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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기술특례 '3강' 바이오텍…"주가 5배 상승은 시작"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바이오텍들 상당 수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실적과 주가 상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최대 5배까지 오른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성장세도 더욱 가파를 것이란 평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옛 레고켐바이오) HLB제약(047920)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많게는 5배 이상 올랐다. 매출의 경우 조만간 1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넘기면서 시장성을 입증했다. ◇“키트루다SC 상용화 앞둬… 로열티 기대”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554.6%)을 보인 알테오젠은 공모가가 2만6000원으로 책정됐지만 현재(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17만200원까지 오른 상태다. 2014년 12월 상장한 알테오젠은 상장 첫 해 매출 47억원에서 지난해 956억원을 기록, 어느새 1000억원 달성을 넘보고 있다. 가파른 매출 상승 중심에는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의 독점 공급 계약이 한몫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인간히알루로니다제 기반 제형변경 플랫폼 ‘ALT-B4’를 활용해 키트루다SC를 설계하는 글로벌 독점 개발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의약품 매출 1위를 달성한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올해 피하주사(SC) 제형 관련 임상 3상 완료가 유력하다. 여기서 키트루다SC 개발에 쓰인 기술이 알테오젠의 ALT-B4다. 키트루다SC 개발 성공이 임박한 시점에서 독점 계약이 합의된 것이다. 키트루다SC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가 알테오젠에 꾸준히 유입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ALT-B4의 누적 기술 수출 규모는 7조원에 달한다. ◇빅파마가 눈독… 내년 1000억 돌파 유력2013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ADC(항체-약물 접합체)기술 개발사 리가켐바이오는 2013년 매출 8억원에서 지난해 341억원으로 급증했다.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0.3%에 달한다. 리가켐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의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바이오텍으로 꼽힌다. ADC는 암세포 표면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원을 찾아내는 항체(Antibody)와 암세포에 작용하는 약물(Drug)을 붙인 치료제다. 항체가 찾아낸 종양을 약물이 죽이는 원리로,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기존 화학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빅파마들도 앞다퉈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MSD는 미국 ADC 개발사 앱슈틱스를, 젠맙은 ADC 개발사 프로파운드바이오를 각각 인수했다. 올해 매출전망도 낙관적이다. 글로벌제약사에 1조원 이상 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데 따른 계약금이 매출에 지속 반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슨앤드존슨(J&J)과의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이 올해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리가켐바이오는 J&J로부터 선급금 1300억원을 올해 1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260억원씩 수령한다. 의약사업부문 매출이 연간 약 210억원씩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올해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은 125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341억원)보다 260% 이상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리가켐이 ADC 플랫폼으로 달성한 공개 누적 계약 규모는 약 3조원이다. ◇똘똘한 모회사 후광 톡톡HLB제약은 기술특례로 상장했지만 5년 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50%가 넘는다. 상장 1년 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HLB제약은 2016년 203억원에서 지난해 1360억원으로 약 1157억원 늘었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텍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HLB제약의 매출 성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한 위탁 판매(CSO) 매출과 타사 제품에 대한 수탁 생산(CMO)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HLB 그룹에 편입되며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한 향남공장의 CMO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인 성장했다. 여기다 지난해 4월 출시한 관절 건강기능식품 ‘콴첼’도 첫 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나타냈다. 똘똘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모회사 덕도 톡톡히 볼 전망이다. HLB제약은 HLB(028300)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허가 후 제조 및 판매 관련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HLB는 간암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간암치료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받고 있다.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은 오는 16일이다. 승인되면 국내 기업의 항암 신약이 미국 FDA 문턱을 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위 병용요법은 허가 신청 기반이 된 임상에서 현재까지 도출된 간암 1차 치료요법 임상 중 가장 긴 전체 생존기간(22.1개월) 데이터를 도출하며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HLB는 9월 미국 출시를 목표로 현지 마케팅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HLB제약은 리보세라닙의 핵심 파트너로, 글로벌 생산기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차적으로는 항서제약이 생산을 담당하지만, 향후에는 HLB제약이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연간 6억정 생산능력을 보유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향남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간암신약 전용으로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024.05.15 I 석지헌 기자
학칙 변경도 검토…의대생 특혜 논란에 "휴학 처리해야"
  • 학칙 변경도 검토…의대생 특혜 논란에 "휴학 처리해야"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정부와 대학이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학사일정을 조정하고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유급을 각오하고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사진=뉴시스)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육부에 ‘학사 운영 조치계획’을 제출한 대학은 의대 운영 40개교 중 37개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공문에서 의대생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한 △탄력적 학사 운영 계획 △임상실습 수업 관련 조치계획 등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교육부가 공개한 이들 대학의 학사 운영 조치계획에 따르면 대학들은 의대생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해법으로 ‘1학기 유급 미적용’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받는데 의대생들은 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되기 때문이다. 대학들의 계획은 이런 학칙에 특례를 적용, 집단 유급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1학기에 학점을 취득하지 못한 과목은 2학기에 이수하도록 하는 방안도 담겼다. 일부 대학에선 동영상 강의를 내려받기만 하면 ‘출석’으로 인정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사 운영 계획을 제출한 대학 중 절반가량이 본과 4학년들을 위한 의사 국가시험(국시) 연기를 건의했다. 지금 수업을 시작해도 7월 말 시작하는 국시 원서 접수 전까지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우기 어려워서다. 대학들이 제시한 학사 운영 계획은 대부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연간(매 학년) 30주 이상의 수업만 확보하면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도 “매 학년에 30주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법령 외에는 모든 것이 학칙에 위임돼 있다”고 했다.