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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가을 여행주간, 예술과 밤 속으로 '탁' 떠나세요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는 10월21일부터 11월5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가을 여행주간’에서는 전국에서 5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6393개 지점에서 최고 70%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가을 여행주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가을 여행주간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김홍주), 17개의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준비했다.이번 가을 여행주간의 주제는 ‘예술’과 ‘밤’이다. 문체부는 예술·문화와 여행을 접목해 예술인과 함께하는 ‘예술로 여행’과 문화가 있는 날 연계 프로그램인 ‘문화로 여행’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 시간을 낮에서 밤까지로 연장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야간 관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밤에도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정보들을 제공한다.예술도 여행이다◇예술과 밤의 가락으로 ‘탁’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국내여행에 ‘예술’이 내용을 더하고 ‘밤’이 정취를 더하며, ‘노래’가 흥을 돋운다. ‘예술로(路) 여행’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술·음악·디자인·공연예술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하는 예술여행(아트투어)이다. 이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광주 ‘예향 광주 아트투어’에서는 이이남 미디어예술가와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을 둘러본다. 또 경기도 ‘별빛 갤러리 낭만투어’에서는 호상근 회화작가와 함께 장욱진 미술관, 송암 천문센터, 양주 아트시티, 가나 아트파크 등을 여행한다.충남 ‘금강 그랜드 아트투어’에서는 신현림 시인, 오은 시인과 함께 국립공주박물관, 국립 부여박물관, 부여 신동엽문학관 등을 다니며 제주 ‘제주비엔날레 아트투어’에서는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 겸 제주비엔날레총감독, 김지연 예술감독과 함께 알뜨르비행장,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둘러본다. ‘문화로(路) 여행’은 가을 여행주간과 문화가 있는 주간을 연계하여 10월 25일과 28일에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가자들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인기 일러스트와 웹툰 작가들이 표지 작업에 참여한 ‘한국관광 100선 드로잉북’을 받을 수 있다.문체부는 동일한 공간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하루 더 묵을 계기를 주어 여행의 호흡을 여유롭게 만드는 밤 여행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야(夜)간(間) 놀이’는 밤에 더 매혹적인 10가지 주제의 30가지 야간여행 명소를 소개하고, 할인이나 공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10가지 주제는 Δ볼거리인 전망대, 천문대, 공연 Δ놀거리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Δ먹거리인 야시장, ‘맥북’(맥주와 책) 명소로 구성된다. 각 주제마다 3개의 추천 명소가 준비돼 있다.‘야(夜)한(閒) 청년’은 치열해진 사회의 삶 속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볼 ‘틈’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 강원 원주, 충북 제천, 경북 경주의 4개 청년몰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야간 여행 파티가 벌어지며, 이 행사 역시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벚꽃엔딩’이 전국적인 벚꽃놀이 붐을 일으키고, ‘여수 밤바다’가 여수를 야간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었듯이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 캠페인 음원이 제작되었다. 가수 헤이즈(Heize)가 ‘가을, 밤, 여행’을 주제로 작사?작곡한 캠페인 음원이 11일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공개된 음원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Δ해당 음원을 활용한 나만의 가을여행 뮤직비디오 제작 Δ감상평 댓글 달기 등의 이벤트가 이어진다. 오는 22일 서울 홍대와 11월4일 부산 광안리에서는 헤이즈의 ‘야(夜)행성 버스킹 투어’가 청춘마이크 예술가들과 함께 진행한다.◇ 여행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을 맞이해 걷기여행길에 지역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입힌 복합 체험형 걷기여행 축제가 전국 25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오는 14일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을 시작으로 가을 여행주간 기간의 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을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서, 완주자를 위한 푸짐한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다.주민이 운영하는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 관광두레에서는 가을철 식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진짜여행 상품 ‘여행자의 식탁’을 운영한다. 경기 가평에서는 인재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예술감독과 함께 특별한 가을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전북 익산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청춘맥주를 마실 수 있다. 그밖에도 동해, 홍성, 여수, 안동 등 총 11개 지역에서 높아지는 가을 하늘과 든든해지는 배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관광벤처기업은 기업이 제안하는 가을여행과 여행자가 제안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산의 술을 시음하고 명란다시마 안주를 먹어보는 ‘부산 술과 로컬안주 체험’,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선장님과 배를 타고 야생돌고래를 찾는 ‘제주 야생돌고래 탐사’, 농장에서 벌어지는 ‘가을빛을 찾아서 팜파티’ 등 11개 기업이 제안하는 1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인당 약 2만 원의 체험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국민 공모를 통해 제안받은 여행프로그램을 실제로 상품화하여 공모자에게 여행비 일체를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요리사 박찬일,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가을에 떠나는 색다른 테마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찬일과 함께하는 ‘스타 셰프와 떠나는 남도 맛 기행’에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담양 죽녹원, 나주 천연염색박물관, 광주 김치타운 등을 방문한다. 손미나와 함께하는 ‘스타작가와 떠나는 드라마틱 강원여행’에서는 강릉과 속초를 여행한다. 상세 일정은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에서 공지된다.◇ 지역 속으로 ‘탁’가을 여행주간에는 인천, 광주, 대전 등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지역 대표프로그램은 서울, 대구, 울산 등, 지난 봄 여행주간 때 지역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지자체와는 다른 곳에서 진행한다.특별프로그램의 주제인 ‘밤’과 연계한 △인천 월미도 등대 일원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 △광주 호수생태공원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 밤 여행’ △경북 경주의 ‘보문호반 달빛걷기’ △제주 중문진실캠프장 등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을 포함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참여자들을 기다린다.그밖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부산 불꽃축제, 울산 큰애기 야시장 등 75개의 야간 프로그램과 이천 쌀문화축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등 6개의 문화관광축제를 포함한 전국 60여 개의 지역 축제, 그리고 390여 개의 각종 체험행사를 포함하여 총 530여 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혜택 속으로 ‘탁’…6393개 지점 할인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관 체험프로그램 △국방부 안보견학 프로그램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체험휴양마을 할인 △환경부 국립공원?생태관광지 특별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지역별 철도 연계 패키지 여행상품 10선 △해양수산부 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가을축제 △문화재청 4대 궁 및 종묘 할인 △산림청 누리소통망(SNS) 경품이벤트 등 다른 부처들의 여행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또 △4대 궁 및 종묘, 국립생태원 등 관광지 △정동극장, 국립극단 등 도심 문화예술시설 △농촌체험마을, 교육농장, 농가맛집 등 관광체험시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유원시설 △그린카, 롯데렌터카 △베니키아, 굿스테이, 한옥스테이, 한화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 숙박시설 총 6393개 지점의 할인 혜택을 최대 70%까지 누릴 수 있다.국민들의 여행주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연가 사용 캠페인도 병행된다. ‘약치기’ 웹툰으로 유명한 ‘그림왕양치기’의 한 컷 만화 말풍선에 통쾌한 대사를 채우면 추첨을 통해 ‘약치기’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2017.10.11 I 강경록 기자
 숲길과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다
  • [골목길②] 숲길과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다
