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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 써밋]"韓, STO 글로벌 경쟁력 가져갈 역량 충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 시장에 글로벌 플레이어는 아직 없습니다. 실행력 차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선수가 곧 주도권을 쥐게 되는 그림인 것이죠.” 누구나 소액으로도 다양한 현물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의 신범준 대표는 이데일리의 글로벌 STO 써밋 참여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바이셀스탠다드는 ‘세상에 없던 거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토큰증권 기반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피스를 통해 조각으로 분배된 희소한 현물자산의 소유권에 투자하고, 추후 조각 소유 비율에 따라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4월 롤렉스 시계로 구성한 ‘PIECE 롤렉스 집합 1,2,3호’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1분 만에 조각소유권 전량을 조기 완판시켰고, 현재는 국내 금융기관과 손잡고 선박금융 기반의 조각투자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 현물부터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 같던 우량한 대체투자 상품을 피스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허물어가고 있는 셈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협의회장으로서의 각오를 말하고 있다.◇ “韓, 글로벌 주도권 잡을 수 있어” 신범준 대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STO는 세계 경제에 성장 동력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경기 침체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다시 회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금융과 소비가 만나는 교차점에 놓인 STO는 주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은 곧 투자이면서 소비이기 때문에 STO로 금융을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한다면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빠르게 움직이기만 한다면 우리나라가 STO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신 대표는 “STO 업체 중 글로벌 플레이어는 아직 없다”며 “통상 자국에서 기반을 다진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STO의 경우 각국의 금융 규제를 따라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규제 정비 혹은 자국 내 사업 실행 등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고, 이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해외로 진출한다면 충분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우리나라에 명확한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바이셀스탠다드는 기회를 잡기 위해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소형 현물 조각투자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이셀스탠다드는 싱가포르 JV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머신러닝을 통한 투자 분석과 퀀트 투자 등을 피스 플랫폼 내 적용하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으로 STO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협의회 출범…“산업 발전 이바지”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최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산하 사단법인인 핀테크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신 대표는 토큰증권 업계를 대표해 금융감독기관과 국회 등에 업계 애로사항과 의견을 전달하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신 대표에게 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이냐 묻자 ‘규제 미비’를 들었다. 그는 “현재 업계에는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 규정 및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만이 존재하는데, 이것만으로는 관련 기업들이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관련 입법이 명확해야 기업도 해당 규정에 따라 예측 가능한 준법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투자계약증권과 관련한 ‘증권신고서 간소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신 대표는 “현재 투자계약증권 관련 증권신고서는 기업공개(IPO) 수준으로 양(quantity)과 절차가 많고 복잡하다”며 “일반 기업이 존속하는 동안 한 번 하는 것을 STO 업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나올 때마다 해야 하기 때문에 간소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협의회장으로서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STO가 잘 될 것 같으니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시장에서 뛰어 노는 회사가 많아져야 시장이 건강하게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 시장이 혼탁해지고, 이로 인해 자칫 투자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시장을 안정화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에게 최종 목표를 물었다. 그는 “바이셀스탠다드는 토큰증권 기반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을 넘어 국내 최초로 디지털 금융에 특화된 디지털 자산운용 플랫폼으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투자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는 게 우리 목표다. 이를 통해 소비와 금융이 지속적으로 연계되는 유니크한 금융 플랫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STO 써밋]글로벌 STO 리더들 한자리에…토큰증권의 미래를 논한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에서는 조각투자 업체들이 생겨나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자생적으로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이 조성됐다. 