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71건
- 별 보러 가자…태백시, ‘은하수’ 마케팅 본격 추진
- 태백은하수여권 시즌3 배부이벤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백시가 여름철을 맞아 별 보기 좋은 지역이라는 장점을 내세운 은하수 마케팅을 본격 추진한다. 태백시는 평균해발고도 900m로 국내 도시 중 가장 높고 빛공해지수가 낮아 별 관찰에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태백시에서 추천하는 은하수 명소는 7개소로 함백산 은하수길, 오투리조트, 스포츠파크, 오로라파크, 탄탄파크, 구문소, 태백산 등이다. 특히 맑은 날에 태백도심에서 10여 분 떨어진 함백산(해발 1330m) 은하수길을 가면 쏟아질 듯한 별들을 만날 수 있다.태백시는 ‘2023 은하수여권’ 배부 이벤트를 8월 9월까지 진행한다. 태백시 공식 SNS이벤트에 참여하거나 관광안내소를 방문해 지역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선착순으로 한정판을 받을 수 있다. 은하수여권을 가지고 은하수 명소 스탬프 인증 후 관광안내소를 방문하면 은하수여행 인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인증기념품은 태백 은하수 명소 마그넷 7종이며, 선착순 700개 한정이다. 여름에는 은하수 보기가 쉬워진다.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오르며, 가장 밝은 은하의 중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7월 11일부터 23일, 8월 9일부터 23일까지가 좋다. 태백시는 8월 중 견우와 직녀의 은하수 이야기를 담은 은하수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이상호 태백시장은 ”여름별장 태백에서 낮에는 축제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밤에는 쏟아지는 은하수와 별들을 보며 열대야와 바쁜 일상을 잊고 시원함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탄탄파크에서 본 은하수
- 기름기 쫙 빼버린 유화…미술학교에선 가르쳐주지 않은 것 [e갤러리]
- 최우 ‘집으로 가는 길’(2023), 캔버스에 오일·과슈, 22×28㎝(사진=토포하우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퉁퉁한 몸집의 사내가 머리에 새 한 마리를 태운 채 듬직한 뒤태를 보이며 걸어가고 있다. 장이라도 본 건가. 검은 비닐봉지 밖으로 대파가 다리를 삐죽이 내밀었다. 밝은 배경이라 한낮 어느 때려니 하겠지만, 지금은 밤이다. 달도 떴고 별도 뜬 밤. 아마도 휴가지의 해변이지 싶다. 두줄 슬리퍼를 벗어던진 맨발이 하얀 모래에 푹푹 빠진 게 보이니. 단 한 장면뿐이지만 무한 스토리를 제공하는 작품의 타이틀은 ‘집으로 가는 길’(2023). 작가 최우(40)의 눈과 붓이 만들어냈다. 작가 작업의 특징이라면 한눈에 꽂히는 간결함 속에서 발견하는 ‘뜻밖의’ 풍성함. 생각은 열려 있고 표현은 자유롭다. 이런 붓질이 가능한 배경을, 화단은 작가가 제도권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데서 찾는 모양이다. 주제나 형식, 재료까지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건데. 작가는 생계를 위해 11년간 오후에 출근, 새벽에 퇴근하는 직장생활과 그림을 병행했단다. 온전히 붓만 잡은 지는 불과 2년 6개월여, “신 내림 받은 듯 그려냈다”고 했다. 한 해에 100점씩 쏟아내는 식으로 말이다. 독특한 화면은 ‘유화물감의 다른 사용’에서 나온다. 판화에 쓰는 룰렛으로 유화의 기름기를 쫙 빼버린 ‘크레용 같은’ 질감을 만들고, 바탕과 형태를 수시로 지우기도 한다. 오브제를 사용한 듯, 서걱거리는 느낌은 덤이다. 7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토포하우스서 여는 개인전 ‘은하수 흐르는 사막을 찾아가다’에서 볼 수 있다. 최우 ‘나와 당신 그리고 나’(2023), 캔버스에 오일·과슈·콜라주, 22×27㎝(사진=토포하우스)최우 ‘동행 1’(2023), 캔버스에 유화·과슈·콜라주, 22×27㎝(사진=토포하우스)
- 동형춘 상록오케스트라 단장, 담도암 투병 끝에 별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상록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이올리니스트 동형춘 한국현악협회장이 전날 오후 7시2분께 충남대 세종병원에서 담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77세.故 동형춘 한국현악협회장. (사진=연합뉴스)함경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뒤 이탈리아 페스카라 고등음악원 지휘과를 졸업했다. 레스피기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배웠고,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도 지휘를 전공했다.동형춘 단장은 지난 1975년 상록오케스트라를 창단, 단장 겸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이후 1980년 유니버설 레코드사에서 찬송가 음반 시리즈를 낸 것을 시작으로 상록오케스트라 성가연주집을 6집까지 내놓았다. 그는 배재대 음악학부 교수로 강단에도 섰다.