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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윤하사 유해 귀국… 국군수도병원에 안치
  • [한국일보 제공]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며 해외파병을 자원한 스물 일곱 청년은 귀국 예정일을 한 달여 앞두고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조국 하늘은 영령(英靈)을 맞는 슬픔을 함께 나누듯 봄비를 뿌렸다.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의 폭탄테러로 숨진 다산부대 윤장호(27) 하사의 유해가 2일 귀국했다.자이툰 부대 교대장병을 태운 전세기 편으로 돌아온 유해는 서울공항에서 군 관계자들의 간단한 영접행사가 끝난 뒤 바로 경기 분당의 국군수도병원으로 운구돼 안치됐다.서울공항에서는 박흥렬 육군참모총장과 군 장병 150여명이 유해를 맞았다. 태극기에 덮인 채 전세기에서 내려진 유해는 8명의 운구병들에 의해 냉동 컨테이너 박스에 담겨 앰뷸런스로 옮겨졌다.군악대 조곡(弔哭)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아버지 윤희철(65)씨와 어머니 이창희(59)씨, 형과 누나 등 유족들이 운구행렬을 따랐다. 육군 수뇌부의 엄숙한 거수경례를 받은 유해가 앰뷸런스에 실리자 유족들은 끝내 오열을 터뜨렸다.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길가의 시민들은 운구행렬을 지켜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검시가 이뤄졌다. 유족들은 쿠웨이트 무바라크 공항에서도 윤 하사를 확인했지만 관이 열리자 어머니 이씨는 “일어나, 장호야”라며 또다시 통곡했다.아버지 윤씨는 평안한 상태로 잠든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천국에 갔겠지. 갔을 거야”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시신은 폭탄테러에 희생됐다고는 상상이 안 갈 정도로 깨끗했다.고모 윤영숙(60)씨는 “너무 멀쩡하게 눈만 감고 있으니 실감이 안 난다”며 애통해 했다.국군수도병원 분향소에는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윤 하사와 입대동기인 특전사 엄선호(22) 병장은 “장호는 아프간에서 전화를 걸어 동료 안부부터 챙겼다”며 “(파병지원을) 말리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어머니 이씨는 “내 아들 몫까지 잘 살아야 한다”며 엄 병장의 손을 부여잡았다.한명숙 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천정배 전 열린우리당 대표, 윤병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 정관계 인사들도 찾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분향소에서 미국 정부가 수여하는 동성무공훈장을 유족들에 전달했다.육군은 윤 하사의 원소속 부대인 특전사부대장으로 5일께 장례를 치를 것을 유족들과 협의하고 있다. 아버지 윤씨는 그러나 “너무나 오래 떨어져 살아 아들과 더 함께 지내고 싶다”며 7일께로 늦춰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CEO칼럼)이재능 대표,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자"
  • (CEO칼럼)이재능 대표, "글로벌 마인드를 키우자"
  • [이재능 켐트로닉스 대표] 요즈음 세간에 조기 유학 열풍 ,해외 여행 수지 적자 확대 등 피땀 흘려 번 국부를 국외에서 낭비하지는 않나 하는 자성과 비판의 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러한 소비 혹은 투자가 얼마 만큼 미래와 후손에게 ,우리나라의 국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지 되짚어 보고 향후 교육 제도 개선과 외환 정책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자가 20세기 말, 그야말로 글로벌 경영이 회자되던 시기에 20 여년간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며, 세계 각국을 다니며 느끼고 안타깝게 생각했던 점은 내가 태어나 살고 있고 사랑하는 조국의 엘리트마져도 글로벌 마인드가 많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다. 적어도 국가 중요 포스트에 있는 (정계,재계,학계에서 예술,스포츠 부문에 이르기 까지 )대부분의 리더마져도 해당국의 언어는 물론 문화,역사등에 얼마만한 이해와 그들과 원만한 대화를 할 수 있었는지 지금도 궁금하다. 입시를 위한 지식,이를테면 영어 단어, 숙어, 세계사, 세계지리등의 지식면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 국민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고, 그리 크지 않은 내수 기반을 갖고도 세계를 리드하는 대표적인 산업을 여럿 갖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우리나라 국민의 우수성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여러 부문에서 우리의 비교 대상도 되지 못할 동남아 국가에서 마져도, 한류 못지 않게 어글리 코리안을 기회 있을 때마다 볼륨을 높이고, 한국 주식의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 받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나의 단견으로는 우리가 지극히 로컬하고 부족한 글로벌 마인드의 부족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 된다. 스마트하지 못하고 나이스하지 못하고 씸플하지 못한 우리의 국민성이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지나친 예의나 겸손은 적어도 비지니스 세계에서 평가받지 못한다. 몇 마디로 답변할 질문에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사족이 얼마 만큼의 손실을 초래할지는 계산을 초월한다. 그나라의 관습과 국민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품질이나 가격만큼이나 중요한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고 본다. 진정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외교뿐만이 아니라 경제, 예술, 스포츠등 여러 분야에 세계의 사무총장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우리가 대외적으로 제대로 평가 받고,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신기술,신제품 개발 못지 않게 간단명료한 대화 기법과 적어도 외국인과 시의 적절한 유모어쯤은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마인드를 키워야 한다고 본다. 아집과 과거의 편견을 과감히 뛰어 넘어 동서고금 ,국내외에서 비지니스의 기본 정신인 정직,신용과 그리고 합리적 사고에 충실한 젠틀(gentle) 코리안을 기대한다. &nbsp;이재능 대표 <약력>연세대 경영학과㈜대우㈜유니온카바이드(UCC) 상무다우케미컬 한국지사동탑산업훈장(2006년)(주)켐트로닉스 1997년 (주)켐트로닉스 설립2004년 이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6년 오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6년 동탑산업훈장 수상2007년 코스닥 상장