학생들 사이에선 이러한 조치가 의대생에 대한 ‘과도한 특혜’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 소재 사립대에 재학 중인 김모 씨는 “수업에 빠져도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이는 의대생들에 대한 특혜”라며 “의대생 다수가 수업에는 나오지 않고 놀러 가거나 술 마시러 다니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사립대 이모 씨 역시 “주변에 보면 휴학계 내고 이참에 해외여행을 가는 의대생도 있다”며 “차라리 휴학 처리를 해주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졸업생인 김모 씨는 “요즘에는 졸업 전 취직해 출근을 위해서도 수업을 면제해주는 제도가 금지되다시피 했는데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위해 학칙까지 바꾸는 건 명백한 봐주기”라며 “자기 행동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만연하게 될까 걱정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의대생들이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의사로서의 소양을 기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특혜 논란에 대해 ‘의대 내 집단행동 강요’ 분위기를 감안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일반적 상황은 아니며 수업받고 싶어도 못 받는 학생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기에 법령안에서 최대한 학생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의사 국시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국시 연기 요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사국시는) 실기·필기 시험으로 나뉘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연속해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이것들을 미루게 되면 전체 일정이 다 뒤로 미뤄지는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에도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국시 응시를 거부하고 집단 휴학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의대 증원을 포기하며 이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2024.05.15 I 신하영 기자
한스바이오메드, 반기 영업이익 10억…흑자전환 성공
  • 한스바이오메드, 반기 영업이익 10억…흑자전환 성공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스바이오메드(042520)가 26기 반기 매출액 약 408억원, 영업이익 약 1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연결기준 올해 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약 405억원 대비 소폭 상승했고, 지난 반기 2억6000만원이던 영업적자도 1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환됐다.흑자기조로 전환한 주요 요인으로는 지난 5년간 300%의 성장률을 보인 민트리프트가 올해 상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 자동화 등을 도입하며 전기대비 매출원가율이 개선됐다. 또 매출액 대비 높게 차지하던 연구개발비의 효율적인 사용도 흑자전환의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회사는 특히 시장에서 하반기 안면조직고정용 리프팅실 민트리프트(MINT Lift)의 강세를 기대하고 있다. 미용의료 강국인 중국, 브라질에서 오는 6월 정식 런칭을 앞두고 있어 회사는 하반기 민트리프트 매출 성장의 모멘텀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흑자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중국에서는 지난 3월 민트리프트의 주요 라인업 7종이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특히 중국에서 리프팅실 중 리프팅용도로 허가 받은 수입사는 민트리프트가 유일하다. 회사는 “민트리프트는 일반 봉합사와 임상적 효과에서 차별점을 확실하게 가지기 때문에 현지 리프팅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특히 중국 리프팅실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에 있으며 최근 형성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로 보여지고 있다. 중국상업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프팅실 시장 규모는 2020년 200만위안(한화 약 3억7000만원)에서 2024년 1억5000위안(한화 약 278억원)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12억1200위안(한화 약 2245억원)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한스바이오메드는 민트리프트의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론칭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26기 온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4.05.14 I 송영두 기자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국내 백신기업 키운다...정부, '넥스트 팬데믹' 로드맵 내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질병관리청이 신종감염병 팬데믹 위험을 대비해 국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한다. 현재 외국 기업의 mRNA 백신 수입에만 매년 수천억원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국내 제약회사의 백신 개발을 범정부차원에서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사진=질병관리청)◇mRNA 백신 개발, 보건 안보 및 산업 측면 중요질병관리청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팬데믹을 극복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독자적인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백신 주권’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국민 보건 안보 및 경제 산업 측면에서 국내 mRNA 백신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손영래 질병청 감염병위기관리국장은 “지금도 화이자와 모더나 등 고령층 대상 예방 접종을 위해 코로나 19 백신을 계속 구매 중”이라며 “자국 백신 만들 수 있다면 이 금액을 국내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수립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라 팬데믹 발생 시 최대 200일 이내 백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구축 중이다. 이 중 mRNA 백신은 개발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변이에 대처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또 국내 개발을 성공하면 외국 백신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도 지닐 전망이다. ◇정부, 제품 개발 ‘전 과정’ 전폭 지원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업은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가 비임상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에서 재정 지원과 규제 해소에 나선다. 지 청장은 “전날 기업 간담회에서 범정부 차원 노력이 필요하고 3상까지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질병청은 지원단을 구성해서 상품화까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기업간 협력 강화 △유망기업 연구개발 예산 지원 △기술적·제도적 규제 해소 △범정부 통합 지원 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기업 간 연계 항목으론 4년 내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기업 간 컨소시엄·기술이전 등을 통해 전략적 협력을 유도하기로 했다. 유망 기업에 대해선 과감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유망기업 중 단계별 우수 기업에 대해선 다음 임상 시험 비용도 지원한다. 지 청장은 “백신 개발을 위한 5개의 핵심 기술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 중 1~2개를 확보한 기업이 여럿 있기 때문에 기업 간 컨소시엄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지 청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위해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고 완료되면 예산이 확정될 것”이라면서도 “3상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액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밖에 정부는 병원, 임상시험센터 등 정부 인프라 및 데이터 등을 기업과 공유하고 인허가·특허 등 규제 해소를 뒷받침한다. 국무총리 직속 바이오헬스 혁신위원회를 활용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질병청 내 팬데믹 대비mRNA백신 국산화 개발 지원단(가칭)을 구성키로 했다. 지 청장은 “2027년 개발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는 전 부처 협력이 중요하고 특히 식약처 협력이 중요하다”며 “선진국 기술 대비 3~4년 정도 개발이 뒤쳐져있다고 보는데 2027년까지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면 달성 가능할 것”아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안정성과 국민 신뢰 저하 우려에 장희창 국립감염병연구소장은 “장기적인 안정성 이슈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코로나 19mRNA 백신은 오히려 짧은 기간 검증이 많이 됐다. 긴 시간을 두고 안전성을 검토하겠지만, 백신 개발을 막을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4.05.14 I 최오현 기자
