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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과 나' '이산' '태사기', 성인 연기자 교체로 자존심 경쟁 본격 돌입
- ▲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사극 SBS ‘왕과 나’와 MBC ‘태왕사신기’, ‘이산’이 잇달아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면서 사극들이 본격적인 자존심 경쟁에 돌입한다. ‘왕과 나’는 18일 방송된 8회 마지막 부분에 그동안 출연했던 아역 연기자들이 물러나고 성종 역에 고주원, 김처선 역에 오만석, 윤소화 역에 구혜선 등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다.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도 19일 4회부터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 윤태영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왕과 나’와 시청률 경쟁을 시작하며 18일 2회까지 방송된 MBC ‘이산’도 4회 마지막 부분에 이산 역에 이서진이 등장하며 아역 배우들이 성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아역 출연자들이 드라마의 초반을 이끌었다면 성인 연기자들은 ‘몸통’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왕과 나’는 50부작, ‘태왕사신기’는 24부작, ‘이산’은 60부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거리보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 경쟁의 성패는 성인 연기자들에게서 갈릴 공산이 크다. ‘태왕사신기’는 수, 목요일에 편성돼 있어 월, 화요일에 방송되는 ‘왕과 나’, ‘이산’과 직접 경쟁을 벌이지는 않지만 장르가 사극으로 같은 만큼 시청률로 판가름될 자존심 경쟁의 결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왕과 나' 고주원 등 성인 일단 합격! '이산' '태사기'도 교체 기대감일단 ‘왕과 나’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큰 무리는 없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왕과 나’ 18일 방송은 24.1%의 시청률로 17일 방송보다 1.2%포인트 하락했지만 소폭 하락은 ‘이산’도 마찬가지였다.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을 낯설어 하는 시청자들도 있었지만 “비교적 성공적인 변신으로 보인다” 등 긍정적 평가와 함께 향후 전개될 내용과 성인 연기자들의 연기에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태왕사신기’의 경우 이미 지난 11일 첫방송에서 성인 연기자인 배용준과 문소리, 이지아가 출연해 한국의 건국신화를 내용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17.7%의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성인 연기자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이산’ 역시 지난 2003년 방송된 MBC 인기사극 ‘다모’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이서진이 주인공 이산 역으로 4년 만에 사극에 복귀하는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한지민, 박은혜, 이종수 등 사극에서 낯설지 않은 연기자들이 대거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현재 10%포인트 정도인 ‘왕과 나’와의 격차가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산’과 ‘왕과 나’는 추석연휴인 오는 24일 2회분이 연속 편성돼 있어 향후 시청률 경쟁의 분수령을 이룰 전망이다. ▶ 관련기사 ◀☞성인연기자 등장한 '왕과 나', '이산'에 큰 격차 1위 고수☞'태사기' 배용준 이지아 문소리의 삼각관계로 시청률 상승 박차☞'이산', 첫 방송서 '왕과 나'에 큰 격차 뒤져 불안한 출발☞[차이나 Now!]'태사기' 배용준...한국 배우 최초 中 블랙리스트☞'왕과 나' '이산'... 대하 사극, 젊은피 수혈로 새 시청층 잡는다▶ 주요기사 ◀☞양파 9년 만의 단독 콘서트 감격..."날아갈 듯 행복해요"☞황정민, 정재영, 설경구...2007 하반기 극장가 책임진다☞영화 '사랑', 제2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동방신기 아티스트북 한국 특별판, 19일 발매☞'태사기' 김종학 PD 교통사고 불구 촬영 차질 없다
- [이상윤의 오 나이스 사커]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날까지
- [이데일리 SPN 이상윤 칼럼니스트] 감독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그라운드에서 감독은 권한이 무한 한만큼 책임도 무겁습니다. 국제대회가 끝나면 감독은 늘 평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갈수록 감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요. 축구 선수는 은퇴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고, 또 그 팬들 앞에서 뛸 그라운드가 있기에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계속해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입니다. 비록 나이가 들었어도 선수로 뛰고 싶은 욕망은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축구화를 벗어야 하는 현실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선수들은 자신이 선수로서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지도자가 되어서 이뤄 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록 선수로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지도자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해서 선수시절 못 다 이룬 꿈을 달성하며 활동하는 분들은 세계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과 부상 때문에 선수생활을 일찍 마감하고 지도자로 나선 레딩의 스티븐 코펠 감독이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실력과 능력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입니다. 선수 시절 유명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해서 그 감독이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는 오로지 선수들이 하는 것입니다.