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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이기는 산업은?..`조선·자전거·담배`
  • 불황 이기는 산업은?..`조선·자전거·담배`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불황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않는 산업은 조선·자전거·담배 제조업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불황기 호황산업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계산한 결과 경제성장이 악화되면 조선·자전거·담배 등의 산업은 오히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조선 등 수주산업은 급격한 경기하락에도 기존 수주물량에 따라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연탄`의 경기민감도는 0.17(경제성장이 1%포인트 줄어들 때 생산이 0.17%포인트 감소함을 나타냄)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0.47), `연구개발`(0.44), `세면도구․화장품 제조`(0.60), `음식료품 판매`(0.66) 등도 민감도가 낮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 `증권·보험`(5.77)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산업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경기에 민감한 산업으로는 `자동차 및 부품`(4.32), `오락·문화·운동`(3.45), `가구`(3.41) 등이 꼽혔다.(표 참조)▲출처:대한상공회의소이는 생필품·소모성 품목 등은 불황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생필품이나 소모성 품목을 제조하는 산업은 불황에도 잘 견디지만 사치품 성격이 강하거나 내구재 등의 제조업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법률 및 컨설팅` 관련 업종, `가정`과 관련된 업종을 살펴볼 것으로 권했다. 대한상의는 "`법률 및 컨설팅` 업종의 경우 불경기에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에 직면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한다"며 "아울러 게임과 같이 적은 비용으로 가정에서 즐기는 `여가`와 경기에 둔감한 `교육` 등이 경기침체기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05.19 I 조태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4분기엔 금리 올려야"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다음은 5월1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반토막 해외펀드에 "세금내라" -포스코 철강제품값 인하 -지갑 여는 중국인 지갑 닫는 미국인 -외국인 코스피서 기록적 선물매도 ▲트렌드 -부동자금, 안전자산에 단타투자에 몰린다 -中서 만든 車 `GM` 미국서 판다 -"퇴직前 창업해보세요" KT, 창업지원 휴직제 ▲종합 -"불황 탓이라지만"..대기업 투자 사라졌다 -종소세 전자신고 간편하다더니-해외펀드 투자자 줄소송 -KDI "4분기께 금리인상 고려해야" -한국 경제규모 세계14위 -"아시아 IT시장에 한국은 없다" ▲정치·종합 -親朴 국회의원 3명 줄었다 -"北 핵위협에 보복전력 필요 해·공군 1만명 전략군 창설" -美 이달중 日·괌에 `꿈의 전투기` F-22 배치 ▲국제 -"일본 대사, 중국서 돈주고 정보빼내" -부시前대통령 8월 한국온다 -엔화 다시 강세..달러당 95.30엔 -中 `IMF 넘버2` 되나 -위기의 글로벌은행 중국선 `쑥쑥` -日전자 해외공장 잇단 철수 -카지노 `샌즈` 마카오서 시련 ▲금융·재테크 -저축銀 잇단 M&A `新영토전쟁` -중동 오일머니로 대기업 구조조정? -"환율 내릴때 외환보유 늘려야" ▲기업과 증권 -현대차 러시아서 `급브레이크` -현대종합상사 매각 유찰 ▲기업·경영 -울돌목 빠른 물살 전기 만든다 -油化 중국수요 계속 늘고 한·일 기업간 M&A 전망도 -삼성-LG 패널 교차구매 속도낸다 -LG파워콤 소비자 피해 최다 ▲중소기업·벤처 -에이스, 침대스프링 수출한다 -조달청, 내달 우수 공동브랜드 우선 구매 -獨 인터줌도 경기 침체로 규모 줄어 -中企정책자금 상환기일 1년 늦춰 ▲유통 -캐주얼로 진화한 아웃도어 -편의점만 남성고객 많은 까닭 -2만원으로 특급호텔 100% 즐기기 ▲기업과 증권 -외국인 한국·대만·印尼서 동시에 "팔자" -폭탄 맞은 옵션만기일 -아시아나 1분기 영업적자 1201억 -문닫힌 개성 울고싶은 현대상선 -동양證 온라인수수료 업계최저 0.015% -코스닥 접수한 녹색 주식갑부들 -`과속` 자전거株 바퀴 빠질라 -대우證 신임 사장에 임기영 씨 "산은 민영화 이후 시너지 효과 내겠다" -엔씨소프트 등 3곳 MSCI지수 신규편입 ▲증권·시황 -코스피, 美 경제 불안감에 33P 하락 ▲부동산 -삼성동 한전일대 업무·문화 복합단지로 -과천 재건축, 강남 앞질렀다 -충정로역에 21층 주상복합 ◇ 서울경제 ▲1면 -KDI "4분기엔 금리 올려야" -美본사, GM대우차 수입 늘린다 -현대重, 현대상사 인수 무산 ▲종합 -신개념 무선네트워크 연내 개발 -美, 장외 파생상품 규제 나서 -`자원부국` 투르크멘 막판 제외 왜? -2000cc 넘는 승용차 개별소비세율 5%까지 단계적 인하 -"올-2.3%·내년 3.7% 성장 전망" -KT `창업지원휴직제` 도입 추진 -금융위원장·금감원장 다시 하나로? -민생침해 탈세자 120명 세무조사 -모랄해저드 中企는 금융지원 대상 제외 ▲정치 -박근혜의 `트릴레마` -與 원내대표 경선 `1强 2中` -김형오 의장, 한·불 경제협력포럼 추진 -친박연대 서청원·김노식·양정례 의원직 상실 ▲금융 -녹색금융 출발부터 `엇박자` -저신용자 20%대 갈아타기 대출금리 12~13%대로 내린다 -바젤위원회 "불황땐 BIS비율 낮출것" ▲국제 -`사적거래` 없애 시장 불안 차단 -가이트너 "美 금융시스템 치유 시작" -日-러 에너지 공동개발 가속도 -美 은행들 스트레스 테스트후 자사주 매각 ▲산업 -포스코, 철강가격 사상 최대 인하 -삼성LED 등기이사진 5명 확정 -삼성·LG "OLED 증착기 공동 개발" -글로벌 TV업계 지각변동 본격화 -금호미쓰이화학 생산능력 2배로 -LG `통신 3형제` 공격마케팅 고삐 -기능성 게임시장 5000억 규모로 키운다 -LED가로등 공공시장 공략 박차 -밥·김치에도 특허가? ▲증권 -원자재 기업 투자 펀드 `함박웃음` -"코스피200지수 편입 예상 종목 사라" -"프로그램 매매 영향 제한적" -올 상환 ELF 절반이 손해봤다 -"환율하락 수혜 여행주 잡아라" -"KB금융 바닥 쳤다" ◇ 한국경제 ▲1면 -휴대폰·TV·PC융합 `3스크린` 시대 개막 -포스코, 철강제품값 10~20% 인하 -현대건설 등 4곳 민노총 탈퇴 선언 -KDI, 올 성장률 0.7%서 -2.3%로 낮춰 ▲종합 -한국 총임금, 美·日보다 높아 -北 "억류 美여기자 내달 4일 재판" -미술 전시회 출품작 하루만에 매진 -SK텔레콤 "통합 KT보다 애플·노키아가 더 두렵다" -한국, 브릭스에 밀려 경제랭킹 추락 -금융위장 "8개 금융공기업 노사개혁에 집중해야" -구조조정기금 1차 5조원 내달 집행 -"조선·항공 대기업 구조조정 유예를" -민생침해 사업자 120명 세무조사 -"써먹지도 못할 고학력자만 양산" -"고용통계 부실..현실성 떨어져" -지방 소비세·소득세 내년 도입 잠정합의 ▲금융 -주택대출, 국민銀 조이니 他은행 급증 -정기예금 깨서 증시로..`머니무브` 가속 -금감원 "중견기업 금융지원 강화" ▲정치 -소외될수록 커지는 `2인자` 박근혜 -與지도부 `경선 연기론` 수용 ▲국제 -美 장외 파생상품에 `규제·감독 족쇄` 채운다 -AIG "3~5년내 정상화 가능", 의회 "그 말을 어떻게 믿나" -울펀슨 "글로벌 경기 L자형으로 갈 것" -GM, 중국서 만든 소형차 2011년부터 수입 판매 ▲산업 -포스코, 불황탈출 최후 승부수 던졌다 -현대종합상사 매각, 본입찰 하루만에 무산 -정몽구 회장 `글로벌 경영` 재시동 -삼성-현대·기아차, 차세대 사업 손잡는다 -日소니, 美·베트남 공장 가동중단 등 구조조정 나서 ▲생활경제 -`침대과학` 에이스, 이중 스프링으로 유럽공략 -한국형 연구용 원자로 수출 `노크` -중견기업들 "인력 감축보다 신시장 개척" ▲부동산 -3만명 몰린 청약열풍..집값회복 견인하나 -인천의 두 얼굴..신규 분양 후끈, 주택은 싸늘 -민간 아파트 `재당첨 제한` 풀렸지만-강남3구 `조합인가 재건축` 낙찰땐 조합원 된다 -과천 재건축 아파트값 강남 앞질러 -테헤란로 일대 국제업무, 관광타운으로 ▲증권 -加은행이 만기일에 주가 고의로 떨어뜨려 -오양수산 M&A 나서나 한성기업 지분 14.29% 매수 -조정場선 `이슈있는` 종목을 봐라 -외국인, 선물시장서 `1조 매물 폭탄` -지수 1400~1600선 펀드 환매 주춤해질 듯 -셀트리온·SK브로드밴드·엔씨소프트, MSCI지수 편입예상 -한국證 이경주·대우證 정길원씨 `亞 부문별 베스트 애널`에 ▲펀드·증권 -"`뮤` 해외서비스 내달 시작..글로벌 경쟁력 갖출것" -美하버드대 기금 한국ETF 대거매수 -손오공 `5월 특수` 힘입어 5일연속 상한가 -삼성이미징, 기관 매도에도 연일 상승세 -KH바텍, 2분기 실적호조 기대로 급등
2009.05.14 I 박기용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그린IT 집중육성
  •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다음은 5월14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현대상사, 현대重 품으로 -"함교육 실험은 실패했다" -늪에 빠진 對北정책 새 패러다임 시급 ▲트렌드 -세계 80개도시 온난화 공동 대응 -낙하산으로 뒤덮인 금융권 -이것이 미래형 주택 -`물` 공부하는 삼성 사장단 ▲종합 -아무리 찾아도 없는 일자리…구직포기 53% 급증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 고용시장 후폭풍 올수도 -무역흑자 상투 잡았나 -그린IT동력으로 53만개 일자리 만든다 -"기업 여유자금 바닥 구조조정 속도내야" -고액 세금체납자 1269명 골프회원권부터 압류 ▲정치·종합 -닻올린 한나라 쇄신특위 잘될까 -국제유가 석달새 73% 급등 -D-1민주 원내대표 경선 3파전 ▲금융·재테크 -産銀, 비핵심계약사 PEF로 사준다 -이자 못 갚는 서민들 7만명 `구제요청` -부자 10명 중 8명 "투자심리 살아나" -푸르덴셜은 설계사 사관학교? -中企 워크아웃 1년새 360% 늘어 ▲국제 -일본차 7社 올해 투자 30% 줄인다 -동유럽, CDS 석달만에 절반으로 -그린스펀 미국 주택시장 바닥 크루그먼 경기회복 아직 멀어 -"美국채 신용AAA 자격상실 -일본 도심 백화점 속속 문닫아 ▲기업과 증권 -범현대家 옛 계열사 되찾기 가속 -두산 공작기계전 바이어 `북적` -현정은 회장 "매일 키스하세요" ▲기업·경영 -3세 경영인들 행보 빨라졌다 -일본차 판촉 부활 -BCM, 아시아 영상장터로 부상 ▲중소기업·벤처 -세균 산화시켜 물·공기 정화 -일자리 창출, 中企가 대기업 앞서 -태양열 활용한 실내 난방기 -주방용기에 환경호르몬이 없네 ▲과학기술 -인재·자금·기술이 클러스터 성공3박자 -서울대 약대에 제약회사 생긴다 -신종플루 의심환자·주변승객 공항서 격리 ▲유통 -수입아동복 가격의 진실은 -사료용 고추씨 분말 35t 짬뽕·다대기용으로 유통 -국산 쌀로 만든 고추장 나왔다 -한귝아쿠르트 `윌` 20억개 판매 ▲기업과 증권 -원칙투자가 이뤄낸 베스트펀드 성공비결 -코스피 게걸음으로 쉬어가기 -적대적 M&A 시동거나? -공매도 금지가 환율 변동폭 키워 -여름 관련株 뜨겁네 -운용사 CEO 교체 바람 -한상기업 국내상장 노크 -2등株, 반등장서 더 올랐다 -코오롱 1분기 영업이익 438억원 ▲증권·시황 -프로그램 1468억 순매수 11P 올라 ▲부동산 -미사리 일대 `한강변 주거벨트`로 뜬다 -독산동 코카콜라 터에 아파트형 공장 ▲지역경제 -"전국 IT 우수인재를 모십니다" -외자유치 지자체 협력모델 만들자 -순천에 대규모 자전거 생산단지 -동두천등 지역경제 타격 크다 ◇서울경제 ▲1면 -`비정규직 대란` 이미 시작됐다 -"PEF에 계열사 팔 경우 프리미엄 30%얹어 인수" -3대 `그린 IT` 집중 육성 -현대重, 현대상사 사실상 인수 ▲종합 -게임 신화로 `1兆 대박` -경마·경륜 광고에 `고배당` 못쓴다 -생필품가격 가파른 오름세 -이익분배등 `당근` 제시 구조조정 압박 -복지지원금 수급계좌 1개만 허용 -고용촉진장려금 20% 올린다 -中企 부동산도 리스 대상으로 ▲정치 -"진보로부터 욕먹을 각오 돼 있다" -靑 "입벅속도전 차질 빚나" 속앓이 -輿 원내대표 경선 스타트 ▲금융 -보험권 M&A 다시 `뜨건운 감자`로 -대형 저축銀 전국 영업망 잇단 구축 -부자들 80% "투자심리 회복" -1분기 中企 워크아웃 급증 -"녹색금융 활성화, 정부지원이 필수적" ▲국제 -美·中·日 수출 급감…"경제회복에 빨간불" -中 "게임도 세계 1등" -일본항공 긴급자금 요청 -日 車업체 설비투자 대폭 축소 -"美 의료보험 기금 2017년 바다갈 것" -그린스펀 "美 집값 바닥 징후" ▲산업 -인기 차종 하반기 신모델로 확 바뀐다 -북미 LCD TV 시장 저가브랜드의 `반란` -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SK(주), 독자개발 기면증 치료제 美 수출 -쌍용차 1분기 매출 2,337억원 -산간지역에도 초고속인터넷망 깐다 -외산폰 영향 `찻잔속 태풍` -LG 휴대폰 중남미서 모토로라 제치고 2위로 -대한전선 `군살 빼기` 속도 낸다 -"원하는 곳에만 소리 전달" 초음파 이용한 스피커 개발 -환경호르몬 우려 전혀 없는 친환경 용기 출시 -이달 국내 면세점 매출 내국인이 외국인 앞질렀다 -`성년의 날` 선물 실용적 제품이 최고 ▲증권 -"조정 진입땐 포트폴리오 수정을" -"물 산업 관련주 노려라" -NHN 10개월만에 18만원 돌파 -자전거 테마, 부품·자재업종까지 확산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미래에셋인사이트등 `빅4`펀드 올 수익률 20%대…부진 턴다 -"펀드판매때 투자위험·환매방법 설명 부실" -"순수 석유화학주 상승 여력 크다" -"코오롱, FnC코오롱 흡수합병은 호재" ◇한국경제 ▲1면 -유가 60달러 돌파…더 커진 경기회복 신호 -취업자 급락세 8개월만에 진정 -10년후 공무원 10명중 3명 재택근무 -`차이나머니` 올 코스닥 투자 159% 급증 ▲종합 -"지난 정권이 무슨 좌파정권이냐 민노당은 노동조합 수준 머물러" -복지 지원금 `눈먼 돈` 안되게…1인1계좌 통합 -미분양, 세제깎으면 팔린다 -中企 공동으로 사내대학 설립 가능 -토지보상비 지난해 22兆 2년연속 감소 -유가 65弗까지는 수출에 오히려 `긍정적` -"연내 배럴당 70弗 갈수도" -PC·디스플레이·서버 `그린 기술`에 집중 투자 -재정 투입 효과 …고용악화 저지 실업자 93만명…1만9000명 줄어 -수질오염총량제 지역에 국고 우선 지원 ▲경제 -"대우건설 풋백옵션 조만간 결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미결제 기업 금융 제재 -KDI "중국 내수부양 對中수출 영향 작다" -`구조조정 아이디어맨` 컴백 ▲금융 -부자 10명중 8명 "투자대상 물색중" -만능청약통장 유치전 1위는 우리銀 -보험사 자본확충 마무리…재무건전성 개선 -뒤늦게 개점시간 당기려다…SC제인은행 노사갈등 ▲정치 -韓-카자흐 25억弗 규모 火電건설 `본궤도` -輿 워내대표 경선 연기되나 -輿 쇄신위 親李 8명 vs 親朴4명 -민주, 두 가지 변수가 승패 가른다 -보즈워스 美대북특사 "방북 검토" ▲국제 -세계는 `재정적자와의 전쟁` 중 -"美 주택시장 바닥 쳤다" -와타나베 부인, 엔 약세에 베팅 -GM "한국·中·멕시코 공장 생산 5년내 두배로 늘릴 것" -日, 車 안팔려도 R&D에 역점 ▲산업 -종합상사, 줄줄이 새주인 찾는다 -삼성 사장단 `물을 만나다` -PC-휴대폰, 자유롭게 채팅한다 -철벽보안 자랑 무선랜도 23분만에 뚫었다 -PDP가 LCD TV보다 눈에 덜 해롭다 ▲생활경제 -신세계 본점 `백화점 빅5` 넘본다 -"락액락, 한국의 P&G로 키울 것" -`내조의 여왕` 뒤에서 웃음짓는 상품들 ▲부동산 -`불붙은 청라` 내달초 4개단지 동시분양 -대우건설, 공공공사 수주도 콧노래 -수도권 주공아파트 상가 잇따라 분양 -서초 삼익31층 280가구로 재건축 -강남구 실거래가 신고 구청서 해야 -뉴타운 `미니지분` 찬밥 신세 ▲증권 -살아나는 펀드…`반토막` 벗어나 원금 속속 회복 -연기금 석달째 매도행진…3조 처분 -"상장 실익 없다"…또 자진 상자폐지 -"탐험가 정신으로 금융투자 안목 길러야" -업종 1등주보다 2등주가 더 많이 올랐다 -미래에셋證·신한銀 등 펀드판매 `우수` 평가 ▲펀드·증권 -코스닥 `기관의 힘`…9일째 상승 행진 -키코株 태산엘시디 퇴출 모면할 듯 -먹거리·농업·여행…`여름 테마주` 주목할 때 -주가상승으로 지분 증여 `주춤`
2009.05.13 I 김자영 기자
그늘과 강바람이 싱그러운 북한강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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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무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참 시원한 북한강변입니다.  ⓒ 김종성▲ 전철 양수역에서 내려 자전거도로가 있는 북한강변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 NHN[오마이뉴스 제공] 강이 정말 하나의 큰강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야 되는데 그런 의미 있는 곳이 양수리 혹은 두물머리입니다. 양수리는 하도 유명해져서 주말 외에 평일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었지요. 전에는 드라이브 삼아 자가용을 타고 가야 했지만 이젠 양수역이라는 전철역까지 생기면서 정말 친근한 강변 산책 장소가 되었네요.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면서 쌓인 흙과 모래가 모이고 모여서 생긴 두물머리라는 이름을 지닌 강 가운데의 작은 섬이었다는데 지금은 이어진 여러 다리들로 옛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만난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남한강은 비로소 한강이 되어 함께 흘러 갑니다. 양수리에 오면 저 강물처럼 북한과 남한도 하나가 되어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합니다. 청평, 춘천 방향에서 흘러오는 북한강과 양평, 여주쪽의 남한강은 성격과 취향이 각각인 남매처럼 주변 풍경과 강이 주는 느낌이 다릅니다. 오늘 제가 달려간 북한강변길은 산들이 주변에 서서 든든히 감싸 주고 있고, 넓고 말끔한 강물에 수량도 풍부하여 깊고 강렬한 한강의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높은 빌딩들과 아파트들에 갇혀 갑갑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이 이 북한강변을 많이 찾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느티나무가 있는 두물머리 산책로..예전에 두물머리는 강 한가운데에 떠있는 섬이었다고 합니다. ⓒ 김종성▲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다리와 갈대가 피어난 강변이 눈앞에 보이는 호젓한 양수리 생태공원도 꼭 들려볼 곳입니다.  ⓒ 김종성북한강변을 같이 달려갈 애마를 전철에 싣고서 중앙선 전철역인 양수역에 내립니다. 양수리에 오려면 평일이 아니고서는 늘 차량정체가 심해 오고 가며 고생을 하곤 했는데, 이제 얼마 안 있어 춘천까지도 전철길이 생긴다니 여행하기가 점점 좋아지네요. 바람과 풍경을 가로막는 높은 건물들이 없는 양수리 동네를 지나 강가의 두물머리 산책로를 따라 두물머리 맨 끝의 느티나무를 향해 걸어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변하기는 했지만 북한강, 남한강 두 강물이 만나는 곳의 풍경은 들뜬 사람, 화난 사람을 차분하게 하고 연인의 사이를 더욱 깊게 해주는 매혹적인 곳입니다. 다시 양수리 마을로 나와 서종, 청평 방면의 표지판을 따라 북한강변의 지방도로로 들어 섭니다. 참, 양수리 마을의 북한강가에 있는 양수리 생태공원에 들려 보았는데 갈대가 자라난 수수한 강변과 저 앞에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의 모습이 호젓하고 좋아서 꼭 한 바퀴 돌아보고픈 공원입니다. 서종면, 청평 방면으로 가는 북한강변길은 드라이브 하기 좋기로 널리 알려진 차도지만 다행히 갓길에 파란줄을 그어놓고 자전거가 그려진 동그란 팻말과 함께 자전거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기존의 자동차도로 옆 갓길과 다를 것도 없지만 자전거도로라고 줄을 그어놓고 표지판까지 만들어 놓으니 신기하게 자전거 여행자의 마음도 편해지고 차량들도 위협적으로 빵빵거리지 않네요. ▲ 서종면,청평 방향의 북한강변 차도에는 팻말과 함께 파란줄로 그어놓은 자전거길이 있어서 안전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 김종성▲ 초록의 산들이 감싸고 있는 북한강의 모습은 넓고 깊고 푸른 느낌의 강입니다. ⓒ 김종성넓고 수심도 깊어 보이는 북한강의 장쾌한 모습과 물 위에서 보트에 매달려 달리는 수상스키 장면이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묵묵히 제 길을 가는 자연을 인간의 탐욕은 그냥 놔두질 않아서 북한강에는 소양강댐·화천댐·춘천댐·의암댐·청평댐 등 많은 댐들이 건설되어 강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쌩쌩 달려가며 북한강을 그저 눈팅만 하는 차량들을 약올리기라도 하듯 저는 강변로에 멈춰서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눈에 오래 담고 싶어 한동안 마주해봅니다. 강변길을 달리다 만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물을 마시며 잠시 쉬기도 하고, 작은 샛길로 연결된 낚시터 팻말을 보고 들어가서 말없이 물고기들과 사투를 벌이는 강태공들과 저수지가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봄 풍경도 구경합니다. 북한강변은 도시인들이 좋아라 하는 게 분명한 것이 강가에 낚시터와 카페도 많고 전원주택, 별장들도 흔하게 보입니다. 그 깊이를 상상하기 어려운 짙푸른 강물의 색깔과 강물에 반사된 봄햇살이 신록의 나무잎에 반짝여 싱그럽기 그지 없습니다. 양수리에서 시작하는 북한강변의 자전거도로는 11Km 정도로 북한강가의 동네 서종면을 지나면 어느새 사라지고 자동차들만이 활개치는 차길로 변합니다. 물론 자전거 고수들은 그런 길에 개의치 않고 차도옆 좁은 갓길을 용감하게 달려 가지요. 서종면에서 끝난 북한강변 자전거길이 좀 아쉽다면 서종면사무소 부근에서 동네 길따라 강변쪽으로 조그만 들어가면 서종면 강변 산책로가 비밀의 화원처럼 나타납니다. 강가의 작은 벤치에 앉으면 나무그늘 사이로 불어오는 강바람이 참 시원하고 바로 눈앞에 북한강이 찰랑찰랑 손을 흔들고 있느니 황혼녘까지 오래도록 있고픈 곳입니다. 이 산책로는 서종면을 지나면 끊겨 있지만 앞으로 계속 이어질 예정으로 제주도의 올레길처럼 북한강을 따라 사람전용길을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금강산 부근 금강천에서 발원했다는 북한강이 저렇게 깊고 짙푸른 모습으로 오래오래 우리 곁을 힘차게 흘러주길 바랍니다. ▲ 북한강가의 작은 저수지와 논밭들이 정겨운 전원 풍경을 만듭니다. ⓒ 김종성▲ 서종면의 강변 산책로는 흙길인데다 무엇보다 강변과 가까이 마주하고 있어서 참 좋습니다.  ⓒ 김종성▶ 관련기사 ◀☞한발 먼저 계절을 맞이하다, 보배의 섬 진도☞초록 숲의 아침이 선사하는 에너지선물☞"5월의 눈꽃, 신비한 세계로 오세요"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 소설책 위를 걷는다 이야기가 길이 된다
