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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당국 "추석 연휴도 임시선별검사소,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연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6000곳, 당번 약국은 3만 2000여개, 수도권 당번 병원은 9개 병상을 운영한다.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연합뉴스)◇“모든 시군구 취약계층 모니터링 전담반 구성”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휴 기간에도 촘촘한 의료대응체계는 유지하겠다”며 “재택치료부터 진료, 처방, 입원 치료까지 의료 이용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박 반장은 먼저 “전국 어디서나 신속하고 쉽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는 연휴 기간에도 운영한다. 검사기관의 위치, 운영시간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코로나19 홈페이지, 응급의료 포털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도록 준비한다.경기, 전남, 경남 지역의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박 반장은 “연휴 기간 동안에는 이 9곳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다”며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의료상담센터 170개 중 150개 이상이 연휴 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144개소는 야간에도 운영한다. 센터 운영 상황은 코로나19 홈페이지나 응급의료 보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팝업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지자체별 행정안내센터는 14개소를 추가 확충했다. 연휴 기간에는 총 225개소가 24시간 운영한다. 박 반장은 “모든 시군구에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모니터링 전담반 구성도 완료했다”면서 “확진 초기부터 증상을 모니터링해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원스톱 진료기관은 6000개를 운영한다. 이중 9일에는 1743개소, 10일에는 728개소, 11일 935개소, 12일 2592개소를 연다. 박 반장은 “모든 시군구에서 최소한 1곳은 원스톱 진료기관 근처의 약국을 연휴 기간 당번 약국으로 운영토록 했다”면서 “지역사회의 협조를 통해서 당초 계획보다 1만 4000여개가 증가된 3만 2000여개가 당번 약국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에 운영하는 편의점을 통해서는 자가진단키트뿐 아니라 감기약과 같은 상비약을 구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박 반장은 “만약 주변에서 처방 가능한 병·의원과 약국이 없으면 지역 보건소에서 처방과 함께 먹는 치료제까지 받으실 수 있다. 연휴 기간에 한정된 예외적 조치”라며 “잘 활용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원스톱 진료기관과 당번 약국의 연휴 기간 운영 현황은 코로나19 홈페이지, 지자체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응급의료 포털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중앙응급의료센터 24시간 상황실 운영응급환자 대응을 위해서도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응급의료기관들은 24시간 대응체계를 중단 없이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박 반장은 “수도권 당번 병원도 정했다”면서 “당초에는 당번 병원 3개소에서 6개 병상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추가로 확보해서 9개 병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아·분만·투석과 같은 특수치료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도 전했다.한편,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만 5540명을 나타냈다. 전주 동일인 지난달 31일(10만 3918명)보다는 1만 8378명, 17.7% 줄어든 수치다. 수요일을 기준으로는 7주 만의 최저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521명, 사망자는 56명을 나타냈다.박 반장은 “확진자는 계속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추석은) 이동과 모임이 많은 만큼 건강하고 안전한 명절을 위해서는 일상방역 함께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환기 등의 생활수칙 철저하게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 [미래기술25]포스트 코로나·전략기술로 주목받는 나노기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뱀의 비늘 구조를 모방해 부드럽고 휘어지는 로봇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면서 전력을 만듭니다. 기후변화 대비를 위해 필요한 탄소를 줄이는 촉매 역할을 합니다. 생명공학기술과 합쳐진 기술들은 코로나19 감염병 위협에서 우리를 보호합니다. 우리가 즐겨보는 TV도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이 모든 것은 우리 삶 속에 파고든 나노기술 덕분에 미래에 이뤄질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썼던 진단키트, 마스크, 백신 등에 있는 나노기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기능과 역할이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미·중 패권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속에서 전략 기술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0억분의 1m 미세한 세계 다뤄나노기술은 10억분의 1m의 아주 미세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기술인데요, 나노 단위에서는 특별한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과학자들은 구조를 조작해 독특한 물리적·화학적·생물학적 특성을 지닌 새로운 물질도 만들고, 이후 펼쳐지는 미세한 현상들을 확인합니다. 나노미터 크기에서 미세한 가공을 통해 이전에 할 수 없었던 변화를 이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인류는 더 작은 세상을 관찰하기 위해 현미경을 만들었고, 신물질을 개발해왔습니다. 이 같은 노력이 ‘나노기술’이라는 결실로 이뤄졌습니다.나노는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나노스(nanos)’에서 기원한 말입니다. 실제 나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준의 기술을 가리킵니다. 