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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靑 출연 요청 거절 진실공방…CJ 침묵하는 이유
  • '유퀴즈' 靑 출연 요청 거절 진실공방…CJ 침묵하는 이유 [스타in포커스]
  • (사진=CJ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으로 역풍을 맞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지난해 청와대와 김부겸 총리의 출연 제안은 정치인이라서 거부했다는 의혹으로 청와대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CJENM은 청와대 측 출연제안을 거절한 것이 “사실무근에 오보”라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가 관련 녹취와 문자메시지가 있고 CJENM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반박이 제기되며 초유의 위기 상황에 처했다. 아울러 김부겸 총리의 출연 제안도 거절했었다는 추가 폭로까지 등장하자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유퀴즈’ 폐지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논란 이틀째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면서까지 CJENM이 해명없이 침묵을 유지하는 배경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탁현민 폭로→CJ 묵묵부답 일관앞서 지난 21일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관계자의 마을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출연하는 것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MC인 유재석이 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로 ‘유퀴즈’ 측이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소식은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방송분이 나간 뒤 보도돼 특히 논란이 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인터뷰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퇴임 1년을 남겨놓고 편하게 대통령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리고 대통령만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 이발사부터 요리사, 정원사까지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1년 전 대통령의 출연 제안을 거절한 제작진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은 막지 않았다는 셈으로, 방송 전부터 윤 당선인 출연에 대한 불쾌함을 표시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자체에 등을 돌리는 것을 넘어 ‘정치색’ ‘정치외압’ 논란으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해당 기사에 대한 CJ와 청와대의 입장이 정반대로 엇갈리면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당시 tvN ‘유퀴즈’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해당 기사는 아예 사실무근에 오보”라며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프로그램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및 각종 악플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고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JENM의 입장이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탁 의전비서관의 증언 이후 업계 및 시청자들의 반응 및 비판이 더욱 거세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CJENM은 탁 비서관의 입장이 나간 뒤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며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유지 중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석열은 되고 문재인은 안되냐” “윤석열 출연과 관련해 CJENM 윗선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냐” 등 각종 비난 및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유퀴즈’ 제작진이 지난해 10월 청와대뿐 아니라 김부겸 국무총리 측의 출연 제안도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출연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 중이다. 일각에선 검찰 출신인 강호성 CJENM 대표이사의 이력과 윤 당선인을 연관시키는 반응도 포착된다. 강호성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3년 서울검찰청 검사를 거친 검찰 출신 인재다.◇‘유퀴즈’ 폐지론까지…“침묵 길수록 피해자만 늘 것” 물론 ‘유퀴즈’가 정치인을 한 번도 출연시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윤석열 당선인 이전에도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표창원 전 국회의원이 출연한 바 있다. 다만 이들이 ‘유퀴즈’에 출연한 것은 정치성과 무관했다. 김 의원은 ‘직업의 세계’ 편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서의 삶을 전했고, 표 전 의원은 정계 은퇴 후 프로파일러 자격으로 프로그램에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 전까지 ‘국가원수급’ 정치인을 조명한 적은 2018년 ‘유퀴즈’ 방송 이후 4년간 한 번도 없었다. 이에 “정권의 압박으로 윗선에서 내려온 지시나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시청자게시판에 ‘유퀴즈’ 폐지론과 CJ의 입장 표명 및 사과를 주장하는 내용의 항의글을 올리는 움직임도 더욱 거세졌다. 전날 1만 4000여 건에 달한 관련 항의글은 하루 만인 현재 2만 건을 넘어선 상황이다. CJENM이 이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램 관련 이슈나 사건에 발 빠른 대처로 입장을 표명하며 취재진 및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기조를 유지했었기에 느끼는 실망감이 특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CJ 측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송사나 제작진이 출연진을 섭외하는 건 그들이 갖는 고유 권한이지만, 시청자들이 그 섭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며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다른 인물이 나오면 얼마든지 반대를 할 수 있는데, 방송사가 거기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일침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와 김부겸 총리의) 출연 요청 제안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MC인 유재석 씨가 정치인의 출연을 부담스러워했다고 알려진 대목은 통상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방송사나 제작진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처 방식 중 하나”라며 “실제 유재석 씨가 부담을 느꼈는지에 대해선 방송사와 제작진만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침묵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계속 이런 기조가 지속되면 피해를 전가 받을 주변 사람들만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침묵을 유지 중인 것 자체가 섭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임을 간접 시인하는 셈”이라고도 덧붙였다.
2022.04.22 I 김보영 기자
청와대 절대 안간다는 윤석열..한미정상회담 어디서?
