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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전산업생산 5개월만에 '마이너스'에도…"1분기 성장 확인·GDP 부합"(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이지은 기자] 지난 2월까지 4개월 연속 ‘플러스’ 추이를 보였던 전산업 생산이 지난 3월 2.1% 감소해 5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2월 반짝 반등세를 보였던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3월 조정세를 보이고, 3월 소비는 1.6% 증가했다. 반면 통계청의 ’소매판매액지수’에서 나타나지 않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며 예상보다 내수가 나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는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던 GDP(국내총생산)과 분기 기준으로는 5개 분기 연속 증가해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정부는 수출 회복에 이어 내수의 회복 조짐도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물가관리와 중동 리스크 관리 등 하방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개장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사진=연합뉴스)◇ 3월 전산업생산 5개월만에 ‘마이너스’…일부 조정 나타나 30일 통계청은 ‘2024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3월 전(全)산업생산 지수가 112.6(2010년=100)을 기록,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4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던 전산업생산은 5개월만에 감소 전환했으며, 2020년 2월(-3.2%) 이후 4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산업 부문별로 보면 금속가공(-10.6%)과 전자부품(-7.6%)이 줄어들며 광공업(-3.2%) 생산이 줄어들었다. 서비스업(-0.8%)도 운수·창고(1.4%) 등의 생산이 늘어났지만 도소매(-3.5%)와 숙박·음식점(-4.4%)의 부진으로 전체 생산이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3.1을 기록, 전월 대비 1.6% 늘어났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2.7% 감소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4%)와 승용차 등 내구재(3.0%) 등이 늘어나며 전체 소비를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7.8%), 자동차 등 운송장비(-2.9%)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들며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지난 2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 넘게 뛰어 9년 3개월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월 굉장히 좋았던 설비투자로 인해 조정을 받았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의 경우 건축(-9.5%)과 토목(-6.0%)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들며 전월 대비 8.7%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종합지수 역시 100.3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낮아졌다. 공 심의관은 “3월 경기 지표가 좋지 않아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같이 떨어진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며 “전반적인 수출이나 경기 수준이 나쁘지 않지만 향후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분기 기준 5개월 연속 증가해 GDP와 유사…“내수 회복조짐 커졌다” 이날 함께 발표된 올해 1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로는 0.7%, 전년 동분기 대비로는 2.9%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반도체로 대표되는 수출 회복세에 비해 부진하다는 우려가 있었던 내수의 경우 소매판매액지수가 전 분기 대비 0.2%, 전년 동분기 대비 1.8% 감소했고, 설비투자가 각각 1.2%, 0.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한국의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1.3%(속보치) 증가해 시장의 전망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며 ‘깜짝 실적’을 낸 바 있다. 정부는 시계열을 넓혀 볼 경우 전산업생산과 GDP 모두 5개 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던 만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통계청의 산업생산동향은 대표 품목, 표본 조사를 위주로 월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속보성 지표고, GDP는 전수조사와 부가가치의 합 등으로 계산하는 종합적 지표인 만큼 집계 방식과 범위 등으로 인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3월의 경우 월별 변동성이 큰 광공업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1분기 전체적으로는 수출과 주요 제조업이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생산은 1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44.8% 증가해 지난 2010년 1분기(62.5%) 이후 14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건설기성 역시 5.2% 늘어나 한국은행의 GDP 발표 당시 언급됐던 ‘기상여건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등 마무리 공사 효과’가 확인됐다. 