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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 맞으며 성곽을 거닐어 볼까
  • 바닷바람 맞으며 성곽을 거닐어 볼까
  • [조선일보 제공] 많은 유적과 싱싱한 해산물, 무엇보다 일상에 찌든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바다와 바람…. 강화도는 언제 들러도 푸근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차를 몰고 해변을 달리며 바다를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 코스로 괜찮은 곳이다. 도로 여건상 섬의 서쪽보다 동쪽 해안을 타고 도는 게 좋다. 동쪽에는 강화 일주 해안도로 중 19.5㎞가 완공돼 있으나 서쪽은 기존의 지방도로만 이용할 수 있다. 동쪽 해안도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있어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도 있다. 거리 곳곳에 다양한 역사 유적지는 물론, 순무·인삼·속노랑고구마 등 강화특산물을 파는 가게와 노점이 있고, 느긋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만한 곳도 널려 있다. 다만 오후로 갈수록 섬에서 서울이나 인천 쪽으로 나오는 길의 교통체증이 심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짜는 게 좋다. ◆ 광성보·덕진진·초지진 조선시대에 바닷가 경비를 위해 만든 국방요새로, 동쪽 해안도로변을 따라 차례로 서 있다. 세 곳 모두 조선이 병인양요(1866년)·신미양요(1871년) 때 미군과 프랑스군에 맞서 싸웠던 곳이다. 특히 광성보는 신미양요 당시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350여명의 조선군이 미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장렬하게 순국한 곳이다. 당시 빼앗겼던 장수 깃발이 미국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가 지난해 장기 임대 조건으로 국내에 돌아와 전시되기도 했다. 이들 요새는 모두 성곽과 포대를 갖춘 작은 공원으로 복원돼 있으며, 앞이 바로 바다여서 시원하고 전망이 좋다. 광성보와 초지진의 경관은 강화팔경(江華八景)으로 꼽힌다. ▲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있는 덕진진의 포대. 조선시대 때 강화도해협을 지키던 포대였다.◆ 동막해변 섬의 남쪽 화도면에 있는 동막해변은 길이 4㎞, 넓이 6000만㎡에 이르는 갯벌·모래사장·솔밭이 어우러진 천혜의 해변이다. 여름이면 밀물 때 해수욕장으로, 썰물 때는 갯벌체험장으로 인기 높다. 겨울철이면 맞은편 장봉도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동막해변 끝에 있는 분오리 돈대(墩臺)는 강화에 있는 53개 돈대 중 하나로, 바다와 갯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다. 돈대란 조선시대 성곽이나 변방 요지에 적을 감시하고 연기를 피워 통신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세운 건조물을 말한다. ◆ 장화리 낙조(落照) 전망지 동해의 해돋이에 맞서는 서해의 해넘이는 여러 곳이 감상의 명소임을 내세우지만 강화 서쪽의 장화리 해변은 인천 앞바다 낙조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이 중에서도 학생탐구수련관 앞바다에 펼쳐지는 낙조와 장화리~동막리 사이 해안도로에서 보이는 낙조가 일품이다. 이곳에 있는 버드러지 마을은 아예 '낙조마을'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장화리 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 외포리 포구 석모도로 다니는 여객선이 오가는 포구로 횟집이 많다. 선착장에서 내다보는 바다도 좋고, 여객선이 출발하거나 도착할 때 승객들이 주는 과자를 받아 먹으려고 배를 따라 날아드는 갈매기떼도 정겹다. 강화도 일대 바다에서 잡히는 새우로 담근 새우젓이 외포리 포구 위판장으로 모이기 때문에 10월이면 '새우젓 축제'가 열리고, 이맘때면 늘 새우젓을 사려는 인파로 북적거린다.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올해의 마지막 새우젓 경매도 예정돼 있다. 선착장 근처에는 고려시대 몽고군에 대항해 싸운 삼별초의 항쟁비도 있다. 당시 삼별초군은 몽고와의 화친을 반대하며 궐기해 강화도에 머무르다 외포리 앞바다에서 진도로 떠났다고 한다. ▶ 관련기사 ◀☞30여척 늘어선 선상횟집 "배 위서 회 쓸어드려유"☞닌텐도 게임팩이 단돈 500엔 착한 가격에 지갑이 웃는다☞작고 하얀 매화마름이 속삭이는 곳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라이더들은 왜 민망한 쫄바지를 입을까?
  • 라이더들은 왜 민망한 쫄바지를 입을까?
  • [조선일보 제공] 자전거 타는 사람들, 왜 대부분 '쫄바지'를 입을까. 안장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 걸까. 자전거 초심자의 질문에 전문가가 답한다. Q: 자전거 전용 도로가 없을 때, 차도와 보도 중 어디서 타는 게 맞나요? A:'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전거 도로가 없을 때 자전거 운전자는 '도로(차도와 보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차도를 말한다)의 우측가장자리 부분으로 통행해야' 합니다. 차와 같은 방향으로 달려야 하고 자동차 속도 제한을 그대로 적용받는다는 것도 명심하세요. Q: 횡단보도 건널 때는요? A: 횡단보도에 보행자 이외의 교통수단이 다니는 것은 불법입니다. 자전거도 예외는 아니지요. 단 내려서 끌고 갈 때는 '차마(車馬)'가 아니라 수하물로 취급받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따라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걷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세요. Q: 주차도 차처럼 주차장에만 해야 하나요? A: 반드시 정해진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도로 기타 공공장소에 자전거를 무단으로 방치하여 통행을 방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자전거를 세우기 전, 다른 이들에게 방해가 되진 않을지 살펴 보세요. Q: 오랜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다음날 엉덩이가 너무 아파요. A: 안 쓰던 근육을 쓰셨으니 아픈 게 당연합니다. 꾸준히 타면 근육과 신경이 새 환경에 적응하게 되니 조금만 참아 보세요. 30분 탄 다음 10분 쉬는 식으로, 무리하지 않고 일주일 정도 꾸준히 타면 어느새 통증이 사라질 거예요. Q: 안장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요? A: 초보자라면 안장에 앉았을 때 양발이 땅에 닿을 수 있어야 안전합니다. 한편 안장을 너무 낮게 조절하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오지요. 안장에 앉아 다리를 뻗었을 때 양발 모두 뒤꿈치가 땅에서 살짝 들릴 정도가 무난합니다. ▲ 조선일보 DBQ: 자전거 타시는 분들, 왜 '쫄바지'를 입는 건가요? A: 자전거는 온몸으로 바람을 맞아야 하는 교통 수단입니다. 헐렁한 옷을 입은 날 바람이 불면 누가 옷을 잡아당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추장스럽지요. 안장으로부터의 압력을 완화해주는 보호 패드가 들어있는 쫄바지를 입으면 엉덩이나 '주요 부위'가 아픈 걸 방지할 수도 있어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람들이 꼭 붙는 옷을 입는 덴 이유가 있답니다. Q: 장갑, 고글, 헬멧을 모두 갖춰야 하나요? A: 장갑과 헬멧은 필수, 고글은 선택입니다. 넘어졌을 때 손으로 땅을 짚게 되므로 장갑을, 땅에 부딪히면 치명적인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선 헬멧을 갖춰야 합니다. 고글은 없어도 되지만 날벌레가 많은 여름엔 필요합니다. Q: 자전거 타면서 음악 들어도 되나요? A: 불법은 아니지만 굉장히 위험합니다. 사람은 시각보다는 청각에 더 빨리 반응하기 때문이지요. 쌩쌩 달리는 자동차를 보고 피하는 것보단 다가오는 차 소리를 듣고 피하는 속도가 빠르므로 귀를 열어 두는 게 안전합니다.
 전남 여수~오동도
  •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전남 여수~오동도
  • [조선일보 제공] ::: 이렇게 다니세요 여수 만성리해수욕장~오동도~돌산대교~무슬목~방죽포해수욕장~임포마을(약 35㎞ 이곳에서 1박)~율림치~금성리~돌산읍~굴구이 거리~무슬목~돌산대교~오동도(약 40㎞) ::: 난이도 ★★★★ 거무튀튀한 해변이 이색적인 전남 여수 만성리 해변이 '남도 자전거 여행' 시작점이다. 바닷길을 35㎞ 정도 지나면 나오는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에서 하룻밤을 묵고 오동도에서 마무리하는 자전거 여행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돼 겨울에도 땀 좀 흘려야 할 정도로 만만치 않다. 그만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코스. 만성리 해변을 바라보며 오른쪽 길로 들어서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면 아담한 기차 건널목. 여수역으로 이어지는 이 기찻길은 정동진 해안처럼 바다와 나란히 뻗어있다. 건널목을 지나 400m가량 가면 마래터널(640m)이 나오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자연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을 쇠망치와 정으로만 쪼아 만든 것으로 모양이 아주 독특하다. 마래터널에서 오동도까지는 말끔하게 단장된 도로가 이어진다. 알록달록 색깔도 모양도 예쁜 방파제를 지나 쉬엄쉬엄 오동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 여객선 터미널로 가는 길목 여수 구항 해양공원서 숨을 고르자. 돌산대교 건너 무슬목을 지나 방죽포해수욕장 옆 언덕길을 오르락내리락 가다 보면 여수 끝자락 임포마을에 닿는다. 향일암을 품고 있는 마을로 여기서 묵은 후 이른 아침 맞이하는 해돋이가 압권이다. 둘째 날, 온 길로 돌아가도 되지만 굴 산지로 유명한 금성리 '굴구이 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길로 가는 게 더 흥미롭다. 임포마을에서 율림치 고개, 돌산읍을 지나면 굴구이 마을에 닿는다. 조개 껍데기를 줄줄이 엮어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풍광이 독특하다. 해안을 따라 8㎞ 가량 되는 굴구이 거리를 지나면 전날 지나온 무슬목이다. 금천 회가든(061-644-1313·'한 판'(3·4인분) 2만원) 등 굴구이 마을 곳곳에서 통으로 구어 낸 '굴구이'를 맛볼 수 있다. ▲ 여수 향일암에서 바라본 바다 위 일출. / 신석교씨 제공::: 여기서 빌리세요 진남체육관(061-690-7251)에 있는 '사단법인 자전거사랑 광주전남본부'가 400대 정도를 준비해두고 무료로 빌려준다. 주로 주말(오전 9시~오후 5시)에 운영하지만 임용식 회장(011-648-2346)에게 하루 전쯤 연락하면 평일에도 빌릴 수 있다. ::: 여기도 가보세요 부산 낙동강~다대포: 난이도 ★★☆ 을숙도에서 구포대교를 돌아오거나(왕복 28㎞) 부산 최남단 다대포까지 다녀올 수 있는(42㎞) 자전거길이 깔끔하다. 을숙도 인라인 스케이트장(051-291-0118, 비 오면 쉰다)에서 한 시간 약 3000원을 받고 자전거를 빌려준다. 전남 곡성 섬진강 강변길: 난이도 ★☆ 옛 곡성역을 꾸민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증기열차를 타면 가정역에 닿는다. 여기서 자전거를 빌려 타면 자전거도로를 타고 섬진강변의 아기자기한 시골길(약 2.4㎞)을 달릴 수 있다. 곡성읍(편도 13㎞)까지 자전거로 다녀와도 좋다. 가정역 자전거 대여소 (061)362-4186. 대여료 한 시간 3000원. ▶ 관련기사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인천 강화도☞[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강원도 강릉 경포대☞[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
 인천 강화도
  •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인천 강화도
  • [조선일보 제공] ::: 이렇게 다니세요 강화도 석모도 폐염전 일대 논 사이 마음 내키는 대로 누비기 ::: 난이도: ★★ 강화도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가는 이들은 "이렇게 가까운데 차라리 다리를 놓지"라고 말하곤 한다. 외포리에서 30분마다 출발하는 배에 올라 갈매기 떼에게 새우깡 몇 개 던져주다 보면 10분도 되지 않아 석모도에 닿는다. ▲ 석모도 서쪽 길은 평탄한 포장도로다. /조선영상미디어이 짧은 바닷길이 뭍과 섬을 확실히 나누는 모양이다.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때문에 섬 분위기가 거의 나지 않는 강화도와 달리 석모도에 내리면 어딜 가나 눈에 쏙 들어오는 바다가 낯선 섬 풍경을 자아낸다. 차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갈 수도 있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상당수가 차를 외포리에 세워두고 온다. 차가 별로 없으니 자전거 타긴 제격이다. '자전거 경력'이 좀 있다면 석모도 일주를 해도 좋은데, 일주도로에 오르막 내리막 변덕이 꽤 심해 땀 좀 뺄 가능성이 크다. 지난 봄 석모도를 자전거로 여행했다는 여행작가 최미선씨는 "선착장 출발을 기준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게 반시계방향보다 수월하다"고 했다. 자전거 초보자라면 차들이 몰리는 선착장보단 논과 저수지 사이로 평지길이 이어지는 섬 서쪽 민머루 해수욕장 부근을 설렁설렁 오가는 편이 수월하다. 거의 수확이 끝나긴 했지만 넓은 논은 마음을 뻥 뚫리게 해주고 문 닫은 염전의 빨간 해초들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저수지에 해수욕장까지 있으니 섬의 다양한 풍경을 짧은 시간에 집약적으로 만끽하게 된다. ::: 여기서 빌리세요 선창식당(032-932-3225) 등 선착장 부근 식당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 시간 3000원, 3시간 5000원, 하루 8000원. 전화로 예약하면 자전거를 원하는 장소로 배달해주기도 한다. 016-757-8265 ::: 여기도 가보세요 강화도 갑곶돈대~초지진 자전거 도로: 난이도 ★|강화도 동쪽 해안을 따라 널찍하고 평탄한 자전거 도로가 7㎞ 정도 이어진다. 도로와 완전 분리돼 있어 안전한데다 바다를 끼고 달려 시원하다. 강화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 시간 3000원, 하루 9000원. (032)933-3692. 강원도 춘천: 난이도 ★|'낭만의 도시'란 수식이 진부할지 모르지만 자전거와 이만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도시가 또 있을까. 공지천 주변에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자전거 도로가 있어 편안하게 강변 풍광을 즐길 수 있다. 공지천 인조 잔디구장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려준다. 1인용 한 시간 3000원·2인용 5000원. 011-9480-1772. ▶ 관련기사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강원도 강릉 경포대☞[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
 강원도 강릉 경포대
  •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강원도 강릉 경포대
