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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STX팬오션, 신용등급 '투기등급'으로 줄하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STX팬오션(028670)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NICE신평은 30일 STX팬오션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BBB-’의 신용등급을 ‘BB+’로 하향했다. NICE신평은 건화물선 시황의 장기침체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과 신조선 투자부담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의 가중,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신인도 저하, 해운업계 전반의 여건 악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특히 NICE신평은 건화물선 시장의 불리한 수급여건과 높은 벙커C유 가격 등에 따라 단기간 내 회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STX조선해양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채권금융기관공동관리 신청으로 회사 신인도가 저하되고 해운업계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 또한 악화돼 회사의 유동성 대응능력도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신평 역시 산업은행의 인수 검토 과정이 지연되고 인수 여부와 구조조정 방식 등 가변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봤으며 그룹 전반의 재무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STX팬오션의 단기 차입금은 1조6288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보유 현금성자산은 799억원에 불과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NICE신평은 STX그룹이 회사 지분의 매각을 결정한 후 한국산업은행이 회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실사 과정에서 인수 방식이나 인수 여부 등에 관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인수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보고 STX팬오션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도 등재했다.
2013.05.30 I 함정선 기자
  • 은행 연체율 한달만에 오름세..“기업 상환능력 악화”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내은행의 기업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설·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의 업황 부진과 엔저 현상 지속으로 수출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25%로 3월말의 1.15%보다 0.10%포인트 올랐다. 올 들어 두 달 연속 올랐던 은행 연체율이 지난달 계절적 요인으로 한차례 떨어진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48%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각각 0.11%포인트와 0.18%포인트 오른 1.04%와 1.63%를 기록했다. 건설업(0.59%포인트)과 부동산·임대업(0.29%),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0.85%포인트), 선박건조업(0.14%포인트), 해상운송업(0.05%포인트) 등 주요업종 연체율이 전방위적으로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03%포인트 오른 0.99%포인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움직임이 없었지만, 신용대출 등 나머지 가계대출 연체율은 1.16%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117조9000억원으로 5조8000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이 늘면서 1조원 늘어난 46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163조5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71조3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권창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건설·조선업 등 경기민감 업종의 부진과 엔저 현상 지속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며 “잠재 부실여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을 늘려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2013.05.30 I 이준기 기자
업종별 평균 연봉, 자동차업 8000만원 웃돌아..2위는?
  • 업종별 평균 연봉, 자동차업 8000만원 웃돌아..2위는?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업종별 평균 연봉에서 자동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재벌닷컴은 지난 26일 2012 회계연도 기준으로 상장사 및 비상장 시중은행 등 1710개사를 대상으로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평균 임금 조사했다고 밝혔다.업종별 평균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자동차업에 종사하는 14만여 명이 8000만원을 웃도는 연봉을 받아 1위에 올랐다.이 조사에서 자동차업에 종사하는 직원 14만3179명의 평균연봉이 8046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왔다.그러나 자동차업의 경우 엔저 사태 등으로 직격탄을 맞아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임금은 하락할 것이라고 재발닷컴은 전망했다.계속해서 정유업이 7883만원, 지주회사를 포함한 은행업종은 평균 7466만원을 기록해 나란히 ‘톱3’을 형성했다. 증권업(7389만원)과 조선업(7377만원) 등도 업종별 평균 연봉이 최상위권에 속했다.반면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임금을 보인 분야는 여행업으로 직원수 4129명에 평균 3084만원을 받는데 그쳤다.가구업이 3242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엔터테인먼트업(3311만원), 섬유봉제업(3315만원), 백화점업(3371만원) 순으로 업종별 평균 연봉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시중은행 6곳, 연봉은 늘고 생산성은 감소하고☞ 성추문으로 물러난 美 주립대 총장, 연봉은 1위☞ ‘등기이사 5억 이상 연봉공개’ 자본시장법 국회 본회의 통과☞ "연봉 5억 넘는 '등기임원'만 공시?"…유명무실론 솔솔☞ '빚더미' 공공기관..직원들 연봉은 '껑충'☞ 에릭 슈미트 회장보다 연봉 6배 더 받는 구글CBO
2013.05.27 I 정재호 기자
  • 슈퍼갑(甲) 여파, 유통업체 '동반지수' 대거 낙제점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센 가운데 유통업체들이 동반성장 평가에서 무더기로 낙제점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73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발표한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9개사 ‘우수’ ▲ 29개사 ‘양호’ ▲ 27개사 ‘보통’ ▲ 8개사 ‘개선’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은 8개사 가운데 유통업체가 무려 4곳이나 포함됐다. 현대홈쇼핑,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CJ오쇼핑 등은 코오롱글로벌, KCC, LS산전, STX중공업과 함께 동반성장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동반위는 이와 관련, “개선 등급 기업은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월등한 동반성장 의지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지만 남양유업 사태에서 보여지듯 유통업체들의 슈퍼갑(甲) 횡포가 반영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나머지 유통업체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인 우수등급을 받은 9개사 중 유통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우수등급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의 차지였다. 양호 등급을 받은 29개사 중에서도 유통업체는 롯데마트가 유일했다.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GS홈쇼핑 등 5개 유통업체들 역시 개선 바로 위 등급인 보통을 받는데 그쳤다. 유통업계가 이번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판촉행사 등의 충분한 사전협의 ▲매입 가격의 공정한 결정절차 도입 ▲ 납품업자의 공정한 선정 및 운용 ▲ 불공정 거래의 사전예방 및 감시시스템 구축 등에서 미흡한 성적을 냈기 때문. 실제 동반위 실적평가에서 1차 협력사들은 유통업체게 진정성 있는 협력관계와 인격적 대우를 바란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동반위는 이번 평가결과와 관련,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대·중소기업간 산업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까지 업종별 실정을 고려, 평가 지표를 보완하고 평가 대상기업을 내년에는 109개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동반위는 이날 소규모 카서비스업과 이동급식용식사 사업을 새롭게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했다. 3개월 여 논란이 됐던 음식점업 세부기준안도 확정·추인했다.
