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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fun을 가미한 제공방법으로 고객몰이
  • 펀fun을 가미한 제공방법으로 고객몰이
  • [이데일리 EFN 황보경 객원기자] 경기 불황으로 외식비율이 줄고 있는 요즘, 지불한 가격 대비 높은 만족감을 요구하는 입맛 까다로운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은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만저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nbsp;“정성껏 지은 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매장 곳곳에 붙인다고 해서 고객에게 크게 와닿을 리는 만무하다. 고객들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사실만 믿기 때문. &nbsp;이야깃거리가 있는 음식점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보여주기 위한 쇼맨십 혹은 퍼포먼스는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데 좋은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 갓 지은 밥에 대한 로망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다! <골목집>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골목집>에 가면 없던 식욕도 절로 생길만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nbsp;찌개&豚肉구이 전문점을 표방하는 <골목집>은 외식업체 운영 15년 경력의 조춘근 대표가 콘셉트를 지닌 음식점으로 차별화 하기 위해 2008년 문을 열었다. 고깃집의 특성상 실제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것이 사실. &nbsp;그래서 조 대표는 ‘식사가 맛있는 고깃집’을 기본 콘셉트로 정하고 일반 밥집과 차별화한 식사를 위해 약간의 퍼포먼스를 가미했다. 요즘 고객들에게 음식 맛은 기본이다. 이제는 평범함을 벗어난, 이야깃거리가 있는 음식점에 매력을 느낀다. &nbsp;조 대표는 찌개와 함께 제공하는 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가장 기본이지만 최근 간과하고 있는 곳이 많은데 단순히 ‘좋은 쌀로 맛있게 지었습니다’라고 한다면 그런 사실만 있을 뿐 고객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nbsp;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고객의 눈앞에서 직접 밥을 지어 제공하는 것이었다. 고객은 눈으로 밥이 지어지는 전 과정을 보고 먹는다는 것에 큰 메리트를 느끼며 또한 굳이 말로 전달하지 않아도 ‘이집 밥은 맛있다’라고 스스로 인식할 수 있게 된다. 강원도 정선콩으로 빚은 청국장, 김치, 순두부(이상 5500원)찌개를 주문하면 고객 테이블에 작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소형압력밥솥이 나온다. 밥물을 올린 밥솥을 불에 올리고 뜸들이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10분이 소요된다. &nbsp;기다리는 시간의 지루함을 줄이고자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만든 계란프라이와 샐러드를 먼저 제공한다. 밥이 거의 다 되어갈 때쯤 6가지의 밑반찬과 찌개가 나오고 직원은 다된 밥을 퍼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요즘은 집에서도 갓 지은 밥을 먹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좀 더 과장되게 말하면 한국인들은 갓 지은 밥에 대한 고집, 로망 같은 것이 있는데 <골목집>에서는 이러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성’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 적중했다. &nbsp;쌀&nbsp;또한 조 대표가 운영하는 다른 매장에 설치된 도정기에서 갓 도정한 쌀을 2~3일 내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8분도 도정한 쌀로 저작감은 약간 거칠지만 일반쌀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 그러나 부드럽고 끈기가 있는 감칠맛과 탄수화물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 영양과 식감 사이에서 고민중이라고. 현재는 먹자골목 유흥상권에서 갓 지은 밥을 맛볼 수 있는 이색밥집으로 알려져 80% 이상이 식사고객이다. 이는 밥 짓는 시간과 정성을 들인 서비스로 소규모 매장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인데 42.98m2(13평)에 7개 테이블 규모의 <골목집>과 잘 어우러지는 판촉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nbsp;또한 직접 밥을 해주면서 나누는 대화를 통해 고객과의 유대감이 형성되는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단골고객의 확대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은 테스트 기간으로 향후에는 식사와 더불어 고기의 비중을 높여 고기와 식사 매출이 비슷한, ‘식사가 맛있는 고깃집’을 만들고자 한다. 문의 : (032)329-2337 ◇ 완벽한 밥을 맛 볼 수 있는 이색 고기음식점&nbsp; <두근반세근반> 지난 3월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문을 연 <두근반세근반>은 정육식당 콘셉트의 고기구이전문점이다. 축협 공판장에서 경매를 통해 들여온 1A++ 한우와 지리산 흑돼지가 주 메뉴로 다양한 입맛의 고객층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 고기음식점이다.&nbsp;&nbsp;흑돼지삼겹살, 지리산흑돼지삼겹살, 지리산흑돼지삼겹살 모둠구이, 한우모둠구이, 한우꽃등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흑돼지는 제일 좋은 브랜드육보다도 20% 정도 비싼 편이며 정육판매도 한다. &nbsp;여기에 한우쇠고기국밥(3000원), 흑돼지돌솥콩나물밥+된장찌개(3000원), 누룽지탕+된장찌개(3000원), 물·비빔냉면(3000원), 소면(3000원), 한우쇠고기국밥+석쇠떡갈비(5000원), 한우육회비빔밥+된장찌개(7000원), 한우곰탕(7000원), 흑돼지 묵은지전골+석쇠떡갈비(5000원) 등 식사메뉴의 구성 또한 탄탄해 고객들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도록 했다. 또 한가지 차별화 한 점이 밥이다. 밥맛이 가장 좋은 수분상태는 15~15.5%로 이보다 높으면 곰팡이 등의 잡균이 생기고 저장성이 떨어진다. 또한 도정 후 오래 된 쌀은 수분량이 낮아 밥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근반세근반>에서는 즉석 도정기를 매장 카운터 입구에 설치했다.&nbsp;&nbsp;매일 아침 쌀눈의 35%가 비타민인 것으로 알려진 배아현미쌀을 바로 도정, 밥을 지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생수를 활용해 밥을 지으며 갓 도정한 쌀의 밥맛을 살리기 위해 10인분짜리 밥솥에 5인분 분량씩만 밥을 한다. 밥을 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도정한 쌀을 씻은 후에 5인분씩 비닐포장을 해서 냉장고에 하루 동안 보관한다. 매장 내에 설치한 5개의 밥솥에 불린 쌀과 차조를 넣고 생수로 밥을 한다. &nbsp;평일에만 해도 하루 350명~400명이 방문하기 때문에 15분마다 밥을 짓는데 직접 밥 짓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바로 한 따뜻한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정기는 매장 입구 카운터에 설치되어 있으며 하루 동안 쌀이 40kg 분량, 12가마씩 소비될 만큼 고객들이 북적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nbsp;&nbsp;식재료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동치미는 40일 묵은 것만을 사용하며 이는 냉면에도 쓰이는데 하루 300그릇 가량이 팔린다. 이 외에도 장아찌와 명이나물, 민들레, 청도 미나리, 강원도 양구의 곰취 등 다양한 채소를 제공하고 있다. &nbsp;고기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원료육은 물론 바로 도정한 배아현미쌀의 활용, 15분에 한 번씩 밥을 하는 차별화 한 제공방법, 선별한 밑반찬까지 <두근반세근반>에서는 맛있는 식사는 물론 고객들에게 다양한 화젯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매장규모는 264.46m²(80평)에 120석으로 직원 수는 20여명이다. 문의 : (053)522-7701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0.29 I 강동완 기자
(가격)돼지와 경쟁한다 (육질)한우에 도전한다
  • (가격)돼지와 경쟁한다 (육질)한우에 도전한다
  • [조선일보 제공] 육우(肉牛)는 억울하다. 사람들이 자꾸 젖소로 착각한다. 법적으로 육우는 "고기생산을 주목적으로 사육된 소로서,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국내산 쇠고기"의 통칭으로 규정된다. 물론 사람들도 할 말은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육우는 대부분 '얼룩소' 즉 홀스타인종(種) 수소이다. 젖소는 홀스타인종 암소이다. 그러니까 겉보기에 육우와 젖소는 거의 같다. 하지만 고기 맛은 전혀 다르다. 젖소 고기는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로서 수명이 다한 홀스타인 암소에서 나오는 고기다. 자연 맛이 떨어진다. 홀스타인 수송아지는 거세를 하고 비육사료를 먹여 육우로 키운다. 육질(肉質)이 한우 수준까진 아니라도 꽤 괜찮다. 일반 소비자는 한우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일부 비양심적 고깃집에서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파는 건, 역설적으로 육우 고기의 육질이 얼마나 좋은지 알게 한다. 맛있고 푸짐하다고 소문난 서울의 육우 전문점을 찾아가 먹어봤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한우보다 30~40% 저렴하고 수입고기보단 30~40% 비싼 편이다. ◆보리네 생고깃간_ 육우는 거세를 한다. 육우뿐 아니라 한우 수소도 마찬가지다. 수소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건 노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다. 거세하면 노린내는 없지만 고기 맛이 밍밍해진다. '보리네 생고깃간'에선 이 단점을 보완하려고 보리를 먹인다. 보리 등 곡물을 먹으면 고소한 맛이 진해지고 마블링이 좋아진다. 보리를 먹여서인지 고기에서 짙고 구수한 감칠맛이 난다. 1인분 300g. 원래 쇠고기 1인분은 200g이 기본이었지만, 요즘 웬만한 고깃집에선 1인분이 150g이다. 심지어 서울 일부 고깃집에선 120g에 5만원씩 받기도 한다. ▲ 보리네 생고깃간 상암점 꽃등심. / 조선영상미디어가격은 지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서울 상암점 기준 꽃등심(300g) 3만2000원, 갈빗살(300g) 3만2000원, 차돌박이(300g) 2만5000원. 다른 육우점과 비교하면 약간 비싼 편이나 육질이 우수하다. 등심·안심·갈빗살·차돌박이 따위가 모둠으로 나오는 '보리소 한마리'(1㎏) 5만5000원, '반마리'(600g) 4만원. 꽃등심·치마살·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 등 특수부위로 구성한 '보리소 스페셜'(1㎏) 8만5000원. 돼지고기도 괜찮다. '보리돼지 한마리'(1㎏) 3만원, '반마리'(600g) 2만원, 생갈매기살(300g) 1만5000원, 생오겹살·생삼겹살(300g) 1만1000원. 전국에 20여 분점을 뒀다. 상암점(02-6393-5192), 보라매점(02-845-5525), 양평점(02-2634-6692) 등 서울에는 서남쪽에 몰려 있다. www.borine.co.kr ◆농심가 정육식당_ 가게로 전화 걸면 "안녕하세요. 돼지고기 가격으로 쇠고기를 드실 수 있는 정육식당입니다"라는 통화연결음이 흘러나온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등심·안심 따위로 구성한 '소 한마리'(800g) 3만9000원, 살치살·토시살·안창살·제비추리처럼 구이용으로 인기 높은 부위로 구성한 '특수부위'(300g). 주인은 "기왕 쇠고기 먹을 거면 등급 좋은 고기를 맛있게 먹으라"면서 '점장 특별 추천메뉴'(1㎏·49000원)를 권했다. 구이판이 뜨겁게 달궈지면 고기와 함께 나오는 지방 덩어리를 고루 발라준 다음 굽는다. 고기가 약간 싱겁지만 아주 싱싱하고 건강한 맛이 난다. 지방도 느끼하지 않고 맑고 신선한 느낌이다. '육회'(1만8000원)도 맛있다. 지방 없는 부위를 가늘게 썰어서 역시 가늘게 썬 배와 다진 마늘, 설탕, 참기름, 간장에 살짝 무친 다음 달걀노른자를 얹어 낸다. 종업원이 말릴 틈도 없이 육회와 노른자를 버무려 상에 놓는 건 아쉽다. 차진 쇠고기와 아삭한 배가 만드는 대비가 좋다. 너무 달지도 않고 짜지도 않은 양념 솜씨도 괜찮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6동 4578 (02) 849-8221 www.nongshimga.co.kr ◆백제정육식당_ 엄청나게 많이 준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식당을 유명하게 만든 '육회'(500g 2만5000원)부터 주문했다. 푸짐하단 말로는 부족하다. 쇠고기 '산(山)'이 나온다. 아주 얇게 썬 쇠고기를 배, 파, 참깨, 설탕, 참기름, 간장 등으로 버무리고 노른자를 얹어 낸다. 푸짐하긴 한데 육질은 떨어진다. 육질을 말하기에 앞서 고기가 너무 얼었다. 노른자를 터뜨려 무치면 고기에 버무려지는 게 아니라 차갑게 들러붙는다. 육회 먹다가 춥다고 느끼긴 처음이다. 뜨거운 밥에 고기가 녹는 육회비빔밥(7000원)은 괜찮다. '등심'(500g·3만5000원), '아롱사태'(500g·2만8000원), '차돌박이'(500g·2만8000원), 차돌과 아롱사태가 반씩 나오는 '모둠'(500g·2만8000원) 등 구이용 고기도 육질이 훌륭하진 않다. 거세육이라선지, 얼린 고기라 그런 건지 밍밍하다. 하긴 1인분에 무려 500g씩이나 주면서 3만원도 받지 않는 식당에서 육질을 기대한다는 게 웃기는 건지도 모르겠다. 종로5가 백제약국 왼쪽 골목으로 약 100m 들어가 오른쪽. (02)762-7491 ◆우시장 협동100호_ 서울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입구에 '포장마차'라고 하는, 쇠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들이 떼지어 있다. 대부분 육우를 전문으로 한다. 포장마차는 '협동○호'식으로 부른다. '협동 100호' '협동9호'등이 이름났다. 협동100호의 경우 육우를 이틀에서 사흘 정도 숙성해 낸다. 숙성을 통해 심심한 육우 맛을 어느 정도 보완한다. 대부분 식당에서 안창살·토시살·제비추리·차돌박이 등 '모둠'을 1인분에 200g에 1만5000원 받는다. 우시장에 있는 식당답게 일반 고깃집에서 맛보기 힘든 등골, 처녑 따위 부위도 낸다.&nbsp; ▶ 관련기사 ◀☞고향 가야 제맛 나는 ''도루묵'' 까칠해도 맛은 훈훈한 ''털게''☞제주 육해공 진미대결
불붙은 단풍… 불타는 식욕
  • 불붙은 단풍… 불타는 식욕
