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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현민 “尹, 영빈관 재건축이면 응원했을텐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빈관 신축을 계획했다가 비용 논란으로 전면 철회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무런 대안없이 청와대를 폐쇄한 아마추어리즘이 더 큰 원인”이라며 “청와대로 돌아가시라”고 지적했다.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전 비서관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영빈관을 신축하겠다고 말했던 이유는 ‘청와대를 무리해서 버리다 보니 용산에는 행사할 장소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버렸던 청와대로 다시 가기는 면구스러우니 용산과 가까운 곳에 그냥 하나 짓고 싶다’라는 것”이라며 운을 뗐다.그는 “만약에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폐쇄하지 않고 기존의 ‘영빈관’을 개·보수해 국빈행사에 어울리는 장소로 만들고 여기에 숙소의 기능을 더하겠다면 미력이나마 나라도 앞장서서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이어 “각국의 영빈관은 두 개의 기능이 있다. 하나는 외빈들의 숙소 기능이고 하나는 의전 행사장으로서의 기능이다. 외빈 숙소 기능을 전 세계가 다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직접 본 곳으로는 미국의 블레어 하우스, 중국의 조어대, 일본 아카사카의 이궁,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이 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영빈관이 없는 나라에 타국 정상이 국빈 방문하면 그 도시의 호텔을 주로 이용하게 된다”라며 “영빈관이 있는 나라에 방문했다고 해서 영빈관을 꼭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정에 따라 방문국의 의사에 따르는 경우도 많다”라고 밝혔다.탁 전 비서관은 “외빈 숙소와 그에 따른 부속건물이 아닌데 국가행사의 장소를 영빈관으로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라며 “빈관이라는 뜻이 원래 ‘숙소’를 의미하는 것이니 숙소가 없는 ‘영빈관’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한 표현”이라고 했다.그는 “우리나라에서 영빈관은 외빈에게 숙소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라 행사의 장소”라며 “청와대 영빈관은 이미 3년 전에 지적했듯이 숙소 기능이 없고 공간이 협소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변함은 없다”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5월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 경축 연회에서 내빈들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러나 “재건축이 아니라 신축은 다른 문제”라며 “이미 존재하는 부지와 청와대의 현대사를 폐기하고 편의를 위해 용산 어디에 그저 새 ‘행사장’을 짓겠다면 누가 그것을 반길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또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했던 말들 ‘아무 문제가 없고, 모든 기능은 대안이 있으며,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던 말들은 이제와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라며 “국민들의 의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이어 “결국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면서 예견되었던 지겹도록 반복해서 경고했던 일들은 이렇게 현실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은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윤석열 정부의 원죄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아울러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각종 국가행사, 대통령 행사들이 누추해진 까닭이 ‘공간’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아무런 대안없이 청와대를 폐쇄하고 이에 따른 대책의 수립도, 설득의 기술도 없는 그들의 아마추어리즘이 더 큰 원인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쓴다. 돌아가시라 청와대로”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2023년도 예산안 가운데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걸 신축 사업’을 편성하고 878억 6300만원을 책정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비용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신축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며 “결국 영부인과 특검을 연결시키려는 레토릭으로 세금을 이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기현 의원도 “김 여사에 대한 근거 없는 ‘억지성 카더라’”라며 과거 탁 전 비서관의 ‘구민회관만도 못한 영빈관’ 발언을 언급했다.
- "기승전 '김건희 여사', 집단 괴롭힘 수준"…김기현, 민주당에 일침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김건희 특검법’까지 발의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저급한 모습만 각인시킨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18일 오전 김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은 외면한 채 ‘기승전희(김건희 여사)’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행태가 매우 비이성적”이라며 “일국의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를 몰아붙이며 희희낙락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적 염증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물타기를 위해 김 여사에 대한 근거 없는 ‘억지 카더라’를 만들어 ‘개딸(이 대표의 팬덤 ‘개혁의 딸’)’ 강성 지지자들에게 정치적 좌표를 찍지만, 남발하다가는 저급한 모습만 각인시킬 뿐”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어 김 의원은 최근 878억원 규모의 영빈관 신축 계획으로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 시절 대통령의 심복이었던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말이 영빈관이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 ‘청와대 직원은 야근하며 삼각김밥만 먹어도 좋으니 웬만하면 멋지고 의미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던 그 영빈관을 대한민국 국격에 맞게 신축하자고 하니 대통령 부인까지 끌어들여 절대 불가라고 외치고 있다”고 따졌다.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878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새 영빈관 건립을 추진하려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계획을 전면 백시화시켰다.또 김 의원은 5박7일 동안 진행되는 영국, 미국, 캐나다 3개국 순방길에 김 여사가 동행하는 것을 두고 민주당이 부정적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거론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7월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혁신24’ 주최 권영세 통일부 장관 초청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는 “민주당의 모습은 정상적인 정치활동이라기보다는 ‘집단 괴롭힘’ 수준의 폭력 같다”며 “대통령 해외순방 시 부인이 동행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해 보일 만큼 김정숙 여사는 문 전 대통령과 습관성 동행을 해왔고, 때로는 여사의 관광성 동행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전 정권과 비교했다.