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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타봤더니..역대급 디자인에 쏘나타 압살 편의장비
  • 아반떼 타봤더니..역대급 디자인에 쏘나타 압살 편의장비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이거 사진보다 실물 디자인이 더 쥑이는데..인테리어도 끝내줘서 굳이 쏘나타 안 사도 되겠어”7일 서울 도산대로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 전시한 7세대 아반떼 공개 현장에서 에디터들이 나눈 의견이다. 현대자동차가 7세대 아반떼를 공개했다. 삼각형을 좀 더 입체적으로 다듬어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2천만원대 대중 브랜드 준중형 세단에 이런 과감한 디자인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전작 6세대 아반떼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삼각형 디자인을 입었다. 이를 두고 소비자는 ‘삼반떼’, ‘삼각떼’ 등의 별명을 붙이며 혹평을 내렸다. 삼각형 디자인과 더불어 소형 SUV의 인기가 거세지며 아반떼 판매량은 급감했다. 올해 1~3월 9099대로 월평균 3천대에 그쳤다. 지난해 동기(1만6004대) 대비 60% 수준이다. 7세대 아반떼가 공개되자 소비자는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소형 SUV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대 넘는 계약이 이뤄졌다.실물로 본 아반떼는 사진보다 더 차체가 낮아졌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파팅 라인이 많아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면과 선의 조화는 이전 세대의 완성도를 상회한다. 파라매트릭 쥬얼 그릴과 헤드램프는 마치 하나의 덩어리인 양 연결됐다. 삼각형 그래픽이 적용된 범퍼는 이전 모델보다 강인하다. 측면부는 강렬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인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은 패스트백 스타일이다. 트렁크 윗부분을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 마치 뒷 유리가 트렁크 끝까지 연결된 듯 보인다. 테일램프는 현대 H로고를 형상화했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는 광량이 일정하다. 지난해 출시한 쏘나타보다 완성도가 높다.실내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2개 사용됐다. 반짝이는 하이그로시 재질로 마감,하나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준다. 계기반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변화한다. 버벅거리지 않고 재빠르게 그래픽이 달라진다. 폰트 크기가 다소 작은 게 아쉽다. 운전자쪽으로 10도 기울어진 내비게이션은 조작이 편리하다.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답지 않게 앰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64가지 색을 선택할 수 있다. 무선충전패드, 1열 열선 및 통풍 시트, 2열 열선, 열선 스티어링휠 등 선호도가 높은 편의장비를 가득 채웠다.7세대 아반떼는 쏘나타와 같은 3세대 플랫폼을 사용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고는 20mm 낮아지고, 전폭은 25mm 넓어졌다. 휠베이스 역시 20mm 늘어나 실내 공간도 부족함이 없다. 신장 179cm의 기자가 2열에 앉으니 무릎에 주먹 2개 정도 여유가 있다. 헤드룸은 전혀 여유롭지 않다.엉덩이를 시트 끝까지 붙이고 허리를 세우면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 패스트백 디자인의 한계이자 7세대 아반떼 최대 단점이다.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아반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교차로 대향차),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가 전 트림 기본이다.또 현대차 최초로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의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도 새롭게 적용됐다.7세대 아반떼에는 6세대 부분변경에 처음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L MPI와 1.6L LPi 등 2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소비자 관심이 높은 하이브리드와 N라인은 상반기 예정이다. 1.6L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 1.6L LPi 엔진은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5.5kg·m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과 대동소이하다.7세대 아반떼는 소비자가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가격은 1531만원부터 시작한다. 6세대 모델보다 155만원 대폭 올랐다. 단지 풀옵션 모델(2467만원)만 소폭 저렴해졌다. 이전 모델에 비해 시작가가 상승한것이 판매에 어떻게 작용할까. 차를 구매할 때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풀옵션 모델을 고를지도 모른다.국내 자동차 시장은 SUV가 대세다. 어느덧 세단은 주류에서 비켜나 있다. 생애 첫 차로 인지되던 준중형 시장엔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만이 남아 외로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 소형 SUV로 발길을 돌린다. 7세대 아반떼가 기존 인기만큼 판매가 순조로울지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다.아울러 아반떼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영원한 경쟁자이자 강자인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을 넘어서야 한다.두 모델의 판매량을 뛰어 넘는 불가능하더라도 적어도 근접하는 판매량은 달성해야 한다. 현대차가 북미 시장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선 아반떼, 쏘나타 등의 세단과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의 SUV 판매량이 동반 성장해야한다. 아반떼 출시 이후 국내 및 해외 판매량을 주의 깊게 살펴 봐야하는 이유다.
2020.04.15 I 남현수 기자
'마지막 유튜브' 황교안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일 것"
  • '마지막 유튜브' 황교안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겸허히 받아들일 것"
  •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 (사진=유튜브)[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후보가 14일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민 결정을 겸허히 받들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황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 여덟번째이자 마지막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두 달 전 예비 후보를 등록하던 날이 생각난다”며 “그날 이후 두 달 내내 쉼 없이 종로 곳곳을 누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주민을 더 많이 뵙는 데에는 제약이 있었지만 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코로나 사태를) 헤쳐나가는 감동도 있었다”고 덧붙였다.황 대표는 “주민을 마주치면 악수 대신 주먹인사를 자연스레 하게 된 점도 특별히 기억될 것이다”며 “‘사진을 찍자’고 다가와 주신 주민 덕분에 미소 짓게되고, 응원해 주신 분 덕에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분 중에 청년들이 참 많았던 것도 기억난다”고 첨언했다.황 대표는 “지지난주 목요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며 “거리에서 목이 쉬어라 연설도 했고 TV 토론도 했다. 유튜브 라이브방송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하루 많은 종로 주민을 뵙고 또 주민 웃음과 울음에 함께 웃고 울었다”며 “어떻게든 더 많은 주민들께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큰절을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황 대표는 “저희에게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힘을 달라”며 “집권여당은 지금 180석, 200석을 입에 올리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이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될지, 나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그는 “저희들이 흠이 많아도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저희를 도와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민께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다. 봄이 되어도 봄을 온전히 만끽 못하고 한겨울 같은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국민이 정말 많다”며 “그러나 밤이 깊을수록 아침은 가까워진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반드시 뜬다. 내일 4월 15일은 우리 5000만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2020.04.14 I 박경훈 기자
'미스터트롯', 예능의 새 역사가 되다
