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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도시4' 마동석 "연기·액션 다 되는 김무열, 흑표범같은 빌런"[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범죄도시4’ 마동석이 4세대 빌런 백창기 역할로 활약한 김무열과 두뇌 빌런 장동철로 활약한 장동철 역 이동휘의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또 이동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쉬웠다는 일각의 아쉬움 섞인 반응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마동석은 18일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범죄도시4’는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와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렸다. 지난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는 시원한 액션으로 호응을 얻었고 이후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무술감독 출신으로, 입봉작 넷플릭스 영화 ‘황야’로도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동석은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전편들에 이어 4편에서도 묵직한 액션 및 유머 활약을 펼친다. 마동석은 김무열의 캐스팅에 대해 “그 정도로 액션이 가능한 배우가 잘 없다”며 “제가 이번에 가장 중요히 생각한 또 하나가, 제가 운영하는 복싱장 관장 중 한 명이 영화에 나온다. 백창기의 수하를 연기한 김지훈이라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원래 배우였고, 영화 ‘주먹이 운다’ 때 복싱 테크니컬 트레이너로 활약한 친구다. 이번 영화에서 진짜 복싱 대결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 친구를 섭회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작 3편에서는 격투기를 한 홍준영 선수가 나온다. 그 정도로 전문적인 복싱 액션이 되는 롤을 섭외해 대결을 붙이고 싶었다. 그런 액션을 위해 실제 복싱선수 출신 배우를 배치한 것처럼, 실제 그와 관련 없는 배우들 중에서 그만큼의 액션을 잘 소화할 친구가 많지 않다”고 액션 영화에서 배우들을 섭외할 때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마동석은 “김무열은 연기력도 훌륭한데 그런 액션을 할 수 있는 배우라 캐스팅했다. 무열이가 다행히 너무 고맙게 출연해준다고 연락이 와서 굉장히 기분 좋았다”며 “김무열이 연기한 빌런 백창기는 날렵하고 다크하고 표정도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동물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강력한 ‘흑표범’ 같은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실제 김무열 배우가 액션 촬영을 할 때 촬영본을 보고서도 우리가 그 이야길 했다. 날렵하고 파워가 있다. 동작들을 놓치지 않고 한 테이크에 다 해낸다. 본인이 직접 구르고 뛰고 날아다니며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은데 무열이가 잘했다. 무엇보다 무열이가 그런 걸 잘하는 걸 알고 섭외를 한 저 역시 잘 한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앞서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의 윤계상, 2편의 손석구, 3편의 이준혁 등 캐스팅 당시에만 해도 액션배우, 악역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보이는 새로운 얼굴들을 섭외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캐스팅 당시에만 해도 이들의 캐스팅을 둔 말이 많았다. 마동석은 이 세간의 우려를 ‘신선함’으로 바꿨고, 결과적으로 ‘범죄도시’ 시리즈가 그 배우들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인생 필모그래피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었다.마동석은 김무열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던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모든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모두 다양한 방면의 우려가 있었다. 1편 윤계상 캐스팅도 말이 많았고, 2편 손석구는 더 말이 많았다. 바로 전작 3편 이준혁도 말들이 많았다”며 “그런데 저희는 이 역할로 좀 더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겠단 배우들을 생각해서 섭외를 시도하고 끊임없이 접촉하고 노력한다. 의도적으로 이 역할에 이미 전부터 있던 배우나 특정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섭외를 진행한 적은 없다”고 자신만의 캐스팅 소신을 밝혔다.두뇌 빌런으로 활약한 이동휘의 열연도 칭찬했다. 마동석은 “저는 이동휘가 장동철 역할을 굉장히 훌륭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창기에 비해 장동철 캐릭터의 활약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일각의 피드백에 대해선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밸런스다. 한쪽 파이가 커지면 당연히 다른 쪽이 줄어든다. 어떨 때는 과감히 버려야 할 때가 있다”며 “그래서 이 사람의 서사를 더 깊게 반영해 모든 걸 가져가려면 드라마 정도 길이가 되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덜어내야 하며 시나리오상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 영화가 서스펜스 수사극이면 그런 두뇌적인 활약도 강조했겠으나 영화가 오락액션이라 액션에 치중하다 보니 그리 보일 수 있다 생각한다”며 “빌런의 구조를 두뇌형과 육체형으로 나눈 건, 이 사건에 지능형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성격에 따라 빌런의 성격도 바뀌는 것이지 전편이 이랬으니 후속편은 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배치하는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또 “사건이 바뀌면 범죄자가 바뀌고 그 범죄에 연관된 사람들도 바뀐다. 실제 경찰이 수사하는 사건들 역시, 조사하다 보면 빌런이 세 네 명이 나온다. 