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경기장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대했던 선수가 기대와 달리 엉뚱한 플레이를 한다면 제 아무리 감독의 능력이 뛰어나도 그 경기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감독은 선수를 대신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부분을 포함해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구처럼, 부모처럼, 또 어느 때는 친형처럼 다가가 그들의 섬세한 면을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는 나이지리아와 스페인이 만났습니다. 두 팀의 감독들에게 공통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두 분 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양 감독은 선수들을 잘 알고, 선수들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분들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 팀의 경기를 보면 항상 자신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두 팀에 비추어 볼 때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경험과 실력이 중요하지만, 감독과 선수들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물론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의 특성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팀, 국가대표팀의 감독은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감독으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임무는 같지만 팀 성격에 따라 강조점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초, 중, 고교 팀은 순수한 아마추어입니다. 순수한 열정과 투자로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며 열심히 지도하시는 초, 중, 고교 팀의 감독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지도하실 때 좋은 선수들이 많이 육성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선수들의 기본기 습득 면에 있어서는 가르침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 중학교 정도에도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경기에서의 승리 이전에 어려서부터 완벽한 기본기와 개인 기술을 익힐 때 한국 축구는 더욱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 한국 축구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어도 꿈나무들을 위해서 한번 더 생각하시고, 지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차범근 축구교실의 유소년들을 잘 지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와 국가대표팀 감독의 위상과 역할은 아마추어팀 지도자와는 또 다릅니다. 프로나 국가대표팀의 감독이라면 자신만의 스타일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자신이 선수 시절에 좋아했던 점과 부족했던 점을 보완, 결합해서 그것을 하나의 팀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떻게 보면 선수는 감독과 궁합이 잘 맞아야 성공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도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감독에게 잘못 보이거나, 스타일과 성향 등이 팀의 조직에 맞지 않아 좋은 선수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속팀에서 별 다른 활약이 없다가 다른 팀으로 옮겨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요? 감독은 선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이죠. 최근 독일과 잉글랜드가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잉글랜드는 정예 멤버에 가까웠고, 독일은 신예들이 대거 가세한, 1.5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결과는 독일의 2-1 승리였습니다. ‘독일이 이긴 이유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 대표선수로서의 자존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뤄지는 체계적인 훈련과 완벽하게 갖추어진 축구 교육 시스템을 토대로 영건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감독의 용병술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생각 됩니다. 감독은 정말 힘든 직업입니다.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힘이 듭니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감독보다 선수들이 더 주목 받지만, 반대로 성적이 초라해지면 모든 화살과 책임은 감독이 다 짊어져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감독이라는 직업은 멋있기는 하지만 그 수명은 ‘하루살이’와 다름없기도 합니다. "감독" 그것은 많은 분들이 꿈꾸고 있는 직업입니다. 저 또한 어느 순간에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지도자의 길을 가기를 원합니다. 감독이라면 팀의 리더로서 카리스마와 냉정함, 자기 절제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대중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면서 이런 모든 것들을 포용할 줄 알아야 자신있게 감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을 할 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그 일을 가슴으로 느끼고 임한다면 감독으로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선수와 그 외의 것들과 융화하며, 생각하고, 경험한다면 우리나라 감독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같은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명장이 나오는 그 날까지 모든 감독님들 화이팅!
