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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뿌린 벤처 씨앗, 생태계로 발현"…이민화 2주기
- 고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제공=벤처기업협회)[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이민화 회장이 뿌려놓은 혁신 벤처 씨앗들이 생태계로 발현됐다.”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3일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이 회장은 혁신기업가를 넘어 사회혁신가, 교육가로서 우리나라 벤처생태계를 넘어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 회장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한 그때, 취지와 정신에 비춰 역할에 부족함이 없도록 고인의 유지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벤처기업협회는 이날 고 이민화 회장 타계 2주기를 맞아 경기 분당 휴맥스빌리지에서 ‘고 이민화 명예회장 추도식’을 열었다. 고인 기일은 8월이지만,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2주기 추도식이 고인의 생일인 이날 열리게 됐다. 추도식은 남민우 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등 벤처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선 추도식은 추모영상과 함께 유가족 인사말씀, ‘이민화 의료창업상’ 시상식, 이민화 회장 지인들이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내가 아는 이민화’ 순서였다.대한의학회가 선정하는 이민화 의료창업상은 평소 후배기업인 양성에 열정을 바친 고인의 뜻을 기려, 의료산업 발전과 의료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의과대학 출신 창업자에게 시상한다. 6회째인 올해는 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가 수상했다.김윤근 대표는 엠디헬스케어를 2014년 창업한 뒤 ‘MD ICON’이란 혁신 신약 발굴 플랫폼을 통해 미생물 유래 세포외소포를 활용한 치료제를 만들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어 열린 포럼은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사회로 진행됐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이 ‘기업가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4대 철칙’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패널 토의에선 ‘자유, 개방, 공정, 상생’을 키워드로 혁신 강국 실현을 위한 선결 조건이 충만한 기업가정신이어야 하는 이유 등 토의가 진행됐다.고 이민화 회장은 1985년 우리나라 벤처 1세대 기업인 메디슨을 창업, 국내 최초로 초음파 진단기를 선보이는 등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을 이끌었다. 또한 1995년에는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5년간 초대회장을 지내며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안영화씨 별세, 고상국(연합뉴스 마케팅부 산업팀장)·국진(안산대학교 간호학과 교수)씨 모친상, 차지숙씨 시모상 = 23일 오전 5시, 이대목동병원장례식장 5호실, 발인 25일 오전 9시, 장지 생극추모공원(충북음성). 02-2650-5121.△전상애(전 정신여중 교사)씨 별세, 조유현(월간 춤 발행인, 늘봄 대표)씨 모친상, 박태식(성공회 대학교 교수)씨 장모상, 팀 매디건(캘리포니아도서관 감독관)씨 장모상, 조은경(월간 춤 주간)씨 시모상 = 22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신세계공원. 02-743-7784.△문병록씨 별세, 문경환(SBS 경영본부 재무팀 부장)씨 부친상 = 22일,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4일. 042-628-4440△이천희씨 별세, 윤춘연씨 배우자상, 이재석(삼성SDS 베트남법인장)·재용(KASA 부사장)·재교(엔엑스씨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미경씨 시부상 = 22일 오후 11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5일 오전 5시, 장지 서울추모공원. 02-2258-5940.△김덕진씨 별세, 김윤상·윤웅·윤구·미숙·현아씨 부친상, 성인현(KBS 보도본부 보도영상국장)·유원종씨 장인상 = 23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203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장지 전북 고창 선산. 02-781-4616.△한기주씨 별세, 한주영(프로농구 수원 kt 트레이닝코치)씨 부친상 = 23일,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31-810-5444.△이황(전 한국일보 편집부국장)씨 별세, 홍경순씨 남편상, 이경수(동민수산 물류팀장)·승수(서비스에이스 기획리더)·은하(구찌코리아 스토어매니저)씨 부친상, 이필영(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씨 오빠상 = 22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5호실, 발인 25일 오전 6시 40분, 장지 충주시 앙성면 진달래메모리알파크. 031-787-1505.△김월순씨 별세, 김병갑씨 부인상, 김영운(LG이노텍 상무)씨 모친상 = 23일 오전 8시 10분 수원 연화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31-218-6560.
