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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중 '아버지 뭐하시노' ?"....규율 대상 아니라고?
  • "면접 중 '아버지 뭐하시노' ?"....규율 대상 아니라고?
  • 최근 한 중소기업 입사를 위해 면접을 보러 간 지원자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면접관이 시작부터 부모님의 직업을 묻기 시작하더니 아버지의 회사 직책과 연봉까지 확인하려 든 것. 그는 “터무니없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지만 면접자의 입장이기에 질문에 성실히 대답했다”라며 “나를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출신 성분을 알아보려는 면접 같아 내내 불쾌했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의 회사와 직책을 말하자 면접관은 이를 평가지에 기록했고 일주일 뒤 합격 통보가 왔지만 부모의 직업을 물어보는 회사에는 가고 싶지 않아 입사를 포기했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7월부터 개정된 채용절차법이 시행됨에 따라 직원을 뽑을 때 직무 수행과 관계 없는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금지됐다.(사진=이미지투데이)채용절차법 개정…직무수행과 관련 없는 정보 수집은 ‘금지’고용노동부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채용 과정에서 구직자에게 직무수행과 관련 없는 용모·키·체중·출신 지역·혼인 여부 등의 개인정보를 기초심사 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를 수집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개정된 채용절차법을 시행했다.하지만 여전히 채용 과정 중 직무능력과 무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구직자들은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가 아님에도 이에 성실히 대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구직자들 “무례한 질문에 불쾌함 느낀 적 많아”2년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 B씨는 “서류 전형에 합격에 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부모님 직업부터 말해달라’고 하더라”라며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가정사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는데 합격에 지장을 줄까 싶어 어쩔 수없이 이야기해야 했다”라고 말했다.취업 준비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래 면접에서 부모님 직업도 물어보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회사 입사 면접에 다녀왔다는 게시글 작성자는 “면접관이 아버지 직업을 묻더니 회사명을 물었다”라며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이자 빨리 대답하라는 식으로 다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 직업을 묻는 것은 물론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않아 오히려 한 소리를 들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면접자의 입장에서는 긴장되고 정신없는 마음에 이런 질문이 무례한 질문이라는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해당 게시글에는 “지원자도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가 면접장인데 그 과정에서 면접자를 을의 위치에 두고 무례한 질문을 하는지 의문이다”, “구식 사고방식에 갇혀있는 회사라면 합격해도 가고 싶지 않다’ 등 낡은 관행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어 달렸다.이뿐 아니라 최근 공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 전형 중 출신학교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하기 때문. 취업 준비생들은 “학벌을 보지 않고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졸업 증명서를 가져오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사진=국가법령정보센터)고용노동부 "면접 과정에서의 질문은 위법 아니나, 차별 근절 위해 노력 중"채용절차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면접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질의가 빈번하다는 의견에 대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법 내용을 보면 직무 수행과 무관한 정보를 기초심사자료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거나 입증자료로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면접 과정에서의 관련 질의응답 행위 자체를 규율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것이 법률 자문의 결과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해당 법안의 취지는 면접 상의 질의응답에서도 차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관련 사항의 신고가 발생하면 해당 기업에 연락을 취해 관련 행위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지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공기업들의 블라인드 채용 시 서류 수집과 관련한 질문에는 "많은 기업에 점검을 나가 본 결과 사전에 자료를 수집하는 기업들은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의 지원서가 사실에 기반해 작성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해당 자료를 면접 위원에게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서류 수집이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라고 답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29 I 이지민 기자
 “쿠팡이 또?”…덕평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밑줄 쫙!] “쿠팡이 또?”…덕평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했던 쿠팡의 부천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 벌써 세 번째...쿠팡 물류센터 또 폐쇄쿠팡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부천 물류센터와 고양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확인하고 센터들을 폐쇄했는데요. 또 다른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나와쿠팡은 지난 24일 경기도 이천시 보건소로부터 덕평 물류센터 50대 계약직 직원 A씨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통보받고 오전 11시부터 센터를 폐쇄했어요.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 제품을 취급하는 쿠팡의 물류센터인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은 전날인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4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현재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직원 189명은 자가격리 후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에요. 해당 센터의 총 종사자는 2300여명으로, 모든 종사자에 대한 능동감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쿠팡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어요.◆누적 확진자는 1만 2563명…재확산 우려도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2563명이라고 밝혔는데요. 25일 신규 확진자는 28명이에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잦아드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점, 쿠팡발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시작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는데요.이 와중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요.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5일 기준 다음 주에 전세계적으로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미주지역, 특히 중남미의 경우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고요.이에 국내외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커져만 가는 상황입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벗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김경수 VS. 드루킹 2심 중간점검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닭갈비 식사’를 확인하기 위한 법정 공방이 벌어졌어요.◆’닭갈비 식사’ 대체 뭐길래… 2016년 11월 9일, 김경수 지사는 오후 7시부터 두 시간가량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에 있었습니다. 당시 드루킹 측 포털 로그기록이 오후 8시 7분부터 23분까지 남아있었고, 특검은 김 지사가 이 시간에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봤다고 판단한 거죠.하지만 김 지사 측은 포장해 온 닭갈비로 7시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고 이후엔 드루킹의 브리핑을 들었기 때문에 시연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는데요.닭갈비를 먹으며 드루킹의 브리핑을 듣느라 ‘킹크랩’ 시연회를 볼 여유가 없었다는 거에요. 댓글 조작 자체를 몰랐다는 게 김 지사 측의 주장입니다.◆특검 수사팀 “닭갈비 식사는 중요치 않아”이 닭갈비 논쟁이 특검의 ‘로그기록’과 김 지사와 드루킹 간 오간 수많은 메시지를 뒤집고 사건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쟁점인데요. 올해 초까지 김 지사의 2심 재판을 맡았던 차문호 전 재판장이 “김 지사의 킹크랩 시연회 참석은 넉넉히 인정된다”고 말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어요.당시 특검 수사팀은 김 지사와 닭갈비 식사를 했다고 증언한 경공모 회원이 없다는 사실과 김 지사가 저녁 식사를 했더라도 킹크랩 시연회를 봤을 시간이 충분하다는 점 등을 들며 “변호인의 주장은 여러 단계의 가정을 뛰어넘어야 성립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요.반면 김 지사의 변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죄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해요.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와 하늘하늘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 캡처)세 번째 / 끊이지 않는 SNS 쇼핑몰 논란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부건에프엔씨의 임블리, 하늘하늘, 86프로젝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쇼핑몰들의 고객 기만행위에 대해 철퇴를 내렸어요.◆어떤 잘못을 저질렀는데요?공정위는 총 7개의 SNS 기반 쇼핑몰 사업자의 전자상거래 등에서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로 33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전자상거래 법이 금지하고 있는 ‘기만적 방법으로 소비자 유인’, ‘청약 철회 방해’ 혐의 등을 포함해 사이버몰 표시 의무와 거래 조건 표시 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해요.◆임블리, 하늘하늘 등 SNS 스타들 쇼핑몰 줄줄이 적발지난해에도 품질 논란, 명품 카피 논란, 직원 갑질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SNS 스타들의 쇼핑몰들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자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데요.임블리는 쇼핑몰 상품 후기글이 추천순과 평점순에 따라 정렬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평이 좋은 후기만 게시판 상단에 노출되도록 했는데요. 불만이 담긴 후기는 하단으로 내려 소비자를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베스트 아이템이라는 메뉴에서 판매량에 따라 상품이 노출되는 것처럼 보이게 했지만 실제로는 임의로 게시 순위를 바꾼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요. 실제로 50개의 베스트 판매 상품을 묶어 보여주는 페이지에는 판매 순위가 50위 밖인 상품도 섞여 있었어요. 이에 공정위는 부건에프엔씨에 6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어요.속옷 쇼핑몰 하늘하늘도 교환, 환불 기간을 임의로 줄여 고지하거나 소비자에게 필수로 알려야 할 정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졌어요.◆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고 CS 엉망? 소비자들 분통SNS 스타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논란이 발생한 뒤 이들의 태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키우고 있어요. SNS에서 파급력이 큰 이들을 믿고 제품을 구매했으나 일이 커지자 계정 뒤로 숨었다는 이유 때문이에요.임블리의 메인 모델 임지현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를 막았고, 하늘하늘의 사장 하늘도 SNS에서 댓글 삭제 논란에 휩싸였거든요.반복되는 온라인 쇼핑몰 논란. SNS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이로 수익을 올린 쇼핑몰들인 만큼 이들을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에 대한 관리도 더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26 I 이지민 기자
