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66건

“김정숙 여사, 현금 다발로 한복 구매”… 靑 “사비일 뿐”
  • “김정숙 여사, 현금 다발로 한복 구매”… 靑 “사비일 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숙 여사가 취임 초 청와대 참모진을 대동한 채 현금만으로 한복을 구입했다는 증언이 30일 나왔다. 청와대가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카드로 구매했다”고 말한 것에 어긋나는 부분이다.사진=김정숙 여사2017년 김 여사에 한복 등을 판매한 김해자 누비장인은 조선닷컴에 “700만 원 어치 의상 결제를 전액 5만 원 현찰로 했으며 동행한 비서관이 종이봉투에 담긴 돈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듬해 한복 코트 역시 같은 방식으로 결제됐으며 청와대 참모진이 함께했다는 전언이다. 김 여사가 구입한 품목 중에는 허버드 전 주미대사 부인인 조앤 허버드 여사에 선물한 누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의상 구매 비용을 굳이 현금으로 결제했어야 했느냐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청와대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같은 날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의류나 장신구는 카드로 구매했다”고 발언한 바 있으나 의류 구매 목적으로 국가예산을 편성한 적 없으며 ‘사비로 구매했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현금 결제도 사비라는 것이다.다만 김 여사의 의상과 관련한 논란이 확대되는 데는 경계하는 모양새다. 탁 비서관은 라디오에서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료 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는데 그걸(옷값을) 그렇게(특활비로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김 여사의 의상 구매를 위해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특활비를 공개하지 않는 배경에는 “개인이 개인 돈으로 옷을 사입는 것을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며 특활비를 공개하면 옷값 문제가 해결된다는 건 무슨 논란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 논란이 시작돼 언론에까지 보도되는 등 묵과할 수 없는 데다 투명하게 밝혀 드릴 수 있는 부분(이라 해명에 나선 것)”이라 말했다.
2022.03.30 I 이정현 기자
‘김정숙 옷값 논란’에 靑 “관저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낸다”
  • ‘김정숙 옷값 논란’에 靑 “관저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낸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숙 여사의 의상 구매에 청와대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30일 “정부 비용으로 옷값 등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사진=김정숙 여사탁 비서관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는데 그걸(옷값을) 그렇게(특활비로 구매)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5년간 김 여사의 의상 구입을 위해 쓰인 특활비는 한푼도 없다는 설명이다.아울러 특활비를 공개하지 않는 배경에 “특활비를 공개하면 옷값 문제가 해결된다는 건 무슨 논란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의상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무대응했던데 개인이 개인 돈으로 옷을 사입는 것을 왜 해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특활비 등이 유용된 혐의가 있다거나 무슨 증거가 있다면 적극 해명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왜 이야기를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브로치를 한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꼬리가 다르지 않나”라며 해명했다. 해당 브로치에 가품 논란이 인데에는 한국의 모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라며 “그 디자이너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발언”이라 했다.
2022.03.30 I 이정현 기자
탁현민 "김정숙 여사 브로치, 누가 2억에 산다면 팔 수 있을 것"
  • 탁현민 "김정숙 여사 브로치, 누가 2억에 산다면 팔 수 있을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30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 가격에 대해 “누가 2억에 산다면 팔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탁 비서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 씨가 ‘김 여사 브로치가 얼마짜리인지 혹시 아세요?’라고 묻자, “가격은 제가 정확하게 모른다”며 이같이 말했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과거 착용한 표범 모양의 브로치가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2억 원대 제품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탁 비서관은 이번 방송에서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같이 김 여사가 해당 브로치를 지난 2018년 7월 인도 유학생들과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을 당시 착용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인도 순방을 앞두고 인도 유학생들하고 같이 인도 영화를 관람하신 적이 있다. 그 자리에 인도와 유관한 장신구 혹은 의상을 착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고, 그때 본인이 갖고 계신 것 중에 가장 상징적인 제품을 착용하셨는데 그게 바로 지금 언급되는 브로치”라고 말했다.이어 “여러 가지 고민을 하다가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 같은 걸 입는 것까진 너무 과한 것 같아서, 인도가 벵갈호랑이 문제나 호랑이에 대해서 상당히 애정이 많은 나라더라. 특히 인도 총리가 직접 호랑이의 날에 기자회견을 할 정도”라며 “그래서 가장 호랑이 같은 디자인(의 브로치)을 찾아보자고 해서 (김 여사가) 갖고 계신 것 중에 그걸 찾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해당 브로치에 대해 당시) 호랑이냐, 고양이냐, 표범이냐 작은 논쟁이 있었다. 어쨌든 가장 유사한 동물로 착용하고 나오신 거다”라고 했다.사진=까르띠에 홈페이지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브로치가 2억 원이 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 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 (들어오기) 전부터 구매해서 갖고 계신 거”라며 “(2억짜리 명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는 “이미 (브로치의) 디자인이 다 공개됐고 (김 여사가) 착용했던 사진과 명품 이미지도 다 비교가 됐다. 