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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환상 4호 골’ PSG, 몽펠리에에 대승... ‘음바페 3골 1도움’
  • ‘이강인 환상 4호 골’ PSG, 몽펠리에에 대승... ‘음바페 3골 1도움’
  • 이강인과 음바페가 득점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이 시즌 4호 골을 터뜨린 파리 생제르맹(PSG)이 몽펠리에를 대파하며 4경기 만에 승수를 쌓았다. PSG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리그1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몽펠리에를 6-2로 크게 이겼다.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PSG(승점 59)는 4경기 만에 승리했다. 또 21경기 연속 무패(15승 6무) 행진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PSG가 경기 시작 14분 만에 앞서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수비수를 벗겨낸 비티냐가 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탄 PSG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란달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홈팀 몽펠리에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거센 반격을 가했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다. 문전에서 아르노 노댕이 머리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몽펠리에가 전반 추가시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닐루의 짧은 백패스가 몽펠리에에 끊겼고 이 과정에서 골키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테지 사바니에르가 성공하며 동점이 됐다.전열을 재정비한 PSG가 후반전 차이를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다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음바페가 밀어찬 슈팅이 절묘한 궤적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강인(PSG)이 득점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한 골 차 리드 상황에서 이강인이 득점 행진에 가세했다. 후반 8분 콜로 무아니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시즌 4호 골이자 리그 2호 골. 이강인은 지난 6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도움 이후 12일 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PSG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비티냐가 빠르게 처리한 프리킥을 음바페가 잡았다. 음바페는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PSG는 후반 44분 비티냐의 전진 패스를 받은 누누 멘드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을 자축했다.한편 골 맛을 본 이강인은 좋은 컨디션과 함께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2024.03.18 I 허윤수 기자
‘7살 제자’ 가족 몰살한 태권도 사범…알고보니 “온통 다 거짓말”
  • ‘7살 제자’ 가족 몰살한 태권도 사범…알고보니 “온통 다 거짓말”
  • 사진=SBS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호주 시드니에서 한인 일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한 태권도 사범의 실체가 밝혀졌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마스터 라이언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으로 시드니 한인 일가족 살인 사건이 다뤄졌다.앞서 지난 2월20일 40대 한국인 남성 유광경씨가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호주 시민권자였던 유씨는 ‘마스터 라이언’, ‘라이언 유’라고 불리며 한인 태권도장 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유씨는 자신의 태권도장의 수강생이었던 7살 아이와 그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19일 오후 5시 30분∼6시 30분 사이 노스 파라마타에 있는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먼저 아이와 그의 엄마의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차를 타고 볼컴힐스에 있는 아이 아빠의 집으로 이동해 그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씨는 현재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21일 호주 시드니에서 현지 경찰이 한인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태권도장을 현장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호주 경찰은 한인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태권도장 사범인 49살 한인 남성 유모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사진=시드니 AP·AAP=연합뉴스)유씨는 10대 때부터 NSW주에서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으며, 한국과 호주에서 열린 여러 태권도 대회에서 수상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출신이자, 호주의 유명한 매쿼리대 석좌교수로 임명됐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유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과 조작이었다. 국내 국기원 관련 서류는 사실이었지만, 홈페이지에 작성한 8단은 사실 4단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발견한 유씨의 이력서에는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로 적혀 있었다. 이를 들키가 그는 “쌍둥이 동생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이 외에도 유씨는 지인들에게 돈을 자주 빌려갔으며, 호주로 온 지 얼마 안 된 유학생들에게 수시로 “부모가 재력가다”, “아내가 변호사” 등의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일삼았다. 무엇보다 일가족을 살해한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던 그는 “정체불명의 누군가로부터 주차장에서 습격을 받았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과거 유씨를 고용한 태권도 관장은 유씨를 “악마”라고 표현했다. 관장은 “1년에 한 번씩 쫓아냈다. 남의 돈 탐내는 손버릇, 학부모와 갈등, 이성 관계로 쫓아낼 때마다 가족의 부탁으로 받아줬으나 습관적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사진=SBS 캡처유씨의 아내 역시 피해자였다. 유씨는 자신을 로스쿨 진학한 회계 관련 변호사이며, 재력가 부모가 있다고 아내를 속였다. 시어머니 역시 국제 변호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의 부모는 “저는 계모기 때문에 아무 관계 없다. 15년 전부터 연락 안 한다. 연락 아무도 안 한다”고 유씨의 아내에 말해 거짓말이 들통났다.전문가들은 유씨의 상태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말한다. 한 전문가는 “유씨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상황을 대처할 때 허황한 거짓말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어떤 일이 발생할 때 대처 능력 부족하다”며 “첫 살인 후 안 걸리기 위해서는 아이와 남편을 살해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다만 경찰은 유씨와 피해 가족에 대한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불륜과 돈 문제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경찰은 증거를 찾지 못했다. 유씨의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2024.03.18 I 권혜미 기자
청와대 행정관 "부부싸움 끝 아내 살해했다" 자백
  • 청와대 행정관 "부부싸움 끝 아내 살해했다" 자백[그해 오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2006년 3월 18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 근무하는 자신의 아내(35)를 살해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3급 행정관 A(39)씨가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구속 수감됐다.2006년 3월 17일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3급 행정관 A(39)씨가 범행 전 부인(35)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사진=연합뉴스)A씨는 17일 오전 2시경 동대문구 전농동의 한 교회 앞에 정차된 자신의 카렌스 승합차 안에서 아내인 B씨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사건 발생 하루 전인 16일 오후 10시경 집에서 아내와 술을 마시던 A씨에게 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불륜을 의심한 아내는 A씨와 다투다 다음 날 오전 1시경 집 밖으로 나갔고, A씨는 아내를 따라나갔다.승용차 안에서 말다툼을 이어가던 중 A씨가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아내 B씨가 운전석으로 자리를 옮겨 출발하려고 하자 뒤따라 차에 올라탄 A씨는 주머니 속 넥타이로 아내를 살해했다.A씨는 부인의 시체와 차를 동대문구 전농동 성당 앞 도로에 그대로 둔 채 오전 2시15분쯤 신발을 신지 않은 모습으로 집으로 귀가했다. 이후 A씨는 오전 6시20분쯤 평소처럼 청와대로 출근한 뒤 오전 10시30분까지 열린우리당에 몇 차례 전화를 걸어 부인의 출근 여부를 묻는 치밀함을 보였다. 숨진 B씨는 9시간이 지난 오전 10시25분쯤 길가에 무단 주차한 승용차를 견인하려던 주차단속원에게 발견됐으며, 운전석에 앉아 목이 뒤로 젖혀진 채였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아파트 CCTV를 조사한 뒤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였으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당시 청와대는 사건 전말이 전해진 뒤 수사의 공정성을 이유로 A씨를 직권 면직했다. 동대문경찰서는 20일 남편 A씨가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당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20여 년간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부인 및 부인의 유족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으면서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생명의 존귀함을 짓밟는 일을 저질러 피해자 가족에게 절망감을 안겨줬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A씨는 다른 여인과의 관계로 인해 숨진 피해자와 말다툼하던 중 격분한 상태에서 모욕적 언사를 듣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을 하나, 설사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피해자를 살해할 만한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러나 “사건 자체는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 직후 문자를 보내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이 가지만 수사가 시작된 이후 범행 전반을 자백한 점, 시골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거쳐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다 한순간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아내를 살해한 점, 피해자와 대학동창이어서 가족관계 못지않게 교우, 사회관계도 파탄에 이르러 스스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의 형량은 조금 무겁다고 보인다”고 밝히며 1심 판결을 깨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한편 A씨는 징역 13년을 채우고 2019년 3월 만기출소 했다.
