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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픽셀 통합한 구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만났다…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구글이 최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와 픽셀 등 하드웨어 조직을 통합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새롭게 탄생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조직의 수장이 취임 직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사장과 회동을 가져 향후 양사의 파트너십 확장에 관심이 쏠린다. 구글의 이번 조직개편은 인공지능(AI) 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AI 협력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왼쪽)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 및 디바이스 총괄 부사장(사진=릭 오스터로 부사장 엑스)25일(현지시간) 릭 오스터로(Rick Osterloh) 구글 부사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한 식당에서 노태문 사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TM(노태문 사장의 이니셜) 및 삼성전자 모바일 경영진들과 멋진 대화를 나눴다. 양사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며 AI에 대한 협력과 양사 모두에게 다가올 많은 기회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이에 삼성전자 공식 계정은 오스터로 부사장의 글을 리트윗 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만남은 최근 구글 조직 변화에 따라 새롭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담당하게 된 오스터로 부사장과 노태문 사장 간 상견례 성격이 강하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구글이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롭게 만든 플랫폼 및 디바이스 조직을 이끄는 인물이다.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크롬, 크롬OS 같은 자사 플랫폼 제품군과 픽셀, 네스트 등 하드웨어 제품군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및 디바이스 조직을 신설했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직전 다바이스 및 서비스 부분 총괄로 구글의 모든 하드웨어 제품군을 관리하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플랫폼 부분까지 맡게 됐다. 오랫동안 안드로이드 팀을 이끌면서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담당해 온 히로시 록하이머는 수석 부사장은 구글 내 공개되지 않은 ‘기타 프로젝트’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의 이번 조직 개편이 AI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향후 구글과 삼성전자 간 AI 사업 파트너십 확대도 기대된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IT전문 매체 더버지를 통해 이 같은 조직 변화에 대해 “AI에 대한 구글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런 통합 조직이 필요할 때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전체 스택의 혁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2010년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탑재한 갤럭시S 스마트폰이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삼성전자가 첫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AI 분야에서 협력도 본격화됐다. 갤럭시S24는 기기 내부에서 AI 모델을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방식을 채택했는데, 자체 AI 모델 가우스와 함께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함께 활용해 구현했다. 구글과의 협업을 거쳐 탄생한 갤럭시 AI 기능 중 대표적인 것이 화면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내용을 검색해주는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은 AI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내 생성형 AI 스마트폰 비중은 11%로 예상되며, 2027년까지 생성형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5억5000만대로, 전체 4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키이스트,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 영입…예능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키이스트가 본격적인 예능 제작 사업 부문 진출을 선언했다.키이스트는 KBS 예능센터 출신의 강봉규 PD를 예능제작부문장 겸 이사로 영입했다. 강봉규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KBS 대표적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했던 스타 PD다.예능 스타 PD 영입과 함께 키이스트는 강봉규 PD의 주특기인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올 하반기 국내 방송사 신규 편성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로써 키이스트는 드라마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 이어 예능 콘텐츠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게 된다.2023년 말부터 키이스트는 매출의 안정성과 IP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예능 제작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키이스트 조지훈 대표는 “예능 제작 사업을 추진하면서 강봉규 PD를 영입 1순위로 생각해 왔다.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받은 스타 PD라 강봉규 PD의 키이스트 영입이 쉽지 않았지만, 수개월의 노력 끝에 전격 영입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 스타 발굴 능력,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면서 강봉규 PD의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키이스트가 드라마-예능-매니지먼트를 연결하는 다양한 IP사업을 성공시켜 기업 이윤 중심의 전통적 수익구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강봉규 PD의 예능제작부문장 취임을 계기로 키이스트는 오디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해 음원, 공연,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 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예능 제작 사업 진출을 선언한 키이스트는 정규 채널 및 OTT 채널을 통해 ‘비밀은 없어’,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트리거’, ‘가족계획’, ‘별들에게 물어봐’ 등 2024년에만 5편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 청년 교육단원 만난 유인촌 “무대, TV로 가는 건널목 아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청년 교육단원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무대를 티브이(TV) 드라마나 영화로 가는 ‘건널목’ 정도로 생각해선 안 된다. 목표가 다른 곳에 있다면 ‘매니지먼트’로 가라.”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청년 교육단원들을 만나 꺼낸 말이다. 