  • [조선일보 제공] "고향 상주는…저한테는 잉크통 같다고나 할까요. 저는 펜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걸 어쩔 수 없이 쓰는 거죠." 소설가 성석제(49)씨는 열네살 봄 서울로 이사하며 두고 떠난 고향을 '존재의 아주 밑바닥'이라고 설명했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을 윤택하게 한다'는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穀雨·4월 20일)답게 성씨가 '어린 시절 셀 수 없이 걸어 다녔던 길'에도 비는 부드럽고 고르게 종일 뿌렸다. 18명 '워킹 토킹' 참가자들은 "오늘 내린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성씨의 설명에 "언제 빗속을 걸어보겠느냐"면서 웃으며 비옷을 걸쳤다. 상주시 만산동 임란북천전적지에서 북천(北川) 따라 걷다 자전거박물관 지나 노악산 중턱 남장사에 닿는 길 곳곳엔 '성석제 소설'의 발자국이 은근히 찍혀 있었다. 성씨의 설명이 없으면 휙 지나치고 말았을 바위, 개울, 건물들이 '입담'을 통해 생생한 새 빛깔을 띠어 갔다. ▲ 조선군 800명이 왜군 1만7000명과 싸워 산화한 임란북천전적지. 상주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 "곡우에 내리는 비는 아주 이로운 비"라는 소설가 성석제씨의 설명에 비 사이를 걷는 마음이 즐거워진다.출발지인 임란북천전적지에선 크지 않은 건물 '침천정(枕泉亭)'을 통해 이야기가 풀려 나왔다. 임란전적지는 임진왜란 때 조선군 800명과 왜군 주력부대 1만7000명이 싸워, 준비를 갖추지 못한 조선군이 장렬히 산화한 장소다. 아픈 역사를 되새기기 위한 유적지라고 보기엔 12채 건물이 번듯하고 잔디밭이 깔끔한데, 성씨의 기억에도 '놀러 가기 좋은 곳'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침천정…발음하기 참 힘들죠. 고려 충렬왕 때(1307년) 만들어진 객사(客舍)라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런데 우린 모두 '심청전'이라고 불렀어요. 제대로 된 이름을 알게 된 게 10년밖에 안 됐어요. '이름의 진실'을 알게 된 충격을 '환한 하루의 어느 한때'라는 소설에 적었지요." 임란전적지에서 나와 북천을 따라 걸었다. 낙동강 지류인 북천 옆엔 자전거 도로가 단정하게 깔렸다. 베틀같이 비가 오가는 북천 건너편에 이 지방서 흔치 않은 '서인(西人) 서원'인 흥암서원이 내다보였다. "이 동네에 전해 내려오는 '흑립백립(黑笠白笠) 사건'이란 게 있죠. 고종 혹은 순종 임금이 세상을 떴을 때라고 합니다. 서인은 이곳 흥암서원에, 서인과 대립하던 남인은 도남서원에 모여 각자 북쪽을 향해 곡을 하는데 남인들은 흰 갓을 쓰고 서인들은 검은 갓을 썼답니다. 한쪽에선 '임금이 돌아가셨는데 어찌 격식 없이 검은 갓을 쓰고 나오는가'라고 비난하고 다른 쪽에선 '우린 임금님이 만수무강하실 줄 믿어 준비를 못했다. 임금이 돌아가실 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흰 갓을 쓰다니'라고 응대했다지요."  ▲ 상주는 자전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상주자전거박물관.▲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북천'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다. 북천을 따라 서쪽으로 걷는 길, 깊은 웅덩이 옆 바위를 성씨는 '이방구'라고 불렀다. "경상도 말로 '바위'를 '방구'라 하죠. 저쪽에 '일방구', 이쪽에 '삼방구' 해서 여기 '방구 형제들'이 셋이 있습니다. 예전에 저 바위 위에서 담력 테스트 삼아 다이빙을 많이 했어요. 이쪽에서 지켜보던 여학생들? 물론 있었죠. 저는 '그런 건 용기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안 뛰어내렸지만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라는 소설에 써먹었어요." 북천에서 '상주자전거박물관' 지나 남장사로 가는 길은 감나무 천지다. 상주는 쌀·누에·곶감이 많다고 '삼백(三白)의 고장'이라는 별명을 지녔는데, 지금은 곶감만 '전국 1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곶감은 돈 되는 음식이라 아이에게 잘 주지 않았어요. 우린 주로 감 껍질을 먹었죠. 그래도 가끔, 겨울 처마 밑에 꿰놓은 꾸들꾸들한 감을 화장실 가는 척하고 슬쩍 빼먹기도 했어요. 그 맛이 참 귀했지요." 성씨의 '곶감 자랑'을 들은 몇몇 이들은 가게에 잽싸게 들어가 20개 들이 한 봉지에 1만원쯤 하는, 하얗게 분이 앉은 곶감을 사 들고 나와 오물오물 나눠 먹기도 했다. ▲ 노음산 중턱 남장사 마루에 앉아 소설속 상주 이야기를 풀어놓는 소설가 성석제씨.이날 걷기는 비 때문에 예정보다 경로를 약간 줄여 노음산 중턱 남장사에서 마무리했다. 남장사 마루에 걸터앉은 성씨는 부근 작은 암자에서 마주친 '따뜻한 배려'에 대한 기억을 나눴다. "남장사 오는 길에 있는 '중궁암'에 들렀을 때였어요. 마루에 흰 수건과 물방울 맺힌 주전자, 그리고 잔이 있는 거예요. '올라오면서 힘들고 목마를 테니까 마시고 가라'고 누군가 둔 모양이었어요. 소설 '여행'에 이때 받은 감동을 적었죠." 세 시간 가까이 걷는 사이 성씨와 참가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촉촉하게 젖었다. 손목에 건 곶감 봉지 속에서 두고두고 꺼내 먹을 '상주 기억' 여러 알이 뒤섞여 수다를 떠는 듯 달그락거렸다. "달리기는 육체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걷기는 정신의 근육을 만든다고 하지요. 천천히 얘기하며 걸으니 '신록의 집회'에 참석한 듯 즐거운 느낌입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복된 고장 상주의 '맛'을 몸에 마음에 듬뿍 담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상주, 이렇게 걸어보세요 냇가 걷다보면 숨은 이야기 떠올라 '킥킥'  ◆ 상주종합버스터미널~임란북천전적지(1.8㎞/15분)| 상주종합버스터미널 '택시 타는 곳' 쪽으로 나와 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큰길을 따라 걷는다. '새마을 농자재' 지날 때쯤 왼쪽 대각선 쪽에 기와지붕 건물 여러채가 보이는데 이곳이 '임란북천전적지'다. 횡단보도를 두번 건너 전적지 입구까지 간다.  ◆ 임란북천전적지~흥암서원 입구 갈림길(1.6㎞/25분)| 임란북천전적지를 둘러보고 다시 정문으로 나온다. 정문을 나선 후에는 오른편으로 길을 잡아 '북천교'를 건넌 다음 곧바로 오른쪽 으로 꺾어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는다. 10분 정도 걸으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연원1교를 지나 북천 상류 방향으로 계속 직진한다. 다시 5분 정도 더 가면 오른쪽에 '흥암서원 800m' 푯말이 보인다. 평일엔 서원 문이 대부분 닫혀 있으므로 북천 건너 서원을 바라다보며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 흥암서원 입구 갈림길~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3.3㎞/50분)| 계속 직진하면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Y'자 형태로 갈라진다. 북천과 가깝게 접하는 자전거도로가 경치가 좋으므로 자전거도로로 걷는다.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북천을 건너는 '서보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다음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간판 쪽으로 길을 건너 계속 걷는다. 이 둑길을 5분 정도 걷다 왼쪽으로 천(川)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돌아 북천을 오른쪽에 두고 상류로 걷는다. 그러다 북천 건너편으로 '노악산장'이 보이면 다리를 건넌다. 다리 건너자마자 큰길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상주자전거박물관' 표지가 크게 보인다.  ◆ 자전거박물관 입구 삼거리~남장사(2.8㎞/40분)| 이정표를 따라 자전거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을 지나 30분 정도 '남장사'이정표를 따라 찻길을 올라가 남장사에 닿는다.  ◆ 남장사~연원동 버스 정류장(4.6㎞/1시간)| 남장사를 둘러본 후 보광전을 바라보고 오른쪽 문으로 나온다. 주차장 지나 찻길까지 가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 고개를 넘는다. 길 따라 걷다 보면 큰 갈림길이 하나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간다. '연수암' 입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 걷다가 검은색 돌에 새겨진 '연수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차가 다니는 큰길이다. 작은 주차장 지나 오른쪽으로 큰길 따라 30분 정도 걸으면 '연원동 마을회관' 지나 '산모퉁이 오막살이'라는 카페가 나온다. 카페 바로 옆이 연원동 버스 정류장이다. 터미널로 돌어가는 버스는 오후 1시·2시15분·7시10분에 선다. 연원동서 터미널까지 택시 요금은 4000~5000원 정도 나온다. 상주 콜택시 (054)534-9890·(054)536-2501 ▶ 관련기사 ◀☞스타 영천의 떠오르는 샛별 영천 정각별빛마을(VOD)☞한려수도의 섬 세개를 도는 비용… 1500원☞여름엔 절대 모른다 이 섬의 숨은 매력
  • 코스닥, 510선 회복..와이브로株 강세(마감)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의 약세에 아랑곳없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23일 이후 다시 510선을 회복했다.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01포인트(0.59%) 상승한 510.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강세로 출발하며 510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장중한때 지수가 하락반전하기도 했지만 개인들이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견인했다.개인이 19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1억원과 86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3시 마감기준)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이 전일대비 500원(3.21%) 상승한 1만6100원으로 마감했다. 서울반도체(046890)는 1% 미만의 낮은 상승률로 보합세를 나타냈고, 소디프신소재(036490)가 2%대의 오름세를 보였다.심야시간에 학원수강을 금지하는 정책 철회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시되면서 메가스터디(072870)가 3% 하락했고, 태웅(044490)과 키움증권, CJ오홈쇼핑도 2~4%대의 하락률로 약세를 나타냈다.테마별로는 통신사들이 와이브로 등 통신설비에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란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C&S마이크로(0657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서화정보통신(033790), 영우통신(051390), 이노와이어(073490)가 7~10%대의 강세를 기록했다.정부가 자전거산업 육성한다는 정책에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참좋은레져(094850)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자전거관련주들의 강세가 지속됐다. 올 2분기 여행업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하나투어(039130)와 모두투어(08016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여행주가 두각을 보였다.개별종목으로는 베리앤모어(088810)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거래일째 상한가를 나타냈다. 신양(086830)엔지니어링이 1분기 흑자전환 실적발표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능률교육(053290)도 1분기 실적호조로 상한가로 마감했다.중국경제 성장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중국식품포장(900060)과 코웰이홀딩스(900020), 화풍집단KDR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노드디지탈도 5%대의 강세를 보이는 등 국내에 상장한 중국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반면 리노셀(038120)은 3자 배정 유상증자 물량의 추가상장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엠케이전자가 장외매수를 통해 지분을 인수한 니트젠앤컴퍼니(023430)는 7%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6억5887만주, 거래대금은 2조26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4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433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3개였다.▶ 관련기사 ◀☞(이데일리ON) 야속한 기관매도세
2009.05.06 I 이진철 기자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형 벨리브 시대 오나
  • (정장진의 Tour & Culture)한국형 벨리브 시대 오나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지난 4월 20일 이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총 길이 2,000km가 넘는 한반도 자전거 일주 도로 구상을 밝혔다. 이 발표에 자전거 산업계는 예민하게 반응했고 관련 업체의 주가는 일제히 급상승했다고 한다. 온라인 종합 경제 미디어인 이데일리에 따르면 벌써 정부에서는 프랑스의 공공 자전거인 벨리브를 모델로 전국 단위의 한국형 공공 자전거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고 한다. 잠시 프랑스의 벨리브 시스템을 살펴보고 몇 가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프랑스 ‘벨리브 Velib’ 현재 파리에서 시행 중인 공공 자전거 임대 사업을 벨리브라고 부른다. 벨리브는 프랑스어로 자전거를 뜻하는 벨로v&eacute;lo와 자유를 뜻하는 리베르테libert&eacute;의 합성어이다. 벨로v&eacute;lo는 자전거 경주장을 지칭하는 벨로드롬에도 들어있는 말인데, 이륜차를 뜻하는 긴 말인 비시클레트 대신 많이 쓰이는 일상어다. 벨리브는 직역을 하면 ‘자유 자전거’라는 말이 되는 셈인데, 어디서나 자유롭게 탈 수 있다는 뜻과 자동차에서 해방되었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벨리브가 말 그대로 자유 자전거를 뜻한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nbsp;&nbsp;▲ 파리 벨리브 "로고"▲ 파리 벨리브▲ 파리 벨리브파리의 벨리브는 사실은 라로셸이나 리용과 같은 프랑스의 다른 도시에서 먼저 시행된 적이 있는 정책이며 유럽의 다른 나라들, 특히 네덜란드 등에서는 일찍부터 자전거가 도심 이동수단으로 생활화 되어 있었다. 이는 파리의 벨리브 정책에 두 가지 생각해 볼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일러주며, 이 두 가지 문제는 한국형 벨리브 정책을 시행하려는 시점에서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이기도 하다. 첫째, 파리 같이 복잡하고 해외 관광객을 포함해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과연 자전거 타기가, 그것도 상당히 비싼 임대료를 내고 타야 하는 자전거 타기가 성공할 수 있었다는 점을 우선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현재 파리 벨리브는 처음 30분간은 무료이지만 이후 30분 단위로 할증이 붙는데, 20시간을 임대할 경우 무려 151유로를 내야 한다. 게다가 이 비용과는 별도로 임대 시 자전거 손실이나 파손을 대비한 보증금 150유로와 정기권 수수료 29유로를 내야 한다.) 파리 벨리브의 성공은 전적으로 공해로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문화적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프랑스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유례없는 더위로 수만 명의 노인들이 사망하거나 돌풍으로 유 서깊은 유적지들이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되는 환경 재앙을 겪었다. 상당히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프랑스지만 전체적으로 기후는 상당히 온화한 편이었다.) 정책을 밀어부친 파리 시장은 이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가 생활 속에서 실천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정치가는 이제나 저제나 민심을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이며 그리고 어느 정도의 뚝심도 필요하다. 파리 시장도 처음에는 많은 반대에 부딪쳤었다. 둘째,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예산과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한낱 공염불에 그치고 마는데, 파리 벨리브 정책은 1955년에 설립된 세계 최고의 공공 기물 설치 및 디자인 회사인 프랑스의 ‘지시데코JCDecaux’라는 전통과 능력을 갖춘 전문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현재 한국에도 들어와 영업 중인 이 회사는 퍼블릭 아트로 불리는 공공 기물 디자인과 설치 및 운영에 있어 세계 최고, 최대의 기업이다. 2008년도 매출액이 약 22억 유로에 달했다. 지시데코는 파리만이 아니라 프랑스 전역 곳곳에 버스 정류장, 신문 가판대, 휴지통을 비롯한 공공기물과 각종 대형 사인물을 설치 유지하는 기업체이다. 회사 이름은 창업자 이름이기도 한데, 데코는 같은 발음을 지닌 장식을 뜻하는 약자 d&eacute;co와 유사하여 이 회사는 회사 이름 자체로 큰 덕을 보고 있다. 지시데코는 기차역이나 고속도로 혹은 공항 등의 대형 입간판과 전자 광고판도 동시에 디자인하고 설치 유지한다. 물론 주 수입은 각종 공공기물에 부착되어 노출되는 광고에서 나온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파리의 벨리브도 엄청난 이권이 개입된 사업이어서 경쟁업체로부터 소를 당하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미국계 Clear Channel로부터 심각한 견제를 당했다. 한국형 벨리브, 환경과 산업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대통령의 연설 한 마디에 자전거 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 발표로 인해 한국의 자전거 산업과 연관된 기업들이 이 특수를 누리고 나아가서는 장기적으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시간, 기술, 마케팅 역량에 여유가 있는지 의문이 들며 걱정도 된다. 준비할 시간이 있는지 궁금한 것은 대통령의 라디오 방송이 조금 느닷없이 나왔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혹여 한 대에 수백 만원씩 하는, 때론 천 만원도 넘는 비싸도 터무니없이 비싼 외제 자전거 수입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우선 머리를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이미 외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사 로고가 붙은 자전거를 판매하며 브랜드 파워로 공략을 시작하고 있다. 사실 이름만 들어도 일반인들로서는 주눅이 들게 마련인 유명 자동차 회사들의 자전거는 모르긴 몰라도 자전거에도 양극화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자전거는 여행, 레저 산업의 도구이기 때문에 갈수록 기능 못지않게 화려한 겉모습이나 특수한 기능 등 과시욕을 만족시켜주는 외관이 중요할 수도 있다. 헬멧, 장갑, 신발, 마스크, 운동복과 자전거용 GPS 등이 고급화될 것이며 자전거 전용 스포츠가방도 만만치 않은 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다. 이 모든 관련 산업이 외국업체의 손으로 넘어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임에 틀림없다. 피리의 벨리브의 경우, 전용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며, 이를 위해 2007년 말 기준 약 1,450개가 마련된 자전거 역에는 컴퓨터를 통해 중앙 통제가 되는 기둥 모양의 콘트롤타워가 세워져 있고 역마다 수십 개씩 마련된 자전거 거치대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안티볼 antivol 시스템이 설치되어있다. 이 모든 온라인 통제시스템 구축은 지시데코의 작품이며 설치와 운영 유지에 드는 비용도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닐 것이다. 이 시스템도 한국에 맞는 것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무게 22kg이 나가는 도심형 경량 자전거 역시 지시데코의 디자인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인데 제작은 싼값에 생산할 수 있는 헝가리에서 했다고 한다. 