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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눈과 입도 그 곳에 올인
  • 홍콩, 내 눈과 입도 그 곳에 올인
  • [조선일보 제공] ▲ 빅토리아 항을 배경으로 붉은 돛을 펼친 선상 바(bar) `아쿠아 루나`호. /아쿠아 레스토랑 그룹 제공 사진홍콩에 가야 하는 이유? 딱 좋은 비행시간(3시간30분), 초고속 열차를 타면 20분 만에 공항서 도심 진입(티켓가격 1인 100달러·1홍콩달러는 약 120원). 노선이 쉽고 단순한 지하철. 그리고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 택시요금(택시 타고 시내를 맘껏 돌아다니는데 30홍콩 달러를 좀처럼 넘지 않는다). 영어가 비교적 잘 통하고, 서비스 매너가 세련돼 불편하지 않다. 쇼핑과 다이닝에 올인한 도시라 마음이 급하면 급했지, 지루하거나, 심심하거나, 실망할 틈이 없다. 게다가 10~2월까지 평균기온은 섭씨15도. 더위와 습도에 숨이 헉헉 막히던 홍콩이 아니다. 쾌적의 극치다. ‘대표선수’만 골라 소개한다. ▒ 이것이 홍콩 '베스트'! ▒ ▲ 스칸디나비아 풍 레스토랑 `파인즈`의 칵테일과 핑거 푸드 `스카파`단돈 2홍콩달러면 홍콩섬~카우룽을 오가는 스타 페리를 탈 수 있다. 그런데 선상 바(bar) 아쿠아 루나(Aqua Luna)에서의 45분간은 주책 없이 눈물이 핑 돌 정도로 특별했던 경험이었다. 해질 무렵인 오후 5시45분, 홍콩섬 스타페리 선착장 옆 피어 5(Pier 5)에서 아쿠아 루나를 기다렸다. 빨간 돛을 단 근사한 배가 천천히 다가왔다. 선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아 2층 데크로 올라갔다. 누워도 될 정도로 넓은 라운지 스타일 의자에 기대 와인을 홀짝이며 좌우로 펼쳐진 홍콩섬과 침사추이의 야경에 45분간 빠져들었다. 중간에 살짝 멀미 기운이 돌았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 했다(예약 필수, 음료 한잔 포함한 티켓 가격은 낮에는 1인 150홍콩달러, 저녁에는 180홍콩달러·이하 모든 가격은 홍콩달러 기준). 호텔 컨시어지에게 부탁하면 예약해 준다. www. aqua.com.hk 아르마니 차터 하우스(Armani Chater House, 11 Chaster Road, Central)는 옷·액세서리·메이크업·가구·생활용품·초콜릿 매장에, 서점과 플라워숍이 들어선 조르지오 아르마니 라이프스타일 빌딩이다. 랜드마크 및 IFC쇼핑몰과 ‘스카이 워크’로 연결됐다. 디자이너의 사진집, 우아한 회색 재킷, 톤 다운된 아이 섀도우와 침대보, A로고가 쾅 찍힌 다크 초콜릿과 얼굴 큰 서양란을 푸른 잎으로 돌돌 감싼 꽃 장식까지 모든 것이 아르마니! 아르마니 마니아가 아니라면 굳이 가보지 않아도 되지만. 유명호텔과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애프터눈 티 메뉴를 갖추고 있다.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The Landmark, 15 Queen`s Road) 백화점 4층 레스토랑의 애프터눈 티. 3단 은쟁반에 과자와 케이크가 담겨 나온다. 숙박객이 아니라면 30분~1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2인세트 370달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더욱 ‘패셔너블’ 하며 세련됐다. 2인세트 240달러. ▒ 한 끼를 먹어도 특별하게… 홍콩 식당 가이드 ▒ ▲ 식당 `수이 후 주`의 고풍스러운 입구.다 핑 후오(Da Ping Huo, 49 Hollywood Road, Central) 사천식 매운 요리를 낸다. 테이블 6개가 전부. 메뉴판이 따로 없고 요리사가 영감을 받아 준비하는 ‘오늘의 메뉴’를 먹어야 한다. 서빙 보는 주인장은 화가고 요리를 하는 아내는 가수다. 요리는 보통 8코스 정도인데 서빙하는 내내 요리별 재료와 함께 맵기의 정도(아주 매운맛, 적당히 매운맛, 순한 맛)를 설명해준다. 아주 매운 맛은 쿡 하고 기침이 날 정도다. 서양 사람들은 “베리 핫!”이라며 연신 코를 힝힝 풀어댄다. 8코스 요리 1인 250달러. 수이 후 주 (Shui Hu Ju, 68 Peel Street, SOHO, Central) 홍등이 매달린 고풍스러운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는 곳. 실내가 어두워 더욱 근사하다. 각기 다른 도자기 용기에 나오는 조개요리와 사천 칠리소스의 닭튀김, 화이트 와인 한잔이 329달러. 와사비사비(Wasabisabi, shop 130, Times Square, 1 Mathe son Street, Causeway Bay) 미끄러질 듯 매끄럽고 좁은 유리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마치 패션쇼 주인공이 된 듯 하다. 빨간 소파와 빨간 벽으로 꾸민 라운지가 있다. 모듬회가 푸짐하게 올라온 회덮밥과 커피가 포함된 런치세트메뉴가 128달러. 후통(Hutong, 28F, 1 Peking Road, Tsim Sha Tsui, Kowloon) 섬세하게 조각한 나무 문과 천장, 실크 쿠션 놓인 나무 의자. 28층에서 내려다 보는 홍콩섬의 야경이 압도적이다. 매운 고추소스의 돼지갈비조림이 148달러. 검은 깨찰떡을 넣은 아몬드 수프가 68달러. 할란스(Harlan`s, Shop 2075, IFC, 8 Finance Street, Central) 홍콩에서 스타 셰프로 사랑을 받고 있는 뉴욕 출신 요리사 할란의 레스토랑. 넓은 창 가득 펼쳐지는 빅토리아항의 경치가 일품. 3가지 코스 점심 메뉴가 268달러. 파인즈(Finds, 2F, Lan Kwai Fong Tower, 33 Wyndham Street, Central) 스칸디나비아의 겨울을 모티브로 한 레스토랑 & 바. 한입 크기의 핑거푸드식으로 내는 스카파(scapa) 메뉴가 인기. 6가지 모듬 스카파 요리가 248달러. ▲ 홍콩의 인기만점 소품 매장 `G.O.D`(www.god.com.hk)에서 파는 북엔드는 120 홍콩달러.▒ 스타일의 최전선, 부티크 호텔 ▒ 성수기에는 객실을 잡기 어렵고 가격도 뛴다. 인터넷으로 바로 예약하기보다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를 하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다. 지아(JIA, 1-5 Irving street, Causeway Bay, www.jia hongkong.com) 필립스탁 디자인의 호텔 겸 장기 투숙 아파트. 로비에는 필립스탁의 루이 고스트 체어와 찰스 임스의 라셰즈 체어 등 유명 디자이너의 가구가 있다. 객실키를 사용해야만 열리는 로비 현관문이라 숙박객이 아니면 자유자재로 드나들기 쉽지 않다. 혼자 지내기 딱 좋을 크기의 일반 객실(스튜디오)에는 전자레인지와 식기세트까지 갖춘 부엌이 딸려있다. 스튜디오 1박 요금 1800달러, 세금 및 봉사료 별도. 더 플래밍(The Fleming, 41 Fleming Road, Wan Chai, www.thefleming.com) 퍼시픽 플레이스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완차이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문 연지 2개월 됐다. 베이지와 카키 등 튀지 않는 색상에 기교를 부리지 않은 심플한 스타일. 스탠다드 룸 1박 1200달러, 세금 및 봉사료 별도. ▲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 `지아` 로비. /지아 호텔 제공▒ 대형 쇼핑몰, 여기만 가면 된다 ▒ ▲ 홍콩을 대표하는 쇼핑몰 IFC내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 여성복 매장.IFC(International Finance Centre, www.ifc.com.hk) 홍콩의 수많은 쇼핑몰 중 최신 버전. 여행자에게는 홍콩의 중심이 IFC로 느껴질 정도다. 아이쇼핑 하는 재미가 뭔지를 제대로 알려주는 곳. 긴 가죽소파가 놓인 라운지풍의 ‘랑콤’ 매장 등을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대만족. 친절과 적당한 무관심 사이를 오가는 점원들의 서비스도 맘에 든다. 자라, 망고 등 대형 매장에서는 탈의실 들락거리며 옷을 원 없이 입고 벗어도 ‘당신 또 왔냐’는 듯한 눈치밥을 먹을 일도 없다. IFC아이쇼핑의 절정은 역시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백화점. 디스플레이가 끝내준다. 잡지에서만 봤던(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은) 각종 ‘잇’을 감상할 수 있는 곳. 퍼시픽 플레이스 (Pacific Place, 88 Queensway, Central) IFC에 밀려 버렸다. 그러나 전통의 멀티샵 조이스(Joyce)와 I.T 분점도 있으니 빼놓으면 아쉽다. 이곳의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은 IFC에 비해 리빙 코너에 팍팍 힘을 줬다. 푸드코트의 한식코너에서는 삼계탕과 떡볶이도 판다.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 1 Matheson Street, Causew ay Bay)시끌벅적 시장통 커즈웨이베이에 있다. 대형 아트·디자인 서점 페이지 원(page one)과 IFC보다 규모가 큰 시티수퍼(city super) 때문에 가봐야 한다. ▒ 특급호텔 구경하기 ▒여기를 봐도 호텔, 저기를 봐도 호텔. 샹그릴라처럼 홍콩섬과 카우룽 쪽에 각각 체인을 둔 경우도 많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홍콩섬 내, 그것도 걸어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거리에 2개의 호텔을 두고 있다. 기존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최근에 레노베이션을 마쳤다)이 ‘클래식한 럭셔리’라면, 랜드마크 만다린(The Landmark Mandarin Oriental Hong Kong, www.mandarinoriental.com) 호텔은 스파와 엔터테인먼트에 집중한, 섹시한 부티크형에 가깝다. 온통 유리로 번쩍대는 1층 MO바에서 아침을 먹거나, 애프터눈 티, 또는 칵테일 한잔을 즐기며 스타일을 팍팍 살려볼 수도 있다. (애프터눈 티 세트 1인 190달러). 스파에서 가장 저렴한 코스는 ‘아로마 테라피 헤드 앤 숄더 마사지’로 30분에 450달러선.