여러 관련자들 중 어떤 캐릭터를 중점으로 내세우냐를 두고 이야기를 짠다”고도 설명했다. ‘범죄도시4’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 정해인, 천만 신스틸러→'베테랑2'로 첫 칸 초청…뚝심 질주 통했다[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해인이 데뷔 11년 만에 처음 프랑스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정해인이 류승완 감독과 손을 잡은 영화 ‘베테랑2’의 주연으로 오는 5월 개막할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 영광을 안았다. 2013년 데뷔해 연기 생활 11년차, 안방극장의 청춘 로맨스 스타로 시작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스크린을 오가며 끊임없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거둔 결실이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한국 작품은 CJ ENM 배급작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유일했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오후 6시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 영화 중 초청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베테랑2’(감독 류승완) 딱 한 편이다.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엔 단 한 작품도 초청되지 못했다.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속편으로, 올해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에는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를 비롯해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헌트’, ‘탈출: PROJECT THE SILENCE’에 이어 ‘베테랑2’까지 3년 연속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국내의 시리즈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상업성과 오락 요소가 강한 프랜차이즈 영화이지만,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할 만큼 작품성 또한 어느 정도 보장돼있다는 의미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지난해에는 영화 ‘화란’으로 송중기가 데뷔 15년 만에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예를 경험했다. 올해는 정해인이 첫 칸 초청의 축복을 받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초기작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 영화제를 다시 찾게 됐다.‘베테랑’ 시리즈의 주역인 황정민에게는 주연작 기준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은 세 번째 칸 영화제 입성 작품이다. 조연작인 ‘달콤한 인생’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칸 초청이다. 앞서 전작 ‘베테랑’에서는 배우 유아인이 악역 조태오 역할을 맡아 강렬한 연기로 이 작품의 천만 돌파를 견인한 흥행 공신이었다. 이에 정해인이 전작의 유아인 뒤를 이어 ‘베테랑2’에서 사실상의 빌런 역할로 활약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도 나온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빌런으로 등장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2013년에 데뷔한 정해인은 데뷔 초기 주로 드라마에서 조연, 단역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에서 주인공 지은탁(김고은 분)의 첫사랑으로 특별출연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꽃미남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금세 여심을 사로잡은 그는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한우탁,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조연 유정우 역할로 대세 스타의 길을 걸어갔다. 이후 선배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한지민과 호흡을 맞춘 ‘봄밤’을 계기로 매력적인 연하남 이미지의 안방 로맨스 스타로 부상해 주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정해인의 필모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건 주연 배우로 입지를 굳힌 이후에도 역할 비중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기도전을 감행해왔다는 점이다. 작품이 완성도가 있고, 캐릭터가 좋다면 특별출연도 흔쾌히 임했다. 특히 스크린에서 뚝심있는 그의 행보가 돋보였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조연을 비롯해 ‘시동’에선 우상필 역을 맡아 마동석, 박정민에 이은 3번 주연으로서 박정민과 마동석의 연기를 든든히 받치는 지원군으로 활약했다. 2020년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에서 한 역할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시동’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박정민이 연출한 독립영화 ‘언프레임드’의 주연으로 의리를 과시하기도. 코로나19 기간에는 OTT 작품을 통해 로맨스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장르물에 도전해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2021년,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D.P.’ 시리즈의 주인공 ‘안준호’ 역으로 로맨스 못지 않은 브로맨스 케미와 짙은 감정선의 연기, 액션 실력 등을 뽐냈다. 2021년 공개된 JTBC 드라마 ‘설강화: snowdrop’에서 특히 그의 액션 실력이 빛을 발했다. 2022년에는 일본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디즈니+ 한국 시리즈물 ‘커넥트’로 SF 스릴러에도 두각을 드러낸 바 있다. 비중 대신 작품과 도전에 방점을 둔 정해인의 행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입증한 영화가 바로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군대 내 사조직 하나회가 일으킨 군사반란의 현대사를 조명한 작품이다. 정해인은 당시 이미 한류스타이자 톱배우로서 인기를 구가 중이었음에도 ‘서울의 봄’에서 적은 비중의 특별출연을 택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정해인은 ‘서울의 봄’에서 오진호 소령 역할로 짧고 굵은 존재감을 발산했다. 오진호 소령은 욕망에 휩싸여 무력과 권모술수로 육군본부와 청와대를 장악한 하나회 세력에 맞서 자신의 상관과 나라를 지키고자 맞선 정의로운 인물로, 실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탄생한 캐릭터로 알려져 유독 화제를 모았다. 특별출연이었음에도, 신군부 하나회 세력에 맞서 목숨을 불사해서라도 군인정신을 지키려 한 오진호 소령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뭉클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 인연을 계기로 ‘서울의 봄’ 무대인사에 깜짝등장해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았고, 1300만 ‘서울의 봄’의 흥행을 가능케 한 효자 신스틸러로 인정받았다. 