한국형 벨리브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좋은 정책이지만 정부에게는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또 다른 책무가 있을 것이다. 한 기업에 특혜를 주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 때론 분야별로는 국제 입찰을 할 수도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임기 5년의 대통령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단발로 제기하는 정책에는 산업계가 정책에 대비하는 시간적, 기술적 여유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점을 피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형 벨리브, 결국은 여행, 문화, 예술이라는 소프트웨어의 싸움 프랑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국도가 잘 발달된 나라 중 하나다. 19세기 중엽의 대표적인 소설인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보면 프랑스 전역에 마차를 타고 출몰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볼 수 있는데 도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설정이다. 심지어 350년 전에 쓰여진 17세기 소설에서도 파리에서 300km 떨어진 루아르 강변이나 800km 이상 떨어진 피레네 산맥까지 오가는 마차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모두 당시의 도로망을 짐작하게 한다. 이 국도가 프랑스 자전거 산업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매년 열리는 프랑스 일주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는 이 국도를 달리는 경주다. ▲ ‘투르 드 프랑스" 2008년 경기 장면여기서 우리는 한국형 벨리브를 문화 예술적인 측면에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건강을 증진하고 환경도 살리고 또 자전거 산업도 발전시켜야 하지만, 자전거를 하나의 국제적인 이벤트로 격상시켜 하나의 축제로 만들고 그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상업성까지 확보하는 지혜도 배워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nbsp;예를 들면 한국형, ‘투르 드 코레’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을 것이다. 지방마다 고을마다 독특한 문화와 요리가 있고 문화 축제가 있으며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비무장지대를 활용한 평화와 환경 자전거 대회도 한국만이 열수 있는 자전거 이벤트일 것이다. 우선 고성에서 강화도까지 동서로 산악 바이크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후의 냉전 유물이지만 세계 최고의 환경 보존지역이기도 한 DMZ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대회도 없을 것이다. 자전거용 GPS와 연계된 각 고장의 민속, 문화, 관광 자료도 책이나 전자책 형태로 제작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자전거를 타는 이들에게 문화와 예술적 만족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고 자전거 여행이 활성화되면 차에 자전거를 싣고 장거리를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며 이들에게 자전거 여행은 단순히 건강만을 위한 레포츠 그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해서 한 겨울이나 한 여름에는 자전거 타기가 망설여지고 공해도 심한 한국에서 자전거 타기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전거만 강조해서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 또 프랑스 같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은 더 바쁘게 살아야 하는 한국의 직장인들에게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전거는 아직은 주말에나 즐기는 여러 레포츠 중의 하나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nbsp;다시 말해 정부는 절대로 자전거를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인프라가 갖추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전거 페달을 밟을 것이다. 정부가 할 일은 이 자연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내는 것이다. 후일 2,000km 자전거 일주 도로에 이명박 도로라는 이름이 붙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 길을 달리며 사람들 입에서 욕이 아닌 콧노래가 흘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4대강과 연계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을 적지 않은 이들이 하고 있을 것이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9.04.24 I 정장진 기자
요즘 산에서는 ''山色''이 통한다
  • 요즘 산에서는 ''山色''이 통한다
  • [조선일보 제공] 한국은 기능성 소재인 '고어텍스' 매출 2위 국가(1위는 미국)에 올라 있을 정도로 등산복이 많이 팔리는 나라다. 한국 토종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세계에서 고어텍스를 두 번째(1위는 노스페이스)로 많이 구매한다는 통계에서도 한국인의 등산복 사랑이 드러난다. 향긋한 새싹 사이로 산과 들을 휘휘 누비기 좋은 요즘, 전과 달리 색색의 밝은 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로 산길이 유난히 활기차 보인다. 반바지와 사파리 모자에 연두색 재킷을 걸치고 잔디밭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배우 공효진(노스페이스), 지면에서 튀어나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껄렁껄렁 직행할 것 같은 가수 은지원·MC몽(네파)에서 볼 수 있듯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은 '거친 산사나이'에서 발랄하고 통통 튀는 젊은 연예인으로 교체 중이다. ▲ (브랜드/소재/20자 설명/남성·여성 구분/가격) ①라푸마/고어텍스 퍼포먼스쉘 /떼어낼 수 있는 모자, 작게 포장 가능/남/32만원 ②라푸마/고어텍스 팩라이트쉘/ 군더더기 없이 카키색으로만 꾸 민 가벼운 재킷/남/32만원 ③네파/프론텍스/겉은 방풍 소재로, 속은 망사 원단으로 꾸몄다. 분홍색도 있음/여/17만9000원 ④K2/윈드스타퍼/두껍지 않으면서도 바람과 비를 막아준다. 분홍·겨자색도 있음/여/22만9000원 ⑤네파/이벤트/어깨와 팔꿈치엔 오래가도록 케블라(KEVLAR) 소재를 덧댔다/여/57만원 ⑥코오롱스포츠/고어텍스 윈드 스타퍼/옆 선과 소매에 진한 색상 부분은 나일론 스판이라 움직이기 편하다/남/22만원 ⑦노스페이스/고어텍스 팩라이트쉘/광고에서 공효진이 입고 나온 재킷. 모자는 뗄 수 있음/여/35만원 ⑧노스페이스/고어텍스 팩라이트쉘/지퍼에 붙어 있는 분홍색 보호 필름이 경쾌하다/여/35만원 ⑨코오롱스포츠/퍼포먼스쉘/살짝 광택이 돈다. 재킷 밑단 고무줄로 핏(fit) 조절 가능/남/37만원 ⑩K2/저(低)데니어 나일론/얇고 가벼운 일본 소재 사용. 어깨와 주머니에 한 겹 덧댔다/여/38만 9000원고어코리아 진은희 이사는 "요즘은 각 브랜드에서 주력상품에 '등산복'이란 말을 잘 붙이지 않으려 한다"라며 "산악회나 전문 등산인들을 표적으로 한 전문 등산복 시장과 취미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이른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패션'이 선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했다. 동네 뒷산에 오르면서도 에베레스트 오를 기세로 '완전 산장(山裝)'을 한 이들이 줄고 야외활동 후 바로 친구를 만나 카페에서 차 한잔해도 될 것 같은 캐주얼 아웃도어족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색상 면에서 올해 아웃도어웨어의 승자는 단연 부드러운 연두색이다. 2년 전쯤만 해도 산에서 볼 수 있는 색상은 검정 회색 파랑 정도였다. 지난해 빨강 분홍 보라 등 따스한 계열의 색상이 확 늘더니 올해는 '초록 나라'에서 반격이라도 하듯 녹색, 겨자색, 연두색 등 각양각색의 초록 빛깔이 산길을 물들인다. ▲ 탁탁 접으면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얇은 바람막이 재킷. 쉘러 소재. 네파 14만5000원 / 조선영상미디어 코오롱스포츠 디자인실 김은경 차장은 "예전에는 파랑이면 파랑, 빨강이면 빨강 같이 원색적 소재가 강세였지만 요즘은 초록 빛깔 중에서도 '노란빛 도는 초록' '애플그린' 등 색상의 경계에 있는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재킷이 인기"라고 했다. 김 차장은 "이전에 아웃도어 바지의 대세였던 검은색보단 베이지색 바지와 함께 입어야 캐주얼하고 편안한 느낌이 잘 살아난다"고 했다. 연두색 재킷의 돌풍엔 착 가라앉은 경제가 한몫 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진은희 이사는 "'불황이다'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자극적인 빨강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초록 계열에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는 듯하다"며 "세계적인 친환경 열풍도 초록·연두가 대세가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정복을 위한 산행'보다 산 둘레 걷기나 자전거 여행 같은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늘면서 배낭에 쏙 들어가는 가볍고 얇은 재킷도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끌던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대신 훨씬 얇고 가벼운 '팩라이트쉘'로 만든 코오롱스포츠 초경량 재킷이나 안이 비칠 정도로 얇으면서도 방수 기능을 가진 네파의 쉘러 나노 소재 바람막이 등이 초경량 제품에 속한다. 김은경 차장은 "겹겹이 접으면 바지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로 얇은 이들 제품은 보온보다는 방수와 방풍에 주력을 뒀기 때문에 지금부터 초여름까지 활용하기 좋다"며 "모자를 뗄 수 있게 만들고 단추나 지퍼들도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더 가볍게' 경쟁은 가뿐히 놀러다니려는 이들을 겨냥해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될 듯하다"고 했다. ▶ 관련기사 ◀☞스키니, 지겹지 않니?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
  • ▲ 잠실강변은 전망이 시원스럽다[조선일보 제공]&nbsp;폐달을 밟는다. 빌딩숲이 도열한 서울의 한강을 가로지른다. 한강자전거도로 한강둔치는 자전거 천국이다. 꽃피는 봄이 오자 따뜻해진 강바람을 맞으며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이 몰려든다. 한강은 자전거 마니아 사이에서는 ‘환상의 코스’로 통한다. 월드컵공원, 잠수교, 서울숲, 뚝섬유원지로 이어지는 강북의 자전거도로 23.2km와 암사동에서 올림픽공원, 반포지구, 선유도로 이어지는 강남의 자전거도로 38.3km는 서울에서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 최근 몇 년 사이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 데 이어 홍제천, 중랑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환상의 코스’로 새롭게 단장되었다. ▲ (좌) 양화 자전거도로 - (우) 이촌지구 자전거도로 자전거 도로 진입은 지역에 따라 골라서 선택할 수 있다. 휴일 오전을 이용할 경우 강변북로 코스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는 동남쪽을 바라보며 오전 햇살을 안고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 관통하는 마포구의 곳곳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잘 꾸며진 피트니스센터 부럽지 않다. 성산대교에서 마포대교까지 이어지는 마포구의 한강둔치는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새 단장이 한창이다. 폐 침목으로 꾸민 옛 철길이며, 아기자기하게 준비 중인 화단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용산구 이촌지구는 소풍 나온 가족들로 인상 깊다. 아예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차지한 가족도 있다. 한강둔치는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좋다. 잠수교를 지나자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이들 역시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태원과 한남동에 사는 외국인에게도 한강둔치는 최고의 레저 코스로 인정받는다. 동호대교를 지나면 자전거도로는 중랑천과 뚝섬 방면으로 갈라진다. 이곳에서 하이킹 트랙이 새롭게 조성된 중랑천으로 방향을 튼다. 예전에는 자전거도로의 반환점이 뚝섬이었지만 뚝섬지구를 새롭게 조성하느라 먼지가 날리고 공사차량이 드나들기 때문이다. 강변북로 코스는 중랑천에서 청계천까지 이어진다. 강북 도심 방향으로 가고 싶다면 중랑천을 거슬러 장안평 쪽에서 청계천 쪽으로 방향을 틀면 된다. 중랑천지구는 의정부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 &nbsp;▲ (좌) 장한평 자전거 도로 - (우) 중랑천 자전거도로 뚝섬지구가 공사중이지만 자전거 도로는 이어진다. 하지만 안전하게 타려면 서울숲에서 중랑천 쪽으로 방향을 돌리거나 잠실지구 쪽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 중랑천으로 진입하기 전에 돌아보면 좋은 명소가 2곳이나 있다. 동호대교에서 중랑천으로 진입하기 전에 응봉산은 꼭 들러보자. 응봉산 입구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지그재그로 이어진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서울숲과 강남 쪽 한강 전망이 시원스럽게 열리는 곳이다. 3월말부터 개나리가 온 산을 노랗게 물들이는 광경도 일품이다. 이곳은 서울의 일몰 포인트로 인기가 좋다. 또한 서울숲은 어린이가 동행했을 경우 함께 찾으면 좋다. 꽃사슴과 난대성식물원이 조성되어 있고 곤충식물원도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서울숲 중간에 벤치와 그늘이 많아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 (좌) 응봉산<사진제공:서울시청> - (우) 응봉산 전망대 전경 종주 코스가 부담스럽다면 강남 쪽 자전거도로를 선택하자. 잠실대교를 건너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다시 성산대교 방면으로 돌아가면 된다. 강북 자전거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찍 정비된 강남의 자전거도로는 더 많은 라이더가 자전거를 즐긴다. 강북보다 자전거 구간이 더 길거니와 곳곳에 마련된 부대시설도 훨씬 다양하다. 카페촌이 형성된 광나루지구에서 각종 체육시설이 완비된 잠실지구, 비교적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반포지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의도지구에 이르기까지 각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의도 지구는 4월 초에 윤중로의 벚꽃이 만개한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벚꽃놀이를 즐기는 상춘객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윤중로로 진입하지 말고 한강시민공원에 자전거를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벚꽃구경을 하는 것이 좋다. ▲ (좌) 여의도<사진제공:서울시청> - (우) 양재천 자전거도로&nbsp; 한강 자전거 도로 중 양재천 구간은 저녁에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완공된 양재천은 조명시설이 잘 돼 있고 도로가 매끈하다. 한강에서 양재 시민의 숲까지 양재천을 도는 왕복 코스. 물이 맑고 주변 생태 환경이 좋고, 곳곳에 하천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만들어놓아 언제 어디서라도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가 없어도 괜찮다. 시민공원 곳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으니 손쉽게 한강변을 달릴 수 있다. 광나루, 잠실, 잠원, 반포, 여의도, 양화지구, 중랑천, 양재천 등에 자전거 대여소가 설치돼 있다. 자전거는 보통 아침 9시부터 해질 무렵까지 대여 가능하다. 1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3000원이며 15분 초과에 500원씩 추가, 2인용 자전거는 1시간에 6000원, 15분 초과에 1000원씩 추가된다. 자전거를 빌릴 때는 신분증을 맡겨야 한다. 유람선 내 자전거 보관 공간에 여유가 있을 경우 한강유람선에 자전거를 싣고 올 수도 있다. ▲ (좌) 여의도 자전거 대여소 - (우) 한강과 여의도 야경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단, 한강 다리를 통해 한강 남ㆍ북단을 달릴 경우에는 한강 다리와 둔치가 연결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전거족이 가장 선호하는 다리는 잠수교. 한강둔치와 다리가 바로 연결돼 자전거를 탄 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다리 위의 보행자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시민들의 레저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깅은 물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물을 이용한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서울특별시청 : http://www.seoul.go.kr - 서울시청 관광홈페이지 : http://www.visitseoul.net - 한강시민공원 : http://hangang.seoul.go.kr - 한강유람선 : http://www.cn-hangangland.co.kr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 http://www.exterminal.co.kr - 동서울종합터미널 : http://www.ti21.co.kr ○ 문의전화 - 한강시민공원사업소 : 02)3780-0777 - 서울시청 관광홍보팀 : 02)3707-9467 - 서울숲 사랑모임 : 02)462-0296 - 서울시티투어버스 : 02)777-6090 - 한강유람선 : 02)3271-6900 - 여의도지구 : 02)3780-0561 - 잠원지구 : 02)3780-0531 - 잠실지구 : 02)3780-0511 - 광나루지구 : 02)3780-0531 - 자전거 대여소(잠실지구) : 011-276-7675 - 생활체육서울시원드서핑연합회 : 02)455-9974 - 서울시 수상스키협회 : 02)498-9026 ○ 대중교통 - 서울역 : 1544-7788 - 용산역 : 1544-7788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 1688-4700 - 서울남부버스터미널 : 02)521-8550 - 동서울터미널 : 1688-5979 ○ 자가운전 [광주-서울] - 호남고속도로 - 천안~논산간고속도로 - 천안분기점 - 경부고속도로 서울톨게이트 - 양재 - 반포 - 한남대교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대전-서울] - 경부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 동서울톨게이트 - 강일IC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부산-서울] - 경부고속도로 - 서울톨게이트 - 양재 - 반포 - 한남대교 - 올림픽대로 - 한강시민공원 ○ 주요 한강시민공원 진입로 - 양화지구 입구 : 강변육갑문, 성산지하차도, 가양지하보도, 안양천자전거도로, 개화육갑문, 해태육교 - 망원지구 : 망원육갑문 지하보도, 망원지하보도, 성산대교(북단), 마포2육갑문, 절두산성지 옆 진입로 - 뚝섬지구(공사중) : 신자지하보도, 자양육갑문 지하보차도, 노유육갑문 지하보차도, 성수육갑문 지하보차도 - 여의도지구 : 여의도 육갑문, 여의도공원입구 지하보도 - 이촌지구 : 한강쇼핑센터 지하보차도, 한강대교(북단), 새남터보도육교 - 잠실지구 : 잠실 5단지 지하보도, 잠실2단지 지하보도, 종합운동장 지하보도, 탄천변 자전거도로 - 광나루지구 : 암사육갑문, 천호지하보도, 성내천변 자전거도로, 풍납 지하보도 ○ 숙박정보(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롯데호텔월드 : 02)419-7000 - 홀리데이인코리아호스텔 : 02)3672-3113 - 영빈호텔 : 02)2277-1141 - 플라워호텔 : 02)962-8251 - 안국 한옥체험관 : 02)736-8304 - 북촌 한옥체험관 : 02)743-8530 - 아미가모텔 : 02)3672-7970 - 호텔 레이크 : 02)422-1001 ○ 식당정보 [서울숲 & 뚝섬지구] - 중화요리 아방궁 : 02)447-7772 - 태성각 : 02)455-3676 [여의도 지구] - 63스카이뷰 : 02)789-5904 - 동보성 : 02)780-6680 - 진미도시락 : 02)786-5654 [잠원지구] - 고매홈 : 02)568-4594 - 스낵카 : 02)783-6346 - 카페 ON : 02)3442-1582 [잠실&광나루지구] - 간이 매점 : 010-8881-7116 - 벽제가든 : 02)415-5522 - 넝쿨가든 : 02)487-5588 - 오감자감자탕 : 02)417-5037 - 남원추어탕 : 02)2202-8305 [양화&망원지구] - 우리바다수산 : 02)322-3489 - 마포옥 : 02)716-6661 [종로 및 시내] - 두레 : 02)732-2919 - 가야랑 : 02)797-4000 - 고려삼계탕 : 02)752-9376 - 명동교자 : 02)776-5348 - 우래옥 : 02)2265-0151 ○ 축제 및 행사정보 - 하이서울페스티벌, 동대문패션축제, 명동축제, 고궁축제, 서울뮤직페스티벌, 한성백제문화제 ○ 주변 볼거리 - 여의도 생태공원, 난지도캠핑장, 월드컵공원, 절두산성지, 국립중앙박물관, 남산타워, 응봉산레포츠공원, 서울숲, 청계천, 롯데월드, 암사동선사주거지, 선유도, 국회의사당, 양재천 생태공원, 양재 시민의 숲 ▶ 관련기사 ◀☞호젓한 한강변… 영화의 한장면을 만든다☞주꾸미·산꽃마을… 상춘객을 유혹한다☞색의 향연 봄꽃들 "날 보러와요"