  • [조선일보 제공] ::: 이렇게 다니세요 강릉 경포대~사천해안도로~주문진~북부해안도로~남애항(전부 다 가면 왕복 약 50㎞) ::: 난이도: ★☆ 소문난 관광지답게 사시사철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경포대해수욕장. 이름값 하는 건지 11월 바닷가임에도 썰렁하지가 않다. 간간이 꽃 단장한 관광마차도 오가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오밀조밀 모여 다니는 모습도 정겹다. 강릉 관광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경포대의 요즘 최고 '인기 상품'은 자전거다. 특히 해수욕장 앞에 자리한 경포호 주변엔 싸한 바람 속에서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보인다. '수면이 거울처럼 맑다'는 호수 이름 뜻에서 알 수 있듯이 경포호는 참 맑고 깨끗하다. 호수 주변 갈대 숲과 조각품들이 아기자기한 멋을 더해준다. 걸어도 좋지만 자전거 빌려 타고 호수를 둘러싼 자전거 도로를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홀로 자전거'는 기본이고 길쭉한 2인용 자전거에 오른 연인들, 가족이 합심하여 타는 4인용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경포호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조금 더 기분을 내보고 싶다면 북쪽으로 달리면 된다. 찬 바닷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긴 하지만 바람을 날것으로 느낄 수 있는 게 '자전거의 진수' 아니던가.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사천(편도 약 4㎞), 두 시간 정도 타려면 연곡해수욕장(8㎞), 서너 시간 여유가 있다면 주문진항(13㎞), 대여섯 시간이 남는다면 남애항(20㎞)까지 왕복할 수 있다. 초보자가 하루 두 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면 몸살 나기 십상이라는 걸 명심하고 무리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속초까지 내쳐 달려도 좋은데 그러려면 1박을 각오해야 한다. 마지막 기착지 남애항은 '동해안의 3대 미항' 중 하나라는 수식이 부끄럽지 않은 예쁜 포구 마을이다. 출출한 배 채우기엔 주문진항이 제격. 활어회 파는 곳도 많지만 오징어·도루묵·양미리를 통째로 불에 구워 파는 식당이 많다. 구수한 냄새를 풍기는 '모둠구이' 한 접시(2·3인분) 1만5000원 정도 ▲ 강릉 경포호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20분. 그 다음부턴 내키는 대로 바다 끼고 달리다 돌아오면 된다. / 사진작가 신석교씨 제공::: 여기서 빌리세요 경포호 입구에 있는 가족사랑자전거는 한 시간당 1인승 4000원, 2인승 6000원, 3인승 1만5000원, 6인승 2만5000원을 받는다. (033)642-6699. ::: 여기도 가보세요 군산 선유도: 난이도 ★★ 전북 군산에서 서쪽으로 45㎞ 정도 떨어진 선유도는 뱃길로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 그만큼 차가 없다는 게 자전거 여행자들에겐 반갑다. 무녀도·장자도·대장도를 잇는 연도교가 있어 '섬 옆의 섬'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신난다. 4개 섬을 둘러보는 걸 포함한 해안도로는 약 37㎞로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선착장 부근 가게들이 자전거를 빌려준다. 한 시간 약 3000원, 하루 약 1만원. 기간에 따라 가격이 약간 달라진다. 경북 경주: 난이도 ★★★ 수학여행 때문에 여러 차례 이 고도(古都)에 갔던 이들은 "자전거로 둘러봤더니 훨씬 많은 것들이 눈에 띄더라"고 입을 모은다. 대여소가 많고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는 게 장점. 대능원~첨성대~계림~반월성~황룡사지로 이어지는 시내 구간(약 14㎞)이 가뿐하다. '경주 하이킹' 홈페이지(www.gjhiking.com)에서 자전거 대여를 예약하거나 순환 코스를 알아볼 수 있다. 하루 5000원. (054)771-9288. ▶ 관련기사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
  • [자전거 없이 떠나는 자전거 여행] 살 돈은 없다 그래도 달린다
  • [조선일보 제공] 요즘 유럽은 '자전거 여행족'으로 가득합니다. 몇 년 전엔 배낭여행객들이 유레일 패스 들고 기차를 꽉 채우고 최근엔 저가항공이 하늘을 뒤덮더니 이제는 친환경·저비용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자전거 위에서 바라본 서울 풍경은 꽉 막힌 자동차를 타거나 천천히 걷는 것과는 사뭇 다른, 시원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뿜어낸다. 서울시내 13군데 설치된 무료 자전거 대여소 덕분에 자전거 없는 이들의 자전거 나들이가 점점 수월해지고 있다. 양재천 부근,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자전거를 즐기고 있는 회사원 강자영씨. 의상은 QUA.그 대표 주자가 '유럽 그린웨이(Greenway)협회' (www.aevv-egwa.org) 입니다. 이 협회는 여행자들이 화석연료를 쓰는 자동차·기차·비행기를 타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도록 평탄한 길들을 찾아내고 다듬는 일을 합니다. 노선이 없어진 기찻길 옆 둔덕을 없애 자전거길을 만들고 비어 있는 역사(驛舍)를 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쉼터로 꾸미는 등 이 협회가 마련하는 정보와 지도는 '그린웨이 여행' 홈페이지(www.oevv-egwo.org)에서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핀란드 헬싱키 같은 도시는 시가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준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지요. 지난 여름 헬싱키에선 2유로짜리 동전만 넣으면 마트에 있는 카트처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노란 바퀴 자전거를 탄 남녀노소가 거리를 누볐습니다. 가뿐한 자전거 여행,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리신다고요. 서울시에서 준비한 무료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한강 주변 자전거 도로나 중랑천을 달려 보셨나요? 파리 센강이 부러울 게 뭐 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대전광역시, 경남 창원 등 공용 자전거를 빌려준다는 지자체도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문 닫은 기차역을 활용한 전남 곡성역 기차마을 부근의 섬진강 풍경과 섬 네 개를 오가며 바닷바람 실컷 맞을 수 있는 군산 선유도도 근사합니다. 자전거가 없어도 걱정하실 필요 없도록, 이 신나고 흥미롭고 트렌디한 여행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 빌려 주는 여행지'를 모았습니다. ▶ 관련기사 ◀☞"칠십 평생 소리만 혔지"… 육자배기 ''달인'' 마을☞6천년 태고의 신비 간직한 ''산중(山中) 스펀지'' - 울주 무제치늪☞야생이 숨쉬는 ''생명의 땅'' - 태안 두웅습지
(정장진의 Tour & Culture)반포 분수, 몇 개 더 세우자
  • (정장진의 Tour & Culture)반포 분수, 몇 개 더 세우자
  • [이데일리 정장진 칼럼니스트] 10월 초 어느 날 저녁, 한강 반포 대교 좌우의 난간에서 물줄기가 솟아 올랐다. 흰색과 붉은색의 빛이 들어오고, 20여 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물줄기는 포물선을 그리며 강으로 떨어졌다. 언론에 보도된 대로 한 시청 직원이 낸 아이디어가 채택이 된 반포 분수 폭포 시연회가 열린 것이다. 이 직원은 덕택에 특진까지 했다고 한다.&nbsp;&nbsp;▲ 반포분수&nbsp;하지만 바로 며칠 후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물이 튀겨서 자전거를 탈 수가 없다, 겨울에 얼면 어떻게 할 것이냐, 세차를 했는데 물방울 때문에 낭패를 봤다…… 그러나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반포 대교 분수는 잘 다듬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계속 남아있게 해야 할 것이다. 왜? 물과 도시 모든 도시는 강을 끼고 발달하기 마련이다. 식수, 용수, 배를 이용한 하운 등 그 필요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치산치수는 위정자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일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현대 도시에서 물은 이제 이러한 실용적 목적에서만 바라볼 수가 없다. 잘 다스려진 물은 환경은 물론이고 도시의 미학과도 깊은 관련을 맺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를 가나 크고 작은 도시에는 강이나 운하가 있고 강 위에는 다리가 있다. 또 도심에는 광장과 분수들이 있다. 강과 운하는 마치 사람 몸 속의 피처럼 이렇게 사람이 사는 곳으로 들어와 흐르며 많은 풍경들을 만들어 낸다. 이 풍경은 사치도 호사도 아니고 단순한 경관도 아니다. 아름다움은 가장 이성적인 활동이며, 공동체를 위한 최고의 덕목이다. 일전에 성수대교와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 후, 많은 건설사들은 “혼을 담은 시공”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곤 했다. 사실 건물에는 혼이 아니라 철근만 시방서 대로 집어넣으면 된다. 반성을 한다는 뜻이었겠지만, 이 건설사들이 내건 플래카드는 건축의 혼과 철근 사이에 모종의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즉 건축물의 혼인 아름다움에는 설계, 시공, 철근, 안전, 기능성, 미관 등이 다 포함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건물을 지으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다. 다리는 만남과 이별, 위험과 극복 등 정서적 세계와 관련되어있는 구조물로서 의미를 만들어 내고 상징으로 존재한다. 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에서 다리를 제목이나 주제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상주의 화가들과 반 고흐는 얼마나 많은 다리를 그렸는가. <워털루 다리>에서 얼마 전에 나온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까지, 영화 역시 자주 다리를 모티브로 삼았다. 다리는 상징적 건축물 대지 아트 예술가인 크리스토가 1985년에 파리 센느 강의 퐁네프 다리를 천으로 덮고 끈으로 묶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다. 물론 당시에는 반대가 많았다. 그래서 이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설득하는 데에만 10년이 걸렸다. 참으로 오래 기다린 것인데, 이 정도는 약과다. 통일 독일의 라이슈타그, 즉 제국의회 건물을 포장하고 끈으로 묶는 데는 25년을 기다렸고 의원들의 찬반표결까지 가서야 겨우 퍼포먼스 결정이 내려졌다. ▲ 크리스토의 포장된 퐁네프 다리포장된 다리, 끈으로 묶인 다리, 크리스토는 다리를 포장해서 무슨 일을 한 것인가? 그것도 과연 예술이었을까? 하지만 아주 쉽게 생각하면 크리스토는 파리 시민들에게 다리를 선물 한 것이다. 물론 포장지 안의 물건은 변하지 않았지만. 많은 파리 사람들은 이 선물의 의미를 미처 잘 깨닫지 못했다. 고개만 갸우뚱거리며 ‘왜 그런 짓에 돈을 쓸까, 교통체증이나 일으키면서……’하고 의아해하기만 했을 뿐이다. 보름 정도 지나 포장을 제거하자 다리는 원상회복되어 옛 모습으로 돌아갔다. 동시에 흥분도 찬반 논란도 끝났다. 크리스토는 이 논쟁과 흥분을 선물한 것이다. 보름 동안 포장되어 있던 다리, 예술가가 보낸 이 거대한 선물을 받아야만 한다. 크리스토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 두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 보름 동안만 포장함으로써 예술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순간적이라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다. 사실 예술이 영원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머리 속에는 예술을 소유하고 독점하려는 잘못된 예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두 번째로 그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예술은 박물관 같은 곳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길과 건물들 속에 살아 숨쉬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왕실과 귀족들만 소유하던 미술품들이 공공 박물관으로 들어와 공개된 역사가 200년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 이후 미술은 돈 있는 부르주아들의 소유물이 되었다. 크리스토는 권력과 돈을 무기로 하여 예술을 소유하고 독점하려는 이들과 이들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졸부 자본주의의 예술관을 비판하고 예술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다시 모든 사람들 곁으로 돌려보내자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소더비, 크리스티 같은 곳에서 1억 달러 이상의 고가로 거래되는 회화 작품들을 보면 얼마나 예술이 자본의 논리에 종속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역시 우르르 무너져 내린 투자회사들의 돈짓들이 만들어낸 결과다. 아마 미술품 가격도 금융위기로 인해 많이 내려갈 것이다. 고가의 미술품일수록 아름다워 보이고 신비하게 여겨지는 이 기현상을 크리스토는 보름 동안만 전시하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통해 통렬하게 비꼬았던 것이다. 그의 포장된 퐁네프 다리는 입장료도 없고, 누구에게 팔 수도 없는 작품이었다. 아니 작품이 아니라 말 그대로 퍼포먼스였다. 한강의 다리 난간 좌우에서 물줄기가 솟아올랐다. 마치 그 다리에 날개가 돋아난 것만 같았다. 날개 달린 다리, 빛을 받은 물줄기는 위 아래로 요동하며 다리를 들어올릴 것만 같다. 그래서 보기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디카를 누르며 환호했다. 누구도 미학적 대상으로 여기지 않던 삭막한 다리에 이제 겨우 피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 크리스토의 포장 퍼포먼스와 비교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잘 보완해서 이 날개 단 다리를 매일 밤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아가 수많은 한강 다리들 중에서 몇 개 더 골라 다른 방식으로 날개를 달아주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다리들이 생기면 그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한강이 더 오염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강이 오염되는 것은 다리가 충분히 아름답지 않아서라고 봐야 한다. 다리가 아름답다면 한강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다. 미학이 승리하는 건축물, 강요가 아니라 오물투기와 탐욕으로부터 아름다움을 통해 스스로 정화하는 힘을 발휘하는 건축물로서의 다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분수, 정원의 영혼분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중요한 건축적 요소였다. 연못을 파고 연을 심고 꽃을 즐기는 동양의 정원은 물론이고 예부터 서양에서도 정원을 조성하면 꼭 분수를 만들었다. 이때 분수는 흔히 “정원의 영혼”으로 불렸는데, 솟아오르고 떨어지는 물줄기들이 움직임은 물론이고 그와 함께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요즈음은 이 분수에 음악을 연결해서 노래하는 분수를 만들기도 한다. 정원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일한 요소가 분수였던 것이다. 또 물은 정화와 회춘의 기능을 갖고 있고, 더 깊이는 세례의식에서 보듯이 종교적 상징성도 갖고 있다. 분수나 연못이 없는 정원은 상상하기 힘들다. ▲ 로마 트레비 분수▲ 파리 콩코드 광장의 분수▲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의 분수파리, 빈, 로마, 바티칸 등에 유명 분수들이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레비 분수를 본 이들은 동전만 던지고 영화 <돌체 비타>만 회상하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는 힘, 바로 그 힘을 분수는 갖고 있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처럼 다시 오게 해달라고 동전도 던질 수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모두들 잠시지만 친근해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nbsp;&nbsp;▲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분수성 베드로 광장의 베르니니 분수는 거대한 성수반이다. 상징적으로 이 두 개의 분수는 300개 가량의 열주회랑 안으로 사람들을 보듬어 안은 성모 마리아의 젖가슴이다. 파리 퐁피두 센터 옆의 탱글리 분수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묘사한 분수다. 다시 생명이 찾아온 봄에는 붉은 입술에서도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해골도 빙글빙글 돌아가며 축제에 참여한다. 분수 가장자리에 걸터앉은 이들도 이 축제에 참여한다. 런던 서머싯 하우스에 가면 내부에 새로 조성한 분수가 있다. 아이들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 물벼락을 맞으며 뛰어다니고 즐거워하는 곳이다. 서머싯 하우스에 있는 코털드 미술관만이 아니라 이 분수 광장 자체가 예술품인 것이다. 모든 도시에 분수가 있는 것은 환경적으로 열섬 현상을 완화시키는 기능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렇게 정서적, 미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그러고 보면 참 분수에 인색한 도시이다. 정말 분수가 없다. 물방울 좀 튀긴다고, 세차한 차가 더러워진다고 반포 분수 다리를 두고 욕을 해서는 안 된다. 도심에 분수도 더 만들어야 하고, 분수교량도 더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서울은 더 아름다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쓴 소리를 한다면 물방울이 튀기는 것을 두고 할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의 의견이 배제되었다는 점을 두고 쓴 소리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다리들과의 연계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이디어를 낸 시청 직원에게는 찬사를 보내지만, 이젠 물과 다리를 예술가들의 안목과 감각에 맡겨야 할 때다. 건축은 원래 예술의 가장 중요한 분야였고 지금도 그렇다. 21세기는 치산치수가 아니라 미산미수의 시대다. 여행·문화·예술 포탈 레 바캉스(www.lesvacances.co.kr) 대표 정장진