  • 청와대 절대 안간다는 윤석열..한미정상회담 어디서?[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다음달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그런데 윤석열정부는 대통령실을 옮겨서 청와대를 개방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미국 대통령은 수많은 외교사절 중 가장 주목받는 인사인데 집무실이 이전되는 상황에서 어디서 열릴 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 정상회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한미 정상회담이 다음달 21일께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 역시 아직 한미가 검토하는 과정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날짜일 뿐, 한미 모두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20일 한국에 방문한 뒤, 다음날 정상회담을 하고 내달 22일 쿼드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 일정대로 간다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불과 열흘만에 외빈을 맞이하는 셈입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의 동맹국으로서 아주 중요성이 큽니다.문제는 질문자께서 지적하신대로 청와대가 이전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준비가 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역대 정부에서는 통상 청와대 집무실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한 용산 국방부 청사는 한미정상회담 개최날까지 정상회담을 열 수 있을만한 정비를 끝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이를 대신할만한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30명에서 250명까지 수용하는 다양한 연회공간이 확보돼 있고 새 대통령 집무실하고도 가까운 국방컨벤션 센터가 유력하게 꼽힙니다. 문제는 이곳이 결혼식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컨벤션은 저렴한 대관료와 식대, 편리한 교통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평소에도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이 때문에 내년까지 예약이 밀려있다고 합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5월 21일은 토요일로 결혼식으로 가장 선호되는 요일이죠. 이미 5월 21일 결혼이 예정된 신혼부부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난제입니다.이외 한남동 외교공관과 국방컨벤션센터 옆에 있는 전쟁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개방된다고 하더라도 오·만찬 등 접객은 영빈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동선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인수위원회 측은 이는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구체적인 장소는 보안 등을 고려해 이번 주말께 한국을 찾는 미국 실무답사단이 한국 실무진과 함께 돌아보면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한미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역대 서울서 개최된 양자 정상회담은 청와대에서 열렸습니다. 다만 다자회의를 계기로 이뤄지는 정상회담이나 회담 장소 자체가 서울이 아닌 경우, 청와대가 아닌 곳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991년 한소 정상회담 1996년 한미·한일 정상회담 2004년 한중일 정상회담 등은 제주도에 있는 호텔 등에서 열렸습니다. 2005년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는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혁체)정상회담과 한아세아 정상회담 장소였고요,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2004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 중문단지에서 제주도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e영사역사관)오히려 현재 청와대와 영빈관이 시설의 노후화 열악함을 고려할 때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높아진 국격에 맞게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19년 2월 청와대를 떠났을 당시에 “말이 영빈관이지 실은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에서 국빈만찬과 환영공연 등 여러 국가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늘 착잡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이렇게 급하게 영빈관을 떠날 것을 예상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청와대에서 의전을 책임진 그조차 이렇게 말할 정도면 현재 청와대와 영빈관이 높아진 우리의 국격을 담아내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을 어디서 여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담는냐겠죠. 취임 후 열흘여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차기 5년간 한미 관계를 재정립시킬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의전도 중요하지만 양국 대통령의 만남을 내실 있게 준비하는 내용이 무엇보다 충실하게 준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2.04.22 I 정다슬 기자
윤석열 '유퀴즈' 출연에…김어준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나"
  • 윤석열 '유퀴즈' 출연에…김어준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MC 유재석과 개그맨 조세호가 진행하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일부 시청자들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이에 방송인 김어준 씨는 윤 당선인 측이 예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21일 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과 해당 사안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김씨는 허 대변인에게 “‘유퀴즈’ 혹시 보셨느냐. 방영 전부터 꽤 논란이 됐다”고 운을 떼며 “당선자가 가장 힘이 셀 때는 당선 직후지 않냐. 당연히 당선자가 나오면 긴장한다. 또 한편으로 보는 사람들은 ‘정치가 저렇게 가장 힘이 셀 때 예능을 이용하면 되냐?’ 이런 생각도 들 것이다. 자연스럽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는데, 꼭 그렇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유퀴즈’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tvN 방송화면 캡처)이에 허 대변인은 ‘유퀴즈’ 측에서 윤 당선인에게 출연을 요청했을 거라고 추측하면서 “요청을 안했는데 (윤 당선인이) 나가겠다고 하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답했다.그러자 김씨는 “문재인 대통령도 (‘유퀴즈’에) 타진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퇴임 전에 한 번 예능 출연을 하자는 뜻에서. 그런데 ‘유퀴즈’ 쪽에서 정치인 출연은 거절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방침이 바뀐거냐”라고 되물었다.허 대변인은 “프로그램 측에 문의를 하시는 게 정상적인 절차같다”고 대응하며 “기본적으로 요청이 왔는데 ‘나가지 말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김어준 프로그램도 먼저 요청해서 제가 나왔던 것 아니냐. 보통의 방송사는 다 그런데 ‘유퀴즈’만 ‘내가 출연할게 어떻게든 프로그램 세팅해라’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그러자 김씨는 “만약 제가 말했듯 당선인 측에서 먼저 연락을 해서 나갔다면 이게 적절한 결정이냐”고 재차 물었고, 허 대변인은 “제가 생각할 땐 ‘무조건 나가겠다’는 잘못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 왜냐하면 (윤 당선인의) 일정이 너무 빽빽한데 그걸 굳이 나가겠다고 하실 필요가 있겠나”라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사진=TBS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앞서 20일 윤 당선인은 ‘유퀴즈’에 출연해 대통령 당선 소감, 과거의 꿈, 현재의 고민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정치인의 출연이 불편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상황에서, 이날 미디어오늘은 청와대가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 대통령 출연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당시 ‘유퀴즈’ 제작진은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유재석이 정치인의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를 들며 거절했다.반면 강하게 부정한 ‘유 퀴즈’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아예 사실무근에 오보”라며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자체가 아예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미디어오늘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서 “CJ의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22.04.21 I 권혜미 기자
 윤석열 분량 노잼?…'유 퀴즈' 제작진의 최선이었다