1나노미터(nm)는 10억분의 1미터(m)로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 1 크기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별도의 측정 장비가 없는 상태로는 절대로 이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나노기술은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미국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괴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처음 나노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엄청나게 작은 세계에 대해 말하고자 했던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속 모든 내용을 1.6mm의 핀에 기록하는 방법을 사례로 들면서 아주 작은 공간에 방대한 정보를 담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이러한 상상은 연구자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주사형탐침현미경과 같은 측정장비와 풀러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신물질 개발까지 이어졌죠.특히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그래핀은 두께가 0.2나노미터 수준으로 얇은데 전기·화학적 특성이 우수합니다. 이런 물질들을 활용해 다양한 복합소재를 만들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휴대폰 속 칩 등에도 쓰여나노기술은 이제 우리 실생활에서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습니다. 휴대폰 속 칩에서부터 LED 형광등, 공기청정기, 에어컨, 자외선 차단제, 세탁기, 노트북 등 우리가 흔히 쓰는 물건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전자, IT(정보통신),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3D 프린팅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인공지능으로 숨겨진 소재를 탐색하는 기술, 디스플레이 광원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그래핀 연구, 3D프린팅을 활용한 충전지 개발, 100% 생분해가 가능한 신소재 개발 등에도 나노기술이 융합돼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세한 화학 공정 등에도 쓰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코로나19 극복 과정에도 활용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아파서 약을 먹는 모습이 일상이 됐습니다. 나노기술은 미세한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감염균이 우리 입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거나 센서를 통한 체온 점검, 약물전달체로 활용을 통한 감염병 극복 등을 가능케 합니다.나노기술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확진자 판정을 쉽고 빠르게 돕기도 했습니다. 나노기술이 바이오센서에 접목되면 기존에 4~6시간 걸리던 진단을 더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쓰이는 분자 진단키트는 바이러스 유전자 RNA의 특정 염기서열을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으로 증폭시킨 후 분석하는 방법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나노 공정을 도입하면 민감성, 정밀성을 높이면서 검사가 잘못돼 결과가 바뀌는 위음성·위양성과 같은 사례도 줄일 수 있습니다.나노기술로 만든 센서는 가스 센서나 공기청정기 속에도 들어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성 가스 농도를 측정하게 돕기도 합니다. 과거 공기청정기가 단순하게 미세먼지와 같은 큰 입자만 걸러줬다면 이제는 세균, 바이러스의 농도를 탐지하고 걸러주는 장치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하지만 사람이 호흡하는 과정에서 입에서 나오는 들숨, 날숨으로 질병이나 환경을 감시하는 시장도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최근 폭우, 태풍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나노 기술은 탄소중립을 이끌 기술로도 활용성을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 저전력 나노이미지센서, 기능성 물질 나노전달체로 피부 질환 치료를 위한 나노 소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 전력을 아껴 이산화탄소 소모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김덕기 한국연구재단 나노·반도체단장은 “나노기술은 바이오의료분야를 비롯해 소재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혀 활용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에 쓰였던 진단키트, 백신처럼 앞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 전 분야에 활용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투 트랙 전략으로 미국 간다"…진단업체 '바디텍메드'의 새로운 목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설립 25년 차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206640)가 올해 하반기 실적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 그동안 공들여 왔던 북미 시장에 진출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어서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절대적인 바디텍메드가 북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실적 성장세가 가팔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728억원이었던 바디텍메드 매출액은 코로나19 수혜로 관련 매출이 늘며 2020년 1441억원, 2021년 1577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도 2019년 150억원에서 지난해 519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4억원, 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없어도 올해는 물론 앞으로 매년 1000억원 이상 안정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진출로 추가되는 매출 규모는 첫 해에는 1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바디텍메드는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등 체외진단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2018년 한림대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였던 최의열 대표가 설립했다. 체외진단은 혈액과 체액, 조직 등 인체의 신료를 대상으로 체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사해 질병의 유무를 진단, 관찰하는 것을 뜻한다.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 (사진=바디텍메드)◇인도에 이어 북미시장 진출도 가시화 최 대표는 30일 이데일리와 만나 북미 시장 진출을 ‘투 트랙(two track)’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다. 미국은 전 세계 진단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시장이다.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일본보다 의료보험 수가가 높은 것도 매력이다. 그는 “자가진단키트 FDA 승인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에 공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아직 FDA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곧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 승인 목표 시점은 3분기이나, 늦어도 연내 승인이 기대된다. 