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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장수비형 재테크의 시대
  • [조선일보 제공] 국내 모 은행은 12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하한 뒤 이날중 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일일이 손실 위험을 경고하고 다시 가입할 것을 통보했다. 이날 오전에 판 상품을 오후에 다시 거둬들인 셈이다. 이는 정부가 예상을 깨고 정책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기 때문. 신탁상품이 설정되자 마자 이날 1000만원 당 1만5000원의 손실이 발생하게 돼 이를 막기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이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돈을 어디다 맡길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괴로운 시대가 됐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하루가 멀다하고 경신하고 있고, 바닥이었던 줄 알았던 금리가 정부에 의해 다시 끌어내려졌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정기 예금에 돈을 넣으면 손해가 나는 저금리 시대가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민하는 재테크 전문가들은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을까. 툭 터놓고 말하면, 전문가들도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 한국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이 5%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아진 상황에서 금리를 뛰어넘는 부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헌재 경제부총리 등은 부동산 시장에 일정한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갖 세제 압박을 받고 있는 부동산에 기웃거리는 것은 거액 자산가가 아닌 보통 샐러리맨들에게는 너무 큰 도박이다. 과거 두번에 걸친 오일쇼크 때 국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부동산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것도 성장 일변도였던 당시와 성장이 정체된 현재를 비교하면 어불성설이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역설적으로 현재 상황은 재테크는 거액 자산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 금리 하락, 부동산 정체 등은 거꾸로 자산의 가치가 떨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축구로 비유한다면, 공격에 올인하지 않더라도 자기 골문을 철저히 잠그는 빗장 수비를 위해서도 재테크가 필수적인 시점이 됐다. 은행권 재테크의 고수 5명에게 ‘방어를 위해서라도 재테크가 필요한 시대’의 재테크 전략을 물어봤다. 이들은 각각 다른 포트폴리오(자산 구성)를 내놓았지만, 공통적으로 ▲ 적극적으로 예금 이외의 상품을 발로 뛰어 찾는 것 ▲ ‘대박’의 환상을 버리고 적절한 수준으로 기대 수익률을 낮출 것 ▲ 비과세나 세금우대 혜택은 반드시 다 누릴 것 ▲ 부동산은 관심은 가져야 하지만 관망할 것 등을 필요 조건으로 꼽았다. 최근 해외 상품도 추천 재테크 상품 리스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일단 한국 기업보다는 해외 기업의 경영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많은 셈이다. 취재가 이뤄진 순서대로 재테크 전문가 5명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와 그 이유를 소개한다. ◆“20%는 일본 주식 동유럽 채권 펀드로”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자산 보호를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른바 자산의 디플레 현상에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확정금리 상품보다는 틈새를 찾기 위한 투자 상품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주식, 채권, 부동산 중에서 투자자들에게 특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없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영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팀장이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20%는 일본의 주식시장이나 동유럽 시장의 채권에 투자하고, 30%는 매달 내는 적금처럼 조금씩 펀드에 가입하는 적립식 주식 펀드, 50%는 기업어음 CP 투자(은행에서 파는 상품이름은 주로 ‘단기 특정금리 신탁’). 한 팀장은 “이같은 포트폴리오도 길게 가져가지 말고 단기적으로 굴려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지수 750이면 20~30%는 인덱스 펀드 가입해도”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PB센터 박미경 지점장은 “GDP 성장률이 떨어지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서만 자산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거액 자산가들이야 최근 2~3년간 오른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고 금리 조금 더 내렸다고 해서 포트폴리오를 바꾸지는 않는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물가도 비싸 살기 어려운 마당에 돈을 빌려 아파트에 몇 억씩 투자하라고 조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최근 몇년 간 주가의 사이클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최근 몇 년간의 주가 흐름을 보면, 종합주가지수 750선에서 인덱스 펀드에 가입할 경우 빠르면 6개월, 늦어도 2년이면 20%의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 이에 따라, 박 지점장은 20~30%는 인덱스 펀드, 50%는 확정금리 상품, 나머지는 MMF로 단기적인 운용을 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적립식 펀드를 한다면 불입기간을 10년 이상은 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해외펀드는 과세가 많이 되는 단점이 있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올라갈 가능성 없어 채권형 펀드에 30%”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 팀장은 “투자자들로서는 실적 배당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리를 내린 원인 중 하나가 고유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따라사 해외 시장 연계 펀드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약간 특이하게 국내 채권형 펀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얼핏 들으면 이해하기 힘든 얘기. 왜냐하면,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팀장은 “회사채 금리가 회사들의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고, 나중에 이게 제대로 평가되면 회사채 금리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김 팀장이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는 30%는 채권형 펀드, 305는 일본의 우량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40%는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과 일본 주식시장의 상승을 조건으로 일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ELS(자산 연계증권)로 구성돼 있다. ◆“젊은층은 70~80%를 일본 및 국내 주식 펀드에” 하나은행 김근호 재테크팀장은 “나이가 든 분들은 안정성에 집중해서 채권형 펀드에 계속 투자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발품을 발아 적극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노년층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채권형 펀드를 하는 것이 좋지만, 젊은층은 적극적으로 일본 등의 해외 시장과 국내 우량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 물론 이같은 약간의 모험도 정기예금 금리보다 1.5~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김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이 젊은 층에게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35%는 일본 주식 펀드, 20% 정도는 국내 주식시장의 우량주, 15% 정도는 일반 펀드, 30% 정도는 적립식 펀드에 넣는 것. 김 팀장은 “물론 모든 투자의 전제는 세금 우대나 비과세 상품을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연계된 ELS에 30%” 국민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심우성 팀장은 “재테크는 부자들보다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적은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전제를 내놨다. 일본과 관련된 ELS 같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가능한데도 일반 샐러리맨들은 생각도 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심 팀장은 “틈새 상품에 적은 비중을 넣어도 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50%는 정기예금, 20%는 일본 주식형 펀드, 환율이 일정한 박스권에서 움직이면 1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환율 연계 ELS에 3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했다.
  • 방학중 실천해야할 취업준비 `6가지`
  • [edaily 문영재기자] 본격적인 구직활동 시기인 대학 4학년이 돼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비록 경기가 어렵고 기업체들의 채용규모도 줄고 있으나 방학기간을 충분히 활용, 경험과 실력을 쌓아 둔다면 남들보다 유리한 취업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대표 김현섭)는 2일 여대생들이 여름 방학 동안 실천해야 할 6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은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취업 준비의 시작인 이력서, 자기소개서는 취업에 닥쳐 준비하는 것보다 지금부터 작성해놓고 하나씩 고쳐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를 미리 작성해보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정보 수집을 꼼꼼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채용사이트에 출근 도장을 찍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2~3개의 채용사이트를 정하고 구직정보를 체크하면서 알짜 정보들만 캐내야 한다. 셋째 각종 취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야 한다. 대학 또는 기업체에서 실시하는 리크루팅 관련 행사나 취업특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채용시장 동향이나 취업을 원하는 기업이나 직종에 대한 분석 등을 해놓으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취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주력해야 한다. 기업들은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동아리나 아르바이트, 인턴십 등 경험을 쌓는다면 취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십을 했을 경우에는 추천서를 받아두는 것과 배낭여행이나 방중에 개최하는 각종 공모전 등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섯째 취업한 선배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선배들로부터 각 사의 채용계획이라든가 취업 비법을 생생히 전수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면접시 지원자의 첫인상은 당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미지 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면접을 위해 밝고 적극적인 표정 관리나 머리모양, 옷차림, 화장 등을 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면접시 우둔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방학기간을 이용해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2004.08.02 I 문영재 기자
  • 신보, 금융권 첫 `임금피크제` 교훈
  •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 22일 은행권 노사가 산별(産別)단위로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배영식)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신보가 주목을 받는 것은 국내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는 점만이 아니다. 제조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금융권에서 노사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 유사업종은 물론 고임금 업종으로 적용이 가능한지를 가늠해볼수 있는 준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무지원직군 신설을 비롯해 ▲만 55세에서의 직군 전환, 55세부터 평균 55% 비율로 임금을 조정한 것 등은 향후 은행권의 개별 임금피크제 도입 과정에서 모범사례가 될 제시되고 있다. ◇명예퇴직 대신 `직급 하향과 삭감(Demotion & Decrease)`을 받아들이다 신보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은 지난해 4월. 그렇지만 훨씬 이전부터 노사는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지난 95년부터 명예퇴직을 실시, IMF 외환위기 이듬해인 98년에는 230명의 직원들을 떠나보내야했다. 99년과 2000년에는 모자라는 인력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지원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곧바로 IMF 위기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명퇴 압력은 다시 커졌다. 2001년 2월 25명, 2002년 2월 19명의 부점장들이 회사를 떠나야했다. 당시는 1급 부점장 한 명이 나가면 기존 직원 4명에게 승진의 기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명퇴는 불가피한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렇지만 종업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으로 인력조정을 끌고갈 수는 없었다. 이로 인해 강제적인 명퇴가 아니면서 인사 적체를 해소할 방안을 찾는 것이 노사의 핵심 숙제였다. 이때 대안으로 찾아낸 것이 일본식 `재고용(再雇用)` 제도. 80년대초 일본 기업들은 정년을 55세로 정하고 퇴직자를 시간제 계약직이나 정규직 등 다양한 형태로 재고용하는 시스템을 활용했다. 신보는 이를 모델삼아 `직급하향과 삭감`이라는 원칙을 만들었다. 만 55세를 기준으로 1급 부점장들의 직급을 1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임금도 4급 수준으로 강등하는 것. 대신 퇴직을 강제 요구하지 않는 것. 임금피크제의 골격을 마련했던 김흥문 인사부 부부장은 "강제적인 명퇴로 부점장들의 고용불안감과 반발심리가 커졌다"면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공무원들이 연금을 수령하기 전 직급을 낮추는 방안 등 다양한 사례를 수집했고, 결국 명퇴와 `직급하향과 삭감` 을 놓고 하나를 선택하는 단계에 왔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직급과 임금은 `자존심과 실리` 문제 `Demotion & Decrease(직급 햐향과 삭감)`은 당시 명퇴 기준 연령이었던 만 55세를 기준으로 직급과 임금을 낮추는 것이었다. 일단 55세라는 연령대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았다. 다만 1급 부점장을 4급 일반직으로 강등한 만큼 `자존심 상처`가 문제였다. 후배에게 보고를 해야 하고, 일일이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점은 사실상 나가라는 것과 다름 없다는 식으로 느껴질수도 있었다. 임금을 한꺼번에 줄이는 것은 더더군다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 신보는 직급 문제에 대해서는 후배밑에서도 일하지 않아도 되는 별도 직군인 `업무지원직`을 신설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업무 성격상 채권 추심이나 신용조사 감독 등은 보고라인을 따라 직접 결제를 맡아야 할 필요도 없었고,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릴 수도 있어 반응이 꽤 좋았다. 그렇지만 임금을 4급 수준으로 축소하는 문제는 합의가 결코 쉽지 않았다. 4급 수준으로 임금을 떨어뜨리되 3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 못할 게 아니었다. 축소 비율이 문제. 노조는 임금조정 1차년도인 55~56세에는 전직전(轉職前) 임금의 90%, 57세는 80%, 58세는 70%를 요구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70-50-30%를 제시, 양측의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신보 노사는 최적의 임금조정 비율로 평균 55%를 채택했다. 평균 55%는 기존 명퇴금보다는 많으면서 입사 8년차 차장·과장급인 4급의 임금(4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노사가 다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는 명퇴 기준 연령인 55세~56세는 피크(peak)때인 만 54세에 임금의 75%, 2차년도에는 55%, 정년인 58세에는 35%의 임금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김 부부장은 "당시 협상과정에서 노조측은 너도 곧 조정대상이 된다면서 사측을 압박했고, 사측은 철밥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유휴인력 조정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전개했다"며 "수시로 만나서 의견을 조율, 어렵게 합의점을 도출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9개월간의 성과..`추가채용에 일자리 나누기까지` 신보는 지난해에만 9명, 올 상반기에 7명 등 16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적용했다. 그 효과는 어떨까. 일단 노사 양측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채권추심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13명은 20억3300만원의 채권을 회수해 1인당 평균 2억6600만원(연간 환산)의 실적을 거뒀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그동안은 외부에 맡겼던 일이었다. 소액소송 담당 직원 1명은 8개월간 100건의 소송을 처리해 6000만원의 변호사비용을 절감했다. 1인당 연간 약 2억2200만원의 실적을 거둔 셈이다. 신보는 업무지원직 종사자들 중 기본목표(1차년도의 경우 자기연봉의 2배)를 초과할 경우 평균 회수금액의 7.5%의 회수보상금을 지급, 업무지원직의 성과를 독려하고있다. 물론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근무지 배정에 있어 불이익을 줘 분발을 독촉한다. 신보는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우수할 경우 정년퇴직후에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금피크제로 인한 비용절감은 신입직원 60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김 부부장은 "명퇴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임금피크제를 운용하고 있는데, 6개월 단위로 지금까지 네차례 신청을 받았는데 모두들 임금피크제 적용을 원하고 있어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했던 남상종 前노조위원장도 정년 보장과 함께 일자리 나누기(work-sharing)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임금피크제의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남 前위원장은 "당사자 입장에서 업무와 임금 모두에서 절대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힘든 것 아니냐"면서 "그렇지만 고령화시대에 정년이 보장되고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제도"라고 말했다. ◇신보의 교훈..`실질정년·비용조정·직군개발` 신보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면서 풀어야 했던 숙제는 ▲임금감소에 대한 노사합의 ▲최소한의 사회적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수준 ▲적합한 직무의 발굴이었다. "임금피크제는 연공서열제에서 연봉제로 가기 위한 중단 단계입니다. 그런 만큼 임금 감소를 얼마만큼으로 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언제부터 얼마나 임금을 떨어뜨릴지에 대해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지난 2002년 8월부터 신보의 임금피크제 초안을 만들고 지난해 1월의 수정안에서, 같은 해 4월 전격적인 노사합의를 이끈 김흥문 인사부 부부장의 말이다. 노조입장에서 임금 감소를 자발적으로 사측과 합의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명퇴와 임금피크제 중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정년을 보장해주는 임금피크제가 유효한 대안인 셈. 실제로 지난 22일 신동혁 은행연합회장 등 금융권 대표단과 금융산업노조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합의한 것도 결국 정년 보장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은행권의 실질적인 정년은 만 50세. 신보가 채택한 임금피크제의 적용 연령은 만 55세였다. 만 55세는 신보의 명퇴 기준연령이기도 하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4월 국민은행이 먼저 임금피크제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렇지만 만 50세부터 보직을 전환하고 임금을 조정하는 안을 놓고 노사 합의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책은행들은 만 55세부터 임금을 조정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시중은행들은 정년을 보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면서 “여전히 인건비가 높은 상황에서 은행이 만 50세까지 인력을 끌고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훈수했다. 그렇지만 금융권 대표단과 금융노조가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만 55세부터 임금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우선 은행별로 임금조정 비율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여기서도 신보의 사례를 참조할 만 하다. 기존 명퇴금액보다는 많으면서 차장이나 과장급 연봉과 비슷한 수준에서 평균 조정비율을 정하는 것을 검토해볼 만하다. 마지막으로 신보의 채권추심, 신용정보 감독 같은 `업무지원직`처럼 은행들마다 각자의 업무에 맞는 직군을 신설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고민해볼 만하다. 신보가 은행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은행원들의 85%가 새로운 직무를 신설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 신보는 최근 여러 은행들로부터 임금피크제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 문의의 대부분은 “노사합의를 어떻게 끌어냈나”는 것. 이 문제의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는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려는 사측과 임금삭감없이 정년을 보장받고자 하는 노조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는게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인 것. 그렇지만 정년보장을 전제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만큼 협상의 여지는 충분하다는게 먼저 이를 시행하고 있는 신보 관계자들의 얘기다. 남상종 전(前) 신보 노조위원장의 말은 꽤 시사적이다. "임금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한 것입니다. 당시 노사는 정년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머리를 맞댄 것입니다. 임금삭감으로 접근하지 말고 `일자리 나누기`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접근하면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신보 노사가 임금피크제에 전격적으로 합의하는데 특별한 비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신보 노사는 노조의 시각과 사측의 입장을 아우를 수 있는 개념으로 `일자리 나누기`라는 萬人이 다 아는 비결을 찾아냈을 뿐이다. 결국 신보 노조는 `임금 삭감 반대`에 매달리지 않고 체감정년을 넘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고, 사측은 직원을 비용으로 따지지 않고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봤던 것이다.