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
  • 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
  • ▲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의 모습&nbsp;&nbsp; [조선일보 제공]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느림에 있다. 느림에 익숙해질수록 마음은 그 만큼 편안해 진다. 여기도 들러보고 저기도 들러봐야겠다는 욕심을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스쳐 지나는 사소한 풍경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하게 다가온다. 덕분에 이제 막 꽃망울을 피우기 시작한 개나리에서 길섶으로 힘겹게 고개를 내민 작은 풀잎 하나까지도 꼼꼼히 눈에 담게 된다. 차를 타고 휑하니 지날 때는 관심조차 두지 못했던 많은 것들이 그렇게 차곡차곡 내 마음 속에 추억으로 쌓여 간다. 햇살 좋은 이즈음 과감히 자동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nbsp;▲ 그린웨이 산책로&nbsp; 시흥시 그린웨이(Green-Way)의 기본 코스는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물왕저수지에 이르는 편도 7.5km 구간이다. 거리상으로만 본다면 전문 라이더들에겐 다소 짧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떠나는 자전거 여행이라면 거리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시흥시 그린웨이는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위치한 시흥갯골생태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그러니 본격적인 그린웨이 투어에 앞서 시흥갯골생태공원부터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세계에서도 희귀한 내만갯골이 있는 곳으로 내만갯골이란 내륙 안쪽에 형성된 갯벌을 가리킨다. 이 갯골은 하루 두 번 썰물 때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뱀의 모습을 닮았다 해서 사행성(巳行性)갯골이라고도 불린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는 갈대산책로와 갯벌생태학습장 그리고 실제 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갈대산책로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다. 자전거를 두고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공원 주차장 옆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 갯골에 찾아든 철새(좌) - 시흥갯골생태공원 조형물(우) 시흥갯골생태공원을 둘러봤으면 이제는 본격적인 그린웨이 투어에 나설 차례다. 그린웨이 투어의 시작점인 시흥갯골생태공원 주차장에는 이미 적잖은 수의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운집해 있다. 일부는 출발을 기다리는 무리이고, 또 일부는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무리이다. 이처럼 시흥갯골생태공원 주차장은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있어 만남의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곳이다. 이는 널찍한 무료 주차공간과 자전거 보관소 그리고 화장실 등 그린웨이 투어에 필요한 부수적인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린웨이에 오르면 시작부터 정겨운 시골풍경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따스한 봄볕을 만끽하며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급할 게 없다. 자전거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과정이다. 서둘러 여러 관광지만 둘러볼 생각이라면 굳이 자전거라는 번거로운 이동수단을 선택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에선 ‘어디까지’ 다녀왔는지 보다는 ‘어떻게’ 다녀왔는지가 더 중요하다. 페달을 밟는 매 순간순간이 중요한 이유다. ▲ 그린웨이를 찾은 자전거 동호회 정겨운 시골풍경과 호젓한 길을 따라 그렇게 자연과 하나 된 기분으로 얼마간 달리면 관곡지에 닿는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꽃을 재배했다는 곳이다. 조선시대 명신이며 농학자인 강희맹(1424∼1483) 선생이 세조 9년(1463년)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전당지(錢塘池)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이곳에서 연을 재배했다고 한다. 시흥시에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인 이곳 관곡지 내에 2005년부터 연꽃군락지를 조성해 연꽃테마파크로 꾸며놓았다. 관곡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자전거에 오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린웨이의 종착점인 물왕저수지에 닿게 된다. 얼굴에 와 닿는 시원한 바람에서 물왕저수지가 가까워졌음을 직감할 수 있다. 가쁜 호흡 뒤로 민물의 비릿함이 풍겨 오는 듯도 하다.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왕저수지의 모습은 가히 일품이다. 시흥시 최대 규모의 담수호답게 그 자태도 자못 늠름하다. 자전거에서 내려 잠시 호흡을 가다듬는다. 머리 위로 흘러가는 파란 하늘, 딱 그 하늘만큼의 상쾌함이 가슴 속으로 밀려든다. 그린웨이는 물왕저수지와 284번 지방도가 만나는 물왕사거리에서 끝이 난다. 이쯤에서 핸들을 돌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물왕저수지변으로 내려선다. 수변을 따라 물왕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에서다. 물왕저수지는 민물낚시의 천국이라는 명성답게 이른 아침임에도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가 번갈아 이어지는 물왕저수지 수변 산책로는 2km 남짓. ▲ 물왕저수지에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는 강태공(좌) - 옥구공원 낙조 전망대(우) 시흥시 그린웨이의 매력은 자전거로 무작정 달리기만 하는 도로가 아니라 지나는 동안 시흥갯골생태공원, 연꽃테마파크, 물왕저수지 등 시흥시를 대표하는 여러 관광지를 두루 거쳐 갈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해 놓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 다녀올 수도 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오이도까지는 아직 자전거 도로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가 아니어서 온전한 자전거 도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월곶 교차로를 포함한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자전거로 이동하기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특히 옥구공원 일대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그 도로만큼 멋진 풍광을 만나고 싶다면 옥구공원 내 옥구정은 반드시 올라보길 권한다. 옥구공원 무궁화동산 꼭대기에 자리한 옥구정은 밑에서 올려다 볼 때는 아득해 보여 지레 겁을 먹게 되지만 막상 올라보면 생각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옥구공원 정문에서 옥구정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오르는 길도 크게 가파르지 않고, 정상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등산로가 포장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다. 그렇다면 전망은? 한 마디로 명품이다. 이 정도 발품에 이 정도 풍광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다. 옥구정에 서면 시흥시가지는 물론 멀리는 인천의 송도에서 가까이는 오이도 등대까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옥구공원까지는 13km 정도이며, 오이도까지는 다시 3km 정도를 더 가야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오이도를 잇는 자전거 도로는 2011년까지 완비될 예정이다. &nbsp;▲ 옥구공원과 시흥시 일대(좌) - 옥구정에서 바라본 오이도(우)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 http://www.siheung.go.kr ○ 문의전화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 031)310-3473 - 시흥갯골생태공원 : 031)310-2985 - 연꽃테마파크 : 031)310-6211 - 옥구공원 : 031)310-2417 - 물왕저수지 : 031)310-2333 ○ 자가운전 정보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흥IC - 시흥방면 - 방산교 - 달월교 - 월곶 교차로 - 연성제2교차로에서 갯골생태공원 방면 - 갯골생태공원 - 그린웨이 시작점 ○ 숙박정보 - 시흥관광호텔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031)433-0001 - 모텔 죠이텔 :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031)318-6600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벨라지오 관광호텔 :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031)404-7711 - 덕수궁 모텔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031)433-0070 - 씨사이드 호텔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031)497-2244 ○ 식당정보 - 정통밥집 :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보리밥 정식, 031)403-1765 - 토담골 :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민물매운탕, 031)403-5575 - 고향집 : 경기도 시흥시 물왕동, 민물매운탕, 031)403-3305 - 어루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식, 031)431-2657 - 버섯농장 :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버섯요리, 031)431-4495 ○ 축제 시흥갯골축제, 연꽃그림페스티벌, 물왕예술제 ○ 주변 볼거리 창조자연사박물관, 소래산, 군자봉, 학미산▶ 관련기사 ◀☞꽃길 따라 박물관 따라 ''봄나들이''☞서울랜드 "''왕벚꽃축제'' 오세요"☞숲속 온천마을서 일본을 만나다
태초에 탄생한 거대한 생명, 우포늪
  • 태초에 탄생한 거대한 생명, 우포늪
  • 호수처럼 드넓은 늪에 수십·수백종의 생명과 인간이 서로 기대어 산다 그곳엔 침묵의 행복이 있다 ▲ 우포늪의 새벽. 어부가 배를 흔들어대자 잔잔한 수면에 파문이 퍼져나간다. 배를 흔들어대는 것은 잠자는 붕어를 깨운뒤 ‘가래’로 잡기 위해서다. [경향닷컴 제공] 책과 여행에는 공통점이 있다. 궁합도 맞다. 안목을 키워줘 세상을 새롭게 볼 수 있게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이를테면 풍경과 잘 어울리는 글을 현지에서 읽으면 자연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 밖의 세상에서 글의 깊은 맛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여행 배낭엔 책 한 권 정도는 넣고 다니는 게 좋다. 이번 우포늪 여행엔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를 들고 갔다. ‘늪’이란 단어에는 일단 태초의 원시성, 시간의 영속성, 도시와의 단절감이 느껴진다. 이런 이미지들과 어울리는 것 중 하나가 침묵이라고 생각했다. 정작 우포늪은 많이 변해 있었다. 침묵의 세계와는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해마다 35만명이 다녀간단다. 지난해엔 ‘람사르 습지총회’까지 열려 80만명이나 왔다갔다. 늪이 관광지가 된 것이다. 처음 우포늪을 찾았던 1996년 5월과는 딴판이었다. 당시엔 ‘고무 대야’를 허리춤에 매고 반쯤 몸을 담근 채 우렁을 줍던 아낙들의 발소리만 들렸다. 잉어의 자맥질처럼 가끔씩 ‘첨벙’ 하는 짧은 소리만 늪에서 파문처럼 퍼져나갔다. 그래도 늪과 침묵은 어울린다. 일단 먼저 우포늪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원시성을 알아낼 수 있다. 우포늪 주변엔 고목 한 그루 없지만 1억4000만년 전에 탄생했다. 이 지역을 흐르던 강줄기가 움푹 내려앉아 늪이 됐다. 1억년의 시간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시간이다. 현생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태어난 것은 4만~5만년 전에 불과하다. 최초의 인류라고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나온 것은 겨우 300만년 전이다. 우포늪은 사람이 태어난 것보다 훨씬 전 탄생했다. 늪은 넓다. 231.4㏊(69만9985평)이다. 창녕 대합면과 이방면, 유어면 일대에 늪이 펼쳐져있다. 처음 늪을 찾은 사람들은 놀란다. “어라…, 늪이 아니라 호수야. 여기가 늪 맞아?” TV영화 <타잔>에 빠져봤던 40대 이상이라면 진흙수렁을 떠올렸을 것이다. 기자도 처음엔 그랬다. 한 번 발을 디디면 헤어나지 못하고 악당들이 빠져죽던 그런 늪 말이다. 늪과 호수는 수심으로 분류된다. 깊이가 5m 이상이면 호수다. 늪은 보통 수심이 2m 이하다. 우포늪은 생태계의 자궁이란 표현이 어울린다. 그 역사를 감안하면 많은 미생물들이 우포늪에서 처음 태어났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DNA가 우포늪에서 적응하며 변화해갔을 것이다. 우포늪에는 수많은 생물들이 기대어 산다. 이제 봄물이 올라 수양버들이 여리디 여린 새순을 냈고,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5월이 되면 물풀들이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 게 분명하다. 부들, 창포, 갈대, 줄, 물방개, 붕어마름, 벗풀…. 이런 물풀은 생명고리의 밑바탕이다. 그 틈에 붕어가 살고, 개구리가 연잎 위에서 햇살을 즐기고, 붕어는 늪의 어느 귀퉁이에 알을 낳을 것이다. 수생식물 34종, 수서곤충 35종, 조류 350종 이상이 살고 있다. 먹이사슬 속엔 사람도 포함돼 있다. 과거엔 어업권을 가진 주민들이 120명 가까이 됐지만 지금은 9명만 물고기를 잡고 있다. ▲ 아낙네들이 수생생물을 채취하는 모습을 우포늪 생태관 앞에 재현해 놓았다.새벽 우포늪은 고요했다. 고요해서 아름다웠다. 늪이 늪다웠다. 피카르트는 <침묵의 세계>에서 ‘자연의 침묵은 인간을 행복하게 한다. 왜냐하면 자연의 침묵은 말 이전에 있었고, 모든 것이 발생한 저 위대한 침묵을 예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그는 또 ‘침묵 속에서 인간은 다시금 시원적인 것 앞에 서게 된다’고 했다. 하기야 우포는 태초라고 할 만한 시기에 태어났다. 어부는 쪽배를 흔들어댔다. 한 번 흔들 때마다 생긴 파문은 여러 겹을 이뤄 호수로 퍼져나갔다. 소리는 여렸지만 흩어지지 않고 전달됐다. 고요한 새벽 아침에 들리는 물소리는 음악처럼 아름답다. 밤이나 낮이나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심에서 살다가 고요함과 맞닥뜨리면 세상이 달라보인다. 도회지에선 소음들이 넘쳐나 소리를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고요한 새벽 늪에선 물고기가 첨벙거리는 소리, 수달이 헤엄치는 소리, 새가 우짖는 소리가 다 들린다. 침묵의 부피가, 소리의 부피보다 크다. 고요함이 소리를 도드라지게 돕는다. 하여 피카르트는 ‘미는 침묵 속에 일차적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그나저나 어부는 왜 배를 흔들어댈까? 잠든 물고기를 깨우기 위해서다. 물고기가 움직이면 ‘가래’라고 불리는 통발을 물에 박는다. 그리고 손으로 통발 속을 뒤져 붕어를 잡아내는 것이다. 우포식 고기잡이다. 과거 우포 주변에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늪이 있었는데 개발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졌다. 일제 때는 일본인들이 논밭을 늘리겠다고 우포 귀퉁이에 둑방을 만들어 늪 한 조각이 날아갔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습지 한쪽에서 논밭을 부쳐먹기도 했다. 당시엔 1억년이 넘은 나이테를 가진 늪이 얼마나 귀중한지 몰랐다. 1억년을 살아온 늪이 사라질 수 있다면 수백만년을 살아온 인류도 멸종할 수 있다는 것을 정말 몰랐다. 우포늪에선 보아야 할 것이 아름답고 추하고가 아니다. 고요함 속에서 태어난 우포가 생명 그 자체라는 것이다. ◇ 길잡이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승용차로 가는 게 가장 좋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IC를 이용한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자마자 우회전해 5.8㎞ 달린 뒤 회룡마을에서 다시 우회전한다.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2㎞. *우포늪은 무료다. 주차료도 무료다. 우포늪 어귀에 있는 생태관은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어린이(3세 이상) 1000원이다. 월요일은 휴무. www.upo.or.kr (055)530-2691 *우포늪은 넓다. 순환산책로가 잘 돼 있지만 차로 들어갈 수는 없다. 주변에 식당도 없다. 주차장에서 주민들이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우포늪과 창원시는 1시간 거리다. 창원 시내에 지난해 6월 오픈한 풀만호텔이 좋다. 아코르 체인(소피텔, 노보텔)이다. http://thecity7pullman.com (055)600-0700▶ 관련기사 ◀☞튤립꽃밭에서 사랑을 고백하세요☞"한강에서 보는 벚꽃, 기쁨 두배"(VOD)☞바다와 호수를 따라 바람을 가르다