  • '미스터트롯', 예능의 새 역사가 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대업적을 남긴 ‘미스터트롯’이 ‘최후의 트롯맨’으로 임영웅을 배출하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미스터트롯’(사진=TV조선)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이었던 11회 분이 전체 시청률 35.7%로 마의 35% 벽을 드디어 돌파한데 이어, 결과 발표를 위해 지난 14일 특별 편성된 생방송마저 28.7%,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인 2549 시청률 역시 10.2% (이상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비지상파에서 송출되는 전 프로그램 중 통합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트롯’이 역대급 대기록을 줄줄이 쏟으며 대한민국 예능계 역사를 새로 완성한 것이다.지난 12일 방송된 11회 결승전에서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 등 ‘미스터트롯’ TOP7이 대망의 ‘영예의 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TOP7은 히트제조기 작곡가 7인이 만든 신곡을 일주일 만에 완벽히 소화해야 하는 ‘작곡가 미션’과 개인적 사연을 담아낸 ‘인생곡 미션’을 연이어 펼치며 소름 돋는 트롯 향연을 벌였다. 먼저 ‘작곡가 미션’에서는 장민호가 ‘역쩐인생’으로 난생 처음 EDM에 도전, 강렬한 댄스를 소화했고 김희재는 ‘나는 남자다’로 퍼포먼스 강자로서의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호중은 탱고 무드가 인상적인 곡 ‘바람남’으로 특유의 폭풍 성량을 뽐냈고, 정동원은 ‘여백’으로 여백 없이 꽉 들어찬 무대를 선사했다. 영탁은 클래식 댄스 트롯 ‘찐이야’로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발산하며 현장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고, 이찬원은 ‘딱풀’로 노련한 무대 매너와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다. 끝으로 임영웅은 발랄한 댄스 트롯 ‘두 주먹’으로 이미지 대변신을 감행, 자타공인 트롯 히어로다운 면모로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시작된 2라운드 ‘인생곡 미션’에서 장민호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헌정하는 ‘남자라는 이유로’를 통해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희재는 어린 시절 동요 대신 들었다는 인생 첫 트롯 ‘잃어버린 정’으로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력을, 김호중은 질풍노도시기에 자신을 잡아준 은사님께 바치는 ‘고맙소’로 공인된 괴물 보컬다운 역량을 과시했다. 정동원은 하늘에 계신 할아버지에게 들려드리는 ‘누가 울어’로 여운 가득한 무대를 완성시켰다. 영탁은 힘들었던 무명시절 자신을 지탱해준 노래 ‘내 삶의 이유 있음은’으로 벅찬 울림을 안겼고, 이찬원은 아버지가 직접 선곡해준 ‘18세 순이’로 명불허전 구성진 꺾기 실력을 증명했다. 임영웅은 5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전 어머니를 향해 불러줬던 ‘배신자’로 첫 소절부터 모두를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을 선사해 대미를 장식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특별 편성으로 진행된 생방송을 통해 마스터 총점 2000점,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점,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점이 각각 반영된 최종 순위가 생방송으로 발표됐고, 1위 임영웅, 2위 영탁, 3위 이찬원이 나란히 진.선.미를 차지했다. 무려 1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이 된 임영웅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좋은 조언과 평가 해주신 마스터 분들, 그리고 낳아주신 어머니와 할머니 감사하다”고 전하며 “생방송 날이 아버지 기일이었다.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 지난 3개월 간 전 국민에게 눈물과 웃음, 감동과 공감을 끊임없이 안겼던 국민 예능 ‘미스터트롯’이 남긴 것들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11주 연속 쏟아낸 신기록 열전‘미스터트롯’ 시청률 그래프는 단 한 번도 꺾인 적이 무한 상승 곡선만을 그렸다. 첫 회에서 기록한 12.7%를 시작으로, 방송 5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종편 채널 출범 역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으로 등극했으며, 8회에서 방송계 꿈의 시청률이라는 30% 벽을 깨부순데 이어,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 11회에서 결국 35.7%라는, 예능계를 넘어 방송가에 길이 남을 신화적인 레전드 시청률 수치를 써내는 대업적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집계하는 예능 브랜드 평판 순위,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내놓는 콘텐츠영향력평가 지수 순위,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집계하는 TV 화제성 순위 등 각종 리서치 기관이 실시한 예능 순위에서도 11주 연속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터. 더불어 다시보기(VOD) 다운로드 수와 무대 영상 조회 수, 음원 차트 등에서 괄목할만한 기록을 만들어냈으며,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미스터트롯’ 주요 출연진이 연일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온라인상에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평일, 늦은 밤, 비지상파 채널’이라는 여러 가지 핸디캡을 딛고 이뤄낸 빛나는 업적들을 통해 ‘미스터트롯’은 ‘21세기 新 국민 예능의 탄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대중문화계 판도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미스터트롯’은 전작 ‘미스트롯’로 불 지폈던 트롯 열풍에 최정점을 찍었다. ‘미스터트롯’의 뜨거운 인기로 인해 각종 음원 사이트에 ‘트롯 차트’가 긴급 신설되는가하면, ‘미스터트롯’ 무대에서 선보였던 경연곡이 줄줄이 ‘차트인’ 됐고, 뒤늦게 재조명 받은 트롯곡이 역주행하는 쾌거까지 이끌어냈다. 또한 ‘미스터트롯’을 통해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트롯이 전세대의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지상파-비지상파가 가리지 않고 트롯 예능을 줄줄이 신설해 트롯 열풍에 가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급기야 현재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트롯을 주요 예능 소재로 삼아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미스터트롯’의 기적이 음악계는 물론 공연계와 방송가 등 ‘대중 예술 문화계’ 전체의 판도와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셈이다.◇ 참가자 가창력이 우선, 기본에만 충실했다‘미스터트롯’은 그간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진 개인사에 치중해 감성에 호소하는 신파적 스토리텔링 등에서 벗어나 오로지 참가자의 노래 실력 그 자체에만 집중한 ‘정공법’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위해 약 1년여의 기간을 거쳐 꼼꼼하게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역대급 실력자들을 대거 출연시켰다. 결과 지연 발표라는 특단의 조처 또한 공정성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제작진의 굳은 의지가 적용됐던 것. ‘오디션 서바이벌’ 본연의 취지를 잃지 않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본보기를 증명하며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지역-성별-세대 막론 국민 대통합 이뤄냈다‘미스터트롯’은 기존 트롯의 전형적인 틀을 완전히 깨부수고 댄스, 록, 성악, 국악, EDM, 비트박스 등 전혀 다른 장르와의 조합을 통해 ‘트롯의 신장르’를 개척해냈다. 특히 9살 홍잠언부터 대학생 이찬원, 군복무 중인 김희재,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장민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나이와 세대를 초월해 노래 하나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폭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트롯에 열광하던 기존 중장년 층 뿐만 아니라 2, 30대 젊은 세대를 대거 유입시키며 ‘트롯의 맛’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것. 이를 반영하듯 2549 시청률 역시 최종 결승전에서 11.9% 달하는 등 ‘미스터트롯’은 목요일 밤을 대한민국의 지역막론, 성별무관, 세대불문하고 TV 앞에 모여 앉게 하는 ‘국민 대통합’의 기적을 이뤄내며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제작진 측은 “1년여의 제작 기간, 그리고 3개월간의 방송 기간, 그리고 제작진이 가장 중요시했던 ‘결과의 공정성’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었던 결승전 발표 생방송을 거쳐 ‘미스터트롯’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내달릴 수 있던 원동력은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였다”는 소회를 전하며 “‘미스터트롯’ 덕에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작진 역시 무한한 뿌듯함을 느꼈다.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우리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2020.03.15 I 김가영 기자
결과 발표 미뤄진 '미스터트롯', 결승전 음원은 오늘 공개
  • 결과 발표 미뤄진 '미스터트롯', 결승전 음원은 오늘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결승전 베스트’ 앨범 음원이 13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앨범에는 임영웅 ‘두 주먹’, 이찬원 ‘딱! 풀’, 영탁 ‘찐이야’, 정동원 ‘여백’, 김호중 ‘바람남’, 김희재 ‘나는 남자다’, 장민호 ‘역쩐인생:가난한 남자’ 등 결승전에서 공개된 톱7 참가자들의 신곡들이 담겼다. 아울러 임영웅 ‘배신자’, 이찬원 ‘18세 순이’ 영탁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정동원 ‘누가 울어’, 김호중 ‘고맙소’, 김희재 ‘잃어버린 정’, 장민호 ‘남자라는 이유로’ 등 톱7이 인생곡으로 택해 선보인 곡들과 준결승에서 탈락한 김경민, 신인선, 김수찬, 황윤성, 강태관, 류지광, 나태주가 함께 부른 ‘보약 같은 친구’가 함께 실렸다. 한편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지난 12일 밤 방송됐으나 최종 결과 발표는 미뤄졌다. 애초 마스터 점수(50%), 온라인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 측은 실시간 문자투표에 예상치 못한 투표수인 773만 1781표가 몰려 집계가 지연됐다며 발표를 보류했다. 제작진 측은 13일 낸 입장문을 통해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0.03.13 I 김현식 기자