뚝심으로 길을 걸은 그가 오는 5월 열릴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글로벌 OTT 스타를 넘어 글로벌 스크린 스타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5월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 '베테랑2'가 유일…2년 연속 경쟁 진출 불발[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 경쟁 부문 진출작은 없었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에 홀로 이름을 올렸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1일(한국시간) 오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및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공식 발표에 따르면 한국 영화 중 초청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유일하다.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엔 단 한 작품도 초청되지 못했다.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천만 영화 ‘베테랑’의 속편으로, 올해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베테랑2’에는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를 비롯해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헌트’, ‘탈출: PROJECT THE SILENCE’에 이어 ‘베테랑2’까지 3년 연속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특히 국내의 시리즈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오락 요소가 강한 프랜차이즈 영화이지만, 상업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의미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특히 류승완 감독은 초기작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이후 무려 19년 만에 ‘베테랑2’로 칸 영화제를 다시 찾게 됐다. ‘주먹이 운다’ 이후 ‘밀수’, ‘모가디슈’, ‘군함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 총 11편의 작품을 만들어온 류승완 감독의 무르익은 연출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매우 각별한 ‘베테랑2’를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칸 국제 영화제에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베테랑2’를 빛내준 배우들과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사랑받았던 ‘베테랑’에 이어 전세계 관객들 앞에서 ‘베테랑2’를 선보이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초청 소감을 밝혔다. ‘베테랑’ 시리즈의 주역인 황정민에게는 주연작 기준 ‘곡성’(2016), ‘공작’(2018)에 이은 세 번째 칸 영화제 입성 작품이다. 조연작인 ‘달콤한 인생’까지 포함하면 네 번째 칸 초청이다. 황정민은 ‘공작’으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은 뒤 6년 만에 ‘베테랑2’로 칸 레드카펫을 다시 밟을 전망이다. 새로이 합류한 주역 정해인은 생애 첫 번째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칸 영화제 초청 소식과 함께 CJ ENM 측은 ‘베테랑2’의 인터내셔널 포스터를 공개했다. 모노톤의 배경과 서사가 담긴 듯한 구도로 류승완 감독의 깊어진 작품 세계를 예고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 있는 듯한 서도철 형사의 모습이 아웃포커싱 되어 있는 반면, 그가 들고 있는 수갑으로 시선이 향하게 만들며 ‘​베테랑2’에서 보여줄 서도철의 수사는 어떨지 궁금증을 더한다.CJ ENM은 이번 ‘베테랑2’를 통해 총 14편의 작품을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영예를 안게 됐다. ‘달콤한 인생’(2005년)을 시작으로 ‘밀양’(2007년), ‘박쥐’(2009년), ‘아가씨’(2016년), ‘기생충’(2019년), ‘브로커’(2022년), ‘헤어질 결심’(2022년)으로 칸의 러브콜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탈출: PROJECT SILENCE’(2023년, 이하 ‘탈출’)로 ‘베테랑2’와 같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리볼버’ 크랭크인.한국 영화 중 트로피를 겨루는 경쟁 부문 진출작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두 작품이 경쟁 부문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브로커’의 주연 송강호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이외에 배우 이정재의 감독 입봉작 ‘헌트’,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 등 많은 작품들이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극찬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는 경쟁 진출작이 없던 대신,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들이 많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탈출’과 비경쟁 부문의 ‘거미집’, 비평가주간의 ‘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화란’ 등 K무비가 여전히 대세임을 입증했다. 올해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선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고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리볼버’가 유일하게 칸 출품 소식을 공개했지만, 이날 공식 초청작 발표 명단엔 포함되지 않았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전도연이 주연을 맡아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 다만 공식 초청작 발표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초청작들이 발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칸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의 공식 섹션은 황금종려상 등 상을 수여하는 경쟁 부문과 그중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상영,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 섹션 등으로 나뉜다.
