치 장치이다. 이더넷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에서 자료를 전송도중 충돌이 생기면 다시 재시도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최근 이더넷의 스위칭 성능을 높이기 위하여 스위칭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2003.01.22 I 지영한 기자
  • 삼성네트웍스, KTF 영업망관리시스템 구축
  • [edaily 박호식기자] 삼성네트웍스는 자사의 "유니엔엠에스" (UniNMS; Network Management System) 솔루션을 이용해 KTF의 영업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KTF는 전국 300여개 지점에 산재해 있는 800여대의 네트워크 장비 (스위치,라우터 등)상황을 웹상에서 통합 관리함로써, NMS 구축 완료 시에는 신속한 장애감지 및 처리가 가능해져 전국 지점 망을 통한 영업 활동의 운영 효율 향상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와 오픈텔이 공동으로 개발한 웹 기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인 "UniNMS"를 이용해 구축된 이번 시스템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UniNMS의 기능을 통해 ▶ 실시간 모니터링 및 데이터 통계관리 분석 기능으로 네트워크 장애 원인을 신속히 판단 및 조치 가능 ▶ 장애 발생 시에는 30초 내 문제 감지 및 처리 ▶ 변동 장비 정보를 시스템으로 자동 송출 및 반영 ▶ 한글 웹 환경 지원 및 Help 기능 강화 ▶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자동 분석 및 그래프 형태의 리포트 제공 등이 가능해져, 보다 강력한 KTF 영업 지원 툴로 활용될 예정이다. 유니엔엠에스 (UniNMS)는 IP기반의 네트워크 관리 분석 시스템으로, WAN, LAN 회선 및 장비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등 여러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하며, 이미 산업은행, 수협, 신세계, 외환은행 등 120여 개 고객 사에 구축을 완료한 바 있다. 삼성네트웍스는 이번 KTF의 영업망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기반으로 향후 기업체 대상의 대규모 통합 네트워크 관리 분야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2003.01.13 I 박호식 기자
  • (다시 개혁이다④)재벌개혁에 10년 경쟁력 달렸다
  • [edaily 김희석기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앞에 놓인 과제중 하나는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와 분배 중시의 경제 시스템 개혁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이냐다. 이 과제의 중심에 재벌이 놓여 있다. 지난해말 노 당선자를 처음 만난 재계는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 였다. 그러나 깊은 이야기가 오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로소 대화를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을 뿐이다. ◇재벌개혁, 향후 10년 경쟁력 좌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대변되는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지난 5년간 우리는 누적된 비효율과 낭비요인을 제거하기위해 고통스런 자기혁신의 시간을 보냈다. 구조조정을 통해 보다 튼튼한 경제 시스템을 갖게 됐다. 그러나 부실과 비효율이 아직도 우리경제의 곳곳에 산재해 있다.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선진국의 문턱에서 낙오하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다. 일본이 지난 90년초 이후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반면 중국은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 2조달러로 미국에 이은 제2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10년간의 경쟁력을 배양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시점에 서있다. 이제까지 우리 경제를 견인해 왔던 재벌 구조를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혁시킬 지가 관건이다. ◇존경받는 재벌 시스템 만들어야 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재벌에 대해 이중적인 입장이 유지돼오고있다. 해방이후 한국경제을 이끌어 온 견인차라는 명예와 함께 불공정이나 유착, 독과점 등의 오명도 갖고 있다. 공로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존경보다는 질시의 대상이 돼왔다. 지난번 대선에서 재벌해체를 주장했던 진보정당이 적지않은 지지를 받은 것도 이같은 정서를 반영한다. 노 당선자는 "재벌은 재벌이고 대기업은 대기업"이라고 접근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업경영 문화의 확립을 위해 법인체로서 대기업의 활동은 최대한 보장하되 대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총수가족으로서 재벌의 경영전횡은 엄격히 규율하겠다는 것. 존경받는 부자를 만들겠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개혁의 근본원칙은 시장에 의한 규율메카니즘을 확립하는 것이다. 시장의 규율 메카니즘이 성숙되지 않은 현 시점으로서는 대기업집단이 부실화할 경우 초래되는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장규율 메커니즘이 조기에 정착되도록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재벌 개혁 스타일도 개혁대상 노 당선자의 재벌 개혁 핵심은 재벌계열 금융기관에 대한 계열분리청구제 도입, 상속·증여세의 완전한 포괄과세, 증권관련 집단소송제의 조기도입, 출자총액 제한,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사자인 재벌들은 우려를 거두지 않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재벌 개혁을 이뤄낼 것이냐" 보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시킬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확인된 흐름중의 하나는 권위주의를 앞세운 리더쉽에는 순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리더쉽은 오히려 극복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과거 5년간의 재벌개혁이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빅딜 등 정부 주도로 진행된 점은 평가절하의 요인으로 꼽힌다. IMF라는 비상 상황을 감안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개혁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 부터이며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자기혁신하는 것이다. 즉 새로운 정부는 야당이나 재벌을 이해하고 설득해내는 방식에 더 많은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2003.01.02 I 김희석 기자
  • (전문)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 신년사