부드러운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에 풍덩
  • 부드러운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에 풍덩
  • ▲ 위부터 베스킨라빈스, 하겐다즈, 콜드스톤 크리머리.[조선일보 제공] ▒ 아이스크림 케이크 ▒ 이열치열. 추운 겨울 부르르 떨면서 먹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더운 여름 죽처럼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케이크에 식상했다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어떨까. ‘배스킨라빈스’와 ‘하겐다즈’가 양분하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시장에 지난 7월 한국에 진출한 ‘콜드스톤 크리머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15종을 일반 매장에서, 13가지 스페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카페 31’에서 판매한다. 빵이나 쿠키를 접목, 차가운 느낌을 줄이고 고급스러운 맛을 강조했다. 아이스크림과 브라우니가 비슷한 비율로 결합된 ‘X-Mas 더 레인보우’가 대표적이다. ‘요거트 케이크’ 등 올해 인기가 많았던 맛 하나만을 강조한 제품도 많다. www.baskinrobbins.co.kr하겐다즈 올 크리스마스에는 전문매장용 10가지와 편의점용 2가지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내놓았다. ‘와인치즈’ ‘티라미슈’ ‘쇼콜라 클래식’ ‘스노우 화이트’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품. 와인치즈는 급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는 와인을 파나코타&라즈베리 아이스크림과 접목시켰다. 쌉쌀달콤한 에스프레소와 마스카포네 치즈가 어우러진 티라미수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www.haagendazs.co.kr콜드스톤 크리머리 “경쟁업체 아이스크림 케이크보다 안에 들어가는 빵 시트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잘랐을 때 드러나는 단면이 화려하다”고 자랑스럽게 주장한다.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다양한 초콜릿 토핑과 딸기조각을 뿌린 ‘래즐대즐’, 치즈 아이스크림과 블루베리가 섞인 ‘세이치즈’, 상큼한 스위트크림-라즈베리 믹스와 달콤쌉싸름한 스위트크림-초콜릿 믹스가 만난 ‘큐피드 크러쉬’, 빨간 링고베리 소스로 감싼 ‘라바러브’가 ‘강추’ 제품. www.icoldstone.co.kr▒ 소규모 베이커리에서 만나는 케이크 ▒ 맞춤 케이크, 독특하고 훌륭하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미리 주문하기 번거로운 감도 없지 않다. 이 세상 오직 나만을 위한 케이크는 아니지만, 그래도 남과는 다른 맛과 모양을 내는 소규모 제과점들을 소개한다. ▲ 양과자점의 브라우니 케이크.양과자점(洋菓子店) ‘브라우니 케이크’ 촉촉하고 달콤한 브라우니, 그리고 속에 박힌 고소한 호두가 조화롭다. 진한 갈색 초콜릿으로 만든 루돌프와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든 루돌프 친구 사슴 장식이 입체적이다. 일본 제과학교 출신 파티셰 둘이서 만드는 케이크는 유럽풍이면서도 깔끔한 일본 맛이다. 지하철 7호선 학동역 7번 출구 근처. (02)541-5900 투썸플레이스 ‘요기생크림’ 커다란 딸기 모양이 귀엽다. 식용 색가루를 이용해 섬세하게 딸기를 표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 요구르트 생크림이라 새콤하면서 느끼하지 않고 깃털처럼 가볍다. www.twosome.co.kr▲ 투썸플레이스의 요기생크림.(위) 돼지라 불리는 고양이의 다크초콜릿케이크.(아래)돼지라 불리는 고양이 ‘다크초콜릿케이크’ 화려하고 정교하고 세련된 케이크가 쏟아지는 시대, 뭉툭하고 투박한 맛과 디자인이 오히려 시크(chic)하다. 홍대 앞 분위기와 어울린달까. 자연스런 맛의 타르트와 쿠키로 더 알려진 작은 제과점.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한 타르트가 2만원 선으로 2~3일 전 주문해야 한다. 홍대 앞 민들레영토 근처, 서교동교회 옆에 있다. (02)332-9020 정글짐 ‘레이어치즈케이크’ 느끼하지 않고 가벼운 치즈맛이 새콤한 요구르트와 잘 어울린다. 와인업체 ‘와인나라’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지하철 압구정역 3번 출구를 나와 CGV영화관 1층에 있다. (02)3445-0259 여명제과 ‘생크림케이크’ 버터크림 케이크가 제과점 진열대를 장악하던 시절, 구름처럼 가볍고 보드라운 생크림을 얹은 케이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제과점. 소박한 외모지만 먹어보면 촉촉하면서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대치동 미도아파트 상가 안에 있다. (02)562-0033 한스 ‘산딸기무스’ 붉은 산딸기 무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다. 치즈맛이 진하다. 단순하지만 세련된 외모도 돋보인다. 반포상가 H동 32호. (02)3477-3021
선물보다 멋진 케이크 있는걸
  • 선물보다 멋진 케이크 있는걸
  • ▲ 위부터 크라운베이커리, 뚜레쥬르, 파리바게뜨 케이크.[조선일보 제공]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진화한다. 가볍고 산뜻한 생크림이 아닌 진하고 묵직한 버터크림이 뒤덮인 케이크를 먹던 시절, 생각해보면 불과 몇 년 전이다. 베이커리업계 최고의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과점마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았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가장 도드라지는 트렌드는 입체형 장식물이 많다는 점. 사슴 모양 장식을 얹는 건 기본이다. 얼기설기 엮어 울타리처럼 만든 초콜릿 장식을 케이크 전체에 둘러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하고, 돌돌 말린 리본 초콜릿을 얹기도 한다. 케이크 자체를 눈사람이나 이글루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다.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식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보면 알 수 있다. 초콜릿 케이크 중에서는 브라우니(brownie) 계열이 많다. ‘한국식’ 브라우니는 같은 초콜릿 케이크라도 단 맛이 덜해서, 일반 초콜릿 케이크보다 열량이 적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생크림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에서는 식감이 가벼우면서 크림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폰(chiffon) 타입이 많은데, 이 역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대한 관심이 제품 개발에 반영된 사례. 치즈 케이크도 업체마다 다양하게 내놨다. 점차 서구화하는 한국인 입맛을 반영했다. 도대체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큰 대목이길래 제과점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케이크 개발과 판매에 열을 올리는 걸까? ‘파리바게뜨’ 김현옥 팀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2~24일 3일간 무려 100만개 가량의 케이크가 팔려나간다”며 “이는 파리바게뜨 1년 매출의 8%에 달하는 엄청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커리업계에는 ‘크리스마스를 잘 넘기면 다음해 2월 발렌타인데이는 물론 3월 화이트데이까지 매출이 연결된다’는 말도 있다.
세상에 단 하나! 맞춤형 '퐁당' 케이크
  • 세상에 단 하나! 맞춤형 '퐁당' 케이크
  • [조선일보 제공] ▲ 케이크가 야하다! 연인용으로 인기 만점인 `슴가` 케이크. 케이크 퀸 제작.이번 크리스마스, 남과 다른 나만의 케이크를 맞춰보면 어떨까. 퐁당 케이크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일찍 주문해야 한다. ‘슈가 아뜨리에’ 이종열씨는 “3단 케이크라면 최소 2주, 1단 케이크는 일주일 전에는 예약한다”고 했다. “뭐 그렇게까지…” 싶기도 하지만, 외국에서는 3개월 전쯤 주문한단다. 한국 손님들은 주문은 늦게 하면서 완제품은 빨리 달라고 요구한단다. “급하게 만들면 모양이야 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색감(色感)은 제대로 나지가 않아 아쉬워요.” 특별한 모양을 원한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웨딩케이크는 보통 3단으로 만든다. 이유가 있다. “아래 두 케이크는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하객들에게 나눠드리고, 맨 위 가장 작은 케이크는 결혼 1주년 때 기념하면서 먹는답니다.” 이종열씨 설명이다. ▒ 퐁당 케이크 파는 곳 ▒ ▲ 슈가 아뜨리에의 결혼식 하객 선물용 미니 퐁당 케이크.슈가 아뜨리에1997년부터 퐁당 케이크를 만들어온 이종열씨가 운영하는 스튜디오 겸 매장. 다양한 퐁당 케이크 샘플을 볼 수 있다. 1호(지름 약 15㎝) 케이크 9만8000원, 3호(지름 약 22㎝) 케이크가 29만원쯤 한다. 리본 묶은 작은 보석상자 모양이나 챙 넓은 모자 모양 ‘미니 퐁당케이크’ 2만9000원. 퐁당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주 1회(4시간) 4번 22만원. 문의 011-410-3218, www. sugaratelier.com케이크 퀸발랄하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퐁당 케이크를 만든다. D컵에 육박할 듯 풍만한 여자 가슴에 하얀 레이스천을 살짝 덮은 ‘슴가’ 케이크가 세간에 화제다. 매장이 없다.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주문 받는다. 3단 웨딩케이크 48만원부터, ‘슴가’ 등 특별 디자인 케이크 23만원. 문의 010-7605-0402, www.cakequ een.net ▲ 그녀에게 선물하면 좋을 마놀로 블라닉 하이힐 케이크. 케이크 퀸 제작.제이스케이크어떤 케이크든 주문하면 다 만들어준다. 주로 생크림 케이크에 설탕 페이스트로 장식한 케이크다. 15만~25만원 사이 주문제작 케이크가 많다. 작업장과 붙은 매장에서는 조각케이크(4500원), 독일 달마이어 원두로 끓여내는 커피(4000원) 등을 판다. 문의 (02)742-4810, www.jscake.com 바닐라빈특별 행사용 케이크와 쿠키를 주문제작한다. 퐁당 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쿠킹클래스도 진행한다. 주인은 “12월에는 추가 주문 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문의 (02)516-5829, www.vanillabean.co.kr 윌튼퐁당 케이크를 주문 제작한다. 5만~30만원대 케이크 주문이 많다. 미국 윌튼사에서 제작한 케이크 데커레이션 도구 등도 판매한다. 문의 (02)532-8136, www.wilton.co.kr
12월, 그대의 달콤함에 퐁당 빠지다 ''퐁당 케이크''
  • 12월, 그대의 달콤함에 퐁당 빠지다 ''퐁당 케이크''
  • [조선일보 제공] ▲ `슈가 아뜨리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퐁당 케이크. 왼쪽부터 프로포즈 케이크, 약혼식 케이크, 3단 웨딩 케이크. 오른쪽 앞은 결혼식 하객들에게 선물로 드리는 모자형 미니 퐁당 케이크. 가운데 아래는 각설탕에 슈거 페이스트 리본을 감아 선물처럼 모양을 낸 소품.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형 ‘퐁당 케이크’ ‘퐁당 케이크’(fondant cake). 언니들 가슴에 ‘퐁당퐁당’ 유혹의 돌을 던지는 곱고 예쁜 케이크다. 전세계 여성들의 욕망 ‘마놀로 블라닉’ 하이힐,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나 꿈꾸는 돈다발, 그에게만 보여주고픈 풍만한 가슴 등 모양과 색도 내 맘대로 가능하다. 퐁당은 프랑스어로 ‘녹는다’는 의미를 가진 ‘fondre’(퐁드르)에서 비롯됐다. 케이크에 들어가는 재료 때문이다. 설탕을 달걀흰자에 녹이면 찰흙과 비슷한 질감과 밀도를 가진 하얀 반죽(페이스트)으로 변한다. 먹어보면 아주 달고 약간 질긴 듯하게 씹힌다. 이 페이스트를 겉에 바른 케이크가 바로 퐁당 케이크다. 영어로는 ‘폰던트’, 일본에서는 ‘혼당’이라고 부른다. 설탕 페이스트로 만드는 케이크라 하여 영어권에서는 ‘슈거 페이스트 케이크’라고도 한다. 장식이 화려해 ‘데커레이션 케이크’라고도 부른다.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 수 있고, 어떤 장식도 가능하다. 리본이나 프릴을 만들어 달 수도 있고, 선물상자·핸드백·구두 또는 동작을 표현할 수 있다. 퐁당 케이크의 역사는 꽤 길다. 퐁당 케이크 전문 ‘슈가 아뜨리에’(Sugar Atelier) 사장 이종열(52)씨는 말한다. “다산·풍요를 상징하는 말린 과일을 쌀과 함께 신부 머리에 뿌리는 풍습이 로마 때부터 있었는데, 여기서 퐁당 케이크가 유래했다고 봐요. 퐁당 케이크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자리잡은 건 300여년 전 영국이에요. 왕실에서는 결혼이 있을 때 런던 시내 13개 제과점에 퐁당 케이크를 주문한 다음, 제일 좋은 것 하나만 골라 사용하고 나머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네요.” 퐁당 케이크를 정식으로 만들려면 아주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무화과, 건포도, 블루베리 등 말린 과일을 브랜디(코냑 등 과일로 만든 증류주)에 3개월간 절인다. 브랜디에 절인 과일과 호두·아몬드 등 견과류를 케이크 반죽에 섞어 원하는 모양대로 케이크를 굽는다. 파운드케이크와 비슷하지만, 말린 과일과 견과류 비율이 훨씬 높다. 말린 과일과 견과류을 밀가루보다 1.5배 더 많이 넣는다. 이렇게 구운 케이크에 다시 브랜디를 뿌려 3개월 정도 숙성시킨다. 여기에 마지팬(marzipan·견과류를 으깨 설탕·달걀·밀가루 등과 섞어 만든 반죽)을 발라 케이크 표면을 매끄럽게 한 다음, 슈거 페이스트를 바르고 색을 입힌 뒤 장식을 붙여 케이크를 완성한다. 마지팬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찰흙처럼 말랑하던 슈거 페이스트는 몇 시간 지나면 단단하게 굳는다. 이렇게 완성한 퐁당 케이크는 오랫동안 보존 가능하다. 1년쯤은 가뿐하다. 이종열씨는 “물에 닿지만 않으면 반영구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몇 해 전 영국에서는 60년 전 왕실에서 사용한 퐁당 케이크가 경매에 나오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퐁당 케이크가 한국에 소개된 건 10여년 전. 일본에서 퐁당 케이크를 배운 최두리씨가 1996년 한국에 소개했다. 하지만 퐁당 케이크가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건 아주 최근 일이다. ‘케이크 퀸’(Cake Queen)을 운영하는 이선영(28)씨는 말한다. “파티문화가 활성화되고 개개인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남다른 독특한 케이크를 원하는 추세지요. 퐁당 케이크는 이러한 욕구를 반영하죠. 또 요즘은 소수의 하객만 초대하는 ‘하우스웨딩’이 트렌드가 되면서 웨딩케이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퐁당 케이크는 웨딩케이크로 가장 많이 나간다. 프로포즈용으로도 많이 나간다. 약혼반지를 미리 가져가면 슈거 페이스트로 만든 리본에 걸어서 쿠션 모양 케이크에 달아준다. 이종열 씨는 “연애 기간 일어난 일들을 표현해달라는 손님도 많다”고 했다. 물론 가능하다. 작은 보석상자나 모자 모양으로 만든 퐁당 케이크를 하객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한다. 타월이나 우산보다는 훨씬 로맨틱하고 기억에 남지 않을까. 개당 2만~3만원대로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다. 참고로 부부사이의 ‘에로틱’ 추억도 제작 가능하다고….