- 류승완 감독 '베테랑2' 칸 영화제 간다…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2’가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리스 크노블로흐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11일(한국시간) 오후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유튜브 및 SNS를 통해 생중계됐다. ‘베테랑2’는 소이 챙의 ‘Twilight Of The Warrior Walled in’과 함께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한국 영화는 ‘헌트’, ‘탈출: PROJECT THE SILENCE’에 이어 ‘베테랑2’까지 3년 연속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프랜차이즈 영화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은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와 베테랑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 범죄액션 영화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베테랑2’는 ‘베테랑’의 속편으로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김시후를 비롯해 정해인이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주목받았다.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 칸에 초청된 것은 지난 2005년 영화 ‘주먹이 운다’로 칸 국제영화제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에 초청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연 황정민은 ‘곡성’(2016), ‘공작’(2018)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6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다시 밟게 됐다. ‘곡성’ 당시엔 일정 때문에 칸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고, ‘공작’으로 첫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베테랑2’에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편 제77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4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개최한다. 칸 영화제의 공식 섹션은 황금종려상 등 상을 수여하는 경쟁 부문과 그중 비경쟁 부문, 주목할 만한 시선, 미드나잇 스크리닝, 특별상영,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 섹션 등으로 나뉜다.
- 의협 전 회장, 文·尹 열거…"이과가 부흥, 문과가 말아먹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6일 “이과 국민이 나서서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자가 나서서 말아먹는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 (사진= 연합뉴스)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변호사 출신, 윤석열-검사 출신, 이재명-변호사 출신, 한동훈-검사 출신’ 등 전현직 대통령 및 정당 대표들을 열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의 ‘의사 늘리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하면서 “2월 6일 의료농단 사태가 일어난 이후 문제점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한 명문”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정부의 정책이 인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이 산업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대중영합주의에 의한 것이고,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 전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은 OECD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적은 돈을 내고서도 병원진료를 2.5배 많이 받고, 2.4배 더 오래 입원한다. 그리고 매우 쉽게 의사들을 만난다”며 “정부가 강제하는 의료비가 OECD 평균의 3분의 1밖에 안돼 의사들이 3배 더 많이 일하기 때문인데, 그런 의료를 제공해 온 의사들이 타파해야 할 카르텔이라고 대통령이 의사의 악마화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료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은데, 윤석열 정권은 그것을 크게 간과했다”며 “저수가에 신음하는 의료계를 카르텔로 규정하고 타파를 선언했다. 지금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사들은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것이 아니라, 권력에게는 주먹질을, 그리고 권력에 의해 선동된 군중에게 발길질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회장은 또 “저출산은 단순한 의사/환자 비율의 문제가 아니다. 급격한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우리나라는 젊은 세대의 어깨 위에 지워지는 의료비 부담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게 된다”며 “이에 따라 현재 의대증원이 아니라 의대감원을 고려할 시점이다. 의사 증가율이 우리나라의 절반에 불과한 일본정부가 의사감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 [UFC 싱가포르]정찬성, 할로웨이에 3라운드 KO패..경기 후 은퇴 선언