한국남동발전 필기시험 중 부정행위 발생...응시생들 분통
  • 한국남동발전 필기시험 중 부정행위 발생...응시생들 분통
  •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A씨는 지난 21일 실시한 한국남동발전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응시 도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A씨는 “한국남동발전 필기시험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문제를 파트별로 15분씩 나눠서 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러나 시험장에서는 영역을 넘나들며 문제를 푸는 응시자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NCS 시험은 시간 배분이 생명인 시험인데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같은 큰 시험에서 이렇게 허술한 방식으로 시험을 실시했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남동발전 측이 응시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응시생 제공)한 문제로 당락 갈리는 시험…감독 허술한국남동발전은 지난 21일 전국 5개의 지역 7개의 고사장에서 2020년도 신입사원 공개 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해당 시험에는 총 1만 1000명이 응시했다.하지만 시험이 종료된 뒤 취업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공개 채용 필기시험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게시글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오기 시작했다.공기업 입사 시험의 경우 시간을 정확히 나눠 풀어야 하는 것이 규칙이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을 무시하고 55분 동안 응시하는 전공시험과 45분 동안 응시하는 NCS 시험시간을 합쳐 총 100분 동안 응시할 수 있게 한 감독관들이 있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된 의견이다.예상치 못한 이의 제기 사태에 주최 측인 한국남동발전 측은 응시생들에게 두 번에 걸친 사과 문자를 보내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했다.응시자들 “촌각 다투는 시험에서 시간 관련 제재 없어” 분통입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수험생들은 전례 없는 ‘엉터리 시험’ 사태에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응시자 B씨는 “촌각을 다투는 시험에서 응시생들에게 파트와 상관없이 100분의 시간을 주었다는 건 매우 큰 문제”라며 “시간이 조금 남은 경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보다 평균적으로 풀기 쉬운 전공 문제를 푸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한 문제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와중에 양심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사람들만 바보로 만드는 시험이었다”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응시자 C씨도 “한 응시자가 시간과 맞지 않는 다른 영역의 문제를 풀다가 발각되자 감독관은 ‘부정행위입니다’라며 경고 조치만 하고 넘어갔다”라며 “허술한 대처에 헛웃음이 났다”라고 말했다. 한국남동발전 (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한국남동발전 측 “필요한 경우 재시험까지도 고려 중”한국남동발전 측은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대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한국남동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사장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해졌다”라며 “이 때문에 한 고사장에서 많은 인원이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많은 고사장을 잡고 대행사 측에서 감독관들을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섭외 과정에서 운영상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수험생들이 이의를 제기한 상황에 대해 대행사와 감독관, 수험생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재시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사실 관계 파악 후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재시험까지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22 I 이지민 기자
 "달군 프라이팬에 손 지져”…끝나지 않는 아동학대
  • [밑줄 쫙!] "달군 프라이팬에 손 지져”…끝나지 않는 아동학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경남 창녕 학대 피해 아동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처)첫 번째 / 아동학대 논란 계속돼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요. 9살 여아가 쇠사슬에 묶여 달궈진 프라이팬에 손을 올려야 했고, 동갑내기 남자아이는 여행용 가방 안에 갇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천안과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최근 충남 천안과 경남 창녕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며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아동학대의 원인이나 대안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요.6월 초 천안에서는 한 40대 여성이 동거남의 9살짜리 아들을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해당 사건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도 전에 경남 창녕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거예요. 창녕 아동학대 사건은 한 계부에 의해 발생했는데요. 계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초등학생 의붓딸 A양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어요. A양의 친모도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A양은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를 뛰어가다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는데요. 발견 당시 A양은 눈에 멍이 들고 손가락에는 심한 물집이 잡혀 있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요.◆ 전문가들 “아동학대 사건 처리하는 수사 관행 바뀌어야”전문가들은 아동학대 사건을 처리하는 수사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지난 8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며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하고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선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문재인 대통령도 같은 날 “위기 아동을 사전에 확인하는 제도가 잘 작동하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요.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아동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아동학대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위기의 아동을 찾아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어요.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목격된 개성공단 방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北,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폭파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통일부가 밝혔어요.◆ 1년 9개월 만에 사라진 남북연락사무소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공단지역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요. 현재 이 지역에서는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어요.북한의 이번 조치로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소한 남북연락사무소는 1년 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설치된 외교공관인데요.판문점 선언에는 '남한과 북한은 당국 간의 협의를 긴밀하게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이에 따라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설치된 거고요.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설치 후 연락사무소 소장 회의가 매주 1회 열렸지만 지난해 2월 북미 정삼회담이 결렬된 이후 회의는 개최되지 않았어요. 이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올해 1월부터 연락사무소 운영이 중단됐고요.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대북전단 관련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발언을 한 지 사흘 만에 실행에 옮긴 거죠.◆ 김연철 통일부 장관 "조금 보고받았다"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입장인데요.김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 전체회의해 출석해 이날 폭발음이 남북연락사무소 완파로 인해 발생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의 질의에 "여기 와 있는 사이 일이 벌어졌다"라며 "일단 예고된 부분이 있으니 조금 더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답했어요.김 장관은 상황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의 지적에 "조금은 보고를 받았다"고 답하기도 했어요.한편 군 당국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도 정위치 후 부대를 지휘하고 있다고 해요. 한 청원인이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 병사의 '황제 복무' 관련 청원을 올렸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세 번째 / ’황제 병사’ 증언 속출해군사경찰이 ‘황제 복무’ 의혹을 받는 한 공군 병사 A씨의 자대 배치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16일 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사경찰이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A 상병이 본부 재정처로 보직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해요.