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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 속 믿을건 체력…실적 개선 '예약' 종목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의 눈이 실적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투자처를 찾기 위해서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며 증권가에서는 수출 호조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 화장품 업종이나 교체 사이클이 도래해 높은 수요가 이어질 전망인 조선·타이어·전력기기 등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상장사 중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업종 중 하나는 중소형 화장품 관련주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하는 화장품 업종 중 대형주인 LG생활건강(051900)과 아모레퍼시픽(090430)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16189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코스맥스(192820)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5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리오(23788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애경산업(018250)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7%, 60.1%, 8.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중국과 일본, 북미 지역에서 ‘K-화장품’ 열풍이 불면서 나타난 수출 호조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화장품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약 3조1000억원)로 1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저가 브랜드사들과 ODM사들의 단기 실적이 좋은 만큼 주가도 모멘텀을 빠르게 반영해왔고, 종목 간 순환매도 어느 때보다 빠르다”며 “1분기 호실적 전망이 주가를 반등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타이어 업체 3사도 모두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002350)와 금호타이어(073240)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6%, 108.4%, 74.6% 나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교체 주기가 돌아온 것으로 평가받는 조선업도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 수주 증가·선가 상승과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국내 대표 조선사 모두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삼성중공업(01014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주 달성률 진척과 신조선가 상승을 타고 주가는 오를 것”이라며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욱 도드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기기 업종도 실적을 앞세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노후화된 미국의 전력망 교체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공급자 우위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공지능(AI) 붐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등 투자도 확대되면서 시장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미 국내 전력기기 3사의 목표가를 올려잡으며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LS ELECTRIC(010120)의 적정 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고, 효성중공업(298040)의 목표가도 기존 29만원에서 34만3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 HD현대일렉트릭(267260)의 목표가를 기존 14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 샤롯데씨어터, 몽드샬롯 '헤드윅' 코스 론칭
- 롯데컬처웍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헤드윅’ 개막과 함께 몽드샬롯의 새로운 코스 메뉴를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몽드샬롯은 파인 다이닝과 콘텐츠 경험 공간을 합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다. 작품 특징을 반영한 메뉴와 스토리텔러가 소개해 주는 코스별 작품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로운 코스 메뉴는 7가지다. 헤드윅의 포스터를 빚어낸 보랏빛 접시와 헤드윅의 기타를 형상화한 양갈비 구이를 시작으로 연어 관자 세비체, 헤드윅 대표 넘버 ‘사랑의 기원’을 표현한 피자, 루터와 한셀 스토리를 형상화한 차콜 랍스터 테일, 헤드윅이 억압을 깨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망치로 깨트려 즐기는 참여형 요리 커리 부어스트, 헤드윅의 상반된 두 감정을 토마토소스 파스타와 사과 젤리 장식으로 표현한 포모도로 애플파스타, 헤드윅 상징인 금발머리를 연상케하는 슈가 젤리 아이스크림 등이다.코스요리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런치와 디너 각 1,2부로 나눠 운영한다. 한편, 뮤지컬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상처로 얼룩진 인생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로커 헤드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조정석, 유연석, 전동석, 장은아, 이예은, 여은 등이 출연한다.
- 김세영, T-모바일 매치 단독선두 "3R까진 안전하게, 매치에선 공격적으로"
- 김세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라운드까지는 안전하게, 매치에선 공격적으로.”3년 넘게 이어진 우승 침묵을 깨고 싶어 하는 김세영(3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를 표적으로 삼은 듯하다. 철저한 계획으로 우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밝혔다.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김세영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번과 3번(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고 6번홀(파4)부터 7번(파5) 그리고 8번홀(파3)에선 이른바 ‘사이클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에는 10번(파4)과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14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낸 뒤 경기를 마무리했다.LPGA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춰 있다. 3년이 넘어 2015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가장 긴 우승 공백이다.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연속으로 출전했던 김세영은 침체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도 멀어져 있다. 4일 기준 세계랭킹 39위로 한국 선수 중 8번째 순위다. 