  • [edaily 김희석기자] 기획예산처 직원 여러분! 계미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양의 해를 맞이하여 새해에도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화합, 행운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기획예산처의 업무를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간, 저는 여러분들과 새해의 계획과 각오를 나누고자 합니다. 금년은 새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현재 우리의 좌표를 올바로 파악하고 앞날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예측하여 발걸음을 정확하게 옮겨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압축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비효율과 낭비요인을 일소하기 위해서 고통스러운 자기혁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희망적인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5년간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획기적으로 체질이 개선된 튼튼한 경제 시스템을 갖게 되었으며, 작년 월드컵 경기와 대통령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세계 최일류의 선진화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5년은 더 많은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지식정보화 사회의 진전,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부실과 비효율이 아직도 우리경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걸쳐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시 한번 선진국 문턱에서 낙오될 것입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91년 이후 장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버블경제 붕괴 이후 기득권의 재조정과 고통을 수반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글로벌화·정보화·고령화 등 경제여건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5년간의 자기혁신을 통해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또 한번의 도약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는 정치면에서 통합과 원칙이 살아있는 “바로 선 대한민국”, 안보·외교면에서 평화와 번영의 신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는 “당당한 대한민국”, 경제면에서 모든 국민이 잘살고 동북아의 중심이 되는 “잘 사는 대한민국”, 사회면에서 중산층·서민이 잘 사는 “따뜻한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여정을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새해 우리가 가야 할 여정이 그렇게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대외적으로는 선진국 경제의 경기 둔화, 중동정세의 불안, 달러화·엔화 등 주요 통화가치의 불안정 등 세계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고, 대내적으로도 늘어난 가계부채로 가계와 금융권의 부실화가 우려되고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가 예상되는 등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온 국민적 저력을 발휘하여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 역시 우리경제의 근본체질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로 활용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기획예산처가 금년 한해 역점을 두어야 할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새로운 국가 비전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과제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특히, 동북아 중심국 건설, 정보화 확산, 과학기술 투자 확대 등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중산·서민층 지원, 고령화 사회 대비, 농어업·농어촌 지원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도 탄탄하게 구축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핵심 정책과제에 대한 재정투자를 강화하면서도 어렵사리 달성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주요 국가정책을 기획·조정하고 분야별 투자우선순위를 제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예산편성을 하는 한편, 재정운영 과정 또는 제도상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적극적으로 개선하여 단 한푼의 세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올해의 경기흐름에 대응한 탄력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우리경제의 안정성장을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경제는 수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건설 등 내수경기는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금년 상반기까지는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통해 내수를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공공부문 개혁을 통해 국가운영시스템을 「시장과 민간」중심으로 과감히 혁신해 나가야겠습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보다 생산적이고 투명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고, 이에 따른 성과도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나, 공공개혁은 한두 차례 성과가 좋았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일과성의 행사가 아닙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행정환경 속에서 공공부문 스스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변화를 선도하기는커녕 변화에 적응하지도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급물살을 헤쳐 나가지 않으면 급류에 휩쓸리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제부터 기획예산처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공공개혁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공공개혁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다행히, 새정부가 출범하는 금년은 공공개혁에 새로운 추진력과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공공개혁의 주요 현안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개혁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직원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직원 여러분 스스로의 능력과 실력을 부단히 갈고 닦기를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의 업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사회 환경 속에서 각 부처의 수많은 정책을 조정하고 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변화에 앞서 변화를 주도하고, 각 부처의 정책들을 국가전략방향에 맞게 조율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과 더 높은 정책적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생산적이고 활력 넘치는 조직 문화를 창달하도록 각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기획예산처는 상하관계를 넘어선 활발한 토론문화로 유명했던 경제기획원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으므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생성·공유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수행할 때에는 원칙에는 철저하되, 민원인이나 각 부처 공무원들에게는 항상 열린 마음, 이해하는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해의 상징동물인 양과 같이 금년 한해는 외유내강의 업무자세를 생활화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권 교체기의 업무자세에 대해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직원 여러분들은 심기일전하여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에 보다 충실함으로써 주요 국가정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금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의 해입니다. 금년의 정책방향 설정과 성과에 따라 향후 5년, 10년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올 한해 기획예산처는 국정운영의 중심에 선 부처로서 변화와 개혁의 최일선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새해 첫날, 올 한해 우리 모두가 발전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계미년 새해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2.12.31 I 김희석 기자