바다와 호수를 따라 바람을 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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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경포호수<사진제공:강릉시청>&nbsp;[조선일보 제공] 대관령을 넘어 전달되는 다양한 문화를 영동 곳곳으로 전파하던 문화 중심지 강원도 강릉시에는 오랜 세월 이어온 문화유산이 많다. 화려했던 옛 강릉의 흔적을 도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중 강릉을 대표하는 장소로 제일 먼저 손꼽히는 곳은 예나 지금이나 시인 묵객의 마음을 사로는 경포대 일원이다. ▲ 벚꽃 핀 경포대<사진제공:강릉시청>경포대 일원의 봄철 아름다움은 호숫가에서 피어난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는 호반을 따라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그 아래에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봄을 만끽한다. 꽃의 아름다움이 사람의 마음속까지 봄을 전달해주는 까닭인지 경포호반에서는 봄을 즐기는 가족, 연인,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이 이곳에서 함께 즐기는 것은 자전거타기. 호수를 따라 4.3km나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그들만의 봄나들이에 한몫을 한다. 3·1기념탑~경포대~참소리축음기박물관~경포해변~허난설헌생가로 이어지는 경포호반 자전거여행은 경포호수 서쪽입구인 3·1기념탑 주차장 자전거대여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편리하다. 타고 간 자동차를 주차장에 세워놓고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경포해변을 향해 호숫가를 달리는 것. 거울처럼 맑은 호수 위에 드리운 하늘과 솔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짜릿함도 체험할 수 있다. &nbsp;▲ (좌) 경포대를 지나는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 (우) 경포호반에는 즐길 수 있는 다인승자전거 / 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자전거대여점에서 빌려주는 자전거의 종류는 1인승, 2인승, 3인승, 6인승이다. 일행이 모두 자전거를 탈 줄 안다면 1인승자전거를,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다인승자전거를 이용할 것. 3인승 이상의 자전거는 여럿이 함께 타고 이야기를 나누며 호반을 달릴 수 있다는 장점과 인근 관광지를 돌아보는 연계관광코스로 드나들기 어렵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니 일행 모두가 자전거에 익숙하다면 1인승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연계관광지들은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를 달리다 잠시 쉬어가고자 할 때 여행객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그 첫 번째 쉼터는 예부터 경포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데 제격이라 손꼽혔던 호숫가 언덕 위의 경포대이다. ‘제일강산(第一江山)’이란 현판이 걸린 경포대 아래 자전거를 세우고 누마루에 오르면 현재의 넓은 호수는 물론, 둘레 12km가 넘었다는 광활했던 과거의 경포호수 풍경도 짐작해볼 수 있다. ▲ (좌) 경포대 전경 - (우) 경포대와 호수 / 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두 번째 쉼터는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이다. 세계 최초의 축음기, 에디슨이 발명한 전구, 텔레비전, 다리미 등 다양한 전시물들을 지나 박물관옥상으로 올라가면 경포호수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경포대보다 더 시원한 시야가 확보된 곳이니 꼭 한번 올라가 볼 것을 권한다. 세 번째 쉼터는 경포호수 동쪽 경포해변을 돌아가 만나는 초당마을이다. 두부로 더 잘 알려진 이곳에 강원도문화재자료 제59호로 지정된 허난설헌생가가 있다. 이 집에는 집 주위 솔밭의 아름다움에 천 냥, 집 앞 호수에 내려앉는 새들의 정취에 천 냥을 더해 천 냥이면 살 수 있는 집을 삼천 냥을 주고 샀다는 양양사람 이야기도 전해진다. 호수를 메워 논밭을 만든 탓에 집 앞 호수에 내려앉은 새들은 바라볼 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도 소나무만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선인들이 누렸던 정취를 조금이나마 누려볼 수 있다. 집 앞 시비공원을 지나면 허균&#8228;허난설헌기념관으로 길이 이어진다. 그곳에서 허난설헌과 그녀의 오빠이자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 (좌) 참소리축음기박물관 - (우) 허난설헌생가 / 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nbsp;경포호수에서 빌린 자전거를 타고 해안을 따라 달려보고 싶다면 경포해변 북쪽 순포교에서 사천 하평교까지 약 3.5km를 잇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사천면을 지나 주문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변 인도를 나눠 만들어진 해안자전거도로로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솔숲을 옆으로 두고 달릴 수 있는 것이 매력. 다만, 이 도로를 달릴 때는 자동차 도로와 완전히 분리된 경포호반 자전거도로와 달리 자동차도로와 인접해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준비할 수 있다면 헬멧과 장갑 등 안전장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 ▲ (좌) 사천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 (우) 경포에서 사천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쉼터 / 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바다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코스는 경포해변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안인~정동진~심곡~금진 해안도로이다.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달려야 하는 이 길은 전문가 수준의 라이더들에게 권하는 코스. 7번 국도를 따라 시내를 주행하는 것보다 한적하고 주위 풍광이 아름답지만 오르막길과 고갯길 등 어려운 코스들이 이어진다. 강릉에는 이 밖에도 돌아볼만한 관광지가 많다. 새로 발행될 5만 원짜리 화폐의 주인공 신사임당이 아들 율곡을 낳은 오죽헌이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것도 율곡 이이의 동상. 율곡이 태어난 몽룡실과 율곡기념관도 돌아볼 것. 영동지방의 민속자료와 향토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시립박물관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 선교장 열화당 앞마당<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강릉시 운정동에 자리한 선교장은 조선시대 상류층의 가옥을 대표하는 곳으로 조선 영조 때 효령대군의 후손인 이내번이 지었다 전해진다. 사랑채와 안채가 산자락을 따라 일자로 배열되어 2개의 대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채의 대문은 안으로 들어서면서 바로 건물들이 보이지만 안채의 대문은 나무 칸막이가 있어 열려 있는 대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선교장에는 집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지내온 것이 또 있다. 집을 감싸 안고 있는 뒷산의 소나무들이다.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6백년의 소나무 20주가 어린 소나무들과 어우러져 자라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자리한 하슬라아트월드는 소나무, 시간, 바다, 놀이 등을 주제로 자연과 어우러진 예술정원을 만든 곳이다. 바닷가 언덕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스레 예술과 자연을 만나는 것.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이루어지고 있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헌화로 끝에 자리한 금진온천은 해양심층수 온천이다. 지하 1000m의 해양단층지대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에는 셀레늄과 바나듐 등 희귀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자전거여행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내기에 제격인 장소이다. ▲ (좌) 하슬라아트월드-자전거가 있는 풍경 - (우)금진온천 / 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강릉시청 : http://www.gangneung.go.kr - 참소리축음기박물관 : http://www.edison.or.kr - 오죽헌 시립박물관 : http://www.ojukheon.or.kr - 선교장 : http://www.knsgj.net - 하슬라아트월드 : http://www.haslla.com - 금진온천 : http://www.kurehouse.com ○ 문의전화 - 강릉시청 관광과 : 033)640-5420 - 참소리축음기박물관 : 033)655-1130 -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 033)640-4798 - 오죽헌·시립박물관 : 033)640-4457 - 선교장 : 033)648-5303 - 하슬라아트월드 : 033)648-4091 - 금진온천 : 033)534-7397 ○ 경포호수 자전거대여점 정보 - 가족사랑자전거 : 경포호수 3.1기념탑 주차장, 010-4690-7370 - 가족사랑자전거 경포점 : 경포 진안상가, 016-220-1138 - 자전거탄풍경 : 경포 진안상가, 011-375-9911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무궁화 : 청량리역~강릉역 (하루 6회 운행 / 약 6시간 30분 소요) -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 http://www.korail.com [ 버스 ] -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 오전 6시~오후 11시 30분(15~30분 간격) 하루 44회 운행/2시간 50분 소요. - 문의 :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1588-6900 / http://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강릉] - 중부고속도로 - 강일IC - 호법분기점 - 강릉IC - 35번국도 강릉방향 진입 - 7번국도 - 죽헌교차로 우회전 - 경포사거리 좌회전 - 경포대 [광주-강릉] - 호남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대소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 강릉IC - 35번국도 강릉방향 진입 - 7번국도 - 죽헌교차로 우회전 - 경포사거리 좌회전 - 경포대 [부산-강릉] - 경부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대소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 강릉IC - 35번국도 강릉방향 진입 - 7번국도 - 죽헌교차로 우회전 - 경포사거리 좌회전 - 경포대 ○ 숙박정보 - 포시즌모텔 : 강릉시 안현동, 033)655-9900 - 경포수모텔 : 강릉시 강문동, 033)644-1239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모텔힐 :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033)642-8985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카리브모텔 :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033)641-2355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동아호텔 : 강릉시 임당동, 033)648-4411 (관광공사 인증 숙박업소) ○ 식당정보 - 동화가든 : 강릉시 초당동, 순두부, 033)652-9885 - 신동식당 :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곰치국, 033)534-2277 - 이통천댁잔칫상 : 강릉시 운정동, 한정식, 033)648-5307 - 삼교리동치미막국수 : 강릉시 지변동, 메밀막국수, 033)642-3935 - 강문은파횟집 : 강릉시 강문동, 활어회, 033)652-9566 ○ 축제 및 행사정보 - 경포벚꽃축제 : 2009년 4월 3~12일, 033)640-5911 - 강릉단오제 : 2009년 5월 24~31일(매년 음력 5월 1~8일) - 강릉단오제 문의 : 단오제위원회 033)640-4950 / http://dano.gangneung.go.kr ○ 주변 볼거리 객사문, 칠사당, 단오문화관, 보현사, 등명락가사▶ 관련기사 ◀☞채석강·내소사의 봄을 느껴보자☞울산에도 신비의 바닷길 열린다☞잎줄기가 찔릴 듯 도도해야 봄나물의 왕이지
넉넉한 육산, 늙은 소나무 ‘흘끔흘끔’
  • 넉넉한 육산, 늙은 소나무 ‘흘끔흘끔’
  • [경향닷컴 제공] 태백산맥의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한 백덕산(白德山)은 강원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와 평창군 방림면, 횡성군 안흥면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nbsp;▲ 백덕산 정상에 서면 인근 명산의 유장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발 1350m의 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은 데다 울창한 천연 원시림을 품고 있어 영서내륙의 명산으로 손꼽힌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은 노송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장쾌한 육산의 풍모에 빼어난 암릉미가 더해진 모양새다.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산죽과 자작나무 군락은 빼곡히 들어찬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남북 사면으로 각각 물 흐름을 재촉하며 영월 주천강과 평창강으로 흘러드는 수계(水系)의 수량 또한 풍부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 ‘내륙 속에 숨겨진 신선의 놀이터’란 말이 회자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봄이면 능선 곳곳에 각종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여름이면 계곡을 따라 연이어진 폭포와 소(沼)의 푸른 물줄기가 청량감을 더한다. 가을철엔 계곡 주변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단풍이 일품이다. 특히 겨울철엔 많은 적설량으로 인해 곳곳에 설화가 만발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로 인해 등반 동호인들은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백덕산을 찾는다. ▲ 법흥사 적멸보궁 전경정상에 서면 고산준령의 유장한 능선을 굽어볼 수 있는 등 조망 또한 뛰어난 편이다.&nbsp;백덕산 남서쪽 연화봉 아래엔 오대산 상원사, 태백산 정암사, 영취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등과 함께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法興寺)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고찰인 법흥사는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로 647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내엔 보물인 징효대사보인탑비를 비롯해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재인 징효대사부도, 법흥사 석분 등이 있다.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도 있다. 사찰 주변의 소나무 숲길은 전국적으로 이름난 산책로이기도 하다. 구봉대산, 백덕산에 오를 수 있는 길목에 위치한 법흥사 입구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관음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백년산장~백년광산터를 거쳐 작은 계곡을 건너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르면 2개의 암봉으로 이뤄진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이 능선길은 다소 가파르긴 하나 기암괴석이 산재해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다. 결국 법흥사를 거쳐 주계곡을 이용해 정상에 올라야 백덕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가리왕산을 비롯해 치악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돌려 법흥리 골짜기를 내려다보면 세상살이에 찌들어 답답해진 가슴이 확 트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하산길엔 활엽수림 속에 살포시 숨어 있는 천사폭포와 백년폭포의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여유가 있다면 백덕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5.7㎞지점 해발 829m 고지를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법흥산성(法興山城)을 찾아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법흥산성은 법흥리와 거운리의 경계를 이루며 남동∼북서 방향으로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나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듯 성벽이 무너져 있어 아쉬움을 준다. 최근엔 불도와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백덕산에 매료돼 산행을 즐긴 뒤 몽당연필(夢堂緣必·꿈을 이루려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면 그 인연은 반드시 이루어진다)이란 이색 슬로건을 내건 법흥사의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단종 슬픔·김삿갓 풍류…산 아래 마을 ‘소곤소곤’ 백덕산은 정상 부근의 암릉지대에 위치한 급경사 구간만 조심하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안내표지판도 비교적 잘 설치돼 있어 가족단위 산행지로도 적당하다. 등반시간은 코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략 4시간15분~5시간25분가량 소요된다. 대표적인 등반코스는 △문재~923.6봉~사자산~당재(운교 갈림길)~작은당재~정상~백덕산 갈림길~묵골 갈림길~묵골(4시간45분) △관음사~백련광산터~주계곡길~정상~묵골(5시간25분) △문재~사자산~당재~정상~당재~운교(4시간15분) 등이다. 대부분의 등반객은 평창군과 횡성군의 경계에 자리잡고 있는 문재터널 부근을 들머리로 택한다. 터널 입구에서 하차해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면 문재 방면 능선길에 이어 923.6봉에 쉽게 다다를 수 있다. 이 코스에서는 사자산~정상 사이에 있는 급경사 길을 통과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법흥사 입구 삼거리에서 관음사까진 승용차 이용도 가능해 이곳을 출발점으로 삼는 이도 많다. 백덕산 주변엔 산행 후 둘러볼 만한 곳도 많다. 가족을 동반했을 경우 조선시대 비운의 왕이었던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와 그 주검이 묻힌 장릉을 방문한 후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등을 찾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난 영월지역엔 별마로천문대와 4억년 전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 동강의 백미인 어라연 등 연계 관광지가 많다. 귀갓길에 주천면 섶다리마을의 다하누촌을 들르면 저렴한 값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백덕산을 찾으려면 영동고속도로~새말IC~평창방면 42번 국도~안흥~문재터널로 진입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신림IC~주천 방면 88번 지방도~창촌~주천교 건너무릉리 방면 좌회전~무릉리~법흥사 코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관련기사 ◀☞한발 느린, 그래서 닳지 않은 ‘울진의 숨은 매력’☞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 무궁화의 고장 홍천☞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한발 느린, 그래서 닳지 않은 ‘울진의 숨은 매력’
  • 한발 느린, 그래서 닳지 않은 ‘울진의 숨은 매력’