2007.02.27 I 임종윤 기자
오태석 작·연출 ''용호상박'' 재공연
  • 오태석 작·연출 ''용호상박'' 재공연
  • [노컷뉴스 제공]연극 '용호상박'(오태석 작·연출)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초연에 이은 2년 만의 공연이다. 이 작품은 경북 포항시 강사리 마을에서 유래한 '범굿'을 모티브로 삼았다. 대를 이어 '범굿'을 주재해 온 집안에서 범굿을 둘러싼 형 팔룡과 동생 하룡의 갈등을 통해 형제간의 우애를 그렸다. 초연 당시 10년 만에 나온 동아연극상 대상 수상작으로 뽑혔던 '용호상박'은 평단으로부터 "형제간의 다툼에서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 조국의 현실까지 짚어낸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어른들을 위한 우화' 같은 이 작품은 목에 힘주지 않고 주제를 극 속에 녹여 냈다. 또한 오태석의 대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연출력에다 팔룡(전무송)과 범(이호재)으로 분한 두 배우의 원숙하고도 절제된 연기가 더해졌다. 연극평론가 김방옥씨는 "이 작품은 노화가의 바보산수처럼 조물조물 휘적휘적 만지고 그려낸 자연스러움, 단순함과 달관의 유머가 고졸미를 자아내며 결말에 죽음을 품고 있음에도 무겁지 않고 산뜻하게 끝을 맺었다"고 평했다. 초연 때 형 팔룡 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연기로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전무송씨도 이번 무대에 그대로 출연한다. 남산드라마 센터. (02)745-3966
‘바벨’ 인간의 외로움, 그 극적인 표현
  • ‘바벨’ 인간의 외로움, 그 극적인 표현
  • [노컷뉴스 제공] [막무가내 영화보기] 영화 ‘바벨’(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포스터를 대하는 관객이라면 열에 한, 둘은 “저 사람이 브래드 피트 맞어?”라며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nbsp;‘바벨’은 그렇게 거칠고 투박한 포스터 속 브래드 피트의 모습처럼 독립영화 보는 듯 한 둔탁한 영상으로 시작한다. 중동지역의 사막을 배경으로 한 첫 장면과 얼핏 봐도 아마추어 같은 유목민 배우들의 모습은 ‘서툴다’라는 느낌을 주기 보다는 실제 상황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효과를 준다. 죄라고는 지을 줄도 모를 것 같고 문명사회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이들의 모습. 전혀 영화의 스토리가 나올 것 같지 않은 그곳에서 꼬이고 꼬여 상상하기 힘든 스토리들이 시작된다. 여러 영화에서 미국인들은 최강대국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어딜 가나 보호를 받거나 큰소리 치는 인간으로 묘사되곤 한다 “나는 미국인이요”라고 위기 때 마다 큰 소리로 외치는 미국인들의 모습은 볼썽사납긴 하지만 실재한다.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초라하기 그지없는 한 개인 성경에서 하나님께 대항하고자 하는 교만한 마음으로 인간들이 세웠다는 탑 ‘바벨’을 제목으로 삼은 이 영화는 그만큼 어리석은 인간들이 등에 업은 그 무언가가 없을 때, 홀로 남겨져 누구에게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지 못할 때의 외로움과 처량함을 대변한다. 중동 지역의 사막 한가운데서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아내를 잃을 위기에 처한 한 리처드(브래드 피트)에게 미국이라는 국적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nbsp;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조국은 작은 중동 국가를 향해 테러 음모를 뒤집어씌우기에 혈안이 돼 있고 개인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사고를 당한 자국민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는 상투적인 답변만 늘어놓는다. 누구라도 이 남자의 상황이 된다면 기가 찰 노릇, 아무리 지혜롭고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남자라 하더라도 그 상황에서는 작아지고 무기력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리처드의 난처한 상황에 관객이 공감할 즈음 영화는 엉뚱하게도 일본 도쿄의 한 청각장애인 여고생에게로, 또 우여곡절 끝에 멕시코로 가게 된 어린 미국인 소년과 소녀에게로 큰 뜀박질을 한다.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 같은 이 세 무리의 사람들, 그리고 간간이 등장하는 이들 주위의 인물들은 뜻하지 않은 부분에서 교묘하게 연결돼 있다. 하지만 각각의 스토리들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은 그저 여느 비슷한 구성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사실. ‘바벨’에서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사건과 인물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가지는 처절한 외로움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2시간 20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묘한 느낌 이 영화 속 인간들은 영화 속 영웅도, 불굴의 의지를 가진 장한 모습을 가진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얼마나 나약하고 작은 존재인가를 보여주면서 그래서 항상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대변한다. 이야기의 배경이 ‘널뛰기’를 하는 만큼 각 배경이 얽혀있는 시간 역시 순차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급박함을 느낄 수 있는 효과를 이끌어낸다. 영화 속 브레드 피트. 남자 배우는 나이가 들면서 그 매력이 더해진다고 했던가. 예전의 꽃미남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진지한 느낌으로 영화를 끌고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의 출연 분량 역시 많지 않다. 그저 영화의 한 부분으로만 존재하지만 그 진지한 분위기 만큼은 관객의 몰입을 돕는데 제 역할을 하고도 남음이 있다. ‘바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음악. 영화 ‘브로큰백 마운틴’의 음악으로 호평 받았던 구스타보 산타올리아의 음악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독특한 느낌과 템포로 2시간 20분이 넘는 상영시간을 결코 긴 시간으로 느끼지 않게 해 준다.
