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837건

'왕과 나' '이산' '태사기', 성인 연기자 교체로 자존심 경쟁 본격 돌입
  • '왕과 나' '이산' '태사기', 성인 연기자 교체로 자존심 경쟁 본격 돌입
  • ▲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극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이 잇달아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면서 사극들이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에 돌입한다. ‘왕과 나’는 18일 방송된 8회 마지막 부분에 그동안 출연했던 아역 연기자들이 물러나고 성종 역에 고주원, 김처선 역에 오만석, 윤소화 역에 구혜선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다.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도 19일 4회부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왕과 나’와 시청률 경쟁을 시작하며 18일 2회까지 방송된 MBC ‘이산’도 4회 마지막 부분에 이산 역에 이서진이 등장하며 아역 배우들이 성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역 출연자들이 드라마의 초반을 이끌었다면 성인 연기자들은 ‘몸통’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왕과 나’는 50부작, ‘태왕사신기’는 24부작, ‘이산’은 60부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경쟁의 성패는 성인 연기자들에게서 갈릴 공산이 크다. ‘태왕사신기’는 수, 목요일에 편성돼 있어 월, 화요일에 방송되는 ‘왕과 나’, ‘이산’과 직접 경쟁을 벌이지는 않지만 장르가 사극으로 같은 만큼 시청률로 판가름될 자존심 경쟁의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왕과 나' 고주원 등 성인 일단 합격! '이산' '태사기'도 교체 기대감일단 ‘왕과 나’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큰 무리는 없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왕과 나’ 18일 방송은 24.1%의 시청률로 17일 방송보다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소폭 하락은 ‘이산’도 마찬가지였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낯설어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변신으로 보인다” 등 긍정적 평가와 함께 향후 전개될 내용과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태왕사신기’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첫방송에서 성인 연기자인 배용준과 문소리, 이지아가 출연해 한국의 건국신화를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17.7%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성인 연기자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이산’ 역시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인기사극 ‘다모’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이서진이 주인공 이산 역으로 4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지민, 박은혜, 이종수 등 사극에서 낯설지 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현재 10%포인트 정도인 ‘왕과 나’와의 격차가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산’과 ‘왕과 나’는 추석연휴인 오는 24일 2회분이 연속 편성돼 있어 향후 시청률 경쟁의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 관련기사 ◀☞성인연기자 등장한 '왕과 나', '이산'에 큰 격차 1위 고수☞'태사기' 배용준 이지아 문소리의 삼각관계로 시청률 상승 박차☞'이산', 첫 방송서 '왕과 나'에 큰 격차 뒤져 불안한 출발☞[차이나 Now!]'태사기' 배용준...한국 배우 최초 中 블랙리스트☞'왕과 나' '이산'... 대하 사극, 젊은피 수혈로 새 시청층 잡는다▶ 주요기사 ◀☞양파 9년 만의 단독 콘서트 감격..."날아갈 듯 행복해요"☞황정민, 정재영, 설경구...2007 하반기 극장가 책임진다☞영화 '사랑',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동방신기 아티스트북 한국 특별판, 19일 발매☞'태사기' 김종학 PD 교통사고 불구 촬영 차질 없다
2007.09.19 I 김은구 기자
  • [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날까지
  • [이데일리 SPN 이상윤 칼럼니스트] 감독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라운드에서 감독은 권한이 무한 한만큼 책임도 무겁습니다. 국제대회가 끝나면 감독은 늘 평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갈수록 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요. 축구 선수는 은퇴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고, 또 그 팬들 앞에서 뛸 그라운드가 있기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어도 선수로 뛰고 싶은 욕망은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이 선수로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지도자가 되어서 이뤄 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선수로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선수시절 못 다 이룬 꿈을 달성하며 활동하는 분들은 세계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하고 지도자로 나선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입니다. 선수 시절 유명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해서 그 감독이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는 오로지 선수들이 하는 것입니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대했던 선수가 기대와 달리 엉뚱한 플레이를 한다면 제 아무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나도 그 경기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감독은 선수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포함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구처럼, 부모처럼, 또 어느 때는 친형처럼 다가가 그들의 섬세한 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는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이 만났습니다. 두 팀의 감독들에게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두 분 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양 감독은 선수들을 잘 알고, 선수들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분들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팀의 경기를 보면 항상 자신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두 팀에 비추어 볼 때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물론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팀, 국가대표팀의 감독은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임무는 같지만 팀 성격에 따라 강조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 중, 고교 팀은 순수한 아마추어입니다. 순수한 열정과 투자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며 열심히 지도하시는 초, 중, 고교 팀의 감독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실 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육성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본기 습득 면에 있어서는 가르침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 중학교 정도에도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에서의 승리 이전에 어려서부터 완벽한 기본기와 개인 기술을 익힐 때 한국 축구는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한국 축구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꿈나무들을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하시고,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차범근 축구교실의 유소년들을 잘 지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와 국가대표팀 감독의 위상과 역할은 아마추어팀 지도자와는 또 다릅니다. 프로나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라면 자신만의 스타일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이 선수 시절에 좋아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보완, 결합해서 그것을 하나의 팀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선수는 감독과 궁합이 잘 맞아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도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감독에게 잘못 보이거나, 스타일과 성향 등이 팀의 조직에 맞지 않아 좋은 선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속팀에서 별 다른 활약이 없다가 다른 팀으로 옮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감독은 선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이죠. 최근 독일과 잉글랜드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잉글랜드는 정예 멤버에 가까웠고, 독일은 신예들이 대거 가세한, 1.5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결과는 독일의 2-1 승리였습니다. ‘독일이 이긴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 대표선수로서의 자존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뤄지는 체계적인 훈련과 완벽하게 갖추어진 축구 교육 시스템을 토대로 영건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감독의 용병술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생각 됩니다. 감독은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듭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감독보다 선수들이 더 주목 받지만, 반대로 성적이 초라해지면 모든 화살과 책임은 감독이 다 짊어져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감독이라는 직업은 멋있기는 하지만 그 수명은 ‘하루살이’와 다름없기도 합니다. "감독" 그것은 많은 분들이 꿈꾸고 있는 직업입니다. 저 또한 어느 순간에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지도자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감독이라면 팀의 리더로서 카리스마와 냉정함, 자기 절제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면서 이런 모든 것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자신있게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할 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그 일을 가슴으로 느끼고 임한다면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선수와 그 외의 것들과 융화하며, 생각하고, 경험한다면 우리나라 감독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같은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 날까지 모든 감독님들 화이팅!