올림픽은 국가당 2명씩 출전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선 최대 4명까지 나간다.지난해엔 데뷔 이후 가장 긴 부진에 시달렸다. 22개 대회에 나와 1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으나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으로 상금랭킹은 42위까지 밀렸다. LPGA 진출 이후 가장 낮은 순위였다.올해 다시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공동 13위를 시작으로 2024시즌 출발을 알린 김세영은 이어진 혼다 타일랜도 공동 3위 이후에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블루베이 LPGA그리고 포드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었다.경기력을 되찾고 있는 김세영에게 매치플레이는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세영은 매치플레이에서 강했다. 2017년엔 멕시코에서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대회 첫날 산뜻한 출발로 매치퀸 등극을 위한 몸풀기에 성공했다.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해 2라운드까지 공동 65위, 이어 3라운드에서 상위 8명을 뽑아 이후 8강전부터 결승까지는 1대1 승부를 펼치는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즉, 3라운드까지 8위 이내를 유지해야 우승의 기회가 온다.김세영은 1라운드 뒤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3라운드까지 안전하고 영리하게 경기하겠다”라며 “매치플레이에 진출한다면 그때 가서 전략을 수정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대회 코스는 그린의 굴곡이 심한 편”이라며 “하지만 매치플레이를 하게 되면 이런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핀이나 목표지점을 노리고 치겠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로즈 장과 다니엘 강(이상 미국)이 5언더파 67타를 쳐 김세영을 추격했다.유해란은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 지은희 공동 16위(이븐파 72타), 신지은과 이미향, 전인지는 공동 28위(이상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 속리산 속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산촌경제 新모델
- [편집자주]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보은=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전부터 내린 비는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천혜의 명산인 속리산은 전설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숲길과 나무에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굵어진 빗줄기 속에 방문한 속리산 입구에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이 여전히 시선을 압도하고 있었다.1453년 계유정난을 통해 왕위에 오른 세조가 즉위 10년째인 1464년, 가파르고 고불고불한 말티고개를 넘어 이곳으로 오면서 전설은 시작됐다. 소나무 아래 이르렀을때 길가에 홀로 우뚝 선 소나무 가지에 어가가 닿자 나무는 가지를 들어 올렸고 이를 기특하게 여긴 세조는 이 나무에 정이품 벼슬을 내렸다. 무명의 나무는 ‘정이품송’이란 이름과 벼슬을 얻고 ‘충(忠)’의 상징이 됐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충북알프스 휴양림, 충북 보은에 90.2㏊ 규모 조성…연간 10만여명이 방문 전설을 뒤로하고 도착한 곳은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소백산맥 줄기의 가운데 있는 속리산(해발 1058m)과 구병산(876m)를 잇는 43.6㎞의 구간이 ‘유럽의 알프스와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바로 충북알프스이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속리산로 일원에 90.2㏊ 규모로 조성된 충북알프스 휴양림은 2010년 9월 개장 이후 충청권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림 중 하나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10만여명이 이곳을 방문했다.자연과 유럽의 건축스타일을 조화롭게 배치한 숙박시설부터 식당, 세미나실, 물놀이장을 비롯해 12㏊의 산나물재배단지와 3.8㎞ 구간의 등산로는 충북알프스 휴양림의 자랑이다. 이 중 2012~2017년 국비와 도·군비 15억7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12㏊ 규모의 산나물 재배단지는 이곳이 단순한 휴양림이 아닌 산촌경제 활성화의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산책로.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매년 참취와 곰취, 원추리, 어수리, 산마늘, 당귀, 오미자 등 13종의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고 수확량도 지난해 1553㎏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다. 이를 위해 인근 산촌주민들을 고용해 매년 단지를 관리 중이며, 휴양림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산나물 채취의 재미도 알려주는 등 인기 코스로 자리매김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숲길.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특히 휴양림 내 숲은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외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이 숲은 심산유곡에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이뤄진 천연림으로 가장 많은 수목은 소나무이다. 지름 27~46㎝, 높이 12~15m의 소나무들이 즐비하며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산벚나무, 쇠물푸레, 당단풍나무 등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숲길 곳곳에는 그늘사초와 애기나리, 노루발 등 초본식물은 봄의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숲길을 걷는 내내 속리산이 보였고 수 백년의 세월을 견뎌낸 소나무들은 방문객들에게 숲의 전설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내 산나물재배단지 전경.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산림청·충북 보은군, 산촌경제 활성화 본격 추진산림청과 충북 보은군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을 계기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산촌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주변 산촌 마을과 휴양림을 아우르는 코스를 설계해 방문객들이 두 지역을 함께 방문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휴양림 인근의 산촌 마을에서는 전통 문화체험 및 지역 음식체험을 실시하고 휴양림에서도 자연탐방 등의 결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또 휴양림 내에 산촌 마을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휴양림과 산촌 마을이 공동으로 브랜딩을 개발하고 통합된 홍보를 통해 새로운 경제모델을 구상 중이다. 무엇보다 마을주민과 휴양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해 상생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기로 했다.