2013.05.27 I 김성곤 기자
  • [재송]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한국유리(002000)=부산공장 조업중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높은 제조원가(한국의 높은 LNG가격) 등에 따라 악화된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부산공장 조업중단을 검토 및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KB금융(105560)지주=오는 7월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 안건은 사내이사 선임건.▲동부건설(005960)=동부그린발전소 공사계약 수주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동부발전당진과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및 자재구매, 시공) 계약 협상이 진행중이며 현재 컨소시엄 구성여부 등으로 계약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대우조선해양(042660)=아프리카지역 선주로부터 3782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 지난해 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필코전자(033290)=이노칩테크놀로지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에 대한 사항에 대하여 회사의 주요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시. ▲대화제약(067080)=이한구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보통주 8만6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 ▲나노트로닉스(01067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6.1% 증가한 41억52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긱순이익은 13억6800만원으로 292.1% 늘었다.▲한네트(052600)=왕문경, 강창귀 대표이사 체제에서 안석범, 강창귀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바이오톡스텍(08604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억3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줄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48억8900만원으로 7.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9억4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3% 축소했다.▲리드코프(012700)=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89억6900만원으로 8.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2억3300만원으로 5.39% 증가했다.▲유원컴텍(036500)=9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만기전 사채 취득했다고 공시. 사채취득금액은 9억3500만원이다. ▲쓰리원(038340)=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채대환 및 신규사업 추진 등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동화홀딩스(025900)=자회사 동화기업이 임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동화오토앤비즈와 흡수합병한다고 공시. 동화홀딩스측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존 사업간 시너지효과 극대화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분할 합병한다”고 밝혔다. ▲피씨디렉트(051380)=스틸투자자문이 16만7139주(4.33%)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36.48%로 확대됐다고 공시. 스틸투자자문 측은 “피씨디렉트의 정관 제30조(이사 및 감사의 선임) 2항은 감사 선임시 일반주주들의 의결권까지 제한한다”며 “정관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자산운용=상신브레이크(041650) 지분 5.07%(108만8880주)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 ▲삼성자산운용=제이콘텐트리(036420) 지분 5.22%(341만9243주)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 ▲에너지솔루션(067630)즈=700만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고 공시. 예정발행가는 1055원으로 총 발행금액은 73억8400만원이다. ▲아모텍(05271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5만주를 장내처분한다고 공시. 처분예정금액은 58억2500만원이다. ▲고려포리머(009810)=에스비엠(037630) 지분 333만3333주(22.46%)를 공개매수한 결과 총 100만982주(6.75%)를 확보했다고 공시. 주당매입가격은 1200원이다. 최대주주는 기존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 회장(2.79%)에서 고려포리머로 변경됐다. ▲피에스앤지(065180)=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한 데 대해 공시번복 사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받았다. ▲엠피씨(050540)=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 양천구 신정동 171-31, 171-61 토지 및 건물을 11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이는 자산총액 대비 14.69%에 해당되는 규모다. ▲오디텍(080520)=박병근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보통주 8만주를 마이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장외매각했다고 공시. 처분단가는 1만5950원이다. ▲KCC건설(021320)=인천청라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 블루아일랜드개발의 청라씨씨제1,2차 주식회사 차입금 742억원에 대해 964억600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2.83%에 해당한다.▲셀트리온(068270)=1분기 영업이익이 440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5억5700만원으로 전년비 0.9%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342억4700만원으로 전년비 17.6% 감소했다.▲대한뉴팜(054670)=3.45%(46만3392주) 가량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녹십자셀(031390)=최근 현저한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았다. 답변시한은 27일 오후6시까지다. ▲플레이위드(023770)=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7일 오후 6시까지다. ▲케이피티(054410)유=관계사 알루텍의 법인세 징수유예신청 담보제공을 위해 58억1400만원 규모의 동양강철 주식 180만주 대여 결정했다고 공시. ▲디지탈아리아(115450)=종속회사 김종학프로덕션의 70억원 차입금과 관련해 44억원 규모의 김종학프로덕션 지분 20만주를 담보제공한다고 공시. ▲포스텍=STX(011810)지분 100만주(1.65%)를 장내처분하면서 강덕수 STX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3.95%(1449만7492주)에서 22.30%(1349만7492주)로 축소됐다고 공시. ▲빙그레(005180)=“웅진식품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조회공시에 답했다. ▶ 관련기사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한국유리 “부산공장 조업중단 검토 중”☞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조업중단 조회공시 요구
2013.05.27 I 김영환 기자
  •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2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한국유리(002000)=부산공장 조업중단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높은 제조원가(한국의 높은 LNG가격) 등에 따라 악화된 경영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부산공장 조업중단을 검토 및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KB금융(105560)지주=오는 7월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 안건은 사내이사 선임건.▲동부건설(005960)=동부그린발전소 공사계약 수주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동부발전당진과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및 자재구매, 시공) 계약 협상이 진행중이며 현재 컨소시엄 구성여부 등으로 계약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공시. 회사 측은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대우조선해양(042660)=아프리카지역 선주로부터 3782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 지난해 매출액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필코전자(033290)=이노칩테크놀로지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에 대한 사항에 대하여 회사의 주요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공시. ▲대화제약(067080)=이한구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보통주 8만6000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 ▲나노트로닉스(01067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0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6.1% 증가한 41억5200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긱순이익은 13억6800만원으로 292.1% 늘었다.▲한네트(052600)=왕문경, 강창귀 대표이사 체제에서 안석범, 강창귀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바이오톡스텍(08604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억3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7% 줄었다고 공시. 매출액은 48억8900만원으로 7.4%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9억4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3% 축소했다.▲리드코프(012700)=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5억7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89억6900만원으로 8.5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2억3300만원으로 5.39% 증가했다.▲유원컴텍(036500)=9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만기전 사채 취득했다고 공시. 사채취득금액은 9억3500만원이다. ▲쓰리원(038340)=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으로 “사채대환 및 신규사업 추진 등을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동화홀딩스(025900)=자회사 동화기업이 임대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동화오토앤비즈와 흡수합병한다고 공시. 동화홀딩스측은 “경영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존 사업간 시너지효과 극대화 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분할 합병한다”고 밝혔다. ▲피씨디렉트(051380)=스틸투자자문이 16만7139주(4.33%)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36.48%로 확대됐다고 공시. 스틸투자자문 측은 “피씨디렉트의 정관 제30조(이사 및 감사의 선임) 2항은 감사 선임시 일반주주들의 의결권까지 제한한다”며 “정관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자산운용=상신브레이크(041650) 지분 5.07%(108만8880주)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 ▲삼성자산운용=제이콘텐트리(036420) 지분 5.22%(341만9243주)를 신규취득했다고 공시. ▲에너지솔루션(067630)즈=700만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한다고 공시. 예정발행가는 1055원으로 총 발행금액은 73억8400만원이다. ▲아모텍(05271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5만주를 장내처분한다고 공시. 