  • 폴리 꿈집[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광주 동구 동명동은 숲길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마을을 감싸고 연결되는 푸른 숲길부터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까지 소담스럽게 모였다. 구도심의 오래된 골목은 시간 여행의 보물 상자를 열듯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다.동명동 카페거리 풍경◇동명동 카페거리 ‘동리단길’이라고도 불려 동명동은 옛날 광주읍성의 서동문 밖에 있는 마을로, ‘동문외리’ ‘동밖에’라 불렸다. 동명동에 담긴 뒷이야기는 사뭇 흥미롭다. 무등산 자락에서 내려온 동계천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었는데, 유력 인사들의 관사가 있던 윗마을이 지금의 동명동 카페거리다. 동명동 일대는 한때 학원가로 명성이 높았고, 학부모들이 머물던 카페가 많았다. 최근에는 문화 공간과 이색 카페가 생기며 젊은 층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다. 동명동 카페거리에는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곳에는 낯익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개성이 드러난 카페가 대부분이다. 우연히 들어선 골목에서 한옥을 개조한 정겨운 찻집이나 레스토랑을 만나기도 한다. 동명동 여행은 ‘푸른길’을 따라 거닐며 가을 산책에 나설 일이다. 동명동 재생의 기틀이 된 푸른길은 동네 외곽을 감싸듯 이어진다. 푸른길은 시민들이 주도해 경전선 폐철도가 산책로로 변신한 곳이다. 오솔길은 광주역에서 광주천까지 8km 가까이 연결되며, 그 길 중심에 동명동과 산수동 등이 있다. 푸른길 곳곳에는 일상과 연계된 길거리 건축물 광주폴리가 작은 쉼표를 찍는다. 푸른길의 농장다리는 1960년대까지 인근에 있던 광주교도소 재소자들이 농장 사역을 하러 갈 때 건넌 다리로, ‘푸른길 문화샘터’라는 폴리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뒤편의 ‘꿈집’, 한옥을 식당으로 개조한 ‘쿡폴리’ 등이 푸른길 인근에서 만나는 광주폴리 건축물이다. 올해 초 문을 연 쿡폴리는 도심 재생, 청년 일자리 등을 맛있는 관점에서 접근한 작품이다. 카페&바 형태 유리온실 ‘콩집’과 한옥을 리모델링한 한식집 ‘청미장’으로 구성되며, 광주청년조합이 운영한다. 동명동 일대에서는 젊은 사장이 경영하는 식당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광주교육과학연구원 터에 개관한 아이플렉스광주가 동명동 청년 창업의 플랫폼 역할을 한다. 동명동 푸른길◇동명동과 달리 호젓한 분위기인 ‘신수동’푸른길과 나란히 연결되는, 농장다리에서 산수동으로 내려서는 길목은 호젓한 분위기가 완연하다. 앙증맞은 간판을 단 소규모 책방이 늘어섰고, 들썩이는 동명동 카페거리와 달리 낮은 창문에 자그마한 카페가 골목 한쪽을 채운다. 책방 사잇길로 접어들면 동밖에 마실골목이 동심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윗마을의 부촌과 달리 비좁은 골목은 이곳 서민의 생활상을 담은 추억의 벽화가 눈에 띈다. 투박한 라디오 소리, 도란도란 주고받는 담소가 담장 너머로 흘러나오는 정겨운 길이다. 푸른길을 따라 광주천 쪽으로 향하면 삶의 대비와 맞닥뜨린다. 옛 골목과 높은 아파트 단지가 달라진 일상을 방증하듯 경계를 이루며 펼쳐진다. 청과물을 파는 산수시장 이정표, 동명여자중학교 터에 자리한 광주서석교회도 살갑게 다가선다. 교회 앞길에는 자그마한 수변 공원이 있다. 동명동 카페거리에서 갈라지는 길은 세월의 흐름을 보여준다. 고위 공무원의 관사 터에는 옛 금호문화회관이 웅장한 기와집의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다. 액자를 만들던 표구점 거리가 나란히 연결되고, 길 끝자락 장동로터리에는 나무와 철, 콘크리트가 어우러진 폴리 ‘소통의 오두막’이 도심 재생의 의미를 되새겨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동구일대 시대의 변화 지켜낸 흔적 많아동구 일대는 예술과 문화라는 자양분으로 시대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낸 흔적이 도드라진다. 동명동에서 벗어나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이어진다. 2015년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이곳은 광주 문화 예술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라이브러리파크’는 책 읽는 여유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며,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조각 작품과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전남도청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광주 예술의 과거를 되짚고 싶다면 궁동 예술의 거리로 발길을 옮긴다. ‘광주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곳으로, 동명동과 달리 오래된 찻집과 갤러리, 개미장터 등이 골목을 채운다. 골동품과 예술인의 작업장이 어우러진 길목은 토요일에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며,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예술의 거리에서 전통시장과 문화 예술 공간이 뒤섞인 대인시장까지 걸어서 닿는 거리다. 스산한 가을 오후라면 대인시장의 뜨끈한 국밥도 놓칠 수 없다. 변해가는 광주의 거리를 얘기할 때 1913송정역시장이 회자된다. 광주송정역이 생긴 뒤 매일송정역전시장이 1913송정역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말이면 나들이하는 가족과 여행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해가 저물면 청춘의 밤이 차오르는 곳이다. 시장은 1913년에 형성되어 104년 전통을 자랑하며, 재치 넘치는 상점과 옛 시장 사람들의 점포 50여 개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방인을 맞는다. 송정역시장 보행자거리◇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동명동 카페거리→푸른길→국립아시아문화전당→궁동 예술의 거리→1913송정역시장△1박 2일 여행 코스= 동명동 카페거리→푸른길→국립아시아문화전당→대인시장→궁동 예술의 거리→양림동 근대 문화 유적→1913송정역시장△가는길= 경부고속도로→천안 JC→천안논산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동광주 IC→두암교차로→남광주교차로△가는길= 둥구에는 유명한 먹거리가 꽤 있다. 대표적으로 한정식은 쿡폴리 청미장(062-415-2228), 초밥은 달곰식당(062-222-5777), 돼지국밥은 늘해랑국밥(062-234-6200), 떡갈비는 송정떡갈비(062-944-1439), 순대국밥은 나주식당(062-224-6943)△주변 볼거리= 무등산, 증심사, 양림동 펭귄마을, 광주호수생태원
2017.10.02 I 강경록 기자
'인구 100만 돌파' 용인시민 10월 한달 관광시설 특별할인
  • '인구 100만 돌파' 용인시민 10월 한달 관광시설 특별할인
  •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용인시민들은 10월 한달 간 관광시설 등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용인시가 인구 100만 돌파를 기념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100만 용인시민들에게 10곳의 관광시설과 호텔의 입장·숙박료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용인시할인받을 수 있는 관광시설은 에버랜드를 비롯해 대장금파크, 삼성화재교통박물관, 등잔박물관, 호암미술관, 마가미술관, 한터조랑말농장, 농도원목장, 청계목장, 리디자인호텔 등이다. 에버랜드의 경우 용인시민카드 소지자는 5만4000원짜리 1일 이용권을 64% 할인된 1만944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단, 할인기간은 에버랜드만 할로윈 축제가 종료되는 11월5일까지이며 신규발급 받거나 전월 이용실적이 충족돼야 한다. 백암면에 있는 한류드라마촬영 관광지인 대장금파크는 기존 7000원의 입장료를 70% 할인된 21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삼성화재교통박물관,호암미술관, 마가미술관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등잔박물관의 등잔꾸미기, 초만들기 등 체험비는 30% 할인된다.농촌체험농장인 한터조랑말농원, 낙농체험목장인 농도원 목장과 청계목장은 주말에 한해 체험비를 연령별로 할인해 준다. 동백에 있는 부띠끄 호텔인 리디자인호텔은 숙박료를 요일별로 50~65% 할인한다. 관광지별 할인기간과 할인율 등 자세한 내용은 투어용인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차별화된 혜택을 누리며 다양한 관광지를 체험하고 용인시민으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17.09.15 I 김아라 기자
서울시,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줄여 100억원 절감
  • 서울시, 상반기 음식물쓰레기 줄여 100억원 절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음식물쓰레기는 49만7604톤으로 전년동기(55만4165톤)대비 10.2%(5만6561톤)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이 톤당 18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01억8098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셈이다.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이처럼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선인식(RFID) 세대별 종량기(사진) 보급을 비롯해서 종량제봉투 수수료 인상,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 같은 대책을 다각도로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사진= 서울시)지난 2011년 금천구에 100대 보급한 것으로 시작한 RFID 세대별 종량기는 현재 22개 자치구에서 63만여 세대(1만400여대)가 사용하고 있다.RFID 세대별 종량기는 시민이 종량기에 무선인식 카드를 찍은 후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종량기가 무게를 계량하고 그에 따라 측정된 수수료는 관리비에 포함돼 나가는 방식이다. 본인이 배출한 음식물쓰레기 양만큼만 수수료를 내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크다고 시는 전했다.시 관계자는 “연말까지 2673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약 78만 세대(13,073대)가 무선인식(RFID) 세대별 종량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생쓰레기 퇴비화 사업’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인 하나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 사업은 은 염분 등 조리 전 발생하는 생쓰레기를 공동주택 단지 등에 퇴비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현재 양천구, 마포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 중이.서울시 일당 음식물쓰레기 양. (자료= 서울시)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중 57% 정도가 유통 및 조리과정에서 버려진다”며 “조리 전 음식물 생쓰레기만 줄여도 전체 음식물쓰레기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천구는 구청과 시민단체, 주말농장이 연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주민이 생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면 구청이 이를 수거해 주말농장으로 운반해 이를 퇴비로 생산해 자체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구본상 서울시 생활환경과장은 “서울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에 비해 처리시설이 부족하다”며 “음식물쓰레기 감축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된 RFID 세대별 종량기 사업을 더욱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 및 원천 감량하는 공동주택 음식물 생쓰레기 퇴비화사업도 추진해 음식물쓰레기가 적은 친환경 서울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17.09.13 I 박철근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에 채식 관련 책 판매 증가
  • '살충제 계란' 파동에 채식 관련 책 판매 증가