  • [조선일보 제공] 단풍이 아무리 고와도 배고프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단풍산(丹楓山)도 식후경(食後景)'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 주변, 단풍의 아름다움도 가릴 음식과 식당을 골랐다. 선운산(전북 고창) ▲장어구이_ 선운산 올라가는 길목을 따라 '신덕식당'(063-562-1533)과 '동백정'(063-562-1560) 등 장어구이집 수십곳이 늘어섰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두 가지가 있다. 대개 1인분 1만8000원 받는다. 선운산에서 좀 떨어진 고창읍에는 '자연화(化)갯벌장어'라고 내건 식당이 꽤 있다. 양식장어를 6개월 정도 갯벌에 풀어두고 사료를 주지 않는다. 구워보면 일반 장어보다 기름이 적다. '우진갯벌장어'(063-564-0101), '용궁회관'(063-564-1331) 등이 알려졌다. 우진갯벌장에선 자연화갯벌풍천장어 1인분(1마리) 1만5000원, 1㎏ 6만원, 풍천장어구이(일반 양식산 장어) 1인분 1만3000원 받는다. 대둔산(전북 완주) ▲산수장가든_ 경천저수지 주변 붕어찜집 중 역사가 오랜 곳이다. 붕어찜 말고도 민물고기찜, 매운탕, 민물회 등 하여간 생선 들어간 음식을 다 잘한다. 붕어찜 1만2000원, 메기찜 1만4000원, 메기탕 3만·3만5000·4만원. (063)263 -5078 ▲원조화심두부_ '모두부'를 시키면 썰지 않고 큼직한 덩어리째로 나온다. 숟갈로 퍼먹는다. "칼을 대면 두부 맛이 떨어진다"는 게 이 집 주장. 주장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갓 만든 두부 맛이 기막히다. 모두부 3500원, 순두부백반·두부김치찌개 5000원, 굴순두부백반 7000원. (063)243-8952 ▲할머니국수집_ 잘 삶은 국수를 맑은 국물에 말고 고운 고춧가루와 파를 올려 낸다. 담백하면서 얼큰 개운하다. 부뚜막을 가운데 두고 ㄴ자로 배치된 의자에 앉아 먹는 맛이 정겹다. 할머니국수 3000·3500·4000원. (063)261-2312 &nbsp;▲ 내장산이 있는 전북 정읍 ‘태인막걸리’. / 조선영상미디어 &nbsp;주왕산(경북 청송) ▲닭불고기_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는 약수가 유명하다. 이 약수에 끓인 닭백숙을 먹던 손님들은 가슴살만 남겼다. 퍽퍽한 닭가슴살을 맛있게 먹는 법을 고민하다 탄생한 닭불고기다. 닭가슴살을 갈아 고추장, 간장 등에 버무려 숙성시킨다. 석쇠에 닭가슴살 반죽을 가스불에 굽는다. '신촌식당'(054-872-2050) 등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내는 식당 네댓이 모여있다. '닭불백숙'(1인분 1만원)을 주문하면 닭불고기와 닭백숙 둘 다 나온다. 닭불고기만 주문하면 8000원, 닭백숙 9000원이다. 지리산(전남 구례) ▲평화식당_구례에서 '비빔밥' 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식당. 뜨겁게 데운 스테인리스 사발에 뜨거운 밥을 담고 콩나물·녹두나물·시금치·배추숙지·육회·김가루 따위를 얹어 낸다. 누룽지 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넣은 고추장 맛이 깊다. 숟갈 적시라고 따라나오는 돌새우 국물이 아주 시원하다. 육회비빔밥 5000·6000·7000원, 육회 3만원. (061)782-2034 ▲목화식당_ 겉보기엔 허름한 가정집이지만, 20년 내공을 자랑하는 해장국집이다. 선지, 곱창, 양, 허파 따위가 들어간 국물이 보기엔 맑지만 맛은 진하다. 소내장탕 5000원. (061)782-9171 ▲양미한옥가든_ 지리산에 방목한 닭은 육질이 질기달 만큼 쫄깃하다. 후추, 참기름, 마늘로만 간하고 숯불에 구워 닭고기 자체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산닭구이 4만·4만5000원, 한방백숙 4만원. (061)783-7079 ▲ 내장산국립공원 입구 ‘한일회관’ 산채한정식. / 조선영상미디어 내장산(전북 정읍) ▲한일회관_ 반찬 그릇이 그릇 위에 얹어지고 포개진다. 울긋불긋 단풍 진 산봉우리들이 겹쳐진 모양이다. 고수, 돌미나리, 취나물, 돌나물, 고들빼기, 고추나물, 산마늘 등 각종 나물과 홍어찜, 불고기 등 3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산채한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버섯찌개백반 8000원, 도토리묵·감자전·고추전·버섯전 각 7000원. 내장산 공원파출소 뒤 (063)538-2546·3515 ▲백학정_ 떡갈비가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다. 질 좋은 한우 암소 고기 맛을 살릴 정도로만 절제한 양념 솜씨가 노련하다. 삼대를 이어온 솜씨답다. 떡갈비 주변이 20여 가지 반찬으로 빽빽하다. 발갛게 색이 날 정도로만 고춧가루를 넣은 민물새우탕이 아주 시원하다. 구수한 청국장, 각종 나물, 젓갈 등 떡갈비가 없더라도 행복할 밥상이다. 떡갈비백반 2만2000원, 백반 7000원, 갈비탕 9000·1만6000원. (063)534-4290 ▲산외한우마을_ 정읍시 산외면은 전국 방방곡곡에 들어선 '한우마을'의 시초다. 마을 전체가 고깃집이나 마찬가지다.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 양쪽으로 정육점 50여곳이 들어찼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를 구입해 식당으로 가져간다. 한우 암소 보통육(보통 서울 고깃집서 먹는 고기는 1등급으로 이들보다는 육질이 처진다) 기준 등심·안심 600g 2만5000원. 식당에선 상을 차려주고 600g당 7000원 정도 받는다. (063)535-0551, 537-8539 www.sanoee.co.kr ▲태인막걸리_ 태인주조장 송명섭씨는 100% 쌀로, 그것도 자기가 직접 농사한 쌀로 막걸리를 만든다. 감미료 등 첨가제는 섞지 않는다. 단맛이 거의 없이 시큼하고 묽은 편이다. 달착지근하고 진한 막걸리에 혀가 길들었다면 별로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막걸리 본래 맛에 가깝다. 살아 있는 막걸리다. 병마개에 가느다란 홈이 파여 있다. 이 홈이 없으면 막걸리가 발효를 계속하면서 가스가 생겨 병이 터진다. 그래서 택배로 받은 고객에게 "막걸리가 왜 터졌느냐"는 항의를 받기도 한단다. 20병 1박스 단위로 판다. 1만6000원, 택배비 포함 2만1000원이다. (063)534-4018 설악산(강원도 속초) ▲학사평순두부_ 너무 알려져 굳이 소개해야 되나 싶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다는 건 그만큼 훌륭하단 소리. 뽀얀 두부 덩어리가 입속에서 씹힐 틈도 없이 사르르 녹아 사라진다. 고소한 감칠맛만 입에 남는다. '김영애할머니순두부'(033-635-9520), '재래식초당순두부'(033-635-6612) 등에서 순두부백반·모두부를 대개 6000~7000원 받는다. ▲감자옹심이_ 감자를 갈아서 녹말을 걸러내 반죽한 감자옹심이는 무미(無味)한 듯 담담한 강원도의 맛을 대변하는 음식이다. 속초 중앙시장 '감나무집감자옹심이'(033-633-2306), 청학동사거리 '감자바우식당'(033-632-0734)에서 대개 한 그릇 6000원 받는다. &nbsp;▲ 정읍 ‘백학정’ 떡갈비. / 조선영상미디어 &nbsp;청량산(경북 봉화)▲봉화한약우_ '거세육'은 생식기를 제거한 수소 즉 '거세소'의 고기다. 거세육은 수소 특유의 누린내가 없지만 맛이 밋밋하단 단점이 있다. 봉화에선 이 단점을 보완하려고 거세소에게 천궁, 당귀 등 한약재를 먹인다. '한약우'라고 부른다. 아직 생산량이 적어 봉화 바깥에서 맛보기 힘들다. 봉화군청 근처 '봉화한약우본점 식육식당'(054-672-1091)에선 생등심 150g에 1만6000원 받는다. 갈빗살 1만8000원, 왕소금구이 1만원. 모두 150g 기준. ▲송이버섯_ 봉화는 송이의 고장. '용두식당'(054-673-3144) '산송이솥밥'(1만5000원)은 송이향을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 주문을 받으면 흰쌀과 흑미, 좁쌀, 대추, 잣, 은행 등이 들어간 영양밥을 돌솥에 안친다. 뜸들이기 직전 얇게 썬 송이 몇 조각을 밥에 얹는다. 송이향이 밥 전체에 스며든다. 대개 나물과 고추장을 넣고 먹지만, 송이향을 즐기려면 간장양념장에만 비벼 먹는 편이 낫다. '산송이 불고기'(4만원)도 맛나다. 쇠고기(100g)와 송이(100g)를 불판에 깔고 알루미늄 포일로 덮는다. 송이 향이 밴 고기가 혀와 코를 동시에 자극한다. 덕유산(전북 무주) ▲어죽_ 덕유산을 끼고 있는 무주는 어죽(魚粥)으로 이름났다. 깊은 골 맑은 물에서 자라는 민물생선에 채소를 듬뿍 넣고 걸쭉하게 끓인다. 얼큰하고 시원하다. 앞섬 주변에 '섬마을'(063-322-2799), '금강식당'(063-322-0979) 등 어죽 잘하는 식당이 몰렸다. 섬마을에서 빠가어죽 6000원, 빠가매운탕 3만5000원·4만원, 빠가국밥 7000원 받는다.
(호텔 나들이)뷔페 제대로 즐기기 `5계명`
  • (호텔 나들이)뷔페 제대로 즐기기 `5계명`
  • [이데일리 안준형기자] 뷔페에 가면 식탐이 솟는다. 갖가지 산해진미로 배를 채우고 나서야 뒤늦은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음식 `맛`이다. `양껏 먹어야한다`는 일념에 정작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원초적 뷔페` 이용자를 위해 양현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 지배인이 제대로 뷔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5계명을 내놓았다. 첫째는 욕심 버리기다. 한 접시에 과다하게 여러 가지&nbsp;음식을 담으면 맛이 섞이고 음식이 식어&nbsp;참맛을 보기 힘들다. 비빔밥을 먹는&nbsp;셈이 된다.양현교 지배인은 "일단 식사하기 전에 여유를 가지고 무슨 음식이 있나 한번 살짝 둘러보는 것이 좋다"며 "여러번 조금씩 가져다 먹는 게 현명한 뷔페 식사법"이라고 충고했다. 두번째는 뷔페를 코스요리화 해서 먹는 법이다. 우선 샐러드나 식전요리용으로 나온 콜드컷, 훈재연어 등의 차가운 요리로 식욕을 돋운다. 그 다음으로 스프나 죽으로 속을 달래고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간다. 이 때 차가운 음식부터 더운 음식 순으로 즐기는 게 음식 맛을 살리는 방법이다. 셋째는 테마별로 즐기기.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으로 구분해 각 테마에 어울리는 음식을 골라 먹는 법이다. 일식을 먹을 때는 회, 초밥, 유부초밥, 메밀국수 순으로 먹는 것이 좋다. 초밥은 흰살생선에서 붉은생선 순으로, 맛이 약한 것에서부터 진한 순으로 먹는다. 넷째는 실속있게 즐기기다. 여러 가지 뷔페 음식 중에는 음식 단가가 높은 요리가 있기 마련이다. 이것부터 골라 먹는 것도 현명한 식사법. 단가가 높은 요리로는 연어요리, 바닷가재 버터구이, 해삼볶음, 육회, 일식 생선회(활어)와 초밥, 영덕 대게, 민물장어 등이 있다. 마지막은 에티켓이다. 음식을 가져갈 때는 뷔페 스테이션에서 시계방향으로 돌고 중간에 끼어들기를 하지 않는다. 또 음식은 본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뜨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2009.09.24 I 안준형 기자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 입안서 사르르~
  •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 입안서 사르르~
  • [조선일보 제공] 군산 기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식도락이다. 서해의 풍성한 해물 집산지로 꽃게장, 반지회 등 싱싱하고도 다양한 미각을 만날 수 있다. ▲ 아나고탕과 반지회 ▶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중앙식당) 군산시 금암동에 있는 중앙식당은 연중 반지회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반지'는 군산사람들이 부르는 '밴댕이'의 또 다른 이름. 반지는 겨울, 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성 어족이다. 하지만 이 집에서는 연중 싱싱한 반지회를 맛 볼 수 있다. 특히 잘 익은 갓김치에 싸먹는 반지회의 맛이 일품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육질과 갓김치의 매콤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침을 고이게 한다. 이 집에서는 아나고(붕장어)탕 한 그릇을 시키면 맛보기로 반지회를 주는데, 더 먹고 싶다면 한 접시(1만원)를 시키면 된다. 주인 엄순자씨(60)는 해마다 1월말이면 1년 치 반지를 구입한다. 서해 먼 바다에서 잡아온 반지를 손질해 급랭시켜 보관했다가 손님상에 내고 있는 것. 굳이 1월말에 난 것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 무렵이 연중 반지가 제일 맛있기 때문이다. 4월에 나는 반지는 기름이 많아 구워 놓으면 물이 안 좋은 것처럼 배가 터져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한다. 군산 토박이들이 선뜻 추천해준 맛집일 만큼 찾아오는 손님들도 전국구이다. 군산 사람들은 물론 충청도, 대전, 광주 등 객지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낮(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오후 5~9시) 밥 시간대에만 손님을 받는다. 반지회 1만원, 반지구이 1만원(각 1인분). 회덮밥 9000원. 아나고(붕장어)탕 9000원. (063)446-0471 ▲ 16가지 재료가 들어간 간장게장&nbsp; ▶ 장을 세 번 달인 '간장게장'(궁전꽃게장) 군산의 대표적 별미로는 꽃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군산 꽃게장 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 나운동 소재 '궁전꽃게장'은 군산꽃게장의 명가 중 토박이들 사이에 맛으로 정평이 난 집이다. 이 집의 장맛에는 꽃게의 진한 향취가 배어 있다. 그야말로 이름만 '꽃게장 전문'이라고 걸어 놓은 집들의 꽃게장은 비린내 약간 섞인 간장 따로, 게맛 따로 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집의 맛에서는 깊이가 느껴진다. 주인 황수원씨에 따르면 3일 동안 3번 간장을 달여 36시간 동안 숙성 시키는 것이 그 비결이란다. 오래 달여 꽃게에서 나온 수분을 충분히 제거해 원액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싱싱한 국내산 꽃게를 사용하는 것도 비결이다. 흐물흐물해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육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을 만드는 데에도 까나리액젓 등 16가지의 재료를 넣고 달인다. 2007년 '전북음식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집으로, 군산 골퍼들이 주로 찾는다. 간장게장 정식 2만원(1인분), 택배(1kg 6만원, 1.5kg 9만원, 2kg 12만원)도 가능하다. (063)466-6677 ▲ 군산한우특화단지의 질좋은 한우 ▶ 값싼 별미 한우(우사랑) 바닷가 군산을 찾았다고 해서 매끼 생선만 찾을 순 없다. 군산에서도 한우를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군산시 대야면 산월리(389-1)에 자리한 군산한우특화단지내 '우사랑'이 그곳이다. 군산시가 2008년 봄, 시유지에 군산한우특화단지를 마련했고, 이후 명소로 자리 잡았다. 군산, 김제, 정읍 등에서 기른 한우를 가져다 상에 올리고 있다. 주인 김영태씨는 "질 좋은 한우(암소)를 삼겹살 보다 싸게 먹을 수 있어 인근 군산 골프장 내방객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 줄지어 찾고 있다"고 싱글벙글이다. 500g 기준 2만5000~6만원 선(차돌배기 2만5000원, 생등심-육사시미-육회-생갈비-갈비살 각 3만원, 꽃등심 4만원, 한우한마리-치마살-살치살 각 5만원, 안창살-토시살 각 6만원), 육회비빔밥-곰탕-선지국-냉면 각 5000원. ▶ 관련기사 ◀☞절경 얹은 밥 한 그릇에 도시락까지!☞산 아래 맛집… 정상에서도 네 생각뿐이었다
오늘의 메뉴로 이렇게 성공했다
  • 오늘의 메뉴로 이렇게 성공했다