이후 1981∼1982년 전주시립교향악단 악장, 1983∼1991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 1991∼1998년 대전시립교향악단 전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1997년 중국 창춘, 1998년 오스트리아, 1999년 폴란드, 2008년 중국 베이징 등에서 지휘했다. 2015년 한국현악협회를 만들어 초대 협회장을 맡았다.태국에서는 1998∼2019년 17차례에 걸쳐 왕실 초청으로 연주했다. 고인은 오는 8월 태국에서 코로나로 멈췄던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계정씨와 사이에 1남1녀(동이삭 상록오케스트라 수석·동은혜상록오케스트라 악장)와 사위 진기범(쿠팡 연구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20분, 장지는 은하수공원 봉안당이다.
- 금단의 땅 열린 ‘용산정원’…오케스트라 무대 펼쳐진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을 앞두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오케스트라 무대가 펼쳐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은실, 이하 교육진흥원)과 함께 오는 13일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을 포함한 지역사회 아동·청소년에게 오케스트라 합주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아동·청소년 2만여 명(누적인원)이 참여했다.‘용산어린이정원’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부지를 정비해 120년 만에 처음으로 개방됐다. 이번 공연은 윤석열 정부 용산시대 개막 1주년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기념해 열린다. 개방 취지에 맞춰 아동·청소년 ‘꿈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사진=문체부 제공이날 공연에서는 11년째 운영 중인 오산, 통영 지역의 ‘꿈의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이들은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4악장 △글리에르 호른 협주곡 1악장 △영화 ‘어벤저스’와 ‘캐리비안의 해적’ 메들리 △디즈니 만화영화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호르니스트 이석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꿈의 오케스트라 졸업 단원 8명도 ‘꿈의 오케스트라 오산’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꿈의 오케스트라 통영’은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과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오산에서 활동 중인 발달장애인 연주단체인 ‘은하수 타악기 앙상블’도 참여한다. 이외에도 비눗방울, 마술쇼, 페이스페인팅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어린이들을 반긴다. 다문화가족 아동, 보훈 가족 아동,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참여 아동 등 특별한 손님들이 관객으로 참여한하며 용산어린이정원 방문을 사전에 예약한 사람은 누구나 공연을 볼 수 있다.문체부는 앞으로도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동·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키우고, 지역사회에 연대의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공연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이달 용산어린이정원을 시작으로, 각 지역의 소방서와 공원, 학교·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공연을 여는 ‘꿈의 향연’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 5개월 만에 컴백한 뮤직쇼 K-909 "클래스부터 남달랐다"
- (사진=JTBC 뮤직쇼 K-909 12회 방송 화면 캡처)[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JTBC ‘K-909’가 K팝 대세 가수들이 꾸미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블록버스터급 무대로 글로벌 뮤직쇼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6일 K-909 12회 방송은 MC 보아를 비롯해 아이브와 비투비, 스테이씨, 우즈, 하현상, 넥스트 제너레이션 싸이커스 등 K팝 대세 가수들이 총출동해 ‘비교불가’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초대형 스케일의 무대는 최초 및 단독 공개, 아티스트 맞춤형 연출, 무반주 라이브마저도 빛나는 고퀄리티 음질 등 차별화된 구성과 압도적인 무대로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방송 내내 트위터 등 SNS에선 프로그램이 실시간 트렌드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K-909’는 K-POP 글자를 뒤집어 만든 글로벌 뮤직쇼로 지난해 9월 론칭했다. 