  • 살충제 계란 파장이 전국으로 확산 중인 16일 강원 원주시의 한 양계장에서 직원들이 달걀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이 농장은 전날 국립농산품질관리원의 검사를 통과해 달걀 출하 작업을 재개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이제 막 6살 된 아이까지 살충제 계란으로 만든 음식을 먹일 수는 없잖아요. 안 그래도 채식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지 않아요. 채식을 전문으로 하는 요리책을 이용하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경기도 파주에 사는 주부 최윤선(32) 씨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집에서 계란을 완전히 끊었다. 이제 막 6살과 4살 된 아이들에게 계란을 먹인 일을 생각하면 ‘혹시 잘 못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두려움에 한숨부터 나온다고 전했다. 최 씨와 같이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해 채식이 각광을 받으면서 채식 관련 서적을 찾는 독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15일~22일 채식 관련 서적 판매량은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예스24에서는 같은 기간 전주 대비 16% 늘어났다. 예스24 관계자는 “이제 막 채식 관련 서적을 찾는 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말 정도에 집계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수치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채식 관련 책이 잘 팔리는 이유는 ‘살충제 계란’에 채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채식 관련 서적을 찾는 독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채식 관련 책 중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책은 음식연구가 장연정 씨가 쓴 ‘샐러드에 반하다’(2014·리스컴)다. 흔히 먹을 수 있는 ‘닭가슴살 샐러드’부터 ‘타이식 곤약 견과 샐러드’까지 45가지 샐러드 요리법을 묶었다. 샐러드와 잘 어울리는 드레싱과 남은 샐러드 보관법,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요령까지 설명했다. 원래는 다이어트를 하고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살충제 계란’이 논란이 되면서 판매가 찾는 이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출판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중동에서 채식 관련 지식을 쌓은 ‘생강(필명)’이 쓴 ‘이렇게 맛있고 멋진 채식이라면2’(동아일보·2017)도 각광을 받고 있다. 작가는 중동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식 채식 요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두부로 만든 와플과 말린 나물을 이용한 빵, 버섯으로 만든 불고기 등 한국인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채식 요리를 담았다. 일본의 유명 요리사인 오기노 신야((荻野 伸也)의 ‘채소요리 200’(그린쿡·2017)도 잘 팔리는 책 중 하나다. 요리사로서의 역량을 살려 채소의 맛을 극한으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전문 분야인 프랑스 요리 기법뿐 아니라 일본과 중동, 한국의 요리기법을 이용한 레시피로 다양한 채식요리를 선보인다. 오기노 신야는 “채소도 요리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고기보다 든든한 식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필품이 아닌 책의 특성상 외부 영향이 이렇게 빠르게 책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일은 흔하지 않다. 이에 대해 백원근 출판평론가는 “과거에도 먹거리와 관련된 이슈는 많았지만 이번 ‘살충제 계란’과 같이 전국민이 피해자가 된 경우는 흔치 않았다”며 “그런 특수성이 출판계에도 빠르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채식에는 여러 부류가 있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오직 채소만 먹는 채식은 ‘비건 채식’이다. 채소와 우유·유제품까지 먹는 것은 ‘락토 채식, 채소와 계란을 먹는 것을 ’오보 채식‘이라고 부른다. 채소와 계란, 우유·유제품을 먹는 것은 ’락토 오보 채식‘이다.
2017.08.23 I 채상우 기자
  • 서울시 귀농 희망 도시인 돕는다..전국 3곳에 ‘농장’ 조성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시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지원한다.서울시는 23일 “귀농 전 농촌에 거주하면서 실질적인 농사일을 체험하고 지역 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서울농장을 올해 2~3개소 선정해 내년부터 시범 조성한다”고 밝혔다.서울농장은 △귀농 전 실질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체류형 숙소와 강의장 △영농실습장 △농자재 보관창고 등으로 구성된다. 각 지자체가 농촌의 폐교 등 농장 조성이 가능한 부지와 귀농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시는 농장 1개소당 최대 7억원의 시설·운영비를 지원한다.시는 “전국 지자체에 수요조사 과정에서 서울농장 조성에 관심을 표명한 10개 장소를 확인했다”며 “이달 말까지 세부계획을 포함한 제안신청서를 접수받아 지역의 여건과 제공 부지, 지원 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2~3개소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이번 서울농장 조성은 농촌이 건강해야 도시의 먹거리질도 향상되는 만큼 도시와 농촌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상생교류 사업의 일환”이라며 “농업과 농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시민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지역 특성이 반영된 영농체험이 가능한 서울농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농장 이외에도 도농상생의 일환으로 △체류형 귀농지원 △ 농부의 시장 운영 △ 추석 농수특산물 서울장터 △ 도시가족 주말농부 체험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7.08.23 I 박철근 기자
“아줌마, 이건 약 안 친거야”...오리알 파는 노점상 등장
  • [살충제 계란 르포]“아줌마, 이건 약 안 친거야”...오리알 파는 노점상 등장
  •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정부가 전국 12개 시도에 대한 ‘살충제 계란’ 재조사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주말을 맞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정부도, 유통업체도 (살충제) 조사를 엉터리로 하는 것 같다”며 계란구매를 망설였다. 계란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팽배하면서, 이 틈을 타 청둥 오리알과 자신이 직접 사육한 닭이 낳았다는 ‘진짜 친환경 계란’을 파는 노점상까지 등장했다. ◇ ‘계란 포비아’에 오리알 등장한 골목상권“아줌마, 아이들 먹일 건데 오리알로도 프라이 해먹을 수 있어요?”19일 경기 부천자유시장 초입에 자리한 한 야채가게 앞, 여섯 살 난 아이 손을 잡은 주부가 가게 주인에게 오리알의 조리방법과 유통기한 등을 연신 물었다. 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엄마, 이거 우리 집 계란이랑 똑같은 거야?”라고 묻자 주부는 “그거(계란) 보다 좋은 거야”라며 오리알의 가격을 살폈다. 시장 내 많은 소상인들이 계란을 팔고 있었지만, 시민들은 작은 상자 안에 담긴 오리알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스에는 청둥오리가 낳았다는 새하얀 알 백여 개가 담겨있었다. 가격은 3개에 2000원. 적지 않은 가격에 야채가게 사장 김미교(가명) 씨는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손사래 쳤다. 다만 “계란 탓인지 (오리알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다”고 덧붙였다. 19일 경기도 부천자유시장에서 판매된 청둥 오리알.(사진=박성의 기자)‘살충제 계란’으로 인한 혼란을 틈 타 대규모 양계농장이 아닌 자신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농장에서 생산한 오리알과 계란을 판매하는 노점상도 보였다. 부천자유시장에서 100m쯤 떨어진 곳에 자리한 주택가 한편에서는 ‘직접 기른 오리알·닭알 팝니다’라는 종이팻말을 옆에 둔 한 노점상인이 지나가던 한 할머니를 붙잡고 “이거 한 번 잡숴봐. TV에 나오는 그런 약(살충제) 하나도 안 친 거야”라며 흥정을 하고 있었다. 노점에는 하얀 알과 계란 수십 개가 플라스틱 박스 안에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박미려(가명·49) 씨는 “(노점상이) 어제부터 나와서 팔고 있다. 호기심에 가봤는데 알 상태도 안 좋고 가격도 10개에 5000원이라길래 비싸서 안 샀다”며 “옛날 같으면 쳐다도 안 봤을 텐데 오죽 불안하면 사람들이 (노점에서 파는 계란에) 관심을 갖겠나”라고 토로했다. ◇ “대형마트도 못 믿어”...활력 잃은 계란 매대19일 경기도 부천 이마트 내 신선식품 코너에 있는 계란 매대 앞에서 소비자가 난각코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박성의 기자)살충제 성분이 들어간 계란이 유통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 닷새가 지났고 문제의 계란은 폐기한 상태지만 소비자 불신은 여전했다. 19일 살충제 계란 전수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지적에, 정부가 전국 12개 시도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하기로 발표하자 ‘계란 포비아’는 더 확산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로 산란이 아닌 식용으로 길러지기 때문에 살충제 위험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 있는 오리알이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것.정부로부터 ‘적합’ 결과를 통보받은 계란을 다시 팔기 시작한 대형마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19일 찾은 부천 이마트 신선식품 코너에는 무항생제 계란인 ‘특수란’과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됐다는 ‘일반란’ 등이 진열돼 있었다. 과일과 채소를 파는 주변 매대는 주말을 맞아 찬거리를 사러 온 소비자들로 북적였지만, 계란 매대 만큼은 예외였다. 계란을 사려는 소비자들도 수 분간 난각코드(계란 껍데기에 기재된 숫자와 영문 등의 이력정보)를 확인한 뒤에야 계란을 카트에 옮겨 담았다.아내와 계란을 사러 마트에 왔다는 박진무(경기 시흥·56) 씨는 “아들이 문제가 있는 난각코드 정보를 인쇄해줘서 그거 믿고 나왔다”며 “마트에 버젓이 친환경이라는 글자가 있는데 솔직히 마음은 안 놓인다. 정부도, 마트도 믿지 못하겠지만 당장 계란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08.20 I 박성의 기자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국제도시’
  • [낭만도시①] 해수 공원에서 만끽하는 도심 바캉스 ‘송도국제도시’