처분예정금액은 58억2500만원이다. ▲고려포리머(009810)=에스비엠(037630) 지분 333만3333주(22.46%)를 공개매수한 결과 총 100만982주(6.75%)를 확보했다고 공시. 주당매입가격은 1200원이다. 최대주주는 기존 이민주 에이티넘인베스트 회장(2.79%)에서 고려포리머로 변경됐다. ▲피에스앤지(065180)=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한 데 대해 공시번복 사유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지정을 예고받았다. ▲엠피씨(050540)=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 양천구 신정동 171-31, 171-61 토지 및 건물을 11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이는 자산총액 대비 14.69%에 해당되는 규모다. ▲오디텍(080520)=박병근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보통주 8만주를 마이에셋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장외매각했다고 공시. 처분단가는 1만5950원이다. ▲KCC건설(021320)=인천청라골프장 조성사업과 관련 블루아일랜드개발의 청라씨씨제1,2차 주식회사 차입금 742억원에 대해 964억6000만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자기자본대비 22.83%에 해당한다.▲셀트리온(068270)=1분기 영업이익이 440억6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잠정 공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805억5700만원으로 전년비 0.9%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342억4700만원으로 전년비 17.6% 감소했다.▲대한뉴팜(054670)=3.45%(46만3392주) 가량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됐다고 공시.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녹십자셀(031390)=최근 현저한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받았다. 답변시한은 27일 오후6시까지다. ▲플레이위드(023770)=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27일 오후 6시까지다. ▲케이피티(054410)유=관계사 알루텍의 법인세 징수유예신청 담보제공을 위해 58억1400만원 규모의 동양강철 주식 180만주 대여 결정했다고 공시. ▲디지탈아리아(115450)=종속회사 김종학프로덕션의 70억원 차입금과 관련해 44억원 규모의 김종학프로덕션 지분 20만주를 담보제공한다고 공시. ▲포스텍=STX(011810)지분 100만주(1.65%)를 장내처분하면서 강덕수 STX회장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23.95%(1449만7492주)에서 22.30%(1349만7492주)로 축소됐다고 공시. ▲빙그레(005180)=“웅진식품 인수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조회공시에 답했다. ▶ 관련기사 ◀☞한국유리 “부산공장 조업중단 검토 중”☞한국유리공업, 부산공장 조업중단 조회공시 요구
2013.05.24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토지거래허가구역 분당 30배 면적 해제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다음은 오늘자(24일)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통령 되니 더 통하고 싶네요-토지거래허가구역 분당 30배 면적 해제-올여름 유독 길고 덥다▲종합-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더 확대-檢 CJ비자금 탈루·편법 증여로 수사 확대-금융간판 내리고 제조업 매진...GE가 주는 교훈▲정치-朴 “김정은 核·경제 병진 도박, 결코 성공 못할 것”-‘6월국회 戰線’ 무한확장-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親盧가 말한다▲경제 금융-“우리의 바람은 ‘민영화’..걸림돌 되면 회장직 버린다”-내부통제 잘하는 금융사 금감원 검사 부담 줄인다-가계부채도 씀씀이도...4년만에 줄었다-2만원 이하 병원비 영수증만으로 청구-KDI “올 성장률 2.6%” 하향조정▲글로벌-EU ‘탈세와 전쟁’...‘비밀계좌’ 없앤다-中 제조업지수 7개월만에 최저-“美 양적완화 축소 임박했다”-아베, 기업인 이끌고 오늘 미얀마 방문-세계銀, 콩고에 10억달러 지원▲마켓 종합-“스마트폰 부품주 이젠 옥석 가리기”-“한국증시, 하반기 유동성 랠리”-증권사 NCR 규제완화 ‘실효성’ 논란-‘소맥파워’ 하이트진로 반격의 기회-한전 보유 LG유플러스 지분 매각할까▲마켓 증권-우선주 뜨니 배당주펀드 훨훨-‘상폐위기’ 디오텍 주가 20% 급등 반전▲컬쳐-더 진해져 돌아온 핏빛복수(뮤지컬 몬테크리스토)-장난삼아 던진 돌에..헐~사람이 죽었네-12년 전 대저택 화재사건...되살아난 악몽▲산업종합-엔低 덕분에...공작기계업체 살아난다-엔低 때문에...수출중소기업 무너진다-갤S4, 한달 만에 1000만대-GS그룹, 연말까지 2500명 정규직 전환-현대·기아차, 신차로 내수부진 정면돌파-현대미포조선 3억 달러 선박 수주-LS산전, 차세대 송전기술 확보 ‘첫발’▲산업-애플·LG 특허공세 막고 기술 경쟁력 확보-자녀 등록금 취업지원...뿔난 편의점 점주 달랜다-미래부, 주파수 자문위원 교체 논란-태양 흑점 폭발...통신 장애 우려-악재, 악재, 또 악재...CJ ‘사면초가’-아이스크림 전쟁 스타트-썰타의 귀환...침대시장 안씨 父子 3국지 개막-이랜드 신발 SPA ‘슈펜’ 대박-개성공단 기업들 “30일 방북승인 거절땐 거리로 나가겠다”▲대학·교육-술 권하지 않는 대학축제, 캠퍼스가 변했다-“사람의 행동을 보는 게 경제학”▲사회·부동산-기지개 켠 주택시장 내달 이후 다시 꺾이나-강남·과천 등 수도권 토지거래 증가 기대감-아기 귀엽다고 앞뒤로 흔들면 뇌출혈 위험-안전성 검증하랬더니...무더기로 철수한 감기약-한전 “심각한 전력난 우려”...시민단체 “과도한 불안감 조성”
2013.05.24 I 김자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토지거래허가구역 분당 30배 면적 해제
  •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다음은 내일자(24일)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대통령 되니 더 통하고 싶네요-토지거래허가구역 분당 30배 면적 해제-올여름 유독 길고 덥다▲종합-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더 확대-檢 CJ비자금 탈루·편법 증여로 수사 확대-금융간판 내리고 제조업 매진...GE가 주는 교훈▲정치-朴 “김정은 核·경제 병진 도박, 결코 성공 못할 것”-‘6월국회 戰線’ 무한확장-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親盧가 말한다▲경제 금융-“우리의 바람은 ‘민영화’..걸림돌 되면 회장직 버린다”-내부통제 잘하는 금융사 금감원 검사 부담 줄인다-가계부채도 씀씀이도...4년만에 줄었다-2만원 이하 병원비 영수증만으로 청구-KDI “올 성장률 2.6%” 하향조정▲글로벌-EU ‘탈세와 전쟁’...‘비밀계좌’ 없앤다-中 제조업지수 7개월만에 최저-“美 양적완화 축소 임박했다”-아베, 기업인 이끌고 오늘 미얀마 방문-세계銀, 콩고에 10억달러 지원▲마켓 종합-“스마트폰 부품주 이젠 옥석 가리기”-“한국증시, 하반기 유동성 랠리”-증권사 NCR 규제완화 ‘실효성’ 논란-‘소맥파워’ 하이트진로 반격의 기회-한전 보유 LG유플러스 지분 매각할까▲마켓 증권-우선주 뜨니 배당주펀드 훨훨-‘상폐위기’ 디오텍 주가 20% 급등 반전▲컬쳐-더 진해져 돌아온 핏빛복수(뮤지컬 몬테크리스토)-장난삼아 던진 돌에..헐~사람이 죽었네-12년 전 대저택 화재사건...되살아난 악몽▲산업종합-엔低 덕분에...공작기계업체 살아난다-엔低 때문에...수출중소기업 무너진다-갤S4, 한달 만에 1000만대-GS그룹, 연말까지 2500명 정규직 전환-현대·기아차, 신차로 내수부진 정면돌파-현대미포조선 3억 달러 선박 수주-LS산전, 차세대 송전기술 확보 ‘첫발’▲산업-애플·LG 특허공세 막고 기술 경쟁력 확보-자녀 등록금 취업지원...뿔난 편의점 점주 달랜다-미래부, 주파수 자문위원 교체 논란-태양 흑점 폭발...통신 장애 우려-악재, 악재, 또 악재...CJ ‘사면초가’-아이스크림 전쟁 스타트-썰타의 귀환...침대시장 안씨 父子 3국지 개막-이랜드 신발 SPA ‘슈펜’ 대박-개성공단 기업들 “30일 방북승인 거절땐 거리로 나가겠다”▲대학·교육-술 권하지 않는 대학축제, 캠퍼스가 변했다-“사람의 행동을 보는 게 경제학”▲사회·부동산-기지개 켠 주택시장 내달 이후 다시 꺾이나-강남·과천 등 수도권 토지거래 증가 기대감-아기 귀엽다고 앞뒤로 흔들면 뇌출혈 위험-안전성 검증하랬더니...무더기로 철수한 감기약-한전 “심각한 전력난 우려”...시민단체 “과도한 불안감 조성”
2013.05.23 I 김자영 기자
韓 공작기계 업체 "엔저는 내 친구"
  • 韓 공작기계 업체 "엔저는 내 친구"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최근 엔저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엔저가 되레 호재가 되고 있는 업종이 있다. 바로 ‘공작기계’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는 전체 부품의 30~40%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이 때문에 엔저로 수입 가격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수혜를 보고 있다.22일 KOTRA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공작기계 업체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해 일본 내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신흥국 내 해외 거점을 확대하는 등 전략적으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일본의 공작기계 업체인 야마자키 마작이 생산하는 CNC 선반(왼쪽)과 오쿠마의 머시닝센터. 코트라 ·각사 홈페이지 제공실제로 야마자키 마작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제 2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연내 미국과 싱가포르 공장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엔저로 수입 물가가 상승하는 점을 감안해 해외에서 싸게 원자재를 조달하고 현지 수요에도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대형 컴퓨터수치자동제어(CNC) 선반 등 일본에서 생산하던 기계를 중국으로 이전해 생산 비용을 10% 가량 줄였다.오쿠마의 경우 일본 본사와 해외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 본사 공장에서는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반면 대만 공장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오쿠마는 연내 북타이완에 새 공장을 세워 현지 조달률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일본 공작기계 업체는 해외거점을 확장해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여기에 현지 조달률도 높여 환율변동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처럼 일본 업체가 엔저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해외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경쟁 관계에 있는 국내 동종 업체들은 크게 긴장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일 부품 의존도가 높아 싼 가격에 부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부품을 싸게 들여오더라도 기존과 다름없는 제 값에 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작기계는 정보기술(IT)부터 조선업 등 모든 산업 전반에 쓰이는 자본재로 쉽게 가격을 내리거나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호철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전무는 이달 초 “엔저로 공작기계 가격 경합 효과보다 일본 부품 수입금액 감소 효과가 크다”며 “일본이 일부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 시장에서는 가격을 흔들면서까지 제안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과 일본의 공작기계 업체들은 자국과 주요 수출국가의 제조업 경기에 따른 전반적인 공작기계 업황의 영향을 받을 뿐”이라며 “오히려 엔화로 구매하는 핵심부품인 콘트롤러(제조원가의 20~30% 차지)의 가격이 떨어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기사 ◀☞영구채 사실상 '자본'..해운업계 숨통 트이나☞'영구채=자본' 결론..난감해진 금융위
2013.05.23 I 한규란 기자
한화건설 등급 상승, 무슨 일이…