노예림, 에비앙서 18번째 생일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 노예림, 에비앙서 18번째 생일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 재미교포 프로골퍼 노예림이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번째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특별한 하루가 됐으면 좋겠어요.”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예비스타’로 떠오른 재미교포 프로골퍼 노예림(18·하나금융)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기대하며 이렇게 말했다.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사흘 뒤 개막하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뜨거운 태양 아래서 구슬땀을 쏟아내던 노예림이 클럽하우스로 돌아와 숨은 고른 뒤 이데일리와 인터뷰했다. 그는 “7월 26일이 18번째 생일이다”며 “대회 2라운드 때 생일을 맞게 되는 데 그날 나 자신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아직 시드가 없어 LPGA 투어에 자유롭게 출전할 수 없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참가하고 있다. 노예림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 프로로 처음 참가해 깜짝 활약을 펼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8세의 나이로 이제 막 프로가 된 노예림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 김세영(26), 양희영(30)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국내 골프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날 이후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알게 된 노예림은 “너무 신기했다”며 “시합 때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잘 알지 못했지만, 아빠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랐다고 알려주셔서 뒤늦게 나에게 보내준 관심을 알게 됐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노예림의 등장은 신선했다. 175cm의 훤칠한 키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경기하는 모습이 팬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도 시원한 장타와 거침없는 공격골프를 펼쳐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평가를 듣기에 충분했다. 노예림은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뒤 약간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며 “시드가 없어 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했고 연습을 많이 해도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데 손베리 클래식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찾은 게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예림이 골프와 인연을 맺은 건 7살 때다. 골프를 배우는 아빠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그도 골프를 배웠다. 하지만, 뙤약볕에서 몇 시간씩 연습하는 걸 싫어했다. 그는 “연습하는 건 정말 싫어했다”며 “다행히 지금은 연습하는 것도 즐겁다”고 웃었다. 골프가 좋아지게 된 건 대회에 나가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노예림은 “연습은 혼자 해야 했지만, 대회에 나가면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조금씩 성적도 나기 시작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골프에 소질이 있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승부 기질은 대단했다. 그는 “잘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7살 때 처음 시합에 나갔다가 꼴찌를 하고 집에 돌아와 엄청 울었다고 한다”며 “아빠 말씀으로는 못 쳐서 울었던 게 아니라 우승 상품으로 인형을 줬는데 그걸 못 받아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1년 뒤 노예림은 같은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승부근성을 보였던 일화다.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노예림도 골프에 더욱 푹 빠져들었다. 작년에는 프로로 전향하기 전 아마추어 무대를 휩쓸며 전미 주니어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노예림이 에비앙 챔피언십의 코스 안에 걸려 있는 주먹을 쥐고 있는 자신의 사진 앞에서 손으로 감싸는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박성현의 쿨한 매력 배우고 싶다.”지난 7월 4일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의 손베리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2라운드. 노예림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박성현과는 불과 1타 차여서 10대의 그린 반란을 예고했다. 지난 1월 프로로 전향한 노예림은 올해 투어 시드를 따지 못해 초청 선수 또는 월요 예선을 거쳐야만 대회에 나올 수 있었다. 노예림은 이 대회에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했고,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쳐 더욱 크게 주목받았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다. 그러나 사흘 동안 박성현과 함께 경기한 노예림에게는 본격적인 프로 무대 데뷔를 앞두고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노예림은 “박성현 선수를 매우 좋아했었는데 같이 경기하면서 그의 매력에 푹 빠졌고 팬이 됐다”며 “사실 그전에는 단지 경기하는 모습이 좋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표정의 변화 없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과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면서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닥공 골프’(닥치고 공격골프)로 유명한 박성현의 경기 방식은 평소 노예림이 생각해온 골프와 비슷하다. 노예림은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골프를 좋아한다.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 4라운드에서 나온 한 장면은 노예림이 어떤 선수인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 날 9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그에겐 뼈아픈 실수였다. 3타째를 치고 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265야드였다. 노예림은 3번 우드를 꺼내 4온을 노렸다. 그린 왼쪽엔 페널티 구역이 있었고, 공을 그린에 올리기 위해선 완벽한 샷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노예림이 생각했던 대로 샷이 나왔다. 4온에 성공했고, 약 6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어 타수를 잃지 않았다. 노예림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생각한 대로 샷을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때 그동안 연습했던 보상을 받는 것 같아 더 큰 보람과 쾌감을 느낀다”며 “이런 모습이 골프선수로서 나의 장점인 것 같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 프로로 첫 을 내디딘 노예림은 확실한 미래도 설계했다. 그는 프로골퍼로 몇 승을 거두고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보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타이거 우즈가 나오지 않으면 ‘경기가 재미없다’고 말하는데 그건 우즈가 그만큼 팬들에게 어필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내가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정도로 팬들이 좋아하고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보다 BTS가 더 보고 싶어요.”노예림은 2001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줄곧 미국에서 살았지만, 한국말로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능숙하다. 그 비결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덕분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집안에서는 계속 한국말을 써와 대화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한글을 쓰고 읽을 줄은 몰랐는데 한국 드라마와 예능 덕분에 한국어 실력이 좋아졌다”고 숨은 비결을 밝혔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노예림은 여느 10대들처럼 케이팝(K-POP)을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와 예능에 푹 빠져 있다. 그는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빼놓지 않고 본다”며 “‘무한도전’이나 ‘아는 형님’, ‘런닝맨’은 정말 재미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중에서도 노예림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건 케이팝이다. 특히 그도 BTS 매력에 푹 빠져 있다. 노예림은 “어려서부터 타이거 우즈를 정말 좋아했고 지금도 우즈의 경기나 스윙 장면을 영상으로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우즈를 만나는 것보다 BTS를 공연을 보는 게 더 좋다”고 케이팝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케이팝을 좋아하는 노예림은 연습 때는 늘 BTS의 노래나 한국 가수들의 발라드를 듣는다. 언제부턴가는 한국에 오는 날을 늘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도 빠르면 8월 한국에 올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는 “한국에 가는 게 너무 좋다”며 “맛있는 음식도 많아서 좋지만, 그냥 한국의 모든 것이 좋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노예림이 연습 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19.07.24 I 주영로 기자
'몽골 복싱대표' 난딘에르딘-'태권도 국대' 홍영기, 로드FC 맞대결
  • '몽골 복싱대표' 난딘에르딘-'태권도 국대' 홍영기, 로드FC 맞대결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복싱과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만난다. 각국 국가대표 출신의 MMA 대결이다.난딘에르덴 (32·팀파이터)과 홍영기(35·팀 코리아MMA)는 9월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5에서 맞대결한다.몽골 복싱 국가대표 출신의 난딘에르덴은 복싱 베이스의 날카롭고 파괴력 넘치는 펀치가 주특기다. 2014년 MMA 프로 무대에 데뷔해 박원식, 브루노 미란다, 토니뉴 퓨리아 등 국내외 강자들을 쓰러뜨렸다. 지난달에는 몽골 MFC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홍영기는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주먹이 운다를 통해 이름을 알린 뒤 ROAD FC에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태권도 킥이 장점이며, 그라운드 기술도 보완했다. 지난해 2연승으로 상승세였다가 올해 2월, 브루노 미란다에게 로블로를 당하는 불운 끝에 아쉽게 TKO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다시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ROAD FC 김대환 대표는 “난딘에르덴과 홍영기는 ROAD FC 팬들에게 항상 재밌는 경기를 선사하는 파이터들이다”며 “복싱이 주특기인 난딘에르덴, 태권도 킥이 주특기인 홍영기가 각 종목의 수준 높은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매치”라고 말했다.난딘에르덴과 홍영기가 출전하는 굽네몰 ROAD FC 055의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2019.07.11 I 이석무 기자