  • [이데일리 EFN 송우영 객원기자] 오늘의 메뉴로 성공한 사례와 키포인트를 정리했다.◇ ‘오늘의 메뉴’ 2가지가 점심 매출의 95% 이상 <소금창고>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소금창고>는 한우 등심과 갈빗살을 비롯하여 육회, 차돌박이 등을 메인메뉴로 하는 고기음식점이다.&nbsp;고기메뉴는 점심보다는 거의 저녁에 먹는 메뉴로서의 인식이 강하다. 때문에 대부분의 고기음식점에서는 점심매출과 저녁매출의 격차가 크다. <소금창고>는 그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점심시간대에 ‘오늘의 메뉴’로 식사메뉴를 내고 있다.이용고객비중이 높은 점심시간(12시~2시)에 식사메뉴의 가짓수가 많으면 운영이나 조리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소금창고>에서는 손님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매일 두 가지 식사메뉴를 게시한다. &nbsp;그 결과 고기음식점에도 불구, 식사메뉴로 점심시간대의 고객까지 잡을 수 있었다. 각종 탕, 찌개, 찜, 볶음류, 알밥, 뚝배기불고기 등의 다양한 메뉴를 변경해가며 하루 두 가지씩 선정한다. &nbsp;이와 같은 메뉴는 균일가 5000원(기존식사메뉴보다 1000원 싸게 책정)으로 제공되고 있다. 푸짐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있어 이곳의 ‘오늘의 메뉴’는 점심시간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이곳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메뉴를 비교적 저렴하고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점심시간 <소금창고>를 방문하는 단골고객의 비율은 90%에 이르고 있다. &nbsp;더불어 <소금창고>의 ‘오늘의 메뉴’가 단골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무한리필’서비스에 있다. 고객이 식사시간에 먹을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찬이나 찌개, 공기밥을 리필해주면서 업소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nbsp;<소금창고>는 ‘오늘의 메뉴’를 미리 일주일전에 계획표를 짜서 준비한다. 식재료는 전날 저녁에 주문하여 아침에 받고 있다.<소금창고>에서는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오늘의 메뉴’를 점심시간 매출향상 방법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nbsp;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2-54 은지빌딩 ◇ 날씨에 따른 오늘의 메뉴로 고객 만족도 UP <이플레이스>서울 강남구 역삼동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에 위치한 <이플레이스>는 제주도흑돼지삼겹살을 비롯한 다양한 한식메뉴를 선보인다. 입지특성상 직장인들의 식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단골고객매출의 비중이 높은 ‘구내식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nbsp;그러한 이유로 점심시간동안 방문고객수가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오늘의 메뉴’ 판매수량을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점심시간 전까지 50~60인분을 미리 조리해 점심시간 방문한 고객의 주문과 동시에 ‘오늘의 메뉴’가 제공된다.&nbsp;&nbsp;덕분에 고객들은 점심시간을 약 10분~20분 절약할 수 있고 업소는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오늘의 메뉴’와 마찬가지로 함께 나오는 다섯 가지 반찬 또한 김치를 제외하고는 매일 바뀐다. 어제 온 고객이 오늘 다시 방문해도 무엇을 먹을지 특별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nbsp;‘오늘의 메뉴’는 기존메뉴보다 1000~2000원정도 저렴하고 특별반찬을 추가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훨씬 푸짐하게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주문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실제 점심시간에 이곳을 내방하는 고객의 90~95%정도가 ‘오늘의 메뉴’를 선택하고 있다. <이플레이스>는 젊은 고객층이 많아 한식메뉴와 더불어 돈가스, 카레, 자장밥 등과 같은 별미메뉴를 내놓기도 한다. 무엇보다 주 고객층의 특성을 고려한 메뉴제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nbsp;더불어 그날 날씨에 따라 메뉴가 변경되기도 하는데 비가 오거나 쌀쌀한 날에는 국물이 있는 찌개류, 더운 날씨에는 입맛을 돋울 수 있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볶음류나 비빔밥 등을 ‘오늘의 메뉴’로 선택,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오늘의 메뉴에 사용하는 식재를 조금 더 넉넉하게 주문하여 기존 메인메뉴의 사이드메뉴로도 적용, 기존 메뉴들에도 변화를 더하고 있다.주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4-27◇ ‘오늘의 써브’로 새로운 고객 유입 기대 <써브웨이 대치점>샌드위치전문브랜드 <써브웨이>에서는 매일 정해진 오늘의 샌드위치를 15%~20% 저렴한 가격인 3500원으로 제공하는 ‘오늘의 써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nbsp;다른 아시아권 국가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미 성공한 프로모션 방법으로 지난 2월말부터 국내 가맹점에서도 ‘오늘의 써브’를 적용하고 있다. ‘오늘의 써브’는 15cm 샌드위치를 기준으로 3300원~4700원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써브웨이는 비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써브웨이 매장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유동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nbsp;매장 외부에만 ‘오늘의 써브’ P.O.P.를 설치함으로써 이미 매장에 들어온 고객들보다는 신규 고객들의 유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P.O.P.에는 샌드위치 그림까지 넣어 푸짐하고 싸다는 느낌을 더했다. <서브웨이 대치점> 여순희 대표는 ‘오늘의 써브’만 팔려서는 마진율이 아주 적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것이 추가로 팔릴 것으로 예상, 이 프로모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서브웨이 대치점>에서는 터키샌드위치, 참치샌드위치, 햄샌드위치, 시푸드샌드위치, 이탈리안 BMT, 스파이시 이탈리안, 콜드컷트 트리오 등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요일별로 한 가지씩 여러 종류의 샌드위치를 3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nbsp;시작한지 2주정도 지난 지금 전체 매출에서 ‘오늘의 써브’가 차지하는 비율은 15% 가량. 아직도 신규고객이 유입되고 있어 전체매출이 상승했는지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오늘의 써브’P.O.P를 보고 들어오는 고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오늘의 써브’메뉴가 한 개만 팔리면 분명히 손해다. 그러나 이것으로 추가 주문이 늘고 신규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거의 매일 방문하여 ‘오늘의 써브’ 고정 단골고객도 생겼고 외부 P.O.P.를 보고 처음 방문한 고객들도 눈에 띈다. &nbsp;‘오늘의 써브’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접해보고 만족한 고객들이 다른 요일에 와서도 ‘오늘의 써브’로 먹었던 메뉴를 주문하기도 한다. 두 가지 이상을 주문하면서 한 가지는 원래 먹었던 샌드위치, 다른 한 가지는 ‘오늘의 써브’로 주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써브웨이 대치점>여순희 대표는 이 프로모션 행사로 30~40%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32-4 성지빌딩 102호 &nbsp;◇ CheckPoint! ‘오늘의 메뉴’ 적용 시 주의할 점제철이라 저렴한 식재를 활용한다 | 비싼 식재보다 질과 신선도를 우선으로 저렴한 제철 식재를 사용한다. 원가는 절감하고 메뉴에 계절감을 더한다. 판매량을 예상하고 적정량을 구입하여 로스를 줄인다 | ‘오늘의 메뉴’는 남아서 다음날 고객 상에 내느니 차라리 한정판매로 모자란 것이 낫다.주 고객층의 취향을 파악한다 | 연령, 성별, 지역, 상권의 차이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는 다르다. 날씨와 계절을 고려한다 | 추운 날이나 비 오는 날에는 따끈한 국물요리로, 더운 날씨라면 쌈이나 비빔밥처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것으로 낸다면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오늘의 메뉴’는 메뉴수를 최소화한다 | 메뉴가 많아질수록 식재료와 인력 활용의 집중도가 떨어져 ‘오늘의 메뉴’ 적용 의미가 없다.적극적으로 알려 주문집중도를 높인다 | 업소 내·외부에 P.O.P.를 설치하여 고객들에게 ‘오늘의 메뉴’를 알리고 기존 메뉴보다 10~20%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거나 특별 서비스를 더해 고객 주문을 유도한다.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7.05 I 객원 기자
쉿, 딴동네 사람들한텐 비밀이야! 경상도 숨은 ''5味''
  • 쉿, 딴동네 사람들한텐 비밀이야! 경상도 숨은 ''5味''
  • [조선일보 제공] '경상도엔 먹을 게 없다'고 누가 모함했던가? 물론 경상도는 전라도처럼 모든 음식이 풍성하거나 먹음직스럽지는 않다. 지역 출신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독특한 음식 정서가 있다. 하지만 경상도 구석구석에는 전 국민이 인정할 만한 별미들이 숨어 있다. 경상 남·북도 5개 시·군을 돌면서 찾아낸 별미를 D1면 의령소바에 이어 소개한다. 경북 영주 '태평초' 메밀묵과 김치를 펄펄 끓이면… 태평함이 뱃속 가득 경북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 멋들어지게 들어선 한옥 한 채가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연못 가운데 돌로 단을 쌓아 만든 인공 섬이 있고, 그 섬에 육각형 정자가 서 있다. 현판에 '봉도각(蓬島閣)'이라고 쓰여 있다. 문화재는 아닌 듯, 촌로(村老) 서넛이 정자 기둥에 기대고 앉아 한담을 나누고 있다. 안내판은 "봉도란 신선이 산다는 봉래(蓬萊)란 의미"로 "옛 순흥도호부 청사 뒤뜰에 영조 30(1754)년 부사 조덕상이 논을 파서 연못을 만들고 그 가운데 인공섬을 쌓고 정자를 세웠다"고 설명한다. 봉도각 옆으로 '경로소(敬老所)'라고 적힌 한옥 한 채가 있는데, 역시 촌로 다섯이 드러눕고 옆으로 눕고 벽에 기대고 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이 마을 노인정이다. 전국에서 가장 '럭셔리'한 노인정 아닌가 싶다. 봉도각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식이 이 지역에 전해온다. '태평초'다. 이 음식을 하는 식당이 봉도각 바로 옆에 있다. '원조순흥묵집'(054-632-2028) 주인 민봉순 할머니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식인데, 화로에 바글바글 끓여가며 태평하게 먹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했다. 납작한 냄비에 잘게 썬 김치를 잔뜩 담는다. 여기에 길게 썬 메밀묵과 잘게 썬 돼지고기, 깻잎, 들깻가루, 김가루, 팽이버섯 따위를 듬뿍 얹고 들기름을 뿌려 불에 얹고 약한 불에 익혀가며 먹는다. 구수한 메밀묵과 시큼한 김치, 기름진 돼지고기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들깻가루와 들기름이 고소함을 더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묵이 뭉그러지고 김치와 어울리며 혼연일체의 경지에 오르는데, 여기에 조밥을 비벼 먹으면 뱃속이 진정으로 태평하고 행복해진다. 원래 메밀묵으로 이름난 식당이다. 메밀묵의 진수를 맛보려면 '묵조밥'을 시킨다. 길게 썬 메밀묵을 멸치 국물에 말고 참깨, 김, 잘게 썬 청양초, 김치, 참기름을 뿌려 사발에 낸다. 조밥이 곁들여 나온다. 메밀묵이 입술에서 미끄러질 듯 매끄럽다. 씹을 틈도 없이 부드러운데, 구수한 메밀향이 코로 올라온다. 참기름 냄새와 잘 어울린다. 멸치 국물이 심심한 듯하지만 끝까지 존재감을 잃지 않는다. 태평초 1만5000·2만원, 묵조밥 5000원, 공기밥 1000원. 메밀파전(5000원), 칼국수(5000원), 조를 넣어 샛노란 동동주(5000원)도 투박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경북 청송 '닭불고기' 퍽퍽한 닭 가슴살의 촉촉한 변신 경북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에서 '닭불고기'가 탄생한 건 약수로 끓인 닭백숙 덕분이다. 청송과 영변을 잇는 34번 국도변에 있는 신촌리에선 칼슘, 철, 마그네슘이 녹아있는 물이 쏟아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찾고, 동네 사람들은 약수에 닭과 쌀을 넣고 끓인 '닭백숙'을 팔았다. 손님들은 닭 다리와 날개는 맛있게 먹었지만 퍽퍽한 가슴살을 남겼다. "터벅터벅하잖아요. 서로 닭다리만 먹고 몸통은 남겼거든요." '신촌식당' 주인 권열오(74)씨가 '어떻게 하면 닭 가슴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닭불고기를 만들었다. 생닭 가슴살을 곱게 갈아 고추장, 간장 등 양념에 버무린다. 냉장고에 40시간 숙성시킨다. 석쇠에 이 닭가슴살 반죽을 얹어 가스불에 직화로 굽는다. 가장자리가 여기저기 먹음직스럽게 거뭇거뭇하다.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다. 매운맛이 아주 살짝, 전체적으로 달콤찝찔한 간장 양념이다. 자리 잡고 거의 앉자마자 닭불고기가 나왔다. 미리 구워놓은 건 아닐까 의심됐다. "주문 들어오면 바로 구워요. 1~2분이면 다 굽는데 뭘. 미리 구워놓으면 쪼그라들어서 안 돼요." 채 썬 양배추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려 그대로 낸 '사라다' 등 소박한 반찬이 딸려 나온다. 사이다가 '서비스'로 나오는 게 특이하다. '닭불백숙'(1인분 1만원)을 주문하면 닭불고기와 닭백숙 둘 다 나온다. 닭불고기만 주문하면 8000원, 닭백숙 9000원이다. 닭백숙은 스테인리스 사발에 죽이 가득 담겨 있고, 그 안에 큼직한 닭다리 하나가 솟구치듯 담겨 있다. 죽이 너무 걸쭉한데다 푸르스름해서 첫술을 뜨기가 좀 버겁다. 그러나 한 숟갈 넣고 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멥쌀에 찹쌀을 아주 약간 섞어 끓인다는 죽은 쌀알이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하다. 식당 책임자 이인자씨는 "약수에 끓여서 푸르스름하고 쌀도 잘 퍼지지 않는다"고 했다. 'ㄱ'자 한옥이 정갈하다. 신촌식당(054-872-2050) 포함 네댓 집이 닭불고기와 닭백숙을 한다. 경북 김천 '오뎅탕' 초밥집 가서 이렇게 주문하세요 '여기 오뎅이오' 초밥을 먹으러 부산도 아니고 통영도 아니고 영덕도 아닌, 경북 내륙에 있는 김천으로 간다? 사실이다. 김천역 앞 골목에 있는 '초밥집' 때문이다. 1942년 문 연 노포(老圃)다. 상호는 '초밥집 대성암 본가점'이지만 우동과 오뎅탕(어묵탕)이 훨씬 훌륭하다. 우동은 도톰한 면발이 매끄러우면서 말랑말랑, 그러면서도 껌처럼 쫄깃한 탄력을 잃지 않는다. 한국에서 이만큼 우동 국수를 잘 삶아내는 집은 드물다. 찝찔하면서 깊이가 있는 국물은 일본 도쿄에서 맛본 것과 비슷하다. 놀라운 맛이 단돈 3000원. 