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12건
- '큰손' 기성세대는 가라, MZ가 그리고 MZ가 산다[아트&머니]
- 지난 1일 폐막한 ‘더프리뷰 성수’의 전경. 한 갤러리 담당자들이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젊은 아트페어를 내세운 이 신생 아트페어는 최저 15만원부터 최고 1000만원 상당의 작품을 내놔 MZ세대의 호응을 얻었다(사진=더프리뷰 성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선뜻 나서지 못했다. 감히 엄두를 못 냈을 수도 있다. 판을 벌이는 이들도, 판을 찾는 이들도 말이다. 그런데 이젠 아니다. ‘우리도’가 가능해졌다고 할까. 화랑과 경매장처럼 상설이 아닌, 일시를 정해놓고 펼치는 아트페어 얘기다. 역시 미술시장 활황이 가져온 ‘그림’이다. 여기저기 판을 깔고,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작가와 컬렉터를 불러내, 바야흐로 ‘아트페어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선 크고 작은 아트페어가 70여군데서 열렸다. 2019년 40여개에 비해 가파르게 늘어난 셈인데, 특히 젊은 세대를 겨냥한 신생아트페어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3대 대형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 KIAF) 사이사이에 포진한 이들 아트페어는 ‘늘 하던’ ‘늘 보던’ 방식과는 달리 접근하자는 데 의기투합하고 있다. 날고 기는 대형 갤러리들이 포진한 메이저 아트페어에서 존재감을 흐리느니 개성과 성향이 분명한 이들끼리 뭉쳐 새 장을 열어보자는 거다. 지난해 10월 연 ‘을지아트페어’ 전경. 컬렉터를 기다리는 작품들이 쪼르르 놓였다. 이 아트페어는 ‘10만원 균일가’가 특징이다(사진=중구문화재단).◇최저 15만원부터 최고 1000만원 작품이 ‘주류’미술시장의 금손이 된 MZ세대를 파고들겠다는 이들 신생 아트페어는 두 가지를 내려놓는다. 하나는 규모, 다른 하나는 작품가다. 지난 1일 나흘간 연 장을 폐막한 ‘더프리뷰 성수’가 행사 단 2회만에 그 대표주자가 됐다. ‘더프리뷰 성수’의 지난해 타이틀은 ‘더프리뷰 한남’이었다. 한남, 성수, 이렇게 해마도 옮겨다닐 건가 싶기도 하겠지만, 그건 아니란다. 지난해 ‘더프리뷰 한남’이 열린 장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네모홀. 컨테이너박스 몇 개를 붙이고 32개 갤러리가 옹기종기 모여 첫발을 뗐던 터다. 장소가 비좁아 한번에 다 들이지도 못하고 아트페어로선 사상 처음으로 1·2부를 쪼개 진행하기도 했다. 관람객을 분산시킨 첫회의 시행착오를 줄여보자고 했던 것이 ‘더프리뷰 성수’였던 셈. 장소를 조금 넓히고 최소한 참여 갤러리들이 한꺼번에 장터를 꾸릴 수 있을 데를 찾아 이동한 셈인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이 거기였다. 53개 갤러리를 ‘엄선’해 각각의 부스를 차리게 했는데. 굳이 자격조건이라면 작가들에겐 메이저 아트페어에 참여한 경험이 없을 것, 갤러리에겐 그런 젊은 작가들을 적극 밀면서, 발랄한 기획으로 전시운영을 해온 ‘신진화랑’일 것 등이랄까. 지난 1일 폐막한 ‘더프리뷰 성수’의 전경. MZ세대를 겨냥해 작가·갤러리를 선정한 아트페어인 만큼, 행사기간 중 방문한 1만 2283명 관람객 중에는 20∼40대가 주류를 이뤘다(사진=더프리뷰 성수).도로시살롱, 드로잉룸, 디스위켄드룸, 상업화랑, 스페이스소, 옵스큐라, 갤러리인, 챕터투, 페이지룸8 등 팔팔한 갤러리 53곳이 역시 쌩쌩한 1990년대생 작가 275명을 대동했더랬다. 이들 작가 중 인스타그램 팔로어 32만명을 거느린 김완진(씨디에이갤러리), 기업브랜드와 콜래보로 대중적 인기까지 얻고 있는 이슬로(씨디에이갤러리), 지난해 BTS RM이 개인전을 찾아 화제의 중심이 됐던 엄유정(에이라운지), 영 컬렉터가 주목하는 작가로 부상한 이동혁(기체) 등이 일찌감치 판매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더프리뷰 성수’에 나온 엄유정 작가의 ‘나이트 페이스’(2021·24×33㎝). 에이라운지에서 출품한 작품은 100만원대에 판매됐다(사진=더프리뷰 성수).MZ세대, 초보컬렉터를 겨냥한 만큼 ‘억억’ 하는 수천만원대 이상의 고가 미술품은 아예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대신 최저 15만원부터 최고 1000만원까지의 작품이 주류를 이뤘는데. 그럼에도 1만 2283명 관람객이 다녀간 올해 매출이 10억원(지난해 6억원)에 달할 만큼, 훌륭한 성적표를 꺼내놨다. ‘더프리뷰’란 콘셉트는 신한카드 사내벤처 ‘아트플러스’에서 나왔단다. 그렇게 주최사로도 이름을 올린 신한카드와 행사를 협업한 아트미츠라이프의 이미림 대표는 “30∼40대 컬렉터가 집중적으로 찾아 100만원대 작품을 가장 많이 사갔다”며 “다음이 200∼300만원선이 많았고 1000만원 작품도 3~4건 있었다”고 귀띔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올해 ‘더프리뷰 성수’를 찾은 관람객들이 53개 갤러리가 걸리고 세운 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사진=더프리뷰 성수).중구문화재단이 띄우는 을지아트페어는 ‘대놓고 2030 컬렉터’를 겨냥한다. 청년 예술인이 하나둘씩 모여 ‘아티스트 성지화’한 을지로를 백그라운드로 2019년 출발한 이 미술장터는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을지로4가 을지트윈타워에서 사흘간 3회째 행사를 열었더랬다. 무엇보다 을지아트페어의 특징은 ‘10만원 균일가’다. 작가 650명이 매일 새 작품 200여점씩을 나눠 걸고, ‘오늘 찾은 손님이 내일 다시 들르게’ 하는 방식으로 판매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콜 포 컬렉터’를 슬로건으로 삼고 시작한 연희아트페어도 있다. 원체 가을에 열리던 것을 올해는 지난 6일 개막해 15일까지 열흘간 진행하는데, 이 아트페어의 핵심은 ‘행사장이 따로 없다’는 거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대에 자리잡은 갤러리들이 각자의 전시공간에서 축제형식의 아트페어에 동참한다. 올해는 아터테인, 갤러리인, 플레이스막, 갤러리호호, 갤러리민트, 소노아트, 투라이프, 무소속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올해 규모 역시 지난해 가을의 11개 전시공간에 132명 작가가 출품한 정도지만 판매에 대한 기대는 그 이상이다. 지난해 10월 연 ‘을지아트페어’ 전경. 컬렉터를 기다리는 작품들이 쪼르르 놓였다. 이 아트페어는 ‘10만원 균일가’가 특징이다(사진=중구문화재단).◇BTS의 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내놓는 아트페어 굳이 MZ세대에 한정하지 않은 아트페어도 우후죽순 솟을 조짐이다.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아트페어’를 표방한 ‘롯데아트페어 2022 부산’을 연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시그니엘 부산서 진행할 이 장터에는 ‘아트&디자인&크래프트’를 테마로 모인 국내외 갤러리 12곳,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 브랜드 30여곳이 참가신청을 했다. 탕컨템포러리아트, 해치아트프로젝트 등 외국계 갤러리를 비롯해 영 아티스트를 확보한 갤러리스탠, 갤러리애프터눈 등 12개 갤러리가 참여하는데, 굳이 순수예술만 고집하지 않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와 ‘자개소반 무선충전기’를,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알레시가 박서보 작가의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와인오프너를, 또 럭셔리 오디오 그리폰이 내놓은 사운드시스템 등이 그 일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롯데아트페어 2022 부산’에서 내놓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지난해 BTS의 RM이 작업실을 공개할 때 책상 위에 놓인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2개가 뜨거운 관심과 구매열풍을 이끌어내면서 ‘없어서 못 파는 굿즈’가 됐다(사진=롯데아트페어).울산국제아트페어도 2회째 행사를 바짝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나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여는 아트페어에는 7개국 84개 갤러리가 3000여점을 들고 나설 참이다. 울산에서 여는 ‘최초의 국제아트페어’를 내걸고 문을 연 지난해 12월, 관람객 중 80%가 울산시민이었던 것으로 집계돼 지역행사로 성공한 모양이다. 3만 2000명 관람객이 12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전년 대비 2.5배로 규모를 키운다고 주최측이 귀띔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2021 한국미술시장결산’에서 집계한 지난해 아트페어 규모는 1543억원. 2019년 802억원, 2020년 468억원에 비해, 갯수뿐만 아니라 몸집도 급격히 불렸다.