◆ ’황제 병사’가 뭔데요?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인해 시작됐는데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의 한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한 군인이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 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어요. 해당 청원인은 “A 병사가 부대에 전입을 왔을 때 병사들과 부사관 선배들 사이에서 A 상병의 아버지가 모 대기업 회장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어요.더불어 “A병사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가족 비서에게 세탁을 하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과정에서도 부사관을 사역시킨다”고 주장했어요.청원자는 또 A병사가 생활관원들과의 불화를 이유로 1인실에서 ‘황제 생활관’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해당 청원이 화제가 되자 공군 측은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라 공군본부로 감찰 주관처를 상향하고 조사에 들어간 거죠.◆ ”부대로 여러 차례 전화해”…증언 속출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A병사의 부모가 부대에 수시로 전화를 해 각종 편의를 요청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부대의 한 관계자는 A병사 부모로부터 ‘아들이 피부병이 있고 몸이 아프니 배려해달라’는 전화를 수차례 받았다고 증언했어요.그는 이어 “A병사가 에어컨 온도로 다른 병사들과 갈등을 빚자 보통 6명에서 8명이 쓰는 생활관을 이달 초부터 혼자 쓰도록 해주었다”고 전했어요.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단순히 몸이 아픈 병사에게 편의를 봐준 건지, 부정한 청탁이나 특혜가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는데요.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17 I 이지민 기자
건국대의 파격적 등록금 반환…교육부 "검토할 것" 일보후퇴(종합)
  • 건국대의 파격적 등록금 반환…교육부 "검토할 것" 일보후퇴(종합)
  • 건국대가 대학들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실시한 비대면 강의와 시험으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반영한 첫 사례다.건국대의 파격적인 등록금 반환 결정에 다른 대학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았음에도 동일한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건국대 대학본부는 서울캠퍼스 1학기 등록 재학생 약 1만5000여명의 2학기 등록금 중 일정액을 감면해 주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학생 대표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끝에 내린 결정이다. 건국대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수용해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학생들 “이제는 등록금 반환 비현실적이라는 학교 입장 의심돼”건국대의 결정에 다른 학교 대학생들도 동요하고 있다.숭실대에 다니는 박모씨(25·여)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른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면수업보다 강의의 질(質)이 떨어지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음에도 등록금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니 기가 찬다”라고 토로했다.중앙대 재학생 김모씨(27·남)도 “건국대를 보니 등록금 반환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것같다”며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논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학교 측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홍익대에 재학 중인 임모씨(26·여)는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자고 말하던 대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강의 서버는 불안정한 이 상황에서 학교는 대체 어떤 피해를 부담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키웠다.학생들의 분노는 시위로까지 이어졌다.전국 단위 총학생회가 연합해 발족한 학생회 네트워크인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는 15일부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150Km 릴레이 행진’이라는 이름의 등록금 반환 요구 시위를 시작했다.이해지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는 대학의 자율성 보장 때문에 등록금 반환이 어렵다고 말하고 대학 측은 교육부의 지침이 없으면 반환이 어렵다고 서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대학 측 "현재로서는 등록금 반환 계획 없어"한편 대부분의 대학 측은 “등록금 반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성균관대와 동국대 등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선별적이고 자발적인 지원으로 등록금 자체의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수도권 30개 대학교의 관계자들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건국대의 발표에 따라 등록금 반환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아직 등록금 반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교육부 "등록금 반환방안 구체적 검토할 것"...일보 후퇴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관련 목소리가 커지가 교육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정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당초 각 대학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조치다.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총리 서울 공관에서 2030 청년세대의 고충을 듣는 '제7차 목요 대화'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해지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이해지 집행위원장이 대학생들의 고충을 호소하며 등록금 반환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교육부의 이와 같은 결정은 '목요 대화'에서의 등록금 반환 관련 요청을 정 총리가 수용한 결과로 예측된다.한편 박 차관은 등록금 반환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당장은 어떻게 하겠다고 내놓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논의가 더 진행되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스냅타임 이지민 이다솜 박지연 박솔잎 신현지 기자
2020.06.16 I 이지민 기자
건국대의 파격적 등록금 반환…타대학은 "건대 결정일뿐"
  • 건국대의 파격적 등록금 반환…타대학은 "건대 결정일뿐"
  • 건국대가 대학들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실시한 비대면 강의와 시험으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반영한 첫 사례다.건국대의 파격적인 등록금 반환 결정에 다른 대학 학생들은 “학습권을 침해받았음에도 동일한 등록금을 지불해야 한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건국대 대학본부는 서울캠퍼스 1학기 등록 재학생 약 1만5000여명의 2학기 등록금 중 일정액을 감면해 주기로 결정했다. 4월부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한 학생 대표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끝에 내린 결정이다. 건국대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학생들의 불만을 수용해 2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학생들 “이제는 등록금 반환 비현실적이라는 학교 입장 의심돼”건국대의 결정에 다른 학교 대학생들도 동요하고 있다.숭실대에 다니는 박모씨(25·여)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른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면수업보다 강의의 질(質)이 떨어지는 등 많은 불편을 겪었음에도 등록금을 그대로 지불해야 한다니 기가 찬다”라고 토로했다.중앙대 재학생 김모씨(27·남)도 “건국대를 보니 등록금 반환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 것같다”며 “학생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논의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는 학교 측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홍익대에 재학 중인 임모씨(26·여)는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자고 말하던 대학교가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교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강의 서버는 불안정한 이 상황에서 학교는 대체 어떤 피해를 부담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키웠다.학생들의 분노는 시위로까지 이어졌다.전국 단위 총학생회가 연합해 발족한 학생회 네트워크인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는 15일부터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150Km 릴레이 행진’이라는 이름의 등록금 반환 요구 시위를 시작했다.이해지 ‘전국 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학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는 대학의 자율성 보장 때문에 등록금 반환이 어렵다고 말하고 대학 측은 교육부의 지침이 없으면 반환이 어렵다고 서로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대학 측 "현재로서는 등록금 반환 계획 없어"한편 대부분의 대학 측은 “등록금 반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성균관대와 동국대 등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선별적이고 자발적인 지원으로 등록금 자체의 환불을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수도권 30개 대학교의 관계자들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 건국대의 발표에 따라 등록금 반환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도 "아직 등록금 반환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스냅타임 이지민 이다솜 박지연 박솔잎 신현지 기자
2020.06.16 I 이지민 기자
"1년에 세 번 뿐인 기회인데"...신용분석사 시험중 취소 논란
  • "1년에 세 번 뿐인 기회인데"...신용분석사 시험중 취소 논란