금융위원회가 이같은 조각투자에 대해 증권성 판단을 내리고 토큰증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제도권 편입을 추진하면서 국내 STO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계류 중인 상태여서 STO 시장 개화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TO가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국내 증권사와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다양한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STO 사업모델을 구상하는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지만 정작 법제화가 지연되면서 일단 관망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 토큰증권 시장이 열린 해외에선 발행까지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유통 측면에서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아직 거래실적 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경험과 고민을 안고 있는 글로벌 토큰증권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다. 오는 9~11일 사흘에 걸쳐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리는 ‘STO 써밋’에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15명의 해외 연사와 22명의 국내 연사가 참여한다. 전 세계 토큰증권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컨퍼런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STO 써밋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축사로 문을 연다. 당내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토큰증권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STO 제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축사를 통해 국내 STO 입법화 추진 방향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혁신, 과제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거래소는 STO 시대 본격 개막에 맞춰 디지털증권시장 개설을 추진하는 등 STO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의 뉴웨이브 STO‘를 주제로 발표한다. ◇ 글로벌 STO 거래소 총출동…토큰증권이 가져다줄 금융 미래첫날 오전에는 글로벌 토큰증권 거래소와 STO의 기술기반인 블록체인 업체들이 잇달아 스피치에 나선다. 미국 세계 최초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STO에 나선 INX의 밥 예조담 부사장이 ‘STO, 토큰화된 미래를 준비하는 법’으로 스피치를 하고 싱가포르의 STO 거래소 인베스타X의 줄리안 콴 대표, 탈중앙화(DeFi) 금융 플랫폼 기업인 IX 스왑의 아론 옹 대표가 각각 실물자산의 토큰화, 이를 위한 디파이 솔루션을 주제로 강연한다. 오전 마지막 세션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기업인 EQBR의 이현기 대표가 ‘실제 금융서비스에 적용된 STO의 솔루션과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오후에는 투자대상으로서의 토큰증권을 어떻게 볼 것인지, 그리고 한국 STO의 출발점이 된 조각투자 업계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세션 등이 진행된다.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 민경만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 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가 자산으로서 토큰증권을 보는 시각에 대해 토론한다.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은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가 ‘새로운 금융, STO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스피치한 후 김경태 트레저러 대표, 최화인 뮤온오프 대표, 박도현 파이랩 대표 등과 함께 한국의 조각투자에 대해 논한다. 중국 궈진귀금속거래소를 설립한 쑨 샤오양이 금을 전자증권으로 증권화한 노하우를 설명하고, STO 전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토큰증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하는 전문가 플립이 자본조달 수단으로서 토큰증권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강의한다. ◇ 토큰증권 각국의 법제화 현황은…해외진출 염두한 기업 주목둘째 날에는 국내외 최대 관심사인 법제화 동향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미국 로펌인 윈스턴 앤 스트론에서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규제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대니얼 스테빌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미국 규제 환경’에 대해 강연한다. 스태빌은 디지털자산 규제와 법제도를 오랫동안 연구해왔고 미국 정부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에 자문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 마이애미대학교 로스쿨에서 디지털자산 규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스태빌은 스피치 이후 국내 디지털 자산에 정통한 변호사들과 함께 패널토론을 이어간다. 이 토론에서는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등 STO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들의 제도와 규제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의 현황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STO 산업을 키우기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한다. 해외 진출을 염두한 국내 기업들에게 유용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다양한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 조원동 한국ST거래 대표를 좌장으로 글로벌 리딩 STO 거래소들이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밥 예조담 INX 부사장과 줄리안 콴 인베스타X 대표, 클라우스 스카닝 디지쉐어스 대표가 토큰증권 거래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논의한다.