임정훈 임업후계자가 자신의 임야에서 산나물과 산약초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임정훈 제공)◇휴양림 조성후 관광객 유치·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등 효과…귀촌도 인기산과 숲이 활기를 띠면서 귀촌을 택한 도시민들도 늘고 있다. 충북 청주의 한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한 뒤 명예퇴직 후 귀촌한 임정훈(55)씨는 속리산 인근 임야를 매입, 3년 전부터 산약초와 산나물 재배 등 임업에 뛰어들었다. 3년간의 경험을 살려 전문 임업경영에 나선 임씨는 2020년 임업후계자로 지정받았다. 그는 “산나물과 산약초 재배 만으로는 수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산을 활용한 산림치유와 숲 휴양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10년 전부터 천천히 귀촌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남들보다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는 도시가 아닌 산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주변 지인들에게도 귀촌을 권유하고 있고 천천히 그렇지만 꼼꼼하게 준비하면 임업 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충북 보은의 충북알프스 자연휴양림. (사진=충북 보은군 제공)장덕수 충북 보은군 속리산휴양사업소장은 “보은군이 직접 휴양림을 조성·운영한 결과,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보은군의 경우 농·임업을 제외하면 발달한 산업이 없어 숲을 통한 관광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북알프스휴양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산촌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해 있고 보은군도 여기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우디·미국 찍고 한국까지…신지애 “올림픽 도전은 ‘에너지 드링크’”
- 신지애(왼쪽)가 3일 열린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예원.(사진=KLPGT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36)가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에너지드링크’와 같다”고 말했다.신지애는 3일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파리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밝혔다.현재 세계랭킹 18위인 신지애는 오는 6월 24일자로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5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신지애는 “확신이 없다면 (올림픽 도전을) 시작하지도 안했을 것”이라며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신지애는 올해 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미국은 물론 주 활동 무대인 일본과 이번 한국까지 종횡무진하며 대회를 치르고 있다.신지애는 파리올림픽 출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올림픽 도전은 에너지 드링크와 같다. 올해로 투어 생활 19년 차다.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다른 걸 찾아가면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은 저에게 에너지 드링크”라고 설명했다.또 신지애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 세계랭킹은 70위권에 불과했다. 그런데 현재 올림픽 출전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왔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 이 자리에 함께 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충분히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자극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5위)이 신지애보다 앞서 있다. 특히 한 국가 당 최대 4명이 참가할 수 있는 마지노선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신지애는 이 순위를 두고 양희영과 파트너처럼 힘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신지애는 “(양)희영이와 저는 경쟁자가 아닌 함께 힘을 내는 파트너다. 한국 선수가 최대 4명이 나가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희영이는 동행자라고 생각한다. 15위 안에 들기 위해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 목표를 세계랭킹 15위라고 정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신지애는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대회를 치른다. 이전에는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 출전했었다. 특히 신지애는 이 코스에서 열렸던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그는 “16년 만에 이 골프장에 왔다. 당시 우승할 때는 3년 차여서 전진밖에 모르던 신인이었다. 어제 프로암을 돌아보니 16년 전보다 많은 부분이 보였다”며 “특히 코스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인상에 계속 남았다. 3월에 비가 많이 왔다고 들었고 어제, 오늘도 비가 많이 왔는데 코스를 관리하기 까다로웠을 텐데도 훌륭하다고 느꼈다. 현재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올해 또다른 플레이를 해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신지애는 자신이 프로로 활동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을 해본 적이 없다는 놀라운 기록을 소개하며 “제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기록”이라고 덧붙였다.신지애는 함께 자리한 이예원(21), 임희정(24·두산건설), 박결(28·두산건설), 김민별(20), 유현조(19) 등 K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을 가리켜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갈 후배들”이라고 덕담했다.이어 “한국 투어가 인기가 많고 규모도 커지고 실력도 출중하다는 걸 안다. 그렇지만 프로가 됐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계속 부딪치고 도전하는 건 자신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계속해서 부딪치고 전진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그는 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하는 윤이나(21)에 대해서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신지애는 “윤이나 본인도 더이상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스스로 잘 이겨내고 경기에 집중해 좋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신지애는 4일 낮 12시 15분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 박지영(28)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KLPGA 투어 통산 21승(아마추어 1승)을 기록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통산 65승에 도전한다.