- ''불방망이'' 이승엽, 4번 복귀는 다소 늦어질 듯
- [노컷뉴스 제공] 후반기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승엽(31. 요미우리)이 거인군단 4번으로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 4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호평을 받고 있고 왼엄지 관절염을 안고 출전 중인 이승엽은 득점권 타율을 올려야 하는 단서가 달렸다. 요미우리 시즈노카 타격코치는 3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오가사와라는 칠 때나 치지 않을 때도 자세가 좋다"고 평가하고 이승엽의 4번 복귀 조건으로 득점권 타점을 꼽으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 타순이 좋다"고 밝혔다. 후반기부터 짜여진 1번 다카하시 요시노부, 2번 다니 요시모토, 3번 니오카 도모히로, 4번 오가사와라, 5번 이승엽, 6번 아베 신노스케 타순에 대한 만족감이다. 전반기 막판 6경기에서 이승엽, 다카하시의 결장으로 2승 4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내준 요미우리는 이 타순으로 4승2패, 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전반기 막판 6경기 평균 3득점에 그쳤던 타선이 후반 6경기 총 35점, 평균 약 6점을 뽑아냈다. 두 배 가까이 득점이 늘었다. 이승엽, 아베 등이 4번으로 기용됐던 전반기와 다른 타순이 배가된 득점력을 다 말해줄 순 없지만 굳이 타순 변경을 할 필요는 없다는 이유는 될 만하다. 득점권 타율 오가사와라와 비슷…巨人 코칭스태프, 현 타순에 만족이승엽의 득점권에서 타율은 2할9푼6리(81타수 24안타), 타점은 35개다. 시즌 타율 2할6푼3리와 50타점의 기록을 감안하면 득점권 상황에서 나쁘지 않았다. 오가사와라의 득점권 타율은 2할9푼8리(94타수 28안타), 36타점이다. 이승엽과 큰 차이가 없다. 시즈노카 코치의 발언은 각별히 이승엽의 득점권 타율을 논한 것이 아니라 현 타순에 대해 불만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편이 맞다. 이승엽도 굳이 4번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요미우리 4번이 갖는 상징성으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피할 수 있고 이승엽 본인도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올시즌 4번에서 6번으로 강등됐을 때 이승엽은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이 일본야구의 심장, 거인군단의 4번으로 뛴다는 것은 국내팬들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야구의 자존심은 물론 국내팬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물론 기를 쓰고 4번으로 복귀하는 것은 독이 될 테지만 언제든 이승엽이 제 타순을 찾기를 바라는 팬들이 적지 않다. 요미우리 코칭스태프가 현 타순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만큼 일단 현 타순인 5번 역할을 충실히 해낸 다음 4번 복귀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31일 요코하마전을 앞둔 이승엽은 "(상대 선발) 구도 투수의 커브는 치기 어렵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 한.일전,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지만...그래도 이겨야 한다
- [이데일리 김삼우기자]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8일 오후 9시 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맞붙는다. ▲관심은 예전같지 않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우승이 아닌 3, 4위를 가리기 위해 대결한다는 사실이 우선 김 빠지게 하고 있고,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탓도 있다. 한일전 승부보다는 그 결과가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큰 관심사처럼 보인다. 심지어 2007 아시안컵 소식을 현지에서 전하던 국내 취재진 가운데 상당수는 이라크와 4강전에서 패한 뒤 한일전은 보지 않고 그대로 귀국하는 분위기다. ‘한일전’하면 며칠 전부터 언론은 물론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때와 확연하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래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하지만 한일전은 여전히 양국 축구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사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일전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타이틀과는 별개의 문제다. 47년만의 정상 탈환은 고사하고 졸전끝에 4강에서 탈락,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 대한 투지만큼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베어벡 감독의 운명과 관계없이 한국 축구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8차례 격돌, 38승18무1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엔 2승2무2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22계단이나 떨어져 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축구가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맞대결에서 진정한 실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 가장 최근 대결인 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0-1로 져 설욕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본 프레레 감독은 일본전 패배가 빌미가 돼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처지도, 자세도 다른 양국 감독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과 일본의 이비차 오심 감독은 현재 처지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베어벡 감독은 벌써 경질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 결과가 그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오심 감독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일본대표팀을 맡는다는 데 흔들림이 없다. 이 때문인지 베어벡 감독은 “3.4위전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또 다시 0-0이 되고 연장전을 해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전의를 보인데 비해 오심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전또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다. ▲하지만 양국 선수들의 각오는 똑같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외국인인 오심 감독과는 태도가 다르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나카무라 순스케는 “3, 4위전이 아니라 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히 마지막 상대인 한국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주장인 GK 가와구치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일전은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필승을 다짐하기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오히려 베어벡 감독 이상으로 일본전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겨야 할 또 한 가지 이유 한일전에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대회 3위까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대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4위전에도 긴장감과 관심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본선 진출을 위해 피곤한 예선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다. ▶ 관련기사 ◀☞[쿠알라룸푸르 리포트(끝)]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약을 먹었다☞[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괴팍한, 하지만 특별한 일본의 오심 감독
