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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한파에도 알바 시장은 ‘들썩’…양강구도 깨지나
  • 채용 한파에도 알바 시장은 ‘들썩’…양강구도 깨지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 신규 사업자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알바몬과 알바천국 등 양자구도가 공고했던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이 시장 양강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현재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프리’의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빗썸은 지난해 말 알바프리 운영사 반장프렌즈를 2억원에 인수하고 350억원을 유상증자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거래소 사업 외에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 진출한다는 게 빗썸 측의 설명이다. 채용 플랫폼 업체 사람인(143240)도 지난해 7월 ‘동네알바’ 운영사인 ‘라라잡’을 인수하며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동네알바는 아르바이트 구직자·구인자가 거주 또는 활동하는 지역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추천해주는 매칭 플랫폼이다.사람인은 지난 2011년 아르바이트 포털인 ‘알바인’을 선보였다가 몇 년 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아르바이트 플랫폼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사람인은 동네알바를 통해 정규직과 계약직, 긱워커(초단기 근로자)에 이어 아르바이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종합 커리어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알바몬(왼쪽)과 알바천국 이미지. (사진=각사)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도 2021년 말에 시작한 동네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 ‘당근알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당근알바는 무료 서비스지만 최근 들어 상시 채용자에 유료 광고 적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수익모델 구축에 나섰다.기존 채용 플랫폼 업계뿐 아니라 이종 산업에서도 알바 시장에 뛰어드는 건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일회성이거나 1개월 이내 혹은 주 15시간이 넘지 않는 단기 일자리가 국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1~14시간인 초단기 취업자는 160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3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2841만 6000명의 5.63%로 규모와 비중 모두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단기 일자리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인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덜하고 구직자들도 유연한 근무 형태를 선호해서다. 알바몬의 지난해 조사에서는 아르바이트 구직자의 61.6%가 단기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단기 일자리 플랫폼이 많아지면서 기존 양강구도에도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스타트업 ‘니더’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플랫폼 ‘급구’의 경우 하루 평균 등록되는 구인 공고 수가 약 800건으로 알바몬(1800건), 알바천국(1000건)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알바몬과 알바천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6대4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알바천국 운영사인 미디어윌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은 485억9593만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알바몬의 지난해 실적도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불경기에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정규직 시장은 위축됐지만 아르바이트 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채용 분야 스타트업뿐 아니라 이종 산업에서도 단기 일자리에 주목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4.14 I 김경은 기자
반등하는 OLED 시장…삼성D·LGD, 아이패드發 수혜
  • 반등하는 OLED 시장…삼성D·LGD, 아이패드發 수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반등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OLED를 탑재한 애플 아이패드 출시의 효과가 클 것으로 풀이된다.글로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 추이 및 연간 성장률. (사진=DSCC)12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1% 늘어난다.글로벌 OLED 매출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감소해 왔다. 지난해에도 2022년 대비 4% 떨어졌다. OELD 매출이 줄곧 하강 곡선을 그리다가 올해 들어 반등하는 것이다.데이비드 나란조 DSCC 수석이사는 “거시 경제와 재고 조정, 평균판매가격(ASP)의 하락 등이 겹쳤다”며 “올해는 OLED 시장이 팬데믹 이후의 침체에서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OLED 반등을 견인하는 응용처는 애플 아이패드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아이패드 프로 2종에 12.9인치와 11인치 OLED를 탑재할 예정이다. DSCC는 애플의 OELD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올해 태블릿용 OLED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용 외에 모니터와 노트북 등의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OLED 아이패드 출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수혜로 꼽힌다. 그간 주력 OLED 시장은 스마트폰이었는데 태블릿으로 먹거리가 늘어나는 셈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 기업으로선 새 시장을 발굴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왼쪽)와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각 사)우리 기업들은 애플에 아이패드용 OLED를 공급하면서 중국 추격을 따돌릴 시간을 잠시나마 벌었다. 아울러 아이패드 외에 다른 세트업체의 태블릿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될 가능성을 고려해 IT용 OLED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최근 대형 OLED 부문의 개발인력 일부를 중소형 부문으로 전환배치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500명을 밑도는 수백명 수준으로 전해졌다. 해당 인력 대부분은 IT용 제품으로 배치됐다.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에 특화한 8.6세대 OLED 투자에도 선제적으로 나섰다. 4조1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8.6세대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세대는 기판이 되는 유리원장 면적을 뜻하는데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2배 이상 크다. 태블릿이나 모니터용 등 IT용 OLED 패널의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LG디스플레이는 최근 1조3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태블릿 등 IT용 OLED 생산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중 파주 P10 공장의 IT용 OLED 라인에서 월 1만5000장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2024.04.13 I 김응열 기자
