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리버풀 트레블 이끈 울리에 전 감독, 73세 일기로 별세
  • 리버풀 트레블 이끈 울리에 전 감독, 73세 일기로 별세
  •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제라르 울리에 전 리버풀 감독.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3관왕을 이끌었던 제라르 울리에(프랑스) 전 감독이 향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AFP통신 등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울리에 감독이 이날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울리에 감독은 최근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했다.울리에 감독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유럽 축구 최고의 명장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1부리그 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을 이끌었고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특히 감독 인생의 최전성기는 리버풀 시절이었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울리에 감독은 2000~01시즌 리버풀의 리그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컵 동시 석권을 이끌었다. 이후 UEFA 슈퍼컵과 커뮤니티실드 우승까지 더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리버풀 생활을 마친 뒤 프랑스로 돌아와 올랭피크 리옹을 맡은 울리에 감독은 2005~06시즌과 2006~07시즌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울리에 감독은 2010년 애스턴 빌라 감독을 맡으면서 EPL에 돌아왔다. 하지만 심장 질환이 찾아오면서 9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리버풀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모든 이들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애스턴 빌라 구단 역시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그의 사망 소식에 슬퍼하고 있다”고 조의를 표했다.
2020.12.15 I 이석무 기자
라쿠나 "'이터널 선샤인' 같은 몽환적인 드림록팝으로 차별화"
  • 라쿠나 "'이터널 선샤인' 같은 몽환적인 드림록팝으로 차별화" [인터뷰]
  • 라쿠나[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체할 수 없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이런 음악은 라쿠나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반응도 얻고 싶고요.”신예 밴드 라쿠나(Lacuna) 멤버들의 패기 넘치는 포부다. 라쿠나는 정민혁(기타), 오이삭(드럼), 장경민(보컬, 기타), 김호(베이스) 등 4명의 멤버가 뭉쳐 결성한 밴드다. 2017년 팀을 꾸리고 이듬해 12월 첫 싱글을 낸 라쿠나는 그동안 꾸준히 클럽 공연을 펼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행원에서 진행하는 뮤지션 육성 사업 ‘뮤즈온 2020’의 신인 뮤지션으로 선정됐고, 제3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0 인디스땅스’에서 톱13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라쿠나 멤버들은 “이전까지 여러 경연에서 쓴맛을 보다가 올해 경연복이 제대로 터진 것 같다”고 입을 모으며 미소 지었다. 라쿠나는 올 초 홍대 벨로주에서 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첫 단독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성장세를 입증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알바를 병행하면서 밤을 새워가며 연습하고, 매주 클럽 공연을 하며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의 결실을 본 것 같다 기뻤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뮤지션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밴드가 되어 오랫동안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경민김호라쿠나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드림팝 장르의 곡을 주로 선보이는 밴드다. 밴드명인 라쿠나는 많은 이들에게 ‘인생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는 영화 ‘이터널 선샤인’ 속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의 사명에서 따온 것으로 밴드의 음악 색깔과 잘 맞아떨어진다.“꿈을 꾸는 것 같은 느낌의 사운드가 라쿠나 음악의 특징이에요. 기타 이펙팅을 과하게 넣거나 더블링을 줘서 뭔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록 음악 특유의 사운드도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 있죠. 몽환적이면서도 강렬한 라쿠만의 ‘드림록팝’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장경민)라쿠나는 자신들만의 음악 정체성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곡을 듣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몽환적인 분위기의 음악에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더한 ‘동화’ 3부작을 선보였다. 지난해 4월 발표한 싱글 ‘케이크’(CAKE)로 3부작의 시작을 알렸고 올해 1월과 11월 각각 내놓은 EP ‘정원’과 ‘헬로, 원더랜드’(Hello, Wonderland)로 시리즈의 두 번째와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줬다.“소외되어 있거나 목소리가 없는 존재들을 따듯하게 감싸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주류에 끼지 못한 존재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 주제를 표현하기에 초현실적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담을 수 있는 동화가 가장 적절하겠다는 판단을 했고요.” (장경민)“(장)경민이가 소외된 존재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자고 했을 때 적극적으로 찬성했어요. 학창시절 홀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많았던 만큼, 그런 주제를 더욱 잘 풀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김호)“저희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는 팬 분들을 반응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오이삭)“가사를 곱씹으면서 연주할 때 저 역시 저희 음악에 위로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정민혁)오이삭정민혁‘헬로, 원더랜드’로 ‘동화’ 3부작을 마무리 지은 라쿠나는 앞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결과 특색을 유지, 발전해나가면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는 밴드로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오는 20일에는 ‘헬로, 원더랜드’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당초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어 팬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온라인 콘서트로 전환했다. 이번 콘서트는 라쿠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터널 선샤인’을 만든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을 좋아해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처럼 현실 속 삶이 아닌 초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장경민)“솔루션스, 쏜애플 같은 팀을 보면서 뮤지션을 꿈꿔왔어요. 라쿠나가 누군가에게 그런 롤모델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언젠가 후배를 양성하는 일도 해보고 싶어요.” (김호)“라쿠나를 순간 반짝하고 사라지는 팀이 아닌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어요. 멤버들과 지금처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만 지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미소).” (정민혁)“하루빨리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나아져서 예전처럼 꾸준히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힘든 시기 저희 노래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이삭)
2020.12.15 I 김현식 기자
'연참3' 주우재 최애배우 강해림 등장…SNS로 만난 남친의 충격 사연
  • '연참3' 주우재 최애배우 강해림 등장…SNS로 만난 남친의 충격 사연
  • ‘연애의 참견3’(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만난 적 없는 사람과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15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50회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연참’ 대표 배우인 강해림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이날 서장훈은 스페셜 MC 강해림을 소개하면서 “유독 한 분이 미소를 짓고 있다”라며 주우재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본다. 주우재는 “내 최애 배우다”라며 수줍게 고백하고, 강해림은 “예뻐해 주셔서 감동 받았다. 주우재 님 역시 너무 귀여운 스타일이시다”라고 화답해 스튜디오를 핑크빛 분위기로 물들인다.스페셜 MC 강해림과 함께 참견할 오늘의 사연은 SNS를 통해 남자친구를 만나게 된 고민녀의 이야기다. 미국에 살고 있어 실제로 본 적은 없는 남자이지만 고민녀는 왠지 모르게 그에게 이끌려 3일 만에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기차에서 만난 이방인 현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곽정은은 “알고 있는 사람에게 늘 받는 위로보다 전혀 몰랐던 사람에게 받는 위로가 와닿을 수 있다. 기차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자기 인생 얘기를 오히려 더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거다”라고 설명하며 고민녀의 마음에 공감한다. 다만 고민녀의 친구는 ‘로맨스 스캠’의 가능성을 의심한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인인 척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 이에 고민녀는 괜한 의심을 하기 싫어서 확인을 해보는데, 다행히 남자친구의 말 모두가 진실이었다고. 하지만 얼마 뒤 경악할 만한 사건이 벌어져 스튜디오를 뒤집어 놓는다. 연을 들은 한혜진은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당황하고, 곽정은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용한 범죄, 의외로 많아”라며 안타까워한다. 마지막으로 김숙은 “오늘 방송 이후 우리 프로그램 게시판에 무슨 글이 올라오는지 잘 봐라”라며 방송 직후 쏟아질 격한 반응을 예고했다고 해 과연 고민녀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다양한 시선으로 고민남녀의 상황을 꿰뚫어 봐줄 MC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50회는 15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2020.12.15 I 김가영 기자