  • S/W업종, "산재보험요율 인하"
  • [edaily 지영한기자] 소프트웨어(S/W)업종 산재보험요율이 인하된다. 정부는 30일 ´산업재해보상보험요율´을 개정해 ‘컴퓨터 운영 및 법무회계 관련 서비스업’항목을 신설하고 산재보험요율도 기존의 0.6%에서 0.4%로 낮춰 31일 고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S/W업종의 산재보험요율은 독립항목으로 구분되지 못하고 ‘음식 및 숙박업’등과 함께 ‘기타의 각종사업’으로 분류돼 0.6%의 보험요율을 적용받아왔는데, S/W업종보다 산업재해율이 더 높은 금융보험업이 0.4%의 보험요율을 적용받는 것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요율을 지불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 한국 S/W산업협회에서 금년 8월 실시한 실태조사결과 S/W업종의 산업재해율은 2000년 0.04%, 2001년 0.05%로 같은 기간 금융보험업의 0.19%, 0.17%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통부는 S/W 분야의 산재보험요율 인하를 추진키고 하고 지난 12월13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발표한 SI산업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한 바 있고, 이번에 노동부에서 이를 수용해 관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산재보험요율 인하에 따라 S/W업체들의 산재보험금 납부액은 내년중 100억원 안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12.30 I 지영한 기자
  • 대우조선, 올해 임금단체교섭 완전 타결
  • [edaily 박영환기자] 대우조선해양(42660) 노사는 27일 2002년 단체교섭을 완전 타결하고 오는 30일 노사 대표가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는 전날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안을 27일 오전 조합원 투표에 상정, 투표결과 찬성 69.7%로 가결했다. 총 조합원 7109명 가운데 6217명(투표율 87.5%)이 투표에 참가, 이중 찬성 4332표(69.7%), 반대 1천869표(30.1%)를 기록했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71000원(5.5%)인상 ▲성과배분 상여금 50만원 및 300%(2001년과 동일)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30만원 등이다. 단체 협약부분에서는 ▲장기근속자에 대한 처우 개선 ▲퇴직금 중간정산 제한기준 완화 ▲주택융자 대출금 상향조정 ▲대학생 학자금 확대 ▲근골격계질환 예방 및 노동강도 조정위원회 구성 ▲노사합동 산업재해상담실 운영 및 치료절차 정립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5월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주2회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달초 노조가 쟁의행위를 가결한 데 이어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고비를 맞기도 했다. 대우조선측은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산재요양자 휴업급여와 관련해 노사 공동으로 산업재해 예방 및 재활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합의함으로써 노사 모두 실리와 명분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2002.12.27 I 박영환 기자
  • (초점)오락가락 조세정책..무책임한 정부
  • [edaily 오상용기자] 정부가 한달여전에 내린 조세정책을 정반대로 뒤집는 촌극을 연출했다. 재정경제부는 22일 불과 한달전에 결정한 5인승 레저용 픽업트럭에 대한 특별소비세 부과방침을 철회하고, 이를 위해 이달안으로 특소세 부과기준도 고치기로 했다. 재경부는 미국의 통상압력과는 무관한 결정임을 강조하지만, 미국의 입김에 관련법령까지 고쳤다는 비난은 면하기 힘들게 됐다. 수출의존적인 우리 산업구조를 감안할 때 재경부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조세정책 손바닥 뒤집듯 재경부는 지난달 12일 건설교통부에서 화물차 승인을 받은 쌍용자동차(03620)의 5인승 픽업트럭 `무쏘스포츠`를 승용차로 간주해 14%의 특소세를 부과했다. 외형상 `화물차`로 볼 수도 있지만, 주된 용도는 사람을 실어나르는 승용차이므로 실질과세원칙에 따라 특소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같은 방침은 한·미 통상점검회의를 앞두고 180도 선회한다. 무쏘스포츠와 동일차종인 미국의 레저용픽업트럭 `다코타`가 한국세관에 도착한 시점과도 맞물린다. 미국이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레저용픽업에 대한 특소세부과 문제`를 상정하자, 정부는 22일 특소세 부과기준을 건교부의 자동차관리법으로 일원화해 다코타에 특소세를 물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공식전달했다.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방침도 자연히 백지화됐다. ◇책임지지 않으려는 재경부 재경부 관계자는 "특소세법상 승용차기준과 자동차관리법상 기준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준 일원화를 일찌감치 준비해 왔다"면서 "최근 부총리도 국회 답변에서 이를 검토하겠다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통상압력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변명은 불과 며칠전 "기준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부총리 말씀은 그냥 일반적인 답변일 뿐"이라는 그의 설명과는 판이하다. 무쏘스포츠에 대한 조령모개식 과세방침에 대해서도 준비성이 없었던 관련업체의 부주의를 탓했다.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은 "쌍용측이 무쏘스포츠 출고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문의를 해왔다"면서 "쌍용측이 설계단계에서부터 미리 견해를 물어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다코타`가 통상현안으로 대두하지 않았더라도 특소세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을지 의문이다. 최 실장은 "무쏘스포츠의 경우 경쟁회사가 있는 민감한 문제였다. 특혜논란이 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과연 미국의 통상압력이 없었다면 재경부가 자신들의 말대로 특혜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레저용픽업에 대한 특소세 부과방침을 법까지 고쳐가며 철회했을지 궁금하다. 결국 무쏘스포츠를 구입해 특소세를 낸 소비자들만 300만원대의 손해를 보고 말았다. 법정소송을 통하지않고는 이미 낸 세금을 돌려받을 길도 없다. 일관성없고 근시안적인 조세정책이 낳은 피해다. 2000만원대 무쏘스포츠를 특소세 한푼 내지 않고 타고다닐 사람과 경제사정상 1000만원대 승용차를 구입하면서 특소세를 내야하는 사람과의 형평성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소탐대실`은 피해야 재경부로서는 소탐대실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재경부 한 관계자는 "미국측은 수년전부터 우리정부에 자동차 특소세를 폐지하거나 과도기적으로 세율을 인하할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작은 걸 탐하다가 큰 것을 놓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재경부 다른 관계자는 "이번 특소세철회방침을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나 철강 등 다른 민감한 현안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수출 의존적인 우리 산업구조와 미국 수출시장이 갖는 의미를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러나 지난달 무쏘스포츠에 대한 특소세 부과를 결정할 때, 당국자들이 미국의 통상압력을 이미 예상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당시 일부 당국자들은 "무쏘스포츠에 특소세를 부과해야만 미국과의 통상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의 결과를 보면 이 당국자의 장담은 `힘의 논리`를 무시한 이상론이었던 셈이다.