  • 송도국제도시 빌딩 숲 속 센트럴파크송도국제도시와 센트럴파크의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 질 무렵,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서성이는 것은 운치 있다. 센트럴파크에 불이 하나둘 켜지면 도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송도국제도시에서 도심 바캉스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로 빠르게 연결되는 것도 반갑다. 해풍이 불고, 보트가 떠다니고, 물길과 어우러진 카페 거리는 여름 휴식을 돕는다. 해수 공원에서 즐기는 카약◇도시의 허파이자 랜드마크 ‘센트럴파크’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해안에 모래를 쌓고 다져서 만들었다. 여의도 넓이의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난다. 도시의 허파이자 여행의 랜드마크는 센트럴파크다. 수년 전만 해도 황량하던 간척지는 센트럴파크가 활기를 띠며 분주해졌다. 공원 산책이나 수상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아이들이 뛰노는 예능 프로그램도 한몫했다. 센트럴파크를 가르는 수로는 길이 1.8km, 최대 폭 110m에 이른다. 공원 주변으로 빌딩 숲이 에워싸고, 한쪽에는 현대 조형물과 한옥 호텔 등 단아한 건축물이 채워졌다. 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해수 공원이다. 주말이면 수로를 빼곡하게 메운 아마추어 뱃사공을 만날 수 있다. 빌딩 숲을 병풍 삼아 보트를 타고 카누를 저으며 더위를 피하는 도시인의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센트럴파크를 찾은 가족과 연인에게 수상 레포츠는 단골 코스다. 이스트보트하우스(동쪽 선착장)에서는 미니 보트와 카약이 뜨고, 웨스트보트하우스(서쪽 선착장)에서는 유람선과 수상 택시가 출발한다. 미니 보트와 카약을 타면 토끼를 키우는 토끼섬에 들르고, 연인의 약속을 기리는 연인섬도 볼 수 있다. 수로 주변으로 조깅하는 사람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이 카약만큼 느리게 흘러간다. 카약과 보트는 30~40분 빌리는 데 2만 5000원~3만 5000원 선. 이스트보트하우스 앞에는 무료 해수 족욕탕이 있다. 센트럴파크 주변에는 잔디밭과 숲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굳이 수상 레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산책 코스를 한 바퀴 도는 길이 탐스럽다. 사슴농장 같은 소소한 볼거리도 있다. 인적이 뜸한 웨스트보트하우스 방향이 한결 오붓한 산책이 가능하다. 곳곳에 들어선 조각상은 공원 산책의 품격을 높인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지구촌의 얼굴, 관악기, 오줌싸개, 고래 등을 테마로 한 공공 미술 작품과 마주친다. 관악기를 테마로 한 공공 미술 작품 뒤로 트라이볼이 보인다◇인천의 역사와 미래 담은 ‘트라이볼’트라이볼은 송도국제도시에서 가장 특색 있는 현대건축물이다. 사발 세 개 모양 복합 전시관 건물이 연못 위에 위치해, 커다란 그릇이 물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트라이볼 옆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의 역사와 미래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이다. 트라이볼 인근의 아치형 다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곡선미가 도드라진 건물과 다리가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투영된다. 현대건축물과 어우러진 한옥은 송도국제도시의 면모를 풍성하게 만드는 오브제다. 한옥 호텔 경원재는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고풍스러운 숙소다. 장인의 손길이 서린 담장과 대문, 마당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마음이 넉넉해진다. 경원재 옆으로 각종 음식점이 들어선 송도한옥마을이 조성되었다. 센트럴파크 인근에 자리한 휴식 공간은 송도국제도시 여름 나들이를 부추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인 G타워 뒤쪽으로 연결되는 커낼워크는 중앙 수로와 카페, 쇼핑 공간이 어우러진 스트리트 몰이다. 사계절을 테마로 조성된 유럽풍 거리에 분수가 솟고, 카페와 아기자기한 상점이 들어섰다. 본격적인 쇼핑은 테크노파크역과 연결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무르익는다. 인천 최초의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다양한 상점과 하늘공원 등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다. 바닷가를 따라 데크가 늘어선 솔찬공원◇낭만을 더하는 송도의 바다송도국제도시에서 바다 구경을 놓칠 수 없다. 인천대교전망대 오션스코프는 컨테이너 세 개로 제작된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컨테이너는 각각 서해와 인천대교, 서쪽 하늘을 상징한다. 전망대 계단에 오르면 간척지 너머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인다. 좀 더 호젓하고 완연한 바다 산책을 위해서는 솔찬공원으로 향한다. 인천대학교 뒤쪽에 있는 솔찬공원은 바닷가를 따라 늘어선 데크 길이 멋지다. 풍차 모양 건물과 바닷가 그네도 운치를 더한다. 인천대학교 캠퍼스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한 뒤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다. 솔찬공원은 캠퍼스와 바다를 사이에 두고 고즈넉하게 자리한다. 도시의 미래 풍경에서 벗어나 인천의 옛 모습을 만나는 것도 흥미롭다. 간척지 다리 건너 원조 송도 땅에 들어선 인천시립박물관은 1946년 국내에서 처음 개관한 공립 박물관이다. 인천 일대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적, 인천 개항과 생활 등 근대사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의 근대사가 담긴 개항장거리까지 시티 투어 버스가 오간다. 개항장거리는 개항 당시 건물을 이용한 박물관과 오래된 일본식 가옥이 발길을 붙드는 곳이다. 1880년대 세워진 은행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남았고, 예술 창작 공간이자 신개념 거리 미술관인 인천아트플랫폼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건물과 창고를 전시 공간으로 사용한다. 아기자기한 카페가 들어선 일본풍 거리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걷는 길은 시공을 뛰어넘는 여름 휴식을 선사한다. ◇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커낼워크→솔찬공원→인천시립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트라이볼→웨스트보트하우스→커낼워크→솔찬공원→현대프리미엄아울렛→(숙박)→인천시립박물관→개항장거리→월미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목감 IC→인천대교 방향 월곶 JC 경유→송도신도시 방향 좌회전→송도국제도시
2017.07.30 I 강경록 기자
별안간 별장 稅폭탄..날아간 '4도3촌' 
  • [단독]별안간 별장 稅폭탄..날아간 '4도3촌'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직장인 A씨는 귀농과 전원생활의 꿈을 이루고자 2년 전 경기도 가평에 있는 주택과 토지를 산 뒤 주말마다 내려가고 있다. 직장과 농사일에 매진하고 있던 어느 날 A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가평군에서 A씨 소유 주택이 ‘별장’이므로 이에 맞춰 취득세와 재산세를 추가로 내라고 고지한 것이다. A씨가 2년 전 해당 주택을 사면서 냈던 취득세는 200만원. 그러나 시골주택이 별장으로 분류되면 중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무려 180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A씨는 "2억짜리 집에 취득세가 1800만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집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등 도시에서 거주하면서 주말마다 직접 농사를 짓기 위해 도시를 떠나는 이들이 '세금 폭탄'을 맞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경기도 가평·양평군 등 주말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은 지자체에서 상시 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별장으로 보고 과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다. 수요자들은 주말농장·주말주택이 이미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를 사치성 재산으로 보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항변하고 있다. ◇시골주택, '별장'으로 분류되면 '세금 폭탄' 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가평·양평군 등 전원주택이 많이 있는 지자체는 지난 5월 취득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주택 등을 대상으로 사치성 재산에 대한 일제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는 지방세 과세 조사 차원에 이뤄지는 연례행사이지만 이번에는 좀 더 기준이 강화됐다.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두지 않은 주택의 경우 상시 거주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별장'으로 분류한 것이다.  통상 별장이라고 하면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 지어진 고급스러운 주택을 떠올린다. 그러나 지방세법에 따르면 별장은 주거용 건축물로, 늘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아니하고 휴양·피서·놀이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건축물과 그 부속토지를 말한다. 즉 365일 상주하지 않으면 별장으로 본다는 것이다. 문제는 별장으로 분류되는 순간 재산세와 취득세가 중과세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매입 당시 가액이 6억원 이하인 주택을 취득할 경우 1%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별장·고급주택 등에 대해서는 이 세율에서 8%가 가산되어 총 9%의 세율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또 재산세는 주택에 대해 0.1~0.4%의 세율을 적용하는데 별장은 4% 세율로 재산세를 매기고 있다. 만약 2억원의 집이 있다면 취득세는 200만원에서 1800만원으로, 재산세는 18만원에서 480만원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일거에 세 부담이 10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물론 별장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종합부동산세는 가구가 아닌 인당 적용하는 데다 전원주택 경우 도심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다른 주택과 합산하더라도 공시지가가 6억원을 초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부부 공동명의 등을 통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크다.주말주택을 보유한 이들은 이 같은 과세 규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항변한다. 별장에 중과세를 적용하는 것은 이를 골프장·고급주택·오락장과 같은 사치성 재산이라고 본 것인데, 주말주택을 이와 같은 기준에서 판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가평군에서 전원주택 단지 ‘북한강 동연재’를 운영 중인 이광훈 드림사이트코리아 대표는 "북한강 동연재 분양 계약자의 30%는 도시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면서 금요일마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4도3촌'(4都3村·4일은 도시에서, 주말 3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것) 생활을 하고 있다"며 "은퇴 후 귀농·귀촌을 염두에 두고 노후 준비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지방 단독주택시장에도 '악재'주말주택에 대한 과세 강화는 지방 단독주택 시장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귀촌 ·귀농 붐을 타고 전원주택을 포함한 단독주택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을 제외한 전국 단독주택 준공 가구 수는 4만 9305가구다. 3년 전(2013년·3만 8047가구)보다 30% 정도 늘었다. 특히 전원주택 수요가 많은 경기지역에선 지난해 신규 건립 단독주택이 8621가구로 같은 기간 56% 넘게 늘어났다. 양평군에서 전원주택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김기호 공인중개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소형주택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2년 전만 하더라도 6000만원짜리 집이 1억원까지 올랐다"며 "이런 소형주택은 4도3촌 수요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과세가 강화된다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사치성 재산으로 구분되는 별장과 일반인이 주로 활용하는 주말주택을 분류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행 지방세법상 해당 주거용 건물이 주택으로 분류되느냐, 아니면 별장으로 취급되느냐는 전적으로 상시 거주 여부를 판단하는 지자체에 달려 있다.  A씨처럼 4일은 도시에 살고 3일은 시골주택에 거주하는 생활형태가 반복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를 상시 거주로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과세하는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규정에 주거용 시설의 용도를 놓고 주택 소유자와 지자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법적 소송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원종훈 KB국민은행 세무사는 "우리나라 지방세법상 지역에 상관없이 주거용 건축물로, 상시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휴양이나 위락 등의 용도로 사용하면 별장이 될 수 있다"며 "별장으로 인정되면 취득세와 재산세가 중과세되지만 반대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 장점도 있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혹시 세금 문제가 발생할 경우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임대 등을 통해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7.04 I 정다슬 기자