2007.09.17 I 이상윤 기자
  • 유영환 정통 장관 "소비자 편익에 최선"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모든 정책은 국민 편익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데 최우선을 둘 것입니다. 또 이해 관계자간 갈등을 조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보통신부 11대 장관으로 취임한 유영환 신임장관은 4일 취임사에서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통방융합과 관련 국회에 제출된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법안이 조속히 입법되고 IPTV 등 융합서비스 도입을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에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신규제 로드맵과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가기 위해 통신요금 결정 방식은 시장경제 원리를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되,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정보화 역기능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응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계층간 지역간 정보격차를 줄여 안전하고 따뜻한 사이버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유비쿼터스 기반인 RFID/USN 산업을 사회 각 분야에 접목하고, u-시티 구축사업도 본격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노 장관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IT 일등국가’로 만들고 정보통신부를 ‘일등 부처’로 이끈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07.09.04 I 박지환 기자
맨유 '공격수 급구', '베르바토프, 마르틴스 물망'
  • 맨유 '공격수 급구', '베르바토프, 마르틴스 물망'
  • [노컷뉴스 제공] '차' 떼고 '포' 뗀 채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힘든 초반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이적 시장 막판에 공격수 보강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맨유는 3라운드까지 치른 21일 현재 2무1패(승점2)로 16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올 여름 이적 시장서 카를로스 테베즈,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지만 리그 초반 '공격수 부재'에 발목이 잡힌 형국을 맞이하고 있다. 맨유에서 현재 활용 가능한 스트라이커 자원은 테베즈가 유일하다. '믿을 맨' 웨인 루니는 지난 13일 레딩과의 개막전에서 발 골절상을 당해 2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포츠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호날두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루이 사아 등 백업 요원들은 지난 시즌부터 재활 중이다. 맨유의 유일한 공격수 테베즈는 지난 2차례의 경기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긴 했지만 골을 결정짓지는 못했다. 아직 이적에 따른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는 27일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일전을 앞두고 있는 맨유는 '시즌 첫승'을 위해 테베즈 외의 다른 공격 옵션이 절실하다. 이에 사아를 부상에서 조기 복귀시킨다는 복안을 세운 상황. 하지만 지난 2월 이후 개점휴업 중인 사아가 제 컨디션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기존 부상 선수들의 회복을 기다리는 것과 별도로 맨유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수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영입 1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는 토트넘의 디트마르 베르바토프. 맨유는 한차례 토트넘 측에게 베르바토프의 영입을 제안했다 거절당한 적이 있지만 최근 상황이 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과 베르바토프 사이에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 욜 감독은 최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베르바토프를 다른 팀으로 보내달라. 팀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일부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욜 감독의 경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레비 회장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밖에 맨유는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오바페미 마르틴스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볼튼의 니콜라 아넬카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 "우승해도 메이저리그 안 간다"
  • 이승엽, "우승해도 메이저리그 안 간다"
  • [노컷뉴스 제공]이승엽(31. 요미우리)이 팀이 우승을 해도 메이저리그행이 접고 내년에도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1일 "이승엽이 내년에도 요미우리에 잔류할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엽은 지난해 4년 30억엔(약 300억원)의 대형계약에 팀이 우승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돼 있지만 내년에는 이 권리를 포기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일본 프로 최고 연봉자에 걸맞지 않은 성적 부진이 메이저리그행 포기의 가장 큰 이유다. 지난해 타율 3할2푼3리, 41홈런 108타점을 올린 이승엽은 20일 현재 타율 2할6푼5리, 20홈런 52타점에 그쳐 있다. 왼엄지 관절염이 원인이지만 자존심과 책임감이 강한 이승엽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승엽은 주변인들에게 "올해는 팀에 별다른 공헌이 없다"면서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내가 팀을 이끌어 우승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팀도 20일 현재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와 승차없는 2위로 우승이 확실치 않다. 기요타케 구단 대표 역시 "이승엽이 거인군단에 남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승엽은 일본 최고대우를 해준 만큼 팀에 성의를 보이기 위해 시즌 후 수술을 통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전망이다. 한편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이날 이승엽이 21일 시작되는 주니치와 3연전부터 왼엄지 부상 부위에 착용했던 고무 보호대를 빼고 출전한다고 전했다. 이승엽은 최근 6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 ''마린보이'' 박태환 ''아시아신기록 쯤이야…
  • [노컷뉴스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중간고사를 치른다.박태환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에서 열리는 2007 일본오픈 국제수영대회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1500m와 400m에 출격, 그 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프레올림픽 성격을 띄는 이번 대회에는 2007 세계선수권 자유형 1500m 금메달리스트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와 이 부문 세계기록 보유자 그랜트 해켓(호주)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달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박태환은 18일 결전지인 나라시노로 이동해 최종 담금질에 한창이다. 박태환을 전담지도하고 있는 박석기 감독은 이번 대회 초점을 자유형 1500m로 맞추고 있다. 1500m 아시아기록 보유자인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 12월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4분55초03. 그러나 박 감독은 이번 대회 박태환의 기록을 5초 이상 앞당긴 14분50초내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박 감독의 예상대로 박태환이 14분40초대로 진입한다면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은 떼논 당상이다. 올 한해 14분50초대를 돌파한 선수는 단 두명으로 2007 세계선수권 우승자 쇼리모비츠(14분45초94)와 준우승자인 러시아의 유리 프릴리코프(14분59초24)뿐이다. 세계기록은 2001년 일본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해켓이 작성한 14분34초56.박 감독이 박태환의 기록 향상을 자신하는 이유는 향상된 지구력과 영법 수정 등에 있다. 박 감독은 지난 3월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이 예선 9위(15분03초62)에 그친 이유에 대해 "짧은 훈련기간으로 인한 지구력 부족"으로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세계선수권 이후 5개월 동안 꾸준히 지구력 보완해 힘써온 박태환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았다. 하루 세 차례의 강훈을 통해 몸만들기에 성공한 것은 물론 향상된 지구력을 바탕으로 단계별 스피드까지 끌어올렸다.박 감독은 "대번 대회에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오는데, 태환이가 아주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소 긴장한 것 같지만 우려할 상황은 아니고, 자신의 기록 14분55초03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면 기록경신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더욱이 박태환이 턴 직후 잠영하는 거리를 종전 7m에서 12m까지 늘린 것 역시 기록 단축에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박 감독은 "훈련시에는 12m까지 잠영하지만, 실전에서 매번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태환이가 정신력으로 이를 어느 정도까지 커버할 수 있는가를 지켜보는 것 역시 이번 대회의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물론 이번 대회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대회인 만큼, 당장의 성적보다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 준비 과정 대한 중간점검의 의미가 크다."이번 대회를 통해 베이징올림픽까지의 훈련 스케줄을 수정하게 될 것"이라는 박 감독은 "프레올림픽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보이지 않는 경쟁과 파워싸움이 있을 것"이라며 라이벌간의 대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박태환의 자존심 싸움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한편 21일 오전, 자유형 400m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 스타트를 끊는 박태환은 오는 23일 주종목인 1500m에서 기록경신에 나선다.