2002.11.22 I 오상용 기자
  • 미 이동통신, 가입자는 증가· 서비스는 엉망
  • [edaily 권소현기자] 미국 이동통신 업계가 가입자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프라 확충이 가입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8일 보도했다. ◇통화품질 불만 급증=미국의 이동통신 가입비율은 전체 가구의 56%로 95년도의 두배로 늘어났다. 그러나 지역별 기지국은 너무 적고 지역 주파수는 너무 밀집돼 있어 무선 네트워크는 과부하 상태다. 그러나 더 넒은 주파수 대역 확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사용량 증가세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이동통신 업체들이 디지털 포토나 인터넷 기반의 게임 등과 같은 기능을 선보이면서 기본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업체들은 새로운 가입자를 수용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재무위기에 봉착했으며 이동통신요금 인하로 가입자당 매출액도 줄어든 상태다. 이동통신 요금은 지난 95년 분당 평균 56센트였으나 올해 11센트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업체들의 가입자당 한달 매출액은 95년 74달러에서 61달러로 감소했다. 갈수록 서비스 품질은 더 악화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을만큼 투자할만한 여유는 없어 악순환을 겪고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10통화를 걸면 적어도 3통은 성공하지 못해 다시 걸어야 할 정도로 통화품질은 좋지 않다. 이같은 서비스 불만으로 고객서비스센터에 최소한 한번 이상 전화를 건 이동통신 가입자는 200년 53%에서 지난해 61%로 늘었다고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는 밝혔다. 이는 유선전화나 케이블TV사업자, 증권사 등의 서비스센터보다 높은 수준이다. 고객서비스센터에 걸려오는 전화중 30% 가량이 통화가 끊기는 현상 및 송수신 불량에 관한 것으로 2000년 19%에서 증가했다. 이밖에 요금납부와 단말기 및 서비스에 관한 불만도 상당량을 차지했다.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의 컬 파슨스는 "이동통신업체들은 문제점을 안다"며 "이같은 불만은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통신업계 문제점은=미국 양대 이동통신업체인 AT&T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PCS는 매출전망에 대한 우려로 올들어 주가가 45%나 빠졌다. 벨의 지역전화 사업자의 자회사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싱귤러와이어리스는 추가적인 주파수를 얻기위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통신업계는 무선 주파수 사용권을 갖고 있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납부한 160억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함에 따라 재무적으로 한숨을 돌린 상태지만 재무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이동통신 송수신이 기술적으로 복잡하다는 점이다. 모든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고정배선으로 연결돼 있는 유선전화와는 달리 무선시스템은 수천개의 안테나탑으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이동통신 기지국에 달려있다. 따라서 전화가 한꺼번에 몰릴 때에는 송수신 및 통화품질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여러 업체들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기지국을 건설하고 송신기술을 개발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동통신 업체들은 제2차세계전쟁때 처음으로 개발된 무전통신네트워크와 비슷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밖에 미국 이동통신 업체들도 유럽에서처럼 문자메세지나 디지털 사진 전송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창출하려 노력한다. 그러나 젊은 세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같은 서비스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인수합병이 살길..걸림돌 산재=일각에서는 이동통신 산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사업자를 골라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6개의 업체를 3~4개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프랭크 고버날리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업체간 인수합병만으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상황의 심각함을 다소 줄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몇 개월동안 투자자들은 이동통신업체간 인수합병을 기다려왔지만 기술적인 장벽 때문에 아직 구체화된 경우는 없다. 유럽이나 아시아와는다르게 미국은 단일 이동통신 표준을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채택하고 있으며 AT&T와이어리스와 싱귤러와이어리스, T-모바일(옛 보이스스트림)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보편화된 GSM을 채택하고 있다. 넥스텔은 자체 기술인 아이덴(Iden)을 사용하고 있다. 또 고객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바꾸더라도 기존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하며 이동통신 업체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FCC가 일정 사안에 대해서는 관할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동통신 산업은 비규제에 놓여있다.