  • [밑줄 쫙!]이주 여성을 향한 무차별 폭행…그가 ‘포기한 것’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베트남 출신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김 모 씨가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어요.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그가 ‘포기한 것’사실 ‘인간이 세상에서 제일 나쁘다’는 깊은 뜻을 알고, 미리 인간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휴SNS에 누군가 맞고 있는 영상이 올라왔어요. 지난 4일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발생한 가정 폭력. 남편 김 모 씨가 아내에게 발길질에 주먹질까지 저항할 틈도 없는 무차별 폭행을 가했죠. 피해자는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30대 아내. 심지어 그 옆에는 두 살배기 아들이 폭행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약 2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아내가 폭행당하는 모습, 갓 난 아들이 찢어지게 우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고요. 누군들 보고서 화가 안 날 수 없는 상황이었죠. 폭행이 멈추자 여성은 울고 있는 아들부터 달래줬어요. 김 씨는 영상에서 보이지 않았고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최초 신고자에 따르면 이 가정폭력범은 아내의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시작했다고 해요. 영상 속 김 씨는 욕설과 함께 “음식 만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여긴 베트남이 아니”라고 말했어요. 이어 배달 음식을 시켰는지 치킨을 먹으라고 윽박질렀죠. 경찰에 긴급 체포된 김 씨는 지난 8일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서 “언어가 달라 생각하는 것도 달랐다”고 해명했어요. 그러나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여전히 김 씨가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며 반성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보도됐죠.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국민들은 그야말로 화가 잔뜩 난 상황.◆ 아내와 아들은 어떻게 됐죠?아내는 갈비뼈가 부러져 전치 4주를 넘는 상황이라고 해요. 김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곧장 아내와 아들을 쉼터로 후송했죠. 물론 가정폭력범과는 분리된 상태. 경찰은 쉼터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두 사람의 치료와 후속 조치를 모색하고 있어요.한편 이 사건으로 해외 이주 베트남 여성들의 생활상이 다시 문제로 떠올랐죠. ‘베트남 처녀’를 데려가라는 현수막부터, 결혼에 이주까지 해줬더니 폭행도. 왜 인간을 포기한 그들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해주지 않는 걸까요. 경기 안산시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남성들이 검거됐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명예 일본인 수여식요즘 평범한 일본인들은 그런 짓 안 해요.◆ 명예 시민증이라도 받았나요?지난 6일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상록수역 광장에서 술에 취한 남성 4명이 일을 벌였어요. 안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들이밀며 모욕했죠. 이 모습을 보던 시민 한 명이 남성들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시비로 이어졌어요. 이 모습은 그대로 인근 CCTV에 찍혔고, 2명이 경찰에 검거됐죠.◆ 처음엔 일본인인 줄 알았다면서요?남성들은 시비가 붙은 시민과 대화하면서 ‘조센징’ 같은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해요. 그래서 신고한 시민은 물론 경찰도 한국 사람이 아닌 줄 알았죠. 그런데 이게 웬걸. 검거하고 보니 모두 한국인들이었어요. 그저 일본어를 조금 아는 정도였죠. 검거된 남성들은 “술에 취했고 장난기가 발동했다”며 해명한 상태. 차라리 일본에서 온 극우 관광객이었으면 화나지만 이런 일이 있을법한데 말이에요.◆ 처벌은 가능한가요?경찰은 침을 맞은 게 사람이 아니라 조형물이라서 모욕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목적이 분명하거든요. 이로 볼 때 경찰은 소녀상을 관리하는 주체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요. 과거에도 한 극우 일본인이 서울 일본대사관 터 앞 소녀상에 말뚝을 묶어 명예훼손으로 기소됐죠. 추울 것만 같았던 미국 알래스카의 온도가 섭씨 32도로 최고치를 달성했어요. (사진=AFPBB)세 번째/ 뜨겁지만 추울 것 같아우리에게 빙하 이미지로 가득한 알래스카, 기온이 얼마였을까요?◆ 춥지 않나요?얼음 가득할 것 같은 미국 알래스카주도 사실 여름에는 극지방처럼 추운 곳이 아니에요. 그런데 이 알래스카가 폭염 때문에 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NPR 방송은 “앵커리지 국제공항이 사상 처음으로 화씨 90도를 공식 기록했다”고 전했어요. 한국에서 쓰는 섭씨로 환산하면 약 32도!◆ 얼마 만이죠?지난 1969년 6월 알래스카주는 섭씨 약 29도를 기록했어요. 그 후 이번 32도 기록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죠. 지구 고온 현상으로 알래스카의 온도 또한 평년보다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산악 마라톤 출전 선수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해요. 낮은 기온에 익숙한 주민들의 불편도 덤. 또 평소에 교통 경로로 이용됐던 강이 녹으면서 차량 이동에 제한이 생기고 있죠.세 문장, 세상 이야기◇ 괜찮아, 그냥 앉아 있어~중국 랴오닝성에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도 된다’는 LED 배지를 달고 다니는 한 노인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어요. 다롄에 거주하는 류 씨는 늘 배지를 달고 대중교통을 타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고 이야기했죠. 하지만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자 아예 배지를 달고, 서 있는 것도 편하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해요.◇ 차라리 장마를 주세요비가 올 듯 한데도 말로만 장마가 시작되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요. 장마철은 맞지만, 일본 남쪽 해상에 걸친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 반복하면서 불쾌지수 높은 사람들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죠. 기상청도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장마전선 흐름을 감시 중이라고 해요.◇ 여기야 여기!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철회하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요! 당초 네이버는 용인시에 데이터센터를 지으려고 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포기했죠. 이에 러브콜을 보내는 지자체들이 늘면서 네이버는 싱글벙글!/스냅타임
2019.07.09 I 구자형 기자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 30대 男 긴급체포…"소주병 폭행 부인" (종합)
  • 베트남 부인 무차별 폭행 30대 男 긴급체포…"소주병 폭행 부인" (종합)
  • 지난 5일 A(36)씨가 베트남 이주 여성인 B씨를 폭행하고 있는 영상.[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경찰이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이주 여성인 부인을 무차별로 폭행한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한다. 남성은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소주병으로 때렸다는 부분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7일 전남지방경찰청은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3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거처에서 베트남 이주 여성인 자신의 부인 B(30)씨를 주먹과 발, 소주병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B씨의 지인은 지난 5일 오전 8시 7분쯤 A씨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B씨와 아들을 쉼터로 이송한 뒤 병원 치료를 받게 했다. B씨는 갈비뼈와 새끼 손가락 등 골절과 타박상으로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같은 날 오후 A씨에게 출석 통보를 해 1차 조사를 벌인 뒤 범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지만 소주병으로 때린 부분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정 폭력 전력이 없었고 폭행 등 전과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A씨의 폭행 피해 영상이 지난 5일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A씨는 B씨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놀라 도망쳤다. 또 남성은 때리는 내내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먹지 말라고 했지. 치킨 와, 치킨 먹으라고 했지.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영상은 폭력성이 심해 SNS 운영진에 의해 현재는 노출이 차단됐다.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쉼터에서 보호 중인 B씨와 아이에 대해선 이주여성단체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병원비 등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2019.07.07 I 최정훈 기자