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 [달인에게 묻는다 9]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 사진=한화 이글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정민철은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직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SK 포수 박경완은 '달인에게 묻는다'를 통해 "내가 받아본 공 중 최고의 공은 정민철의 직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예전의 정민철이 아니다. 꿈틀대듯 살아있던 직구는 스피드와 함께 그 힘도 떨어졌다. 그러나 정민철은 다시 일어섰다. 직구의 힘이 빠진 자리를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채워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그의 길었던 영광과 짧은 좌절,그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야구가 가장 쉬웠어요정민철에게 야구는 어렵지 않은 운동이었다. 마운드서 힘껏 던지기만 해도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직구는 흔히 말하는 라이징 패스트볼 이었다. 떠오르는 공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론 덜 가라앉는 공이 정확한 표현이다. 투수가 던진 공은 포수의 미트에 닿기 전 중력에 의해 가라앉게 되는데 정민철의 직구처럼 회전이 강하게 먹으면 떨어지는 각도가 줄어들게 된다. 타자에겐 마치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정민철은 "팔꿈치 부상이 오기 전에는 이것 저것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하게 직구 위주로 볼배합을 했다. '내 공은 잘 맞아야 파울 플라이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주로 직구로만 카운트를 잡았는데도 삼진이 많았다. 경기를 쉽게 풀어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무나 그런 공을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법을 묻자 간단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답이 돌아왔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가장 강력한 직구를 던진다는 후지카와(한신)도 정민철과 유사한 답을 한 바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손가락이 남보다 길기 때문에 회전력이 남들보다 많이 가면서 공이 떠올랐던 것 같다.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가려는 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상대 타자들이 마치 자기 눈 앞에서 공을 놓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었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팔을 최대한 앞으로 가져가기 위해선 그의 몸 전체가 함께 움직여줘야 했다. "하체,허리,상체,손끝 어디 하나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릴리스 포인트 실제로는 큰 차이는 안난다. 반뼘(정민철의 긴 손가락을 감안해도 큰 차이는 아니다)정도다. 그러나 몸이 유연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줄 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약해진 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2년간의 짧은 일본 생활(요미우리)을 경험한 정민철은 2002년 다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했다.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정 반대였다. 그해 7승(13패)에 그쳤다. 이듬해 11승(10패)을 거뒀지만 양에 차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공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리해봐도 예전같은 직구를 던질 수 없었다. 결국 2004년 '0승'이란 치욕적 숫자가 그의 이력에 남고 말았다.  "한번에 너무 빨리 무너졌었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오로지 내 머릿속엔 파워 피처라는 생각 뿐이었다. 왜 내가 파워가 떨어지나 고민했다. 인정할 수 없었다. 혹시 게을러졌기 때문은 아닌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운동도 해봤고 내 스케줄 이상으로 땀을 흘려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힘 때문이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옛 모습을 찾을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었다. 바뀌는 수 밖에 없었다.  "변화가 불가피했다. 컨트롤 투수로 바꿔야 했다. 처음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주위에선 "아리랑 볼 투수가 됐다"며 비아냥거렸다. 괴로웠다. 하지만 그 기간을 거치며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됐다. 이기는 투수가 강한 투수다. 지금은 팀에서 필요한 투수가 됐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시 기본으로변화의 첫 단계는 '기초부터 다시'였다. 이미 잃어버릴 자존심도 남아있지 않았다. 초등학생의 심정으로 그들의 훈련법부터 다시 익히기 시작했다.  "난 컨트롤이 완벽한 투수가 아니었다. 변화구가 많지도 않았다. 기교파 투수로는 가진 것이 없는 셈이었다.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등판 이외의 시간이었다. 불펜 피칭이 끝난 뒤 15m정도의 짧은 거리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제구력도 가다듬고 변화구도 새로 연마했다. 볼끝이 좋지 못하기 때문에 100% 완벽하지 않으면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때를 회상하면 초등학생 기초 익히기나 마찬가지였다. 짧은 거리에서의 피칭은 내게 큰 도움이 됐다. 18.44m에서 던지다 15m정도 되는 거리에서 던지면 우선 힘 부터 빼야 한다. 그래야 컨트롤을 잡을 수 있다. 짧은 거리에서 반복 훈련을 하다보니 제구 잡는 법을 익히게 됐고 자연스럽게 몸에서 쓸데없는 힘을 빼는 법도 터득하게 됐다." ▲완급 조절이란 무엇인가투수들을 평가할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완급 조절이다. 힘을 줄때와 뺄때를 조절하는 능력을 뜻한다. 흔히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잘 섞는 것을 떠올리지만 그 속엔 더 깊은 뜻이 숨어 있다. 정민철의 성공 요인 역시 완급 조절인데 그는 그 의미를 정확히 설명해줬다.  "예를들어 볼카운트 1-2라고 가정해보자. 나의 경우 직구를 던질 확률이 높은 카운트다. 타자도 알고 있다. 직구를 노리고 있다. 이때 내 선택은 직구다. 그러나 같은 직구가 아니다. 내 직구 스피드에 익숙한 타자를 상대로 그것보다 느린 직구를 던지는 것이다. 타자는 내게 익숙한 직구 타이밍에 스윙을 시작하지만 그보다 느린 직구를 치게 된다. 몇 km차이 나지 않지만 그 사이에 중심에 맞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달라진다. 이것이 나의 체인지 오브 페이스(change of pace)다." 보충 설명을 위해 물리학의 힘을 잠시 빌려보자. 145km정도의 직구가 투수의 손을 떠나 홈플레이트까지 닿는데 약 0.4초가 걸린다.  산술적으로 10km정도 늦어질때마다 약 0.03초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같은 직구를 노려도 145km인줄 알고 스윙할 때 135km의 공이 들어오면 0.03초 정도 반응이 빠른 셈이다.   별 차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사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야구의 물리학(저자 로버트 어데어)에 따르면 우타자가 0.007초만 빨리 스윙하면 잘 맞은 공은 3루쪽파울라인으로 벗어나게(늦을 경우는 1루로) 된다. 이 미세한 세계에서 0.03초면 경기를 좌우할 수 있는 엄청난 시간이다.   정민철이 복잡한 수식이나 물리학을 따져가며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오랜 경험을 통해 몸으로 알고 있을 뿐이다. 그는 마운드에 서 있을 땐 그 누구보다 훌륭한 물리학자인 셈이다. 그래서 그를 달인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믿음? 이기려면 무조건 믿어라정민철은 여전히 자신의 주무기를 "직구와 커브"라고 말했다. 의외였다. 기교파 투수는 다양한 변화구와 뗄레야 뗄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민철도 기교파를 택한 뒤 써클 체인지업,포크,슬라이더(올시즌 새로 익힌 변화구)등을 장착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타자의 머리속을 복잡하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 그 무기로 타자를 무력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민철은 "많은 변화구는 내가 그런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쓴다. 새로 익힌 슬라이더가 완벽하지 않지만 자주 쓰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다시 자신감이 등장한다.  "지금은 기교파 투수지만 여전히 직구가 자신 있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컨트롤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감이다. 135km짜리 직구를 던져 타자를 잡아낼 수 있다는 걸 머리는 알지만 몸이 따라가긴 쉽지 않다. 98km짜리 슬로 커브를 던질때도 그렇다. 느린 공이기 때문에 어떤 타자든 꼭 때려낼 것만 같다. 자신의 공을 믿어야 그런 공을 맘껏 던질 수 있다.""투수는 마음이 첫째다. 훈련도 중요하지만 자신감이 있어야만 컨트롤도 할 수 있고 타자와 승부를 압도할 수 있다. 자신감이 생겨야 훈련량이 늘어도 힘이 덜 들고 변화구도 빨리 익힐 수 있다. 자신감을 갖는 방법? 다른 것은 없다. 어차피 도망가면 진다. 이기려면 나를,내 공을 믿을 수 밖에 없다. 그래야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하다. SK 정대현이 좋은 예다. 스피드는 별 것 아니지만 지저분한 공을 앞세워 위력적인 피칭을 하고 있지 않나. 타자가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관련기사 ◀☞정민철이 말하는 '장수 트레이닝 법'☞정민철 "류현진은 스스로 이기는 방법을 찾고 있을 뿐"
2007.08.20 I 정철우 기자
양준혁 '진짜 복수의 의미를 아는 남자'
  • [정철우의 1S1B]양준혁 '진짜 복수의 의미를 아는 남자'