  • [김가영의 View] 윤석열 분량 노잼?…'유 퀴즈' 제작진의 최선이었다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을 놓고 방송이 된 후에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윤 당선인의 분량이 ‘노잼’이었다는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정치인 미화를 우려하는 시청자들의 걱정에 대한 제작진의 고민이었고 최선이었던 것으로 비춰진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진행된 녹화에 참여했는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람 여행’을 하는 ‘유 퀴즈’가 시청자들의 ‘최애 프로그램’, ‘힐링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만큼, 정치인이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유 퀴즈’는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삶에 스며들고, 그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리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매회 의미있는 특집을 꾸려 그 특집에 맞는 인물을 섭외해 ‘사람 여행’을 떠났다. 경찰·소방관부터 버스·택시 운전수,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 등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이들을 주로 섭외해 그들의 노고를 나누기도 하고 의미를 새기기도 했다. 그 어떤 인물이 출연해도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게 되고 그를 응원하게 되는 마법 같은 힘이 있는 프로그램인 만큼, 시청자들은 정치인의 출연에 우려를 보냈다. 정치인을 미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고, ‘힐링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유 퀴즈’가 정치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은 시청자 게시판에 쏠렸다. 출연 소식이 전해진 13일부터 방송 일인 20일까지 9000건이 넘는 항의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tvN 측은 “편성 변동이 없다”며 예정대로 윤 당선인이 출연을 알렸다.논란 속에 방영된 ‘유 퀴즈’에는 제작진의 깊은 고민이 곳곳에 담겼다. 먼저 ‘유 퀴즈’는 윤 당선인을 첫번째 순서로 배치해 먼저 대화를 나눴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이 등장 순서에도 제작진의 고민이 드러났다. 윤 당선인을 마지막 순서로 배치한다면, 다른 게스트의 인터뷰 시간에도 윤 당선인의 분량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이어지며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첫번째 순서에 배치를 해, 이후 등장하는 출연진의 시간에도 집중할 수 있게끔 했다.대화 내용도 마찬가지다. 성장 과정과 살아온 이야기, 일에 대한 희로애락 등을 심도 있게 나누며 삶을 같이 되돌아보기 보다는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위주로 나누며 ‘미화’의 우려를 덜어냈다. 출연 시간 또한 타 게스트의 분량이 20분을 넘었다면, 윤 당선인은 15분 남짓한 시간을 배치하며 특혜 논란도 덜어냈다.그러나 제작진의 이같은 노력에도 윤 당선인의 출연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1일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유 퀴즈’ 출연을 제안했지만, 제작진 측이 ‘프로그램의 성격과 맞지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J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탁 비서관이 “CJ가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022.04.21 I 김가영 기자
"정치인 부담" 유퀴즈, 文 이어 김부겸 총리 출연도 거절
  • "정치인 부담" 유퀴즈, 文 이어 김부겸 총리 출연도 거절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총리실 등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해 10월께 코로나19 4차 유행이 오기 전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면서 방역 뒷얘기를 설명하기 위해 국민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그러나 당시 제작진은 출연 취지에는 공감을 표했으나 결국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에 따르면 총리실 관계자는 “당시 몇 개 방송 프로그램 중 ‘유퀴즈’도 검토했었는데 제작진에 문의해보니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거절했다”며 “진행자인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당시 총리실은 제작진의 뜻을 수용해 ‘유퀴즈’ 대신 다른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유퀴즈’에 출연,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방송 후 ‘문재인 대통령도 출연 요청을 했으나 제작진이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CJ 측이 ‘요청받은 적 없다’고 밝히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유퀴즈 출연을 문의했지만, 당시 CJ 제작진이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폭로했다. 그는 출연 요청이 없었다는 것은 “CJ의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2022.04.21 I 정시내 기자
文, 유퀴즈 출연 타진 진실공방…靑 "거절당해" Vs CJ "요청없어"
  • 文, 유퀴즈 출연 타진 진실공방…靑 "거절당해" Vs CJ "요청없어"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 퀴즈’) 출연으로 역풍을 맞고 있는 CJENM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청와대와 정반대의 사실관계를 언급해 더 큰 논란에 직면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윤 당선인 출연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해석 및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 더욱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해 4월 ‘유 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지만 제작진이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고 MC인 유재석이 정치인의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유로 ‘유 퀴즈’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퇴임 1년을 남겨놓고 편하게 대통령의 이야기를 해보자, 그리고 대통령만 하는 게 아니라 청와대 이발사부터 요리사, 정원사까지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와대 특집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1년 전 대통령의 출연 제안을 거절한 제작진이 1년 만에 대통령 당선자의 출연을 결정해 지난 20일 방송까지 내보낸 것으로 가뜩이나 윤 당선인 출연으로 불쾌함을 드러낸 시청자들이 더욱 CJENM에 등을 돌리며 논란이 확대될 소지가 크다. 문제는 해당 기사에 대응한 청와대와 CJENM 입장 속 사실관계가 정반대로 엇갈린다는 점이다. tvN ‘유 퀴즈’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해당 기사는 아예 사실무근에 오보”라며 “관련 제안을 받은 적 자체가 아예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이어 “프로그램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 및 각종 악플들에 대한 법적대응도 함께 고려할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미디어오늘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재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윤 당선인의 출연 여부와 별개로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했다. 탁 비서관은 “그 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며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도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고 믿어왔다.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길 바랄 뿐”이라고도 당부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시끌하다. “윤석열은 되고 문재인은 안되냐” “윤석열 출연과 관련한 CJENM 윗선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 등 각종 비난과 추측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방송시기와 겹쳐 ‘유 퀴즈’를 이끌던 김민석 PD와 박근형 PD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작진의 퇴사 러시가 이번 윤 당선인 출연에 대한 윗선과 제작진의 갈등과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검찰 출신인 강호성 CJENM 대표이사의 이력에 윤 당선인과의 연관성을 찾는 반응도 포착됐다. 강호성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3년 서울검찰청 검사를 거친 검찰 출신 인재다. 해당 기사를 처음 보도한 미디어오늘 역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강 대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고 언급했다. 탁현민 비서관이 내놓은 반박 입장과 관련 CJENM이 내놓은 추가 입장은 아직 없다. CJENM이 내놓은 입장이 거짓임이 드러날 시, 제작진을 넘어 그 윗선인 임원진까지 책임을 묻는 큰 논란으로 번질 전망이다.한편 이날 오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한 ‘유 퀴즈’의 시청률 효과는 미미했다. 이날 방송은 전국 비지상파 유료 가구 기준 4.4%로 집계됐다. ‘유퀴즈’는 평균 3~5% 정도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이 6.7%다. 앞서 윤 당선인의 출연을 두고 ‘유 퀴즈’의 시청자 게시판은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 오후부터 방송 직전까지 9000여 건의 항의 게시글이 봇물 터졌다. 방송 이후 이날 오전 8시기준 1400여 건의 글들이 추가로 게시되면서 누적 게시글이 1만 4000여 건에 달한다. 윤석열 당선인의 방송 분량도 그리 길지 않았다. 윤석열 당선인이 등장한 코너의 방송 길이는 15분 정도에 불과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유퀴즈가 능욕을 당했다”, “재미와 감동도 없었다” “사랑하는 예능이 정치에 이용당하는 상황을 보고있기 안타깝다” 등 반응을 보였다.
2022.04.21 I 김보영 기자
탁현민 "文 유퀴즈 출연 타진은 사실, CJ 거짓말 심각한 문제"
  • 탁현민 "文 유퀴즈 출연 타진은 사실, CJ 거짓말 심각한 문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1일 “(유퀴즈)제작진이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혔었다”고 밝혔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윤(석열)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으나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탁 비서관의 글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해 4월과 그 이전 tvN 프로그램 ‘유퀴즈’에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했다. 하지만 거절의사를 밝혔고 더 이상 요청하지 않았다. 탁 비서관은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부연했다.탁 비서관은 “CJ가 (출연을)요청 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외압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는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없이 받아 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유퀴즈)을 존중해서였으며 이전 정부에서는 그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어떤 프로그램이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러한 태도가 문화예술을 배려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라 했다.이어 “지금도 윤 당선인의 (유퀴즈)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며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 덧붙였다.