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등을 분석해온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회계사, 블록체인 전문 개발업체가 참여해 STO가 혁신적인 자본조달 수단이 될 것인지, 그리고 STO 자금의 회계처리는 어떻게 해야할 지 등에 대해 토론하는 세션도 주목할만하다. 이날 토큰증권 발행사인 리얼티의 장 마르크 제이콥슨 대표, 트레져 익스피리언스의 마르 제린 대표와 마이크 봄호프 최고기술책임자(CTO), 디지쉐어스의 클라우스 스카닝 대표가 각각 개별 발표에 나선다. HTX벤처스의 에드워드 챈 파트너, 토크나이저 & 블록X를 설립한 마닌드라 마줌다르, 글로비언스페이의 크리스토스 세그코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챈속페아 이스 일본 대표 등이 토큰증권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한다. 이성무 한국ST거래 COO는 실제 토큰증권 거래 플랫폼을 시현할 계획이다. 마지막 날에는 펫 라베키아 오아시스프로 대표가 글로벌 토큰증권 생태계와 투자현황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 부동산 토큰증권 발행사인 레드스완의 에드 눠케디 대표와 돈 오파라 CTO가 각각 부동산 토큰화에 대해 강의한다. 이어 한국 부동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STO 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에 대해 윤환진 신영증권 본부장과 함께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STO 써밋 부대행사로 진행한 토큰증권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1차 심사에서 9곳을 선정했으며 이 중 6곳이 첫째 날과 둘째 날 나눠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다. 싱가포르의 IX 스왑은 프리젠테이션 후 우수 기업을 선정해 런치패드 상장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STO 써밋’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써밋이 진행되는 사흘간 별도 장소에서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이 진행될 예정이다.
- “대한민국 경제주역”…제18회 소상공인대회 개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소상공인 최대 축제의 장인 ‘2023년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3일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영(왼쪽에서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2년 12월 2일 열린 ‘2022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대회는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인식을 제고하고 소상공인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18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국민 속의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주역’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4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날 열린 소상공인대회 개막식에서는 모범 소상공인 등에 대한 정부포상과 소상공인 응원 퍼포먼스, 소상공인과 플랫폼 대기업 간 상생협약식 등이 진행됐다.정부포상에서는 모범 소상공인, 육성공로자, 지원우수단체에게 산업훈장 2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8점, 국무총리 표창 10점 등 총 144점의 포상이 수여됐다.철탑산업훈장은 원자력 산업에 31년간 종사하며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김동명 범성정밀 대표에게 돌아갔다. 석탑산업훈장은 볼트, 너트 등 금속부품의 국산화에 기여한 강충호 신흥화스너 대표가 수여했다. 소상공인 응원 퍼포먼스에서는 업종별 대표 소상공인들이 퍼즐 조각을 맞춰 응원 메시지를 완성했다. 관객석에서는 소망을 적은 위시볼이 떠오르면서 소상공인의 회복과 도약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상생협약식에서는 소상공인 업종별 협·단체와 플랫폼 대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소상공인의 플랫폼 입점·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함께 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소상공인연합회와 11번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카카오,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우아한형제들, 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 네이버가 각각 맺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소상공인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스마트·디지털 기반의 경영혁신, 글로컬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권 성장 기반 확충, 규제 혁파 등을 4대 핵심과제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이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당당한 경제주역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사업에 매진해 성공한 기업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맞춤양복협회의 패션쇼와 지역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우수상품 품평회가 열린다. 2일차인 오는 4일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소통콘서트와 법률 토크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쿠키 만들기, 퍼스널컬러 진단, 가상 헤어스타일링, 라떼아트 만들기, 네일아트 체험, 꽃상자 만들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상시 운영된다.4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기능경진대회에는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펫산업연합회·한국애견연맹, 한국화원협회, 한국선물포장협회, 한국맞춤양복협회, 아시아외식연합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 한국자동차유리판매업협동조합 등 9개 단체 소속 1600여명의 소상공인이 참가해 숙련된 기술을 선보인다.