소비의 경우 통계청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재화(상품)만을 기준으로 하지만, GDP는 내국인의 해외 소비와 서비스 소비 등까지 모두 포괄해 집계하는 GDP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3월에는 재화 소비가 반등하고, 1분기 전체로는 서비스 소비가 나아지며 전체적 내수 여건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장은 “5월을 맞아 해외 입국객 확대와 양호한 소비심리, 카드결제액 증가세 등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내수 여건을 개선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수출에 이어 소비 역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만큼 균형잡힌 회복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과장은 “수출 중심 회복에 이어 내수 역시 회복 조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동 등 대외 불안요인 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민생이 체감하는 회복을 위해 정부는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정귀순씨 별세, 김강일(키움증권 감사총괄임원·감사부문장)·김강남(우리들치과의원 원장)·김강훈·김미영씨 모친상, 송호정·홍명희씨 시모상, 김우성씨 장모상 = 28일, 강원 춘천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30일, 장지 춘천 안식원. 033-254-5611▲이현기(전 상업은행장·향년 95세)씨 별세, 이종순씨 남편상, 이신정·이신혜씨 부친상, 강성호(건국대 의전원 교수)·이길태(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근무)씨 장인상 = 28일 오후 3시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 발인 5월1일 오전 7시,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58-5940▲박춘섭씨 별세, 이명자씨 남편상, 박준성(교육부 교육복지정책과장)·박재현씨 부친상, 장동민·김은아씨 시부상 = 28일,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5월 1일 오전 7시,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02-2030-4444▲이종난씨 별세, 조재오(충남 태안군 경제문화복지국장)씨 모친상 = 29일 오전 7시 10분, 충남 서산시 중앙로 서산의료원 장례식장 백합1호, 발인 5월 1일 오전 6시. 041-689-7444 ▲권영모씨 별세, 박승선(충남 태안군 문화공연팀장)씨 장인상 = 29일, 충남 태안군 태안읍 태안보건의료원 상례원 2호,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41-671-5302▲강희인씨 별세, 강신철(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씨 부친상 = 29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5월 1일 오전 5시45분, 장지 수원승화원. 1688-6114▲이후재(전 KBS 원주방송국장·한국언론인협회 이사·시인·향년 81세)씨 별세, 김상란씨 남편상, 이정도(조선일보 기자)·이정면(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에스테이트부문 사원)씨 부친상, 신희주씨 시부상 = 29일 오전 7시50분,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5월1일 오전. 02-3779-1918▲조태자씨 별세, 이재영(신한카드 홍보팀장)·이호영(장석교회 부목사)씨 모친상, 하미혜씨 시모상= 29일 오전 8시.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5월 1일 오전 11시. 02-470-1692▲홍정숙씨 별세, 이지향·이지미·이옥진·이창희·이한묵씨 모친상, 정연인(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씨 장모상 = 29일, 창원시립 상복공원 장례식장 208호, 발인 5월 1일, 장지 창원시립 상복공원 봉안당. 055-712-0898
- '은퇴 공식화' 나훈아 "서운해할 때 떠나려…건강문제 때문 아냐"[종합]
- [인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마이크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수 나훈아가 은퇴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27일 오후 3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전국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첫 공연 현장에서다. 나훈아는 “앞으로 피아노 앞에도 앉지 않고, 기타도 잡지 않겠다”고 밝혔다. ◇편지글로 ‘마지막 콘서트’ 깜짝 발표나훈아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뒤 ‘고향역’, ‘영영’, ‘무시로’, ‘갈무리’, ‘잡초’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내며 ‘트롯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2006년 진행한 공연을 끝으로 긴 시간 활동을 중단한 나훈아는 공백기를 보내던 와중에 조직폭력배에 의해 신체중요부위가 훼손됐다는 괴소문에 시달렸다. 이에 나훈아는 2008년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명에 나선 뒤 다시 칩거 생활을 했다. 나훈아는 2017년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내며 다시 가요계로 복귀했고,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9월 KBS와 손잡고 진행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여전한 저력과 스타성을 과시했다. 그 이후로도 나훈아는 매년 콘서트를 전개하며 왕성한 행보를 이어왔고 음반 활동도 꾸준히 펼쳤다.이 가운데 나훈아는 지난 2월 이번 전국투어가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글을 통해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면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콘서트명인)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했다. 나훈아는 편지글 말미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글을 덧붙였다. 다만 콘서트 활동만 그만두는 것인지, 가요계를 아예 떠나는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샀다.◇팬들 “은퇴한다니 아쉽고 눈물 나”이 가운데 막이 오른 전국투어 첫 공연 장소인 송도컨벤시아 앞은 나훈아를 보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앞서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고, 온라인상에서는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팬들은 공연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고, 현장 판매되는 음반을 구매하며 들뜬 모습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나훈아가 노래하는 모습을 더 오래 보고 싶은데 은퇴한다니 너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 거주한다는 70대 여성 팬 배임순 씨는 “오는 길에 나훈아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은퇴를 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훈아는 남진과 함께 우리 시대의 최고 인기 가수였다”며 “노래를 참 잘 부르는 가수가 떠난다고 하니 아쉽다”고 덧붙였다.