  • ▲ 양준혁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3-3 동점이던 7회말 1사 2,3루. 투수가 좌투수로 바뀐다.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대타 000." 야구선수라면 누구도 원치 않는 상황이다. 이 뿐 아니다. 매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놓고 상황에 상관 없이 꾸준히 경기를 치르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로망이다. 반대의 경우엔... 깊은 좌절과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감독의 입장은 또 다르다. 이기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조합을 짜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간혹 사(私)적인 감정이 섞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좀처럼 접점을 찾기 힘든 부분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에 대해 "주전급 15명 정도는 기용에 불만이 없다. 아예 후보인 5명도 그렇다. 그러나 나머지 5명 정도는 다르다. 감독은 결국 그 5명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럼 선수는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까. 얼마 전 만난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에게서 한가지 해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양준혁의 해법이 정답일 수는 없다. 야구는 인생과 닮아서 한가지의 정답만있는 객관식이 아니다. 다만 여러 정답 중 분명 참고할만한 모범답안 쯤은 될 것 같아 소개해보려 한다. 양준혁은 1993년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딱 두차례 3할 타율에 실패한 적이 있다. 2002년과 2005년에 그랬다. '천하의'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이지만 이 두번의 시즌에선 여려차례 굴욕을 겪어야 했다. 좌투수가 선발인 날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것은 보통이었고 경기 중 교체도 숱하게 있었다. 자존심 강한 그에게는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그의 답은 간단했다.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땐 참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였다. 양준혁은 "스스로를 정확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땐 내가 봐도 못 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감독의 교체 사인이 나오면 즉시 받아들이고 벤치에 돌아왔다. 힘들었지만 더 화이팅을 내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포기'하고 있었다고 여기면 절대 오산이다. 방망이를 집어 던지거나 얼굴을 구기는 대신 가슴 속으로 칼을 갈았다. 물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양준혁의 경우 적지 않은 나이까지 거론되며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양준혁은 "난 나를 믿었다. 자신이 있었다. 다만 지금은 아니라고 여겼을 뿐이다. 올해는 준비가 잘못돼 주춤하지만 내년엔 분명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내가 잘하는데도 뺄 수는 없을 것 아닌가. 정말 잘 할 수 있다는 진짜 자신감이 그때의 어려움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양준혁이 편견이 정해놓은 한계(나이 등)에 자신을 가둬 두었다면 생각할 수 없는 해법이었다. 양준혁은 자신을 비웃는 사람들을 속으로 비웃으며 노력했고 결국 다시 정상에 섰다. "기회만 주면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감독이 날 믿지 못한다"는 말은 붙박이로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갖고 있는 불만이다. 그러나 양준혁의 말을 듣다보니 진짜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그 선수 자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회는 당장 눈 앞에 놓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 관련기사 ◀☞[정철우의 1S1B] 대표 중간계투 투수 조웅천의 기사 청탁☞[정철우의 1S1B] 최고가 되고싶다면 눈과 귀를 열어보자☞[정철우의 1S1B] 이승엽과 밸런타인 그리고 이대호와 백인천☞[정철우의 1S1B] 악연과 인연 사이☞[정철우의 1S1B] 에이스 나온 날 독하게 야구하자
2007.08.13 I 정철우 기자
  • ''불방망이'' 이승엽, 4번 복귀는 다소 늦어질 듯
  • [노컷뉴스 제공] 후반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승엽(31. 요미우리)이 거인군단 4번으로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 4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호평을 받고 있고 왼엄지 관절염을 안고 출전 중인 이승엽은 득점권 타율을 올려야 하는 단서가 달렸다. 요미우리 시즈노카 타격코치는 3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오가사와라는 칠 때나 치지 않을 때도 자세가 좋다"고 평가하고 이승엽의 4번 복귀 조건으로 득점권 타점을 꼽으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 타순이 좋다"고 밝혔다. 후반기부터 짜여진 1번 다카하시 요시노부, 2번 다니 요시모토, 3번 니오카 도모히로, 4번 오가사와라, 5번 이승엽, 6번 아베 신노스케 타순에 대한 만족감이다. 전반기 막판 6경기에서 이승엽, 다카하시의 결장으로 2승 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내준 요미우리는 이 타순으로 4승2패,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전반기 막판 6경기 평균 3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후반 6경기 총 35점, 평균 약 6점을 뽑아냈다. 두 배 가까이 득점이 늘었다. 이승엽, 아베 등이 4번으로 기용됐던 전반기와 다른 타순이 배가된 득점력을 다 말해줄 순 없지만 굳이 타순 변경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는 될 만하다. 득점권 타율 오가사와라와 비슷…巨人 코칭스태프, 현 타순에 만족이승엽의 득점권에서 타율은 2할9푼6리(81타수 24안타), 타점은 35개다. 시즌 타율 2할6푼3리와 50타점의 기록을 감안하면 득점권 상황에서 나쁘지 않았다. 오가사와라의 득점권 타율은 2할9푼8리(94타수 28안타), 36타점이다. 이승엽과 큰 차이가 없다. 시즈노카 코치의 발언은 각별히 이승엽의 득점권 타율을 논한 것이 아니라 현 타순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 이승엽도 굳이 4번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요미우리 4번이 갖는 상징성으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고 이승엽 본인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시즌 4번에서 6번으로 강등됐을 때 이승엽은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이 일본야구의 심장, 거인군단의 4번으로 뛴다는 것은 국내팬들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은 물론 국내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물론 기를 쓰고 4번으로 복귀하는 것은 독이 될 테지만 언제든 이승엽이 제 타순을 찾기를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현 타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만큼 일단 현 타순인 5번 역할을 충실히 해낸 다음 4번 복귀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31일 요코하마전을 앞둔 이승엽은 "(상대 선발) 구도 투수의 커브는 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한.일전,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지만...그래도 이겨야 한다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8일 오후 9시 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맞붙는다. ▲관심은 예전같지 않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우승이 아닌 3, 4위를 가리기 위해 대결한다는 사실이 우선 김 빠지게 하고 있고,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탓도 있다. 한일전 승부보다는 그 결과가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큰 관심사처럼 보인다. 심지어 2007 아시안컵 소식을 현지에서 전하던 국내 취재진 가운데 상당수는 이라크와 4강전에서 패한 뒤 한일전은 보지 않고 그대로 귀국하는 분위기다. ‘한일전’하면 며칠 전부터 언론은 물론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때와 확연하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래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하지만 한일전은 여전히 양국 축구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사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일전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타이틀과는 별개의 문제다. 47년만의 정상 탈환은 고사하고 졸전끝에 4강에서 탈락,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 대한 투지만큼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베어벡 감독의 운명과 관계없이 한국 축구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8차례 격돌, 38승18무1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엔 2승2무2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22계단이나 떨어져 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축구가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맞대결에서 진정한 실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 가장 최근 대결인 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0-1로 져 설욕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본 프레레 감독은 일본전 패배가 빌미가 돼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처지도, 자세도 다른 양국 감독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과 일본의 이비차 오심 감독은 현재 처지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베어벡 감독은 벌써 경질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 결과가 그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오심 감독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일본대표팀을 맡는다는 데 흔들림이 없다. 이 때문인지 베어벡 감독은 “3.4위전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또 다시 0-0이 되고 연장전을 해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전의를 보인데 비해 오심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전또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다. ▲하지만 양국 선수들의 각오는 똑같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외국인인 오심 감독과는 태도가 다르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나카무라 순스케는 “3, 4위전이 아니라 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히 마지막 상대인 한국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주장인 GK 가와구치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일전은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필승을 다짐하기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오히려 베어벡 감독 이상으로 일본전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겨야 할 또 한 가지 이유 한일전에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대회 3위까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대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4위전에도 긴장감과 관심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본선 진출을 위해 피곤한 예선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다. ▶ 관련기사 ◀☞[쿠알라룸푸르 리포트(끝)]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약을 먹었다☞[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괴팍한, 하지만 특별한 일본의 오심 감독