KAIST, ‘2017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 발대식
  • KAIST, ‘2017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 발대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AIST(총장 신성철)는 21일 오후 대전 본교 교수식당 3층 영빈관에서 신성철 총장과 김영걸 글로벌리더십센터장, 김영길 부센터장 등 주요 보직자와 엄현준 학생(원자력및양자공학과 3학년) 등 학생 봉사단원, 교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 월드프렌즈 ICT KAIST 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월드프렌즈 ICT KAIST 봉사단’은 개발도상국 학생을 대상으로 ICT 관련 교육과 문화교류를 진행하는 해외 봉사프로그램인데 KAIST 글로벌리더십센터가 2015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서병조)의 후원을 받아 시행해오고 있다.발대식은 신성철 총장 격려사를 시작으로 봉사단 선서와 사전 안전교육·기념촬영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올해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은 32명의 학생과 이들을 인솔하고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교직원 2명 등 모두 3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APP프리카·KAI-Tigers·WITH 등 총 8개 팀(팀당 4명으로 구성)으로 나눠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공대(AAIT) 및 아다마 공대(ASTU), 탄자니아 넬슨만델라대 등 2개국 3개 대학생을 대상으로 ICT 교육 및 문화교류 등에 관한 봉사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활동 기간은 다음 달 7일부터 오는 8월 5일까지 약 1달간이다. KAIST는 이를 위해 올 4월 27일부터 5월 11일까지 접수받은 참가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와 그리고 5월 18일까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모두 32명의 학생 봉사대원을 선발했다. 총 지원자는 68명으로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봉사단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전체 봉사활동 내용의 70%를 차지하는 ICT 교육인데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대와 아다마 공대에서 각각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윈도우·MS워드·엑셀·파워포인트·포토샵 등을 포함해 스마트폰 이용법 등에 관해 중점 지도할 계획이다.탄자니아에서는 또 넬슨만델라 대학생들과 함께 인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정기술과 아두이노(Arduino)를 이용한 Water tank control 등 실용 ICT 교육봉사를 진행한다.봉사단은 이밖에 K-Pop 댄스와 제기차기·씨름 등 전통놀이와 비빔밥·송편 만들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를 비롯해 한글교육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현지 대학생들과 준비한 문화공연도 진행해 양국의 문화를 서로 교류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주말에는 특히 인근 농장을 찾아 봉사를 하고 인근 초등학교와 고아원을 찾아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과학실험과 체육·미술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신성철 총장은 격려사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각자 개인적인 여러 계획을 세워 바쁘게 지내야 할 때 봉사와 희생정신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인류애를 실현하기 위해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 가장 멋진 KAIST 대학생이며 봉사활동 기간 동안 건강에 유의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7.06.21 I 김현아 기자
  • [사설] 이번에도 AI에 속수무책 당할텐가
  • 제주를 비롯한 전국 여러 곳에서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 제주 한 농가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이어 군산과 파주, 부산에서도 AI 유전자가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금명간 판가름 날 것이라고 한다. 청정지역인 제주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생해 AI가 다시 창궐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크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는 등 방역조치에 즉각 비상을 걸었다. 긴급방역 실시와 함께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도 실시 중이다. 특히 생닭 유통과정에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오늘부터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생닭을 사고파는 행위를 금지시키는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제주와 부산, 파주 등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AI가 급속히 번질지도 모른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특히 군산의 농장주가 제주로 반입한 AI 의심 오골계 중에서 이미 팔려나간 160여 마리가 사태 확산의 변수로 떠올랐다. 그 행방에 따라 사태가 자칫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추가 폐사 신고는 없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번 사례는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다. 정부는 두 달여 간 AI가 발생하지 않은 데다 날씨가 풀리면서 사실상 사태가 완료됐다고 보고 최근 가금류의 전국 이동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남에 따라 위기경보도 지난 1일부터 평상시 수준인 관심단계로 조정됐다. 하지만 2008년의 경우 5월에도 33건의 AI가 발생해 가금류 1000만여 마리가 살처분된 사례가 있다. 너무 일찍 경계를 늦춰 화를 부른 것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AI와 구제역 등 후진국형 가축질병이 빈발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부터 전국을 휩쓴 AI 사태로 살처분된 가금류가 3700만 마리에, 피해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매번 우왕좌왕하면서 초동 대처에 실패해 피해를 키우곤 했다. 언제까지 속절없이 당하기만 할 것인가. 예찰과 소독 등 예방활동을 소홀히 하면 가축질병은 언제든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2017.06.05 I 허영섭 기자
‘살림남2’ 정원관 “아내와 이해 깊어져…고마운 경험”(인터뷰①)
  • ‘살림남2’ 정원관 “아내와 이해 깊어져…고마운 경험”(인터뷰①)
  • 정원관(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얻은 것만 있죠. 아내를 더욱 이해하게 됐어요. 아내도 마찬가지예요.”그룹 소방차 출신 방송인 정원관이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하차 소감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정원관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남에서 ‘살림남2’를 “고마운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정원관은 지난 2월 ‘살림남2’ 새 멤버로 합류했다. 지난 4개월 동안 17세 연하인 아내 김근혜씨, 18개월 딸 아인과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보여줬다. 늘 의욕이 앞서는 정원관은 2% 부족한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웃음을 안겼다.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있었다. 일반인인 대학원생 아내와 가족 공개에 대한 우려였다. 거듭된 제작진의 요청에 정원관은 우선 김씨부터 만나보라고 했다. 제작진과 미팅 이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김씨의 말에 출연이 결정됐다. 김씨의 연구 분야가 문화콘텐츠라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촬영은 매주 토요일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개별 인터뷰까지 마치면 새벽이었다. 정원관은 “아내가 ‘촬영이 이렇게 힘든지 몰랐다’고 하더라. 직접 보고 겪으면서 방송과 예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김씨가 연예인 정원관의 ‘세계’를 체험했듯, 정원관 또한 ‘살림남2’를 통해 아내의 고충을 이해했다. 바로 육아였다. 그는 “꾸준히 방송을 하고 있어 목마름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리얼리티 예능은 처음이다. 객관적으로 서로를 볼 수 있었다”면서 “육아에 지친 아내를 이해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첫 경험이 있었다. 대마도 가족 여행, 주말농장 방문 등을 언급했다. 그는 "''살림남2''가 아니면 시도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스로 상처를 드러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동정 보단 선망이 되고 싶은 것이 연예인 아니겠느냐”면서 "빚보증 등 아팠던 과거를 전부 말했다. ‘아내에게 잘하라’는 말을 주변에서 듣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편하다"고 웃었다. 과거 소방차 멤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정원관. 이제 그는 방송인이자 사업가, 남편이자 아빠였다. 이날 대화 기승전‘아내’였다. 그만큼 아내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다. 정원관의 대상포진 등을 이유로 불발됐던 신혼여행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추후 예능 출연 계획에 대해서도 가족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살림남2’는 저희 가족에게 좋은 에너지가 됐어요. 진행 중인 사업 때문에 당장은 힘들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아인이의 성장기를 담는 가족예능에 출연하고 싶어요.” 