그게 같아 보이지도 않고 실제로 다른 제품”이라며 “그런데 왜 자꾸 같은 거라고 의심받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탁 비서관은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5년 동안 (김 여사의 의류나 장신구들을 사비로 구매) 진행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전날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브로치 의혹과 관련해 “허락 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된다. 이게 상식이고 도덕”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여사의 옷장 안에는 여사의 옷만 있다”며 김 여사의 ‘옷값’으로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쓰였다는 의혹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같은 날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의혹을 두고 “회사(까르티에)에서도 자사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한 것 같다”며 “모양을 보면 (카르티에 제품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렇다면 까르띠에 모조품이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표범 모양 브로치가 특정 제품의 모조품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트위터 ‘김정숙여사님옷장’ 캡처앞서 김 여사의 옷값 논란 속, 김 여사가 2018년 7월 10일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을 당시 착용한 표범 브로치가 까르띠에의 ‘팬더 드 까르띠에 브로치’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등 보석에 따라 가격이 1억8950만 원에서 2억2100만 원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그러자 트위터 계정 ‘김정숙여사님옷장’에선 해당 브로치가 명품이 아닌 ‘아리랑(alilang)닷컴’에서 판매하는 14.95달러, 약 1만8000원 대 제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는 까르띠에 보다 트위터에 올라온 제품에 더 가까워 보인다.이 가운데 까르띠에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김 여사 사진 속) 브로치는 우리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아니다. 까르띠에 코리아는 특정 시점을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그때부터 브로치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상품을 더이상 판매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진품 여부에 대해선 “사진만으로는 진품 여부를 알 수 없고, 우리는 고객에게 진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2.03.30 I 박지혜 기자
전여옥 "김정숙 옷장, 남의 옷장? 그럼 왜 대통령 기록물 되나"
  • 전여옥 "김정숙 옷장, 남의 옷장? 그럼 왜 대통령 기록물 되나"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을 놓고 “허락 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된다”고 한 것에 대해 “국가 행사를 위한 국민의 옷장”이라고 반박했다.사진=청와대전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사사로운 한 여성의 ‘프라이버시 옷장’이 아니다. 당연히 영부인의 옷장은 늘 문이 열려있어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청와대가 심상찮은 민심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며 “‘김정숙 옷과 장신구는 사비로 샀다. 그러나 외국 방문이나 공식 행사는 엄격한 내부 절차에 따라 최소한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했다’는데, 제가 낸 세금을 깨알같이 빼먹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즉 ‘아무 것도 밝힐 수 없다’, 개인 카드로 썼다면 공개하기가 쉬울 것”이라며 “저 같으면 칼 같이 공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김정숙 옷값’이 대통령 기록물이 됐는가”라며 “그냥 남의 옷장이라면서 왜 15년 뒤에야 공개되는가. 진짜 국민을 개돼지로 아네요”라고 했다. 앞서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2억원이 넘는 표범 모양의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그는 페이스북에 논란이 된 브로치는 지난 2018년 7월 인도 유학생들과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을 당시 착용했다며 “(김정숙)여사의 브로치는 명품도 아니고, 명품처럼 보이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며 “여사가 그 브로치를 착용한 것은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배려였다”고 일축했다. 또 “허락 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된다. 이게 상식이고 도덕”이라며 “여사의 옷장 안에는 여사의 옷만 있다”고 했다.한편 옷값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으로 특활비 등 국가 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이 없다. 사비로 부담했다”며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가 국방, 외교, 안보 등의 사유로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을 빌미로 무분별하게 사실과 다르게 확산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2022.03.30 I 정시내 기자
‘김정숙 여사 브로치 논란’ 답한 탁현민 “인도 배려”
  • ‘김정숙 여사 브로치 논란’ 답한 탁현민 “인도 배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숙 여사의 표범 브로치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9일 “인도라는 국가에 대한 배려”였다고 해명했다.김정숙 여사(서울=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숙)여사의 옷과 장신구는 매번 그냥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나름의 코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란의 대상이 된 브로치는 2018년 7월 인도 유학생과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했을 당시 착용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의 브로치이거나 혹은 가품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탁 비서관은 “(김정숙)여사의 브로치는 명품도 아니고 명품처럼 보이려 했던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문재인)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인도 전통의상인 ‘샤리’를 입는 것도 고민했으나 과한 듯하여 ‘호랑이’ 모양의 브로치를 다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호랑이에 관심이 많은 것을 김 여사에 보고하자 가지고 있던 브로치 중 호랑이와 비슷한 것을 착용했다는 것이다.탁 비서관은 “중요한 것은 여사가 가지고 계시던 본인의 브로치를 착용하셨다는 것과 참석자들로부터 그 브로치가 그날 그 자리에 잘 어울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라며 “허락없이 남의 옷장을 열면 안 되며 여사님의 옷장 안에는 여사님의 옷만 있다”고 말했다.