노브메타파마, 비만치료제 우월성 확인...미국 후속 임상 검토
  • 노브메타파마, 비만치료제 우월성 확인...미국 후속 임상 검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혁신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가 비만치료제의 우월성을 확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비만치료제의 차별점 확보를 위해 멈춰섰던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노브메타파마)◇비만치료제 NovOB 연구개발 다시 활기11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의 비만치료제 ‘NovOB’의 연구개발(R&D)에 다시 활기가 불고 있다. NovOB의 비만치료제로서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은 후보물질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 등 다수 비만치료제 임상개발에 참여했던 비만 연구 세계 최고 권위자 프랭크 그린웨이 교수까지 임상에 합류할 정도였다. 최근 새로운 경쟁력이 발견되면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년간 노브메타파마는 NovOB의 핵심물질이자 단독 소유한 ‘C01’에서 체중감소뿐만 아니라 근육감소증 개선이라는 새로운 효과를 확인했다. 노브메타파마의 신약개발전략위원장 요한 오웍스 스위스 로잔공대(EPFL) 교수와 각자대표 정회윤 박사(이하 공동연구팀)는 관련 논문을 최근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벤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게재하며 신뢰도 확보했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근감소증이 있는 동물들에게 CO1을 투여한 결과 근육의 힘은 물론 근섬유의 면적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근감소증은 장노년층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비만, 만성신장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해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린다.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경우, 일부 부작용으로 대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주류인 대부분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체중감소와 함께 근육량도 지나치게 감소하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삭센다 등으로 세계 비만약 시장을 이끌고는 노보노디스크도 최근 국내 심포지엄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들은 ‘근 손실 방지’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방향을 제시했을 정도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NovOB의 FDA 2a, 2b 임상에서 체중감량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비만치료제 개발의 기대를 높였으나, 기존 비만약 수준의 체중감소 효과만으로는 차별성이 부족했었다”며 “이번 근육감소증 개선이라는 중요한 효능을 추가함으로써 경쟁약들에 비해 훨씬 우월한 가치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어 “C01과 아연(Zn)의 복합제로 당뇨·비만에 대한 미국 FDA 임상 2상에 이어 현재 동일한 물질로 서울대병원 등 국내 14개 병원에서 당뇨병콩팥병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NovOB의 FDA 후속 임상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브메타파마 비만치료제 핵심물질 ‘C01’ 대조군과 투약군(CHP)의 근섬유 사이즈 비교표. (자료=노브메타파마)◇비만치료제 시장 1500억 달러 확대...기업가치 제고 기대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오웍스 교수는 미토콘드리아와 노화 관련 연구의 세계적 석학이다. 학자 업적 평가지수(H-index)가 최상위인 190으로(국내 연구진 중 최고치 H-index 지수는 154임) 2020년 노브메타파마의 사내이사이자 신약개발전략위원장으로 선임됐다.노브메타파마의 비만치료제 개발은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만치료제의 시장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5조원)로 확대된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로 비만치료제는 당뇨병콩팥병(DKD), 특발성폐섬유증(IPF),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함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실질적 성과를 통해 투자자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넥스 기업인 노브메타파마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대상은 SK증권제8호스팩(에스케이증권제8호기업인수목적)이다.노브메타파마의 신약개발전략위원장 요한 오웍스 스위스 로잔공대(EPFL) 교수. (사진=노브메타파마)
2024.05.14 I 유진희 기자
37개大 유급방지책 제출…교육부, 국시 연기 요청에 “복지부와 협의”
  • 37개大 유급방지책 제출…교육부, 국시 연기 요청에 “복지부와 협의”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의대 운영 40개 대학 중 37곳이 교육부에 의대생 집단유급 방지 대책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는 오는 9월부터 시작하는 의사 국가시험(국시)를 연기해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서울 시내의 의과대학 모습. (사진=뉴시스)13일 교육부 관계자는 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의대생 집단 유급 방지대책을 제출한 대학은 37개교”라며 “이 가운데 일부 대학이 국시 연기를 건의했고 교육부는 복지부와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대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은 7~8월 진행하는 국시 원서 접수 전까지 임상실습 시수(총 52주, 주당 36시간 이상)를 채워야 한다. 문제는 지금 당장 임상실습을 시작해도 원서 접수 전까지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대학은 국시를 10월~11월 이후로 연기해달라고 건의했다. 교육부는 의사 국시 소관 부처인 복지부와 이를 협의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대학에 배포한 공문에서 의대생 집단유급을 방지하기 위한 △탄력적 학사 운영 계획 △임상실습 수업 관련 조치 계획 등을 제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 운영 40개 대학 중 37곳이 교육부에 집단유급 방지책을 제출했다. 대학들은 방학 때 최대 9학점(3과목) 이수가 가능한 계절학기 관련 규제를 풀어 학생들이 방학 중 최대한 많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A국립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최대 9학점까지 듣게 돼 있는 계절학기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교육부가 예시로 제시한 학년제 전환에 대해선 난색을 표하는 대학도 있었다. B국립대 관계자는 “학년제 전환은 학칙 개정과 교육과정 변경이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대학들은 아울러 일주일 수업을 하루에 몰아서 듣는 ‘집중이수제’나 1학기 종강일을 늦추는 유연학기제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년에 30주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는 법령 외에는 모든 것이 학칙에 위임돼 있다”며 “교육부가 일괄적으로 지침을 제시하기보다는 집단유급 방지 대책 사례를 대학과 공유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했다. C국립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30주만 채우면 된다고 해 방학 없이 수업일수를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대생들이 수업을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D사립대 관계자는 “대학에서 의대생 집단 유급 가능성에 대해 손 놓고 볼 수 없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여러 대책을 만들고 수업 복귀 독려해도 의미가 없다. 정부와 의료계 간 갈등 해소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2024.05.13 I 신하영 기자
뉴라클제네틱스, AAV유전자치료제 美임상 1·2a상 승인