- “만원 내고 거스름돈으로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슈퍼마켓에 간 A씨는 1만원을 내고 받은 거스름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동전 중에 1998년에 발행된 500원짜리 동전이 포함돼서다. 이 동전은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대 2000배 이상의 가치로 거래되고 있다. 평소 동전 발행년도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돈을 내고 오히려 돈을 벌었다”며 즐거워했다.잔돈 500원이 어떻게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걸까? 투자 전문가들은 동전 안에 담긴 비밀을 꿰뚫는 눈을 가진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표=이미나 기자◇ 돈이 되는 동전은 따로 있다?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에 430억원어치의 주화가 발행됐다. 이 중 318억원어치가 더러워지거나 훼손돼 환수됐고 순발행 규모는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중 유통되는 주화 발행 잔액은 2조5171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쓰임이 해마다 줄며 제조규모는 2017년까지만 해도 500만개 이상에 이르던 것이 2018년 146만개, 2019년 280만개로 줄어든 상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동전 사용량이 급감하면서 발행량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2조원어치가 넘는 주화 중에서도 돈이 되는 주화는 따로 있다. 처음 발행된 해이거나, 특정 발행년도라면 가치가 수십배에서 수천배까지 뛴다. 주화는 한국은행 금고에 보관 중인 주화의 재고 상황에 따라 이듬해 주화 발행 규모를 정하는데, 특정 해에는 발행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조폐공사의 연도별 주화 제조 발행 현황에 따르면 1976년에는 1원을 제외한 모든 주화가 발행되지 않았다. 주화의 발행 규모에 따라 주화의 수집 가치가 높아지지만, 현재로서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한국은행은 10여년 전부터 주화별 발행 통계를 비공개로 전환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 제조수량의 경우 영업상 비밀로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특히 동전의 경우 수집가들 사이에서 특정 년도 동전이 비싸게 거래되는 등 원래 가치와 다르게 왜곡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1998년산 500원짜리 로또 3등 호가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주화별 발행 규모를 추산해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 여기에도 원칙이 있다. 우선 첫 발행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편이다. 10원 이하 동전은 1966년, 100원 1970년, 50원 1972년, 500원 1982년에 처음 발행됐다. 1966년산 1원은 현재 20만원에, 같은 해에 만들어진 5원은 30만원, 10원은 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기 발행 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희귀성이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던 때에 만들어진 동전도 높게 평가된다. 10원 주화는 1966년 8월 처음 발행됐을 당시 구리 88%에 아연 12%가 더해져 무게 4.22g의 황동으로 만들어졌지만, 1970년대 들어 구리 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구리 비중을 65%로 낮추고 아연 비중을 35%로 높여 무게를 0.12g 더 가볍게 발행했다. 이 때문에 1970년산 붉은빛으로 마지막에 생산된 10원은 100만원을 호가한다. 1981년산 100원은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시 5공화국 기념주화로 5000만개가 발행됐지만 대부분이 수집가들의 손에 들어가 유통되지 않으면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3~4년 전까지만 해도 몇 천원에 살 수있던 것이 몇 십만원으로 가치가 상승한 상태다.동전 중에 가장 높은 가치가 있는 것이 1998년 산 500원주화다. 1988년 2700만개, 1989년 2500만개만 발행하던 것이 이후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발행량이 급증했고 1992년 한해에는 1억500만개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에는 8000개만 발행돼 희소성이 가장 높은 해로 평가된다. 당시 ‘금 모으기’와 함께 ‘동전 모으기’ 운동이 펼쳐졌고 이로 인해 500원짜리 동전이 대량환수된 것이다. 새로운 주화 생산이 필요치 않게 되자, 홍보용 주화 세트에 필요한 양인 8000개만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집업계 관계자는 “한 경매사이트에서 7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로또 3등 당첨이나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귀한 해에 태어난 동전이라고 해도 모두 같은 몸값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용 흔적이 없는 미사용 동전만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김정식 수집뱅크코리아 대표는 “1998년산 500원짜리 동전은 사용감이 있더라도 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하지만, 그 외에 사용감 있는 동전들의 경우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사용하던 동전은 아무리 닦아도 티가 난다. 모든 동전은 발행될 때 식물성 물질로 코팅을 하는데, 사용되면서 이 코팅이 사라져 원상복구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김정식 대표는 “반짝이게 닦아도 사용하던 동전의 경우 그 흔적이 남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사용 감이 전혀 없을수록 가치가 높아지다 보니 기념화폐를 수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조폐공사에서는 2015년부터 기념주화를 제작, 판매하고 있다. 10~500원 주화 4종을 담은 2017년 유통주화 세트를 2000개 한정 제작해 1만5000원에 판매했다. 판매 5년 만인 현재 수집사이트에서는 5만2500~5만5000원에 가격이 책정된 상태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조폐공사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화폐세트의 경우 2만9600세트를 11만5000원에 한정판매했다”며 “1인당 1세트로 구매 제한해 사전 접수받아 추첨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2.56대 1로 마감했다.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주화에 새겨진 그림에 이상이 있는 경우도 희소성이 높이 평가된다. 10원짜리 동전에 있는 다보탑 기둥이 하나 없다든지, 50원짜리 동전에 벼 알곡 수가 적다든지, 100원짜리 동전의 이순신 장군 수염에 이상이 있다든지, 500원짜리 동전의 학 다리가 사라졌다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로 1973년산 100원짜리의 경우 압인이 밀린 채 발행돼 경매사이트에서 2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김정식 대표는 “발행 당시부터 오류가 나서 유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임의적인 훼손”이라면서도 “2010년산 500원짜리와 1998년산 50원짜리, 1987년산 10원짜리의 경우 앞뒷면을 뒤집으면 반대편이 나오지 않고 같은 면이 나오는 경우가 간혹 발견돼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높게 책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이미나 기자◇ 서랍서 찾은 동전 어떻게 팔까희귀한 해에 발행된 동전을 확보했다면 판매처를 찾아야 한다. 은행에 가져간다면 500원 주화는 500원으로 평가된다. 희소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찾아가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10여 곳의 온-오프라인 사설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코베이, 수집뱅크코리아, 우문관, 화동양행 등 다양하다.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가진 동전을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면 가격을 평가받을 수 있다. 코베이옥션 관계자는 “우린 별도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며 “판매자 또는 구매자가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면 우린 9.9%의 수수료만 받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유튜브 등에서도 주화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 사용 흔적이 많지만 특정 해에 만들어진 동전이라며 4000원에서 수십만원에 책정해 내놓고 있다.이같은 직거래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직거래로 나오는 물건의 경우 실제 가치가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김정식 대표는 “수집품의 경우 얼마만큼 귀한 가치가 있느냐, 그 희귀성을 누가 어떻게 인정해 주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며 “초보수집가들이 잘 모르고 접근했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올해 그림장사는?" 화랑미술제 또 '역대급' 기록 쓸까[아트&머니]