2024.03.18 I 채나연 기자
전기차 전용 타이어 'EnnoV'…"젖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이네"
  • [르포]전기차 전용 타이어 'EnnoV'…"젖은 도로에서도 안정적이네"
  • [화성=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상의 성능을 가진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 내 전문 평가 인력들이 일반인들은 쉽게 느끼지 못하는 차이까지 잡아내고 있습니다.”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연구원(KATRI)에서 금호타이어가 새로 출시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 체험을 위한 시승회를 열었다.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을 장착한 테슬라 모델Y·기아 EV6를 타고 KATRI 내 종합시험로·고속주회로·광폭저마찰로를 달려보는 행사였다.금호타이어가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개최한 ‘이노뷔(EnnoV)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시승용 EV6 차량에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이 장착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금호타이어는 이날 시승회 전 간담회를 열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만의 차별화된 기술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타이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이노뷔는 일반 차량 대비 무거운 하중, 높은 최대토크를 가지고 엔진소음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고하중 특화 구조 설계 적용 △주행성능 확보 △마모성능 최적화 △저소음 △연비향상에 특히 중점을 뒀다.이날 시승회 중 종합시험로와 고속주회로에서는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테슬라 모델Y에 동승해 이노뷔 프리미엄을 체험했다. 종합시험로에서의 첫 체험은 장애물을 피하며 달리는 ‘슬라럼’이었다. 전문 테스트 드라이버가 시험로에 세워진 고깔 모양의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로 통과했다. 스티어링 휠을 빠른 속도로 좌우로 흔들어도 타이어가 다른 곳으로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금호타이어가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개최한 ‘이노뷔(EnnoV)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을 장착한 테슬라 모델Y 차량이 고속주회로를 달리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주행하면서 소음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도 체험했다. 이노뷔 제품은 소음 저감 패턴 기술인 ‘K-노이즈 디펜더’를 통해 주행시 발생되는 소음을 3~6%까지 저감한다. 또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재질 흡음재 폼을 부착해 공명음도 기존 제품보다 8% 저감됐다. 이날 고속 주행을 할 때나 코너링을 할 때 거슬리는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광폭저마찰로에서는 기자가 EV6를 직접 운전하며 젖은 노면에서 급제동 성능을 체험해 봤다. 달리면 물이 튈 정도로 젖은 노면에서 차량을 운전해 시속 80㎞까지 속도를 높인 뒤 고깔이 놓여져 있는 구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아 급제동했다. 급제동 시작 구간에 놓여진 고깔 장애물에서 40m 간격으로 다음 고깔이 세워져 있었는데, 브레이크 페달을 끝까지 밟자 고깔과 고깔 사이의 3분의 2 정도 되는 거리에서 차량이 바로 멈췄다. 타이어가 밀리는 느낌이나 소리가 나지 않는 안정적인 제동이 인상적이었다.금호타이어는 연구소 내에 타이어 개발을 위해 제품에 대한 성능을 테스트해보는 ‘성능평가팀’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팀에서 전문적으로 제품을 테스트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개발 담당에 전달하면 해당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는 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연구원들조차 내구력·제동력 등을 평가할 때 0.5점 차이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평가팀에서는 사소한 차이까지 다 잡아낸다”며 “이같은 디테일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이노뷔(EnnoV).(사진=금호타이어)
2024.03.17 I 공지유 기자
MBN ‘가보자GO‘, 예능 최초로 김주하 앵커와 만남 가졌다
  • MBN ‘가보자GO‘, 예능 최초로 김주하 앵커와 만남 가졌다
  • MBN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MBN 예능 ‘가보자GO’에서 예능 프로그램 처음으로 김주하 앵커와의 만남이 성사됐다.MBN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가보자GO‘는 5명의 MC가 장소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각종 셀럽과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이날 방송에서는 김용만, 안정환, 허경환, 홍현희, 김호중 다섯 MC들이 길 위로 새 친구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안정환, 홍현희 팀은 우연히 모델 아이린과 만났다. 친구와 브런치를 먹기 위해 외출한 아이린은 “쉬고 싶어서 1년 동안 방송을 쉬었다. 2024년 첫 방송 출연이 ‘가보자GO‘다”라고 말했다. 이어 식사를 마치고 거리로 나선 뒤 만난 첫 번째 친구는 모듈러 주택을 짓는 건축 스타트업의 홍윤택 CEO였다. 사업 설명을 듣던 안정환과 홍현희는 “얼마나 열심히 일하셨으면 양말에 구멍이 났다”, “제가 집에 가서 꿰매드리겠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저희가 집에 가서 친구가 되어드려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흔쾌히 집에 초대한 홍윤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홍현희는 ”친구 집에 놀러 가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김용만 팀은 과거 김호중과의 인연이 있는 성명학자를 만났다. 이에 김용만은 함께 집에 가도 되는지 물었고, 승낙을 받아 첫 번째 친구의 집 방문이 확정됐다.성명학자 박대희는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김용만에게 “”블랙이다. 검은 기운이라고 하면 응큼하다, 속이 시커멓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인자하고 덕망 있고 학식이 있다“고 설명했고 ’넓을 호, 버금 중‘을 사용한다는 김호중에겐 ”순간적인 재치나 임기응변이 뛰어나다“고 풀이했다.이어 박대희는 ”91년생에서 호중이라는 이름의 소리 파동이 레드다. 레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조심하셔야 하는 게 ’색정‘이다“고 해 김호중을 당황케 했다. 덧붙여 ”호중 씨는 제가 봤을 때 스태미너가 진짜 좋다. 이름이라던가 전체적인 기운에서 풍겨 나오는 이미지가 상남자의 기질이 많다. 그래서 어머님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대희의 집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촬영을 했던 바로 그 집이었다. “4층 모두 저희 집이다”라는 박대희의 말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집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며 박대희 씨 남편의 정체를 알아챘다. 015B 최장기간 객원 보컬 이장우가 그 주인공이었다. MC들은 골프를 마치고 귀가한 이장우와 함께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식사를 했고 이장우의 ‘훈련소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김호중이 ‘고맙소’를 열창하며 즉석 라이브 콘서트를 연출하기도 했다.한편, 안정환과 홍현희는 김명준 앵커가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사옥에서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충무로로 향했다. 뒤늦게 제작진들을 발견한 김명준 앵커는 ”대박사건“이라고 외치며 뒷걸음질 쳐 현장을 폭소케 했다.안정환과 홍현희는 김명준 앵커에게 “저희가 ‘고고카’로 모셔 드리겠다”고 하며 김명준 앵커의 집 방문을 청했다. 홍현희는 “김주하 앵커님이랑 친하시죠?”라고 물으며 즉석 만남이 가능한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김명준 앵커가 김주하 앵커의 사무실로 두 사람을 인도했고, 그렇게 예능 최초로 김주하 앵커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김주하 앵커에게 안정환은 ”나이를 떠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밥도 해 먹고 담소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라며 다음 만남을 청했다. 그러자 김주하 앵커는 “저야 당연히 테리우스라면”이라고 흔쾌히 허락하는 듯했으나 “아, 저희 집으로요?”라고 당황함을 표했다. 과연 김주하 앵커의 집에 방문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안정환과 홍현희는 김명준 앵커의 퇴근길에 동행했다. 초등학교 동창과 결혼했다는 김명준 앵커는 “프러포즈를 못 하고 결혼했다. 그래서 미안하다. 때마침 오늘이 24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난 날”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정환과 홍현희는 미리 아내를 위한 꽃다발 선물을 준비했고, 집 앞에 도착하자 김명준 앵커는 아내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두 사람이 순조롭게 김명준 앵커의 집을 방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2024.03.17 I 김명상 기자
4타 더 줄인 김시우, 공동 9위에 3타 차..플레이어스 공동 24위
  • 4타 더 줄인 김시우, 공동 9위에 3타 차..플레이어스 공동 24위
  • 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 15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9)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달러) 셋째 날 4타를 줄이며 톱10에 바짝 다가섰다.김시우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만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24위로 순위를 더 끌어 올려 마지막 날 톱10 피니시의 기대를 부풀렸다.17언더파 19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잰더 쇼플리(미국)와는 10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의 가능성은 옅어졌으나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공동 9위 그룹과 타수 차는 3타 차로 톱10의 기회는 충분하다.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이 대회에서 2017년 역대 최연소(만 21세 11개월)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2021년 공동 9위로 톱10을 기록했던 김시우는 3년 만에 다시 톱10의 기대를 부풀렸다.김시우는 경기 뒤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실수가 몇 번 있었으나 흐름이 나쁘지 않았고 순위를 상위권으로 올려야 할 타이밍에 올라온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마지막 날 경기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12번홀(파4)에서 나온 이글이 순위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295야드로 길지 않은 파4 홀에서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고, 약 1.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김시우는 “오늘 티박스를 조금 앞당기면서 티샷으로 그린까지 칠 거리가 됐다”라며 “3번 우드로 티샷을 한 게 운이 좋게 홀에 가깝게 붙어 이글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내일의 전략도 항상 똑같다. 큰 실수 없이 경기하다 보면 오늘처럼 흐름을 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내일도 조급해하지 않고 경기하다 보면 후반에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침착한 경기를 다짐했다.김시우는 지난달 말 아내 오지현의 출산 준비를 위해 2주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주 아빠가 된 이후 처음 참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본선에 진출해 이번 시즌 참가한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2월 WM 피닉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2위다.