- LF,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 韓 공식 수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생활문화기업 LF(093050)가 2004년 베버리 힐즈에서 시작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L’OBJET)’의 한국 공식 수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럭셔리테리어(럭셔리+인테리어)’ 열풍을 타고 수입 럭셔리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로브제 루미네상스 컬렉션. (사진=LF)‘로브제’는 미국 베버리 힐즈에서 활동하던 인테리어 디자이너 엘라드 이프라흐가 2004년 런칭한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교한 공예 기술 △섬세한 장인 정신 △고급 자재를 앞세워 럭셔리 인테리어 분야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현재 파리, 뉴욕, 런던 등에 부티끄를 운영 중이며 글로벌 65개국 내 ‘버그도프 굿맨’, ‘헤롯’, ‘니만 마커스, ‘셀프리지’, ‘르 봉 마르쉐’ 등 고급 백화점에 입점돼 있다. 국내에는 파페치, 네타포르테, 미스터포터 등 해외 명품 직구 플랫폼 등을 통해 유통돼 왔다. LF 관계자는 “패션, 뷰티에 국한되던 럭셔리, 니치 소비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카테고리도 세분화 됨에 따라 높아진 고객 눈높이에 적극 대응하고자 수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또 한번 강화했다“며 “디테일하고 섬세한 수공예 작업으로 소장가치가 높은 오브제를 만들어내는 로브제의 브랜드 가치에 공감해 공식 수입하게 됐고 향후 스몰 럭셔리 브랜드 마니아들과의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브제 장인이 제품을 만드는 모습. (사진=LF)브랜드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엘라드 이프라흐는 세계 곳곳을 직접 여행하며 영감 받은 문화와 스토리를 전 제품에 담았고, 여행을 통해 만난 장인들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트레이드 마크인 오브제의 정교한 조각과 질감의 표현을 모두 전문적인 수공예로 만들어낸 인테리어 소품,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아 향수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엘라드 이프라흐는 “한국 고객들에게 우리의 독특한 장인정신 세계를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얻을 많은 영감을 브랜드에 녹여낼 예정이며, 고객들이 우리의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LF는 로브제의 한국 공식 수입을 맡으며 LF몰과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의 다양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를 국내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먼저 로브제 20주년을 맞아 최근 출시된 ‘아포써케리 컬렉션’ 중 향수, 핸드·바디솝, 핸드·바디로션, 배쓰 솔트 등 뷰티 품목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2월 캔들, 룸 스프레이 등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과 ‘루미네상스 컬렉션’의 캔들 역시 오는 12월 차례로 국내에 소개한다. 로브제 퍼퓸드보야지 컬렉션. (사진=LF)LF가 국내에 가장 처음 소개하는 ‘아포써케리 컬렉션’은 과거 유럽의 약재상을 재해석해 유럽의 뷰티 노하우와 함께 천연 성분으로 개발한 개성 있는 향의 △향수(100ml, 50ml)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 △룸 스프레이 △캔들로 구성돼 있다. 대표 향인 ‘오 몽 듀!(Oh Mon Dieu!)’는 자유를 추구하던 1969년 파리 여인들의 립스틱에서 영감을 얻은 향으로, 꼬냑과 가죽, 인센스, 카라멜의 감각적인 페어링이 돋보인다. 해질녘 장미 정원이 떠오르는 ‘로즈 누아르’, 황금빛 햇빛 아래의 코르시카 해변이 떠오르는 ‘꼬떼 마뀌스’, 비가 그치고 난 뒤 숲을 거니는 듯한 향의 ‘부아 소바쥬’까지 총 4가지 향이다. 오는 12월 국내 출시 예정인 ‘퍼퓸 드 보야지’ 컬렉션은 엘라드가 여행지에서 느낀 특별한 순간을 향으로 풀어낸 6가지 향의 향초와 인센스 홀더로 구성됐다. 향초 전면에 그려진 숫자와 그림에는 각 여행지에서 감명 받은 순간의 스토리가 담겼다. 이날부터 LF몰과 압구정 라움이스트를 통해 로브제 아포써케리 컬렉션의 향수, 핸드·바디로션, 핸드·바디솝, 배스 솔트를 만나볼 수 있다.
- 올해 3번째 ‘주가조작’ 되나…거래정지 영풍제지에 속 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아니, 하한가 뜨고 거래정지 되기 전에 미리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주식 초보입니다. 최근에 투자했는데 거래정지면 어떻게 되나요. 급전이 필요해도 아예 못 빼는 건가요”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꿈의 주식이라 불린 영풍제지(006740)가 불과 10분 만에 하한가로 고꾸라지면서다. 수사·금융 당국은 주가조작 가능성을 열어두고 거래를 정지했다. 올해만 800% 폭등하며 개미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영풍제지가 불공정 거래 의혹에 휩싸이자 투자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영풍제지는 지난 18일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29.96% 하락했다. 약 1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하한가 금액인 3만3900원에 약 400만주의 매도 주문이 쌓였지만, 결국 체결되지 않고 장은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730억가량이 증발했다. 영풍제지의 45% 지분을 갖고 있던 대양금속(009190)도 영풍제지와 비슷한 시간대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출회했다. 올해 영풍제지는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꿈의 주식’ 중 하나로 불렸다. 하한가로 떨어지기 전인 17일 기준 올해만 814.76% 상승하며 코스피·코스닥 종목 전체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증시를 뒤흔든 2차전지나 의료용 인공지능(AI)이 아닌 종이·제지 회사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올해 초 5000원 대 수준이었던 영풍제지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하다 지난 8월에는 5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6월 2차전지 사업에 확장하겠다고 나서면서 ‘2차전지 개미’들을 끌어모았고,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기준 올해 영풍제지의 개인 투자자 기준 누적 순매수는 299억원 수준이다.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기록한 배경 중 현재 가장 유력하다고 손꼽히는 것은 주가조작 의혹이다. 영풍제지의 행보가 이전에 발생한 ‘라덕연 사태’, ‘하한가 5개 종목 사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불공정 거래에 연루된 종목 모두 장기간에 걸쳐 1~3%씩 꾸준히 주가를 올리다가 단숨에 매도물량을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활용했다. 