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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전문경영인 1년만 실적 정상화…CSO 전환 성공여부가 관건
  • 안국약품, 전문경영인 1년만 실적 정상화…CSO 전환 성공여부가 관건
  • 안국약품 본사 (사진=안국약품)[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안국약품이 기존 오너 경영에서 사상 첫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지 꼭 1년이 됐다. 안국약품은 지난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이후 리베이트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안국약품의 첫 전문경영인인 원덕권 대표는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에서 제품 개발 및 라이센싱을 담당했다. 이후 삼아제약에서 연구·개발·생산 부문 총괄사장직을 역임한 뒤 2018년 안국약품으로 영입됐다. 이곳에서 R&D 및 생산총괄을 맡으면서 안국약품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 대표는 안국약품 몸집을 경량화해 빠르게 변하는 흐름에 맞춰 간다는 방침이다. 또 연구개발 및 생산을 담당했던 원 대표의 역량을 발판으로 기존 제품 및 제네릭을 통해 매출을 확보한 뒤 새로운 성장동력에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안국약품은 2018년 매출 1857억원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하던 중 2019년 대규모 리베이트 혐의 및 불법 임상시험 혐의가 드러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그해 매출 155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후에도 리베이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안국약품은 2020년 매출 1434억원과 영업손실 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어 2021년에는 매출 1635억원 영업손실 11억원의 성적표를 받을 정도로 리베이트 여진은 계속됐다.원덕권 안국약품 대표. (사진=안국약품)하지만 2022년 오너였던 어진 부회장이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고 사상 처음으로 전문경영인인 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해 안국약품의 매출은 205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안국약품은 올해는 매출 10% 성장인 2300억원을 목표로 하고있어 원 대표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안국약품 최근 3년 매출, 영업이익, 연구개발비용.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의원총괄사업부 없애고 CSO 가속원 대표는 2021년까지 매출 감소 또는 정체가 이어지던 안국약품의 체질을 대폭 개선했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자체 영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영업대행사(CSO)를 적극 활용, 리베이트의 여지를 차단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약사가 CSO를 이용할 때는 수수료 형태로 비용을 제공하기 때문에, CSO 이용 비중은 지급수수료에서 잘 나타난다. 안국약품의 경우 지급수수료가 2021년 498억원에서 725억원으로 45%나 늘었다.원 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올해 초 영업조직 중 의원총괄사업부를 아예 없앤 뒤 CSO로 전환했다. 의원총괄사업부는 안국약품의 대표품목인 진해거담제(기침가래약) ‘시네츄라’와 혈압약 ‘레보텐션’ 등 매출의 대부분인 1600억원 가량을 담당하던 조직인 만큼 내부적으로도 변화에 대한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수수료 사이 적정한 균형을 맞춰 수익이 줄어들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코로나19 등 변수 존재…행정처분도 곧 진행 전망당분간 안국약품에 영향을 미칠 또 다른 변수는 코로나19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난 뒤 실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안국약품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인 ‘시네츄라’의 경우 코로나 초기 마스크 착용 등 높은 수준의 방역과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 감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처방액을 살펴보면 2019년 339억원에서 2020년 223억원, 2021년 178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방역지침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며 349억원 어치가 처방되면서 원상회복됐다.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등 감기약 수요 급증에 대한 우려로, 아세트아미노펜 및 이부프로펜 성분 의약품에 대해 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을 유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이 보유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및 이부프로펜 성분 의약품 6품목은 2019년 리베이트로 인해 받게 된 ‘3개월 판매정지’ 처분을 피해 정상적인 판매를 이어왔다.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예했던 판매정지 처분을 곧 재개할 계획인 만큼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네릭으로 매출 안정화 뒤 연구개발도…신사업으로 돌파구안국약품은 우선 제네릭 제품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뒤 이를 성장동력이나 신사업에 적극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아직까지는 과도기 단계인 만큼 연구개발 비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실제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용은 169억원, 173억원, 129억원으로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3년 승인받은 임상시험 12건 중 7건이 생동성 시험으로, 아직까지는 제네릭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동안은 제네릭 제품 위주의 사업이 이어질 전망이다.하지만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안국약품은 개발 중인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 AGSAVI(AG-1705)의 두 번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칼슘채널차단제(CCB) 성분 ‘에스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성분인 ‘발사르탄’에 이뇨제 성분으로 ‘인다파미드’를 조합했다. 현재 CCB+ARB+이뇨제 시장에는 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가 지난해 591억원의 처방액으로 선두 자리에 있다. 이어 한미약품 아모잘탄플러스가 284억원, 유한양행 트루셋이 16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처방액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안국약품이 AGSAVI(AG-1705) 품목허가에 성공한다면 이뇨제로 인다파미드 성분을 사용한 첫 3제 고혈압 제품인 만큼 경쟁력도 확보했다. 안국약품은 AGSAVI(AG-1705)임상 3상을 2025년 1분기에 임상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용화는 2026년 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에서 늘 주목받는 항암제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원 대표는 지난해 8월과 9월 항암제를 개발하는 벤처 브이원바이오,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와 기술 제휴를 체결했다. 안국약품 부사장이자 연구소장을 지낸 김맹섭 대표가 창업주인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 머스트바이오를 통해서도 항암 사업에 나서고 있다.안국약품은 지난 2020년 ‘2030 뉴비전’을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는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발표한 이후 치료제를 넘어 의료기기 등 헬스케어 분야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이밖에 지난해 3월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약 10개월만인 이달 1월 사내이사로 경영 복귀한 오너 어진 안국약품 부회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현재 전문경영인 체제가 연착륙 하고 있는 만큼 어진 부회장은 경영 자문 등의 제한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안국약품 관계자는 “만성질환 뿐 아니라 항암, 디지털헬스케어 등 다양한 성장동력을 찾는 중”이라며 “앞으로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8 I 김진수 기자
화이자·GSK, RSV백신 개발 경쟁 '후끈'
  • [제약·바이오 해외토픽]화이자·GSK, RSV백신 개발 경쟁 '후끈'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 글로벌 빅파마들이 사상 첫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예방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미국 화이자(Pfizer)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2파전으로 벌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진=AP연합뉴스)8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자사 RSV백신후보 ‘RSVpreF’에 대한 후기 임상시험 두 건에 대한 연구 결과를 해외 의약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매디슨(NEJM)’에 게재했다. 해당 백신 후보는 두 가지 이상 증상이 있는 고령자에 대해 RSV 관련 하기도 질환 예방 효과가 약 67%, 세 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 집단에서는 약 86%의 효과를 보였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지난 2월 같은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공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은 RSV 관련 하기도 질환에 대해 약 83%,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약 94%의 효능을 나타냈다. 화이자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승인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심사 결과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락소시미스클라인은 품목 허가 심사 신청서를 먼저 제출한 만큼 화이자보다 약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약 100억달러(약 13조원)가 전망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감염시 폐와 호흡에 영향을 미치며 주로 어린 유아나 특정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노인에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증세는 독감과 비슷하며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독감과 함께 유행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어린이는 팔리비주맙 단클론항체 주사제를 투여하지만 고령자에 대한 뚜렷한 치료제는 아직 없다.