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한 30대 男 긴급 체포…"구속 방침"
  • 베트남 이주 여성 무차별 폭행한 30대 男 긴급 체포…"구속 방침"
  • 지난 5일 A(36)씨가 베트남 이주 여성인 B씨를 폭행하고 있는 영상.[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7일 전남지방경찰청은 A(36)씨를 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5일 전남 영암군 한 다세대주택에서 자신의 부인인 B(30)씨를 심하게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5일 오전 8시 7분쯤 B씨가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베트남 국적인 B씨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아들(2)을 쉼터로 곧바로 후송해 가해자와 분리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이어 A씨에게 출석 요구를 해 같은 날 오후 8시쯤 지구대에서 1차 조사한 뒤 범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긴급 체포했다.이번 사건은 A씨의 폭행 피해 영상이 지난 5일 오후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2분 33초 분량의 영상에서 A씨는 B씨의 머리와 옆구리 등을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는 “엄마”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리다가 놀라 도망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폭행과 아동학대 혐의 등이 인정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07.07 I 최정훈 기자
'괴물레슬러' 심건오, 56초 만에 TKO승...건재함 과시
  • [로드FC]'괴물레슬러' 심건오, 56초 만에 TKO승...건재함 과시
  • 심건오(왼쪽)이 바닥에 쓰러진 류기훈에게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날리고 있다. 사진=로드FC화끈한 KO승을 거둔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심건오. 사진=로드FC[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레슬러’ 심건오(30·김대환MMA)가 헤비급 신예 류기훈(24·5스타짐)를 KO로 누르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심건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몰 ROAD FC 054’ 제2경기 무제한급 경기(5분 2라운드) 류기훈을 1라운드 56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눌렀다.이로써 심건오는 지난해 11월 허재혁을 1라운드 23초 만에 KO로 이긴데 이어 최근 2연승을 달렸다.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13년간 아마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뒤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를 통해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심건오는 킥복싱 선수 출신인 류기훈의 펀치에 초반 고전했다. 펀치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KO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하지만 심건오는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켜 류기훈을 쓰러뜨린 뒤 그대로 묵직한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펀치를 맞고도 버틴 심건오와 반대로 펀치 한 방에 쓰러진 류기훈의 파워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심건오는 로드FC 데뷔전에선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2연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TKO승 포함,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면서 로드FC 헤비급을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심건오는 경기 후 “레슬링으로 이기고 싶었는데 상대 타격이 약해서 타격으로 끝냈다”며 “기회가 된다면 한국 격투기의 전설인 최무배 선배님과 로드FC에서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9.06.15 I 이석무 기자
④ 바람이 키운 산수국, 사려니숲길
  • [진서우의 제주살이]④ 바람이 키운 산수국, 사려니숲길
  • [이데일리 트립 in 진서우 기자]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라는 드라마의 대사처럼 숲과 함께하는 모든 날이 좋았다. 햇살이 따스해서, 날이 흐려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서, 눈이 내려서, 숲은 모든 게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사려니숲길’이라는 이름은 사려니오름 가는 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동안은 사려니오름을 오르지 못한 채 사려니숲길을 걸었는데 드디어 오늘, 사려니오름 가는 길 위에 있다. 길이 평탄해서 걷기 좋은 숲길은 입구부터 삼나무가 피톤치드를 뿜어내며 맞이한다. 고도가 높은 지대라 5월의 마지막 날인데도 활엽수들이 연한 초록으로 물들어 있어 숲은 더 생생하고 더 깊다.사려니숲길의 화산송이는 자연적으로 깔려있던 것이 아니다. 숲길을 조성하면서 깔았다고 하는데, 색감도 예쁘지만 사그락 사그락 나는 소리가 음악소리처럼 들린다. 비가 와도 물 빠짐이 좋아서 질퍽대지 않는다. 화산송이길과 함께 사려니숲길의 산수국은 환상적이다. 파랗고 하얀 산수국이 길 양쪽을 따라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꽃봉오리만 잔뜩 맺힌 채 아직 피지 않아서 2주만 늦게 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입구에서 3.6km 지점에 있는 월든삼거리이다. 옆 길로 빠지면 사려니오름 가는 길이지만 물찻오름을 향해 직진했다. 한낮인데도 햇빛은 숲을 장악하지 못한다. 초록 잎새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청량하다. 하늘을 이불 덮고 살아가는 사려니숲에는 오래된 침묵이 있다. 때로는 침묵보다 더 큰 위로는 없을 것이다.드디어 물찻오름 입구다. 남조로 쪽 입구에서 5.4km 떨어져 있다. 뱀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고 안내판이 떡하니 있지만 여행자들은 사진 찍는데 열중하고 있다. 이곳에서 모여 30분 간격으로 물찻오름에 오른다. 일 년에 한 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여행자들이 삼삼오오 즐거운 표정으로 모여 있다. 물찻오름은 전체 길이가 1.42km이고 50분 정도 소요되는 작은 오름이다. 분화구에 물이 고인 화구호를 가지고 있다. 물찻은 ‘물이 차있는 성’이라는 뜻이다. 오랜 세월 분화구의 화산송이(스코리아)가 점토질로 바뀌면서 물이 고이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라고 표현했지만 겨우 몇 십만 년 전일까? 아님 겨우 몇 만 년 전일까? 내 머리로는 느낌이 오지 않는다. 물찻오름에 들어서자마자 박새꽃이 기다리고 있다. 숲을 여행한다고 해서 단번에 모두와 친구가 되는 건 아니다. 시간을 두고 하나하나 이름을 알아가야 하고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친구가 되기 어렵다는 걸 안다. 이 아이도 ‘박새꽃’이라는 것을 아는데 1년이 넘게 걸렸다.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이른 봄, 사려니숲길에 연둣빛 잎을 피워내는 모습이 신기했었는데 이제야 이름을 알았다.물찻오름 탐방로는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 매우 좁다. 그래서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이 따로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말 잘 듣는 아이처럼 야자수 매트 위로만 걸었다. 숲은 나무와 조릿대로 빽빽하고 빛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물찻오름의 화구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호수에 하늘이 잠겨있다. 봄에 새로 깨어난 초록들도 잠겨있다. 마음이 설레었다. 호수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통행로가 제한 구역으로 되어 있다. 올해부터는 평상시에도 개방하려고 했는데 심하게 훼손된 오름의 복원 속도가 늦어서 어쩔 수 없이 개방이 연기되었다고 한다.물찻오름 정상이다. 어둡고 깊은 숲을 한참을 지나온 후 바라보는 한라산이 눈부시다. 이 느낌이 좋아서 오름을 오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과 숲, 알콩달콩 모여 있는 오름들과 바닷가 마을까지 모두 내게 주어진 선물이다. 보라. 한라산 자락을 타고 내려온 초록의 원시림에 마음이 설레지 않나? 저 끝없는 깊은 숲은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물찻오름에서 내려와 월든삼거리 쪽으로 갔다. 사려니오름 가는 길을 평소에는 갈 수 없다니 아쉽다. 해마다 초여름에 열리는 에코힐링 체험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길은 넓지만 공중 위에 천막이라도 쳐놓은 듯 시원하다. 사려니숲길은 여름에도 걷기 좋다.사려니오름으로 가는 월든삼거리이다. 사려니오름까지 8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이미 8킬로미터를 걸어왔는데 앞으로 걸어온 만큼 더 걸어야 하고, 오름까지 올라야 한다. 이때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숲길인 지라 어떻게든 걸어야겠지.사려니오름 가는 길에 접어들자 평평한 곳부터 찾았다. 아까부터 몰려온 허기를 채우려 돗자리를 깔고 김밥과 김말이 튀김, 닭강정을 꺼내놓았다. 막걸리로 목부터 축이니 행복한 기분이 두 배로 부푼다. 지나가는 어느 부부가 맛있겠다며 말을 건넸다. 시선이 돗자리 위에 잠시 머물렀다. 몇 초 후에 같이 먹자는 말을 하지 못한 걸 후회했다. 행동과 생각이 엇박자가 잘 나는 편이라 굼뜨고 곧잘 후회가 뒤따른다.화산송이 밟는 소리가 경쾌하다. 동영상을 찍어도 배경음악이 따로 필요 없다. 화산송이의 노래가 더 근사하니까. 때때로 내가 사려니숲길을 걷는 건지 사려니숲길이 나를 걷는 건지, 집에 돌아와 누우면 내 마음을 오래도록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그 길이 생각난다.숲길을 걷다 보면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을 향해 걸어갈 때도 있고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을 향해 걸어갈 때도 있다. 마치 우리 인생처럼. 지금 나도 어두운 곳을 통과해 가고 있다. 다섯 달 전, 상실감에 망가진 마음으로 제주에 내려왔다. 숲에서 울고 또 울었는데, 뿌려진 눈물만큼 숲은 나를 위로했다. 마음이 가득 채워져서 제주를 떠나는 날에는 더 이상 슬프지 않겠지. 그리고 제주에 다시 돌아오는 날에는 강해진 모습으로 숲을 여행하겠지.오래되어 갈라진 표피층과 이끼를 뒤집어쓰고 있는 이 나무는 몸통을 봐서는 알아보기 쉽지 않다. 잎을 보니 후박나무 같다. 이 정도 굵기가 되려면 아마 백 개의 나이테를 몸에 숨기지 않았을까. 봄이 되면 내면에 잠들어 있는 연둣빛 싹을 깨워서 사려니 숲을 온통 초록으로 뒤덮었을 테지. 후박나무를 어루만지며 빛나고 있는 저 태양은 백 년 동안 교감을 나누고 있는 친구일 테지. 