2002.11.18 I 권소현 기자
  •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높아질 것"-LG硏
  • [edaily 오상용기자] 우리 경제가 당장은 내년이후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의 송태정 연구위원은 14일 `우리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출과 제조업 부문 등에서 이미 상당기간 디플레이션이 지속돼 왔고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경쟁격화 규제완화 등으로 우리경제는 장기간에 걸쳐 구조조적인 물가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 이후 우리나라의 일반물가는 시간이 갈수록 하향 안정되고 있다. 특히 특히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부터 2년간 GDP 디플레이터가 각각 -2.0%와 -1.1%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디플레이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우리경제 전체를 볼 때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지만 부문별로 수출과 제조업에서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출제품의 가격 하락이 고착화되고 있고, 전세계 수출시장의 공급과잉은 국내의 설비투자 수요를 위축, 설비투자 분야의 디플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등 아시아권의 수출공급이 날로 확대되면서 이같은 수출부문의 디플레 문제는 해소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우려했다. 송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국내 디플레 압력을 키울 요인은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안정 우선정책을 구사하고 있는데다, 중국발 디플레이션이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도 상당한 디플레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인구의 노령화도 디플레 압력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사회 노령화로 경제활동인구의 부양부담이 높아지고 공적연금의 재원부족현상이 나타나 전반적인 수요감소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의 확산과 기술발전, 대형할인판매점의 증가 추세와 정부의 규제완화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도 향후 물가수준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위원은 "이같은 요인들은 우리경제에 장기간에 걸쳐 구조적인 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과거보다는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2.11.14 I 오상용 기자
  • 미 재정적자 심각..부시 앞날에 "경고등"
  • [edaily 전설리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이 민주당을 물리치고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공화당의 앞날이 지금까지처럼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선거 캠페인 동안 간과됐던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2일 논평을 통해 재정적자로 허덕이는 부시 행정부가 앞으로 산재된 숙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정적자 "심각"= 미국은 경기침체와 주가급락, 감세정책, 재정지출 증대로 올 9월 30일로 마감된 2002회계년도에 1조59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시의 감세정책으로 재정적자가 올해로 그치지 않을 것이며 재정적자가 지속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은 이와 관련, "지속적인 재정적자는 금리인상과 투자 감소, 생산성 향상 지연 등을 초래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지출 더 늘어날 듯= 미국 재정적자가 심각한 가운데 재정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회 예산국의 집계에 따르면 UN의 이라크 결의안 통과로 가능성이 높아진 이라크와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은 매달 90억~130억달러의 전쟁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전쟁이 승리로 끝난다고 해도 재건 비용이 매달 10~40억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부시 행정부는 향후 10년간 3500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노인을 위한 의약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해 연금을 지급받기 시작하면 재정지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9·11테러 이후 추가테러에 대한 공포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방비도 늘고 있어 재정 지출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시 행정부가 10년간 13조달러 감세정책을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정적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으고 있다. 부시 행정부 낙관론 "위험"=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감세정책이 경기를 부양시키는 최선의 길이며 경기부양을 통한 성장으로 재정적자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부시 행정부는 경제 규모면에서 봤을 때 올해 재정적자분은 국내총생산(GDP)의 1.5%밖에 차지하지 않아 1980년대 중반의 5~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경기 회복을 통해 2006년까지는 재정이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낙관론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상원예산집행위원회의 윌리엄 호글랜드는 "부시의 감세정책이 없었어도 올해 1200억달러의 재정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며 "주가급락으로 재정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재정수입은 지난해보다 1380억달러(7%) 줄어 194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부시의 감세안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으나 중간선거의 공화당 승리로 이같은 견제도 2004년까지는 효력이 없을 것 같아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2.11.12 I 전설리 기자
  • 미 증시, 악재딛고 일어선 5가지 이유
  • [edaily 전설리기자] 지난주 내내 미국 투자자들은 좋은 뉴스를 듣지 못했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년래 최저치를 경신했고 3분기 경제성장률과 9월 개인소비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도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산재한 악재를 물리치고 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다우지수는 10월 15년래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미국 주식시장을 랠리로 이끌었을까? 4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논평을 통해 현재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5가지 원동력을 제시했다. 실적 전망= 현 증시랠리의 첫번째 이유는 실적 전망 때문. 지난 3분기 미국 기업들의 수익은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4분기 수익은 17%, 내년 수익은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애널리스트들의 이같은 전망을 달성한다고 해도 이는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증거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이같은 실적 호전이 경기가 지속적인 회복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드데이비드리서치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 팀 헤이스도 "현재 경기회복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시장은 더 먼 장래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적 변수= 역사적으로 볼 때 1943년 이래로 미국 주식시장이 중간선거 이후부터 대통령 선거 때까지 호조를 보였다는 것도 이번 랠리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5일 중간선거 이후 부시 행정부가 다가올 대통령 선거를 노리고 경기 부양책을 실시해 주가가 오르리라는 기대감에 차있다. 