  • 산타의 선물? “돈이 최고죠”
  • [조선일보 제공] “뭐니뭐니 해도 역시 현금이 최고야.”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가장 받고 싶을까. 답은 역시 현금이었다. 식품 전문기업 아워홈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여 개의 자사(自社) 직영식당을 이용하는 20~30대 남녀 직장인 1만2840명을 대상으로 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했더니 4명 중 1명꼴(25%)로 ‘현금’이라고 응답했다. 현금이라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았다. 연휴기간 중 데이트 비용에서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이라는 응답자는 24%로 뒤를 이었다. 올 크리스마스는 2박3일 연휴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비싸진 않지만 마음이 담긴 선물’(22%)을 꼽았다. 이 항목은 여성 응답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크리스마스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과 술로는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와 와인’이 1위(17%)였다. 다음으로 ‘과일케이크와 칵테일’(14%), ‘신선한 스페셜 스시와 사케’(12%), ‘불도장과 고량주’(9%), ‘해물 스파게티와 맥주’(8%) 순이었다.‘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연예인’에서는 비가 28%로 남자연예인 중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재석(22%), 송일국(16%), 이병헌(11%)의 순이었다. 여자는 하지원이 26%로 가장 많았고 이효리가 25%, 한예슬이 18%, 김태희가 15%를 각각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몇 장 보낼지에 대해서는 ‘5~10장’이라고 답한 사람이 38%로 가장 많았다. 특이한 점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내겠다’는 대답도 23%나 나왔다, 빠르고 간편한 수단을 선호하는 젊은 직장인의 성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드라마같은 새해맞이, 여기 어때요?
  • 드라마같은 새해맞이, 여기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 12월 30일(토요일)~2007년 1월 1일(월요일)은 3일 연휴. 좀 더 특별한 곳에서 2006년을 떠나 보내고 2007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분위기 좋은 펜션을 추천한다. 평창 휘겔하임 펜션 갤러리를 닮은 펜션. 펜션 내 잔디밭만 2000평에 달한다. 12월 29·30일은 18만~89만원(주말요금), 12월 31일·1월 1일 15만원~70만원(주중요금), 황토찜질방(성인 5000원, 어린이 무료)도 갖췄다. 투숙객 전원 휘닉스파크 리프트 35~40% 할인권 증정. 영동고속도로 면온IC에서 나와 휘닉스파크 방향, 유명휴게소에서 좌회전 한 후 800m 직진. (033)334-5679, www.hugel-heim.com 용평 레포빌 대관령 꼭대기 양떼 목장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다. 건축가가 특별히 ‘전망’을 고려해 설계했다. 미니 잔디골프장(6홀)과 ATV(4륜 오토바이) 주행장, 낚시터 등 갖춘 레포츠 빌리지. 12월 29일~1월 1일 8만~45만원(주말요금).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나와 우회전, 직진 4㎞거리, 용평 스키장과 8분 거리. (033)336-8338~9, www.lepovill.com 영월 예솔누리 펜션 치악산 기슭, 서마니 강변에 위치. 전나무와 소나무에 둘러싸인 산장 같은 펜션. 12월 29일~1월 1일 8만~9만원(주말요금).중앙고속도로 신림IC에서 영월방향으로 15분 거리. (033)374-7084, www.yesolnuri.com 양양 캐디스 펜션 테마카페 내에 있는 암벽등반과 계곡에서 플라이 낚시 무료 강습. 12월 29~1월 1일 11만~17만원(성수기요금). 영동고속도로 현남IC에서 나와 하조대 앞 좌회전. (033)673-3439, www.caddis.co.kr 태안 블루라군 펜션 전 객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해안절벽 위 펜션. 12월 29일~31일 12만~30만원(주말요금 적용), 1월 1일 10만~25만원(주중).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만대방향 60㎞. (041)675-0045, www. pensionbluelagoon.com 안면도 파인웰스 펜션 소나무 숲 속안 펜션. 12월 29~31일 15만~65만원(주말요금), 1월 1일 7만5000~32만5000원(주중가격). 와인 한 병 무료 제공, 케이크는 요청하면 준비가능(유료) 바비큐 숯, 그릴 무료 제공. 황토방찜질방(성인 2000원, 어린이 무료).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나가 안면도입구 검문소에서 8㎞ 직진. 대중교통 이용시 안면읍 터미널에서 픽업 서비스 가능. (041)673-5006, www.pinewealth.co.kr 단양 드림마운틴 펜션 남한강변의 일출·일몰 감상 가능. 패러글라이딩 체험(1회 7만원선)도 가능하다. 펜션 마당의 몽골전통가옥 ‘게르’에서 바비큐파티(무료)도 할 수 있다. 12월 29일~31일 7만~16만원(주말가격), 1월 1일부터 2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로 휴업.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로 나와 고수동굴 방향으로 약 30분거리. (043)422-4554, dreammountain. co.kr
스키장 와서 라면만 먹던 이 여자, 마음이 돌아섰다
  • 스키장 와서 라면만 먹던 이 여자, 마음이 돌아섰다
  • [조선일보 제공]▲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맛있는 식당은 역시 현지인이 가장 잘 안다. 스키장 직원, 그리고 스키장에 살다시피하는 스키·스노보드 마니아들에게 즐겨 찾는 식당이 어디냐고 물었다. 전국 각 스키장 주변과 내부 맛집들을 소개한다. ▒ 하이원 리조트 ▒ 초막칼국수 간판에 칼국수를 내세웠지만 실은 고등어찜, 갈치찜, 두부찜이 대표 메뉴다. 특히 고등어찜이 유명하다. 고등어에 무와 시래기, 매콤한 양념을 넣고 칼칼하게 끓여낸다. 눈물과 콧물, 땀이 쏙 빠진다. 혹시나 입맛을 잃었다면 ‘강추’다. 사북에서 태백 방향, 태백운전면허시험장 직전 길가 오른쪽에 있다. (033)553-7388 ▲ 곤드레돌솥밥혜원가든 태백은 맛 좋은 한우고기로 유명한 지역. 그래서 괜찮은 고기집이 꽤 있다. 강원도 횡성과 태백 등에서 키운 1등급 한우의 생등심이 주 메뉴. 육즙 촉촉한 고기를 쫄깃한 떡심과 함께 참숯불에 구워 먹는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된장찌개, 멸치로 국물을 낸 소면의 담백한 맛도 괜찮다. 200석 규모의 널찍한 공간, 주방을 개방한 실내가 깔끔하다. 사북역 맞은편. 강원랜드에서 5분 거리. (033)592-6633 낙원식당 식당 주인의 부친이 영월에 있는 목장에서 키운 소에서 나오는 생등심을 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맛이 짙다. 된장국물에 국수를 말아 나오는 된장소면이 별미다. 된장찌개도 물론 있다. 고한역 앞이다. (033)591-2510 ▒ 용평 리조트 ▒ ▲ 혜원가든 생등심춘화분식 ‘헝그리보더’와 스키장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열렬한 사랑과 지지를 받는 곳. 주인 아주머니의 마음 씀씀이를 보면 이해가 간다. 주머니 사정 넉넉찮은 이들의 사정을 헤아린 듯, 김밥을 다른집 1.5배 크기로 든든하게 말아준다. 추운 겨울 차가운 김밥에 체할라 따뜻한 밥으로 김밥을 만든다. 헝그리보더들 사이에서는 이 집 김밥 2줄 사들고 슬로프로 나가는 것이 의식처럼 굳었다. 용평리조트 아르바이트생 숙소인 ‘바리악’ 입구에 있다. (033)335-8811 진태원 전국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탕수육이 자랑인 중식당.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고기를 튀기기도 잘 튀기지만, 숭숭 배추를 썰어넣은 소스가 시원하고 개운하다. 식사시간에는 한참 기다릴 수 있다. (033)335-5567 대관령추어탕 닭백숙과 추어탕으로 이름 높다. 마당에 풀어 키운 닭을 잡아, 압력솥에 감자와 함께 넣고 고아 낸다. 쫄깃한 닭살에 된장을 얹고 배추에 싸먹는 맛이 기막히다. 남은 국물에는 죽을 끓여 먹거나 무를 넣고 국을 끓인다. 추어탕은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국물에 감자가 들어가 특이하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끝에 있다. (033)335-9333 운두령횟집 꽁꽁 얼린 돌판에 송어회, 당근, 오이를 가지런히 얹어 낸다. 당근, 오이, 깻잎, 상추와 함께 넣고 고추장, 콩가루, 들기름에 무쳐 먹어도 맛있다. 송어회 2만5000원, 송어구이 2만원. 매운탕, 산나물, 어리굴젓이 반찬으로 나오는 식사도 맛깔스럽다. 잘 생긴 한옥 안에 있다. (033)332-1943 납작식당 오삼불고기. 기름진 삼겹살과 담백한 오징어가 매콤달콤한 양념 속에서 서로 몸을 섞은 이 정열적인 요리의 원조격인 식당이다. (033)335-5477 ▒ 오크밸리 스노우파크 ▒ 가든하얀집 오리찰흙구이 단일 메뉴를 10년째 유지하고 있다. 찹쌀·당귀·무화과·호박씨·감초·천궁·잣 등 한약재와 찹쌀로 채운 오리에 황토찰흙을 발라 가마에서 2시간30분 굽는다. 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동화역에서 뒤. (033)732-4881~2 ▒ 휘닉스 파크 ▒ ▲ 미가연 메밀싹 비빔밥미가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기도 한 봉평은 메밀향 구수한 막국수가 맛있다. 봉평읍 봉평다방 맞은편 미가연은 묵사발과 막국수가 환상적이다. ‘메밀싹 비빔밥’ 이란 색다른 메뉴도 낸다. (033)335-8805 일송정 대관령 한우 등심을 스테이크처럼 크고 두툼하게 썰어 굽는다. 송어회도 있다. (033)333-7043 부촌식당 휘닉스파크 주변에도 오삼불고기집이 많다. 부촌식당이 유명한 편이다.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아주는 밥이 별미다. (033)333-7237 ▒ 현대성우 리조트 ▒ 우원 횡성에 왔으니 그 유명한 횡성한우를 맛보지 않으면 억울할 일이다. 우가는 횡성에서도 고기 좋기로 꼽힌다. 리조트 안에 있는 설우원도 횡성한우 전문점이다. 우가 (033)342-7661, 설우원 (033)340-3310 매식당 멸치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푼 국물에 국수를 끓인 장칼국수가 맛있다. 만두국과 왕만두도 있다. (033)344-2317 ▒ 대명 비발디 파크 ▒ 단골식당 청국장이 투박하고 구수하다. 제육볶음도 괜찮다. (033)342-1033 양지말화로구이 고추장과 벌꿀을 절묘하게 섞은 양념을 발라 굽는 화로구이는 이 스키장을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는 별미다. 배춧국도 구수하다. (033)435-7533 한솔가든 엄나무를 넣은 닭도리탕이 독특하다. 엄나무는 닭냄새를 없애줄 뿐 아니라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한다. (033)435-0175 민예원 쫄깃한 토종닭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기막히게 어우러진 닭볶음이 훌륭하다. 된장찌개도 구수하다. 스키장 가는 길목,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 70번 국도변. (031)773-6373 구름속의산책 특이하게 프랑스음식을 낸다. 