2023.04.08 I 신민준 기자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당정, 중증응급의료센터 60곳으로 확충
  • '응급실 뺑뺑이' 없앤다…당정, 중증응급의료센터 60곳으로 확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는 중증응급의료센터를 현 40곳에서 60곳으로 확충하는 계획에 속도 내기로 했다. 최근 대구에서 10대 학생이 치료 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해 결국 숨진,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비대면 진료의 경우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지속될 수 있도록 시범사범 등으로 ‘입법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당정 “사고 재발 안돼”…‘원스톱’ 응급 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당정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소아·응급·비대면 의료 대책 당·정 협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발표했다. 박 의장은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다 골든타임 놓치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돼선 안된다는 데 인식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응급환자 발생부터 이송, 진료까지 손쉽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응급 환자 이송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반 상황을 점검해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당은 정부가 발표한 ‘응급의료 기본계획’ 중 응급실 표류사건과 관련한 정책 과제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주호영(왼쪽에서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아·응급·비대면 의료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우선 당정은 중증응급의료센터를 60곳까지 늘리는 동시에 센터를 수술, 입원 등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중증 응급분야 건강보험 수가 인상과 야간 휴일 당직비 지원, 법정 근로시간 보장 등 근무 여건도 개선한다.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 응급실이 환자 수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역별 응급 상황실 구성·운영 지원도 조속히 추진한다. 박 의장은 “응급의료는 집중 투자가 필요한 필수 의료분야인 만큼 당에서도 응급의료법 개정이나 응급의료기금 예산 확대 등 조치가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한시 허용된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로 하향되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3년여 동안 비대면 진료를, 국민 1379만명이 총 3661만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의료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 제1법안심사소위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박 의장은 “비대면 진료로 국민의 의료 이용 접근성과 만족도가 개선됐는데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선 안된다는 데 당정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해외 대부분 국가도 비대면 진료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는데 최고의 의료기술과 IT기술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비대면 진료를 사장시켜선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당은 법 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하면서도 정부에 관련 법이 개정되기 전,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시범사업을 실시해 비대면 진료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을 주문했다. ◇부족한 소아과…“의료 환경 개선, 당정 조율키로”다만 이날 소아청소년과 병·의원 부족 사태에 대해 당정은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박 의장은 “의료진 확충, 부족한 의료 환경 개선 문제는 저희가 내용을 충실히 보완해 긴밀한 당정 협의를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인프라 확충·적정 보상·충분한 의료자원 확보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우리 아이들이 필요할 때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책 목표”라며 “3월 대통령 지시로 만든 대책의 추진체계를 점검단 통해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현재 행위별 수가 외 사후 보상제도 실시 등 소아 중증 응급 수가 확대를 검토하고 소아 심장을 비롯한 특수 분야 의사 양성을 지원하는 등 충분한 의료 자원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했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대해 “2020년 정부와 의학계 합의에 따라 의정협의체에 논의하기로 한 사안으로 가능한 빨리 결론 내 의료 자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2023.04.05 I 경계영 기자
씨젠 vs 엑세스바이오, 엇갈리는 분자진단 업체 행보
  • 씨젠 vs 엑세스바이오, 엇갈리는 분자진단 업체 행보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분자진단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씨젠(096530)과 엑세스바이오(950130)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씨젠은 코로나19 이후 불어나는 매출에 따라 생산시설을 비롯해 인력규모와 연구개발 비용 등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하지만 일시적이었던 매출 상승이 끝나면서 이후 마땅한 탈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엑세스바이오는 매출 급증에도 무리한 사업확장보다 지분구조 안정화 등을 꾀하면서 향후 사업을 차분하게 준비 중이어서 대조를 보인다.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크게 꺾이고 엔데믹을 향해가면서 씨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8534억원, 영업이익은 195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39억원으로 전년도 5051억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92억원으로 80.4% 급증했다. 순이익도 3497억원으로 84% 늘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단 하고 보는 씨젠, 신중한 결정 엑세스바이오천종윤 씨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발판으로 삼아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한 치밀한 준비 없이 무리한 투자를 진행했다는 지적이다.2020년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진단키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천 대표는 송파에 위치한 생산시설에 이어 경기도 하남 부지를 매입해 추가 제조 시설을 마련하는 등 생산 능력을 갑작스럽게 키웠다. 씨젠의 생산능력은 주당 500만에서 810만, 월간 2000만에서 3240만 키트까지 늘었다.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을 향해가면서 수출 물량도 더 이상 크게 증가하지 않는 등 상황이 반전됐다. 씨젠은 제품 판매단가 노출 방지를 위해 생산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2021년 4257억원에서 지난해 2692억원까지 줄어든 원재료 매입 현황을 통해 유추해보면, 공장 가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천 대표는 인재 경영 측면에서도 미흡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을 신중하게 뽑고 아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늘리고 줄이는 경향을 나타낸다는 것이다.이는 연구개발 인력 규모 변화에서도 잘 나타난다. 씨젠은 기존 3개의 연구소를 핵산 추출, 증폭 효소, 진단 장비, 개발 자동화, 의료 빅데이터, 검체 채취 기구 등 개발을 위해 9개로 늘렸다.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115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559명까지 늘어 전체 직원수 대비 연구개발 담당자가 49%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까지 급상승하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면서 연구개발 인력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559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연구개발 직원수는 불과 6개월 만에 464명으로 줄었다.코로나19 대유행으로 증폭했던 실적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자 무리하게 늘렸던 인력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씨젠이 지난 28일 신드로믹 PCR 기술을 해외 기업에 공유하고 이들이 대신 개발하도록 하는 ‘참여형 혁신성장모델’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최근 연구개발 인력의 감소 및 이탈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매출 규모가 비슷한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미국 현지 제도와 특성을 적극 활용하면서 효율적인 인력 경영을 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내 연 1조원 규모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력 채용 등이 비교적 자유로운 만큼 엑세스바이오는 공장 가동 시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지 않고 단기 계약직 등 비정규직 형태로 인력을 고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또한 엑세스바이오는 직접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자회사를 통하거나 또 다른 진단기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적당한 수준의 인력확보와 연구개발비용 증가를 통해 탄탄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엑세스바이오의 연구개발 인력은 2019년 10명에서 2022년 하반기 12명으로 큰 폭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인력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은 자회사 웰스바이오를 통해 차세대 진단제품 개발 및 생산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웰스바이오의 연구개발 인력은 28명으로 엑세스바이오 연구개발 직원수 2배를 넘는다.아울러 올해 2월에는 액체생검 암진단 기업인 진캐스트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 혈액 기반의 조기 암 진단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중에 있다. 액체생검은 암의 조기 발견 및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BCC리서치에 따르면 액체생검 암 진단 시장 규모는 올해 61억달러(약 7조95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최대주주 등 지분구조에서도 차이지분구조에서도 둘은 차이를 보인다. 씨젠의 경우 창업자인 천종윤 대표가 지분 18.2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이어 천 대표를 포함한 친인척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31.30% 가량을 차지한다.최근 진단키트 업계에서는 창업자였던 대주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지분을 매도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오너 및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이 높은 경우 일정 부분 리스크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지난해 3월 천 대표 친인척 5명이 지난해 총 18차례에 걸쳐 33만5188주를 장내 매도했다. 앞서 2020년 8월에도 천 대표 친인척은 총 1만4110주를 장내 매도했는데, 공교롭게 주가가 하락하면서 소액주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반면, 엑세스바이오는 모회사인 팜젠사이언스(004720)를 통해 안정적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팜젠사이언스가 보유한 엑세스바이오 지분은 25.26%로, 두 회사는 관계기업 지분법 손익이 882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분 매도가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특히, 지난 28일 엑세스바이오는 주주총회를 통해 박희덕 팜젠사이언스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면서 관계를 더 탄탄히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바이오 기업을 타깃으로 한 행동주의 펀드나 기업사냥꾼들의 지분 경쟁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전망이다.진단키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시장이 작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코로나19 외 진단키트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거나 막대하게 모인 현금을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등 안정적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수 기자