- 지난해 활황 미술시장에 불을 댕긴 ‘2021 화랑미술제’ 전경. 한 관람객이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16∼25일 닷새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143개 화랑·갤러리가 4000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스멀스멀 뻗쳐오르는 봄기운과 함께 소식을 알리는 ‘화랑미술제’는 그해 미술시장을 가늠케 하는 ‘바로미터’다. 이후 ‘아트부산’과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로 줄줄이 이어지는, ‘한 해 그림장사’의 트라이앵글을 찍는 첫 점인 셈이다. 미술시장의 본원이라 할 화랑·갤러리가 한 데 ‘집결’한다. 제각각 ‘전략적으로 미는 작가·작품’을 내걸고 미술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은 물론, 그해 시장규모까지 타진하는 거다. 2022년 미술시장 역시 화랑미술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올해 첫 아트페어인 ‘2022 화랑미술제’가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큰 장을 예고했다. 16일 하루를 VIP 프리뷰관람으로 개방하고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관람은 17∼20일 나흘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화랑미술제가 1979년 처음 테이프를 끊은 뒤 40회째를 맞는 해이기도 해 잔칫집 같은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다. 지난해 활황 미술시장에 불을 댕긴 ‘2021 화랑미술제’ 전경.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16∼25일 닷새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143개 화랑·갤러리가 4000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역시 관심은 ‘얼마나 팔려나갈까’에 있다. 지난해 이미 ‘역대급 실적’이란 말을 끌어냈던 터다. 하지만 주최측인 한국화랑협회에선 올해 그 두 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72억원에서 100% 상승한 150억원쯤의 매출을 자신한 거다. 지난해 ‘2021 화랑미술제’는 관람객 수 4만 8000여명, 판매액 72억원이란 성과로 이제껏 없던 성적표를 써냈고, 결국 이 스타트가 5월 ‘아트부산’에서도 역대급(약 350억원어치 판매), 10월 ‘키아프’에서도 역대급(약 650억원어치 판매)으로 그대로 연결됐다. ◇143개 화랑이 들고 나온 4000점…역대 최다 참여 사실 이번 화랑미술제는 한 해 시작보단 지난해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달아오를 만큼 달아오른 미술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후끈거리는 데다가, 지난 1월과 2월 경매시장의 ‘메이저경매’들이 슬쩍 맛보기로 제공한 ‘예고편’에서 그 상황을 뒤집을 어떤 조짐도 눈에 띄지 않았던 거다. ‘2022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작품들. 우손갤러리에서 내놓는 이배의 ‘무제’(2020·왼쪽), 국제갤러리에서 내놓는 유영국의 ‘워크’(1980)(사진=우손갤러리·국제갤러리).그만큼 먼저 판을 키운 것은 갤러리들이다. 143개 화랑·갤러리가 참여하겠다는 신고를 마치고 부스를 배정받아 손님맞이 막판 준비에 들어갔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형 갤러리를 비롯해 동산방화랑, 박여숙화랑, 선화랑, 샘터화랑, 청화랑, 표갤러리 등 연륜을 가진 화랑에다가 갤러리그림손, 갤러리나우, 갤러리바톤, 공근혜갤러리, 금산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등 중견화랑들이 대거 간판을 건다. 부산·대구·대전 등 지역 대표 화랑도 상경한다. 갤러리분도, 맥화랑, 미광화랑, 소울아트스페이스, 조현화랑 등이다. 143개 화랑 참여 역시 40년 내 최대 규모인데, 이들 화랑·갤러리들이 엄선한 대표작가의 대표작품을 들고 나와 치열한 ‘예술싸움’ 한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제는 일상용어처럼 들리는 미술시장의 ‘역대급’이란 말은 이번 출품작 규모에도 걸려 있다. 회화·판화·조각·설치·미디어 등 4000여점이 나서는데. 이우환·박서보·이건용·이강소·심문섭 등 거장급을 앞세워 1990년대 태어난 신진까지 800여명 작가의 작품들이다. ‘내 몸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뒤늦게 미술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76.3’(2019). ‘2022 화랑미술제’에서 리안갤러리에 걸릴 예정이다(사진=리안갤러리).장터란 게 굳이 팔고 사는 게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수많은 미술작품을 다리가 아프도록 둘러볼 수 있는 건 물론, 현재와 미래 미술계의 트렌드까지 엿볼 수 있는, 한상 거하게 차려낸 자리. 아트페어는 말 그대로 미술장터다. 800여명 작가들의 똑같은 것은 하나 없는 4000여점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노랗고 붉은 계열로 높고 뾰족한 산세만 표현했던 유영국(1916∼2002)이 산에 우뚝 세운 나무숲을 독특하게 표현한 ‘워크’(1980), ‘내 몸을 이용해 그린 그림’으로 뒤늦게 미술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이건용(80)의 ‘바디스케이프’ 신작, 나무·흙·돌 등 자연을 역동적이고 또 고요하게 펼쳐내는 심문섭(80)의 ‘제시’(2019), ‘숯의 화가’ 이배(66)의 ‘무제’(2020) 등이 나설 예정이다. 사실주의 회화나 예술영화 같은 사진작품으로 명성이 높은 어윈 울라프(63), 자신에게 드리운 상처를 평생의 예술적 실험과 도전으로 극복하고 세계미술계에 우뚝 선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도 출품을 알렸다. ‘2022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작품들. 갤러리현대에서 내놓는 이강소의 ‘청명-20075’(2020·왼쪽), 윤위동의 ‘모노로그 357’(2021)(사진=갤러리현대·갤러리반디트라소).◇‘키아프’와 달리 한국화랑협회 회원 갤러리만 참여 화랑미술제가 한국화랑협회 주최의 또 다른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구분되는 점이라면 한국화랑협회 회원사인 화랑·갤러리로만 꾸린다는 점이다. 가을에 여는 키아프가 참여를 원하는 모든 국내와 해외 화랑·갤러리에 문을 개방하고 국제행사로 판을 키우는 모양과는 조금 다르다. 덕분에 국내서 가장 규모가 큰 아트페어로 키아프가 자리매김한 데 비해 화랑미술제는 국내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로 명성을 이어왔던 셈. 짧게는 사흘, 길게는 닷새쯤 기간을 정해두고 축제처럼 바짝 여는 미술장터. 갤러리와 미술작품, 작가와 컬렉터를 한자리에 끌어모으는 아트페어는 미술품을 팔고 사는 제3의 방법이다. 1차시장인 화랑과 2차시장인 경매와는 또 다른 형태란 뜻이다. 이전엔 거래한 적 없는 작품을 내다건다는 점에선 화랑, 성격이 다른 모든 작가의 작품을 한군데 모은다는 점에선 경매를 닮았지만, 좀더 대중적이고 좀더 광범위하다. 갤러리 역시 대개 한 해 동안 진행한 혹은 진행할 개인전·초대전·기획전 중 관람객에게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나오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활황 미술시장에 불을 댕긴 ‘2021 화랑미술제’ 전경. 관람객들로 전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올해로 40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16∼25일 닷새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143개 화랑·갤러리가 4000여점을 내놓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른다(사진=한국화랑협회).그만큼 주요 타깃층은 슈퍼컬렉터보단 일반 대중에 가깝다. 때문에 갤러리든 관람객이든 굳이 비싼 작가에만 목을 매지 않는 것도 특징.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대,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대까지 작품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게다가 시장인 만큼 굳이 가격에 대해 함구하지 않는다. 손님이 원하는 대로 시원하게 작품가격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수줍은 초보컬렉터가 ‘입문’하기에도 그만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누가 돼도 칼바람 술렁이는 세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8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 △1면 -누가 돼도 칼바람 술렁이는 세종 -MZ세대·의혹수사·단일화..이재명 VS 윤석열 승부처 -구글 수수료 인하하는 꼼수..‘외부결제’ 사실상 막았다. △줌인&-악성앱 탐지부터 삭제까지 원스톱 카톡처럼 ‘국민 앱’ 키울 것△차기정부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부동산 안정 최우선 과제..전담기구 -탄소중립시대..힘받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대선후보 탐구 - 이재명 -사이다 발언 주목받았지만..싸움닭 이미지 못벗으면 중도층 못잡아 -화전민 집안서 태어나 소년공 생활 -‘백 없이 실력으로 올라왔다’ 인식에..지지층 ‘공정 실현’ 신뢰감 -막말·스캔들 논란..2030세대 여성들에 비호감 이미지 개선 숙제 -당내 신주류 정성호와 ‘호형호제’..성남라인 정진상 ‘복심’ △대선후보 탐구 - 윤석열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공정의 상징..말실수 계속 땐 민심 잃을 수도-朴정부서도 文정부서도 눈치 안봤다 -국민 절반 넘는 ‘정권 심판론’ 발판 ‘충청 대망론’까지 날개 -처가 리스크, 고발사주 의혹..혹독한 ‘검증의 시간’ 남아 -문화, 예술 경력 살려..尹 취약점 2040 청년층 표심 보듬을 듯 -“둘 다 비호감, 20·30대 표심이 판 가를 것” -법률 대응 손경식, 정책보좌 이석준..법조·행정 전문가 망라△종합 -요소수 매점매석 행위 엄벌..산업용→차량용 전환도 이달 중순 결정-주말 효과도 없이 닷새째 2000명대..“1만명 대비 병상 확보” -삼성·SK, TSMC처럼 핵심정보 빼고 넘길듯 -위드코로나에도 경영환경 불확실 △정치 -李 ‘민생·정책 행보’로 차별화..尹 ‘청년·호남 구애’로 외연 확장 -안철수 “음주운전자냐 초보운전자냐 선택 강요” -文대통령, 윤석열 만날까 -여야 ‘피선거권 25 → 18세’ 찬성 △경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코앞인데..