샤페론,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신약 개발 연구자금 사용
  • 샤페론,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신약 개발 연구자금 사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샤페론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신약 개발 자금 확보에 나섰다. 면역 혁신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샤페론(378800)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샤페론 CI (사진=샤페론)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은 △회사 가치 향상 및 주요 파이프라인의 안정적 개발이며, 확보한 투자금은 대부분 △아토피 치료제 임상 연구 △이중항체(파필리시맙) 나노바디 사업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 주식수는 총 1318만2000주이며, 예정 발행가액은 2655원이다. 청약 예정일은 6월 10~11일, 주금 납입일은 6월 1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샤페론에 따르면 현재 ‘누겔(NuGel)’은 작년 9월 미국 FDA로부터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첫 환자 등록을 지난 3월 1일부터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 임상 2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 또 이중항체 나노바디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기존 ‘PD-1’ 및 ‘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기존 항체 대비 나노바디의 장점인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비용 △빠른 개발 속도 △약물로 만들기 어려운 타겟에 대한 접근성 △다중표적 항체 제조에서의 용이성을 활용해 앞으로 회사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누겔 임상 2상과 파필리시맙의 개발 진행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상 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4.12 I 박순엽 기자
아이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한국비엠아이 지원사격’
  • [단독]아이진,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속도...‘한국비엠아이 지원사격’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아이진(185490)이 한국비엠아이 주도로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진은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한국비엠아이는 아이진의 대주주로서 신약개발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이진)◇파이프라인 재편성...유전자치료제 등 주목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비엠아이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아이진은 최근 국내 주요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진행했다. 지난해 말 아이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약속했던 파이프라인 재편성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이진이 새로운 대주주를 받아들이며 신규 투자한 곳은 총 3곳으로 확인됐다. 이노퓨틱스, 뉴캔서큐어바이오, 넥스세라다. 투자 방점은 유전자 치료제 기술 확보, 기술수출 가능성, 수익성에 찍혔다. 아이진은 올해 이노퓨틱스에 보통주인수 방식으로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3.1%를 확보했다. 이노퓨틱스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과 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노퓨틱스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전달체 바이러스(AAV) 벡터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기술를 보유하고 있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특징으로 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진은 뉴캔서큐어바이오에 전환우선주 인수 방식으로 15억원을 투자해 5.5%의 지분도 획득했다. 뉴캔서큐어바이오는 고형암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췌장암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양사는 췌장암과 고형암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비엠아이 충북 오송 공장 전경. (사진=한국비엠아이)◇한국비엠아이 직접 투자도 확대 한국비엠아이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한 투자도 잇달았다. 넥스세라가 대표적인 예다. 넥스세라는 점안형 황반변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1/2a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아이진과 한국비엠아이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넥스세라에 각각 15억원씩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사는 넥스세라와 점안형 황반변성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판권·기술이전 등 수익에 대한 배분을 전제로 한다.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황반변성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89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027년 153억 달러(21조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한국비엠아이는 지난 2월 대사항암 전문 바이오벤처 메타파인즈로부터 암악액질치료제 기술도 이전받았다. 암악액질이란 암 및 항암치료에서 수반되는 복합 대사 이상 질환이다. 체중 감소, 피로감 유발, 식욕 감소, 근육 감소를 특징으로 한다. 이 같은 행보는 아이진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신약개발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비엠아이가 업력 20년의 제약사라고는 하지만, 최근까지는 원료의약품 및 주사제, 경구제, 내용액제 생산을 주력으로 했다. 최석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기존 파이프라인은 시너지 큰 곳 중심 재편 관측 이 같은 변화에 따라 아이진의 기존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 등 한국비엠아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비엠아이는 충북 오송 공장에는 아이진과 협력해 연간 약 1억 도즈의 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상태다. 아이진은 현재 국내에서 mRNA 기반 백신 기술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트라이링크로부터 mRNA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 ‘양이온성리포좀’ 전달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진은 지난해 말 호주에서 수행하는 코로나19 mRNA 다가백신 ‘이지-코브투’(EG-COVII) 임상 1/2a상 참여자 첫 투여를 개시했다.