2004.07.27 I 김현동 기자
  • 비타500, 박카스 40년 아성 무너뜨리나
  • [조선일보 제공] 대학원생 박근호(27)씨. 이모(58) 교수의 연구실에서 조교로 근무하고 있는 박씨는 매일 아침 교수연구실 냉장고에 박카스를 채워 놓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열렬한 박카스 매니아인 이 교수는 최소 하루 평균 2병씩 박카스를 마신다. 박카스를 모방한 다른 회사의 유사제품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박씨는 “동아제약에서 우리 교수님 박카스 드시는 것 알면 상을 줘야 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조교생활 4년이 넘은 박씨도 지도교수를 따라 매일 박카스를 1병 이상 마시고 있다. 이런 박씨가 최근 들어 ‘외도’를 시작했다. 이 교수의 눈을 피해 인기를 끌고 있는 비타500을 탐닉하기 시작한 것. 박씨는 “박카스나, 비타500이나 둘 다 맛은 좋다”면서도 “박카스를 마시면 아저씨가 된 느낌이지만, 비타500을 마시면 좀 젊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씨는 기왕이면 연구실에도 박카스 대신 비타500을 들여놓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 교수의 입장은 단호하다. “정년퇴임을 하기 전까지는 내 연구실에 비타500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것. 20~30대에서 비타500 인기 최근 드링크류 시장에서 40여년간 절대강자로 군림하던 박카스(동아제약)의 1위 자리가 심상치 않다. 박카스의 아성을 위협하는 제품은 광동제약의 ‘비타500’. 광동제약은 TV광고에 가수 비를 등장시켜 “맛있는 거, 하지만 카페인 없는 거”라는 멘트를 날리면서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정면공격하고 나섰다. 동아제약 측에서는 “이전 경쟁업체들이 써 왔던 수법”이라며 애써 무시하고 있지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단 숫자가 심상치 않다. 비타500의 매출이 껑충껑충 뛰는 사이 박카스의 지난해 매출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2년에 비해 19.2%가 줄어든 180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01년 출시된 비타500은 첫해 매출 53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2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1년 매출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 목표는 최소 600억원이다. 해마다 10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셈. 처음에는 지나가는 수많은 ‘유행성 음료’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비타500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동네 수퍼와 할인매장에서도 비타500의 인기를 반영하듯 매장의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수퍼를 운영하고 있는 박상철씨는 “작년 말부터 좀 팔리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매주 200~300개씩은 팔려나간다”면서 “유사 음료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드링크류는 비타500이 완전히 평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타500의 주소비자층은 20~30대 젊은 계층. 병당 가격이 500원(100㎖기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최근에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수 비가 등장한 비타500의 광고포스터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인기 수집 품목으로 떠 올랐다. 가게와 수퍼마다 포스터를 붙여 놓기가 무섭게 사라져 버린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비타500의 등장에 미동도 하지 않던 동아제약에서도 최근 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동아제약 직원 김모씨도 ‘비타500’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왜 그 쪽(광동제약)에서 우리를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네 물건만 잘 팔면 되지 왜 박카스와 비교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박카스와 비타500은 품목도 다른데 광고에서도 노골적으로 박카스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웰빙 바람 타고 유행하다가 사라질 음료 아닌가요?” 김씨의 말처럼 비타500과 박카스는 엄연히 다른 품목이다. 비타500은 약국에서도 판매를 하지만 수퍼나 편의점에서도 팔 수 있는 식품이고 박카스는 약국에서만 팔 수 있는 엄연한 의약품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둘 다 제약회사에서 만든 제품이고 비슷한 ‘피로회복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카스는 국민음료?… 40년간 1등 그러나 박카스가 어떤 물건이던가. 1963년부터 동아제약이 생산하기 시작한 박카스는 40년 넘게 기능성 음료시장에서 지존(至尊)의 자리를 지켜왔다. 동아제약이 제약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사실상 박카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박카스의 주성분은 간장 기능을 개선시켜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타우린’. 동아제약 측에 의하면 2003년 말까지 팔려나간 박카스가 143억3727만병. 12㎝짜리 박카스 병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43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다. 매출은 2조6564억원에 이른다. 한 해 평균 7억병 내외가 팔려 나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민이 1년에 평균 박카스 15병을 마시고 있는 셈. 해외시장도 개척하기 시작해 25개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베트남에서는 캔 모양의 박카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요계에 국민가수 ‘조용필’이 있는 것처럼 드링크 시장에는 국민음료 ‘박카스’가 있는 셈이다. 또한 공익성을 강조하는 박카스의 독특한 광고마케팅을 통해서 박카스는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됐다. 국민음료 박카스의 아성을 뒤흔드는 비타500은 어떤 음료일까. 중견 제약업체인 광동제약이 2000년 초부터 개발에 착수해 2001년 2월 출시된 비타500은 2000년대 초 한국의 비타민 열풍을 등에 업고 등장했다. 광동제약 홍보실 엄정근 부장은 비타500의 등장은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당시까지 비타민은 과립형이거나 알약 형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타민이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먹기 불편하고 신맛이 강했기 때문에 꺼리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비타500은 ‘비타민을 물에 녹이면 어떨까’라는 상상력이 탄생시킨 겁니다. 여기에 약국 판매망을 벗어나 일반 가게와 수퍼로 판매망을 넓힌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비타500 개발을 준비할 무렵 광동제약은 위기를 맞고 있었다. 광동제약은 IMF 경제위기 당시 자금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1999년 1차 부도를 내고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그러나 비타500이 발매된 이후 자금난에 허덕이던 회사는 완벽하게 변신했다. 광동제약 표정관리 착수 불황, 감원, 급여 삭감 등의 암울한 소식이 광동제약에서만큼은 예외다. 광동제약의 임단협은 이미 지난 6월 초에 마무리됐다. 임단협에서 회사 측이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버린 것. 올해 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까지 올라갈 뻔 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임단협 당시 회사 측의 요구안도 있었다. “지금 공장 설비로는 도저히 시장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으니 힘들더라도 12시간씩 24시간 맞교대로 근무해 달라”는 것. 물론 야간근무 수당과 심야근무 수당은 정상적으로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광동제약은 올해 초 60억원을 들여 경기도 송탄공장에 분당 10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신설했지만 이미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 버렸다. 공장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비타500을 식기도 전에 배달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수요를 맞출 수 있다. 지난 7월 1일 ‘한국신용평가’는 광동제약의 회사채등급을 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평가했다. ‘양호한 자금흐름을 보이고 있고 차입급이 꾸준히 줄고 있어 재무적 탄력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5년 전 부도맞은 회사가 비타500 하나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너무 많이 팔리는 통에 아무리 목표치를 올려잡아도 실제 판매량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7월 들어서는 유통·영업직에서 60여명의 신규인력 채용과정이 진행 중이다. 해외 수출도 성사됐다. 지난 3월 미주 지역으로 2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이래 동남아 지역에도 총 2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을 잡고 있다. 최근 들어 광동제약 관계자는 “쓸데없이 경쟁사를 자극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일부러 자극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짐짓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표정관리와는 별도로 마케팅은 저돌적이다. 제약사 중 최초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1위인 다음과 온라인 공동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게임업체 그라비티의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내에 제품을 소개하는 광고(PPL, Product placement)도 실시하고 있다. 젊은층을 확실하게 비타500의 고객으로 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또 병뚜껑 모으기 행사, 퀴즈 행사 등 지금까지 제약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저돌적인 신세대 스타’ 비타500의 도전 앞에 ‘전통의 강호’ 박카스는 1등 자리를 내 줄 것인가. 이에 대해 동아제약 박카스 측에서는 ‘(비타500의 선전이) 신경은 좀 쓰이지만 별 것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타500 매출, 박카스의 30% 수준 동아제약 측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 문제. 동아제약 관계자는 “광동에서 ‘올 가을에는 박카스 따라잡는다’는 식으로 자꾸 언론에 흘리니까 혹시 직원들 사기가 꺾이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경쟁만큼은 노하우가 있다는 입장이다. “40년 동안 박카스가 시장 1등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공짜로 그 자리를 지켜 온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3번은 큰 전쟁을 치렀을 겁니다. 처음에는 구론산 음료의 도전을 받았고, 두 번째는 토코페롤 음료와 전쟁을 치렀습니다. 인삼·버섯 음료와 치른 세 번째 전쟁은 정말 치열했습니다.” 박카스의 역사를 줄줄이 꿰고 있는 동아제약 박상훈 이사의 말이다. 박 이사가 세 번째 전쟁이라고 말하는 인삼·버섯 음료와의 경쟁도 지금과 다를 바 없이 치열했다. 1990년대 초 일양약품에서 개발한 원비디(인삼)와 영비천(영지버섯)이 박카스의 아성을 위협했다. 당시에는 일양약품의 두 제품을 합치면 박카스의 매출을 넘어섰다. 1993년에는 원비디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 1위 자리가 잠시 흔들린 때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박카스의 압승. 지금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박카스의 매출이 월등하다. 당시 추락하던 박카스의 매출을 끌어올렸던 1등 공신은 ‘새 한국인 시리즈’ 광고. 당시 광고과장이었던 유충식 부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졌던 광고에서 등장한 카피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일하는 게 청춘 아닌가?” 등은 사회적 유행어가 되었다. 또한 젊은층을 노린 광고와 동아제약 주최 대학생 국토 대장정 등이 이어지면서 박카스는 1990년대 초 700억원대의 매출이 10년 만에 2000억원을 넘게 성장했다. 최근 재수생을 등장시킨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고계에서는 박카스의 광고가 하나의 신화로 기록돼 있을 정도로 광고의 힘이 대단했다. 또한 동아제약 측에서는 광동제약이 말하는 것처럼 비타500의 매출이 박카스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동아제약 마케팅 본부 이상호 팀장은 두 제품을 경쟁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비타500의 매출은 박카스 매출의 3분의 1도 안됩니다. 그쪽(광동제약)에서 판매병수를 내세우며 박카스를 따라잡네, 못 잡네 하면서 선전하고 있지만 결국 전략적인 차원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요. 비타500은 웰빙 바람과 비타민 열풍을 타고 나온 유행성 음료라는 게 우리 측 판단입니다.” 그러나 동아제약 내부에서는 설령 이번 경쟁과 상관없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직원 김모씨는 “박카스 광고가 지나치게 공익적인 측면에만 치우쳐 있다는 것 같다”면서 “젊고 싱싱한 모델을 등장시켜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에게 좀더 어필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도 박카스와 비타500의 경쟁에 대해 한쪽 손을 들어주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박종열씨는 “초기에는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박카스의 소비자 계층을 잠식한 것은 사실이지만 40년 동안 팔린 박카스는 고정팬들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면서 “최근에는 비타500과 유사한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다른 기능성 상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타500이 수성에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음료업계 ‘물타기 전술’ 베끼기 유행 비타500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모방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동제약 측은 “마시는 비타민C를 표방하고 ‘비타’라는 이름을 붙인 유사제품의 수가 30개가 넘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시장에 등장한 제품은 CJ(제노비타), 녹십자상아(비타마인), 영진약품(비타씨), 삼성제약(비타바란스500), 해태(비타미노500), 고려양행(비타파워500), 한미전두유(비타씨500), 일화(비타2000), 반도제약(비타C1000), 삼진건강(비타900), 솔표(비타800), 삼익제약(쿨비타C500) 등이 홍수처럼 등장하고 있다. 