이미 미국 플로리다주와 현장진단제품의 현지생산을 위한 법인 설립과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두 번째는 미국산 진단기기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 2016년 미국 체외진단 업체인 이뮤노틱스(Immunotics)를 인수한 바 있다. 최 대표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아피아스(AFIAS) 제품군을 만드는 것이 전략이다. 본래 미국 회사를 산 목적이었다”며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받아서 미국과 그 외 국가에 파는 것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95%로 절대적이다. 지역별로도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북아프리카가 각각 20%, 유럽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달 초중순에는 서남아시아 현장진단 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매출이 100억원 이상 발생하면 대리점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진출하게 된다. 인도에서 1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가 공공병원 입찰에 자국산에 가점을 주는 것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바디텍메드의 진단 기기 (자료=바디텍메드)◇원격의료도 진출할 것…“M&A 가능성도 열려” 바디텍메드는 중장기적으로 원격의료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격의료 시장이 국내에도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최 대표는 “앞으로는 화면으로만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피를 사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단 결과를 보고 진료하는 방식이 될 것 같다”며 “원격진료와 진단키트가 접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디텍메드는 체외진단 중에서도 손가락 끝 소량의 피를 활용한 현장진단에 기술적인 강점이 있다.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진단키트와 결합한 원격진료 서비스 등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어도 원격진료가 사용될 가능성은 크다고 봤다. 최 대표는 “거동이 어려운 노인의 경우, 병원에 가 기존에 투약하는 약을 받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간이나 콩팥 등이 급성으로 악화되면 곤란한데, 이 막기 위해 손가락 피를 활용한 진단키트와 원격진료가 결합하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위=억원)(자료=업계)치료약과 진단이 함께하는 ‘동반진단’ 영역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아직까지 시장이 크지는 않지만, 곧 유의미한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이미 바디텍메드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 처방 이후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되는 동반진단장비와 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6년 전에 미국 진단업체를 샀듯이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투자할 생각이 있다”며 “진단시장이 여전히 매년 5%씩 성장하는 시장이다. 새로운 제품이 계속 나오고, 고령화되면서 검사를 더 많이 받게 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진단만 잘하더라도 매출이 5조, 10조원을 넘어서는 기업도 국내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2조 매출 4개사' 체급 커진 K-바이오...진단기업 약세는 숙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세를 보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1조 매출을 넘어 2조 매출 시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조 매출을 기록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올해도 유사한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4개 기업이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향후 성공한 K 제약·바이오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1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12개사다. 3조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던 에스디바이오센서(2조9300억원)를 비롯해 △셀트리온(1조911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045억원) △유한양행(1조6878억원) △한국콜마(1조586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80억원) △GC녹십자(1조5378억원) △씨젠(1조3708억원) △종근당(1조3436억원) △광동제약(1조3382억원) △한미약품(1조2032억원) △대웅제약(1조1530억원)이다.이들 기업 대부분은 올해도 무난하게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K바이오 매출신장을 특징하는 3대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첫 3조 매출 기업 탄생 여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조 매출 현실화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진단키트 기업 매출 감소 등이 그것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 3조 매출 요원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 매출 2조원 시대를 열고, 3조 시대를 열 기대주로 꼽혔다. 코로나19 이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진단기업이었지만, 주력제품인 자가진단키트가 세계적으로 공급되면서 2021년 2조93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도 이미 약 2조1835억원(연결기준)의 매출을 기록해 상반기 만에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하지만 올해 기대됐던 3조 매출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연매출은 2조9365억원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만에 2조원을 돌파했지만, 하반기 추가 매출이 1조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하반기 및 2023년 매출 역성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에프엔가이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삼바 나란히 첫 2조 매출 유력셀트리온(068270)은 올해 상반기까지 약 1조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8887억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반기 1조 매출 돌파는 사상 최초로, 매출 증가 주역인 램시마IV와 신규 바이오시밀러 등이 하반기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고속 성장한 램시마IV와 제약, 케미컬 부문 매출과 내년 출시를 앞둔 베그젤마(아바스틴오시밀러)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더해져 분기마다 성장하는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매출 컨센서스는 2조3126억원이다. 