2022.03.29 I 이정현 기자
김어준, 연일 김정숙 적극 엄호…"윤석열이 더 수상해"
  • 김어준, 연일 김정숙 적극 엄호…"윤석열이 더 수상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미공개 논란에 대해 “사비로 구입한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고 하느냐”고 받아쳤다.(사진=트위터 갈무리)김씨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특활비 147억 원도 공개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씨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을 언급하며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보수유튜버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인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말기 특활비로 의류 등을 구입한 건이 워낙 크게 문제돼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의류 등은 김 여사 개인카드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왜 국가에 반환을 운운하느냐고 따졌다.그러면서 김씨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옷값이 국가기밀이면 다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공조직 특활비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아울러 그는 “윤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 원, 무려 147억 특활비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씨는 전날에도 김 여사의 옷값 미공개 논란에 대해 “논두렁 시계 시즌2 간보기”라고 반박했다.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며 “이 재킷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공개 저격했던 신평 변호사가 지난 28일 또 다시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을 비판했다.제19대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던 신 변호사는 이번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럼에도 부인인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로 보이는 점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국가기밀’이라며 거부했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김정숙 씨 논란 중심에 서게 된 브로치 한 개가 항간에서 주장하는 대로 2억 원이 아니라 모조품으로 10만 원 정도에 불과할는지 모르고 다른 의상들이나 장신구도 과다하게 부풀려 공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면 문 대통령 부부는 깨끗하게 이 의혹을, 청와대 특활비 사용내역 공개로 해소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 지난 5년간 조금이라도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고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 앞잡이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라며 “이제는 그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해명해달라”라고 강조했다.
2022.03.29 I 김민정 기자
신평 "김어준·탁현민 앞세우는 文..특활비 공개하면 그만"
  • 신평 "김어준·탁현민 앞세우는 文..특활비 공개하면 그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특수활동비 및 김정숙 여사 의전 비용 공개하지 않는 청와대를 맹비판한 신평 변호사가 “왜 김어준, 탁현민을 앞세우고 뒤에 숨는가”라며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지난 19대 대선 당시엔 문재인 캠프에 속했다가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한 신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를 나무라자 저쪽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나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해 저격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이후 논란이 일자 신 변호사는 해당 글을 삭제하기도 했다.이날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럼에도 부인인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로 보이는 점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국가기밀’이라며 거부했다”고 꼬집었다.(사지=연합뉴스)이어 그는 “김정숙 씨 논란 중심에 서게 된 브로치 한 개가 항간에서 주장하는 대로 2억 원이 아니라 모조품으로 10만 원 정도에 불과할는지 모르고 다른 의상들이나 장신구도 과다하게 부풀려 공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면 문 대통령 부부는 깨끗하게 이 의혹을, 청와대 특활비 사용내역 공개로 해소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 지난 5년간 조금이라도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고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 앞잡이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라며 “이제는 그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해명해달라”라고 강조했다.(사진=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주 신평 변호사는 ‘진실의 촛불’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해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도 최근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건 가짜 뉴스”라며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착용한 유일한 명품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프랑스와 청와대 의상 담당이 조율해 착용한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재킷은 이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전시 중”이라며 “왜 이런 주장과 뉴스가 갑자기 폭증하느냐”고 비판했다.김씨는 일각에서 나오는 이런 주장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조작했던 ‘논두렁시계 시즌2’라고 주장했다.김씨는 “(신 변호사가 쓴) 이 글은 밤늦게 삭제해서 현재는 볼 수 없다”면서 “삭제했을 법 하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03.28 I 김민정 기자
권성동 "권력의 달콤함" vs 고민정 "MB때 그곳이 달콤했나"
  • 권성동 "권력의 달콤함" vs 고민정 "MB때 그곳이 달콤했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 한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권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청와대는)새 정부가 하겠다는 일에 협조하는 게 맞는다”며 “자기가 지키지 못한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윤 당선인에게 이런 식으로 고춧가루를 뿌리는 일은 정치 도의상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권 의원은 또 “청와대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도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안이지만 실천을 못 했다”며 “왜 그렇겠는가. 청와대에 들어가 보니 너무 좋은 거다.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했던 것”이라고도 했다.이에 대해 고 의원은 “권 의원께서는 이명박 청와대 시절 그곳의 생활이 달콤하셨나”며 “아니면 이 전 대통령께서 청와대 생활이 달콤했다고 말씀하시던가”라고 물었다.