물론 원조 기능성 음료인 박카스의 경우에도 ‘비키스’ ‘알카스’ 등 유사제품이 등장했다. 이들 유사제품은 원조 상품과 비슷한 모양과 색깔로 포장하고 비슷한 기능을 강조하며 등장한다. 문제는 유사제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들은 작은 업체들뿐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회사들도 함께 가세를 한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일종의 ‘물타기’라고 한다. 대형 업체들이 유사 상품을 만드는 것은 시장을 죽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 음료 시장의 베끼기는 다른 업계에 비해서도 유독 심각한 수준. 1980년대 세계 최초의 보리탄산음료인 맥콜(일화)이 인기를 끌자 대형 음료 업체들이 ‘보리보리’ ‘보리텐’ ‘비비콜’ 등을 출시해 시장이 축소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 최근에는 웅진에서 매실음료 ‘초록 매실’을 출시하자 동원산업이 ‘청매실’, 해태음료가 ‘참매실’, 상아제약이 ‘매력 매실’ 등을 쏟아내 매실음료 시장 자체가 급격하게 축소됐다. 대형 음료 업체들이 유사제품을 쏟아내면 자본력이 약한 업체들은 쉽게 무너지게 마련이다. 홍보와 마케팅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소비자층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유사제품이 과도하게 등장하면 시장 자체가 시들해진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년 동안 제품개발비를 투자하고 시장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이처럼 베끼기에만 몰두를 하면 코카콜라와 같은 세계적인 제품이 등장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인터뷰]◆ 광동제약 김현식 상무이사 김현식 상무이사는 ‘마시는 비타민’ 비타500을 개발한 장본인.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에 약간 울긋불긋한 얼굴, 넉넉한 허리 사이즈까지 겸비한 김 이사를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가 반드시 "튀는 외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떻게 비타민C를 물에 녹일 생각을 했나. “제품 개발 당시에는 회사자금 사정이 상당히 어려웠고, 내가 담당하고 있던 유통사업부를 폐지해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상황이 급하니까 아이디어도 나오더라. 유통사업부는 드링크류를 담당하고 있었는데 부서를 살릴 생각을 하다 보니까 비타민도 드링크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떠올랐다.” 박카스를 너무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 아닌가. “비타500 출시로 타격을 받은 쪽은 박카스가 아니라 일반 수퍼와 편의점에서 파는 다른 기능성 음료들이다. 그쪽(동아제약)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유사상품 중에는 비타1000, 비타2000까지 나왔다. 처음부터 ‘비타 오천(5000)’ 정도로 이름을 정하는 것이 좋지 않았나. “성인 기준으로 비타민C 하루 필요량은 70㎎이다. 너무 과도하게 섭취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담배 피우면 비타민C가 파괴된다. 비타500에 들어가는 비타민C 함유량은 700㎎인데 이런 상황을 모두 감안해 결정한 것이다.” 벌써 유사상품이 수십 종이 나왔다. 다른 음료처럼 유행성으로 사라지는 것 아닌가. “수십 종의 유사상품이 나왔지만 비타민 음료 중 비타500의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다. 그러나 다른 회사의 베끼기 수준은 심각하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코카콜라 같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선발주자에 대한 제도적 보장만 이루어진다면 우리도 세계적인 음료를 만들 수 있다.” ◆ 동아제약 박상훈 광고·홍보 이사 최근 박카스 광고 중 재수생 시리즈, 군 입대 신체검사(‘꼭 가고 싶습니다’) 시리즈 등을 담당했던 박상훈 이사. 박 이사는 비타500과 박카스를 같은 반열에 올리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국민음료 박카스가 40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만큼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요즘 비타500 때문에 심기가 좀 불편할 것 같다.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나. 그쪽에서 마케팅 전략상 계속 우리를 끌어들이니까 그렇지 사실 우리가 그다지 신경 쓸 문제는 아니다. 박카스 40년 동안 팔면서 한 번도 1위 자리 내놓은 일이 없다. 40년 동안 한 번도 위기가 없었겠나. 그 때마다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한 노하우와 전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박카스 매출은 줄고, 비타500은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 아닌가. “박카스는 약국에서 파는 의약품이고 비타500은 수퍼에서도 팔 수 있는 식품이다. 어차피 시장이 다르고 고객이 다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약국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줄어든 것이지 비타500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대기업인 동아제약이 너무 박카스에만 의존했던 것이 아닌가. “그점에 대해서는 우리 책임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동아제약) 신약 개발 노력을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임상실험 단계까지 가서 무산된 안타까운 경험도 제법 있다. 내년이면 제대로 만든 한국형 발기부전치료제 ‘DA8159’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있는가. “기본적인 전략을 구태여 바꿀 필요가 없다고 본다. 또 박카스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광고를 하더라도 제약이 많다. 박카스의 기본적인 마케팅 전략은 공익성이다. 기본적인 방향을 살리면서도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LG CEO들 "휴가때 이런 책을.."
  • [edaily 박호식기자] LG그룹 계열사 CEO들이 임직원들에게 `여름휴가 기간에 읽을만한 책`을 추천, 사내 인트라넷(LGIN)에 게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LG의 CEO들이 권하는 도서는 사원들이 부서의 리더나 경영자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리더십`에 관한 책들과 임직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노기호 LG화학(051910) 사장은 `섀클턴의 서바이벌 리더십(데니스N.T. 퍼킨스)를 추천했다. 이 책은 절체절명의 극한상황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극복한 탐험가 섀클턴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수천년간 읽혀온 군법교과서 이론이 경영전략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평소 `손자병법`을 즐겨읽는 최석원 LG생활건강 사장은 유목민을 이끌고 광활한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스칸의 리더십을 분석한 `CEO 칭기스칸(김종래)`을 권유했다. 남용 LG텔레콤(032640) 사장은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루이스 거스너)`를 추천했는데 IBM의 리더십을 재구축해 빈사직전의 거대한 코끼리 IBM을 부활시킨 루 거스너의 비즈니스 업적을 소개하고 있다. 남 사장은 또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제임스콜린스 외)`도 추천했다. LG상사의 금병주 사장은 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선견력과 강한 리더십의 전형을 볼 수 있는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이주흠)`과 빌게이츠와 함께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이룬 스티브 발머의 이야기인 `살아있는 신화-스티브 발머(프레드릭맥스웰)`을 권했다. 평소 `실행하는 것이 힘`이라고 강조해온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실행에 집중하라(래리 보시디 외)`를 추천했다. 김 부회장은 또 성공기업을 만들기 위한 필독서로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혼다 켄)`와 `도요타 무한성장의 비밀(히노 사토시)`도 권했다.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은 중국 고전을 통해 인간을 다루는 철학과 법칙을 제시하고 있는 `중국 3천년의 인간력(모리야 히로시)`과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하는 `바보의 벽(요로 다케시)`를 권했다. 정병철 LGCNS 사장이 추천하는 `숨겨진 힘-사람(찰스 오레일리외)`은 기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책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이미 각 기업의 조직 속에 숨어있으며, 우수인재의 확보보다 인재를 육성ㆍ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하고 있다. 김갑렬 LG건설 사장과 김반석 LG석유화학 사장은 `Deep Change or Slow Death(로버트 E. 퀸)`을 추천하고 있는데 미국 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통해 급격한 변화속에서 개인 및 조직이 방황하지 않고 생존해 나가는 전략을 담고 있다.
2004.07.20 I 박호식 기자
  • `사소한 버릇이 취업 당락 결정한다`
  • [edaily 이경탑기자]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면접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기업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여러번의 심층면접을 진행하면서 불합격 원인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취업전문업체인 코리아헤드가 취업 면접과 관련, 사소한 버릇 등으로 인해 실패한 사례 몇가지를 소개했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지난달 섬유상품 분야에 지원했던 A씨는 1차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원자들중 가장 뛰어난 점수로 서류심사에서 합격하고, 철저한 면접 준비를 했던 그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이후 인사담당자를 통해 확인한 A씨의 탈락 원인은 입 냄새. 실무자와 인터뷰하는 동안에 풍겼던 음식냄새가 이유였던 것이다. 냄새로 인한 불쾌감 때문에 실무자는 지원자와 오랜 시간 대화하는 것을 꺼리게 됐고,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을 알릴 기회를 그만큼 갖지 못했던 것이 A씨에게 탈락이라는 쓴잔을 안겼다. ◇"내 명함 되돌려 달라" 엔지니어링 분야에 지원했던 B씨는 1차 면접을 끝내고 면접관으로부터 "내 명함을 되돌려 달라"는 말을 들었다. 원인은 그의 손에 있던 인사담당자의 구겨진 명함 때문. 실무자와 심층 면접을 진행하는 동안 긴장된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손에 들고 있던 인사담당자의 명함을 구기고 있었던 것이다. 명함을 구기면서 일어나는 잦은 손동작은 실무자에게 자신감 부족으로 인식되고, 지원자의 대답에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것은 무의식중에 다리를 떠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대기업 홍보분야에 지원했던 C양도 비슷한 이유로 실패의 쓴 잔을 마셨다. 여러번 취업 면접을 한 경험이 있었고, 학교생활도 충실히 했던 그녀의 버릇은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 머리위로 손이 올라가는 행동은 보통 어떤 일에 당황했을 때나 확신이 없는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그녀의 이같은 사소한 버릇이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C양이 질문에 불안해 한다고 생각케 만들었다.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결국 불합격 통지였다. ◇"나를 보고 얘기하게" 연구직에 지원했던 D군은 실무면접 도중 이 같은 말을 들었다. 그 이유는 밑을 보고 얘기하는 D군의 버릇 때문이다. 평소 키가 너무 커 아래를 보고 얘기하는 것이 버릇이 된 그는 면접 중에도 실무자와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D군의 이같은 행동은 결국 면접관으로 하여 그의 이력서 내용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코리아헤드 주소영 부장은 "실무진 면접에서 인사담당자들은 밖으로 드러나는 작은 버릇을 보고 지원자의 자세를 판단한다"며 "면접시 사소한 손발 놀림이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실제 면접을 진행하기 전 모의 면접을 통해 자신을 점검해 보는 것이 이같이 어이없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04.06.18 I 이경탑 기자
  • "대출채권 매각 노하우 물어보세요"
  • [edaily 김현동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의 사내 동아리인 업무연구모임에서 여신매각에 관한 전문서적을 발간해 화제다. KAMCO의 업무연구모임(CoP·Community of Practice)인 `Loan Pricing & Trading`이 최근 발간한 `대출채권의 유통시장`(도서출판 부연사)는 지난 `IMF 외환위기` 당시 여신매각에 직접 관여했던 직원들의 실제 업무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업무 보고서다. 이 책은 최근 금융기관의 신용위험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국내외 여신유통시장의 현황을 비교 분석하고 뉴욕, 런던, 홍콩에 결성된 여신유통협회와 그들이 사용하는 표준매매계약서를 이해하기 쉽게 기술해 놓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금융계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채권 양도에 의한 자금조달` 부문을 다루고 있어 시중 여신관련 전문서적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2001년 9월부터 직원들이 업무를 통해 익힌 노하우를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업무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지식정보부 노정란 부장은 "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바로 전문가"라며 "이번에 서적 발간으로 흔히 얻을 수 없는 대출채권관련 업무 지식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4.06.16 I 김현동 기자
  • (스케치)盧 연세대 특강..`각본` 이의제기도