  • [17th SRE]한화건설 등급 상승, 무슨 일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렸다. 한국신용평가가 먼저 ‘A-’인 한화건설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뒤이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등급 상향에 동참했다.이들 신용평가사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올린 이유는 간단하다. 한화건설이 해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17회 SRE가 바라보는 한화건설은 달랐다. SRE 응답자 109명 중 23명(21%)이 한화건설의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선택했다. 한화건설은 공동 1위(동국제강, 한진중공업,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STX조선해양·팬오션)를 제외하면 GS건설과 함께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실적 좋은데…‘워스트레이팅’ 왜?건설업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표면상으로 드러난 한화건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화건설의 해외 부문 매출은 2009년 2685억원에서 지난해 8705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덕분에 해외 매출 비중도 2009년 11.4%에서 지난해 26.9%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국민주택 도급사업을 77억 5000만달러에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반면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국내 민간건축 매출 비중은 41.7%(2009년)에서 27.2%(2012년)로 줄었다. 2010년 2조1313억원에 달했던 주택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도 지난해 1조461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그러나 크레딧 업계는 한화건설의 이같은 실적이 건설업 전반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을만한 성과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시장에서는 신평사들이 한화건설의 등급을 올린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크레딧 시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단기적인 실적이 아닌 재무지표기 때문이다. 과연 회사채를 갚을 수 있느냐, 등급에 맞는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실제로 한화건설은 이 관점에서는 ‘A’ 등급의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6일 금리 4.26%의 3년물 회사채 1500억원을 발행했다. 한화건설의 금리는 이날 함께 회사채를 발행한 같은 ‘A’ 등급의 한미약품 5년물의 금리금리 3.7%보다 56bp(1bp=0.01%)가 높았다.◇계열사 지분 보유…한화 지원 가능성신용평가사가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내세운 해외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최근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해외 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어 해외 사업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형국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주택사업 수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시장참여자 입장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사업장 경험이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족해 원가를 제대로 통제하거나 회수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이라크란 국가 자체의 위험까지 고려하면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재무지표를 보면 등급 상향 조정 근거는 더 빈약하다.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한화건설의 지난해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10.5배로 높은 수준이다. 이는 신평사조차 인정한 부분이다. 나이스신평은 등급 상향 보고서에서 “PF 우발채무를 감안한 조정부채비율이 381.7%에 달해 재무안정성 관련 지표는 다소 열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성급한 등급조정…“위험요소 더 살펴야”시장의 이같은 반응에 신평사들은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을 올린 또 다른 이유를 대고 있다. 한화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지분이 그것이다.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이 보유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계열사 지분 가치는 1조 4289억원 정도다. 한화생명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과 보유주식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재무 안정성이 양호하다는 것이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또 신평사는 한화건설의 모그룹인 한화의 지원 가능성도 신용등급 상향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그러나 한화건설의 대체자금, 한화생명의 지분 보유 등을 고려해도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했을 때 한화건설의 사업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최대주주이긴 하지만 한화건설 자체의 재무상황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는데 등급을 올린 것은 성급했다”고 밝혔다.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사업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경계영 기자
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박형수 기자
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17th SRE]한진중공업, 가시지 않는 실적 의구심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지만 본질 가치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해 10월 인천북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 기공식을 갖고 실질적인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도 조달했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의구심은 가시질 않고 있다.지난 14회 처음으로 워스트레이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한진중공업은 17회 SRE까지 내리 4회 연속 단골이다.17회 SRE에서 109명의 설문 참가자 가운데 36명(33%)의 응답자가 한진중공업 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6회 SRE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한진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지만 설문참여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여전했다.한진중공업은 2007년 8월 한진중공업홀딩스(옛 한진중공업)의 건설·조선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조선부문 44.5%, 건설부문 52.1%, 중계무역 등 기타 3.4%를 기록했다. 건설부문(2012년 시공능력순위 20위)은 도급공사 위주의 토목부문, 특히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항, 항만, 철도공사 등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부문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떨어진 등급도 ‘글쎄’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A 안정적’ 등급을 유지해온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3월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더니 지난해 12월 결국 ‘A-’로 떨어졌다. 조선업황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조선부문 수주 부진이 원인이 됐다. 게다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HHIC-Phil) 투자를 계기로 늘기 시작한 차입금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진중공업의 실적은 악화일로다.2009년 매출액 3조 679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344억원을 달성한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2조 5493억원, EBITDA 16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조원 가량 줄었고, EBITDA는 3700억원(70%)이나 급감했다.차입금은 갈수록 불어났다. 순차입금 규모는 2009년말 2조 854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517원으로 늘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말 50.6%에서 지난해 54.2%로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2.8%, 2010년 275.3%, 2011년 276.9%, 지난해 283.9%를 기록하고 있다.차입금은 필리핀 현지법인 수빅조선소 투자를 계기로 증가했다. 게다가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주 잔고를 유지하던 수빅조선소가 2011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하면서 한진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한진중공업의 금융비용은 1821억원으로 집계됐다. 과도한 금융비용이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선부문 신규 수주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현재 조선시황을 좌우하고 있는 변수는 선복량 과잉 우려와 선박금융의 부진이다. 글로벌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491개 조선소 가운데 약 35.4%인 174개의 조선소만 최소 한척 이상을 수주했다. 전체 조선소의 65% 가량이 수주실적이 전무한 상태로 공급과잉 상황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조선업황 침체가 길어지면서 한진중공업 조선부문 수주 잔고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영도조선소 6932억원이고 필리핀의 수빅 조선소 2조 7907억원이다. 2년치 일감을 밑도는 수준인 데다 초호황기였던 2008년말 8조 6000억원보다 60% 가까이 감소한 규모다.게다가 세계 선박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계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선주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독일의 선박금융 은행인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는 지난해 6월 유럽 경제위기와 조선업종 규제 강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을 이유로 선박금융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체의 현금흐름은 전통적으로 건조활동에 따른 이익부문과 수주활동에 의한 선수금 요인이 주요 원천”이라며 “선박금융시장의 위축으로 선박대금 지불구조가 건조공정 후반기에 집중 지불되는 방식(heavy-tail)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자구노력 ‘바쁘다 바빠’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인천 북항 배후지인 율도 매립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부산 암남동 등 보유 부동산 개발과 일부 부지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율도매립지, 동서울터미널 등의 장부가액은 2조원에 달한다.율도매립지의 경우 최근 준공업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이뤄져 활용이 쉬워졌다. 지난해 9월 인천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모든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고, 10월에는 조성공사 기공식도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이 기반공사 등을 수행한다. 한진중공업 측은 기반시설 설치가 완성되면 북항 배후단지와 북항 항만을 연결하는 체계적인 도로망 구축으로 물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인천 북항 주변의 주요 간선망인 제1 경인고속도로 및 제2 외곽순환도로와 직접 연결하면 화물을 수도권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시가 인천 북항 배후단지를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자동차 물류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토지매각에 따른 현금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입지 경쟁력 있는 동서울터미널과 부산 암남동 부동산에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된다.최근 한진중공업은 신규 수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올 들어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20척을 수주했다. 지난 3월 유럽 선주로부터 20피트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고, 앞서 20피트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선과 3만 8000㎥급 LPG선 등 총 1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수주 규모만 7억달러에 달한다. 건설부문에서도 2500억원어치를 수주했다.한진중공업은 올해 들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1516억원을 조달해 자본금 확충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박형수 기자