사약의 재료로 쓰였던 천남성이라는 독초가 숲에 널려있다. 머리를 쳐들고 있는 독사의 형상이라 더 신기하다. 작년에 치유의 숲에서 빨간 천남성 열매가 예뻐서 손에 들고 걸었던 일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열매의 맛이 궁금했는데 먹어보지 않은 것은 조상의 은덕이다. 거문오름에서 만났던 한 해설사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 과학이 발달하여 이 독초로 어떤 불치의 병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지 모르므로 자연이 키우는 대로 그대로 두는 게 옳다고.나는 직선의 길보다 굽은 길이 좋다. 저 길을 돌면 뭐가 있을까 상상할 수 있으니까. 때로는 구불구불한 길이 우리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숲에 들면 하늘을 향해 나뭇잎 사진 찍는 일에 열중하기도 한다. 빛 때문에 나뭇잎의 농담이 수묵화를 그려놓은 것 같다. 사려니오름 가는 길에는 하천이 몸의 혈관처럼 여기저기 뻗어 있다. 제주 화산섬의 특징상 평소에는 건천이지만 오늘은 이틀 전 내린 비로 물이 고여 있다. 제주 산간지역은 비가 오면 하룻밤에도 몇 백 밀리미터씩 폭우가 쏟아지기도 한다. 그 빗물이 거대한 물길이 되어 온 숲길을 적시며 지나간다.월든삼거리에서 4km 정도 걸었을 때 여행자들을 태운 트럭이 지나갔다. 세워 달라고 손짓 한 적 없는데, 트럭이 저 앞에 멈춰 서 있다. 두 다리의 애원에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트럭에 올라탔다. 뚜벅뚜벅 걷다가 트럭을 타고 숲길을 달려가니 편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건성으로 보고 지나쳤을 숲이 궁금하다. 트럭은 사려니오름 앞에서 멈추었다. 제주의 숲길에는 삼나무가 많다. 하지만 사려니오름에 있는 삼나무는 보기에도 아찔하다. 심한 경사 지역에서 자라고 있어서다. 화산체에 우뚝 버티고 서서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계단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계단이 모두 770개다. 작년에 올랐던 물영아리오름의 계단은 천 개가 넘고 경사도 훨씬 가팔랐다. ‘이 정도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계단 사이에 좁은 오솔길이 있다. 흙길을 밟는 게 좋아서 오솔길로 걷는다. 급경사를 크게 지그재그를 그리며 완만한 길을 걸어 올라가는지라 고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빽빽하게 자라는 삼나무 때문에 하늘이 열리지 않는다. 그래서 삼나무 아래 세상에는 다양한 식물이 형성되지 못한다. 어린 나무가 큰 나무로 자라지 못하고 스러진다. 삼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새와 벌과 나비의 접근도 막는다. 삼나무 숲에 들면 새소리가 안 들리는 이유다. 그런데도 사람에게는 피톤치드가 좋다고 하는데, 과학을 잘 모르는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결코 끝나지 않을 듯 뻗어있더니 계단 끝에 하늘빛이 보였다. 조금 후에 정상에 서 있을 내 모습이 떠올랐다. 정상에 오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른다. 그냥 오른다. 숲을 떠나면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나는 아주 조금 성숙해져 있을 테지.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먼 바닷가 마을에는 창백한 하늘이 내려앉아 있다. 그러면 그런대로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빠져든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제주의 숲이 더 이상 사람들에 의해 훼손되지 않기를 빌었다. 숲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울창한 숲을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먼 길을 걷고 또 오름을 두 개나 올랐으므로 전체 여정이 19km쯤 되었을까? 트럭 타고 온 거리를 빼도 대략 15km 이상 걸은 듯하다.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이, 십여 분을 못 참고 고사리 서너 주먹을 따다가 버스 한 대 놓치고 마지막 버스를 잡아탔다. 사려니숲에 아침 10시에 들어와서 오후 5시에 떠났다. 나는 숲에 어떤 이로움도 주지 못하고 숲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숲은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내 몸의 세포들이 숲이 주는 시원으로 인하여 깨어나는 순간들은 기쁨이다. 내 안의 아픔을 강물처럼 흘려보내라는 숲의 이야기도 들었다. 다음에 사려니숲에 가면 오랜 친구처럼 진한 포옹을 해 주어야겠다.[여행 Tip]사려니 숲길은 비자림로 쪽보다 남조로 쪽에서 진입하는 것이 편하다.사려니 숲길을 끝없이 수놓을 산수국은 6월 중순 이후 활짝 필 것으로 기대된다.
‘그생활’ 안보현 “애칭 ‘은기OO’, 신기하고 감사”(인터뷰)
  • ‘그생활’ 안보현 “애칭 ‘은기OO’, 신기하고 감사”(인터뷰)
  • 안보현(사진=한양 E&M)[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헬스장에서 한 커플이 절 가리키면서 ‘은기새끼’라고 속삭이더라고요. 좋아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웃음) 확실한 건 캐릭터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셔서 감사했어요.”운동과 바이크를 좋아하는 ‘상남자’인 동시에 조근조근 이야기를 풀어가는 입담꾼이다. 유도복을 입고 남성미를 자랑하다가도 여사친(여자사람친구)들과 편하게 어울리는 극중 장면들이 떠올랐다. 화면에서 툭 튀어나온 느낌이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연출 홍종찬)의 안보현(31)이었다. ‘그녀의 사생활’은 아이돌 사생팬이자 큐레이터인 성덕미(박민영 분)와 신임 관장 라이언(김재욱 분)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였다. 안보현은 극중 성덕미를 짝사랑하는 어린 시절 친구 남은기 역을 맡았다. 박민영과 절친한 사이임을 보여주기 위해 ‘은기새끼’라는 대사가 반복됐다. 듬직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안보현을 부르는 ‘거친 애칭’이 됐다.◇“로코퀸 박민영, 많이 배웠죠”극중 안보현은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이었다. 학창 시절 복싱선수였다는 사실에 홍종찬 PD는 그를 발탁했다. 캐릭터에 좀 더 밀착하고자 89kg까지 체중을 증량했다. 고등학교 동문인 친구인 조준현 유도 코치를 찾아 유도도 배웠다. “중간에 상체 노출신이 생겼어요. 심리적 압박이 컸어요. 급하게 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준비 기간이 10일 밖에 없어 아쉬웠어요. 나름 제 강점인데 다 못 보여드린 느낌이었죠.”주로 박민영·박진주와 호흡했다. 가녀린 두 사람과 함께 하다 보니 “화면에 거인 같아” 보였다. 그때부터 5kg 감량했다. 오랜 친구로 보여야 했기에 세 사람 모두 첫 만남부터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박)민영 씨는 상대방을 돋보이게 해줘요. 편하게 해주려고 농담도 많이 하는 등 배려가 느껴졌어요. 애드리브 퀸이기도 해요. 회가 거듭될수록 애드리브의 재미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호랑이가 사자보다 더 세다’는 대사도 제 애드리브였어요. 박진주 씨는 동갑내기인데 오래전부터 궁금한 배우였죠.”◇김보라와 엔딩…“김미경 아이디어로 완성”김보라와 이어지는 엔딩은 그도 몰랐다. 중후반 등장한 두 사람의 ‘티격태격신’을 본 김미경이 슬쩍 의견을 냈다. “귀엽다”는 시청자 반응에 용기내 홍종찬 PD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마지막회 대본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해당신은 없었다. 마지막 촬영일 급하게 관련 장면을 고지 받았다. 촬영을 3시간 앞두고 김보라와 머리를 맞댔다. 그는 “귀엽게 완성됐으면 했다”며 “주변에서 ‘좀 더 빨리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웃었다. 실제 연애에 대해 물으니 “캐릭터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첫눈에 반하기보다 오랜 기간 지켜본 사람과, 저돌적인 고백 보단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는 상대방에게 하는 고백만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자신의 마음을 최대한 표현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어려울 땐 민영 씨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남자의 시선과 여자의 시선은 다르잖아요. 여자의 시각에서 멋있어 보이는 건 뭘까 고민을 많이 했죠. 남은기라는 캐릭터에 쏟은 애정만큼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바랐어요. 후반부 그 마음이 표현된 것 같아 뿌듯해요.”사진=‘그녀의 사생활’ 방송화면 캡처◇‘나혼자’ ‘정글’ 희망…“휴일엔 취미왕”안보현은 ‘취미왕’이기도 했다. 캠핑, 낚시, 바이크. 이른바 “여자들이 싫어하는 취미생활 3종세트”였다. 그는 “대신 게임은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생활’로 함께 한 김재욱처럼 1997년식 갤로퍼를 모는 올드카 마니아기도 했다. 그는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정글의 법칙’, ‘도시어부’ 등 야외 예능을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촬영이 끝난 다음날 아쉬움에 한강을 세 시간 넘게 걸었다는 그는 그야말로 에너자이저였다. “캠핑을 좋아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게시물이 아직 3개입니다. (웃음) 콘텐츠를 더 만들어 보고 싶어요. 촬영부터 편집까지 다 제가 해서 속도가 좀 느리긴 해요.” 그렇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가장 크다고. 학창시절 복싱만 알았던 안보현은 장기를 살려 모델학과로 진학, 2007년 서울 컬렉션으로 모델로 데뷔했다. 영화 ‘주먹이 운다’, ‘챔피언’ 등 복싱 영화를 보면서 연기에 대한 막연한 로망을 품었던 그였다. 모델이 된 후 강동원, 차승원, 이민기 등 모델 출신인 선배들의 길을 밟는 게 수순이라 여겼다. 군 복무 시절 동문인 김우빈의 활동을 보면서 기분 좋은 자극을 받기도 했다. 단역으로 조금씩 얼굴을 비추다 tvN ‘마이 시크릿 호텔’(2014)을 시작으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KBS2 ‘태양의 후예’(2016)에서 특전사 중 한 명으로 눈도장을 찍고 드라마 ‘역적’, ‘별별 며느리’, ‘란제리 소녀시대’, ‘숨바꼭질’ 등 연속극과 미니시리즈를 종횡무진했다.“연기가 하고 싶어 부산에서 서울로 혼자 왔는데, 압박감이 컸어요. 혼자 있다는 외로움이라든지 사투리에 대한 고민 같은 거요. 연기도 독학을 해야 하는데 학원을 다니려니 수강료가 부담이었죠. 그렇게 현실에 부딪칠 때도 있었지만, 연기의 재미는 놓지 못하겠더라고요.”언젠가는 소름 돋는 악역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싶다고 희망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란 말씀을 종종 들었어요. (김)재욱이 형이 ‘너 악역하면 잘 맞겠다’는 말을 해주기도 했죠. (김재욱이 연기했던) OCN ‘보이스’의 모태구 같은 섹시한 악역도 만나고 싶어요.”안보현(사진=한양 E&M)
2019.06.08 I 김윤지 기자
챔스 결승 앞둔 손흥민 "이번엔 절대 울지 않을 것이다"