  •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A씨는 지난 13일 실시한 신용분석사 자격 시험에 응시했지만 문제 오류로 시험 도중 시험 자체가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신용분석사 고사장 수가 적어 왕복 4시간을 투자했다”라며 “열심히 시험을 보던 중 문제 오류가 있어 시험이 취소되고 응시자 전원이 귀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 공채 필기시험과 신용분석사 시험일이 겹쳐 고심 끝에 신용분석사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그만큼 간절하게 자격증을 따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 주최측의 미흡한 대처는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토로했다. 한국금융연수원이 제 47회 신용분석사 시험 취소와 관련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사진=한국금융연수원 홈페이지)문제 오류로 시험 시작 30분 만에 취소 사태...수험생 전원 '귀가 조치'한국금융연수원은 지난 13일 전국 9개의 고사장에서 실시한 제47회 신용분석사 시험 도중 문제 사례로 나온 기업의 재무제표와 문제 항목이 일치하지 않는 오류를 발견, 시험 시작 30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시험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이날 2000여명의 응시생이 시험을 치르던 도중 귀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000여명은 2019년 신한은행의 채용 인원인 1000명의 두 배, 우리은행의 채용인원인 750명의 약 3배에 해당하는 숫자다.신용분석사는 기업 신용 평가 업무와 관련된 국가공인자격 시험으로 각종 금융권 취업 시 가점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권 취업 준비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자격증 시험이다. 승진 가산점 등의 이유로 현직 금융인들이 응시하는 경우도 있다.예상치 못한 시험 취소 사태에 주최 측인 한국금융연수원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응시생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응시생들 “어떤 방법으로도 시간과 노력 보상 못 해”자격증 취득을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장을 찾았다가 허탈하게 귀가한 응시생들은 전례 없는 시험 취소 사태에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응시자 B씨는 “3교시가 가장 중요한 시험인데 3교시에 치르는 시험문제에서 오류가 난 것도 모자라 시험 자체를 취소하고 모든 응시생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라며 “재시험을 치른다고 하더라도 바쁜 시간을 쪼개 응시해야 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 다시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에사 재시험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니 착잡하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응시자 C씨도 “재시험이든 성적 처리 방식의 변경이든 하루빨리 주최 측에서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변변치 않은 사과문만 계속 보내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국가 공인 자격 시험이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도 시험 준비생들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빠른 대책을 내놓아야 응시생들의 노여움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주최 측 "문제 오류 관련 매뉴얼은 없어...결정된 것 없어 죄송할 따름”신용분석사 시험 주최 측인 한국금융연수원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신용분석사 시험 취소 대책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금융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아직 시험 취소 사태에 대한 대책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말을 아꼈다.그는 기존 신용분석사 시험에 '문제지 오류 시 대응 매뉴얼'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례가 없어 사실상 대응 매뉴얼은 없다"고 답했다.시험 당일 문제지 오류를 확인하자 주최 측이 급하게 수험생들을 귀가 시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또 다른 연수원 관계자는 "금명간에 조속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15 I 이지민 기자
“이게 자발적 기부인가요?”…농산물 꾸러미 두고 고민하는 학부모들
  • “이게 자발적 기부인가요?”…농산물 꾸러미 두고 고민하는 학부모들
  • “학교에서 농산물 꾸러미 자발적 기부 안내 가정통신문이 왔네요. 이렇게 안내문까지 주는데 이게 무슨 자발적 기부인가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의 일부다. 해당 게시글에는 “정확한 기부처 안내도 없이 그저 ‘저소득 취약계층 자녀’라고만 명시한 것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고민하지 않아도 될 일을 안내문 하나로 고민하게 만든다” 등 정부가 기부를 강요한다고 느낀 학부모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가 살리자"...'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실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에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농가의 판로가 막혔다. 이에 정부는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완화겠다고 밝혔다.‘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이란 교육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쌀과 식재료 꾸러미 모바일 쿠폰, 농협 몰 포인트를 포함한 10만원 상당의 식재료 쿠폰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식재료 쿠폰 기부’ 운동을 벌이며 ‘농산물 꾸러미 쿠폰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농산물 꾸러미 기부를 안내하는 농협몰 공지사항 (사진=농협몰 홈페이지)가정통신문 '기부 안내'에 학부모들 반응 엇갈려서울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원하는 가정에 한해 농산물 꾸러미 기부를 받겠다고 공지했다. 이와 같이 농산물 꾸러미 기부를 독려하는 분위기에 학부모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초등학생 학부모인 A씨(36·여)는 “가정통신문을 받아 온 아이가 ‘너희 집도 농산물 기부하니?’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말했다”라며 “농산물을 받아 기부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아이들 사이에서 기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괜히 이기적인 가정의 아이로 보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고등학생 자녀를 둔 B씨(52·여)도 “혹여 기부 여부가 아이들에게라도 공개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꾸러미를 받으려고 했는데 기부를 독려하는 분위기로 인해 행여나 아이가 손해를 볼까 봐 기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반면 "자녀 교육상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학부모들도 있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세 아이의 학부모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세 명이라 꾸러미 세 개를 받기엔 낭비일 것 같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이들도 어려운 가정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농산물 기부가 교육적인 효과도 있을 것 같다"라며 농산물 꾸러미 기부 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등학생 학부모라는 또 다른 누리꾼도 "식재료 쿠폰을 저소득층에게 기부할 수 있게 해 준다는 발상이 참신하다"라며 "집에 쌀도 많고 필요한 것들은 재난지원금으로 미리 구비해뒀기 때문에 농산물 꾸러미는 기부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농협 몰 포인트를 이용하기 위해 접속한 이용자가 많아 서버 연결이 지연됐다. (사진=농협몰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은 99%가 받았는데...'농산물 꾸러미'는?'농산물 꾸러미' 기부율도 '긴급재난지원금'과 같이 현저히 떨어지는 기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다.앞서 정부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긴급재난지원금' 기부를 독려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99% 가량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해 지급받았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부금 규모는 현저히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 C씨(43·여)는 "11일 오전 농협 몰 포인트를 사용하기 위해 농협 몰에 접속했는데 접속자 수가 많아 서버가 터졌다"라고 말했다.그는 "4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이용하려는 학부모들이 이렇게 많은데 나머지 6만원 상당의 농산물 꾸러미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려는 가정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한 사례도 매우 적다는 얘기가 있는데 농산물꾸러미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한편 농산물 꾸러미 기부와 관련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농산물 꾸러미'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로 기부될 예정”이라고 기부처를 밝혔다. 이어 기부에 대한 압박을 느끼는 학부모들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부안내에 대한 가정통신문이) 절대 농산물 기부를 강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희망자에 한해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공지한 것"이라고 일축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13 I 이지민 기자
“우리도 '선택적 패스제' 필요해”... 홍대 결정에 술렁이는 대학가
  • “우리도 '선택적 패스제' 필요해”... 홍대 결정에 술렁이는 대학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는 1학기 시험과 성적 평가를 두고 여전히 잡음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1학기말 고사와 성적평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다른 학교 등의 동향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선택적 패스제' 관련 안내문을 공지한 홍익대학교(사진=홍익대 홈페이지)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홍익대는 온라인 시험으로 인한 부정행위 논란을 우려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했다.‘선택적 패스제’란 수강한 교과목의 학업성적이 “D0(60점)”이상인 경우 해당 교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보고 신청 학생에 한해 ‘패스(P)’학점으로 변경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P’ 평가를 받은 과목은 취득학점에는 포함하고 취득평점 계산 시에는 반영하지 않는다.이외에도 홍익대는 2020학년도 1학기 교과목 중 C+ 이하의 학점을 취득한 교과목은 차기 학기부터 학점 포기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홍익대 관계자는 “현재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실시함에 따라 원칙적으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제한을 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해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 부분을 감안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물론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아닌 일반 학생들도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격강의로 수업을 듣고 있는 대학생(사진=연합뉴스)“'선택적 패스제' 필요해” VS.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뭐가 되나”홍익대의 이 같은 유연한 성적 평가 방식 도입에 다른 학교 대학생들은 동요하고 있다.중앙대에 재학 중인 김모씨(25·여)는 “홍익대와 같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라며 “어차피 온라인 시험과 대면 시험이 뒤섞여 정신없는 이 시점에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줄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국민대 재학생 박모씨(27·남)도 “온라인 강의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과 부정행위 가능성을 고려해 선택적 패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물론 ‘선택적 패스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높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의 경우 오히려 역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연세대에 재학 중인 최모씨(26·여)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드는 제도”라며 “노력해서 A 학점을 받았음에도 누군가가 성적이 조금 안 나올 것 같다는 이유로 P/N 과목으로 전환해버린다면 김이 빠질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과감한 결정 내린 홍익대...