-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추모…서욱 “전투영웅 의지 이어받겠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3일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 기념식’ 현장을 찾아 “전투영웅들의 국토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기념식에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도발로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 당시 전사한 두 해병대원을 추모했다고 밝혔다.서 장관은 추모사를 통해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의 명예를 고양하고 예우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투영웅들의 의지를 이어받겠다는 뜻을 전했다.[대전=뉴시스] 김병문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날 행사에는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을 비롯해 참전용사,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강인규 육군 인사참모부장, 역대 해병대사령관, 유승민 전 의원, 장정민 옹진군수, 지역 기관장, 현역 장병 등 100명 미만이 참석했다. 또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과 전준영 천안함 생존장병 전우회장도 참석해 함께 추모했다. 최 전 함장은 올해 국군의 날에 천안함 전우회가 개최한 달리기 대회의 수익금을 해병대 연평부대에 기탁했다.행사는 국민의례, 묵념, 작전 경과보고, 추모영상 시청, 헌화, 분향, 정부포상 전도수여, 국방부장관 추모 및 기념사, 참전용사 회고사, 추모공연,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제73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이후 추가로 선정된 전투유공자 9명(보국포장 4명, 국무총리 표창 2명, 국방부장관 표창 3명)이 이날 포상과 표창을 받았다.연평도 포격전 당시 포7중대장으로 직접 전투에 참가했던 김정수 소령(당시 대위)은 회고사를 낭독하며 전투영웅들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그리움을 담아내 행사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서정우 하사는 마지막 휴가를 위해 선착장에 나갔다가 부대로 복귀 중에 전사했다. 문광욱 일병은 연평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해병으로 전투준비 중에 전사했다.이번 기념식은 ‘연평도 포격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첫 공식 추모행사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공식 명칭을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연평도 포격전’으로 변경해 사용하라는 내용의 지시 공문을 각급 부대에 하달한 바 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당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병대는 오는 26일까지를 연평도 포격전 상기기간으로 지정, 전사자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투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대 지휘관 주관 특별 정신전력교육, 연평도 포격전 상기 동영상 시청, 사이버 추모관 운영, 서북도서부대 상황조치훈련 등이 이뤄진다.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장병들이 헌화한 뒤 경례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욱 국방부 장관과 고 서정우 하사, 고 문광욱 일병 유가족들이 2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전 제11주년 전투영웅 추모식 및 전승기념식’에 앞서 묘역에서 추모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여가부, 日 위안부 주제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개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여성가족부는 23일 ‘202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온라인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지난 2014년 시작해 올해 8회째인 공모전은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배우고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지난 6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총 1001점(미술·디자인 959점, 영상·음악 42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총 23점(국무총리상 2점,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2점, 여성가족부장관상 19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특히 올해는 기존 손그림, 공예, 디자인 외에 추모공연(무용), 포스터, 창작곡,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표현방식을 시도한 작품들이 출품·선정됐다고 여가부는 전했다.최고 작품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울산애니원고에 다니는 장수영 학생의 손그림 ‘따뜻하게 감싸줄게요’(미술·디자인 부문)와 세종여고 ‘나비’팀의 영상 ‘소녀의 날개’(영상·음악 부문)가 선정됐다.(자료= 여성가족부)따뜻하게 감싸줄게요(사진)는 소녀상의 맨발을 감싸주기 위해 빨간 장갑을 짜는 시민들의 모습과 근처에 피어난 ‘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물망초 그림으로, 기억과 연대의 마음을 표현했다. 여가부는 “많은 사람들의 작은 손길이 모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설명했다.장씨는 “공모전을 통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피해자 할머니들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생각하게 됐다. 이 문제를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전했다. 소녀의 날개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순이’의 삶을 조명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를 메시지를 전달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청소년들의 이번 작품들이 위안부 피해자 명예회복과 인권증진을 위한 귀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며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기림의 날 기념식, 국내외 특별전시 등 여성가족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시상식은 여가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며 수상작은 공모전 누리집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에서 현장전시도 진행한다.