그동안 팬들에겐 믿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를 선사하며 3개월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날 K-909는 ‘아티스트가 사랑하는 무대, 세상을 뒤집을 단 하나의 퍼포먼스’를 슬로건으로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영어 내레이션 포함, 세계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화려한 컴백을 신고했다. MC 보아는 이날 방송에서 “이 자리에 다시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이날 방송은 싱어송라이터 우즈의 무대로 시작했다. 핀 조명 하나에 의지한 채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5집 미니 타이틀곡 ‘Journey’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열창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우즈에 이어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하현상은 정규 1집 타이틀곡 ‘시간과 흔적’을 어쿠스틱 사운드로 녹여냈다.K-909의 간판 코너이자 K팝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인공으로는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200 차트 진입에 성공한 싸이커스가 뽑혔다. 싸이커스는 펜타곤의 ‘빛나리’를 청량한 음색에서 시작해 사면 풀 조명, 바닥 대형 LED, 카메라 무빙 기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사진=JTBC 뮤직쇼 K-909 12회 방송 화면 캡처)이색 특별 무대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라이브 장인 스테이씨는 보아의 ‘Milky Way’를 6인 6색 보이스로 재해석했다. 대세 걸그룹 아이브는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K-909에 모인 콘셉트 영상에 이어 대형 부채쇼로 꾸민 무대로 단독 콘서트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새롭게 선보인 차트 소개 코너도 시청자들을 눈길을 사로잡았다. 99초 동안 직접 노래로 순위를 소개하는 5월의 차트 싱어를 맡은 스테이씨는 멤버 시은, 윤과 아이브의 ‘I AM’(1위), NCT 도재정의 ‘Perfume’(7위), 피프티피프티의 ‘Cupid’(11위), 엔믹스의 ‘Love Me Like This’(17위)의 하이라이트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360도 카메라 무빙에 쓰테이씨와 시은, 윤의 정교한 음색이 더해지면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신개념 차트 소개 코너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독특한 무대 연출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우즈의 ‘Journey’ 무대는 은하수가 펼쳐진 것 같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후면의 대형 LED가 웅장한 자연경관을 재현했다. 하현상의 ‘시간과 흔적’ 무대에서는 관객의 숨결이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원형 무대를 꾸몄다. K-909만의 묘미인 즉석 라이브도 한층 더 정교해졌다. 하현상은 기타 연주와 함께 노래 ‘하루가’를, 우즈는 무반주로 ‘HIJACK’을 펑키한 음색으로 들려줬다. 하현상과 우즈는 저스틴 비버의 ‘Off My Face’를 감미롭게 표현하면서 라이브 무대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아이브 멤버들은 직접 작사한 곡들을 무반주 라이브로 열창했으며 리즈는 연습생 시절 극찬을 받았다는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를 들려줬다. 12회 방송은 비투비가 라이브 밴드로 준비한 스페셜 공연이 대미를 장식했다. 비투비는 이날 12집 타이틀곡 ‘나의 바람’으로 시작해 명곡 메들리와 노래 ‘봄이 피어나’를 열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보아는 한층 안정되고 원숙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고품격 뮤직쇼를 지향하는 JTBC ‘K-909’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 ‘신들의 사생활2’ 설민석이 들려주는 헤라클레스 신화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MBN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이하 ‘신들의 사생활2’)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이야기로 첫 회의 포문을 열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와 진한 깨달음을 선사했다.지난 6일 방송된 ‘신들의 사생활2’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영웅 헤라클레스가 기간테스(거인족)에게 공격을 받은 올림포스를 구하는 대서사시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져 안방을 사로잡았다.