대상포진백신과 관련해 양사는 아이진의 기술이전을 통해 이미 2022년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진은 호주 임상 1상을 통해 대상포진 백신 ‘이지에이치지’(EG-HZ)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글로벌 1위 제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통계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는 2021년 29억 달러(약 4조원)로 연평균 10% 성장해 2029년 6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진은 “중장기적인 바이오 신약개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공동연구 또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2 I 유진희 기자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올해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연매출 30억원 요건이 걸림돌…자금은 넉넉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아비오는 올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6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에 기술특례로 매출 요건이 면제되는 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그 외에 재무적인 리스크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8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11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압타바이오의 3년간 판매관리비 평균치가 13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은 여유가 있다. 여기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440억원까지 더하면 940억원의 여유 자금이 있기 때문에 7년 이상 운영에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 연매출 30억원 요건은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7년간 매출 3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압타바이오의 매출은 2017년 3억원→2018년 15억원→2019년 10억원→2020년 3억원→2021년 2억원→2022년 4억원→2023년 3억원으로 상당히 저조하다.이 때문에 압타바이오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기존에 압타바이오의 사업 전략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발생에 중점을 뒀지만 지난해 11월 신사업본부를 신설,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과 펫케어 사업을 새로 추진하면서 연매출 30억원을 넘길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개월이 안 되는 기간에 해당 사업으로 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시장의 의구심, 글로벌 기술수출로 해소할 때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성과가 본격화돼야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압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383억원에 불과하다.이처럼 시총이 낮은 이유는 아직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없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 ‘Apta-12’를 기술이전한 적이 있지만 2022년 1월 권리반환됐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비공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셈이다.압타바이오가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기에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이뤘다”고 하지만 호프바이오사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2건은 국내 제약사 삼진제약(005500)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다. 그 마저도 삼진제약에 신약후보물질들을 기술이전한 시기가 2016년, 2018년으로 5년 이상 됐는데도 아직 임상 1상 단계라 협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016년 삼진제약에 기술이전된 혈액암 치료제 ‘Apta-16’(SJP1604) 임상 1상은 지난해 2월 종료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삼진제약에 넘긴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SJP1803/1804)도 2021년 11월 임상 1상에 진입, 2022년 11월에는 임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려와 달리 양사 협업이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APX-115’ 美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그럼에도 압타바이오는 올해 중요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 성과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연내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 2상은 올해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했지만 의사 파업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회사에 따르면 APX-115의 CI-AKI 임상 2상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면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PX-115는 압타바이오의 NADPH 산화효소(NADPH oxidase, 이하 NOX) 고효능 스크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인체내 활성화 산소 조절이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진입할 APX-115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b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최근 압타바이오는 신규 파이프라인 ‘AB-19’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B-19는 황반변성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며, 모두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19는 주사제가 아닌 점안제 형태로 개발되는 만큼, 글로벌 황반변성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연구를 시작한 AB-19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아울러 압타바이오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과 활발하게 파트너링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곧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 측은 “이미 라이선스아웃 대상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30여 개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를 체결하고 여러 차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며 “NOX 저해제 관련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2021년 임상 2a상이 완료됨에 따라 2022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CDA 체결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이어지기까지는 물질이전(MTA) 계약, 텀싯 작성, 실사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CDA 체결은 기술이전 협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글로벌 평균 통계상 1.9% 정도다.