제조업 추락·끼임 사고 되레 늘었다 -“디지털 규제법, 시대 맞춰 변화해야 당국·플랫폼 기업 끊임없이 대화하라” -폴란드 원전 수주전 ‘韓·美·佛 3파전’ △금융 -당국, 금소법 엄격 적용 예고..자산가 대출 힘들어지나 -은행채 금리 내림새 대출금리 진정된다 -시중은행 인력, 올해에만 4000명 이상 떠난다 -고승범 “에어비앤비·우버 같은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적극 지원”△글로벌 -“경기회복 기차 탔다..美증시, 인플레 우려 불식땐 연말까지 상승” -J-16 전투기 또 떴다..中 대만에 연일 군사 도발 -“숨 쉴 수가 없었다”..5만명 무대 앞으로 몰리며 10·20대 압사 △증권 -고속질주 시작한 메타버스..반도체株, 새 동력되나 -‘IPO 한배’ 탄 마켓컬리·오아시스..시너지 낼까, 이해충돌 부를까 △돈이 보이는 창 -COVER STORY 되팔아 돈되는 시장..“리셀테크를 아십니까?” △중고거래 푹 빠진 재테크족 -압류품 경매 나온 롤렉스 공매로 줍줍 -스벅 기프티콘 싸게 팔아요..‘처치곤란’ 모바일 쿠폰 다 모였다 -“美 여전히 맑음..서학개미들이여”△내년 美·中 증시 기상도 -“美 여전히 맑음..서학개미들이여 주가 아닌 기업을 보라”-中 정책 ‘규제 → 부양’ 전환 △아트테크 -온라인서 그림쇼핑, ‘내가 샀다’ SNS 공개.. 틀 깨는 ‘MZ컬렉터’ -이제 집콕서 벗어나자..숙박 할인쿠폰 130만장 뿌린다 -보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가입하시나요 △산업 -요소수 대란에..억울한 디젤 승용차 -연말 생산 엑셀 밟는 현대차·기아 “코로나 이전 회복”-탄소 저감 속도내는 철강, 석화 -네 번째 온라인 삼성 고시 ‘오류’ 없이 마무리 △ICT -한국만 빼고..NFT에 꽂힌 글로벌 게임 업계 -리니지W 돌풍..구글·애플 앱마켓 1위 -삼성SDS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난다 -보이스피싱에 사용..의심되는 전화번호도 이용중지 가능해진다 △중소기업 -美 바이어 찾아와 어메이징 연발..‘K물티슈’ 세계 진출 앞장 -설계·시공·AS 한번에..리바트·한샘 “창호 강화” △소비자생활 -카페인줄 알고 들어갔는데..란제리도 파네 -H&B ‘올리브영’ 독주시대 -‘남양사태’ 악재..6년새 영업사원 400명 짐싸 △스포츠 -KPGA ‘19세 김주형’ 시대 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만의 골프” 박지영, 1065일만에 정상 올라 -속죄의 시간서 돌아온 김비오 ”더 겸손한 모습 보일 것“ -겨울잠은 없다..두산 “사자 나와라” -차준환, 4회전 점프 난조 시즌 첫 대회 5위로 마감 △부동산 -재건축 빠른 인허가 기대..여의도 한양·삼부 아파트도 ‘신통기획’ 노크-도시재생 족쇄 풀린 자양동..재개발 기대감 들썩 -1~9월 수익형 부동산 매매총액 35.7조 역대 최대 △사회 -두 대선후보 수사에 쏠린 눈..명운 걸린 김오수·김진욱 -尹 총장 때 대변인 공용폰, 포렌식 후 공수처 넘긴 대검 -“접종 안해도 입장 가능해요” 백신패스 계도기간 방역 구멍 -비 온 뒤 기온 뚝..이번주 내내 추워요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세대교체, 외부 영입, 조직 대수술…구광모 색 짙어진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세대교체, 외부 영입, 조직 대수술…구광모 색 짙어진다-초·중학생 정보교육 이수 시간, 日 405시간 vs 韓 63시간…미래 주도권 뺏길라-영업제한 풀리고 재택 줄이고…위드 코로나 스타트-손보사 품은 조용병호, ‘종합금융그룹’ 포석 마무리-욘 블론달 OECD 국장 “韓 재정준칙 미비 우려스러운 상황”-사설 : 또 튀어나온 세금 뿌리기 약속, 배경·시기 모두 틀렸다-사설 : 통신장애 대란 일으킨 KT, 사후대처 어물쩍은 안 돼△종합-뉴스포커스 : ‘우승 명가’ 자존심 살아났지만…‘막내 구단’ 간절함이 더 강했다-핫피플 : “CEO 아닌 엔지니어라 불러다오”…머스크의 눈은 오직 화성을 향한다△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내보냈던 알바생 다시 불렀죠” vs “만원 술집, 감염 괜찮을까요”-꿈틀대는 소비에도 여전한 그늘…“정부 코로나發 양극화 대책 절실”-현대차, 접종자 대면회의 허용…LG, 재택근무 50→40% 축소△주목받는 ‘제3지대’-절대강자 없는 대선 구도…安·金 ‘캐스팅보트’ 역할 최대 변수-‘미풍’ 그친 제3지대 후보…이번엔 다를까-“安, 의료체계·보건정책 집중…金, 경제통 강점 살려야”△미래기술 인재 양성 뒷전-AI·메타버스 인재가 국가경쟁력 결정…“독립과목 편성해 수업 늘려야”-4년 후 고교학점제 전환…과학수업 더 안 들을라-“수학·과학·정보교육 강화는 선택 아닌 생존의 문제”△종합-“내년 중반까지 D램값 하락할 것” vs “사이클 짧아져 불황 오래 안 갈 것”-연일 논쟁꺼리 던지는 이재명 “대장동 탈출 작전…효과 부정적”-“매출 수천만원 줄었는데”…‘쥐꼬리’ 보상에 뿔난 소상공인-130여국 정상 총출동…탄소시장 키울까-‘코리아 세일 페스타’ 오늘 개막…2000여개 업체 참여△정치-‘尹 추격자’ 洪·劉·元…막판까지 당심 적극 구애-英서 다시 ‘한반도 평화·탄소중립’ 행보 나서는 文대통령-2040 입당자 늘어…野 후보 누가 유리?-‘매머드급’ 이재명 선대위 내일 출항…이낙연 측근 역할 주목-심상정 “단일화 역사적 시효 끝났다”-유엔사, 동해지구 남북관리구역 지뢰제거 지원-신임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김병관 전 의원△경제-태양광·풍력 안전기준 강화…업계 “규제 풀어도 모자랄 판에”-“위드 코로나, 식당·여가시설 방문 5% 늘 것”-OECD 국장 “韓 재정준칙 미비 우려스럽다”-‘국산 둔갑’ 배추·고춧가루 잡는다-휘발유 가격 7년만에 최고△기승전 ESG…어떻게 <25>현대백화점그룹-재활용 포장재 늘리고 선물세트 포장 간소화…‘탄소 줄이기’ 앞장-하이캠페인, 유엔도 ‘여성지위 향상’ 인정-이사회가 계획 짜고 전담조직이 실행…투트랙 ‘ESG 경영’△증권-SM 노리는 CJ ENM…메타버스 ‘디어유’ 탑승 목적?-“상승 모멘컴 뚜렷한 섹터 ETF로 투자땐 연 40% 수익도 가능”-삼성전자 사랑 여전한 개미…2.5兆대 외인 물량 받아내△부동산-“이번 안 되면 20년 또 기다려야”…속도 붙는 ‘도심 복합사업’-오세훈표 재개발 흥행…‘신통기획’ 공모에 102곳 참여-현대건설, 정비사업 수주 3조 돌파…현대ENG는 2조 넘겨-시흥 은행2지구 B블록 공동주택…한라, 3000억원대 신축공사 수주△돈이 보이는 창-혼자서도 잘 굴려요 ‘퇴직연금’술사 TDF△돈 몰리는 ‘라이프사이클 펀드’-천편일률적 포트폴리오 싫다면…TDF 설계도 ‘글라이드패스’ 살펴라-TDF로 불린 자금 조기소진 방지…은퇴 후 유용한 TIF△요즘 뜨는 재테크-배당금 주는 출자금통장을 아시나요-산책 월 4200원, 광고 보면 최대 5만원…스마트폰만 파도 돈이 나오네△아트테크&부동산-‘억’ 소리 나는 낙찰이 전부는 아냐…초보 컬렉터라면 온라인 경매부터-사기 어려워진 아파트…오피스텔 열풍 심상찮다-“1주택도 양도세 안심 금물…장특공제 꼼꼼히 따져봐야”△산업-구광모色 채우는 LG…권·정·홍 전진배치로 세대교체 신호탄 쏠까-반도체 때문에…현대차 계열사 실적 희비-‘요소수’ 품귀에…화물차 멈출라-“韓 노동시장 유연성·안정성 모두 낮아…신규채용 주저”-기내식 카페·조종실 체험존 등 LCC 버티기 안간힘△ICT·과학-전 세계 IT 기업들 앞다퉈…대세 ‘메타버스·NFT 비즈니스’-“‘옆그레이드’ 지만…성능 극대화 만족스러워”-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비전 발표-카카오페이, 우리銀과 협력…전세대출 중개서비스 출시△중소기업-“기능성에 디자인·렌털 더해…안마의자 종주국 日 눌렀죠”-합작사에 인재양성까지…교육업계 ‘에듀테크’ 강화-中企 대출잔액·연체율 증가…“경영 불확실성 커져”-‘공간·위상·디자인’ 3박자 갖춘 코웨이 노블 정수기 빌트인 출시△소비자생활-MZ 취향 저격…번개장터, 오프라인서도 통했다-공장가동률 높이는 주류업계…좌석수 늘리는 외식업체-김치냉장고·겨울옷 싸게 살 기회-‘100년 기업’ 하이트진로, 친환경·상생 경영 속도△스포츠-김효주 “실수해도 즐겁게”…뒷심으로 우승컵 들었다-아쉽다 박민지-아깝다 배선우-쾅 쾅-우상 호날두 앞 힘빠진 ‘손날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병기 “다음 정부 제1과제는 민관유착 척결, 반부패기구 만들어 전수조사해야”-“공정위 해야할 일 너무 안해…전속고발권 폐지 등 대책 세워야”△오피니언-목멱칼럼 : 수시 전형 ‘깜깜이’ 만든 블라인드 전형-데스크의 눈 : 소비자 신뢰 잃은 남양유업-기자수첩 : 불신 자초하는 檢 대장동 수사-e갤러리 : 다니엘 오차드 ‘나이트 스튜디오’△피플-“60% 붙는다는데”…日 공주의 남자 변호사시험 탈락-선미 “무대 위 화려함과 내면의 숨겨진 감정 쏟아내”-건설생활환경시험硏, 신임원장에 조영태-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실 안전 유공기관’ 선정-용인시정연구원장에 정원영 박사-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사회-노마스크 떼창에 초밀착 파티…‘핼러윈 MZ 인파’로 주말 북새통-국정농단 수사 핵심 ‘경제공동체’…대장동에도 적용되나-건강검진내역서·가족관계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 발급-국감서 위증한 공기업 직원, 징역형 집유 확정-수능 뒤로 미뤄진 전면등교…맞벌이 한숨
- [아트&머니] "뛰고 싸우며 한 점 샀다"…키아프 역대급 흥행요인 셋
-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가나아트 부스에 걸린 작가 노은님의 회화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40호 크기 ‘고양이와 생선 먹기’(2015), ‘무제’(1999) 등은 이미 판매가 완료된 뒤였다. 미술품 투자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올해 ‘키아프’에서 ‘완판’을 기록한 작가는 차고 넘쳐 화젯거리도 되지 못할 정도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첫날 가장 뜨거웠던 작품이다. 진짜 문 열자마자 물 밀듯 달려들어 한 점씩 찍었다. 당연히 실랑이가 벌어졌다. 순식간에 20점이 싹 팔려나갔다.” 미친 듯이 판매했다는 이 작품은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의 ‘드로잉 #23-21’(2021). 앙증맞은 동물들을 감각적 묘사와 색채로 그린 29.7×21㎝의 드로잉 소품 연작이다. 한 점당 300만원씩이었으나 가격에 망설이는 이는 없었다고 했다(‘키아프 2021’ 갤러리조은 부스).#2. “요즘 투자 좀 한다는 친구들이 다들 ‘미술품 투자’를 말해 안 와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미 다 휩쓸고 간 다음이라 예산에 맞출 작품들은 거의 팔렸고…. 그래도 왔으니 한 점이라도 사보려고 한다.” 초보컬렉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30대 중반의 관람객(회사원)은 북적이는 인파에 적응하려 애쓰는 듯 보였다. 아직까지 특정작가에 대한 선호보다 눈길이 가는 ‘예쁜 그림’ 위주로 관심을 갖는 단계라고 했다(‘키아프 2021’에서 만난 한 관람객). 그림 한 점 사는 일이 ‘달리기 실력’에 달렸다는 건 새삼 알게 된 사실이다. 이쯤 되면 한 해 한두 번씩 외신을 타는 ‘블랙프라이데이’ 풍경과 다를 바가 없다. 기필코 사고야 말겠다는 소비자들이 상품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전경. 