2024.03.17 I 주영로 기자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뺨치는 상속사기 수법
  • 전세사기·보이스피싱 뺨치는 상속사기 수법[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최근 출판된 모성준 판사의 ‘빨대 사회’라는 책은 우리 사회에서 사기 사건이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지, 그 사기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더 큰 피해가 어떻게 생기는지, 사기 사건의 주범들이 너무 쉽게 법망을 빠져나가서 피해자를 우롱하는지에 대해 잘 나와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사기꾼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사기 사건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전세 사기부터 보이스 피싱, 다단계 사기, 금융 사기, 코인투자 사기 등 다양하다. 필자도 왜 우리나라는 이러한 사기 사건이 많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다. 그런 사기의 방법 중에 상속 사기도 있다. 상속 사기는 사기꾼이 부모로부터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 피해자를 속여 그들의 소중한 돈을 편취하는 경우다. 그들은 자신의 부모가 상당한 부자이고 그래서 자신은 돈 많은 상속자라고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사기에 말려들지 않을까? 그 방법을 안다면 우리는 상속 사기를 당하지 않고 자기 돈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사례를 보자.43세 여성인 김사녀는 자신의 시부모가 다니던 교회에 신자로 들어가서 매우 신실한 종교생활을 했다. 김사녀는 그 교회의 신도인 피해자를 속여 831회에 걸쳐서 15억원 상당을 편취했다. 김사녀는 피해자가 소규모 일수 사업을 하는 것을 알고, 그 사람에게 조금씩 돈을 빌린 후 잘 갚으면서 신뢰를 쌓았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직접 아버지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돈을 주면 딸과 사위를 취업시켜 주겠다”라는 문자메세지에 피해자는 1억원가량을 편취당했다. 피해자는 김사녀에게 돈을 갚으라고 독촉을 하자 “자신은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돈을 증여받고 나중에 상속까지 받게 되는데 부모가 이혼 중이라 못 받고 있다. 그러니 소송비용 등을 빌려주면 변제하겠다”는 거짓말에 다시 13억원을 더 빌려줬다. 피해자는 김사녀의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고 자산가라는 김사녀의 말을 믿고 돈을 받으려다가 더 빌려줘서 더 큰돈을 잃게 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김사녀의 직업은 프리랜서였고, 남편 또한 직업이 없어서 피해자로부터 빌린 돈으로 생활을 하면서 그 많은 돈을 탕진한 것이었다. 법원은 김사녀의 고의적인 편취를 인정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부모의 자산이 많은 것처럼 속여서 사기를 친 상속 사기였다.이런 사건도 있었다. 사기꾼인 아내가 남편에게 자신이 ‘프랜차이즈 커피숍 상속녀’라고 속이고 결혼하고, 부모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서는 부모의 상속 분쟁을 해결할 소송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시댁에서 4억원을 받아냈다. 아내는 시댁 이외에도 인터넷에 허위로 중고 명품가방과 보석 등을 판다고 광고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여 1억2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아내는 명품사기 행각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가 되자 명품사기를 남편과 같이 했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의 메시지, 계좌내역 등을 분석해 남편도 아내에게 속아서 돈을 잃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아내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서 재판에 넘겼다.최근 사기 전과자 전청조가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와 함께 펜싱을 배우던 학생들의 부모들에게 사기를 쳐서 2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었다. 전청조는 자신이 호텔·카지노업체의 숨겨진 재벌 3세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기망했고,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 많은 돈을 편취했다. 이것도 상속사기의 한 유형이다.이러한 사건들의 공통점은 사기꾼들이 재산이 많은 부모를 두고 있어 거액의 상속을 받는다고 기망한 경우들이다. 그들은 일단 화려한 생활을 하는데, 좋은 차와 좋은 집은 기본이고, 씀씀이도 매우 크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사기꾼들의 외형적인 모습에 속아 큰돈을 빌려주는데 조금만 생각해 보더라도 사기꾼의 행태인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인데 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빌린다는 것부터 이상한 것이다. 돈이 많다면 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되는데 개인적으로 돈을 빌리려고 하는 것은 사기꾼의 행태다. 비싼 차를 타고 돈을 잘 써서 돈을 금방 갚을 것 같지만 돈을 잘 쓰는 사람은 부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돈이 많은 집안에서는 돈을 많이 쓰는 상속인에게 돈을 더 주지 않으려고 한다. 상속이나 증여는 피상속인이 사망한 후에 그 규모가 정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상속인이 사망하기 전에는 그 상속 규모나 상속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 단순히 부자집의 자식이라고 하여 돈을 갚을 능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의 허영과 돈을 많이 벌려는 욕망을 자극한다. 그리고 사기꾼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임기응변에 능하다. 그들은 어떠한 상황이든 자신들의 말로 피해자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 많은 사람의 상속인이라고 하는 사람, 언제든지 돈을 쉽게 갚을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 투자시 과다한 수익률을 약속하는 사람, 분쟁을 해결하는데 변호사비용이나 소송비용이 드니 그 돈을 주면 갚겠다고 하는 사람은 100%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의 돈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03.17 I 성주원 기자
LIV 소속 오르티스, 아시안투어 2연속 우승 정조준..박상현 "더 공격적으로"
  • LIV 소속 오르티스, 아시안투어 2연속 우승 정조준..박상현 "더 공격적으로"
  • 카를로스 오르티스. (사진=AFPBBNews)[마카오(중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가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오르티스는 15일 중국 마카오의 마카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1타를 기록했다. 오후 3시 현재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오르티스는 10언더파 130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선 비욘 헬그렌(덴마크)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이 있는 오르티스는 LIV 골프로 무대를 옮겨 투어 활동 중이다. LIV 골프에선 아직 우승이 없지만, 2월 인터내셔널 시리즈 오만 대회에서 우승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둘째 날까지 선두권에 이름을 올려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는 LIV 소속 선수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개막전으로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에서도 LIV 소속인 다비드 푸이그(스페인)가 우승했고, 오만 대회에선 오르티스가 정상에 올랐다. 인터내셔널 시리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LIV 골프의 하부 투어 격으로, 정상급 스타들이 자주 출전하면서 생긴 변화다. 이번 대회에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팻 페레즈, 패트릭 리즈(이상 미국) 등 LIV 골프 선수가 10명 이상 참가했다. 마카오 오픈에서도 LIV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오르티스에 이어 미토 페레이라(칠레)는 이날 8번홀까지 3타를 줄여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고 제이슨 코크랙(미국)은 공동 5위(8언더파 132타)에 자리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놓였던 가르시아는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면서 20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려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다.경기를 마친 한국 선수 가운데선 박상현이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쳐 공동 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영수는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18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예상 컷오프는 3언더파다. 경기 뒤 박상현은 “몇 타를 더 줄일 수 있었으나 1.5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몇 개 놓친 게 아쉽다”라며 “코스가 까다로운 편이 아닌데 약간씩 빗나가는 퍼트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내일부터는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면서 더 많은 타수를 줄여 나가겠다”라고 기대했다.지난달 LIV 골프를 통해 12년 만의 투어로 복귀한 앤서니 김(미국)은 이틀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쳐 컷 통과가 희박해졌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쳤던 앤서니 김은 2라운드에선 버디 3개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적어내 이븐파를 적어냈다.
2024.03.15 I 주영로 기자
'나솔사계' 9기 옥순vs남자 4호, 로맨스 파국? "너무 싫어"
  • '나솔사계' 9기 옥순vs남자 4호, 로맨스 파국? "너무 싫어"