서울에서 왔다는 40대 남성 팬 우모 씨는 “트롯 열풍이 분 이후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나훈아 선생님만한 가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도 본 적이 있는데 20여곡을 논스톱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며 ‘신의 경지’에 있다는 생각도 했다” 면서 “그런 분이 은퇴를 선언하셔서 섭섭하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어렵게 티켓을 구했다”고 했다.은퇴 선언을 번복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경기 분당에 거주한다는 70대 김연숙 씨는 “작사, 작곡까지 가능한 예술가인 만큼, 능력과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훗날 은퇴를 번복하고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나훈아 “서운해할 때 마이크 내려놓으려”나훈아의 은퇴 의지는 확고했다. 이날 나훈아는 “인천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렇기에 무대에서 죽는 한이 있어도 오늘 공연을 무조건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고향역’, ‘체인지’, ‘홍시’, ‘영영’, ‘테스형!’, ‘마이웨이’ 등으로 무대를 꾸민 그는 관객과의 소통 시간에 “제가 그만두는 게 섭섭하냐”고 물었다. 객석에서 “네!”라는 답이 나오자 그는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힌 나훈아는 “‘가도 괜찮다’, ‘그래 가거라’ 하면서 여러분이 서운해하지 않으면 제 모습이 얼마나 슬프겠나”라고 말을 보탰다.건강 문제 때문에 가수 활동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나훈아는 “유튜브를 보니 어떤 점쟁이는 제가 내년에 죽는다고 하고, 또 다른 점쟁이는 내가 아픈 게 보인다고 하던데, 전부 믿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올해 2월에 피 검사를 포함해 25가지 검사를 했는데 문제 있는 수치가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은퇴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훈아는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시냐. 지나가다가 길거리에 맛있는 게 있어도 ‘참자, 먹지 말자’ 하면서 살아 왔다”면서 “앞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다.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고, 안 본 거 보면서 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고, 기타도 만지지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거고 일기도 안 쓸 것”이라고 했다.앞서 공개한 편지글에서 ‘은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만 적은 이유도 밝혔다. 나훈아는 “은퇴라는 말을 왜 안하냐면, 그 말이 싫어서다. 꼭 밀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라면서 “전 아직 할 수 있다. (할 수 있음에도 관두는 것이기에) 그래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나훈아는 “‘연예계에 기웃기웃하지 않을까’, ‘곡이라도 써서 누구 줄까’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후배 가수들을 잘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가사나 곡을 써서 줄 수 없다. 누가 노래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도 잘 모른다. 유튜브에 나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라고도 밝혔다.나훈아는 이날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3시에 인천 공연을 추가로 연다. 이후 5월 11일 청주 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 나훈아, 은퇴 공식화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것"
- [인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국투어 콘서트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가수 나훈아가 은퇴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나훈아는 27일 오후 3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 인천 공연을 개최했다.앞서 나훈아는 지난 2월 이번 전국투어가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콘서트 활동만 그만두는 것인지, 가요계를 아예 떠나는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샀다.이 가운데 진행한 전국투어 첫 공연에서 나훈아는 관객을 향해 “제가 그만두는 게 섭섭하냐”고 물었다. 객석에서 “네!”라는 답이 나오자 그는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고 했다. 은퇴 의사를 분명히 밝힌 나훈아는 “‘가도 괜찮다’, ‘그래 가거라’ 하면서 여러분이 서운해하지 않으면 제 모습이 얼마나 슬프겠나”라고 말을 보탰다.건강 문제 때문에 가수 활동을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훈아는 “유튜브를 보니 어떤 점쟁이는 제가 내년에 죽는다고 하고, 또 다른 점쟁이는 내가 아픈 게 보인다고 하던데, 전부 믿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나훈아는 “올해 2월에 피검사를 포함해 25가지 검사를 했는데 문제 있는 수치가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부연했다.나훈아는 “앞으로 안 가본 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고, 안 본 거 보면서 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피아노 앞에 앉지 않을 거고, 기타도 만지지 않을 거다. 책은 봐도 글은 쓰지 않을 거고 일기도 안 쓸 것”이라고 했다.앞서 공개한 편지글에서 ‘은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만 적은 이유도 밝혔다. 나훈아는 “은퇴라는 말을 왜 안 하냐면, 그 말이 싫어서다. 꼭 밀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라면서 “전 아직 할 수 있다. (할 수 있음에도 관두는 것이기에) 그래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나훈아는 “‘연예계에 기웃기웃하지 않을까’, ‘곡이라도 써서 누구 줄까’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전 후배 가수들을 잘 모른다”면서 “유튜브에 나오는 말은 전부 거짓말”이라고도 밝혔다.나훈아는 이날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3시에 인천 공연을 추가로 연다. 