2017.06.02 I 김윤지 기자
  • BNK부산銀,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 3년 연속 선정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GPTW(Great Place to Work Institute)가 주관하는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Best Workplaces in Asia)’에 3년 연속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GPTW는 미국, 유럽 등 세계 50개국에서 ‘신뢰경영지수’를 발표, ‘일하기 좋은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이다. ‘2017년 아시아에서 일하기 좋은 기업’은 아시아 9개국 총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뢰도 지수(Trust Index), 구성원 평가(Employee Comment), 기업문화(Culture Audit)등 3단계 글로벌 표준 평가를 통해 최종 60개사를 선정했다. 한국기업은 부산은행과 신한은행, 롯데백화점 등 18개사가, 글로벌 기업은 DHL, HILTON, AMERICAN EXPRESS 등이 선정됐다.현재 부산은행은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일과 가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직원행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주말농장 운영, 글램핑 체험 등 다양한 가족 체험 활동을 매월 1회 이상 실시 중이며 2015년 12월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저녁 7시에 PC가 셧다운 되는 ‘가정의 날’을 주 5회 실시하고 있다. 임산부 직원 우대 제도와 함께 총 4개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해 위킹맘들의 자녀 양육 부담도 줄였다. 부산은행은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2014년 국내은행 가운데 1인당 평균 생산성 1위, 2015년 금융위원회 은행 혁신성 평가에서 지방은행 1위를 기록했다.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제전문지 ‘파이낸스 아시아’와 ‘아시아 머니’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은행’을 수상했다.BNK부산은행 관계자는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가 더욱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17.05.16 I 전상희 기자
  • 도시 농부, 근육통 등 근골격계 질환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도시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신선 채소를 직접 키우는 도시 농업이 인기다. 도시 농업은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취미나 여가, 체험, 학습 등을 목적으로 농작물을 경작할 수 있어 척박한 도시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도시 농업 참여자 수는 159만 9천 명, 텃밭 면적은 1,001ha였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10.5배, 9.6배 증가한 수치 로, 그만큼 도시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도시 농업의 규모가 작다고 하여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제한된 공간에서 반복되는 무리한 동작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무리한 텃밭 가꾸기 ‘근육통’ 발생할 수 있어도시 농사를 짓는 사람 대부분은 주로 주말을 활용해 도시 근교나 집 옥상 등에서 텃밭을 가꾸는데 순간 힘을 집중시키는 노동 후에 근육통이 찾아오기 쉽다.제대로 요령을 갖추지 않고 힘으로 삽질과 곡괭이질을 하다 보면 어깨나 허리, 무릎 등에 통증을 느끼거나 잘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또 텃밭에서 쪼그리고 앉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일은 지나치게 긴장된 근육의 주변이 단단한 밴드같이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거나 원래 통증이 생긴 곳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에까지 연관통이 느껴지기도 한다.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원장은 “주로 담이 결린 것 같다고 통증을 표현하고 그 부위의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든다”며, “통증이 생긴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수주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텃밭을 가꿀 때는 2~3시간 이내로 무리하지 말고, 쪼그리고 앉기 보다 지면과의 높이가 적절한 작은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것이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서서 일할 때는 두 다리를 꼿꼿이 세우기보다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밀고 하체를 약간 구부려 달리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텃밭 가꾸기를 끝내고 난 뒤에는 10~20분 정도 목과 어깨, 팔, 다리 등을 풀어주며 전체적으로 가볍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으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무거운 것을 들때 팔꿈치 찌릿 ‘엘보 통증’ 발생할 수도묘종이나 다량의 흙을 옮기다 보면 손목이나 팔꿈치에 통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팔꿈치는 심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힘줄에 스트레스가 쌓여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초보자들은 농사일을 하다가 팔에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팔꿈치에 통증을 경험하기 쉽다.팔꿈치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는 상과염은 통증의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있으면 내측 상과염(골프 엘보)이고,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면 외측 상과염(테니스 엘보)이다. 상과염은 주로 손아귀 힘을 꽉 주고 팔을 굽히거나 펼 때 혹은 반복적이거나 갑작스럽게 강한 힘이 들어갈 때 발생한다.엘보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팔과 손목 사용이 원인인 만큼 일은 적당히 나누어 하고 과도한 팔꿈치 사용을 줄여야 한다. 흙이나 묘종 등을 옮길 때 소량씩 옮기고, 무리해서 많은 양을 들지 않는 것이 좋다. 팔꿈치 통증 발생 초기에는 휴식이나 보존적 요법만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염증을 그대로 두면 파열까지 될 수 있으며 만성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팔꿈치에 생긴 염증은 소염제 주사나 증식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되지만 만성일 경우 내시경적 치료도 고려된다.목동힘찬병원 황승현 원장은 “팔을 펴고 반복적으로 힘을 가하는 동작이 팔 근육을 계속 긴장시켜 팔꿈치 주변에 손상을 준다”며 “엘보 통증은 저린 느낌이나 손목을 젖히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2017.05.16 I 이순용 기자
이랜드 이월드, 초대형 불꽃쇼 개최
  • 이랜드 이월드, 초대형 불꽃쇼 개최
  • (사진=이랜드)[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랜드가 운영하는 경상권 최대 테마파크 이월드가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6일 이틀간 불꽃쇼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불꽃쇼에서는 이월드의 5월 축제인 ‘레인보우 월드’ 콘셉트에 맞춰 무지개색상의 화려하고 컬러풀한 불꽃을 볼 수 있다. 낮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오감을 통해 컬러를 체험할 수 있는 컬러물감, 컬러비즈, 액체괴물,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5월 한 달 동안 매 주말마다 즐길 수 있다.기존 고스트하우스는 색다른 공포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야광 네온콘셉트로 업그레이드 됐으며 동물농장은 동물놀이터와 조랑말을 직접 타볼 수 있는 포니체험을 신규 오픈했다.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다양하다. 인기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감동 뮤지컬 ‘애니메이션 갈라콘서트’와 코코몽과 함께 즐기는 ‘레인보우 퍼레이드’, 컬러풀한 댄서의 신나는 댄싱쇼 ‘레인보우 플레쉬몹’ 등이 있다.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서커스 공연’을 비롯해 두드림 퍼포먼스 ‘난타’와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의 쇼와 대구대 치어리더팀의 신나는 치어리딩 등 다채로운 특별공연도 풍성하다. 공연은 5월 한 달 간 매주 월, 화요일 제외하고 진행된다.이월드 관계자는 “어린이와 부모들이 모두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조사하여 어린이날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이월드에서 온 가족이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5.04 I 강신우 기자
'탁'하고 지역으로 떠나세요
  • '탁'하고 지역으로 떠나세요