  • 뉴라클제네틱스, AAV유전자치료제 美임상 1·2a상 승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뉴라클제네틱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치료제 NG101의 임상시험계획신청(IND) 승인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미지=뉴라클제네틱스)지난해 4월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의 임상 승인을 받은 NG101은 이번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통해 임상시험을 캐나다에 이어 미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임상은 신시내티 대학 안과 연구소를 포함한 2개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서니브룩 헬스 사이언스 센터 등 3개 병원에서 이미 임상이 진행 중이다.이번에 승인 받은 임상시험의 단계는 1상 및 2a상으로 NG101의 안전성, 내약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오픈라벨(Open-Label) 형태의 용량 증량 연구다. 환자 모집 수는 총 18명으로 각 코호트당 6명씩 각기 다른 용량의 3개 코호트로 구성되며, 망막하 투여방식으로 환자에게 전달된다. NG101은 습성노인성황반변성(wAMD) 유전자치료제로서 뉴라클제네틱스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유전자전달체 기술을 적용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단회(원샷) 투여만으로 장기간의 치료 효능을 나타내고 경쟁 그룹에 비해 낮은 용량에서도 동등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낮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면 치료물질 투여에 의한 부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와 동시에 치료제 생산단가 또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습성노인성황반변성은 희귀질환이 아닌 대중적 질환이므로 생산단가에서의 경쟁력은 향후 시장 경쟁력에서 매우 중요하다.기존의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시장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를 타겟으로 한 항체 치료제들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습성노인성황반변성 지난해 시장 규모는 81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 1~2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안구에 주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에 대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있어 왔다. NG101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환자의 눈에서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결합 단백질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지로 이는 유전자전달체의 성능에 달려 있다. 뉴라클제네틱스가 개발한 고효율 아데노부속바이러스 유전자전달체 기술은 유전자 발현을 최적화하여 안구에서의 치료단백질의 발현량을 증가시키도록 설계된 유전자 치료 플랫폼 기술이다. 이 플랫폼 기술은 향후 안과 질환을 타깃으로 한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적용될 계획이다.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 2020년 이연제약과 총 100억원 규모의 NG101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함해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연제약은 공동개발계약을 통해 NG101의 전세계 독점 생산권 및 공급권을 확보하였다. 김종묵 대표는 “이번 임상시험 승인으로 미국에서도 피험자 모집을 진행할 수 있게 돼 NG101의 임상시험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임상개발을 통해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뉴라클제네틱스는 지난주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27회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ASGCT) 연례회의’에 참가하여 NG10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이 연구를 통해 회사는 비인간 영장류를 포함한 동물의 안구 조직에서 NG101이 낮은 용량에서도 효과적으로 혈관신생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2024.05.13 I 신민준 기자
퓨쳐켐, FC705 美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
  • 퓨쳐켐, FC705 美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220100)이 거세저항성 전이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미국 임상 2a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에 진입했다고 13일 밝혔다.전립선암은 미국에서 연간 27만 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미국 남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남성암이다.퓨쳐켐 FC705은 절반의 투여량으로 피폭등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경쟁 약물 대비 높은 종양 섭취율로 치료효과를 최대화하는 Best in class 전략으로 개발중인 전립선암 치료제다FC705 미국 임상은 메릴랜드대학 메디컬센터(University of Maryland Medical Center) 외 5개 센터에서 진행했다. 임상 1상 결과 ORR(객관적 반응률)과 DCR(질병통제율)은 100%로 나타났고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에게서 PSA(전립선 특이항원) 감소가 확인됐다. 미국 임상 2a상에서는 100mCi 용량을 20명의 환자에게 반복 투여한다. 이를 통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etastatic 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mCRPC) 환자에 대한 약물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퓨쳐켐 관계자는 “국내임상 2상은 연내 반복 투여를 모두 마칠 계획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미국 임상 2a상의 첫 환자 투여를 통해 신속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5.13 I 송영두 기자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장티푸스·수막구균 백신출시로 글로벌 백신강자될 것"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 등 신규 제품을 각각 2026년과 2028년 차례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할 백신 제품 다각화를 이뤄내 유바이오로직스의 영향력을 중장기적으로 크게 증대시켜 나가겠다.”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경쟁자가 없어진 콜레라 백신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위상이 높아졌고, 차기 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의 임상개발도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신 개발 및 위탁연구생산(CRMO)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약 693억6500만원과 영업이익 약 77억원을 달성했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유비콜’(바이알·경구용)과 ‘유비콜 플러스’(플라스틱·경구용), ‘유비콜S’(플라스틱·경구용) 등 3종의 콜레라 백신 제품군이다. 지난해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의 94%(약 653억8500만원)가 유비콜 제품군을 통해 발생했다. CRMO 사업 관련 매출은 약 29억4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회사의 주력 제품인 콜레라 백신으 성장성과 연구 중인 차기 백신의 개발 과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김진호 기자)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프리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유비콜 제품군의 경쟁자로 자리했던 ‘산콜’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다. 산콜은 프랑스 사노피의 인도 자회사 ‘샨타 바이오텍’이 보유한 콜레라 백신의 제품명이다. 백 대표는 “경구용 콜레라 제품까지 보유한 우리와 달리 샨타 바이오텍은 바이알로 된 콜레라 제품을 생산했다. 우리가 투약 편의성 및 가격 경쟁력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샨타 바이오텍의 캐파를 보면 연간 300만~5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며 “비교적 작은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노피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것이 사업적으로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측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3200만 도스 이상을 생산하는 우리가 물량을 댈 수 있으니 해당 시장에서 훌훌 털고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결국 산콜의 시장 철수 여파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약 4900만 도스의 콜레라 백신 물량을 고스란히 도맡게 됐다. 지난해 회사가 글로벌 콜레라 공공백신 시장에 공급한 물량(3200만 도스)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DS투자증권은 지난 9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 생산계획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콜레라 백신 제품군을 통해 1121억 매출과 영업이익 246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을 넘어 신규 백신 2종을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장티푸스 백신 ‘EuTCV’와 올 하반기 임상 2/3상을 개시할 예정인 5가 수막구균 백신 ‘EuMCV5’ 등이다. 백 대표는 “우리의 장티푸스 백신은 2025년에 수출용 허가를 받고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신청을 해서 2026년 말부터는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막구균 백신 2027년 말에 허가를 받아서 다음 스텝(절차)을 밟아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EuTCV와 EuMCV5 등 각 제품의 공공시장 진출 시점은 순서대로 2026년과 2028년이 될 것으로 예고된 셈이다. 