일동제약의 뚝심, 엔데믹에도 코로나 치료제 포기 안하는 이유
  • 일동제약의 뚝심, 엔데믹에도 코로나 치료제 포기 안하는 이유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도 코로나 치료제 상업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1만여명이 발생하고 있어 경증 환자 등에 대한 치료제 수요가 꾸준한데다 향후 또 출몰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조코바, 항바이러스제로 기저질환없는 경증·중등증 등 치료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제약에서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국내 신청명 엔시트렐비르)의 품목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속심사를 거칠 경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품목 허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코바는 일동제약과 일본 제약사 시오노기가 공동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다. 조코바는 코로나19 확진자 구별없이 남녀노소 처방 복용할 수 있는 등 다방면에서 사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일동제약이 국내와 일본 시오노기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행한 임상 2/3상 결과에 따르면 조코바는 코로나19와 관련한 5가지 주요 증상(기침·인후통·콧물 및 코막힘·발열·피로감)을 해소하는데 걸린 시간이 위약 복용 대조군과 비교해 평균 하루 더 빨랐다. 아울러 조코바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의미하는 체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감소 측면에서도 유효성 입증 기준을 충족했다. 조코바 3회 복용 후인 임상 4일차 시점에서 바이러스 리보핵산 값이 투약군에서 현저히 감소했다. 국내에 현재 도입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 2종이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 모두 조코바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로 투여 대상이 엄격해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혹은 만 60세 이상 고령자 위주로 처방하고 있다. 즉 무증상이나 경증, 중등증에 해당하거나 젊은 층인 코로나19 감염자에게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를 처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경증 확진자에게는 해열제 등 감기약 정도가 처방되고 있는데 감기약은 항바이러스제가 아니기 때문에 감염 전파력을 차단하는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조코바는 기저질환이 없는 경증·중등증 감염자에게도 처방하도록 개발됐다. 조코바가 출시될 경우 무증상이나 경증인 젊은층의 환자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조코바는 1일 1정 1회 5일간(총 5정) 복용하는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드는 각각 1일 3정 2회 5일간(총 30정), 1일 4정 2회 5일간(총 40정) 복용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9일 기준 총 71만6244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팍스로비드 52만9867명분, 라게브리오 18만6377명분)를 보유하고 있다. 각 국가마다 치료제 도입 가격은 다르지만 일본 기준 팍스로비드의 1인분 약가(9만9000엔, 99만원)와 라게브리오 1인분 약가(9만4000엔, 94만원)를 단순 계산했을 때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약 7000억원(보유분 기준) 규모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사람마다 증상이나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다른 만큼 될 수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치료제와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임상 3상 마무리로 연구개발비 부담 감소…실적 개선 기대아울러 또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출현 등 향후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코바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에 축적된 임상적 근거 데이터가 있고 처방 범위도 넓어 추후 오미크론 계열의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적용할 수 있다. 조코바는 일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고 코로나19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는 조코바 1인분 약가를 5만1851엔(52만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약가는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일본 기준)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팍스로비드 1인분 약가는 9만9000엔(99만원), 라게브리오 1인분 약가는 9만4000엔(94만원) 수준이다. 일본 중후생노동성 장관의 자문기관인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가 코로나 환자 수를 37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규모는 최소 3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조코바는 미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코바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추진 중이다. 이 시험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국내 식약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해 식약처가 지난 14일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승인했다.조코바는 일동제약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6377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처방에 따른 매출과 이익 발생과 더불어 비용 부담이 컸던 조코바의 임상 3상을 지난해 마무리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경상연구개발비)은 1099억원으로 전년 965억원과 비교해 약 14% 늘었다. 연구개발비용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 비중을 차지해 업계 최상위권이다. 일동제약이 지난해 기록한 735억원의 영업적자가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영향이 컸던 만큼 임상 3상 마무리에 따라 올해 영업적자 폭 감소 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 기준 1만3134명을 나타냈다.
2023.04.04 I 신민준 기자
함소아한의원, 코로나19 한약 치료 연구에서 처방별 증상 개선 확인
  • 함소아한의원, 코로나19 한약 치료 연구에서 처방별 증상 개선 확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함소아한의원이 참여한 코로나19한약 치료 연구가 한의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함소아한의원은 지난해 “일개 한의의료기관에서 COVID 19 증상 완화를 위해 한약이 투여된 환자 63례에 대한 보고” 논문을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게재했다. 올해 2월 이 논문으로 일저자인 김홍익 공중보건한의사와 공동저자인 추홍민 공중보건한의사는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주관 논문제에서 3위를 수상했다.이 연구는 2022 년 01월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함소아한의원 일산점에서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비대면 진료를 받고 한약이 투여된 환아 및 성인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해당 환자의 의무기록을 통해 치료 추이와 호전도에 대해 보고했다.본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COVID-19 한의치료 권고안에 따라 연관증상을 호소하는 한의치료가 유의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처방별 증상개선에 필요한 시간, 각 환자군의 임상 증상의 변화에 대한 특성을 확인하였다. 평균적으로 발열은 3일 이내, 인후통과 기침은 5일 이내에 증상 개선이 이루어졌다. 환자들에게 투여한 처방은 은마산(은교산합마행감석탕- 이하 은마산), 은교산, 마행감석탕, 갈근해기탕, 맥문동탕, 죽엽석고탕이었다.연구에 참여한 함소아한의원 일산점 윤종현 대표원장은 “코로나19 감염으로 내원한 환아 및 일부 성인 환자들은 주로 기침, 인후통, 발열 증상이 많았다. 이러한 증상의 치료로 은마산이 가장 많이 처방됐으며, 초기 발열과 더불어 근육통, 두통 위주의 증상에는 갈근해기탕의 처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한의계에서는 COVID-19 한의치료권고안을 통해 형방패독산, 구미강활탕, 은교산 및 마행감석탕 가감방 등을 권고하고 있으며, 회복기에는 한의사의 변증에 따른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함소아 조현주 대표는 “이번 연구는 소아환자를 포함한 한의진료 권고안에 의거한 다양한 처방을 활용하여 진료에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 자료를 토대로 향후 다양한 질환에 대한 한약 치료의 근거가 보완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차백신연구소, 세계백신회의서 감염병 및 항암백신 기술이전 논의
  • 차백신연구소, 세계백신회의서 감염병 및 항암백신 기술이전 논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차백신연구소는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세계백신회의(World Vaccine Congress) 2023’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세계백신회의는 매년 전 세계 백신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백신 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국제적인 컨퍼런스다. 차백신연구소(261780)는 이번 행사에서 ‘Novel TLR2/3 Ligand Based Vaccine Adjuvant Systems for Infectious Diseases and Cancer(감염성 질환과 암을 위한 새로운 TLR 리간드 2/3 기반의 백신 면역증강 시스템)’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발표에서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 및 ‘Lipo-pam™(리포-팜)’이 기존 면역증강제보다 우수한 점을 소개한다. 엘-팜포와 리포-팜을 활용했을 때 B형 간염, 노로바이러스, 코로나19-독감 등 감염성 질환 백신뿐만 아니라 항암백신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한다. 행사에 참가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한다. 올해 행사에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머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과 관련 있는 다국적 빅파마들이 대거 참가한다. 많은 글로벌 기업이나 중국 대형 제약사들이 차백신연구소의 B형 간염 백신 CVI-HBV-002와 대상포진 백신 CVI-VZV-001에 관심이 많은데,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일대일 미팅을 활발히 해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차백신연구소가 선보일 면역증강 기술과 백신 파이프라인이 세계백신회의에 참여하는 기업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백신 주권 확보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활동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말했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와 ‘Lipo-pam™’을 활용해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예방 및 치료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B형 간염 예방백신과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CVI-HBV-002), 그리고 대상포진 백신(CVI-VZV-001)이 대표적이다. 항암 백신(CVI-CV-001), 면역항암제(CVI-CT-001) 등 항암 분야로도 확대 중이다.