  • [edaily 조용만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연세대 `리더십 특강`은 이 학교 리더십센터에서 개설한 `리더십 이론` 수강생 160여명이 노 대통령 탄핵기간중 특강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노 대통령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을 한 것은 지난해 5월18일 전남대, 6월24일 산업기술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이번 특강 성사과정에서 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이 학교 출신이고,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중에서도 윤태영 대변인, 천호선 의전비서관, 이광재 열린우리당 당선자(전 국정상황실장) 등이 연대인맥으로 꼽힌다. 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제 아들, 며느리가 다 연대 출신이다. 아마 그것도 (특강)결심에 약간…. 비서실장은 여러분들이 다 아실거고"라고 말해 연세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오늘 일(특강) 결정하며 약간 논란이 있었다. 의전서 안된다고 하는 것 되게 하려면 한참 싸워야 한다. 이번에도 약간 싸웠다. 대학교가 많은데 하필 왜 연대냐. 간단하다. 여러분은 꾀를 내 저를 초청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강연도중 "저는 제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며 `확실한 투자`를 성공비결로 소개했고 이 관점에서 역대 대통령들을 평가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비결에 대해 "가진 것은 갖고 그리고 더 갖겠다는 도전, 이것은 좀 안전하지만 성공에는 큰 도움 안된다"면서 "적어도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과정에서는, 투자하려면 확실히 투자해라. 저는 제 인생을 걸고 해왔다. 당면 문제, 현재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을 보니 다 죽다 살아난 사람"이라면서 "이승만 그렇죠? 박정희 대통령, 결코 찬성할 수는 없지만 한강을 건널 때 목숨을 걸지 않았느냐. 전두환, 노태우…어떻든 쿠데타는 실패하면 죽는다. 찬성할 수는 없지만 공짜로 한 것은 아니다". 김영삼, 김대중 다들 돌아가실 뻔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다행히 목숨을 걸지 않고 대통령 된 첫번째"라면서 "그러나 밑천을 들인 것을 보면 제가 제일 화끈히 투자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고 제대로 못할 바에는 정치 안한다는 결심갖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강연도중 지도자에 대한 신뢰와 관련해 "80년 전두환 대통령이 내건 게 정의로운 사회다. 절대 보통사람일 수 없는 분이 보통 사람이라고..."라면서 "강연이란 게 위험하죠.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을 비방하는 결과가 됐지만 어쨌든 사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언급하면서 `이제 하산길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히며 하산채비에 대한 소회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패배를 넉넉히 수용할 줄 아는 역량을 갖추고 싶다"면서 "지금도 열심히 일하지만 권력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이제 하산길에 들어서고 있다. 하산을 무사히 발삐지 않고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등산은 내려갈 때가 더 위험하다더라"면서 "잘 하산하려면 정상의 경치에 미련을 갖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정상의 경치는 좋기도 하지만 골치아픈 것도 많다. 미련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와의 승부에서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도록 마음 다스리는 게 제가 할 일이다"고 심경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의 특강후 학생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문답도중 한 학생이 "짜여진 각본에 따라 질문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한뒤 질문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이의를 제기한 경제학과 4학년 이 모군은 "대통령 온다는 얘기듣고 잠 못이루고 준비했다. 여러 학우에 누를 끼치지 않을까 질문 조심스레 준비했다"면서 노동자와 농민, 학생, 지식인의 큰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노동정책을 보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짜여진 문답 논란과 관련,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말하기 어렵다. 불쑥 질문받아 감정이 흔들린다든지 하면 대통령 인물의 통을 알아보는데 도움될지 모르지만 통이 작아 밑천이 드러나면 서로에게 참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개 예측가능한 행사를 대통령이 진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초청하는 사람쪽의 당연히 해야 하는 배려가 아닐까 한다"면서 "30~40명 규모의 미팅이라면 즉석 토론하고, 그 정도 순발력과 지적 능력은 갖고 있다 자부하지만 오늘은 양해해 달라. 질문 미리 받았을 것이다. 소중한 시간 알차게 준비해 대답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2004.05.27 I 조용만 기자
  • LG전자, `저를 기억하세요` 이벤트 실시
  • [edaily 안승찬기자] LG전자(066570) 생산기술원에서 임직원 상호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를 기억하세요`란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R&D 인력을 대폭 확충하면서 신입 연구원 수가 늘어나자 기술원내 연구원들간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저를 기억하세요`라는 이름으로 자기 PR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상반기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행사에서 신입사원은 취미, 좌우명 및 가족사항 등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사원식당에 2주간 비치해두고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들은 직급간, 부서간 마음의 벽을 없앨 수 있고, 신규 입사자들은 여러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02년말부터 `신규입사 캐어링(Caring) 프로그램`을 실시, 신규 입사자가 첫 출근의 어색함을 빨리 벗어나 동료들과 바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입사자의 입사 일주일전에 해당 부서에서는 이력사항을 공유하고, 입사자가 사용하게 될 PC, 전화 및 사무용품 일체를 준비하고 자리에 축하 풍선을 달아주고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004.05.27 I 안승찬 기자
  • "증시대책 임박..수혜주 13선"-세종
  • [edaily 양미영기자] 세종증권은 18일 "증시 안정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며 구체적인 대책은 중장기적 호재가 될 수 있다"며 검토가능한 6개 대책별 수혜주를 소개했다. 세종증권은 "최근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 체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미뤘던 증시안정대책의 구체화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는 없지만 투자심리 안정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화된 내용 발표가 요구되며 수급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요확충 대책이 포함되야 한다"며 "단기적인 부양이나 구두개입 보다 중장기적인 수요확충대책과 구체화된 추진일정이 제시된다면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증시안정 대책별 관련 수혜주 ◇내수진작 정책 강화-신세계(004170) LG생활건강(051900) 등 내수관련주 ◇연기금 투자확대 조기실시 및 기업 연금제 도입-삼성전자(005930) POSCO(005490) 현대차(005380) ◇금융기관의 자기계열사 주식투자한도 확대-삼성전자 LG전자(066570) ◇자사주 매입관련 제약요소 제거-안철수연구소(053800) 대웅제약(069620) 대우조선해양(042660) ◇코스닥 안정대책 강구-NHN(035420) 다음(035720) 등 시가총액 상위주 ◇세제인하-삼성증권(016360) LG증권(005940) 등 증권주
2004.05.18 I 양미영 기자
  • 제일은행장 "뉴욕상장 앞서 신주발행 가능"
  • [edaily 오상용기자]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000110)장은 14일 "내년초로 예상되는 국내 주식거래 재개 및 뉴욕증시 상장에 앞서 신주를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자기자본 비율은 적정성을 유지하겠지만, 내년에는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코헨 행장은 또 "제일은행 지분의 20~25%를 상장할 예정이라는 최근 언론 보도는 확정된 게 아니다"라면서 "뉴브리지캐피탈이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주주 지분 매각의 구체안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말께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사회도 이같은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일은행 주식은 지난 99년 6월부터 거래가 중단된 상태. 주식거래 재개를 위해서는 유통물량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구주 매출 또는 신주 발행이 필요하다. 한편, 코헨 행장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시티그룹에 대비해 "자산운용업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현재 두 곳과 논의중이며 올 여름중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3월 약 5억달러 규모의 해외 MBS 발행에 이어 이달 또는 내달중 6000억원 규모의 추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05.14 I 오상용 기자
  • [유통단신]빙그레·오뚜기·LG이숍·광주요 등
  • [edaily 조진형기자] ○…빙그레(005180)가 열대과일 아이스바 `아자아작`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키위아작의 후속제품으로 외부에는 자몽 맛 아이스, 가운데에는 얼음층, 내부에는 구아바 맛 아이스의 3중구조를 가져 아작씹히는 얼음층이 청량감을 더해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뚜기(007310)가 양질의 이천쌀만을 사용한 `이천쌀로 만든 옛날 용기죽` 7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신제품이 양질의 이천쌀과 찹쌀가루, 쇠고기, 야채, 표고버섯, 팽이버섯, 닭고기, 인삼, 전복 등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LG이숍은 두달 연속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혜택을 주는 `더드림(The Dream)서비스`를 개시했다. LG이숍은 4월에 구매한 고객이 이번 달에도 구매하면 LG이숍의 최고 히트상품 1000개 품목을 10% 할인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증정하고 속옷 구매고객에게는 10% 특별적립금을 증정한다. ○…대상(001680)은 국내산 고급 신선육에 클로렐라를 첨가한 초록색 햄 `청정원 참작 클로렐라 순살구이햄`을 출시했다. 회사측은 이번 신제품에는 유해성논란이 일고 있는 인공착색료 아질산염 대신 클로렐라를 넣어 건강지향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LG25는 12~31일 전점에서 LG텔레콤(032640) 멤버십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발리여행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LG25는 지난 2002년부터 LG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멤버십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주류 및 담배, 서비스 상품을 제외한 2500여개 전 상품에 걸쳐 15% 할인해 주고 있다. ○…H몰은 방송인이자 인테리어 전문가인 양진석씨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전문브랜드 `전망좋은방`의 입점을 기념해 30일까지 `전망좋은방` 전품목을 50%~10% 할인 판매한다. 침구와 일반가구는 20~50%, 아동 가구는 10~20%까지 할인 판매하고 행사기간 중 가구 구매고객에게는 기존 적림금 3%의 2배인 6%를 적립해 준다. ○…국순당(043650)의 자회사 해태앤컴퍼니에서 `담금술 명인을 찾아라` 대축제를 연다. 해태앤컴퍼니 담금 전용술인 `담금세상` 용기에 직접 과실주나 약재주 등을 담가, 담근술에 대한 소개, 제조방법을 7월 중에 접수하면 심사를 통해 태국 파타야 여행권, LG토롬 세탁기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 ○…LG생활건강(051900)이 20일까지 엘라스틴 홈페이지(www.elastine.co.kr)에서 `내 친구에게 엘라스틴 리페어링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이벤트를 연다. 사이트에 접속해 퀴즈 정답을 맞추고 친구의 이메일을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엘라스틴 전속 모델로 활동중인 전지현이 참여하는 VIP시사회 초대권(5명), 영화 예매권(150명), 엘라스틴 리페어링 프로그램 정품(100명) 등의 경품을 지급한다. ○…생활자기 전문업체인 광주요가 생활식기 브랜드 `아올다`를 출시했다. `아올다`는 한국의 전통 식기인 사발을 모티브로 실생활에 어울리도록 제작되었고, 장식적이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질감, 그리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음식을 돋보이게 하는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유기농 전문업체 유기농하우스는 깊고 순수한 자연의 맛이 살아있는 유기농 옛맛 뚝배기 천연 조미료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100% 무공해 국산 원료만을 엄선 재래식 전통비법과 함께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최첨단 식품 가공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04.05.12 I 조진형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Red Herring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기업을 만들고 키워서, 회사 주식을 공개한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 분명하다. 잘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랄까.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다. 미인대회 심사위원처럼 좋은 기업을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바로 그런 기업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구글 IPO를 앞두고, 월가는 후끈 달아올랐다. IT 버블 붕괴 이후 구글만큼 관심을 끄는 IPO는 찾아보기 어렵다. 구글의 기업공개는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월가의 IPO 관행, 기술주 버블 시기 웃지못할 IPO 사례를 통해, 구글이 왜 이토록 주목을 받고 있는지 살펴봤다. ◇IPO의 통상적 절차 기업을 공개한다는 것은 "기업을 사회화한다"는 의미다. 특정 주주가 기업을 독단적으로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주주, 다수의 투자자들을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모든 기업이 IPO를 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자가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자본을 원활하게 조달할 능력이 있으면 굳이 기업공개를 할 필요가 없다. 일단 기업공개를 하면 회사는 특정 개인이 아닌, 다수 주주의 이해를 대변해야 한다. 사회적인 책임도 더욱 무거워진다. IPO 이후 회사 주식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됨에 따라 경영내용도 훨씬 투명하게 공시해야한다. IPO를 결정한 회사는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을 찾아 기업공개의 전과정을 협의한다. 