지난 3월 유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니세프 공공 조달 시장에서 장티푸스 백신은 약 800억원 안팎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콜레라나 장티푸스는 열악한 수도(물) 환경에 의한 수인성 질병으로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공공 조달 시장이 꾸준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수막구균은 공기를 통해 감염돼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며, 공공 및 사설 시장을 통해 약 3조 5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백 대표는 “내부적으로 장티푸스 백신과 수막구균 백신의 매출 목표치를 잡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출시까지 시일도 상당히 남은 만큼 (해당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의 필리핀 등 글로벌 3상이 완료됐으며, 현재 필리핀 내에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백 대표는 “유코백-19의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6월에 나올 것이다”며 “그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허가 신청을 했다. 이게 허가가 난다고 해도 실제 환자에게 투약하려는 목적은 아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우리 기술로 1상부터 3상을 모두 진행했고, 그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받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며 “향후 더 강력한 변이주가 나오거나 신종 바이러스의 출연과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백신을 개발할 여력을 공고히 다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백 대표는 “콜레라 백신의 시장성 확대와 신규 백신개발, 공장 증설 등 시설 투자 등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이정표를 달성하고, 나아가 영업이익을 3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05.13 I 김진호 기자
작년 영업익 56% 급감한 다케다...AI투자·구조조정 나섰다
  • 작년 영업익 56% 급감한 다케다...AI투자·구조조정 나섰다[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 대표 제약바이오기업 다케다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을 통한 기업 효율화 및 구조조정에 나섰다. 작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해서다. 12일 일본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는 지난 9일 2023년 회계연도 기준(3월 말 기준) 영업이익이 2141억엔(약 1.9조원)으로 56.4%, 순이익은 1441억엔(약 1.2조원)으로 54.6% 급감했다.매출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4조 2638억엔(약 37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당초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매출 예상치는 높았다.하지만 다케다는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다케다 측은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organizational agility), 구매‧조달비용 절감, 그리고 데이터, 디지털 및 인공지능(AI)을 포함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다케다 실적 발표 자료에서 구조조정 언급 부분 (자료=다케다 실적 데이터)구조조정의 시발점이 된 바이반스는 8월 미국시장에서 제네릭과 경쟁이 시작된 이후 지난해 423억엔(한화 약 3700억원)으로 22년 대비 14% 매출이 급감했으며 올해 큰 폭의 매출 감소가 예측되고 있다.이에 다케다는 우선 사내 조직계층을 단순화에 업무효율은 높이는 방안을 제시, 인력 감축을 시사했으며 원자재 등에 대한 조달비용 절감, 디지털, 자동화와 AI를 활용한 생산성 확대를 3대 구조조정의 틀로 제시했다.이를 위해 다케다는 약 1.2조원의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다.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 회장은 “다케다가 2023년에만 3개의 신약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잠재력과 혁신적인 치료제들을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해 보였다”면서 “올해도 최대 6개 프로그램들이 임상 3상 개발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잠재적으로 유망한 치료제들이 개발 후기단계까지 진전되고 가운데 우리가 연구‧개발 투자를 적절하게 증액할 수 있으려면 개발 우선순위의 엄격한 확립과 효율성, 조직 민첩성 확보 등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2024 회계연도부터 조직 민첩성 제고, 비용절감, 그리고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 디지털 및 기술의 활용 등을 통해 다개년 효율성 개선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가고자 한다. 성장‧신규도입 제품들의 매출확대와 큰 폭의 제네릭 노출 감소를 통해 2025 회계연도부터 핵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2024.05.12 I 김승권 기자
K-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1조 매출 입성 앞당기나
  • K-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 1조 매출 입성 앞당기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2022년~2023년 사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SK바이오팜의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유럽제품명 온투즈리).(제공=SK바이오팜)[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탄력을 받고 있는 SK바이오팜(326030)의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유럽제품명 온투즈리)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시장성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국내사가 개발한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엑스코프리의 성분인 세노바메이트는 흥분신호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나트륨 수용체 억제제 및 억제성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GABA-A 수용체의 알로스테릭 활성화 등 이중기전을 갖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9년 뇌전증으로 인한 부분발작 증상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이 약물의 판매를 허가했다. 2021년 3월 유럽의약품청(EMA)도 미국과 같은 적응증으로 세노바메이트를 허가했다. SK바이오팜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2020년 5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제품명인 엑스코프리를 시장에 출시했다. 이 약물은 온투즈리라는 이름으로 2021년 6월 독일에 진출했고, 이듬해 말까지 영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EU 내 주요 5개국 시장에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EU 내 21개국에서 온투즈리를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예상하는 올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최대 4250억원이다. 지난해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는데, 올해도 5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 기준 10조원에 달하며, 이중 최대 시장인 미국이 약 55%(5조 5000억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 뇌전증 치료 시장에서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특히 지난 1월 엑스코프리는 미국에 이어 북미에서 가장 큰 뇌전증 시장으로 꼽히는 캐나다에도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SK바이오팜은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도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해 엑스코프리 매출은 2025년 5750억원, 2026년 7120억원, 2027년 817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추정치로 계산한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24%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8년엔 엑스코프리 매출 1조원이 가능하다. 2019년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첫 출시 당시 증권가에서 예상한 시점(2030년)보다 빠르게 매출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편 SK바이오팜은 2025년 엑스코프리의 적응증 확대와 한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EU 등에서 소아와 성인의 뇌전증성 전신 말작 및 소아 부분발작 등의 적응증으로 해당 약물 성분(세노바메이트)에 대해 추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내 출시국을 늘리기 위해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3국에서도 세노바메이트의 성인 대상 부분발작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2024.05.12 I 김진호 기자