2023.04.03 I 송영두 기자
개선 없는 코로나19 제품 줄줄이 퇴출 예고
  • 개선 없는 코로나19 제품 줄줄이 퇴출 예고[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3월27일~4월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와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경쟁력이 없는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이 줄줄이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적자생존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경쟁력이 없는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중국의 첫 코로나19 치료제 ‘안바웨이’와 ‘뤄미스웨’가 대표적인 예다. 중국 계면신문은 26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텅성보야오의 안바웨이와 뤄미스웨가 생산 중단된다고 보도했다. 텅성보야오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칭화대가 선전 제3인민병원과 텅성화촹 합자회사를 설립, 2억 달러 이상(약 2600억원)을 투자해 주사식 코로나19 단일클론 중화 항체 복합치료제인 안바웨이와 뤄미스웨이 개발에 성공했다. 2021년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이후 생산 설비를 갖춘 뒤 7개월 후인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 중국 첫 코로나19 치료제인 두 약품은 저분자 약물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적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 단가가 높은 데다 운송과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저분자 약물에 비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약효가 떨어지는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라는 점도 약점이었다. 코로나19 우세종 바이러스가 델타 변이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바뀌고, 하위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안바웨이와 뤄미스웨이의 총 판매 수입은 5160만위안(약 97억원)으로, 약품 개발 투자액의 3.7%에 불과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텅성보야오의 27일 주가는 5.01홍콩달러(약 828원)로 고점 대비 60% 하락했다.진단키트 기술도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존 제품들을 위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화학학회(ACS)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 전기·컴퓨터공학 교수 데지 아킨완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ACS 2023 춘계회의’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평면 구조를 가진 초박막 나노물질인 그래핀을 활용했다. 주변의 전기 변화에 아주 민감해 원자 단위까지 포착할 수 그래핀은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극소량만으로도 감지하게 만들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 센서가 바이러스 단백질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흡 과정에서 나오는 극소량만으로도 판독할 수 있다. 감염 여부도 약 10초면 알 수 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코로나19와 독감 시약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현재 감지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를 확대하는 등 성능 개선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2023.04.03 I 유진희 기자
유행종에 효능 있어?...코로나19 항체 주사 ‘이부실드’ 수난시대
  • 유행종에 효능 있어?...코로나19 항체 주사 ‘이부실드’ 수난시대[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중증면역저하자를 위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미맙·실가비맙).(제공=AZ)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여파가 잦아든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정부가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연 1회 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가 중증면역저하자를 위해 개발한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성분명 틱사게미맙·실가비맙)의 효용성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미국 반더발트대 의학센터가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로부터 분리한 강력한 단일클론항체 틱사게미맙과 실가비맙 등 2종을 조합했고 AZ가 이를 기술이전받아 이부실드란 제품으로 공동개발을 진행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이 2021년 10월 성인 코로나19 위험군 대상 이부실드를 승인했고, 한달 뒤인 11월에는 체중이 40㎏ 보다 많은 12세 이상 위험군에게 해당 약물을 품목허가 했다. 유럽의약품청(EMA) 2022년 3월에 이부실드를 12세 이상에게 코로나19 위험군에게 시판 허가했다.AZ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2021~2022년 사이 승인된 이부실드는 지난해 21억8500만 달러(한화 약 2조 8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이부실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이부실드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면서다.지난 1월 말 FDA는 당시 “미국 내에서 유행 중인 90% 이상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이부실드가 효과가 없다”며 “해당 약물에 취해졌던 긴급사용승인을 제한한다”고 공표했다. 이에따라 규제 당국의 추가 조치 없이 이부실드는 미국에서 사용되지 못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FDA는 이부실드 대신 미국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성분명 렘데시비르), 머크(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 등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이부실드의 올해 매출 전망이 어두워진 이유다.반면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이부실드의 투약 대상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코로나19 예방적 항체 주사제 투약 지침 제4판’에 따르면 기존에는 혈액암이나 장기이식,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늬 중증 면역저하자에게 이부실드가 사용됐다. 하지만 해당 조치로 인해 감염병관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친 고형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 B세포 고갈치료를 받는 환자에도 이부실드를 투약가능하도록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이브실드의 치료기간 역시 2~4개월에서 6개월~1년으로 대폭 늘어났다.지난 2월에도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는 환장에게 임상의에 판단에 따라 이브실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추가 조정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BN.1과 BN.5에 대해 이부실드가 효과를 보이면서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이부실드에 대한 재사용 조치없이 올해 매출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2023.04.02 I 김진호 기자
  • 새학기 맞아 아이들 예방 백신없는 ‘수족구병’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0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endemic, 감염병 주기적 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3년 넘게 이어지던 코로나19 한파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일상 복귀가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동안 대면 접촉이 줄면서 감소했던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우리 아이들의 경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과 맞물려 감염병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이맘때 특히 조심해야 할 감염병 중 하나가 ‘수족구병’이다. 수족구병은 4월 말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6월 중순 또는 7월까지 유행하는 급성바이러스질환이다.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수족구병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환자 수가 크게 줄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한해만 51만8687명에 달했지만 2020년 3만3210명, 2021년 1만6328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6.4% 3.1%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김민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날씨가 온화한 봄철 이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한 아이가 걸리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의 반대급부로 그동안 수족구병이 주춤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이 현실화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증상은 열 감기와 비슷… 손·발 등에 수포성 발진 나타나수족구(手足口)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영어명 역시 ‘Hand-foot-and mouth disease’다.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 71) 감염에 의해 발병한다.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이 콕사키바이러스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고 침,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열나는 감기와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 대개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는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또 발열, 두통과 함께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고 물을 삼키거나 음식을 섭취하기 어려워 탈수 증상을 겪기도 한다. 드물게는 뇌간뇌염, 뇌수막염, 급성이완성 마비,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잘 먹이는 게 치료 핵심… 설사 없다면 아이스크림도 괜찮아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면 우선 잘 먹여야 한다. 입안이 아파 아이가 잘 먹지 못할 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준비한다. 따뜻한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더 잘 먹을 수 있다. 설사만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줘도 상관없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주면 아파도 잘 먹는 경우가 많고 찬 것을 먹이면 입안이 얼얼해져 아픈 것도 좀 잊을 수 있다. 찬물도 괜찮다. 열이 많이 난다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래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닦아준다.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백신 등 예방법 없어, 손씻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수족구병은 현재 백신이 없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들이 손씻기를 생활화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소독하는 등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비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침 예절도 준수하도록 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내리고 입의 물집이 나을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주로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지만,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분변 등을 통해 수 주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며 “전염성이 강한 시기에는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고 이후에도 분변 관리나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족구병 이렇게 예방해요1. 철저한 손 씻기 생활화하기- 외출 후,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꼼꼼히 씻기2. 아이들 장난감, 놀이기구 등 소독하기3.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세탁하기4.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2023.04.01 I 이순용 기자
  • 코로나 후 면역력 떨어진 아이들, 감기 증상에 따른 치료 관리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미세먼지로 인해 기관지는 쉽게 예민해진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마스크 착용도 자유로워지다 보니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었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올해는 감기 환아가 지난해보다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감기의 빈도와 정도가 더 심해졌다. 결막염과 눈꼽을 동반한 코감기, 고열을 동반한 목감기와 기관지염 등 여러 증상이 같이 동반되고, 감기 치료에 걸리는 기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다. 감기 증상별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코로나 기간 동안 떨어진 기관지 면역력 회복에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할 때이다.” 고 조언한다.◇ 콧물 흘리는 코감기, 습도 유지하고 콧물 배출 안되면 중이염, 축농증 주의코감기는 비강내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코막힘과 재채기를 시작하고, 맑은 콧물이 밖으로 흘러나온다.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줄어들고 바이러스 등의 노폐물이 섞여 진득한 누런색의 콧물로 변하고, 코딱지로 마르면서 감기가 마무리된다. 이 과정을 거쳐 낫는데 까지는 7-10일 정도 걸리지만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계절성 또는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다.코는 외부에 노출되어 호흡을 하는 1차 기관으로 온도 및 습도에 가장 예민하다. 항상 습해야 하는 비강내가 건조하면 정상기능이 떨어져 감기가 오래 갈 수 있으므로, 코감기에 걸렸을 때는 실내 습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은 콧물 배출이 잘 안되면 중이염이나 축농증, 기관지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습기 사용과 물 마시기를 권장하고 따뜻한 스팀수건을 코 주변에 대고 주변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세척으로 비강내 들어온 바이러스를 씻어주거나 비강 스프레이를 뿌려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것도 좋다. 한의학에서는 콧물 상태에 따라 한약을 처방한다. 코막힘이 심하면 점막의 붓기를 줄여주는 갈근탕, 맑은 콧물에는 따뜻한 온기를 넣어 콧물을 날려주는 소청룡탕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킨다. ◇ 목 붓고 열 나는 목감기, 해열과 인후통 관리 잘해야 아이들이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이유는 편도가 붓거나, 인후에 염증과 발적으로 인한 것이다. 목감기는 주로 발열과 인후통, 기침, 목이 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로 인한 열은 3-5일 정도 나며, 초기 3일은 급성기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날 수 있고 이후 서서히 떨어진다.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발열 증상이 5일 이상 지속된다면 요로감염이나 폐렴, 가와사키 등 다른 질환의 가능성은 없는지 검사가 필요하다. 열이 많이 나는 감기 관리는 해열제를 적절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해열제 복용은 면역 기회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열이 난다고 무조건 복용할 필요는 없다. 39도 이상의 고열로 아이가 쳐지고 힘들어한다면 해열제를 복용하고, 열이 나도 잘 먹고 잘 놀면 지켜봐도 괜찮다. 다만, 열성경련을 경험했던 아이의 경우에는, 해열제 복용 기준을 조금 낮춰주는 것이 맞다. 감기 초반에 고열은 해열제를 복용해도 정상체온으로 떨어지기 힘들며, 1도 내외로 변화가 보이고 아이가 덜 힘들어한다면 꼭 교차 복용을 할 필요는 없다. 열이 나는 감기에 해열, 소염 효능의 금은화, 연교 등의 약재가 함유된 한약을 처방한다. 편도염과 인후염이 심할 때는 은교산, 소시호탕 같은 처방으로 목감기의 염증 개선을 치료하고, 해열 기능의 한약재와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구강 스프레이로 인후통 증상 완화를 돕기도 한다.◇ 기침 감기는 미세먼지와 찬바람 삼가고 자기 전 공복 유지기침 감기는 초기에 목이 부어서 간질간질 기침을 시작하고, 노폐물 배출을 위해 회복 전까지 기침이 계속 된다. 감기가 심해 콧물이 목 뒤로 많이 넘어가거나, 기관지 염증으로 점막이 붓고 분비물이 많아지면서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도 꽤 있다. 가래의 유무, 가래의 색과 점도, 아이의 체질 등을 고려하여 기관지 염증을 줄여주는 한약 처방을 하며 가래 배출과 기침 증세를 완화시키는 치료를 한다.기관지에는 미세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찬 바람이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아이가 기침 감기 중이거나 평소 기관지가 약하다면, 외부 활동을 줄이고 푹 쉬는 것이 좋다. 자칫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을 하게 되면 목 주변에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주고,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원장은 “기관지 건강의 중요한 관리는 자기 전 공복이다. 소화가 안된 채 잠을 자다 기침하면서 음식물을 구토할 수 있고, 소화부담으로 위장에 쌓인 열이 호흡기에 영향을 주면서 가래와 기침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급성 기침은 삼소음, 마행감석탕 같은 한약으로 기관지 염증 완화와 가래 배출을 도와주며, 만성 기침의 경우 경옥고, 맥문동탕 처방을 통해 손상된 기관지 점막을 회복시킨다.