이어 그는 “제가 기억하는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들의 삶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휴일이든 평일이든 계속된 격무에 시달리느라 달콤한 기억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고 의원은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 표명을 ‘훼방’이라 말하기 전에 보완책을 논해달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플래카드만 걸 것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고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도 “시작부터 불통정부가 되레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시며 수시로 소통해왔다”며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있어 퇴근 후 관저에 가셨을 때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나 뵐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한밤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며 “만약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봤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고 의원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며 “국민들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고백하는 것이냐, 아니면 이제 반(反)문으로 변신하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허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지난 18일 탁현민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고 했다.또한 허 의원은 “누구나 원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열린 대통령, 국민 삶 속의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하는 윤 당선인의 쉽지 않은 결단을 더 이상 폄훼하지 마시라”며 “문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3.23 I 김민정 기자
김정숙 여사 "우리 함께한 청와대의 곶감"...靑참모들에 선물
  • 김정숙 여사 "우리 함께한 청와대의 곶감"...靑참모들에 선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직원들에게 보낸 선물이 공개됐다.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지난 21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정성껏 싸주신 선물. 저도 마음을 다해 갈무리하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보자기에 싸인 상자와 하나씩 포장된 곶감이 담겼다.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7년 11월 2일 관저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손질하고 있다 (사진=청와대)또 “청와대의 가을을 꽃등처럼 환하게 밝혔던 감을 관저에서 정성껏 갈무리했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이곳의 비와 바람, 햇살과 달빛, 때로는 태풍, 천둥… 그 모든 것을 단맛으로 품어낸 곶감입니다. 함께 했던 걸음걸음의 뜨거운 진심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맞이하는 봄처럼 비서관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2022년 3월 대통령 부인 김정숙”이라고 쓰여 있는 편지도 보인다.김 여사는 남편 문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7년부터 청와대 안 감나무에 열린 감으로 곶감을 만들어 청와대 직원과 미혼모 모임 등에 선물해왔다.2017년 김 여사의 곶감 선물이 알려졌을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안에 감나무가 스물대여섯 그루 있는데 곶감 중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딴 감으로 만든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청와대는 그해 11월 4일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기 위해 관저 처마에 감을 내건 사진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하기도 했다.사진=김한규 청와대 정무비서관 인스타그램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지난해 김 여사의 생일 전날 페이스북에 곶감을 언급하기도 했다.탁 비서관은 “김정숙 여사님 이야기를 쓰려니, 임기 초반 관저에서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깎아 주렁주렁 걸어 놓으셨던 장면이 떠오른다”며 “말 지어내기 좋아하고 못된 소리를 즐겨 하는 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어디서 사다가 걸어놓았다는 둥 하였지만, 그 감은 일손 거들던 두어 명과 여사님이 직접 깎아 말렸고 먹기 좋게 꾸득해졌을 때 춘추관 기자들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2022.03.22 I 박지혜 기자
고민정 "尹 불통".. 허은아 "레임덕 고백, 반문 변신하냐"
  • 고민정 "尹 불통".. 허은아 "레임덕 고백, 반문 변신하냐"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을 비판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고백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제 반문(반문재인)으로 변신하시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허 대변인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탁현민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윤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뛰어가면 30초’, ‘창경궁 동물원 신민’ 발언으로 탁 비서관 등 측근들이 불필요한 정치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직접 나서 질타하면서까지 당선인과 청와대 간 회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고 했다.또 “고 의원님과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과 청와대 의지와 진정성을 믿어주면 어떻겠냐”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누구나 원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열린 대통령, 국민 삶 속의 대통령 시대를 열고자 하는 윤 당선인의 쉽지 않은 결단을 더 이상 폄훼하지 마시고 문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모범적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참모회의에서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 표현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고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을 향해 “만일 새벽에 안보상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용산 집무실에 있는 벙커까지 가실 것인지 생각은 해보셨는가”라며 “윤 당선인이 보고 받지 못한 정보에 대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문 대통령은 비서들과 한 공간에서 집무를 보며 수시로 소통했다”며 “관저 또한 청와대 내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 이후 관저에 가셨을 때에도 급한 일이 생길 때면 바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한밤 중이나 새벽에 생긴 재난재해나 안보위협 상황에 대해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청와대 영빈관은)1년에 몇 번 안 쓴다고 하던데”라는 윤 당선인 발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영빈관은 기본적으로 해외 정상급 국빈을 맞이하는 곳이긴 합니다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세월호 피해자 가족, 독립유공자·유족, 평창패럴림픽 선수단 등 한 나라의 정상이 아니어도 그에 못지않은 귀빈들을 모셔 최고의 예우를 해드리고 싶은 때 쓰이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오히려 빠른 소통을 차단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인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듣지 않고 왜 시작부터 불통 정부가 되려 하시는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2022.03.22 I 정시내 기자
  • [사설]회동 늦춘 문ㆍ윤, 말로만 만남 말고 어서 대화 나서길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지난 주말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고 윤 당선인측도 즉각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직제 개편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등 알박기 인사를 둘러싸고 빚어진 양측 갈등이 봉합 계기를 찾을 지 주목된다.지난 16일로 잡혔던 청와대 오찬 회동이 당일 4시간 전 전격 취소되긴 했지만 대통령과 당선인이 대선 후 열흘 넘게 마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장 기록은 당선 확정 후 9일 만이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회동의 경우였다. 그 밖에는 당선 이틀에서 나흘 만에 만남을 가졌다. 정권 교체를 감안한다 해도 어느 때보다 신·구 권력간 신경전이 날카롭고 불협화음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하지만 전쟁과도 같은 대선을 치르면서 두쪽 나다시피 한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상실감, 그리고 산적한 국정 과제 등을 생각한다면 양측은 밀고 당기기식 파워 게임에 매달릴 시간이 더 없다. 불편하더라도 청와대는 국정 인수·인계에 적극 협조하고 무리한 인사를 고집해 새 정부의 행정 및 외교·안보에 공백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당선인측은 겸허한 자세로 청와대와 현 정부의 의견과 조언에 귀를 열어야 한다. 정책의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하고 국정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그럴수록 양측은 속히 만남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해 솔직히 의견을 나눠야 한다. 소통 채널도 더 넓혀야 한다. 회동이 미뤄지고 대화 채널이 막힐수록 오해와 앙금은 더 쌓이고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사례에서 보듯 측근들의 입은 경박하고 거칠어질 수 있다. 세대·계층·진영간 갈등과 분열에 지치고 신물 난 국민에게 양측은 모범적인 인수·인계로 화답하고 상처를 치유할 의무가 있다. 새 정부 출범까지 남은 약 50일 동안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2022.03.21 I 양승득 기자