  • [경향닷컴 제공] 주위 사람들에게 울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물어봤다. ① 50~60대 이상은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② 40대 이상 장년층은 원자력발전소 ③ 20~30대 젊은이들은 “거기 너무 멀지 않아….” ‘이미지가 곧 돈’인 요즘 세상에서 이 정도면 관광도시로는 ‘꽝’이다. 그럼, 실제로 울진의 관광자원은 특별한 게 없나? 덕구온천, 백암온천, 성류굴, 금강송림, 통고산휴양림, 불영사, 대게, 송이…. 자원도 많고, 먹거리도 충분하다. 그런데도 1968년에 일어났던 아득한 무장공비사건의 멍에가 울진에 씌어있는 것은 울진군 자체가 발벗고 나서서 홍보를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울진은 답답할 만큼 뒷북이다. 영덕이 대게축제를 하니, 우리도 대게 많이 난다고 해서 대게축제를 벌였다. 봉화가 송이축제를 하니까 울진도 “우리도 송이 많이 나니까 축제하겠다”며 송이축제를 한다. 남들보다 한 발 늦다. 이번 여행지는 영덕대게축제 끝나고 ‘울진대게국제축제’를 준비하는 울진이다. 한발 늦을지는 몰라도 닳고 닳은 관광지는 아니다. △ 금강송 쭉쭉 ‘소광리 숲’과 대웅전 돌거북 눈길 ‘불영사’ 한국에서 가장 잘 생기고 훤칠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송림.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쓰는 소나무를 기르던 곳으로 현재는 소나무 유전자림으로 보호되고 있다. 4월 말이나 5월 중순까지는 산불예방기간이다. 그래서 웬만한 산은 통제된다. 소광리 금강송림도 통제될 걸로 생각했다. 그런데 울진군과 현장을 지키는 숲해설사는 “괜찮다”고 했다.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출입을 시킨다는 것이다. 사실 이맘때 이런 울창한 숲에 가는 것은 축복이다. 소광리 금강송림은 걷기 좋은 길이다. 일단 입구의 계곡부터 좋다. 물줄기는 여위었지만 계곡은 맑다. 이런 좁은 흙길을 승용차로 8㎞ 이상 들어가면 소광리 금강송림이 나타난다. 숲에는 국내에서 가장 잘 생긴 소나무들이 쭉쭉 뻗어있다. 소광리는 조선시대에 왕실의 장례에 쓸 관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를 길렀던 산이다. 일반인들이 출입하지 못하게 입구에 황장봉산표지석을 세웠다. 황장(黃腸)이라는 것은 속이 노란색을 띠는 나무다. 소나무를 잘라 놓은 단면을 보니 속이 노란 정도가 아니라 붉다. 금강송림을 찾을 때는 먼저 소나무에 대해 알아두는 게 편하다. 금강송이란 이름에 대해 숲해설사 김원동씨는 “금강산자락에서 넘어온 소나무들이기 때문에” 금강송이라고 했지만 원래는 금강처럼 단단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나이테가 촘촘하다. 나무 기둥이 붉은빛을 띠어 적송이라고도 불린다. 트레킹 코스는 임도를 따라 이어져있다. 주변에 활엽수는 거의 없고 소나무뿐이다. 사실 숲에서 소나무와 활엽수가 경쟁하면 활엽수가 이긴다. 극상림은 서어나무 같은 활엽수림이다. 이곳은 금강송의 유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숲이다보니 활엽수를 제거한다. 금강송은 기둥아래 부분에 가지가 별로 없다. 왜 그럴까? 소나무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햇볕이다. 이 때문에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옆으로 퍼져서 가지를 만들지 않고 위로 영양분을 올려준다. 그래서 키가 크다. 소광리 일대 690만평에는 이렇게 잘 생긴 소나무가 1480만그루나 된다. 인근에 불영사가 있다. 불영사는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비구 사찰이었는데 지금은 비구니 사찰로 바뀌었다. 불영사는 크지 않다. 들어가는 길도 험하지 않다. 오솔길을 따라 20분 정도 들어가면 된다. 그런데 막상 불영사에 들어와보면 첩첩산중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방팔방이 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불영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딱 두 개다. 하나는 대웅보전 아래있는 거북상, 다른 하나는 연못. 돌거북이 대웅전을 이고 가듯이 대웅전아래 돌거북이 박혀있다. 왜? “원래 이 주변이 화기가 많다고 해요. 그래서 불이 자주 났답니다. 그래서 거북이를 박아놓은 것 같아요.” 연못엔 뭐가 있나? 연못에선 저쪽 산자락의 바윗돌이 마치 부처상 모양으로 비친다고 한다. 불영(佛影)이란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 △“원조는 우리” 큰소리 치는 ‘울진 대게’ 영덕과 울진은 대게 얘기만 나오면 앙앙불락이다. 영덕은 대게원조가 영덕이라고 주장해왔고, 울진은 대게 어획량 1위라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울진군은 위판량을 보면 대게의 고향이 어딘 줄 알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고, 영덕군은 단골소비자가 많아 어부들이 직접 잡은 대게를 곧바로 택배로 보내거나 식당으로 가져가니 위판량은 적어도 소비량은 많다고 반박한다. 그나저나 영덕 대게와 울진 대게는 다른가? 답은 “같다”이다. 사실 그 바다가 그 바다이다. 고려 때는 울진지방이 예주, 즉 지금의 영해(영덕군 영해면)에 속해 있었다. 게들이 울진과 영덕 사이에 경계선을 그어놓고 사는 것도 아니며 울진 어부에게 잡히면 울진 대게, 영덕 어부에게 잡히면 영덕 대게가 되는 것이다. 축제기간 동안 상인들이 영덕과 울진을 오가며 서로 게를 사오기도 한다. 맛의 차이가 없다면, 어차피 같은 바다에서 나오는 게라면 영덕과 울진의 게싸움은 소비자인 여행자에겐 별 상관없는 일이다. 대게시즌은 원래 11월부터 5월 말까지다. (울진은 12월부터 잡는다.) 6월부터는 금어기. 11월은 아직 살이 차지 않은 게들이 많다. 탈각을 한 지 얼마 안돼 껍데기가 무른 것도 잡힌다. 게는 언제 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 옛날엔 정월보름이 지난 게들은 다 좋다고 했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년 동안 게를 팔아온 안수근씨는 “요즘 수온이 2~3도 높아 게가 살이 꽉 차지는 않는 것 같다”며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고 했다. 그럼 언제가 가장 싼가? 그것도 딱히 언제라고 할 수 없다. 그날 그날 시세에 따라 다르다. 오늘 파도가 높아 출어하지 못하면 내일 게값은 올라간다. 축제기간이라고 해서 특별히 싼 것은 아니다. 다만 물량확보를 많이 해놓아 아무래도 가격은 안정적일 것이라는 게 상인들의 대답이다. (매년 게 수확량이 줄기 때문에 게값이 조금씩 오른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울진까지 가면 게는 먹고 와야 한다. 일단 여행자들이 알아둬야 할 것은 ‘맛있는 게’ 고르는 법이다. 안씨는 “등이 검고, 배가 노랄수록 살이 차있다. 등이 노랗고 배가 희면 안좋다”고 했다. 울진군청 자료에는 배가 단단한 것, 집게다리가 잘 움직이는 것, 몸에 비해 다리가 긴 것, 다리가 붉은 것이 좋다고 쓰여있다. 삶은 대게는 무거운 것을 고르는 게 노하우란다. 참고로 다리 떨어진 대게는 싸게 살 수 있을까? 경매시에는 다리 하나 떨어진 것은 완전한 것으로 쳐준다. 꼬리 떼고 도망가는 도마뱀처럼 대게도 그물에 걸리면 다리를 떼내기도 한다. 떨어진 다리는 다음해에 다시 난다. 두 개 이상 떨어지면 정품대접을 못받으니 조금 싸게 살 수 있다. ◇ 길잡이 *울진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다. 빠른 길은 중앙고속도로 영주IC~36번국도를 타고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가는 방법과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7번국도~울진이다. 봉화를 거쳐 가는 길이 경관은 좋으나 구불구불하기 때문에 조심운전을 해야 한다. 가는 길에 불영사와 소광리 금강송림이 보인다. 금강송림(054)781-0353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떠난다. (02)446-8000 울진택시투어(054)783-4000 *대게축제가 4월3일부터 5일까지 후포항 한마음광장에서 열린다. 대게 무료시식, 100m 김밥만들기, 대게먹기대회, 선상해맞이체험, 대게잡기체험, 넙치방류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대게축제위(054)789-6852 www.uljin.go.kr *자녀와 함께 가려면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을 꼭 들러보자. 겉보기엔 허름하지만 다양한 어종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의 수족관에서 볼 수 없는 우리 민물고기가 대부분 있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054)783-9413~4 *후포항 인근 동심식당의 전복죽이 추천할 만하다. 전복죽이 매콤하고 칼칼하다. 카드는 안받는다. 1만2000원. (054)788-2588, 787-6747 *온천은 꼭 하고 오자. 덕구온천(054-782-0672)과 백암온천(054-789-5480) 모두 수질이 좋다. 수도권의 4월, 꽃대궐로 오세요 4월 초면 수도권에서 꽃이 핀다. 관련상품도 많다. 여의도 벚꽃축제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만개하는 시기는 4월10일 전후. 한화63시티도 4일부터 19일까지 벚꽃축제를 연다. 63스카이아트의 ‘꽃밭에서展’, ‘63계단오르기 대회’, ‘63벚꽃미팅’, ‘러브패키지 모델 선발 대회’ 등도 열린다. 63뷔페 파빌리온에선 가격을 낮춘 ‘디저트 뷔페’를, 일식당 와꼬는 테이크아웃 도시락 ‘해피 박스’를 선보인다. 뮤지컬 쇼는 여성 두 명이 예약하면 20%를 할인해 주는 ‘누나티켓’도 나와있다. ‘계단오르기 대회’는 선착순 1000명. 2만원. www.63.co.kr (02)325-6311 아차산자락에선 여의도보다 1주일쯤 늦은 4월 중순 벚꽃이 핀다. 워커힐은 3일부터 5월31일까지 꽃축제를 연다. 숲 속 산책로에 라일락, 은방울꽃, 설유화 등 꽃나무 5000여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꽃축제에 맞춰 꼬치 오뎅, 오코노미야키, 꼬치구이 같은 이자카야 메뉴도 준비했다. 와인페어도 열어 최고 60%까지 할인해 판다. 미니 재즈 콘서트, 배우 지진희 사진전, 봄꽃그리기 대회도 이어진다. 이천 백사 산수유축제도 4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일대에 약 1만2000여그루의 산수유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전통혼례, 산수유 비누만들기 등 산수유꽃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30분 거리인 곤지암리조트는 스파, 식사를 묶은 객실패키지를 출시했다. (02)3777-2100(ARS 1번)▶ 관련기사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 무궁화의 고장 홍천☞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진해 군항제 들러 대금산 진달래 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 무궁화의 고장 홍천
  •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땅, 무궁화의 고장 홍천
  • [경향닷컴 제공] 강원 영서내륙의 중심. 홍천에서 발원해 홍천에서 끝나는 맑고 깨끗한 홍천강과 백두대간의 원시림이 잘 보존된 청정지대다. 나라꽃 무궁화를 널리 보급한 충절의 고장. 청정성과 환경성, '생명·건강산업'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서거정은 <학명루기>에 ‘홍천은 산과 물이 둘러있고, 깊고 궁벽한 곳에 있으면서 잘 다스려졌다’고 썼다. 그러나 이제 홍천은 더 이상 깊고 궁벽한 곳이 아니다. 4차선으로 넓어진 44번 국도와 남북을 잇는 중앙고속도로가 홍천을 통과하고,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도 올해 개통 예정이다. 홍천에 들어서면 곳곳에 '새로운 변화, 생동하는 홍천'이라는 광고판이 서 있다. 동쪽 서쪽의 말과 기후가 다르다 강원도 영서 내륙의 중앙에 자리한 홍천군은 전국 기조자치단체 중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다. 서울특별시의 3배 넓이이며 강원도의 10.7%에 달한다. 홍천은 동쪽은 높고 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진다. 산지가 군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 홍천강 대진교 주변. 여름에는 강마을을 찾아오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홍천군청> 홍천은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땅이면서도 ‘근대화’ 바람은 가장 더디게 불었다. 그동안 홍천은 동해안으로 가는 통과 지점이었다. 주민들이 “동서 300리”라고 말하는 홍천은 지리상으로도 영동과 영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같은 고장인데도 기후가 다르고 말이 다르다. 백두대간 험산준령에 기대고 사는 동쪽 사람들은 거센 영동지방 사투리를 쓰고, 서쪽 사람들은 부드러운 경기도 말씨에 더 가깝다. 동쪽과 서쪽의 표고차 때문에 기후도 5℃ 이상은 차이가 난다. 홍천은 고구려시대 벌력천현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 녹효현이라 했으며, 고려시대에 홍천현이 됐다. 동쪽은 양양군과 강릉시, 서쪽은 가평·양평군, 남쪽은 횡성·평창군, 북쪽은 춘천시와 인제군에 각각 접한다. 서석면 검산리 미약골에서 발원해 홍천 중앙부를 지나 북한강 청평호로 흘러드는 홍천강은 예부터 홍천의 가장 큰 젖줄이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수운(水運)의 요충지였다. 주민들은 “홍천강은 다른 지역의 물이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청정1급수”라고 자랑한다. 홍천읍을 중심으로 상류지역은 화양강, 하류지역은 홍천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홍천강은 북한강 수계에서 자연 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유일한 강이다. 수산, 반곡, 모곡, 마곡, 개야, 남노일 등 강촌마을 ‘유원지’들은 깨끗한 물에 풍성한 모래밭, 자갈밭이 있어 여름철 ‘강수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도시를 벗어나 잠깐 사이에 이런 강마을을 만날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우리 시대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행운일지도 모른다. 이곳에도 곳곳에 대규모 펜션이 들어서고 있다. 홍천강변 서면 팔봉리에 솟은 팔봉산(327.4m)은 여덟 개의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팔봉산 제2봉에는 칠성당과 마을 서낭신인 홍씨, 이씨, 김씨 부인을 모시는 삼부인당(三婦人堂)이 있다. 이 당집에서 매년 음력 3월15일과 9월9일에 당굿을 한다. 400년 역사의 당굿을 보기 위해 무당과 무속연구가들이 모여든다. 보리울 마을에서 무궁화로 피어난 남궁억 ▲ 가칠봉 삼봉약수. 치병 효과가 뛰어난 신비의 약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홍천군청>홍천강 하류의 서면 모곡리 보리울 마을은 나라꽃인 무궁화의 성지다.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이었던 한서 남궁억(1863-1939) 선생은 1918년 향리인 이 마을로 낙향해 모곡교회와 모곡학교를 짓고 교육에 힘쓰는 한편 무궁화를 전국적으로 퍼뜨리는 데 힘썼다. 1933년 체포됐다가 2년 뒤 병으로 석방됐지만 77세인 1939년에 사망했다. 보리울에는 한서기념관과 무궁화동산이 들어서고, 초기의 예배당이 복원돼 있다. 홍천군은 해마다 가을에 남궁억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한서문화제를 열고 있다. 홍천군의 캐릭터와 심벌마크도 무궁화 꽃을 형상화했다. 2008년 산림청에서 ‘무궁화 메카 도시’로 선정한 홍천군은 주요 도로변에 무궁화를 본격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홍천이 자랑하는 인물 가운데 또 한 사람이 최승희(1911-1967)다. 우리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춤꾼인 최승희는 남면 제곡리 안말에서 태어났다. 최승희 춤 정신의 계승을 위해 해마다 최승희 춤축제를 연다. 불교문화가 살아숨쉰다 홍천군은 팔봉산과 함께 가리산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공작산 수타사, 가칠봉 삼봉약수, 용소계곡, 살둔계곡을 ‘홍천9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서면 팔봉리에 들어선 대명비발디파크가 스키장을 비롯한 사계절복합레저휴양단지로 외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 희망리 삼층석탑. <홍천군청>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한 수타사는 동면 덕치리 공작산(887m) 자락에 있다. 조선 세조 때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을 합해 편찬한 <월인석보> 제17권, 18권이 사천왕상 복장유물로 발견되면서 유명해졌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강원도 유형문화재 17호)은 수타사 중심 법당으로 내부 장식이 정교하고 아름답다. 동종(보물 제11-3호), 홍우당부도(강원문화재자료 제15호), 후불탱화 등 수많은 문화재가 간직돼 있다. 월인석보 초간본은 수타사 성보박물관인 ‘보장각’에 있다. 홍천은 강원도 산간 지역 치고는 문화재가 많은 편이다. 홍천의 동부 지역인 내촌면 물걸리 절터에는 통일시대 시대의 삼층석탑(보물 제545호)이 서 있다.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4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 대좌(보물 제543호), 대좌 및 광배(보물 제544호)는 보호각 안에 보존돼 있다. 불교 미술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문화재들이다. 그러나 도로는 물론 진입로에도 안내판 하나 없어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현재 보호각 보수공사중인데 관리인도 없이 공사가 중단돼 화재와 도난의 위험으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 사지와 샛길 하나로 경계를 지은 민가에서는 개가 사납게 짖어댔다. 입구에 마련된 화장실은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물걸리사지는 답사객을 위한 편의시설은커녕 유적지로서의 면모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물걸리 동창마을은 3·1만세 운동 때 낫과 호미로 무장한 여덟명의 열사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자주독립을 외치던 곳이다. 이들 ‘팔열사’를 기리는 기미만세공원과 팔열중학교가 그곳에 있다. 홍천읍 사무소에는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석탑인 희망리 삼층석탑(보물 제79호)과 괘석리 사사자 삼층석탑(보물 제540호)이 옮겨져 있다. 이 보물들도 제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읍사무소의 ‘정원석’ 노릇을 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졌다. 원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홍천읍 희망리 당간지주(보물 제80호) 역시 주택과 소음에 묻혀 있다. 청정성과 환경성에서 새길 찾는다. 화천면 말고개는 6·25전쟁 초기 밀물처럼 쳐들어오는 인민군의 탱크를 국군이 맨몸으로 막았던 현장이다. 북방면 화동리에는 부하가 실수로 중대원이 모여 있는 곳에 수류탄을 떨어트리자 자신의 몸을 던져 중대원 100여 명의 생명을 구한 강재구(1937-1965) 소령을 기리는 강재구공원이 있다. 홍천은 한때 12만 명의 인구로 시 승격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인구는 7만 명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홍천은 지역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레저시설 확충, 공장유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위주 정책은 주민들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최근 홍천에는 10여 개 이상의 골프장이 추진되고 있다. 골프장 예정지인 홍천군 북방면 구만리 일원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서식지, 멸종위기 식물인 삼지구엽초 군락지가 발견됐다. 주민들은 골프장건설반대추진위원회를 만들어 반대집회를 여는 등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홍천은 최근 들어 생명·건강산업도시를 미래 홍천의 테마로 홍보하고 있다. 농업군에서 탈피, 산업군으로 전환하는 시발점 역할을 생명·건강산업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2008년 우리나라 최초로 ‘생명·건강과학관’을 개관했다. 생명·건강과학관은 4D영상관, 건강생활관, 생명관, 물관, 체험학습관 등을 갖추고 있다. 홍천읍 연봉리 일대를 생명·건강산업 연구단지로 지정하고 연구센터와 과학관 건립, 관련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천 메디칼허브연구소, 서울대학교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화진화장품 공장 및 연구소 등이 들어서게 된다. 홍천의 특산은 청정성과 환경성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다. ‘홍천강 수라쌀’ ‘늘푸름 홍천한우’ ‘홍천 찰옥수수’ ‘6년근 홍천 인삼’ ‘홍천잣’을 5대 명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축산분야 블루오션 사업으로 ‘늘푸름한우’와 ‘산우리흑돼지’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산우리 흙돼지는 전국 최초로 재래돼지 품종으로 인정받아 최근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재래돼지 ‘혈통등록증’을 교부받았다. 땅이 넓고 고을마다 환경이 다른 만큼 홍천의 특징을 한마디로 딱 집어내기는 어렵다. 궁벽한 은둔의 땅에서 접근성에 따른 환경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은 더욱 그렇다. 주민들은 서울∼양양간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개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수도권과 1시간 거리로 단축돼 인적·물적 교류의 증대로 지역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이런 변화의 물결 속에서 사람의 온기와 푸른 산, 맑은 물을 지켜낼 수 있을까.&nbsp;&nbsp;▲ [무궁화] 무궁화의 성지 홍천이 ‘무궁화 메카 도시’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거리를 무궁화로 뒤덮을 계획이다. < 홍천군청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기미만세상] &nbsp; 팔열사를 기리며 물걸리 동창마을의 팔열사 기미만세탑. 이들을 기리는 팔열중학교가 있다.가는길 수도권에선 양평 지나는 44번 국도를 이용한다. 영남지방에선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홍천 나들목으로 접근한다. 충청·호남지방에선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영동고속도로∼만종 분기점∼중앙고속도로(춘천 방향)∼홍천 나들목을 거친다. 홍천강 하류의 모곡유원지, 팔봉산관광지 등으로 접근하려면 44번 국도 양평군 단월면 소재지에서 ‘대명비발디파크’ 이정표를 따라간다. 버스는 서울 상봉터미널(1시간 40분), 동서울터미널(1시간 50분)에서 출발한다. 연락처 홍천군 문화체육과 033-430-2358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033-434-2219 홍천군 경제관광과 033-430-2350, 팔봉산관리사무소 033-434-0813 맛집 홍천원조화로구이/44번국도를 타고 양평에서 홍천으로 가다 홍천읍 못미처에 양지말 화로숯불구이촌이 있다. 각종 야채와 토종벌꿀을 적당히 섞어서 만든 고추장 양념을 돼지고기와 더덕에 발라 2시간 정도 재워서 구워낸다. 033-435-8613 홍천강 민물매운탕/북방면 상화계리에 있다. 홍천강 유원지에는 매운탕을 하는 집들이 많다. 대부분 빠가사리, 꺽지, 메기, 모래무지, 피라미 등으로 매운탕을 끓여낸다. 033-435-8951 느티나무집/수타계곡 들머리에 있다. 매운탕 요리로 유명한 집이지만 강원도 전통 감자 옹심이를 잘한다. 033-436-6292 숙박 비발디파크/스키장, 콘도, 골프장 오션월드 등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033-434-8311 공작산휴양림/2002년에 개장한 사설 휴양림. 033-434-4987 홍천펜션협회/홍천강변 등지에 새로 지은 펜션이 많다. 016-812-0098 가리산휴양림/두촌면 천현리에 있는 자연휴양림. 홍천군에서 관리한다. 033-435-6034 ▶ 관련기사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진해 군항제 들러 대금산 진달래 볼까☞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 산수유 세상 열렸네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