2023.03.31 I 이순용 기자
쿠팡 직원들, 5년간 모은 유기견 기부금 1억원 돌파
  • 쿠팡 직원들, 5년간 모은 유기견 기부금 1억원 돌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은 유기견을 지원하는 동호회를 활동해온 직원들이 5년간 기부한 금액이 1억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쿠팡 직원들은 2018년부터 전국 여러 유기견 보호소에 매달 1~2만 원씩 십시일반 기부해왔다.쿠팡 직원들, 5년간 십시일반 모은 유기견 기부금 1억 돌파. (사진=쿠팡)쿠팡에 따르면 2018년 10월 결성한 유기견 봉사 동호회 ‘유기타팡’은 10명에서 시작해 현재 150명으로 회원이 늘어났다. 마케팅, 회계, 소프트웨어 개발, 인사 등 다양한 부서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강아지들을 살리자’는 일념으로 뭉쳤다.이들은 월 1회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해 강아지 산책 등 봉사에 동참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기부활동을 펼쳤다. 매달 쿠팡에서 지급하는 동호회 활동비(1만원)와 회비(1만원)를 포함해 회원 한 명당 월 2만 원씩 모아 전국 유기견 보호소 100여 곳에 병원 치료비 등으로 기부해왔다. 주요 보호소에선 300~400마리의 강아지들이 생활하고 있다. 심장사상충, 요로결석 등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많다고 한다.이런 어려움에 처한 강아지를 돕기 위한 쿠팡 직원들의 누적 기부금은 최근 1억 원을 돌파했다. 1년 전 누적 기부금은 약 7600만 원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약 3000만원을 더 기부하며 1억원 고지를 넘었다.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문관 쿠팡 홈리빙 기획 담당은 “열악한 유기견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의 병원 치료비와 수술비, 산불 피해를 입은 보호소 후원, 강아지의 해외 입양 지원 등에 기부금을 사용해왔다”며 “보호자에게 버려진 강아지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봉사와 기부활동을 넓힐 계획”이라고 했다.쿠팡 직원들, 5년간 십시일반 모은 유기견 기부금 1억 돌파. (사진=쿠팡)유기타팡 회원들은 지난 2~3년간 코로나 시국에도 봉사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소수 회원 3~4명이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강아지와 놀아주고 산책했다.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지금은 30~60명씩 봉사 현장을 찾고 있다. 전국 주요 보호소 가운데 환경이 열악한 곳을 발굴해 찾아가고 있다. 유기타팡 회원들의 지원으로 치료한 강아지들은 미국, 캐나다에 입양돼 새로운 반려인을 만나 잘 자라고 있다. 유기타팡이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기부하는 경기도 용인 ‘행강 보호소’에서는 지금까지 수십 마리의 강아지들이 새 부모에게 입양됐다.최별이 리테일 프로덕트 매니저는 “동물을 사랑하는 쿠팡 동료 직원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나가니 애사심도 커지고 업무 열정도 커진다”라며 “동료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3.03.31 I 백주아 기자
올해 하반기 코스닥상장 도전 듀켐바이오, 강점은?
  • 올해 하반기 코스닥상장 도전 듀켐바이오, 강점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전신 암진단 방사성의약품 ‘FDG’(Fludeoxyglucose(18F) Injection)의 안정적 매출(매출액)과 지난해 말 전립선암 재발·전이 진단제 ‘FACBC’의 국내 런칭 등에 따른 매출 증대로 실적을 끌어올려 코스닥 상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듀켐바이오 보유 파이프라인. (자료=듀켐바이오)◇지난해 매출·영업익, 324억·15억…전년대비 약 3배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4억원,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110억원, 5억원과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듀켐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지오영의 계열사였던 케어캠프 방사성의약품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합병한 영향과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인해 암진단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신 암진단 방사성의약품 FDG가 듀켐바이오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FDG는 포도당 유사체인 FDG를 이용해 정상세포에 비해 대사와 성장이 빠른 종양을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FDG는 방사성의약품 진단제 중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진단제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의약품(캐리어)이 결합된 특수의약품이다. 이때 의약품 물질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질병 부위까지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포도당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성질을 활용해 포도당과 방사성동위원소가 결합된 의약품을 정맥에 주사한다. 그러면 암 주변에 달라붙은 방사성동위원소가 방출한 에너지를 영상장비(PET-CT)로 촬영해 진단하는 원리다.듀켐바이오는 2010년 10월부터 FDG를 생산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FDG의 지난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듀켐바이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FDG시장에서 점유율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매출 87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듀켐바이오가 대형병원과 같은 수요기관 인접한 곳에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소 구축 전략이 먹혀든 결과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제조소 6곳을 포함해 국내 최다 규모인 12곳의 제조소를 운영하고 있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듀켐바이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업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한 후발주자지만 방사성의약품 개발부터 제조, 운반, 공급까지 아우르면서 국내 FDG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방사성의약품시장의 경쟁력은 곧 방사성동위원소 제조소 확보 여부로 제조소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성동위원소가 일반의약품에 비해 유효기간이 8~10시간으로 매우 짧기 때문”이라며 “듀켐바이오는 가장 먼저 대형병원과 같은 수요기관 인접한 곳에 방사성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소 구축에 힘썼다. 듀켐바이오 제조소들의 경우 의약품 안정성과 유효성을 보증하는 글로벌 조건인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인증을 받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하반기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FluoroPropyl-Carbomethoxylodopropyl-nor-B-Tropane (18F) Injection)’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VIZAMYL(Vizamyl)’의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 FP-CIT와 VIZAMYL의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37억원, 19억원을 기록했다. 듀켐바이오는 지난해 11월 전립선암 재발 또는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진단제 ‘FACBC’를 국내 런칭한 것에 이어 올해 2월 뇌종양 진단제인 도파체크주사(F-DOPA)가 파킨슨 진단에도 사용되는 만큼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신속 승인이 이뤄지며 치료제 상용화를 목전에 둔 상황인 점도 듀켐바이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켐비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아밀로이드 베타 밀도를 측정할 수 있는 VIZAMYL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암 치료·진단이 증가하면서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는 점도 듀켐바이오에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시장은 2018년 39억4680만달러(약 4조8600억원)에서 올해 52억6180만달러(약 6조4800억원)로 연평균(CAGR) 5.9%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 방사성의약품시장은 듀켐바이오, 퓨처켐과 카이바이오텍 3개 기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듀켐바이오는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코넥스 상장사로 하반기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1 I 신민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업 절반이 어닝쇼크…韓경제 상반기가 고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기업 절반이 어닝쇼크…韓경제 상반기가 고비-[사진]토레스 열풍, 전기차로 잇는다…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첫선-마약에 비틀대는 한국…문제는 검거보다 치료-K칩스법 국회 통과…숨통 튼 반도체-한은, 비은행 지급결제 반대…‘네이버통장’ 물건너가나-[사설]정상회담 국정조사 요구…시대착오적 선동 아닌가-[사설]관광 활성화, 일회성 쿠폰보다 경쟁력 강화가 먼저다△종합-美 겨냥 “보호주의 반대”…中 개혁·개방 약속-장롱 속 신사임당이 돌아왔다△어닝쇼크에 우는 韓증시-코스피 기둥부터 흔들린다…삼성마저 반도체부문 1분기 적자 먹구름-주식형펀드 작년에 바닥…지금이 저가매수 적기-여행·게임·조선에 볕 든다…실적 개선주 담아볼까△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권역별 마약치료기관 필요…법무·복지부 협력해 컨트롤타워 설치해야-“감옥 나와 사흘 만에 또 잡혀”…중독치료가 먼저-“작대기 팝니다” 수두룩…10대들도 쉽게 살 수 있어△2023 서울모빌리티쇼-車제조 쌍용차서 통합 솔루션 기업 ‘KG모빌리티’로…새 역사 ‘힘찬 시동’-‘탈 것’ 그 이상을 보여주마…신차·콘셉트카 31종 열전△종합-“반도체 