2024.04.12 I 김새미 기자
엔비디아가 점찍은 사운드하운드AI, 대규모 유증 ‘충격’(영상)
  • 엔비디아가 점찍은 사운드하운드AI, 대규모 유증 ‘충격’(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전후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55%까지 치솟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인하 횟수도 1~2회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공포지수 및 변동성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장중 16 수준을 웃돌면서 향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델타항공(DAL, 46.24, -2.3%) 미국의 대형 항공사 델타항공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으로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장 흐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26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0% 급증한 0.45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25억달러, 0.3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 측은 또 2분기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5~7%로 제시했다. 예상치 5.5%를 웃도는 수준이다. 에드 바스티안 CEO는 “강력한 여행, 기업 출장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최고의 운영 신뢰성(낮은 항공편 취소율·정시 이착륙 등)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운드하운드AI(SOUN, 4.51, -7.0%)음성 인공지능(AI) 플랫폼 제공 기업 사운드하운드AI 주가가 7% 급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다른 주주 가치 희석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이날 사운드하운드AI는 최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밝혔다. 9일 기준 시가총액 규모가 15억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규모다. 지난 2월 사운드하운드AI는 “뛰어난 AI 칩 회사로의 제품 납품 등을 통해 4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80%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AI 칩 회사를 엔비디아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가 사운드하운드AI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달 주가는 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덱커 아웃도어(DECK, 810.13, -6.7%) 어그 부츠와 호카 브랜드로 잘 알려진 덱커 아웃도어 주가가 7%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가의 혹평 여파다. 이날 트루이스트의 조셉 치벨로 애널리스트는 덱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983달러에서 864달러로 낮췄다. 조셉 치벨로는 “카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호카’ 판매가 2월 중순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위축으로 수요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매출 성장률 추정치를 당초 4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4.11 I 유재희 기자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제 시작"…건설업계서 회생매물 줄줄이 나올 듯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1분기부터 건설, 전기전자, 납골당 등 다양한 회생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아직 굵직한 매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중소규모 매물이 시장에 줄줄이 나왔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올해 남은 3개 분기 동안에는 시장 상황에 좋지 않은 건설 업계에서 매물들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광주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10월 광주시의회 앞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회생법원, 금융권,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브랜드 ‘해피트리’로 알려진 신일건설이 주인 찾기에 다시금 도전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했으나, 불발됐다. 신일건설은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하고 지난 2일까지 LOI를 접수받았다. 추모공원 업계에서 두 번째 회생매물로 올라온 재단법인 세심사 하늘공원도 있다. 봉안당(납골당)을 운영하는 하늘공원은 매각 자문사로 현대회계법인을 선정했다.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그룹의 계열사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도 최근 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의 주인 찾기는 이번으로 4번째다. 두 회사는 지난 1984년 대우전자에 인수돼 상장된 후 40년간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 위니아대우 등을 거쳤다.위니아전자와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 형태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로 진행된다. 인수 대금의 50% 이상을 유상증자 형태로 납입해야 한다. 또한 인수 대금으로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일체를 변제한다. 매도자 측은 오는 5월 17일 오후 3시까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같은 달 적격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한 뒤, 6월 7일에 본입찰을 한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이 외에도 올 초 △씨씨엘인터내셔날 △한스인테크·한스케미칼 △네온포토닉스 등이 회생 M&A 공고를 냈다. 회생매물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쏟아질 전망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부동산 PF 리스크로 인해 건설 업계 매물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가장 어려운 산업이니 매물이 많이 나올 것은 명확한데, 부동산 관련해 토지 브릿지나 시행사, 기타 사업장 등이 직접 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적잖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2024.04.11 I 박소영 기자
고려아연·영풍, 협업관계 청산한다..원료공동구매 계약 종료
  • 고려아연·영풍, 협업관계 청산한다..원료공동구매 계약 종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과 함께 진행했던 ‘원료 공동구매 및 공동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시장에선 양사가 경영권 분쟁 이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사실상 협업 관계를 청산,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고려아연의 경우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을 떠나 종로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려아연 측은 9일 “최근 비철금속시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원료수급과 제품판매에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또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악화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을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고려아연은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 및 안전 관련 리스크로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구체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원료를 공동 구매해야 하는 데 따른 각종 부대비용 증가 △제품에 따른 차별화된 영업, 판매 전략이 필요한 점 △공동영업과 판매에 따른 편차로 고객사들의 불만이 지속되는 점 △거래처, 영풍과의 3자 공동계약으로 인해 공급감소에 따른 납품 차질 시 손해배상 위험이 존재하는 점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고려아연 측은 부연했다.고려아연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실적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라며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이 공동계약을 종료하면서 각 사는 향후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에 대해 각 거래처와 개별적인 협상 및 계약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영풍은 “기존에도 자체 전담부서와 인력이 있기 때문에 제품 판매와 원료 구매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며 “다만 공동 구매 및 영업을 중단하면 영풍 뿐만 아니라 고려아연도 협상력과 구매력이 낮아져서 양사 모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한편, 고려아연은 올 하반기 종로 그랑서울빌딩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1980년 영풍빌딩에 입주한 지 44년 만이다. 75년간 동업자 관계를 유지했던 고려아연과 영풍은 고려아연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두고 갈등이 불거진 이후 최근에는 서린상사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양사는 법적 다툼까지 예고하고 있다. 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과 현대차 해외법인인 HMG글로벌 간에 이뤄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해 신주발행무효소송을 제기했고 고려아연 역시 최근 법원에 서린상사 임시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요청했다.