동국제강, 건설·조선업 파고에 ‘출렁’
  • [17th SRE]동국제강, 건설·조선업 파고에 ‘출렁’
  • ▲동국제강이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에 건립한 연산 150만톤 규모 당진공장(사진 = 동국제강 제공)[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17회 SRE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것은 건설과 조선, 해운업에 이어 철강산업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신호다.동국제강은 이번 설문에선 109명의 응답자 중 36명(33%)이 3대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신용등급 ‘A+(안정적)’이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후보에 오른 40개 기업 중 한진중공업,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등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6개월 전 16회 SRE에선 전문가 11명(10%)만이 동국제강을 워스트레이팅 기업으로 선택했다. 반년 만에 크레딧 업계의 시선이 급격히 싸늘해진 셈이다.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33% 선택)보다 실제 회사채 운용을 담당하는 채권매니저(49%)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채권매니저 비중이 높다는 건 기업 자체의 재무상황까지 걱정할 때가 왔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건설·조선업에 기댄 성장…업황 기울어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상품은 주로 선박, 교량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인 후판과 건축 자재인 철근, 형강 등으로 이 두 제품에 의존한 것이 화근이었다. 부동산, 조선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것. 후판은 지난 2011년 1분기 연 7%대, 철근은 4%대 수익성을 보였지만 지난해 3분기에 와선 각각 마이너스 1%대, 2%대로 곤두박질쳤다.동국제강그룹의 건설·가전, 조선업 위험노출액(exposure)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변함없이 90%에 이른다. 생산성이 높은 자동차 분야 위험노출액은 2%에 불과하다. 포스코가 일본, 멕시코, 중국 등 해외 자동차 업체로 수익처를 늘리고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의 수요에 맞춰 경기대응력을 키워온 것과 비견된다. 두 회사의 자동차 산업 위험노출액은 지난해 기준 각각 47%, 32%에 이른다.◇기존 후판 시장 지배력도 약화동국제강이 강점을 두고 있는 후판 시장 내에서의 시장지배력도 현대제철의 후판 증설, 계속되는 저가 수입품 유입으로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특히 후판의 원료 슬라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포스코나 현대제철과 달리 동국제강은 비싼 돈을 주고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는 점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다.계열거래 비중이 낮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건설업체와 조선업체 등 전방산업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 했지만 성사된 건은 많지 않아 계열 내 수요 기반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물론 동국제강도 건설, 조선업황 불안에 따른 위험요인을 인식했다. 조선경기 불황이 길어지는 데 따라 지난해 6월 포항 1후판 공장(연간 생산량 100만톤)을 폐쇄했다. 노후화된 설비로는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또 슬라브 자체조달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철강업체 발레, 포스코 등과 조인트벤처 형식으로 브라질에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분 구성은 발레가 절반, 포스코 20%, 동국제강 30%다. 브라질 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100~150만톤 가량의 슬라브를 저가에 수입할 수 있게 된다.◇과도한 투자가 부채비율 높여브라질 고로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약 5조원 가량이다. 이중 동국제강은 8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부담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같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부채비율을 높여 재무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8년 138% 수준에서 2012년 상반기엔 183%까지 올라서는 등 금융위기 이후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차입금 의존도도 45%에서 54%로 늘었다.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경우 신용등급을 내려야 할 신호는 오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언급했다.크레딧 업계의 주장과는 달리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은 현재 재무 상황이 크게 우려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손실이 많았던 건 맞지만,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부채비율은 떨어지는 추세”라며 “기업 자체에 대한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했다.한 증권사 채권운용담당자도 “지난해엔 웅진 사태 등 회사채 시장을 얼어붙게 하는 요인들로 동국제강 회사채도 거래가 부진했지만, 올해 초부터는 다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김도년 기자
STX조선, 자율협약=사적 워크아웃
  • [17th SRE]STX조선, 자율협약=사적 워크아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병이 걸렸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진단과 처방이다. 지체될수록 병은 더 악화된다. 간단한 약처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도 시간이 지나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대수술로 이어진다. 수술이 성공하더라도 상처와 후유증은 남는다. STX(011810)가 그렇다. 지난 2009년 9회 SRE에 혜성처럼 등장한 STX는 그동안 워스트레이팅의 단골손님이었다. 지난 14회 때부터는 줄곧 1위 자리를 꿰찼다. 급기야 16회 때는 STX조선해양(067250)과 STX팬오션(028670)이 역대 가장 많은 85표(75%)를 받으며 경계대상 1순위에 올랐다. 끊임없는 시장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STX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치중했다. 반면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에는 늑장을 부렸다. 결국 상처가 곪아 터졌다. 지난 4월1일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심지어 계열사인 STX건설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사업장 부실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도 결국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제 뼈를 깎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구조조정에 성공하더라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 채권단 왜 자율협약인가17회 SRE 설문조사 결과 109명의 응답자 가운데 36명이 STX조선해양(BBB-)과 STX팬오션(BBB-, BBB)에 대한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40개 기업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9회 연속 워스트레이팅에 이름을 올렸다.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STX중공업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나 낮아졌고 STX팬오션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STX그룹의 신용등급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한 자문위원은 “채권단 자율협약이지 사실상 사적 워크아웃과 다를 바가 없다”며 “그럼에도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은 CCC이다.채권단 입장에서는 STX조선해양이 워크아웃으로 인해 익스포저가 부실화되는 것보다는 자율협약을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팬오션, STX중공업 STX그룹 전체 은행권 익스포저는 11조 6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STX그룹 전체에 대41한 은행권 익스포저는 산업은행(3조 8810억원), 수출입은행(2조 4800억원), 농협은행(2조 2222억원), 우리은행(1조 53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의 은행권 익스포저는 6조 4000억원 규모다.특히 선박 수주 계약서에는 조선사의 법정관리시 선수금환금보증(RG)에 대한 콜옵션을 명시한다. 선수금환급보증은 조선사 잘못으로 선수금을 반환할 의무가 생겼을 때 대신 지급해주는 것으로 STX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경우 채권단의 부담 또한 커질 수 있다. 현재 채권단의 RG 규모는 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경영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는 성동조선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 2010년 4월 수출입은행 등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자율협약의 경우 영업이 지속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측면이 강하다”며 “지난 2007년 금호사태 때도 대우건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풋백옵션으로 큰 타격을 받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진행했고, 자체적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화학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 밑빠진 독에 물 붓기…업황 개선 ‘관건’4월25일 산업은행은 7개 채권단들에 대한 동의를 얻어 6000억원 가량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따라 STX조선해양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6500억원 가량의 회사채에 대한 대응자금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이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수주 선박에 대한 제작금융 또한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조선해양이 끝이 아니었다. 4월26일 STX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5월3일에는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도 결국 채권단을 대상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아울러 STX에너지와 STX대련에 대한 경영권 매각 추진을 발표했다. STX에너지는 경영권을 비롯한 보유지분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합병으로 발생한 경영권 (50.4%) 이외의 추가 지분 24% 또한 매각할 예정이다. 