  • ‘나솔사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솔사계’ 9기 옥순과 남자 4호의 로맨스가 ‘파국행 직행열차’를 탔다.14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9기 옥순과 남자 4호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로맨스 공리주의’로 극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솔로민박’ 마지막 날, 일찌감치 잠에서 깬 9기 옥순은 11기 옥순에게 “난 내가 더 중요해”라며 “뒤통수 때리고 싶진 않으니까, 남자 4호님한테 가서 얘기하려고”라고 ‘남자 4호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취소할 뜻을 밝혔다. 14기 옥순 역시 자신을 ‘0표’로 내버려 둔 남자 1호에 대한 뒤끝으로 “이성에 대한 마음이 사라졌다. 나 이제 더 이상 선택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라고 7기 옥순에게 털어놨다. 14기 옥순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남자 1호는 “여자들 마음을 모르겠다. 타이밍이 계속 어긋나는 것 같아”라고 남자 2호에게 하소연했다.일찍 꽃단장을 한 남자 3호는 마당으로 나와, 9기 옥순이 출연했던 ‘나는 SOLO’를 시청했다. 그러다 9기 옥순이 등장하자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라고 데이트를 신청했다. 하지만 남자 4호는 “빨리 데이트 갈 사람들은 가라. 안 갈 사람 있으면, (최종 선택) 2시간 남았으니까 바비큐 돌리면 딱 좋은데”라고 또 단체 식사를 제안했다. 이에 심기가 불편해진 9기 옥순은 “어떻게 할 거야?”라고 하더니 “나랑 커피 마시러 갈 사람, 손 들어주세요”라면서 남자 4호에게 슬쩍 시그널을 줬다. 그러나 남자 4호는 “외로워?”라며 웃었고, 남자 3호가 번쩍 손을 들었다. 결국 9기 옥순은 남자 3호와 커피 데이트에 나섰고 그 뒤를 이어 남자 1호가 14기 옥순을, 11기 옥순이 남자 4호를 찍어 데이트를 했다.남자 3호와 카페에 간 9기 옥순은 “7기 옥순이랑 얘기 안 해? 최종 선택 한다고 했잖아”라고 남자 3호의 속내를 떠봤다. 남자 3호는 “안해. 바뀌었어”라고 쿨하게 답했다. 9기 옥순은 “심플한 게 좋다. 남자 4호님은 ‘짝’ 출신인데 ‘나는 SOLO’ 남자 같아”라고 여기저기 플러팅을 날리는 남자 4호를 디스했다. 남자 3호는 “(‘짝’에서) 뒷기수라서 그래”라고 받아쳐, 3MC 데프콘 조현아 경리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데이트 후, 남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감히 제가 사귀겠다는 마음도 잘 들지 않는다”며 “저랑 괜히 사귀어서 시간 낭비할 필요 있나. 그래도 제 마음은 한번 표현하고 싶다”고 9기 옥순을 향한 진지한 마음을 드러냈다.14기 옥순은 남자 1호와 카페로 향하며, “어제 일에 대해서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라고 전날 9기 옥순을 선택했던 남자 1호의 속마음을 물어봤다. 남자 1호는 “방송 인터뷰를 보면 속 시원해질 것”이라면서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그는 “14기 옥순님과 공통점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커피를 전혀 먹지 않는 성향이지만 14기 옥순과 같은 커피를 주문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어필했다. 또한 남자 4호는 “(14기 옥순님이) 남자 4호와 너무 재밌게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아닌 저 둘이 커플이 되는 게 맞나? 사랑하니까 보내준다 그런 식의 생각이”라고 고백했다.14기 옥순은 “개그코드가 웃겨서 그런 건데, 친구 같은 느낌이다. 남자 1호님과의 대화가 더 설렌다”고 화답했다. 남자 1호는 “나랑 얘기할 때는 4호한테처럼 환하게 안 웃어주니까”라고 투덜댔고 14기 옥순은 “웃긴 타입은 아니시니까. 근데 전 재밌는 남자를 이상형으로 꼽은 적이 없다”고 말하며 남자 1호를 안도시켰다. 화기애애한 대화를 마치고 일어서려던 중, 남자 1호는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몰려오는 민망함에 남자 1호는 “나 부축해줘”라고 14기 옥순에게 자연스럽게 기댔고, 14기 옥순은 “킹콩이 쓰러지는 것 같았다”며 크게 웃었다. 이후에도 남자 1호는 14기 옥순에게 계속 어깨동무를 하며 “아메리카노 마시고 취했어”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두 사람은 끊임없는 스킨십을 하며 ‘솔로민박’으로 돌아왔다.남자 4호와 데이트에 나선 11기 옥순은 “최종 선택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 크게 마음이 드는 사람이 없다. 4호님도 다 찌르고 다니시는 것 같고”라고 말했다. ‘여지남 프레임’에 갇힌 남자 4호는 머리를 감싸 쥐며 답답해했다. 그럼에도 11기 옥순은 “저랑 ‘아이콘택트’를 하자는 것도 모이를 뿌리는 것 아니냐”고 남자 4호의 ‘공리주의적’ 태도를 지적했다. 그러다 11기 옥순은 “4호님의 입술이 다 텄다”면서 자신의 립밤을 면봉에 덜어 발라줬다. 남자 4호는 “나 지금 살짝 눈물 나려고 그래”라고 하더니 돌연 눈물을 흘렸다. 11기 옥순은 “이따가 선택은 안 할 거기 때문에 미안해서?”라고 물었고, 남자 4호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울었다. 데이트 후 남자 4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을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그런 소리는 아니고, 저 사람이 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눈물의 이유를 설명했다.남자 3호, 남자 1호와 각각 데이트를 마친 9기 옥순, 14기 옥순은 방에서 최종 선택을 앞둔 마음을 공유했다. 9기 옥순은 “(남자 4호님이) 나한테 직진하는 거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태도를 보이면 안 되지 않나? 오늘 아침에도 ‘나랑 커피 마시러 갈 사람~’이라고 애기했는데도 가만히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때 7기 옥순이 방으로 들어왔고 “저보고는 (남자 4호님이) 14기 옥순님한테 관심 있다는 듯이 말했는데 어제 저녁에”라고 전해 9기 옥순을 분노케 했다. 9기 옥순은 “누가 마음이 있다면 헷갈리게 하지 않는 거다. 한번 경험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진 않다. 난 3호님한테 갈 거다”라고 선언했다.뒤늦게 남자 4호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11기 옥순은 “아까 남자 4호님 울었어. 립밤을 발라줬는데 갑자기”라고 말했다. 9기 옥순은 “우는 남자 너무 싫다”며 얼굴을 찌푸렸다. 14기 옥순은 “9기 옥순 얘기도 했냐?”고 물었고, 11기 옥순은 “자긴 흘리고 다닌 게 아니라 표현을 했다고 하는데?”라고 남자 4호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9기 옥순은 “난 지금 네 앞에서 울었다는 얘기를 듣고 더 아닌 것 같은데?”라며 ‘극대노’했고, 11기 옥순은 “싸우지 말고 선택을 안 하면 돼”라고 말했다.남자 4호는 방에서 나오자마자 14기 옥순에게 장난을 쳤다. 이후 다 같이 점심을 먹는데 9기 옥순에게 “저걸 먹어야지~”라면서 맛있는 회 부위를 알려줬다. 하지만 9기 옥순은 “회가 별로 안 당기네”라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짐을 쌌다. 얼마 후 남자 4호가 방으로 찾아와 “문 열어도 되니?”라고 물었다. 9기 옥순은 “아니오”라며 ‘철벽’을 쳤다. 직후 9기 옥순은 캐리어를 정리해 차에다 실었고, 남자 4호는 9기 옥순에게 “잠깐 얘기 좀 하자”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9기 옥순은 싸늘하게 거절했다. 남자 4호는 “왜 이러는 거지?”라며 당혹스러워 했다. 이와 함께, ‘솔로민박’의 최종 선택이 예고돼 궁금증을 안겼다.‘솔로민박’의 최종 선택은 21일 목요일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3.15 I 김가영 기자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
  • 칭기스칸의 최종 병기, '순대'[이우석의 '식사'(食史)]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글·사진= 이우석 먹고놀기연구소 소장]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음식문화는 태평성대, 또는 강력한 권력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인류가 혼란을 겪는 전쟁을 할 때면 늘 새로운 음식이 탄생했다. 비스킷과 건빵, 그리고 통조림이 그랬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전쟁 역시 식후에나 가능한 것이었다. 병참의 기본이 군량이라 악조건을 이겨낼 수 있는 음식이 발명됐다.대학로의 순대전문식당 ‘순대실록’이 고증을 통해 재현한 전통순대.(사진=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 소장)뜨거운 물만 넣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광둥성 명물 이푸몐(伊府麵)도 전쟁의 포화 속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푸몐은 현재 세계인들이 먹는 인스턴트 라면의 근간이 됐다. 전쟁 기간에 탄생한 대부분의 ‘전투식량’(MRE)은 현재 일상 메뉴, 아니 요리가 되기도 했다. 식품공학은 전쟁 기간 눈부시게 발전한 셈이다.13세기 유라시아 북부 유목민의 서진(西進) 침략전쟁에서 육포와 순대가 전 세계에 퍼졌다. 말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원리의 육포. 그리고 고기와 부산물을 오랫동안 저장하도록 한 순대는 인류의 요리사에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순대와 서양의 소시지는 그 맥락이 유사한, 아니 같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지금 한국에선 허드레 고기 요리로 간식거리나 국밥 재료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순대는 한때 세계를 정복한 유목 제국의 대표 전투식량이었다. 느린 가축 떼를 끌고 원정을 떠날 수 없는 유목제국의 기마병단은 순대를 고안했다. 가축을 모조리 도축해 육포와 순대를 만들어 이를 둘둘 말아 안장에 차고 출정했다. 육포와 순대는 고기를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 음식이어서 전투식량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 18세기 병조림과 통조림이 개발되기 1전까지 순대(소시지)는 동서양 모두에게 매우 유용한 병참 물품으로 각광받았다.생각해보면 순대의 제조 원리는 매우 그로테스크하다. 가축을 도축해 살과 내장 따위를 발라낸 뒤, 다시 그 내장에 피와 함께 채워 넣는다. 동물은 자신의 겉과 속이 뒤집히는 일을 겪는 셈이다.순대실록의 ‘순대 스테이크’누가 상상했을까. 살과 혈액을 되레 제 창자에 집어넣는 이런 작업을. 어찌 됐든 주변에 온통 풀밭밖에 없는 환경에서 발휘된 유목민들의 창의성은 당대 최고 포장재를 개발해 냈다. 적당히 투과되고 또 적당히 밀폐되는 창자는 운반과 조리가 간편하다는 이점 이외에도 그 자체로도 맛이 좋다는 결정적 장점을 갖고 있었다. 그 덕분에 지금껏 훌륭한 포장재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의 ‘콜라겐 케이싱’ 따위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풍미’까지 있다.과연 효과는 최고였다. 양쪽을 실로 밀봉하면 휴대하기에 편했다. 그을려 두면 따로 조리하지 않고도 그대로 썰어 먹을 수도 있었다. 영양가도 충분했다.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의 열량, 피의 무기질에다 함께 넣은 푸성귀의 섬유소까지 들었다. 가축의 내장 속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소화효소도 남아 있었다. 초원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염분까지 혈액 속에 있으니 한마디로 완전식품이었다. 