  • 여성 갱년기 ‘사추기’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자연에 4계절이 있듯 우리 몸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 흔히 50세 전후 중년을 사추기(思秋期)라고 부른다. 인생의 봄에 해당하는 청소년기에 찾아오는 사춘기(思春期)에 빗댄 말이다. 실제로 이때는 사춘기처럼 신체, 정신, 환경적 변화가 한꺼번에 몰려온다.이 시기 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경이다. 국내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만 49.3세(2018년)로 우리 나이로 대략 51세다. 임상적으로 월경을 규칙적으로 한 여성이라면 1년 동안 생리를 하지 않았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폐경으로 접어드는 단계인 갱년기는 이보다 보통 3~4년 전에 시작된다.최세경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는 여성에게 정신·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동반한다”며 “먼저 월경이 불규칙해지고 월경 양도 일정치 않을 수 있다. 또 열성홍조, 발한, 수면장애, 심계항진, 두통, 피로감, 우울, 기억력감퇴 등의 단어와 맞닥뜨리게 된다”고 말했다.◇여성 갱년기, 정신·신체적 변화 동반50세 전후부터는 월경도 끊어지고 주름살이 부쩍 늘며 질도 건조해진다. 성관계를 할 때 통증이 커 부부관계도 뜸해진다. 신경이 예민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고,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진다. 또 자신감을 잃고 우울해하기 쉽다.더불어 나이 50세를 기점으로 질병 발생이 도미노처럼 이어진다. 50세 전후 폐경 초기엔 여성의 75%가 열성홍조와 야간발한을 경험한다. 50대 중반엔 급격한 기분변화, 기억력감퇴, 성기능장애 등을 겪다가 후반엔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치매 등이 나타날 수 있다.◇열성홍조·시력감퇴갱년기 여성은 갑자기 가슴부터 시작해 목·얼굴·팔에서 오한과 발한을 경험한다.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뇌 속에 온도를 조절하는 중추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 술, 높은 실내 온도, 두꺼운 이불 등을 피하면 증상을 다소 개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력이 점차 흐려지거나 안구가 쉽게 건조해지기 쉽다.◇우울증·건망증·무기력증갱년기가 되면 아무런 이유 없이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 특히 이 시기는 자녀가 집을 떠나는 시기와 맞물려 더 심해지는데 미리 갱년기 증상에 대해 가족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기억력이 떨어져 자주 깜빡하는 일이 생긴다. 이는 사람의 인지·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에 많은 여성호르몬 수용체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지면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는 냉장고에 메모지를 붙이는 등 떨어지는 기억력을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질건조 = 갱년기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 질과 요로계도 영향을 받는다.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며 그 탄력성을 잃고 위축이 오게 된다. 호르몬 부족 상태가 계속되면 질은 더욱 건조해져 성관계 시 통증이 생기고 손상을 받거나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돼 자연히 부부관계를 피하게 된다.△요실금 =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요로 상피가 얇아지고 탄력성이 감소되며 방광을 지지하는 조직의 이완으로 방광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밤에도 여러 번 일어나 화장실을 찾게 된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긴장성 요실금이 나타나고 요도염이나 방광염에 잘 걸리게 된다. 요실금은 평소 케겔운동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소변을 보다가 멈춘 듯 골반근육을 10초간 수축, 10초간 이완하는 운동을 하루 세 번, 1회에 50~80회 반복한다.△근육감소 =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안드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부족해 근육량이 적은 편이다. 갱년기 여성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걷기, 등산, 수영, 요가 등을 추천한다.△심혈관질환폐경 전 여성은 동일연령의 남성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빈도가 3배 정도 낮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보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경 후 에스트로겐이 감소하게 되면 몸에 이로운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은 낮아지는 반면, 몸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은 높아진다. 이러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로 폐경 후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즉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빈도가 남성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다. 심혈관질환은 폐경기 여성의 중요한 사망원인 중 하나로 폐경 이후 여성의 경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거의 2배 많다.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사, 금연이 필요하다.△골다공증 = 갱년기 증상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여성은 30세를 전후해 골밀도가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한다. 그러나 폐경 전까지는 그리 심하지 않다. 하지만 에스트로겐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는 폐경기부터는 약 5~7년에 걸쳐 동일연령의 남성에 비해 10배 정도의 골손실이 일어난다. 골손실이 많이 일어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골반부, 장골 등으로 심하면 척추에 압박 골절이 생겨 요통이 생기고 신장이 줄어들거나 등이 굽기도 한다. 특히 전에는 미끄러지면 고작 멍이 들었을 정도도 엉덩이뼈가 부서질 정도로 약해진다. 대퇴부 골절은 사망률이 15~20%에 이른다.△치매 = 폐경 후 에스트로겐 부족은 치매(알츠하이머질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 대한폐경학회는 폐경 후 10년 내 비교적 젊은 폐경 나이에 호르몬요법을 시작하면 치매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갱년기 건강관리가 이후 삶의 질 결정여성 갱년기 치료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부족해진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초기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등은 먹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가능하다.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질 점막이 얇아지고, 질이 좁아지며 건조해져 성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성욕도 떨어진다. 여성호르몬 질정이나 크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질 위축이 개선된다.최세경 교수는 “갱년기 장애가 심하다면 득실을 따져 호르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국내 여성 중에는 여성호르몬 치료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분들이 많지만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호르몬치료를 한다면 폐경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여성의 기대수명은 86.3세다. 인생의 겨울을 준비하는 사추기의 건강관리에 따스한 30여 년이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0.12.14 I 이순용 기자
"네버 기브 업"…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진행
  • "네버 기브 업"…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과 미국의 유명인들이 함께 뭉쳐 자살방지 캠페인 ‘네버 기브 업’(Never Give Up)을 시작한다.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유스타파운데이션은 “오는 19일 오후 6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한미 공조 자살방지 캠페인 ‘네버 기브 업’의 캠페인 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추후 정신건강 계몽 미니 뮤직 다큐멘터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스타파운데이션은 지난 2013년 단체 창립 이후 꾸준히 나눔 활동을 펼쳐온 단체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의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큰 포부를 세웠다. 유명인의 자살이 유사한 패턴으로 이어지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착안해 오히려 반대 방식으로 자살률을 낮춰 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네버 기브 업’ 프로젝트에는 한국과 미국의 가수 및 뮤지션, 캘리그라퍼, 사진작가, 정치인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또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빅데이터 분석 단체인 소다비(SoDAVi) 등도 측면 지원에 나선다.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유스타파운데이션의 창립자인 LA 박피디(박상균·50)는 스스로가 마음의 병을 지닌 조울증(양극성 장애) 환자다. 그는 지난 94 년 토이 1집 ‘내 마음속에’ 수록곡 ‘내가 너의 곁에’ 객원보컬로 참여, 이후 96년 제17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자작곡 ‘그쵸’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스타 입문의 길을 걷는 듯했으나 그문턱에서 좌절한 이력을 지녔다.LA 박피디는 두 차례 앨범을 제작했으나 공교롭게 97년과 99년 모두 겨울에 발표해 앨범이 빛을 보지 못하는 과정에서 조울증이 심화돼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갔다가 스스로 정신과를 찾아 치료를 받고 자살방지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는 결국 다른 이들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한미 공조 자살방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LA 박피디는 “만약에 스스로 병원을 찾지 않아 병명조차 알아내지 못한 채 방치되었더라면 인생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한국 사회의 왜곡된 시선과 오해를 이겨내지 못해 결국 미국으로 도피한 셈이나, 미국서 가정을 꾸리고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치료를 받으며 마음의 병을 지닌 채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LA 박피디는 ‘네버 기브 업’ 프로젝트 캠페인 송을 통해 발매시점부터의 모든 수입을 단체의 자살방지 등 추후 선보일 다양한 프로젝트에 헌정한다.