영풍제지가 지난달부터 특별한 재료 없이 꾸준히 600만~70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는 점도 ‘통정매매(서로 짜고 주식을 거래)’를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검찰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주요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잇따른 주가조작으로 증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금융·수사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된 정책과 제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이미 금융당국은 약 한 달 전부터 영풍제지의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검찰에 패스트 트랙으로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의 수사 도중 영풍제지 주가는 하한가로 고꾸라지고, 매매거래는 정지됐다.(사진=게티이미지)앞서 지난 6월 ‘하한가 5개 종목 사태’를 두고 당시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해당 종목과 해당 사안은 꽤 오래전부터 챙겨온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세조종으로 주가가 오를 때 감지했어야지, 하한가가 터진 후의 조치는 의미 없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또한, 금융당국이 발 빠르게 거래정지를 조치했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 훼손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전문가들은 사전에 불공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거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 불공정 거래에 대한 처벌도 더 강화해야 이 같은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한편에서는 내년 1월부터 불공정 거래로 얻은 이익의 2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주가조작 패가망신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처벌이 약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 가담만 해도 강력하고 엄하게 처벌하고, 주가조작으로 벌인 돈 혹은 그 이상을 몰수해야 불공정 거래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가 톡신·필러 보완재를 넘어 대체재로 진화하며 빠른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2578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전년대비 각각 32.3%와 36.7% 증가한 수치다.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엔 21억달러(2조6623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작용하는 주사제로 국내에선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스킨부스터, 필러·톡신 대체재로 부상과거엔 스킨부스터는 톡신·필러 보완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대체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유효 성분을 주입해 수분과 영양성분을 공급하고,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피부 안쪽에서부터 개선을 돕는다”면서 “반면, 톡신과 필러는 피부 근육이나 볼륨을 조절하기 때문에 피부 질감이나 탄력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비교했다.스킨부스터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피부미용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톡신이나 필러는 얼굴의 형태나 표정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는 주사량이나 위치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인의 피부 상태와 원하는 결과에 맞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톡신이나 필러는 알레르기 반응, 감염, 얼굴 비대칭 등의 위험이 있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톡신, 필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스테틱 기업”이라며 “그만큼 피부과 등의 일선 피부미용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리쥬란, 차별화된 성분...독보적 입지 구축파마리서치는 차별화된 성분으로 국내외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었다. PN은 DNA 물질로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PN은 PDRN(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보다 10배 정도 더 긴 DNA 조각이다. PN은 물과 쉽게 결합해 수화 효과가 좋고 피부 안에서 지지구조를 형성해 볼륨을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 PDRN은 PN보다 짧은 DNA 조각으로, 상처 치료나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파마리서치가 PN과 PDRN 성분을 구분해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다.더욱이 다른 업체들은 2028년까지는 PN이나 PDRN을 이용한 스킨부스터를 제조할 수 없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PDRN/PN 제조기술(DNA Optimizing Technology)에 관련한 독점권을 특허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특허권을 회피해 PN 성분으로 스킨부스터 제조를 시도할 순 있다”면서 “하지만 리쥬란이 그동안 많은 시술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것까진 흉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쥬란은 그런 임상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국내에선 히알루론산, PN, 엑소좀 등 다양한 원료 기반 스킨부스터가 출시되고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 휴젤(145020), LG화학(051910), 휴메딕스(200670) 등이 스킨부스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PN성분으만으로 개발된 스킨부스터는 리쥬란이 유일하다. ◇ 국내외 매출 빠르게 증가...올해 1000억 달성 목표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매출은 당분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리쥬란은 2017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쥬란은 2019년 190억원, 2020년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 전망은 430억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71% 비중에 달한다. 특히, 리쥬란 후속 제품인 리쥬란 HB Plus는 지난 2020년 10월 판매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재고가 모두 소진돼 추가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에 단점인 통증을 줄인 제품이다.리쥬란은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매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에 대해 국내를 포함 글로벌 전체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 스킨부서터는 성숙 단계를 넘어 오리지널리티(독창성 또는 창조성)가 확립된 제품”이라며 독보적인 성분, 브랜드 등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열차가 시장을 관통한다…쇼핑과 미식의 축제장, 방콕 [여행]