오뎅탕은 여러 종류의 어묵과 새우, 작게 자른 문어, 새우, 무, 얼린 두부 따위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국물이 우동과 비슷하지만 더 가볍고 달착지근한 맛이 첨가됐다. 두부를 얼렸다 해동하면 수분이 빠지면서 구멍이 숭숭 나는데, 씹으면 이 구멍에 흡수돼 있던 국물이 배어 나오며 입안을 흠뻑 적신다. 오래 끓이면서 짙은 갈색이 된 무는 젓가락만 대면 삭 갈라질 정도로 부드럽고 달다. 광어 따위 흰살생선을 사용하는 생선초밥과 새우초밥은 초밥집이란 이름이 무색하다. 그만하면 괜찮은 편이기는 하나, 밥알이 너무 단단하게 서로 뭉쳐 있어서 입에 넣었을 때 초밥이 사르르 풀어지며 생선살과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다. 초밥도 단맛이 강해서 생선을 억누르는 듯하다. 김초밥이 더 낫다. 부드럽고 폭신한 일본식 달걀말이와 생오이, 단무지, 초밥이 잘 어울린다. 특초밥 1만원, 새우초밥 8000원, 새우생선초밥 7000원, 생선초밥 6000원, 김초밥 5000원, 유부초밥 6000원, 모둠초밥 5000원, 오뎅탕 8000·1만3000원. 대성암본가 (054)434-7257 경남 진주 '진주냉면' 한량이 기생과 어울려 입가심으로 먹던 그 냉면 진주는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도시였다. 산과 들과 바다가 지척이라 물자가 풍부한 데다, 조선시대 평양 버금가는 교방문화의 중심이었다. '진주냉면'은 한량들이 기생과 어울려 입가심으로 먹었다고 한다. 진주냉면은 해물육수가 특징이다. 멸치에 대합과 홍합 따위 해산물을 달인 국물에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뜨겁게 달군 무쇠를 국물에 담가 온도를 갑자기 올려 비린내를 제거하기도 한다. 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은 국수를 이 국물에 말고 전복, 문어, 석이버섯, 쇠고기 육전처럼 값비싼 음식을 꾸미로 얹었다. 구한말 관아에서 일하던 숙수들이 지금의 중앙시장에 가게를 내면서 대중화됐다고 한다. 6~7곳이나 되던 진주냉면집은 1960년대 중앙시장 화재 이후 서부시장 등으로 흩어졌다가 차츰 잊혀졌다. 지금까지 대를 이어오는 곳으로는 '진주냉면'(055-756-2525)이 꼽힌다. 물냉면을 주문하자 채 썬 쇠고기 육전과 노란 달걀 지단, 오이, 배, 편육, 물김치, 파채, 참깨를 얹어 내왔다. 삶은 달걀 반 개가 아니라 얇게 썬 한쪽이 나오는 게 특이하다.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하면서 해산물 비린내가 없다. 바삭할 정도로 구운 육전에 국물이 배어들어 맛나다. 국수는 전분이 많이 들어갔는지 다소 질기고 미끄러운데다 메밀향이 적어 아쉽다. 물냉면 6000·7000원, 비빔냉면 6500·7500원, 육전·육회 2만·3만원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
  • 이 여름 無더위 夏夏好好 날려보자
  • [이데일리 편집부]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11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2009년 無더위 夏夏好好 여름휴가 캠페인’을 실시한다. 여름 성수기 국내관광수요 충족 및 해외관광수요 국내유도를 위해 생태와 체험이라는 큰 테마를 중심으로 ① 다양한 여름 콘텐츠의 효과적 제공 (11개 기관 공동 테마 소재, 여름 특별 컨텐츠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② 여름 휴가객들의 참여형 이벤트 (기념행사, 희망 여름휴가 게시판 참여하기, 여름휴가 UCC 이벤트, 갯벌생태체험프로그램 및 외국인 대상 국립공원 팸투어 실시 ), ③ 여름성수기 국내여행상품 12선 개발로 구성되어 있다. 여름 특별콘텐츠, 참여 이벤트 등 캠페인 세부내용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서 진행되며, 캠페인에 참가하는 모든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링크된다. 이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산림청,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철도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등 국내관광의 주요테마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기관들이 공동 진행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국내여행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주요테마 - 국내여행상품, 추천 이달의 가볼만한 곳, 시티투어, 휴양섬, 정보화마을, 갯벌, 농어촌체험마을, PLZ, 자연휴양림, 산촌체험마을, 기차여행) 여름성수기 우수 국내여행상품 12선 ▲ 백천동 원시림○ 청정계곡, 백천동 원시림 생태&nbsp;태백산에서 발원한 백천동 계곡은 민간에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원시림과 맑은 물의 계곡, 그리고 주변 오솔길의 야생화는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청정함을 자랑한다. 특히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면 몸이 움츠러질 정도의 시원함이 일품이다. ▶ 판매기간 : 6/5~8/31 가격 : 성인 37,000/ 소인 33,000 ▶ 문의처: 02-722-0419, (주)아름여행사 ▲ 동해○ 동해 해안선 열차와 무릉계곡 여름하면 떠오르는 해안가 백사장의 정동진과 깊은 산 맑은 물의 무릉계곡, 게다가 시원한 지하세계 동굴까지,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실속 여행이다. ▶ 판매기간 : 6/3~8/31 가격 : 성인 38,000/ 소인 34,000 ▶ 문의처: 02-722-0419, (주)아름여행사 ○ 고래 찾아 떠난 여름 여행&nbsp;▲ 고래박물관놀랄만한 이야기가 있는 곳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에서 고래에 대해 배우고 동해 바다에서 만나는 고래와의 특별한 여름 추억 만들기! &nbsp;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소중한 체험을 없을 것이다. ▶ 판매기간 : 7/4~8/22 가격 : 성인 155,000/ 소인 145,000 ▶ 문의처: 02-735-8142, (주)테마캠프여행사 &nbsp;▲ 슬로시티 증도○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증도, 담양 여름나기 ▲ 염전체험휴가에 다녀오면 지치고 피곤하다는 편견은 버리자. 슬로시티 증도와 담양에서 보다 여유 있고 느긋한 휴가가 기다리고 있다. 갯벌위의 다리 짱뚱어 다리와 이국적 풍광의 우전 해변을 누벼보자. 천일염의 고장 신안에서 염전체험도 하고, 소금으로 만든 소금창고도 들른다. 느림의 미학, 담양까지 체험하면 무더운 여름은 어느새 잊고 있을 것이다. ▶ 판매기간 : 6/27~8/22 가격 : 성인 125,000/ 소인 115,000 ▶ 문의처: 02-735-8142, (주)테마캠프여행사 ○ 우주열차 타고 떠나는 여행 - 대전 우주열차 2009 ▲ 대전 우주열차 2009 나로우주센터 준공으로 우리나라는 어느 때보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nbsp;우주로의 꿈을 키우고 있을 아이들 손잡고, 과학 도시 대전에서 우주, 항공, 과학기술 교육 컨텐츠를 직접 탐구해 보자.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판매기간 : 8/1~10/25 가격 : 성인 45,000/ 소인 35,000 ▶ 문의처: 042-252-7725, (주)토토투어 ○ 퍼펙트 바캉스! 경포 해수욕과 동강 래프팅 ▲ 동강 래프팅여름철 최고의 인기 피서지, 경포 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과 강원랜드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 가족은 공연도 감상하고 강원랜드 테마파크에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날에는 스릴 만점 동강 래프팅까지!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여름 상품이다. ▶ 판매기간 : 7/11~8/23 가격 : 성인 149,000/ 소인 139.000 ▶ 문의처: 02-701-2506, 여행스케치 ○ 안면도 몽산포 해변, 조개 캐기 이색체험&nbsp;&nbsp;▲ 몽산포해변즐거운 맛 조개 잡이 체험과 더불어 신나는 갯벌 체험과 더불어 신나는 갯벌 체험 여행! 몽산포 해변과 마주한 소나무 숲은 시원해서 휴식을 취하는데 제격이다. 썰물 때면 바닥을 드러내는 갯벌에서 맨 발로 맛 조개 잡이를 시작한다. 맛소금 솔솔 뿌린 맛 조개로 여름철 달아난 입맛을 다시 찾아 올 수 있다. ▶ 판매기간 : 6/6~8/16 가격 : 성인 29,900/ 소인 27,900 ▶ 문의처: 02-701-2506, 여행스케치 ○ 국토중심 배꼽마을 체험과 설악 생태 탐방&nbsp;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국토중심 청정 양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양구 특산 곰취 찐빵 만들기 체험과 대한민국 최고의 화가 박수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신이 내린 자연의 보물, 설악 주전골 생태 탐방까지 한번에 경험 할 수 있다. ▶ 판매기간 : 6/20~12/31 가격 : 성인 118,000/ 소인 113,000 ▶ 문의처: 02-3669-3000, 현대아산(주) ○ 영주 유교 문화, 안동 양반문화 탐방&nbsp;▲ 영주 유교 문화 탐방우리나라 전통의 유교문화 중심인 영주지역의 선비촌과 소수서원, 부석사 그리고 안동 하회마을에서의 민박체험, 소중한 우리 조상의 일대기를 들어보는 가훈쓰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아이들과 함께 점점 잊혀져 가는 소중한 우리들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7/1~11/30 가격 : 성인 167,000/ 소인 150,000 ▶ 문의처: 02-717-1002, 홍익여행사 &nbsp;▲ (좌) 선암사 계곡, (우) 사도관광센타○ 신비의 섬 사도, 선암사 계곡 기차여행 생명이 살아 숨쉬는 섬, 여수의 사도와 한여름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는 선암사 계곡에서 즐길 수 있다. 억만년 기억의 공룡 발자국 탐험과 이순신 장군의 얼굴을 닮은 얼굴 바위, 거북바위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 판매기간 : 7/1~8/31 가격 : 성인 149,000/ 소인 143,000 ▶ 문의처: 02-717-1002, 홍익여행사 ▲ 정방사○ 정방사 청풍명월 생태 탐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산 속을 걸어보자. 천등산 박달재 휴양림을 산책하다가 태조 왕건의 촬영 세트장도 관람해보면 어느새 하루가 훌쩍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다음 날 정방사가 남아 있다.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경치와 유람선을 타고 바라보는 단양 팔경, 가족이 함께 꼭 한번 봐야할 아름다운 자연의 유산이다. ▶ 판매기간 : 7/31~11/30 가격 : 1인 149,000 ▶ 문의처: 02-563-3501, 엘림항공여행사 ○ 슬로시티 증도 캠핑여행 KTX 2일 &nbsp;함평의 별미, 육회비빔밥으로 시작하는 여행은 증도의 천연미네랄이 가득한 해수욕과 갯벌체험으로 하루를 신나게 보내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온다. 진짜 캠핑은 이제부터! 몽골텐트에서의 하룻밤은 이번 여행만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판매기간 : 6/27~8/15 가격 : 성인 139,000/ 소인 135,000 ▶ 문의처: 1688-3372, 솔항공여행사 ▶ 관련기사 ◀☞와, 마을의 3분의 1 넘게 한옥이네!☞스파, 이곳에서 즐겨봐!☞배 위에서 먹는 `어부들의 패스트푸드`
2009.07.01 I 편집부 기자
집에서 주문해 먹는 색다른 고기구이
  • 집에서 주문해 먹는 색다른 고기구이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음식의 배달비중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이미 치킨이나 피자, 중식, 분식류의 배달문화는 정착된 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기구이류의 배달은 생소하기만하다. 그러나 고기구이류를 중심으로 한 배달서비스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전망 또한 밝다. 서울시 성수동의 '육식가'는 이러한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육류구이의 배달서비스로 차별화 국내산은 물론 미국산, 호주산, 칠레산까지 다양한 부위의 쇠고기, 돼지고기를 선보이는 '육식가'. 이곳은 고기메뉴를 배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전화주문을 하면 고기는 물론 사이드메뉴와 불판까지 함께 배달, 집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직까진 육류구이의 배달이 생소한 단계에 있지만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배달의 매출비율이 20%정도를 차지한다고. 메인메뉴인 고기는 국내산 외에도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외의 쌀, 김치, 채소, 참숯 백탄 등은 모두 국내산을 쓰고 있으며 소스나 소금, 장아찌류는 직접 제조하여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이드메뉴로 나오는 특제단무지채는 상큼한 맛과 사각거리는 식감으로 고객들의 추가주문을 유도할 만큼 인기 있는 별미다. ◇ 중간유통마진 없어 거품 빠진 가격, 단골손님 비율 80% 육박 '육식가'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서울시 마장동에 위치한 육류유통업체 (주)회림미트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중간유통마진 없이 육류전문가의 안정적인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의 메인메뉴는 호주산 150g이 정량인 갈비살(9000원), 안창살(1만원), 그리고 미국산 꽃살(150g 1만4000원) 등이 있다.&nbsp;그 외에도 국내산 육회(250g 1만5000원),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는 세트1(갈비살, 안창살, LA갈비 모둠 2만9000원), 세트2(우삼겹, 차돌박이, 삼겹살 모둠 2만6000원), 세트3(갈비살, 등심, 꽃살 모둠 3만3000원)까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냄비생불고기(호주산 2인기준 1만5000원), 고듬김치찌개(국내산 4900원), 육식가 차돌국밥(4900원), 매콤비빔국수(3900원) 등의 식사메뉴가 마련되어 있어 점심매출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육식가'에 위치한 성수동은 주택밀집지역이라 가족이나 연인외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고기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외지에서도 많이 찾으며, 단골고객의 비율이 무려 80%에 육박하고 있다. 아직 '육식가'에는 양념구이메뉴가 없다. 그러나 최근 단골손님들의 요청으로 차별화된 불고기 메뉴 개시를 위해 양념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식가'는 고기메뉴의 배달, 저가마케팅을 통한 차별화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준비 중에 있기도 하다. 가능성 배달 비중이 높아질수록 타 운영비용의 절감이 가능하다. 변수 배달서비스 정착이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건 쉽지 않을 듯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22 I 객원 기자