2024.04.09 I 하지나 기자
모회사 보증 앞세운 대전신세계…이자부담은 확대
  • [마켓인]모회사 보증 앞세운 대전신세계…이자부담은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세계(004170)의 지역현지법인인 대전신세계가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회사인 신세계의 보증으로 ‘AA’ 등급을 부여받았지만, 발행금리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금리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이자 부담은 가중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 전경. (사진=대전신세계)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전신세계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400억원으로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수요예측 예정일은 오는 19일, 발행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AA(안정적) 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가 보증을 제공해 대전신세계가 발행할 채권 역시 동일한 등급 수준을 인정받을 예정이다.대전신세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지난 2021년 4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대전신세계는 지난 2016년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이후 은행 차입과 모회사인 신세계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납입 받아왔다. 법인이 따로 있어 대전신세계는 신세계와 회사채 발행이 별도로 이뤄진다.이번에 공모채 발행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오는 5월부터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를 차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신세계는 오는 5월 6일 3-2회 무보증사채 총 9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사채의 이자율은 1.57%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 수준은 3.888%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모회사인 신세계도 회사채 발행에서 3년물은 3.831%, 5년물은 3.938%에서 조달을 마쳤다. 대전신세계가 이번 조달에서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한다해도 2%포인트(p) 높은 수준의 이자 비용을 내고 차환할 수밖에 없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신세계와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평가받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신세계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16.42% 수준이다. 개점 이후 지난해 상반기 순손익도 흑자전환했는데, 영업이익은 2022년 91억원에서 2023년 275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한편, 대전신세계는 대전광역시에서 추진하고,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시행하는 ‘대전엑스포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 민자유치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 2018년 5월 착공 이래 신세계로부터의 3500억원 규모 출자금과 외부차입을 통해 건설자금을 충당했다.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대전신세계는 오픈 이후 빠르게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신세계백화점이 쌓아온 유통 데이터와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 입점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실적 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4.04.08 I 박미경 기자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로부터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을 넘겨받으면서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오션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발전설치선(WTIV)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으로부터 풍력 사업을, 글로벌 부문에서 플랜트 사업을 양수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이다.㈜한화 건설 부문은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400MW급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 비용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오션은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모두 맡게 됐다.한화오션이 건조한 해상풍력설치선한화오션 측은 풍력발전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랜트 사업의 경우 우수 EPC(설계, 구매, 시공) 인력 확보를 통해 향후 육상·해양플랜트 경기 변동에 따라 활용 가능해지면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국내 1위의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WTIV는 배 위에 크레인을 결합해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하는 역할을 하는데, 3억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선박위치제어 시스템(Dynamic Positioning)으로 일정 파도에서도 제 위치에 정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10MW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금까지 4척을 수주했으며 2척은 인도 완료했고 2척은 건조 중에 있다. 각각 2024년, 2025년에 한 대씩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은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해상풍력 관련 투자를 기존 계획이었던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해상풍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설치선 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주요 기자재 제작, EPC, 해상풍력단지 운영 관리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한화오션 외에도 삼성중공업 역시 2010년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WTIV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3척의 WTIV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이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LNG 듀얼 엔진 등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독자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3대 선급인 ABS(미국)·DNV(노르웨이)·LR(영국)으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동시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해상풍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이에 따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08 I 하지나 기자
HLB, 美 FDA 신약허가 넘어 조단위 블록버스터 자신하는 까닭