학내에서도 의견 갈려홍익대 학생들의 의견도 분분하긴 마찬가지다.홍익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하니까 어려운 과목들은 그냥 포기해버리면 돼서 좋다", "패스 제도 잘만 활용한다면 학점 높일 수 있다", "온라인 강의가 불편해 공부를 제대로 못했는데 패스제 생기니 마음이 편해졌다" 등 '선택적 패스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반면 '꼼수'를 쓰는 학생들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낮은 학점을 받게 될까 걱정하는 학생들도 있었다.홍익대에 재학 중인 이모씨(27·남)는 "조별 과제를 해야 하는 강의인데 '선택적 패스제'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이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생겼다"라며 "그렇게 되면 제대로 성적을 받으려는 학생들만 열심히 조별 과제에 참여해야 하는데 이는 명백한 불이익"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학교는 '선택적 패스제' 시행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대학 측 “’선택적 패스제’ 논의 無”한편 홍익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아직 논의하고 있는바가 없다”는 반응이다.최근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 연세대도 관련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연세대 관계자는 “총학생회에서 관련 요구를 해왔다고 듣기는 했지만 아직 학교 내부에서 '선택적 패스제'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못을 박았다.대부분의 대학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데일리와 통화한 5곳의 대학교 관계자들은 모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12 I 이지민 기자
“남들 행복한 모습 보기 싫어요”... '자발적 고립' 택한 청춘들
  • “남들 행복한 모습 보기 싫어요”... '자발적 고립' 택한 청춘들
  • 2년 째 취업 준비 중인 이모씨(27·남)는 최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삭제했다.이씨는 “같이 취업 준비를 하던 친구들이 취업에 성공해 잘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심 부럽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많이 들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게시물을 보지 않는 것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내면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친구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배 아파하는 내 모습도 너무 한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심화하는 취업난…사회로부터 고립되려는 청춘들날이 갈수록 심화하는 취업난 속에서 원하는 기업에 합격하지 못하고 기약 없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다.취업 준비생들은 “내 현실은 팍팍한데 타인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게 힘들다”며 자발적으로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한다.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비롯한 SNS 계정을 모두 삭제했다는 박모씨(27·여)는 “준비하는 직군이 남들보다 취업이 오래걸리는 탓에 주변 친구들은 이미 대부분 취업에 성공해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메신저 앱을 지우면 사람들과 약속을 잡기도 쉽지 않아 그나마 주변에 남아있던 사람들마저 떠나갈까 봐 잠시 고민했다"며 "하지만 우선 피폐해진 정신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 메신저 앱까지 모두 삭제했다"고 말했다.취업한 친구들과의 만남은 자제하고 취업 준비 커뮤니티에서 만난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는 게 사회생활의 전부라는 김모씨(25·여)는 “취업에 성공한 친구들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난 뒤 인간관계의 폭을 좁혔다”라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연락하면 늘 ‘너는 뭘 하고 지내냐’는 물음이 돌아온다”라며 “그 물음에 답할 때마다 느끼는 열등감도 견디기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열등감 느끼니 일상 업로드 하지 마" 부탁도급기야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원인 친구에게 열등감을 느껴 SNS 업로드를 중단해달라고 탁한 황당한 사연도 올라왔다.'친구가 SNS 업로드를 자제해달라는 황당한 부탁을 했다'는 제목의 게시글 작성자는 "하반기에 취업에 성공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곤 한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취업 준비하는 친구 중 한 명이 제 SNS 게시글을 보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SNS 업로드를 중단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취업 준비생이 열등감을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한 예지만 이는 취업 준비생들이 얼마나 타인의 삶과 본인의 삶을 비교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이미지 투데이)타인과 비교하려는 욕구 커지며 자발적 고립 시도해전문가들은 취업 준비생들이 자발적 고립을 택하는 이유로 ‘사회 비교 욕구’를 꼽았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타인과 본인을 비교하는 사회 비교 욕구를 가지고 있다”라며 “타인의 삶처럼 훌륭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로 인해 성취 지향적인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곽 교수는 “사회 비교 욕구가 강해지면서 동료와 본인의 삶을 비교하게 되면 자신만 능력이 없는 사람인 것 같은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라며 “처음에는 이런 무기력감과 열등감을 떨쳐내려고 하지만 점점 스트레스가 심해지며 소위 말하는 ‘잘 나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지 않고 나와 같인 처지에 있는 동료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9 I 이지민 기자
 “거기 다녀왔어요” 고3 확진자 방문에 롯데월드 폐쇄
  • [밑줄 쫙!] “거기 다녀왔어요” 고3 확진자 방문에 롯데월드 폐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영업을 중단한 롯데월드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입구에 매표 마감 안내문을 입구에 공지해 놓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첫 번째 / 롯데월드 다녀간 확진자…코로나19 다시 확산하나서울 중랑구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잠실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국민이 다시 코로나19의 공포에 떨고 있어요.◆지난 5일 롯데월드 방문해 약 9시간 머물러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지난 7일 오후부터 영업을 중단했어요. 롯데월드 측은 “확진자가 스스로 롯데월드 콜센터에 연락해 양성 판정 사실을 알려왔다”며 “방역을 철저히 마친 뒤 9일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서울 중랑구는 “관내 21번 확진자는 원묵고 3학년 학생”이라며 “원묵고 학생과 교직원 60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8일 학교 운동장 선별 진료소에서 실시하고 그 결과는 9일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확진 학생은 지난 5일 낮 12시 13분부터 오후 9시까지 친구 3명과 함께 롯데월드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어요.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지난달 말 롯데월드 몰을 방문한 사람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사흘만에 확진자 수 50명대에서 30명대로 떨어져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 본부는 8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1814명이라고 밝혔어요. 전일대비 38명 늘어난 수치에요.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51명, 7일 57명 등 증가세를 보이다 8일 다시 30명대로 떨어졌는데요. 신규 확진자 38명 중 5명이 해외유입 확진자입니다.◆서울시민 코로나19 증상 없어도 무료 검사 가능서울시는 8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어요. 무증상자를 비롯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산발적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적극적인 선제 검사를 통해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낸다는 취지에요.서울시는 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검사 대상자를 지원받기 시작하는데요. 검사 대상은 서울시에 주소를 둔 거주자 중 코로나19 무증상자로 한정했어요. 유증상자의 경우 보건소 선별 진료소를 이용해야 하고요.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립병원은 서울의료원, 은평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어린이병원까지 총 7곳이에요.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사진=인크루트X알바콜 제공)두 번째 / 인재들 데려가는 IT 업계정보기술(IT) 업계가 제조회사들의 우수 인력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어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인력은 물론 대형 시중은행의 핵심 인재들도 IT 회사로 발길을 돌리며 제조업체와 금융 업체에 비상이 걸렸어요.◆대기업들 “IT 인력 유출 막자” 비상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IT 회사들이 최근 제조업과 금융업의 핵심 인력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어요. 제조·금융회사들의 인사팀은 핵심 인력을 데려오거나 가르치는 게 아니라 ‘지키는 일’이 주 업무라고 해요.카카오는 2016년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뒤에도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카카오 계열사는 92개로 SK(121개) 다음으로 계열사가 많은 그룹이 됐어요.카카오 직원 수도 같은 기간 5800여 명에서 8600여 명으로 확 늘었고요. 대부분 삼성·현대차·LG·SK 등 제조업 기반 그룹과 KB·우리·신한 등 금융그룹의 엔지니어, 기획 부문 출신이에요.IT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는 택시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모빌리티 업체가 됐다”며 “이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어요.◆’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카카오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발표한 ‘2020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카카오가 차지했는데요.인크루트는 바로면접 알바 애플리케이션 알바콜과의 공동조사에서 총 1045명의 대학생 회원들에게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 상위 150곳 중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곳을 택하도록 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어요. 그 결과 카카오는 총 14.2%의 최다득표 기업이라는 영예를 안았고요.특히 지난해 1위였던 네이버와는 두 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어요. 대학생들이 카카오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이 주효했는데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전개 중인 영역들이 언택트 비즈니스로 분류되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본 거죠.