- 코리안좀비 정찬성. 사진=AFPBBNews[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36·코리안좀비MMA)이 오랫동안 대결을 원했던 맥스 할로웨이(32·미국)과 대결에서 패한 뒤 파란만장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나이트 싱가포르 : 할로웨이 vs 더 코리안좀비’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패를 당했다.이로써 정찬성은 지난해 4월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치른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 패를 당한 데 이어 2연속 KO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8패가 됐다.반면 역시 지난해 7월 볼카노프스키에게 도전했다가 패했던 전 챔피언 할로웨이는 올해 4월 아놀드 앨런(영국)전 판정승에 이어 최근 2연승을 거두며 페더급 랭킹 1위의 레벨을 증명했다.통산 10번째 UFC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정찬성은 자신의 등장음악인 크랜베리스의 ‘좀비’에 맞춰 환하게 웃으며 경기장에 등장했다. 관중석 가득 메운 팬들이 정찬성의 등장음악을 함께 따라 하자 경기 열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이날 경기장에는 김종국, 전현무, 기안84, 박재범, 유세윤, 송진우, 장성규, 오나라, 하석진, 변요한, 코드쿤스트, GOT7 유겸 등 정찬성과 친분 있는 연예인들이 대거 싱가포르까지 찾아와 열렬히 응원을 펼쳤다.반면 할로웨이는 하와이 전통 음악에 맞춰 등장해 대조를 이뤘다. 최근 일어난 하와이 산불로 희생당한 하와이언들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음악이었다.정찬성은 신중하게 출발했다. 곧바로 맞불을 놓기 보다는 거리를 재면서 레그킥을 날리며 침착하게 맞섰다. 할로웨이도 정찬성의 카운터 펀치를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기회를 노렸다.정찬성은 1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큰 펀치를 휘두르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할로웨이도 펀치로 맞불을 놓으면서 순간적으로 정찬성에게 위험한 순간이 나오기도 했다.정찬성은 계속해서 선제공격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펀치 정확도는 할로웨이가 더 앞섰다. 경기 중 관중석에선 ‘대~한민국’을 외치는 팬들의 응원아 쏟아졌다.정찬성은 1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주먹을 적중시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1라운드 막판에도 기습적인 러시로 펀치를 얼굴에 맞혔다. 하지만 할로웨이에게 큰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2라운드에도 정찬성은 선제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곧바로 할로웨이의 정타가 터졌다. 정찬성은 충격을 받고 쓰러졌고 할로웨이는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초크를 걸었다. 하지만 정찬성은 끈질기게 다리를 잡고 물고 늘어졌고 서브미션에서 빠져나왔다.위기에서 벗어난 정찬성은 다시 펀치로 할로웨이를 압박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붙은 할로웨이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찬성을 몰아붙였다. 팬들은 ‘좀비! 좀비!’을 외치면서 정찬성에게 힘을 불어넣었다.펀치를 주고받는 공방전이 2라운드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그렇지만 번번이 정타가 들어가는 쪽은 할로웨이였다. 정찬성은 선제공격이 통하지 않자 카운터를 노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정찬성은 3라운드 시작과 함께 거칠게 펀치 러시를 퍼부었다. 3라운드에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정찬성이 들어오는 순간 강력한 카운터 펀치를 꽂았다. 정찬성은 그대로 고목나무 쓰러지듯 앞으로 고꾸라졌고 레퍼리는 그대로 경기를 중단시켰다.정찬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난다.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며 “할로우에이를 진심으로 이길 줄 알았다. 나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격투기를 하는 사람이다. 이제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정찬성은 인터뷰를 마친 뒤 오픈핑거 글러브를 벗으면서 선수 인생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눈에는 눈물이 쏟아졌다, 그의 아내 박선영씨도 옆에서 울었다, 팬들은 함께 ‘좀비’를 외치면서 정찬성의 마지막을 아낌없이 응원했다.