앞으로 STX그룹은 조선해양-중공업-엔진의 핵심계열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와 STX유럽의 크루즈사업 부문 등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는 지난해말 이미 싱가포르 시장에 상장돼 있는 STX OSV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STX조선해양이 가지고 있던 STX에너지 지분 24.6%를 일본 오릭스에 매각하고 STX에너지 우선주 유상증자, STX가 보유한 STX에너지 지분 대상 전환사채(EB) 450억원 발행 등으로 3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하지만 유동성에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했던 STX OSV는 총 매각금액 7680억원 중 4000억원이 STX유럽 차입금 상환에 사용됐다. 실제로 회사에 유입되는 매각금액은 3500억원 가량에 불과했다. 결국 시장전문가들은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한다. 산업은행이 언제까지 STX를 도와줄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특히 업황부진으로 해외 조선소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다. 또 STX에너지 경영권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 위해 현 최대주주(50.1%)인 오릭스에 제시한 콜옵션(지분 6.9%) 수용여부도 관건이다. 지난해말 STX조선해양의 순차입금 규모는 별도기준 2조 3981억원에 달한다. 오랜 불황에 따른 장기 영업실적 부진으로 그동안 현금창출력을 벗어나는 자금을 외부차입을 통해 조달해왔다. STX조선해양의 부채비율은 별도기준으로 434.3%, 연결기준으로는 중국 및 유럽 법인 영향으로 927.7%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STX조선해양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 및 유럽 등 해외 현지법인 채무에 대해서 현재 1조원 가량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금환금보증 및 이해보증을 포함하면 중국 현지 계열사에 2조원 가량이 묶여있다. NICE신평 관계자는 “최근 중국 조선사의 장기간 실적 부진과 STX유럽의 STX OSV 계열 분리 등 해외법인 전반적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계열사 신용위험 변동 또한 주요한 크레딧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하지나 기자
현대그룹 '맏형' 현대상선 시계제로
  • [17th SRE]현대그룹 '맏형' 현대상선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불과 3년 전인 2010년 5월. 금융감독원의 평가 결과 현대그룹은 은행권 총여신의 0.1% 이상을 보유한 주채무계열이면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해야하는 대상으로 분류됐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던 현대그룹은 해운업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했다.같은 해 11월 현대그룹은 5조 5400억원을 써내며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한 달 뒤 우선협상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그러자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으로 쌓아놓은 2조원 가량의 현금으로 은행권 대출을 대거 상환하면서 다음 해 4월 현대그룹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현대그룹의 맏형이자 가장인 현대상선(011200)의 영업실적 부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A- 안정적), 현대엘리베이터(A 안정적), 현대로지스틱스(BBB+ 안정적) 등 현대그룹은 17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공동 1위에 올랐다. 전체 109명 가운데 36명(33%)이 현재 현대그룹의 신용등급이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16회 SRE(워스트레이팅 5위) 때보다 4단계나 높아졌다.◇해운경기 악화 ‘직격탄’“3년 전 주채권은행과 재무개선 약정만 맺었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겁니다. 현대건설 인수에 부정적일 수 있어 끝까지 거부했지만, 결국 다시 은행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 처지가 된 거죠.”SRE 자문위원들은 현대그룹의 위기에 대해 자초한 측면이 크다면서도 살아나지 않는 해운경기를 근본적인 문제로 꼽았다. 해운산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년 잠깐의 회복기를 거쳐 이내 긴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지난해 들어 운임 인상 노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성수기인 3분기엔 재차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시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의 경우 초호황기였던 2008년 상반기 1만 1000포인트를 웃돌았지만, 금융위기 추락 이후 지난해도 추가 하락하며 1000포인트 수성조차 힘겨운 상황이다.그러다보니 현대상선의 조정영업이익(EBIT)은 2011년 1분기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 1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된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공급이 2년 이상 끊긴 셈이다.현대상선의 별도기준 총차입금은 2008년 4조 9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6조 4000억원으로 1조 5000억원 이상 늘었고, 이에 따른 금융비용도 연간 3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81%, 부채비율 799% 등 전반적 재무지표도 전년보다 나빠졌다.3월말 기준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4800억원을 비롯해 연내 갚아야 할 단기성 차입금이 1조원을 넘어선다. 선박투자나 운전자본투자 등을 다 제외하더라도 최소 1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공급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반면 지난해 말 현대상선의 현금성 자산은 7000억원에 불과하다.신평사 관계자는 “현재 부담중인 차입금 규모는 현금창출력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며 “불투명한 업황 전망과 계획된 선대투자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감축기조로의 전환도 어렵다”고 진단했다.상황이 이쯤되자 은행들에게 등을 돌렸던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을 담보로 전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자구계획을 추진중이다.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함께 현대상선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시중은행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두고 주채권은행이던 외환은행과 소송전을 벌이는 등 이미 시장의 신뢰를 저버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SRE 자문위원은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고, 올해도 해운업황이 안 좋을 것”이라며 “지분 방어도 쉽지 않아 특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신평사 측은 “특정그룹의 재무개선 약정 체결을 크레딧 이벤트로 보고 레이팅 액션(등급 조정)을 취한 적이 없다”며 “재무개선 약정을 맺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재무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영권 방어비용 눈덩이현대그룹이 3년 전 무리해서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것은 ‘적통성 확보’ 목적도 있었지만,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서였다.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지분 8.3%(당시 지분율)를 보유하고 있어 범현대가에 넘어갈 경우 또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나티시스 자금 출처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인수가 좌절되긴 했지만, 현대그룹 입장에선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가 그만큼 절실했다. 현대그룹은 아직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지분율이 충분치 않다. 그러다보니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통해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자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전방위로 나서면서 이에 따른 비용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케이프포춘, 넥스젠 캐피탈 등 수 년째 지속된 우호지분 외에도 증권사 등과 TRS(Total Return Swap) 파생계약을 맺고 보유 지분에 대한 원금보장과 높은 이자 지급을 약속하며 의결권을 위임받았다. 대우조선해양도 2011년 8월 1000억원 규모(혹은 보통주 2% 중 적은 수량)의 백기사 역할을 맡았다.현대엘리베이터(017800), 현정은 회장 등은 지난해 말 기준 현대상선의 지분 27.32%를 보유하고 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우호지분을 모두 합칠 경우 38% 수준으로 높아진다. 범현대가는 29.13%를 보유 중이다. 이 와중에 그룹내 현금 화수분 역할을 하던 현대상선이 해운경기 악화로 흔들리면서 그룹내 위기감도 커지는 것이다.현대상선이 현대로지스틱스의 2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인 우리블랙스톤PEF에게 투자자금 1000억원과 경과분 약정이자 상환청구권(풋옵션)을 부여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7월 기업공개(IPO) 등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현대상선에 추가 자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SRE 자문위원은 “현대상선 주식으로 TRS 파생계약을 맺은 탓에 현대상선 주가가 떨어지면 현대엘리베이터도 손실이 나 양쪽으로 터지는 구조”라며 “1년에 400억원을 버는 현대엘리는 2011년 파생계약손실이 2000억원, 지난해에도 700억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시장은 묻는다해운업황이 좀처럼 나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영권 방어 비용은 오히려 계속 늘면서 지배구조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과연 현대상선을 지배하기 위한 유지비용이 얼마나 더 들어야 하는 걸까요. 이제는 순환출자를 끊고 지배구조를 정비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한 SRE 자문위원은 현재로선 답이 나오지 않는 현대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해 이 같은 처방을 내놨다.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현대상선 매각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경영권 방어 비용만 없다면 큰 문제가 없는 만큼 현대상선은 팔고, 현대증권 지분은 더 사들여 현대그룹의 명맥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현대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상징성도 큰 만큼 현실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현대그룹은 2013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계 21위(공기업 제외)로 15조원의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평균 부채비율은 400%로 평균(108%)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강예림 기자
꼴찌들의 新춘추전국시대