이후 5월 11일 청주 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 "은퇴한다니 눈물 나"…'트롯 황제'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현장 가보니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노래하는 모습을 더 오래 보고 싶은데 은퇴한다니 너무 아쉬워요.”27일 오후 3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가수 나훈아의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인천’ 현장을 찾은 팬들은 입을 모아 이 같이 말했다. ‘트롯 황제’로 통하는 나훈아는 지난 2월 올해 진행하는 전국투어가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깜짝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가운데 열리는 이번 전국투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7~28일 양일간 3차례 열리는 첫 공연인 인천 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고, 온라인상에서는 웃돈을 붙여 파는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첫 공연 장소인 송도컨벤시아 앞은 나훈아를 보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팬들은 공연 현수막 앞에서 사진을 찍고, 현장 판매되는 음반을 구매하며 들뜬 모습으로 공연을 기다렸다. 인천에 거주한다는 70대 여성 팬 배임순 씨는 “오는 길에 나훈아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나더라. 은퇴를 한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훈아는 남진과 함께 우리 시대의 최고 인기 가수였다”며 “노래를 참 잘 부르는 가수가 떠난다고 하니 아쉽다”고 덧붙였다.서울에서 왔다는 40대 남성 팬 우모 씨는 “트롯 열풍이 분 이후 여러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봤는데 나훈아 선생님만한 가수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도 본 적이 있는데 20여곡을 논스톱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며 ‘신의 경지’에 있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런 분이 은퇴를 선언하셔서 섭섭하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어렵게 티켓을 구했다”고 했다.은퇴 선언을 번복하길 바란다는 의견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경기 분당에 거주한다는 70대 김연숙 씨는 “작사, 작곡까지 가능한 예술가인 만큼, 능력과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훗날 은퇴를 번복하고 활동을 재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나훈아는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글을 통해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면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며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없기에 (콘서트명인)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했다. 나훈아는 편지글 말미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글을 덧붙였다. 다만 콘서트 활동만 그만두는 것인지, 가요계를 아예 떠나는 것인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샀다.나훈아는 인천 공연을 마친 뒤 5월 11일 청주 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 아우디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한국프로야구 박세웅 선수 홍보대사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우디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은 한국프로야구 박세웅 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카로오토모빌은 홍보대사 박세웅 선수에게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을 1년간 후원한다.아우디 공식딜러 유카로오토모빌, 한국프로야구 박세웅 선수 홍보대사 선정박세웅 선수는 2014년 KT 위즈에서 프로선수로 첫 데뷔했으며, 2015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활약 중인 선수로서 부산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김문경 유카로오토모빌 아우디 세일즈본부장(전무)은 “부산 야구를 대표하는 박세웅 선수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게 되어 기쁘다”며 “유카로오토모빌은 박세웅 선수와 함께 아우디 브랜드와 순수 전기차 아우디 e-트론의 가치를 더욱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2024 시즌 자이언츠와 박세웅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유카로오토모빌은 박세웅 선수 홍보대사로 선정한 기념으로 아우디 부산 남천, 부산 해운대 전시장을 방문해 시승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박세웅 선수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사인볼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유카로오토모빌 공식 웹사이트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유카로오토모빌은 2001년 아우디 공식딜러사로 선정돼 현재6개의 신차 전시장(부산 남천, 부산 해운대, 부산 사상, 부산 민락, 창원, 울산, 진주, 제주 지역)과 2개의 공식인증중고차 전시장(부산 남천, 울산)을 비롯해 6개의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박세웅 선수 후원을 포함해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손아섭 선수, 프로축구 울산 HD FC 홍명보 감독과 이청용 선수, 프로농구 KCC이지스 허웅 선수 등 종목을 넘나드는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며 아우디 브랜드 가치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용근로자 월 근로일 22일→20일…대법 21년 만에 견해 변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일용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를 입었을 때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는 월 가동일수를 20일을 초과해 인정하기 어렵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특히 대법원은 2003년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을 초과할 수 없다고 정했으나, 21년 만에 20일을 초과할 수 없다고 견해를 변경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법원25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근로복지공단이 삼성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로 인정한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 도시 일용근로자란 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잡역에 종사하면서 단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으로, 일실수입 산정 과정에서 많이 사용되는 개념이다. 