2022.04.21 I 이정현 기자
탁현민의 추억에 젖은 밤…文 히말라야 트레킹 비하인드 사진엔
  • 탁현민의 추억에 젖은 밤…文 히말라야 트레킹 비하인드 사진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6년 히말라야 트레킹 사진을 연달아 올리며 당시를 회상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6년 히말라야 트레킹 사진을 연달아 올리며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6월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신분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기 전 3주가량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했다. 이때 탁 비서관과 탁재형 PD, 양정철 전 비서관 등이 동행했다.이날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찍은 문 대통령의 사진 3장을 각각 3번에 걸쳐 올리면서 “○○에 진심이었던 대통령”이라고 코멘트를 달았다.그가 첫 번째로 올린 사진에는 문 대통령이 흰색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지그시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탁 비서관은 해당 사진을 두고 “음악에 진심이었던 대통령”이라고 적었다.(사진=페이스북 캡처)이어진 두 번째 사진에는 강아지와 함께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보였다. 사진 속 문 대통령은 한 손에 머그잔을 든 채 또 다른 한 손으로는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해당 사진에 탁 비서관은 “댕댕이(강아지) 사랑에 진심이었던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마지막 사진에는 나뭇가지를 들고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비쳤다. 등산복 차림의 문 대통령은 부러진 나뭇가지를 유심히 살피고 있는 듯했다. 이에 탁 비서관은 “나무 사랑에 진심이었던 대통령”이라고 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당시 출국 직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중단하고 돌아온 후 12년 만에 다시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며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남긴 바 있다.문 대통령은 2004년 2월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사퇴한 이후에도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다가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하기도 했다. 또 2014년 초에는 새해를 맞아 뉴질랜드로 트레킹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2.04.19 I 송혜수 기자
“특별히 바라는 바 없다” 탁현민이 본 지난 5년의 문재인은…
  • “특별히 바라는 바 없다” 탁현민이 본 지난 5년의 문재인은…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연일 지난 5년의 소회를 밝혔다. (사진=페이스북)탁 비서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뒷모습 사진을 올리면서 “사건의 역사는커녕 하물며 자기의 이름 석 자도 자기가 바라는 대로 기록되지 않는다”라며 “특별히 바라는 바가 없다”라고 했다.그는 “화가들이 어떤 모습을 그리든 상관없이 남산은 남산의 온당한 모습으로 남게 되리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세월이 지나면 뼈만 남는 법이다. 그리고 뼈가 더 정확하다”고 했다.참모 입장에서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적 여론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5년간 문 대통령이 보여준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본질은 향후 긍정적인 평가로 남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8일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등산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그간 문 대통령과 보낸 시간을 회상했다.그는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라며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라고 했다.이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라며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렇게 쓰면서 보니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했던 그곳에서 내가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했던 전부였다”라고 말했다.탁 비서관은 “올라가면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고개들을 우리는 아마 하산길에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때 힘들 때, 그때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맺었다.한편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의 연설을 담은 책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와 정책 결정 과정을 담은 책 ‘위대한 국민의 나라’ 2권을 출간하면서 명예로운 퇴임 준비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내달 10일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내려간다. 퇴임 전까지는 국정 성과를 돌아보고 윤석열 정부에 인수인계를 도울 예정이다. 외부일정 역시 가급적 줄이며 차분하게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2022.04.11 I 송혜수 기자
文 퇴임 D-30, 靑 치적 정리 분주… 양산 사저 곧 완공
  • 文 퇴임 D-30, 靑 치적 정리 분주… 양산 사저 곧 완공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퇴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청와대가 임기 마무리 준비에 돌입했다. 지지율 40%를 지키며 퇴임하는 첫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임기 중 치적을 기록한 서적도 연달아 출간됐다. 문 대통령 바람대로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현직 청와대 참모진도 흠집없는 퇴임을 위해 힘쓰는 모양새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통해 청운대전망대에 오른 뒤 서울시내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내달 10일 임기를 마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내려간다. 현재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됐으며 경호동 공사가 마저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퇴임까지 한 달이 남은 만큼 그간 국정 성과를 돌아보고 윤석열 정부로의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외부일정도 가급적 줄이며 차분하게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40% 중반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한 채 퇴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청와대는 임기중 성과를 돌아보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은 지난달 29일과 이달 7일 문 대통령의 연설문 모음집인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와 지난 5년간의 정부 정책을 총망라한 ‘위대한 국민의 나라’를 연달아 출간했다.청와대 주요 참모들 역시 문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하거나 혹은 임기 종료를 앞둔 소회를 밝혔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정부 5년간 내 삶은 얼마나 변화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포용복지’ 정책을 들여다보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시간이 지나면 문 정부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 정부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 1월까지 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역사도 이름도 자기가 바라는 대로 기록되지 않는다”고 썼다. “세월이 지나면 뼈만 남는 법이며 뼈가 더 정확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뼈’에 빗대 야권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성과를 부정하는 것을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최근 김정숙 여사의 의상에 청와대 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에 불교 비하 논란까지 불거진 것에 대한 서운한 심경도 엿보인다.