배우 출신 장관인 만큼, 예술계 대선배로서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유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무대 작업은 길거리 캐스팅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술가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해야 하는 직업이다. 오랜 수련과 고통의 연속 과정”이라면서 “스스로가 선택한 만큼, 헛된 시간을 보내지 말라.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교육단원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이날 발대식은 약 9.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청년 교육단원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문체부는 실무 경력을 쌓기 어려운 청년 예술인들에게 국립단체의 무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3월 공모 진행 뒤 통합심사(3~4월)를 거쳐 총 239명을 선발했다. 이미 선발을 완료한 90명을 포함한 청년 교육단원 329명은 ‘통합선발 1기’로서 실무 교육과 무대 참여 기회를 얻게 된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올해는 일부 단체에서만 운영해오던 청년 교육단원 육성 사업을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등 7곳의 국립예술단체로 확대했다. 지난해 총 95명이던 교육단원 규모도 350명으로 3배 이상 늘렸다. 이는 유 장관이 취임 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왔던 공연예술 분야별 현장간담회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특히 이전까지 각 단체에서 각각 이뤄지던 공모를 하나로 모아 마치 축제(공개 오디션)처럼 꾸몄다.유 장관은 “예술가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인 만큼 나 역시 수없이 많은 좌절을 겪었다. 스스로 고독해질 수밖에 없고,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숙명”이라면서도 “고통스러운 만큼 여러분을 바라보는 관객들은 행복할 거다. 최선을 다해 마음 속, 머릿속 영혼을 갉아 많은 사람에게 나눠달라. 더 많은 무대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예술이 가진 힘을 나눌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당부했다.한편 발대식에서는 최성호 국립오페라단장, 강수진 국립발레단장, 민인기 국립합창단장, 김성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기획팀장, 김철 국립현대무용단 사무국장, 박정희 국립극단장, 이유리 서울예술단장, 김영운 국립국악원장, 박인건 국립극장장이 직접 참석해 각 단체별 청년 교육단원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송혜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원 교수 등도 함께해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하고 ‘선배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서울=뉴시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단체 청년 교육단원 통합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尹, 정진석 비서실장·홍철호 정무수석에 임명장 수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각각 임명장을 수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열어 정 실장, 홍 수석에게 각각 임명장을 주고 배우자들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2차장, 왕윤종 3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배석했다.21대 국회의원이었던 정 실장은 전날 의원직을 내려놓고 비서실장에 취임했다. 그는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직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홍 수석은 정무수석직을 맡자마자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통령실 정책·홍보라인 유임 가닥…시민사회수석실도 유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교체하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꾀한 가운데 정책과 홍보라인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현안인 의료개혁과 3대 개혁(노동·교육·연금) 과제 추진, 우주항공청 설립, 연구개발(R&D) 예산 확대 등 윤석열 정부 주요 국정과제(정책)의 연속성을 고려하고, 언론 홍보를 통한 소통 강화 기조를 지속 확대해 나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10 총선 패배 이후 사의를 밝힌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을 유임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이도운 홍보수석도 유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대통령실 안팎에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비서실장, 정무수석, 홍보수석이 모두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새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정치인 출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 홍철호 전 의원(재선)을 앉히며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한 만큼 홍보수석은 남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이 여야 뿐 아니라 국민, 언론 등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 이에 이 수석은 앞으로도 대국민,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다음 달 10일이면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는 만큼 이를 기점으로 기자회견, 김치찌개 간담회,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 등을 다양한 소통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산하 경제·사회·과기 수석들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모두 근무기간이 5개월 미만으로, 이제 막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맡아 추진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최근 일괄 사의를 표명한 수석급 이상 참모진들의 사표를 반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 내부에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정책 연속성, 대국민 소통 강화 기조를 고려할 때 정책실장실과 홍보수석은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대통령께서 사표를 반려하지 않은 것은 언제든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 수 있다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조직 기강을 다잡는 측면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개편 과정에서 정무수석실이나 신설 가능성이 있는 민정수석실로 흡수되는 방향으로 논의됐던 시민사회수석실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수석에는 전광삼 전 시민소통비서관 등이 거론된다.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며칠 사이 시민사회수석실 통폐합 얘기가 쏙 들어갔다”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새로 온 만큼 신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안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과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