- 롯데, 신격호 창업주 도전정신 기리며 추모행사 개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신격호 창업주의 탄신 100주년을 맞이해 음악회와 스타트업 지원행사를 진행했다.신동빈 롯데 회장이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부터 창업주 회고록을 헌정 받고있다(사진=롯데지주)롯데는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었다고 4일 밝혔다.음악회 시작에 앞서 기념 영상을 상영했다. 헌정 영상 음악은 창업주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창업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신격호 창업주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어 추모곡에 의미를 더했다.음악회는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정치용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모곡을 비롯한 괴테의 동명의 2개의 시를 음악화한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 등을 연주했다. 이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세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했고, 신영옥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듣는 창업주의 애청곡인 ‘사월의 노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공연이 이어졌다.같은 날 오전 롯데벤처스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청년창업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82Startup’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에는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 해외진출 의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대상(각 1억원) 3곳, 우수상(각 2천만원) 10곳을 선발했다. 롯데벤처스는 내년 1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 故 노태우 영결식, 30일 올림픽공원 광장서 거행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이 30일 11시 고인의 재임중 개최된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거행된다.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관계자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영결식은 검소한 장례를 희망한 고인의 뜻과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해 초청 인원을 유족과 친지, 장례위원회 위원, 국가주요인사 및 주한외교단 등 50인 이내로 최소화했다.영결식에 앞서 고인의 운구행렬은 서울대학교병원 빈소에서 오전 9시 출발해 고인이 생활했던 연희동 사저를 9시30분께 들르게 된다.영결식은 고인의 운구행렬 입장과 함께 시작되며 식순은 개식 → 국기에 대한 경례 → 고인에 대한 묵념 → 약력보고(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집행위원장) → 조사(김부겸 국무총리, 장례위원장) → 추도사(노재봉 前국무총리) → 종교의식(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 추모영상상영 → 헌화·분향 → 추모곡 → 조총발사 → 운구행렬출발 → 폐식 순이다. 영결식은 TV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영결식 종료 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한 후, 파주 검단사에 고인의 유해가 안치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주관할 장례위원회를 350여 명 규모로 구성했다. 입법·사법·행정부의 고위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방송 언론계, 유족이 추천한 인사 등 총 352명이다. 이는 지난 2015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 당시 장례위원회의 6분의 1 규모로 행안부는 코로나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이같이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경영 보폭 넓히는 JY…삼성 OB들도 "전문경영인처럼 일해야"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상윤 이준기 기자] ‘새로운 삼성’과 ‘더 나은 미래’를 골자로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메시지. 그간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힘있게 경영 보폭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는 잊고 전문경영인처럼 일하라”는 삼성 전직 OB들의 조언처럼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과거와 다른 준법시스템을 심을 것으로 관측된다.◇美 파운드리 2공장 확정하고 지배구조 개편 시동?“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는 이 부회장의 메시지는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인 25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나왔다.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처음으로 던진 메시지다.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밝힌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에 대한 각오를 다시 다진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이 부회장은 이를 넘어 임직원과 국민한테 존경받을 수 있도록 미래 준비 및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새로운 삼성’은 지난 8월 말 삼성그룹이 내놓은 미래투자 계획에 담겨 있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바이오 △차세대 통신 △신성장 IT R&D(연구·개발)에 2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이 대규모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 등 굵직한 경영 현안 챙기기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내달께 직접 미국을 방문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부지를 담판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테일러시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연말쯤에는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에는 미래 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구상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이웃과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이 부회장은 삼성에 준법 시스템을 뿌리내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최후진술에서도 “회사의 성장은 기본, 부당한 압력에 거부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만들겠다”, “삼성을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로 만드는 것을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준법 시스템은 향후 지배구조 틀과 연관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그룹과 달리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지배구조를 새롭게 짤 것이라는 관측이다.삼성은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사업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를 하나로 묶은 새 콘트롤타워를 세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본부·미래전략실 등 과거 삼성 콘트롤타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안에는 컴플라이언스(준법·compliance) 조직을 두고 밖에선 외부 독립기관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밀착시켜 각종 사법 리스크로 인한 부침을 전면 차단하는 방식이 거론된다.고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영상 화면◇삼성 OB “과거 잊고 전문경영인처럼 일해야”삼성 전직 최고경영자(CEO) 사이에선 “이 부회장이 과거 승계, 상속 문제를 뒤로 하고 이젠 실력으로 ‘삼성 회장감’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자신감 있게 삼성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삼성자산운용·삼성증권 CEO 등을 지내며 고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은 “이 부회장이 오너가(家)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처럼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사회도 싫은 소리, 따끔한 말을 할 수 있도록 이 부회장이 개방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그는 가석방 상태에서 경영 참여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합의에 의해 무보직, 무보수 활동을 용인한다면 좋을 것 같다”면서 “4차산업시대에 삼성이 해야 할 역할이 많은데 이 부회장이 활기차게 뛰어나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삼성에서 37년간 인사·조직 전문가로 활약한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은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크게 보고 전진해야 한다”면서 “사법리스크에 매몰되면 삼성도, 국가도 불이익인 만큼 최고 수준 도덕성을 겸비하고 반도체, 휴대폰을 넘어 새로운 혁신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