김포·영월 다하누촌 한우 인기품목 파격할인
  • 김포·영월 다하누촌 한우 인기품목 파격할인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한우전문기업 다하누(1577-5330)에서 한우 무료증정 및 파격할인행사를 연다 경기도 ‘김포 다하누촌’ 본점에서는 6일(토)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600g(한근) 기준으로 1등급 불고기와 사태를 2,300원, 육회 2,400원, 양지 3,200원에 하루 300명, 1인당 600g(한품목)으로 선착순 판매한다. &nbsp;◇ [창업 LIVE] 창업 동영상 뉴스 _ 할인행사 진행중강원도 ‘영월 다하누촌’ 본점·목장점·명품관에서는 7일(일)까지 구매고객 전원에게 육회 또는 생고기 1접시(150g)를 무료로 주는 ‘한우산지’ 행사를 열고, 6일(토)~7일(일) 양일간 100g당 우족 2,000원, 사골·꼬리 1,400원에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쇼핑몰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에서도 6일(토)~7일(일) 양일간 뼈 품목을 최고 40%할인 판매한다. 인기품목인 불고기·장조림 등은 100g당 2,000원에 판매하고, 30%할인 공동구매 및 행운경매 행사도 열린다. 또한 다하누 일산점에서는 15일까지 1등급 등심 1인분을 7,500원에 반값 판매하고 20일내 재방문 시 육회1접시를 무료로 준다. 수원성대점에서는 20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전원에게 다하누 곰탕 1팩을 무료로 주고, 수원영통점에서는 육회비빔밥과 한우해장국을 각각 4,000원과 3,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한편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 중 군 전역(예장)자들을 다하누 창업 시 성공창업 지원금 1천만원을 지원한다. 창업설명회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다.[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03 I 강동완 기자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
  • [경향닷컴 제공] 진도는 생명의 땅이다. 5월 싱그러운 바닷바람에 진초록 보리밭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풀숲에는 유채꽃과 노란제비꽃 등 들꽃들이 햇볕 아래서 게으름부리듯 하늘거린다. 싱그러운 연두색 신록이 대지를 감쌀 무렵 채소들은 여러 겹의 푸른색으로 진도를 물들이고 있다. 진도대교 때문인지 진도가 섬(島)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는다. 차안에서는 바다냄새가 맡아지지 않으니 더더욱 잊기 십상이다. 나지막한 산과 구릉, 간척지가 차장 밖으로 휙휙 지나가면 남도 어느 땅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진도는 섬이다.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의 섬이었고, 진도대교가 놓이기 전에는 서울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땅을 일군 사람들 ▲ 울돌목 녹진전망대에서 바라본 낮은 구릉과 들녘.&nbsp; &nbsp;“진도는 정이 붙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붙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섬이더라/진도는 정이 흐르는 흙이요, 물이요, 산이요, 들이요, 개울이요, 집들이요, 마을들이요, 농토들이요, 정이 출렁거리는 바다에 싸인 섬이더라/들리는 것이 육자배기요. 흥타령이요, 남도민요요, 바람이 판소리, 구름이 판소리(중략)…” ‘진도찬가(珍島讚歌)’라는 시를 쓴 시인 조병화의 진도 예찬이다. 진도에는 놀고 있는 땅이 없다. 땅 모양을 갖추고 있으면 사람들은 땅을 일구었다. 한 해 농사를 지어 삼 년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름지다. 해산물뿐만 아니라 들녘에서도 먹을 것이 풍부하다 보니 고려시대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가 진도로 들어온 연유를 알겠다. 오늘날의 진도 모양새가 갖춰진 것은 일제시대부터 시작된 간척지 조성 때문이다. 지금은 대단위 평야지인 소포만, 군내 간척지 등 넓은 들녘 모두가 질펀한 서해바다 갯벌을 간척하여 조성한 땅이다. 향토사학자 박명석씨(63)는 “바다와 연계된 산과 산 사이를 방조제로 막아 논과 밭을 만들었다. 방조제 공사 이전에는 읍내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정도로 진도의 지대가 낮았다”고 말했다. 진도 사람들은 좋은 일 궂은 일 가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 촌동(村童)조차 민요 한 가락 정도는 너끈히 읊을 줄 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오메!”하는 소리를 추임새로 넣으면서 한판 신명나게 어우러진다. 노래와 삶은 따로따로가 아니다. 노래는 삶과 일의 한 부분이다. 노래 가락에 기대어 괴롭고 힘든 노동과 삶의 애환을 견뎌낸 것이다. 전통 남종화의 산실 소치 허련의 ‘운림산방’ ‘진도에 가면 세 가지 자랑을 하지 마라’는 말이 있다. 첫째가 글씨, 둘째가 그림, 세 번째가 노래 가락이다. 그중 첫 번째 두 번째는 전통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許鍊·1808∼1893)이 거처하던 운림산방(雲林山房)에서 비롯된다 하겠다. 의신면 첨찰산 아래 자리 잡은 운림산방은 그 이름처럼 산천이 수려하며 운무가 깃드는 그윽하고 유현한 곳이다. ▲ 영화 <스캔들 조선남여상열지사>의 배경이 된 운림산방. ‘소치’라는 아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내려 주었는데 이는 중국의 대화가인 대치 황공망과 빗댄 것이다. 추사는 소치를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고 극찬했다. 시서화(詩書畵)로 당대를 휘어잡은 소치였지만, 1856년 스승 추사가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운림산방을 짓고 여생을 보냈다. 소치가 말년을 보냈던 초가집은 새로 지은 건물들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세월의 깊이를 대신 말해주는 노송들이 정원을 지키며 서 있고, 연못에는 연꽃들이 꽃을 피워 올릴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 연못을 더욱 빛내고 있는 배롱나무는 고매함을 자랑하며 빈 몸으로 하늘을 바치고 있다. 운림산방과 쌍계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첨찰산(485m)은 산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5월부터 6월초까지 쌍계사 계곡을 중심으로 구실잣밤나무 꽃이 만발해 온 산이 금색물결을 이룰 때면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가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숲 터널을 이룬다. 정상은 아는 사람들만 찾는 일출 감상 포인트. 쌍계사에서 출발해 1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 서면 다도해 수많은 섬들 사이로 새빨간 해가 타오르듯이 떠오른다. 서럽도록 아름다운 노을, 세방낙조 ▲ 자연이 빚은 예술품 세방낙조 전망대. 진도의 숱한 매력 가운데에 가장 눈을 홀리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세방마을 바닷가의 황홀한 낙조이다. 해질 무렵 섬과 섬 사이로 빨려 들어가는 일몰의 장관은 주위 하늘을 단풍보다 더 붉은 색깔로 물들인다. 중앙기상대가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 하리. 세방마을의 해안도로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시간에 따라 주홍, 선홍색 등 색깔을 달리한다. 해가 섬 사이로 조금씩 몸을 낮출수록 사람들의 탄성은 커져만 간다. 고운 노을을 흘린 해는 섬 뒤로 슬며시 감춘 듯싶더니 주저 없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아∼” 누구의 선창도 필요 없다. 이구동성 아쉬움에 자꾸만 뒤를 돌아다본다. 찾아가는 길 역시 불편하지 않다. 십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울퉁불퉁한 흙먼지 길을 적잖게 달려야 했지만 지금은 왕복 2차선의 번듯한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이 길 역시 ‘시닉드라이브코스(경관 좋은 도로)’로 빼놓을 수 없다. 도로 옆에 전망대가 있어 쉽게 ‘내 생애 최고의 낙조’를 볼 수 있다. 최근 뒷산 언덕에 제2전망대가 완성되면서 세방낙조 전망대를 찾는 사람들에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어디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릴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제1전망대의 경우 아기자기 모여 앉은 섬들과 태양이 어우러진 낙조의 전형을 즐길 수 있다. 제2전망대는 높아진 눈높이만큼 수평선과 태양이 맞닿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 신비의 바닷길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의 띠섬(모도) 사이 약 2.8㎞가 해마다 음력 2∼3월 보름쯤에 한차례씩 바닷길을 열어놓는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서서히 바다를 가르며 폭 30∼40m의 길이 드러나는데 그 현상을 보고 있으면 신비롭기 그지없다. 바닷길은 1시간여 동안 열렸다가 닫힌다. 이 바닷길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은 1975년 진돗개를 구입하기 위해 진도를 방문한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씨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귀국 후 프랑스의 한 신문에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국내 보도진이 몰려오고 일본 NHK-TV에 세계 10대 기적으로 소개되면서 매년 관광객으로 대 성황을 이루고 있다. ▲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 (진도군청 제공)치등(육계도)은 새벽 6시, 오후 6시 두 번 드러나는데, 이를 ‘물이 갈라진다’ 또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라고 표현한다. 치등이 드러나는 자연의 신비한 현상에 사람들은 난장을 벌인다. 물이 갈라지면 사람들은 치등에 들어가 맘껏 놀고 또 조개, 소라, 낙지, 미역, 톳, 청각 등을 채취한다. 진도에서는 매년 음력 2월말에서 3월초에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연다. 영등할머니 제사와 용왕제가 지역 주민들에 의해 먼저 열리고, 치등에서는 굿판이 벌어진다. 관매도·조도, 그곳에 가면 모든 게 풍경사진 ▲ SBS 드라마 <패션 70s>의 촬영지였던 관매도. (진도군청 제공) 진도 앞바다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다. 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섬이 기다린다. 먼 곳에 있는 섬은 안개에 싸여 희뿌연 색을 띠고, 그보다 가까이 있는 섬들은 검은색, 배에 근접한 섬들은 검푸른 색이다. 깨알같이 많은 섬 중에서 관매도와 조도는 좀 더 특별하다. 진도 팽목항을 떠난 배가 1시간을 달려 관매도 선착장에 닿으면 맨 먼저 울창한 솔숲이 눈에 들어온다. 약 3㎞의 해수욕장 뒤편에 병풍처럼 둘려진 이 숲은 원래 방사림(防沙林)이었다. 숲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정성 덕택에 이젠 50∼100년생의 아름드리 곰솔(해송)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해변의 송림 가운데는 국내 최대 규모다. 관매도해수욕장은 관매팔경의 제1경이다. 백사장의 경사가 느릿하고 파도도 잔잔한 편이다. 모래는 밀가루를 깔아 놓은 듯 부드럽고 편안하다. 파도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쉼 없이 백사장을 적신다. 나머지 7경은 유람선을 타고 섬 주위를 돌면서 구경할 수 있다.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방아섬(남근바위), 옥황상제의 전설을 담고 있는 돌묘와 꽁돌, 높이 50m 바위벼랑 위에 놓인 하늘다리, 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물이 빠지면 자갈밭 위로 떨어지는 서들바굴 폭포 등이 눈길을 끈다. 조도군도의 어미섬인 조도도 천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다도해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조도 도리산(210m)과 하조도 돈대봉(230m) 및 등대, 한가롭고 자그마한 어촌들, 결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해수욕장들이 숨어 있다. 도리산 전망대는 차를 타고 편도나 다름없는 시멘트 길을 한참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대마도, 소마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희뿌연 안개 속에 올망졸망 키 재기를 한다. &nbsp;▲ [도리산 전망대] &nbsp;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 도리산 전망대에 올라서면 하조도와 관매도, 병풍도, 나배도, 소마도, 관사도 등 새떼 같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nbsp;< 진도군청 >▲ [진도의 들판] &nbsp; 긴 겨울잠을 깨고 기지개를 켜는 들판 첨찰산 가는 길에 있는 진도기상대 부근에서 본 진도의 들판 모습. 익숙하고도 정겨운 한국적 풍경의 원형이다.&nbsp;▲ [하조도 등대] &nbsp; 다도해 밤바다를 지켜온 ‘불침번’ 조도군대를 지나는 배들의 길잡이인 하조도 등대는 1909년 만들어져 우리나라에서 100년 안팎의 등대 가운데 몇 안 되는 유인등대이다.▲ [세방낙조] &nbsp; 지는 해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그 사이에 올망졸망 떠있는 섬들의 어우러진 경관이 이국적 정취를 자아낸다.&nbsp;< 진도군청 >▲ [이충무공전첩비] &nbsp; 이충무공의 넋을 담고 있는 비석 이충무공전첩비는 노산 이은상이 글을 짓고 진도 출신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이 걸작의 글씨를 남겼다.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IC에서 빠져 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를 타면 77번 국도와 만난다. 우수영을 지나면 바로 진도대교이다.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순천IC에서 빠져 2번 국도로 강진까지 온 다음 18번 국도를 이용하면 진도에 닿는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에 진도를 4회 왕복한다.(5시간30분 소요) KTX를 이용할 경우 목포까지 간 다음 목포-진도간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연락처/ 진도군 문화관광과 061-544-0151 진도군 시외버스터미널 061-544-2141 팽목항 061-544-5353, 061-542-5383∼5(조도, 관매도) 쉬미항 관광유람선 061-544-0075, 061-544-8500 맛집/ 옥천횟집/(구) 경찰서 옆. 자연산 회정식(4인기준 140,000원), 전복비빔밥(25,000원)을 잘한다. 재진관/군청 앞 공공도서관 바로 옆에 있다. 간재미 회무침(25,000원), 간재미 찜·탕(25,000원)을 전문으로 한다. 061-544-2419 한우리/진도초등학교 앞. 생등심(200g·20,000원), 생갈비살(200g·20,000원), 육회비빔밥(6,000원)이 맛있다. 061-544-0670 문화횟집/읍사무소 옆에 있다. 자연산 회(70,000원)와 장어탕(24,000원)이 인기메뉴다. 061-544-6007 숙박/ 별천지모텔/진도터널 지나면 왼편에 있다. 시설이 깨끗하다. 061-544-0069 로즈파크모텔/진도고등학교 초입에 있다. 061-544-7181 프린스여관/진도읍 실업고등학교 앞에 있다. 061-542-2251 더 많은 숙박정보는 진도군 문화관광 홈페이지(www.tour.jindo.go.kr) 또는 남도민박(www.namdominbak.go.kr)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 관련기사 ◀☞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월출산도 식후경,영암 ‘맛있는 길’