지난 시즌에 이어 MC이자 ‘공감 여신’으로 스튜디오를 환하게 채운 한가인은 ‘스토리텔러 설민석, 김헌 서울대 교수,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미술사 강사 이창용과 나란히 앉아 시즌2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누구보다 시즌2를 기다렸다. 우리 가족들, 특히 시부모님이 평소에 예쁘게 나온다는 말씀을 잘 안 하시는데, ‘신들의 사생활’ 시즌1에서 너무 예쁘다는 이야기를 처음 하셨다”며 웃었다.김헌 교수는 “시즌1이 우주와 신의 탄생을 짚어봤다면, 시즌2는 제우스가 권력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그린다”며 더욱 커진 스케일을 예고했고, 설민석은 “마블의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토르 같은 영웅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11화에서 다룰 ‘최후의 전쟁’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 약 3000년 전 그리스 이야기가 대한민국에서 완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이후 ‘스토리텔러’ 설민석은 우리가 잘 아는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시작했다. 헤라클레스의 탄생에 대해 그는 “어느 날 제우스가 ‘기간테스가 올림포스를 침공한다’는 첩보를 받았다. 그런데 신탁에서 ‘필멸의 인간’이 나타나 신들의 세상을 구한다’고 해, 제우스는 ‘필멸의 인간’이 자기 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무수히 많은 인간 여인을 만나며 유혹했다”고 말했다.결국 제우스의 변신술에 속은 한 여인이 헤라클레스를 낳았고, 제우스는 이 아이를 아내 헤라에게 데려가 몰래 젖을 먹여 헤라의 분노를 샀다. 이 대목에서 설민석은 헤라의 젖이 하늘에 흩뿌려져 ‘밀키웨이’(은하수)가 탄생했다고 설명했으며, “헤라클레스라는 이름도 헤라의 영광(클레오스)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헤라클레스 때문에 화가 치민 헤라는 “가장 행복할 때 잔인하게 죽이겠다”며 저주를 퍼부었다. 결국 헤라는 아내와 아이를 낳고 잘 사는 헤라클레스에게 광기를 불어넣어, 스스로 자신의 가족들을 죽이도록 만들었다. 헤라의 광기에 속은 줄 모르는 헤라클레스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 이 대목에서 유병재는 “재미있는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창용은 헤라클레스의 탄생을 주제로 한 틴토레토와 루벤스의 명화를 소개해주면서 흥미를 더했다.헤라클레스는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가,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전에는 죽을 수 없다고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 이후 자신과 운명이 뒤바뀐 ‘허수아비’ 왕을 찾아가, “죗값을 치를 방법을 알려 달라”고 간청했다. 헤라의 지시를 받은 ‘허수아비’ 왕은 인간이 감당키 힘든 무서운 미션을 내려주는데, 헤라클레스는 이를 목숨을 걸고 수행해 무려 ‘12 과업’을 완수했다. 그러는 사이 올림포스는 기간테스에게 공격을 받았고 헤라클레스는 전쟁터에 나가 기간테스를 모두 해치웠다. 급기야 그는 헤라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그녀를 구해줬다.이에 대해 설민석은 “헤라클레스 덕분에 위기를 넘긴 헤라가 진심으로 그에게 사죄했다. 헤라클레스는 그제서야 자신에게 닥친 역경과 고난의 이유를 알게 됐지만 헤라를 용서했다. 그는 12 과업을 수행하며 괴로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면서,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준 헤라를 수호신이라고 말했다”고 해, 깊은 교훈을 선사했다.한가인은 “정말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오늘부터 헤라클레스 찐 팬”이라고 감동을 표했다. 설민석은 “살아가며 겪는 크고 작은 위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 위기가 어쩌면 기회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극복하면 더욱 더 강해진다는 교훈을 헤라클레스가 전해 준 게 아닐까”라고 덧붙여 감동을 배가했다. 김헌은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중, 6개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이후 크레타섬, 트라키아, 이베리아 반도까지 헤라클레스의 행동 반경이 넓어진다. 그리스가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신화에 담긴 역사 이야기도 들려줬다. 마지막으로 설민석은 “모든 올림포스 신들을 뛰어넘는 찐 영웅의 이야기, 헤파이스토스 편으로 다음 주 찾아오겠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급상승시켰다.MBN 지식 예능 ‘신들의 사생활-그리스 로마 신화2’는 오는 4월 13일 오후 10시 20분 2회를 방송한다.