2008.10.22 I 정장진 기자
오! 눈부신 S라인…그대, 생명을 품었구나
  • 오! 눈부신 S라인…그대, 생명을 품었구나
  • ▲ 가을이 무르익는 이즈음 순천만(順天灣)은 화려한 ‘색잔치’로 외지인을 유혹한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잿빛 갯벌과 초록의 갈대, 붉은 칠면초가 어우러진 모습은 이맘 때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이다.&nbsp;[경향닷컴 제공] 순천만(順天灣). 지금 가면 화려한 ‘색잔치’를 볼 수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 아래 잿빛 갯벌과 그 위로 초록의 갈대가 한 줌 바람에 춤을 춘다. 제 몸을 빨갛게 물들인 칠면초는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유혹적이다. 겨울철새가 잊지 않고 찾아들기 시작하는 이 계절, 순천만의 아름다움이 풍성해지는 때다. 28일부터 열리는 람사르총회의 생태관광지 순방에 순천만이 포함됐다고 하니 이를 핑계 삼아 때를 맞춰 들러볼 만하다. 전라남도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낀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 2645만㎡(800만평)의 광활한 갯벌과 231만㎡(70만평)의 갈대밭이 장관이다. 게다가 연안습지 최초로 국제습지조약인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생태의 보고다. ▲ 와온포구 일몰 모습가을바람이 스산한 이즈음 순천만은 ‘다양한 자연’이 한데 어우러져 진풍경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눈이 즐겁다. 솜털 같은 꽃을 피우며 누렇게 제 몸색을 바꾸는 갈대와 붉은 칠면초, 잿빛 갯벌이 가을하늘 아래 화려하다. 그 모양새는 단풍과는 또 다른 감흥이다. 갯벌을 박차고 나온 짱뚱어와 뒤뚱거리는 농게, 고단한 날개를 접고 둥지를 튼 겨울철새…. 순천만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터전. 한 줌 갯바람에 파도처럼 넘실대는 초록물결, 사각거리는 갈대소리가 감미롭다. 칠면초는 7가지 색깔을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소금을 먹고 사는 1년생 염생식물이다. 봄과 여름에는 노랑과 초록색을 띠다 찬바람을 맞으면서부터 붉어진다. 10월 중순께 칠면초는 몸속에 잠재했던 모든 빛깔을 몸 밖으로 밀어내 단풍보다 더 붉은 빛으로 유혹한다. 순천만을 둘러보는 방법은 3가지. 뱃길과 용산전망대, 탐방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3가지 방법을 모두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순천만을 대하는 감동이 저마다 색다르기 때문. 선상투어는 대대포구 선착장에서 출발해 별량 화포쪽으로 이어진 수로를 따라간다. 왕복 40분. 썰물 때 고스란히 드러나는 S자형 물길이 아름답다. 겨울철새 구경도 흥미롭다. 호주에서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도요물떼새는 올해도 어김없이 쉬어가고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도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노랑부리백로, 황새, 재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도 해마다 둥지를 튼다. 아치형 무진교를 건너면 탐방로. 1.2㎞ 길이의 탐방로는 드넓은 갈대밭을 가로질러 나무데크로 만들어졌다. 사람 키보다 웃자란 갈대밭과 물길을 따라 조성돼 걷는 길 내내 갯바람에 사각거리는 갈대소리가 싱그럽다. 농게와 칠게, 짱뚱어가 발아래 꿈틀거리는 모양새도 앙증맞다. 선착장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둑길을 따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 순천만 탐방로순천만의 진면목은 용산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알 수 있다. 용산전망대는 탐방로 끝에서 산길을 따라간다. 용산은 용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그 옛날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위해 꿈틀거리는 모습을 본 아낙네가 산이 움직인다고 말하자 용이 그 자리에서 굳어 산이 돼 버렸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제법 가파른 계단을 따라 20여분 발품을 팔면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 S자형 물길이 어우러진 진풍경을 볼 수 있다. 해질 무렵 풍광은 더욱 장관이다.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은 용산전망대 아래와 장산마을, 전망대가든 아래 등 모두 3곳. 이중 용산전망대 쪽이 가장 아름답다. 갈대밭 사이사이에 군락을 이뤄 자생하는 칠면초는 초록의 갈대, 잿빛 갯벌과 색상 대비를 이뤄 붉은 자태가 더욱 폼 난다. 순천만자연생태관 황선미 해설사는 “칠면초는 11월 초 첫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붉은빛을 잃지 않는다”며 “칠면초가 빛을 발하고 갈대가 갈옷으로 갈아 입을 즈음에는 겨울철새가 몰려들어 탐조여행을 나서 볼 만하다”고 말했다. 칠면초는 순천만을 찾는 흑두루미가 가장 먼저 내려앉는 곳. 갈대는 겨울철새에게 보금자리를 내주지만 칠면초는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 ‘기진개’라고도 불리는 칠면초는 봄에 새순을 뜯어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갈대와 칠면초가 크고 작은 원형 군락을 이룬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사이로 난 S자형 물길은 여인의 곡선처럼 아름답다. 순천만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 일몰은 용산전망대와 해룡면 상내리 와온포구가 유명하고 일출은 학산리 화포마을이 장관이다. 해질 무렵, 석양에 물든 드넓은 갯벌과 갈대밭, 칠면초는 보는 이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든다. - 귀뜸 -&nbsp;&nbsp;28일부터 갈대축제 열려요 ▲찾아가는 길:서울→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순천여상 앞 벌교 방향 2번 국도→월평표지판 보고 좌회전→대대동 입구→대대포구 ▲주변 볼거리:선암사, 송광사, 순천 드라마세트장,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 낙안읍성민속마을, 고인돌공원, 순천왜성, 주암호, 기적의 도서관 등 ▲맛집:강변 장어구이집(장어, 061-742-4233), 대대선창집(짱뚱어탕, 061-741-3157), 갯마을가든(오리&장어, 061-741-3121), 순천만가든(짱뚱어탕, 061-741-4489), 대원식당(남도한정식, 061-744-3582), 수정식당(산채비빔밥, 061-753-7100), 낙안읍성 향토음식점(백반, 061-754-6912) 등 ▲축제 및 체험행사:순천만 일원에서는 10월28일~11월4일까지 갈대축제가 열린다. 낙안읍성민속마을(061-749-3347)에서는 짚물공예, 길쌈시연, 천연염색, 대장간, 한지공예 등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고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061-749-4202)에서는 다도를 체험할 수 있다. ▲시티투어:순천시는 평일 1개 노선, 주말 2개 노선의 씨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제1코스는 순천역을 출발해 드라마촬영장(에덴의 동쪽),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을 둘러보고 제2코스는 순천역을 출발해 드라마촬영장(에덴의 동쪽), 송광사, 낙안읍성, 순천만을 둘러본다. 어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3000원, 어린이 1500원. (061)749-3107 ▲숙박: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061-749-4202), 유심천스포츠관광호텔(061-755-5001), 하얏트모텔(061-755-2110), 낙안읍성 민박(061-754-3474) 등 ▲문의: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328 - 산교육장 ‘순천만 자연 생태관’ 필수코스 -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주말을 활용한 생태관광객이라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운영하는 생태환경교실에 참여하면 순천만 관람이 더욱 유익해진다. 대형 흑두루미 가족 조형물을 설치해 놓은 1층은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순천만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세미나실에서는 순천만 사계의 아름다움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주고 자연생태해설사가 순천만의 자연이야기를 들려준다. 2층 전시실에서는 갯벌의 생성과정과 갯벌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관람객이 실제 갯벌 위를 거니는 것처럼 꾸며진 것도 눈길을 끈다. 갯벌의 기능, 갈대이야기, 철새이야기 등과 관련된 모형 및 영상물을 통해 순천만의 자연생태를 공부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의 필수 코스다. (061)749-3006 ▶ 관련기사 ◀☞도쿄 재래시장 탐방☞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홍콩, 할로윈의 마력에 빠지다"
  • 유통업계 ‘그린마케팅’에 올인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건강과 여가의 수단이던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유가&#8729;고물가 시대를 맞아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8729;퇴근을 하고, 지하철이나 고속버스 등에 자전거를 싣고 시내로 진출하고 있다. '자출족(自出族)'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인터넷 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회원수는 13만명을 넘어섰다. 자전거를 타고 떠나는 여행자들도 크게 늘어 산악자전거 동호회인 ‘와일드 바이크’는 11만2천명,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자여사’는 2만5천명에 달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대기업들을 물론 전반적인 침체에 빠진 프랜차이즈 업계에 이르기까지 불황 타개와 소비자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 친환경적인 이미지 구축을 위해 ‘그린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원도 한우 직거래 다하누촌에선 친환경의 상징인 자전거를 타고 오는 고객들에게 냉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친환경 마케팅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26~28일까지 다하누 전북 군산점은 자전거 고객에게 테이블당 육회 180g을 제공하며, 경남 창원점은 냉면을, 영월 우시장점과 본점 8호점은 지역 특산물인 감자 2kg을 공짜로 준다. 환경재단은 오는 10~11월 롯데백화점 24개 지점에서 전국 1천명의 어린이들이 참가, 지구온난화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이산화탄소(CO2) 줄이기를 실천하는 방법을 배우는 ‘STOP CO2-어린이 그린 스쿨’을 개최한다.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가방·모자·배지·친환경 학용품을 나눠준다. 서울신라호텔도 친환경을 테마로 한 가을 에코(Autumn Eco) 패키지를 11월 말까지 선보인다. 여기에는 유기농 과일과 채소, 에센스 오일을 이용해 손으로 직접 신선한 화장품을 만드는 체험 행사도 진행되며 참가객 전원에게 러쉬 화장품 키트가 제공된다. 이번행사를 기획한 다하누 관계자는 “친환경적 기업활동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있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면서 “ 이번행사를 계기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8.09.25 I 강동완 기자
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
  • 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
  • ▲ 가족들의 갯벌체험&nbsp;[조선일보 제공] 전라남도 신안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수많은 섬들 중에서도 특히 ‘증도'가 최근 들어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Slow city)’에 지정되어 관광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슬로시티’란 인구 5만명 이하로 고유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자연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하며,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속도’가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는 곳이다. 전통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이 묻어나는 마을로, 치타슬로(Citta slow) 국제연맹에 의해 선정된다. ::: 즐기며 배우는 증도갯벌생태전시관 ▲ 갯밸생태전시관 전경증도의 가장 큰 매력은 육지와 바다의 두 생태계가 만들어낸 ‘청정 갯벌’이라 할 수 있다. 증도 갯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증도갯벌생태전시관부터 찾기를 권한다. 2006년 개관한 이 전시관은 지하1층, 지상3층의 규모로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갯벌생태 교육공간이다. 1층은 전시관과 영상실, 2층은 갯벌체험학습실, 3층은 세미나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갯벌의 탄생과정과 우리나라 갯벌의 모습, 갯벌에 사는 여러 생물들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영상실에서는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과 갯벌에 대한 홍보영상물도 수시로 상영된다. 밀물 썰물의 관찰과 소리체험이 가능한 체험전시관에는 갯벌의 생태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갯벌에 대해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 장소로도 좋다. 전시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관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보물선’에 관한 소개다. 1976년 증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국 송·원시대 무역선이 600여년의 오랜 세월 동안 잠들어 있다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배에서 2만3천여 점의 각종 보물과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증도가 흔히 ‘보물섬’이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짱뚱어다리 아래 신나는 갯벌체험 ▲ 짱뚱어다리 아래 갯벌체험갯벌생태전시관을 둘러봤다면 이번엔 증도의 명물 ‘짱뚱어다리’로 이동해 직접 갯벌체험을 해보자. 짱뚱어다리는 짙은 갯벌 위 공중에 떠 있는 470m에 달하는 목조다리이다. 이곳에 오르면 낮에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서녘 일몰을, 그리고 밤에는 쏟아지는 별비를 관찰할 수 있다. 증도 갯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짱뚱어는 대표적인 갯벌생물로 눈이 툭 튀어나오고 몸매가 미끈하게 빠진 것이 마치 날개 없는 통통한 잠자리 같기도 하다. 갯벌 위를 슬라이딩하며 미끄러졌다가도, 인기척이 있다 싶으면 통통 튀어 휙 사라진다. 다양한 종류의 게들도 온몸에 머드팩을 하고 뻘 안에 사방으로 숨구멍을 만들며 이동한다. 