"봄꽃 지기 전에" vs "졸속"…'靑 이전 계획' 두고 연일 공방(종합)
  • "봄꽃 지기 전에" vs "졸속"…'靑 이전 계획' 두고 연일 공방(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논란을 둘러싼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 집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졸속”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왼쪽 네번째) 대통령 당선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인수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인수위원회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尹 “봄꽃 지기 전에 국민에게 靑 돌려 드릴 것”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 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일상을 회복하는 날에 청와대의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획조정·외교 안보 분과 인수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청와대를 이전할 부지 후보를 외교부가 입주해 있는 정부서울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압축했다. 이날 두 후보지의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당선인 측은 다각도로 검토한 후 최종 후보를 낙점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접근성, 국민의 생활 편의를 최대한 보호해 드릴 수 있는 부분, 대통령 경호와 보안, 국민과 소통하고 비서관들과 격의 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는 두 군데가 더 나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전 비용이) 1조원 가까이 된다는 건 너무 나간 것 같다. 국민의 소중한 세금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함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용산 졸속이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훈, 기동민, 홍영표, 안규백, 김민기, 김병주 의원. (사진= 뉴스1)◇민주당 “文도 광화문 시대 어려워 못했다…용산 이전은 졸속”이러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에 대해 민주당 측은 강력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용산 국방부 청사에 대해 안보 공백 우려 및 이전 비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박성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어려웠기 때문에 못했다”며 “그걸 충분히 검토했으면 (광화문 시대라는) 공약이 안 나왔을 것이다. 공부를 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선 시대 얘기로 하면 왕궁 이전 자체가 수도 이전인 것이고, 그렇다면 민의, 국민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국방부를 이전한다고 할 경우 군사 안보 정책이 어떻게 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이렇게 보호하겠다는 밑그림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하게 용산으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비판 대열에 뛰어들었다. 그는 “군부대가 이전하면 아파트라든가 복지시설이라든가 이런 것도 같이 패키지로 해야 하는데, 그런 것까지 하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예측 못 하고 있다”며 “그런 비용까지 했을 때엔 1조원 정도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은 저는 절대 반대다. 국정 공백도 오고 안보 공백도 오고, 주민의 불편함, 서울 용산구의 개발,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엮여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안보 공백을 초래하는 청와대 용산 졸속 이전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합참의 주요 기능이 존치되는 상황에서 집무실이 바로 옆 국방부 청사에 이전하면 시민의 접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진정한 구중심처의 탄생”이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집무실의 이전으로 국방부와 합참은 물론 관련 부대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국방부와 합참 지휘부가 비슷한 시기에 사무실을 연쇄적으로 옮기게 되면 통신과 지휘 상 혼선과 공백이 초래된다”며 “말뿐인 평화라며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비난하던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이 오히려 헛구호에 불과했음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文, 참모진에 “개별 의사 표현 말라”전날 “여기 안 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라고 윤 당선인 측의 이전 계획을 비판했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이어 전직 청와대 인사의 비판도 이어졌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집무실 이전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이렇게는 (급히 추진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기존 청와대는) 대통령이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어 비서실장은 30초,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전원이 1분 30초면 대통령 호출에 응대할 수 있다. 모든 조건이 완비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친 일상에 빠진 국민이 위로받도록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부동산이 각종 규제 완화로 들썩이고 있어 이를 안정시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당선인과 현 대통령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2022.03.18 I 박기주 기자
문 대통령, 윤 당선인에 "대화하자"… 참모진엔 ‘질책’(종합)
  • 문 대통령, 윤 당선인에 "대화하자"… 참모진엔 ‘질책’(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오찬 회동이 무산된 지 이틀 만인 18일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갖자”고 제안하고 청와대 참모진에는 질책 성격이 강한 ‘SNS 봉쇄령’을 내렸다. 차기 정부와 갈등 양상이 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윤 당선인과)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당선인과의 대화는)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지난 16일 예정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산된 회동을 다시 제안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청와대 참모진에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 운영 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여권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등을 놓고 당선인 측과 설전을 벌인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신구권력 갈등이 회동 무산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단속에 나선 것이다. 전날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을 놓고 야권과 SNS 설전을 벌였던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후 관련 글을 삭제했다. 