  • EU, 新車 배출규제 강화..국내업계도 수출 비상
  • [조선일보 제공] 유럽연합(EU)은 2012년까지 신차에 대한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현재의 162g/㎞ 수준에서 130g/㎞ 수준으로 감축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EU는 그 동안 논란을 빚어온 차량배출가스 감축 법안에 이같이 합의하고 7일 법안을 발표했다. 이는 EU 역내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물론, EU에 수출되는 한국·일본산(産) 등 전 세계 자동차 모두에 적용된다.당초 EU 집행위원회는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2년까지 120g/㎞까지 의무적으로 감축하려다가,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Merkel) 총리와 유럽 자동차 업계들의 반발에 부딪혀 130g/㎞으로 다소 완화했다. 하지만 완화된 기준에도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난색을 표명한다. 1998년 당시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은 2008~2009년까지 CO₂배출을 140g/㎞으로 줄이겠다고 합의했으나 대부분이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국내 자동차업계에서도 EU의 새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김태년 통상협력팀장은 “2012년까지 CO₂배출을 주행거리 130g/㎞ 이하로 낮추는 것은 현재의 친(親)환경디젤 기술 정도로는 부족해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친환경디젤차는 휘발유차보다 CO₂배출량이 20~30%, 하이브리드차는 40~50%까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CO₂배출량은 차량의 연비 향상과 직결돼 있어, 현 수준보다 훨씬 뛰어난 연료절약형 차량을 만들지 못하면 EU지역은 물론 다른 선진국에도 자동차 수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직업적인 정치가
  •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직업적인 정치가
  • [이데일리 마이클브린 칼럼니스트]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현행 대통령 임기인 5년 단임제를 마감하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했다. 과연 이것만으로 충분할까? 노대통령은 미국과 유사한 4년 연임제를 제안했다. 연임제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다음 4년을 위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는 점에서 찬성한다. 대통령은 또한 더욱 경험 있는 리더십을 고려한다. 대통령은 처음 일년간은 배우기만 할 뿐 별도의 훈련은 없다. 또한 마지막 일년은 레임덕으로 인해 많은 일을 할 수 없었다. 연임제에서는 리더쉽의 잠재능력을 80%까지 발휘할 수 있는 반면 기존 단임제에서는 오직 60%만을 발휘 할 수 있었다.&nbsp;단임제는 더 공평하다는 이유로 선호되었다. 과거에는, 전국민이 다 알듯이 야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나 김대중 전대통령의 선거는 이런 관행을 뒤집었고 만약 이번 주에 대선 투표를 한다면 야당의 이명박이 이길 것이다. 그래서 이번 개헌안은 시기적으로도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충분할까? 이번 개헌관련 건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에 약간 이른 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정치꾼의 개입을 반대하는 개헌을 제안하고 싶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은 국회의 해산을 놓고 찬반표결을 요구하는 법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나는 도무지 국회의 존재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몇몇의 국회의원 친구들을 보아도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들은 법률을 만들기로 되어있지만 그보다는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카메라 앞에 나서는, 마치 공중파 TV 리얼리티 쇼의 탤런트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왜 우리가 그들을 위해 돈을 지불해야만 하는가? 우리가 왜 그들에게 존경을 보여 주어야만 하고 그들의 타이틀 뒤에 -‘님’자를 붙여야만 하는가? 어쩌면 나의 이런 시각은 불공평할 지도 모른다. 아마도 몇몇의 양심적인 국회의원들은 입법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몇몇은 조국의 이익과 당의 이익을 개인의 정치적 이익에 앞서 걱정할 것이다. 나는 이런 양심적인 국회의원을 최소한 두 명은 알고 있다. 지금 이런 의견은 세대를 넘어선 말이지만 이것은 우리가 다음 수십년에 걸쳐 직면해야 할 이슈이다. 대의민주주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인터넷시대에, 우리는 정말로 선출된 대표자들이 필요한 것인가? 대답은 그 안에 있다. 자신의 지역구 대표 의원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nbsp;나는 용산구에 살지만 누가 용산구 대표의원인지 알지 못한다. 만일 지역구 의원이 누구인지 알더라도 그가 당신을 대표하는가? 당신 스스로가 해야 하지 않는가? 우리는 인터넷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우리 자신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투표할 수 있고 우리와 관련이 없는 사안은 무시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실행에 옮길 수 있을까? 헌법에서는 대통령 또는 국회가 개헌을 요구할 수 있다. 개헌안이 통과 되려면 국회의 삼분의 이가 찬성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고 헌법에 쓰여진 유권자의 과반수 찬성을 요구한다. 나는 노대통령이 이 추가 조항(국회를 해산하는)을 개헌안에 슬그머니 넣는다면 국회는 개헌안을 통과 시킬 것이라고 본다. 왜? 국회의원들은 자세히 읽지 않기 때문에 그 개헌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들은 카메라를 보기에도 너무 바쁘다. 노무현대통령은 다수의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릴 몇몇 친구만 있으면 개헌안은 저절로 통과 될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통령님? 마이클 브린(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 대표이사) <영어원문> President Roh’s recent suggestion of a constitutional amendment to end the current five-year, single term presidential system is a good one. But does it go far enough? Mr. Roh is proposing a system of two consecutive four-year terms, the same as the United States. The two-term structure is better for the country in that it makes greater demands on the leader to excel - the President will have to pass an “exam” to do another four years. It also allows for more experienced leadership. A president receives no training and for the first year is learning. In his last year he’s a lame duck and can’t do much. That means that in the new system we have a good leadership potential ratio of 80 percent, as opposed to 60 percent under the current system. In the past, the single term was preferred because it was fairer. As everyone knows in Korea, the ruling party had such a grip on the levers of state that it was impossible for opposition to win. That changed with Kim Dae-jung’s election. And, we all know that if the vote were this week, oppositionist Lee Myung-bak would win. So, the proposed constitutional amendment is good and timely. But does it go far enough? This idea may be a little early for people to accept, but I would like to suggest an amendment that bans professional politicians. In other words, Mr. President, a bill that would require the National Assembly to vote on its own dissolution. This may not be a nutty as it seems. I don’t see the point of the National Assembly. Even though I consider some