2007.07.27 I 김삼우 기자
  • 한일전,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그래도 이겨야 한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8일 오후 9시 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맞붙는다. ▲관심은 예전같지 않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우승이 아닌 3, 4위를 가리기 위해 대결한다는 사실이 우선 김 빠지게 하고 있고,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탓도 있다. 한일전 승부보다는 그 결과가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큰 관심사처럼 보인다. 심지어 2007 아시안컵 소식을 현지에서 전하던 국내 취재진 가운데 상당수는 이라크와 4강전에서 패한 뒤 한일전은 보지 않고 그대로 귀국하는 분위기다. ‘한일전’하면 며칠 전부터 언론은 물론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때와 확연하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래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하지만 한일전은 여전히 양국 축구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사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일전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타이틀과는 별개의 문제다. 47년만의 정상 탈환은 고사하고 졸전끝에 4강에서 탈락,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 대한 투지만큼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베어벡 감독의 운명과 관계없이 한국 축구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8차례 격돌, 38승18무1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엔 2승2무2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22계단이나 떨어져 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축구가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맞대결에서 진정한 실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 가장 최근 대결인 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0-1로 져 설욕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본 프레레 감독은 일본전 패배가 빌미가 돼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처지도, 자세도 다른 양국 감독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과 일본의 이비차 오심 감독은 현재 처지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베어벡 감독은 벌써 경질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 결과가 그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오심 감독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일본대표팀을 맡는다는 데 흔들림이 없다. 이 때문인지 베어벡 감독은 “3.4위전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또 다시 0-0이 되고 연장전을 해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전의를 보인데 비해 오심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전또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다. ▲하지만 양국 선수들의 각오는 똑같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외국인인 오심 감독과는 태도가 다르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나카무라 순스케는 “3, 4위전이 아니라 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히 마지막 상대인 한국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주장인 GK 가와구치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일전은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필승을 다짐하기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오히려 베어벡 감독 이상으로 일본전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겨야 할 또 한 가지 이유 한일전에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대회 3위까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대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4위전에도 긴장감과 관심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본선 진출을 위해 피곤한 예선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메리트다. ▶ 관련기사 ◀☞[쿠알라룸푸르 리포트(끝)]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약을 먹었다☞[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괴팍한, 하지만 특별한 일본의 오심 감독
2007.07.27 I 김삼우 기자
  • ''빅매치'' 한일전, 맥빠진 ''패자 부활전''
  • [노컷뉴스 제공] 축구 한-일전은 아시아권에서는 손꼽히는 '빅매치'다. 양국의 역사적 관계와 축구가 화학 작용을 일으켜 '전쟁'을 연상케 하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숙명의 라이벌'이란 수식어가 아무데나 붙는 것은 아니다.지난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일본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일본에 지거든 현해탄을 건너지 말라"고 했다. 그만큼 양팀의 라이벌 관계는 오래됐고 또 깊다. 일본과 한국은 각종 국제대회와 친선경기를 통해 68차례나 맞붙었는데 명승부가 속출했던 이유이기도 하다.하지만 오는 28일 오후 9시35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3~4위전 한국-일본의 맞대결은 기존 '한일전'에 비해 긴장감이 현격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대회 준결승전에서 떨어져 한껏 풀이 죽은 양팀이 원치 않던 장소와 시간에 갖게 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만약 양팀이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서 만났다면 분위기는 달랐을 것이다. 47년만에 우승을 꿈꾸는 한국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외나무 다리' 승부는 한일 양국 축구팬이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는 큰 관심을 끌만한 일전이었다.인도네시아 언론들 역시 '인도네시아는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한-일전을 관전하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공공연하게 드러냈을 정도다. 한일 양국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몰려들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부푼 기대감에서 나온 말이었다.양팀의 대결은 결승전이 아닌 3~4위전에서 이뤄지게 됐다. 한국과 일본 모두 전혀 원치 않던 결과. 이번 맞대결은 맥빠진 경기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한국은 최근 큰 대회 3~4위전에서 승리를 거둔 기억이 별로 없다. 동기부여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3~4위전서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 진출 실패로 병역 특혜의 기회를 놓친 태극전사들은 결국 동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베어벡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정신적-육체적으로 크게 상심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3~4위전은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또 다시 0-0이 되고 연장전이 펼쳐져도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천 가능성은 미지수다.한일전이 최근 경질 여론에 시달리는 베어벡 감독에게 '한줄기 빛'을 비쳐줄 가능성도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베어벡 감독이 비판받는 이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일전의 결과만으로 베어벡 감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박수갈채로 바뀔 리 만무하다.일본 역시 이번 한일전에 사력알 다할 분위기는 아니다. 일본 축구협회 가와부치 회장은 "아직 한경기가 남아있다. 전력으로 싸우겠다"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이비차 오심 일본대표팀 감독은 이미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에게 경험을 부여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과 오심 감독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처음 치르는 A매치 한일전이다.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의미가 커보인다.