이 다리 위에서는 생물체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환호성과 어른들의 들뜬 목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다. ▲ 태평염전갯벌에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짱뚱어 다리 아래로 내려가 직접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체험은 대게 연중가능하나, 기상조건과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하므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생태보호 차원에서 생물체를 잡거나 던지는 것은 자제하길 바란다. 대신 미끌미끌 빠지는 갯벌 속에 다리를 직접 담그고, 피부에 고운 진흙을 발라도 보고, 생물체들의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된다. 이렇게 1~2시간만 체험을 해도 갯벌이 단순히 바다와 육지 사이를 잇는 땅이 아니라, 생명의 터전이자 귀중한 자연의 보고(寶庫)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소금과 친해지는 천일염전 체험&nbsp;▲ 소금박물관 전경이 청정갯벌로 인해 증도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최대생산지 중 하나가 되었다. 증도의 소금은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원래 증도는 크게 보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지만 이 사이를 염전이 메우게 되었고, ‘증도(曾島)’라는 이름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단일염전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태평염전은 195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버지선착장 길목에는 태평염전에서 운영하는 ‘소금박물관’이 있는데 소금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관련 일화, 세계의 소금, 천일염 제조 과정 등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이곳은 예전의 소금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박물관의 일부 벽면은 수묵화로 장식하여 독특함을 살렸다. ‘박물관’보다는 ‘갤러리’의 느낌에 더 가깝다. 천일염은 단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땀’이 필요한 인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느림’의 미학을 이 소금제조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하며(9월은 화·수 오후 휴무), 큐레이터의 설명(11시·15시)과 함께 관람하면 보다 알찬 체험이 된다. 소금밭 체험을 원한다면 3일 전에 관련 홈페이지 등에서 예약해야 한다. ::: 구석구석 걷고 싶은 팔색조 매력 섬&nbsp;▲ 해송숲 철학의길 입이왕 증도를 방문했다면 하룻밤 섬 안에 묵으면서 구석구석 둘러보는 것이 좋다. 증도는 드라이브도 좋지만 자전거여행이나 걷기체험이 더 어울리는 섬이다. 증도면사무소에서는 자전거를 300여대 구비, 섬 곳곳에 배치하여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짱뚱어다리 옆쪽으로는 25만평에 달하는 울창한 해송숲과 ‘철학의 길’이라 명명된 산책로가 펼쳐진다. 이른 아침에 증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상정봉으로 올라가 이 해송숲을 바라보면 모양이 마치 한반도 지도와 같다. 울릉도와 독도 모양도 보인다. 담당자에게 사전예약을 하면 숲 해설을 들으며 걷는 프로그램에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해송숲 앞으로는 약 4km 길이에 폭이 최대 100m 정도 걸쳐진 은빛 백사장의 우전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최근 기름유출사고가 있었으나 관광객에게 피해를 줄 수준은 아니며, 청정 갯벌의 정화 작용으로 빠르게 회복 중이라 한다. 야자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이 든다.&nbsp;▲ 이국적인 우전해수욕장과 바다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 중의 하나가 ‘노두’이다. 1.2km에 달하는 이 노두길은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 위에 돌을 놓아 건너다니기 시작하여 생긴 길인데 지금은 차량 통행도 가능하다. 물 때를 잘 보고 왕복해야 한다. 햇빛이 노두길 양쪽으로 반사되어 반짝이는 갯벌 사이로 걷는 기분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이 노두길을 따라 들어가 닿는 곳은 ‘화도(花島)’. 섬 모양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nbsp;▲ 노두길옆 갯벌이밖에도 증도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풍부하며, 걷다 지쳐 아무 곳에나 털썩 주저앉아도 눈앞으로 펼쳐지는 사방의 자연풍광이 아름답다. 나아가 아이들에게는 놀며 배우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어른들에게는 도시의 바쁜 일상을 벗어던질 수 있는 '느림의 미학'이 가득한 섬으로 두루두루 매력만점인 곳이 바로 증도다. 증도의 다양한 체험을 친절한 해설사와 함께 한다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예약은 출발일 2주전까지 전화(010-9416-8343, 담당자 고경남)를 통해 한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증도면사무소 : http://jeungdo.shinan.go.kr - 신안군 문화관광안내 (갯벌생태전시관) : http://tour.shinan.go.kr - 태평염전(섬들채) : www.sumdleche.com - 소금밭(염전) 체험 및 소금박물관 안내 : www.saltmuseum.org ○ 문의전화 - 갯벌생태전시관 : 061-275-8400 (입장료 : 어른 2천원, 어린이 800원) - 갯벌생태체험, 숲해설체험 문의 : 고경남, 010-9416-8343 (2주전까지 예약) - 증도면사무소 : 061-271-7600, 7619 (자전거 무료 대여 등) - 소금박물관, 소금밭체험 문의 : 061-275-0829 (입장료 어른2천원, 어린이1천원)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 061-240-8355 - 우전해수욕장 : 061-271-7611 - 철부선(버지취급소) : 061-275-7685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 용산~목포역 : KTX, 하루 7회 왕복 운행, 3시간 30분 소요 - 용산~목포역 : 새마을호 하루 2회 왕복 운행, 4시간 50분 소요 - 용산~목포역 : 무궁화호 하루 6회 왕복, 5시간 10분~30분 소요 - 목포역→목포시외버스터미널(061-276-0221)→지도행 버스(1~2시간 간격)→지신개선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문의 : 철도공사 02-1544-7788 www.korail.go.kr [고속버스] - 서울→지도(2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지신개선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 광주→지도 (일11회 운행, 2시간 소요)→지도→지신개석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 목포→지도(1시간 10분 소요) - 농어촌버스 : 지도→지신개선착장(12분소요, 배시간 맞춰 운행) [비행기] - 아시아나항공 : 김포-무안(55분소요, 12:30) ○ 자가운전 정보 [서울-증도] 서울→서해안고속도로→북무안IC→현경→해제→지도→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선착장 [부산-증도] 남해안고속도로→서광주 IC→1번국도이용(목포방향)→24번국도 이용→현경→해제→지도→사옥도 지신개선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대전-증도] 호남고속도로→정읍 IC →22번국도(고창방향)→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 IC)→무안 IC→무안읍(1번국도) →해제→지도→사옥도 지신개선착장 →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광주-증도] 광주→함평, 무안, 해제, 지도 IC (24번 국도)→지도읍→지신개선착장→철부선(10~15분)→증도 버지 선착장 ※철부선 : 1인 3,000원(왕복), 차는 소형 1만5,000원(왕복 기준, 운전자 1인 포함), 중-대형-SUV 1만7,000원 ※철부선 요금은 섬에서 나올 때 지불(신용카드 가능) ※증도내 주유소는 LPG충전 불가능 주의 ○ 숙박정보 -해우촌 : 061-271-4466 http://cafe.naver.com/heawoochon -보물섬 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0631 -남해모텔 : 증도면 증동리 061-275-7566 -은혜민박 : 증도면 우전리 061-275-0766 -이학장 : 증도면 증동리 061-271-7800 -인성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5071 -해송민박 : 증도면 증동리 061-271-7828 -에벤에셀 팬션식 민박 : 증도면 대초리 화도 011-9605-5569 -엘도라도리조트 : 증도면 우전리 061-275-0300 www.eldoradoresort.co.kr ○ 식당정보 - 갯풍참민어장어횟집 : 증도면 방축리 061-271-0248 - 갯마을 횟집 : 증도면 증동리, 장어, 061-271-7528 - 고향식당 : 증도면 증동리, 061-271-7533 - 안성식당 : 증도면 증동리, 회, 061-271-7998 ○ 축제 및 행사정보 - 섬갯벌축제 : 매년 8월 초, www.mudolympic.com, 061-271-7600 - 튤립축제 : 매년 4월중 임자면 일원, 061-240-8880 - 신안병어축제 : 매년 5월초 지도읍 송도위판장, 061-240-8601 - 신안송어축제 : 매년 6월중 증도면 우전해수욕장, 061-271-7600 - 신안민어축제 : 매년 8월중순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061-240-8880○ 이색체험 정보- 문준경전도사 순교지 : 최초의 여성 순교자인 문준경(1891-1950)전도사의 순교지가 있으며, 섬 지역 기독교 복음 전파의 역사와 순교현장을 보여주는 장소이다. - 엘도라도리조트 : 신안에서 최초로 건설된 별장형 해양휴향시설로, 해수찜, 노천탕, 전통불한증막, 한식당, 이탈리안레스토랑, 노래방, 피씨방, 해양레저스포츠시설을 갖추고 있다. - 고맙습니다 드라마촬영지 : 증도에서도 조금 외따로 떨어진 화도에 고맙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이곳에서 가족이나 연인이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 주변 볼거리 - 지도읍향교, 공적선정비군, 송도위판장, 사옥도 할메 석장승, 송원대 유물매장해역 기념비,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1호관, 독살, 포작도 모래노두길 ▶ 관련기사 ◀☞''맛있는 테마여행''이 즐겁다
‘뱃살 잡기’ 한판승 노하우
  • ‘뱃살 잡기’ 한판승 노하우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하늘은 높고 말은 살 찐다는 풍요와 낭만의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경기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심각한 상황은 직장인들에게 쏟아지는 업무로 인한 잦은 야근과 각종 스트레스로 군살들이 불어나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볼록 나온 아랫배는 인격이 될 수 없고, 펑퍼짐한 엉덩이는 성적 매력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실질적으로 운동할 시간은 없고, 사회생활은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일상 생활에서 간단하면서도 건강하게 S라인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식이요법 식이요법의 경우 폭식을 예방하고, 기본적인 영양소 공급을 위해 단식은 무조건 피하고 필수 영양소는 꼭 섭취할 수 있도록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칼로리의 음식 위주로 먹으면서 회식 등 어쩔 수 없는 자리에서는 술과 담배를 무조건 멀리하고, 옆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음식을 조절해야 한다. 1. 절대 굶지 말고 규칙적으로 3끼를 모두 먹어라. 저녁 7시 이후에는 무조건 소식이 좋다. 2. 고칼로리의 햄버거, 돈까스 같은 양식 대신 나물과 김치 위주의 한식이 좋다 3. 5초의 달콤함 때문에 1시간 동안 운동할 것이 아니라면 군것질을 끊어라 4. 인스턴트 커피 대신 원두커피를, 청량음료 대신 물이나 차를 마셔라 5. 하루에 1.8리터의 물을 마셔라. 소변과 함께 노폐물을 제거해 준다. 6. 빵 대신 밥을,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쌀’을 먹어라 7. 밥을 먹기 힘들다면 감자나 고구마 등 대체 탄수화물을 꼭 섭취해라 8. 짜고, 달게 먹는 것은 비만의 지름길이다. 싱겁게 먹어라 9. 바나나 보다는 사과, 당근 보다는 오이처럼 당분보다 수분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어라 10. 절반의 양을 두 배로 길게,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라. ◇ 운동요법 다이어트의 기본은 운동이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의 경우 사무실이나 출퇴근 등 일상 생활과 운동을 동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일주일에 3회 이상 출, 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라. 1~2정거장 전에 내려 땀이 조금 날 정도로 빠르게 걸으면 뱃살도 빼고, 교통비도 줄일 수 있다. 2. 기초 대사량을 높이기 위해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팔 굽혀 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등 간단한 운동으로 조금 더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찔 수 있다. 3. 업무 도중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라. 앉아서 다리를 올렸다가 내리거나 팔을 펴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 4.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라. 발 뒤꿈치를 살짝 들고 계단을 이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5. 주말에는 가벼운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해라. 30분 이상 달려주면 뱃살과는 어느새 이별하게 된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식품이나 시술 등이 나와있다.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경우 유명회사라고 무조건 구입하기 보다는 상품평가나 제품의 성분 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금전적인 피해나 건강상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지방흡입이나 주사 등의 시술의 경우에도 무조건 싸다고 이용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시술인지, 안전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인기 있는 것이 바로 다이어트 한약이다.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건강은 챙겨주면서 편하고 쉽게 살을 빼준다는 특성으로 많은 인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처방으로 탈모나 속쓰림 등의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고, 본래의 의도대로 건강은 살리고 체지방은 제거하는 제대로 된 다이어트 한약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체질에 따른 맞춤 처방을 하는지, 많은 임상 경험이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한약 특유의 냄새와 맛 때문에 한약을 먹기가 힘든 사람들을 위해 맛은 더 부드럽고, 기존 다이어트 한약의 1/3 분량으로 한 모금 정도의 작고 가벼운 농축 한약이 개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지갑에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와 조금 더 부드러운 맛으로 여행이나 출장이 많은 직장인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다이어트 비법들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살을 빼겠다는 자신의 의지이며 그 의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다. 건강도 챙기고, 외모도 경쟁력이 있는 능력있는 직장인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살빼기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도움말 : 제나한의원 이상흔 원장)