  • [17th SRE]꼴찌들의 新춘추전국시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17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 설문(SRE)에서는 조선, 해운, 철강, 건설 등 금융위기 이후 시황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기업들이 워스트레이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새롭게 많은 표를 받은 곳은 동국제강과 GS건설(006360)이 대표적이다. 동국제강의 경우 한진중공업, 현대그룹, STX그룹과 함께 36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워스트레이팅의 ‘4대 천왕’이 됐다. 종전 SRE에서 STX그룹이 세 차례나 독보적인 1위에 올랐으나 최근 신용리스크가 부각된 기업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워스트레이팅이란 재무상태 등을 고려할 때 현재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의미다.동국제강(001230)은 철강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반영됐다. 철강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증설하며 설비투자가 많이 이뤄진 반면 전방산업인 건설, 조선이 좋지 않아 수요와 공급 모두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이다. SRE 자문위원들은 “동국제강이 포스코,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A+ 등급중 시장 익스포저가 크다”며 “회사채 발행을 많이 했지만, 잘 소화되지 않고 미매각이 많았다”고 평가했다.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GS건설은 23표를 받으며 한화건설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GS건설은 ‘AA-’로 등급이 오른 직후인 2009년 10월 10회 SRE에서 23표(20%)를 받은 이후 3년 여만에 또다시 등장했다.문제를 일으키던 계열사 리스크가 그룹 리스크로 전이된 것도 특징이다. 지난 16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5위였던 현대상선(011200)·현대엘리·현대로지스틱스가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룹의 맏형 격인 현대상선이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맺은 파생계약에 대한 우려가 컸다.두산그룹도 마찬가지다. 두산건설(011160)의 등급이 부적정하다는 지적(15표)은 지난 16회와 동일했으나 두산그룹(16표)에 대한 지적은 지난 회보다 2배나 늘었다. SRE 자문위원들은 “두산중공업(034020)이 두산건설을 살리면서 리스크가 전이됐다고 봐야 한다”며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급은 1노치(등급) 정도 차이 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STX그룹의 경우 산업은행의 지원과 STX조선해양(067250)의 채권단 자율협약 체결에도 여전히 전문가들은 현재 등급이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STX그룹은 이로써 2009년 4월 9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에 오른 이후 5년 연속(9회 연속) 유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번 SRE 설문조사 기간(4월 9~15일)중인 지난 12일 만도(060980)가 한라건설에 3000억원을 우회 지원키로 한 것도 큰 이슈였다. 특히 설문조사 기간이 조금만 더 늦었다면 만도·한라건설이 또 다른 워스트레이팅 순위에 꼽혔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만도·한라건설은 17표를 받으며 동부제철·동부메탈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이밖에 효성그룹, 동양그룹 등도 워스트레이팅 상위에 랭크됐고, 대성산업은 15회 이후 3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강예림 기자
철강,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고 ‘한숨만’
  • [17th SRE]철강, 공급은 늘고 수요는 줄고 ‘한숨만’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17회 SRE 설문참여자 109명 중 28명(26%)이 신용위험이 커지는 산업으로 철강업을 꼽았다. 6개월 전 실시된 16회 SRE(14%)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5회에서는 11%에 불과했고 14회에서는 단 한 표도 받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철강업에 대해 시장에서 인식하는 위험도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방산업 부진에 수요 감소세 지속철강업이 위험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수급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기위축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으로 수요는 계속 줄고 있는 반면, 국내 철강업체들이 수년 전부터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바람에 공급은 넘쳐나는 상황이다. 중국이 철강재 생산을 늘리며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철강업체들의 침체를 불러오는 요소가 되고 있다.철강 경기의 부진은 철강재의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본격화했다.소재산업인 철강산업은 자동차, 건설, 조선, 전기전자 등 다양한 전방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산업에 소재를 공급하기 위해 봉형강, 판재, 강관 등 여러 세부산업이 형성돼 있다. 전방 수요산업이 다양해 위험분산 효과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전방산업 전반이 침체의 늪에 빠지면서 철강업이 활기를 잃고 있다. 과거와 달리 철강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철강의 주요 전방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및 건설 등의 업황 등을 감안할 때 위축된 수요의 의미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쟁적 설비 확장…‘공급과잉’철강업체들이 대규모 증설로 공급량을 크게 늘렸음에도 기대했던 만큼 수요는 늘지 않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지연에 따른 지역 내 공급과잉 기조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중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철강재 순수출국으로 전환했고, 최근 중국 내 철강 수요 둔화는 오히려 수출을 확대시켜 다른 지역에서의 가격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2000년대 말부터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대형 상공정업체를 중심으로 투자완료 시점에 철강경기가 불황으로 접어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수년 전부터 이뤄진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의 대규모 투자는 국내 공급부족이던 열연 및 후판 제품의 수급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다. 수요처인 냉연사, 강관사 입장에서 구매 교섭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원가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냉연, 강관 시장이 만성적인 공급과잉 상태에 접어들면서 수익성 확보 여부는 수요산업의 경기변동과 수출시장 여건에 의존하고 있다.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한 대형 상공정업체는 외부자금 조달로 급격히 차입금을 확대한 가운데 투자완료 시점에 철강경기 불황을 경험하게 됐다. 이는 투자회수 기간을 장기화시켜 재무구조를 악화시켰다. 이들 업체들은 수입대체와 수출시장 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고, 이를 통한 투자비 회수와 차입금 상환능력 개선 여부가 중요한 기업평가 요소가 되고 있다.국내 공급 과잉으로 수출시장에 내몰린 국내 철강제품의 수출 채산성 확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환율 하락 시 수출입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실적 부진에 시달릴 수 있으므로 환율 변동 또한 주된 관찰 요소다.한 SRE 자문위원은 “철강업은 최근 설비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졌고 현재 수급에 큰 문제가 있다”며 “일본과 경합도가 80% 가량 되는데 최근 환율 움직임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평가했다.◇ 수급 불균형 심화…그늘진 철강업계철강업에 길게 드리운 그림자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축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고, 일부 예정된 증설로 공급과잉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 또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며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철강업은 대표적인 시황산업으로 분류된다. 철강산업의 시황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수요와 공급이다. 글로벌 생산량과 소비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수급 상황도 또다른 변수로 꼽힌다. 신평사 한 관계자는 “올해 철강수급은 위축된 수요의 지속과 일부 강종의 예정된 증설로 공급과잉 기조가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주요 철강사들의 영업실적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철강업계의 향후 부정적인 수급 전망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상공정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국내 주요 철강기업은 최근에도 추가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돼 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4개사의 증설 규모를 감안할 때 내년 이후 국내 철강 시장의 연간생산 능력은 1150만톤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다.특히 열연강판 생산능력은 현재 3831만톤 수준에서 내년 이후에는 4361만톤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방산업의 수요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어서 공급과잉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의 만성적인 공급부족 품목이었던 후판의 경우에도 업체들의 적극적인 증설 투자에 따라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됐다. 내년부터 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주요 8개 철강업체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살펴보면, 2010년 총 10조2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7조 20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올해는 현대제철 제3고로 가동 시작에 따른 경쟁심화와 조선업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저하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김대웅 기자
한국 기간산업 무너지나
  • [17th SRE]한국 기간산업 무너지나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새 정부 들어 여기서도 창조경제, 저기서도 창조경제다.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식 거론한 뒤 7개월이 지났어도 헷갈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기존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를 무언가로 바꿔야 한다는 것만큼은 기본 전제로 깔려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상하고 실천에 옮긴 중화학 중심의 산업구조가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장기간의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강세는 국내 기간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GS건설의 실적 쇼크에서 보듯 우리나라 건설업의 해외 수주는 속빈 강정일 수 있음이 드러났다. 조선은 중국의 부상에 더해 절치부심해온 일본이 기업 간 합종연횡과 엔저를 무기로 고개를 쳐들면서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 화학은 중국에 비해 여전히 경쟁 우위를 갖고 있지만 신선 노름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철강은 개별 기업은 훌륭할 지 몰라도 전반적인 구조조정의 와중에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딱히 투자할 만한 매력을 느끼는 기업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현재 우등생일 수는 있어도 언제든 중간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런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창조경제 구호가 아니더라도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년간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온 중화학 기간산업에 대한 리모델링이 다시금 필요한 시점이란 뜻이다. ◇GS건설이 일깨워준 현실지난 4월10일 오후 5시가 10여분 지났을 무렵 슬그머니 실적 공시가 하나 올라왔다. 