  • 日 언론 "''5번 이승엽'' 임시체제 아니다"
  • [노컷뉴스 제공] 이승엽을 5번 타자로 배치한 채 후반기에 돌입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결정이 '임시체제가 아니'라고 일본 언론이 전망했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감독은 24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부동의 3번타자'였던 오가사와라(33)를 요미우리의 73대 4번 타자로 임명했다. 대신 부상에서 복귀하는 이승엽을 5번으로 돌리고, 클린업 트리오의 나머지 한 자리 '3번'에는 니오카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전반기 '4번타자 이승엽'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워준 아베 신노스케는 6번, 원래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이에 대해 같은날 일본 '닛칸스포츠'는 "간단히 제외되지 않고 (오가사와라 4번체제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닛칸스포츠는 "이승엽에게 4번타자를 맡기기는 무리일 것"이라는 우치다 시노즈카 타격코치의 말을 인용한 뒤 이승엽이 일단 '4번'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회복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팀의 '주포' 가운데 한명인 다카하시 요시노부는 오른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린업 트리오 못지 않게 중요한 수위 타자역할을 맡아야 하고, 아베 역시 이미 '주장'과 '포수'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부담을 피하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요미우리가 다시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4번 오가사와라'라는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특히 이 신문은 오가사와라가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묵묵히 전경기에 출장하는 '터프함'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또 오가사와라가 지난 시즌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우승을 따내면서 '큰 경기'를 경험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일본 언론이 전망한 대로 ▲다카하시 요시노부 '1번 기용' ▲우에하라 고지 '마무리 투입'에 이어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4번 기용'이라는 또다른 파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후반기에 접어든 일본 프로야구에서 '자존심'을 다시 곧추 세우고 선두에 복귀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웅천이 말하는 '김성근 학습법의 힘'
  • 조웅천이 말하는 '김성근 학습법의 힘'
  • 사진=SK와이번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데일리 정철우기자] SK 조웅천(36)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 6승2패1세이브11홀드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지만 4.69의 방어율은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와 맞물려 '이제는 안되는 것 아닐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웅천은 2007시즌 다시 힘차게 날아올랐다. 23일 현재 2승3패5세이브14홀드를 기록하며 SK 불펜의 중심축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방어율이 1.80에 불과할 만큼 매 경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조웅천의 '달인에게 묻는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회춘투 비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중심엔 김성근 감독의 정신교육이 있었다는 것이었다.&nbsp; &nbsp; 조웅천은 "가을 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5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매일같이 1시간씩 감독님의 미팅이 있었다. 내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게 만든 시간들이었다. 힘들고 어려울 땐 그때 해주신 얘기들을 적은 노트를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정신 교육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기에 야구로 닳고 닳은 고참투수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나오는 것일까. 조웅천이 들려준 '김성근 학습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너희들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름값으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엄포와 함께였다. &nbsp; 조웅천은 "왜 내가 야구를 해야 하고 왜 내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지 먼저 느끼게 하셨다.&nbsp;"밀리면 죽는다는 마음을 가지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셨다.&nbsp;받아들인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 속에 너무 절실히 다가왔다. 어려웠던 시절을 겪고&nbsp;나름 성공을 거뒀지만 어느새&nbsp;옛 아픔은 잊고 성공만 기억하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nbsp; ▲2단계 "하니까 되지 않느냐." 두 번째 단계는 엄청난 훈련이 따라온다. 열이면 열명 모두 "내 생애 가장 많은 훈련을 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밥 먹을 시간조차 충분치 않을 정도로 뛰고 또 뛰며 치고 또 치는 생활의 반복. 육체적인 피로는 정신적 피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때쯤이면 김 감독의 강의 내용도 조금 변하게 된다.&nbsp;"왜 이런 훈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된다는 것이 조웅천의 증언이다.&nbsp;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조웅천은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자신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처음엔 너무 막연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내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할 수 있다는 진짜 자신감을 얻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3단계 "이러고도 지면 억울하지 않느냐." 선수들이 서서히 자신감을 갖게 될 무렵 김 감독의 강의 내용이 또 바뀌기 시작했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팀들에 비해 두배 이상 노력해왔다. 이러고도 지면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며 선수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조웅천은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nbsp;데는 언론과 상대팀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5월 들어 조금 부진하자 여기저기서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개막때부터 전력질주해 뛰어가니 금세 지칠거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때 선수들하고 "여기서 떨어지면 진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어떻게 훈련했는데"라는 얘길 많이 했다. 우리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달인에게 묻는다 7]조웅천의 '중간계투로 장수하는 법'☞[인사이드부스]감독과 선수는 어떤 사이여야 할까☞[정철우의 4언절구]채상병과 고스톱에 얽힌 추억<!--기사 미리보기 끝-->
2007.07.23 I 정철우 기자
조웅천이 말하는 '김성근 학습법의 힘'
  • 조웅천이 말하는 '김성근 학습법의 힘'
  •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조웅천(36)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 6승2패1세이브11홀드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아 보였지만 4.69의 방어율은 부끄러운 수준이었다. 적지 않은 그의 나이와 맞물려 '이제는 안되는 것 아닐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조웅천은 2007시즌 다시 힘차게 날아올랐다. 23일 현재 2승3패5세이브14홀드를 기록하며 SK 불펜의 중심축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방어율이 1.80에 불과할 만큼 매 경기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조웅천의 '달인에게 묻는다'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회춘투 비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 중심엔 김성근 감독의 정신교육이 있었다는 것이었다.&nbsp; &nbsp; 조웅천은 "가을 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5개월 가까운 시간동안 매일같이 1시간씩 감독님의 미팅이 있었다. 내게 새로운 인생이 열리게 만든 시간들이었다. 힘들고 어려울 땐 그때 해주신 얘기들을 적은 노트를 보며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정신 교육에 어떤 특별한 것이 있기에 야구로 닳고 닳은 고참투수의 입에서 이같은 말이 나오는 것일까. 조웅천이 들려준 '김성근 학습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 "너희들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목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안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름값으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엄포와 함께였다. &nbsp; 조웅천은 "왜 내가 야구를 해야 하고 왜 내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는지 먼저 느끼게 하셨다.&nbsp;"밀리면 죽는다는 마음을 가지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셨다.&nbsp;받아들인 선수가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 속에 너무 절실히 다가왔다. 어려웠던 시절을 겪고&nbsp;나름 성공을 거뒀지만 어느새&nbsp;옛 아픔은 잊고 성공만 기억하고 있는 나를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nbsp; ▲2단계 "하니까 되지 않느냐." 두 번째 단계는 엄청난 훈련이 따라온다. 열이면 열명 모두 "내 생애 가장 많은 훈련을 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밥 먹을 시간조차 충분치 않을 정도로 뛰고 또 뛰며 치고 또 치는 생활의 반복. 육체적인 피로는 정신적 피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때쯤이면 김 감독의 강의 내용도 조금 변하게 된다.&nbsp;"왜 이런 훈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된다는 것이 조웅천의 증언이다.&nbsp;훈련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조웅천은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자신이 나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처음엔 너무 막연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치르며 내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할 수 있다는 진짜 자신감을 얻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3단계 "이러고도 지면 억울하지 않느냐." 선수들이 서서히 자신감을 갖게 될 무렵 김 감독의 강의 내용이 또 바뀌기 시작했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팀들에 비해 두배 이상 노력해왔다. 이러고도 지면 너무 억울하지 않느냐"며 선수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이다. 조웅천은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던&nbsp;데는 언론과 상대팀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5월 들어 조금 부진하자 여기저기서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개막때부터 전력질주해 뛰어가니 금세 지칠거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때 선수들하고 "여기서 떨어지면 진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어떻게 훈련했는데"라는 얘길 많이 했다. 우리가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독님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달인에게 묻는다 7]조웅천의 '중간계투로 장수하는 법'☞[인사이드부스]감독과 선수는 어떤 사이여야 할까☞[정철우의 4언절구]채상병과 고스톱에 얽힌 추억