함평의 청정 사도가 살아요,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VOD)
  • 함평의 청정 사도가 살아요,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VOD)
  • [경향닷컴 제공] 세계적 희귀종인 붉은박쥐, 일명 ‘황금박쥐’가 함평군 대동면 고산동 고산봉에 집단 서식한다. 청정 함평의 상징이 된 황금박쥐 마을은 깨끗한 자연만큼이나 넉넉한 인심을 자랑한다. 1960~70년대를 주름잡던 정의의 사도 ’황금박쥐’를 기억하는가. 해골 얼굴에 망토를 휘날리며 악의 세력을 물리치던 황금박쥐 캐릭터는 나이가 들어도 좀처럼 잊히지가 않는다. 그런 황금박쥐가 실제 존재하는 동물이라니, 그것도 전라남도 함평에 서식하고 있단다. 어찌된 일일까. 호기심 레이더가 가동을 시작한다. 함평의 청정 사도 ‘황금박쥐’가 살아요 함평을 찾던 날은 비가 무수히 내렸다. 뽀얀 물안개가 서해안고속도로에 내려앉은 듯 아찔한 날씨였다.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각 가까스로 함평에 도착했을 때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던 빗줄기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희뿌연 하늘 아래 너른 평지에는 알록달록 꽃잔디가 손님을 반긴다. 함평에 오면 눈을 떠도 감아도 꽃이라더니 과연 그렇다. ▲ 온통 나비와 꽃/ 함평에 가면 눈을 감아도 떠도 온통 꽃과 나비다. 꽃밭 나비의 날갯짓은 함평을 친환경의 고장으로 만들었다. 나비, 애벌레, 풍뎅이 모형이 함평 구석구석을 수놓은 것은 ‘함평나비축제’의 성공 덕분이다. 조선시대 학자 정인지는 함평에 대해 “토지가 넉넉하고 산세가 잇달았고 넓은 들이 뻗어 있다”고 말했다. 전체 면적의 51%가 농토인 함평은 이름처럼 충만하고 화평한 땅이다. 나비축제로 이름을 알렸지만 처음부터 나비가 많았던 것은 아니다. 깨끗하고 비옥한 함평을 알리고자 ‘나비’를 모티브로 삼았던 것. 최근 함평에는 나비를 키우는 마을이 따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함평의 친환경 이미지가 인위적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세계적 희귀종인 붉은박쥐, 일명 ‘황금박쥐’가 집단 서식하는 청정지역이 바로 함평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만화영화에서 보던 정의의 사도 황금박쥐는 이제 함평의 청정 사도로 군림하고 있다. 구경하지 마세요, 자연에 양보하세요. 난생 처음 동굴에서 박쥐를 촬영한다는 생각에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함평향교에서 면사무소를 지나 대동면 소재지를 빠져나오자 황금박쥐탑이 먼저 카메라에 잡혔다. 청동과 황동으로 제작된 약 10m 높이의 황금박쥐탑은 대동면 주민의 성금으로 제작한 것이다. 황금박쥐 탑 샛길로 들어서면 황금박쥐가 서식하고 있는 고산봉으로 길이 나 있다. 황금박쥐 마을로 알려진 곳은 함평군 대동면 고산마을이다. 마을 뒤로 솟아 있는 높이 359m의 고산봉은 예부터 숲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했다. 외지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마을 뒷산에 광산이 들어선 것은 일제 말엽이다. 마을 주민 이돈선(77) 할아버지는 “일본이 금을 캐기 위해 고산봉에 금광을 만들고 금방앗간까지 세웠다”며 “산세가 험하다 보니 금을 나르기 위해 공중철을 설치하기도 했었다”고 마을 옛 모습을 회상했다. ▲ 황금박쥐 생태 보존 지역/황금박쥐는 아프가니스탄, 중국, 인도, 일본 및 국내에서 소수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고산봉 동굴은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함평군청 제공) 폐광에서 황금박쥐가 처음 목격된 것은 1998년 무렵. 대동면 주민 최수산씨(48)가 죽은 고목에 붙어 있는 황금박쥐를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박쥐가 동굴에서 서식하는 것을 알고 고산봉 폐광을 찾아다녔어요. 아니나 다를까. 70여 마리의 박쥐가 폐광에서 동면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환경청 환경감시원으로 활동하는 최씨에게 박쥐 촬영 안내를 부탁하자 절대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아프가니스탄, 중국, 인도, 일본 및 국내에서 소수만 발견된 희귀종이다 보니 동굴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발굴 당시의 사진과 영상을 건네 온다. 황금박쥐 촬영에 들떠 조명과 랜턴을 찾으며 수선을 피웠던 것이 무색했지만 황금박쥐 보존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 영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황금박쥐의 모습은 생각보다 작고 귀엽다. 흔히 박쥐를 쥐와 유사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두더지에 가깝다. 몸길이 4.3~5.7cm의 작은 몸에 진한 오렌지색을 띄고 있어 조명을 비추자 황금색으로 빛을 발한다. 주로 고목이나 산림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10월 초순부터 이듬해 6월 중순까지 무려 8개월 정도를 동면한다. 1년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10월에 교미하여 이듬해 6월 하순부터 7월 상순 사이에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산동 자연 친화 마을 돌담길을 걸으세요 황금박쥐 동굴 촬영을 포기한 채 다시 마을로 들어섰다. 푸릇푸릇 마늘밭이 마을 앞을 흐르고 멋스러운 돌담이 길을 냈다. 마을 실개천에서는 빨래를, 논두렁에서는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마을에는 37가구 64명이 산다. 흙과 돌이 좋아 예부터 황토집, 돌담을 짓고 살았다. ▲ 빨래하는 아낙/ 고산동에 오면 시간이 멈춘 듯하다. 마을 앞 실개천에서는 주민이 빨래를 하고 있다.김영관(71) 할아버지는 “우리 고산동에서는 농약을 치지 않는 친환경 농사를 지어요. 마을 막내가 65세라 농사지을 사람이 줄어들어 걱정이지~”라며 마을 소개를 한다. 전경근(75) 할머니는 “우리 마을이야 내가 좋다 하면 안 되고, 와본 사람이 좋다 해야지. 여까지 왔으니 저 위 황금박쥐 찜질방에 가 봐요. 여긴 황토 흙이 유명하거드잉~”하며 손을 이끈다. 이돈문(72) 할아버지는 “친환경 마을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주민이 모두 힘을 합치지요. 고산동 마을에 자주 찾아오세요~”라며 먼저 인터뷰에 응한다. 어르신들의 응원(?)을 받으며 돌담길을 따라 걸으니 마을 곳곳이 꽃밭이다. 배꽃이 흐드러진 배밭 위에서 봄볕을 쬐던 꿩 한 쌍은 인기척이 느껴지자 푸드덕 날아오른다. 노란 나비, 하얀 나비가 엉켜 나니 꽃과 나비를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 따사로운 봄 햇살에 마음이 녹아내린다. 마을 위쪽에 자리한 황금박쥐 찜질방에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유혹한다. 섭씨 45도의 뜨끈한 아랫목 찜질방은 친환경 소재와 고산동 황토를 사용해 1년 365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박영숙 사장은 “토종닭이 우리 집 별미인데 식사 전이면 먹고 가요~”라며 인심 좋게 웃는다. 벚꽃으로 발그레한 산, 소담하게 흐르는 실개천, 흙과 돌이 전부인 집과 길. 고산동은 조용하고 한산해도 눈에 어스러지는 풍경이 없다. 두 눈으로 직접 황금박쥐는 볼 수 없지만 고산동 마을의 인심만큼은 온 몸으로 가득 느낄 수 있다. 맛집/ 황금박쥐 황토방/ 찜질방과 민박, 식당을 함께 운영한다. 토종닭 요리가 전문이다. 찜질방 이용은 1인당 6000원. 061-324-9005,6 대흥식당 / 함평읍에 위치해 있다. 당일 아침에 잡은 소고기 육회비빔밥을 내온다. 신선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이다. 061-322-3953 숙박/ 호텔샹젤리제/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있다. 숙박비는 3만5000원~6만 원 선이다. 061-324-3702 모아모텔/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있다. 숙박비는 3만~4만 원 선이다. 061-322-2978 가는길/ 함평나비축제 기간 동안에는 함평역까지 KTX를 따로 운행한다. 함평공영터미널에서 군민버스 100번을 타면 고산동에 갈 수 있다. 첫차는 오전 6시 25분, 막차는 오후 7시 30분이며 하루 8번 운행된다. 자가용으로 갈 경우, 함평 IC나 동함평 IC에서 나와 함평향교 방면으로 향한다. 황금박쥐 조형물을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면 고산동 황금박쥐 마을 팻말이 보인다.▶ 관련기사 ◀☞봄날의 조개☞"과장님, 조개구이 먹으러 지하철 타고 섬에 가요"☞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한우에 건강한 황토의 효능을 더하다
  • 한우에 건강한 황토의 효능을 더하다
  • [이데일리 EFN 김판주 객원기자] 황토와 한우가 만났다. 경남 마산에 위치한 <옹기골 한우촌>. 상호명에서도 느껴지듯이 더욱 한국적인, 더욱 건강한 밥상을 위해 모든 식재료와 식기뿐만 아니라 내·외부 마감과 장식에도 황토를 사용, 매장 입구부터 토속적인 향기가 물씬 뿜어져 나온다.◇ 항암효과가 있는 황토를 적극 활용 지난 6월, 경남 마산에 오픈한 '옹기골 한우촌'. 이미 10년 전부터 '옹기골 시골밥상'이라는 향토음식점을 운영하던 김진찬 대표가 추가로 선보이는 한우고기전문점이다. 원적외선이 나오는 황토는 항암효과, 피로회복, 해독작용 등 건강에 좋은 기능이 알려지면서 화장품, 식기, 의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30년 넘게 황토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 대표의 노하우를 통해 '옹기골 한우촌'은 음식과 인테리어 전반에 걸쳐 황토의 효능이 응용되었다. 우선 A++ 1등급 한우고기를 원적외선이 나오는 황토옹기에서 1~2일 숙성하여 더욱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며 모든 식기는 직접 가마에서 구워낸 황토옹기이기 때문에 향토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내·외부의 마감재까지 황토를 덧발라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황토 특유의 부드러운 향이 감돈다. "그 동안 황토를 생산하고 옹기를 만들어 오면서 몸에 좋은 황토를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황토를 순수한우고기와 접목시켜 손님들에게 더욱 한국적이고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싶습니다.”황토를 가라앉혀 만든 지장수를 식수로 사용할 정도로 황토에 대한 김 대표의 믿음은 확고하다.◇ 직접 숙성, 발효시킨 장류와 구운 소금을 선보여 '옹기골 한우촌'은 주 타깃이 가족외식이나 단체모임이다. &nbsp;주차장과 옹기가마, 마당을 제외한 매장내부의 규모만 826.45㎡(250평)에 200여석의 넉넉한 공간으로 마산뿐만 아니라 거제, 진주, 통영, 고성 등 인근지역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원료육은 김해에 위치한 농장에서 선별한 1등급 한우암소만을 제공하고 있다. 주 메뉴는 갈비살(120g 2만원), 생등심(120g 2만원), 육회(1인분 2만원), 한우모둠구이(안창살, 안거미, 채끝, 낙엽살, 갈비살, 등심 8만원) 등이 있다.&nbsp;점심특선으로 옹기한우소금구이(600g 3만원), 물냉면, 비빔냉면(각 6000원) 등이 있다.규모에 비해 메뉴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면을 직접 뽑고 소금, 장류를 직접 숙성, 발효시키고 있다.&nbsp;고기는 물론 무농약 채소를 인근 농장에서 직접 공수하는 등 웰빙과 안전성을 중시하는 노력이 확연히 드러난다.단순히 건강한 식탁의 제공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전통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nbsp;그러한 의지의 일환으로 매장 내 옹기가마와 공방에서‘옹기골 도예체험’이라는 옹기제작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가족,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옛것을 재현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친환경적인 전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토속적이고 넉넉한 공간이 돋보인다. 옹기공방이 같이 입점, 또 다른 볼거리 제공.- 시내 외곽의 고속도로변에 위치, 접근성이 떨어진다.- 주소 경남 마산시 진전면 율티리 옹기마을 - 전화 (055)271-0594 - 영업시간 10:00~22:00&nbsp;[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2009.01.05 I 객원 기자
(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3) 부드러운 육질로 가족단위고객 유혹한다