불황 끝 보인다”…마이크론 최악 실적에도 ‘바닥’ 기대감 솔솔-우주개발에 8472억 투입…작년보다 19.5%↑, 국산 로켓 누리호, 5~6월 사이에 3차 발사-‘정권 입맛 맞춤용’ 비난에…KDI, 보고서 발간절차 손질-한일 경제계 교류재개 물꼬…日 소부장 기업 “韓 투자 확대”△정치-‘노웅래·이재명 부결’ 민주, 하영제 체포안 가결 동참…‘후폭풍’ 거셀 듯-후쿠시마산 수산물 불안에…대통령실 “수입 결코 없을 것” 못박아-정의당 퇴짜에…‘쌍특검’ 3월 처리 불발-방산업계·기재부, 방위사업계약법 입장차 팽팽-김재원 ‘실언’ 사과…당 지도부는 ‘쉬쉬’△경제-고물가에 실질임금 5.5%↓…최저임금 충돌 예고-주 최대 69시간제 땐 뇌심혈관질환·사고 우려-“3·29 내수 활성화 대책, GDP의 0.2%인 4.6조 부양 효과”-쌀 농가 순수익 1년새 37% 급락△금융-금융권 ‘메기’ 찾겠다더니…알맹이 없이 끝나나-이복현 만난 임종룡…우리銀, 20조 ‘상생 보따리’-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 손보사 ‘리포’ 인수-삼성페이 일부 오류…“재설치땐 해결”△산업-배터리 소재 닥공투자 통했다…일감 쏟아지는 포스코퓨처엠-상표권 등록, 특허 추가…삼성 로봇 ‘봇핏’ 출격 임박-다 쓴 페트병 1000만개로 ‘삼성 반도체공장 방진복’ 만든 효성티앤씨-“SK온 주식으로 환승 기회”…SK이노 주주환원책 먹힐까-조주완 LG전자 사장의 자신감…30% 뛴 자사주 2000주 매입△산업-알뜰폰 ‘KB리브엠’ 임박…통신 생태계 흔드나-업체 위해서 ‘감염병예방법’ 막았다는데…업계는 황당-GC셀, 아키소스템과 맞손…줄기세포치료제 CDMO 계약 체결-네이버, 사우디 디지털 전환 돕는다△소비자생활-켈리+테라 연합작전 맥주 ‘왕좌’ 노린다-한화갤러리아 오늘 증시 상장…3남 김동선 경영 능력 ‘시험대’-‘귀하신 댕댕이族 모셔라’…펫 전용 관광·뷰티상품 봇물-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 12개 30만원△정하윤의 아트차이나-‘현실과 이상의 괴리 잘라낼 수만 있다면’…‘가위’로 내면세계 드러낸 마오쉬후이△[Advertorial]미래를 여는 기업-‘상담 모빌리티’로 학대아동 돕는다-‘내진 강재 솔루션’으로 지진 피해↓-IVI 혁신으로 미래차·자율주행 트렌드 선도-“개인·회사 함께 성장”…사내독립기업 육성한다-‘미래세대 꿈 후원’ 경영철학…소외계층 지원 앞장-‘고객몰입 경영’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증권-실적 우려에도 K칩스법 호재…기운 찾는 반도체-주주도 눈앞 배당보다 미래 투자 선택…JB금융 주총, 얼라인 완패-초유의 CEO 공백 사태에…KT, 바닥없는 추락-3월 내내 팔기 바빴던 외인…사들인 종목도 마이너스 일색-차명투자 의혹 존리, 내달께 제재 결과 나온다△부동산-재건축 막힌 금호대우, 리모델링으로 몸값 키운다-LH, 모델하우스 내부 촬영 허용-‘대전 힐스테이트 선화 더와이즈’ 컨시어지 차별화-대우건설 컨소시엄 ‘인덕원 퍼스비엘’ 내달 분양-부산기장 2300억 민간임대 시공…금호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삼성물산-日 ‘SPERA 수소’ MOU△MICE-코엑스 3대 전시회 20만명 북적…마이스 업계 3년 만에 ‘봄바람’-“코로나 위기가 기회로 대면 전시회 가치 높아져”-글로벌 마이스 포럼, 내달 5일 킨텍스서 열려-[마이스 브리핑]포항시, 마이스산업 자문위원 위촉-[마이스 브리핑]제주도·관광공사, 관광스타트업 모집-[마이스 브리핑]마이스링크, 맞춤형 예약시스템 출시-[마이스 브리핑]인천 지역특화컨벤션 공모 내달 9일까지△관광Biz-글로벌하게 놀아보자…민관 ‘관광 유니콘’ 만들기 의기투합-“내 아이디어에 취하면 안돼…여행자가 원하는 것부터 살펴야”△내일 KBO리그 개막-‘악재 쓰나미 한국야구 살려내자’…10개 구단, 다시 출발선에 서다-‘바람의 손자’ 이정후 ‘새내기 감독’ 이승엽…난세의 영웅 될까-‘토종선발’ 김광현·안우진 “개막전, 나의 무대”-2연전 폐지해 경기력 높이고…스피드업 ‘30→25초’로 강화△오피니언-[목멱칼럼]軍 초급간부 기피현상 해소하려면-[공관에서 온 편지]자원부국 콩고와 ‘윈윈’하는 법-[기자수첩]국가 중대사 앞두고 외교라인 내분설이라니△피플-“아이들, 스스로 폐쇄적인 것 아냐…‘자폐’ 용어 바꿨으면”-“750개 학회, 130개 대사관 연결해 ‘과학외교’ 앞장”-KB국민은행, 中企 위한 560억 신용보증 특별출연-기업인·재외공관장 맞손 “수출 위기 극복”-롯데정밀화학, 자립준비청년 지원 ‘엘 아띠’ 확대-S-OIL, 화상피해 한부모 가정에 의료비 전달△사회-2시간을 헤매도 대구 소녀 받아 줄 병원 없었다-“‘파생상품 손실’ 현정은, 현대엘리에 1700억 배상하라”-빵·우유 주는 학교…아이 점심 챙기려 휴가 낸 부모-[사진]벚꽃ing-“이정식, 공개토론 나와라”…양대노총 “면담하겠다는 거짓 약속으로 청년 기만”-대법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정당”…소비자 최종 패소
2023.03.30 I 박순엽 기자
레모넥스, ‘GVIRF 2023’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발표
  • 레모넥스, ‘GVIRF 2023’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발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전문기업 레모넥스는 ‘국제백신 및 면역연구포럼(GVIRF) 2023’에 참가해 차세대 약물전달체 플랫폼(DDS)과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후보물질 전임상 결과에 대한 발표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GVIRF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 등 학계, 정부, 기업의 백신 및 면역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다. 레모넥스는 이번 포럼에 초청돼 독자 개발한 차세대 DDS ‘디그레더볼(DegradaBALL)’, 이를 통해 개발된 mRNA 백신 후보물질 ‘LEM-mR20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민달희 레모넥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국제포럼에서 레모넥스가 개발한 DDS 플랫폼 디그레더볼과 이를 활용한 mRNA 백신 LEM-mR203의 발표자로 초청된 점은 국제 사회에서 레모넥스의 기술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현재 LEM-mR203은 전임상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원숭이와 설치류에서 효력평가 결과를 확보했으며 CEPI 등의 국제기구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mRNA 백신 또는 치료제는 세포 안으로 전달해야만 약효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DDS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당시 코로나 백신에 활용된 DDS는 지질나노입자(LNP)로 유통기한이 짧고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반면 레모넥스의 디그레더볼은 기존 DDS들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그레더볼은 다른 DDS 플랫폼과 달리 상온에서 2년 이상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전 생산을 통한 재고 보관이 가능해 콜드체인 없이 빠른 공급이 가능하다. 또 근육 투여 시 혈관을 통한 백신의 전신 노출도가 현저히 낮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원철희 레모넥스 대표는 “콜드체인 이슈로 일부 국가에만 우선 공급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디그레더볼은 실온 유통이 가능하므로 기존 mRNA백신들이 초저온 유통, 보관 문제로 접근하지 못하는 저개발 국가들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디그레더볼의 인체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mRNA 기반 백신이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글로벌 제약사에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DDS 디그레더볼을 통해 넥스트 팬데믹 발생 시 100일 이내 치료제를 선생산 및 선공급하는 네트워크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3.03.30 I 김응태 기자
"무너진 빅플레이어"…韓 디지털헬스케어 업계 먹구름
  • [마켓인]"무너진 빅플레이어"…韓 디지털헬스케어 업계 먹구름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타격이 있을 수밖에요.”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미국 페어테라퓨틱스가 이달 중순께 매물로 나오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망을 두고 자본시장에서 종종 나오는 말이다. 안 그래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이 애매해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실적이 곧 ‘지표’로 통하는 상황에서 선두주자가 고꾸라졌으니 국내 관련 시장 분위기가 여간 무거워진 게 아니라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거나 계획하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은 이러한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모양새다. 그나마 체력이 남아 있는 일부 업체는 자금조달 계획을 소폭 연기하는 한편, 이제 막 라운드를 클로징하려던 일부 업체는 투자사 요청으로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페어테라퓨틱스의 중독 치료용 디지털치료제 ‘리셋’./사진=페어테라퓨틱스 홈페이지 갈무리◇ 무너진 선두주자…밸류 2조→수백억으로페어테라퓨틱스가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약 보름 전인 지난 17일이다. 회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각과 합병, 기술이전 등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 중”이라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013년 설립된 페어테라퓨틱스는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독 치료용 디지털치료제 ‘리셋’을, 2018년엔 오피오이드 중독 치료용 디지털치료제 ‘리셋-O’, 2020년 불면증 치료용 디지털 치료제 ‘솜리스트’를 허가받은 업체다. 이후 코로나19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막대했던 2021년 회사는 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페어테라퓨틱스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페어테라퓨틱스의 영업손실은 나날이 확대됐다. 보험 적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졌고,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사나 이를 사용할 환자들로부터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서다. 결국 2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수백억 원대로 뚝 떨어졌고, 페어테라퓨틱스는 이내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28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페어테라퓨틱스의 시가총액은 3631만달러(약 468억 원)다.