2022.04.10 I 이정현 기자
임종석 "文정부, 시간 지나면 온전한 평가 이뤄질 것"
  • 임종석 "文정부, 시간 지나면 온전한 평가 이뤄질 것"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루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사진=임종석 페이스북 임 전 비서실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9일이다. 대통령님의 퇴임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며 “때론 가까이에서 뜨겁게, 때론 멀리서 안타깝게 5년의 시간을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선 캠페인 시절부터의 하루하루가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며 “지금은 그저 고생하셨다고 이제는 좀 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애 많이 쓰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2019년 1월까지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문 대통령의 오는 5월9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최근 측근들의 소회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8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며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내어 일찍 퇴근했다.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고 밝혔다.이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한 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일이다. 그게 내가 했던 전부였다”며 “올라가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고개를 하산길에도 만날 것이다. 그때, 힘들 때에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2.04.10 I 정시내 기자
탁현민 "이미 하산 중…내리막, 오르막만큼 순탄치 않았다"
  • 탁현민 "이미 하산 중…내리막, 오르막만큼 순탄치 않았다"
  •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종료를 20일여 앞두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 순탄치 않았다”며 회고했다. 탁 비서관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내어 일찍 퇴근했다.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라며 운을 뗐다.이어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라며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라며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탁 비서관은 “결국 기억에 남는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한 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일이다. 그게 내가 했던 전부였다”며 “올라가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고개를 하산길에도 만날 것이다. 그때, 힘들 때에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돌이켰다.문 대통령의 퇴임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임기 종료일인 오는 5월 9일까지 근무를 마치고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양산 사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최근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월 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청와대에서 하루 자고) 10일 아침에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바로 가느냐의 문제가 논의됐다”며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정말 하루를 여기(청와대)에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2022.04.09 I 김경은 기자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탁현민이 올린 文과의 추억 사진엔
  •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탁현민이 올린 文과의 추억 사진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그간 문재인 대통령과 보낸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라며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라고 했다.(사진=페이스북)탁 비서관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과 함께 등산했던 사진을 올리면서 “그간 쓰지 못했던 휴가를 내어 일찍 퇴근했다. 이제 일하는 날로만 따져보니 딱 20일이 남았다”라며 운을 뗐다.그는 “오늘 퇴임하시는 날까지의 일정을 보고드리고 나니 ‘이제 정말 하산이구나, 아니 이미 하산 중이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러웠다”라며 “문득 높고, 길고, 힘들었던 여정이 떠올랐다. 올라보니 정상은 끝이 아니었고, 내리막은 오르막만큼이나 순탄치 않았다”라고 했다.이어 “우리가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길은 다시 위로, 더 위로 향해 있었다”라며 “그러니 우리는 이제 그만 내려와야 했다. 더 위로 올라갔었어도 결국엔 내려와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렇게 쓰면서 보니 결국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장면은 우리가 정상이라 생각했던 그곳에서 내가 따뜻한 차 한잔을 드렸던 것”이라며 “그것이 내가 했던 전부였다”라고 말했다.탁 비서관은 “올라가면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과 수 많은 고개들을 우리는 아마 하산길에도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때 힘들 때, 그때도 차 한잔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글을 맺었다.(사진=페이스북)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5월 9일까지 임기를 마치고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 뒤 양산 사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전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MBN ‘백운기의 뉴스와이드’에 나와 “최근 참모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5월 9일 자정에 청와대를 떠나느냐, (청와대에서 하루 자고) 10일 아침에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바로 가느냐의 문제가 논의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정말 하루를 여기(청와대)에 더 있고 싶은 대통령이 누가 있을까요?”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청와대를 떠나고 싶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다만 청와대 측은 “박 수석의 언급은 대통령의 업무가 그만큼 과중하다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퇴임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2022.04.08 I 송혜수 기자
탁현민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반납·기증 확인...왜 시빗거리?”
  • 탁현민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반납·기증 확인...왜 시빗거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 관련 조선일보 보도를 오보라고 지적하며 “그게 왜 시빗거리인가?”라고 반문했다.탁 비서관은 6일 페이스북에 “여사님이 샤넬에서 옷을 빌렸고, 빌려 입은 후 반납했고, 반납한 후 샤넬에서 기증 의사를 밝혔고, 샤넬이 우리나라에 기증했고,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옷을 빌린 사실도, 반납한 사실도 샤넬이 확인해주었고 우리나라에 기증한 사실도, 기증한 것을 전시 중인 사실도 모두 확인되었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조선일보의 편집증적인 주장은 기증자가 옷을 기증할 때 반납받은 것을 기증하지 않고, 같은 디자이너가 같은 디자인의 다른 옷을 기증했다는 것”이라며 “그건 기증자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우리는 샤넬이 ‘같은 옷’을 기증하겠다는 말을 착용했던 옷으로 이해했고, 샤넬은 ‘같은 옷’을 입었던 옷이 아니라, 같은 원단과 디자인으로 제작해 기증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같은 옷을 드라이 클리닝 해서 주든, 같은 옷의 디자인을 바꾸어서 주든, 같은 디자인에 다른 옷을 주든, 기증한다 했고 기증받았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라고도 했다.탁 비서관은 “‘빌려 입은 것을 돌려주지 않아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주었다’는 간절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조선일보의 절절한 바람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아쉽겠지만 그만 접는 것이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사실이 드러나니 정정 보도를 하게는 되었지만, 이 정도면 ‘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 중인 샤넬의 ‘한글 재킷’(왼쪽)과 2018년 10월15일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샤넬의 한글 재킷을 입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연합뉴스)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 프랑스 순방 때 샤넬 옷, 인천공항 전시된 옷과 전혀 다른 옷’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후 해당 기사 상단에 ‘이 같은 내용이 조선닷컴에 보도된 5일 저녁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기증에 직접 개입한 사실을 인정했다’는 문장을 삭제했다는 정정문을 붙였다.