에이비온, 오버행 리스크 해소…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가속화
  • 에이비온, 오버행 리스크 해소…파이프라인 기술수출 가속화[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오버행 리스크가 해소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오버행 리스크(Overhang Risk)는 투자나 금융 시장에서 미결제된 또는 잠재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사건을 뜻한다.IV리서치 지난 7일 ‘에이비온, 드디어 리스크 해소, Beyond ADCs 주목’이란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다. 이날 보고서에선 에이비온이 지난달 19일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제 1호에서 탈콘알에프제약 외 4인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를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탈콘알에프제약이 4회차 전환사채 물량의 80%를 인수하며 오버행 리스크를 제거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5회차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상증자 우려를 해소했다는 것이다.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한 에이비온은 차세대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LO)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IV리서치는 “지난 2021년 상장 후 대표적인 주가 하방 요인이었던 오버행 부담이 지난 4월 최대주주 변경으로 해소됐다”며 “최근 국내 대형 회계법인과 글로벌 제약사에 대한 경영권 매각 및 기술수출(L/O)를 위한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IV리서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엔허투(Enhertu)의 상업화 성공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경쟁을 촉발했다고 설명했다.엔허투에 결합된 데룩스테칸(Dxd)은 기존 ADC에 주로 사용되던 미세소관저해 방식 등의 화학항암제가 아닌 토포아이소머라제(Topoisomerase)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이다. 즉 기존 ADC와 다른 방식으로 암세포를 사멸하는 약물을 개발한 것이다.최근에는 면역 관련 페이로드(payload)를 통한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는 주요 면역 자극 ADC 페이로드로 에이비온의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ACFP)이 소개됐다.IV리서치는 “ACFP는 항체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를 결합시켜 항암효과를 강화하는 플랫폼 기술로 기존 ADC 대비 안전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며 “에이비온의 ABN202는 ADC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치료전략으로서 가치평가가 이뤄지고, 초기 단계에서 LO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리서치 측은 이어 “이달 말 개최되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ABN401(바바메킵)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신영기 대표가 직접 발표하는 만큼 유의미한 데이터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중간 결과와 유사한 수치가 발표될 경우 파이프라인 가치의 재평가가 즉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바메킵은 간세포성장인자의 수용체인 c-MET을 표적하는 항암제다. c-MET 변이환자 수는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를 차지하며, 시장 규모는 6조6000억원에 달한다.클라우딘3를 표적하는 유일한 파이프라인인 ABN501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IV리서치는 “소세포폐암에서 클라우딘3의 높은 발현율, ABN501의 높은 선택성, ABN501의 항종양 효능 등의 데이터가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세계 최초의 신규 타겟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비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LO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이날 IV리서치는 에이비온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2024.05.12 I 김지완 기자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임상 업데이트] 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6일~5월 1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 CT-P42 장기 치료 유효성 입증셀트리온이 ‘시력 및 안과학회’(이하 ARVO)에서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CT-P42’의 글로벌 임상 3상 52주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ARVO는 안과 관련 최신 지견과 혁신적인 치료법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과 국제 학회다. 올해는 이달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됐다.셀트리온은 학술대회 넷째 날 열린 발표 세션에 참가해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환자 3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의 52주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이 공개한 CT-P42의 임상 3상 24주 결과에서 추가 관찰된 장기 임상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상에서는 DME 환자를 CT-P42 투여군과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CT-P42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52주간 평가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두 투여군 모두 최대 교정시력(BCVA) 평균 변화량이 베이스라인 대비 16주차까지 점차 증가 후 52주차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돼 CT-P42의 장기 치료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그 외 다른 2차 유효성 평가변수와 안전성에서도 유사성을 나타냈다.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셀트리온은 CT-P42가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미국, 한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CT-P42의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의 장기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오리지널 대비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CT-P42를 비롯해 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이오시밀러의 원활한 승인을 위해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환자들에게 조속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 ‘BAL0891’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 추진신라젠은 삼중음성유방암과 위암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항암제 BAL0891을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대상으로 임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BAL0891은 기존 고형암뿐만 아니라 혈액암을 대상으로 적응증 확장을 추진한다.신라젠이 지난 2022년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BAL0891은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 계열 항암제로 2023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BAL0891은 TTK(threonine tyrosine kinase)와 PLK1(polo-like kinase 1)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인산화 효소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은 BAL0891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다.이번에 신라젠이 임상을 추진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의 조혈모세포로부터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양한 종류의 성인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이며 전체 백혈병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대부분의 경우 외부 원인 없이 세포 내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며, 질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진단 후 치료받지 않으면 1년 이내에 90%가 사망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질환이다. 