2020.12.14 I 윤기백 기자
이서진x이주영x김영철x문정희 OCN '타임즈' 캐스팅…내년 2월 방송
  • 이서진x이주영x김영철x문정희 OCN '타임즈' 캐스팅…내년 2월 방송 [공식]
  • (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장르물의 명가 OCN이 정치 미스터리물 ‘타임즈’로 내년 새해의 포문을 열 첫 토일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등 명품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더욱 기대가 쏠린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연출 윤종호, 기획 스튜디오 드래곤, 제작 이야기 사냥꾼, 총 12부작)는 5년 전 과거를 살고 있는 기자 이진우(이서진 분)와 전화 연결된 서정인(이주영 분)이 아버지 서기태(김영철 분) 대통령의 죽음을 막으며 위험한 진실과 마주하는 타임워프 정치 미스터리 드라마다. 타임슬립의 레전드라 불리던 ‘터널’, ‘라이프 온 마스’를 선보였던 OCN이 이번엔 ‘타임워프’에 ‘정치 미스터리’라는 장르와 스케일까지 더해 기대가 높다. 여기에 이서진, 이주영, 김영철, 문정희 등 신뢰도와 신선함을 모두 잡은 라인업을 구축, 장르물 명가의 위용을 입증할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이서진은 진실을 좇는 2015년의 소신파 기자이자 언론사 ‘타임즈’의 대표 ‘이진우’로 분한다. 미래와 연결된 전화 한 통으로 거대한 진실을 맞닥뜨리면서 혼란에 빠지지만, 집요하게 ‘팩트’를 좇을 예정이다. 드라마, 영화, 예능을 오가며 올 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해온 이서진은 지난 해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을 통해 신뢰도 1위 앵커에서 소시오패스 인간 사냥꾼이란 민낯을 드러내며 충격 반전을 선사, 장르물까지 섭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OCN과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된 ‘타임즈’의 캐릭터엔 진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외면하지 못하는 등 예능에서 익히 봐온 그의 ‘츤데레 본캐’까지 고스란히 녹여져 있어 현실 연기에 대한 기대까지 더한다.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NO.1 라이징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이주영은 진실을 마주한 2020년의 열정파 기자 ‘서정인’ 역을 맡았다. 서정인은 바른 길로만 걸어갔던 언론인 출신 아버지를 따라 기자가 된 인물. 대통령이 된 아버지가 죽고, 과거의 이진우와 전화로 연결되는 믿을 수 없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평탄했던 인생에 대격변을 겪지만, 끈질긴 집념과 열정으로 아버지를 둘러싼 진실을 끝까지 파고든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영화 ‘메기’, ‘야구소녀’ 등 매 작품마다 범상치 않은 역할을 독보적인 연기로 소화해온 이주영이 OCN의 장르물에 첫 도전, 강렬한 존재감을 심을 것으로 보인다. 진실을 짊어진 대통령 ‘서기태’ 역은 자타공인 믿고 보는 국민 배우 김영철이 연기한다. 정의로운 기자였던 서기태는 권력 앞에서 진실이 덮이고 조작되는 사건을 겪은 뒤, 스스로 힘 있는 자가 되기로 결심,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분위기와 목소리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내뿜는 미친 연기력의 소유자이자, 온라인 ‘밈’을 이끈 주역으로 전세대를 아우른 국민 배우 김영철이 연기 인생 40여 년만에 첫 대통령 역을 맡았다. ‘타임즈’ 진실의 중심에서 두 마디도 필요 없는 연기 내공으로 안방극장을 휩쓸 전망이다. ‘써치’, ‘배가본드’ 등 장르물마저 장악한 문정희는 서기태를 돕는 국회의원이자 차기 대선 주자 ‘김영주’로 분한다. 찢어지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난 김영주는 어떤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승부사. 서기태의 신념에 공감해 대통령의 꿈을 도왔고, 그의 최측근이 됐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매 작품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정희가 ‘타임즈’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할 예정이다.제작진은 “5년의 간극을 두고 전화로 연결된 타임워프물에 리얼한 정치판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가 가미돼 더욱 짜임새 있는 쫄깃한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에 명배우 네 명의 캐스팅으로 힘을 더했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2021년에 찾아뵙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는 내년 2월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0.12.14 I 김보영 기자
'선배 그 립스틱' 로운, 연하남의 설렘 폭격 2차 티저
  • '선배 그 립스틱' 로운, 연하남의 설렘 폭격 2차 티저
  • (사진=JTBC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2차 티저)[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로운의 설렘 폭격 터질 2차 티저 영상을 공개, 여심 저격 준비를 마쳤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 극본 채윤/ 제작 JTBC스튜디오)는 나도 모르게 시작된 하나의 로맨스를 담는 드라마다.화장품 ‘끌라르’의 마케팅팀에서 함께 일하는 선배 윤송아(원진아 분)와 후배 채현승(로운 분)의 심장 떨리는 밀당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2차 티저 속에는 채현승이 보여줄 직진이 엿보여 여심을 제대로 뒤흔들고 있다.윤송아를 향한 채현승의 귀여운 인사와 함께 시작한 영상은 그가 인생 최초의 시련에 빠진 모습으로 이어졌다. 제 집 침대에 누워 한숨을 내쉬고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찌푸린 모습에서 은근한 기대를 담아 던진 “혹시 난 남자로 본 적 없어요? 단 한번도?”라는 그의 물음에 윤송아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 뻔히 보인다.그러나 좌절도 잠시, 채현승은 “그럼 선배한테 예쁨 받으려면 일 잘하면 된다는 거죠?”라는 천연덕스러운 말과 함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 걸음씩 다가간다. 윤송아에게 슬쩍 커피를 건네고, 더 일에 열중하고, 때로는 “살짝 심쿵한 것 같은데?”라는 장난과 귀여운 춤으로 미소를 짓게 하는 등 오직 선배만 바라보는 완벽한 후배의 면모로 ‘나도 모르게’ 가슴을 뛰게 만든다.또한 무슨 일인지 머리가 촉촉하게 젖어 애절한 눈빛과 낮은 목소리로 부르는 “선배”, 다급하게 붙잡으려는 “선배”, 못 참겠다는 듯 화가 서린 “선배” 등 각종 “선배” 퍼레이드가 펼쳐져 벌써부터 광대 미소를 주체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뿐만 아니라 영상 말미에는 윤송아에게 살짝 가까이 다가서는 채현승의 모습과 함께 “내가 선배 좋아한다구요”라는 고백이 겹쳐지면서 설렘이 폭발, 심쿵을 일상다반사로 일으킬 두 사람의 로맨스에 열띤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한편 후배 로운의 쉬지 않는 직진 본능으로 여심을 정조준하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내년 1월 18일(월) 밤 9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0.12.14 I 김보영 기자
'철인왕후' 역시 신혜선, 믿고 보는 배우 증명
  • '철인왕후' 역시 신혜선, 믿고 보는 배우 증명
  • 신혜선(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신혜선이 놀라운 활약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신혜선은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자유분방하게 살던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게 된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하드캐리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고고한 겉모습에 장봉환의 저 세상 텐션을 그대로 흡수하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다채로운 에너지와 매력을 뿜어내는 그의 모습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유쾌한 몰입감을 선사, 안방극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무엇보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신혜선의 잔망스러운 매력들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주요 포인트로 작용한다. 극 중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혈기 왕성한 본능에, 철종(김정현 분) 앞에서도 거침없는 행동 등 눈치 빠른 태세 전환의 달인 봉환의 영혼이 담긴 소용의 모습들을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으로 담아내고 있는 신혜선에게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지난 13일 방송된 2회에서는 철종과의 합궁을 무사히 넘기고 중전으로서 첫날을 맞이한 소용의 스펙터클한 하루가 펼쳐졌다. 특히 첫날밤 뜨거운 밤을 보낸 척하는 철종 때문에 내내 찝찝함을 느꼈던 소용. 그러나 통증과 함께 찾아온 오리지널 소용의 기억으로 인해 철종이 합궁을 종용하는 김씨 세력을 속이기 위해 거짓으로 합궁을 치른 척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됐던 것. 이에 순원왕후(배종옥 분)에게 왕자를 잉태해 보이겠다며 7일간의 합궁 후 호수에 물을 채우기로 약속 받는가 하면, 철종에게는 각자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는 노터치를 제안하는 등 본격 조선시대 쇼윈도 부부의 서막을 알렸다.뿐만 아니라 봉환에게 가려져 있던 오리지널 소용의 본 모습도 공개됐다. 외로운 궁 생활 탓에 성격이 괴팍해졌던 소용은 누구든 눈에 띄기만 하면 쥐 잡듯이 잡아대는 통에 별궁마녀라고 불렸던 사실이 드러나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신혜선은 서늘한 눈빛과 확 달라진 대사 톤만으로도 본 소용의 모습과 장봉환의 영혼의 깃든 소용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표현했다.극 말미에서는 아침부터 밤까지 궁을 헤집고 다니던 소용이 남장을 한 채 ‘이생망’이라는 이름이 적힌 호패를 들고 궁을 나서 옥타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던 야생마 봉환의 본성이 여인의 모습이 된 상황에도 변치 않았음에 보는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전했다.이처럼 신혜선은 지루할 틈 없는 팔색조 연기의 향연을 펼쳤다. 하루 아침에 조선 시대로 타임슬립한 상황과 엄격한 규율 속에 살아가는 중전이 된 웃픈 현실 속에서도, 빠르게 궁궐의 대립 관계를 파악해가며 적응해가는 눈치백단, 사회생활 만렙의 면모들로 시청자들에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첫 사극에 코믹 연기까지 예쁨을 내려놓고 오로지 캐릭터에 몰입해 기존 관념의 틀을 깬 캐릭터를 탄생시킴으로써,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신혜선이 앞으로 이끌어갈 ‘철인왕후’ 속 활약들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2020.12.14 I 김가영 기자