최강 몽골 기마병의 가공할 만한 진격 속도는 당시 최고의 전투식량 ‘순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동고트 에르마나리크 왕이나 아바스의 칼리파 알무스타심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고작 순대에 당한 셈이다. 파죽지세로 몰아치는 강력한 기마병에 견고한 유럽의 성곽은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속절없이 당했다. 잿더미가 된 터에 결국 순대만 남았다. 유럽판 순대(소시지)의 탄생이었다. 사실 이 대목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중국 둥베이 순대 ‘샹창’몽골 전래설과 배치되는 의견은 유럽 자생설이다. 애초 그들도 낙농과 유목을 했고 육식을 했다. 또한 기나긴 겨울을 나야 했기 때문에 창자에 고기를 넣어 보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는 이론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미 피순대와 유사한 내장 요리가 생겨났다는 기록도 있다.유럽과 아시아가 침략과 전쟁이라는 상호 접촉을 통해 서로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가설은 소시지와 순대 관계 해석에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곡물과 채소를 넣고 창자를 말리는 방식은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져 전해졌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도 매우 유사한 원리로 만들어진 각국의 전통 순대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리 찹쌀순대와 외양이 비슷한 모르시야(스페인), 부댕(프랑스), 피순대 격인 블랙푸딩(영국), 비롤도, 부리스토(이탈리아), 해기스(스코틀랜드), 슈바르츠부어스트(독일) 등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순대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헝가리나 슬로베니아, 체코 등에서 순대와 형태와 맛에서 흡사한 소시지 종류를 발견할 수 있다.결국 소시지와 순대는 제조와 섭취법에 있어 그 궤를 같이해 왔다. 마치 국수와 파스타처럼, 각각 발달해 지금에 이르렀다. 특히 선지와 곡물을 함께 넣은 소시지는 누가 봐도 순대와 똑같다. 유럽의 ‘유사 순대’는 독자적 발전을 통해 훌륭한 식문화 장르를 개척했고, 지금은 그들의 ‘찬란한 전통 식문화’가 됐다.용인 백암순대서양에만 전래된 것이 아니다. 북적(北狄)의 음식으로 자연스레 중국에 전파된 순대는 샹창(香腸)과 라창(臘腸)의 형태로 각각 발전했다. 둥베이(東北) 지방의 샹창은 그곳에 살던 조선족의 피밥(선지찹쌀순대)과 함께 별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둥베이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광둥(廣東) 지방의 라창은 촉촉한 샹창과는 달리 바싹 말라 있다. 보존이 어려운 습한 기후 탓이다. 라창은 소시지처럼 잘게 썰어 볶음밥 재료로 쓰거나 삶아서 먹는다.‘그 군대’는 한반도에도 내려왔다. 이때 우리 땅에 순대가 전래됐다. 만주어로 셩지 두하(senggi duha·피와 창자)는 발음이 바뀌어 ‘선지 순대’가 됐다. 농경 정착사회인 한국에서의 순대는 유목민과는 달리 곡물과 푸성귀를 많이 넣는 형태로 발전했다. 메밀이나 찹쌀을 넣고 아예 채소를 듬뿍 썰어 넣기도 하는데 대부분 선지는 들어간다. 선지와 쌀만 넣거나(혹은 오직 선지만 굳혀 넣는다), 케이싱으로 대창을 쓰는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했다. 근대에 들어 시꺼먼 당면순대가 등장하면서 순대 하면 떠오르는 지금의 형태가 대중에 인식됐지만, 구황식품에 가까운 당면순대는 한민족의 순대 역사에서 매우 작은 사례에 불과하다.세계적으로 순대가 상용되고 있지만 거의 유일하게 탕류로 끓여 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서민들의 국밥을 대표하는 순댓국은 싼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장이 서면 늘 순댓국집이 붐빈다. 고깃국 중에 가장 저렴하고 푸짐한 까닭이다. 푸짐한 전골로 변신하면서 맛좋고 든든한 안줏감으로서 별미의 지위를 계승하고 있다.순대는 한민족에 유독 인기를 끈 덕에 많은 다양성을 낳았다. 경기도 용인 백암순대, 충청남도 천안 병천순대, 전라북도의 피순대, 전라남도 암뽕(대창)순대, 강원도 속초 아바이순대(그 이전에 함경도 순대), 제주 메밀 순대(수애) 등 지역색을 선명히 드러내며 각자 자리를 잡았다.전남 곡성 피순대와 암뽕각 지역에서 많이 나는 재료를 이용해 각각 특색 있는 순대를 고안했고 세월이 흐르며 뿌리를 내렸다. 특히 국내 여행이 활성화된 2000년대 이후 지역 별미로 입소문을 탔다. 이 중 대창이나 막창을 쓰는 것은 속초 아바이순대와 전남 암뽕순대, 제주 수애다. 실제 창자 부위라 두툼하고 고기 맛이 지배적이라 일반 소창 순대보다는 고급 요리로서 이미지가 강하다.이름에도 나타나 있듯 아바이순대는 원래 함흥의 것이다. 6·25전쟁 당시 실향민이 대거 월남하며 고기소가 꽉 찬 아바이순대를 이남에 알렸다. 돼지가 귀할 때 쓰는 오징어순대나 명태순대는 생선을 쓰는데 ‘속을 채워 넣는다’는 순대의 원리만 빌려온 이름이다.암뽕순대는 사실 암뽕(새끼보)과는 상관없다. 순댓집에서 막창으로 순대를 만들어 내주는데 곁들이는 고기류에 따로 암뽕을 끼워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순대의 제주 방언인 수애는 막창 속에 메밀이나 보릿가루를 선지에 섞어 넣어 겉은 존득하며 속은 죽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용인 백암순대는 선지 대신 다진 고기와 채소를 터질 듯 두둑이 넣은 것이 특징인데 푸성귀가 많이 들어 특유의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는다. 한입 깨물면 마치 고기만두처럼 가득한 소가 입안에서 터지며 만족감을 준다. 선지를 거의 넣지 않아서 색도 밝아 순대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문턱이 낮다.‘아우내(竝川) 장터순대’로 유명한 병천순대는 채소가 많이 들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신선한 선지에 채소와 찹쌀 등을 다져 넣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국밥에 넣으면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피순대는 처음 맛보는 이들에겐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막창 순대 안에 선지 덩어리만 들었다.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퍼졌지만, 사실 전북에선 순대 하면 피순대를 떠올리는 게 보편적이다. 쫄깃한 막창과 부드러운 선지 덩어리를 함께 씹을 때 터져 나오는 진한 풍미에 길들어지면 고기나 채소를 넣은 순대는 싱겁게 느껴진다.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른 정복자의 식량 순대는 전란이 끝난 후에도 유물로 남아 인류의 식탁을 여전히 점령 중이다.전북 피순대국밥◇순대 요리 맛집▶순대실록 =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에서 따끈하고 고소한 순대국밥을 맛있게 말아내는 집으로 유명하다. 국내산 돼지머리 고기와 직접 만드는 순대가 적절히 들어가고 사골에서 우려낸 국물이 이를 넓게 포용한다. 진하지만 의외로 깔끔한 국물에 제법 묵직한 꾸미 맛이 조화를 이룬다. 강한 맛이 아니어서 오히려 질리지 않는다. 손님층이 젊고 재방문객이 많다. 달군 철판에 올려내는 순대 스테이크와 볶음 등 안줏거리도 다양하다.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7. 9000원.▶2대째 순대집 = 두툼한 대창에 선지만 가득 채운 전라도식 피순대를 판다. 요즘은 관광객도 어찌 알고 찾아들지만 원래는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장날이든 평일이든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창은 자체가 씹는 맛이 좋아 속에 부드러운 선지만 채워 넣어도 식감 대비가 좋다. 한 번에 툭 터지는 선지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을 뿜는 대창이 조화를 이룬다. 전북 순창군 순창읍 남계로 58. 8000원. 새끼보 4만원.
2024.03.15 I 강경록 기자
작년 전기차 33.5% 성장…올해 수요 둔화 16.6% 성장 전망
  • 작년 전기차 33.5% 성장…올해 수요 둔화 16.6% 성장 전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수요 둔화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407만 대의 판매량을 나타내며 3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단기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며 이를 고려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과 판매 전략이 조정됨에 따라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4일 SNE 리서치의 ‘2024 전기자동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41만 대로 전년 대비 16.6%의 성장률을 기록 작년에 비해 16.9%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는 얼리어답터의 초기 구매 수요 완결로 인한 대기 수요 감소, 충전 인프라 부족,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실물 경기와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BYD 중심의 연이은 고성장 속 전기차 침투율이 30.0%를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수요 둔화와 보조금 폐지의 영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완만한 성장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유럽 지역은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현재 수준의 판매량으로 올해 이산화탄소 규제 기준을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판매량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5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탄소 규제에 맞춰 BEV를 중심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유럽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성장세를 견인해온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수급 문제와 엔트리급 저가 차량의 출시 지연으로 타 OEM의 성장률 대비 평균치 이하로 부진하고 있다.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은 대선 결과에 따라 친환경 산업 대신 전통 산업 육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대두되며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GM, 스텔란티스, 현대기아 등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전기차 신모델 확대의 영향으로 타 지역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아시아 및 기타 지역은 각 국가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국을 중심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가 본격화되어 아세안 5국의 전기차 시장 패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4.03.14 I 김경은 기자
'나는 솔로' 19기 광수 오열에 순자·영자 눈물 예고…상철·옥순 핑크빛?