congressman my friends, I’m not sure what they do. They are supposed to be a lawmaking body, but my impression is they are participants in a national TV reality show, where they’re all trying to get in front of the camera in order to become presidential candidates. This is fine, but should we have to pay for them? Do we have to show respect and add &8211;nim to their titles? Now, maybe I’m being unfair. Perhaps some conscientious lawmakers are very busy making laws. Perhaps some consider their country’s interest and their party’s interest, in that order, before their own career interest. I’m sure there are at least two like that. Now, I know I’m ahead of my time. But, I tell you, this is an issue that we will face in the next few decades. The era of representative democracy is coming to an end. Let’s face it, do we really need elected representatives in the Internet era? The answer lies within. Hands up if you know who your elected representative is? I live in Yongsan-gu and I haven’t got a clue who mine is. If you do know your representative, does he or she represent you? Would you not rather represent yourself? We can do that with the Internet. We can vote online on issues that concern us and ignore issues that don’t concern us. So how can we move forward on this? The Constitution says the president or the National Assembly can initiate an amendment. To pass, an amendment bill needs two thirds of the votes of the Assembly. Then, it is subject to a national referendum and requires a simple majority of eligible voters to be written into the Constitution. Now, I reckon Mr. Roh could slip this additional amendment into his current amendment bill and the National Assembly would pass it. Why? They won’t know what’s in the bill. These guys don’t read these things. They’re too busy looking at the cameras. All Mr. Roh needs are a few allies to distract the majority and the amendment will be passed. How about it, Mr. President? By Michael Breen(The president of 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
  • 백남순 외무상은 누구?..北 대남 최고 전문가
  • [조선일보 제공] 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북한 외교의 수장이자 대남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그는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 회의에서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정통 외교관이자 북한 최고의 대남 전문가로 알려졌다.백 외무상은 1929년 3월 13일 양강도에서 태어났으며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60년대 당 국제부 등에서 활동했다. 1968년에는 국제부 부부장으로 임명됐다.이후 대남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해 1972년 대외문화연락협회 부위원장, 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상무위원에 임명됐다. 적십자회중앙위 자문위원으로 남북적십자 회담 당시 북측 자문위원으로 7회에 걸쳐 모든 회담에 참석했다. 1974년 4월부터 1979년 2월까지는 주 폴란드 대사로 임명돼 외교관 생활을 했다.귀국 후 다시 대남사업에 뛰어들어 적십자회 중앙위 상무위원이자 적십자대표로 우리측이 지원한 수재물자 인수를 위해 판문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89년에는 정무원 참사 자격으로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북측단장을 맡기도 했다. 1990년 9월 정무원 참사실장으로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대표로 서울을 방문(1·3·5·7차)했다. 이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91.1), 남북고위급회담 정치분과위원회 위원장(92.3) 등을 역임했고 1994년 6월에는 정무원 책임참사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을 가졌다. 이후 1998년 9월 외무상에 임명될 때까지 계속 대남부문에서 활동해 왔다. 백 외무상은 1970년대 남북 대화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이후 합리적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8년 외무상 임명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도 비교적 훌륭히 업무를 수행해 북한의 이른바 '전방위 외교'의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들었다.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도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외무상 임명전까지 백남준이라는 가명을 써왔으며 부인과 슬하에 4남1녀를 두고 있다. 특히 그의 장남인 백낙천의 결혼식에는 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 (인사)한국토지공사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승진◆상임이사급특별사업본부장 최금식 ◆부서장 도시사업처장 허 련지역균형개발처장 김기환 국외사업단장 이기호 혁신도시사업처장 김석명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2단장 전병재송파신도시기획처장 김성태홍보실장 김재목강원지역본부장 노승인전북지역본부장 유영일광주전남지역본부장 한우석◆사업단장, 팀장기획조정실 사업계획단장 이명호지역균형개발처 택지계획팀장 임철환 U-City 건설단장 박용철신도시사업처 개발2팀장 이상후시설사업처 조경사업단장 겸 경관조경팀장 조의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사업2단 용지1팀장 정성수인사처 인사팀장 송태호인사처 복지후생팀장 박희만고려대 교육파견 이봉수고려대 교육파견 배국열 건설지원처 심사기준팀장 이재완 송파신도시기획처 단지팀장 황기현정책지원단장 박수홍서울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박공춘부산울산지역본부 부산울산지역사업단장 박문철부산울산지역본부 울산혁신도시건설단장 하출윤경기지역본부 지역발전협력단장 이창순 평택지사 평택소사벌사업단장 김보성판교사업단 용지1팀장 최종국전북지역본부 전북혁신도시건설단장 조성환전 보◆처 실장 및 지역본부장, 지사장경영정보처장 김성호 환경교통처장 성도용 국토도시정보센터장 김도종단지사업처장 서병열복합사업처장 김두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개발처장 홍경표 고객처장 신경우인사처장 성백륜송파신도시사업단장 임홍구감사실장 박관민충북지역본부장 채천석경남지역본부장 지상근 ◆사업단장, 팀장기획조정실 기획총괄팀장 한 헌경영관리실 경영관리팀장 윤여공지역균형개발처 지역개발단장 황의창환경교통처 전략환경팀장 안진회신도시계획처 사업총괄팀장 이필성혁신도시사업처 혁신도시건설단장 하문용중개사시험관리단장 명용주고객처 총무팀장 임진묵재무처 재무회계단장 오일섭건설지원처 품질관리팀장 안재호연구개발처 토지기술연구소장 손경중감사실 감사1팀장 이철웅감사실 감사2팀장 성증수서울지역본부 파주사업단장 엄기헌서울지역본부 양주사업단장 김연광 부산울산지역본부 국토관리팀장 성태기부산울산지역본부 양산사업단장 이진수인천지역본부 인천지역사업단장 갈종완인천지역본부 영종사업단장 조국증 경기지역본부 경기지역사업단장 이길영 경기지역본부 인허가담당실장 하진수경기지역본부 용인사업단장 홍석기강원지역본부 강원지역사업단장 구남걸강원지역본부 강원혁신도시건설단장 곽억연충북지역본부 충북지역사업단장 이민희충북지역본부 충주사업단장 윤영운전북지역본부 전북지역사업단장 곽수길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지역사업단장 유준현광주전남지역본부 수완사업단장 전태호광주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혁신도시건설단장 유제록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경북지역사업단장 전국진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혁신도시건설단장 김재윤대구경북지역본부 경북혁신도시건설단장 신종갑 경남지역본부 경남지역사업단장 김현두 교육파견국방대학교 신동준세종연구소 조재영서울대학교 한용태, 정만구, 배효동