탁 비서관은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라며 비아냥 섞인 비판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비판하자 탁 비서관은 “외람되지만 임기 54일 남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신경 끄시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달라”고 맞받기도 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탁 비서관을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질책성이냐’는 추가 질의에는 “대통령 말씀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에 다시 손을 내밀면서 기약 없이 미뤄지는 듯했던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은 급물살을 맞게 됐다. 문 대통령이 ‘허심탄회한 대화’ ‘청와대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한 것을 비롯해 참모진을 향해 질책성 주의를 내린 것 역시 회동이 더 늦어져서는 안된다는 의중이 담긴 것이란 해석이다. 현재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은 청와대에서는 이철희 정무수석이, 당선인 측에서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실무 조율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발언이 ‘실무협의에 상관없는 회동’과 ‘빠른 실무협의 진행’ 중 어느 취지냐는 질문에 “양쪽 다 해당하며 현재 양측이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당선인 측 역시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 방점을 뒀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청와대 만님과 관련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국민들 보시기에 바람직한 결과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2.03.18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靑 안쓸거면 우리가" 탁현민에 경고? SNS 일부 삭제
  • 文대통령, "靑 안쓸거면 우리가" 탁현민에 경고? SNS 일부 삭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개별적인 의사표현은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박 대변인은 “유영민 비서실장도 17일 청와대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공지한 바 있다”며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정책,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SNS 또는 언론에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거나 언급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조금 전에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의)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라고 적었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같은 날 오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탁 비서관은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 등의 글도 남겼다.그러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탁 비서관의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허 수석대변인은 특히 “폐쇄적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왕정 시대의 신민으로 비유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그러자 이번에는 탁 비서관이 재차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님, 외람되지만 임기 54일 남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에 신경 끄시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십시오. 충성”이라고 맞받으면서 신경전이 과열됐다.이날 현재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에는 ‘이동 시간’을 밝힌 글 외에 윤 당선인 집무실 이전 관련 글을 모두 내려간 상태다.
2022.03.18 I 박지혜 기자
신구권력 신경전 격화… 대통령·당선인 다음주 회동도 ‘위험’
  • 신구권력 신경전 격화… 대통령·당선인 다음주 회동도 ‘위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이후 청와대와 당선인 측간에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회동이 무산된 이유 중 하나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여부뿐만 아니라 인사 지명권 등으로 갈등이 번지는 모양새다. 양측의 책임공방이 거센 가운데 최악의경우 대통령과 당선인의 회동 관례가 깨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무산된 다음날인 17일 청와대 인사들은 당선인 측의 청와대 이전 계획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청와대는 불통”이라는 야권 인사들의 비판을 반박하며 당선인 측과 묘한 긴장관계를 만들어갔다. 당선인 측이 존재하지 않는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를 ‘불통정부’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여기(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 싶다”고 SNS에 올렸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국민에 공개하겠다고 한데도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에게 돌려준다 했었다”고 비꼬았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회동이 무산된데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 대통령 사면권과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권에 대해서는 신경전의 강도가 높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으로부터 제안받아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단행하고 후임 한국은행 총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에 대한 지명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청와대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사면권과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라 선을 그었다. 임기말 공기업 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이며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임기 내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회동 무산이 사면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주제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자꾸 나오고 기사화가 되니 사실은 국민께서 받아들이기에는 사실상 여론상 의제화가 돼버렸지 않느냐”고 불편감을 표시했다. 청와대와 당선인 측은 “(회동과 관련한)조율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나 분위기는 이미 험악하다. 여야에서는 서로를 ‘점령군’이라 부르거나 ‘알박기를 하고 있다’며 거칠게 비판하는 등 강공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혹은 당선인 측이 실무진 협의 단계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사항을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설정보지가 정치권에 돌기도 했다. 다음 주에는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다.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에게 인사권 행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현행법을 어기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현직 대통령이 임명한 공공기관장을 정리하라고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주장하고 계신 데 이 또한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2022.03.17 I 이정현 기자
"청와대 안쓸거면 우리가" 탁현민에 국힘 "남은 두 달 자중하라"