이같은 대선사이클은 1930년대 약세장에서는 효력이 없었으나 1970년대 약세장에서는 들어맞았다. 계절적 요인= 주식시장은 겨울을 좋아한다는 것도 랠리의 한 요인. 네드데이비드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래로 주가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말까지 평균 8% 상승했다. 반면 5월부터 9월말까지 상승률은 1%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5월에는 팔아라"라는 격언이 생겨났을 정도다. 증시가 10월부터 4월까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이 기간 동안 연기금 펀드 자금이 투입되는데다 새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AWSJ은 지적했다. 투자자 심리=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히 비관적이면 이는 증시의 상승을 예고하고 낙관적이면 하락을 전조한다. 8월 랠리 때 투자자들의 심리는 매우 낙관적이었으며 랠리는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에는 증시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심리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로어리 리포츠의 데스몬드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증시가 하락세가 아닌 상승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의 기술주 급등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너무 낙관적임을 나타내 부정적인 징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데스몬드 사장은 "기술주 급등은 증시가 바닥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내적 성향= 시장의 내적 성향도 랠리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증시의 움직임이 매수세에 의해 주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스몬드 사장은 "시장의 움직임이 매수세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은 대부분의 거래에서 가격하락보다는 가격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이 지속되는 한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2002.11.04 I 전설리 기자
  • 조선업계 임단협 장기화..추석이후까지 이어질듯
  • [edaily 박영환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임금단체 협상이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장기화되고 있다. 각종 쟁점 현안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임금을 비롯한 복리후생문제에 대해서는 정작 논의조차 못하고 있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노조의 경영권 참여 문제를 놓고 밀고 당기기가 한창인 가운데 삼호중공업 노조는 이미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도 노조간부에 대한 징계조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력 투쟁에 나설 방침을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지난 7년간 무분규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노조도 오는 11일 새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회사 고문의 대선출마 문제 등 민감한 정치적 현안을 건드리고 나서며 사측과의 밀월관계 깨기에 앞장서고 있다. 계열회사인 삼호중공업의 파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추석전에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경영참여 등 쟁점현안에 대한 노사간 시각차가 워낙 커 합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에따라 오는 11일 치러지는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의 인선 결과가 향후 조선업계 임단협 협상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조선업계 임금단체 협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사용자들의 전통적인 고유권한으로 받아들여지던 영역에 대한 노조의 참여요구가 부쩍 높아졌다는 것이다. 고용안정위원회 구성,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작업중지권 등이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금, 수당 등 복리후생 분야는 관심영역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 한진중공업, 삼호중공업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대 주주의 대선 출마에 반대, 지분매각없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이밖에 근골격계 질환 환자 등 산재환자에 대한 처우 및 구속된 전 집행부에 대한 석방요구, 해고 근로자 복직 문제 등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있는 쟁점 현안들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올해 임금단체 협상이 예년에 비해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선업계 노조가 전통적으로 사용자의 권한으로 간주되온 영역에 부쩍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금속노조의 영향이 크다.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조는 산별노조 정착을 올해 핵심사업 과제의 하나로 삼고 사업장별 노사 교섭대신 업종별 집단교섭을 지난해 이후 강력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올들어 일부 사업장에서는 집단교섭에 거부감을 지닌 사용자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아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산별노조 문제는 노사갈등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추석전 임단협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쟁점이 임금이라면 쉽게 협상을 타결지을 수 있겠지만 경영권 등에 관한 민감한 사항이어서 섣불리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삼호중공업 관계자도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노조의 인사경영권 참여에 대한 경영진의 수용불가방침이 확실해 협상진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석전 협상타결을 목표로 하지만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조선업계 노사양측이 이처럼 지루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일로 다가온 현대중공업의 집행부 선거가 향후 임단협 타결 속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조선업계의 좌장격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11일 집행부 인선후 임금단체 협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협상 결과가 현대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을 비롯한 여타 업체들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2002.09.06 I 박영환 기자
  • (전망)국채선물 하락출발 예상, 106선 지지 주목