2006.12.20 I 남창균 기자
  • (일문일답)반기문 총장 "크리스마스 전후 訪韓"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취임 선서 이후 한국의 뉴욕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엔 사무총장 취임 소감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걱정이 더 많다. 사무총장 취임 전에는 전 세계의 지역 분쟁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중장기적으로 해소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사무총장 취임 준비로 뉴욕에 온 지 꼭 1달이 지났다. 그 사이에 주요 국가 지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유엔과 국제 사회가 이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좋은 조언들을 들었다. 유엔 사무국 개혁을 비롯해 유엔 전체의 조직과 인력에 대한 혁신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일에는 늘 저항 세력이 있고 반대가 많지만 이에 굴하지 않겠다. 유엔 모든 기관 간의 조정과 통합 과정을 거칠 것이며 유엔 회원국과 사무국 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것도 노력하겠다. 좀더 투명하고 책임성있고 직원들이 제 기능을 하는 유엔 조직을 만들겠다.대한민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고 조국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뜻을 갖고 있다. 한국적 경험을 이용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 내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모두 한국으로부터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다. 비록 사무총장으로서 행동이나 마음으로 이를 다 표현 못하더라도 널리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크리스마스를 전후해 3~4일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때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분들을 만나겠다.-사무총장으로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지난 11월 말까지는 한국 외무장관으로서 내가 이 문제를 관장했지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6자회담의 틀에서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18일부터 6자회담이 재개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한국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국민들이 저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지신 것 안다. 한국이나 한국 국민이 유엔 회원국으로서, 또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국가와 국민으로서 활동해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저를 도와주시는 일이기도 하다.-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에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는데.▲북핵 문제를 안보리 이사국과 많이 논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6자회담의 진전 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사무총장의 역할을 검토하겠다. 사무총장이 대북 특사를 보내는 등의 문제도 안보리 이사국들과 서로 협조해 가며 논의하겠다.-유엔 사무 부총장을 가급적 여성으로 뽑겠다고 밝혔는데. 지역안배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부총장 인선과 관련 세계 각국으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고 있지만 너무 좋은 분들이 많아 인선 작업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유엔 사무국 직원들의 임기가 대부분 내년 2월 말에 끝난다. 말론 브라운 사무 부총장의 경우 오는 12월31일 임기가 끝나지만 약간의 공석이 되더라도 인선을 잘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현재로선 여성 유엔 사무 부총장 탄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된다. 유엔 내 중하위 직급은 남녀 비율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성별 균형이 맞지 않는다. 상위직에 훌륭한 여성 인재를 기용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10년 전 베이징 세계 여성대회의 행동강령이기도 하다.지역안배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다만 아시아는 제가 사무총장이니까 힘들 것이다. 아무튼 지역이 몇 개 안되니까 좀더 기다려보자.-사무총장 취임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특별한 언급을 받은 것이 있나. 미국과 유엔 관계 개선은 어떻게 할 것인가.▲북한으로부터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미국과 유엔의 관계 문제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미국은 최대 분담금 납부 국가이자 현실 정치 면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다. 어떤 사안에 대해 미국과 유엔의 입장이 다를 수 있고, 이제껏 다른 적도 많았지만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최근 이란에서 유태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언급이 나오고 있는데.▲역사적으로 존재하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란 정부 관계자가 이스라엘이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잘 납득하기 어렵다. 사무총장으로서 그런 발언들은 용납할 수 없다.
2006.12.15 I 하정민 기자
  • 반기문 총장 "유엔 개혁 이뤄낼 것"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역사적인 한국인 최초 유엔 사무총장 시대를 연 반기문 총장이 유엔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하게 피력했다. 이날 오전 취임 선서식을 통해 유엔내 개혁과 신뢰회복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뜻을 밝힌 반 총장은 뉴욕 특파원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도 이를 거듭 강조했다.반 총장은 14일(현지시각) 오후 맨해튼 한국 영사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사무국 개혁을 비롯해 유엔 전체의 조직과 인력에 대한 혁신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런 일에는 늘 저항 세력이 있고 반대가 많지만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반 총장은 이어 "유엔 회원국과 사무국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좀더 투명하고 책임성있고 직원들이 제 기능을 하는 유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말까지는 한국 외무장관으로서 내가 이 문제를 관장했지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6자회담의 틀에서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며 "18일부터 6자회담이 재개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일본 등 일부 6자회담 참가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반 총장의 역할이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협상의 진전 과정을 잘 지켜보면서 사무총장의 역할을 검토하겠다"며 "사무총장이 대북 특사를 보내는 등의 문제도 안보리 이사국들과 서로 협조해 가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반 총장은 사무총장에 취임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특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반 총장이 북핵 문제를 주도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에 대한 반 총장의 개입은 비공식적이고 조용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반 총장은 여성 유엔 사무 부총장 탄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는 등 사무국 인선 문제에 대한 의견도 공개했다. 반 총장은 "현재 유엔내 중하위 직급은 남녀 비율이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성별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위직에 훌륭한 여성 인재를 기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로선 사무 부총장 직에 여성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국 고위직에 대한 지역안배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확답을 피했다. 