식당을 작은 음악실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몄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피아노 연주가 음식에 곁들여진다. 주인이 쿠키와 머핀, 생크림케이크를 손수 만든다. 홍천군 서면 대곡리 70번 국도 삼거리 춘천 방면에 있다. (033)434-9944 ▒ 베어스 타운 ▒ ▲ 올갱이 해장국곰터먹촌 이북사람들의 겨울야식이던 김치말이 국수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는데 일조한 집. 쇠고기 육수와 김치국물을 반반씩 섞은 시원한 육수가 목젖을 치고 식도를 따라 내려갈 때 온 몸으로 퍼지는 그 차가운 쾌감이란! 국수 위에 얹은 두부에 대해서는 ‘고소한 맛을 더해 좋다’며 반기는 쪽과 ‘국물이 텁텁해진다’며 반대하는 쪽으로 갈린다. (031)534-0732 대청마루 갈비를 조미료 없이 과일즙과 같은 천연 양념에 72시간 숙성시킨다. (031)534-9999 ▒ 서울 리조트 ▒ 궁중손만두 사골국물에 남자 어른 주먹만한 만두 대여섯개가 들어간다. (031)592-0254 ▒ 강촌 리조트 ▒ 북한강식당 직접 잡은 올갱이(다슬기의 충북·강원 사투리)에 된장을 풀어 끓이는 올갱이해장국보다 더 좋은 해장국이 있을까 싶다. 저녁으로는 빠가사리로 끓인 매운탕이 있다. (033)261-0221 ▒ 지산 리조트 ▒ 지산가든 흑돼지 소금구이와 김치전골이 대표 메뉴이나,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들로 만든 반찬이 더 맛깔스럽다. (031)638-8626 제일가든 기름 좔좔 흐르는 이천쌀을 돌솥에 지은 밥에 반찬 20여가지가 딸려 나온다. 한정식 8000원. (031)631-5999 ▒ 양지파인 리조트 ▒ 옛날밥상 폭 삭은 김장김치, 들깨가루 묻힌 토란줄기, 우거지무침, 달걀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한상 그득하게 나오는 시골밥상에는 남도의 맛이 배어있다. 청소년수련원 올라가는 길에 있다. (031)336-3439 금성토속음식점 토종닭에 찹쌀·대추·인삼을 넣은 찜과, 깻잎·들깨를 넣은 볶음, 백숙 등 각종 닭요리로 알려졌다. (031)338-3366 석송령 닭도리탕, 꼬리곰탕, 손두부김치를 주로 낸다. 세중옛돌박물관 인근. (031)338-4242 ▒ 사조 리조트 ▒ 대장군식당·감나무집·송백가든 얼마 전부터 꿩요리가 이 지역의 대표 먹거리로 떠올랐다. 샤브샤브, 튀김, 만두, 탕수육 등 다양한 요리가 있다. 대장군식당(043-846-1757), 감나무집(043-846-0608) ▒ 무주 리조트 ▒ 큰손식당 무주에 왔으면 역시 어죽(魚粥)을 먹고가야 한다. 어죽 전문점이 여럿 있지만 이 집이 가장 북적댄다. 금강 상류에서 잡은 빠가사리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 된장, 수제비, 쌀을 넣어 푹 끓였다. 얼큰하고 구수하다. (063)322-3605 명가 돼지고기 구이가 맛있다. 지리산에서 방목해 키운 흑돼지를 황토굴에서 참나무숯으로 기름과 누린내를 쏙 빼낸다. 돼지등뼈에 김치를 넣고 푹 끓인 김치전골은 생각만해도 군침이 돈다. (063)322-0909 서울회관 추어탕과 홍어탕을 잘 한다. (063)323-0046
`연말연시 직장서 선물 잘 주고 받는 법`
  • `연말연시 직장서 선물 잘 주고 받는 법`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지난 연말 상사에게서 값비싼 시계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전 아무것도 못드렸는데 올해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제가 받은 시계만큼이나 비싼 선물을 해야하는 걸까요?"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포천은 22일(현지시간) '직장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선물하는 비결'을 소개했다. 브로디 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의 마호리에 브로디는 앞의 질문에 대해 "꼭 선물에 답례를 해야한다는 의무는 없다"고 일축했다. 꼭 보답하고 싶다면 굳이 내가 받은만큼 선물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집에서 직접 구운 쿠키와 같이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거나, 혹은 상사의 취미나 관심사를 알아내 활용하라고 말했다. 책벌레라면 예쁜 책갈피를, 요리를 즐긴다면 각종 향신료 모듬세트나 조리기구를, 골프광이라면 골프공을 선물하라는 것. 브로디가 소개한 `직장 상사·동료들과 스트레스 없이 선물 주고 받는 법`은 다음과 같다.▲지나친 친밀함은 `부담`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초콜렛이나 커피, 치즈, 머핀 바구니 등의 식품을 선물할 계획이다. 꽃과 상품권이 대세였던 지난해와는 약간 다르다.  달력이나 볼펜 등 업무 관련 물품은 언제나 안전한 선택이다. 이런 선물이 밋밋하다고 해서 옷을 고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겠다. 옷은 지나치게 친밀한 아이템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바디로션 등 목욕용품도 피하라. 상대를 당혹스럽게 만들 수 있으니.영화 티켓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상대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냈다는 확인서를 주는 것도 흔치 않고 인상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 업무중에 선물을 돌리는 건 `노` = 사무실 파티가 아닌 이상 업무 시간에 선물을 돌리지는 마라. 업무에 방해가 될 뿐더러 서로 선물을 비교해보면서 "저 사람한테 더 좋은것을 줬네"라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다. 사무실 동료들과 연휴 파티를 할 계획이라면 선물 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선물받기의 필수조건 `감사` = 어릴적 부모님에게 "감사합니다 해야지?"하는 소리 한 번 쯤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 성인에게라고 `감사`의 중요성이 덜할 리 없다. 선물이 맘에 안들더라도 무조건 준 사람에게 감사 쪽지 정도는 보내라. 내년엔 더 좋은 선물을 받게될 지도 모른다. ▲ 선물도 재활용한다 = 나에겐 정말 필요없는 선물을 받게될 수도 있다. 치열하게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케이크를 준다면? `처치곤란`. 하지만 찡그리지 말고 감사히 받아라.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는 `재활용 전략`을 쓰면 되니까. 단, 선물을 준 사람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주는 정도의 `센스`는 지켜주자.
2006.11.23 I 김유정 기자
상하이, 어제와 오늘을 넘나드는 짜릿한 48시간
  • 상하이, 어제와 오늘을 넘나드는 짜릿한 48시간
  • [조선일보 제공] 상하이의 관능적인 올드 스타일과 하루가 다르게 탄생하는 예측불허의 뉴 스타일을 체험하러 떠났다. 금요일 오후 4시, 상하이행 비행기를 탔다. 후다닥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고 숨 돌릴 즈음 상하이 푸둥 공항에 도착했다(비행시간 1시간 20분). 현지시각 오후 4시50분. 금요일 저녁 교통체증으로 시내 중심까지 무려 1시간 30분이 걸렸다(택시비는 180위안. 1위안=우리 돈 약 130원·상하이 가는 분께는 시내까지 7분만에 연결되는 초고속 열차를 타라고 권하고 싶다). ▲ `뉴 상하이`의 상징, 푸둥의 불타는 야경.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 제공첫째날 밤 9시 /상하이NEW 호텔에 짐을 풀고 와이탄으로 나섰다. 황푸강을 따라 서편으로 길게 이어지는 와이탄 거리는 고색창연한 유럽풍건물들이 조명으로 후끈 달아올라 있고, 강 건너 푸둥의 초현대식 마천루들은 오색찬란한 불빛을 쏘아 올리고 있었다. 와이탄의 많은 명소 중에서도 최고의 전망으로 소문난 니신 쉬핑 빌딩(Nissin Ship ping Building) 6층, 글래머 바(The Glamour Bar, 5 The Bund at Guangdong Road)에 들어섰다. 고혹적인 꽃분홍색 조명을 드리운 모던한 바에는 검은 탱크 톱을 입은 여성이 샴페인을 홀짝이고 있다. 양초 몇 개만 반짝이는 실내. 덕분에 창마다 걸린 야경이 한창 도드라졌다. 코코넛 마티니와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데리야키 소스 돼지고기 요리를 터질 듯이 끼워 넣은 넉넉한 샌드위치는 136위안. 자정이 가까워지자 홀 중앙에서 재즈 라이브 공연이 벌어졌다. 숙소인 그랜드 하얏트 상하이<사진>에서도 6615호 객실(그랜드 디럭스 리버뷰)은 콕 찍어 예약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복도 끝 코너에 위치해 있어 일반 객실보다 평수도, 창도 넓어 한결 쾌적하다. 침대 옆과 맞은편 벽 2면이 모두 유리창이라 전망이 시원하게 들어왔다.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야경과 마주했다.&nbsp; 둘째날 오전 8시 /상하이NEW 아침 일찍 예약해 둔 물리치료사 닥터 구오(Guo)의 ‘딥 티슈’마사지를 받으러 하얏트 호텔 57층의 클럽 오아시스로 갔다. 구오씨는 의학과 기공에 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손놀림이 섬세해 호텔 단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컨시어지가 추천했다. 1인용 작은 마시지룸에서 구오씨가 양쪽 엄지손가락에 기를 모아 전신의 뼈 마디마디를 자극하며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었다. 마사지가 끝나고 (통역을 통해)건강 상담에 이어 관상도 봐줬다. 닥터 구오의 마사지는 70분에 500위안 선(팁·세금 별도). 오전 11시 /상하이NEW 상쾌한 기분으로 상하이의 ‘소호’라 불리는 M50(50 Mogan shan Lu)으로 향했다. 옛날 섬유 창고 밀집 지역에 20여개의 현대미술 갤러리 들이 들어서며 명성을 누리는 곳이다. 낡은 골격의 건물 안에 최첨단 중국 현대 미술 작품이 걸려 있다. 그 중 아트 씬 웨어하우스(Art Scene Wearhouse)의 전시장은 눈부시게 희고 모던했다. ▲ 쇼핑몰 `타임즈 스퀘어`에 들어선 크리스탈 전문 매장 `바카라` /필립스탁 디자인 제공오후 1시 /상하이NEW 점심식사는 호텔 컨시어지를 통해 와이탄에 위치한 스타 셰프 장 조지의 레스토랑 장 조지 상하이(Jean Georges Shang hai)에 예약해 두었다. 몸에 딱 붙은 검은 빌로드 드레스를 입은 리셉셔니스트를 따라 어둡고 긴 바를 통과해 걷는 순간, 무슨 비밀기지로 들어가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오묘한 청색과 와인색이 근사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4가지 코스요리가 한꺼번 에 나오는 ‘런치 박스’(128위안)를 주문했다. 송이 수프와 유기농 닭 구이, 도미찜과 치즈 케이크가 사각 양식에 아주 소량 담겼다. 다이어트 중이 아니라면 간에 겨우 기별이 갈 정도니 198위안 짜리 일반 세트메뉴가 낫겠다 싶었다. 뉴욕의 ‘머서 키친’에서 히트친 ‘프레시 진저소다’(생강과 라임즙을 이용한 홈메이드 탄산음료·1잔 40위안)가 메뉴에 있어 반가웠다. 오후 3시 /상하이OLD 구시가지의 올드 상하이 티 하우스(Old Shanghai Tea House, 385 Fangbang Zhong Road)로 차를 마시러 갔다. 화장대, 전축, 손거울 등 고가구와 낡은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실내가 영화 세트장 같다. 밖에서는 정신 없고 혼잡하기만 했던 구시가지의 풍경도 이곳 창으로 걸러보니 이국적이고 운치 있다. 가장 예쁜 차를 달라고 하니 ‘상하이 바베 자스민 차’를 권했다. 웨이트리스가 뜨거운 물을 붓고 찻잔을 살살 돌리자 꽃잎이 활짝 피어나며 숨겨뒀던 분홍색 화려한 꽃술을 드러냈다. 흑백영화에 색이 입혀지는 듯 짜릿한 순간이었다(자스민 차 1잔과 4가지 모듬 과자가 125위안).&nbsp;▲ 독특한 매장과 레스토랑이 들어선 `프랑스 조계`(왼쪽) 지역은 산책하기 좋다.