청와대는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해 기증한 샤넬 재킷이 요청에 따라 전시용으로 새로 제작됐다’는 보도에 대해 “김 여사가 착용했던 의상은 샤넬 본사에 반납했고, 현재 전시 중인 의상은 샤넬 측이 새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개인 기증 아닌 기관 기증 요청에 따라 샤넬이 새로 제작해 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샤넬코리아는 전날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방문 시 착용한 재킷은 샤넬이 대여한 옷으로 김 여사가 착용 후 바로 반납했다”며 “이후 지난해 11월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자켓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착용 의상 그대로 국가기관에 기증을 할 수 없다는 샤넬 측 기준에 의해 같은 옷을 새로 만들어 박물관에 기증했고, 그것이 인천공항에 전시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서 “프랑스 순방 때 샤넬 디자이너가 한글로 디자인한 옷을 빌려 입고, 다시 샤넬에 돌려줬더니 ‘한글로 디자인돼 의미가 크니 한국에 기증하겠다’고 해 우리나라로 기증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4.06 I 박지혜 기자
김정숙 ‘옷값’에 문재인 ‘금괴’ 꺼낸 탁현민… “홍위병 자처하나”
  • 김정숙 ‘옷값’에 문재인 ‘금괴’ 꺼낸 탁현민… “홍위병 자처하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 관련 과거 문 대통령의 ‘200t 금괴’ 루머와 비슷하다고 연일 주장하는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스스로 자기 최면에 빠져 홍위병이 되길 자처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16년 히말라야 산행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3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캡처)탁 비서관이 언급한 ‘금괴 논란’은 지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 1조 원짜리 수표 20장과 200t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진 사건이다. 이를 실제로 믿은 50대 남성은 당시 문 대표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허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탁 비서관님, 기어코 민심의 강을 거꾸로 건너려 하는군요”라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대통령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말로 논란을 자초한다’라는 비판도 있었다는데 제발 자중하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애시당초 특수활동비 논란을 키운 것은 탁 비서관이었다. ‘특활비를 사용한 적 없다’고 강변하면서 ‘사비로 카드만 썼다’라고 주장했다가 반대 증언이 쏟아져 청와대는 하루가 멀다하고 말을 바꿔야 했다”라며 “이럴진대 어떤 국민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있겠나.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문재인 정부에서 이렇게 비상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라고 비판했다.이어 “탁 비서관 생각대로라면 영부인의 옷값 공개를 처음 요구했고 헌법소원까지 제기한 민간단체는 음모론의 핵심 기획자가 된다”라며 “묻는다. 민간단체가 정말 음모론자인가”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탁 비서관은 스스로 자기 최면에 빠져 홍위병이 되길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면 당장 멈추라”며 “홍위병의 말로가 어떻게 됐는지 탁 비서관이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허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께서 청와대 비서진에게 선물했던 약자 ‘춘풍추상(春風秋霜)’을 다시 마음속 깊이 새기길 바란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자중하십시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언론 작업입니까. 마지막이라도 국민을 바라보십시오”라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탁 비서관은 지난 3일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눈 기록이 있다”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는 구름이 자욱한 산 능선을 배경으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등산복 차림으로 앉아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문 대통령은 탁 비서관 등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금괴 사건’을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진짜 그것(금괴 매장)을 확신하고 밤에 포크레인을 몰고 들어가 지하를 굴착한 사건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금괴를) 보관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양산 와서 한번 파헤쳐 봐”라며 웃었다.이에 탁 비서관은 “당시 200t의 금괴를 내놓으라며 부산 문재인 의원 사무실에 인질 사건이 일어나자 한 프로그램에서는 ‘금괴 사건’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인질범에게 (금괴가 없다고) 답을 주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고 인질범을 만나 담판을 지었어야 한다고 했다”라고 했다.그러면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문 대통령이 어떤 빌미를 준 것은 아닐까 한다는 말을 했고,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1일에도 김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여사님의 옷장. 이 허무한 논쟁은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 애초에 문제제기 한 측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라며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라고 한숨 지었다.
2022.04.05 I 송혜수 기자
"양산 파헤쳐보라"…김정숙 '옷값'에 文 '금괴 루머' 꺼내든 탁현민
  • "양산 파헤쳐보라"…김정숙 '옷값'에 文 '금괴 루머' 꺼내든 탁현민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홍역을 치렀던 ‘200톤 금괴’ 루머를 꺼내들며 연일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2016년 문 대통령이 히말라야 산행 때 관련 발언을 했던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3일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2016년 히말라야 산행 중 ‘문재인의 금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록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또 다른 금괴사건을 말씀하시며 그 사람들이 실제로 포크레인으로 뒤져 보았다는 말씀을 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탁 비서관은 구름이 자욱한 산 능선을 배경으로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채 등산복차림으로 길가에 앉아 있는 문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1월 말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공식 사퇴한 상태였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016년 히말라야 산행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3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캡처)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금괴 사건을 언급하면서 “진짜 그것(금괴 매장)을 확신하고는 밤에 포크레인(굴착기) 몰고 들어가서 지하를 굴착한 그런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또 ‘대표님은 어디에 주로 (귀중품을)보관하느냐’는 농담조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양산 와서 한번 파헤쳐 봐”라고 웃으며 답했다.탁 비서관은 금괴 논란을 보도한 언론을 성토하며 “당시 20조원의 금괴를 내놓으라며 부산 문재인 의원 사무실에 인질 사건이 일어나자 한 프로그램에서는 ‘금괴 사건’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인질범에게 (금괴가 없다고) 답을 주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고 인질범을 만나 담판을 지었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문 대통령이 어떤 빌미를 준 것은 아닐까 한다는 말을 했고, 문 대통령의 약점(?)을 건드리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한다는 말을 내뱉기도 했다”고 꼬집었다.탁 비서관이 언급한 문재인 ‘금괴 논란’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톤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무분별하게 확산한 것을 말한다. 이를 실제로 믿은 한 50대 남성은 당시 문 대표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일 탁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며 ”양산 사저에 20조원의 금괴가 있으니 공개하라던, 찾으러 가자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한 매체들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서민위는 지난달 25일 ”김 여사가 청와대 특활비 담당자에게 고가의 의류와 장신구 등을 구매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의심되고, 이는 국고 손실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서울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2022.04.04 I 이선영 기자