- '금쪽같은' 동생 꼬집고 주먹으로 얼굴 가격…오은영, 뜻밖의 분석
- ‘금쪽 같은 내 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상처투성이로 살아가는 연년생 형제’의 이야기가 공개된다.30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는 만 4세, 만 3세 천방지축 연년생 형제를 키우고 있는 다정한 부부가 등장한다. 소개 영상이 시작되고, 스튜디오는 동생을 사정없이 꼬집고 때리는 금쪽이의 모습에 충격에 빠졌다. 이에 엄마는 “동생이 10개월이 된 무렵 금쪽이의 공격이 시작되었고, 동생의 얼굴에 남은 흉터 때문에 성형외과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라며 고민을 토로한다.일상 영상에서는 블록 놀이 중, 실수로 자신의 것을 건드린 동생에게 냅다 장난감을 던지는 금쪽이의 모습이 보인다. 얼굴에 상처를 입고 대성통곡하는 동생을 꼬집고, 느닷없이 동생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위험한 장면도 이어진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금쪽이의 공격성에 의아해하는 패널들에게, 오 박사는 “자기 영역이 중요한 아이”라는 뜻밖의 분석을 내놓는다. 이어 동생이 기어 다니고 나서부터 문제 행동이 시작되었다는 점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어진 영상에서 색종이로 딱지를 접고 있던 금쪽이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색종이를 구겨 던져버리고는, 대신 접어달라며 떼를 쓴다. 본인의 완벽주의를 닮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아빠에게 “부전자전”이라며 동의한 오 박사는, 매사에 완벽의 기준을 과도하게 맞추려다 필요 이상의 좌절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관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며 생떼를 부리던 금쪽이가 집 밖으로 탈출하는 돌발 상황이 이어진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바지를 벗은 채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있는 금쪽이가 보인다. 그런데, 이어진 광경에 패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알고 보니 금쪽이가 6주 전부터 변기가 무섭다는 이유로 화장실 바닥에 대변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 이에 오 박사는 “통제력을 잃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인다”라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아 모두를 놀라게 한다.한편, 샤워 후 아빠의 손길을 거부하며 떼를 쓰던 동생은 맨몸으로 온 집안을 누비며 소리를 지르다, 급기야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이에 STOP을 외친 오 박사는 동생이 느끼고 있는 억울함을 설명하고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어려워하는 엄마에게서 원인을 찾아본다. 이어 음식을 새까맣게 태우고, 휴대폰을 두고 오는 등 어딘가 산만해 보이는 엄마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 박사는 성인 ADHD를 진단한다. “지속적인 주의집중이 어렵다 보니, 자질구레한 일의 연속인 육아가 벅찰 수 있다”라면서, 아이의 요구에 이해가 부족한 것 역시, 엄마의 주의력 부족 문제와 연관이 깊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잠시 후, “엄마가 힘들어 보여”라는 예상치 못한 금쪽이의 진심이 공개되자, 엄마는 미안함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는 전언. 과연 바람 잘 날 없는 금쪽 형제를 위한 오 박사의 솔루션은 무엇일지. 30일 금요일 오후 8시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강화도 태권브이' 배준서,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복귀
- 배준서가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자격선수인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우승한 뒤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화도 태권브이’ 배준서(22·강화군청)가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배준서는 3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대회 남자 58㎏급 결승에서 러시아 출신 게오르기 구르트시에프(개인중립자격선수)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배준서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남자 54kg급) 우승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배준서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주먹으로 먼저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 몸통 공격과 한 차례 머리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 10-2로 1라운드를 끝냈다.2라운드에서도 몸통 공격을 다섯 번이나 성공하는 등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여 15-5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배준서는 강화도에서 태어나고 갑룡초, 강화중·고 등 강화도에서 줄곧 자랐다. 별명도 ‘강화도 태권브이’다.2016 캐나다 버나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기대주로 떠오른 배준서는 2019년 성인 대표팀에 처음 뽑히자마자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남자 58㎏급 올림픽 랭킹 1위인 장준(한국가스공사)을 두 차례 꺾으면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우승까지 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최대 고비는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무함마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8강전이었다. 1라운드에서 7-7 접전을 벌였지만 우세패로 라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2라운드를 9-0으로 이긴 데 이어 3라운드도 접전 끝에 11-8로 승리해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배준서는 “대회를 앞두고 고비가 한 번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젠두비는 힘이 좋은 선수인데 초반에 조금 당황했다. 이 고비만 넘어보자는 생각으로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는 다음 올림픽에 가기 위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며 “간절하게 이번 대회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한편, 여자 73㎏급에 출전한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다빈(서울시청)은 16강에서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이탈리아)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해 탈락했다.