  • ▲ 자전거를 타는 가족<사진제공:곡성군청>[조선일보 제공]&nbsp;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는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 섬진강 자전거 여행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가정역 맞은편에 있는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한다. &nbsp;▲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군청>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첫 번째 코스는 섬진강 가까이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서 두가교를 거쳐 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걸리며 가족들이 함께 봄바람을 맞으며 강변 하이킹을 하기에 좋다. 또한 섬진강 가장 가까이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 고갯길을 하나 넘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비포장도로가 있어 1코스보다는 약간 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만 서정적인 섬진강의 정취를 가슴에 담기에는 가장 좋다. 섬진강변 자전거 코스의 유일한 고갯길, 뺑덕어멈고개는 청소년 야영장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여기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면서 고개를 넘으면 된다.&nbsp;▲ (좌)두가현수교의 관광객<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두가현수교야경<사진제공:곡성군청>&nbsp;&nbsp; 뺑덕어멈고개를 넘으면 바로 김성범 장인이 조각한 섬진강 도깨비대장상과 무익조상이 보인다. 도깨비대장상 아래에는 고리실 나루터가 있다. 잠깐 자전거에서 내려 강물에 마음을 담그고 주위를 둘러보기에 좋다. 여기까지가 전체 코스의 3/5. 조금만 더 자전거를 타고가면 종착지 호곡나루터가 나타난다. 여기까지 성인남자라면 쉬엄쉬엄 가도 45분 정도면 된다. 잠깐 내려 페달을 밟느라 뭉친 다리를 풀면서 섬진강의 정취를 감상하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자. 이 코스에서는 뺑덕어멈고개를 포함해서 두세 번 정도의 내리막길이 있는데, 절대로 과속하지 말고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야 한다. 아이들이 체험하기에는 힘든 코스이다. &nbsp;▲ (좌)섬진강도깨비대장 조각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무익조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nbsp; 세 번째 코스는 2코스의 반대 방향인 구례 쪽으로 가는 길. 아스팔트길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진다. 왕복 1시간 20여분 가량 소요되며 전속력으로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이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 이곳은 차도이기 때문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자동차를 주의해야 한다.&nbsp;&nbsp;▲ (좌)압록유원지의 벚꽃과 개나리<사진제공:곡성군청> - (우)주간에 태양을 관측하는 아이들<사진제공:곡성섬진강천문대제공>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각각 3,000원, 5,000원에 1인용 자전거와 2인용 자전거를 빌려준다. 4-5인승 가족용 자전거 대여료는 30분 10,000원, 1시간 15,000원이다. 청소년 야영장에서는 봄에 생태탐방과 레저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래프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캠핑을 할 수 있도록 7, 8인용 텐트를 2만원에 빌려준다. 야영장 바로 옆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변에 위치한 곡성섬진강천문대가 있다. 오후 2시부터 매시간 정각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 영상으로 기초 지식을 쌓고 낮에는 태양, 밤에는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야영장 앞 도보전용 다리인 두가현수교를 건너면 곡성의 명물 섬진강 증기기관차의 종착역인 가정역이 있다.&nbsp;&nbsp;▲ (좌)가정역에 정차한 기차<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기차마을관광객<사진제공:곡성군청> 곡성에 왔다면 꼭 둘러보아야 하는 곳이 몇 곳 있다. 그 중 으뜸은 단연 읍내에 있는 섬진강 기차마을이다. 이곳에는 옛날 증기기관차와 곡성역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촬영한 영화세트장이 있어 보는 눈이 즐겁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60년대 기관를 재현한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리는 것. 가정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1시간 10분이 걸리며, 편도로도 이용이 가능하다.&nbsp;&nbsp; ▲ 섬진강변의 기차<사진제공:곡성군청>기차는 총3량 162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량 내부는 각각 무궁화호, 비둘기호, 통일호를 본떠서 만들었다. 주말에는 입석도 조기 매진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 왕복 6,000원, 편도 4,000원이다. 증기기관차와 함께 인기를 끄는 건 기차마을 내 1.6km의 선로 위에서 즐기는 철로자전거(레일바이크). 가족, 연인과 함께 20여분 가량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철로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오른편에 작년 10월에 개관한 섬진강 천적곤충관이 보인다. 섬진강변 곤충 생태계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전시를 해 놓아서 아이들 학습에 좋다. 현재 입장료는 무료. &nbsp;▲ (좌)철로자전거를 기다리는 사람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섬진강천적곤충관 내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과 구례가 만나는 지점인 압록유원지는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보성강을 따라서 태안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폐교를 활용해서 조성한 섬진강 문화학교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현재 12년간 독도 사진을 전문적으로 촬영한 김종권 사진작가가 남도사진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독도를 비롯해서, 남도의 관광지, 백두산, 금강산과 같은 명산, 그리고 바다, 강, 호수, 들 등 한반도의 비경을 담은 사진들이 7개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섬진강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에게는 예상치 못한 문화적 경험이 될 것이다. ▲ (좌)김종권남도사진전시관내 다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조태일시문학기념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을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태안사 초입에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시인 조태일을 기리는 조태일시문학기념관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잠시 시의 향취를 느낀 뒤 태안사까지 계곡을 따라 약 1km 정도 가볍게 걸어보자. 태안사는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 하나로서 고려시대 국사인 적인선사를 배출한 고찰이다. ▲ 태안사 전경<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이곳에서 맨 처음 접하는 건물은 좁은 계곡 위에 세워진 능파각이다. 능파각 앞에서 왼쪽 경찰충혼탑 방면으로 가지 말고 바로 능파각을 통과하면 멋진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 끝에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에 아름다운 연못 한가운데 놓인 삼층석탑이 있다. 일주문 오른쪽에는 광자대사탑과 광자대사비가 있고, 태안사 안쪽에는 적인선사조륜청정탑이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부도(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한 묘탑)와 부도비이다. 조선시대 부도에서는 볼 수 없는 멋이 있어 문화유산답사를 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nbsp;▲ (좌)태안사 능파각과 계곡<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 광자대사탑(부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좌)태안사광자대사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태안사적인선사조륜청정탑<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곡성에는 특성 있는 숙박단지가 몇 곳 있다. 가정역에는 기차 객실을 개조한 기차마을 펜션이 있고, 가정역에서 곡성읍 방면, 차로 5분 거리에는 심청전을 테마로 한 전통가옥단지인 심청이야기마을이 있다. 압록유원지에서 보성강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강변 위에 화이트빌리지라는 숙박단지가 있는데, 숙박객에게는 무료로 자전거를 대여해준다. 보성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해보는 것도 좋다. &nbsp;▲ (좌)섬진강기차마을펜션<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우)심청이야기마을<사진제공:곡성군청>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곡성군청 : http://www.gokseong.go.kr - 곡성군 문화관광 홈페이지 ‘섬진강’ : http://www.simcheong.com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http://www.ylcamp.com - 섬진강기차마을 : http://www.gstrain.co.kr - 곡성섬진강천문대 : http://www.stargs.or.kr ○ 문의전화 - 곡성군청 관광개발과 : 061)363-6198 - 곡성 청소년 야영장 : 061)363-1733 - 섬진강기차마을 : 061)360-8850 - 곡성섬진강천문대 : 061)363-8528 - 섬진강천적곤충관 : 061)363-2190 - 조태일시문학기념관 : 061)362-5868 - 섬진강 문화학교(김종권 남도사진전시관) : 061)362-0313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용산~곡성(서대전, 전주 경유), 하루 14회 운행, 4시간∼4시간 30분 소요 [ 버스 ] - 서울남부터미널-구례, 하루 7회 운행 - 부산서부터미널-구례, 하루 6회 운행, 3시간 소요 - 광주시외버스터미널-곡성, 수시 배차, 1시간 가량 소요 [ 비행기 ] - 김포공항-광주공항, 하루11회 운행, 55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곡성] - 경부고속도로 - 남대전IC - 대전통영고속도로 - 함양IC - 24번국도 - 남원IC - 17번 국도 - 곡성 - 경부고속도로 - 서대전IC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부산-곡성] - 남해고속도로 - 서순천IC - 호남고속도로 - 곡성IC ○ 숙박정보 - 섬진강기차마을펜션 : 오곡면 송정리 가정역 부근, 061)362-5600 - 심청이야기마을 : 오곡면 송정리, 061)363-9910 - 화이트빌리지 : 죽곡면 하한리, 061)363-7531 / http://www.white-village.co.kr ○ 식당정보 - 통나무집 : 죽곡면 하한리 압록유원지, 민물회와 매운탕, 장어구이, 061)362-3090 - 석곡식당 : 석곡면 석곡리, 석쇠불고기, 061)362-3133 - 새수궁가든 : 죽곡면 하한리, 참게탕, 은어조림, 061)363-4633 - 한우촌 : 오산면 연화리, 한우구이, 생고기 비빔밥, 061)363-6062 - 나루터 : 죽곡면 하한리, 다슬기 수제비, 민물회, 매운탕, 061)362-5030 ○ 축제 및 행사정보 - 심청축제 : 9월 하순-10월 초순, 061)363-6198 http://www.simcheong.com - 겸면명장목화축제 : 9월 중, 061)360-8610, 362-1031 http://www.simcheong.com - 섬진강마라톤대회 : 2009.9.20 09:00, 접수 3.1∼6.30, 1644-4219 http://www.seomjingangm.com ○ 이색체험 정보 : 전통체험마을(민박 포함) - 곡성상한하늘나리마을 : 죽곡면 하한리, 010)9038-8341 - 두계산골외갓집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4958 -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 : 고달면 두가리 청소년 야영장 부근, 061)363-1637 - 봉조농촌체험학교 : 오곡면 봉조리, 061)362-5268 ○ 주변 볼거리 도림사, 겸면목화공원, 설산 괘일봉, 청계동계곡, 옥과미술관, 섬진강자연학습원 ▶ 관련기사 ◀☞진해 군항제 들러 대금산 진달래 볼까☞노란 물감 풀어놓은 듯… 산수유 세상 열렸네☞텅빈 남이섬 통째로 탐닉하다
텅빈 남이섬 통째로 탐닉하다
  • 텅빈 남이섬 통째로 탐닉하다
  • [조선일보 제공] 오전 8시쯤 집을 나서 한두 시간 거리인 '여행 명소'로 달려가 맛집서 점심 먹고 산책 좀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전형적인 '당일치기 여행', 다들 해보셨죠. 막히는 길, 붐비는 관광지, 줄 서는 식당 때문에 짜증 나지는 않으셨나요. 여행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남들과 반대로 움직이면 익숙한 풍경 속 낯선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집에 올 때쯤 길을 나서 인파가 사라진 호젓한 밤 풍경을 즐긴 후 아침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시간차 여행'을 소개합니다. 남이섬의 오후 6시는 신데렐라의 밤 12시 같다. 마지막 배가 오후 9시 넘어서까지 있으니 좀 더 섬을 즐기다 갈 법한데도 사람들은 해가 지자마자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중앙 잣나무길을 지나 휙휙 섬을 빠져나간다. 급한 듯 배에 오르는 이들에게 "왜 벌써 가세요"라고 물었다. "사진 찍으러 왔는데 어두우면 힘들어요. 뭐, 근사한 야경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춘천 가서 닭갈비 먹어야죠." "자전거 반납하라고 해서요." '먹을거리도 놀거리도 없잖아요'라는 투다. ▲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이 떠난 밤, 춘천 남이섬 메타세쿼이아 길은 낯선 매력을 수줍게 뿜어낸다. 하룻밤 묵지 않으면 느끼지 못할 한적하고 조용한 밤의 남이섬…. 나뭇가지 사이로 별이 하나 둘 떠오른다. 오후 7시쯤 되니 섬은 텅 빈 듯 고요해졌다. '우리만의 남이섬'이 은밀한 모습을 드러낸다. 남이섬에서 운영하는 호텔 '정관루'에 숙박을 예약해두었다면, 마음은 더욱 느긋해진다. 자전거가 오고 가던 중앙 잣나무 길과 유명세를 떨치는 메타세쿼이아길엔 주황빛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낮 동안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던 길을 자박자박 혼자 걷는다는 '독점의 기쁨'에 뿌듯해졌다. 저 멀리 길 끝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어머, 저기 사람 있나 봐"라는 목소리에, 소중한 애인을 빼앗긴 듯 질투심이 일 정도다. 고개를 들었더니 남이섬 강우현 대표의 말마따나 "별이 무리 지어 따라오는" 것 같다. "제가 남이섬에 반한 게 바로 이 밤 풍경 때문이었어요. 2000년 말 이 섬에 처음 왔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별이 쏟아지는 거예요. 물소리, 바람 소리, 숨소리밖에 안 나는데 내 숨소리가 제일 크더라고요. 그 후 남이섬을 가꾸어가면서도 '밤만은 그대로 두자'고 결심했습니다." 텔레비전 없는 호텔 방에서 사랑 시(詩)로 가득한 방명록을 뒤적이다 일찍 잠을 청했다. 강 대표가 방명록 표지에 써놓은, '남이섬은 달밤이 좋다. 별밤은 더 좋다. 하지만 새벽을 걷어 올리는 물안개를 마주하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는 짧은 시를 보고 또 다른 '마법의 시간'인 새벽을 누려보고 싶은 욕심이 일어서였다. '꼬끼오오오' '까악까악까악'…. 새들의 울음이 새벽을 깨웠다. 섬은 지난 밤부터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모습 그대로 조용하고 촉촉했다. 밤새 이슬이 차오른 숲 길을 뽀얀 안개가 부드럽게 안고 있었다. 요즘 남이섬에 한창 심고 있는 흰 줄기 자작나무 사이에서 타조 두 마리가 머리를 꼿꼿이 들고 '새벽의 주인은 나'라는 듯한 표정으로 '외지인간'을 노려봤다. 갑자기 날개를 편 후 몸을 감싸고 빙빙 돌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가 싶더니 긴 다리를 쭉쭉 뻗으며 잔디밭을 거침없이 달렸다. 벤치에 앉아 타조 춤 구경을 하는 사이 하늘이 조금씩 환해져 왔다. 안개·새·사람밖에 움직이지 않던 새벽 섬 뒤 언덕 너머로 빨간 해가 얼굴을 쏙 내밀었다. 공룡 한 마리 느릿느릿 걸어가면 어울릴 듯한 '원시 남이섬 감상'을 마친 후 오전 9시쯤 초록 물을 배로 건너 섬을 떠났다. 건너편 선착장에서 '남이섬의 낮을 즐기려는 일본 아주머니 10여 명과 대학생 커플들이 달뜬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까르르 웃으며 배에 깡충깡충 올라탔다. 물 위로 햇살이 쏟아지는 '낮의 세계'…밤을 함께 보낸 예쁜 하현달이 파란 하늘에서 서서히 옅어져 갔다. 강원도 춘천 남이섬의 유일한 호텔은 '주식회사 남이섬'에서 운영하는 '나미나라 호텔 정관루(靜觀樓)'다. 2~12인실까지 객실 종류는 다양한데 객실마다 주제를 잡아 개성 있게 꾸몄다. '이선효실(室)' '이서지실' '이지민실' 등 작가 이름이 붙은 '갤러리 방'(더블룸 주중 6만6000원·주말 9만9000원)은 미술 작가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살려 독창적으로 장식해 특히 인기다. (031)580-8000·www. namihotel.com 남이섬 안 대부분 식당은 해가 지면 문을 닫는다. 단 호텔 투숙객을 위해 매일 식당 한 개가 '당번'을 선다. '당번식당'은 오후 9시까지 열며 안내 센터에서 '그주의 당번'이 어디인지 가르쳐준다. 섬향기(031-581-2189)에선, 닭 살코기만을 숯불에 구워먹는 '남이섬 닭갈비'를 2인분 2만4000원(밥 포함)에 판다. 약 오후 9시30분까지 여는 섬 안에 있는 수퍼마켓 소나타마트(031-580-8010)에서도 와인 맥주 및 각종 간식거리를 판다. 자가용으로: 서울 강변북로 토평 나들목→서울외곽순환 100번 고속국도 의정부 방면→퇴계원나들목 춘천 방면→진관 나들목(춘천 방면)→46번 국도 청평·가평·춘천 방면→대성리→청평→가평오거리에서 오른쪽 'SK경춘주유소' 끼고 우회전→75번 국도→800m쯤 가다 왼쪽 현충탑 끼고 좌회전→남이섬 선착장 대중교통으로: 청량리역에서 한 시간에 한 대꼴로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가평역에 내린 후 남이섬행 시내버스(오전 7시40분~오후 8시10분 17번 출발, 시간표 안내 가평시외버스터미널 031-582-2308)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에 내린다. 남이섬 선착장에서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7시30분~오후 9시40분. 오전 7시30분~오전 9시·오후 6시~오후 9시까지는 30분에 한 번,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는 10~2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1~3월 6000원(섬 이용료·배 왕복 승선료 포함)·4~12월 8000원. 남이섬 대표번호 (031)580-8114· www.namisum.com ▶ 관련기사 ◀☞허물어진 성벽을 넘자 한양이 눈앞에 펼쳐졌다☞이 큰 수목원이 다 내 것?☞달빛, 조각공원 그리고 우리 둘뿐