탁현민, 金여사 옷값 논란에 "文 금괴 보도 떠올라"
  • 탁현민, 金여사 옷값 논란에 "文 금괴 보도 떠올라"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문재인의 금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나는 5년 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라고 언급했다.그는 “양산 사저에 20조의 금괴가 있으니 그걸 공개 하라고 했던, 찾으러 가자고 하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했던 매체들”이라며 “이 허무한 논쟁은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애초에 문제제기를 한 측(한국납세자연맹)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한복의 날에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청와대 비서관들이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며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였다”고 회상했다이어 “기자 몇몇 질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상같은 질의서가 밀려들었다”며 “‘참석자가 각자 준비했습니다’라고 하자 다음엔 ‘무슨 돈으로? 어디서?’라는 질문이 따라 붙었고, ‘각자 돈으로 대여점이나 본인 소유 한복으로 준비했다’고 다시 설명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고 나니 한복이 본인 소유인걸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의까지 나왔다. ‘아버지 칠순 때 형제들이 함께 맞췄다’며 칠순잔치 사진을 제출하겠다는 어느 수석비서관의 말을 전하며 논란은 마무리됐다”고 했다. 이어 “요즘 들어 생각하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한복 대여를 카드로 했는지 현금으로 했는지 질문도 없었다”며 “다만 이 모든 일이 끝나니 한복의날에 한복을 입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2022.04.01 I 정시내 기자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속 11억 채무...누가 빌려줬는지 '노코멘트'
  •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속 11억 채무...누가 빌려줬는지 '노코멘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김 여사의 채무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관보에 게재한 정부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재산 내역 중 전년 1억9200만 원이었던 채무가 이번에 16억8100만 원으로 14억8900만 원 늘어났다.문 대통령은 금융기관 채무가 3억8900만 원이고, 김 여사는 사인에게 11억 원을 빌렸다고 신고했다.청와대는 김 여사의 채무에 대해 문 대통령 퇴임 후 사용할 사저를 새로 짓는 데, 문 대통령의 대출만으로는 부족해 김 여사가 11억 원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또 취임 전 살던 양산 매곡동 집을 처분해 지금은 모두 갚았다고 했다.다만 청와대는 김 여사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아니며, 이자 비용도 다 지급했다”면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대해 일각에선 ‘사인 간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대가성이나 이해충돌 관련 의혹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아닌 ‘사비’를 썼다는 김 여사의 옷값과 연결돼 해석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청와대는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의 지난 5년간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했다.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총 수입은 19억8200만 원으로, 세금 3억3500만 원을 뺀 세후 총 소득은 16억47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13억4500만 원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관저에서의 생활비 일체, 식비 등을 모두 개인 비용으로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전날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옷값으로 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을 반박하며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부담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청와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 김 여사의 옷값 관련 유감을 표하면서 관련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고자 했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브리핑에서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박 수석은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경비로 법령에 따라 집행 내역이 비공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특활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 제도를 개선해 왔다”며 “(출범 첫해인) 2017년에도 배정된 125억 원의 특활비 예산 중 70.4%인 88억 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국고에 반납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연평균 96억5000만 원의 특활비를 편성했는데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의 인내와 선의에도 최근 며칠간의 상황은 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그는 김 여사의 한복을 현금으로 샀다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도 “이미 김 여사의 의상 비용은 특활비와 관계가 없고 모두 사비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금으로 지출하든 카드로 결제를 하든 모두 사비의 영역인데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3.31 I 박지혜 기자
김정숙 옷값 저격한 신평 “대깨문 위력 대단… 된통 맞은 느낌”
  • 김정숙 옷값 저격한 신평 “대깨문 위력 대단… 된통 맞은 느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비공개를 두고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 부상했다”라며 맹비판을 냈던 신평 변호사가 최근 관련 지지자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청와대 관저에서 거처를 옮긴 후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여민관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 변호사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이전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인물이다. 그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 댓글이 이제 좀 진정세에 접어든 듯하다. 열혈 대깨문들의 집단위력이 대단하다”라며 “이를 통해 내 글로 그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조금 달래지는 의미가 있다면 좋은 일이다. 말 한 번 잘못 꺼냈다가 된통 얻어맞은 느낌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한 말을 철회할 의사는 아직 없다”라고 말문을 열었다.신 변호사는 “댓글 중에는 이런 경청할 만한 것도 있었다. 왜 당신은 민주당의 테두리에 머물다가 갑자기 몹쓸 윤석열 쪽으로 기울어졌느냐 하는 질문을 던졌다”며 “이에 관해 한두 마디 대댓글로 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내가 쓴 책 중에서 ‘기득권을 넘은 공정세상’을 읽어보면 쉽게 이해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들의 시야가 좀 더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라고 했다.이어 “어떤 이는 내가 로스쿨 교수로 있으며, 로스쿨 입학 부정청탁의 사실이 없었음에도 이를 꾸며내었고, 또 동료 교수가 해외출장 중 성매매를 하였다고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주장한다”라며 “이 사람은 지금 마치 신들린 듯이 여기저기 이를 도배하고 다니는 모양”이라고 했다. 