일단 ‘잡고야 본다’ ‘사는 게 남는 거다’란 목적의식도 비슷하다.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 2021’이 닷새간 일정을 끝냈다. 대기록도 세웠다. 2002년 출발해 20주년을 맞은 올해 최고점을 찍으며 6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거다. 다녀간 관람객도 8만 8000명으로, 아트페어사상 최다다. 이로써 올해 초 바닥부터 끌어올린 미술시장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부풀린 ‘최대 매출’도 현실이 됐다. 과연 무엇이 이런 성황을 이루게 했을까. 역대급 흥행을 만든 요인 ‘셋’을 꼽아봤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갤러리조은 부스에서 작가 채지민·오세열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으로 VVIP 관람일에 실랑이를 벌이며까지 순식간에 20점을 매진시켰다는 일본작가 마이코 코바야시의 ‘드로잉 #23-21’(2021) 소품 연작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①미술품 투자열기 최고조…“과열인 줄 알지만 기회기도” 올해 초부터 스멀스멀 삐져나오던 ‘반전’의 움직임이 가장 강하게 감지된 곳은 ‘미술품 경매시장’이었다. 지난해까지 바닥을 쳤던 낙찰총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게 눈으로 보였다. 상대적으로 비싼 미술품이 사고팔리는 장이지만 굳이 경매시장을 들여다보는 이유는 ‘즉각적인 반응’에 있다. 오늘 저녁에 얼마나 팔렸는지를 내일 아침이면 알 수가 있는 거다. 컬렉터의 지갑이 어느 정도 열렸느냐에 따라 미술시장의 내일을 가늠할 수도 있다. 그렇게 상반기에만 1483억원어치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상·하반기를 탈탈 털어도 1153억원에 그쳤던 터다. 이에 부응하듯 국내 양대 경매사는 격월로 열던 메이저경매를 매달로 당기고 매회 100억원 안팎의 낙찰총액을 쏟아내며 열기를 부추겼다. 여기에 또 하나의 신호가 나왔다. 아트페어다. 지난 3월 ‘화랑미술제’, 그 두 달 뒤 ‘아트부산’이 역대급 성과를 내며 선전했던 거다. 화랑미술제에선 4만 8000여명이 들러 예년의 두 배가 넘는 72억원어치를 사들이더니, 아트부산에선 한술 더 떴다. 8만명이 다녀가면서 아트페어사상 최고치인 350억원어치를 싹쓸이했던 거다. 덕분에 ‘키아프 2021’은 반드시 들러봐야 할 ‘성지’로 단숨에 부상했다. 미술품에 투자 중이거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더더욱. 아트페어의 낮은 문턱도 한몫했다. 원체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연합한 미술장터인 만큼 주요 타깃층은 슈퍼컬렉터보단 일반 대중을 향해 있다. “다들 한다니 나도 한 번쯤”에 걸리적거리는 장애물은 별로 없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전경. 관람객들이 170여개 부스를 찾아다니며 작품들을 둘러보느라 여념이 없다. 20주년을 맞은 ‘키아프 2021’은 13∼17일 닷새동안 8만 8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650억원어치의 미술품을 사들이며 역대 최다 관람객,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럼에도 미술품 투자에 기대감을 끌어올린 주요 동기에 ‘몇만명’ ‘몇백억원’ 등의 ‘수치’가 작용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키아프 2021’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모든 매체에서 ‘미술시장 투자열기’를 다루니 발을 들이지 않으면 나만 손해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며 “지나치게 몰린다는 것을 모르진 않지만 이 또한 기회가 아닐까 싶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가치가 있다는 작품보단 ‘돈 된다’는 작품을 더 찾게 된다”고 말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② 주식·코인·부동산 기웃거리던 MZ세대 “최적의 투자 대안 찾았다” 전통적인 컬렉터가 주도하던 미술시장에 도전장을 낸 이들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자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다. 이번 ‘키아프 2021’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최 측이 30만원에 판매한 ‘VVIP 입장권’을 이들 MZ세대가 대거 구입하기도 했다. VVIP 입장권은 일반관람객보다 이틀 앞서 작품을 둘러보고 선점할 수 있게 ‘우선권’을 부여한 티켓. 비싼 입장권에 투자한 만큼 한 점이라도 더 찾아내려 부산히 움직였던 것도 물론이다. 다른 세대보다 MZ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셀럽의 움직임’도 한몫을 했다. 해마다 키아프는 놓치지 않는다고 소문 난 BTS의 RM을 비롯해 뷔가 다녀갔고, 아들과 동반한 이병헌·이민정 부부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외에도 유아인·전지현·성유리·청하·한지혜·고준희 등 스타 연예인들의 행차는 SNS를 통해 실시간 전송됐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선화랑 부스에서 작가 정영주(왼쪽 2점), 김정수(오른쪽 2점)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정영주의 80호 회화(4900만원), 김정수의 20호 회화(2000만원)를 비롯해 선화랑이 내놓은 작품 대부분은 일찌감치 판매가 완료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은 ‘타이밍’이 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확장한 ‘온라인 거래’가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책장 넘기는 것보다 쉽다는 ‘디지털기기’의 작동을 통해 온라인뷰잉룸을 둘러보고 온라인경매에 참여하고, 작가나 갤러리스트와 화상 대화를 나누는 등 ‘미술품 구매’에 대한 오프라인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거다. 때마침 불기 시작한 투자붐도 주효했다. 주식과 코인은 물론 부동산시장까지 기웃거리던 이들이 ‘최적의 투자처’로 미술시장을 낙점했다는 얘기다. 제약과 부침이 심한 다른 투자처보다 세제혜택은 물론 자신의 취향까지 한껏 드러낼 수 있는 미술품 투자에 꽂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③ 갤러리들 “명절 앞둔 대목 격…팔릴 그림들 걸었다” 갤러리가 연합해 꾸린 ‘아트페어’의 목적은 분명하다. ‘작품을 최대한 많이 파는 것’이다. 갤러리 입장에서는 명절을 앞둔 ‘대목’인 셈이다. 가격 물어보기도 겁나는 작품보단 살까 말까 애태울 만한 작품들을 걸고 판다. 대작보단 소품, 어려운 작품보단 쉬운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한 갤러리 대표는 “어차피 팔리는 작가라면 진짜 좋은 작품은 빼놓고 나온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 ‘키아프 2021’ 셋째 날인 15일 일반관람객들이 아뜰리에아키 부스에서 작가 정성준·윤상윤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정성준의 50호 회화 ‘헤이! 오늘 어때? 요!’(Hey! How Are You Today? Yo!·2021·오른쪽)를 비롯해 윤상윤의 ‘주주’(JuJu·2021), ‘페이싱 유’(Facing You·2021) 등 아뜰리에아키가 내놓은 작품 대부분은 일찌감치 판매가 완료됐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에게 아트페어, 특히 키아프만을 위한 작품 제작을 독려하는 것도 갤러리다. 그 ‘작가’들은 그간 진행한 개인전·초대전·기획전 중 관람객에게 주목받은 이들이 대다수. 때문에 ‘팔리는 작가’의 작품을 잡기 위한 갤러리 간의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고 작가군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피해갈 수 없다. 결국 새로운 작가군을 알리기보단 “이미 검증된 팔릴 작가의 그림을 거는 것이 답”이란 얘기다. 역대급 매출을 쓴 ‘키아프 2021’에선 그 영업전략이 적중한 셈. 올해도 각 갤러리 대표작가들의 활약은 뚜렷했다. 가나아트가 건 노은님의 ‘동화 같은 회화’, 학고재갤러리가 건 김재용의 도자작품 ‘도넛’을 비롯해, 선화랑이 건 정영주·김정수, 아뜰리에아키의 정성준·윤상윤, 갤러리조은의 채지민 등이 완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오세열·전광영·우국원 등 인기작가의 작품은 서너군데 갤러리가 나눠 걸고 완판행진에 동참했다.
- [아트&머니] 김 대리부터 슈퍼컬렉터까지…빨간딱지의 미학 '아트페어'
- ‘키아프 2021’이 13일 V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7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세계 10개국 1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등 뜨거운 가을시장을 예고한 올해 키아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개최했던 탓에 오프라인 미술장터로는 2년 만이다. 그 사이 MZ세대 부상 등 분위기 반전을 맞은 미술시장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잖다. 사진은 ‘키아프 2019’ 전경(사진=한국화랑협회).[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미술시장에도 ‘마트’가 있다. 아니 ‘백화점’쯤으로 승격해도 좋겠다. 팔기 위해 내다건 작품들의 내용과 가격, 특유의 가치와 품격 등을 고려해보면 말이다. 상설은 아니다. 기간을 정해두고 짧게는 사흘, 길게는 닷새간 축제처럼 바짝 큰 장을 여는 건데, 이름 하여 ‘아트페어’다. 오픈시간에 맞춰 길게 줄을 늘어섰다가 ‘땡’ 신호에 따라 밀려드는 인파는, 왕왕 명품이벤트가 벌어지는 여느 백화점 풍경과 다르지 않다. 물론 매번 그런 것은 아니다. 찾아오는 사람도, 지갑을 여는 사람도 그때그때의 경제지표,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어쨌든 갤러리와 미술작품, 작가와 컬렉터를 한자리에 끌어모으는 아트페어는 미술품을 팔고 사는 제3의 방법이다. 1차시장인 화랑과 2차시장인 경매와는 또 다른 형태란 뜻이다. 이전엔 거래한 적 없는 미술작품을 내다건다는 점에선 화랑, 성격이 다른 모든 작가의 작품을 한 데 모은다는 점에선 경매를 닮았지만, 좀더 대중적이고 좀더 광범위하다.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연합한 미술장터를 표방하는 만큼 주요 타깃층은 슈퍼컬렉터보단 일반 대중에 가깝다는 얘기다. 