다만 반 총장은 "아시아는 제가 사무총장이니까 힘들 것이고, 지역이 몇 개 안되니까 좀더 기다려보자"며 "일부 사무 부총장의 경우 오는 12월31일 임기가 끝나지만 약간의 공석이 되더라도 인선을 잘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반 총장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3~4일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며 이때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분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적 경험을 이용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쓰겠다"며 "대한민국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고 조국에 대해 무한한 감사의 뜻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은 모두 한국으로부터 받아왔고, 앞으로도 받을 것"이라며 "비록 사무총장으로서 행동이나 마음으로 이를 다 표현 못하더라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2006.12.15 I 하정민 기자
  • (edaily리포트)까레이스키의 조국
  • [사할린=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한겨울에는 영하 35도까지 떨어지는 러시아 극동의 섬 사할린. 이곳은 자원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 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구요. 하지만 사할린은 우리에게는 `한 맺힌 땅`이기도 합니다. 사할린 한인동포들의 얘기를 산업부 안승찬 기자가 전합니다. 러시아 사할린 섬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유즈노사할린스크의 한 한식당. 불판에서 구워지는 삼겹살 위로 술잔이 오갔습니다. `보드카 석잔을 같이 마셔야 친구가 된다`는 러시아 속담을 떠올리며서 말이죠. 사할린에서는 이런 한국식 음식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일반 카페(러시아에서는 카페가 대중음식점입니다)에서도 `김치볶음밥` 등 한국식 메뉴가 보일 정도죠.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동포들은 5만여명으로 사할린 전체 인구의 8%에 달합니다. 벌써 4세, 5세까지 내려간 이들 한인동포들은 특유한 성실함으로 사할린에서 비교적 중상류층을 형성하고 있죠. 술자리가 무르익으면서 좀 뜬금없는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국과 러시아가 축구시합을 하면 사할린의 한인동포들은 어느팀을 응원할까` 하는 것이었죠. 저녁자리에 합석한 한 동포는 예상을 깨고 "자신의 경우는 당연히 러시아를 응원한다"고 당당하게 답하더군요. 한인동포 4세인 그는 한국어도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취업을 위해 학원에서 따로 배운 경우죠.어찌보면 러시아에서 태어나 러시아에서 학교를 다니고 러시아에서 직장을 얻어 살고 있는 그에게 법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그들의 나라는 러시아가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묘한 기분도 들더군요. 일제 강점기 때 사할린으로 강제징용됐던 동포들이 광복과 함께 사할린 코르샤코프의 언덕에서 한국에서 자신들을 데려갈 배를 기다렸지만, 결국 아무도 오지 않았던 서글픈 역사 때문이었을까요. 당시 패전한 일본 정부는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던 일본인들을 모두 데려간 것과 참 대조적으로 말이죠. 그래서 지금도 사할린의 동포들은 남쪽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코르샤코프의 언덕을 `망향의 언덕`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세월이 한참 지나 이제는 한국의 기업들이 사할린의 동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자원개발로 `기회의 땅`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할린에서 이들 동포들은 우리 기업들의 언어문제와 생소한 문화적 차이를 상당부분 메워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의 사할린 LNG 프로젝트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현우 현장소장(상무)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플랜트 사업에 진출해 시행착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현지 동포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할 정도죠. 현지 외국기업들도 "추운 기후조건과 러시아라는 생소한 환경에서도 대우건설이 다른업체들보다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더군요. 그나마 사할린 동포들에게 좋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국내 사회단체인 한강포럼이 내년 광복절에 맞춰 망향의 언덕에 기념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각은 서울대 최인수 교수가 맡는다고 하더군요. 이국 땅 사할린에서 `카레이스키(고려인)!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손가락질 받던 한 맺힌 동포들에게 이 기념비가 조그마한 위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2006.12.07 I 안승찬 기자
맥아더동상 철거 운동 간첩혐의자가 주도했다
  • 맥아더동상 철거 운동 간첩혐의자가 주도했다
  • [조선일보 제공] 간첩혐의로 복역한 후 보안관찰처분을 받은 거물급 재야단체 인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보안국은 28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전 부의장 강순정(76)씨를 간첩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강씨는 2005년 맥아더동상 철거운동을 이끈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연방통추)의 공동의장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강씨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수차례에 걸쳐 국가 기밀을 북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강씨는 통일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연방통추 등 5 개 재야단체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 지난해 7월 17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순정(앞줄 왼쪽)씨. 강씨는 국가 기밀을 북측에 넘긴 간첩 혐의로 28일 긴급 체포됐다.강씨는 1994년 범민련 남측본부 대표단의 김일성 조문기도사건과 관련해 1996년 간첩혐의로 4년 6개월 형을 받았다. 1998년 8·15특사로 출소, 보안관찰처분을 받고 있었지만 2년마다 요구되는 검찰 출두요구를 거부해왔다. 경찰청 보안국은 국정원·검찰과 별도로 강씨의 간첩 혐의를 포착, 수개월간 추적해 구체적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명간 강씨에 대해 간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제4조)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목적수행이란 “반국가단체의 지령을 받은 자가, 군사상 기밀이나 국가 기밀을 넘기는 경우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씨가 활동했던 범민련은 친북 성향의 단체로, 최근 미군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평택 대추리 사태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의 폭력 시위 등에 개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는 지난 6월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한 북측 인사에게 ‘충성 서약’을 담은 디스켓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범민련 서울시연합 부의장 우모(77)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현재 국가정보원·검찰·경찰 등 공안 기관들은 최근 재야단체 등 각계 인사들의 간첩사건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 중이다. 국정원은 일심회 사건과 민주노동당원 밀입북 사건 등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도 광주·대전·울산·인천지검 등에서 자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박찬호, "FA계약은 1년이 될 것"