  • "청와대 안쓸거면 우리가" 탁현민에 국힘 "남은 두 달 자중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라고 물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유감을 표했다.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탁 비서관을 겨냥해 “임기를 불과 두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까지 특유의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허 대변인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인 청와대를 또다시 ‘우리’의 것인 양 구분 짓는 편 가르기도 이제는 전(前) 정권의 유물이거니와, 폐쇄적이었던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는 당선인을 일본에, 국민을 왕정 시대의 신민(臣民)으로 비유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렇다면 5년 전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겠다’,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오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뭐라 말할 텐가”라고 반문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허 대변인은 “자신들이 하면 ‘옳은 일’이고 다른 이들이 하면 어떻게든 생채기를 내고 싶은 ‘내로남불 DNA’를 끝까지 버리지 못한 모습”이라고 맹비난하며,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어선 점을 지적하며 “틈만 나면 문(文) 정권의 ‘K-방역’을 앞장서 자랑하던 탁 비서관 역시 그 책임이 무거울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금 청와대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은 SNS로 새 정부의 정책에 대한 왈가왈부가 아니라, 어떻게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부디 탁 비서관의 인식이 청와대 참모진 모두의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남은 두 달, 부디 자중하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며 정권 이양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앞서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김은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의 말을 들었다”며 “그러나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지 5년이 되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직접 조금 전에 시간을 확인했는데, 그 소요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써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비꼬았다.탁 비서관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전혀 의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고 보강되어온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들이 아깝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들… 그리고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그는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일해온 정원 담당 아저씨, 늘 따뜻한 밥을 해주던 식당 직원, 책에도 안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구술해 주던 시설관리 담당 아무개 선생님도 모두 그리워지겠죠. 겨우내 출몰하던 냥냥스(고양이)도”라고 했다.이어 “청와대가 사람들의 관심과 가보고 싶은 공간인 이유는 거기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전에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반환했을 때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 관심이 사라지고 사람이 별로 찾지 않는 공간이 됐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 준다고 했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을 1909년 당시 일제 통감부에, 국민을 왕정 체제의 신민에 각각 비유한 셈이다.탁 비서관은 끝으로 “여기(청와대) 안 쓸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되나 묻고는 싶다”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고도 했다.
2022.03.17 I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 탁현민 “청와대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 밖에 새 집무실을 꾸리려는 것을 두고 “여기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에 전혀 의견이 없다”라면서도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라고 비유했다.이어 “다만 이미 설치되어 운영되고 보강되어온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이 아깝고,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들, 그리고 각종 국빈행사의 격조는 어쩌냐”라고 우려했다.그는 “청와대가 사람들의 관심과 가 보고 싶은 공간인 이유는 거기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전에 ‘저도’를 ‘반환’했을 때 처음에는 국민이 관심이 많았지만 결국엔 관심이 사라지고 결국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라고 했다.탁 비서관은 “노태우 대통령 때부터 일해온 정원담당 아저씨, 늘 따뜻한 밥을 해주던 식당 직원들, 책에도 안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를 구술해주던 시설관리 담당 아무개 선생님도 모두 그리워지겠죠. 겨우내 출몰하던 냥냥스도”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근데 여기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는 싶다”라며 “좋은 사람들과 모여서 잘 관리할 테니”라고 글을 마쳤다.이날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윤 당선인 측이 집무실을 이전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들었던 ‘청와대 내 집무실과 비서동 간 사이가 멀다’는 점을 반박하기도 했다.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집무실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라고 밝혔다.이에 탁 비서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며 “조금 전 (집무실에서 비서동 사이의)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헉헉”이라고 적었다.
2022.03.17 I 송혜수 기자
탁현민, 文대통령 사진에 "동굴 들어가는 고통, 추억으로 견뎌"
  • 탁현민, 文대통령 사진에 "동굴 들어가는 고통, 추억으로 견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고(故) 신영복 선생의 과거 강연 내용을 공유했다.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신 선생의 강연 내용 중 일부를 인용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불행이나 고통 비극을 겪는다는 게, 그걸 견딘다는 게, 반드시 그만한 크기의 기쁨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작은 기쁨이 있더라도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래서 막상 부딪쳐 보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 훨씬 더 공포가 줄어든다는 걸 느낄 수 있고, 깜깜한 끝이 안 보이는 동굴을 걸어 들어가면, 암담한 느낌이 있는데 의외로 그 엄청난 무게나 암담한 고통도 아주 작은 하나의 추억이 충분히 지탱할 수 있게 만들어요. 그래서 난 아름다운 작은 추억의 가치에 대해서 인색하지 않아요. 여러분도 아마 아름다운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게 언젠가는 빛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앞두고 탁현민 의전비서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당 내용은 신 선생이 저서 ‘더불어숲’ 발간 기념 강연에서 말한 내용 일부다.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교체한 것도 신 선생의 저서에서 착안했다.탁 비서관은 이 내용 외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온 다음 날 올린 글로, 그 소회를 대신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선거 결과를 ‘고통’으로, 문재인 정부 5년 성과를 ‘작은 추억’에 비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탁현민 비서관 페이스북전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내용을 전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대독하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2022.03.11 I 박지혜 기자
김정숙 여사, 이집트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 왜?