이 공시 하나가 한국 수주 산업 전반에 걸쳐 심학한 우려를 자아낼 것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공시 내용을 들여다본 증권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흑자를 의심치 않았던 GS건설이 거꾸로 5000억원대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하는 게 아닌가. 예상하지 못했던 시점에 예상치 못했던 성적표를 받아든 애널리스트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그것도 믿었던 해외 사업장에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니. GS건설의 어닝 쇼크로 해외 사업장이 빈 껍데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그간 증시를 눌러 왔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했지만 이미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다음날부터 GS건설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고, 건설업종을 넘어 해외 수주가 많은 조선과 화학, 그리고 실적 우려가 있는 곳이라면 업종을 불문하고 피해 가지 못했다. 미국 월가에서 한국 수주산업 전반에 걸쳐 물량을 축소키로 했다는 루머까지 나와 더욱 흉흉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추락하면서 건설사들이 숱하게 쓰러져 가는 것을 봐 왔다.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때문에 그룹이 아예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에만 목매는 곳은 여전히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라건설은 무리하게 자회사 만도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까지 불거진 상태다. GS건설이 주는 시사점은 최후의 피난처이자 신성장동력으로 믿었던 해외 사업을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을 던진 점이다. GS건설뿐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국내 대표 건설사들은 그간 해외를 돌파구 삼아 불황 속에서도 선전해 왔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형 건설사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철석같이 믿어 왔던 터였다. 하지만 그게 실상은 아닐 수 있다라니. 삼성엔지니어링마저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면서 의구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대림산업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부랴부랴 내놨지만 우려는 여전했다. 조선과 중공업, 화학 등 국내 기간산업들 역시 주로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선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배를 만드는 도크를 비워 둘 수 없다면서 저가 수주한 물량이 상당한 실정이다. 건설에서 시작된 의심이 이들에게로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2000년대 기린아 STX의 몰락사실상 산업은행 관리에 들어간 STX그룹은 2000년대 우리 재계의 최고 스타다. 강덕수 회장은 외환위기 직후 존폐위기에 처했던 쌍용중공업을 인수한 뒤 조선과 해운, 건설 등 각 분야 업체들을 인수합병, 10년 만에 재계 11위의 기업집단으로 성장시켰다.‘엔진(쌍용중공업)을 만들다 보니 조선(STX조선해양)이 눈에 들어왔고 그 다음에는 직접 배를 몰아보고 싶어졌다(STX팬오션)’는 말은 STX의 성장 과정을 잘 표현하는 말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태엽은 감겨 버렸다. 해운 시황이 좋지 않아 배를 발주하지도 않았고, 배 역시 만들 일이 줄었다. 여느 대기업 치고 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건설 역시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제대로 엮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과정에서 일으킨 차입이 쇠락의 결정타로 지목되고 있다. 경쟁력 면에서도 약점이 없지 않다. STX그룹은 B급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력이 크게 앞서 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국 등 신흥국가처럼 저임금의 혜택을 받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우리나라 전체로 눈을 돌려 보면 STX그룹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끼여 있다는 샌드위치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특히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한 가운데 중국의 추격은 무섭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조선업종은 지난 2001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조선수출 1위에 올라 11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이 392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우리는 378억 달러에 그쳐 결국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전세계 선박수주점유율에서도 우리나라는 전세계 수주량의 35.0%를 차지, 중국(33.3%)에 1.7%포인트 차이로 쫓기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일본의 역습마저 염두에 둬야 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엔저도 버거운 판에 일본내 대형 조선사들 사이에 합종연횡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철강은 이미 중국업체를 제외하고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처지다. 지난해 중국업체들의 조강생산량은 7억 1650만 톤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10대 철강업체중 6곳이 중국업체다. 포스코는 세계 5위권으로 손에 꼽히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경제 호황기 추진했던 인수합병(M&A) 전략이 부메랑으로 돌아왔고,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명성에 흠집이 났다. 효자 노릇을 했던 조선업마저 수익성 위주 수주로 전환하면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엇보다도 중국 철강업체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힘든 국영 기업이라는 점이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며 “향후 수십년간 설비과잉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의 성장 수혜를 한 몸에 받아왔던 화학 역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동과 중국의 석유화학기업들이 지난 10년 동안 초대형 신규 설비를 가동하면서 규모에서는 이미 우리 기업을 크게 앞질렀다”며 국내 석유화학 업체 간 구조조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학업종은 중국의 경제성장을 등에 업고 손쉽게 이익을 취해온 측면이 없지 않다”며 “셰일가스와 같은 에너지원 변화 등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멘트 vs 한국 시멘트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미 여러 기업에 메스가 가해졌지만 앞으로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방법론이다. 주목받는 것은 개별 기업별로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업종 전체를 바라보고 구조조정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 업종에 속한 어느 대기업을 막론하고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곳이 없는 산업은행을 구조조정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 업종을 예로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은 1980년대말 부동산 거품이 꺼진 뒤 건설부동산 관련 분야에서 대대적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 시멘트 역시 그랬다. 현재 일본 내 1위 시멘트 회사 입지를 갖고 있는 태평양시멘트는 1990년대 초중반 3개 업체가 순차적으로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시멘트업계는 이를 통해 환골탈태에 성공, 태평양시멘트가 지난 2000년 국내 1위 업체인 쌍용양회를 인수할 정도까지 됐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부동산 경기가 꺾이기 전인 지난 2005년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IMF 외환위기 이전까지 늘렸던 설비가 남아 도는 상황에서 1, 2개 업체가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자 업계 전반이 동반몰락의 늪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런 상황이 근 8년 넘게 지속됐는데도 구조조정은 일어나지 않았다. 되레 가격이 인상돼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요즈음에서야 인수합병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시멘트 업계 구조조정은 사실상 우리나라가 IMF 외환위기 시절 뼈를 깎으며 산업 전반적으로 진행했던 산업 합리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혜와 독과점 논란은 차치하고 현대차는 기아차를 품에 안은 덕에 결과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기아차가 현대차그룹의 품안에서 투자 여력을 갖게 되면서 나름대로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을 비롯해 이미 대형업체 몇 곳으로 압축된 업종은 독일차처럼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도 “업체들이 여전히 난립하면서 구조조정이 어려운 업종이라면 속도가 매우 더딘 민간에 맡겨 두기보다는 정부가 산업은행을 수단으로 삼아 업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2013.05.23 I 함정선 기자
  • [하반기크레딧]일부 신용위험 확대가능성..하이브리드채권 발행 늘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3일 하반기 크레딧(회사채) 전망을 통해 건설·조선·해운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강화되면서 일부 회사채 신용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비율을 낮추려 주식연계채권이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시장성 차입금 절반이 신용공여에 포함되는 등 주채무계열집단 선정 기준이 바뀌었다”며 “기업에 대한 주채권단의 관리와 통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대상은 건설·조선·해운업 등 취약업종을 꼽았다. 이들 업종은 하반기에 3조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뒀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과 차환위험이 겹쳐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들 업종이 증자나 유동화증권, 주식연계채권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한편 그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P 발행이 까다로워지면서 풍선효과로 일부 AA급과 A급 기업이 CP 대신 회사채로 발행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용스프레드는 완만한 채권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크레딧이 투자매력도를 회복, 신용스프레드가 완만하게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재무구조가 양호하고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한 5년 만기 이상 AA급과 A급 회사채에 주목할 것으로 권고했다. 회사채 최선호(top-pick) 종목으로는 CJ(001040) LS산전(010120) LG디스플레이(034220) 오리온(001800) LG유플러스(032640) 동원F&B(049770) 영원무역(111770) 매일유업(005990) 국도화학(007690) 크라운제과(005740)를 선정했다. ▶ 관련기사 ◀☞CJ, 비자금 의혹에 해외사업 타격-키움☞檢, CJ그룹 비자금 의혹 전방위로 확대..오너 일가 겨냥?☞CJ그룹 “버진아일랜드 소재 종속 법인, 비자금과 무관”
2013.05.23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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