전통의 강자 삼성전자의 순위가 내려가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올해 조사에서 IT기업 두 곳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만 봐도 언택트 비즈니스를 이끄는 기업에 대학생들의 마음이 기울었단 것을 확인할 수 있겠네요.◆IT 업계로 이직하는 이유는?카카오뿐 아니라 네이버와 같은 IT 업계로의 이직률이 높아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이 조금 더 편하고 높은 연봉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가장 큰데요. 또한 향후 이직 기회도 열려있다는 게 IT 업계의 장점이라고 해요. 최근 금융권에서 카카오로 이직한 한 직원은 “전 직장에 비해 워라밸이 보장되고 향후 스타트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고 하고요.IT 업계보다 연봉이 낮은 일부 대기업은 인력을 지키기 위해선 임금구조 전반을 손봐야 해요. 하지만 이들 전통기업은 호봉제를 기반으로 해 핵심인력에게만 임금을 높여줄 수 있는 기준이 없는데요. 이를 해결하려면 노조와 협의해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아 IT 업계에 인력을 뺏긴 대기업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어요. 5일 오전 서울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흑인사망항의운동연대 관계자들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유럽까지 번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현지시간 6일 전 세계 각지에서 연쇄적으로 열렸어요. ‘플로이드 추모’ 분위기와 맞물려 미국 내에서 격렬하게 진행되던 시위가 평화적인 ‘추모 모드’로 돌아섰습니다.◆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퍼진 함성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시차에 따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졌는데요. 시위 장소 곳곳에서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어요.한국에서는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검은 옷을 입고 피켓을 든 채 서울 명동에서 청계천 한빛 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했어요. 한빛 광장에 도착한 행진 참가자들은 1분간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채 플로이드를 애도했다고 해요.일본에서는 도쿄도 시부야 구 소재 JR 시부야역 앞 광장에 시민 약 500명이 모여 인종 차별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차별을 멈추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기도 했고요.유럽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지에서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어요.영국 런던의 의회 광장에 수천 명이 집결해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1분 묵념을 했고, 스페인에서도 12개의 도시에서 모인 시민들이 ‘나는 숨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대를 보여줬어요.◆미니애폴리스 “경찰청 해체 후 경찰 예산 끊는다”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가 시 경찰청 해체를 추진한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는데요.9명의 미니애폴리스 시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 경찰청 해체와 경찰에 대한 예산 지원 중단과 삭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어요.한편 민주당은 시위대의 경찰 예산 중단과 삭감 요구를 놓고 고심에 빠졌는데요.흑인인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 의원은 NBC 방송에 출연해 “경찰 예산 중단과 삭감 외침 뒤에 있는 정서를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과도한 경찰 사회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하지만 그는 “나는 그 슬로건을 쓰지 않겠다”고 발언하기도 햇습니다.조지 플루이드의 사망이 촉발한 경찰 예산 중단 및 삭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네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9 I 이지민 기자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밑줄 쫙!] "내 홈피와 도토리, 추억 돌리도" 폐업한 싸이월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폐업을 결정한 싸이월드 메인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첫 번째 / 싸이월드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한국형 사회관계망시스템(SNS)로 2000년대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싸이월드가 지난달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지난해 11월 도메인 만료 우려가 발생한지 6개월 만입니다.◆”서비스 계속 이어가겠다”더니…돌연 폐업한 싸이월드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접속 불가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당시에 도메인의 만료 시점이 2019년 11월로 알려지며 서비스 중단 우려가 나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 만료 기한을 연장하고 서비스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때문에 6개월 만인 지난달 폐업절차를 밟은 싸이월드는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선사하고 있어요.현재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로그인 오류가 나거나 게시물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에요.◆스마트폰 기반 서비스에 밀린 구형 SNS싸이월드는 ‘미니홈피’(홈피)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홈피를 방명록, 일촌평 등으로 꾸미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글로벌 SNS 서비스에 밀리게 됐어요. 이후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던 중, 지난 2015년 기존의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단장하는 ‘싸이 홈’ 시스템을 도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다시 일어서지 못했습니다.◆’디지털 수몰민’된 이용자들 “내 추억 날아갔다” 아이러브스쿨, 버디버디 등과 함께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끈 1세대 커뮤니티 사이트로 꼽히는 싸이월드. 싸이월드의 갑작스러운 폐업은 수백만 ‘디지털 수몰민’을 남기게 됐는데요.‘디지털 수몰민’이란,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서비스를 종료하며 해당사이트에 쌓아둔 개인자료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에요.이미 지난해 11월 한차례 폐업설이 돌며 발빠르게 데이터를 백업한 이용자들도 있지만 아직 사진 등 자료를 내려받지 못한 이용자들은 “과거의 추억이 사라졌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대북전단 경고한 北 김여정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장 제1부부장이 4일 남한 당국이 탈북민의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막지 않으면 남북 군사합의도 파기할 수 있다고 말했어요.◆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 거론하는 담화 발표해4일 새벽 김 제1부부장은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 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했는데요. 그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 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어요.이어 “군사분계선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 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개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로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구체적으로는 대북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단속에 나서라고 요구했죠.이는 지난달 31일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행위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당시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김포에서 대북전단과 소책자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낸 일이 있었거든요. 해당 대북전단에는 ‘위선자 김정은’등 자극적인 표현들도 담겨있었고요.◆청와대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청와대는 북한의 담화 내용에 대해 기존의 남북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는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어요.같은 날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접경 지역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초래하는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접경 지역의 긴장 요소로 이어진 사례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전단 살포 중단에 대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말했어요.이어 “실제로 살포된 전단의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견되고 접경 지역의 환경오염, 폐기물 수거 부담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하고 있다”고 밝힌 뒤 “정부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경지역에서의 긴장 조성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긴장 해소 방안을 이미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어요. 아동학대 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A군의 계모 B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 여행 가방에 갇혔던 초등생 끝내 사망했다충남 천안에서 계모에 의해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갇혔던 9살 초등학생이 4일 끝내 숨졌어요.◆7시간 넘게 감금…거짓말했다는 이유로 가방에 가둬지난 2일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천안 서북구 백석동의 한 아파트에서 9살 A군이 여행용 캐리어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다고 계모 B씨가 119에 신고를 했는데요.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이. 아이를 가방에 가둔 혐의로 긴급체포된 계모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거짓말을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어요. 친부는 일 때문에 타 지역에 가 있던 상황이었고요.당시 아파트에는 B씨의 친자녀 2명도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A군 학대에 가담하거나 이를 방조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어요.법원은 B씨 체포 직후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 특례법 중 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된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어요.◆심정지로 병원 이송 이틀 만…경찰, B씨에 아동학대치사 적용 예정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순천향대 천안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온 A군이 3일 저녁 6시 30분께 숨졌다고 4일 밝혔는데요. 병원 측은 “A군은 응급실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호흡과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며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으로 치료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일 저녁 사망했다”고 전했어요.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5일 국립 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인데요. 3일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하고 참고인 신분인 B군의 아버지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입건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해요.끊임없이 발생하는 아동학대 범죄, 하루빨리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5 I 이지민 기자