-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에서는 희귀 동물과 뱀도 만날 수 있다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태국 방콕은 화려한 문화, 친절함, 전통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도시의 매력을 두루 갖춘 여행지다. 특히 전통수상시장, 대형 복합몰에서 즐기는 쇼핑과 세계 4대 요리로 꼽히는 미식으로도 유명하다. 볼 것도, 할 것도 많아 결정 장애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지의 매력을 오롯이 담은 방콕의 인기 관광지는 오늘도 예비 방문객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다. ◇물 위를 노닐며 여유롭게 관광하는 수상시장배가 가득한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전경‘물의 나라’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태국. 방콕 시민들의 젖줄로 불리는 짜오프라야강을 비롯해 전국에 흐르는 강이 20여 개에 달한다. 강을 따라 수로가 생기고 운하가 건설되면서 물자를 운반하던 선착장 주변에 수상시장이 생긴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관광객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수도 방콕에서 서남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가득하다. 탑승장에서 스피드보트에 올라타면 본격적인 시장 투어가 시작된다. 가는 동안 뾰족한 지붕, 허술해 보이는 나무 난간, 조각으로 꾸민 기둥 등이 인상적인 수상가옥을 볼 수 있다. 한 칸에 두 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배는 빠르게 수로를 이동해 시장으로 향한다.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파는 ‘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인배가 많은 곳에 도착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배가 곧 매장이다.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상인들은 ‘삼판’이라고 불리는 배에 각종 상품을 싣고 방문객을 유혹한다. 파는 물건은 간단한 음식부터 수산물, 농산물, 가정용품, 직물, 장신구, 기념품 등 일반 시장처럼 없는 것이 없다.유의할 것은 다른 일반 시장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배를 타고 둘러보다가 태국의 전통 농부 모자을 ‘응옵’을 화려하게 채색한 모자가 눈에 들어왔다. 펴면 모자, 접으면 부채가 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가격을 물어보니 상인은 1000밧(약 3만 6000원)을 불렀다. 한국에서도 이 정도 가격은 싸지 않다는 생각에 “펭”(비싸다)이라고 말하자 얼른 붙잡는다. 희망가로 200밧을 불렀더니 상인이 큰절까지 하면서 애절한 표정으로 “마이마이”(안돼 안돼)라며 호소했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기념품 상점한참 동안 흥정이 이어졌고 결국 모자 1개에 400밧(1만 4500원)에 샀다. 호가보다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싸게 샀다는 생각에 흐뭇해졌으나 착각이었다. 보트에서 내린 뒤 같은 모자를 팔고 있는 다른 매장에 들러 가격을 물으니 상인은 100밧(3600원)을 불렀다. 깎지 않은 첫 호가가 100밧이라면 그 이하에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가격보다 4배 넘는 가격에 모자를 산 것인데 이 정도 바가지 상술은 흔한 편이다. 깎아도 깎은 것이 아니니 초보 여행객이라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담넌사두억 수상시장’의 상점과 관광객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더운 날씨에 보트를 타고 쉬엄쉬엄 다닐 수 있는 편리함, 태국 분위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다양한 기념품 구경, 싸고 풍부한 먹거리, 태국 전통 가옥 구경, 흥정하는 재미 등을 한 곳에서 두루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바가지가 아무리 심해도 안 사면 그만. 먹거리는 다른 곳과 가격 수준이 비슷하므로 실컷 즐기자.◇열차가 지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장‘매끌렁 기찻길 시장’에 진입한 열차와 촬영 중인 관광객들태국만의 독특한 시장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또 있다. 수상시장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은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으로 불린다. 열차가 시장 한 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시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이 선로 옆에 생선, 과일, 채소 등을 늘어놓고 영업 중이었다. 당연히 폐쇄된 철길이라고 생각했건만 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자 모두가 좌판을 거두고 매장 천막을 접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안전요원들은 사람들에게 빨간 선 뒤로 물러서라며 연신 외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열차가 지나는 ‘매끌렁 기찻길 시장’잠시 후, 커다란 열차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순간 일부 관광객은 철길 앞으로 뛰어들어 인증샷을 찍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한다. 열차가 굉장히 느리게 운행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철길 옆에서 사진을 찍더라도 팔을 길게 뻗으면 안 된다. 열차는 사람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한 뼘 정도 떨어진 거리를 스치듯 지나갔다. 한국에서 스크린도어 너머로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만 봤기 때문일까. 