일용직근로자 50대 A씨는 2014년 7월 30일 경남 창원의 한 여관 철거 공사 현장에서 높이 28m의 굴뚝 철거 작업을 하던 중, 크레인에 연결된 안전망이 굴뚝 위의 피뢰침에 걸려 뒤집히면서 약 9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안전망에 함께 타고 있던 동료 근로자는 사망했고, A씨는 좌측 장골과 경골, 비골이 골절되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공단은 이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고 A씨에게 휴업급여 약 2억900만원, 요양급여 약 1억1000만원, 장해급여 약 3167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공단은 해당 크레인의 보험자인 삼성화재를 상대로 7957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1심은 일용근로자 월 근로일수를 19일로 계산하고 삼성화재가 공단에 711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2심은 월 근로일수를 19일이 아닌 22일로 계산, 746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다.1심과 2심은 피고에게 이 사건 사고로 상해를 입은 피해자(사고 당시 약 51세 4개월)에 대한 보험자로서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일실수입 손해를 산정하면서 피해자가 만 65세가 되는 2028년 3월 18일까지 도시일용노임에 의한 소득을 인정했다. 다만 1심은 피해자의 고용보험 일용근로내역서상 51개월 간 총 근로일수가 179일에 불과한 점을 주된 근거로 19일로 월 근로일수를 19일로 인정했고, 2심은 경험칙에 확실한 변화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경험칙상 추정되는 월 가동일수를 22일로 인정했다. 특히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하는 통상근로계수는 일용근로자의 한 달 평균 근로일수 22.3일 전제로 산출된다는 점이 2심 판단 근거가 됐다. 2심 재판부는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 일수 감소 추세는 국내외 경제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삼성화재 측은 건설업 종사자의 월 가동 일수에 관한 통계를 근거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 일수가 19일을 넘지 않고 오히려 점차 감소하고 있으므로 A씨에 대한 월 근로일수도 19일을 초과해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사진=게티이미지대법원은 원심판결을 파기·환송했다. 특히 21년 만에 일용근로자 월 가동일수 기준을 22일에서 20일로 변경했다. 앞서 지난 2003년 대법원은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을 초과해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이후 하급심은 주로 경험칙을 근거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로 보는 판단을 했고 대법원은 대체로 이를 수긍해 왔다.대법원은 “2003년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1주간 근로시간의 상한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면서 2011년 7월부터는 원칙적으로 5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이나 사업장에 적용되는 등 근로현장에서 근로시간의 감소가 이뤄졌다”며 “이와 아울러 근로자들의 월 가동일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체공휴일이 신설되고 임시공휴일의 지정도 가능하게 돼 연간 공휴일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경제적 구조에 지속적인 변화가 있었고,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일과 삶의 균형이 강조되는 등 근로여건과 생활여건의 많은 부분도 과거와 달라졌다”며 “고용 형태별·직종별·산업별 최근 10년간 월 평균 근로일수 등에 의하면 과거 대법원이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 정도로 보는 근거가 됐던 각종 통계자료 등의 내용이 많이 바뀌어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게 됐다”고 강조했다.이에 대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 사건 사고 당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0일을 초과해 인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원심으로서는 판시와 같은 이유만으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22일로 인정할 것이 아니라 이 사건 사고 당시 관련 통계나 도시 일용근로자의 근로여건에 관한 여러 사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심리해 이를 근거로 도시 일용근로자의 월 가동일수를 판단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모든 사건에서 월 가동일수를 20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증명한 경우에는 20일을 초과해 인정될 수 있고, 사안에 따라 20일 미만의 월 가동일수가 인정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 기준점이 월 가동일수 22일에서 20일로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판결만 놓고 본다면 손해배상액이 줄어든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일을 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 즉 일실수입에 관하여는 실제 손해를 손해배상액으로 인정해야 하는 대원칙상 부득이한 측면이 있다”며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일실수입 산정과정에서 육체노동의 가동연한을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하는 등 시대상황에 맞는 경험칙을 선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