이를 두고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페어테라퓨틱스는 제대로 ‘진화’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성 의약품은 한 번 허가받아 시장에 출시되면 크게 바꿀 수 있는 게 없지만, 디지털 치료제는 출시 이후부터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문제되는 부분을 수정하고,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강하며 진화한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오히려 출시 후보다 치료제로서의 효과가 악화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 침체에 페어 사태까지…쉽지 않은 투자유치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에 페어테라퓨틱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짙어졌다.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참고 지표로 활용되는 가운데 선두주자가 고꾸라지며 분위기가 또 한 번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투자 라운드를 돌거나 계획했던 일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특히나 우려가 더 큰 모양새다. 실제 오는 4월 초 브릿지 투자를 마무리하려던 국내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일부 투자사의 투자 보류로 클로징 일정을 연기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논의가 이어졌던 투자사들 가운데 일부가 시장 분위기를 우려해 (업체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장 사이즈나 유망성 측면에서는 투자하는 것이 마땅하나, 최근 페어테라퓨틱스 사태의 영향이 얼추 있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코로나19 당시 성장성에 베팅하던 VC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국내 VC 한 관계자는 “어느 시장에서나 그렇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특히 ‘성장성’만으로 가치를 절대 따질 수 없다”며 “사람 건강에 적용되는 분야인 만큼, 상용화 가능성과 효과가 충분해야 하고 보험 수가 문제도 해결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미팅을 종종 하는데, 투자 집행까지 간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기술 개발은 기본이고, 재무적으로 탄탄하면서도 상용화 가능성이 보이는 곳을 찾는 것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 과정이 이뤄지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유망하지만 여러 숙제도 남아 있는 분야”라며 “균형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 모두가 급하게 관심을 가지다 보니 (밸류에이션에) 거품이 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렌드를 민첩하게 좇는 자본의 논리와 달리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진득하게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30 I 김연지 기자
5월 코로나 격리의무 5일로 단축…7월부턴 마스크 완전 해제(종합)
  • 5월 코로나 격리의무 5일로 단축…7월부턴 마스크 완전 해제(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이르면 7월부터는 격리의무가 사라지고 병원에서도 마스크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보고받고 확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선 방역 규제 조정 1단계 조치로 오는 5월에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 단계로 낮출지 결정하기로 했다”며 “위기 단계 하향과 함께, 확진자 격리 의무 기간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월 4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992명으로 1개월째 1만명 내외 발생이 한 달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재유행 이전인 6월과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도 32.5%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백신 접종과 적극적인 치료제 투약 노력은 중증화·사망 예방에 크게 기여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발생 초기 대비 20배 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소규모 산발적 유행과 등락이 반복되더라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의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에서 보건·방역 당국 중심 상시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국민의 법적 의무는 자율과 권고로 전환이 3단계로 추진된다.1단계에서는 중대본을 해체하고 중수본 중심으로 재난위기 총괄 체계를 전환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고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입국 후 3일차 PCR 권고도 종료한다. 통계발표도 매일 발표에서 주간 단위로 전환한다. 2단계에서는 병원 등에서는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격리의무가 전면 권고로 전환한다. 예방접종과 치료제 지원은 모두에게 무료로 지원한다. 다만 코로나19 검사비의 경우 감염취약층 등 일부에만 지원한다. 입원 치료비도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일부 지원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방역물자 지원 등은 종료한다.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 의무는 유증상자에만 부과한다. 확진자 전수 감시체계는 표본 감시체계로 전환한다. 3단계에서는 독감과 같이 엔데믹화돼 상시적 감염병 관리 단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기까지 치료제와 예방 접종 등 지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건강보험 지원 대상으로 전환하고 예방접종도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유료로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역관리지역을 해제하고 건강상태 질문서 자율 제출로 전환한다. 1단계 전환 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면 이를 감안해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단계 하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전환은 1단계 전환 후 2~3개월 상황을 본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전환은 이르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기 단계를 하향한 이후에 지난해 여름철 재유행 규모를 웃도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방역 조치 재강화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는 여전히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는 감염병이고 많은 국내의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영원한 종식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이제는 그간의 대응 경험을 교훈 삼아서 안전하게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를 강도 높게 구축해 나가야 할 그럴 때다. 더 큰 감염병 유행에도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9 I 이지현 기자
코로나19 대응 1단계 5월 2단계 7월…치료비는 자부담
  • 코로나19 대응 1단계 5월 2단계 7월…치료비는 자부담[일문일답]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확정, 발표했다. 어떤 변화가 있는 지를 질병관리청 관계자 등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사진=이데일리 DB-1단계 전환 시기와 2단계 전환 시기는 언제인가?△1단계 전환 시기는 4월 말경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5월 초 정도에 단계 조정하는 위기조정평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래서 5월 초 정도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다. 2단계는 지금 2급을 4급으로 낮추게 되면 표본감시로 바뀌면서 완전히 일반의료체계로 편입되기 때문에 의료계의 준비 그리고 지자체의 준비 그런 것들이 잘돼야 하기 때문에 그 준비 상황을 저희가 두세 달 정도, 그러니까 1단계 이후 두세 달 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5월 초 정도에 저희가 단계 조정을 한다면 한 7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입원치료비 생활지원비 지원은 끊기나?△재택치료비는 지난해 7월부터 지원이 종료됐고 현재는 입원치료비만 지원하고 있다. 1단계 조정까지는 입원치료비 본인부담금 지원체계를 유지하고, 2단계부터는 일반의료체계 전환에 따라서 지원체계를 조정할 예정이다. 감염취약층을 보호하고 치료비 본인부담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요구되는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치료비 일부를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의 경우에 1단계 격리기간 단축 후에도 저소득층 지원과 소규모 기업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 금액 삭감 없이 현행 체계가 유지된다. 2단계 조정 시에는 격리 의무가 권고로 전환됨에 따라서 지급이 종료된다.-대응 단계 전환 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부담해야 할 병원비 규모는?△먹는 치료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 고위험군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다. 개인이 부담하는 PCR검사비는 대량 1만~4만원 수준이다. 신속항원검사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입원환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그럴 경우 환자 부담은 1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고위험이 아닐 경우에는 비급여로 개인이 검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그럴경우 병원별로 약간씩 다를 수 있다. 치료제나 백신 비용에 대한 부담은 예측이 어렵다. 현재 먹는 치료제는 90만원대다. 이에 대한 논의는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백신도 위기상황이 지나면 다국적 제약회사가 가격을 10만원대로 올리겠다고 하고 있어 가격 조정이 불투명하다. -경계단계 하향 시 비대면 진료도 종료되나?△비대면 진료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서 심각 단계 이상의 위기경보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만약 오늘 로드맵에서 발표한 대로 위기경보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이 된다면 현행법에 따른 비대면 진료는 종료될 예정이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에서 의료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비대면 진료가 여전히 필요한 환자분들이 중단 없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속한 심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2023.03.29 I 이지현 기자