- 나는 일제 장총 '빵야', '진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상 콘텐츠가 차고 넘치는 넷플릭스 시대, 연극을 왜 봐야 하는지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연극 ‘빵야’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짜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연극 ‘빵야’의 한 장면. (사진=엠비제트컴퍼니)작품은 40대 여성 드라마작가 ‘나나’의 이야기로 막을 연다. 나나는 드라마 편성에 번번이 실패하는 한물간 작가. 나나가 쓴 작품 또한 주변에서 ‘은하수가 똥 싸는 이야기’ ‘시냇물이 뻐끔뻐끔하는 이야기’ 등의 평가를 들을 뿐이다. 그런 나나에게 오랜만에 작가로서의 촉이 찾아온다. 우연히 한 영화 소품 창고에서 오래된 장총을 만나면서다. 우여곡절 끝에 제작사와 계약에 성공한 나나는 드라마 편성을 목표로 장총이 주인공인 드라마 집필에 나선다.나나의 이야기와 함께 장총 ‘빵야’의 이야기가 연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차지한다. ‘빵야’는 나나가 드라마를 위해 장총을 의인화한 캐릭터. 1945년 2월 인천 조병창에서 일본 제국주의의 마지막 주력 소총으로 제작됐다. 소품 창고에서 먼지가 쌓은 채 침묵하고 있었던 빵야는 나나의 끈질긴 요청 끝에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쉬는 시간을 포함해 공연 시간 170분에 달하는 대작이다. 그러나 극작가 김은성이 쓴 재치 넘치는 대사와 잘 짜인 이야기, 여기에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공연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간다. 음악과 안무의 적극적인 활용에선 뮤지컬 작업을 꾸준히 해온 연출가 김태형, 음악감독 민찬홍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연극 ‘빵야’의 한 장면. (사진=엠비제트컴퍼니)사실 빵야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제주 4·3사건,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소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오히려 더 흥미로운 것은 나나의 서사다. 제작사 대표와 티격태격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 유쾌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작품이 관객에 던지는 메시지 또한 나나를 통해 드러난다. 마침내 완성된 나나의 드라마 대본이 ‘대중성’을 이유로 편집되고 재단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나나가 진심을 다해 쓴 이야기가 재단되는 모습을 통해 연극은 이 시대에 ‘진짜 이야기’는 무엇인지 질문한다.빵야는 좌절해 있는 나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맙다며 이같이 말한다. “이야기 하나를 힘들게 쓰면 힘든 사람 하나가 잠시 쉬게 될지도 몰라, 이야기 하나를 아프게 쓰면 아픈 사람 하나가 조금은 덜 아프게 될지도 몰라.” 그리고 “정성껏 만든 이야기는 서서히 퍼져 나간다”는 격려도 잊지 않는다. ‘빵야’는 진짜 이야기에는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연극이 그러한 힘이 있음을 역설한다. 연극의 감동을 오랜만에 느끼게 하는 수작이다.배우 이진희, 정운선이 나나 역, 하성광, 문태유가 빵야 역을 맡았다. 배우 오대석, 이상은, 김세환, 최정우, 김지혜, 진초록, 송영미가 일인다역으로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작품이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U+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연극 ‘빵야’의 한 장면. (사진=엠비제트컴퍼니)
- 할리스, 딸기시즌 맞아 할리치노·스무디 등 신제품 선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리스가 겨울철 대표 과일 딸기를 활용한 음료 3종을 출시하며 할리스 ‘딸기 시즌 2’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딸기 시즌 2’는 ‘스트로베리 밀키웨이(STRAWBERRY MILKYWAY)’ 콘셉트로, 화려한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비주얼과 함께 다양한 딸기 베리에이션 음료로 기획했다.(사진=할리스)할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첫 딸기 시즌인 만큼 ‘7초에 한 잔씩’ 팔리던 할리스 딸기 음료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개발 단계부터 비주얼과 맛에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고자 힘썼다.딸기 초코케익 할리치노는 딸기, 초콜릿을 조합한 베리에이션 음료로, 할리스 시그니처 음료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의 초코케이크 버전이다. 초콜릿과 딸기로 그라데이션을 연출한 음료 위에 휘핑크림과 생딸기를 가득 올려 한 잔의 음료로 딸기 초코케이크를 구현했다. 얼음과 우유를 함께 블렌딩해 부드럽고 시원한 할리치노에 달콤한 초콜릿, 상큼한 딸기 과육이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한 딸기 초코케이크 맛으로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의 인기를 이어가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딸기 바나나 스무디는 딸기와 바나나 우유의 조합이 돋보이는 음료다. 상큼한 딸기와 바나나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바나나와 딸기가 만난 핑크빛 스무디 위에 생딸기와 바나나 모양 초콜릿을 올려 귀여운 비주얼까지 완성했다.