- 한일전,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지만...그래도 이겨야 한다
-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자’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8일 오후 9시 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 바링 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맞붙는다. ▲관심은 예전같지 않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 우승이 아닌 3, 4위를 가리기 위해 대결한다는 사실이 우선 김 빠지게 하고 있고,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 탓도 있다. 한일전 승부보다는 그 결과가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큰 관심사처럼 보인다. 심지어 2007 아시안컵 소식을 현지에서 전하던 국내 취재진 가운데 상당수는 이라크와 4강전에서 패한 뒤 한일전은 보지 않고 그대로 귀국하는 분위기다. ‘한일전’하면 며칠 전부터 언론은 물론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던 때와 확연하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래도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 하지만 한일전은 여전히 양국 축구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사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일전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게 국민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타이틀과는 별개의 문제다. 47년만의 정상 탈환은 고사하고 졸전끝에 4강에서 탈락,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한일전에 대한 투지만큼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베어벡 감독의 운명과 관계없이 한국 축구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과 지난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5-1로 크게 이긴 것을 시작으로 68차례 격돌, 38승18무12패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 이후엔 2승2무2패로 팽팽했다. 하지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8위로 36위인 일본보다 22계단이나 떨어져 있다. 국제적으로는 한국축구가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맞대결에서 진정한 실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또 가장 최근 대결인 2005년 동아시아 대회에서 0-1로 져 설욕해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본 프레레 감독은 일본전 패배가 빌미가 돼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처지도, 자세도 다른 양국 감독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과 일본의 이비차 오심 감독은 현재 처지도 다르고, 자세도 다르다. 베어벡 감독은 벌써 경질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 결과가 그의 운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반면 오심 감독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일본대표팀을 맡는다는 데 흔들림이 없다. 이 때문인지 베어벡 감독은 “3.4위전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힘든 승부가 되겠지만 또 다시 0-0이 되고 연장전을 해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전의를 보인데 비해 오심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들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전또한 2010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여기고 있다는 자세다. ▲하지만 양국 선수들의 각오는 똑같다. 그러나 일본 선수들은 외국인인 오심 감독과는 태도가 다르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나카무라 순스케는 “3, 4위전이 아니라 결승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히 마지막 상대인 한국과는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고 주장인 GK 가와구치도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일전은 이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필승을 다짐하기는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이들이기에 오히려 베어벡 감독 이상으로 일본전 승리를 원하고 있다. ▲이겨야 할 또 한 가지 이유 한일전에서 이겨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번 대회 3위까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다음 대회 본선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4위전에도 긴장감과 관심을 불어넣기 위한 조치다. 본선 진출을 위해 피곤한 예선을 거치지 않는다는 것도 포기할 수 없는 메리트다. ▶ 관련기사 ◀☞[쿠알라룸푸르 리포트(끝)] 입에는 쓰나 몸에 좋은 약을 먹었다☞[취재수첩] 한.일전에 베어벡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아시안컵]괴팍한, 하지만 특별한 일본의 오심 감독
- [맨유 내한]프리미어리그 챔프, 차원이 달랐다...FC 서울 4-0 대파
- ▲ FC서울을 상대로 나란히 득점을 올린 루니-호날두 콤비 [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은 차원이 달랐다. 팬들은 맨유가 펼치는 최상급의 축구 묘미를 만끽하면서 즐거울 따름이었다. 승부는 의미가 없었다. 20일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유와 FC 서울이 격돌한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 6만4000여 축구팬들은 맨유의 화려하면서도 정확한,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환호했고,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묘기와 집중력에 감탄했다. 박지성이 뛰는 무대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맨유는 전반부터 루니, 호날두를 투톱으로 가동하는 등 주전 대부분을 투입,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리고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면서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펼친 축구는 K리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만했다. 