  • 봄 여행주간(29일~5월14일)에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관광축제(자료=문체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봄 여행주간이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 700여개의 행사와 1만 5224개 업체가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17개 광역 지자체는 지역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여행주간에만 체험할 수 있는 지역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광두레. 문화관광축제 등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서울, 경기, 대구 등 8개 지역은 여행주간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경기도는 ‘원더풀(wonderful) 도자문화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주시는 도자비엔날레 행사장, 도자기 축제장, 세종대왕릉을 둘러보는 ‘전철타고 도자여행’ 상품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에게는 비엔날레 입장권 할인과 방문 관광지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천과 광주는 ‘봄엔 효도여행’, ‘봄 향기~도담화담’ 여행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토우 만들기 대회 등 도자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충청북도는 29일과 30일 제천 의림지에서 무료 한방체험, 한방비누 만들기 등 한방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충주, 괴산, 영동 지역에서는 역사문화강연, 봄맞이 걷기 행사 등을 연다. 또한 5월 14일까지 충북을 방문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리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충북관광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울산광역시에서는 봄 여행주간 동안 봄꽃에 취하고, 역사문화관광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태화강 대공원에서 ‘태화강 봄꽃대향연’을 개최한다. 여기서는 한복페스티벌, 봄꽃 패션쇼, 이효재 초청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울산 옹기축제(5월 4일~7일)를, 북구청광장에서는 울산쇠부리축제(5월12일~14일)가 열린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봄 여행주간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이외에도 ▲전라남도의 ‘오감만족, 함께 만들어가는 봄 이야기’, ▲경상남도의 ‘진짜 도깨비 찾기 경남여행’, ▲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을 찾아가. 봄’, ▲서울특별시의 ‘2017 봄, 서울 여행주간’, ▲대구광역시의 ‘대구는 재밌다’ 등이 열린다.올해 봄 여행주간에는 여행주간마다 17개 광역지자체가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예전 방식과 달리, 봄, 가을, 겨울 중 지자체가 원하는 한 계절을 선택해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각 지자체는 대표 프로그램을 권역별 총괄기획자와 연계해 콘텐츠의 수준을 높이고 향후 여행주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지역 대표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주민사업체가 운영하는 관광두레도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부산 산복도로 푸드트럭에서만 한정 판매하는 어묵샌드위치, ▲수제맥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홍천의 ‘인조이 홍천맥주투어’, ▲국내 최대 당나귀 농장이 있는 이천 동키동산의 ‘당나귀 체험’, ▲충남 홍성 홍주성의 역사문화 투어 ‘홍주천년999’, ▲전북 군산의 ‘근대 상징 빵 순례’ 등 16개 지역에서 그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34개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펼친다. 여행주간에 휴가를 쓰기 힘들다면, 주말을 이용해 집 주변의 관광지를 방문해 보기를 권유한다. 경북 문경의 전통찻사발 축제, 전남 담양의 대나무 축제, 부산의 광안리어방축제 등 6개 문화관광축제와 무주의 ‘무주애(愛) 빠지다’, 청송의 ‘외씨 버선길 걷기’ 등, 지자체별로 준비한 365개의 여행주간 프로그램이 특별한 봄 여행주간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2017.04.26 I 강경록 기자
朴, 삼성동사저 67.5억에 팔아 내곡동사저 28억에 샀다(종합)
  • 朴, 삼성동사저 67.5억에 팔아 내곡동사저 28억에 샀다(종합)
  • 네이버 지도의 로드뷰로 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로 마련한 내곡동 사저 모습. [사진=네이버 로드뷰 캡처][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판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서초구 내곡동에 새 사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삿짐 정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다음 주말께 이사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삼성동 자택이 워낙 낡은 데다, 근처 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변 이웃들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왔던 만큼 다소 한적한 곳인 내곡동 쪽으로 이사할 것 같다”며 “이미 삼성동 집은 팔렸고 내곡동 새집도 사들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각 계약은 지난달 28일 이뤄졌고, 소유권 이전 등기는 전날(20일) 접수됐다. 매매가는 67억5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변 시세는 3.3㎡당 5000~6000만원인 수준”이라며 “매각이 이뤄졌다면 7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정기재산변동 신고 때 삼성동 자택을 공시가격 기준으로 대지(484.00㎡)와 건물(317.35㎡)을 합쳐 27억1000만원에 신고했다. 삼성동 사저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1990년부터 201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박 전 대통령이 약 23년간 거주해왔던 곳이다. 삼성동 사저 구입자는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친인척, 박근혜정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홍 회장은 2억3600만원의 취득세도 납부했다고 한다. 1980년 마리오상사를 설립한 홍 회장은 2001년 마리오아울렛까지 오픈하며 아울렛시장의 실력자로 통하는 인물이다. 201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국씨의 경기도 연천 허브농장을 매입해 눈길을 끈 적이 있다. 한편 새 내곡동 사저는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으로 1층(153.54 ㎡)과 2층(133.48㎡)에 각각 방이 2칸과 3칸씩 있으며, 규모는 삼성동 자택과 비슷하다. 지난해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25억원선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28억원에 이뤄졌다고 한다. 이모(69·여)씨 명의의 이 자택에는 이씨의 딸이자 연예인인 신모씨가 거주해왔다. 이씨가 근저당권을 해지한 시점이 이달 7일인 만큼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달초 구매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이번 주택 매매로 약 39억5000만원의 매매 차익을 올린 셈이 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주택 매매에 따른 세금은 이미 납부한 것으로 안다”며 “차액은 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비용 등에 쓰이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박 전 대통령 측은 이르면 다음 주말께 이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경호동 설치 등의 준비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늦춰질 공산도 있다. 경호실은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인적 경호는 중단됐지만, 자택에 대한 물적 경비는 지속하고 있다. 경호실 관계자는 “애초 20여명이었던 경호실 인력을 줄여가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수감기간이 ‘경호기간’(5년+5년)에 포함되는 탓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최장 2027년3월까지로 한정된다.다음 지도로 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사진=다음 로드뷰 캡처]
2017.04.21 I 이준기 기자
 "꽃길만 걷게 해줄게"
  • [e주말] "꽃길만 걷게 해줄게"
  • 화사하게 핀 ‘벚꽃’(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의 4월은 완연한 봄이다. 유채꽃, 벚꽃은 물론 오름의 야생화까지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가는 곳마다 꽃길을 걷는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시기다. 이에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완연한 봄이 무르익는 4월을 맞아 ‘4월 제주, 꽃길만 걸어요’라는 테마를 주제로 오름, 트레킹, 마을, 자연, 관광지, 포토스팟, 음식 등 7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제주대학교 입구의 왕벚꽃 ‘기준어미나무’◇팝콘처럼 피어나는 벚꽃 가로수길 ‘제주대입구, 관음사, 위미리 일주도로’살랑살랑 바람이 일렁이면 꽃비가 내린다. 나뭇가지 위에서나, 떨어지는 순간에나 화사하게 자태를 뽐내는 벚꽃.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의 제주에는 곳곳마다 사람들의 탄성도 만개한다. 특히 제주의 벚꽃은 더 크고 탐스러운데 벚꽃의 원조인 왕벚나무가 많기 때문이다. 제주대학교 입구는 대표적인 왕벚나무 벚꽃길로 축제 때면 사람들이 북적인다. 왕벚꽃 자생지로 유명한 관음사에는 왕벚나무 자원화와 명품숲 조성을 위해 모본으로 삼은 ‘기준어미나무’가 있다. 나무 형태가 웅장하고 꽃 모양이 아름답다. 왕벚꽃은 아니지만, 위미 1리에서 2리로 이어지는 위미리 일주도로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길이다. 이달 31일부터 4월9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제주대 입구, 애월읍 장전리 일대에서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제주왕벚꽃축제가 열린다.대록산의 봄은 유채꽃 잔치가 열릴 정도로 만발한 유채꽃 길이 아름답다.◇소박한 야생화와 유채꽃의 하모니 ‘대록산’(큰사슴이오름)넓은 평야 위에 살포시 앉은 거대한 사슴 한 마리. 봄부터 피어나기 시작한 야생화와 유채꽃이 이 거대한 사슴과 친구가 되려는 듯 재잘댄다. 봄의 대록산은 이렇듯 경쾌하다. 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큰사슴이 오름으로 불리는 대록산은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오름이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국영목장이었던 산마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녹산장과 최고 등급의 말을 사육했던 갑마장이 설치될 만큼 제주 목축문화의 역사를 잘 드러내는 곳이다. 이 일대 오름과 목장, 평원을 연결해 만든 약 20km의 갑마장길은 도보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록산은 봄에는 유채꽃 잔치가 열릴 정도로 만발한 유채꽃 길이 아름답고 오르기에 높지 않아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한라산 둘레길 5개 코스 중 동백길은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km에 이른다③ 등산이 부담스러울 땐 둘레길 ‘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코스’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80㎞의 숲길이다. 동백길, 돌오름길, 수악길, 사려니숲길, 천아숲길 등 총 5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중 동백길은 제주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무오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km에 이른다. 