- [2023 결산]코스피, 10곳 중 7곳 '흑자'…조선·화장품↑ 건설·바이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7곳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흑자 전환 기업 비중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사진=한국거래소)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3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결산실적’에 따르면 연결기준 상장법인 총 696개사 중 분석대상 법인인 615개사의 74,47%(469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57개사(25.53%)는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흑자 기업 비중은 전년(76.26%)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흑자 지속 기업은 총 404개사(65.69%)로 나타났고, 흑자전환한 기업은 54개사(8.78%)로 집계됐다. 적자 기업 비중은 전년(23.74%) 대비 늘었고, 65개사(10.57%)가 적자 전환했다. 92개사(14.96%)는 전년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54개 흑자 전환 기업 중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5175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706억7200만원이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시스템(272210)과 두산(000150)의 순이익이 각각 4238억4300만원, 8532억4200만원 증가한 3430억8300만원, 2720억7400만원으로 나타나며 뒤를 이었다. 이밖에 지역난방공사(071320)의 순이익은 1993억8600만원(3833억6400만원 증가), 더블유게임즈(192080)는 1928억9500만원(4139억5900만원 증가)로 집계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또한, 조선주들이 선박가격 상승 등 업황이 개선되면서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북미, 유럽 등 수출 호조세로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토니모리(214420) 등 화장품 관련주들도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65개사의 적자 전환 기업 중에선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감소 폭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11조3792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며 지난해 순손실 9조1375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035720)와 SK스퀘어(402340)의 순손실이 각각 1조8166억6900만원(2조8836억9800만원 감소), 1조3148억3400만원(1조5709억4100만원 감소) 규모로 발생했다. 이외에 업황 부진으로 건설 관련주인 GS건설(006360), DL(000210), 동부건설(005960) 등이 적자 전환했고, 제약·바이오 관련주인 녹십자홀딩스(005250), 녹십자(006280), 바이오노트(377740), 국제약품(002720), 명문제약(017180)이 적자를 냈다. 적자 기업 비중이 늘면서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부채도 늘었다. 12월 결산법인의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지난해 2091조2845억원에서 2190조1917억원으로 98조9072억원 늘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12.78%로 전년(112.67%) 대비 0.1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개별기준으로는 분석대상 705개사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531개사(75.32%)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했다. 468개사(66.38%)가 흑자를 이어나갔고, 63개사(8.94%)는 흑자전환했다. 적자기업 174개사(24.68%) 중 97개사(13.76%)은 적자가 전년에 이어 지속했고, 77개사(10.92%)는 적자전환했다.
- KLPGA 간판에 신지애까지…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4일 ‘팡파레’
- 이예원(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이자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을 비롯한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하고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신지애(36)까지 ‘초호화’ 선수 라인업이 꾸려졌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 골프 앤드 리조트(파72)에서 열린다.지난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이예원(21)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대상·상금왕·최소 타수상 등 2023시즌 3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데 이어 지난달 2024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맹활약을 예고했다.타이틀 방어와 함께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첫 대회다 보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2023시즌에도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는데, 기록이나 타이틀을 생각하기보단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코스에 대해서는 “테디벨리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 플레이가 어려워 아이언 샷에 더 집중해야 하고, 쇼트게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2024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팬들을 만나는 대회인 만큼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재희(23)는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김재희는 “항상 시드 걱정을 하며 플레이했었는데, 첫 우승을 하면서 마음이 정말 편해졌다”면서 “이제는 더욱 과감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밝혔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KLPGA투어 통산 20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64승을 거두고 있는 신지애(35)의 출전도 화제다. 신지애가 국내에서 개최하는 대회에 참가하는 건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장에서 열렸던 2008년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신지애는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만나서 기대가 크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에 이어 한국 대회까지 출전하며 광폭 행보를 펼치는 신지애는 ”여러 투어에 출전하고 있지만, 환경이 변하더라도 스스로의 루틴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어려움은 없다”면서 “이번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선수뿐만 아니라 갤러리 분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다짐했다.올 시즌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공동 4위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방신실(20)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방신실은 초반 상승세에 대해 “전지훈련 때 정교함을 위해 정확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면서 “티샷도 비거리에 신경 쓰기보다 부드럽게 치려고 해서 큰 실수가 안 나오고 있다”고 비결을 전했다.