재발률은 무려 50% 이상으로 알려졌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CAGR) 13.65% 성장해 2029년에는 51.3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신라젠은 임상 확대에 대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대한 BAL0891의 우수 전임상 데이터는 이미 바실리아 시절부터 보유하고 있었다”며 “향후 우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옵션으로 개발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성공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라인(Topline) 결과를 7일 발표했다.메리골릭스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등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경구용 성선자극호르몬 길항제(oral GnRH antagonist)로, 기존 치료제인 성선자극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경구 복용 편의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기전의 치료제다.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IQVIA)로부터 수령한 톱라인 데이터 결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주평가지표(primary endpoint)인 ‘월경통(dysmenorrhea) 감소’ 평가 결과 모든 용량(120㎎/240㎎/320㎎)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다. (120㎎ 그룹 p=0.044, 240㎎ 그룹 p=0.001, 320㎎ 그룹 p<0.001).이번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유럽 5개국에서 중등증(moderate) 및 중증(severe) 자궁내막증 환자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 임상으로 실시됐다. 12주간 메리골릭스 120㎎, 240㎎, 320㎎ 또는 위약을 하루 한 번(QD) 경구 투약해 메리골릭스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목적이었다.임상시험의 주평가지표는 월경통의 감소 정도를 기저치(baseline)대비 투약 12주차 평가하는 것이었고, 평가는 NRS(Numeric Rating Scale, 0~10)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총 83명의 분석그룹(FAS, Full Analysis Set) 중 120㎎ 투약그룹의 통증은 평균 -4.3점, 240㎎ 투약그룹은 -5.4점, 320㎎ 투약그룹은 -6.2점이 기저치 대비 감소했다. 위약그룹의 통증이 평균 -2.7점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 때 모든 투약그룹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였음을 확인했다(p<0.05).메리골릭스는 이번 임상에서 치료제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TEAE related to study medication)을 보인 환자 없이 안전한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임상 2a상에서 그룹별로 환자가 20명 내외의 작은 사이즈의 임상시험에도 불구하고 모든 용량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약효 및 안전성 결과를 확보한 것에 대해 기쁘다”며 “메리골릭스 투약 후 월경통(dysmenorrhea) 감소율 및 안전성 데이터에서 기존 출시된 자궁내막증 치료제와 비교해 괄목할 만한 임상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JW중외제약, 美학회서 탈모치료제 ‘JW0061’ 전임상 결과 발표JW중외제약은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7일 밝혔다.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규정)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으며,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5.11 I 김진수 기자
美바이오기업, 中위탁개발생산 의존도 79%
  • 美바이오기업, 中위탁개발생산 의존도 79%[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들의 중국 위탁개발생산(CMDO) 의존도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회가 중국의 우려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을 추진할 경우 신흥 바이오기업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11일 로이터통신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바이오협회가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중국 위탁개발생산에 대한 의존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24개사 중 79%가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이 소유한 제조업체와 최소 1개 이상의 계약을 맺고 있었다. 미국바이오협회는 미국 의회가 중국의 우려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이 추진됨에 따라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국바이오협회는 설문조사 응답기업의 3분의 2 이상이 직원수 250명 미만의 신흥 바이오기업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문응답기업의 74%가 전임상 및 임상 서비스를 위해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30%는 승인된 의약품의 제조를 위해 중국과 연계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바이오협회는 응답기업들이 제조 파트너를 바꾸는데 최대 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바이오협회는 중국에 기반을 두거나 중국 소유의 바이오제조에 대해 포괄적이고 사려깊은 디커플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수백만명의 미국 환자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미국 하원은 지난 1월 25일 중국 최대 유전체 회사인 베이징유전체연구소(BGI)를 비롯한 바이오 회사들의 미국 사업 금지를 목표로 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을 발의했다. 이후 생물보안법은 입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지난 3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서 생물보안법이 최종 법으로 제정되기까지 상원과 하원 전체회의를 통과한 후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2024.05.11 I 신민준 기자
지씨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IND 제출
  • 지씨셀, T세포 림프종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IND 제출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씨셀(144510)은 T세포 림프종(T-cell lymphoma) 치료제로 개발 중인 ‘GCC2005(CD5 CAR-NK)’의 국내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회사는 이번 IND 신청을 시작으로 연내에 재발성 또는 불응성 T 세포 악성 종양 환자 치료에서 림프구 제거 화학요법과 병용하는 ‘GCC2005’의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1상 다기관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GCC2005는 제대혈(cord blood) 유래 NK세포로 제작되며, T 세포 림프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CD5 마커를 표적으로 T세포 림프종을 타깃하는 동종유래(allogeneic) 세포치료제다. CD5는 T세포 림프종 환자의 약 80-90% 환자에서 과발현되어 다른 타겟대비 더 넓은 환자군에서 효과보이길 기대된다.지씨셀 로고지씨셀의 독자적 기술인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와 IL-15의 공동발현으로 기존 NK세포의 한계점이었던 짧은 지속성을 개선하였으며, CAR-T로 접근 시 정상 T세포 자체도 CD5를 발현하므로 배양 중 CAR-T세포가 서로를 죽이는 동족살해(Fratricide) 현상, 자가 CAR-T의 경우 환자 암세포에도 유전자 도입이 될 수 있으므로 악성(Malignant) CAR-T가 생성되는 제품 오염과 체내 T세포 무형성증(T cell aplasia) 유발 가능 BA 등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CAR-NK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통해 안전성과 독성 부작용 이슈를 보완했다. 또한, 지씨셀의 경쟁력인 CAR-NK 생산 및 동결보관(Cryopreserve) 플랫폼을 통해 자가유래(Autologous) CAR-T 치료제 대비 대량생산과 즉시 투여가 가능한 off-the-shelf 치료제로서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지난 4월에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GCC2005’의 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공개를 통해 T세포 림프종에 대한 혁신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한편, T 세포 림프종(T cell lymphoma)은 림프절 이외의 림프 조직에서 발생하는 NK세포 및 T세포 계열의 림프종이다. 미국, 유럽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며, 주로 코, 구개, 상기도, 위장관 그리고 피부를 침범한다. 다수의 환자가 비강, 비인두, 하인두, 후두를 포함하는 상기도에 질환의 발병을 보인다. 또한 해당 림프종은 B세포 림프종 대비 치료옵션이 거의 없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2024.05.10 I 김승권 기자
디앤디파마텍, 국제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에 연사 초청