오후 5시 /상하이NEW 쇼핑몰 타임즈 스퀘어(www.shtimessquare.com)에 갔다. 새로 입점한 초대형 자라(ZARA) 매장 때문. 체크무늬 모직 원피스를 970위안에 샀다. 쇼핑몰 에는 디자이너 필립스탁이 꾸민 크리스탈 전문 바카라 매장도 있다. 클로에와 입셍로랑의 백을 비롯,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조금씩 골라 놓은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매장도 있었지만 가격은 서울과 비슷해 별다른 매력은 없었다. 단, 브랜드 섹션마다 할인 제품을 교묘하게 섞어 놓아서 눈을 부릅뜨고 살폈다. ‘폴앤조’ 면 재킷이 6700위안→2010위안, ‘필로소피’ 저지 블라우스가 2900위안→1400위안. 오후 7시30분 /상하이OLD 고전적인 상하이 스타일의 저녁을 체험하기 위해 선택한 곳은 프랑스 조계지역의 레스토랑 1931(112 Maoming Nan Road). 테이블 10여개 정도가 들어선 아담한 규모. 중국과 프랑스풍 고가구와 촛대 등으로 사랑스럽게 꾸몄다. 애잔하게 흐르는 빌리 홀리데이의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와 치파오를 입고 서빙하는 여성들이 잘 어울렸다. 매니저가 밀전병에 싸먹는 소고기요리와 아스파라거스 볶음요리를 추천했다. 간장소스에 아삭아삭하게 볶은 아스파라거스 요리가 입에 잘 맞았다. 올드 재즈와 샹송에 빠져 와인을 천천히 홀짝였다(소고기와 버섯 전병 쌈+아스파라거스 요리+하우스 와인 1잔이 총 186위안). 셋째날&nbsp;▲ 서울 신사동 가로수 길을 연상시키는 ""타이캉루""의 샛길이 시작되는 곳.오전 9시 /상하이OLD 뤼진 게스트 하우스에서 눈을 떴다. 1920년 대 영국식 대저택을 개조한 호텔이다. 정원 쪽 전망이 아닌 객실이라 창밖에 낡은 공장 같은 건물이 떡 하니 버티고 있어 좀 우중충했다. 얼른 샤워를 하고 산책을 하러 정원으로 나갔다. 연못, 위엄 있는 고목에 새의 지저귐이 어우러진 조용한 풍경이었다. 오전 11시 /상하이OLD&NEW 뤼진 게스트 하우스에서 10분 거리의 타이캉루를 따라 내려갔다. 나이든 가로수가 그림자를 드리운 좁고 긴 거리에 낡은 상점과 노천 음식점이 뒤섞여 이어진다. 가래침을 퉤퉤 뱉는 아저씨들과 꼬릿한 중국 길거리 음식 냄새, 그리고 질주하는 자전거떼를 피해 걸었다. 타이캉루 210번지 옆(Lane 210 Taikang Road, 새빨간 건물이 있어서 찾기 쉽다)으로 난 작은 샛길로 프랑스어를 하는 여자들을 따라 들어갔다. 데님 소재의 치파오 등을 선보이는 ‘라오 상하이’, 아기자기한 동남아풍 소품으로 가득한 ‘하리 라부’ 등 작고 예쁜 매장과 카페 10여개가 줄지어있다. ‘카페 코뮨’(Kommune)의 야외 테이블. 토스트, 감자, 베이컨이 그릴에서 지글지글 익는 냄새가 진동했다. 오후 1시 /상하이OLD&NEW 프랑스 조계지 역에서도 패션 피플이 몰린다는 타파즈 레스토랑 아줄(Azul·18 Dongping Road)<사진>로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배우처럼 잘 생긴 프랑스 매니저 프랭크가 20~30대 손님들 사이를 오간다. 프랭크의 추천으로 ‘2코스’ 브런치(119위안)를 주문했다. 거품 넉넉한 카푸치노, 베이비 시금치와 고트 치즈 샐러드, 그리고 이곳 별미인 ‘오픈 오믈렛’(달걀, 치즈, 야채가 어우러진 일종의 부침개)이 나왔다. ● 상하이 여행 팁 ▣푸둥공항에서 도심까지 단 7분만에 닿는 자기부상열차를 이용할 것. 시속 431㎞까지 달리는 초고속 열차로 20분마다 출발한다. 일반석 편도 50위안(당일 비행기표가 있으면 40위안).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호텔 컨시어지를 괴롭혀 정보를 알아낼 것. 중국어를 못한다면 무조건 목적지의 영어주소를 모두 한자로 써달라고 하자. 지도에 표시까지 받아낼 수 있으면 여행은 한층 수월해 진다. 레스토랑 예약도 해준다. ▣유명한 레스토랑은 반드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의 3분의2 수준. 최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저녁 보다는 점심에 가서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스타일에 대한 욕망은 있지만 비교적 주머니는 가벼운 여행자들’의 식사법. ▣택시비가 저렴하다. 30분 정도 시내를 달려도 15~20위안(우리돈으로 2000~3000원대)쯤 나온다. 한자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면 편하다. ▣구시가지와 프랑스 조계지역에는 오래된 건물을 고가구로 장식한 1930년대 풍 레스토랑과 바가 많다. 프랑스 조계지역에 갔다면 독특한 매장과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마오밍루(Maoming Lu)와 흥샨루(Hengshan Lu)를 어슬렁거리며 산책할 것. ▣상하이 뉴 스타일의 대표주자였던 ‘신텐디’(新天地)는 여전히 관광객들로 넘쳐났지만 일부러 꾸며놓은 듯한 인공적인 맛 때문에 점차 매력이 시들하다. 예상하이(Ye Shanghai)나 T8 같은 기존의 스타 레스토랑 외에는 딱히 볼 만한 곳이 없어 휙 둘러보고만 나왔다. ▣‘여행박사’의 2박3일짜리 ‘상하이 자유여행’ 상품은 토요일 출발이 22만원부터, 금요일 출발은 25만원부터(세금은 9만5000원선). 아시아나 항공 이용해 오전 10시45분 출발. 남방항공을 이용하는 3박4일짜리 일정은 매일 출발하며 28만원부터. 오후 12시55분 인천 출발. 숙소는 상하이 ‘24K’ 호텔. 2인 1실 기준. ‘뤼진 게스트 하우스’ 숙박시 1박당 8만5000원쯤 추가비용이 있다. ‘여행박사’가 운영하는 ‘상하이 버스 투어’의 경우 4명 출발시 1인당 5만5000원. 1명 추가될 때마다 5000원씩 할인된다. 1588-5780, www.tourbaksa.com
건강빵과 트랜스지방
  • 건강빵과 트랜스지방
  • [조선일보 제공] 맛 좋고 바삭한 빵이 동맥경화나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의 주범으로 알려진 트랜스 지방의 ‘보고’라는 게 알려지면서, ‘빵’이 미움을 받고 있다. 사실 시판되는 크루아상, 케이크 등에는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쇼트닝이나 마가린 등이 듬뿍 들어가는 게 사실. 식빵이나 바게트처럼 담백한 빵에는 트랜스 지방이 들어있지 않거나 거의 없다. 빵집들은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넣지 않고서는 튀김류나 페이스트리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고 한다. 허상회 ‘악소!’ 사장은 “독일에서도 식사용 빵이 아닌, 라우겐이나 크루아상 같은 간식용 빵에는 마가린이나 쇼트닝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보기 좋고, 맛 좋은 빵을 포기할 수 없다면, 트랜스 지방 섭취를 어느정도는 각오해야 한단 뜻이다. ‘파리바게뜨’ ‘뚜레쥬르’는 “일부 제품에 트랜스 지방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마가린이나 쇼트닝을 쓰지 않는 빵집도 있다. ‘스티키핑거’에서는 트랜스지방이 없는 식물성유지를 사용해 애플파이와 케이크를 만든다. 그런데 모양이 제대로 나지 않을뿐 아니라 식감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 압구정동 ‘정글짐’은 “마가린이나 쇼트닝 대신 버터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버터 단가가 마가린이나 쇼트닝보다 비싸서 원가부담이 있다. 또 트랜스지방 부담은 줄어들지만, 대신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트랜스 지방이 없는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촉촉 쫄깃 그리고 든든… 쌀빵 전문점, 라이스존
  • 촉촉 쫄깃 그리고 든든… 쌀빵 전문점, 라이스존
  • [조선일보 제공] 쌀빵 전문점 ‘라이스존’ 체인사업을 하는 ㈜순쌀나라에서는 2003년 전분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쌀가루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2005년 특허를 받았다. 밀가루에 쌀가루를 섞어 만들던 기존 쌀빵과 달리, 라이스존에서는 100% 쌀로만 된 ‘순쌀빵’을 판다. 찬 성질을 띄는 밀과 달리, 따뜻한 성질인 쌀은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낮다. 표백제나 방부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라이스존에서는 쌀빵이 “더부룩하거나 생목 오르는 일이 없이 든든하고, 우리 체질에 맞는 쌀로 만들기 때문에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고 주장한다. 라이스존에서 쌀빵을 몇 개 사먹어봤다. 촉촉하면서 쫄깃해서 떡 같기도 하지만 확실히 ‘빵 맛’. 밀에서 비롯되는 빵 특유의 구수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아쉬울 듯하다. 먹고 나서 입에 남는 감칠맛도 밀가루 빵보다 부족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깨끗 담백하다고 좋아할 수도 있겠다. 현미빵 3500원, 흑미빵 3900원, 백미빵 3300원으로 일반 빵보다 20~50%쯤 더 비싸다. 통팥빵(900원)·소보루빵(900원) 등 간식용 빵도 있는데, ‘호두롤치즈빵’(1600원·사진)은 모짜렐라치즈와 호두가 쫄깃한 쌀빵의 식감과 특히 잘 어울렸다. ‘생크림케이크’(1만6000원·1만9000원·2만3000원)와 같은 케이크류도 여럿이다. 전국적으로 30여개 매장이 있다. (02)586-3330, www. ricezone.net
버터·달걀·우유 모두 NO… 순식물성 빵집, 스티키핑거스
  • 버터·달걀·우유 모두 NO… 순식물성 빵집, 스티키핑거스
  • [조선일보 제공] 케이크 모양이 어째 엉성하다. 보통 빵집 것처럼 ‘각’이 잘 선 멋진 모습이 아니다. 서울 논현동 ‘스티키핑거스’ (Sticky Fingers) 유리진열장에 놓인 ‘미니케이크’(1만2000원)가 두루뭉술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스티키핑거스는 버터, 달걀, 우유를 사용하지 않는 ‘순식물성 빵집’이다. 다른 빵집처럼 생크림을 케이크에 바를 수 없단 소리다. 트랜스 지방 0%인 식물성유지로 만든 크림을 쓰면 모양 내기가 어렵다. 맛도 생크림처럼 산뜻하지 않다. 옛날 버터크림처럼 무겁다. 그래도 아토피·알레르기를 앓는 사람들은 없어서 못 먹는다. 스티키핑거스 김은숙 부장은 “어떻게 저렇게 먹나 놀랄만큼 많이 드신다”고 했다. 버터·달걀·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빵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닥치면 무지막지하게 먹게되는 모양이다. ‘식빵’(350g)은 3000원, 고구마·검은깨·백년초가 들어간 ‘고구마빵’(350g)은 2500원이다. 유기농 설탕을 쓰지만, 밀가루까지는 아직 쓰지 못하고 있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드는 ‘유기농식빵’ (185g)은 일반 식빵보다 훨씬 작으면서도 가격은 3000원으로 같다. 유기농 제품 가격 부담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스낵용으로는 오트밀건포도·초코칩·코코넛·녹차·땅콩·아몬드쿠키(각 1500원)나 ‘스티키번즈’(2000원)도 괜찮지만, ‘애플파이’(1만2000원·사진 위)가 특히 권할 만하다. 설탕에 졸이지 않아 사과 고유의 맛과 향이 오히려 더 살아있다.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파인트(473㎖) 7000원, 쿼터(976㎖) 1만4000원. ‘소이밀 라떼’(4000원)에는 우유 대신 두유를 타준다. ‘아메리카노’(3500원)도 물론 있다. 논현점 (02)542-9724, www.stickyfingers.co.kr
트랜스 지방 ‘달콤·바삭·고소’할수록 의심하라
  • 트랜스 지방 ‘달콤·바삭·고소’할수록 의심하라