  • '나는 솔로' 19기 광수 오열에 순자·영자 눈물 예고…상철·옥순 핑크빛?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9기에서 모든 로맨스가 어그러졌다.13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모태솔로남들의 선택에 이어 모태솔로녀들의 ‘타임머신 선택’으로 아수라장이 된 ‘솔로나라 19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영숙은 영철, 광수와 ‘대환장 2:1 데이트’를 시작했다. 영숙의 차로 이동하기로 한 가운데, 영숙은 야간 운전을 하느라 힘든 상황에서도 뒷자리에 앉기를 자청한 광수를 배려해 질문을 건넸다. 하지만 광수는 단답으로 답하더니 급기야 눈을 감고 쪽잠을 잤다. 데이트 장소인 식당에 도착해서도 광수는 묵묵히 밥만 먹었다. ‘묵언수행’급 광수의 데이트 태도에 3MC 데프콘, 송해나, 이이경은 ‘대리 분노’했고, 영숙 역시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식사 후, 영숙은 먼저 영철과 ‘1:1 대화’를 했다. 여기서 영철은 “영숙님이 제 이상형”이라며 “다리 밑으로도 기어갈 수 있다”고 고백을 했다. 또한 11월 11일이었던 촬영 날짜에 맞춰 막대과자도 선물했다. 하지만 데이트 후 영숙은 제작진 앞에서 “순수하신 분이지만,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잘 안 느껴진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영철의 뒤를 이어 광수가 ‘1:1 대화’에 나섰다. 광수는 영숙에게 “아까 제가 말을 많이 안 했던 것은 제가 비켜 드 려야 되는 게 맞는 것 같아서”라고 영철과 영숙을 위한 배려였음을 알렸다. 이에 영숙은 “자기소개 때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좋았는데, 그게 연기가 아니라 본인의 ‘찐’ 모습일 수도 있지 않냐”라고 따뜻하게 말했다. 광수는 “전 가면을 쓴 것 같다”며 계속 주눅 든 모습을 보였고, 영숙은 “진짜 모습을 보여준 적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날 싫어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냐? 자신감을 가지시라”고 용기를 줬다. 광수는 그제서야 웃음을 되찾았다.하지만 광수의 ‘묵언수행’에 지쳐버린 영숙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배려해주는 시간이나 방식이 저와 안 맞는 것 같다”고 광수와의 로맨스에 선을 그어버렸다. 반면 광수는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제작진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제가 원래 한심하고 초라했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 제가 지질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모든 분들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솔로나라’에서 얻은 큰 깨달음을 눈물로 고백했다.‘러브 캠프’에 홀로 남아 고독정식을 먹은 순자는 ‘나는 나비’, ‘매직 카펫 라이드’를 부르며 외로움을 삭혔다. 순자는 고독정식에 대해 “비참하다”고 털어놓은 뒤, “저도 적극적으로 다른 분을 더 알아보고 싶다. (영철에게) 삐쳤다고 할까”라는 속내를 드러냈다.영숙에게 직진하다 뒤늦게 현숙으로 노선을 바꾼 영호는 고깃집에서 현숙과 데이트를 했다. 영호는 “‘영숙님 골랐다가 안 돼서 나한테?’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갑작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조금 더 알아가고 싶다” 고 어필했다. 이에 현숙은 “영호님이 다정하게 잘 해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영호는 “좋은 사람이 되기보단 이성적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영호의 누나보다 나이가 많은 현숙이 ‘4살 차이 연상연하’를 걱정하자 “그건 제가 중간에서 잘할 일”이라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 데이트 후 영호는 “사람 간의 감정 교류로 이렇게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현숙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은 있긴 한데 그분이 원하는 만큼의 감정에 도달하지 못할까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늘 웃음이 넘쳤던 영자, 영수에게는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데이트 중, 영수는 “생각해보니 영자님과는 (열 살) 나이 차이가 문제가 아니었다. 핑크 머리를 하고 오셨지 않나. ‘난 독특하다’라고 표현을 하신 건데, 이게 나이 차이보다 문제가 더 큰 거였다”고 이야기했다. 영자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면서도 얼굴이 굳어졌다. 설상가상 감기 기운으로 텐션까지 낮아진 영자는 식사 내내 조용한 모습을 보였고 빨리 데이트를 마친 뒤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영식, 옥순 역시 “99% 확신”을 부르짖었던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로 아슬아슬한 데이트를 했다. 오리 불고기를 주문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쌈을 싸주며 설렘을 키웠지만, 옥순은 “영철님이 순자님에서 영숙님으로 선택을 바꾸셨는데, 그게 맞을 수도 있다.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라고 은근히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영식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고 동의했지만 편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데이트 후 옥순은 제작진에게 “관심 있는 분과 빨리 대화해 봐야 (호감도를) 알 것 같다”고 영식 외에도 상철에게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정숙과 상철은 2연속 ‘한우 파티’를 즐겼고, 상철은 “내일 데이트 선택하면 어떻게 할 거냐?”, “내가 계속 직진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정숙은 “제 마음대로 할 거다. 직진은 자기 마음이지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심지어 정숙은 “영수와 얘기해보고 싶다”고 대놓고 말했으며, “원래 제 이상형이 말 많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 상철을 뜨끔하게 만들었다. 찜찜한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상철은 정숙과 ‘러브 캠프’에서 2차 ‘대화 타임’을 가졌다. 정숙은 또 다시 ‘직진 의사’를 묻는 상철의 질문에 “부담스럽다”면서 자리를 떴다. 생각에 잠긴 상철은 “이제 정숙님한테 직진 안 해도 되겠다”고 판단했고, 정숙은 제작진에게 “이제는 날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난 내가 좋아해야 할 것 같다”고 상철과 맞지 않음을 알렸다.각자의 파도가 몰아친 데이트를 마친 모태솔로남녀는 ‘러브 캠프’로 속속 모여들었다. 여기서 현숙은 영호에게 따뜻한 커피를 선물하며 마음을 표현했고, 두 사람은 매점에서 ‘뽑기’를 했다가 나란히 야광 팔찌를 ‘커플템’으로 얻어 서로의 팔목에 채워줬다. 잠시 후 제작진은 19기를 소집해, “다섯 시간 전으로 돌아가겠다”며 솔로녀들의 ‘타임머신 선택’를 진행했다. 5시간 전, 솔로녀들이 고백한 ‘호감남’을 ‘타임머신’처럼 자전거를 타고 밝히도록 한 것. 이에 영숙, 정숙, 영자가 모두 영수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현숙은 영호를, 옥순은 상철을, 순자는 영철을 선택해 ‘캠핑 온 신혼부부’ 콘셉트로 데이트를 즐기게 됐다. 자신이 아닌 상철을 택한 옥순의 마음을 확인한 영식은 “여성분들은 ‘나는 SOLO’의 취지에 맞게 노력하고 있는데 나만 솔직하지 않구나”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정숙이 영수를 선택해 ‘0표’를 확신했던 상철은 옥순의 선택을 받자, 급 ‘방긋’했다. 순자는 자신을 고독정식을 먹게 한 영철 옆에서 침묵을 지켰고, 광수와 영식은 0표로 ‘고독의 밤’을 보내게 됐다.‘나는 솔로’는 20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ENA에서 방송한다.