  • 디앤디파마텍, 국제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에 연사 초청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GLP-1 계열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디앤디파마텍(347850)이 오는 15~16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GLP-1 치료제 개발 콘퍼런스(GLP-1-Based Therapeutics Summit)에 6인의 주요 연사로 공식 초청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디앤디파마텍 CI (사진=디앤디파마텍)최근 GLP-1 기반 치료제는 비만·MASH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 질환에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현재 상업 제품을 판매 중인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도하에 매년 전 세계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 타깃 적응증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트렌드와 산업계 요구에 따라 GLP-1 기반 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 전략, 미래의 기회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 콘퍼런스인 ‘GLP-1-Based Therapeutics Summit’이 처음 열린다. 이번 GLP-1 Summit은 GLP-1 기반 치료제 분야의 선두 주자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적 혁신을 주제로 토론하기 위해 마련된 장으로, 세계 각국의 제약 및 바이오 기업, 연구 기관, 학계 및 정부 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특히, GLP-1 계열 약물 개발의 선두자로 활약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을 포함하여 사노피, 로슈, 카못테라퓨틱스, 알티뮨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대표와 주요 연구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 전문업체로 코스닥에 상장을 완료한 디앤디파마텍은 이번 행사에 주요 연사로 초청됐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회사가 미국에서 임상 2상 진행 예정인 GLP-1 이중작용제의 MASH 치료 효과와 경구용 GLP-1에 대해 별도 구두 발표할 예정이며, 일라이릴리·알티뮨 등 글로벌 R&D 리더들과 함께 GLP-1 기반 치료제의 미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패널토론의 모더레이터로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GLP-1 계열 펩타이드 전문 기업으로서 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함께 전 세계 환자들을 위한 더 나은 치료 옵션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치열한 GLP-1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현재 개발 중인 GLP-1 기반 치료제들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0 I 박순엽 기자
제넥신, 679억원 규모 美 ICC 소송 피소 배경은
  • 제넥신, 679억원 규모 美 ICC 소송 피소 배경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미국 의료기기업체 아이코어 메디칼 시스템즈(ICHOR MEDICAL SYSTEMS, 이하 아이코어)로부터 679억원 규모의 국제 중재사건 소송에 휘말렸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거액의 소송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은 아이코어가 국제중재판정부(ICC)에 679억원 규모의 국제 중재 사건 소송을 제기했다고 지난 7일 오후 공시했다.◇제넥신과 美 아이코어가 맺은 계약 내용은?아이코어는 제넥신이 자궁경부암 DNA 백신 ‘GX-188E’ 임상을 진행할 때 전기천공법 장치를 제공했던 업체이다. GX-188E는 전기천공법에 의해 근육 내로 투여된다. 아이코어가 개발한 트리그리드 전달 시스템(TriGrid Delivery System)은 전기장을 이용해 기존 주사제보다 핵산 전달 능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아이코어 파트너사에 제넥신이 포함돼 있다. (자료=아이코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제넥신에 따르면 아이코어는 2016년 양사간 체결한 비상업적 라이선스 계약 등에 명시된 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넥신은 GX-188E 임상에 사용할 아이코어의 트리그리드 장치를 구입했다. 아이코어 측은 계약 당시 제넥신이 추가적으로 GX-188E 임상 성공 시 상업화에 따른 기술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제넥신과 아이코어 간 협업은 GX-188E의 전임상부터 임상 1b/2상까지 이어졌다. 제넥신은 GX-188E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고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려고 했다. 또한 GX-188E은 제닉신의 첫 상용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 받던 파이프라인이었다.그러나 제넥신은 지난해 8월 돌연 GX-188E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궁경부암 2차 치료제의 시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에서다. 이로 인해 GX-188E의 글로벌 임상 3상 계획도 멈추게 됐다.아이코어로선 GX-188E 임상 성공, 상용화 등에 따라 제넥신으로부터 받을 기술료가 없어진 셈이다. 제넥신은 이 때문에 아이코어가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보상해달라고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제넥신 측은 이미 계약 관계가 양사 합의 끝에 지난해에 종료됐기 때문에 계약 위반이라는 주장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제넥신은 아이코어와 체결한 계약에 의거해 신의와 성실을 기반으로 GX-188E의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며 “양사간의 계약은 지난해 양사가 계약 종료에 대해 서명하는 등 합의 하에 정리됐다”고 설명했다.더구나 제넥신은 계약서상에 GX-188E 임상 성공이나 상업화에 따라 기술료를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명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넥신 관계자는 “계약을 하기 전에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협의했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 계약서상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명시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바이오업계에서는 아이코어의 재정적 상황이 어려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이코어는 직원수 11~50명 규모의 비상장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코어가 제넥신에 자사 지분을 넘기려고 살 생각 있냐고 물어봤다가 제넥신이 관심 없다면서 거절하자 ICC 소송을 제기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美 ICC 소송으로 인한 비용 소모는 불가피제넥신은 이번 건과 관련해 중재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할 계획이다. 제넥신으로서는 해외 소송으로 인한 대규모 지출이 불가피해진 셈이다. 패소할 경우 5000만달러(약 679억원)의 손해배상비용과 소송 비용을 물어줘야 한다. 679억원은 제넥신의 지난해 말 자기자본(2969억원)의 22.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해당 소송에서 제넥신이 승소한다면 손해배상액을 낼 필요가 없고 소송비도 아이코어가 전액 지불하게 된다.일단 당장은 제넥신이 ICC 소송에 따른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CC 소송 비용은 수십억원 이상 소모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2021년 1월 ICC 소송에서 패소한 뒤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에 지급한 소송비용이 790만달러(약 87억원)였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송 비용이 높긴 하지만 특히 미국이 소송 비용이 많이 든다”며 “대부분 미국 로펌을 선임하기 때문에 국내 소송에 비해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고 언급했다.제넥신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0억원으로 당장 소송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여기에 비유동금융자산 311억원까지 포함하면 유동성은 511억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반면 매년 판매관리비로 400억원 이상 지출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넉넉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추가되면서 현금 고갈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빠르면 연내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 추진 가능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제넥신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상대방측이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내에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ICC 소송에 드는 비용이 수십억원 규모는 아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10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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