  • 챔스 결승 앞둔 손흥민 "이번엔 절대 울지 않을 것이다"
  • 토트넘의 손흥민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비한 훈련을 마친 뒤 어린 소년팬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손흥민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완타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1일 영국 일간지 더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나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다”며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나는 정말로 큰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난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그동안 중요한 경기 마다 기쁠때건, 슬플때건 눈물을 흘렸다. 그것도 거의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수준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4로 패하고 난 뒤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아쉬워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2년 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온두라스에게 0-1로 패한 뒤 그 자리에 쓰러져 엉엉 울었다.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가 자기때문이라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도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전차군단’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애써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다.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때 내 경기력에 실망했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그러는 동안 많이 배웠다.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11개월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결승에서 패하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나’라는 질문에 “눈물이 나는 것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울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눈물은 그냥 터져 나온다”고 말한 뒤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2014년 월드컵 때도 울었고, 4년 뒤 러시아에서도 울었다”라며 “이제는 다시 울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감수성이 예민해서가 아니다. 절대 이번에는 패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은 “선수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계속 뛰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행한 결말을 얻을 수 있다”라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는 만큼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의 별명인 ‘손샤인(Son Shine)’을 언급하며 “태양이 뜨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2019.06.01 I 이석무 기자
봉준호, 韓영화 탄생 100주년에 새역사…황금종려상 첫 수상(종합)
  • 봉준호, 韓영화 탄생 100주년에 새역사…황금종려상 첫 수상(종합)
  • 봉준호 감독(사진=칸국제영화제 공식SNS)[칸(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결과다.봉준호 감독은 호명된 뒤 무대 위에 올라 “열두 살의 나이에 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이 트로피를 손에 들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감격해했다. 그는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배우들을 비롯한 스태프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와 투자배급사 CJENM 관계자들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도 시상식에 함께했다. 봉준호 감독에게서 ‘위대한 배우이자 그의 동반자’로 소개받은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준 존경하는 모든 배우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말했다.‘기생충’의 황금종려상은 한국영화 첫 수상으로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해여서 의미를 더한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옥자’(2017) ‘기생충’(2019)으로 다섯 번 만에, ‘옥자’ ‘기생충’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지 두 번만에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켄 로치·테런스 맬릭·페드로 알모도바로·다르덴 형제·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의 대거 포진 속에서 일군 쾌거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올해 역시 많은 거장 감독들이 초대됐으나 그들의 전작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한편 봉준호 감독은 여러 외신들을 통해 그가 정점에 있고 앞으로도 걸작들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송강호의 말처럼 봉준호 감독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기생충’ 공식 상영 레드카펫(사진=CJ엔터테인먼트)칸국제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며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한국영화는 2002년 ‘취화선’(감독 임권택)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올드보이’(감독 박찬욱) 심사위원대상,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 여우주연상, 2009년 ‘박쥐’(감독 박찬욱) 심사위원상, 2010년 ‘시’(감독 이창동) 각본상 등 본상 수상 경력이 있으나 황금종려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영화는 이로써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칸국제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을 석권했다. 김기덕 감독이 2012년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1999년 ‘소풍’(감독 송일곤) 단편 경쟁부문 심사위원상, 2005년 ‘주먹이 운다’(감독 류승완) 감독주간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2005년 ‘망종’(감독 장률)이 비평가주간 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상, 2007년 ‘만남’(감독 홍성훈)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08년 ‘스탑’(감독 박재옥)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09년 ‘남매의 집’(감독 조성희)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10년 ‘하하하’(감독 홍상수)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1년 ‘아리랑’(감독 김기덕)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 2011년 ‘야간비행’(감독 손태겸)이 시네파운데이션 3등, 2013년 ‘세이프’(감독 문병곤) 단편 경쟁부문 황금종려상, 2016년 ‘아가씨’(감독 박찬욱) 경쟁부문 벌칸상, 2018년 ‘버닝’(감독 이창동) 경쟁부문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벌칸상 등을 수상했다.봉준호 감독은 1969년 출생으로 1993년 단편 ‘백색인’ 1994년 단편 ‘지리멸렬’ 등을 연출했다. 2000년 첫 장편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홍콩국제영화제 비평가상을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토리노영화제각본상, 도쿄영화제 아시아영화상,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신인감독상 등을 받으며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2003년 ‘괴물’은 10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뤘다. 봉준호 감독은 2009년 ‘마더’ 이후 글로벌 무대로 옮겼다. 그는 2013년 ‘설국열차’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2017년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은 ‘옥자’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10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영화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본상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기생충’△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마티 디옵 ‘아틀란티크’△심사위원상=라쥐 리 ‘레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 줄리아노 도르넬레스 ‘바쿠라우’△감독상=장 피에르&뤽 다르덴 ‘영 아메드’△남우주연상=안토니오 반데라스 ‘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셀린 시암마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엘리아 술래이만 ‘잇 머스트 비 헤븐’‘기생충’
2019.05.26 I 박미애 기자
'겁었는 녀석들' 출신 양지호, 박형근에 판정승
  • [로드FC 제주]'겁었는 녀석들' 출신 양지호, 박형근에 판정승