2024.03.14 I 김가영 기자
“파리 여행간 아들, 응급실서 의식불명…‘무차별 폭행’ 당했다”
  • “파리 여행간 아들, 응급실서 의식불명…‘무차별 폭행’ 당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한국인 대학생이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머리에 충격을 받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일어났다.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해 머리를 다친 한인 대학생.(사진=KIRO7 방송 화면 갈무리)12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지역매체 KIRO7에 따르면 애리조나 대학에 재학중인 저스틴 한(21)군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파리에 여행을 갔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한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차츰 회복해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다. 현재 애리조나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한 씨는 휴가차 혼자 파리를 방문했다가 이같은 묻지마 공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서 거주 중인 한 씨의 어머니 양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아들에게 패션의 중심지인 파리를 방문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 파리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고 울먹었다.양 씨는 “아들이 폭행을 당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쳤지만 용의자는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사건이 발생하고 3일 뒤에 프랑스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었다”며 “평소에 연락을 잘하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연락이 안 돼서 매우 걱정했었다”고 말했다.소식을 듣고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남동생을 급히 파리로 먼저 보내 아들의 상태를 살피게 한 양 씨는 다음 날 곧바로 파리행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해 아들을 간병하며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어머니 양 씨에 따르면 아들 한 씨는 폭행을 당한 지 2주가 지난 지금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조금씩 식사도 하고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됐다고 한다.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 (사진=고펀드미홈페이지 갈무리)현재 한 씨의 친척인 케트 김 씨는 한씨의 해외 치료 비용을 모금하기 위한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그는 “조카 저스틴은 감압개두술을 포함해 두 차례 신경 소생 수술을 받았고 여러 차례 수혈을 받아야 했다”며 “아직 회복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 중환자실에서 3~4주를 더 지낸 뒤 몇 달간 재활 치료를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어려운 시기에 의료비를 걱정해야 하는 가혹한 현실에 놓여있다”며 “고펀드미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해본다”고 호소했다.3만5000달러(약 4600만원)가 목표인 모금액은 13일 오후까지 2만7675달러(약 3600만원)가 모였다.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파리 경찰국은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인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한편 한인 또는 한국인 여행객이 해외 지역에서 무차별 폭행 등 범죄 피해를 당한 사례는 올들어 한 씨가 벌써 두 번째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관광을 간 20대 한국인 일행 4명이 흑인 괴한들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강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당시 한국인 일행에서 아시안 비하 욕설을 하며 이들을 밀쳐 넘어뜨린 후 페퍼스프레이를 뿌리고 휴대폰 등 금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2024.03.14 I 이로원 기자
홍익표의 아쉬움 "탈당의원들, 미리 설득했다면…"
  • 홍익표의 아쉬움 "탈당의원들, 미리 설득했다면…"[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한 달여 동안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 중 하나가 홍익표 원내대표다. 공천파동으로 민주당은 한창 시끄러웠고 원내대표였던 그가 직접 나서 수습을 해야 했다. 공천 막바지에 이르면서 박광온, 임종석 등 민주당 내 주요 인물들이 잔류를 선언했고 민주당 공천 내홍도 가라 앉게 됐다. 홍 원내대표도 비로소 자신의 지역구이자 민주당 험지인 ‘서초을’ 지역구 선거 운동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3월 중순이 지나 지역 선거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 홍 원내대표와 동행해 그간의 심경을 들었다. 이날 공개 일정만 10개였던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공천, 임종석 전 실장과의 뒷얘기 등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12일 아침 방배역 사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고 있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민주당 원내대표실 제공)◇밤 12시까지 비공개회의, 오늘 공식일정만 10개가랑비가 흩뿌리던 12일 오전 7시 방배역 4번 출구 앞. 제1야당 원내대표인 홍 원내대표가 하얀 점퍼를 입고 섰다. 그는 하얀 손장갑을 끼고 지나가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일부 시민이 그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해오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손에 낀 장갑을 빼고 맨손으로 시민들의 손을 잡아줬다. 1시간 정도 지나자 그의 하얀색 승합차가 달려왔다. 국회 원내대표로서의 일정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수행하는 비서진이 “어제(11일) 밤 12시까지 비공개 회의를 했다”고 귀띔해줬다. 자리에 앉은 홍 원내대표 안경 밑으로 다크서클이 진하고 깊게 세겨진 게 보였다. 음료수로 간단히 목을 축인 홍 원내대표는 휴대전화부터 열어봤다. 인사하는 1시간 동안 온 전화와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는 “그나마 오늘 같은 날은 전화가 덜 온 편”이라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천 문제로 의원들과 통화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두어차례 통화가 있은 후에야 대화 기회를 갖게 됐다. 민주당 공천에 대해 묻자 홍 원내대표는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고는 “우리가 공천할 때 지지율이 조금 빠졌는데, 이제는 좀 다행인 것 같다”면서 “공천 과정에서 일부 이탈한 사람들이 있지만 핵심적인 분들이 많이 수용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의원들을 미리 설득해서 길을 열어줬으면 어땠을까”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12월, 늦어도 1월 중순 정도까지 설득을 했다면 당과 그분들이 받았을 상처가 그렇게까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당내 대표 비명계였던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내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탈당을 줄이려고 했다”면서 “홍영표 의원은 경선만 할 수 있게 해 줘도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개호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선·지선 패배에 책임감…“험지 출마 결심” 그의 차량은 출발 40분만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 도착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공개 원내대책회의’,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선대위 출범식’ 일정을 소화했다. 바쁘게 민주당 일정을 보낸 홍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5분 서초구청을 향했다. 외식중앙회 서초구지회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차에 탄 그에게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 물었다. 기자가 “임 전 실장이 홍 원내대표가 험지에 출마했다고 많이 걱정했다”고 전해주자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그리고 “제 코가 석자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홍 원내대표는 “2000년대 임 전 실장이 초선 의원일 때 인연을 맺게 됐다”며 “그전 대학생 때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임 전 실장은 남북 문제 등에 깊이 토론할 대상자가 필요했고 그게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홍 원내대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재직하고 있었다. 이들의 인연은 임 전 실장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자로 홍 원내대표를 추천하면서 새 전기를 맞게 됐다. 정치적 동지가 된 것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던 홍 원내대표는 19~21대까지 내리 3선을 성동구에서 했다. 지난 2022년 7월 홍 원내대표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버티기만 해도 4선이 가능한 중구·성동갑을 나와 민주당 험지 서초을로 자리를 옮건 것이다. 서초을은 1987년 개헌 이후 단 한번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그때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 당내 분위기가 너무 안좋았다. 그런데 아무도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더라. 나라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불출마라도 선언할까 생각했다가 서초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면사회복지관 배식봉사 중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대표실 제공)◇험지이지만...“원내대표직 덕분에 인지도↑ 해볼만” 오전 10시50분 차량은 서초구청에 무사히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튀어 나가듯 그는 뛰어 나갔다. 덩달아 그의 비서진들도 가방과 카메라를 챙겨 달렸다. 행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참석해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서초구 우면사회복지관에 들러 배식 봉사를 했다. 그나마 이 행사만큼은 늦지 않게 도착해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었다. 원내대표라는 중책을 맡은 상황에서 민주당 험지에서 선거운동까지 하는 게 힘들지는 않을까. 홍 원내대표는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라는 직책도 지역구에 오면 별 소용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장점 하나는 분명히 있는데, 지역에서 알아봐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얻으면 잃는 게 있고, 잃으면 얻는 게 있다”면서 “그게 정치”라고 말했다. 이번 민주당 공천과 일련의 사태를 두고 하는 말 같아 무겁게 들렸다. 12일 서초구청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대표실 제공)
2024.03.14 I 김유성 기자
'알림타'부터 '렉라자'까지...J&J,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폐암 시장 흔...
  • '알림타'부터 '렉라자'까지...J&J,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폐암 시장 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존슨앤존슨(J&J)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올해 비소세포폐암 치료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일라이릴리의 ‘알림타’(성분명 퍼메트렉시드)와 리브리반트를 포함한 삼중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해당 적응증으로 완전 승인됐다. 여기에 국내사인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도 미국에서 우선 심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 같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통해 J&J이 선도 약물인 ‘타그리소’를 보유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를 넘어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미국 존슨앤존슨(J&J)이 자사의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일라이릴리의 ‘알림타’ 또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과 병용하는 요법으로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개발을 다양하게 진행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세계적으로 매년 220만 건 이상의 신규 폐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크기가 비교적 큰 폐암을 통칭한다.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크기가 작은 소세포폐암과 구분되는 지점이다. 또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30%가 상피세포증식인자(EGFR) 관련 다양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을 주도한 약물은 단연 2015년 미국에서 승인된 다음 60여 개국에 진출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다. 이 약물은 기존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에 대한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쓸 수 있는 EGFR 유전변이 억제 기전을 가졌다. 타그리소 매출은 2023년 57억9900만 달러(한화 약 7조 6650억원)로 전년(54억4400만 달러) 대비 약 6% 상승했다 타그리소의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중항체 신약으로 리브리반트가 꼽힌다. 리브리반트와 화학요법제의 병용요법이 2021년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된 바 있다. 리브리반트는 EGFR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티로신키나아제를 억제하는 3세대 약물이다. 즉 리브리반트가 TKI 내성을 확인한 환자에게 쓰는 타그리소 보다 먼저 처방될 수 있는 셈이다.그런데 지난 1일(현지시간) FDA가 리브리반트와 알림타, 카보플라틴 등 삼중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완전승인했다. 확증 임상을 거친 리브레반트 삼중요법이 가속승인된 지 약 3년 만에 허가 지위가 격상된 것이다. 이에 키란 파텔 J&J 고형암 임상개발 부문 부사장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가장 먼저 처방될 수 있는 표적 옵션이 됐다”며 시장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한편 국내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J&J 자회사인 얀센에게 기술수출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도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으로 최종 허가 문턱에 올라 있다. 경구제인 렉라자 역시 리브리반트처럼 3세대 TKI 억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우선 심사 대상으로 선정돼 오는 8월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J&J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의 가치를 연간 50억 달러(한화 약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유한양행이 미국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에게 2018년 기술수출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이중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선심사 결론이 오는 8월에 나올 전망이다.(제공=각 사)일각에서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까지 승인되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이 급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는 타그리소를 비롯해 △AZ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스위스 로슈의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2022년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이레사 대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률 55%가량 더 낮춘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얀센이 주도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도 경쟁력에 힘을 싣고 있다. 해당 병용요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23.7개월로 대조군인 타그리소(16.6개월)보다 약 30% 우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효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내세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지난 12월 대신증권 측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되면 2025년 매출 500억원, 2030년에는 8000억원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밖에 메디컬 마켓 앤 미디어에 따르면 해당 병용요법의 매출 잠재력은 10억~3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됐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의 매출이 곧바로 J&J이 내세운 수준에 이르지는 못할 것이다. 10년 정도 누적매출로 따지면 그 가치에 근접할 수 있다”며 “다만 리브리반트의 기존 삼중병용요법이나 단독요법을 고려하면, 그 중심에 있는 리브리반트의 매출은 타그리소 시장을 위축시킬 만큼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03.13 I 김진호 기자
"대리 불렀냐"며 차에 타 흉기 들이대…40대男 구속기소
  • "대리 불렀냐"며 차에 타 흉기 들이대…40대男 구속기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대리기사인 척 차량에 탑승해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4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사진= 뉴시스)12일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권내건 부장검사)는 대리기사인 척 접근해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강도·특수강도미수 등)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앞서 A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건물을 빠져나가는 차량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도주한 혐의(특수공갈)를 받는다.A씨는 차량을 세우고 “대리기사 부르셨느냐”며 보조석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바로 차에서 내려 다치지 않았다.A씨는 범행 현장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탄 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은평구 응암동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택시기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응암동 거리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같은 달 14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대리운전 손님을 차에 태운 후 손발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칼로 위협해 현금 등을 빼앗은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A씨가 사건의 용의자와 동일인물일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뒤 지난달 23일 송치했다.