  • (미리보는 경제신문)中경제 위기감 커진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8월1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사격 16년만에 금메달 -광복절 34만명 대사면 -국유재산법 전면개정 추진 ▲트렌드 -강달러 귀환에 원자재값 우수수 -1000대 기업 5년새 30% 탈락 -코트라 파격인사 첫 외국인 무역관장 -중국도시 성장세 무섭네 -정영주 전 KBS사장 체포 ▲종합 -李대통령 국정 새 비전은 녹색성장 -기업인 족쇄 풀어 경제 살리기 -현대아산 금강산 사건 진실 은폐 시도 -한-러 자원 협력 속도 더 내야 -한국 R&D 효율성 중국의 3분의 1 -美 상무장관 "한미FTA 연내 비준 기대" ▲국제 -러시아 총공세..그루지야 절반 이상 장악 -왜고너 "GM 최악 지났다" -中소비자 물가 6.3% 상승..긴축완화 가능성 ▲금융 재테크 -금융공기업 부실경영 손본다 -금융사 개인정보 관리 허술해 피해 많아 -자전거 전용보험 연말께 나온다 ▲기업과 증권 -사면받은 총수들 글로벌 현장으로 -현대차 노조 "기본급 8.8% 올려달라" -한국IT업체 MS에 1000억원 소송 -올림픽 덕분에 DMB 제품 불티 -철강 조선 기계株 반등에 큰 부담 -미국 투자 ETF 나온다 -금융공학펀드 안전하다더니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통계 엉터리 ▲부동산 -상계 3,4동 친환경 뉴타운으로 개발 -펄펄 끓던 뉴타운 재개발 급랭 -1억원이상 떨어진 아파트 10만가구 ◇서울경제 ▲1면 -올림픽 후 경착륙하나..中경제 위기감 커진다 -나흘 연속 金요일 -2012년 국가R&D 예산 GDP 5%로 -전기요금 인상률 당초안보다 낮을 듯 -전재희 복지부 장관 "경제논리와 충돌땐 복지현장보여 설득" ▲종합 -34만여명 광복절 특별사면 -금, 곡물값 줄줄이 급락 -포스트올림픽 경영지침 국내기업들 `보수`로 선회 -KIEP 동남아 지고 브라질 뜨고 -2,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 뭘 담나 -공기업 매각 당정 엇박자 -금융위, HSBC 외환은행 인수 심사 착수 -대우조선 등 매각작업 상당기간 늦춰질 듯 ▲금융 -은행적금 "적립식펀드 한판붙자" -非달러 여행자 수표 내달부터 수수료 부과 -자전거보험 나온다 ▲국제 -월가 인재들, 신흥시장으로 몰려간다 -日 "부양책 이달내 발표" -러,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 진격 초읽기 ▲산업 -특별사면 총수들 "경제살리기 일자리 창출 앞장" -올림픽 종목 후원기업들 "대박났네" -LG디스플레이 TV제조업 진출한다 -3D 가상현실 마케팅 뜬다 -통신업체들 "공짜 인터넷 막아라" -안철수연구소 창사 첫 CEO 공채 ▲증권 -기관-금융, 외국인-IT주 `사자` 눈길 -베이징올림픽 중국펀드엔 독? -퇴직연금펀드도 무더기 손실 -홈쇼핑 웃고 유통 영화 울고 ▲부동산 -친환경 뉴타운 탈바꿈 -희비 엇갈리는 전세시장 -강동 암사동 주거환경 `쾌적` 편의시설 `부족` -토공, 파주 출판단지 2단계 사업 보상 공고 ◇한국경제 ▲1면 -G밸리가 뜬다 -한국 골드파티는 계속된다 -34만명 광복절 화합 대사면 ▲종합 -재계 "글로벌 경영 보폭 확대"화답 -대기업, 외국인 `公자금 기업` 살수 있을까 -주공-토공 내년 통합..2011년 지방이전 -전세금 우선변제 대상 확대한다 -금값 연중 최저 `뚝` -자전거보험 연말께 나온다 -한은 "금리인상 시기적절"자화자찬 ▲산업 -"아반떼 하이브리드 2500만원 미만" -LG 가산동 R&D센터 에너지 절감시설 갖춘다 -대한민국 1000대 기업 나이 26세, 순익 907억원 ▲ IT 미디어 -휴대폰요금제 "뭐 이렇게 까다로워" -LG디스플레이 TV 직접 만든다 ▲부동산 -서울 마지막 달동네 `그린 뉴타운`으로 -`미분양 아파트 펀드` 미분양 될라 -파주출판단지 2단계 사업 본격화 ▲금융 -적금 한번 믿어봐? -보험엔 베스트셀러 없는 이유 -HSBC 외환은행 인수 급물살 타나..금융위 심사 착수 -보금자리론 금리 0.25%p 인상 ▲증권 -외국인 기관 IT주식 쌍끌이 매수 -`코스닥 시총 넘버2` 3파전 -삼성SDI 52주 신고가
2008.08.12 I 하수정 기자
  • [베이징 닷컴] 폴란드 탁구선수, 장애인 올림픽도 출전
  • [조선일보 제공] ○…베이징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식은 죽 먹기? 여자 비치발리볼 올림픽 2연패(連覇)를 노리는 케리 월시(미국)가 경기 중 결혼 반지를 잃어버렸다가 6시간20분 만에 되찾았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월시는 10일 오전 경기 중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자신도 모르게 잃었다. 6시간 뒤 그 사실을 깨닫고 조직위에 이야기를 했지만, 그 사이 여러 경기를 치르면서 모래 정리를 했기 때문에 반지가 어디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들은 금속 탐지기 등을 동원, 1만7000t의 모래 경기장 수색에 들어간 지 20분 만에 네트 밑에서 반지를 찾았다.○…13일 탁구 여자 단체전에 출전하는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19·세계랭킹 147위)는 이번 올림픽과 9월 장애인올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이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파르티카는 2000년과 2004년에 장애인 올림픽에만 참가했지만, 올해에는 두 올림픽에 모두 출전한다. 이런 경우는 왼쪽 다리가 없는 남아공 수영 대표 나탈리 뒤 투아(24·여)와 그녀 둘뿐이다. 7세 때 라켓을 잡은 파르티카는 2000년 최연소로 시드니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했고, 2004년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때는 단식 금메달을 땄다.○…96세의 중국 할머니가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경기를 보기 위해 손자가 끄는 삼륜 자전거를 타고 5개월 전 중국 중부 허난성을 출발, 약 2400㎞를 달려 10일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배드민턴 팬인 이 할머니는 중국 여자 대표 장닝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장도에 올랐고, 결국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었다. 이들의 여행은 중국 국민들에 감동을 주었고, 중국 육상영웅 류샹의 남자 육상 110m 허들 경기 입장권까지 선물 받게 됐다.
  • 유가 고공 행진..테마株 지형 바뀐다
  •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치솟는 유가의 고공 행진에 테마주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과거 유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부각됐던 유전 개발주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아울러 관련 대체에너지로 불리는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등의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환율 급등으로 수혜를 받았던 항공, 여행, 자동차 관련 종목들은 이제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전 개발주 호기(好機)를 맞았다국제 유가가 배럴당 지난 주말 10달러 이상 상승하면서 유전 개발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유타주 오일샌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술산업(008320)과 루지애나주 히긴스 광구에서 가스 판매 계약을 체결한 에임하이(043580)가 급등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또한 아르헨티나 시험생산에 성공한 골든오일(038500)과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을 진행중인 GK파워(054020)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유아이에너지(050050), 케이씨오에너지(011400) 등의 관련 유전개발주들도 뜨거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전개발주만 테마냐..대체에너지주 급부상유전 개발주 이외에 대체에너지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풍력,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 관련주들이 대상이다. 풍력발전 테마주로 분류되는 유니슨(018000)과 케이알(035950)이 시장에도 나란히 4%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가 각 부처의 업무용 차량에 대해 하이브리드카 비율을 2012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연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전기부품을 만드는 삼화전기(009470)는 주가급등의 사유가 없음에도 지속적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동차 전력변환시스템을 만드는 뉴인텍(012340)은 이날 7%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자전거주로 쾌속 질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자전거주로 불리는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첼로스포츠(094850)가 매출 증대 기대감으로 이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울한 고유가 먹구름..항공, 여행 업계 강타유류할증료 적용도 항공업계의 불안감을 해소시키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폭등은 항공주의 폭락을 예상하게 했다. 대표적인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은 장 초반 6% 정도 빠지면서 유가급등의 우려를 주식에 반영시켰다. 현재도 5% 후반대의 하락폭을 유지하면서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5% 대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행기가 잘 안날라가니 여행 업계도 울상이다. 이날 여행업계의 주가는 대체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039130)(-4.13%), 모두투어(080160)(-3.55%), 자유투어(046840)(-3.15%) 등 모든 여행주들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환율 호재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던 자동차주들이 고유가로 인한 소비 심리 악화에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사상최고 유가에 유전개발株 강세☞한국기술산업 "제노포커스 지분매각 중단"☞`만년적자 기업` 코스피200 편입 논란
2008.06.09 I 한창율 기자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미리 본 2020년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미리 본 2020년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지난 5월 6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개최된 `중국경제의 미래도전` 세미나에서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소장인 드와이트 퍼킨스(Dwight Perkins) 교수는 향후 20년간 중국의 GDP성장률은 연평균 7~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경제학자들도 중국경제는 향후 10~15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이같이 전망한 근거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등에서 겪었던 국가주도의 계획경제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면서 체제개혁· 기술진보· 효율성 향상이 노동생산성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향후 15년간 노동인구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순이익효과, 제도개혁과 주조조정이 창조력을 유발시키고, 우호적인 외부환경 소비와 서비스업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했다 2007년 중국의 1인당 평균 GDP는 2456달러이지만 2020년이 되면 1인당 GDP는 5000달러로 완전한 중산층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시장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계량모형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4.39억 명으로 2006년에 비해서 1억 여명이 증가하고 도시화율은 매년 1%pt씩 높아져 2020년 60% 수준에 달할 것이다. 이는 도시인구가 연평균 1000여 만 명씩 증가하게 되는데 늘어난 소득과 인구 수 만큼 소비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중국의 소비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 5.4%에서 2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 때가 되면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어 전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무역 발전 115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소매판매는 연평균11% 수준으로 증가해, 2010년에는 1690조원(11조3196억 위안)에 달하게 된다. 2010년~2020년 중국의 소매판매가 연평균 7%~8% 보수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2020년 소매판매 총액은 3490조원(23조3184억 위안)으로 2010년의 2배가 된다. 중국인이 지금 매일 150원(1위안)씩 지출한다고 하면 중국인이 1년 소비하는 금액은 74조원(4930억 위안)에 달하는 슈퍼 시장이다. 2007년 중국의 소매판매는 1330조원(8조921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2007년 GDP성장률은 11.4%에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4.4%pt에 달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 투자· 수출 중에 성장기여율이 가장 큰 산업이 됐다. 고도성장과 소득증가로 기존 소비패턴이 먹고 입는 것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국의 성장모멘텀도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고 있다. 도시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위생, 건강, 식료품, 여행 등의 소비시장이 커지고, 농촌지역도 소비가 주로 자전거와 일상생활 소비품에서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2006년 도시 100가구 당 PC 보급대수는 47.2대· 핸드폰 152.9대· 자가용 4.3대· 1인당 평균 주택거주면적은 27평방미터에 달한다. 농촌은 100가구 당 PC 보급대수는 2.7대를 보유하고, 핸드폰 62.1대 1인당 평균 주택거주면적은 30.7평방미터이다. 중국의 소비가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2014년이 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명품 소비금액은 60억 달러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2%이지만 향후 명품 소비수요는 연평균 20%씩 증가해 2015년이 되면 시장규모는 115억 달러로 전세계 소비시장의 29%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에 하나로· 문화오락· 주택· 여행 등의 소비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주택부문에서 보면, 현재 중국 도시농촌의 1인당 거주면적은 매년 4%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어, 건축자재· 인테리어시장은 매년 20%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행부문에서는 2015년이 되면 중국내 관광객수는 28억 명으로 확대되고, 해외여행객수는 1억 명으로 늘어 세계 4대 해외여행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시장이 세계에 주는 4가지 기회 세계 역사를 통해 보면 한 국가의 1인당 GDP가 2000달러가 넘을 경우, 소비는 빠른 성장기에 들어간다. 