  • [노컷뉴스 제공]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33)는 출국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감은 그에 반비례한 듯 보였다. 박찬호는 24일 인천공항에서 귀국할 때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기 때문에 돈같은 조건을 얘기할 처지가 아니다"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팀에서 뛰길 원한다"고 소박한 바람을 말했다. 그와 함께 관심거리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조건에 대해 "장 출혈 전력이 있기 때문에 다년계약은 힘들고 1년계약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올시즌 중반까지 7승 7패 방어율 4.81의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 장 출혈 재발 및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찬호는 이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후배들이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뜸한 상황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만의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왕(18승)을 차지했고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빅리그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박찬호는 "동양인 선수들은 더욱 잘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진출이 없는 것이 아쉽다. 이승엽이 빅리그로 오면서 문호를 넓혀줄 수도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미국 LA로 건너가 이창호 트레이너와 내년 시즌 대비 훈련을 하면서 새 FA계약을 맺을 예정이다.(다음은 박찬호와 일문일답.)-출국 소감은.▲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졌다. 천안에서 우연히 역사교육을 받았는데 조국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 관심을 갖고 나가서 한 마디 해도 국위선양을 생각하겠다.-앞으로 진로는.▲어느 팀이냐, 얼마나 받느냐가 관심사일 텐데 내가 지금 대답할 문제는 아니다. 내셔널리그나 샌디에이고 등 내가 잘 해왔던 팀에서 뛰고 싶다. 아니면 교민이 많은 팀이 좋을 것 같다. 세인트루이스나 시애틀 얘기도 나오는데 나쁘진 않다. -바라는 조건이 있다면.▲조건을 내세울 만한 형편이 아니다. 선발투수로 풀타임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다. 아마 계약 기간은 1년이 될 것 같다. 장 출혈 전력이 있기 때문에 장기계약은 어려울 것이다. 내년 한 해 최선을 다한 뒤 앞으로 진로를 생각해보겠다. -왕첸밍이나 마쓰자카 등이 빅리그에서 활약하거나 앞으로 그럴 텐데.▲갈수록 동양선수들이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언젠가부터 빅리그 진출이 끊겨 아쉽다. 이승엽이 왔으면 문이 많이 열릴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일본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진출하면 한국야구도 그만큼 발전할 수 있다. -투구폼이나 구질 변화는 있나.▲내년에는 하체를 위주로 투구폼이 변할 것이다. 장 출혈 수술 과정에서 체중이 줄어 허리 부상이 상당히 완화됐다. 또 시즌이 끝날 무렵 최대한 공을 놓는 포인트를 앞으로 끌어내리는 예전의 느낌을 찾았다. 때문에 전성기 때 만큼은 아니더라도 역동적인 폼으로 포심(직구)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앞으로 계획은.▲집이 있는 LA에서 이창호 트레이너와 웨이트 훈련에 주력할 것이다.
  • 장미디어, 日교포3세 제휴…일본 진출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장미디어(037340)가 한국 교포 3세가 운영하는 일본 베셀그룹과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에&nbsp;나선다. 장미디어는 10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베셀그룹과 IT기반 공동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미디어는 베셀그룹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광통신장비 개발 및 판매, 모바일 연계하거나 IT기반의 게임장비 개발 및 판매, 고객정보관리시스템(CRM)의 구축 및 판매 등의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문병무 장미디어 사장은 "일본에서 광통신장비와 게임장비 등의 개발과 생산을 책임질 것"이라며 "베셀그룹은 일본 내 마케팅네트워크와 자금조달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달초 장미디어는 일본 베셀그룹의 이께다 슈메이 대표이사한테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께다 대표는 오사카 연고의 한국 교포 3세 사업가로 부동산개발투자, 방송사업 등을 하는 베셀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께다 대표는 "일본에서 자랐지만 항상 한국인으로서 조국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서 "장미디어는 기술도 뛰어난 업체지만 무엇보다 고려대 교수인 문 대표에 대한 신뢰에 반해 투자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디어와 일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신규사업에 필요시 추가로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미디어는 지난 8월 통신장비 및 시스템전문업체 테라웨이브와 합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 및 유통사업을 분할해 티모텍이란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2006.11.10 I 조진형 기자
  • 반기문 UN총장 내정자 "북핵문제 조속해결 노력"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신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정착, 동북아 지역의 다자안보체제 도입 등 안보분야에서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연설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북한 핵문제 등 안보분야에 있어 주변환경 등 여러 원인으로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며 이같이 밝혔다.반 장관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기쁜 마음으로 이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을 떠나려고 하니 마치 제가 한국으로부터 억지로 떨어져 나가는 상실감이 온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그는 장관 직무수행 성과를 회고하면서 "공직자로서 해보고 싶었던 일을 놓고 보자면 뜻은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일들이 매우 많았다"며 "제 업적에 대해 100% 만족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외교장관 재임 때 외교 선진화와 한국 외교를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동구 등으로 확대시킨 외교 다변화를 성과로 꼽았다.반면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 등 안보분야에서 아쉬움이 컸다며 이 문제들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반 장관은 "자신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된 것은 자신의 역량만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며 온 국민이 시련을 극복하며 흘렸던 피와 땀과 눈물의 소산"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얻은 것이기에 그 영광은 결코 저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다"며 "조국을 사랑해 온 모든 국민에게 돌려져야 마땅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반 장관은 "유엔 사령탑이 된 뒤에도 한국인로서 체화된 근면 성실과 시련에 맞서는 불굴의 의지, 극단을 경계하는 중용의 정신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반 장관은 초대 사무충장인 티그리브 리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직책`이라고 불렀던 사무총장직을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인 앞에 성공적으로 수행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송민순 후임 장관에 대해 대통령의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우리 외교 환경이 매우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전 직원이 일심단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3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반 장관은 오는 15일 뉴욕 유엔본부로 출국해 사무총장에 취임하기 위한 업무인수 작업을 시작한 뒤 내년 1월부터 공식 집무에 들어간다.