2024.03.12 I 석지헌 기자
컵라면 볶음밥·우대갈비에 열광...뉴요커 사로잡은 K푸드
  • 컵라면 볶음밥·우대갈비에 열광...뉴요커 사로잡은 K푸드
  • 12일 이데일리TV 뉴스.<앵커>한식 세계화를 위한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웨이팅은 기본이고 한 달 전부터 예약 경쟁이 치열한 뉴욕 한식당이 있습니다.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뭔지 이지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기자>외국인 두 명이 떡볶이와 메밀국수를 맛보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파무침을 곁들인 우대갈비와 컵라면 볶음밥까지 주문하며 메뉴를 추천합니다. 지난해 미국 뉴욕에 문을 연 퓨전 한식당인데,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입니다.한국과 당도가 다른 고춧가루에 맞춰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직접 짠 들기름 대신 블랜딩해 한국 식재료의 맛을 구현하고 있습니다.특히 갈비 스테이크와 비슷한 우대갈비가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 컵라면 볶음밥은 높은 호응을 끌며 한국 매장에도 판매됐습니다. [부태원/GFFG CBO]“한식을 넘어서 K콘텐츠 확산 끝단에는 항상 음식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요. 호족반을 오픈하기 전부터 많은 호응도가 있었고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예약이 꽉 찰 만큼 호응이 컸어요. 뉴욕 언론에서도 이터라든지 뉴욕타임스에서 멘션을 줘서...”[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특히 외국인들이 K드라마나 K영화를 보고 궁금증이 생겨서 시도를 해보는데 막상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거든요. 다른 나라와 달리 채소를 골고루 활용해서 음식을 만든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채식주의자에게는 굉장히 선호하는 음식이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외식업체 GFFG가 론칭한 도넛 브랜드 노티드도 미국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노티드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해외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부태원/GFFG CBO]“한국에서 노티드는 다른 도넛과 차별을 주기 위해서 상품에 집중을 많이 했었어요. 예를 들어서 도우 질을 올린다든지, 크림의 다양화와 크림 품질 관리를 높이기 위해서 비싸지만 프리미엄 크림을 사용한다든지, 그런 것들을 봤을 때 충분히 미국에서 갖고 있는 도넛의 이미지와는 상반된다고 생각했고...”세계적으로 한식 시장이 커지자, 정부도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지난달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한식 시장 규모를 300조원으로 키우고, 해외 한식당 수를 1만5000개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2024.03.12 I 이지은 기자
해수욕장서 발견된 변사체…‘도박빚’ 납치·감금 피해자였다
  • 해수욕장서 발견된 변사체…‘도박빚’ 납치·감금 피해자였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8년 3월 12일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고흥군 도화면 발포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외국인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과거 동료였던 A씨 일당에게 감금됐다가 도주하던 중 숨진 것이었다. 만리타국에 일하러 온 피해자는 왜 옛 동료에게 쫓기다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진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피해자 찾아가 “빚 갚으라”며 협박·폭행사건이 발생한 날은 같은 해 2월 24일이었다. A씨를 비롯한 일당 6명은 전남 고흥에 있는 피해자 B씨의 집에 무단 침입한 뒤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폭행했다. 집에 동거인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된 뒤에는 B씨를 차에 태우고 도로변에 내려 그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B씨가 2016년 빌린 돈 1700만원을 갚지 않으면 죽일 것처럼 그를 겁박했고 고용주에게 전화를 걸어 가불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용주는 이를 거절했고 A씨 일당은 베트남에 있는 B씨의 모친에게 연락해 돈을 받아내기로 했다. A씨 일당은 B씨를 다시 차에 태워 발포해수욕장으로 향했고 뺨을 때리며 그를 협박한 뒤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범행 1시간 30분 만에 B씨의 모친과 연락해 한국에 있는 친척들을 통해 1000만원가량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B씨는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해수욕장 인근 수풀로 도망쳤고 자신을 끈질기게 쫓아오는 옛 동료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더 심한 폭행을 당할까 봐 두려웠던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제한적이었다. B씨는 물밑에서 잠시 몸을 숨기려던 것이었지만 의식을 잃고 바닷물을 들이마셔 익사하고 말았다. 수온이 6.3℃에 달하는 매서운 날씨였다. B씨를 찾아내지 못한 A씨 일당은 119에 신고하자고 논의하기도 했지만 B씨가 미등록 이주 노동자이기에 상황이 복잡해진다며 신고하지 않았다. 결국 일당 중 한 명이 여수 해양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신은 해수욕장에 놀러 왔는데 ‘채무관계인 이들이 말싸움하던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으로 제보하며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法 “감금하고 돈 빼앗으려다 피해자 사망”조사 결과 A씨가 범행을 주도한 배경에는 2016년 B씨에게 도박 빚을 받지 못한 사실이 존재했다. 당시 B씨는 대구의 한 사설 도박장에서 1700만원을 탕진하고 잠적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B씨를 2년여간 수소문한 A씨는 그가 고흥의 한 김양식장에서 일한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일당을 꾸려 돈을 받아내기로 했다. A씨가 범행을 계획한 것은 사건 발생 4일 전이었다. 그는 동향인 베트남인과 이들의 지인인 한국인들을 수소문해 사람들을 모았고 피해자 B씨를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또 이들 5명에게는 B씨를 협박해 도박 빚을 받아내면 수고비로 340만원을 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A씨 일당은 특수감금,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채권을 추심하는 중이었다며 강도치사죄가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또 피고인들 일부는 B씨의 의사를 억압할 정도로 폭행·협박하지 않았고 B씨가 숨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B씨를 감금하고 돈을 빼앗으려다 숨지게 한 사실이 인정된다. 피해자와 같은 국적인 A씨는 범행 주동자로 죄가 무겁고 다른 피고인들도 범행에 가담한 책임이 있다”며 징역 5~7년을 선고했다.이에 불복한 A씨 등과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뒤 대법원이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형이 확정됐다.
2024.03.12 I 이재은 기자
고속도로서 울던 사모예드 2마리, 주인 찾았다…“집에서 가출”
  • 고속도로서 울던 사모예드 2마리, 주인 찾았다…“집에서 가출”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시민이 고속도로에 한복판에 있던 강아지 2마리를 발견해 구조한 가운데, 유기견이 아닌 주인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인계됐다.앞서 전날 시민 김강언씨는 자신의 SNS에 “오늘 있었던 일이고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부디 유기된 아이들이 아니길 바란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김씨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당진 부근 1차로를 주행하고 있었고, 이때 하얀 사모예드 2마리가 도로 위를 서성거리는 것을 목격했다.김씨는 “앞차들이 하나씩 비켜서는데 덩치 큰 사모예드 2마리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짖고 있었다. 급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말을 걸으니 꼬리치며 다가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어 김씨는 사모예드 두 마리를 자신의 차에 태워 구조에 나섰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그는 119에 신고했고, 개들은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무사히 당진시 동물보호센터로 인계될 수 있었다.유기견인 줄 알았지만 다행이 이들에겐 주인이 있었다. 보호소에 따르면 개들은 고속도로 근처 가정집에 살고 있었던 아이들로, 지난 8일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집 밖으로 나왔다. 돌아오지 않는 강아지들을 애타게 찾았던 견주는 기사를 접한 뒤에 동물보호소를 찾았고, 개들을 무사히 데려갈 수 있었다.강효정 당진시동물보호소장은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데 (주인이) 그 이전에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설명했다.강아지들에게 인식칩이 없었던 이유는 견주가 유기될 뻔한 아이들을 데려와 키웠기 때문이었다. 견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칩 등록 절차까지 무사히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2024.03.11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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