경기 후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린 이다빈은 “다른 대회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왔지만,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오늘은 울었지만, 이를 계기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여자 67㎏급에 나선 홍효림(강원체육고)도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한편, 개인 자격 중립국 선수로 나선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은 이날 메달 2개를 획득했다. 배준서에게 패한 구르트시에프가 은메달, 여자 73㎏급에 나선 폴리나 칸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범죄도시3' 마동석 "부상으로 죽을 고비多, 그래도 액션은 삶" [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불운이 따랐어요. 부상이 많았거든요. 어느 정도였냐면 의사가 타고난 게 강골이라 이 정도 부상에도 그나마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였죠.”액션 배우의 대명사, ‘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마동석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울끈불끈한 근육, 험상궂은 인상으로 영화 ‘부산행’부터 ‘베테랑’, ‘시동’, ‘신과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 등 여러 작품에서 통쾌한 불주먹 액션을 선보여왔던 마동석.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한국을 너머 할리우드까지 액션 영화에 없어선 안 될 아이콘이 된 그가 최근 ‘범죄도시3’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오랜 부상의 역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운동과 잦은 부상으로 무릎 연골은 없고, 아킬레스건은 찢어져 절반이 날아간 상태라고 고백했다. 몸이 너덜너덜해져도 포기할 수 없던 액션, 그에게 액션은 삶이었다.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범죄도시3’의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동석이 국내 매체들과 공식 인터뷰에 나선 것은 ‘악인전’ 이후 약 4년만. 마동석은 그간 ‘범죄도시’ 시리즈 및 해외 작품 등 바쁜 촬영 스케줄로 매체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범죄도시4’ 촬영까지 마친 뒤 오랜만에 나선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 작품 촬영 및 결혼 등 근황과 소회들을 가감없이 솔직히 털어놨다. 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3’는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이 흘러 서울 광역수사대(광수대)로 넘어간 주인공 마석도(마동석 분)를 중심으로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3세대 빌런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다른 글로벌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 영화가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프랜차이즈물에서 보기 드문 큰 성과를 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천만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2’로 입봉한 이상용 감독이 ‘범죄도시3’에서도 메가폰을 잡아 마동석과 노련해진 시너지를 뽐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원톱 주인공이자 제작자로 참여했다. ‘이전의 자신을 따라하지 말 것’, 제작자이자 배우로서 마동석이 ‘범죄도시’ 시리즈의 액션을 만들며 기울인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한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는 작품으로서도, 내 연기 면에서도 기존의 것을 따라하고 반복하는 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렇다고 전작과 무조건 달라져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이면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을 잡으려 노력했다. 작가와 감독과 제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면을 고친 횟수만 80여 차례”라고 털어놨다. 이어 “회의에 회의를 거쳤다. 한 번 모이면 12시간 가까이 장면을 고치고 수 차례 회의를 거치다보니 탈모까지 오더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너덜너덜한 몸을 이끌고 매 신 다른 액션 장면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였다. 마동석은 “중학교 때부터 선수를 목표로 복싱을 해왔는데, 생계 때문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크게 다친 적이 있다”며 “그 때 첫 고비가 찾아온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도 여러 아르바이트를 거쳤다. 그 때 다쳤던 쪽 어깨가 또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복싱의 꿈이 좌절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국에 와서 배우가 된 뒤에도 부상의 연속이었다. 해외 촬영을 하다 건물이 무너져 추락. 그 때 척추 2개와 반대쪽 어깨, 가슴뼈와 발목 골절을 겪었고 그 여파로 아킬레스건 절반이 날아갔다. 마동석은 “살아있던 게 기적이었다. 의사 말로는 보통의 사람이었다면 상반신 밑으로 마비가 왔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그 이후 오랜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몸이 예전으로 돌아오는데 바쁜 촬영 스케줄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사실 365일 중 300일은 몸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범죄도시4’ 촬영까지 끝난 지금은 여유가 좀 생겨 운동을 통해 전보다 많이 몸을 회복한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사실상 액션을 하면 안 되는 몸이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마동석은 “격투기 선수들에게 ‘왜 그렇게 맞으면서까지 일을 하냐’ 물어보면 대부분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저도 그들과 같은 마음”이라며 “좋아하는 일이라 끝까지 하려 한다. 액션에 나의 모든 것을 집어넣었고, 삶의 포커스도 그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외부에선 미련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며 “이게 제 직업이고 삶이기 때문”이라는 그의 답변에서 액션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진심은 언어와 시기의 장벽도 뛰어넘는 법. 앞서 ‘범죄도시2’가 코로나19를 뚫고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던 것처럼. 이와 함께 ‘범죄도시’ 시리즈가 할리우드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귀띔도 이어졌다. 마동석은 “‘범죄도시’ 시리즈에 굉장한 관심을 가진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몇 곳 있다”며 “‘범죄도시’를 할리우드판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와 검토 중이다. 이 시리즈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여러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