발길 끊긴 극장가...'자율입장'에 관객 불편 호소
  • 발길 끊긴 극장가...'자율입장'에 관객 불편 호소
  • "어제 오후 8시 10분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갔는데 8시 5분까지 상영관 문을 열어주지 않아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 영화를 봤다. 상영관 앞쪽 문이 활짝 열려 있다보니 외부 불빛이 다 들어왔다. 영화를 보기 위해 상영관 뒷문과 앞문을 직접 닫고 봐야 했다. 살면서 이런 영화관은 처음이었다."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의 일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극장들은 '자율입장'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자율입장 시행에 따른 관객들의 불편사례가 이어지면서 극장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산한 국내 영화관 모습. (사진= 연합뉴스)코로나19 직격탄…썰렁한 극장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밀폐도가 높은 공간인 영화관으로 향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4월 전체 관객 수는 14만명으로 전년동월(290만명)의 5% 수준에 불과했다. 4월 매출액 역시 235억원이었던 2019년 4월에 비해 224억원 감소한 11억원이었다.극장들은 이에 따라 인건비 감소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자율입장제도를 도입했다. '자율입장제도'란 검표 과정을 생략하고 영화표를 구입한 관람객들이 자율적으로 상영관과 자리를 찾아 착석하는 방식을 말한다.하지만 자율입장제도를 도입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은 불편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매점도 영업하지 않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영화관 자율입장과 관련된 글을 찾을 수 있었다.‘영화관 자율입장 악용 사례 제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게시글에서는 “표를 찍는 기계도 없고 검표 직원도 없이 정말 말 그대로 ‘자율입장’하는 영화관에 방문했다”라며 “입장 후 자리를 찾아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상영관 뒤쪽 공간에 젊은 남자 두 명이 멀뚱히 서 있었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광고가 끝나자 앞자리에 앉은 그들은 그 자리를 예매한 다른 관객 세 명이 들어와 ‘그곳이 우리 자리’라고 주장하자 한 칸 옆으로 옮겨 앉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영관 불이 꺼지고 그들이 앉은 자리의 주인이 다시 나타나니 그들은 다시 일어나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라며 “종종 표를 끊지 않고 관람하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그는 “극장에 있는 관객 모두가 제값을 주고 영화를 보는 건데 그런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라며 “영화관이 지금과 같은 자율입장을 고수한다면 이런 ‘도둑 관람자’들을 완전히 막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자율입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많은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에 대해 미성년자 출입 통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 등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다. CGV 여의도가 '언택트 시네마'로 탈바꿈했다. (사진=뉴스1)극장가 "직영점 아닌 극장의 입장 상황 통제는 사실상 어려워"극장측은 자율입장에 대한 관객들의 불편함 호소에 대해 "자율입장을 시행하지 않는 것이 기본 메뉴얼이지만 직영점 이외의 곳은 확인이 어렵다"라고 답했다.현재 본사가 직접 운영하지 않는 위탁극장의 비율은 CJ CGV 30%, 메가박스 57%, 롯데시네마 25% 수준이다.메가박스 관계자는 "기본 원칙은 자율입장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직영점이 아닌 경우 확인이 불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CJ CGV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상영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하루에 세 차례만 상영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다보니 간혹 불만을 갖는 고객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위탁점의 경우 자율입장 시행여부는 위탁점주가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자율 입장을 하더라도 실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같은 경우 확인 절차를 꼼꼼히 거쳐왔기 때문에 모든 직원들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상황에서 잘못된 소문들도 많이 퍼지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롯데시네마 관계자도 "롯데시네마 역시 직영점은 자율입장을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제휴관이 어떻게 입장을 실시하는 지 본사에서는 확인이 어렵다"라고 전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5 I 이지민 기자
“코로나 재확산하는데..." 대학 대면시험 두고 학생들 반발 ↑
  • “코로나 재확산하는데..." 대학 대면시험 두고 학생들 반발 ↑
  • 쿠팡 물류센터 사태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이 시점에 기말고사를 대면 시험으로 치르겠다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대학생들의 우려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특히 최근 가천대에 다니는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생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학생들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굳이 학교로 학생들을 불러 모아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처사”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국외대는 대면 시험 진행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예외를 두겠다고 공지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기말고사 대면 방식으로 실시하겠다는 대학들 증가 추세한양대와 한국외대, 경희대, 국민대, 세종대 등 몇몇 대학들은 기말고사를 대면 방식으로 실시키로 결정ㅊ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한양대는 최근 기말 시험 응시 불가 사유가 있는 학생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기말고사 대면시험에 응시해야 한다고 공지했다.경희대와 세종대는 교수의 재량에 따라 시험 방식을 결정할 수 있다며 대면 시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한국외대와 국민대도 기말고사의 경우 대면 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대면 시험 참가가 어려운 해외 또는 지방(비수도권) 거주자·자가 격리자 등의 경우 과제물로 대체 진행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사진=뉴시스)쿠팡 발 코로나 다시 확산하는데 대면 시험? 학생들 반발↑대학 측의 대면 시험 강행에 학생들의 반발도 거세다.한양대에 재학 중인 박모씨(26·남)는 “쿠팡 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학생들을 단체로 모아놓고 시험을 본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한국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정모씨(24·여)도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이고 그들이 귀가해 가족들과 부대낀다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는 무증상자도 많아 본인이 감염자인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한데 괜히 시험 한 번 보겠다고 코로나19에 감염돼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면 그 또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국민대에 재학 중인 김모씨(25·여)는 “지방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경우 과제물로 대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 정보 게시판에 있는 주소를 바꿀까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 시험을 시행하겠다면 전체 인원이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불가능한 경우 기말고사도 온라인 시험으로 대체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학교 측 “상황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학교 측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대면 시험을 강행하겠다고 공지한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학교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원칙대로라면 대면 시험을 시행해야 하지만 학교도 끊임없이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에 위치한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대면·비대면 시험 모두 일장일단이 있다”라며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100% 수용하기는 어렵다”라고 학교 측도 난감한 입장임을 설명했다./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6.01 I 이지민 기자
 한 방향만 측정 가능한 속도 측정기... 반대편은 '쌩쌩'
  • [르포] 한 방향만 측정 가능한 속도 측정기... 반대편은 '쌩쌩'