'개뼈다귀' 김구라→조혜련, 반백살 개띠 8인 '진솔 인생 토크'
  • '개뼈다귀' 김구라→조혜련, 반백살 개띠 8인 '진솔 인생 토크'
  • ‘개뼈다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이 ‘70년생 여자 개띠’들인 조혜련 황석정 조은숙 이연수의 방문과 함께 오랜만에 야외에서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다. 또 반백년 삶을 돌아보는 ‘동창회 토크’로 결혼, 자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각자 다르게 살아온 인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개뼈다귀’의 방송 전 유력한 ‘개띠 멤버’로 거론됐던 조혜련이 ‘개뼈다귀 레이디스’를 결성하고 김구라 박명수 이성재 지상렬을 야외로 불렀다. 조혜련은 벅찬 기대 속에 이날의 여성 멤버 조은숙 황석정 이연수를 소개했다. 이 중 조은숙은 이성재와 드라마 ‘예스터데이’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사이였고, 황석정은 ‘바람의 전설’에서 이성재를 짝사랑하는 간호사로 등장했던 인연이 있다. 황석정은 “그 때 이성재 씨는 정말 너무 멋있었다”고 돌아봤고, 이성재가 “지금은?”이라고 묻자 “지금은, 지금 봐 가지고”라며 말끝을 흐려 폭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80년대 인기 하이틴 스타 출신의 이연수가 여전히 깜찍한 미모를 자랑하자 ‘남자 개뼈다귀’들은 “팬이었다”며 그녀를 반겼다. 멤버 8인이 인사를 나눈 뒤에는 조혜련의 제안으로 아직 싱글인 황석정 이연수와 지상렬 간에 ‘10초 눈맞춤 타임’이 이어졌다. 진지한 지상렬의 눈빛을 본 황석정은 “슬펐어. 사느라고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었어”라고 답했다. 이연수도 “너무 재밌을 줄 알았는데, 되게 슬프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설렘 제로’ 눈맞춤에 지상렬은 “아니, 둘 다 슬프다니 나 요단강 건너는 거야?”라며 기막혀 했다. 이후 야외로 나간 멤버들은 몸풀기로 ‘막춤 타임’을 가진 뒤 ‘디비디비딥’, ‘스피드 퀴즈’, ‘몸으로 말해요’ 등으로 추억의 90년대 게임 대전을 벌였다. 후끈한 분위기 속에 ‘디비디비딥’에선 레이디스가, ‘몸으로 말해요’에서는 개뼈다귀들이 승리했고 ‘스피드 게임’에선 무승부가 나와 결국 ‘최종 무승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오랜만의 ‘운동회’를 연상시킨 게임 타임이 끝나자, 연말 시상식처럼 멋을 낸 멤버들은 레이디스들과의 식사 타임으로 ‘동창회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상렬을 비롯해 아직 싱글인 멤버들은 “이 나이가 되니 생각만 많고 누군가를 소개 받기도 점점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황석정은 “결혼하자는 사람도 많았고, 나 역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 생각도 많이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또 이연수는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야지 하다가도, ‘이 친구는 이래서 안 되고, 저 친구도 저래서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점 집순이가 된다”고 싱글의 외로움을 드러냈다.결혼해 자녀를 둔 멤버들 역시 각자의 입장을 털어놨다. 조은숙은 “내 아이를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만, 그냥 그냥 나한테 온 선물이라고 생각해야겠더라”고 ‘세 아이 엄마’의 내공을 보였다. 조혜련은 “정말 모범생이던 큰딸이 명문고 입학 뒤 두 달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1년간 집에 누워만 있었던 적이 있다”며 “너무 바쁜 엄마의 부재가 문제였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조혜련은 “딸은 그 힘든 시간을 다 극복했고, 아들도 ‘엄마 진짜 멋있어. 나 이제 잘 클 거야’라고 말해주더라”며 아픔 또한 지나갔음을 전했다.그러자 박명수는 “일에서 ‘잘 된’ 멋진 엄마가 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잘 된’ 엄마는 아니지만 평상시에 같이 있어 주는 게 나을까?”라고 조혜련에게 물었다. 그러자 고민하던 조혜련은 “나는 그 중 전자였는데, 과거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는 안 했을 것 같아”라며 “사실 두 가지를 적당히 병행하는 게 좋지”라고 말했다. 또 김구라는 “애들한테 정확하게 물어보면 어때? 내가 나가면 잔정을 못 주지만 옆에 있으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가 않다고”라고 ‘명료한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우리 아들 동현이는 안달복달 안 하고 늘 느긋한 점이 참 좋아”라며 “난 욕심으로 안달복달 살아왔는데, 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안 살면 이 힘든 세상을 버티기 힘들어”라고 아들을 키우면서 느낀 바를 진솔하게 밝혔다.또 김구라는 “언젠가 혜련이가 ‘20년 방송 했으면 됐지, 뭘 그렇게 열심히 하니?’라고 한 게 기억이 나는데, 요새 다시 열심히 하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5~10년 전만 해도 우리가 이런 얘기를 못 했는데”라며 공감했고, 박명수는 “이 나이가 되니 인생의 길을 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조은숙은 “딸이 ‘엄마 꿈은 뭐야?’라더라”며 개띠 친구들에게 꿈을 찾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성재는 “아직도 나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며 “내가 한창 영화 많이 찍었을 때가 내 전성기라고 하지만, 내 전성기는 아직 안 온 것 같아. 일에서, 삶에서 지금까지 너무 행복해”라고 말해 모두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조혜련은 “내 꿈은 큰 욕심 안 갖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멋지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고, 이연수는 “어릴 때부터 ‘80일간의 세계일주’의 꿈을 가졌는데, 지금 열심히 일하는 것도 그 때를 위한 거지”라고 밝혔다.또 황석정은 “1만 평 정도 되는 동산을 사서 한국 토종 나무를 키우려고 해”라며 “땅을 사면 거기에 그 나무를 다 심고, 가난한 연극인들을 위한 집을 지어주고 나도 거기 사는 꿈을 갖고 있어”라고 ‘원대한 꿈’을 드러내 “멋지다”는 찬사를 받았다. 멤버들은 모두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다 같이 꿈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며 ‘미니 동창회’를 마무리했다.채널A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2020.12.14 I 김가영 기자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도하나로 인생캐 경신…인간 레이더 활약
  • '경이로운 소문' 김세정, 도하나로 인생캐 경신…인간 레이더 활약
  • (사진=OCN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세정이 ‘경이로운 소문’ 도하나로 인생 캐릭터를 써 나가고 있다.OCN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로 극 중 김세정은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 역으로 활약 중이다.지난 13일 방송에서는 숨겨왔던 도하나의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베일을 벗으며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방송분에서는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되찾는 소문(조병규 분)을 돕기 위해 소문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도하나의 모습이 그려지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기억 속에 악귀 지청신(이홍내 분)이 등장, 도하나가 충격에 빠지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이처럼 매회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속 김세정은 도하나 특유의 무뚝뚝한 말투와 차가운 눈빛 뒤 따뜻한 인간미, 사이다 액션으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도하나를 완벽하게 구현,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매회 맹활약하고 있다.한편, 김세정이 출연 중인 OCN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12.14 I 김보영 기자
2PM 우영 "뒤늦게 사춘기 겪었다"
  • 2PM 우영 "뒤늦게 사춘기 겪었다"