이어 “작년에 티샷 실수가 많이 나와 컷탈락을 해서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정교함도 갖췄으니, 예선 통과를 목표로 플레이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2023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상금순위 및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박지영(28), 김수지(28), 김민별(20), 마다솜(25), 황유민(21) 등 톱 랭커들도 시즌 초반 타이틀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샷 대결을 펼친다.오구 플레이 및 늦장 신고에 대한 징계가 해제된 뒤 1년 9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윤이나(21)의 장타 쇼도 기대할 만하다.신지애(사진=KLPGA 제공)대회 주최사인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두산건설 위브(We‘ve) 골프단의 대표 선수인 임희정(24)을 필두로 박결(28), 유효주(27), 유현주(30)가 출전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국가대표 김민솔(18)도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국내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플레이를 선보이는 루키들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기대주 유현조(19)와 임지유(19), 이동은(20) 등이 출전한다.주최사 두산건설은 대표 브랜드 We’ve의 5가지 에센셜(Have, Live, Love, Save, Solve)을 담아 선수와 골프 팬들에게 최고의 골프 대회를 선사하고, 환경 보호와 사회 공헌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아이를 키우며 투어 생활을 병행하는 엄마골퍼 안선주(37)와 박주영(34)에게 가족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골프장 내 호텔 객실을 지원하기로 했다. 안선주는 “엄마 골퍼에 대한 지원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감동”이라면서 “엄마들이 KLPGA 투어에서 더욱 활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방신실(사진=KLPGA 제공)
- 라이언 고슬링 '스턴트맨', 스티븐 스필버그도 홀렸다…역대급 팝콘 무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5월 1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스턴트맨’(감독 데이빗 레이치)이 해외 언론과 관객들은 물론, 세계적 거장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까지 사로잡아 화제다.5월 1일 개봉을 앞둔 ‘스턴트맨’은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된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 분)의 코미디, 액션, 로맨스 장르 풀코스 작품이다. 북미 프리미어 상영 후 해외 매체와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 세례를 받으며 이미 입소문 열풍에 들어선 ‘스턴트맨’이 세계적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찬사까지 이끌어내 이목을 집중시킨다.‘스턴트맨’에서 스턴트맨 콜트를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마주친 스티븐 스필버그가 라이언 고슬링에게 다가와 그를 안아주며 “얼마 전 ‘스턴트맨’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라는 찬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에 라이언 고슬링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스턴트맨’을 좋아했다니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 없다. 그 순간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라며 뜨거운 감격을 전했다. 이어 “ ‘스턴트맨’은 정말 특별한 영화이고, 관객들이 영화를 보게 될 것이 기대된다”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 또한 드러냈다.특히, 스티븐 스필버그와 라이언 고슬링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렇기에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는 엔터테이닝 무비의 대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인정한 영화 ‘스턴트맨’을 향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한편 해외 매체들은 “웃기고, 로맨틱하고, 즐거운 액션이 가득”, “신나게 터지는 팝콘 무비”, “말도 안 되게 재밌다” 등의 리뷰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모두 담아낸 ‘스턴트맨’의 무궁무진한 매력에 호평 세례를 쏟아내며 역대급 팝콘무비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데드풀 2’ 감독, 라이언 고슬링, 에밀리 블런트의 만남으로 탄생한 장르 풀코스 영화 ‘스턴트맨’은 5월 1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 “벚꽃 알바女 구합니다, 시급 2만원”…화제의 공고, 뭐길래?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국 곳곳에 벚꽃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함께 벚꽃을 볼 알바생을 찾는다는 공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1일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 ‘블라인드’에는 지난달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 구인 글을 올린다”고 운을 뗐다.자신을 만 35세, 키 165cm, 몸무게 60kg의 남성이라고 소개한 A씨는 “추후 생길 이성과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경험을 쌓고자 구인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6일~7일 중 하루, 서울 한강 및 여의도 일대에서 벚꽃 데이트를 할 여성을 구한다고 적었다.급여는 시급 2만원으로 계산해 8시간 근무로, 일당은 총 16만원이다. A씨는 “출퇴근 픽업도 가능하며 최대 2끼의 식사와 후식까지 제공한다”고 하면서 “신체 접촉은 일절 없으나 인파가 혼잡해 이동이 불편하면 손은 잠깐 잡을 수 있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적었다.또 A씨는 근로자 조건으로 ‘20세 이상~39세 이하의 미혼 여성’, ‘서울 및 수도권 거주’, ‘대략적인 데이트 코스 및 계획 등 준비가 가능한 자’ 등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근로계약이 체결되면 아르바이트생의 계좌로 계약금 5만원을 입금하고, 잔금 11만원은 계약 종료 후 입금한다. 파기 시 상대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이 외에도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시간 동안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일당을 7만원으로 책정한 글쓴이 B씨는 “급여 날짜 시간은 같이 조율한다”며 “나이와 MBTI를 같이 보내달라”고 적었다.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 코스가 연인들의 데이트 성지로 떠오르면서, 이성과 벚꽃을 함께 보고 싶은 솔로들의 염원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합니다”, “애인대행이군”, “요즘 세상이 험해서 지원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혼자서 벚꽃 보는 것도 참 예쁘다”, “돈을 주면서까지 이성을 만나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