  • [조선일보 제공] 이미 섭취한 트랜스 지방산을 인위적인 노력으로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요즘 유행하는 디톡스 요법으로도 불가능하다. 연세대 조홍근 교수는 “트랜스 지방산이 위험한 건 몸에 들어오는 순간 산화됨으로써 혈관 벽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막을 딱딱하게 굳게 만들어 동맥경화와 노화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트랜스 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먹지 않아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트랜스 지방산과 포화지방산으로 인해 가장 흔히 유발되는 병이 고지혈증인 만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생활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밖에서 파는 튀김요리 삼가 올리브유도 냉장 보관해야 샐러드 드레싱 대신 레몬즙 토스트엔 잼·유자청을 외식 잦은 직장인은 더 조심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체중 유지 &nbsp;◆트랜스 지방산 줄이는 요리법 ▲야채, 고기, 생선은 튀기지 말고 찌거나 구워먹는다. ▲튀김을 할 때는 포도유, 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재사용을 거듭하면 트랜스 지방이 늘어난다. 밖에서 사먹는 튀김은 트랜스 지방산 덩어리다. 중식당에서도 튀김 요리는 피한다. ▲미 FDA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쓰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고올레산 채종유, 저 리놀렌산 콩기름 등을 대체로 권하지만, 미국 환경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이보다 한 단계 강화해 일반적인 콩기름, 해바라기씨 기름보다는 반드시 ‘비경화(Non-hydrogenated)유 (콩, 유채꽃씨, 옥수수, 땅콩)’라고 써 있는 제품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토스트는 토스터기에 구워서 마가린·버터 대신 유자청이나 잼을 발라먹는다. ▲샐러드는 드레싱 대신 레몬즙으로 맛을 낸다. 마요네즈를 먹으려면 집에서 달걀 노른자, 신선한 식용유와 식초로만 적은 양을 만들어 먹는다. 일명 ‘도깨비방망이’로 만들면 금방이다. ▲토스트의 촉촉한 맛을 원한다면 올리브 오일에 다진 땅콩 또는 아몬드를 섞어 설탕으로 맛을 낸 뒤 굽는 방법도 있다. ▲쇼트닝이나 버터로 고소한 맛과 촉촉한 질감을 만드는 머핀이나 케이크는 먹지 말자. 꼭 먹고 싶다면, 유기농 버터, 무염 버터를 사용한 것을 먹을 것. ▲당근 케이크처럼 야채 케이크를 만들 때에는 올리브유(라이트 버진)도 사용이 가능해서 촉촉한 질감이 나게 구워낼 수 있다. ◆생활관리는 어떻게? ▲일단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 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거나 과체중인 사람, 운동을 싫어하고 외식이 잦은 직장인은 특히 트랜스 지방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트랜스 지방산은 물론 포화지방산 섭취량도 줄여야 한다. 실온에서 고체 상태로 유지되는 육류기름(비계)을 비롯, 커피 프림, 버터, 라면 등은 요주의 대상이다 ▲지방 섭취를 줄이는 대신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과일, 잡곡류, 해조류를 자주 먹는다. 깨, 감귤류, 녹차, 대두, 등푸른 생선은 유해한 LDL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고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매일 30~60분간 걷기, 빨리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 ▲과체중 환자는 처음부터 달리기, 등산, 줄넘기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생활습관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틈나는 대로 일어나서 걷고, 스트레칭을 자주 한다.
혈관에 쌓이면 안나간다 트랜스 지방
  • 혈관에 쌓이면 안나간다 트랜스 지방
  • [조선일보 제공] 동맥경화, 뇌졸중 등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삼겹살, 달걀, 새우, 버터 같은 ‘고(高) 콜레스테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고소한 버터 맛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은 법. 그래서 중년들은 버터 대신 버터 맛과 유사한 마가린을 버터 대신 먹으며 ‘건강을 챙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게 더 위험하다는 게 최근 의학계의 보고다. 일명 ‘트랜스 지방’으로 불리는 것이 바로 그 주범이다. 혈관 벽에 차곡차곡 쌓이는 트랜스 지방산의 특성은 그 위력이 매우 천천히 발휘된다는 사실이다. 연세대 심장내과 조홍근 교수는 “트랜스 지방산의 특징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아주 서서히 떨어뜨리고 세포 기능을 마비시켜 소리 없이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데 있다”고 경고한다. 마치 소리 없이 내리다 폭설로 돌변하는 눈처럼. ‘폭설’을 막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년부터 식품 라벨에 트랜스 지방 함량 표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리 주위엔 여전히 트랜스 지방산 식품들이 넘쳐난다. 트랜스 지방산, 도대체 왜 위험할까. 그 위험에서 벗어날 묘안은 없을까. 감자튀김·케이크…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하루 제한량의 11배나 섭취 2% 늘리면 심장병 가능성 25%↑ “어린이 과잉행동증후군 유발한다” 의견도 ◆트랜스 지방, 혈관에서는 ‘동물성 지방’으로 활동한다 트랜스 지방이 위험한 까닭은, 불포화지방의 일종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혈관에서는 포화(동물성)지방처럼 활동하기 때문이다. 혈관을 청소해주는 HDL(High Density Lipoprotein·고밀도지방단백질)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를 낮추는 대신 몸에 나쁜 LDL(Low Density Lipoprotein·저밀도지방단백질)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을 좁게 하는데, 그 위험도가 포화지방보다 2배나 높다는 게 하버드 의대의 1999년 보고다. 당연히 심장병(심근경색·협심증), 뇌졸중,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산만한 우리 아이, 감자튀김 탓? 트랜스 지방산이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데 있다. 100조 개에 달하는 우리 몸의 세포는 세포막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가 하면 병원균의 침입을 자동 차단하는데, 이 세포막에 트랜스 지방이 끼어들면서 엉뚱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몸이 트랜스 지방을 필수지방산과 구별하지 못한 채 영양분은 흘려버리고 바이러스 같은 병원균은 받아들인다는 것. 뇌세포로 가면 더욱 심각해져서, 두뇌 활동 저하로까지 이어진다는 논리다. 연구자들 사이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트랜스 지방산이 성인들의 만성피로증후군과 어린아이들의 과잉행동증후군과 닿아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크루아상 1/2개, 토스트 1장 이상은 NO! 그렇다면 트랜스 지방산은 어떤 음식에 많이 들어 있을까. 식약청 자료〈그래픽 참조〉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용 팝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 경화유(쇼트닝)로 튀겨낸 치킨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페이스트리나 케이크처럼 부드럽고 고소하며 바삭바삭한 맛을 내는 음식일수록 트랜스 지방산이 더 많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 포화지방산이 많고 값 비싼 버터 대신 마가린, 쇼트닝을 쓰는 것이 문제의 주범.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 지방에 의한 열량이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한다. 1일 필요 칼로리가 2000kcal인 성인 여성(20~49세)의 경우 하루 섭취량을 2.2g 이하로 제안해야 한다는 뜻. 크루아상 1/2개, 마가린 바른 토스트 1장 이상을 먹어서는 안 된다. 흔히 “성장기의 지방질은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린이들의 경우, 트랜스 지방 섭취 제한선은 더 내려간다. 만 1~3세는 하루 1.3g, 만4~6세는 1.8g을 넘어서는 안 된다. ◆팝콘 대신 강냉이, 토스트 대신 호밀빵 식약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은 “성인의 경우 1회 섭취 분량에 0.5g 이상 트랜스 지방산이 든 식품이면 일단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9월 이후로는 업체들 스스로 경화유 사용량을 큰 폭으로 낮추고 있어 이를 확인한 뒤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말한다. 트랜스 지방산이 높은 팝콘 대신 강냉이를, 철판에 마가린 넣고 구운 토스트 대신 호밀빵을, 바삭한 프라이드 치킨 대신 전기구이 치킨을, 햄버거 대신 야채 샌드위치를 먹는 것도 대안. 마가린을 반드시 사용해야 할 경우엔 차 숟가락 1개 분량 이하가 적당하다. ◆이런 데도 트랜스 지방산이? 올리브유, 콩기름 등 식물성 기름이라도 상온에 뚜껑을 열어두었거나 햇빛이 많은 곳에 두면 트랜스 지방으로 변질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떠먹는 요구르트에도 1개당 0.2g, 슬라이스 치즈에 1장당 0.3g, 아이스크림에 1개당 0.7g의 트랜스 지방산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우유(1컵에 0.5g)에 들어 있는 자연발생적 트랜스 지방산에 의한 것으로 그 유해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식약청 영양평가팀 김지영 박사는 “우유나 유제품이 갖고 있는 트랜스 지방산은 양도 미미하지만, 유해성보다 우리 몸에 득이 되는 다른 영양소들이 훨씬 많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경화유처럼 인위적으로 발생된 트랜스 지방산만 섭취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랜스 지방은 - 식물성 지방으로 마가린 등 만들때 나와 식물성 지방을 쇼트닝이나 마가린 등 반고체 상태로 만들 때, 기름이 산패하는 걸 막기 위해 수소를 섞는다. 이 과정에서 ‘악명’의 트랜스(전이) 지방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이 바로 트랜스 지방산(trans fatty acid). 돼지나 소기름과 달리, 몸에 이롭다는 식물성(불포화) 지방산에도 암이나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소가 포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더 경악스럽다. 트랜스 지방 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위험이 25%나 증가한다(영국 의학전문지 ‘랜싯’)는 연구가 있고, 미 하버드대에서는 ‘트랜스 지방이 간암·유방암·위암·대장암 및 당뇨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내놓았다.
  • [주목! 이 판결] 유부남 직장동료와 ‘로맨스’는 무죄?