  •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뤄졌던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이 등교를 시작했다. 특히 학교 주변의 어린이 안전 강화를 위한 개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민식이법) 시행이 두 달이 지났지만 시설 인프라는 미비한 상황이다.이날 오전 서울시내와 경기 부천지역 초등학교 12곳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가봤다. 12개 초등학교 스쿨존 인근의 차량속도를 측정표시하는 과속정보표지판이 제대로 작동하는 곳은 4개소에 불과했다. 표지판 자체가 없는 곳도 5개소나 됐다.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스쿨존. 양방향 도로의 한 쪽에만 과속 정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한쪽 차선만 측정 가능한 과속 정보 표지판서울 양천구의 A 초등학교 앞. 이 학교는 왕복 2차선 도로와 학교 정문이 맞닿아 있다.최근 설치한 과속 정보 표지판은 정상 작동중이었다. 과속 정보 표지판을 보고 달리는 차들은 이를 의식한 듯 스쿨존에 진입하자마자 속도를 줄였지만 반대편 도로의 경우 스쿨존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속도를 내는 차량들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양천구 관계자는 “과속 정보 표지판은 동작감지센서로 작동한다”며 “해당 스쿨존의 표지판은 한 쪽 차선의 이용차량만 측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현장조사와 속도를 측정하고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같은 날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B 초등학교 앞 스쿨존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이곳(왕복 2차선)은 과속 정보 표지판이 고장나 스쿨존을 지나가는 차량의 속도를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표지판이 정상 작동하더라도 한 쪽 차선을 지나는 차량의 속도만 측정이 가능했다.B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있어서 다행이라고만 생각했다. 한 쪽 차선만 측정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이곳은 양방향 차량의 이동량이 비슷하기 때문에 반대편에도 측정기가 설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속 정보 표지판이 제대로 작동하는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의 모습.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이지민 인턴기자)"과속단속 카메라가 효과적" vs "과속정보 표지판으로 충분"스쿨존 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속정보표지판보다는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과속정보표시판은 운전자의 경각심을 제공하는 선에 그치지만 과속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운전자들이 무조건 속력을 줄이기 때문에 법의 실효성 측면에서는 단속카메라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스쿨존 내 속도위반을 할 경우 벌점과 범칙금 등 법적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시는 이에 따라 올해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 스쿨존에 340개의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카메라 설치가 구조적으로 어려운 곳은 과속정보표지판이나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방침이다.운전자들은 입장이 조금 다르다.양천구에 거주하는 D씨는 “운전을 할 때 작은 카메라보다는 속도가 표시되는 과속 정보 표지판을 더 의식하게 된다”며 “민식이법 시행 이후 스쿨존을 지날 때 늘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단속 카메라도 좋지만 모든 스쿨존에 과속 정보표지판을 설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구로구에 거주하는 E씨도 “골목길을 운전하더라도 운전자들은 본인의 속력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 과속 정보 표지판이 더 많은 스쿨존에 생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왕복 차선 모두 측정할 수 있도록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시의 한 스쿨존. 과속 정보 표지판이 고장 나 있다. (사진= 이지민 인턴기자)/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5.29 I 이지민 기자
 “음료는 됐어요”…스타벅스에 등장한 ‘프리퀀시 빌런’
  • [밑줄 쫙] “음료는 됐어요”…스타벅스에 등장한 ‘프리퀀시 빌런’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서머 레디 백’(왼쪽)과 '서머 체어'.(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첫 번째 / “음료는 됐어요”…‘프리퀀시 빌런’도 등장해스타벅스는 매년 이맘때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합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감각적인 디자인의 사은품들은 늘 인긴데요. 스타벅스가 시작한 ‘굿즈 대란’을 살펴볼까요?◆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 할리스 커피 ‘파라솔 체어’ 등 인기스타벅스에서 음료 17잔을 마시면 받을 수 있는 ‘서머 레디 백’과 할리스 커피에서 1만원 이상의 음료 등을 구매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파라솔 체어’ 등의 캠핑 용품들. 이 사은품들은 물량이 한정됐다는 희소성 때문에 내놓자마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요.그러다 보니 사은품만 받기를 원하는 ‘프리퀀시 빌런’도 등장했는데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 소비자가 커피 약 300잔을 그 자리에서 구입한 후 커피 한 잔과 ‘서머 레디 백’ 17개만 들고 유유히 매장을 떠난 일도 있었다고 해요.‘빌런’이란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스타벅스에서 사은품을 받으려면 ‘프리퀀시’ 적립이 필요한데, 이 ‘프리퀀시’만 적립해 사은품을 받은 뒤 음료는 받지 않은 구매자도 등장한 거죠.◆ 리셀(되팔기) 열풍…’굿즈테크’ 과열스타벅스 등 커피 전문점에서 증정하는 사은품을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되파는 상황은 매년 반복되는데요. 중고나라 등에서 ‘서머 레디 백’은 지역에 따라 9만원부터 12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어요. 증정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구매 금액은 약 6만 8000원보다 많게는 3만원가량 비싸지만 대부분 제품들이 판매 완료 상태에요.할리스 커피가 내놓은 증정품인 ‘파라솔 체어’도 중고나라에서는 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고요.유튜브에도 최소 비용으로 스타벅스 사은품을 받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들이 넘쳐납니다.사은품 품귀현상은 매년 반복되지만, 스타벅스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에 매출 신장을 노린 스타벅스의 꼼수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1인당 받을 수 있는사은품 개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어요. 21일 오후 서울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 ’재난지원금’이 경제 살렸다5월 가계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했어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각 가계에 풀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예측할 수 있어요.◆ 文 대통령 “재난지원금 소비 진작 효과 현실화”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대출 감소 폭이 둔화됐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어요. 이어 “재난지원금의 주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어요.문 대통령은 특히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국거리용 소고기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주었다는 보도도 보았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닿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어요.◆ 경제 살렸지만…’서울시 재난지원금 예산 동났다’26일 서울시는 당초 편성한 재난긴급생활비 예산 3271억원을 소진했다고 발표했어요. 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 가구 수는 150만 가구. 그러나 실제로 신청한 가구 수는 223만 가구로 예상 가구 수를 훌쩍 넘었어요. 서울시는 이를 위해 예산을 2328억원 더 늘릴 방침이라고 해요. 이렇게 하면 재난긴급생활비 예산은 총 5600억원이고요. 서울시는 부족한 재원을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로 우선 충당하고 앞으로 필요할 재난관리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6월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을 수립해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트 물품 가격 올랐다는 소문은 ‘헛소문’최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와 뉴스 댓글 등을 통해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동네 마트의 물가가 뛰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동네 마트 등으로 한정되었을 뿐 아니라 지원금을 일정 기간 내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마트와 시장 상인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소문이었어요.하지만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대부분의 식료품 가격이 한 달 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하락한 품목도 있다고 발표했어요. 결국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하면서 상인들이 물가를 올렸다”는 소문은 헛소문으로 밝혀졌네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 번째 / ”마스크 없으면 내려주세요”26일부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었는데요. 버스와 택시 기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해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국으로 확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5일 실시한 정례 브리핑에서 ‘교통분야 방역 강화 방안’을 내놨는데요. 이에 따라 오늘부터 버스와 택시에 승객이 타고 있는 경우 운전기사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할 수 있게 됐어요.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거부는 사업 정지나 과태료 등의 처분이 따르지 않고요. 중대본은 “현행 법령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을 직접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며 “운수종사자가 미착용 승객의 승차를 제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어요.철도와 도시철도도 26일부터 마스크를 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했어요. 중대본은 “철도·도시철도 역사별로 승무사원이나 현장관리 직원 등이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유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어요.항공분야는 일부 항공사가 시행 중인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27일부터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해요.◆ 의료진들 “KF94보다 덴탈 마스크가 적합해”날씨가 점점 더워지며 얇은 외과용 마스크(덴탈 마스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요. 이 와중에 고성능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는 의료진의 공식 의견도 나왔어요.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대한의학회지 오피니언란에 “코로나19 유행이 장시간 지속할 때 어떤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어요.김 교수는 “KF94 등 고성능 마스크는 비말을 포획하는 기능이 우수하지만, 얼굴과 마스크 모서리가 밀착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오랜 시간 착용하기에도 편안하지 못하다”라고 지적했어요.학술지 등을 통해 덴탈 마스크가 감염병 비말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공식 의견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앞서 보건당국 또한 꼭 보건용 마스크가 아니어도 덴탈 마스크나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 바 있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덴탈 마스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마스크 생산업체가 덴탈 마스크와 비슷한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만들 수 있도록 다음 달 초 관련 고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어요.마스크 종류를 떠나 나와 남 모두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스냅타임 이지민 기자
2020.05.27 I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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