  • (사진=MBN ‘더 먹고 가’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PM 닉쿤, 준케이, 우영이 ‘군필돌’ 매력부터 속 깊은 인생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13일 방송된 MBN 푸드멘터리 ‘더 먹고 가(家)’ 6회에서는 닉쿤, 준케이, 우영이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이 모여사는 산꼭대기 집을 방문해 따뜻한 칭찬 밥상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2PM의 모습에 방송 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2PM 멤버들의 이름이 대거 오르면서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갔다.12월에 접어든 산꼭대기 집에서 임지호 셰프, 강호동, 황제성은 알맞게 발효된 ‘막걸리’ 내리기 작업에 들어갔다. 열흘 전 허재, 세븐 편에서 함께 만든 막걸리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막걸리를 항아리째 들고 나와 중간 시식을 한 것. 알싸하게 발효된 막걸리 맛에 세 사람은 감탄하고 본격 ‘막걸리 내리기’에 돌입했다. 임지호 셰프는 “거르고 남은 술지게미로는 전을 부치거나 환자식으로 죽을 만들면 좋다”고 꿀팁을 알려주고, 걸러낸 막걸리는 다시 항아리에 담아 마당에 묻으려 했다.이때 2PM 닉쿤, 준케이, 우영이 산꼭대기 집에 등장, 세 사람과 인사를 나눴다. 닉쿤과 우영은 과거 임지호 셰프와 한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맞춘 바 있다. 이에 우영은 “저희 맏형(준케이)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같이 나왔다”며 준케이를 임지호 셰프에게 소개해줬다.임지호 셰프는 세 사람과 인사를 나눈 뒤, “평소 아들처럼 아끼는 우영에게 밥 한끼 해먹이고 싶어서 불렀다”며 본인의 섭외력을 은근히 자랑했다. 이에 닉쿤은 “강호동은 제게 한국 아빠”라며 “데뷔 초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한국말을 배웠다”고 밝혀 강호동을 흐뭇하게 했다.이후 2PM 삼형제는 손수 구입한 ‘석화’를 선물로 전달하고, 임지호 셰프의 지시에 따라 ‘막걸리 항아리 묻기’ 작업에 들어갔다. ‘군필돌’답게 열심히 삽질에 임한 준케이와 우영은 자로 잰 듯이 정확하게 땅을 파 항아리를 묻었다.수고한 이들을 위하 임지호 셰프는 술지게미 전을 요리해줬다. 쪽파, 묵은지를 이용해 지게미전을 후딱 만들어 근사한 간식을 차려낸 것. 감탄을 연발하며 전을 해치운 이들은 다시 석화 손질에 나섰고, 우영은 임지호 셰프를 도와 저녁 밥상을 차렸다.임지호 셰프는 닉쿤, 준케이, 우영을 위해 각기 3가지씩 총 9가지 요리를 만들었다. 이어 12월의 눈 내리는 북한산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플레이팅 위에 9가지 요리를 올려놨다. 닉쿤을 위해서는 단호박 누룽지탕, 히카마 무침 등으로 고향을 그리움을 달래주려 했으며, 준케이에게는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분식탕’ 등을 만들어줬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우영을 위해서는 쌀로 만든 꽃게살 된장전, 꽃게살 미나리 쌀 수제비 등을 요리해줬다.임지호 셰프는 “2PM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지 않나? 그러니 몸과 정신이 골고루 건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지호의 정성 가득한 밥상에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는 허심탄회한 인생 이야기가 오갔다. 강호동이 “우영이는 뒤늦게 사춘기가 왔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우영은 “20대 초반에 일에 치여 살다 보니까, 어느 날 모든 게 무기력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데, 우연히 최백호 선생님이 나오시는 다큐멘터리를 봤다. 그 후 최백호 선생님을 찾아뵙고 깨우침을 얻었다”고 말했다.우영은 “최백호 선생님이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진 노래를 만들 것이라며, 본인은 90세에 가장 훌륭한 노래를 쓸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에 펑펑 울었다. 무기력했던 제 모습이 부끄러워졌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준케이는 2PM 멤버들에 대한 각별한 정을 털어놓으며 눈물지었다. 24세 때 부친상을 당해 가장이 되었는데, 그때 가족처럼 자신의 곁을 지켜준 2PM 멤버들의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고. 닉쿤운 우영과 준케이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으며 어깨와 등을 다독여줬다. 임지호 셰프는 “2PM의 미래는 엄청나게 진화할 것”이라고 응원해줬다. 감사한 칭찬 밥상과 인생 조언에 닉쿤, 준케이, 우영은 ‘우리 집’을 무반주로 부르며, ‘임강황 하우스’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MBN ‘더 먹고 가’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2020.12.14 I 윤기백 기자
송별회도 없이 짐 싸는 퇴직 임원들
  • [줌인]송별회도 없이 짐 싸는 퇴직 임원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나뭇잎이 예쁜 단풍이 되려면 기온, 일조량, 수분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잘 갖춰져야 합니다. 회사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저도 단풍까진 잘 온 것 같네요. 단풍이 떨어지면 낙엽이 될 텐데, 저도 낙엽이 되고 거름이 되어 나무를 지키고 싶습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 대기업 계열사의 A사장은 최근 용퇴를 결정한 후 임직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 회사를 떠나더라도 자신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준 회사를 잊지 않고 돕겠다는 의미였다. A사장은 1987년 이 회사에 사원으로 입사해 20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고, 2년 전에는 사장에 올랐다. 그야말로 평생을 바친 회사에서 떠나는 그의 심정은 ‘단풍’과 ‘낙엽’의 비유에 잘 드러난다. 연말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전진 배치했다고 발표한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임원 수는 삼성전자 111명, LG전자 43명, SK하이닉스 21명 등이다. 나무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이 된 그들이다. 그러나 임원 승진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퇴직 임원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기업들은 임원 수를 일정 규모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단풍’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그 자리를 내 준 ‘낙엽’은 쓸쓸하게 퇴장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인해 모임이 금지돼 변변한 회식도 한 번 못하고 짐을 싸는 임원들이 많다. 30년간 일한 회사에서 퇴직 통보를 받은 B상무는 “회사 안팎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운 분들과 식사라도 하고 싶지만, 코로나 때문에 반가워할 사람도 없어서 조용히 떠나려고 한다”고 했다.다른 기업의 C전무는 “임원이 된 이후에는 휴가를 제대로 써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퇴직 후에는 여유롭게 장기간 해외여행을 가려고 늘 생각해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그냥 집에 있게 됐다”고 아쉬워했다.헤드헌딩 전문업체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기준 임원 1명당 직원은 128.8명이다. 전체 직원 가운데 0.77%만 임원이 되는 셈이다. 임원이 되기 위해선 자신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성은 물론,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십과 훌륭한 인성 등 갖춰야 할 요소가 많다. 이러한 자질을 갖춘 임원들은 직원들의 존경의 대상이자 롤모델이기도 하다. 한 대기업의 차장급 직원은 “임원 중에는 꼰대도 많지만 정말 존경스러운 분도 많다. 나도 언젠가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 고마움, 아쉬움, 두려움 등 여러가지 마음이 교차한다”고 말했다.평생 회사를 위해 헌신한 임원들에게 퇴직을 통보하는 일은 쉽지 않다. 삼성과 LG 등은 정기 임원 인사 전 면담을 통해 퇴직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한다. 때로는 인사팀 담당자가 아닌 대표이사가 직접 면담을 하기도 한다. 물론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통보하는 회사들도 있다. 퇴직 임원들에 대한 예우도 상당하다. 삼성은 퇴직 임원들이 본인 희망에 따라 최대 2년까지 고문·자문역 등을 맡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일정 수준의 급여도 지급한다. 사무실과 차량을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에서 퇴직하는 D전무는 “매일은 아니지만 1주일에 몇 번은 사무실로 출근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도 사장급 이상 임원은 퇴임 후 고문으로, 나머지 임원은 자문으로 1~2년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LG에서 퇴직한 임원들은 1~2년간 고문이나 자문역을 맡는다. 임원들이 퇴직하는 나이는 대체로 55세 안팎이다. 100세 시대의 절반을 남겨 놓고 집으로 가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위한 전직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업들도 많다. LG는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퇴직 임원을 위해 사업 구상과 전업 준비를 지원하는 ‘LG크럽’을 운영한다. 전·현직 임원들이 만나 안부도 묻고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모임이다. 삼성에도 ‘성우회’라는 비슷한 모임이 있다. 1994년에 설립돼 현재 1700여명의 회원이 있다. 삼성에서의 경험과 연륜으로 사회공헌활동 등을 한다. 이곳에선 창업이나 재취업 관련 정보가 오가기도 한다. SK는 퇴임 임원 전용공간인 ‘아너스라운지’를 조성해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심리·생활·진로 상담과 전직 및 창업 지원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퇴직 임원들을 어떻게 대우하느냐가 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우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고 귀띔했다.