중국 소비시장은 한층 고급화되는 본격적인 소비형사회로 진입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1위 핸드폰시장· 국내여행시장· 2위 금 장식품시장· 자동차시장· 세계 3위 명품소비품 시장이 됐다. 2007년 중국의 1인당 평균 GDP는 2456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최종 소비지출비율은 50%에도 못 미쳐 세계 평균 수준보다 28%pt 낮아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 중국은 소비시장을 개방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세계에 4가지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nbsp;&nbsp;1)전세계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계량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은 세계경제성장의 기여율은 13% 수준에 달한다.&nbsp;2)중국시장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출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WT0가입으로 중국은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26%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시장이다. 2007년 중국의 수입금액은 9558억 달러로 세계 3위 수입시장이다.&nbsp;3)중국에서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기회가 늘고 있다. 현재 중국엔 6만 여개의 외국투자기업이 있고, 매출액은 이미 1500조원(10조 위안)을 웃돌며 중국 공업생산의 1/3을 차지한다. 1990~2006년까지 외자기업이 자국에 과실송금액은 3000억 여&nbsp;달러에 달한다. 외국기업은 고속발전하는 중국시장에서 진출함에 따라 전세계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nbsp;4)새로운 소비가 가져다 주는 기회가 많다. 경제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성향과 소비방식에 거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기업은 중국내 녹색소비가 급속히 성장하고, 신용소비, 인터넷쇼핑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또한 렌트와 리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공간과 시장은 외국기업에 투자기회로 다가오고 있다.&nbsp;중국경제의 발전은 세계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nbsp;선진국의 1인당 평균 철강 축적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중국은 300억 톤의 철강을 소비해야 하는데, 현재 전 세계 철광석 매장량은 700억 톤 정도이다, 석유, 구리 등 주요 자원도 중국이 국제 소비 수준으로 소비에 나설 경우, 1차 상품가격의 추가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수입형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전망이다.&nbsp;현재 중국 인구는 기본적인 중공업화가 끝나는 20년 뒤에는 2억 명 늘어 날 전망이다. 동아시아 개발 국가의 1인당 연평균 식량소비량인 500kg을 기준할 때, 20년 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7억5000만 톤에 달한다. 향후 20년 뒤 중국의 식량 총 생산량을 5억 5000만 톤으로 끌어 올린다고 하더라도 약 2억 톤 즉 전체 필요량의 36%가 부족한 상황이다.&nbsp;최근 2년간 중국의 곡물 가공용 식용류 수입은 중국 내 곡물공급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같은 기간 곡물가격의 연평균 상승률은 6.5%이었다. 향후 식량 수요의 36%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곡물가격은 연평균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식량부족사태는 우리나라의 식량안전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nbsp; &nbsp;중국의 쌀 수출 중단이 다른 곡물로 파급될 경우 서방 국가들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실 콩,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전체 수입량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50~60%에 달하고, 우리나라 식료품 관련 항목의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기 때문에 식료품 부문의 공급 충격은 연쇄적인 가격 급등을 가져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임은 자명하다. &nbsp;OECD회원국의 곡물자급률(2003년 기준 통일)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는 25.3%로 29개국 중에 26위 수준이다. 중국의 곡물 수출 중단에 대비해 곡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하고, 더 늦기 전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별로 3~4개국 정도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시점이다. (조용찬 / 한화증권 리서치 본부 중국·EM분석팀 부장)
2008.05.28 I 조용찬 기자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미리 본 2020년
  • (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미리 본 2020년
  •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지난 5월 6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개최된 `중국경제의 미래도전` 세미나에서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 동아시아연구센터 소장인 드와이트 퍼킨스(Dwight Perkins) 교수는 향후 20년간 중국의 GDP성장률은 연평균 7~8%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bsp;&nbsp;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경제학자들도 중국경제는 향후 10~15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았다. &nbsp;이같이 전망한 근거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등에서 겪었던 국가주도의 계획경제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면서 체제개혁· 기술진보· 효율성 향상이 노동생산성을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nbsp;또 향후 15년간 노동인구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인구 순이익효과, 제도개혁과 주조조정이 창조력을 유발시키고, 우호적인 외부환경 소비와 서비스업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nbsp;중국 소비시장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했다 &nbsp;2007년 중국의 1인당 평균 GDP는 2456달러이지만 2020년이 되면 1인당 GDP는 5000달러로 완전한 중산층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소비시장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계량모형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인구는 14.39억 명으로 2006년에 비해서 1억 여명이 증가하고 도시화율은 매년 1%pt씩 높아져 2020년 60% 수준에 달할 것이다. 이는 도시인구가 연평균 1000여 만 명씩 증가하게 되는데 늘어난 소득과 인구 수 만큼 소비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nbsp;2020년 중국의 소비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현재 5.4%에서 2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 때가 되면 중국은 미국을 뛰어넘어 전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nbsp;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무역 발전 115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소매판매는 연평균11% 수준으로 증가해, 2010년에는 1690조원(11조3196억 위안)에 달하게 된다. 2010년~2020년 중국의 소매판매가 연평균 7%~8% 보수적으로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2020년 소매판매 총액은 3490조원(23조3184억 위안)으로 2010년의 2배가 된다.&nbsp; &nbsp;중국인이 지금 매일 150원(1위안)씩 지출한다고 하면 중국인이 1년 소비하는 금액은 74조원(4930억 위안)에 달하는 슈퍼 시장이다. 2007년 중국의 소매판매는 1330조원(8조921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했다. 2007년 GDP성장률은 11.4%에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4.4%pt에 달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소비· 투자· 수출 중에 성장기여율이 가장 큰 산업이 됐다.&nbsp;고도성장과 소득증가로 기존 소비패턴이 먹고 입는 것에서 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중국의 성장모멘텀도 투자에서 소비로 바뀌고 있다. 도시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위생, 건강, 식료품, 여행 등의 소비시장이 커지고, 농촌지역도 소비가 주로 자전거와 일상생활 소비품에서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2006년 도시 100가구 당 PC 보급대수는 47.2대· 핸드폰 152.9대· 자가용 4.3대· 1인당 평균 주택거주면적은 27평방미터에 달한다. 농촌은 100가구 당 PC 보급대수는 2.7대를 보유하고, 핸드폰 62.1대 1인당 평균 주택거주면적은 30.7평방미터이다.&nbsp;&nbsp;&nbsp;중국의 소비가 고급화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2014년이 되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명품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의 명품 소비금액은 60억 달러로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2%이지만 향후 명품 소비수요는 연평균 20%씩 증가해 2015년이 되면 시장규모는 115억 달러로 전세계 소비시장의 29%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nbsp;2009년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소비시장 중에 하나로· 문화오락· 주택· 여행 등의 소비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주택부문에서 보면, 현재 중국 도시농촌의 1인당 거주면적은 매년 4% 이상으로 늘어나고 있어, 건축자재· 인테리어시장은 매년 20%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행부문에서는 2015년이 되면 중국내 관광객수는 28억 명으로 확대되고, 해외여행객수는 1억 명으로 늘어 세계 4대 해외여행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nbsp;중국 소비시장이 세계에 주는 4가지 기회&nbsp;세계 역사를 통해 보면 한 국가의 1인당 GDP가 2000달러가 넘을 경우, 소비는 빠른 성장기에 들어간다. 중국 소비시장은 한층 고급화되는 본격적인 소비형사회로 진입했다. 현재 중국은 세계 1위 핸드폰시장· 국내여행시장· 2위 금 장식품시장· 자동차시장· 세계 3위 명품소비품 시장이 됐다. 2007년 중국의 1인당 평균 GDP는 2456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최종 소비지출비율은 50%에도 못 미쳐 세계 평균 수준보다 28%pt 낮아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중국은 소비시장을 개방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세계에 4가지 기회를 가져다 주고 있다.&nbsp;&nbsp;1)전세계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계량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은 세계경제성장의 기여율은 13% 수준에 달한다.&nbsp;2)중국시장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출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WT0가입으로 중국은 연평균 수입증가율이 26%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수입시장이다. 2007년 중국의 수입금액은 9558억 달러로 세계 3위 수입시장이다.&nbsp;3)중국에서 투자수익을 창출하는 기회가 늘고 있다. 현재 중국엔 6만 여개의 외국투자기업이 있고, 매출액은 이미 1500조원(10조 위안)을 웃돌며 중국 공업생산의 1/3을 차지한다. 1990~2006년까지 외자기업이 자국에 과실송금액은 3000억 여&nbsp;달러에 달한다. 외국기업은 고속발전하는 중국시장에서 진출함에 따라 전세계 경쟁에서 더욱 유리한 전략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nbsp;4)새로운 소비가 가져다 주는 기회가 많다. 경제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소비성향과 소비방식에 거대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외국기업은 중국내 녹색소비가 급속히 성장하고, 신용소비, 인터넷쇼핑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또한 렌트와 리스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공간과 시장은 외국기업에 투자기회로 다가오고 있다.&nbsp;중국경제의 발전은 세계에 새로운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nbsp;선진국의 1인당 평균 철강 축적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중국은 300억 톤의 철강을 소비해야 하는데, 현재 전 세계 철광석 매장량은 700억 톤 정도이다, 석유, 구리 등 주요 자원도 중국이 국제 소비 수준으로 소비에 나설 경우, 1차 상품가격의 추가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장기적으로 `수입형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전망이다.&nbsp;현재 중국 인구는 기본적인 중공업화가 끝나는 20년 뒤에는 2억 명 늘어 날 전망이다. 동아시아 개발 국가의 1인당 연평균 식량소비량인 500kg을 기준할 때, 20년 뒤, 중국의 식량 총수요량은 7억5000만 톤에 달한다. 향후 20년 뒤 중국의 식량 총 생산량을 5억 5000만 톤으로 끌어 올린다고 하더라도 약 2억 톤 즉 전체 필요량의 36%가 부족한 상황이다.&nbsp;최근 2년간 중국의 곡물 가공용 식용류 수입은 중국 내 곡물공급량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같은 기간 곡물가격의 연평균 상승률은 6.5%이었다. 향후 식량 수요의 36%가 부족한 상황이므로 곡물가격은 연평균 1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발 식량부족사태는 우리나라의 식량안전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nbsp; &nbsp;중국의 쌀 수출 중단이 다른 곡물로 파급될 경우 서방 국가들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실 콩,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전체 수입량에서 대중국 의존도가 50~60%에 달하고, 우리나라 식료품 관련 항목의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기 때문에 식료품 부문의 공급 충격은 연쇄적인 가격 급등을 가져와 우리나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임은 자명하다. &nbsp;OECD회원국의 곡물자급률(2003년 기준 통일)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는 25.3%로 29개국 중에 26위 수준이다. 중국의 곡물 수출 중단에 대비해 곡물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하고, 더 늦기 전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품목별로 3~4개국 정도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시점이다.