할리스는 매해 딸기 시즌마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스테디셀러 메뉴 ‘딸기 듬뿍 라떼’도 선보인다. ‘딸기 듬뿍 라떼’는 제품명처럼 부드러운 우유에 딸기 과육을 듬뿍 담아 더욱 달콤하고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할리스는 매년 제철 생딸기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딸기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7초에 한 잔씩 팔리며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에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최근 3년 딸기 시즌 누적 판매량은 170만 잔으로, 레귤러 사이즈 컵(12cm) 기준으로 수직으로 쌓으면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848m) 23개 높이와 맞먹는다. 할리스 관계자는 “‘딸기 시즌 2’ 음료는 찍심을 부르는 비주얼에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딸기를 초콜릿, 바나나, 우유 등 다양한 맛과 베리에이션한 음료로 기획했다”며 “특히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는 첫 딸기 시즌인 만큼, 이번 딸기 메뉴와 함께 딸기 맛집 할리스의 명성을 이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윤현빈씨 별세, 윤다정(뉴스1 사회정책부 기자)·윤다영씨 부친상=1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동신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9일 오전 7시. 02-395-1024▲김성식 별세, 박인환(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씨 장인상=16일, 포항 국화원 장례식장 VIP 3호, 발인 18일. 054-272-4444▲왕윤수씨 별세, 왕종명(MBC 워싱턴 지국장)·왕종미(대구 전자공고 교사)씨 부친상, 이성용(애플하우스 인테리어 대표)씨 장인상, 윤희정(YA 미디어 대표)씨 시부상=17일 오전 4시 20분, 세종시 은하수공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21일 오전, 장지 세종시 연서면 쌍유리 선영. 1599-4411▲김경재(전 한국서부발전 기술본부장)씨 별세, 김윤미·유진·건우씨 부친상, 권혁(한국남동발전 차장)씨 장인상=16일 오후 3시40분,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923-4442▲정덕영씨 별세, 정진원(충북도 보건복지국장)씨 부친상=17일 오전 6시 20분, 영동병원장례식장 2층 2호, 발인 19일 오전 7시 30분. 0507-1472-4499▲박인규씨 별세, 박세종(전 전남도교육청 홍보담당관)씨 부친상=17일 오전 4시, 광주 학동 금호장례식장 401호, 발인 19일 오전 7시. 062-227-4000▲전병임씨 별세, 김승기(전 국민은행 부장)·김영순·김인기(전자신문인터넷 온라인편집국장)씨 모친상, 김종민(전 국립환경과학원 과장)씨 장모상=16일 오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9
- 제임스웹 놀라운 성능, 과학자들 초단위로 줄 선 결과(영상)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 자리잡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인류 우주과학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다면, 제임스웹은 근적외선(0.6~5㎛)과 중적외선(5.5~25.5㎛) 영역까지 관측해 인류의 시야를 넓혔죠. 제임스웹이 촬영한 남쪽고리성운. Credits: NASA, ESA, CSA, and STScI. (사진=나사 홈페이지) 제임스웹이 1주기(Cycle1)동안 관측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은 단 6000시간. 제임스웹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전세계 천문학자들의 ‘꿈’과도 같았습니다.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는 블라인드 평가를 통해 과학적 가치를 철저히 따져 총 286개의 연구 제안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웹은 지난 7월 첫번째 사진을 보내온 이후 쉴 틈 없이 관측 스케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2.11.7.~14 제임스웹의 주간 관측 일정. 초단위로 관측 일정이 빽빽히 적혀 있다. (사진=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나사에서는 철저히 동료 검증(peer review)된 제임스웹 사진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19일부터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전 출판’된 이미지를 격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과학 논문이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동료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빠른 정보 공유를 위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사전 출판’을 하기도 합니다.이런 논문 발표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당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체 염기서열이 빠르게 공유되는 등 전세계 ‘집단 지성’으로 활용되었죠. 나사도 이런 학계 분위기를 받아들여서, 좀 더 빨리 제임스웹을 통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기로 한 것입니다.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제임스웹의 흥미로운 사전 출판 이미지 몇장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Wolf-Rayet 140 우주 나이테미 국립과학재단 소속 라이언 라우(Ryan Lau) 박사는 제임스웹을 통해 백조자리에 위치한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의 신기한 파장을 관측하고 지난달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쌍성에서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보이는 무늬가 퍼져 나오고 있는데요. 