  • [edaily 이정훈기자] 뉴욕 증시가 장초반 약세를 보인 여파로 미 국채 수익률이 소폭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3bp 하락한 4.20%를, 단기물인 5년물은 4bp 하락한 3.27%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주식시장도 하루만에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은 개장초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급락에 따른 이익실현 환매와 대기 매수세 영향으로 장중 하락폭을 줄이는 시도는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사들은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와 함께 29틱에 이르는 베이시스 확대, 주식시장 움직임 등이 오늘 장중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106포인트 지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이며 지수는 105.80~106.10포인트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수해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급등은 계절적 요인이라 물가관리의 기준이 되는 Core CPI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인 서비스요금과 부동산 가격, 환율, 유가 등 하반기 물가불안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기대 인플레이션이 대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보여진다. 국채선물 시장이 잠재적 물가상승 요인들에 오버액션하면서 현물금리를 끌어올린 경향도 없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나 어제 전윤철 부총리의 주택, 가계대출 과열 우려 발언 등으로 미루어 볼때 물가가 하반기 통화정책에 있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커졌다. 오늘 국채선물은 미국의 양호한 주택관련 지표들이 더블딥 가능성을 덜어주었고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보여 소폭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어제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환매수와 대기 매수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장중 갭다운 폭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 지수대는 105.80~106.10포인트. ◇LG선물= 이전의 기술적 등락 가능성이 재현될 가능성보다는 월말 지표 동향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 즉, 금리 상승시 채권매수 기회 인식보다는 금리 하락시 매도 인식이 강해져 금리는 하방 경직성을 가질 수 있겠다. 106포인트 지지 가능성이 향후 국채선물 방향성에 영향을 줄것으로 판단되어 106선 지지 여부를 확인해 가야 할 것이다. 매수세 위축으로 선물 저평가 20틱 내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주변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5.6%선 지지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하지만 방향성은 내부 모멘텀보다는 증시 등 외부 여건에 따를 것이므로 단기 등락세를 통해 매매 패턴이 유리할 것이다. ◇동양선물= 오늘 국고3년 기준으로 5.6% 상향 돌파시 중기 추세 전환으로 보아야 할 듯하다. 전일 최종호가 기준으로 금리 하락 채널의 상단에 걸려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추세 순응 매매에 충실한 외국인 매매 패턴을 감안할 경우 최근 매수 미결제 축소는 중기적 추세 전환 여부를 의심하게 한다. 특히, 미국발 재료(미 증시 하락, 미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 실패한 후 시간이 흐를수록 매도세 강화되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매수 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국고3년 금리 차트를 통해 볼 때, 5.6% 상향 돌파시, 5.70~80%가 1차 매수세 등장 레벨로 나타날 수 있으며 2차 대기 매수세는 6.00~10%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기적 추세 전환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 심리상 선물가 반등시마다 손절 및 헤지성 매도 물량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포지션 러닝(Position Running)은 여전히 분할 매도 후 보유, 데이 트레이닝은 매도 후 환매 전략이 좋을 듯하다. ◇한맥선물= 시장에서의 현/선 베이시스가 다소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 경우 베이시스의 지나친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29틱의 괴리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확대는 향후 시장의 상황이 어떠하든 국채선물의 매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시장 자체의 에너지측면을 고려한다면 하방에 대한 경직성이 일정부분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나, 만일 추가적인 하락 과정에서 베이시스의 동반 하락이 발생한다면 이는 관망의 대상으로 그냥 지나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일단 현재의 분위기라면 105.90선에 대한 붕괴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현물과의 가격 괴리도 이전보다 크게 확대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하락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오늘은 106선에서의 심리적 지지와 다음 105.90선에서의 지지 공방이 향후 흐름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5.90선(오버슈팅시 105.80)에서의 지지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쉽게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여기에 107.40에서의 고점 이후 하락하는 기울기가 지나치게 가파랐다는 점도 반등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105.90선의 지지 과정과 증시의 영향력 및 베이시스 확대 여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부은선물= 추세전환이 지난주부터 시작됐다고 가정하면 밑으로 오버슈팅이 나올때까지 고점 매도 자세를 유지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전일 무너진 106.20대가 저항선으로서의 역할이 강력할 것으로 보여 오늘은 무엇보다도 주가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어제 지지된 730을 기반으로 해서 장중 10포인트 넘는 상승을 보여 준다면 추세가 지속되어 105.00대로 진입할 것이고 730사이를 왔다갔다 한다면 낙폭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지만 그 폭은 작을 것이다. 오늘 선물은 106.00의 약한 지지선을 중심으로 장초반 105.95~106.10사이에서 움직이다 주가의 방향성이 설정되는 10시경에 본격적인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2002.08.27 I 이정훈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뉴욕 Equity Market 변화부터 정리하면
  • [이진우 칼럼니스트] 방향성 없는 혼조장세, 최근의 외환시장 움직임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주가, 금리, 환율이 유기적으로 서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돌아간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전후한 뉴욕증시의 숨막히는 공방전의 결과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시험을 칠 때에 쉬운 것부터 풀어 나가지 않나요. 환율은 아직 막막한데 주가는 조금 보이는 듯하여 먼저 정리해 볼까 합니다.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 주가나 환율의 등락에 대해 “왜?”라는 질문은 곤란해 “며칠간 그렇게 빠지던 미국 주가가 왜 이렇게 많이 올랐죠, 뭐가 달라진 게 있습니까”, “1160원대에서 금방 1210원대까지도 치솟던 환율이 왜 또 이렇게 힘없이 밀리나요. 달러/엔도 121엔까지 가나 싶더니 다시 117엔이 위태롭고, 왜 이렇게 시장이 정신 사납게 움직이나요.”…… 이와 같은 진지한(?) 질문에 필자는 보통 성의없는(?) 대답을 할 때가 많다. “사는 사람이 많아 오르고 파는 사람이 많아 빠지나 봅니다.” 라든지 “오를 때가 됐으니 오르는 거겠죠, 뭐.” 시장이 열리는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기본적 분석(Fundamental analysis)과 기술적 분석(Technical analysis)이라는 양대 분석도구가 사용된다. 어느 한쪽만의 분석방법이 옳다고 우기는 것은 보통 “무식한 자”들의 편협한 자기 주장일 때가 많고, 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시장에 임하는 사람들은 양쪽의 의견을 다 수용하며 최대한 자신이 취할 것들을 뽑아낸다. 금년 4월 이후 강한 추세를 이루며 형성되었던 뉴욕주가 및 美달러화의 급락세에 대한 事後藥方文(사후약방문) 격의 분석은 우리가 그 동안 이런저런 시황과 언론매체의 분석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의 움직임”인데, 필자는 보통 이러한 당장 닥칠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기법으로는 기술적 분석이 훨씬 우월함을 믿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지난 주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던 뉴욕증시와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예상대로 가고 있기에 오늘은 그 부분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일간 차트) (차트 인용 : Telerate) 위 차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른쪽 끝에서 네 번째에 해당하는 제법 큰 음봉(陰棒)이다.