2008.05.27 I 조용찬 기자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문경 천만대''
  • [1박2일 따라잡기]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문경 천만대''
  • [조선일보 제공] 여섯남자의 좌충우돌 여행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1박2일'의 지난 여행지는 '문경'. 그러나 이번주는 무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기름값을 벌기 위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대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벌이는 등 연신 벌어지는 예상 밖의 일들로 재미를 더했지만, 정작 목적지였던 '문경'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서 트래블N에서는 TV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입맛대로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는 문경을 소개한다. ▲ 문경새재 옛길 (사진=조선일보 DB)문경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는 문경시와 괴산군 사이에 있는 고개인 문경새재다. 조선시대에 축성한 제1관문(주흘관)에서 제2관문(조곡관)과 제3관문(조령관)으로 이어지는 6km의 길로 이루어져있는 문경새재는 전국 최고의 트레킹 명소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성곽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옛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길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교귀정, 조곡폭포, 산불됴심비 등이 트레킹의 잔재미를 더한다. 제1관문을 지나 길 왼쪽의 용사골로 접어들면 1박2일팀이 하룻밤을 묵었던 대왕세종세트장이 있다. 조선시대의 광화문, 경복궁, 양반집, 초가 등 약 130여 동의 건물들을 당시 모습 그대로 재현해낸 세트장에서는 대왕세종은 물론 일지매, 최강칠우 등의 드라마들이 촬영되고 있다. 입장료는 어른이 2,000원이며, 청소년과 어린이는 각각1000원, 500원이다. (문의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71-0709) 문경새재의 색다른 정취를 느껴보려면 10월까지 진행되는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 행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매월 보름에 가까운 토요일 오후(월2회) 해가 질 무렵부터 개최되는 행사로 손잡고 걷기, 소원 빌기, 동동주 마시기 등 달빛과 함께 하는 낭만적인 프로그램들이 3시간 정도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문경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도 홈페이지에서 함께 받고 있다. (문의 : 문경문화원 054-555-2571 www.mgmtour.co.kr) 트레킹으로 흘린 땀은 쌍룡계곡에서 식혀보자. 청룡과 황룡이 놀다갈만큼 물이 맑다 하여 쌍룡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계곡은 속리산에서 시작하여 쌍룡폭포, 심원폭포를 만들어낸다. 사람손을 많이 타지 않아 맑은 계곡물과 수려한 산세로 유명한 곳으로 암벽과 바위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의 경치도 일품이다. 근처에는 폐교를 수련원으로 꾸민 다락골수련원(054-571-8388)을 비롯하여 야영장, 민박집 등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 ▲ 레일바이크 (사진=조선일보 DB)계곡물이 아직 차다고 느껴지면 따뜻한 문경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렌지빛깔의 온천수가 특징인 문경온천은 약산성 칼슘 중탄산천과 알칼리성 온천 두가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약산성 칼슘 중탄산천은 피부염, 신장병,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석탄을 나르던 폐철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레일바이크, 패러글라이딩 등의 레저 활동은 문경을 찾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를 테마로 한 오미자 체험은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문의 : 레일바이크 054-553-8300 / 오미자 체험 www.mgomj.co.kr)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제주 바다를 따라 걸으며 봄 향기를 마시다
  • ▲ 비양도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조선일보 제공] 깊은 물속이 훤히 비칠 듯 맑고 푸른 바다를 가진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곳이다.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바다 건너의 섬인 탓에 쉽게 다가 설 수 없어 늘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 때문에 그곳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어도가 되었다. 제주도 여행은 반복하면 할수록 많은 것을 만나게 된다. 처음 제주를 찾으면 이미 알려진 드러난 관광지들을 서둘러 보고 떠난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주제를 정해 제주를 돌아보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제주여행의 주제는 다양하다. 넓고 큰 중심도로를 벗어나 바다가 손에 잡힐 듯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즐기기, 한라산자락에 불쑥불쑥 솟아 오른 오름 트래킹 즐기기, 제주의 섬 속의 섬 즐기기, 제주 바다를 산책할 수 있는 해양스포츠 즐기기, 제주만의 토속적인 맛 즐기기, 천천히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기 등이다.&nbsp;▲ 비양도 유래비<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이중 4월에 추천하는 테마는 바다를 따라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는 것이다. 투명한 하늘이 바다에 드리워 더욱 맑은 바다 빛을 가지게 되는 4월의 제주도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 걷기에 적당한 때이기 때문이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쓰고 다니던 모자를 바다위에 살포시 얹어놓은 듯한 섬이 있다. 한림항을 출발해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섬 ‘비양도’이다. 섬이 하늘을 날아가다 아낙에게 발견되어 그 자리에 멈춰 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이 섬에 외부인이 처음 발 딛는 곳은 섬 남쪽의 압개포구이다. 선착장과 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이 있는 압개포구는 비양봉이 바람을 막아주어 배를 안전하게 댈 수 있는 것은 물론, 섬에서 가장 너른 평지가 있어 작게나마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일찍부터 사람이 살던 곳이다.&nbsp;▲ 비양도 선착장<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섬사람들은 좁은 평지를 일궈 그들이 먹을 채소들을 재배한다. 하지만 워낙 땅이 좁아 생계를 이어가기에는 부족하므로 대부분 바다에서 주 소득원을 찾고 있다. 밑바닥까지 들여다보일 만큼 투명한 비양도 주위의 바다는 산호가 아름다워 스쿠버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조류가 발달한 덕에 물고기도 많다. 때문에 멀리 나가지 않아도 풍부한 어획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연중 바다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드는 낚시명소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게 발 모양으로 벌리고 선 방파제 안 선착장으로 내려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양봉아래 자그마한 마을과 선착장에 맞닿아 있는 보건소이다. 알록달록한 섬 집들의 슬레이트지붕과 어우러져 있는 흰색 건물은 어디서 본 듯한 낯익은 건물이다.▲ 비양봉에서 바라본 압개포구와 제주 본섬<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그것은 방파제와 보건소가 SBS특별기획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기 때문. 배우 고현정의 연예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에서 비양도는 고현정이 자라난 곳이며 그녀의 사랑을 만나는 장소로 묘사되었다. 보건소 앞에서 길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드라마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커다란 구조물 옆으로 비양도의 유래를 알리는 비석이 있다. 제주도의 화산폭발로는 유일하게 기록이 남아있는 비양도의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려 목종 5년 6월(1002년), 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았는데 산에는 네 개의 구멍이 뚫리고 붉은 물을 5일 동안 내뿜다가 그쳤다. 그 물은 모두 용암이 되었다. 고려목종 10년(1007년) 서산이 바다 가운데서 솟아오르니 태학박사 전공지를 보내어 살피게 하였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이 처음 솟아오를 때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고 천둥치듯 땅이 진동하였는데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개었다.&nbsp;▲ 비양봉 정상의 등대<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산 높이는 100여장이고 둘레는 40여리나 되었다. 풀과 나무가 없었고 연기가 그 위를 덮었는데 마치 석류황 같이 보였다. 사람들이 두려워 감히 가까이 가려하지 않자 공지가 몸소 산 아래까지 가 그 형상을 그려서 바쳤다고 한다.(신증동국여지승람 권 38 제주목 고적)] 이 기록대로라면 섬의 나이는 이미 천년을 넘어섰다. 천년이 지나도록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준 섬, 바다와 더불어 고단하게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지켜온 섬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도 들어보자. 조용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눈을 감고 서서 발바닥을 통해 천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내온 섬과 대화를 나눠보자. 비양도의 해안선 길이는 약 3.5㎞이다. 2001년 완공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섬을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 섬 안에 자동차가 없어 걷기를 방해하는 그 어떤 것도 없다. 해안일주도로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곳은 기암들이 있는 북쪽해안이다. ▲ 비양도 북쪽해안의 애기업은 돌<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바다 속에 긴 코를 넣고 물을 마시는 듯 보이는 코끼리바위, 바다에 잠겨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듯 보이는 물개를 닮은 바위, 아기를 등에 업고 선 듯 보이는 애기 업은 돌 등 신기한 화산석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이곳은 바다낚시 포인트이기도 하다. 가마우지가 가득 내려앉은 코끼리바위 주변에서 강태공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선 모습을 늘 볼 수 있다. 물이 빠져나가면 바위 사이사이에서 보말(고둥) 잡이를 할 수 있다. 기암지대를 지나오면 염수지인 펄랑 못이 있다. 예전엔 바닷물이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해안일주도로로 막혀 물의 드나듦이 어려워졌다. 못 가장자리로 갈대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새들의 쉼터가 되어준다. 생태공원 가장자리로 나무다리를 놓아 산책하기 좋다. 산책로 끝부분엔 삼색 깃발이 꽂힌 할망당이 자리하고 있다. 농사지을 땅이 부족해 어부와 잠녀로 바다에 나가 일하는 주민들이 저마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이다. ▲ 비양도 동남쪽의 펄랑못 산책로<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할망당을 돌아 포구로 나오면 보건소 옆 골목으로 들어서 비양봉으로 올라보자. 해발 114m의 낮은 산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산길이지만 그리 길지 않아 오를만하다. 산을 오르다 커다란 분화구 앞에 다다르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등대가 있는 정상으로, 왼쪽 길은 비양나무 자생지인 작은 분화구로 이어지는 것.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제주도 제일의 전망 포인트인 비양봉 정상이다. 그곳에 서면 둥근 지구에 담긴 바다를 볼 수 있다. 건너편 본섬의 우뚝 솟은 한라산과 오름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둥근 수평선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크게 심호흡하며 자연의 정기를 듬뿍 마시기에도 좋은 곳이다. 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 중간엔 작은 대숲이 있다. 이것은 한때 대나무가 많아 ‘대섬’이라 불렸다는 비양도의 또 다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처럼 일부에만 대나무가 남게 된 것은 화살로 사용될 대나무 공역이 많아지자 섬에 불을 질러 대숲을 없앴기 때문이라고. ▲ 비양봉 오르는 길<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지금의 비양도는 살기 좋은 섬이다.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발전소가 있어 전기 걱정 없고, 본섬과 연결된 수도관이 있어 물 걱정도 없다. 이처럼 단순한 이유만으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섬, 비양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 두 번 운항된다. 한림항 도선장에서 오전 9시와 오후 3시에 출발하며 뱃삯은 어른 1천500원, 어린이 900원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도로는 볼거리가 많다.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형제섬, 송악산 등이 길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길은 비교적 차량통행이 잦은 편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즐비하기 때문. 게다가 송악산 아래에는 마라도를 오가는 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도로 한쪽으로 자전거와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좁은 도로가 놓여있으나 차량의 위협에서 그리 안전하지는 않다. 걷기보다는 드라이브코스로 추천한다.&nbsp;▲ 사계리해안도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사진촬영:여행작가 한은희>:::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보 : http://cyber.jeju.go.kr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www.hijeju.or.kr ○ 문의전화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 064)742-8861~4 - 한림항도선장 : 064)796-7522 - 비양도 리사무소 : 064)796-2730 ○ 교통 [항공사] - 아시아나항공(주) : 1588-8000 - (주)제주항공 : 064)746-7003 - (주)대한항공 : 1588-2001 [제주할인항공권] - 아이러브투어 : 02)734-5677, www.eilovetour.com - 대장정여행사 : 02)744-8280, www.daejangjung.co.kr [렌터카] - 제주렌트카 : 064)747-3301, www.chejurentcar.co.kr - 월드렌터카 : 064)743-1007, www.worldrent.co.kr ○ 대중교통 - 제주종합시외버스터미널 : 제주시 오라1동, 064)753-1153~4 - 한림리 행 : 오전 5시 40분부터 오후 9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한림읍 한림리에서 내려 한림항까지는 도보 10분 거리. - 사계리 행 : 오전 6시 15분부터 오후 9시 2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 약 1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 제주공항에서 나와 우회전-서부일주도로로 진입-하귀리 해안도로 입구에서 우회전-하귀~애월 해안도로-서부일주로도 합류-한림리 입구에서 한림항 방향으로 우회전 진입- 한림항 - 제주공항에서 나와 서부관광도로로 진입-중문방향과 대정방향으로 나뉘는 삼거리에서 대정방향으로 진입-산방산, 산방굴사 이정표 따라 갈 것. ○ 숙박정보 - 펜션 로그캐빈제주 :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064)799-2070, www.logcabinjeju.co.kr - 아로마관광호텔 : 제주시 연동, 064)742-7070, www.aromajejuhotel.com - 펜션 티파니에서 아침을 :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064)764-9669, www.jejutiffany.com - 펜션 재즈마을 : 서귀포시 상예동, 064)738-9300, www.jazzvillage.co.kr ○ 식당정보 - 호돌이식당 :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비양도, 064)796-8475 - 산지물식당 : 제주시 건입동, 064)752-5599, www.sanjimul.com - 성원식당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0085 - 도솔천 : 서귀포시 동홍동 서귀포고등학교 입구, 064)763-7637 - 갯바위횟집 : 서귀포시 서귀동, 064)763-3392 ○ 주변 볼거리 - 항몽유적지, 국립제주박물관, 한라수목원, 마라도, 박수기정, 안덕계곡 ▶ 관련기사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제철맞은 쭈꾸미, 아직도 못드셨나요?☞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