간결하면서 정확했다. 또 빠르고 힘이 넘쳤다. 루니와 호날두가 절묘한 콤비네이션으로 FC 서울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정확한 패스가 이어져, 그대로 득점 찬스로 연결됐다. 첫 골이 터지기까지 5분이면 족했다. 루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FC 서울 수비진을 유인한 뒤 중앙으로 내주자 호날두가 무너진 상대 수비라인 사이로 여유있게 오른발슛, 골네트를 갈랐다. GK 김병지로선 손을 쓸 수 없는 날카로운 슛이었다. 18분, 호날두의 묘기가 번득였다 FC 서울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수비진에게 압박당하자 뒤에 있던 크리스 이글스에게 절묘하게 힐킥으로 밀어줬고, 이글스는 놓치지 않고 다시 FC 서울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음에는 루니 차례였다. 시종 그와 찰떡같은 호흡을 과시하던 호날두가 도왔다. 미드필드에서 상대 MF진을 허물어 뜨리다 문전으로 쇄도하는 루니의 발에 정확하게 이어주자 세 번째 골이 터졌다. 후반 맨유는 루니, 호날두 마이클 캐릭 대신 라이언 긱스, 앨런 스미스, 폴 스콜스 등을 투입, 호흡을 가다듬었다. FC 서울 또한 김동석 심우연 등 ‘젊은 피’를 기용, 반전을 노렸다. 전반보다는 나아졌으나 그래도 힘이 부쳤다. 맨유는 14분께 에브라가 긱스의 어시스트를 받아 한골을 보탠 반면 FC 서울은 김동석이 13분과 27분께 때린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모두 GK에게 막혀 끝내 0-4로 완패하는 수모를 면치 못했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건 FC 서울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팬들이 기대했던 루니-정조국, 호날두-이청용 등의 매치업이 이뤄질 수 없었다. 박주영 이을용 등 주전들이 나서지 않았다는 사실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게 그들에겐 큰 소득이었다. ▶ 관련기사 ◀☞[포토]이글스 "오늘 한 골 더 넣어봐?"☞[포토]박지성 "우리팀 선수들 오늘 잘하죠?"☞[포토]호날두 "날 막으려면 세명도 부족해~"☞[포토]루니 "이런, 감히 날 속이다니"☞[포토]호날두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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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産銀 vs 우리금융, "IB 대표선수는 나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국내 투자은행(IB) 대표선수는 누구일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우리금융지주가 국내 최고 IB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IB는 일반 예금 및 대출업무를 담당하는 상업은행(CB)과 달리,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기업공개(IPO), 채권발행 등의 고수익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만큼 자본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첨단 인력과 기업금융 네트워크, IB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 국내 대표 IB는 누구? 국내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금융그룹과 대우증권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산업은행 정도를 제대로 된 IB로 꼽고 있다.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은행과 증권이 모두 정상권에 있는 금융회사는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과 산업은행-대우증권 정도밖에 없다"며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기업금융에 정통해 IB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된 우리은행은 '기업금융 리딩뱅크'로 불릴 정도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성,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주채권은행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해 준다. IB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ABS), 해외 유가증권 투자 및 인수, M&A 주선 등 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기업금융이 강한 우리은행의 IB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 우리銀 '기업금융 리딩뱅크'..산은 '해외 IB' 강점 이에 비해 산업은행은 해외 IB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산업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과 M&A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IB 시장 개척에 전방위로 뛰고 있다. 산은은 올해 말까지 1조원 규모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산은은 파생상품 거래나 M&A 자문, PF 주선 등에서는 외국계 IB와 경쟁해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십여년 전부터 독자적으로 IB업무 역량을 키워왔다"며 "자본력, 인력, 해외 네트워크 면에서 우리은행은 산업은행의 IB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도 IB 인력이나 해외 네트워크 측면에서 산은에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금융권에서 제일 먼저 IB사업단을 만들었고, 작년에는 홍콩에 투자은행을 설립했다"고 맞섰다. 우리은행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담수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해외 PF 분야에서도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 IB본부는 올 영업이익 목표치를 5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중 절반가량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면에서도 우리은행과 산업은행은 경쟁 중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해외 지점 14개, 우리아메리카은행·인도네시아 등 현지법인 2곳 등 총 17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연말에는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고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산업은행은 해외 지점 6개, 현지법인 5개 등 총 13개 해외 영업망을 가지고 있다. ◇ '천재' 박병원-'IB 전도사' 김창록 두뇌싸움 관심 ▲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그러나 산업은행과 우리금융간의 IB 경쟁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는 '천재' 박병원 회장(사진)과 'IB 전도사' 김창록 총재(사진)의 두뇌 싸움이다. 박병원 우리금융 회장은 재정경제부 재직 시절 천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거시경제와 금융, 세제, 부동산 등에 정통한 경제 전문가다. 우리금융그룹 IB의 미래를 이끌 박 회장은 "기업금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IB 부문에서 최고의 금융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창록 산은 총재IBRD, OECD 등 국제기구와 국제 외환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창록 총재는 국내 대표적인 국제금융통이다.이 때문에 산은 내부에서는 김창록 총재를 'IB 전도사'라고 부르고 있다. 김 총재는 산은을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