  • (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3) 부드러운 육질로 가족단위고객 유혹한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지난 7월 목동에 오픈한 '박미선의 별난갈비'는 (주)미트프라임푸드시스템의 뼈삼겹갈비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주변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농수산홈쇼핑, CBS, SBS 등이 위치해 있어 직장인들의 방문이 많으며 매장이 입지한 오피스텔 ‘파라곤’은 7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율도 높은 곳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메가박스, 교보문고 등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많아 유동인구량도 많다. 그러나 목동외식상권이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낮은 객 단가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뼈삼겹 양념갈비가 전체매출의 30% 차지 '박미선의 별난갈비'의 주 메뉴는 별난양념갈비(160g 1만3000원)와 별난생갈비(160g 1만3000원), 생등심(160g 1만5000원), 육회(160g 1만2000원), 차돌박이(160g 1만3000원), 등심석쇠불고기(160g 9000원), 별난떡갈비(9000원), 생삼겹/생오겹(160g 7000원), 생항정살(160g 7000원), 양념돼지갈비(180g 7000원), 그리고 육사시미(120g 2만4000원) 등이며 점심메뉴로는 갈비탕(8000원), 등심석쇠불고기와 불고기전골, 차돌된장찌개, 우거지갈비탕, 육회비빔밥(이상 6000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뼈삼겹갈비로 만든 별난 양념갈비와 별난 생갈비는 각각 전체매출의 30%, 20% 선을 차지하고 있다. 갈비양념은 흑마늘엑기스와 천일염, 모과엑기스, 자몽, 청양고추 등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후식의 경우에는 코리아알레소의 제품을 사용, 양질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장 한 켠에는 가마솥 모양의 ‘가마쿡’이 설치되어 있는데 가마솥 밥의 특성상 밥맛이 좋고 후식으로는 숭늉까지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자동 수온조절이 가능해 가마솥 밥은 물론 육수내기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며 밥이 다 지어진 후에는 자동으로 보온버너가 작동, 별도의 보온공간이 필요 없어 효율적이다. 지속적으로 불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고 있다. ◇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뼈삼겹갈비 뼈삼겹갈비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미선의 별난갈비' 이신우 대표는 “고기에 뼈 자욱이 그대로 남아있어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동시에 제공합니다. 다른 갈비메뉴에 비해 지방이 많으며 부드러운 육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50~60대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지요. 또한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담백함은 와인과도 제법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가족단위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메뉴이기도 하지요”라며 뼈삼겹갈비의 강점을 설명했다. DATA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 917 B1-25호 전화번호 (02)2644-9233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 관련기사 ◀☞(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2) 부드러운 육질의 삼겹살☞(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1) 뼈삼겹갈비 편
2008.12.19 I 객원 기자
  • (자료)쇠고기 원산지 표시위반 적발 사례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다음은 농림수산식품부가 11일 밝힌 쇠고기 원산지 표시위반 주요 적발 사례□ 서울 관악구 소재 'S식당'은 호주산 등 수입산 쇠고기 220kg을 '국내산육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서울 동대문구 소재 'B식당'은 미국산 쇠고기 목심(10.5kg)과 멕시코산 쇠고기(안창살,살치살,차돌) 등 35.7kg을 호주산으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강원도 횡성군 소재 'H식당'은 타 지역산 한우고기 478.5Kg을 횡성한우로 위장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강원 횡성군 소재 'O식당'은 국내산 한우등심 등 44.8kg을 구입하여 지역브랜드가 높은 횡성한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충북 청주시 소재 'S해장국'은 국내산 젖소고기 40kg을 소고기 해장국을 조리 판매하면서 국내산 육우로 식육의 종류를 허위표시 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충북 청원군 소재 'O식당'은 국내산 한우, 국내산 육우, 멕시코산 쇠고기, 호주산 쇠고기, 미국산 쇠고기 등 890.5㎏을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대전 유성구 소재 'B식당'은 호주산 쇠고기 37kg을 구입하여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 하였으며, 국내산 육우 210.5kg을 구입하여 국내산 한우로 식육의 종류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대전시 서구 소재 'S식당'은 미국산 쇠고기 50.7kg을 구입하여 국내산 한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전북 무주시 소재 “S식당”은 뉴질랜드산과 멕시코산 쇠고기 85.2kg을 구입, 이를 혼합하여 원산지를 ‘국내산과 호주산 섞음’으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전북 덕진구 소재 'G식당'은 호주산 쇠고기 13.9kg을 스테이크류로 조리하여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전남 강진군 소재 'B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 30.4kg을 구입하여 원산지를 호주산으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전남 장성군 소재 'S식당'은 호주산 통갈비 10.8kg을 갈비탕으로 조리하여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경북 경산시 소재 'D식당'은 미국산 쇠고기 갈비살을 15.55kg을 구입하여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하였으며, 국내산 육우 3.3kg를 구입하여, 국내산 한우로 식육의 종류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대구시 북구 소재'J식당'은 호주산 쇠고기 14.2kg을 구입하여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하였으며, 미국산 쇠고기 진갈비살 2.94kg을 구입하여 국내산 한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경남 김해시 소재 “J식당”은 미국산 쇠고기 갈비살 및 갈비 205.04kg을 원산지를 “호주 청정우”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울산시 남구 소재 '모호텔 P식당'은 뉴질랜드산 쇠고기 918kg의 원산지를 호주산으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제주도 제주시 소재 “모호텔 H식당”은 호주산 쇠고기 1,100kg을 구입하여 조리한 불고기를 특선매뉴의 원산지를 국내산 육우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제주도 제주시 소재 'L식당'은 호주산 쇠고기 갈비 30kg을 구입하여 우거지갈비탕을 조리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육우로 허위표시 하였고 국내산 육우 홍두깨살 10kg으로 육회비빔밥을 만들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허위표시하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현장을 적발하여 형사입건
2008.08.11 I 박옥희 기자
(창업기획) 고기음식점의 최종 승부처, 잔육의 활용
  • (창업기획) 고기음식점의 최종 승부처, 잔육의 활용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고기음식점에서 부분육을 들여오면 구이메뉴에 사용하는 부위는 정작 그렇게 많지 않다. 고기를 공급받는 가격은 비싼데 사용하지 못하는 부위들은 왜 그렇게나 많은지 속상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구이메뉴에 낼 수 없는 부분을 버릴 수는 없다. 쇠고기국밥, 육개장, 설렁탕 등 다양한 점심메뉴로 새롭게 부활하는 잔육의 반란. 고기음식점의 최종 승부처는 이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불고기메뉴로 잔육의 상품가치를 극대화 한다! - '벽제갈비' 방이 본점 '벽제갈비'가 사용하는 등심 분량은 1주일에 90~100kg 정도. 30kg 분량의 등심을 1주일에 3번씩 나누어 들여오고 있다. &nbsp;총 21개 부위에서 불고기와 정식, 살치살 등 다양한 메뉴를 내고 있는데 구이메뉴로 사용하고 남은 파육 중 질긴 부위는 불고기로, 등심과 갈비 중에서도 연한 부분은 야키니쿠 메뉴에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의 부분은 탕류에 사용하고 있다. &nbsp;현재 '벽제갈비'에서 불고기 판매량은 포장판매 등을 합쳐 하루 70~80인분, 야키니쿠 메뉴는 하루 40~50인분씩 판매되고 있다. 한우불고기 메뉴의 가격은 250g에 2만5000원, 한우 야키니쿠 정식은 3만원이다. '벽제갈비' 이중현 조리부장은 “등심과 갈비부분이 가장 많이 나가기 때문에 모자란 부분은 별도로 부분육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등심 30kg을 들여와도 2/3가 파육이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지요. 잔육은 다양한 메뉴에 적용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잔육의 상품가치를 가장 높게 하는 것은 불고기메뉴일 것입니다”라며 잔육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메뉴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186-7 전화 (02)415-5522 ◇ 갈비탕 NO! 갈비찜 & 곰탕 YES! 투자가격대비 효율성 극대화하는 환상조합 - 한우인증점 '횡성한우 궁'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한우인증점 '횡성한우 궁'은 말 그대로 횡성한우를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nbsp;횡성축협의 우수한 송아지를 선별, 생후 3~4개월 후 거세한 횡성한우만을 진공 포장하여 직접 들여오는데 매장 내에 별도로 설치된 숙성고에서 20일 이상 저장, 숙성을 진행시키게 된다. '횡성한우 궁'의 숙성온도는 1.2도. '횡성한우 궁'은 2주일에 한 마리 분량의 원료육을 들여오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별도의 부분육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nbsp;횡성한우는 마리당 850~900만원에 공급받고 있으며 한우를 들여오는 데에만 소비되는 비용은 월 평균 1700~1800만원 선. 구이메뉴에 사용되지 않는 부분은 곰탕이나 국거리로 활용하고 있는데 고기메뉴를 주문한 손님들에게는 잔육을 활용한 우거지술국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매출과의 연관성은 낮은 편이다. '횡성한우 궁' 김승해 대표는 “불고기와 불낙메뉴 등 다양한 메뉴개발로 잔육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잔육을 활용한 메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지요.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고객 재방문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로스율을 최소화하는 효율적인 방법입니다”라며 잔육활용의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횡성한우 궁'의 특별메뉴로는 갈비찜정식과 불고기정식, 영양갈비탕, 육회비빔밥, 양송이쇠고기덮밥, 한우곰탕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영양갈비탕과 육회비빔밥, 양송이쇠고기덮밥이 메뉴에서 제외됐다. &nbsp;특히 갈비 부분은 활용할 수 있는 양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의 갈비탕을 내기보다는 높은 가격대의 갈비찜을 메뉴로 준비함으로써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nbsp;갈비탕을 대체할만한 메뉴로는 잔육을 활용한 곰탕을 준비하여 원료육 가격대비 효과적인 메뉴구성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곰탕의 판매가격은 5000원. '횡성한우 궁'은 고급손님들의 방문비율이 높기 때문에 불고기메뉴 매출보다는 등심이나 구이류에 대한 매출비율이 높은 편이다. &nbsp;때문에 갈비탕, 육회비빔밥 등과 같이 저렴한 메뉴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높은 갈비찜과 곰탕, 육회메뉴를 내고 있다. &nbsp;'횡성한우 궁'의 주 메뉴는 명품모둠스페셜(150g 4만5000원)과 명품꽃등심(4만원), 명품생갈비(170g 6만원), 궁 모둠(150g 3만6000원), 양념갈비(200g 3만3000원), 꼬리곰탕(3만5000원), 육회(150g 3만5000원), 육사시미(150g 3만5000원), 차돌박이(130g 2만7000원), 주물럭(130g 1만8000원) 등이다. 일 매출은 250~300만원 선. 주소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54-8 전화 (032)326-0092 ◇ 하루 150인분 이상 판매되는 ‘횡성한우 설렁탕’ - 설렁탕 전문점 '외고집설렁탕' '외고집설렁탕'의 메뉴구성은 독특하다. 설렁탕(6000원, 특 8000원)과 육개장(7000원), 우족탕(2만원), 수육(小 2만5000원, 大 3만원), 도가니(3만원), 우족(4만원) 등이 전부. 횡성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구이메뉴가 전혀 없다. 소 한 마리를 통째로 들여오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육만으로도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고집설렁탕'에서 사용하고 있는 원료육은 횡성한우. 1주일에 한 번씩 횡성에서 직접 가져오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인 양지와 아롱사태는 30~40kg 분량을 들여오고 있는데 메인메뉴인 설렁탕과 육개장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nbsp;설렁탕은 하루 150인분 정도 판매하고 있으며 육개장과 설렁탕이 전체 매출의 70~80% 선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외고집설렁탕' 강병선 대표는 “머릿고기와 양지, 아롱사태, 우설 등의 부위는 수육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렁탕과 육개장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요. 입지가 주거상권이기 때문에 포장판매도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합니다. ‘한우는 비싸서 못 먹는다’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에게 설렁탕과 육개장은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라고 말했다.&nbsp;&nbsp;'외고집설렁탕'이 오픈한 지는 2년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변의 다른 설렁탕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923-22 전화 (02)567-5225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nbsp;&nbsp;&nbsp;&nbsp;&nbsp;&nbsp;▶ 관련기사 ◀☞(창업기획) 한우가격 이보다 저렴할 수 없다!☞(창업기획) 다양한 고기부위 판매로 운영 효율성 높인다!☞(창업기획) ‘숙성육’으로 메뉴의 상품가치 높이기☞(창업기획)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창업기획) 한우(韓牛)를 활용한 성공음식점 만들기
2008.05.06 I 객원 기자
(창업기획) 다양한 고기부위 판매로 운영 효율성 높인다!