  • 春! 봄빛 찬란한 南道로 떠나요~
  • [노컷뉴스 제공] 따사로운 햇살과 파란 하늘, 어느새 봄이 온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봄 중에서도 남도(南道)의 봄은 상춘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08 광주/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봄빛 찬란한 남도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지구온난화로 성급한 여름이 찾아오기 전에 봄 내음과 꽃향기 가득한 남도로 떠나보자! ◈ 섬진강 줄기 따라 떠나는 봄빛 여행 - 곡성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곡성은 깨끗한 자연과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곳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다. 옛 전라선 구간을 활용해 운행하는 관광용 증기기관차다. 봄꽃이 만발한 섬진강변을 따라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나무로 지은 기차역과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거리는 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섬진강변은 3천여 평의 잔디광장과 원두막, 디딜방아, 나룻배, 꽃길 등 소담스럽고 잔잔한 풍경이 가득하다. 가족, 연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는 것도 크나큰 즐거움이다. 강변에 위치한 섬진강 천문대와 태안사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들이다. ▲ 문의 : 곡성군청 관광홍보과 ☎ 061)360-8224 ◈ 꽃과 나비의 천국 - 함평 함평의 봄은 나비 천국으로 변한다. 2008 함평 세계나비/곤충 엑스포가 33만 평의 드넓은 엑스포공원에서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리는 것이다. 100여 종의 꽃창포와 30여 종의 화초류가 가득 핀 공원에는 수십만 마리의 나비와 곤충이 날아다닌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몰포나비, 가장 큰 풍뎅이인 헤라클레스 왕장수풍뎅이와 순금 162kg으로 제작된 황금박쥐 조형물 등이 큰 관심을 끈다. 이밖에 '시골스러워서' 더욱 정겨운 해수찜탕과 어린이 드라마 촬영장인 자연생태공원, 그리고 '꽃반지 끼고'를 부른 추억의 인기가수 은희씨가 운영하는 천연염색 체험장 민예학당도 들려볼 만하다. ▲ 문의 : 함평군청 문화관광과 ☎ 061)320-3364 /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 조직위 ☎ 061)320-3757 ◈ 봄 향기 가득한 보성 나들이 - 보성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은 부드러운 연녹색으로 채색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은 보성 차밭은 새싹이 돋아 찻잎이 밝은 녹색을 띠면서 봄의 생기를 담뿍 머금고 있다. 신라 고승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백제의 천년 고찰 대원사는 갖가지 봄꽃으로 화사함을 발한다. 대나무로 길을 낸 산책로와 자그마한 연못들, 아담한 크기의 일화문 등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은 사찰이다. 보성 남단 일림산 정상은 철쭉꽃으로 서서히 붉게 타오르고 있다. 100만 평 가량 군락을 이루고 있는 일림산 철쭉은 유난히 색이 선명해 여행자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는 보성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가 함께 열려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제현대미술전이 열리고 있는 백민미술관, 주암호 조각공원, 서재필기념공원, 득량면과 조성면의 유채꽃밭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 문의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 061)850-5736 ◈ 금빛 게으른 울음을 내어보려 떠난 여행 - 청산도 숨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인생, 가끔은 그 자리에 멈춰 삶을 음미해보고 싶다. 이 느림의 미학을 가져다주는 곳이 바로 아시아에서는 네 곳뿐인 슬로우시티 중 한 곳인 청산도다. 전남 끝자락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50여 분을 들어가는 청산도는 푸르른 청보리밭과 노오란 유채꽃이 절로 낭만에 빠져들게 한다.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의 무대였던 당리 황토길과 화랑포를 미음완보(微吟緩步)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은 꿈길을 거닐고 있다. 유채꽃이 만발한 국화리, 상서리 돌담길, 청계리로 이어지는 청산도의 여행길은 봄의 향기와 빛깔, 소리로 포근하고 아늑하다. ▲ 문의 : 완도군청 관광안내소 ☎ 061)550-5152 ▶ 관련기사 ◀☞제철맞은 쭈꾸미, 아직도 못드셨나요?☞10달러짜리 ''mp3 가이드''와 시드니 골목골목 여행하는 법☞입안 가득 쫀득쫀득한 실치의 매력에 빠지다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시끌벅적 구수한 도심 속 송정 오일장
  • ▲ 3일과 8일에 서는 송정장<출처:한국관광공사>&nbsp;[조선일보 제공] 광주는 140만 시민이 사는 광역시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가 구마다 있고 웬만한 체인점과 대리점이 곳곳에 있으며 쭉쭉 뻗은 건물과 아파트 단지가 빼꼭한 호남 제일의 도시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할 수 있는 대도시라는 말이다. 담양, 함평, 나주, 화순으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지이기도하다. 이러한 대도시 광주 도심 한복판에 5일장이 있다면 믿어질까?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광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광산구에 송정장이 선다. 하루 5만여 명의 상인과 주민들이 오가는 송정장의 규모는 3천여 평이 넘는다. 광주 인근에서 재배한 각종 농작물과 영광 등 서남해안에서 온 해산물이 시장 골목을 가득 메운다 ▲ 민속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언제부터 자리한 것일까? 선암 나루 근처의 선암장을 모태로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선시대, 서남해안에서 날라 오는 물자는 황룡강을 타고 나주와 장성을 잇는 선암나루를 지났으니 지리적으로 선암나루는 근방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였다. 거룻배를 통해 수많은 물자가 들고나니 자연스레 선암장이 생겼다. 음력으로 3일과 8일마다 시장이 열렸으니 수백 년 역사를 간직한 선암장은 광주권 서부에서 견줄만한 장이 없을 정도로 컸다한다. ▲ 우시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송정장 <출처:한국관광공사>그러다 1913년 호남선과 경전선이 지나는 길목에 송정리역이 생겼다. 광주 최초의 기차역이다. 신속 정확하게 기차가 물건을 실어 나르니 황룡강을 오르내리던 거룻배는 점점 자취를 감추고 송정리역 가까운 곳으로 장터가 이동하면서 송정장이 되었다. 1920년대까지도 송정장은 광주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시장이었다. 매월 6차례이던 장날을 아예 12차례로 늘리기까지 했다. 지금은 규모가 줄고 10년 전 우시장이 번성할 때 만큼은 못하지만 지금도 송정장의 위세는 대단하다. 매생이, 감태, 파래, 김이 바다빛깔을 보여주고 명절이면 제사상에 오를 죽상어가 넘친다. 한 마리에 만원하는 죽상어는 한 이틀 햇볕에 말려 갖은 양념과 실고추를 얹어 쪄먹는다. 담양에서 건너온 죽순이 소복하고 나주, 함평, 영광, 목포에서 올라온 먹거리와 볼거리가 발길을 붙잡는다. 봄향 담뿍한 봄나물까지 코끝을 유혹하니 도심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사람’을 맞이하고 ‘인정’을 듬뿍 담아준다. - 대나무 처마장식과 나무기둥이 멋스런 용아생가 ▲ 용아생가 나무기둥<출처:한국관광공사>송정장은 도심의 장이라 시골장 만큼 일찍 열지 않는다. 점심시간을 전후로 북적이기 시작하니 송정장을 돌아보기 전엔 용아 생가 방문을 권한다. 용아 박용철은 김영랑, 정지용 등과 함께 1930년대 활약하던 시인이다. 1930년 시문학 창간호에 발표된 ‘떠나가는 배’는 ‘나두야 간다/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냐/나두야 가련다 (후략)’라는 시구절로 시작된다. 식민지현실과 3ㆍ1운동 실패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느끼는 젊은이의 갈등을 표현해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용철 시인의 고조부가 지었다는 용아 생가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막돌바른층쌓기를 한 2자 높이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았다. 기둥으로 적당이 휘고 옹이가 보이는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며 담양이 가까워서인지 처마 아래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뒤뜰에 심어놓은 호랑가시나무와 동백나무도 눈길을 끈다. 1986년 광주광역시기념물 제13호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좋다. - 잘게 다져 양념한 송정떡갈비가 일품&nbsp;▲ 송정 떡갈비 한상 <출처:한국관광공사>용아 생가를 둘러보고 송정장도 구경했다면 광주의 송정떡갈비를 맛보자. 광주광역시에 가면 꼭 먹어봐야할 음식 다섯 가지가 있으니 광주한정식, 오리탕, 광주김치, 무등산 보리밥과 더불어 송정 떡갈비가 광주오미(光州五味)다. 송정장 옆으로 송정리 향토 떡갈비 거리가 조성되어 십여 곳이 성업 중이니 장을 보고나오는 길에 들르면 좋다. 떡갈비는 쇠갈비 살에 다른 부위의 고깃살을 섞어 잘게 다진 후 양념해 시루떡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송정장에 우시장이 발달했던 10년 전, 쇠고기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안 밥집에서 갈비살을 다져 갖은 양념을 한 후 네모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시작이다. 고기를 곱게 다져 만든 음식이기에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송정 떡갈비는 갈비뼈 탕이 곁들여 나온다. 떡갈비의 재료인 갈비를 우려낸 국물에 살점이 두둑한 갈비가 담겨져 나오는데 양이 푸짐하다. - 5·18자유공원과 김대중센터 둘러보기&nbsp;▲ 5·18 자유공원비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 있으니 바로 5·18이다.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월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다 순국한 영정들을 모신 곳이다. 아이들을 동반한 나들이라면 5·18자유공원도 들려볼만하다.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원화해놓은 곳으로 들불열사기념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관련 음악회와 공연이 열린다. 안쪽에는 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했던 영창과 법정, 군인막사 등이 복원 또는 재현되어 있다. 철조망 안쪽에 마련된 영창에는 통제와 감시가 용이하도록 부채꼴로 만든 6개의 방이 있다. 한 방에 많게는 1백50명 씩 총 8백여 명이 수감되기도 했다. 군복, 군화, 진압봉 등이 전시되어 있다. 5·18자유공원 맞은편은 김대중 컨벤션센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입은 사형수 수의, 손바닥 동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된 전시물이 있으며 ‘공룡곤충 대탐험전’ ‘광주봄꽃박람회’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개미시장과 무등산 봄 계곡이 손짓&nbsp;▲ 민속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나오는 개미시장 <출처:한국관광공사>광주에 가면 들려볼 곳이 많은데 예술의 거리도 빠뜨릴 수 없다. 동부경찰서에서 중앙로까지 이어지는 3백여 미터의 길에는 갤러리와 화랑, 화방, 소극장 등이 70여 개나 있어 크고 작은 전시회나 공연이 끊이지 않는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 길에 색다른 재미가 더해진다. 광주중앙초등학교 앞으로 ‘개미시장’이 펼쳐진다. 엽전, 떡살, 복제 명화, 장구, 도자기, 향로, 민화, 목각품 등 선인들의 손때가 묻은 골동품과 서책 등이 좌판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잘 찾아보면 명의 허준이 그린 인체해부도도 찾을 수 있다. 오전 10시경부터 오후 4~5시까지 열린다. 봄 향기를 듬뿍 맡고 싶다면 무등산 방향도 좋다. 증심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인도박물관 같은 이색볼거리와 더불어 졸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사군자와 묵향에 빠졌던 의재 허백련 선생의 자취가 남아있다. 진한 묵향이 담긴 병풍, 화조도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장과 더불어 지인들과 차를 마시던 ‘관풍대’, 춘설차를 보급하던 ‘문향정’ 등이다. 파릇파릇 돋기 시작해 봄기운이 넘쳐나는 계곡에는 차향이 흐른다. 광주오미의 하나인 보리밥 한정식도 맛나니 맛깔난 봄나물 무침과 더불어 입안 가득 보리밭의 푸른 기운이 오른다. :::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광주광역시 : www.gwangju.go.kr - 광주광산구청 : www.gwangsan.go.kr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www.kdjcenter.or.kr - 의재 미술관 : www.ujam.org - 인도박물관 : www.kjasia.org - 증심사 : www.jeungsimsa.org ○ 문의전화 - 광주광산구청 : 062)942-3011 - 김대중 컨벤션 센터 : 062)611-2000 - 518자유공원 : 062)376-5197, 5183 - 의재 미술관 : 062)222-3040 - 인도박물관 : 062)223-0045 - 용아박용철생가 : 062)944-1340 - 증심사 : 062)226-0107 ○ 대중교통 정보 [ 비행기 ] - 김포-광주간 대한항공 1일 2회, 아시아나 1일 5회 운행, 55분소요. 광주공항, 062)940-0214, http://gwangju.airport.co.kr [ 기차 ] - 용산-광주, 용산-송정리 각각 하루 10회 운행. 소요시간은 KTX가 3시간, 새마을호가 4시간 정도, 철도공사 1588-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광주, 부산-광주 행 고속버스가 20~30분에 한대씩 운행하고 대전, 대구, 인천 등 대도시에서 광주행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kobus.co.kr ○ 자가운전 정보 [서울-광주] 경부고속도로-회덕IC-호남고속도로-서광주IC [부산-광주] 남해고속도로-동광주IC [대구-광주] 88고속국도-동광주IC ○ 숙박정보 - 무등파크호텔 :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062)226-0011 - 센트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062)383-7575 - 호텔 프라도 : 광주광역시 남구 백운동, 062)654-9999 - 싼타모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062)956-5000 - 엠파이어 관광호텔 :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062)973-3400 ○ 식당정보 - 명선헌 : 동구 지산동, 한정식, 062)228-2942 - 아리랑하우스 : 동구 계림동, 한정식, 062)529-2888 - 송죽헌 : 동구 남동, 한정식, 062)222-5919 - 고려조삼계탕 : 서구 치평동, 삼계탕, ·062)371-8886 - 상무정 : 서구 화정동, 오리요리, 062)376-5252 - 수궁식당 : 동구 운림동, 보리밥 한정식, 닭불고기, 062)222-5694 - 송정떡갈비 1호점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1439 - 형제송정떡갈비 : 광산구 송정2동, 떡갈비, 062)944-0595 ○ 축제 및 행사정보 - 제7회 광주비엔날레 9월5일~11월 9일 062)608-4114, www.gb.or.kr - 세계 차 전시회 : 5월 22일~25일 김대중 센터 - 광주김치대축제 : 매년 10월 광주광역시 마케팅 지원팀 062)613-3932 ○ 이색체험 정보 - 타이어역사박물관송정리역 인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에 타이어역사박물관이 있다. 국내최초 260평 규모의 타이어 박물관은 타이어제조 과정 뿐 아니라 반발 탄성, 회전저항과 배수 성능 체험이 가능하다. 박물관 개관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단체에 한해 예약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062)940-2122 ○ 주변 볼거리 - 지산유원지, 광주국립박물관, 소쇄원, 고싸움전수관 ▶ 관련기사 ◀☞산나물 먹고 봄!봄! 장터에서 찾은 봄의 흔적☞가고싶은 아름다운 섬 ''거문도''(VOD)☞자전거 탄 풍경 너머 꿈꾸는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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