2007.07.23 I 정철우 기자
  • 韓 이천수-이란 카리미, ''에이스'' 자존심 격돌
  • [노컷뉴스 제공] 2007 아시안컵에서 사실상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천수(26·울산)가 이란의 'NO.1' 공격 옵션 알리 카리미(29·카타르SC)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47년 만에 아시안컵축구 정상도전에 나서는 베어벡호가 '아시아 맞수' 이란과 22일 오후 7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대회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천수와 카리미는 나란히 양팀의 주축 선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국가대표팀 8년차인 이천수는 사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아시안컵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대회 때는 벤치만 달궜고 2004년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했다.아시안컵 처녀출전인 탓인지 이천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회 초반 목근육통과 감기 몸살에 시달리면서도 이천수는 출전 시간이 부여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뛰었다.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다.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천수는 '프리미어리그 3인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 김남일(수원) 등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조별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D조 2위로 턱걸이해 8강에 진출한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이란. 이란에는 자타공인 에이스 카리미가 버티고 있다.'테헤란의 마라도나'라는 별명답게 오랫동안 이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카리미는 최근 다소 하향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2년 동안 백업 요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다음 07~08시즌부터 카타르리그에서 뛰게 된다.'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리미지만 아직 이란 대표팀내에서의 지위는 확고하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여전히 그의 차지다.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에 3-4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그는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이기도 하다.양팀의 중원 사령관답게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지만 이천수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1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이천수는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 카리미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알지만 내가 훨씬 젊고 더 많이 뛴다. 팀의 에이스는 개인의 활약으로 얻는 이름이 아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천수는 "나와 카리미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이기면 그것이 승리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란 사냥의 전방 스트라이커는 '중동 킬러' 이동국(미들즈브러)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와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봤던 유일한 태극전사다.이천수와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 선수로는 최성국이 유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정우(나고야)와 김두현(성남)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 韓 이천수-이란 카리미, ''에이스'' 자존심 격돌
  • [노컷뉴스 제공] 2007 아시안컵에서 사실상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천수(26·울산)가 이란의 'NO.1' 공격 옵션 알리 카리미(29·카타르SC)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47년 만에 아시안컵축구 정상도전에 나서는 베어벡호가 '아시아 맞수' 이란과 22일 오후 7시 20분(이하 한국시간) 대회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이천수와 카리미는 나란히 양팀의 주축 선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국가대표팀 8년차인 이천수는 사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아시안컵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대회 때는 벤치만 달궜고 2004년에는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했다.아시안컵 처녀출전인 탓인지 이천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회 초반 목근육통과 감기 몸살에 시달리면서도 이천수는 출전 시간이 부여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뛰었다. 팀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불가능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것이다.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천수는 '프리미어리그 3인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트넘) 김남일(수원) 등이 빠진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조별리그에서 천신만고 끝에 D조 2위로 턱걸이해 8강에 진출한 한국의 8강전 상대는 이란. 이란에는 자타공인 에이스 카리미가 버티고 있다.'테헤란의 마라도나'라는 별명답게 오랫동안 이란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카리미는 최근 다소 하향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2년 동안 백업 요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다음 07~08시즌부터 카타르리그에서 뛰게 된다.'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리미지만 아직 이란 대표팀내에서의 지위는 확고하다.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여전히 그의 차지다.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한국에 3-4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던 그는 한국의 경계 대상 1순위이기도 하다.양팀의 중원 사령관답게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지만 이천수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1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난 이천수는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 카리미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알지만 내가 훨씬 젊고 더 많이 뛴다. 팀의 에이스는 개인의 활약으로 얻는 이름이 아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천수는 "나와 카리미의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우리 팀이 이기면 그것이 승리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란 사냥의 전방 스트라이커는 '중동 킬러' 이동국(미들즈브러)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와 2004년 대회 8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모두 골 맛을 봤던 유일한 태극전사다.이천수와 함께 측면 공격을 이끌 선수로는 최성국이 유력하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김정우(나고야)와 김두현(성남)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맨유 내한]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 FC서울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을 올린 루니-호날두 콤비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차원이 달랐다. 팬들은&nbsp;맨유가 펼치는 최상급의 축구 묘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울 따름이었다.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20일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유와 FC 서울이 격돌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nbsp;6만4000여 축구팬들은 맨유의 화려하면서도 정확한,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환호했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묘기와 집중력에 감탄했다. 박지성이 뛰는 무대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부터 루니, 호날두를 투톱으로 가동하는 등 주전 대부분을 투입,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서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친 축구는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만했다. 간결하면서 정확했다. 또 빠르고&nbsp;힘이 넘쳤다. 루니와 호날두가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FC 서울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정확한 패스가 이어져, 그대로 득점 찬스로 연결됐다. 첫 골이 터지기까지 5분이면 족했다. 루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FC 서울 수비진을 유인한 뒤 중앙으로 내주자 호날두가 무너진 상대 수비라인 사이로 여유있게 오른발슛, 골네트를 갈랐다. GK 김병지로선 손을 쓸 수 없는 날카로운 슛이었다. 18분, 호날두의 묘기가 번득였다 FC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진에게 압박당하자 뒤에 있던 크리스 이글스에게 절묘하게 힐킥으로 밀어줬고, 이글스는 놓치지 않고 다시 FC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음에는 루니 차례였다. 시종 그와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하던 호날두가 도왔다. 