  • (창업기획) 다양한 고기부위 판매로 운영 효율성 높인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일반적으로 고기음식점에서는 안심과 등심의 판매비율이 높기 때문에 기타 다른 부위의 재고량이 늘어날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음식점 운영에 애를 먹기도 한다. 다양한 부위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대표적 메뉴인 모둠메뉴는 다양한 부위를 고르게 판매할 수 있어 음식점 경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좀 더 저렴한 가격대를 제시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 원료육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아이템 - 한우전문점 '화우목장'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화우목장'은 저렴한 가격대와 숙성육으로 주변 고기음식점과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는 한우전문점. 경북 상주시 공성면에 방목용 초지 28만m2(8만4000여평), 축사규모 1만2500m2(3780여평)의 직영목장을 보유하고 750두의 소를 비육 후 6개월 간 보리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직영목장이 있기 때문에 일반 고기음식점에서 부분육을 들여오는 것보다 30~4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화우목장'의 원료육 유통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직영목장에서 10~20마리의 소를 도축하면 이분도체 후 등급판정을 받는다. 이 때 1등급 이상은 매장으로 공급하고 1등급 이하는 중간 도매업자에게 판매한다. 1등급 이상이 나올 확률은 50% 정도. 이렇게 매장으로 공급된 원료육은 매장 내에서 별도의 정육과정을 거쳐 숙성고에 보관된다. '화우목장' 숙성고의 내부환경은 영하 2도에서 영상 2도 사이. 이 곳에서 약 이틀간의 숙성기간을 거치게 된다. 정육과정에서 남는 잔육들은 점심식사메뉴에 적용하게 되며 뚝배기불고기와 쇠고기국밥의 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 판매량은 70~80그릇. '화우목장'의 주 메뉴는 화우모둠A(등심, 치마, 부채, 업진살 150g 2만9000원)와 화우모둠B(등심, 채끝, 부채, 업진살 150g 2만5000원), 한우갈비탕(1만원), 한우김치전골(8000원), 한우육회비빔밥(7000원), 한우뚝배기불고기(7000원), 한우소고기국밥(5000원) 등이며 한우모둠수육(2만5000원)의 반응도 좋다. '화우목장' 김재명 지배인은 “일반적으로 등심과 안심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다른 부위는 판매가 더딘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모둠메뉴는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낼 수 있어 고기음식점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모둠메뉴는 일반 고객들에게 다양한 부위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라며 모둠메뉴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화우목장'은 원료육을 1주일에 두 번 정도 들여오고 있는데 갈비와 살치살, 특수부위의 반응이 가장 좋다. 40개 한정으로 판매되는 한우갈비탕의 인기도 높은 편. '화우목장'에서 사용하는 숙성고의 규모는 33.058m2(10여평) 내외이며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투자됐다. 매장규모는 250석, 일 매출은 700만원 선.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15-18 전화 (02)546-9092 ◇ 다양한 부위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 한우인증점 '우신정' 부천시 농협축산물판매장 2층에 자리한 '우신정'은 한우인증점이자 한우 최고급육 전문점임을 표방하고 있다. 농협축산물판매장은 전국에서 올라온 소들이 모여 하루 평균 150~200마리가 도축되고 있는 직판장. '우신정'은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소들 중에서 양질의 소를 선별하여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고기음식점과는 차별화 된 강점을 지닌다. 같은 등급이라도 일정한 품질의 원료육을 공급받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우신정'은 농협축산물판매장 부근에 위치해 있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일정품질 이상의 원료육만을 지속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우신정'의 주 메뉴는 꽃등심(200g 2만9000원)과 특수부위(200g 2만7000원), 한우생막고기(200g 1만5000원), 항정살(200g 1만원), 생삼겹(200g 8000원), 생불고기정식(200g 1만2000원), 도가니탕(1만원), 설렁탕(6000원), 그리고 육회(2만원) 등이며 꽃등심의 판매비율이 높다. '우신정' 이형무 대표는 “1주일 평균 소 한 마리를 소비하는데 마리당 700~8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지부분은 설렁탕과 불고기 재료로 활용하는데 로스율을 줄이는 동시에 회전율을 높이는 메뉴로 적당하지요. 특히 꽃등심과 항정살 등으로 구성된 모둠메뉴의 경우에는 손님들이 가장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로 반응이 좋습니다”라며 고객입장에서 모둠메뉴가 지니는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우꼬리(1벌 25만원부터)와 한우사골(100g 2500원), 한우우족(100g 2500원), 한우불고기(100g 2800원), 한우국거리(100g 2800원) 등은 별도의 포장판매를 하고 있는데 택배를 이용한 판매비율이 높다. '우신정'의 일 매출은 400~500만원 선. 주소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12-13 전화 (032)675-0192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관련기사 ◀☞(창업기획) ‘숙성육’으로 메뉴의 상품가치 높이기☞(창업기획)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창업기획) 한우(韓牛)를 활용한 성공음식점 만들기
2008.04.16 I 객원 기자
(창업기획)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
  • (창업기획)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nbsp; 비 선호부위 메뉴개발로 이윤을 극대화 한다! 비 선호부위는 등심과 안심 등 구이메뉴로 사용하는 부위에 비해 공급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때문에 이 부위를 어떻게 조리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한우전문점으로서의 차별성은 극대화 된다. &nbsp;단순히 고객이 좋아하는 부위만을 공급받아 사용할 것이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지 않는 부위를 어떻게 조리하고 개발하며 활용하느냐가 고기음식점의 성공 포인트인 것이다. 2등급 채끝부위를 활용한 마늘등심으로 ‘매출 UP!’ 국내 한우인증점 1호 <화우명가> 국내 한우인증점 1호로 잘 알려져 있는 <화우명가>. 일본육류업체와 유통회사 축산팀장을 거친 정덕용 대표의 노하우가 잘 드러나 있는 한우전문점이다. &nbsp;<화우명가>는 일주일에 두 번씩 안동에서 직접 부분육을 들여오고 있는데 다양한 부위의 활용과 메뉴개발이 특히 눈에 띈다. <화우명가> 정 대표는 “불고기는 일반적으로 우둔부위를 사용합니다. 우둔이 3등급 등심보다 저렴한데 고기의 질은 더 좋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우둔이 아니고 설도부위로 불고기를 만들어도 좋습니다. &nbsp;설도부위를 사용하면 1인분 9000원대에 불고기메뉴를 준비할 수가 있지요. 특히 불고기 메뉴의 경우, 조리방법에 따라 육질의 차이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라며 조리방법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현재, <화우명가>에서는 불고기메뉴의 가격대를 1만5000원에 맞췄다. 구이메뉴로 사용하고 남은 잔육은 점심메뉴인 우거지 된장찌개에 활용해 하루 300~400인분씩 판매되고 있다. &nbsp;저녁시간 때 고기메뉴를 주문한 손님에게는 2000원에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kg당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에 공급받고 있는 2등급 채끝부위는 마늘등심(2만2000원)으로 개발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nbsp;마늘등심의 하루 판매량은 70인분, 마늘등심으로만 15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정 대표는 “우둔부위를 구이메뉴로 조리할 경우 육질이 너무 질겨집니다. 생고기 상태에서는 부드럽지요. 때문에 육회메뉴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우둔부위를 활용한 육회비빔밥과 육회비빔냉면을 추가할 예정이기도 하지요. &nbsp;단순히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낮은 가격대의 고기만을 들여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다양한 부분을 개발하여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라며 비 선호부위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화우명가>의 월 매출은 1억 2000만원 선, 원료육을 들여오는 데에만 3200~3300만원 정도를 소비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73-29 하나프라자 전화 (02)702-6034 점심메뉴개발의 일등공신, 겉 등심부위 한우전문점 <석산정> “1999년부터 숙성실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고기를 위해 그만큼의 투자가 뒤따라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죠. &nbsp;고기음식점은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기메뉴를 싸게 많이 팔아 이윤을 남기고 싶은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역으로 고기를 싸게 팔면 손님들이 고기의 질을 믿지 않게 됩니다.”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에 위치한 <석산정>은 당진포한우촌의 숙성육을 사용하고 있다. 1주일에 두 번, 60kg 분량의 원료육을 당진에서 직접 들여오고 있는데 매장 내에 설치한 숙성고에서 0도를 유지, 7~10일 정도 숙성시킨다. <석산정> 이홍준 대표는 “원료육은 한 번에 30kg씩 들여오지요. 이 중 30~35%만 구이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잔육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nbsp;질긴 목심 부위는 냉동한 후 슬라이스하여 불고기메뉴를 만들고 겉등심 부위는 등심덮밥이나 갈비탕, 육개장에 사용하지요. 채끝부위로는 육사시미 메뉴를 내고 있습니다. 암소와 거세우는 몸집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구이메뉴로 사용할 수 있는 양에서도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잔육 양은 비슷한 편이지요”라고 말했다. 애초 불고기메뉴의 가격은 1만5000원. 그러나 잔육양이 늘어나면서 불고기메뉴 가격을 1만2000원으로 내렸다. 겉등심을 주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점심메뉴 중에서도 특히 등심덮밥은 당근과 팽이버섯 등과 비벼먹을 수 있어 여성고객들에게 인기다. &nbsp;알등심만을 별도로 공급받기 위해서는 등심메뉴가 3만원대를 유지해야하는데 겉등심을 함께 들여옴으로써 등심메뉴의 단가를 낮추고 새로운 점심메뉴의 개발 또한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암소를 사용하는 것이 거세우를 사용하는 것보다 10~15%의 비용이 더 들어갑니다. 거세우가 암소보다 저렴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마블링도 좋고 등급도 잘 나오죠. 처음부터 식용으로 키우기 때문입니다. &nbsp;그래서 일반 고기음식점들이 거세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죠. 그래도 제가 암소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식용으로 키운 거세우보다 순수 한우의 품질만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 때문이지요”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암소는 1++등급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1++등급의 암소는 일본 와규처럼 너무 느끼하기 때문. 그래서 암소를 사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원플러스를 쓴다. &nbsp;<석산정>의 대표 메뉴는 살치와 안창살 등으로 이루어진 스페셜 메뉴(160g 3만2000원)와 한우불고기(200g 1만2000원) 등이며 점심메뉴인 갈비탕의 인기가 높다. <석산정>의 일 매출은 150만원 선. 주소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506번지 전화 (031)984-7997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특수부위 모둠’ 특수부위 전문점 <협동 100호> 독산동 우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협동100호>는 특수부위 전문점이다. &nbsp;안창살과 토시살, 제비추리, 차돌박이 등을 메뉴로 한 모둠메뉴(1인분 200g 1만5000원)와 육회, 육사시미(이상 3만원), 등골(2만원), 간, 천엽, 지라(1만원)등 다양한 특수부위로 메뉴구성을 취하고 있다. &nbsp;독산동 우시장에서는 도축과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변으로 정육점들도 많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원료육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협동 100호> 신영희 대표는 “독산동 우시장의 음식점 수만 90~100여개입니다. 경매를 통해 원료육을 확정 받으면 도축을 한 후 진공포장을 거쳐 각 매장으로 들어가게 되지요. &nbsp;<협동 100호>에서는 이렇게 들여온 원료육을 2~3일 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제공합니다. 다른 고기음식점과는 차별화 된 맛을 선보일 수가 있지요”라며 고기음식점으로서의 경쟁력에 대해 강조했다. &nbsp;원료육은 kg당 3만원, 매일 15kg씩 들여온다. 원료육을 들여오는 데에만 한 달 1000만원 내외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간, 천엽, 지라는 서비스로 제공되기도 하며 단골고객들의 반응이 특히 좋은 편이다. &nbsp;일 매출은 100만원 내외. 그 중 80%를 모둠 메뉴가 차지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우시장 입구 전화 (02)805-7104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관련기사 ◀☞(창업기획) 한우(韓牛)를 활용한 성공음식점 만들기
2008.04.03 I 객원 기자
전주 한정식의 숨은 보석
  • 전주 한정식의 숨은 보석
  • [조선일보 제공] ::: 전주 다가동 '만성한정식' 식도락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지만, 대개 여행지 먼저 정하고 음식점을 수소문하는 게 순서다. 거꾸로 음식을 즐기기 위해 행선지를 잡고 일정을 짜는 여행도 있다. 그런 음식여행, 특히 당일 맛기행에 맞춤한 고장이 전주다. 서울서 전주까지는 200㎞,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 휴일 아침 일찍 나서면 콩나물국밥으로 속을 풀 수 있다. 한옥마을 같은 곳을 끼니 사이에 둘러보며 점심엔 비빔밥, 저녁엔 한정식이나 백반으로 하루 혀가 호사한다. 민물고기뚝배기 오모가리탕, 막걸리 한 주전자 시킬 때마다 공짜 안주가 이어지는 막걸리골목, 가게나 수퍼에서 독특한 안주에 맥주를 파는 '가맥', 돌솥밥, 국수…. 싸고 맛난 전주 음식들을 순례하려면 사실 2박3일도 짧다. 전주 음식 명소 중엔 외지에는 덜 알려졌어도 전주 사람들이 더 높게 치는 곳들이 있다. '만성한정식'은 '전주 3대 한정식집'에 들진 않지만 지역 인사들이 으뜸으로 꼽는다. 구색만 맞추는 접시 하나 없이 정말 맛깔진 것들로만 딱 한 상을 차린다. 그래서 덜 화려해 보여도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 전주 만성회관 한정식4인상 12만원짜리를 시켰더니 요리와 탕 15개, 반찬 15개쯤이 올랐다. 동치미 국물부터 한 숟가락 뜨니 입에 찰싹 붙는다. 간이 딱 맞다. 김치냉장고에서 숙성시키거나 탄산음료를 넣어 급조한 게 아니라 장독대에서 자연스레 익은 듯 맛이 깊다. 육회는 생고기를 버무려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 있다. 뚝배기 가득 푸짐한 갈비찜은 달착지근하지 않고 집에서 해먹듯 절제된 맛이다. 신선로도 국물이 탁하거나 느끼하지 않고 깨끗하다. 다진 산 낙지, 전복회, 새조개회, 생굴, 소라무침, 낙지볶음, 간장게장, 마른 굴비, 홍어찜, 더덕구이도 건성 아니다. 다슬기탕은 초록빛이 진하다. 국산 중에서도 좋은 다슬기를 써야 그렇단다. 흙냄새 물씬한 민물새우 토하탕에 생대구 맑은탕, 소금 간만 한 콩나물 냉국도 깔끔하다. 반찬에선 진석화젓이 돋보인다. 굴을 독에 염장해 서늘한 곳에 3~4년 두면 잘 녹아 검은 빛을 띤다. 굴은 삭아서 보이지 않고 굴 향기만 남아 입맛을 돋운다. 생조기도 2년쯤 소금에 절여 두면 곰삭아 불그스레해진다. 이날 상에 오른 것은 1년 돼 덜 삭은 조기젓갈이라 조기 모양이 그대로 살아 있다. 짭짤고소한 게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밥과 함께 청국장, 시래기된장국에 시래기지짐이 나왔다. 시래기를 된장에 주물러 멸치 넣고 은근한 불에 오래 지져 부드럽고 구수하다. 상을 받는 순간부터 물릴 때까지 줄곧 '바로 이런 게 먹는 행복이구나' 싶다. 정갑순(59)씨는 한정식 명가 '백번집'에서 20년 일하다 이 집을 사들여 꾸린 지 13년 됐다. 매일 아침 남부시장에서 장봐 온 물좋은 재료들로 가족 밥상 보듯 차린다. 그러니 늦어도 하루 전 예약하는 게 좋다. 4인 기준 12만·14만·16만원 상. 점심에 두어 사람이 오면 양을 조금 줄여 10만원 상도 낸다. 상 여덟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큰방을 비롯해 방 5개. 한복차림 종업원이 상머리 시중을 드는 게 조금 거북할 사람도 있겠다. 전주IC에서 팔달로를 따라 도심으로 오다 고속버스터미널쪽으로 우회전한 뒤 서쪽 천변길을 15분쯤 남하, 다가교에서 좌회전해 오른쪽 '전주 차이나거리' 문 들어서면 오른쪽 첫골목. 15대분 주차장. 설·추석에만 사흘씩 쉰다. (063)232-4141. ▶ 관련기사 ◀☞맛·역사·분위기… 세계 최고 스테이크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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