2020.12.14 I 피용익 기자
삼성서 방출된 정인욱, 한화에 새 둥지 튼다...입단테스트 합격
  • 삼성서 방출된 정인욱, 한화에 새 둥지 튼다...입단테스트 합격
  • 전 삼성 투수 정인욱. 사진=삼성라이온즈 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정인욱(30)이 한화이글스에서 새 둥지를 튼다.한화이글스 구단 관계자는 13일 “정인욱은 최근 구단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인욱은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은 뒤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에서 활약할 예정이다.정인욱은 2009년 삼성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2011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면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했다. 2013년과 2014년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고 복귀했지만 허리, 어깨 등 잔 부상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걸었다.2016년까지는 1군에서 27경기에 나와 111이닝을 던지면서 나름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주로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5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졌지만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44에 그쳤다.정인욱은 지난달 삼성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고 선수 인생을 마감할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7일 입단 테스트를 통해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기회를 잡았다.
2020.12.13 I 이석무 기자
신혜선, '철인왕후'로 1년 만에 복귀, 역시 '명불허전'
  • 신혜선, '철인왕후'로 1년 만에 복귀, 역시 '명불허전'
  • 12일 첫 방송한 ‘철인왕후’에서 열연한 신혜선(사진=tvN)[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배우 신혜선이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점령했다.신혜선은 지난 12일 첫 방송한 tvN 새 토·일 드라마 ‘철인왕후’의 주인공을 맡아 약 1년 반 만에 안방극장으로 컴백했다. 첫 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시간 ‘순삭’ 전개 속에서 망가짐도 불사한 파격적인 열연을 선보인 신혜선의 활약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신혜선의 연기 변신은 상상 이상이었다. 극 중 청와대 셰프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게 된 중전 김소용으로 분해 사극에 최적화된 단아한 비주얼로 시선을 모았던 가운데 행동 하나하나가 시한폭탄인 캐릭터의 돌발적인 모습들과 대사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살려내며 열연을 펼친 것.1회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장봉환의 영혼이 조선시대 여인이자 철종(김정현 분)과 가례를 앞둔 김소용의 몸 안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조선 탈출기가 그려졌다. 신혜선은 과거로 타임슬립한 것도 모자라 여인의 몸으로 변한, 믿을 수 없는 현실에 큰 충격을 받는 ‘웃픈’ 상황들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담아냈다.무엇보다 현대로 돌아가기 위한 소용의 처절한 노력과 노력과 주체할 수 없는 본능들이 웃음 포인트로 작용, 안방극장에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소용은 왔던 방법 그대로 호수에 빠지면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던 찰나 물이 비어 있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꼈고 물만 보이면 어디든 뛰어들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한 비혼주의를 외치던 그가 곧 중전의 자리에 오른다는 소식에 펄쩍 뛰다 가도, 중전이 되면 로열패밀리가 됨을 떠올리고는 금세 태세를 전환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극 후반에서는 소용이 철종에게 자신이 사실은 “200년 후쯤 대한민국에 사는 건장한 사내”라고 폭탄 고백을 했다가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켜 수난을 당하는가 하면, 결국 국혼을 무사히 치르고 철종과의 첫날밤을 앞둔 인생 최대의 위기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육체는 조선의 중전, 내면은 현대 남성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신혜선만의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만나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철인왕후’를 통해 선보일 유쾌하고도 색다른 모습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20.12.13 I 강경록 기자
韓 사회에서 악몽이 된 장수(長壽)
  • [김유성의 금융CAST]韓 사회에서 악몽이 된 장수(長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사회에서 노인 빈곤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OECD 국가 기준으로 우리 사회 노인들의 빈곤율은 최상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한국 노인들의 상대적 빈곤율은 43.8%입니다. 출처 : 이미지투데이‘가난하면 일이라도 해야할 것 아니겠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국내 65~69세 고용은 45.5%로 아이슬란드(52.3)에 이어 두번째로 높습니다. 70~74세 고용률은 33%로 OECD 가입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바꿔 말하면 한국 노인들은 일은 많이 하는데도 빈곤하다는 뜻이 됩니다. 게다가 노인이 하는 노동은 대부분 단순 노무직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70세 넘어서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는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 혹은 생계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운을 타고난 셈입니다. 오늘날의 빈곤한 노인들의 문제가 비단 그들만의 문제일까요. 그들의 빈곤이 젊은 시절 자산을 축적하지 못해 생겨난 결과일까요. 지금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관한 일일까요? ◇45년생 윤영자, 폐지를 줍다 도시연구자 소준철 연구원이 쓴 ‘가난의 문법’(푸른숲, 2020년 11월30일 발간)을 보면 가상의 인물 윤영자 씨가 나옵니다. 윤 씨는 1945년생으로 나름 열심히 그의 생애를 보냈습니다. 30~40대에는 화장품 외판원을 하면서 남편과 함께 자식들을 부양했습니다. 2015년 tvN 드라마로 방영됐던 ‘응답하라 1988’에 나온 쌍문동 엄마·아빠들 처럼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이웃이었습니다. 그들이 초로(初老)에 접어들기 시작한 50대에는 본인 부부가 소유한 주택에서 거주하면서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1990년대 한국 경기는 황금시기였고, 그들의 신체는 비교적 건강했습니다. 저자(소준철)는 윤영자씨의 인생 황금기였다고 지칭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지금, 윤 씨는 하루하루 종이 박스를 주워가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북아현동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홀로 살면서 있습니다. 그가 버는 수입은 50만원 남짓. 남편은 몸져 누운 상태로 막내 자식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평생을 모아 마련한 집은 자식들의 사업 자금으로 축나버렸고, 생계 유지를 위해 차렸던 옷가게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무일푼이 되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박스를 주우러 나가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자식들에게 의존할 수 있는 이전 노인 세대와 달리 전후 베이비붐 세대 노인들은 스스로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 혹은 두명의 자식에게 전적으로 생계를 의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가난의 문법’에 따르면 부부 혹은 홀로 기거하는 경우가 70%에 육박했습니다. 마땅한 생계원이 없고, 젊은 시절 모아놓은 자산이 부족하고, 병고나 사업 실패 등으로 목돈이 수 차례 나간 노인들은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제아무리 젊은 시절 왕성한 경제활동을 했다고 해도 이를 피하기는 쉽지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빈곤에 시달리는 노인들이 우리의 부모일 수 있고, 혹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日 노인들, 그나마 우리보다 괜찮다고 해도…우리보다 앞서 노령사회를 겪고 있는 일본도 비슷합니다. 지난 2016년 발간된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다산북스, NHK스페셜제작팀, 김정환 번역)에서도 ‘보통의 삶’을 살아온 수많은 노인들이 빈곤의 늪에 빠져있다고 그리고 있습니다. NHK스페셜제작팀은 노인들의 실제 빈곤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입없이 30년 넘게 살아야하는데, 몸까지 아파 목돈까지 들어가게 되면, 빈곤의 늪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일본은 1950년대 이후 약 40년간 성장기를 거치면서 노인들의 자산축적 기회가 많았습니다. 순채권국가로 자본소득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그들이 발행하는 ‘엔화’도 국제 통화로 인정받고 있고,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노인들은 문화적으로 한국 노인보다 자녀에 대한 지출이 적습니다. 한국 부모들처럼 없는 돈 끌어다가 자녀들을 교육시키지 않을 뿐더러 성년이 된 자녀에게 ‘유산상속’이라는 명목으로 목돈을 줘야하는 의무감도 덜합니다. 자본 축적 기회가 적고 짧았던 한국 노인들이 겪는 빈곤 상황보다는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힘들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두 책(가난의 문법, 장수의 악몽 노후파산) 에 나온 노인 누구 한 명도 젊은 시절 게을렀다거나 대충 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들 누구도 자신이 이렇게 빈곤한 상황에 처해질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장수라는 게 오래 사는 게 이렇게 비극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출처 : 이미지투데이평범한 소시민으로 사는 우리 입장에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한다, 자산을 모아야 한다’ 말은 쉬워도 실천이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암과 같은 불의의 병을 본인 혹은 부모가 앓게 된다면 모아놓았던 자산도 까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필연적으로 우리 중 누군가는 노후 빈곤에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폐지 줍는 노인으로 대변되는 노인 빈곤. 그리고 노후 파산. 지금 우리 사회의 불행이자 미래 당신의 불행일 수 있습니다.