영암왕인문화축제, "봄나들이와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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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sp;[노컷뉴스 제공] 봄나들이와 체험학습을 한번에 즐기려면 영암으로 떠나보자. ‘영암왕인문화축제’가 4월 4일(토)에서 7일(화)까지 열린다. 전남 영암은 일본에 건너가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어 아스카 문화를 꽃피운 백제 왕인박사의 고향이다. 영암왕인문화축제에서는 왕인박사의 상생과 소통정신을 기리고 체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역사 속 인물의 행적을 생생하게 재현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고대 삼국시대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에서만 보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역사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행렬을 재현하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테마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 백제시대의 국제무역항 상대포에 뗏목을 띄워, 방문객들이 직접 뗏목을 탈 수 있게 하는 ‘왕인도일문화체험', 그리고 ‘도전! 천자문 250계단’은 아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한자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평소에 쉽게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전통문화체험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구림마을 전통문화체험존’에서는 향토음식, 전통혼례, 종이공예, 민속놀이 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월출산 도예공방’에서는 도예 작품 전시와 함께 방문객들이 영암의 황토를 이용하여 머그컵, 다기, 화분 등 생활도기를 직접 빚어볼 수 있다. ‘백제의상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백제의상과 함께 분장사를 배치하여 방문객들이 백제시대 인물로 변장하는 역사체험에 참여하고, 기념촬영을 통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영암에는 월출산, 천황사지, 도갑사 등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영암의 명소, ‘달뜨는 산’ 월출산국립공원은 아름다운 남도의 자연경관과 여러 문화자원이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갑사와 무위사, 마애여래좌상 등, 월출산 주변에는 청동기시대 이래의 선사유적을 비롯해 우리 역사와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어, 가히 자연과 역사와 문화를 어우르는 ‘남도답사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사자봉, 매봉, 장군봉의 우람한 바위봉우리를 배경으로 조성된 월출산국립공원 조각공원은 월출산의 산책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월출산과 영암의 정서를 담은 조각품이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예술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이다. 문의 :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349사진 · 자료 제공: 영암군청 ▶ 관련기사 ◀☞어머니의 넉넉한 품 같은 한반도의 배꼽 철원☞"자전거 타고 봄바람 · 꽃내음 만끽"☞창덕궁 매화 · 창경궁 산수유-고궁에서 봄꽃을
"자전거 타고 봄바람 · 꽃내음 만끽"
  • "자전거 타고 봄바람 · 꽃내음 만끽"
  • [노컷뉴스 제공] 관광공사는 “자전거 여행”을 주제로 '4월의 가볼만한 곳' 4곳을 선정했다.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전남 곡성)”,“바다와 호수를 따라 바람을 가르다(강원 강릉)”,"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경기 시흥)”,“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서울)” 등이 그 4곳이다. 섬진강을 가슴에 담고 즐기는 자전거 여행(전남 곡성군 고달면 두가리) 꽃샘추위가 가시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오는 4월, 섬진강변 주위로는 봄꽃의 향연이 한창이다.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오가는 증기기관차를 타거나 자동차 드라이브를 하면서 섬진강의 봄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섬진강을 가슴 깊은 곳에 담아 오기에는 자전거 여행만한 것이 없다. 곡성 청소년 야영장에서 시작되는 자전거 코스는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코스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타고 두가교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코스, 약 30여분이 걸리며 섬진강을 가장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두 번째 코스는 두가교, 뺑덕어멈고개, 고리실 나루터, 호곡 나루터를 거쳐서 다시 청소년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 서정적인 섬진강의 정취를 가슴 깊이 담기에 가장 좋다. 세 번째 코스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압록유원지까지 이어지는 코스, 1시간 20여분 소요되며 전속력으로 달리며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청소년 야영장 주변에는 천문대와 가정역이, 20여분 거리에는 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인 태안사, 한국의 비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김종권 남도사진전시관, 그리고 섬진강 기차마을 등 가볼 곳이 많다. 문의전화 : 곡성군청 관광개발과 061)363-6198 바다와 호수를 따라 바람을 가르다(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저동, 초당동, 강문동 경포호반~사천면 해안도로) 영동지방의 관문인 강원도 강릉시는 오랜 세월 이어온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시인 묵객들의 글 속에 아름다움을 뽐내는 경포대, 새로 발행될 5만 원짜리 화폐의 주인공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의 공간 오죽헌, 강릉 최대의 한옥인 선교장, 참소리축음기박물관 등이 그것. 그 중 벚나무가 호수를 에워싸고 있는 경포호는 4월에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관광지이다. 벚꽃 흩날리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 호숫가 봄맞이가 지루해질 즈음엔 안전장비를 갖추고 사천면으로 이어지는 해송바닷길로 나가보자. 솔숲과 함께, 때론 솔숲 사이로 지나는 자전거도로가 상쾌함을 줄 것이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안인~정동진~심곡~금진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볼 것. 하슬라아트월드, 금진온천 등이 이 길을 따라 자리하고 있다. 문의전화 :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가슴으로 느끼며 자연을 달린다(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10번지 일원)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느림에 있다. 빠르게 여행하려는 욕심을 버리면, 스쳐 지나는 사소한 풍경 하나하나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물왕저수지에 이르는 7.5km의 시흥시 그린웨이는 그런 자전거 여행에 최적의 코스이다. 그린웨이는 시흥갯골생태공원 입구에서 시작한다. 공원주차장은 주차공간, 자전거보관소,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그린웨이를 따라 달리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연꽃을 재배한 곳인 관곡지에 닿아 연꽃테마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다음 코스는 물왕저수지. 시흥시 최대 규모의 담수호인 물왕저수지는 민물낚시의 천국으로, 수변 산책로가 2km 남짓 펼쳐진다. 이렇게 그린웨이를 따라 달리면서 시흥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월곶포구와 옥구공원을 거쳐 오이도까지도 자전거로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옥구공원 일대는 자전거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공원 무궁화동산 꼭대기에 위치한 옥구정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일품이다. 시흥객골생태공원에서 옥구공원까지는 13km 정도이며, 오이도까지는 다시 3km 정도를 더 가야한다. 문의전화 : 시흥시청 문화교육과 : 031)310-3473 서울 한강시민공원 자전거도로(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1번지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외) 한강자전거도로 한강둔치는 자전거 천국이다. 꽃피는 봄이 오자 따뜻해진 강바람을 맞으며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족이 몰려든다. 서울에서 자동차 매연을 벗어나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강의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 데 이어 홍제천, 중랑천, 양재천, 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새 단장을 마쳤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단, 한강 다리를 통해 한강 남ㆍ북단을 달릴 경우에는 한강 다리와 둔치가 연결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다리 위의 보행자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시민들의 레저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깅은 물론 축구, 야구, 농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와 물을 이용한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문의전화 : 서울시청 관광홍보팀 02)3707-9467 자료 ·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관련기사 ◀☞창덕궁 매화 · 창경궁 산수유-고궁에서 봄꽃을☞쾌속 서해안 테마열차로 봄을 즐기세요☞500년 비자나무 숲이 지키는 해남 윤씨 종택, 녹우당
어머니의 넉넉한 품 같은 한반도의 배꼽 철원
  • 어머니의 넉넉한 품 같은 한반도의 배꼽 철원
  • [경향닷컴 제공] 철원은 마치 어머니의 포근한 품 같다. 어머니산(오리산)의 자궁 같은 평야와 탯줄 같은 강(한탄강)이 엮어낸 조화이겠지. 온갖 세상 시름에 젖어 녹초가 된 사람이라면 철원의 품에 안겨보라. ‘철의 삼각지대’. 어릴 적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한국전쟁의 상징어가 바로 ‘철의 삼각지대’이다. 한국전쟁 당시 벤플리트 장군이 “적의 생명줄인 철원-평강-김화의 ‘철의 삼각지대(Iron Triangle Zone)’를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힌 후 얻은 이름이다. ‘악마의 혓바닥’ 395m 야트막한 야산을 두고 피아간 1만700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수없이 고지의 주인이 바뀌었다는 백마고지 전투의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이밖에도 피의 500능선, 김일성고지(고암산·780m), 오성산, 저격능선, 낙타고지, 아이스크림고지 등 피어린 전투의 상황을 짐작하는 각종 접전지가 모여 있다. 철의 삼각지대 꼭짓점에 해당하는 평강고원(북한 땅)은 미군이 핵무기 가상 표적으로 삼았던 곳이다. ▲ 백마고지 한국전쟁 때 피아간 혈투를 벌인 백마고지. 오른쪽에 김일성고지, 피의 500능선이 보인다. 지금도 철원을 답사하다 보면 어디에선가 훈련장에서 쏘아대는 총포 소리가 농촌의 적막을 깨버린다. 민통선의 북상으로 지금은 한결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도로 곳곳마다 군 초소가 민간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시원스레 뚫린 도로 양 옆에 아무렇게나 넘어진 아름드리나무가 즐비한 울창한 숲은 실은 ‘악마의 혓바닥’이다. ‘지뢰’라고 쓴 빨간 표식과 철망은 이곳이 계획 지뢰지대 또는 미확인 지뢰지대임을 알려준다. 공산 치하의 산물이라는 노동당사와, 남과 북의 공법이 함께 조화를 이룬 승일교, 금강산 전기철도의 시발점인 철원역, 그리고 끊어진 금강산철교 등은 흔히 알려진 분단-전쟁-냉전의 산물이다. 휴전선을 반으로 가른 태봉국 도성의 흔적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제대로 맛보려면 평화 전망대에 올라보라. 전망대 왼쪽으로 나무를 따라 쭉 이어진 윤곽이 어렴풋 보인다. 그것은 1100년 전 대동방국의 기치를 내세운 궁예의 태봉국 도성 흔적이다. “외성 12.5㎞, 내성 7.7㎞에 이르는 저 태봉국 도성은 군사분계선을 딱 반으로 가르고 있어요. 거기에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 철도가 도성의 동서를 가르고 있고….”(이우형 한국국방문화재연구원 연구원) 하지만 철원을 두고 단순히 분단과 전쟁의 아픔만을 떠올린다면 그것은 좁은 소견이다. 다시 철원 평화전망대에 올라보자. 우선 선입견을 깨자. 흔히 최전방 철책선이라 하면 첩첩산중에 놓인 고지일 것이라는…. “한국전쟁 때 왜 양측이 저렇게 얕은 고지(백마고지)를 놓고 사생결단을 벌였을까요. 주요 병참선인 3번국도와 경원선 철로를 확보하려는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 서울면적(605㎢)보다 훨씬 넓은 약 650㎢(2억 평)에 달하는 거대한 철원평야를 차지하려 했던 겁니다.”(이우형씨) 호연지기를 맛보려면… 그렇다. 누구든 세파에 찌든 가슴을 단번에 풀고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맛보려면 철원으로 오라. 그리곤 평화전망대나 승리전망대에 올라보라. 분단-전쟁이라는 선입견은 그저 양념으로만 맛보고…. “저 너머 북쪽을 보면 끊임없이 펼쳐지는 평강고원이 보입니다. 철원평야는 해발 220m 정도인데, 저쪽 평강고원은 330m 정도니까 까마득한 곳에서 조금 높게 보입니다.”(이우형씨) 그 밑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대평원, 즉 철원 홍원리와 월정리, 평강 가곡리를 아우르는 풍천원 들판이 바로 905년 궁예가 대동방국의 기치를 들며 도읍지로 삼은 곳이다. 철원평야의 남동부는 대성산(1175m)·오성산(1062m)·백암산(1179m)·금학산(947m)·명성산(923m)의 험준한 산악지대가 받치고 있다. 그 밑에 펼쳐진 2억평의 용암대지는 무엇을 말해주는가. 필자는 다시 철원평야 한 가운데 버티고 있는 북관정지(北寬亭址)에 올라 그 수수께끼를 풀어본다. 오리산이 품고 있는 비밀 ▲ 한반도의 배꼽 오리산 송강 정철이 관동별곡을 지었다는 북관정지에서 바라본 오리산. “저 멀리 어렴풋이 낙타고지(432.3m)와 그 뒤에 있는 장암산(1052m)이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왼쪽 옆에 보일 듯 말 듯한 야트막한 야산이 바로 오리산(鴨山)입니다.”(이우형씨) 그랬다. 바로 저 작은 산이 광활한 철원평야를 낳았고, 또한 고인류를 탄생시킨 ‘한반도의 배꼽산’인 것이니. 해발 453m에 불과한 저 오리산이 담고 있는 수수께끼는? 제4기 홍적세(200만 년 전~1만 년 전) 사이 땅속 깊숙한 곳에서 끓고 있던 용암이 철원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오리산(평강)에서 분출하기 시작한다. 분출은 최소한 10번 이상 계속되었다. 꿀렁꿀렁 흐르는 오리산의 용암은 대지를 메우고, 추가령구조대의 낮은 골짜기를 따라 흐르기 시작한다. 용암은 전곡 도감포~파주 화석정까지 97㎞나 여행한다. 철원과 평강, 이천, 김화, 회양 등 2억 평이 용암의 바다가 된다. 용암이 식자 그곳은 끝없이 펼쳐지는 용암대지가 되었다. 진원지 오리산 인근지역의 분출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철원(해발 220m)보다 높은 평강고원(330m)이 생긴 연유이다. 문명의 젖줄을 낳다 액체 상태의 용암이 고체인 현무암으로 식자 수축작용이 일어났고, 흐르는 용암과 맞닿았던 원래의 지형과 수축해버린 현무암 대지와는 틈이 생긴다. 빙하기를 지나 간빙기에 이르자 높은 평강·철원에서 녹은 빙하는 그 틈을 찾아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이것이 바로 한탄강이다. 물은 문명의 젖줄이 된다. 27만~30만 년 전 경기 연천 전곡리에서는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쓰는 고인류가 둥지를 튼다. ▲ 대교천 현무암 협곡 “현무암 덩어리(塊) 한번 볼까요?” 비무장지대 일원을 손바닥처럼 볼 수 있는 이우형씨의 손에 이끌려 찾아간 동송읍 오덕리. 갈대밭을 헤치고 다가서자 새까만 현무암 덩어리가 켜켜이 쌓여 있다. 아마도 흘러온 용암이 휘돌아가는 굴곡에 막혀 그대로 쌓인 곳이리라. 용암은 또 태고의 절경을 빚어낸다. 원래 취약한 현무암은 더 취약한 부분부터 차별침식이 일어나는데, 수직절리 현상이 빚어지면 그야말로 직각에 가까운 절벽, 즉 수직단애와 주상절리를 만든다. 동송읍 장흥리 송대소와,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노닐었다는 고석정 일대 수직단애, 대교천 주상절리에 내려가면 태고적 막연한 두려운 기운이 엄습해온다. 궁예의 한 담긴 한반도의 중심 철원을 노래한 문인들은 한결같이 궁예의 흥망을 애수(哀愁)에 가득찬 시구로 노래했다. 아마도 풍천원 벌판에 방치된 궁전의 흔적을 보고는 폐허가 된 은허(殷墟)의 모습에 슬피 울었다는 은(상)나라 성인 기자(箕子)의 ‘맥수지탄(麥秀之嘆)’을 떠올렸겠지. 태봉국 궁예와 은(상) 주(紂)왕의 난행과 망국, 그리고 폐허로 변한 도읍지의 황량한 모습을…. 그러고 보니 은의 은허와 태봉국의 철원은 닮은꼴이다. “나라가 깨어져 한 고을이 되었구나. 태봉의 끼친 자취에 사람은 수심에 가득 차네. 지금은 미록(고라니와 사슴)이 노는 곳. 가소롭다 궁예왕은 제멋대로 놀기만 일삼았으니…”(서거정의 시) “(파괴된 궁실 자리에서) 보리는 잘 자랐고, 벼와 기장은 싹이 올라 파릇하구나. 개구쟁이 어린애(주왕)야! 나하고 사이좋게 지냈더라면….”(기자의 ‘맥수지가’) 역사는 은의 마지막 왕인 주왕처럼, 태봉국왕 궁예를 ‘천하의 패륜아’로 매도한다. 하지만 고구려 재건의 기치를 높이 들고 평화의 염원이 깃든 영원한 평등세계를 꿈꾼 궁예를 마냥 욕할 수는 없다. 그리고 철원은 바로 미륵불의 출현을 꿈꾼 궁예가 14년 간이나 큰 뜻을 펼쳤던 한반도의 중심이었다. 어머니의 품 같은 포근한 도시 ▲ 철원평야 금학산 앞에 펼쳐진 광활한 철원평야. 2009년 3월, 민북마을인 갈말읍 정연리를 찾았다. 30년 남짓 이 마을에 살고 있는 황달현씨는 “민통선 초소 앞에 줄을 기다랗게 서서 출입증을 받아야 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출입이 한결 자유로워졌다”고 말한다. 하지만 군부대와 부대끼고 살아야 하는 약간은 불편한 삶은 여전하다. 1996년 큰 수해로 양지 바른 곳에 새로운 마을, 즉 ‘신도시’가 생겼다. 드넓은 철원평야 사이로 뚫린 464번 도로엔 가끔씩 등장하는 군부대 차량 외엔 오가는 차량을 볼 수 없다. 그야말로 세상의 시름을 곱게 뻗은 도로에 모두 내려놓고 달릴 수 있다. 십년 묵은 체증이 확 뚫린다. 한탄강엔 여름철이면 사람의 땀이 적셔든다. 1992년부터 시작된 래프팅 인파다. 이중석씨(한솔레포츠)에 따르면 해마다 40만~50만 명이 한탄강의 빠른 물결에 몸을 싣고, 오리산이 빚어낸 주상절리와 수직단애의 역사를 만끽한다. 가마솥 같이 생긴 연못인 삼부연 폭포, 몰락한 궁예왕을 보고 부하들이 슬피 울었다 해서 이름붙은 명성산, 병자호란 당시 공을 세운 유림과 홍명구의 혼이 담긴 충렬사…. 물론 두루미와 같은 철새 도래지로서, 철원평야가 낳는 유명한 철원 오대쌀은 말할 것도 없고…. 철원은 왠지 푸근한 어머니 품 같다. 세상의 모든 시름을 다 풀어헤치며 응석을 부릴 수 있을 것 같은…. 어머니(오리산)의 자궁 같은 그런 땅과 탯줄과 같은 그런 강이 있어서인가. 가는 길/ 서울에서 가는 길은 대략 두 코스다. 동부간선도로나 43번 국도를 이용한 의정부·포천→운천→검문소→신철원 길과, 올림픽대로→구리 톨게이트→퇴계원·일동방면(47번 국도)→포천·운천 방면(43번 국도)검문소→신철원 길이 있다.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2시간 30분)과 수유리 터미널(1시간 30분)에서 탈 수 있다. 연락처/ 철원군청 관광문화과 033-450-5365 한탄강관광사업소 033-450-5558 신철원터미널 033-452-2551 동송터미널 033-455-2339 와수터미널 033-458-3555 맛집/ 전선휴게소/ 김화읍 도창리 금강산철교 옆에 있다. 민통선 이북이지만 간단한 신분확인을 하면 출입할 수 있다. 한탄강에서 잡히는 메기매운탕이 일품이다. 삼지구엽초와 꿀도 판다. 033-458-6068 궁예도성/ 동송읍 장흥리에 있다. 한우생고기와 연된장 삼겹살 등을 내놓는 깔끔한 집이다. 특히나 한탄강 수직단애와 그 속에 어우러진 고석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033-455-1944 정일품/ 갈말읍 신철원리에 있다. 제비추리와 안창, 토시 등 특수 부위만을 엄선한다. 주변 절경인 삼부연 폭포를 감상한 뒤 들를 수 있는 곳. 033-452-1410 솔나리코티지/ 김화읍 청양리에 있다. 막국수가 대표 메뉴이며, 닭백숙도 있다. 033-458-5636 폭포가든/ 동송읍 장흥리 직탕폭포 바로 앞에 있다. 자체개발한 소스를 이용한 장어구이와 쏘가리 매운탕이 좋다. 033-455-3546 숙박/ 래프팅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장흥리·오덕리·상사리 등의 한탄강 주변에 많은 펜션과 모텔이 생겼다. 한탄강 주상절리와 수직단애를 감상할 수 있는 숙박업소가 많다. 전반적인 숙박 문의는 철원군청 홈페이지(http://tour.cwg.go.kr/open_contents/content_01.asp?Mcode=10302)와 군청 관광문화과(033-450-5365) 한강리버 게르마늄 온천호텔/ 동송읍 장흥리에 있다. 카페와 헬스클럽, 테니스장, 찜질방 등 부대시설이 있다. 033-455-1234 박스도로시/ 갈말읍 지포리에 있다. 새 모텔이라 시설이 좋다는 평. 033-452-4116 한솔캐슬/ 갈말읍 군탄리에 있다. 래프팅의 도착지이며 한탄강 수직단애를 감상할 수 있다. 033-452-9925 노스텔지아/ 동송읍 장흥리에 있다. 주인이 직접 농사를 짓고, 그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 연못을 파놓고 낚시를 할 수 있게 했다. 033-455-1497 그린밸리/ 동송읍 장흥리에 있다. 선생님 출신인 주인이 좋단다. 033-455-1052 ▶ 관련기사 ◀☞"자전거 타고 봄바람 · 꽃내음 만끽"☞창덕궁 매화 · 창경궁 산수유-고궁에서 봄꽃을☞쾌속 서해안 테마열차로 봄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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