5월 코로나 격리의무 5일로 단축…병원 내 마스크는 조금 더
  • 5월 코로나 격리의무 5일로 단축…병원 내 마스크는 조금 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7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감염병 등급 조정이 4단계로 전환 시에는 격리와 마스크 규제가 모든 장소에서 권고로 전환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보고받고 확정했다.3월 4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9992명으로 1개월째 1만명 내외 발생이 한 달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름철 재유행 이전인 6월과 비슷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도 32.5%로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백신 접종과 적극적인 치료제 투약 노력은 중증화·사망 예방에 크게 기여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발생 초기 대비 20배 이상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소규모 산발적 유행과 등락이 반복되더라도 안정적으로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까지의 범부처 총력 대응 체제에서 보건·방역 당국 중심 상시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국민의 법적 의무는 자율과 권고로 전환이 3단계로 추진된다.세부 분야별 단계별 시나리오1단계에서는 중대본을 해체하고 중수본 중심으로 재난위기 총괄 체계가 전환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고 격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한다. 입국 후 3일차 PCR 권고도 종료하기로 했다. 통계발표도 매일 발표에서 주간 단위로 전환한다. 2단계에서는 병원 등에서는 유지되고 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 격리의무가 전면 권고로 전환된다. 예방접종과 치료제 지원을 모두에게 무료로 지원된다. 다만 코로나19 검사비의 경우 감염취약층 등 일부에만 지원된다. 입원 치료비도 중증환자에 한해서만 일부 지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방역물자 지원 등은 종료한다.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 제출 의무는 유증상자에만 부과한다. 확진자 전수 감시체계는 표본 감시체계로 전환된다. 그리고 주 1회 코로나19 검출률과 추이 등을 발표한다.3단계에서는 독감과 같이 엔데믹화돼 상시적 감염병 관리 단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시기까지 치료제와 예방 접종 등 지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부터 건강보험 지원 대상으로 전환하고 예방접종도 국가필수 예방접종으로 전환 검토된다. 이렇게 되면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유료로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역관리지역을 해제하고 건강상태 질문서 자율 제출로 전환한다. 1단계 전환 시기는 4월 말에서 5월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보건규칙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하면 이를 감안해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단계 하향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2단계 전환은 1단계 전환 후 2~3개월 상황을 본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 전환은 이르면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일상적 관리로의 안전한 이행을 추진하면서도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 집단 발생 예방을 위한 교육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집단 발생시 전담대응기구를 활용하여 조사 및 의료 지원 등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단계를 하향한 이후에 지난해 여름철 재유행 규모를 웃도는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엔 방역 조치 재강화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9 I 이지현 기자
GC녹십자, 알리글로로 ‘7번째 FDA 신약’ 도전장...4월 현장실사
  • GC녹십자, 알리글로로 ‘7번째 FDA 신약’ 도전장...4월 현장실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도전 ‘사수생’인 GC녹십자(006280)의 면역질환치료제 ‘알리글로’(국내 제품명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10%)가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현장실사를 시작으로 신약허가 일정을 재개한다.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유일한 한국 신약이었던 한미약품(128940) ‘롤론티스’에 이어 알리글로가 일곱 번째 FDA 허가 신약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미뤄졌던 알리글로(IVIG-SN 10%)의 FDA 현장실사가 오는 4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회사측이 FDA에 생물학적제제허가(BLA)를 재신청하면 약 6개월간의 리뷰를 거쳐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알리글로는 사람의 혈액 내 액체성분인 혈장에서 특정 단백질을 분리·정제해 만든 고농도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이나 혈액암·조혈모세포이식 등으로 인한 후천성 면역결핍증,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면역결핍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GC녹십자는 2015년 면역글로불린 함유량이 낮은 ‘IVIG-SN 5%’의 BLA를 신청하면서 처음 미국 혈액분획 제제 시장에 도전했지만 이후 FDA로부터 두 차례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며 허가신청을 포기한 바 있다. 당시 CRL 수령 사유는 제조공정 관련 자료 보완에 관한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농도를 높인 IVIG-SN 10%로 6년만에 FDA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GC녹십자는 IVIG-SN 10%가 품목허가를 받으면 IVIG-SN 5%의 BLA도 재제출해 재도전에 나설 방침이다.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시장 현황 (자료=GC녹십자)GC녹십자가 이 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하는 이유는 시장성이 좋기 때문이다. 미국의 면역글로불린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6억 달러(한화 약 12조3000억원)로, 품목허가를 받으면 1%의 시장점유율만 차지해도 1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가면역질환이 늘어나 면역글로불린 시장이 연 평균 5%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미국 시장에서 최대 6%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알리글로는 지난 2020년 완료한 북미 임상 3상에서 FDA 가이드라인에 준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 변수를 모두 만족시켰다. 이후 2021년 2월 FDA에 BLA를 제출했고 같은 해 10월 코로나19로 GC녹십자 충북 오창공장 실사 대신 FDA가 비대면 실사에 나섰다. 하지만 FDA는 비대면 실사에 한계가 있어 오창공장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2월25일 다시 CRL을 통보했다. 이로써 품목허가 시기도 당초 예상에서 약 1년가량 늦춰졌다.경쟁약물은 △스페인 그리폴스의 ‘플레보감마 10%’ △미국 CSL베링의 ‘프리바이젠 10%’ △일본 다케다의 ‘감마가드 리퀴드 10%’ 등 글로벌 빅파마의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북미 혈액제제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알리글로가 자리를 잡을 경우 든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GC녹십자는 최근 미국에서 혈액제제 사업을 담당해왔던 미국법인 GC목암의 사명을 GC바이오파마 USA로 변경, 이곳을 거점으로 알리글로 현지 공급 및 판매를 진행하게 된다. 회사는 미국에서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전문약국 채널을 집중 타깃할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문약국 채널의 경우 평균 공급가격이 높고 코로나19 이후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전국단위 영업조직이 필수적이지 않아 소수 영업인력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혈액제제가 FDA 승인을 받더라도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는 2024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우 초기 증가하는 비용 부담 대비 더딘 성장성을 경험한 바 있어 알리글로 역시 FDA 승인보다는 미국 출시 이후 성장성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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