열차가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숨도 쉬지 못하고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스릴이 넘친다. ‘매끌렁 기찻길 시장’에서 들어오는 기차를 촬영하는 관광객열차가 가고 나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장은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서 왜 장사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과거 지역 상인들은 생선을 잡아다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1905년 태국 정부가 이 시장을 지나가는 철로를 개통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그대로 남아 명맥을 이어간 것이 지금의 진풍경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유래를 듣고 나니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철길 주변에 자리한 ‘매끌렁 기찻길 시장’이곳의 명물은 예나 지금이나 매끌렁 강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이다. 채소, 과일, 해산물, 건어물 등 각종 식재료를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관광객을 위한 세련된 카페와 식당, 기념품점도 있다. 가격은 담넌사두억 수산시장보다 싼 편이니 눈여겨봤던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전통시장을 초대형 복합 쇼핑몰에 담다복합 쇼핑몰 ‘아이콘시암’세계 4대 요리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를 빼면 반쪽짜리 여행이 되어 버린다. 태국 각지의 요리를 맛보고 싶거나 이국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아이콘시암’(Iconsiam)이다.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자리한 아이콘시암은 2018년에 개장한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로, 태국 정부가 540억 밧(약 1조 970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해 지었다. 방콕 최초로 애플 스토어가 입점한 곳답게 최신 IT 기기를 비롯해 명품관, 브랜드 의류, 화장품, 극장, 고품격 식당, 카페 등을 만날 수 있다.태국의 전통시장을 재현한 아이콘시암 내 ‘쑥 시암’의 포토존세계 주요 도시의 복합 쇼핑시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통적인 수상시장을 재현해 놓은 1층의 푸드코트 ‘쑥 시암’(SOOK Siam) 때문이다. 77개의 태국 지역 음식을 총집합한 곳으로 단순히 각 지역 음식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고유한 태국 방식의 건축물과 야시장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내부를 꾸며 방문객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대형 쇼핑몰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이기도 하다.아이콘시암 내 푸드코트 ‘쑥 시암’에서 판매하는 해산물커다란 악어 한 마리를 통째로 요리해 전시한 매장을 비롯해 구경만 하기에는 참기 어려운 다양한 음식과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일으킨다. 너저분한 전통시장과 달리 최신식 건물 내부에 있어서 깔끔하게 관리되며, 위생상으로도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위나 불쾌함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쑥 시암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의 음식점좀 더 우아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바로 옆에 자리한 1층의 ‘더 베란다’ 구역에 가면 된다. 싱가포르의 유명 해산물 레스토랑 ‘점보 씨푸드’ 지점을 비롯해 10개 레스토랑이 있고 음료, 커피,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12개의 매장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6층에는 태국식과 이탈리아식을 결합한 요리를 내놓는 ‘팔라벨라 리버 프론트’ 등 품격 있는 레스토랑이 여럿 있다. 강변 전망과 함께 호사스러운 미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다. ◇고급 호텔에서 탁 트인 전망 보고, 애프터눈티 즐기고‘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에서 본 방콕 시내 전경분주함 대신 편안한 관광에 집중하고 싶다면 태국 시내의 호텔이 안성맞춤이다. 방콕에서 인기 있는 숙소의 위치는 교통편이 좋은 시내와 전망이 좋은 강변으로 나뉜다. 짜오프라야 강변의 전망과 야경을 보고 싶다면 5성급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 방콕’을 고려할 만하다. 이름 그대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자리해 있으며 복합쇼핑몰 아이콘시암까지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무료 보트를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차트리움 호텔의 특징은 전망대를 따로 찾을 필요 없이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당과 비즈니스 센터, 클럽 라운지가 있는 36층 라운지에 올라가면 방콕 도심과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의 조화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다. 미식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뷔페, 코스요리, 딤섬, 해산물 등을 내놓는 4개의 고급 레스토랑은 평소 접하지 못한 특별한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는 ‘티즈’의 내부 인테리어고급 호텔에서 애프터눈티를 맛보며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높이 314m의 빌딩 ‘킹파워 마하나콘’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망대로 유명한 빌딩이지만 이곳 4층에는 애프터눈티의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티즈’(Tease Tea Room)가 있다. 내부에는 세련된 미술 장식과 조각품이 곳곳에 진열돼 있고, 벽과 가구를 수 놓은 흑백 줄무늬가 동화 속 풍경을 재현한 듯 몽환적인 기분을 자아낸다. 애프터눈티가 나오면 사람들의 감탄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카롱, 이베리코 브리오슈, 코코넛 초콜릿, 플라워 타르트, 소금에 절인 캐러멜 등 예쁘고 창의적인 디저트가 줄줄이 나온다. 티즈의 애프터눈티는 국내 5성급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980밧(3만 6000원)정도로 합리적이다.다양한 디저트가 나오는 ‘티즈’의 애프터눈티