창립 이후 첫 매출 2조원에 진입하게 된다. 신규 바이오시밀러 론칭과 직접판매가 확대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도 올해 2조681억원으로 2조 클럽이 유력하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첫 2조원 매출 돌파가 기대된다. 상반기 만에 1조1627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적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는 유지보수공사가 진행되던 공장이 풀 가동 되고,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등이 매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정기유지보수로 가동률이 떨어진 공장이 풀 가동되고 추가 마일스톤 유입과 에피스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를 통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은 약 2조3085억원으로 전망된다.◇진단기업 약세 전망, 씨젠 1조 클럽 탈락 유력지난 2년간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등 체외진단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코로나 엔데믹 영향으로 약세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조 클럽이었던 씨젠은 3년만에 탈락이 유력하다. 씨젠은 올해 1조원에 못미치는 870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5799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6555억원 대비 11.53% 감소한 수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3년에는 2조원에도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씨젠(096530)이 에스디바이오센서보다 실적 감소 폭이 큰 이유는 핵심 사업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가진단키트인데 반해 씨젠은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주력이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코로나 진단이 PCR이 아닌 자가진단키트로 보편화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한편 업계는 씨젠 외 지난해 1조 클럽 기업들의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9290억원으로 올해 1조 매출이 유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매출 감소로 7979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조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외 △유한양행(1조8477억원) △한국콜마(1조8340억원) △GC녹십자(1조7231억원) △종근당(1조4543억원) △한미약품(1조3130억원) △대웅제약(1조2386억원) △광동제약 등 11개 기업이다.
- 사모펀드 맞이한 랩지노믹스…회사 향방과 숨겨진 의미는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랩지노믹스(084650) 창업주 진승현 대표가 사포펀드에 회사를 매각했다. 진 대표는 경영에서 곧 물러날 예정이지만, 주주들에게 별다른 설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매각을 두고 제기되는 의문점 세 가지를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짚어봤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보유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자료=금감원)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랩지노믹스는 사모펀드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진 대표는 루하PE에 12.7% 지분을 900억원에 매각한다. 또 랩지노믹스는 루하PE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340억원, 전환사채(CB) 600억원 발행을 진행한다. 유상증자는 신주 469만6099주(발행가 7260원)로 총 발행 주식의 13.8% 규모다. CB는 2023년 11월 14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가능한 규모는 769만6254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22.6% 규모다. 표면이자 2.5%, 만기이자 6%, 만기는 2027년 11월 14일이다. 우선 단순히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상증자와 CB를 두고 시장에서는 기존 주주들에게 호재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진 대표 지분 12.7%만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엔 부족해 유상증자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기존주주들의 지분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CB는 부채이며, 재무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리픽싱 조항이 있어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싸게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적정 가격에 인수한 이후 좋게 만들어서 나중에 비싸게 팔겠다는 게 사모펀드의 목표다”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진단키트, PCR 분석 등 코로나19 수혜주다. 올해 반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이 약 600억원이 있는 상태에서 총 94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한 것이다. CB 리픽싱 조항을 살펴보면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시 발행당시 전환가액의 100분의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즉 랩지노믹스 주가 하락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루하PE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당초 발행했던 가격인 주당 7796원보다 30% 저렴한 5457원에 지분을 늘리는 효과를 보게 된다. 반대로 랩지노믹스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도 주당 7796원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진 대표와 랩지노믹스는 이날까지 공식 홈페이지나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이유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는 상황이다. 이데일리는 랩지노믹스의 입장을 듣기 위해 홍보팀과 진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업계는 진 대표의 매각을 두고 차익실현으로 판단했다. A진단회사 대표는 “진 대표는 투자자이며, 과학 전문가가 창업한 회사가 아니다. 