미국의 IPO 제도는 상당히 개방적이다. IB를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IPO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월가의 유력 IB를 주간사로 삼는다. 기업과 IB는 기업인수(Underwriting) 계약을 맺고, 발행할 주식의 종류와 수, 가격 등을 논의한다. IB는 최소한 어느 정도의 주식을 반드시 투자자들에게 팔겠다는 약속(Firm Commitment)을 한다. 기업공개 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가를 일정 수준 유지한다는 약정을 맺기도 한다. 기업과 IB 간의 이같은 계약은 우리나라의 기업공개와 거의 유사하다. 미국에는 IPO를 할 때 이러이러한 절차와 방식으로 해야만한다는 고정된 규칙은 없다. 공개를 결정한 기업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내용을 공시하고, 경영상 쟁점이 되는 사항을 빠짐없이 밝혀야한다는 의무만 있을 뿐이다. 이번에 구글이 보통 IPO와 다르게 기관투자자들에 우선권을 주는 이른바 총액인수를 거부하고 경매 방식(auction)을 채택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IPO 절차가 그만큼 유연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공시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면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IPO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월가의 IB들은 자체적으로 `IPO의 룰`을 만들었고, 대부분 그 관행에 맞춰 IPO를 해왔다. 기업과 주간사 계약을 맺은 IB는 단독, 또는 복수로 해당 기업의 공개주식을 모두 인수한다. 단독으로 주식을 인수할 경우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복수의 IB가 인수단에 참여한다. 기업은 주간사 IB들이 결정되면 SEC에 기업 공개와 관련된 공시 서류를 제출한다. 이 서류에는 기업의 재무상태 등 경영상의 주요 정보가 들어있다. 법률적인 문제, 주식공개 자금의 사용처, 기업 내부자 지분도 포함된다. SEC는 공시 서류를 검토한 후 냉각기간(cooling off period)을 설정한다. 투자자들이 기업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SEC도 이 기간 동안 공시 내용을 면밀히 조사한다. SEC가 공시 서류의 효력을 인정하면 기업공개 일자가 확정된다. 냉각기간 동안 IB는 투자자들에게 공개될 기업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월가에서는 이를 `Red Herring`이라고 한다. ◇막강한 IB IPO 이전까지 기업은 외부에 자신의 재무상태나 경영상의 문제를 알릴 필요가 없다. 그러나 IPO에 들어가면 회사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투자자금을 끌어와야한다. 투자자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던 기업 사정을 자세하게 뜯어보고 싶어한다. IB는 기업설명서(Initial Prospectus)를 만들어서 투자자들에게 돌린다. 이 설명서에는 기업 정보가 소상하게 들어있다. IB는 로드쇼를 통해 유력 기관투자자들을 불러놓고 회사 설명회를 갖는다. IB들은 일단 IPO 주식을 모두 인수한 다음, 이 주식을 투자자들에게 되판다. 자연스럽게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집중하게 된다. 개인이 IPO 투자로 재미를 보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IB와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으면 좋은 기업의 IPO에 참여하기가 어렵다. SEC가 공시 서류에 대한 승인을 내주면, 로드쇼 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반응을 접한 기업과 IB는 공모가격을 결정한다. 공모가격이 결정되면 총액인수가 이뤄지고, 투자자들에게 주식이 적절히 배분된다. IPO 이후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가 일정 기간 동안 금지된다.(Lockup Period) 미국의 관련법률은 lockup Period를 3~24개월로 규정하고 있다. 최소 90일간 내부자 주식 매도가 금지된다. IPO를 통해 주식을 인수한 기관투자자들은 장기간 이 주식을 보유할 수도 있고, 그 즉시 팔아버릴 수도 있다. 기업공개 초기 기관투자자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물량을 쏟아내는 것을 `flipping`이라고 한다. 플리핑을 반길 기업은 없다. 만약 개인투자자가 플리핑을 하면 다시는 IPO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IB와 대형기관의 유착관계때문에 IT 버블기에는 플리핑이 만연했다. 개인과 기관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항변할 지 모르지만, IPO에 있어서 주식 배정, 투자자 선정 일체는 IB 고유 권한이다. IB에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IB가 정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IPO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IB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많았다. Red Herring이라는 말도 이 대목에서 그 뜻이 분명해진다. ◇Red Herring IB는 가능하면 IPO 기업을 좋게 보이도록 애쓴다. 월가에서는 이를 `hype`라고 한다. "이번 IPO는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런 기업이 다시 나오려면 100년은 기다려야합니다." 이런 식의 과장 광고를 서슴지 않는다. 냉각기간 동안 IB가 벌이는 이같은 세일즈 행위 전체가 `Red Herring`이다. 레드 헤링은 훈제한 청어를 뜻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아무 관계도 없는 질문을 함으로써 관심을 딴 데로 돌리다. 논점을 흐리게 만들어 대중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다"는 뜻이 있다. 레드 헤링의 어원이 재미있다. 훈제한 청어는 붉은 색을 띤다. 서양에서는 생선을 훈제해서 장기 보관하는데 레드 헤링에서는 독특한 비린내가 날 것이 뻔하다. 1800년대 영국의 죄수들은 탈옥을 할 때 사냥개의 추격을 피하기 위해 레드 헤링을 온몸에 비볐다고 한다. 사냥개의 후각을 혼란시키기 위한 것이다. 레드 헤링은 영국 귀족들의 여우사냥에도 동원됐다. 여우를 추격하는 사냥개의 후각을 테스트하기 위해서 사냥터 곳곳에 레드 헤링을 널어놨다. 레드 헤링은 "혼란을 유도하는 것"의 대명사가 됐다. 1920년대 월가는 시장이라기보다는 야바위판이었다. 당시의 IPO에서도 기업설명서는 일종의 레드 헤링이었다. 그럴듯하게 기업 내용을 포장하는 설명서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레드 헤링이라고 불렀다. 월가 스스로 IPO의 `투기적인 속성`,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사기적인 속성`을 자인한 것이다. ◇`닷 콘(Dot Con)`의 기억 IPO를 둘러싼 잡음은 1990년대말부터 2000년까지 IT 버블기에 극에 달했다. 미국의 공영방송PBS는 IT 버블기에 있었던 IPO 사기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이 다큐 프로그램에 `닷 콘(Dot Con)`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닷컴 기업`을 빗대 `닷 콘`이라고 한 것인데, con은 confidence의 줄임말로 미국 속어로 사기, 협잡이라는 뜻이다. 이 사기 행위에 월가의 IB들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IB는 우선 벤처캐피탈과 함께 적당한 IT 기업, 닷컴 기업을 물색한다. 초기 자본 투자를 약속하고, IPO를 하자고 한다. Mothernature.com이라는 회사의 한 관계자는 IB에서 나온 사람으로부터 회사의 사무실과 가구를 구입하기도 전에 IPO 제의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CacheFlow라는 회사의 CEO인 브라이언 스미스는 "우리의 수익모델에 대해 우리 스스로 확신을 할 수 없었지만 IPO를 하게 됐다"며 "우리 제품에는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벤처캐피탈이 이같은 기업들을 충동질해서 IB에 소개했고, 하루 아침에 첨단기업으로 포장돼 IPO 시장에 나타났다. 이런 날탕 기업들이 변변한 수익을 낼리가 없다. IB와 결탁한 기관투자자들은 그 사실을 눈치채고 IPO에서 받은 주식을 그날로 되팔아버리는 플리핑을 예사로 했다. 캐피탈그룹의 데이비드 시미노프는 "그 당시 4년 동안 500개 기업이 IPO되는 것을 봤습니다. 우리는 200~250개 IPO에 참여했는데, 우리가 이들 기업을 보유한 시간은 아마 10분쯤 될 겁니다. 8~10달러하는 주식을 일년내내 들고 있어도 20% 수익을 낼까말까죠. 그런데 IPO 직후 주가가 95달러가 되면 팔지 않을 이유가 없죠"라고 말했다. IPO 시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공개 직후 시장에서 닷컴 기업 주식을 사지 못해 안달이었고, 기업공개 첫날 주가가 몇배 몇십배로 뛰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부실 기업의 주가가 시장에서 오래 유지될 수는 없었다. IB들은 닷컴 애널리스트를 동원해서 거짓 보고서를 쓰도록 했고, 거품이 잔뜩 낀 주가를 `아직도 싸다`며 투자자들을 오도했다. IB들은 웬만하면 닷컴 기업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지 않았다. ◇구글의 실험 월가는 IT 버블 붕괴와 함께 만신창이가 됐다. CSFB의 프랭크 쿼트론은 IPO 비리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쿼트론은 유죄 평결을 받았다. 헨리 블로짓, 잭 그룹먼 등 스타 애널들도 옷을 벗었고, 수백만달러 벌금을 물었다. 그래도 월가의 IB는 살아남았다. 쿼트론 왕국으로 불렸던 CSFB는 당당하게 구글의 IPO 주간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 IB들의 복원력은 놀랍다. IPO의 맹점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구글의 실험에 적극 동참, 월가에 새로운 IPO 붐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IPO 공시 서류를 제출하면서 월가의 관례인 총액인수를 부정하고, `더치 옥션(Dutch Auction)` 방식으로 기업공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레드 헤링과 기관투자자들과의 유착 관계를 이용, 밀실에서 뚝딱뚝딱 공모가격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 입찰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구글은 IPO 이후 기업 지배 구조에 있어서도 주식 의결권에 차별을 둠으로써 "주주들의 눈치를 보느라 재무제표를 보기좋게 만들지는 않겠다"고 선언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IPO 이후에도 "사악해 지지 말자(Don"t Be Evil)"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의 `IPO 전략`은 새로운 형태의 `레드 헤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구글의 IPO 서류에 나타난 옥션 방식의 공모가 산정은 철저하게 기업에 유리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더치 옥션 구글의 IPO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주간사의 역할을 축소시켰다. 옥션이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라고 특별히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총액인수도 아니어서 형식적으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등하다. 둘째, 옥션으로 IPO 가격을 최대한 기업에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 IT 버블기에는 IPO의 배정이 IB 손에 의해 이뤄지면서 유착관계가 형성됐고, 공모가격이 기업에 불리하게 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관투자자들은 IPO 직후 플리핑을 의식, 공모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선호했다. IB가 공모가 산정에서 장난을 조금만 치면, 기관투자자는 플리핑으로 떼돈을 벌었다. 이 돈의 일부는 IB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로 돌아갔다. 반대로 기업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구글은 SEC에 제출한 IPO 공시서류에서 "옥션으로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낼 것이기 때문에 플리핑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글이 이렇게 자신만만한 것은 자신들의 기업내용이 좋기도 하지만, 더치 옥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옥션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컨티낸탈(Continetal) 스타일과 더치 스타일이다. 컨티낸탈 스타일은 내정 가격을 정해 놓고, 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투자자들에게 각자 써낸 가격으로 물량을 받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더치 스타일 경매에서는 내정가격을 정해 놓고,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과 물량을 죽 늘어놓는다. 가장 높은 가격부터 차례로 내려와서 예정된 물량이 소화될 수 있는 최저 가격을 정한다. 이를 클리어링 프라이스(clearing price)라고 한다. 응찰자들은 자신이 써낸 가격이 클리어링 프라이스 이상이면 물량을 배정받는다. 이때 인수 가격은 클리어링 프라이스로 모든 낙찰자들이 단일 가격에 물량을 인수해간다. 더치 스타일 경매에서는 투자자들이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경향이 있다. 높은 가격을 써내더라도 배정 물량을 자신이 써낸 가격에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클리어링 프라이스`에 인수하기 때문에 욕심껏 가격을 높여 쓰게 된다. 컨티낸탈 스타일에서는 자신이 써낸 가격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가격을 쓸 때 주춤거리게 된다. 더치 옥션에서는 물량 배정에 집중, 가격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옥션 참가자들이 전반적으로 가격을 높여 쓰게 되면 클리어링 프라이스 자체가 올라가게 된다. 더치 옥션에서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 더구나 그 물건이 누구나 탐내는 것이라면 클리어링 프라이스가 예상밖으로 높아진다. ◇구글의 레드 헤링 구글이 SEC에 제출한 IPO 서류에는 옥션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옥션 각 단계에서 구글은 "우리는 IT 버블기 IPO와 다르다"는 명분을 내세웠고, 최대한 IPO 가격을 높이는 실리를 챙겼다. 이번 구글의 IPO는 클래스A로 의결권이 주당 한표씩이다. 구글의 경영진이 보유할 클래스B는 의결권이 주당 열표다. 이처럼 의결권에 차등을 둠으로써 경영권 방어가 용이하고, 주주들의 간섭을 덜 받게 된다. 주주 간섭을 덜 받는다는 의미는 주가 하락에 덜 민감하다는 뜻도 된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이렇게 의결권에 차이가 있다면 클래스A의 가격이 낮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구글은 "주주 간섭에서 자유로와야 실적 부풀리기와 같은 주가 맹목적 경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응수한다. IPO 주식의 성격에서부터 구글은 자기중심적인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제 옥션의 첫단계로 들어가보자.(Qualification Process) 투자자들은 주간사로 선정된 IB에 계좌를 만들고, 그 IB가 정한 조건에 맞을 경우 응찰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응찰자는 기관, 개인을 가리지 않는다. IB는 응찰자들에게 구글의 기업설명서를 배포한다. 