미드필드에서 상대 MF진을 허물어 뜨리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루니의 발에 정확하게 이어주자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맨유는 루니, 호날두 마이클 캐릭 대신 라이언 긱스, 앨런 스미스, 폴 스콜스 등을 투입, 호흡을 가다듬었다. FC 서울 또한 김동석 심우연 등 ‘젊은 피’를 기용, 반전을 노렸다. 전반보다는 나아졌으나 그래도 힘이 부쳤다. 맨유는 14분께 에브라가 긱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한골을 보탠 반면 FC 서울은 김동석이 13분과 27분께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모두 GK에게 막혀 끝내 0-4로 완패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건 FC 서울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루니-정조국, 호날두-이청용 등의 매치업이 이뤄질 수 없었다. 박주영 이을용 등 주전들이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게 그들에겐 큰 소득이었다.&nbsp;▶ 관련기사 ◀☞[포토]이글스 "오늘 한 골 더 넣어봐?"☞[포토]박지성 "우리팀 선수들 오늘 잘하죠?"☞[포토]호날두 "날 막으려면 세명도 부족해~"☞[포토]루니 "이런, 감히 날 속이다니"☞[포토]호날두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2007.07.20 I 김삼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맨유 친선 경기]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 FC서울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을 올린 루니-호날두 콤비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차원이 달랐다. 팬들은&nbsp;맨유가 펼치는 최상급의 축구 묘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울 따름이었다.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20일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유와 FC 서울이 격돌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6만4000여 축구팬들은 맨유의 화려하면서도 정확한,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환호했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묘기와 집중력에 감탄했다. 박지성이 뛰는 무대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부터 루니, 호날두를 투톱으로 가동하는 등 주전 대부분을 투입,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서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친 축구는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만했다. 간결하면서도 정확했다. 또 빠르고 힘이 넘쳤다. 루니와 호날두가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FC 서울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정확한 패스가 이어져, 그대로 득점 찬스로 연결됐다. 첫 골이 터지기까지 5분이면 족했다. 루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FC 서울 수비진을 유인한 뒤 중앙으로 내주자 호날두가 무너진 상대 수비라인 사이로 여유있게 오른발슛, 골네트를 갈랐다. GK 김병지로선 손을 쓸 수 없는 날카로운 슛이었다.&nbsp;▲ 맨유와 FC서울의 친선경기가 종료된 후 양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18분, 호날두의 묘기가 번득였다 FC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진에게 압박당하자 뒤에 있던 크리스 이글스에게 절묘하게 힐킥으로 밀어줬고, 이글스는&nbsp;놓치지 않고 다시 FC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음에는 루니 차례였다. 시종 그와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하던 호날두가 도왔다. 미드필드에서 상대 MF진을 허물어 뜨리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루니의 발에 정확하게 이어주자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맨유는 루니, 호날두 마이클 캐릭 대신 라이언 긱스, 앨런 스미스, 폴 스콜스 등을 투입, 호흡을 가다듬었다. FC 서울 또한 김동석 김우연 등 ‘젊은 피’를 기용, 반전을 노렸으나 힘이 부쳤다. 맨유는 14분께 에브라가 한골을 보탠 반면 FC 서울은 김동석이 13분과 27분께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모두 GK에게 막혀 끝내 0-4로 완패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건 FC 서울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루니-정조국, 호날두-이청용 등의 매치업이 이뤄질 수 없었다. 박주영 이을용 등 주전들이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게 그들에겐 큰 소득이었다.&nbsp;▶ 관련기사 ◀☞[맨유 친선경기]FC 서울, 유니폼 전쟁에선 맨유에 승리☞[맨유 친선경기]퍼거슨 "우리를 성원하는 곳이면 북한도 갈 수 있다"☞[맨유 친선경기]귀네슈, "템포를 더 빨리 했어야 했다"▶ 맨유 내한 경기 화보 모음 ◀☞[포토]이글스 "오늘 한 골 더 넣어봐?"☞[포토]아딜슨 "반칙이라도 해야 맨유 공격을 막죠"☞[포토]박지성 "우리팀 선수들 오늘 잘하죠?"☞[포토]호날두 "날 막으려면 세명도 부족해~"☞[포토]루니 "이런, 감히 날 속이다니"☞[포토]호날두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포토]루니 "호날두, 나도 한 골 넣었다"☞[포토]루니 "내 성격 나오게 하지마~"☞[포토]에브라 "수비수 3명 정도야 문제없지~"☞[포토]에브라 "나도 지성이 못지않은 선수야!"☞[포토]"역시 프리미어리거" 호날두의 대포알 슛☞[포토]'악동' 루니, "한 골 넣으니 힘이 솟네요"☞[포토]퍼거슨 감독 "오늘 경기 생각보다 쉬운데?"☞[포토]박지성 "오늘은 경기 못 나가요~"☞[포토]박지성 "이게 바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포토]'우리는 맨유 서포터즈~'☞[포토]맨유 vs FC서울, 4대 0으로 싱겁게 끝나☞[포토]심슨 "이정도 집념은 프리미어리거의 기본이죠"☞[포토]심슨 "이건 축구도 아니고 격투기도 아니야?"
2007.07.20 I 김삼우 기자
産銀 vs 우리금융, "IB 대표선수는 나야!"
  • 産銀 vs 우리금융, "IB 대표선수는 나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내 투자은행(IB) 대표선수는 누구일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최고 IB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IB는 일반 예금 및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상업은행(CB)과 달리,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등의 고수익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만큼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첨단 인력과 기업금융 네트워크, IB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 국내 대표 IB는 누구? 국내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금융그룹과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 정도를&nbsp;제대로 된 IB로 꼽고 있다.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nbsp;최근&nbsp;"은행과 증권이 모두 정상권에 있는 금융회사는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과 산업은행-대우증권 정도밖에 없다"며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기업금융에 정통해 IB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된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리딩뱅크'로 불릴 정도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주채권은행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해 준다. IB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ABS), 해외 유가증권 투자 및 인수, M&A 주선 등 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기업금융이 강한 우리은행의 IB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 우리銀 '기업금융 리딩뱅크'..산은 '해외 IB' 강점 이에 비해 산업은행은 해외 IB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산업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과 M&A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IB 시장 개척에 전방위로 뛰고 있다. 산은은 올해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산은은 파생상품 거래나 M&A 자문, PF 주선 등에서는 외국계 IB와 경쟁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십여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IB업무 역량을 키워왔다"며 "자본력, 인력, 해외 네트워크 면에서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의 IB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도 IB 인력이나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 산은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 제일 먼저 IB사업단을 만들었고, 작년에는 홍콩에 투자은행을 설립했다"고 맞섰다. 우리은행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담수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 PF 분야에서도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IB본부는 올 영업이익 목표치를 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면에서도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경쟁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해외 지점 14개, 우리아메리카은행·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 2곳 등 총 1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에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고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은 해외 지점 6개, 현지법인 5개 등 총 13개 해외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 '천재' 박병원-'IB 전도사' 김창록 두뇌싸움 관심 ▲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그러나 산업은행과 우리금융간의 IB 경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는 '천재' 박병원 회장(사진)과 'IB 전도사' 김창록 총재(사진)의 두뇌 싸움이다.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은 재정경제부 재직 시절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거시경제와 금융, 세제, 부동산 등에 정통한 경제 전문가다. 우리금융그룹 IB의 미래를 이끌 박 회장은 "기업금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IB 부문에서 최고의 금융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창록 산은 총재IBRD, OECD 등 국제기구와 국제 외환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창록 총재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이다.이 때문에 산은 내부에서는 김창록 총재를 'IB 전도사'라고 부르고 있다. 김 총재는 산은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07.07.12 I 김현동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