2020.12.12 I 김유성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아내로 삶 생겨, 싱글녀 연기 어려울 듯" ③
  •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아내로 삶 생겨, 싱글녀 연기 어려울 듯" [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결혼을 하고 나니 아내로서의 삶이 생겼다. 내 인생, 내 작품도 중요하지만 남편의 일과 삶을 존중하게 된다.”배우 김정은이 결혼 전,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 기념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은은 “결혼 전에는 정말 ‘나’만 생각하면 됐다. 그래서 작품을 할 때는 그냥 내가 연기하는 그 캐릭터로서의 삶 외에 개인적으로 따로 신경 써야 할 사람도, 상황도 없었고 필요도 없었다”고 결혼 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김정은이 출연한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 김정은은 지성과 미모, 착한 심성, 재력까지 갖춘 심재경 역을 맡았다. 지난 2016년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을 한 김정은은 “기혼자로서 이렇게 결혼과 부부 이야기를 연기할 수 있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행복했다”며 “내 주변 싱글들은 ‘결혼을 지켜간다’ 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오히려 이제 나에게 싱글녀의 삶을 연기 하라면 좀 어려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봐야겠지”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김정은은 특히 이번 작품을 하며 남편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의 일도 있으니 어쩔 수 없이 5개월간 떨어져 있게 됐다며 “어쨌든 떨어져 있었던 덕에, 드라마 안에서 부부와 결혼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씬들을 접할 때마다 여러 가지 마음들을 갖게 해주었고, 촬영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더더욱 남편이 그리웠고, 옆에 없어 보니 더 소중함을 알게 해줬던 교훈도 얻었던 것 같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드라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을 묻자 김정은은 열혈 시청자로서 매우 응원하고 지지하고 환호해줬다며 “처음에 보고 나서 좀 놀란 눈치였다. 이렇게 디테일 할지 몰랐다며 왜 넷플릭스에 안 팔았냐고 난리 난리였다. 내가 파는 것도 아닌데. 미국 중국 많은 곳에 팔렸다고 하니, 홍콩 중국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홍보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특히 남편의 남다른 외조도 자랑했다. 김정은은 “남편은 이제 어느덧 5년 차 여배우의 남편으로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꽤 예리하게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고 디테일한 면을 이야기해줬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던 몇몇 장면들은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절대 혼자 밤에 보면 안되겠다며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면서 “11월에 서울에 도착해서 격리 후에 지금은 같이 있는데, 가끔 내가 재경이처럼 보여서 무섭다고 종종 얘기한다. 가끔 내가 웃을 때 무서우니 그렇게 웃지 말라고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시댁 식구들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열혈 시청자셨다. 대체 재경이 돈 가지고 왜들 난리냐며. 나중에 어찌되냐는 질문들도 쏟아졌고. 물론 절대 스포일러는 하지 않았다”며 “최원영 씨의 재미있는 연기도 좋아했고 물론 심재경을 엄청나게 지지해 주셨다. 선미를 미워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어머니 시누이 조카들이 다 여자들이라, 패션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다. 옷에 피가 너무 많이 묻는 거 아니냐며 걱정도 해주셨다”고 반응을 전했다.지난 2017년 방송된 OCN ‘듀얼’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 극장에 복귀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김정은. 그는 “월, 화 밤 11시는 나에게는 사실 한밤 중이다. 신랑이 아침 일찍 출근을 하는 터라 결혼 후에 나도 아침형 인간으로 바뀌어서 11시 쯤이면 이미 자고 있는 시간”이라며 “나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미있는 11시대 드라마가 있을 때는 아주 가끔 졸면서 시청했었다. 보통 10시 50분 시작인데, 우리 드라마는 심지어 11시 정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방사수를 해주신 분들에게 특별하게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잘 알고 있다”고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시청률보다 몸으로 느끼는 피드백이 더 큰 드라마였다. 다음날이나 다다음날 재방 후에 받는 문자가 더 많았으니까”라며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는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다. 봐주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힘든 시간을 견딜 이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인사했다.