구글은 기관과 개인을 구분하지 않음으로써 IPO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켰다. IPO 비리의 핵이 IB와 기관투자자였다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과거 IT 버블기에 소외된 개인을 끌어들임으로써 구글에 대한 인지도를 크게 높이는 효과도 있다. 응찰자가 많으면 경쟁률이 높아지고, 가격도 올라간다. 구글은 IPO의 대중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가격 상승이라는 실리를 얻었다. 두번째 단계는 응찰이다.(Bidding Process) 구글은 사전에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대를 공시한다. 주당 최저 얼마, 최고 얼마 식으로 가격 밴드를 정해놓을 예정이다. 전통적인 더치 옥션에서는 이같은 가격 밴드를 공개하지 않는다. 구글은 예상 가격대를 공개함으로써 입찰이 과열로 흐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써내거나, 터무니없이 많은 수량을 적어낸 투자자들은 임의로 물량 배정에서 제외된다. 구글은 또 응찰 가격이 올라가면 IPO 주식수를 추가로 늘릴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개 주식수가 늘어나면 IPO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이 된다. 입찰 과열을 넌즈시 경고하는 것이다. 응찰자는 복수의 가격과 수량을 적어낼 수 있다. 응찰이 과열로 흘러서 공모가격이 올라가면, IPO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구글은 이를 염려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를 공표하고, 공모가격이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주식공개후 주가급변을 피할 수 있다. 세번째 응찰 마감이다.(Auction Closing Process) SEC의 최종 인가가 나오고, 투자자들은 입찰을 취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네번째 낙찰 가격 산정이다.(Pricing Process) 앞서 설명한 더치 옥션의 원칙대로 가장 높은 응찰 가격부터 순서대로 늘어놓고, 모든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을 클리어링 프라이스로 정한다. 이 가격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응찰한 투자자들은 물량을 배정받는다. 구글은 여기서 여운을 남긴다. 이 클리어링 프라이스를 공모가격으로 그대로 쓸 수도 있고,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격을 산정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이다. 더치 옥션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하면 구글의 공모가격은 예상 외로 높게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유통시장에서 구글 주식의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클리어링 프라이스가 너무 높으면 공개후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 구글은 IPO 이후를 의식, 클리어링 프라이스보다 낮게 공모가격을 정할 수도 있다고 말함으로써, 유통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할 여지를 남겼다. 구글은 투자자들에게 과도한 플리핑 기대를 갖지 못하도록 하면서도, IPO 이후 유통시장에서 `단타 매매`로 `약간의 재미`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암시,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마직막 단계는 물량 배정이다.(Allocation Process) 클리어링 프라이스 또는 그에 근접한 가격으로 공모가격이 정해지면, 자신이 써낸 가격이 이와 같거나, 높았던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써냈던 만큼의 물량을 받아가게 된다. 그러나 클리어링 프라이스와 공모가격이 비교적 크게 차이가 나면, 투자자들은 당초 원했던 물량을 다 받지 못하게 된다. 구글은 최소한 응찰 수량의 80%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두 가지 배정 원칙을 정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한가지 방식을 쓰겠다는 뜻이다. 우선 동일비율 배분(Pro Rata Allocation)이다. 예를들어 2만주를 배정하는데 낙찰을 받은 투자자들이 써낸 물량은 2만1200주라고 하자. 응찰 대 예정 수량의 비율이 94.34%로 투자자들은 이 비율대로 자신이 써낸 물량의 94.34%씩을 가져가게 된다. 100주를 써내 사람은 94주를, 2100주를 써낸 사람은 1981주를 받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배분했을 때 투자자들이 80% 이상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최대 지분 배분(Maximum Share Allocation) 원칙이 적용된다. 최저 응찰 수량부터 응찰 수량을 100%씩 가져가는 것이다. 예를들어 2만주를 배정하는데 응찰 규모는 2만1200주라고 하자. A가 100주 B가 2100주 C가 4000주 D가 4500주 E가 5000주 F가 5500주 를 써냈다면, 응찰 수량이 적은 A부터 최대로 가질 수 있는 주식을 차례로 가져간다. A는 100주 (남은 주식 1만9900주) B는 2100주 (1만7800주) C는 4000주 (1만3800주) D는 4500주 (9300주) E와F는 남은 주식을 각자 최대로 나눠서 4650주씩 배정을 받는다. 구글은 IT 버블 당시의 시끌벅적한 로드쇼나 과장광고(hype)가 아닌, 교묘하게 짜여진 옥션 프로세스로 투자자들을 IPO로 끌어들이고 있다. SEC에 공시한 구글의 재무제표는 투자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그러나 옥션에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면 할수록 구글의 IPO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이다. 구글은 "우리는 다르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그런 선전 자체가 레드 헤링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월가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구글 주가가 IPO 이후 폭락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구글의 배려(?)로 입찰에 대거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이 구글의 미래 수익, 동종업체간 경쟁관계, 인터넷 검색시장의 전망 등을 꼼꼼히 챙길만큼 잘 훈련받았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단 말인가. 과거 IT 버블을 조장한 것은 분명 IB와 벤처펀드였다. 그러나 그 버블을 증폭시키고, 스스로 희생자가 된 주체는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구글의 파격적인 IPO가 신선하기는 하지만, 과거 IPO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를 타겟으로 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2004.05.06 I 정명수 기자
  • 한나라당 당선자들의 눈길끈 10초 자기 소개
  • [조선일보 제공] 10초는 과연 자신을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일까? 121명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10초 안에 자기소개를 마치라”는 주문이 떨어졌다. 29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에서 당선자 소개 및 인사에 배정된 시간은 고작 30분. 사회를 맡은 한선교 경기 용인을 당선자는 자신을 포함해 모두 121명의 당선자에게 “10초 안에 소개를 마무리해달라”고 말했다. 10초가 지나면 ‘땡’ 소리와 함께 마이크가 꺼지는 것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처럼 심사위원들이 있어 인사말에 점수를 매기는 것도 아니었지만 “말솜씨와 쇼맨십으로 먹고 산다”는 정치인들답게 이들의 ‘10초 소개’는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였다. 열린우리당에게 제1당의 자리를 빼앗겼다는 충격때문인지 유난히 와신상담(臥薪嘗膽)을 내세운 소갯말이 많았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초선인 정두언 서울 서대문을 당선자는 “야당이 해야할 첫번째 일은 집권이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하자”며 정권 재탈환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역시나 초선으로 1998년과 2002년 대선에서 연이어 이회창 후보의 법률특보를 맡았던 김정훈 부산 남구갑 당선자는 “진짜 산 넘고 물 건너 왔다”며 “다음 번에 정권을 찾아오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두 번의 대선을 치르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며 “다음 번에 정권을 되찾지 못하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열린우리당이 압승을 거둔 수도권지역 당선자들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다짐했다. 3선인 이경재 인천 서구·강화군을 당선자는 “출구조사 결과로는 인천 지역이 전멸했는데 3명이 살아돌아왔다”며 “3명만으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 정권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시나 3선인 남경필 경기 수원팔달 당선자도 “외롭다. 외로운 섬이다. 광풍 속에 수도권 인재들이 빛을 보지 못한 것 안타깝다”며 “정권을 찾아오는데 모든 힘을 바치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에 대해 전통적인 한나라당 우세지역으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원내에 진출한 대구지역 후보들은 미안함을 표시했다. 대구 북구 구청장을 3번 역임한 이명규 대구 북구갑 당선자는 “73.2%의 득표율을 얻었다”며 “나만 수월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으로 초선인 주호영 대구 수성구을 당선자도 “내 지역구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전국 최다득표지역이라고 하더라”며 “다음 대선 때도 그 전통을 잇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이름을 이용, 듣는 이에게 자기 존재를 각인시키는 ‘고전적인’ 자기소개 방법이 여기서도 등장했다. 변호사 출신인 김재경 경남 진주을 당선자는 “서울 와서 국회의원하라고 내 이름을 ‘재경(在京)’이라고 했나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 당선자의 한자 이름은 ‘在京’이 아닌 ‘在庚’이다. 김학송 경남 진해 당선자는 “내 이름자가 새 학(鶴)과 소나무 송(松)”이라며 “학처럼 깨끗하고 솔처럼 푸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을 역임한 송영선 당선자는 같은 당의 김영선 경기 고양 일산을 당선자와 박영선 열린우리당 당선자를 염두에 두고 “17대 국회에 ‘영선’이가 셋이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송 당선자는 “안보는 이념을 넘어 산소와 같은 것이다. 한나라당이 신안보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한 몫 다하겠다”며 야무지게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선교, 박찬숙, 전여옥, 등 방송인 출신 당선자들도 빼어난 말솜씨를 자랑했다. 한선교 당선자는 “총선기간 내내 내게 ‘왜 한나라당이냐’고 묻는 유권자·기자들이 많았는데 나는 원래 한나라당”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박찬숙 당선자는 “여기 와 보니 (내가 진행했던) 프로그램 연사였던 분이 너무 많다”며 “그 때 잡았던 마이크의 무게와 지금 잡은 마이크의 무게가 너무 다르다”고 했다. 박 당선자는 “이 분들이 프로그램 연사인지 같이 일하는 동료인지 아직도 가끔씩 헷갈린다”며 “많이 가르쳐달라”고 말했다. 역시나 비례대표로 당선된 전여옥 당선자는 “질서 속 개혁을 추진하다보면 4년 후 누구나 ‘보수’가 되길 원할 것”이라며 “대변인실을 많이 이용해 달라. 나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여자’다”고 해 웃음 물결을 일으켰다. 시각장애인 최초로 국회 입성을 이룬 정화원 당선자는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눈에 뵈는 게 없는 정하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당선자는 “좀 더 한나라당이 소외계층 대표하도록 하겠다”며 “누구나 시각장애인을 보면 먼저 와서 손 잡고 인사해야 한다. 박근혜 대표 등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인사를 마무리해 따스한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10초 소개’의 최고 스타는 박근혜 대표였다. 박 대표는 연찬회 시작무렵 당대표 인사를 마친 후 대구지역 당선자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동안에도 앞으로 나가지 않고 앞줄에 앉아 경청하고 있었으나 “대표가 아닌 대구 달성군 당선자 자격으로도 인사를 하라”는 다른 당선자들의 권유에 못 이겨 동참했다. 박 대표가 “총선 기간 중 몸이 많이 줄었지만 국민들에게 한나라당에 대한 약속을 드린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 실제로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며 “약속을 꼭 지켜내서 사랑받고 지지받는 한나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좌중은 온 몸을 던져 ‘바람’을 막아냈다는 이 자그마한 여인에게 감사와 신뢰의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 제일은행PB "헷지펀드 등 상품으로 승부할 것"
  • [edaily 홍정민기자] "씨티은행 PB(Private banking)이 우리나라에서는 인지도를 얻고 있지만, 수익증권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PB(a true meaning of private bainking)라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수익증권 판매에서 벗어나 특화된 상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PB사업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씨티은행의 국내 진출 가속화에 시중은행들이 긴장하고 있지만 임수남 제일은행 PB담당 상무는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PB사업 초점이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익증권 판매 일변도의 PB에서 벗어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외 헷지펀드 판매`를 내걸었다. 기관에만 판매하던 해외 헷지펀드에 개인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개인도 살 수 있도록 규모를 10~20만달러 정도로 줄여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임 상무는 "현재 판매제휴를 추진중인 이 펀드는 시장이 하락할 때도 5% 가량의 수익을 꾸준히 냈으며 변동성(volatility)가 낮아 수요가 꽤 있을 것"이라며 "아직 계약을 체결한 상태가 아니라 이름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국내에 이미 진출한 펀드로 기관을 대상으로만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이 자기자산을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재 제휴 계약은 성사단계에 있으며 관계기관 승인 등을 거쳐 5월말~6월초부터는 독점판매할 계획이다. 처음 1년동안은 가입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아울러 별도의 부동산 전문가를 두지 않고 CB리차드앨리스(CBRE) 등 세계적 부동산 투자회사들과도 제휴를 체결하기로 했다. 헷지펀드 외에도 크레딧, 디폴트, 스왑 등의 상품도 제공할 예정. 그는 "우리는 PB부문에 있어 후발주자이지만 적극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며 다른 은행들처럼 이벤트나 선물제공 등 고비용 구조로 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화된 상품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은행 최초로 삼성SDS와 공동으로 `특화된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늦었지만 갖추고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상무는 메릴린치, 프루덴셜 등에서 자산운용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6월부터 제일은행 PB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19개 영업점에서 PB업무를 개시했지만 본격적인 PB센터는 오는 5월3일 오픈한다. 강남(테헤란로 포스코빌딩)과 강북(광화문 교보빌딩)에 각각 개점할 PB센터에는 총 15명의 전문인력이 포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외 증권사 출신, 회계사 등 최근 7명의 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2004.04.27 I 홍정민 기자