  • HLB, 美 FDA 신약허가 넘어 조단위 블록버스터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HLB의 이러한 자신감은 최근 잦은 기업설명회(IR) 개최, 대규모 투자 유치, 글로벌 판매 준비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진격의 진 회장, IR은 물론 직판까지 직접 챙겨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는 올해 들어 IR을 12회나 개최했다. 이제 막 1분기를 넘긴 시점이라는 점과 지난해 IR을 7회 열었던 점을 고려하면 IR 횟수가 확연히 늘었다. 특히 진양곤 HLB 회장이 직접 IR을 진행하면서 “FDA 신약 허가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상당한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진 회장이 IR에 나서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1월부터다. 진 회장이 6년 만에 직접 증권사 영업점을 돌며 IR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11월 초 2만9000원대였던 주가도 꾸준히 상승해 4개월 만인 지난달 26일에는 12만9000원까지 올랐다. 앞서 진 회장이 증권사 영업점을 순회하며 IR을 발표했던 2014년과 2017년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진 회장이 직접 IR을 진행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HLB의 지난해 11월부터 4일까지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진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에 주주들의 리보세라닙 FDA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HLB의 정기주주총회에는 35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으며, 진 회장이 개회를 선언하자 바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진 회장은 “이제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 인사는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 허가 이후에 다시 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진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면 가장 큰 수혜자는 내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진양곤 HLB 회장이 지난달 29일 세종시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LB)◇美 FDA 신약허가는 물론, 시판 자신감까지이러한 HLB의 자신감은 신약 허가뿐 아니라 이후 시판에 따른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 회장은 국내 IR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할 뿐 아니라 미국 출장을 통해 현지 직접 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는 미국 40개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위한 허가를 받아뒀다. 시판 허가를 가정하고 미국 출시 시점은 9월 3일로 잡아둔 상태다.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 여부는 내달 16일에 판가름난다.바이오업계에선 HLB가 FDA 신약 허가 발표 일주일 뒤인 내달 22일 HLB바이오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두고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었던 HLB바이오포럼은 HLB그룹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엘레바, 베리스모, 이뮤노믹 등 미국 계열사와 국내 20여 개 바이오 계열사 임직원들이 모여 교류하는 자리였다. 올해에는 해외의 간암 분야 석학은 물론, 국내 간암 분야 의사들도 대거 초청해 국내외 간암 분야 전문가들이 한 데 모이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HLB그룹은 지난해 4월 2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버서 호텔에서 설립 이래 최초로 ‘HLB 바이오 포럼 2023’을 개최했다. (사진=HLB)업계 관계자는 “FDA 신약 허가 바로 일주일 뒤에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상용화를 전제로 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며 “상당한 자신감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이런 일정으로 행사를 기획하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뿐만 아니라 내달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부스를 개설해 리보세라닙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도 대형 부스를 개설, 판매·마케팅을 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ASCO, ESMO는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 암학회다.◇시판 위한 자금 충전 완료…상용화 시 예상 수익은?직판을 위한 자금도 확보해둔 상태다. HLB는 2022년 12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2401억원 중 1698억원을 엘레바가 사용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리보세라닙 상용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204억원도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6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과 개인투자자들이 해당 CB에 투자했다. 개인투자자 중엔 연예인 소지섭 씨도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전환가액은 7만9670원이며, 내년 3월 8일부터 전환 가능하다.지난달 21일에는 HLB생명과학(067630)이 리보세라닙의 아시아 진출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HLB생명과학은 국내와 일본, 유럽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시아 진출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채무상환에 981억원의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지만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리보세라닙의 아시아 진출을 가시화해 기업가치 상승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HLB는 리보세라닙의 목표 간암 치료 시장점유율을 50%로 설정했다. 발매 후 3년 차인 2027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4022억원, 2조469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9년에는 정점을 찍어 매출 3조1067억원, 영업이익 2조68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판매 약가는 리보세라닙이 월 2만달러(한화 약 2600만원)~2만5000달러(약 3250만원), 캄렐리주맙이 월 1만2000달러(약 1560만원)~1만5000달러(약 1950만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리보세라닙의 매출원가는 월 144.84달러(약 18만8000원), 캄렐리주맙은 월 220.68달러(약 28만7000원)인 만큼 둘다 98% 이상의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봤다.이러한 자신감의 근거는 임상 데이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환자생존기간(mOS)이 22.1개월로 간암 1차 치료제 중 최장 생존기간을 기록했다. 또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간암 환자의 간 기능(ALBI 1·2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재 5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표준치료제인 ‘아바스틴+티쎈트릭’ 병용요법은 간 기능이 많이 저하된 ALBI 2등급 환자에서는 효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출혈 부작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또 다른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임상 데이터가 좋기 때문에 FDA 신약 허가 획득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실제 판매가 얼마나 이뤄지느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08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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