  • 로드FC 페더급 매치에서 박형근을 판정으로 꺾은 양지호. 사진=로드FC[제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격투기 리얼리티쇼 ‘겁 없는 녀석들’ 출신의 양지호(22·로드짐 강남MMA)가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33·싸비MMA)을 눌렀다.양지호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메인카드 제1경기 페더급(-65.5kg) 경기에서 박형근과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이로써 양지호는 2전 째만에 첫 승을 거둔 반면 박형근은 개인 통산 전적 3승2무4패가 됐다.두 선수의 대결은 격투기 리얼리티쇼인 ‘주먹이 운다’ 대 ‘겁 없는 녀석들’ 출신의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유도 선수 출신인 박형근은 ‘주먹이 운다’에 출연해 ‘근자감 (근거 있는 자신감)’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양지호는 ‘겁 없는 녀석들’에서 귀요미 캐릭터로 주목을 끌었다.두 선수는 원래 지난해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양지호가 훈련 도중 갈비뼈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전날 공개 계체에선 양지호가 “박형근은 솜방망이 주먹이다. 황금 떡밥이다”고 도발했고 이에 박형근은 “버릇이 없다. 경기에서 혼내주겠다”고 맞받아쳤다.경기 전부터 뜨거운 도발을 주고받았던 두 선수지만 정작 경기는 신중했다. 초반 클린치 싸움을 벌이며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서로 한 차례씩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양지호도 박형근의 선제공격을 적절히 방어하면서 반격으로 연결했다.2라운드에선 양지호의 아웃 파이팅이 효과를 발휘했다. 양지호는 외곽을 돌면서 킥 공격으로 박형근의 접근을 저지했다. 박형근은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채 양지호의 스텝을 쫓아가기에 급급했다. 결국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양지호에게 높은 점수를 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2019.05.18 I 이석무 기자
게임에 방해된다고...2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
  • 게임에 방해된다고...2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
  •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울고 보채서 방해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13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20대 아빠인 A씨는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모았다. 부부는 게임 아이템을 거래 사이트에서 판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했다.그러나 수천만 원의 대출금으로 채권 추심업체에서 압박을 받게 되자, 작년 11월 초 태어난 아들을 돌보면서 게임 아이템을 잘 모으지 못했다고 생각했다.A씨는 아들이 울고 보챌 때마다 수건 2장으로 아들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이를 수건으로 묶었고, 이는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질 정도의 강도였다.결국 A씨는 지난 1월 18일 새벽 2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아이가 울자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머리뼈 골절, 뇌출혈 등 머리 손상으로 숨졌다.검찰은 A 씨를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검찰은 A씨의 아내는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아들이 숨지는 날에는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9.05.14 I 박한나 기자
이태희, 75홀 승부 끝에 우승 상금 3억원 입맞춤
  • 이태희, 75홀 승부 끝에 우승 상금 3억원 입맞춤
  • 이태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성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이태희(35)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75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겸 아시안투어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이태희와 안느 카스케(핀란드)가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18번홀(파4)은 빠른 그린과 심한 경사로 선수들을 괴롭힌다. 예상대로 그린에서 애를 먹은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1차 연장에선 이태희와 카스케가 더블보기로 비겼다. 이태희는 2온에 성공했으나 퍼트를 4번이나 했다. 카스케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50cm도 채 되지 않는 보기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눈앞의 우승을 날렸다. 2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태희와 카스케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까다로운 그린에서 실수를 되풀이했던 카스케가 먼저 무너졌다.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면서 2온에 성공한 이태희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차 연장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이태희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던 이태희는 4일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은 끝에 이 대회에서 2005년 최상호(64) 이후 14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이태희는 지난해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이태희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신경 쓰지는 않았다”면서 “그보다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남서울 골프장에서 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고 우승을 만끽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대현(31)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 박준원(33)과 이형준(27)은 공동 5위(합계 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2019.05.05 I 주영로 기자
“기초생활수급비 왜 안 줘”…여대 앞 ‘묻지마 칼부림’
  • “기초생활수급비 왜 안 줘”…여대 앞 ‘묻지마 칼부림’
  • (사진=TV조선 뉴스 화면 캡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지난 10일 서울 성신여대 인근에서 한 50대 남성이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묻지마식 흉기 난동을 부렸다.11일 TV조선은 당시 범행현장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55살 A씨가 15분 동안 저지른 흉기 난동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검은색 점퍼를 입은 A씨는 놀란 듯 도망치는 여성 뒤로 쫓아 나오더니 마주 오던 남성에게 갑자기 주먹을 휘두른다. 1차 범행에서 지나가던 여성 3명이 다쳤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이 길을 따라 곧장 성북구청으로 향했다. 거리에서도 한 여성 1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성북구청 1층에서도 허리띠로 또 다른 여성과 말리던 남성을 폭행하다 구청 직원 등에게 제압당했다. 성북구청 직원은 TV조선에 “퍽 소린지 갑자기 큰 소리가 나더라. 엄마가 다쳐서 피가 많이 나니까 10살짜리 남자아이가 울고 진정하기 힘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정신장애 2급으로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며 구청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낮 대학가에서 일어난 묻지마식 흉기 난동에 학생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한 성신여대 재학생은 “학교 등하굣길인데 익숙한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니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많이 무섭다”고 말했다. 다른 재학생도 “역을 자주 왔다갔다하는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건에 항상 위험성을 느낀다”고 전했다.
2019.03.12 I 장구슬 기자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극적인 환상골...역전승 견인
  • 손흥민, 토트넘 복귀하자마자 극적인 환상골...역전승 견인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왓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 토트넘에서 복귀한 손흥민(27)이 돌아오자마자 화끈한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후반 3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이날 골은 지난 5일 트랜미어 로버스와의 FA컵 3라운드 이후 26일 만에 나온 손흥민의 시즌 13번째 골이다. 리그로만 놓고 보면 시즌 9호골을 기록했다. 1골 만 추가하면 세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이루게 된다.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토트넘을 잠시 떠났다.하지만 지난 25일 한국이 8강에서 카타르에게 패하면서 손흥민의 복귀 시점도 만큼 빨라졌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패배였지만 최근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울상은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의 조기 복귀가 반가웠다.UAE에서 곧바로 영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카타르전 이후 6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섰고 골까지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페르난도 요렌테와 최전방 투톱을 책임진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계속 공격을 퍼붓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38분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왓퍼드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크레이그 카스카트에게 헤딩 골을 내줬다.패배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가운데서 요렌테에게서 넘어은 짧은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손흥민의 골로 활기를 되찾은 토트넘은 후반 42분 요렌테의 헤딩골까지 더해 역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승점 54)를 지켰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6)를 승점 2 차이로 추격했다.
2019.01.31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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