각각의 갤러리들은 보통 “우리가 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출품하는데, 굳이 비싼 작가에만 목을 매진 않는다. 대개 한 해 동안 진행한 개인전·초대전·기획전 중 관람객에게 특히 주목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격대 역시 몇십만원부터 몇백만원대까지,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덕분에 굳이 미술품 쇼핑만이 아니더라도 작품 감상을 위한 자리로, 현재는 물론 미래 미술시장의 트렌드까지 엿볼 수 있는 자리로, 한상 거하게 차려내는 거다. 이른바 ‘미술시장의 핵심정리’라고 할까. 시장이고 장터인 만큼 작품가격을 감춰두지 않는다는 점에선, 수줍은 초보컬렉터가 둘러보기에 좋은 조건까지 갖췄다. ◇빨간딱지 먼저 붙이게 한 ‘VVIP 관람일’까지 만들어 국내 아트페어 중 규모로나 권위로나 최대라 할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VVIP와 VIP의 프리뷰를 위한 이틀, 일반인에게 문을 여는 사흘, 총 닷새간 큰 장을 세우고 뜨거운 가을시장을 예고했다. ‘키아프 2021’에 나선 작품들. 가나아트에서 출품하는 노은님의 ‘소풍’(2019·위)과 이화익갤러리에서 출품하는 차영석의 ‘우아한 노력’(2021).매년 가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해 열어온 키아프는 2002년 출범해 올해로 20주년이다. 그럼에도 20주년이란 이벤트성과는 별개로 초미의 관심거리는 따로 있다. ‘뜨겁다’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게, 미술시장 활황에 잔뜩 힘입어 올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찍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한 탓에, 오프라인 행사는 2년 만이다. 하지만 그 한 해를 건너뛰는 동안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갤러리스트는 갤러리스트대로 컬렉터는 컬렉터대로 벼르고 있는 기대치가 심상치 않다. 우선 ‘최대’가 무색하지 않을 판부터 벌였다. 세계 10개국에서 17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국내 대표 갤러리 130여개에, 뉴욕·베를린·런던·도쿄·홍콩·싱가폴 등에서 온 해외 갤러리가 30여개, 서울점을 둔 해외 갤러리가 10여개 등이다.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아트사이드갤러리, 아뜰리에아키, 이화익갤러리, 조현화랑, 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노화랑, 선화랑, 예화랑 등이 국내 갤러리로 나선다. 리만머핀, 페로탱갤러리, 페이스갤러리 등 서울점을 둔 해외 갤러리 외에도 쾨닉, 에스더시퍼, 페레스프로젝트, VSF 등 처음 참여하는 해외 갤러리도 다수다. ‘키아프 2021’에 출품되는 독일화가 사빈 모리츠의 ‘들판’(Field·2021). 갤러리현대가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하는 모리츠의 추상화다(사진=갤러리현대).관람객도 이에 ‘부응하는’ 중이다. 주최 측은 올해 예전엔 없던 ‘VVIP 관람일’이란 걸 만들었다. 일반 공개 하루 전날 ‘VIP 관람일’을 두는 건 어느 아트페어에서나 있는 일이라 그리 특별할 건 없는데, 그보다 또 하루 앞선 ‘VVIP 관람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인파가 몰리기 전 마음에 드는 작품에 ‘팔렸다’는 사인인 빨간딱지를 딱 붙여놓는, 선점의 기회를 얻으려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렇다고 주최 측이 알아서 정하는 VVIP고, VIP인 건 아니다. 일단 입장권의 가격이 가름한다. 비싸게 입장하면 VVIP(30만원)이거나 VIP(10만원)가 되는 거다. 그런데 이것부터 벌써 ‘완판’이란다. 100장 한정판매한 VVIP 입장권이 이틀 만에 동났다고 한국화랑협회가 귀띔했다. “MZ세대 관람객이 예약에 몰렸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온라인으로 예매하는 일반 관람권은 3만원이다. ◇MZ세대 이번에도 몰릴까…역대 최대 매출 점쳐 키아프에서 지금껏 기록한 최대 판매총액은 2019년에 세운 310억원이다. 그 기록을 훌쩍 넘겨, 주최 측은 올해 최소 600억원대, 욕심을 내면 1000억원대를 넘보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두세 배에 달하는 추정치를 선뜻 꺼내놓은 건, 또 다른 아트페어인 지난 3월의 ‘화랑미술제’, 그 두 달 뒤의 ‘아트부산’이 거둔 역대급 성과와 무관치 않다. 화랑미술제에선 지난해 방문객 수보다 30%가 늘어난 역대 최대 4만 8000여명이 들러 예년의 두 배가 넘는 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아트부산에선 한술 더 떴다. 8만명이 다녀가면서 350억원어치를 싹쓸이했던 터. ‘키아프 2021’에 나선 작품들. 학고재갤러리가 내놓는 김길후의 ‘무제’(2021·왼쪽)와 조현화랑이 내놓는 이배의 ‘불의 근원’(Issu du feu-Oil pastel 18·2020)(사진=학고재갤러리·조현화랑).이미 규모에서 그 두 미술장터를 누른 ‘키아프 2021’을 둘러보려면 이번 아트페어가 주력하는 ‘상품’을 미리 알아두고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 각 갤러리에서 내세운 이른바 ‘시그니처’격인 작가들 말이다. 당장 김창열, 이강소, 박서보, 이우환, 윤형근, 유영국, 이건용 등 이름만으로 국내 미술시장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걸린다. 이배, 노은님, 김순기, 홍경택, 차영석 등 크고 작은 전시로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세계가 탐낸다는 현대미술가 양혜규와 강서경, 또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코디 최의 작품도 나설 예정이다. 해외 작가 중에선 최근 국내서 개인전을 시작한 리암 길릭, 알렉산더 칼더의 작품을 앞세워 제니 홀저, 필립 파레노, 조지 콘도, 바버라 크루거, 어윈 올라프, 무라카미 타카시 등 국내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이들이 출품을 알렸다.
- "전문가는 유기견 추천 안해"…김희철 발언, 논란인 이유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이 방송에서 한 유기견 관련 발언이 편견을 조장했다는 비판에 휩싸이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아산동물보호 연대 측은 이를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제작진에게 우려를 표했다.(사진=JTBC ‘펫키지’ 캡처)문제의 발언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개취존중 여행배틀-펫키지’에서 나왔다. 이날 김희철은 “유기견을 키운다는 게 진짜 대단한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솔직한 말로 강아지 선생님들, 전문가들은 강아지를 키우려는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어 “유기견들이 한번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며 “사람도 상처받고 강아지도 또 상처받는다”고 덧붙였다. 유기견은 이미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초보자가 키우기에는 쉽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그러자 방송 이후 ‘펫키지’ 시청 소감 게시판에는 “펫샵 소비 조장하나?” “유기견을 못 키울 개라고 홍보하는 프로그램인가?”라는 등 김희철의 발언을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동물보호단체 카라 측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판에 나섰다. 이들은 “본 프로그램(‘펫키지’)은 유기견 입양 사연을 소개하면서 ‘전문가들은 절대 유기견을 추천하지 않는다’며 마치 유기동물을 반려하기 어려운 동물로 오해를 일으키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시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민단체를 비롯해 수많은 후원자, 봉사자, 시민들이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구호를 외친다. 펫샵에 전시되는 동물들이 어떻게 ‘생산’돼 경매에 부쳐지고 판매되는지, 또 번식장에 남은 동물의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알기 때문”이라 덧붙였다.이어 “유기동물은 제각기 개별성을 가진 생명으로서 성격도 건강 상태도 모두 다르다. 사람이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친화적이고 구김살 없는 건강한 동물이 될 수도 있고, 성격과 기질에 따라 몇 년이 걸려서야 겨우 마음을 열게 되는 경우도 있다”며 “이제 ‘유기견은 어떻다’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동물을 대상화하고 물건과 같이 취급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출연진이 오해를 살 발언을 하거나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발언을 한다면 제작진은 현장에서 멘트를 보완해 달라는 요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어렵다면, 이를 편집해 송출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아산동물보호연대도 29일 SNS를 통해 “대사와 자막으로 직접 드러난 편견 뿐 아니라 저변에 깔려있는 유기견과 비유기견의 이분법적 사고, 셀러브리티(유명인)와 함께 등장한 소형품종견만 비추는 설정에도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모든 입양 반려 가족들, 봉사자들 무엇보다 이 시간에도 죽임을 당하고 있을 유기견들 앞에 JTBC ‘펫키지’의 사과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유기견을 입양해서 잘 키우는 경우도 많지만 파양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김희철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김희철 말은 유기견 키우는 게 힘든데 키우는 사람들 대단하다는 것 아닌가” “사실은 사실인데. 동물단체가 유기견 입양 신중하라면서 입양 절차는 까다롭게 해놓고 사지 말고 입양하라면 어쩌라는 건지” “유명인이면 자기 의견도 말 못하나. 여기가 북한이야?” “펫숍에서 데려오면 무개념, 환경 열악한 보호소에서 데려오면 개념이라는 주장이야말로 이분법적 사고” 등의 의견을 남겼다.