- 법무법인 명도,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 플루토스와 업무협약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법무법인 명도는 플루토스와 지난 4일 국내 최초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 사업을 위해 협력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왼쪽부터 정상기 플루토스 대표, 정민경 법무법인명도 대표 변호사(출처=법무법인명도)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플루토스는 잠재력 높은 부동산 NPL 기초자산을 발굴 및 낙찰 받고, 법무법인 명도는 NPL 매입, 매각, 명도관련 법률자문을 제공함으로 양질의 조각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플루토스는 부동산 NPL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부동산 NPL에 특화된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토큰증권(STO)의 발행을 활용해 일반 투자자들도 자유롭게 NPL기초상품에 소액투자가 가능하도록 서비스한다. 최근 앱 출시에 이어 연말 내 1호 NPL 투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법무법인 명도는 국내 최초 명도전문 로펌으로 부동산, 임대차, 민사집행 전문변호사, 대표집행관 출신 법무사, 명도 및 경매전문가들로 구성돼 약 8000건 이상의 명도관련 업무를 수행했고, 고액자산가의 자산승계에 있어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매월 ‘명도스터디’를 통해 경매, 강제집행, 임대차보호법, 투자 전문가들과 함께 스터디 모임을 갖고 있다.플루토스 정상기 대표는 “NPL이 수익성이 높은 상품인 것은 틀림없지만 정확한 권리분석과 임대차 개선이 필수”라며, “법무법인 명도와의 협약을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확실한 대응이 가능해 결국 투자자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법무법인 명도의 정민경 대표는 “그 동안 NPL투자는 진입장벽이 높아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토큰증권을 활용한 플루토스 조각투자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매입, 매각, 명도 등의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만호제강, 2대주주 지분 무력화 노려 상폐 추진?…속타는 개미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4월 말 차액결제거래(CFD)로 인한 무더기 하한가 종목 중 하나였던 만호제강이 경영권 분쟁에 이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면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외부감사인이 회계부정을 의심된다며 ‘의견거절’을 통보하며 주식이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개미 투자자와 만호제강 2대주주 측은 사측이 소명자료와 근거 제출에 소홀했다고 지적하며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고의 상장폐지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만호제강 회사 홈페이지 갈무리.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호제강은 외부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달 26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중지됐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 기준에 해당,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만호제강은 오는 23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인덕회계법인은 만호제강이 이미 폐업한 거래처를 대상으로 매출을 인식하고, 재고자산을 수익으로 인식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회계 부정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회사 측의 소명도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봤다. 회계 법인 측은 “회계오류 또는 회계부정과 관련된 내부감시기구의 최종 감사결과 및 외부전문가의 최종 조사보고서를 감사보고서일 현재까지 수령받지 못했다”면서 “이에 회계 오류나 부정과 관련된 매출 및 매출채권, 재고자산 및 매출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부정사항이 재무제표 미치는영향에 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외부감사인의 이 같은 설명에 개인 투자자들과 만호제강 2대 주주인 MK에셋 측은 고의 상장폐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회계법인이 의견서를 통해 수년간 회계 분식의 정황이 포착됐으나 만호제강이 그에 합당한 소명자료나 근거 제출에 소홀했다고 서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수년간 사측이 선임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에서는 적정의견을 받았던 재무제표가 올해 지정감사인에 의해 의견거절을 받고 주식거래가 정지된 점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만호제강의 2대주주인 MK에셋은 지난 8월 추가로 지분을 확보, 김상환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을 추월한 상황이다. MK에셋과 김대표 측 지분율은 8월 말 기준 각각 19.87%, 19.32%다. 앞서 MK에셋은 지난 7월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 뒤 회사에 기업가치 제고 서한 발송하고, 이사·감사 교체를 요구했다. 소액 주주들도 가세해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며 회사 측을 압박해 왔다. 일각에서는 사측이 2대 주주의 지분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장폐지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회사가 상장폐지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인데도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사회 의장은 의견거절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개인 주주는 “주총을 추석 연휴 전날 부산에서 개최해 주주들이 참석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예정된 배당도 감사의견 거절을 사유로 취소해 참담했다”며 “빈약한 지배구조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의사결정을 내려 소액주주가 고스란히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MK에셋 관계자는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상황인데도 회사 측이 명확한 답을 내놓거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공시를 하는 등 대응이 전혀 없는 점으로 미뤄볼 때 의견거절 사유가 나온 것은 고의성이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령 거래정지 사태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적정의견을 냈던 회계법인과 만호제강 경영진은 소액 주주들의 손해배상 소송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데일리는 고의 상장폐지 의혹과 관련해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자 부재”라는 이유로 대답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