김 의원은 “이제 와서 대통령 부인의 순방 동행이 마치 국익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것마냥 호들갑 떠는 모습도 비정상적”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비하와 폄훼가 강성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사이다 같겠지만, 대다수 합리적 국민들에게는 대선 불복 심리를 괜시리 대통령 부인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끝으로 그는 “지나친 음주가 건강에 해롭듯 대통령 부인에 대한 과도한 조롱과 비아냥, 음해와 모욕은 민주당의 격만 떨어뜨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 김건희 여사 '장신구' 논란…"김정숙 여사는 문제 없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과 비교하며 “국민의힘이 헬게이트를 열었다”고 지적했다.1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과 여사님의 일 중에 혹은 대통령과 관련돼 있는 일 중에 구태여 밝혀지거나 끄집어내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샤넬에서 빌려줬고, 지금은 다시 샤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리가 끝났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때부터 여사님이 어떤 복장을 하는지, 어떤 장신구를 차는지, 그것이 얼마인지, 그것을 샀는지, 빌렸는지 이런 것들을 자꾸 주목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 6월2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당시 김 여사는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의상 논란을 부추기면서, 현재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의상 등에도 이목이 쏠리게 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끝으로 탁 전 비서관은 ‘영부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선출되지는 않았어도, 지원하고 관리하고 또 평가받는 시스템이 구축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그는 현 정부가 제2부속실을 설치하기 않는 것을 비판하며 “예를 들어 지금처럼 영부인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지만 오히려 대통령을 전담하는 부속실이 영부인까지도 책임지는 혹은 영부인의 지시 사항이나 일정까지 만들어 내는 건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라고 본다”고 꼬집었다.앞서 김정숙 여사는 지난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제작한 한글 재킷을 입었다.김정숙 여사가 착용했던 옷은 인천국제공항에 전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4월 의상의 색상과 문양이 다르다는 의혹과 함께 특수활동비 논란이 불거졌다.당시 청와대는 “의상 착용 후 샤넬 측에 바로 반납했고 전시된 재킷은 샤넬이 별도의 재킷을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 중인 샤넬의 ‘한글 재킷’(왼쪽)과 2018년 10월15일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샤넬의 한글 재킷을 입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연합뉴스)최근엔 김건희 여사가 착용했던 장신구 가격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김건희 여사가 윤 대통령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했을 당시 6000여만원짜리 목걸이·2600만원짜리 브로치 등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지만, 재산 신고 과정에서 해당 물품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이에 대통령실은 “김 여사 장신구 중 일부는 구입, 일부는 국내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 한혜진 나온 '靑화보'…탁현민 "국가 품격 추락, 尹실패한 결정"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국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패션 화보 촬영지로 사용된 가운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실패한 결정”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23일 탁 전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청와대 폐쇄는 아마도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물론 정부가 끝난 이후에도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윤 대통령은 단순히 집무실을 이전한 게 아니다. 청와대라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을 과반의 국민적 동의 없이 폐쇄했다”면서 “폐쇄하는 것에 그친 게 아니라 공간을 개방이라는 허울로 포장해 역사적으로 단절시켜버렸다. 이러한 권한은 누구도 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모델 한혜진씨가 촬영한 청와대 화보 사진(왼쪽)과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보그코리아, 연합뉴스)더불어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절차와 과정, 기대효과까지 모두 실패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청와대 폐쇄로 연쇄적이고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이미 의전, 경호, 보안, 소통, 업무 연속성, 위기대응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동시에 “자업자득이지만 속상한 건 그 자업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많은 국민들에게 부끄러움으로 전이된다는 것”이라고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또 탁 전 비서관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이 용산 대통령실 마당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새 정부는 광복절을 용산 이전의 당위를 설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이어 청와대 개방으로 인한 부작용을 거론하며 “급조한 개방행사, 관람객들의 쓰레기 하나 제대로 대처 못 하는 관리부실의 문제, 총독관저 모형 복원 논란, 상업광고 촬영 등 설익은 활용계획은 부정여론을 더욱 공고하게 한다”고 쏘아붙였다.끝으로 탁 전 비서관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들어 개방했던 것에 비유하며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대한제국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새 권력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과연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어떤 이유냐”고 반문했다.(사진=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한편 전날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의 공식 홈페이지엔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의 화보 사진이 공개됐다.해당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보그 코리아와 협업한 것으로, 촬영엔 모델 한혜진·김원경·김성희·오송화·이애리 등이 참여했다.총 32장으로 구성된 화보는 청와대 본관·영빈관·상춘재·녹지원 등에서 촬영됐으며, ‘새로 공개한 청와대’라는 공간과 패션을 동시에 소개하는 콘셉트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보그와의 협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사진=보그코리아)(사진=보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