2020.12.12 I 김가영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만난 것, 최고의 행운" ②
  •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최원영 만난 것, 최고의 행운" [인터뷰]②
  • 김정은(사진=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최원영씨 같은 상대 배우를 만난 것이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배우 김정은이 MBN ‘나의 위험한 아내’에서 호흡을 맞춘 최원영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김정은은 드라마에서 남편 윤철 역으로 출연한 최원영에 대해 “정말 유연하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감탄했다.이어 “큰 눈으로 진정성을 주는 연기도 잘하고, 코미디도 그 누구보다 강하다. 아이디어도 참 좋아서 오래 휴식(?)했던 내게 정말 많은 도움과 조언을 해줬다”며 “서로 조언을 해주면 그걸 또 서로 흡수하고 더하고 더해서 더 좋은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 김정은은 지성, 미모, 착한 심성, 재력까지 가진 완벽한 아내 심재경을 연기했고 최원영은 전직 셰프이자 현 레스토랑 대표인 김윤철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때론 섬뜩하고 때론 코믹한 부부 호흡을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김정은은 “후반에 웃긴 장면을 찍을 때마다 서로 뭐라고 말로 장황하게 설명 안 해도, 척하면 척척 찰떡같이 알아들어서, 코미디 호흡도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고 호흡에 대해 전했다.이웃집으로 호흡을 맞춘 심혜진에 대해서는 “심혜진 선배님은 꼭 만나보고 싶었던 분”이라며 “마지막에 심혜진 선배님과 감정적으로 타이트하게 연기한 신들이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고 털어놨다.이어 “워낙 가지고 계신 이미지처럼 쿨하게 힘 빼고 툭툭 연기하시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 그게 훨씬 힘과 큰 존재감이 느껴지는 걸 보고, ‘역시’라는 생각이 새삼 느껴졌었다. 신 중간 중간 식사시간 때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햄버거를 먹으며, 인생 선배님으로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신 것도 마음에 깊이 남는다.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전업주부이자 장르 소설 지망생 김희정 역을 맡은 정수영에 대해서는 “정수영 씨는 현장에서 만나면 서로 너무 팬이라고 외쳐대기 바빴다. 사실 ‘나와의 신들이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크다. 스케줄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불가피하게 없어진 신들이 너무 아쉽다”며 “정수영 씨는 한 장면을 나와도 존재감을 주는 그런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감탄했다.선미 역의 최유화에 대해서는 “나와 세게 대립하는 컷들을 찍을 때마다 중간중간에 뒤돌아서 주먹 쥐고 벽을 치거나 잠깐 밖에 가서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다 왔다. 그러면서도 나와 너무 친해지고 싶은데 늘 죄송하다며(물론 지금은 친하다). 그 모습이 너무너무 귀여웠다”면서 “이렇게 현장에서 몸을 부딪혀가며 열심히 하는 후배들이 너무 예뻐보인다”고 칭찬했다.그외 배우들에 대해서도 “유민 역의 백수장 씨도 매우 열심히 하는 배우여서 감동 받았고, 윤희 역의 윤예희 선배님도 늘 자연스럽고 유쾌한 연기로 분위기 메이커셨다. 이준혁 선배님도 늘 밝고 재미있게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서 항상 함께하는 씬들이 기대가 되었었고, 안내상 선배님과의 씬들은 늘 긴장하고 무장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 그 기에 눌리지 않으려고”라며 “이렇듯 막강한 배우들이 존재감을 빛내며 자리를 지켜줘서 정말 든든했다”고 말했다.“난 ‘작품은 캐스팅이 다~다’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밝힌 김정은은 제작진이 최고의 캐스팅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 빼고. 재경이는 누가 했어도 사랑받았을 훌륭한 캐릭터였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나의 위험한 아내’, 심재경을 떠나보내는 김정은은 “황다은 작가님과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가님의 심재경과 김윤철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16부까지 배우들이 연기하며 와보니 새로운 생명을 가진 심재경과 김윤철이 된 것 같다고”라며 “이 세상 어딘가에 이 재미있는 부부가 서로 계속 견제하고 서로를 의심하지만 결코 윤철은 재경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작품,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김정은은 “작품을 마치고 나면 우울감이 좀 찾아오는 것 같다. 작품은 끝났지만 재경이 생명을 얻어서 어딘가에 살아서 막 돌아다니고 계속 살아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라고 긴 여운을 보여주기도 했다.
2020.12.12 I 김가영 기자
'철인왕후' 신혜선, 인생캐 새로 쓴다
  • '철인왕후' 신혜선, 인생캐 새로 쓴다
  • 신혜선(사진=YNK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늘 밤, 믿고 보는 배우 신혜선이 온다.신혜선은 오늘 밤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에서 청와대 셰프 장봉환의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 역을 맡아, ‘신혜선 표’ 퓨전 사극 코미디를 선보인다. 특히 데뷔 이래 첫 사극 도전임과 동시에 다이내믹한 코믹 연기까지 소화해낼 그의 연기 변신에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신혜선이 맡은 김소용은 가문을 위해 중전 간택을 꿈꾸며 궁에 들어왔으나, 가례를 앞두고 현대의 남자 장봉환의 영혼이 깃들게 된 인물이다. 겉모습은 고고하고 기품 있는 중전의 모습이나, 행동거지는 영락없는 상남자인 캐릭터의 신선한 설정을 본연만의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담아내며 그를 손꼽아 기다렸던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을 예정.그는 매 작품마다 쉽지 않은 도전을 거듭해 오는 등 새로운 얼굴로 대중과 만나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활자로 적혀 있는 인물의 감정과 상태, 심리들을 고스란히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낼 줄 아는 영민함과 외모와 직업적 설정까지 리얼하게 표현하려는 완벽한 면모들로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기 때문이다.신혜선의 이런 각고의 노력들은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빛났다. 스크린 첫 주연 작으로 나선 영화 ‘결백’에서 엄마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변호사 안정인 역을 맡아 배종옥, 허준호 등 관록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펼쳤고, 이야기를 힘 있게 이끌어 나가는 저력을 발휘해 연일 호평 세례를 받았다. 여기에 영화 ‘도굴’에서는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로 변신해 지적인 카리스마까지 선보였다. 이에 관객 감소로 침체돼있던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신혜선은 브라운관 퀸을 넘어 새로운 스크린 퀸으로 각광받았다.이렇듯 영화계에서도 입지를 다진 그가 다시 브라운관으로 컴백한다. 작품과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매 작품 ‘인생 캐릭터’의 역사를 경신하고 있는 신혜선이 이번 퓨전 사극 코미디 장르인 ‘철인왕후’를 통해서는 자신의 진가를 또 어떻게 증명해 나아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신혜선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오늘(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2020.12.12 I 윤기백 기자
'나혼산' 김지훈·기안84, 빈틈없는 알찬 하루
  • '나혼산' 김지훈·기안84, 빈틈없는 알찬 하루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지훈과 기안84의 꽉 찬 하루가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가 2부 시청률 10.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 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금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독보적인 예능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어제 방송에서는 혼자서 따뜻한 연말 준비에 나선 김지훈과 삶의 낙이 된 달리기를 통해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안84의 하루가 그려졌다.먼저 김지훈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변함없는 모닝 루틴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았다. 풀어헤친 머리카락과 내추럴한 잠옷 차림으로 자연인 비주얼을 자랑한 그는 눈을 뜨자마자 주식부터 확인하는 것은 물론, 고강도 홈 트레이닝으로 자기관리의 정석을 보여준 것.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운동 끝에 완성된 조각 몸매가 공개됐고, 김지훈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자아도취에 빠져들어 안방극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용실에 들러 길게 자란 머리를 다듬은 김지훈은 연말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줄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입해 집에 돌아왔다. 중간에 우여곡절을 겪는 듯했으나 트리 설치부터 꾸미기까지 혼자 힘으로 해낸 김지훈은 완성 후 점등식까지 진행하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알찬 일정을 소화한 자신을 위해 화려한 저녁 메뉴를 손수 준비하며 수준급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한우 스테이크부터 카레보나라까지, 고칼로리 저녁 식사로 먹방을 선보인 그는 음악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예술혼을 불태우기도. 엉성한 피아노 연주와는 달리 능숙한 기타 실력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열창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절로 끌어올렸다.한편 기안84는 재충전을 위해 바다로 질주를 시작했다. 평소 창작의 고통을 달래는 수단과 체력 관리 차원에서 달리기를 즐겨온 그는 무려 56km의 장거리 러닝에 도전,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려 한 것. 경쾌한 발걸음으로 시작했지만 체력 과부하를 맞이해 급기야 외계어를 남발한 그의 모습은 짠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또한 기안84는 달리기 도중에도 먹방의 진수를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사족보행까지 하던 그는 아이스크림 생각에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라고 감탄하며 달콤한 휴식 시간을 보냈다. 입맛이 없다는 말과는 다르게 국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모습은 안방극장의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험난한 여정을 계속하던 기안84는 수차례의 고비를 맞닥뜨렸다. 옷과의 마찰로 살이 쓸리는 고통은 물론, 몰려오는 피로와 바닥난 체력을 견디지 못한 것. 하지만 “뛰어가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뛰어가는 게 맞지 않나”라며 바다를 보기 위한 목표를 다지고 다시 출발하는 그의 모습은 깊은 감동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서로 다른 색깔로 자신만의 하루를 완성해가는 ‘혼자 라이프’를 보여주며 알찬 재미를 선사했다.
2020.12.12 I 윤기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