  • 재계, "기업상속세 할증과세 폐지" 건의
  • [edaily 김희석기자] 재계는 기업에 대한 과중한 세금부담이 창업이나 투자 등 기업하려는 의욕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관련 중과세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건의서를 재경부와 행자부 등에 제출하고 ▲기업상속세 할증과세(10~30%)제도의 폐지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도 지급이자의 비용처리 허용 ▲사업용 토지에 대한 저율분리과세 적용 ▲수도권 공장 신·증축 등에 대한 지방세 중과세(3~5배) 폐지 등을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외국의 경우 세금 때문에 경영권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상속세제상 우대장치를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의 경우 상장기업 주식에 대해서는 50%, 비상장기업주식에 대해서는 100% 전액을 감면해 주고 독일은 40%를 감면해 주고 있다. 일본도 비상장기업 주식에 대해 30~50%(대기업 30%, 중소기업 40~50%)의 상속세를 덜어 준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분율이 50% 이하인 경우에는 20%를 할증하고, 50%를 초과한 경우에는 30%(중소기업은 각각 15%, 10%)를 할증해 상속세를 무겁게 매기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조세체계가 창업을 고려할 때 걸림돌이 되고, 실패위험이 있는 신기술 개발에 힘쓰기보다는 단기성과 위주의 경영에 치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상의는 부채비율과 관련된 중과세제도의 폐지도 촉구했다. 현행 세법상 상장·등록법인(중소기업 제외)과 자기자본이 1000억원을 초과하는 기업으로서 차입금이 자기자본의 4배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초과금액에 대한 이자비용을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기업의 사업용 토지에 종합토지세를 매길 때에도 0.3%의 저세율을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수도권에서 공장을 신·증설하거나 본·지점을 신설 또는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3배), 재산세(5배)를 중과세하는 제도가 기업의 투자활동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이를 폐지할 것도 건의했다. ◇대한상의 건의내용 -기업상속세 할증과세 폐지: 10~30% 할증과세 폐지 -기준초과차입금에 대한 규제 폐지: 부채비율 4배 초과차입금에 대해서도 이자비용 인정(차입금비율 : 카드사의 경우 15배) -차입금과다법인에 대한 기타 세법상 불이익 폐지: 타법인주식 보유관련 이자비용의 인정(차입금비율 일반기업 2배, 항공&8228;건설업 등 4배, 카드사 등 15배) -기업의 종토세 부담 완화:사업용 토지에 대한 종토세율 인하..별도합산과세(0.3~2%)→저율분리과세(0.3%)) -수도권 지방세 중과세제도 폐지: 공장 신·증설, 본·지점 신설 또는 부동산 취득시 취득세, 등록세(이상 3배), 재산세(5배) 중과세 폐지 (취득세 6→2%, 등록세 1.2→0.4%, 재산세 1.5~3→0.3%)
2004.04.07 I 김희석 기자
  • (자료)총선시민연대 낙선대상자 심사자료③
  • [edaily 조용만기자] 다음은 2004총선시민연대가 6일 밝힌 낙선대상자 최종 심사자료③ <경기> 39. 강성구 한나라당 경기 화성시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여 2002년 11월 1일 새천년민주당 탈당, 2002년 11월 20일 한나라당 입당. 40. 김기석 열린우리당 경기 부천시원미구갑ㆍ전)민주당직능위원장 ▣ 선거법위반 ○ 17대 선거관련 본인이 선거구민대상 금품, 향응 제공으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조치 후 기소(2004.2.25) - 2003. 11. 14 산악회를 조직하고, 2003. 11.18 산악회 산행시 참석한 산악회 회원 500여명에게 총 1,500만원 상당의 금품,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 후 2004년 2월 25일 기소(관련자 2명 구속 기소) ▲ 소명 : 주민들로 산악회를 만든다고 하여 가입했고, 등산은 하지 않고 참석만 한 것임. 산악회 회장단에서 처음 산행이라 식사제공과 선물을 준비한 것이 본인이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문제제기 된 것임. 본인은 전혀 향응을 제공한적 없음. 41. 김종열 새천년민주당 경기 수원시영통구ㆍ전)수원시의회 의장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본인이 선거법 위반혐의(기부행위)로 선관위로부터 고발(2004. 2. 12), 구속(2004. 4. 1) - 2004. 2. 12일경 신문, 방송기자 10여명을 &9702;&9702;복집으로 초청하여 오찬을 제공하면서 수행비서를 통해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제공한 행위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 42. 김진관 새천년민주당 경기 안산시단원구을ㆍ변호사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검찰에 재직 중이던 2000. 11 초순경부터 2002. 6. 25 까지 기양건설 로비스트 김 모씨로부터 1억원을 변제기한 없이 무이자로 사용할 수 있는 금융이익 상당의 이익을 받고, 부천시 범박지구 재개발사업 등과 관련된 부도어음 수천억원 상당을 매수하려고 하는 기양건설의 로비스트인 김 모씨를 위하여 이 모 변호사를 소개하고, 파산관재인 이 모씨에게 수회 청탁하여 신한종금 보유 파산채권인 부도어음 매각과 관련된 법률사건을 알선ㆍ청탁한 혐의로 기소(2002. 7. 16) - 이 사건 후 제주지검장에서 사직 - 1심, 변호사법 위반으로 벌금 7백만원 선고(02.. 12. 20) ▲ 소명 :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본인에 관한 진상이 당초 예상과 달리 밝혀지자 언론을 의식한 나머지 법률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극히 사소한 부분을 문제 삼아 책임 회피적으로 무리하게 기소 43. 박종희 한나라당 경기 수원시장안구ㆍ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국회의원(서청원)석방동의결의안 대표발의의원 ○ 서청원석방결의를위한의사일정변경동의안 대표발의 44. 박준호 자민련 경기 평택시을ㆍ목사 ▣ 도덕성/자질 ○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징역1년6월, 집행유예2년 (1999.1.14) 45. 박혁규 한나라당 경기 광주시ㆍ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부패ㆍ비리 ○ 불법 정치자금 제공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 91년 경기도의회 의원 후보자(민자당)로서 유기준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준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3백만원 선고(92. 2. 25) (유기준 의원은 이로 인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5천만원을 선고받음) ▲ 소명 : 5천만원은 "공천헌금"이 아니라 사무실 마련 및 선거홍보물 제작비용이었음. 그리고 이후 돌려받았음. 46. 배기선 열린우리당 경기 부천시원미구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철새정치행태 - 2000년 12월 30일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하여 새천년민주당 탈당, 자민련 입당, 2001년 9월 10일 새천년민주당으로 복당 ▲ 소명 : 거대야당의 횡포와 국정운영 방해행위를 중단시키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제대로 해결해나가고 국정의 중심을 잡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위한 것임. ▣ 선거법 위반 - 허위사실유포로 재정신청 인용, 1심에서 집행유예 2년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 선고유예(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유죄 인정, 03. 10. 31.) 47. 신상진 한나라당 경기 성남시중원구ㆍ전)의협회장 ▣ 도덕성/자질 ○ 2000년 5월부터 의쟁투 위원장으로 의료계의 불법파업을 주도한 것과 관련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집행유예 선고(상고심 진행중) - 의사폐업 당시 의쟁투 위원장으로서 1심 징역1년 집유 2년, 2심 징역 1년 집유 2년 선고 (02. 7. 24), 상고심 진행 중 ▲ 소명 : 정부와 사회에 의료계의 입장을 호소하여 반영될 수 없는 분위기와 의사에 대한 매도적 분위기에서 극한적인 투쟁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음. 본인은 단체의 공인인 투쟁위원장으로서 회원의 투표결과에 따라 파업투쟁을 집행하였음 48. 신하철 자민련 경기 안양시만안구ㆍ전)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의정활동 중 폭력행사 - 90. 7. 11. 방송관계법 날치기 통과 과정에서 조홍규 의원을 폭행하여 국회에 징계요구안 발의 - 91. 5. 10. 국가보안법, 경찰법 날치기 통과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 물의를 빚음. ▣ 도덕성/자질 ○ 변호사법 위반으로 벌금 250만원 - 92년 10월 아파트 신축허가가 나기 어려운 토지를 수의계약으로 불하받게 해주겠다며 5천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 &9642; 1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추징금 5천만원 선고(93. 4. 16) &9642; 2심에서 벌금 250만원 선고 확정 ▣ 기타 - 지난 2월 7일 총선연대의 소명요청에 출마포기서를 보내왔으나 이를 번복하고 자민련 공천신청, 확정 49. 안동선 새천년민주당 경기 부천시원미구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2002년 8월 16일 민주당 탈당, 이후 국민통합21 참여, 2002년 12월 3일 자민련 입당, 2004년 1월 14일 새천년민주당 입당 ▣ 의정활동 - 법안대표발의 0건 - 출석율 77.72%, 무단결석율 17.3%(13위, 202회 중 35회 결석) ▣ 도덕성/자질 ○ 저질발언 - 2001년 8월 16일 청주에서 열린 국정홍보대회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겨냥해 친일파 가문을 얘기하고 직함을 부르는 대신 "놈"이라는 표현을 씀. 안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 (01. 8. 20) 50. 안종목 새천년민주당 경기 남양주시을ㆍ전)민주당대통령선대본부특위위원장 ▣ 도덕성/자질 ○ 전과 1) 병역법 징역8월 집행유예2년(1972. 4. 17) 2) 사기 징역8월 집행유예2년(1984. 11. 20) 51. 원유철 한나라당 경기 평택시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및 철새정치행태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2002년 11월 8일 새천년민주당 탈당, 2002년 11월 11일 한나라당 입당 52. 유영하 한나라당 경기 군포시ㆍ전)검사 ▣ 도덕성/자질 ○ 청주 K나이트 클럽 사장 이원호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징계 - 2003년 1월과 5월 이원호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8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2003년 11월 법무부로부터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음. 이후 검사 사직 - 2004년 2월 18일 징계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 ▲ 소명 : 향응제공받은 사실이 없음. 이씨가 검찰 직원들과 회식자리에 참석해 20만원 상당의 식대를 임의로 계산한 것임. 53. 이사철 한나라당 경기 부천시원미구을ㆍ지구당위원장 - 공천반대자 ▣ 반인권전력 - 84년 57일간 불법구금을 당한 이장형 사건의 담당 검사 - 85년 10월 8일 학원소요사건과 관련하여 고려대 총학생회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5년을 구형하였다가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재판을 받을 정당한 이유가 없다. 소신을 굽힐 수 없다"고 하자 "법정태도가 나쁘므로 의견을 바꾸겠다"며 이례적으로 2년을 추가구형하여 징역 7년을 그 자리에서 구형. ▣ 도덕성/자질 - 98년 10월 27일과 28일 정무위 국감 때 국창근 의원과 멱살잡이를 하는 등 욕설을 주고받고 98년 12월 9일 점심 회식자리에서도 공정거래위 계좌추적권 부여 문제로 욕설 시비. - 2000년 천주교 인권위원회에서 낙선대상으로 지목하자 내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친 자식들 별 짓 다하고 있네"라고 발언. 54. 이윤수 새천년민주당 경기 성남시수정구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새천년민주당 탈당(02. 11. 4)했다가 복당(02. 11. 26) ▣ 도덕성/자질 - 전북무주농민 16명에게 1인당 20만원 내지 30만원을 내면 2개월 내에 일본에 있는 후지물산공업주식회사 공원으로 보내주겠다고 하여 1인당 10~30만원 등 총 2,695,000원을 편취하여 사기죄로 징역 2년 집유3년 선고, 확정(75. 7. 26) ▣ 선거법 위반 - 16대 총선에서 회계책임자가 기소 &9642; 1심 벌금 80만원 선고, 항소기각 확정 (01. 04. 03) 55. 이재남 민주노동당 경기 안양시만안구ㆍ전)기아자동차노조 위원장 ▣ 도덕성/자질 - 94년 4월 평택시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신뒤 술값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평택경찰서 성내파출소 소속 경찰관 5명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공무집행방해및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되어 1심에서 징역10월, 집행유예2년 선고 확정 ▲ 소명 : 폭력을 행사한적 없음. 기아자동차 노조의 임금협상, 단체협상의 발목을 잡기위한 과도한 공권력 남용으로 빚어진 노동운동 탄압임. 56. 이충범 한나라당 경기 하남시ㆍ변호사 - 공천반대자 ▣ 도덕성/자질 - 대한변호사협회에서 과다수임료로 정직 3개월 징계조치 - 과다수임료 등의 문제로 청와대 사정비서관에서 해임됨 57. 이해구 한나라당 경기 안성시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반인권전력 ○ 수지김 사건 수사종결 지시 - 87년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국내파트 1차장으로 재직하면서 윤태식이 납치자작극을 벌였다는 수사결과를 보고받고도 남북관계 등을 고려한다는 명목하에 장세동과 함께 이 사건의 수사종결을 지시 - 서울지방법원은 2003년 8월 14일 국가가 수지김 가족 등에게 42억원의 손해배상을 명했으며, 이에 따라 법무부는 장세동과 이해구 등에게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 58. 이희규 새천년민주당 경기 이천시여주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2002년 11월 4일 새천년민주당 탈당 후 2002년 12월 27일 복당 ▣ 선거법위반 ○ 선거홍보물에 학력을 허위기재하고(기재가 금지된 비정규학력기재), 기부행위 금지기간에 지역구민에게 김밥 등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 &9642; 1심 벌금 150만원 선고 &9642; 2심 벌금 80만원 선고(제공한 다과류의 금액이 소액이라는 점), 확정 (01. 