  • [조선일보 제공] 유부남인 직장 동료에게 연정(戀情)을 품은 사실이 들통난 뒤 그 아내의 협박으로 사직서를 내야 했던 정부기관 연구원이 법정 싸움 끝에 복직하게 됐다. 1990년대 초부터 농림부 산하 기관의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A씨(여)는 1990년대 중반 결혼한 뒤에도 농학석사와 이학박사를 취득할 정도로 우수 직원으로 통했다. 사건의 발단은 2005년 3월 A씨가 농학박사인 유부남 이모씨와 서로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 근무를 하면서부터였다.그해 5월 이씨는 A씨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뒤 A씨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씨는 평소 갖고 있던 시와 사진 등을 이메일로 보내고 손수 만든 하트 모양의 비누와 케이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해 6월에는 “출장길에서의 연정”이라는 제목으로 사랑의 감정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고, A씨도 가정주부로서 흔들리는 마음을 답장 이메일로 보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우연히 남편의 이메일을 열어본 이씨의 부인은 이런 사실을 알고 A씨에게 “남편을 만나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소속 기관에도 두 사람을 인사 조치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 알려 불이익을 당하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소속기관은 A씨에게 사직원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A씨의 사직원을 한 시간 만에 수리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종관 부장판사)는 14일 A씨가 “면직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A씨에게 승소판결했다고 밝혔다.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엣지}, 여기도 빠질 수 없다
  • [조선일보 제공] ▲ 청담동에 있는 파티세리 `뒤상`뒤상 ■ 우아함을 공간에 풀어낸 곳. 서울 청담동 ‘뒤샹(www.duch amp.co.kr, 02-3446-9007)’이다. 이름이 같다고 ‘레이 메이드의 시작’인 마르셀 뒤샹(Duchamp)과의 연결고리를 찾긴 힘들다. 반짝반짝 광택 나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매끄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주황색 케이크 상자와 갈색 끈이 에르메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약간 아쉽지만, 한국에서 이만큼 고급스러운 파티세리(patisserie)가 또 있을까. 케이크가 아니라 보석가게나 명품 브랜드 스토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대리석으로 깔린 1층 쇼케이스에서 먹고 싶은 케이크를 골라 자리를 잡으면 가져다 준다. 케이크 자체가 조각처럼 조형미가 뛰어나지만, 케이크가 얹어 나오는 접시도 예뻐서 식감이 더 산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조명이 은은한 1층 별실을, 친구들과 햇살을 즐기고 싶으면 2층으로 간다. 짙은 나무색을 살린 가구와 벽이 전체적으로 묵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1층 야외 테라스에 손님이 몰린다. 조각케이크 4만5000~5만원, 커피 등 뜨거운 음료 7000~8000원. 작년 최고 히트 TV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등장해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간 곳이다. 요즘은 낮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종종 눈에 띈다. 앨리스 ▲ 도산공원 앞 노래방 `앨리스`■ ‘느리게 걷기’ 부터 ‘핑크 스푼’ ‘고릴라 인 더 키친’에 이르기까지, 지금 도산공원 앞이야 말로 스타일이 새로운 스타일을 낳고 ‘엣지’와 ‘엣지’가 치열한 한판승을 겨루는 곳일지 모른다. 어찌 보면 ‘글램’ 풍에 가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묘한 공간이 ‘절제’를 컨셉으로 내세운 듯한 ‘올 화이트’ 레스토랑 ‘고릴라 인 더 키친’ 지하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노래방 ‘앨리스(02-3443-5255)’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눈꽃 사방무늬로 가득한 노래방 입구. 이쪽 벽 사방무늬가 저쪽 벽에 비치고, 저쪽 벽 사방무늬가 이쪽 벽에 반사되면서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지는 ‘이상한 나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 방과 방을 이어주는 통로 중앙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커다란 토끼상이 양손을 벌린 포즈로 서 있다. 건축가가 사방무늬를 이용한 인테리어를 생각하다 포인트로 잡은 것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다. 책에 등장하는 토끼가 서 있는 건 그래서다. 그러고보니 ‘앨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스트로 디’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아이스링크’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술적이고, 초현실적이고, 아주 살짝 동화적인 아기자기함까지 아우르는 스타일. ▲ 홍익대 앞 카페 `나비`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 두 다리 죽 뻗고서 푹신한 쿠션에 나른하게 기대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떠는 이색 공간들이 인기다. 앉는 대신, 눕는 공간인 만큼 분위기도 몽환적인 곳이 많다. 그중 홍익대 앞 ‘나비도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비칠 듯 말듯 하늘하늘한 천을 들추고 들어선 가게는 꼭 동굴 같다. 한 가운데 얕은 물이 고인 ‘연못’ 위로 촛불의 불빛이 흔들리고 빨간 장미 잎이 어지럽게 떠다닌다. 꼭 ‘아라비안 나이트’의 990일째 이야기쯤에 나올법한 곳이다. 인테리어만큼 특이한 것이 두 문장으로 된 이름. 홍익대앞에서 DJ로 활동했던 사장이 “꽃에 앉은 나비를 꽃으로 착각한 뒤 갖게 된” 철학적인 생각이 담겼다고 한다. 단골 손님들은 그저 ‘나비’라고 부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모래가 깔린 자리도 있다. 안면도에서 공수해온다는 모래 위에 갖가지 카페트가 깔려서 푹신푹신하다. 약간 낡은 카페트 위에 앉기가 처음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 자꾸 눕고 싶다. 실제로 누워 즐기는 손님도 많다고 하니 그 독특함에 끌려 자꾸 오고 싶어질 것 같다. 기둥 뒤 아늑한 자리는 잘 보이지 않아 비밀 이야기를 하기도 좋을 듯. 여행을 즐기는 사장이 인도와 터키 등에서 가져온 악기, 조명덮개 등 이국적인 소품들도 놓치지 말 것. 전통 아랍식 물담배 ‘시샤(Shisha)’(1만원)를 입에 물어 볼 수 있다. 허브 오렌지 등 음료수는 5000원선, 와인 2만원부터(잔 4000원~6000원), 나쵸 안주 8000원선. (02) 338-4879. 화장실, 남녀 구분이 없다? 요즘 인테리어에서 제일 ‘힘 주는 곳’은 어쩌면 욕실, 그리고 화장실일 지 모른다. ‘가장 스타일 만점인 화장실’을 갖춘 곳으로는 W호텔(02-465-2222)과 남산자락의 ‘샴페인 바’ 나오스 노바(02-754-2202)가 꼽히고 있다. W호텔 로비의 식당 쪽 화장실은 ‘남녀 구분’이 없다. 어차피 외부에서부터 혼자 들어가는 ‘1인용 화장실’이다. 좌변기마다 PDP텔레비전이 걸려있는데, 모니터에 남자 패션쇼 영상이 뜨는 쪽이 남자 화장실이다. (어차피 혼자 들어가는 것이니 여자가 들어가도 상관없다) 엘리베이터 옆 남자화장실도 독특하기론 만만찮다. 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소변기에는 영상물도 함께 흐른다. ‘나오스 노바’ 의 화장실은 층마다 다르다. 붉은 휘장을 젖히거나 거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한다. 화장실 앞 ‘남자’ ‘여자’ 표시는 이제 촌스러움의 상징인가. 이곳 역시 어느 쪽이 남성용이고 여성용인지 명확히 표시해 놓지를 않아 직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다. ‘W호텔’과 ‘나오스 노바’의 검은색 엘리베이터도 독특하다. ‘W’의 경우, 엘리베이터는 문이 열리면 새까만 공간이 입을 벌린다. 천장에 매달린, 버스처럼 동그란 손잡이가 어둠 속에서 형광색으로 빛난다. www.wseoul.com 백화점엔 공중 정원이 ‘엣지’와 스타일을 느끼러 굳이 화려하고 비싼 공간만 찾아갈 필요는 없다. 새 단장 후 고리타분함을 벗고 ‘엣지 있게’ 변신한 남산N타워(www. nseoultower.com, 02-3455-9277) 의 전망대 화장실도 들러볼 만하다. 요즘은 건물 한 가운데 ‘중정’을 만들거나 테라스를 조성하는가 하면 옥상 꾸미기가 트렌드.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11층에서 연결된 정원 스카이 파크도 쉬었다 가기 좋다. 단, 칼더의 비싼 조각 작품과 ‘키치’에 가까운 풍차가 공존하는 바람에 좀 어정쩡한 공간이 되긴 했다. ▲ 페이퍼테이너 뮤지엄페이퍼테이너 뮤지엄의 편안한 조명 조명 전문기업 ‘필룩스’ 노시청 회장은 “요즘 건물 조명은 조도가 너무 높다”고 했다. 쉽게 말해 빛이 너무 밝다는 것이다. 조명이 너무 강하면 눈에 있는 시신경이 쉬 피곤해질 뿐더러, 조명을 받는 물체가 오히려 덜 또렷하게 돋보인다고 한다. 노 회장은 “요즘 조명이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papertainer.design.co.kr, 02-421-5577)이라고 꼽았다. “눈에 자극을 피하면서 적절한 조도로 조형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고 봅니다. 빛을 잘 분산시켰어요. 내부 조명도 잘 돼 있더군요.”‘페이퍼테이너’는 디자인하우스가 3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미술관이다. 시멘트나 철근 등 흔한 건축재 없이, 종이 기둥 353개와 컨테이너 166개로만 만들어졌다. 일본 건축가 시게루 반이 설계했다. 오는 12월 말까지 한국 역사 속 대표적 여성을 소재로 한 작품과 국내 브랜드 30여개를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에 있다. 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금~일요일 오후 9시까지 연다. 서울 대학로 쇳대 박물관(www.lockmuse um.org, 02-766-6464)은 사라져가는 전통 쇳대(열쇠의 방언)와 자물쇠 컬렉션이 돋보이는 이색 박물관.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의 열쇠 300점이 전시돼 있다.
해운대 주변 모텔, 가격은 B급 시설은 A급… 바로 여기!
  • 해운대 주변 모텔, 가격은 B급 시설은 A급… 바로 여기!