동백길은 난대림지역의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가 최대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겨울을 지나 봄에도 붉은 동백을 볼 수 있다. 이 코스 내에는 4·3의 아픈 역사가 새겨진 주둔소, 화전민터 등 역사적 아픔이 많이 서려 있는 장소들이 있어 제주의 역사를 마음에 새겨볼 수 있다.아름답고 작은 포구 마을 ‘북촌’◇제주 4·3의 역사적 현장을 만나다 ‘북촌포구, 너븐숭이 4·3기념관’ 아름답고 작은 포구 마을 북촌. 하지만 이 마을 사람들에게 북촌이라는 이름은 아름다움이라기보다는 슬픔일 것이다. 북촌은 4·3 당시 400여명이 넘는 마을 사람들이 짓밟힌 꽃처럼 스러져간 곳으로 현기영의 소설 <순이 삼촌>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슬픔이 가득한 마을을 다독이듯 찬란하게 빛나는 다려도를 볼 수 있는 포구에 서노라면 이 마을을 꼬옥 품에 품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2016년 완성된 ‘4·3길’을 따라 걸어보거나, 북촌포구, 환해장성, 몬주기암을 지나 너븐숭이 4·3기념관 방향으로 걸어보는 것도 좋다.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비극의 과거를 상생의 미래로 연결하기 위해 만든 너븐숭이 4·3기념관에서 4·3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산방산 일대에 핀 유채꽃◇유채를 만난 제주 지질트레일 ‘산방산 용머리 지질트레일 A코스’‘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등재,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제주의 지질을 활용해 만든 지질트레일. 그 중 산방산 용머리 지질트레일 A코스는 80만년 지구의 시간을 품은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중심으로 한 지질자원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계리, 화순리, 덕수리 등 주변마을의 역사와 문화 속에 들어갈 볼 수 있는 코스다. 용머리해안에서 사계포구를 거쳐 형제해안로, 대정향교, 산방산을 거쳐 다시 용머리해안으로 돌아오는 13km의 코스는 특히 봄에 곳곳에 펼쳐진 유채꽃으로 인해 더욱 극명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 중 하나다◇사랑을 부르는 벚꽃과 백서향의 축제 ‘제주곶자왈도립공원’4월이면 숲 속에 피어난 백서향과 벚꽃을 하나의 그림에 담을 수 있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 중 하나이다. 곶자왈이란 나무, 덩굴식물, 용암으로 만들어진 암석 등이 뒤섞인 밀림처럼 보이는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으로,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자랑한다. 특히 제주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특별한 곳이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신비로운 곳인 곶자왈의 생태를 보호하고, 사람들에게 휴양 공간, 체험·학습 등을 제공하는 생태관광지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4월 가파도는 청보리가 꽃처럼 피어난다◇ 청보리가 꽃처럼 피었습니다 ‘가파도 올레길’4월과 5월, 가파도의 청보리는 꽃처럼 피어난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사람들은 나비처럼 가파도로 모여든다. 해마다 봄이 되면 가파도의 60만㎡에 달하는 넓은 청보리밭의 푸른 물결이 춤을 춘다. 섬 둘레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와 마을을 관통해 산책할 수 있는 올레길이 있어 청보리밭 사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올레길은 10-1코스로 상동포구에서 출발해 바다를 따라 내려오다 가파도의 중앙을 가로질러 하동포구 쪽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길이가 4km 정도밖에 되지 않고 난이도가 낮아 한두 시간이면 쉽게 걸을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마을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해마다 청보리 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 공사관계로 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서귀포 이중섭거리◇담벼락과 길가에 피어난 예술 꽃 ‘걸매예술마을, 이중섭거리’걸매 생태공원 동쪽 절벽 위 마을에는 벽화가 꽃처럼 피어있다. 걸매 예술마을은 2007년 서귀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풍경이 있는 오솔길’이라고 명명된 길에 소박한 마을 풍경과 골목길에 어우러지는 아담한 벽화와 설치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편안함을 준다.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별빛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걸매 생태공원과 삼매봉,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이 주변에는 서귀포를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 이중섭거리도 조성되어있다. 이중섭거리는 피난당시 이중섭이 거주했던 초가를 중심으로 조성된 거리로 이중섭미술관과 작가의 산책로, 독특한 조형물이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고 주말에는 문화예술시장이 열린다. 서귀다원의 녹차밭◇초록물결 포토 스팟 ‘서귀다원, 올티스다원’ 하늘과 맞닿은 초록물결이 넓은 도화지를 펼쳐낸다. 초록물결이 일렁이는 이 풍경 앞에서 카메라를 들고 자신을 피사체 자연 안에 담는 일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새로 나기 시작한 녹차잎을 담을 수 있는 4월은 녹차밭에서 인생샷을 찍기에 좋은 달이다. 청정 공기와 깨끗한 물로 재배되는 제주의 녹차는 품질이 우수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데 따뜻한 서귀포 지역에 대부분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서귀포의 서귀다원, 조천의 올티스다원, 표선의 오늘은 녹차한잔에서는 녹차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녹차로 만든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등을 즐길 수가 있다.멜국◇바다의 꽃 은빛멸치와 과일의 여왕을 만나다 ‘멜국, 멜조림, 천혜향’제주어로 멸치를 의미하는 ‘멜’. 특히 멜국은 제주인들의 소울푸드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 대표음식이다. 어른 손가락만한 크기의 멜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온 4월에 맛이 더 좋다. 국이나 조림에서 비린내가 나지 않고 뜻밖의 담백함에 놀라게 된다. 특히 멜은 단백질과 칼슘, 타우린이 많은 생선으로 영양가가 풍부하다. 4월의 제주 과일의 여왕은 단연 천혜향이다. 하늘이 내린 향기라고 불리는 천혜향은 오렌지와 감귤을 더해 만든 품종으로 신맛이 적고 당도가 훨씬 높은데다 과즙이 또한 매우 풍부하다. 비타민 C와 구연산 등 피부에 좋은 무기질이 가득해 방심하기 쉬운 4월 피부 관리에 특히 좋다.
2017.03.26 I 강경록 기자
흑자 기원 '흑염소' 기르는 동국제강의 "'퍼스트 펭귄' 정신"
  • [르포]흑자 기원 '흑염소' 기르는 동국제강의 "'퍼스트 펭귄' 정신"
  • 동국제강 당진공장에서 슬라브를 이용해 후판으로 가공하는 압연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당진(충남)=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동국제강(001230) 당진공장에는 흑자경영을 기원하는 ‘흑염소 농장’이 부지 한 구석에 있다. 지난 2014년 두 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11마리로 늘었다. 제욱환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의 제안으로 탄생한 이 농장처럼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에 투자한 첫 번째 고로(高爐·용광로)에서 생산한 슬래브(후판의 중간재료)가 지난 주말 입고되면서 이를 이용한 첫 상업생산이 시작되기 때문이다.22일 동국제강은 당진공장에서 브라질 CSP제철소 생산한 슬래브 5만8751t 입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동국제강이 2005년 브라질 세아라주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12년 만이다. 특히 이번 입고는 동국제강이 1954년 설립된 이후 63년 만에 처음으로 자체 고로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받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일관제철소의 면모를 갖추게 된 셈이다.CSP제철소는 한-브라질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동국제강(30%)이 포스코(005490)(20%),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50%)와 합작으로 총 55억 달러가 투자됐다.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부친대부터 지금까지 쇳물을 만드는 고로 확보에 대한 꿈이 드디어 이뤄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펭귄 중 바다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길을 개척하는 ‘퍼스트펭귄’이 있다”며 “합작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해외에서 공장을 가동해 국내 공장과 시너지효과를 모색하는 우리가 철강업계의 퍼스트펭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1150℃의 열을 가해 만들어진 CSP의 슬래브 제품은 브라질을 출발해 49일에 걸쳐 1만9738㎞를 지나 당진항 부두에 도착했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5만8751t을 모두 하역하고 다시 출항한다. 당진공장에 도달한 슬래브 제품은 알맞은 크기로 자르고 압연공정을 통해 필요한 크기의 후판으로 가공된다. 이후 고른 품질을 위해 1~2시간에 걸쳐 냉각시킨 다음, 선박을 만드는 조선소는 물론 자동차, 건설 현장 등에 투입된다. 동국제강은 현재 초도 물량을 가지고 6개 선급의 인증을 받았고, 나머지 4개 선급의 인증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동국제강은 CSP제철소의 안정화 이후 당진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악화된 수익성을 다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당진공장 내 계단에는 ‘CSP 시너지 극대화→생존원가 실현’이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있어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CSP제철소 건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공로패를 받은 박진수 동국제강 전략실장(상무)은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동국제강 주도로 설립된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슬라브 제품을 싣고 온 타이거홍콩호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하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제강 제공
2017.03.22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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