- [2030 아트어택]②5000만원짜리 덥석…"되레 겁나 못 팔았다"
-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1’에서 감상과 투자 둘 다를 잡은 MZ세대. ‘컬렉터’ 하면 연상되던 고전적 방식을 탈피한다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사들이고 더 은밀하게 내다 팔던 선배들과는 달리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사고판다. 화랑가의 ‘고객’이란 타이틀도 내려놓고 아트페어·전시를 돌아보는 일도 즐긴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 “30대 젊은 부부가 화랑을 찾아왔어요. 항상 방문하던 컬렉터는 아니었고요. 새로운 얼굴이었습니다. 마침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한 중견작가의 개인전 중이었는데요. 대작부터 소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걸었더랬지요. 그런데 전시장을 둘러보던 부부가 그중 작품가가 5000만원이 붙은 작품을 사겠다고 하는 거예요. 덜컥 겁이 나고 무서웠습니다. 과연 이들이 이 작품을 감당할 수 있을까, 얼마 못가 싼 가격에 경매라도 내놓으면 어쩌나.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팔 수 없다고 돌려보냈습니다.”(인사동 A화랑)#2. “20대 초반의 한 청년이 갤러리를 찾아와 또 사정을 했습니다. 이전까진 전화를 몇 번이나 했었고요. 한 중견작가의 작품을 꼭 갖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입체회화란 독특한 작업으로 평단의 호평과 컬렉터의 인기를 동시에 받는 작가였습니다. 대학생인데 곧 군대를 간다더라고요. 이 작품을 사려고 용돈을 모으고 아르바이트도 했다고요. 작품가가 3000만원이니 적은 돈이 아닌데, 결국 그 친구에게 작품을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한남동 B갤러리)#3. “갤러리스트로 10년을 넘겼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을 처음 팔아봤어요. 한 번은 인스타그램에 소개한 작품을 보고 갤러리를 찾은 30대에게 1300만원쯤 되는 그림을 바로 팔았고요. 또 한 번은 역시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1500만원쯤 되는 그림을 미국 뉴욕에 사는 30대 청년에게 팔았습니다. 구매자가 실물 확인도 안 한 작품을 뉴욕으로 바로 줬지요.”(성수동 C갤러리)◇전통 컬렉터 줄 세우는 새로운 컬렉터 조용하던 화랑가에 요즘 화젯거리는 단연 2030세대다. 화랑에 어렵게 들러 화상에게 작가·작품 소개를 받고 몇 번을 망설인 끝에 작품 한 점을 사가던, 예전 컬렉션 방식은 고집할 수 없게 됐다. 주도권도 뺏겼다. 나이 지긋한 컬렉터들조차 2030 뒤에 줄을 서고 순서를 기다려야 인기작품 한 점을 얻을 수 있다. 수십년의 연차를 자랑하는 컬렉터까지 밀어낸 2030은 누구인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을 거라고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과 금융계·IT업계 등 고액 연봉자도 있지만 공무원을 비롯해 평범한 직장인까지 직업군은 다양하다. 그만큼 시장의 ‘양극화’는 불가피하다. 5000만원 안팎의 작품을 스스럼없이 구입하는 층과 200만∼500만원대 작품에 만족하는 층으로 나뉜다. 보다 중요한 것은 미술시장에 유입된 2030이 막연한 실체가 아니란 거다. “실제로 적극 유입됐다”는 게 크고 작은, 제각각의 작가와 컬렉터를 보유한 화랑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갑자기’도 아니다. 화랑가에선 이미 2∼3년 전부터 이들의 움직임을 감지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 파이가 커지면서 올 초부터 쏟아진 ‘대기록’을 부채질했다는 얘기다. 젊은 세대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비단 한국에서만 요란한 것도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트페어를 주관하는 스위스 아트바젤과 금융그룹 UBS가 낸 ‘2021 미술시장 보고서’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싱가포르·홍콩·중국·타이완·멕시코 등 10개국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52%가 MZ세대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평균 22만 8000달러(약 2억 5800만원)어치 미술품을 샀고, 이들 중 30%는 100만달러(약 11억 3200만원) 이상 지출했다. ◇“1000만원 내외 국내외 현대미술품에 관심 높아” ‘미술품’을 적극적인 투자의 대상으로 끌어들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트+재테크’란 뜻의 아트테크라는 말은 더이상 신조어도 아니다. 감상에서 재테크로 이동해가는 2030의 미술품에 대한 관심 역시 전통적인 컬렉터와는 다르다. 덕분에 문턱이 낮아진 온라인경매, 대중화한 아트페어에서 직접 미술품을 사들이는 것 외에 아트테크 전문 갤러리를 통한 공동구매에도 적극적이다. 아트투게더, 열매컴퍼니, 아트앤가이드 등 미술시장의 ‘신규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도 증가세다. 이 중 아트앤가이드는 2019년 16억 4950만원, 지난해 35억 5578만원이던 미술품 공동구매가 올해는 상반기도 지나기 전에 이미 34억 4780만원을 찍었다고 밝혔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부산 2021’에서 감상과 투자 둘 다를 잡은 MZ세대. 미술시장이 반전한 건 올 초. 슬슬 불던 훈풍이 이들에 의해 이젠 열풍으로 휘몰아치는 중이다. ‘큰손’의 지갑에 희비가 갈렸던 이전과는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사진=아트부산).아트페어에서 뗀 발걸음은 메이저경매로도 옮겨간다. 서울옥션은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컬렉터의 온라인경매 참여율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국내외 현대미술품에 관심이 많고 1000만원대 내외의 작품을 구매하며 젊은 작가의 원화작품이나 유명작가의 판화작품에 관심이 높다”고 정리했다. 실제 서울옥션 올해 1분기 온라인경매 총 낙찰 수에서 MZ세대가 차지한 비중은 11%,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낙찰받은 1000만원 이하(2000만∼5000만원대 6%, 5000만원 이상 4%)의 작품은 총 낙찰작의 59%를 차지한다. 미술시장이 급격히 돌아선 데는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이 미술품으로 몰렸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금 부담도 적다. 미술품 양도가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비과세 대상, 생존작가의 작품은 판매가격에 관계없이 비과세 대상이다. 활동 중인 작가의 예술활동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게임하 듯 투자”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20대 후반 회사원은 ‘몇 개월 안 된 초보 컬렉터’로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철학’은 확고하다. 마음에 담은 그림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필수라고 귀띔했다. “발견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을 카페나 SNS에 장황하게 올린다”는데 여기까지 정리해내야 비로소 끝났다는 기분이 든다는 거다. 2030세대가 몰고 온 이런 미술시장의 변화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조인숙 조은갤러리 대표는 “명품백이나 한정판 운동화에 흥미를 잃은 2030 젊은 친구들이 빠른 속도로 관심사를 이동시키고 있는 중인 듯하다”며 “그 관심을 그들의 방식대로 SNS에 노출하며 소통하는 것을 여러 번 접했다”고 말한다.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디지털 세대의 역할은 디지털 시대를 이끌어가는 일”이라고 단언한다. “2030세대는 입체적으로 자신의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방법을 안다”며 “IT·게임·가상현실 등 유년시절부터 감성을 지배당해 왔던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각자의 실적을 쌓고 성과를 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려는 일련의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알면 돈 되는 미술이야기]미술품 구매, 그것이 알고 싶다(2)
- 미술품에 투자하는 미술시장은 흔히 일부 선진국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서 여러 형태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시장 양상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소액 부분 투자를 제공하는 ‘아트투게더’라는 서비스가 최근 문을 열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 운영사인 투게더아트의 주송현 아트디렉터가 근래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다룬 내용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편집자 주>[아트투게더 주송현 아트디렉터] 미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감상하는 행위를 넘어 소유할 때 발생되는 경제적인 이윤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값진 미술품을 찾아내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한 후 향유의 기쁨과 함께 만족스러운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미술품을 구매하는 방법, 그것이 알고 싶다.앞서 미술품 구매, 그것이 알고 싶다. 1편에서는 작가와 소비자, 갤러리 혹은 중개인들에 의해 거래가 이루어지는 1, 2차 시장에 대해 살펴보았다. 시리즈로 구성된 본 지에서는 경매의 꽃인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지는 3차 시장과 함께 최근 매력적인 시장으로 급부상한 4차 미술시장을 소개하고자 한다.◇경합 통해 미술품 가격이 형성되는 경매의 꽃: 3차 시장-미술품 경매회사경매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참여하여 가격을 도출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서구경매와 더치경매의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서구경매는 ‘보통경매’라고도 불리며, 최저가를 설정해 놓고 경합을 통해 가격을 상승시키는 구조다. 반대로 더치경매는 값을 차차 내려 부르는 방식이며, 한 종류의 상품을 여러 개 팔고 싶을 때 이용된다. 미술경매회사의 진행방식은 보통 최저가에서 호가로 올라가는 서구경매 방식이 일반적이다.3차 시장에 해당하는 미술경매회사를 톱 마켓(Top Market)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인증절차를 거친 작가들의 작품이 거래되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에서의 가격 결정은 최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책정하기 위해 경합을 통해 진행하며, 응찰자들에겐 공정한 기회(opportunity)와 자유 경쟁(free competition), 중개자의 조정(adjustment)등이 제공되어 최종 가격을 형성한다.경매의 진행 과정은 위탁자가 판매를 의뢰한 작품을 중개자인 경매회사가 감정을 거친 후 추정가를 제시하고, 오프라인 경매와 온라인 경매 등을 통해 최종 낙찰자인 구매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 이러한 미술품 경매는 미술시장의 확대와 미술품 감정의 공신력을 제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세계 경매시장의 양대 산맥은 크리스티(Christie′s)와 소더비(Sotheby′s)이다. 이들은 1700년대 중반에 설립되었으며, 오랜 역사만큼 주요 도시(뉴욕, 런던, 홍콩, LA, 파리, 제네바 등)마다 경매장을 구축하고, 100여개의 연락사무소를 두어 미술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고가에 낙찰된 유명 미술작품들은 이 두 회사에서 낙찰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최고 낙찰가(1240억원)를 기록한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 아트투게더 제공2017년 크리스티 경매 최고 낙찰가(5000억원)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 아트투게더 제공국내의 경우 미술품 경매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1979년 6월 8일 신세계 미술관에서 작고 작가 36명의 작품을 모아서 제 1회 근대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 것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술품 경매가 이루어졌고, 본격적으로 경매회사가 설립된 것은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일이다. 현재 한국 미술시장은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주도하고 있으며, 주로 우리나라의 근·현대 미술품을 다룬다.국내·외 굴지의 경매회사들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무작정 경매회사에 가서 응찰하려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경매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함께 높은 구매수수료, 물품을 인수하기 위한 필요경비가 추가로 발생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은행 잔고를 증명해야 할 때도 있다.‘미술의 가치’(The Worth of Art: Pricing the Priceless)라는 책을 쓴 프랑스 미술시장 전문가 주디스 벤하무위에(Judith Benhamou-Huet)는 “경매는 카지노에서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도박처럼 경매 당일의 현장 분위기에 따라 작품 값의 변동폭이 상당히 크고, 때로는 터무니없이 값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경매에 참여할 때는 상한선을 정해 놓아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이와 함께 알아 두면 좋을 법한 미술품 구매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계 최고의 아트펀드 회사인 영국 ‘파인아트펀드(Fine Art Funds)’의 필립 호프먼(Phillip Hoffman) 회장이 제안하는 미술품 구매 방법이다.첫째. 분산투자를 해라.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자금 유동성을 주며 작품을 다양하게 소유할 수 있다. 둘째, 너무 비싼 것은 사지 마라. 최고가 기록을 세우면서 사는 일을 피하라는 뜻이다. 값이 오를 대로 오른 작품은 되팔 때 살 수 있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현재는 저평가되어 있어도 수 년, 수 십년 후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작가를 알아보는 게 투자의 핵심이다.셋째, 너무 새로운 작가의 작품은 사지 마라. 잠시 반짝했다가 사라지고 마는 작가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신진작가의 작품에 투자할 때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그 작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넷째, 본인의 취향에 사로잡히지 마라. 