허위사실을 사실인 양 퍼뜨리고 다니는 악성 댓글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간단하게 말하자. 전자는 용케 부정청탁의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후자에 관하여는 좀 할 말이 많다”라면서 “그 전말에 관해서는 내가 쓴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는 책이나 김명조 소설가의 ‘로스쿨 교수 실종사건’에 상세히 나와 있다. 이 책들을 한 번 일별하면, 내가 당시 얼마나 정치적으로 곤궁한 입장에서 함정에 빠졌던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사진=청와대 제공)신 변호사는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이 사건에 관해 다시 조사한다는 검찰수사관의 전화를 받은 일이 있으나, 나중에 유야무야되었다. 내가 윤 당선인에게 구원(舊怨)이 있다고 하는 것은 이를 말한다”라며 “만약 이때 제대로 수사가 되었더라면 권순일, 박병대, 이기택 당시 대법관들의 관여 사실이 밝혀지고 또 권방문 검사 등 검찰의 개입도 밝혀졌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또 “아마 대표적인 ‘재판 개입’ 사건으로 부상하여 한국의 수사와 재판 과정의 어두운 면에 강한 조명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심혈을 기울였으나 나중에 거의 무죄 판결을 받게 되는 ‘사법농단’ 수사 대신에 내 사건을 포함하여, 그 당시 수면 위로 떠오른 서영교 의원 등의 청탁에 의한 ‘재판 개입’ 사건 등을 수사했더라면 훨씬 우리 사회를 위하여 보탬이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법과정에서 받은 억울한 피해를 피를 토하며 호소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 그리고 제도적 개선책의 마련에도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그러나 나는 아직 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리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적어도 이 사건의 기록이 일반에 공개되어 한번 검토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나아가 사법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언젠가 신원(伸寃)이 되어 내 명예가 회복되기를 학수고대한다”면서 “너무 딱딱한 말을 하여 미안하다. 원래 사법 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당했던 사람의 말은 받아들이기가 무척 어렵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한편 신 변호사는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특수활동비 및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대해 저격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5일 ‘진실의 촛불’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 부상했다.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옷값은 어쩌면 별것 아닌 모양”이라며 “어쩌면 이렇게도 한 조각 염치조차 없을까”라고 비판했다.그는 28일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솔직한 해명이 필요한 때’라는 제목을 글을 올리면서 “왜 내가 김정숙씨에 관해 언급한 글을 내렸다는 오보가 여러 언론사에 떴을까”라며 “나는 그런 일 없다. 저들의 무지막지하고 야만스러운 행패와 겹쳐 무시무시한 느낌마저 든다”라고 했다.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부인인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로 보이는 점을 지적하며 그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는 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그 비용의 지출이 ‘국가기밀’이라며 거부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조금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었다. 언제나 그랬다.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의 프러봐커투어(provocateur)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 이제는 그러지 마시고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이미 국민적 의혹이 돼버린 이 사건에 관하여 해명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2022.03.31 I 송혜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지정학 리스크 줄자마자...커지는 경기침체 경고음-다주택 고위공직자 104명-인수위 “코로나 확산 정점 지나면 영업시간 철폐할 것”-“내각 참여 않을 것” 安, 당권도전 시사-[사설]“부동산 풀고 대출 조여라” IMF 권고, 흘려들어선 안돼-[사설]촉법소년 연령 하향, 보완책 있다면 추진하는 게 맞다△2면 종합-韓 기름값이 외국보다 비싸다는데 사실인가요-“3대 악재 직면, 정책결정 쉽지 않다” 한은 ‘인플레 파이터’ 기조 바뀌나△3면 美 경기침체 경고-‘전쟁’보다 ‘연준 행보’에 더 민감...때이른 금리역전에 전세계 바짝 긴장-통상 장단기 금리 역준 후 최장 2년 경기침체 이어져-살아난 위험자산 신호...원화가치 오르고 채권금리 하락△4면 윤석열 시대-내각 인선 윤곽-안철수 빠지며 총리 인선 급물살...한덕수vs김한길 ‘2파전’ 양상-安 “장관 후보 추천”...측근 내각 배치 주목-尹·安 공약한 ‘책임총리제’ 도입 추진할까△5면 윤석열 시대-보폭 넓히는 인수위-세금 낮추고 대출규제 합리화 추진...규제는 풀되 상황 맞춰 속도조절-인수위 “공수처 편향적...국민신뢰 바닥” 질타-인수위 만난 한국노총 “尹 노동공약 반대...강행시 대정부 투쟁”△6면 2022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이태한 3채, 기모란 2채...1주택 방침에도 안 팔고 버틴 靑 참모진 6명-전봉민 1065억...국회의원 재산 톱3 모두 국민의힘-재산 평균 16.2억원...절반이 10억 이상-350억 법제처장, 고위공직자 1위△8면 종합-박정호 부회장 “ARM 공동인수 검토...SK하이닉스, 반도체 주도할 것”-중증관리 ‘오미크론 체제’...두달새 사망 1만명 육박-軍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 첫 시험 발사 성공△9면 정치-여야, 내달 5일 국회 본회의...추경·선거제 개편 공감속 방식엔 ‘이견’-박지현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 공천 금지해야”-“김정숙 여사, 현금만으로 한복 구입” 탁현민 靑 비서관 “사비로 구매해”-권영진 불출마, 김영환 ‘충북행’ 저울질...지방선거 판도 ‘출렁’-‘서울시장 차출론’ 송영길 “고민” 말 아껴△10면 경제-안전자산은 옛말...엔화 추락에 떨고 있는 철강·기계-교역조건 11개월째 악화-尹, 원전 부활 예고에...후보 거론 지역 벌써부터 반발-끊이지 않는 산재사망...고용부, 고위험사업장 불시 감독한다△11면 금융-은행권 “가상자산 서비스 진출 허용해달라”-“저금리 대출 받으세요” 피싱 의심되면...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로 확인-대출 증가 덕분에...저축銀 순익 2조 “역대 최대”-4대보험 등 ‘月 최대 30만원’ 할인, 삼성 ‘비즈 아이디 베네핏 카드’ 인기△12면 산업-한종희 “보는 TV서 즐기는 TV로 개념 바꾼다”-한화·현대重·효성 3세경영 닻 올렸다-화면 깜빡임 없다...삼성 노트북용 OLED ‘플리커 프리’ 인증-‘kg당 200원’ 역대급 인상 가능성에...LPG값 어쩌나-“아이온 전면에”...한국타이어 전기차시장 이끈다△14면 ICT-샌드박스 “P2E 게임 앞세워 NFT 비즈니스 확장”-토스, ‘월 최대 30만원’ 후불결제 오픈-삼성·MS 뚫은 랩서스...임직원 계정 털어 해킹-알아서 돌아다니며 공기살균까지...KT, AI 방역로봇 2종 공개△15면 제약·바이오-2030년 20조원...‘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뜨겁다-프로바이오틱스 대박 종근당건강이 부러운 제약사들-임종윤 이사장, 글로벌 백신허브 목표 ‘케이허브 사이언스 파크’ 추진-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美재규어에 200억 이상 투자△16면 오토&라이프-편의성·안전성·성능·가격·디자인 ‘오감만족’ 채우다-고급스러운데 날렵하기까지△18면 증권-코스피 시들하자...잘나가는 美 대형주 사들이는 개미들-“하락장에 자사주 처분 너무해”...속타는 소액주주들-“이제 좀 나가자” 여행株 기지개△19면 증권-투자위험 사전고지 ‘시장경보’ 작년 67% 뚝...정치테마 ‘절반’-국민연금, 대표소송 논란 끝낼까...내달 7일 논의 재개-“중대범죄 신속 직접 수사”...자본시장 특사경 출범-‘염블리’ 등 사칭 투자 권유...이베스트證, 엄정 대응키로△20면 부동산-강동구 삼익그린2차 안전진단 통과...재건축 ‘열풍’ 부나-8개월 영업정지 처분에...HDC현산 “소송 맞대응”-“새 정부 청약제도 개편...2030 ‘추첨제 비율’ 노려라”-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연 170억 적자” 폐업 신청△24면 문화-독립군·선장·펜서...‘써리원’ 변신은 계속된다-몇살인들 어떠리...누구나 춤출 권리가 있다-박미애의 씨네LOOK ‘스텔라’△25면 오피니언-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준은 무엇인가-유가 안정 위해 시장 메커니즘 활용하길△26면 피플-“스카치 누른 韓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로 세계 나설 것”-“21세기 미술 새 감상법, NFT, 예술의 보편성 확장”-홍남기 “고물가 지속 우려, 가능한 정책수단 총동원”-구한모 LG이노텍 전무 ‘대통령 표창’ 수상-한예종 무용원 2학년 이채원, 베를린 국제무용콩쿠르 금상-교촌에프앤비, 윤진호 사장 대표이사 선임-칼송 화웨이 사장 “韓기업과 협력 확대 희망”-펄어비스, 정기주총 열고 허진영 대표 새로 선임△27면 사회-확진자 폭증에 쪼그라든 생활지원비...“차라리 빨리 걸릴 걸”-“몇년 살고 나와도 남는 장사” 간 큰 횡령 뒤엔 솜방망이 처벌-‘조국 셀프방어’ 논란 공보준칙 개정 급물살...향후 파장은-“친북 의원” 낙선 운동 목사, 처벌 받을까-공대 아름이는 옛말...4명 중 1명 여성
2022.03.30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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