2006.11.10 I 문영재 기자
그녀들 이 남자 옷에 빠졌다
  • 그녀들 이 남자 옷에 빠졌다
  • ▲ 리처드 채/디자이너[조선일보 제공] 뉴욕 태생. 13살 때 이미 미국 명문 패션학교인 파슨스 스쿨 주니어 과정에 입학. 대학 졸업 후 파리 랑방에서 일하다 뉴욕으로 건너와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도나 카란의 디자이너로 활동. 98년 마크 제이콥스의 수석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 유명 브랜드 TSE의 총괄 디자이너 역임. 그의 강력한 팬으로는 토크쇼 사회자 오프라 윈프리,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제니퍼 로페즈, 린제이 로한 등…. 이 숨가쁜 이력의 주인공인 한국계 디자이너 리처드 채(31)가 한국에 왔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 ‘부산 국제 프레타 포르테 2007 S/S 컬렉션’에 참가한 그를 만났다. “어릴 적부터 제 희망이었어요. 제 이름의 브랜드를 만든 뒤 한국에서 패션쇼를 가지고 싶다는 게. 한국은 저의 조국(그는 ‘homeland’라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이거든요.” 그는 패션쇼를 총괄한 도신우 모델센터 회장의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가 낸 브랜드는 이름을 딴 ‘리처드 채(Richard Chai)’. 실제 그의 성은 ‘최’씨란다. “부모님이 이민 와서 서류 등록할 때 실수로 ‘Chai’로 적혔던 게 굳어졌다”는 그는 “브랜드도 정확히 쓰려면 ‘리처드 최’이겠지만 이미 ‘리처드 채’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니 그냥 쓰겠다”고 했다. 그가 2004년 TSE를 떠나 ‘리처드 채’라는 브랜드로 독립을 결정했을 때, 쉬운 건 아니었다. 지방시의 총괄 디자이너 자리를 제안받는 등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은 더 많았지만 그는 “도전이 없다면 인생도 없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뭣보다 나만의 스타일을 창출할 수 있다는 데 더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 디자이너의 이름을 자신 있게 알리고 싶고. 파리 생활이 싫어서이기도 했고요(웃음). ” 이번 부산 쇼는 유명 사진작가 브루스 데이빗스의 ‘브루클린 갱’이란 책과 어빙 펜의 ‘꽃’이란 책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파티장에서 혼자 조용하게 있는데도 어딘가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여성상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회색과 비둘기색, 하늘색을 바탕으로 경쾌한 감각을 살렸다. 당찬 말투에선 카리스마가 넘쳐 보이지만, 그의 옷엔 조용하고 여린 감성이 배어 있다. 스스로는 “파티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영화를 보면서 훌쩍이고, 심지어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리처드 채는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 중 하나(2004)로도 뽑혔다. 그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뉴욕 타임스의 호평(2004, 2006), 에코도마니 패션재단상 수상(2005), 패션 전문일간지 WWD에서 선정한 ‘차세대 디자이너 Top 5(2006)’ 등 많은 호평이 있었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노련미가 부족하다”고 악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비판은 저를 단단하게 한다”며 “오히려 그들의 의견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DJ "앞으로 정치개입 안해"..일부 시민들 눈물
  • [조선일보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은 28일 “정치를 해서는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전남 목포를 방문,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시민환영행사에서 “나라일에 대해 조그만 일이라도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정부는 PSI 참가에 아주 신중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은 “PSI를 한반도 주변에서 했다가는 무력대결이 일어나고 이것이 전쟁이 되고 수백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큰 업적을 남겼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성과를 냈다고는 생각한다”며 4가지 업적을 제시했다. 첫째는 여야 정권 교체를 이룬 것, 둘째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것, 셋째 사회정의실현을 위해 여권(女權)을 신장시키고, 노동운동의 자유를 보장한 것, 마지막으로는 남북관계를 개선한 것을 꼽았다. 그는 특히 ‘남북관계개선’이 재임시 이룬 가장 중요한 발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내 생명이 있는 한 우리 민족과 조국,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말로 15분간의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목포역 광장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김원웅, 유선호, 우윤근, 이상경 의원과 민주당 한화갑, 이낙연, 최인기, 이상열, 채일병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했고, 일반시민 3000여명이 모여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일부 시민들은 김 전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北 조평통 "南 제재가담시 해당조치 취할것"
  • [조선일보 제공]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남조선 당국이 이성을 잃고 끝끝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책동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논평을 발표했다. 조평통은 남 정책 수립, 집행 기구로 북측 대남 정치 관계를 조율한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에 대한 무모하고 무분별한 제재책동으로 하여 북남관계에서 파국적 사태가 빚어지는 경우 남조선 당국은 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 흐름 속에 우리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며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평통은 “최근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을 부당하게 걸고 들면서 반공화국 제재봉쇄를 실현해 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당국은 그에 추종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행위에 가담하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책동에 합세하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은 안중에도 없이 6.15 공동선언을 뒤집어 엎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으려는 반민족적 범죄행위이며,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위기로 몰아가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북남사이의 협력사업은 어느 일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으로 초래된 현사태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외세의 강요와 반통일 세력들의 압력에 눌리워 동족 압살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으로 된다”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날로 가중되는 미국의 핵공갈과 제재압력 소동에 의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남사이의 협력사업들이 심히 위협당하고 있는 지금의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온겨레가 단합해 미국의 책동을 짓부셔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대변인 담화 전문>『최근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인 핵시험을 부당하게 걸고들면서 반공화국 제재봉쇄를 실현해 보려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당국은 그에 추종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행위에 가담하려는 극히 위험천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조선당국은 미국의 강요에 따라 이미 북남 사이에 진행되어오던 인도주의적 사업들을 중단한 데 이어 우리 민족끼리 해온 여러 분야의 협력사업들에 제동을 걸려하고 있으며 지어(심지어) 우리에 대한 봉쇄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 주도하의 군사작전에까지 참가하려는 기도를 드러내고 있다.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핵공갈과 제재압력 소동에 의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북남 사이의 협력사업들이 심히 위협당하고 있는 지금의 정세는 그 어느때보다도 온 겨레가 단합하여 미국의 책동을 짓부셔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 책동에 합세하는 것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은 안중에도 없이 6.15공동선언을 뒤집어엎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넣으려는 반민족적 범죄행위이며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위기로 몰아가는 엄중한 도발행위로 된다. 북남 사이의 협력사업은 어느 일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민족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하며 민족적화해와 단합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남조선당국이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정책으로 초래된 현사태의 본질을 바로 보지 못하고 외세의 강요와 반통일세력들의 압력에 눌리워 동족을 압살하려는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죄악으로 된다.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북남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려는 우리의 입장과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만약 남조선당국이 이성을 잃고 끝끝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 책동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6.15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 대한 무모하고 무분별한 제재책동으로 하여 북남관계에서 파국적 사태가 빚어지는 경우 남조선당국은 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것이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남조선당국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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