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 rate)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날인 지난 13일(화요일)의 지수 급락세(-206.5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는데, 결과론적인 얘기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그 날은 연준리(FRB)가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상하는 그 어떤 액션을 취했다 하더라도 다우존스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었을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8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지도 모른다는 시장 일각의 분석도 없지 않았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시장은 이미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이 시기에 들고 나오기는 힘들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금리인상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선택도 하지 못하리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단지 “그 날”은 주가가 빠지는 식으로 뉴욕증시가 FOMC의 결정에 화답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기술적인 이유들이다. 첫째, 45도 각도로 우하향 하고있는 흰색 실선인 하락추세선을 확실하게 뚫고 올라설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했다. 둘째, 하락추세선과 맞물리는 지수대가 지난 3월 19일의 연중고점 1만673.10포인트에서 7월24일 기록한 저점 7532.66포인트까지의 낙폭에 대한 38.2% 되돌림 수준(retracement level)과도 일치하여 더더욱 상승시도가 어려운 날이었다. 셋째, 패턴분석법으로 살폈을 때 그 언저리에서 이중천정형(double-top)을 형성하고 다시 하락추세를 재현할 우려가 없지 않았고, FOMC 개최 하루 전날은 이른바 행잉맨(hanging man : 흔히 해머라 불리는 하락추세 막바지의 추세반전형과 동일한 모양이지만 상승세의 끝 무렵에 나타나면 오히려 하락반전의 신호로 작용할 때가 많음)이라는 추세반전을 암시하는 단일 캔들이 형성되어 당장의 추가상승이 쉽지않음을 차트가 시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다음 이틀에 걸쳐 다우지수는 급등세를 보이며 추세선을 상향돌파하였고 38.2%라는 피보나치 비율에 따른 기술적 저항선도 딛고 올라섰다. 시장 주변에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었지만 이 정도에서는 주식을 사겠다는 세력들이 많아졌고 시장참여자들이 이제는 악재에 둔감해지며 다음 FOMC에서는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는 식의 듣고싶은 재료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장세로 변한 것이다. 7월 24일 거대양봉을 만들면서 V-pattern 이후의 추세반전을 기대하게끔 만들더니 기어이 그 흐름을 좀 더 이어가자는 양상으로까지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다 주가가 약세흐름을 타는 동안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며 급등세를 이어 오던 미 국채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채권시장으로 몰리던 자금들이 서서히 차익실현 후 증시로의 유입을 생각 중임을 시사한다) 델 컴퓨터나 IBM같은 대형주들의 개별 차트도 주가의 바닥을 다진 후 위로 가자는 그림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뉴욕증시에는 고무적이다.(지면관계상 생략하지만 나스닥의 경우에도 일간차트에서 이중바닥(double-top)을 형성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인정한다면 다음은 “어디까지 더 오를 수 있는가?”의 문제에 봉착한다. 우선 정리하고 넘어갈 대목은 지금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하락추세를 마무리 한 이후의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전환인가 아니면 그 간의 급락세에 대한 기술적 반등의 연장인가 하는 점인데, 다우지수의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두 가지 다 가능한 얘기가 된다. V-자형의 급격한 추세반전 신호 이후 지속되는 탄탄한 상승기조로 미루어 다시 상승랠리에 진입했다고 기대할 수도 있지만, 바닥확인(?) 이후 지금까지 이루어진 데일리 캔들들이 형성하는 패턴이 지속형 패턴인 쐐기형(wedge-pattern)을 완성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근 뉴욕증시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개장 초의 강세를 장 막판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국내증시의 움직임은 이러한 “뉴욕증시의 기술적 반등 이후 하락세 재현”에 더욱 비중을 두고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 주체들이 확신에 찬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리고 뉴욕증시의 랠리지속 여부에 대한 기술적 판단기준은 위 차트에서 나타나듯이 향후 지수 9100(50% 되돌림 수준)과 9470(61.8% 되돌림 수준)의 돌파여부에 달려있다. ◆ 그렇다면 달러의 방향성은? 국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의 움직임에 맞추어 간다고 예상하면 큰 무리가 없겠으나 환율 문제로 돌아오면 다시 머리가 아파진다. 뉴욕증시의 회복세에 발맞추어 달러화가 그 동안의 글로벌 약세추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재현한다고 해서(달러/엔 상승, 유로/달러 하락) 원화환율도 마냥 달러강세를 반영해 위로 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굵직한 수급요인들이 지난 환율 급락기에 어느 정도 소화되었다고 본다면 금년 남은 기간 중에는 다시 외국인들의 주식자금이 주요변수로 떠오를 터인데, 달러가치의 회복이 뉴욕증시의 상승세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면 이후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상승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장세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 않는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가능성만으로 향후 환율의 하락추세 재현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1,330원대에서 1,160원대까지 이르는 동안 “팔아야 할 물량”은 얼추 다 나왔다고 보이고 이제는 1,165원 근처에서 바닥을 형성한 뒤 하방경직성을 보이기 시작하는 환율을 의식하며 그 동안 뒤로 물러나 있던 달러수요처가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황하게 뉴욕증시에 대한 전망을 풀어 놓았지만 금년 가을 이후의 환율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는 오히려 부시 행정부가 계획 중인 對이라크 전쟁이 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명분 없는 전쟁준비에 대한 자국내의 비판도 만만치 않지만 취임 이후 뭐 이렇다 하게 보여줄 만한 업적이 없는 부시 대통령이 기어이 고집을 부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말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예상되는 국제유가의 급등현상이나 “어수선하면 일단 달러”를 외치는 서울 외환시장의 속성으로 미루어 볼 때 환율이 지난 봄과 여름 두 계절에 걸쳐 보여주었던 수직낙하보다는 점진적인 상승세 혹은 일시적인 달러공급물량 공백상태에 따른 급등 가능성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작금의 박스권 장세가 어디로 열릴 것인지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정리된다. 그리고 지금 서울 외환시장 자체적인 요인으로는 당장의 급등이나 급락 모두가 쉽지않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쪽이다 라고 주장하기에는 아직 제거되어야 할 불확실성이 산재하고 있고, 부쩍 커진 환율 변동성에 지친 시장이 기운을 차리는 데에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2002.08.19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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