좋아하는 그림을 사는 건 당연하지만, 투자가 첫 번째 목적일 땐 본인의 취향에 너무 빠지면 곤란하다. 투자하는 그림 중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40%, 그 외에는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전문가가 제안하는 작품 즉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다섯째, 미술 투자 역시 정보싸움이다.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읽는 것뿐 아니라, 미술시장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부동산도 관련 정보가 많을수록 성공적인 구매가 가능한 것처럼 미술시장 내 정보 탐색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필립 호프만의 미술품 구매 요령은 투자가치에 비중을 둔 제안이다. 이를 참고하여 화랑, 아트페어, 경매회사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려면 가장 먼저 요구되는 것은 미술 시장에 대한 정보 습득과 작품을 사기 위한 필요 자금의 확보이다. 이는 초보 수집가들에겐 적지 않은 부담일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필립 호프만의 조언과 유사하면서도 구매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미술품 구매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돈 만원으로 피카소의 작품을 소유하는 방법: 4차 시장-미술품 크라우드펀딩아트투게더 제공‘피카소를 만 원에 사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미술품 크라우드펀딩 회사인 ‘아트투게더’의 미술품 구매 방법은 미술품과 경매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전문가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작가, 갤러리, 컬렉터, 경매회사 등을 통해 위탁 받은 미술품을 철저한 검증과 까다로운 선정과정을 통해 아트상품으로 소개하고 구매자를 모집한다. 구매가 완료되면 오프라인 전시공간에 아트상품을 전시하며, 미술시장 관련 강연, 갤러리 투어, 작가와의 만남 등 구매자들이 아트상품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수익 실현은 보유한 아트상품의 중도 매매 혹은 만기 매각을 통해 이루어진다. 최저 투자 금액은 만 원이며, 매매 혹은 매각 시 시세 차익은 투자 지분율에 따라 분배되는 구조이다. 일정한 금액으로 한 작품을 소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소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수익까지 창출하는 아트투게더는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4차 미술시장이자 미술품 구매와 향유, 수익 실현의 최첨단을 견인하는 매력적인 투자처이다.투게더아트 주송현 아트디렉터
- [알면 돈 되는 미술이야기]한국 고미술시장의 역할과 전망
- 미술품에 투자하는 미술시장은 흔히 일부 선진국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서 여러 형태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시장 양상도 변화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최근 미술품에 대한 소액 부분 투자를 제공하는 ‘아트투게더’라는 서비스가 최근 문을 열고,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서비스 운영사인 투게더아트의 주송현 아트디렉터가 근래의 시장동향과 전망을 다룬 내용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편집자 주>[아트투게더 주송현 아트디렉터] 고미술품은 희소가치가 있거나 유서 깊은 오래된 기물(器物) 또는 서화(書畵) 등의 미술품을 의미한다. 이에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고미술의 장르를 구분하면, 삼국시대는 고분미술의 금속공예와 벽화, 통일신라시대는 불상과 탑, 고려시대는 청자와 불화이다. 조선시대에는 회화와 도자기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긴 세월을 의연하게 품은 고미술품의 제작자와 제작연도를 정확히 밝혀내기는 어렵지만, 시대를 뛰어넘는 미적 가치와 의미를 지녔기에 고미술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거래되고 있는 미술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은 현대인의 몫이다. 여전히 고미술품과 관련해 위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본고를 통해 고미술시장의 역할과 전망을 재고하는 것은 최근 들어 전시와 경매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고미술품에 관해 유의미한 자료가 될 것이다.백자대호.(사진=투게더아트)◇침체되었던 고미술 시장의 거래 활성화 최근 들어 우리 조상들의 멋과 얼이 담긴 고서화나 도자기 등 고미술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고미술품 중 최고가에 거래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2012년 9월에 열린 K옥션 경매에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이 34억원에 낙찰돼 당시 고서화 부문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이후 2016년 12월에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보물 제1210호인 불화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이 35억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최고가 기록을 세운 작품은 조선시대에 제작된 달항아리 ‘백자대호’였다. 높이 45㎝의 대작으로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서 약 24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활황을 이어가고 있기에 향후 도자기, 고서화, 글씨 등의 매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자료= 투게더아트)과거 2010년을 기준으로 그 이전까지는 20억원 이상 낙찰된 고미술품이 한 점도 없을 정도로 매매의 흐름이 저조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품질의 고미술품이 시장에서 거래된 계기를 살펴보면,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는 근현대 작품의 경우에는 단색화를 중심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데 비해 고미술품은 저평가된 가격에 미술사적 가치, 희소성 면에서 상승 여력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대기 수요가 많고, 국공립 기관, 기업의 예술공간,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층이 확보됨에 따라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점이 불황을 이겨낸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이웃 나라인 중국이 세계 최대 미술시장으로 급성장한 점도 판단에 힘을 더한다. 따라서 한동안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산수 12조병(치바이스 作).(사진= 투게더아트)2006년만해도 점유율 5%에 불과한 변두리 시장이던 중국 미술시장은 2017년 12월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는 치바이스(齊白石)가 1925년에 그린 ‘산수12조병’(山水十二條屛)이란 작품이 한화로 약 1532억원에 낙찰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작품의 낙찰가는 같은 해에 팔린 피카소 · 클림트 작품의 가격을 넘어선 수치였기에 전 세계 미술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갑자기 거대해진 중국 미술시장을 한국과 비교하면 중국 작가 한 사람이 거둔 경매 낙찰금액이 한국 고미술시장 전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중국의 고미술품에 비견될 만한 가치를 지닌 한국의 고미술품이 중국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가격으로 거래되는 이유가 뭘까?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추사 김정희 글씨, 흥선대원군 묵란(墨蘭)의 절반은 가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가짜가 많다는 말이다. 가짜 때문에 고미술시장이 위축됐다는 지적이 있는데, 제작된 지 오래되어 보존 기록이 희귀한 탓에 진위여부를 판가름하기가 어렵고 전문가가 많지 않은 점이 고미술품 가격형성의 난제로 꼽힌다. 작품 보는 안목에 따라 큰 이익 또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미술품을 안전하게 구매하는 방법은?고미술품의 진위와 가치를 알아보는 감식안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거래 이력이나 작품 관련 자료가 많지 않은 고미술품의 구매가 처음이라면 다소 위험성이 따를 수 있기에 관련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첫째 신뢰할 만한 감정기관에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전문가들이 진위여부와 함께 작품의 가치와 거래 시세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기에 초보 컬렉터의 경우 도움을 얻을 수 있다.둘째 다수의 수요자와 공급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를 이루는 거래시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진위여부와 작품 가격형성 면에서 경매시장이 신뢰할 만한 거래소이기는 하지만 응찰자간의 경합이 작품의 가격을 올리고, 거래 시 최종 작품가격은 별도의 수수료를 더한 금액이기에 낙찰 당시 금액보다 높아진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셋째, 고미술품 거래 시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획기적인 방안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미술품을 구매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최근 출현한 아트투게더가 대표적이다.추사 김정희 선생의 시고. (사진=투게더아트)아트투게더에서 최근 출시 한 아트상품인 추사 김정희의 ‘시고’와 성공적으로 모집을 완료한 소치 허련의 ‘묵란도’는 플랫폼에서 작품의 진위여부를 증명할 보증서가 있다.이와 함께 작품에 담긴 당대 최고의 감식안이었던 위창 오세창의 제발, 낙관에 관한 전문가의 작품설명 및 소개 영상, 구매 포인트 등을 자체 제작·제공해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의 거래이력을 통해 작품의 미래가치를 조망해 매각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렵게만 느껴진 고미술시장에 대한 쉬운 이해와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또한 작품가격의 부담을 최소화 해 만원부터 원하는 만큼 구매가 가능하고 권리증을 발급해소유권을 인정하기에 부담 없이 소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고미술품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소외된 장르의 작품과 작가군을 많이 소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아트투게더가 미술품 구매의 활성화 및 향유의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주송현 아트디렉터.(사진= 투게더아트)
- 평창 동계올림픽 수호랑 반다비가 반기는 평창스키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겨울방학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평창으로 떠나보자.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이었던 평창 휘닉스파크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태기로에 있는 평창 휘닉스파크는 총 21면의 슬로프로 국내 최고의 제설 능력 및 설질로 마니아뿐 아니라 초보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그중 6면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경기장이었다. 스노우 보더를 위한 올림픽 규격 하프파이프 테이블 탑, 라운드 퀴터, 레일 등이 설치된 익스크림 파크를 운영 중이다. 수호랑 반다비 마스코트 휘닉스스키강습센터평창 휘닉스파크에 위치한 스키강습센터는 1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및 초보자를 대상으로 ‘스키 교실’을 운영 중이다. 이곳은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가 있는 특별한 곳으로 매장에서 마스코트와 악수도 하고, 인형 탈을 직접 써 보기도 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포토액자를 만들 수 있는 이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스코트수호랑 반다비는 더욱 즐거운 스키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경매로 낙찰 받았다고 한다. 휘닉스 스키강습센터는 키즈스키 전문, 외국인 전문 스키강습센터로 스키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보다 쉽고 안전한 스키강습을 진행한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스키강습센터는 스탠다드 강습, 원스톱 강습, 프리미엄 강습 등 고객의 니즈와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유형의 강습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 스키 강습뿐 아니라 이색 즐거움을 더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금송어로 기쁨 두배 평창송어축제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손꼽히는 ‘평창송어축제’는 올해로 12회를 맞는다. 이번 축제는 ‘황금 송어를 잡아라’는 게임은 축제의 백미로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축제기간 동안 111돈의 황금 경품을 건 이벤트는 특별한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황금송어를 잡은 사람들의 환호성에 아빠의 승리욕도 발휘되고, 가족의 기쁨은 배가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릴 넘치는 눈썰매, 스노우 래프팅, 얼음낚시 등 겨울 놀이터로 변한 축제장은 추운 겨울도 훈훈하게 만들어준다. 다양한 캐릭터 포토존과 얼음조각 작품, 맛있는 먹거리도 마련되어 있다. 해피700 평창가족펜션 에스뜨레야눈 내린 특별한 별장여행, 축제장에서 가까운 에스뜨레야펜션은 평창 가족 여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복층형 단독구조로 침대, 온돌룸으로 가족 구성원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탁 트인 두타산 전망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정원에는 흔들 그네, 포토존도 마련되어있다. 특별함이 있는 평창 여행은 아이와 부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체험 여행으로 완성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