양윤선 전 메디포스트 대표가 줄기세포 사업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만들어진 회사가 랩지노믹스다”며 “코로나19 전까지는 진단 시장이 워낙 어려웠다. 지금이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한 바이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외형성장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장기적인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한 것 같다. 여기에 진 대표의 12%가량 지분으로 받는 주주들 항의도 스트레스였을 거다”면서 “원래 매각을 위해 외형 확장이 필요한 제약사들을 위주로 접촉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약사들은 워낙 진단시장 매출 구조나 시장 논리를 잘 알기 때문에 진 대표가 원하는 가격으로 협상이 안 됐던 것 같다”고 귀띔했다.진 대표는 루하PE에 지분 12.7%를 90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직전의 랩지노믹스 시가총액을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2019년 연말 랩지노믹스의 시총은 500억~600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720억 달러(85조원)대이며, 이 중 국내 진단업체 전체를 합해도 5000억원 규모였다. 랩지노믹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시총 6000억원까지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는 2500억~2700억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주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랩지노믹스의 본업과 무관한 사모펀드에 매각됐다는 점이다. 루하PE는 국내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로 알려졌다. 이종훈이라는 인물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약사, SV인베스트먼트 출신이며, 현재 보령바이오파마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는 사모펀드의 인수가 꼭 악재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B진단회사 대표는 “사모펀드는 회사 가치를 극대화하는 쪽으로 경영한다. 진 대표가 물러나고 진단분야 전문가 또는 경영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맞이하면 회사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미국 홀로직이라는 진단회사는 몇 년 전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 유능한 임원들을 대거 영입, 고속 성장을 이뤄냈다. 지금 분자진단 분야 로슈 다음으로 세계 2위 자리까지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 현대카드 빌리 아일리시 슈퍼콘서트, 운영·방역 모두 빛났다
- (사진=현대카드)(사진=현대카드)[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무대도, 방역과 운영도 빛났다.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이하 고척돔)에서 펼쳐진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내한 공연에 공연이 끝난 뒤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Z세대 아이콘’으로 통하는 빌리 아일리시를 보기 위해 2만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주최 측의 노력과 관객의 협조로 공연이 안전하게 마무리됐기 때문이다.이 공연은 현대카드의 문화마케팅 브랜드 ‘슈퍼콘서트’ 시리즈의 26번째 공연으로 열렸다. 현대카드는 그간 이 시리즈를 통해 비욘세, 에미넴,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켄드릭 라마, 퀸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뮤지션들의 공연을 선보였다. 빌리 아일리시 공연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발생한 2년 7개월의 공백을 깨고 ‘슈퍼콘서트’ 재개를 알린 공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내한 공연 개최를 확정하고 사전 준비 작업을 이어온 현대카드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현장 방역 강화에 힘 썼다. 공연을 위해 현장에 동원한 스태프만 700여명이다. 방역과 운영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기존보다 인력을 120% 증원했다. 스태프들은 고척돔 안팎 곳곳에 방역 수칙이 적힌 안내판을 설치했고, 객석과 화장실 등 관객의 손이 닿을 만한 곳을 꼼꼼하게 소독했다. 입구에서 입장 검표를 하면서는 관객에게 항균 티슈와 손 소독제를 배포해 공연 중 수시로 사용하도록 안내했다.(사진=현대카드)(사진=현대카드)아울러 현대카드는 공연장 입구에 20여대의 전신 소독기를 설치했으며 체온 측정을 위한 14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한발 더 나아가 열화상 카메라 체온 측정 과정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증상이 확인된 관객을 대상으로는 다시 한번 개별 체온계로 정밀한 체온 측정을 한 뒤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자가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공연장 밖에 4개의 간이 검사소도 마련했다.이는 감염자가 공연장 내에 유입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진단키트 검사가 양성으로 나와 공연을 관람하지 못한 관객은 없었다는 게 현대카드의 설명이다.이에 더해 현대카드는 설치 구조물, 관객 비상대피 동선, 작업자 보호장비 착용 현황 점검 등 안전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과 재난 및 테러에 대비한 비상 대피훈련도 진행했다. 또 현장에 4대의 구급차를 대기 시켰으며 인근 소방서 및 병원 핫라인을 구축해뒀다. 돌발 폭우 가능성을 대비해 누전으로 인한 감전 및 화재 위험성에 대한 사전 점검도 실시했다.운영의 묘도 돋보였다. 우선 혼란을 막기 위해 공연 나흘 전과 공연 당일 예매자 전원을 대상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관람 및 방역 수칙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원활한 입장 지원을 위해 좌석 등급별로 컬러를 입힌 티켓을 제작해 관객이 티켓 컬러와 매칭되는 현장 표지를 확인하며 빠른 동선으로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개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도 힘썼다. 일찍 도착한 관객을 위해 공연장 밖 2곳에서 인디 밴드 스킵잭과 롱아일랜드가 펼치는 버스킹 공연을 선보였고, 빌리 아일리시 굿즈 및 음반 판매 공간과 인증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할 수 있는 포토 키오스크도 마련했다.빌리 아일리시 측 음향 엔지니어와 협업한 뒤 스피커를 배치해 대형 공연장인 고척돔에서 완벽한 음향을 구사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았다.현대카드 관계자는 “관객의 즐거움을 극대화하는 한편,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방역에 힘 썼다”며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의 애정과 협조 덕분에 성공적으로 ‘슈퍼콘서트’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