12. 11) ○ 선거사무장 겸 회계책임자 기소 &9642; 1심 벌금 500만원 선고 확정(01. 8. 21) 59. 최영식 새천년민주당 경기 안양시동안구갑ㆍ변호사 ▣ 도덕성/자질 ○ 품위손상과 성실의무위반으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조치(2건) 1) 94년 12월, 90년 10월 산재사고 피해자 2명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사건을 수임받은 뒤 승소금액 2천5백만원 중 1천2백여만원을 수임료로 챙기는 등 변호사의 품위를 손상한 혐의로 정직 6월의 징계를 받음 ▲ 소명 : 변협이 검찰의 무혐의처분결과 전에 사안의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채 사법개혁을 빙자해 희생양을 삼은 사건으로 대법원에 당부를 재심하고자 했으나 소의 이익이 없어 재심청구를 포기 2) 93년 12월 항소이유서 제출기한을 넘겨 항소각하 판결을 받는 등 변호사의 성실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정직 4개월의 징계처분 내림 ▲ 소명 : 사무실의 이전에 따른 혼잡스러움 속에서 사무장의 실수와 본인의 관리감독 소홀로 항소이유서 제출기간을 도과한 것으로 단순과실에 지나지 않음 60. 홍남용 새천년민주당 경기 의정부시갑ㆍ민주당의정부지구당고문 - 공천반대자 ▣ 선거법위반 - 95년 6ㆍ27 지방선거에서 사실은 61년 4월 성균대에 입학해 같은 해 10월 제적되었으면서도 선거홍보물에 최종학력을 성균관대 경제학과 3년 중퇴로 기재한 혐의(선거법상 허위학력 기재) 벌금 80만원 선고 확정 (96. 9. 5) ▣ 도덕성/자질 - 95. 7. 초 경 의정부 경찰서에 2종 원동기장치 면허시험원서를 접수한 뒤 시험에 응시하지도 않은 채 면허시험담당 경찰관과 짜고 면허증을 부정 발급 받은 혐의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되어 선고유예 판결 (96. 6. 13) 61. 홍문종 한나라당 경기 의정부시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철새정치행태 - 1998년 8월 25일 한나라당 탈당 후 1998년 11월 25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 2000년 3월 7일 새천년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 2003년 4월 24일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됨. ▣ 선거법위반 ○ 15대 총선 선거법 위반 - 4.11 총선 당시 벽시계 등 금품을 돌린 혐의로 기소 &9642; 1심 벌금 2백만원 선고(97. 9.29) &9642; 2심 벌금 80만원 선고(98. 9. 4) <강원> 62. 곽병렬 자민련 강원 동해시삼척시ㆍ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수 ▣ 도덕성/자질 ○ 전과 - 사기, 징역10월, 집행유예2년 확정(1992. 5. 19) - 사기및부정수표단속법 징역10월, 집행유예2년(1994. 12. 21) 63. 유재규 새천년민주당 강원 홍천군횡성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새천년민주당 탈당(02. 11. 4.)했다가 복당(02. 11. 26) ▣ 선거법위반 - 배우자가 면 부녀회장을 통해 읍부녀회장에게 1백만원을 전달한 혐의로 기소 &9642; 1심 벌금 800만원 선고, 확정(00. 8. 25.) - 회계책임자가 선거법위반으로 기소 &9642; 1심 벌금 100만원 선고, 상고기각 확정(01. 7. 4.) 64. 이용삼 새천년민주당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1997년 11월 2일 신한국당 탈당, 1997년 11월 7일 국민신당 입당, 1998년 9월 17일 새정치국민회의 입당 65. 허천 한나라당 강원 춘천시ㆍ당강원도지부후원회장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93년 7월 6일 실시된 강원도 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의장 당선자 정 모씨로부터 300만원을 수수하여 의원직 사퇴(1993. 7. 8) - 이와 관련 민자당 당기위에서 경고처분받음(1993. 7. 14) ▲ 소명 : 금품을 즉시 되돌려 주었고, 돌려준 사실이 인정돼 처벌받지 않음 <충북> 66. 김진영 자민련 충북 청주시상당구ㆍ전)국회의원 ▣ 반의회/반유권자 ○ 지역감정 조장 발언 - 95년 6. 27 지방선거와 관련 김진영 후보는 당시 자민련 충북도지부장으로서 자민련 후보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주병덕 후보를 추천하면서 "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의 후보를 뽑아야 한다. 호남에서 민주당이 당선되듯이 충북에서도 충청권의 보수연합세력을 대변하는 자민련 외에 대안이 없다. 그는 단양수해 때 도지사로서 중앙의 눈치를 보지않고 지역민의 피해보상을 위해 앞장섰던 인물이다. 지방자치 시대에는 주 후보처럼 중앙권력에 아부하지 않는 소신있는 사람을 지사로 뽑아야 한다.“고 발언 ▣ 반의회/반유권자 ○ 95년 7월 통일안보외교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색깔론 제기 - 95년 7월 10일 통일외교분야 대정부질의에서 국무총리에게 "국방부가 인민군을 포옹하고 있는 6ㆍ25포스터를 배포한 것은 한국전쟁의 명분이 약한 불필요한 전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의 발언파동 등 이러한 일련의 불확실한 색깔 등을 갖고 있는 변화에 어떤 맥이 있지 않을까라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질의 ▣ 도덕성/자질 - 근로기준법,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징역1년6월 집행유예2년(1998. 9. 11), 특별사면복권(2000. 8. 15) 67. 이용희 열린우리당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ㆍ당중앙위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서울시 교육감선거 관련 뇌물수수 - 1996. 9. 10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출마자로부터 받은 1억원을 교육위원 2명에게 5천만원씩 전달해 주고 그 대가로 9500만원 금품을 수수, 특가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기소됨 &9642; 1심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 추징금 9,500만원 선고(96. 10. 24) &9642; 98.3.13. 특별사면ㆍ복권 ▣ 선거법위반 - 1999. 12. 9. 충북 옥천군 옥천읍 소재 한라산도야지 식당에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선거구의 입후보 예정자로서 옥천신문사 사장 황규상에게 중국 연변 취재경비 보조명목으로 미화 일천달러를 제공함. &9642; 1심 벌금 80만원, 항소기각 확정 (2001. 3. 16) 68. 채영만 새천년민주당 충북 청주시상당구ㆍ전)재건중학교 교장 ▣ 도덕성/자질 ○ 전과 1) 보건범죄특조법, 의료법 위반 징역1년 집유2년(78.12.11) 2) 폭력행위등 무고상해죄, 보건범죄특조법 위반으로 징역 2년6월 집유 4년, 벌금 50만원 선고(86. 5. 6) ▲ 소명 : 첫번째 의료법 위반은 발을 삔 사람에게 침을 놓은 것이고 두번째 전과는 개인간에 금전적 채무관계에 있어, 다툼이 발생하여 상대방이 본인과 부인을 고발한 것임. 무고의 경우는 상대방이 돈을 반환하지 않는 것을 고발하였는데 무고 판결이 난 것임. 본인은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으로 야당탄압 사안임. 69. 최만선 자민련 충북 제천시단양군ㆍ지구당위원장 ▣ 도덕성/자질 ○ 사기, 폭력행위 등 위반으로 징역1년6월, 집유3년 선고(86. 4. 18) <충남> 70. 김학원 자민련 충남 부여군청양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1997년 11월 2일 신한국당 탈당하여 1997년 11월 7일 국민신당 입당, 이후 1998년 9월 1일 자민련 입당 ▣ 의정활동/개혁성 ○ 돈세탁방지법 무력화 - 법사위원으로서 금융정보분석원의 국내 금융거래계좌추적권 삭제, 정치자금범죄의 선관위 통보조항 신설 등 돈세탁방지법 개악안에 찬성 표결 71. 박희부 새천년민주당 충남 공주시연기군ㆍ전)한국도로공사 이사장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95. 가을 한보로부터 국정감사시 선처 등 명목으로 1천만원 받은 혐의로 97. 5. 22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불구속 기소 &9642;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천만원(97. 10. 30) &9642; 2심에서 원심 판결 확정(98. 6. 26) &9642; 98. 8. 15 특별 사면ㆍ복권 ▣ 도덕성/자질 - 94년 7월 13일 국회예결위에서 김숙희 교육부장관에 대해 "눈물이나 흘리는 여성장관이기보다는 심장이 두꺼운 장관으로 알고 있는데", "마빡이라는 표현을 쓰면 속기록에 잘못되니까 제가 말을 않는데 이마에 바늘로 찔러도 물은커녕 피도 안날거라고 내가 얘기한 표현은 바로 이런데 있는 것이지.."등의 발언. 김 장관이 인신공격을 삼가해 달라 하자 "의원이 면책특권이 있어 다른 발언도 다 하는데"라고 발언 72. 오시덕 열린우리당 충남 공주시연기군ㆍ전)주택공사 사장 ▣ 부패ㆍ비리 ○ 사정기관의 내사를 선처해달라며 김홍업에게 2,000만원 건넴 - 2000년 6월 주택공사 사장으로 재직시 김홍업에게 "공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부하직원으로부터 8,000만원을 갹출해 대정부로비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받게되어 억울하니 선처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하고, 청탁이 해결된 직후 2000년 9월 사례비 명목으로 김성환을 통해 김홍업에게 2,000만원 전달(이 건과 관련 김홍업은 알선수재 유죄 선고) ▲ 소명 : 김홍업에게 일체의 돈을 준 사실이 없음. 후배 김성환이 경영하는 업체와 사업상 거래관계가 발생하여 대금으로 2,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있음. 계좌추적과정에서 김홍업에게 김성환이 입금한 자금이 주공직원 명의의 자기앞수표인 것이 확인되어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사법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형사적 처벌도 받은 적이 없음. ▣ 선거법위반 ○ 17대 총선관련 선거법 위반 혐의(금품, 음식물제공)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2004. 3. 8) - 2003. 12. 25 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지지ㆍ호소하면서 현금 10만원 제공 및 명함 20매 배부, 2004. 1월 노인회관 등 8개소를 방문하여 66,000원 상당의 음료수 제공, 2003. 12월~2004. 2월 마을회관 등 각종 행사장 100여개소에서 본인의 명함 1만3천여매 배부, 2004.1.15 개명사의 불공법회에서 자신을 지지호소 73. 오장섭 무소속 충남 홍성군예산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철새정치행태 - 1997년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대선 패배 후 98년 4월 15일 한나라당 탈당 후 자민련 입당(98. 4. 16), 2002년 11월 14일 자민련 탈당 후 한나라당에 입당하려 했으나 입당거부로 무소속으로 잔류 ▣ 도덕성/자질 ○ 공직자윤리법 위반 : 재산불성실 신고 - 1998년 2월 재산등록 당시 본인과 부인이 갖고 있던 예산군 신례원리의 주유소 지분을 1억원씩 총 2억원에 팔았다고 신고, 이후 2002년 재산등록에는 다시 이를 취득한 것으로 되어 있음. 하지만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오 장관의 주유소 지분은 지분을 최초 취득한 87년 이래 이전된 적 없음. ▲ 소명 : 이에 대해 "형제간 재산 정리를 하면서 주유소를 동생 것으로 했는데 가압류가 들어와 등기이전을 못했다"고 해명. 그러나 실제로 압류가 들어온 것은 99년 11월 19일임. - 부친 소유로 되어 있던 상아 아파트는 98년 1월 부친으로부터 처남에게 이전되었다가 5개월만에 장남에게 넘어왔음. 그러나 이는 99년 재산 변동시에 반영되지 않았음. ○ 상임위 활동에 있어 이해충돌 - 오장섭 의원은 대산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94년 6월~98년 8월)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안 농림부 산하 농업기반공사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함 &9642;지분을 보유한 회사와 건설계약이라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농업기반공사를 관리 감독하는 상임위(농업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을 한 것은 이해충돌이 분명함. &9642;본인은 언론을 통해 "대산건설의 대주주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에 입문한 뒤 대산건설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대산건설은 농지 정리사업 등에서 남다른 실적을 갖고 있는 등 경쟁력을 갖고있는 회사"라고 주장. 74. 이상만 무소속 충남 아산시ㆍ전)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부패ㆍ비리 - 90년 11월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재직시 부정대출 땅 투기, 서류 위조 등 특가법상 사기혐의와 89년 면사무소에서 아산군청으로 전보해 주는 것을 대가로 금품 4백만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9642; 91년 6월 27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선고, 현재 복권 ▲ 소명 : 변호사법 위반죄, 사기죄의 건은 아산에서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당시 모 민자당 국회의원의 음모이고 14년 전의 일로 15대 국회에 당선되어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사안임 75. 이인제 자민련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경선 후 경선결과에 불복, 탈당(02. 12. 1)해 자민련 입당(02. 12. 3) - 1997년 신한국당 대선경선에서 이회창 후보에 패배하자 경선결과에 불복, 탈당(97. 11. 13)하여 국민신당 창당 후 대선후보 출마 76. 전용학 한나라당 충남 천안시갑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경선불복 - 당내 대선후보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2002년 새천년민주당 탈당하고 한나라당 입당(02.10.14) ▣ 선거법위반 - 회계책임자가 지구당 관계자들에게 식사비와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64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9642; 1심 벌금 700만원 선고, 확정(01. 04. 27.) - 배우자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 &9642; 1심 벌금 400만원 선고, 확정(00. 12. 29) 77. 한영수 무소속 충남 서산시태안군ㆍ전)국회의원 ▣ 민주헌정질서파괴 전력 - 국가보위 입법회의 위원 78. 함석재 한나라당 충남 천안시을ㆍ국회의원 - 공천반대자 ▣ 반의회/반유권자 ○ 대통령탄핵소추안 찬성표결 ○ 철새정치행태 - 14대 국회 당시 민자당 소속이던 함 의원은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 총재가 95년 자민련 창당하자 그해 10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김(95.10.24) - 02. 5. 16. 자민련 탈당, 2주 후(02. 5.31) 한나라당 입당 ▲ 소명 : 대선당시 자민련은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하고 끝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함. 이같은 자민련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나라의 장래와 후손의 미래를 위해 보다 바람직한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믿어 자민련을 탈당해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함.
2004.04.06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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