  • [조선일보 제공]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들어선 모텔은 30여 개가 넘는다. 모텔이지만 시설과 서비스가 호텔 뺨치는 곳들이 많다. 침대보와 욕실 수건이 깨끗한 건 기본이고 살균 소독까지 한다. 프랑스, 인도, 모로코 등 이국적 테마로 화려하게 꾸민 방에 인터넷과 대형 TV는 기본. 발레파킹(주차 대행)을 해주고,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하는가 하면 헬스클럽을 갖춘 곳도 있다. 해운대에서도 깔끔하고 시설 좋기로 소문난 모텔 7곳을 소개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방이 없거나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니 전화로 미리 예약하거나 인터넷으로 확인해야 안전하다. 가격 저렴하고 방 없을 리 없는 찜질방도 소개한다. VESTA 온천 찜질방 3층 홀에 누우면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한방 좌훈·아로마테라피방, PC방, 만화방도 있다. 황토방·불가마방·보석방·아이스방·아로마수면실·토굴방 등 6개 방이 있다. 해운대에서 달맞이행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택시를 이용하면 3000~4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 ●어른 사우나 5000원 찜질방 7900원/ 7세 이하 사우나 3000원 찜질방 5000원 ●해운대 달맞이 고개 입구 ●(051) 743-5705~6 ●www.vesta.co.kr 해운대 레저 타운 스웨덴 자작나무로 만든 산림욕방, 경복궁 복원에 참여한 목공장인이 설계한 전통 구들방 등 특색 있는 방이 10개. ●어른 주간 6000원, 야간(오후 9시~오전 5시) 7900원/ 7세 이하 주간 4000원, 야간 5000원 ●지하철 2호선 장산역 3번 출구 ●(051)701-0391 ●www.hltown.co.kr 남포찜질방 여자 수면실과 남자 수면실, 옥돌방 정도를 갖춘 곳. 특별한 볼거리나 서비스를 기대하긴 힘들다. ●어른 주간 6000원, 야간(오후8시~오전6시) 8000원/ 7세 이하 주간 5000원, 야간 6000원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7번 출입구. 남포동 부산극장 별관 뒤 남포프라자 빌딩 10층. ●(051)241-5208 애니텔 모텔 프랑스·중국·인도…어떤 나라에서 자볼까 프랑스, 모로코, 인도, 중국, 지중해, 아프리카, 일본. 7개 테마에 따라 인테리어가 각기 다른 방들 중에서 입맛대로 골라 투숙하는 재미가 있다. 대부분 방에서 인터넷 접속 가능하다. ‘중국실’과 ‘인도실’은 5~6명이 함께 잘 수 있다. 2인 이상이 투숙하면 1인당 1만원씩 더 내야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객실 42, 온돌 3 ●주중 4만~7만원, 주말 1만원 추가/영화제 기간 요금변동 없음 ●오션타워 뒤 ●(051)731-3114 ●www.designanytel.com V모텔 모든 방에 홈시어터시스템 갖춰 부산영화제로도 부족한 영화마니아에게 알맞은 곳이다. 모든 객실이 홈시어터시스템을 갖췄다. 욕실에도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서 ‘급한’ 순간에도 이야기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DVD 타이틀이 입구에 비치돼 있다. 방에 있는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특실은 고화질 HD텔레비전으로, VIP실은 43인치 초대형 프로젝션 TV로 ‘업그레이드’ 된다. ●객실 35 ●주중 4만~7만원, 금요일 5만~8만원, 주말 6~9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41-5838 ●www.vmo tel.co.kr 테마21 모텔 해운대 앞바다가 한눈에 바다 전망이 좋기로 소문난 모텔. 11층 VIP룸에서는 욕실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객실은 넓고 깨끗하다. 인터넷이 17개 방에 설치돼 있다. 30대 주차 가능.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객실 34, 온돌 2 ●평일 5만~8만원, 주말 6만~9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그랜드호텔과 글로리콘도 사이 골목 ●(051)747-9021 ●www.theme21. co.kr 보아텔 펜션 같은 객실도 있어요 모든 객실에 인터넷, 홈씨어터, 월풀 욕조는 기본. VIP룸에는 스팀사우나와 100인치 스크린이 있다. 6~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펜션형 객실이 있어 대가족에게 좋겠다. 해운대 백사장까지 걸어서 5분 거리다. ●객실 30, 온돌 1 ●평일 4만~7만원, 주말 5만~8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31-2002 ●www.boamo tel.com 슈가 모텔 신발까지 살균한다고? 은은한 브라운 계통 인테리어가 호텔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신발살균기, 화장품 냉장고에 아로마 공기청정기까지 있어 깨끗한 실내 공기에 신경 썼다. 전객실에 인터넷이 가능하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월풀 욕조도 있다. 이틀 이상 연속으로 묵을 경우 1만원씩 요금 추가. ●객실 42, 온돌 2 ●주중 5만~9만원, 주말 6만~11만원/영화제 기간 요금변동 없음 ●하버타운 뒤 ●(051)741-8615 ●www.sugarmotel.com 빅애플 모텔 발레파킹도 해준다 주차 서비스가 편리한 모텔이다. 주차장 입구에서 차를 건네면 대신 주차해주고 외출이나 퇴실하기 5분전에 전화하면 프런트에 대기해준다. 일반실엔 DVD와 인터넷이, 특실과 VIP룸엔 45인치 홈시어터가 있다. ●객실 36 ●주중 4만~8만원, 주말 1만원 추가/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오션타워 뒤 ●(051)747-4539 ●www.bigapplem.com 노블레스 모텔 노래방·헬스장도 있네 노래방 2개에 헬스클럽, 세탁실까지 있다. 지하철 해운대역이나 그랜드호텔 앞에서 전화하면 차로 모셔간다. 모든 객실에 인터넷, DVD, 공기청정기, 연수기, 월풀욕조, 자외선살균소독기가 설치됐다. 4층 특실과 9·10층 VIP실에는 비치파라솔과 선탠의자가 설치된 발코니, 플레이스테이션도 있다. 아침식사도 서비스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투숙할 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생일날 묵으면 케이크나 닭 튀김을 준다. ●객실 45, 온돌 1 ●주중 5만~9만원, 주말 6만~10만원/영화제 기간 주말요금 적용 ●부산기계공고와 해운대역 사이 도로변 ●(051)743-7311 ●www.mo telnoblesse.co.kr
식탁에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라
  • 식탁에서 트랜스지방을 퇴출하라
  • [조선일보 제공] 세계는 지금 트랜스지방과 전쟁 중이다. 미국 뉴욕 시는 최근 시내 2만 여 개 음식점에서 트랜스 지방이 든 음식을 전면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던킨도넛 등 패스트푸드 체인은 물론이고 레스토랑·노천 카페 등 모든 음식점이 그 대상이다. 지난달 26일 시 보건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 규정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뉴욕 시 금지안’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우선 내년 7월까지 음식점들은 1인분에 0.5g 이상의 기름, 마가린, 쇼트닝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어 2008년 7월까지는 빵, 케이크, 감자 칩, 샐러드 드레싱 등 주방에서 자체적으로 조리한 모든 음식물에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토마스 프리든 시 보건위원장은 “뉴욕 시가 1960년대 금지시켰던 납 성분 함유 페인트와 마찬가지로 음식 속 트랜스지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위험하며, 대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쟁’은 뉴욕 시만의 상황은 아니다. 미국 시카고시도 트랜스지방 금지를 추진하고 있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1월부터 식품표시성분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지난 6월 미 소비자단체 CSPI(공익과학센터)로부터 트랜스지방을 닭 요리에 사용한다는 혐의로 제소당하기도 했다. 이웃 캐나다는 미국에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영양표시항목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시토록 하고 있다. 대서양 건너편 덴마크는 아예 징역형까지 도입했다. 2004년 1월부터 가공식품 지방 성분 중 트랜스 지방 함량이 2% 이상인 경우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자에겐 최고 2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AHA)는 하루 섭취 열량 중 트랜스지방이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미국심장협회는 올해 발표한 ‘2006 식이 및 생활습관 권고’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몸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포화지방보다도 건강에 더 해롭다고 밝혔다. ▲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2004~2005년 국내 유통되는 가공식품에 대해 분석한 결과로서, 제품별 생산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내년 12월 1일부터 빵, 캔디, 초콜릿, 면류, 레토르트 식품, 음료수 등 가공식품에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표시토록 하는 ‘식품 등 표시기준’ 개정안을 지난 9월 고시(告示)했다. 식약청 영양평가팀 박혜경 과장은 “함량 표시제 실시에 앞서 지난해 과자 등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 등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음식 500여종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며 “각 업체에 조사결과를 통보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상황을 점검 중이며,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트랜스지방이 제로가 될 때까지 점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줄이려면 과자·튀김식품의 바삭함 멀리해야 식품에 트랜스지방을 넣는 이유는 맛 때문이다. 고소해지고 바삭바삭해진다. 빵 굽는 냄새에 끌리거나 스낵에 손이 가는 이유 중 하나도 트랜스지방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은 빵이나 과자, 튀김식품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반고체기름(쇼트닝, 마가린 등)에 들어있다. 현재 반고체기름을 만드는 오뚜기, 삼양웰푸드, 롯데삼강, 동서유지 같은 회사들은 트랜스지방 함량을 0%에 가깝게 만드는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회사에게 트랜스지방이 0%인 기름을 달라는 식품제조업체는 많지 않다. 트랜스지방이 거의 없는 기름을 썼다가 자칫 빵이나 과자, 튀김음식 고유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 김기홍 연구부장은 “맛 없는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외면한다”며 “업체들은 트랜스지방을 최대한 줄이면서 맛을 살리기 위해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을 최대한 많이 넣은 기름을 원하는 일부 식품제조업자도 있다. 삼양웰푸드 이진학 연구팀장은 “요즘 거래업체 중 5~7%가 트랜스지방 함량이 30~40%인 기름을 찾는다”며 “2년 전엔 거래업체의 50%가 이런 기름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기 원하는 소비자들은 식품의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맛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참아야 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권고를 받아들이는 반고체기름 제조회사들은 트랜스지방 함량 5% 미만인 기름을 식품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준은 식약청의 권고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중엔 트랜스지방 함량 30~40%인 기름도 유통되고 있다. 최종 선택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달렸다. 트랜스지방 왜 나쁠까 콜레스테롤 높여 심혈관계질환 유발 트랜스지방은 심혈관계질환의 주범(主犯)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버드의대 월터 윌렛 교수 연구팀이 여성간호사 7만8778명을 2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에너지 섭취량 가운데 트랜스지방의 비중이 평균 2.8%인 그룹은 1.3%인 그룹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평균 33% 높았다. 네덜란드 바게닝겐대 영양학과 우드사이드 교수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1% 미만으로 줄이고 포화지방 섭취도 10% 미만으로 유지하면 네덜란드에서만 연간 6000명의 심혈관계질환 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분자 조직을 안정화시켜 보존기간을 늘이기 위해 액체 상태의 식용유를 고체 지방으로 바꾸는 경화(硬化) 과정에서 생기는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병·뇌졸중 등을 유발한다. 특히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혈관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줄이고,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 더 해롭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최동주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동맥경화를 촉진, 허혈성(虛血性)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며 “하루에 섭취하는 지방과 기름의 총량을 5~8 티스푼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은 이밖에 비만·유방암·노화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트랜스지방은 지방조직을 복부에 쌓이게 유도한다”며 “비만 중에서도 건강에 제일 좋지 않은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트랜스지방 줄이려면 기름은 뚜껑닫아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nbsp;&nbsp;우리의 식탁은 얼마나 많이 트랜스지방에 점령 당해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하는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전체 칼로리의 1% 이하다. 이를 우리나라 성인 1인의 평균 칼로리 섭취량 2000㎉로 환산하면 2.2g이다. 그러나 토스트나 호떡, 볶음밥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마가린은 100g당 트랜스지방이 4.5~35.6g(2004년 기준)까지 들어있다. 마가린이 들어간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거뜬히 채우게 된다. 대중음식점에서 많이 사용하는 쇼트닝에도 100g당 10~20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 있다.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소장은 “많은 외식 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연장시키기 위해 올리브유에 비해 가격이 싼 마가린과 쇼트닝을 쓰고 있다”며 “이러한 기름으로 음식을 튀길 경우 음식이 바삭거리고 맛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정에서 쇼트닝이나 마가린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주 외식을 한다면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아지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음식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은 패스트푸드 도너츠가 4.7g, 감자튀김이 2.9g, 후라이드 치킨이 0.9g으로 햄버거(0.4g)나 피자(0.4g)보다 높다. 피자가 상대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은 이유는 튀기지 않고 굽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는 세트메뉴를 주로 먹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식약청 조사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 A사의 불고기버거 세트에는 총 6.1g의 트랜스지방이 들어있다. 불고기버거(152g) 1.2g, 후렌치후라이(170g) 4.9g을 합한 것으로 WHO 1일 섭취허용치의 3배에 가깝다. 집에서 해 먹는 반(半) 조리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냉동 감자칩이나 전자렌지용 팝콘은 완제품 감자튀김과 팝콘에 비해 오히려 트랜스지방이 더 많다. 전자렌지용 팝콘 100g에는 약 11g의 트랜스지방이 있다. 인제대 식품생명과학부 송영선 교수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땐 바삭바삭한 껍질을 벗기고 먹거나, 오뎅·유부·라면 등을 조리할 땐 뜨거운 물을 한번 끼얹어 기름을 뺀 뒤 사용하는 것도 트랜스지방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과자 중에서는 초콜릿 가공품이나 비스킷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다. 따라서 아이들이 즐겨 먹는 스낵도 이왕이면 기름에 튀긴 것보다는 오븐에 구운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에서 사용하는 식용유는 비교적 안심할 수 있다. 대두유나 옥수수유, 올리브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100g당 0.5~1g정도로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 있다. 신동방연구소 성태경 과장은 “올리브유나 포도씨유의 경우 고도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압착’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고르라”고 조언한다. 정제하지 않고 참기름 집에서 짜는 것처럼 눌러 짜는 압착식 착유 방식이 트랜스지방이 검출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보관법도 중요하다. 햇빛에서 뚜껑을 열어둔 채 보관하면 산패(酸敗)돼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기름을 보관할 땐 뚜껑을 닫은 뒤 어두운 곳에서 보관한다.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의 문은숙 차장은 “무엇보다도 치킨, 도넛,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아이들 입맛을 바로잡는 것이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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