지구에 있는 망원경으로는 단 2개의 무늬만 볼 수 있었는데, 제임스웹은 무려 17개의 무늬를 볼 수 있었죠. 처음 라이언 박사가 이 사진을 봤을 땐, 빛이 너무 강해서 착시효과가 일어난 게 아닌가 의심했다고 합니다.라이언 박사는 이 무늬를 ‘먼지 껍질’이라고 불렀습니다. 볼프-레이에 별은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아주 무거운 별로, 막대한 양의 가스를 주변으로 흩뿌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데 WR140은 두개의 별이 상호작용하며 나이테 모양의 특이한 패턴을 형성했죠. 별이 8년 주기로 서로 가까워지면 가스와 먼지가 잔뜩 만들어지고, 멀어지면 가스가 줄어들어서 ‘나이테’가 생긴 것입니다. 볼프-레이에 별(Wolf-Rayet 140)에서 발견된 17개 이상의 먼지 껍질. NASA, ESA, CSA, STScI, JPL-Caltech.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 중력렌즈로 엿본 원시우주, 알고보니 점이 두개였네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의 댄 코 박사 연구팀은 지난달 26일 중력렌즈로 유명한 은하단 MACS0647 부분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은하단은 빛이 구부러질정도로 너무 무거워서, 그 뒤에 숨겨진 ‘우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은하’ MACS0647-JD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은하단 자체를 ‘망원경’으로 사용해 멀리 떨어진 은하를 보는 것이죠. 중력렌즈 현상을 설명하는 그림. 실제로는 하나지만, 중력렌즈 현상으로 2개의 이미지로 보일 수 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중력렌즈가 있는 부분은 원래 천체 모양처럼 보이지 않고 확대 변형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MACS0647-JD도 중력렌즈 현상으로 총 3개의 이미지로 보이는 은하입니다. 댄 코 박사는 지난 2012년 허블 망원경을 통해 MACS0647-JD를 처음 발견했는데요. 허블에서는 MACS0647-JD이 ‘빨간점’으로 보였는데, 제임스웹으로 다시 살펴보니 두 개의 덩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임스웹으로 본 MACS0647-JD. 왼쪽 큰 사진에서 흰색 상자 1~3이다. 오른쪽에 MACS0647-JD를 각각 확대한 모습. NASA, ESA, CSA, STScI 및 Tiger Hsiao(Johns Hopkin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댄 코 박사는 아직 이 두 덩어리가 ‘별’인지 ‘은하’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초기 우주의 은하 병합일지도 모른다”며 아주 설레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그것들을 연구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계와 같은 은하계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좀 더 설명하면, 우리가 보는 MACS0647-JD의 빛은 무려 133억년 전 빛입니다. 우주 나이가 137억년 정도니까, MACS0647-JD는 원시 은하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실마리가 될 겁니다. ◆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 WLM지난 9일 미 럿거스대 크리스틴 맥퀸(Kristen McQuinn) 교수는 난쟁이은하 WLM을 관측하고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WLM는 지구에서 300만 광년 떨어진 이웃 은하로, 다른 큰 은하에 비해 먼지나 가스가 부족한데도 별이 빽빽하게 채워져 있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연구팀은 WLM이 다른 은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반사회적’ 은하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원시 우주 당시 은하와 비슷한 화학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시 우주에서 어떻게 별이 생성되는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연구팀이 감탄한 부분은 기존 망원경에서 보지 못했던 ‘더 많은 별’을 발견한 것입니다. 제임스웹은 WLM에서 색깔, 크기, 온도, 나이, 진화 단계가 다른 무수히 많은 별을 확인했습니다. 스피처 우주 망원경의 적외선 배열 카메라(왼쪽)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오른쪽)로 촬영한 왜소은하 Wolf-Lundmark-Melotte(WLM)의 일부. 훨씬 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다. NASA, ESA, CSA, STScI 및 Kristen McQuinn(Rutgers University). 이미지 처리: Alyssa Pagan(STScI). (사진=나사 공식 블로그) 한편, 제임스웹의 놀라운 ‘줌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영상도 준비했습니다. 캐나다우주국(CSA)은 지난달 7일 공식 트위터에 칠레 고지대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ery Large Telescope·VLT)이 찍은 영상에서 시작해, 제임스웹의 사진으로 끝나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수에서 시작해, 그 근처에 있는 대마젤란 은하, 그 안에 있는 타란튤라 성운(독거미)까지 들어갑니다. 영상 속 맨 마지막 이미지는 그동안 두꺼운 가스로 가려져 보이지 않던 독거미 성운 속 수많은 별들을 제임스웹이 포착한 것입니다. 우주의 광활함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