  • 김정숙 여사, 이집트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 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 순방 기간 피라미드를 비공개 관람한 것을 놓고 3일 왈가왈부가 이어졌다. “외유성 순방이었다”는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는 김 여사의 관람을 외부에 비공개하기로 한데 “외교적 이유”라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 호텔에서 열린 이집트 한국문화 홍보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 자하드 딜라 알리 명예기자로부터 ‘K-문화, 나일강에 물들다’라는 문구를 한글과 아랍어 캘리그래피로 나란히 쓴 액자를 선물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지난달 19∼21일 이집트에 머무르는 동안 이집트 문화부 장관과 함께 기자 피라미드를 둘러봤다. 경호팀 등 소수의 수행원만 대동해 한 시간 가량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행하지 않았다. 이같은 행사는 취재진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순방이 끝난 후 2주가량 지나 뒤늦게 전해졌다.야권은 김 여사의 피라미드 비공개 관람에 대해 ‘외유성 순방’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집트 방문이)외유성 순방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라 지적했다. 같은 당 조태용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집트 순방을 두고 버킷리스트성 방문이 아니냐는 비판에 청와대의 책임 있는 당국자는 ‘팔자 좋던 시절의 순방과 다르다’라며 부인했지만 그 말마저 며칠 가지 못한 채 진정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배경에 대해 “(관광 산업 촉진을 위해 )이집트의 요청에 응한 것”이라 답했다. 이어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상징이며 자국의 자랑스러운 유산을 외국 정상에 보여주고 싶은 건 당연하다”며 “이번 이집트 순방에서 문화유산 교류 협력 MOU도 체결한 만큼 순방 목적에도 직결되며 만약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외교적 결례가 됐을 것”이라 말했다.하지만 김 여사의 피라미드 방문 사실을 비공개로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거듭된 질문에 “(김 여사의)피라미드 방문은 이집트 장관과 함께하는 공식일정의 하나이며 양국 협의에 의해 비공개로 한 것”이라고만 말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피라미드를 방문했다면)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되었기 때문”이라며 야권의 비판을 의식했음을 에둘러 밝혔다. 그러면서 야권의 비판을 “버킷리스트라하는 야당의 무식한 논평” “피라미드 방문이 못 갈 곳을 간 것처럼 호도하며 논란 만드는 매체”라며 힐난했다.
2022.02.03 I 이정현 기자
탁현민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방문이 버킷리스트? 애쓴다"
  • 탁현민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방문이 버킷리스트? 애쓴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을 비판한 야당과 언론에 “정말 애쓴다”며 비판했다.탁 비서관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우리는 해외 정상이 국빈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유적지나 정상 간 친교를 위한 다양한 일정을 제안한다”며 “해외 정상이 방문했을 때 우리 관광상품의 홍보를 위해서도, 경제적인 효과를 위해서도, 양국 간의 우의를 위해서도 어떻게든 일정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가 있다”고 운을 뗐다.이어 “김정숙 여사님의 이집트 피라미드 방문도 같은 맥락”이라며 “이집트는 애초부터 대통령과 여사님이 함께 피라미드를 방문해 주길 강력히 요청했고,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 우리 역시 해외 정상이 방문 시에 우리의 문화유적지나 현장방문을 늘 요청해왔던 터라 수용하려 했지만, 결국 거절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대통령께서는 정상회담 및 K9자주포와 관련한 중요 일정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집트에서의 유적지 방문에 대해 어떤 음해와 곡해가 있을지 뻔히 예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탁 비서관은 “하지만 이집트에서는 이제껏 국빈 방문한 해외 정상 중에 이집트 문화의 상징인 피라미드 일정을 생략한 사례가 없으니 재고를 요청했고, 우리는 고민 끝에 그렇다면 비공개를 전제로 여사님만 최소인원으로 다녀오는 것으로 합의했고 이집트는 못내 아쉬워하며 문화부 장관이 직접 현장에 나와 안내를 해 주었다”며 “이집트는 대통령의 피라미드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국빈 방문한 국가원수가 상대국의 문화유적지를 왜 방문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여사님만 가는 것도, 그것도 비공개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척 의아해했다”며 “나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김정숙 여사와 이집트 대통령 부인 인테사르 엘시시 여사가 지난달 20일 오전(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탁 비서관은 “우리는 해외 정상 방문 시에 어떻게든 우리의 유적지나, 경제현장이나, 하다못해 청와대 투어라도 하자고 요청하면서, 이집트의 요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토로했다.그는 끝으로 “버킷리스트니 어쩌니 하는 야당의 무식한 논평이나, 양국이 합의한 비공개 일정도 호기롭게 공개하며 여사님의 피라미드 방문이 마치 못 갈 곳을 간 것처럼 호도하며 논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는 매체들에게 전한다”며 “정말 애쓴다”라고 꼬집었다.앞서 김 여사가 지난달 이집트 순방 때 피라미드를 비공개 일정으로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이는 관광산업 촉진을 위해 이집트 측이 요청한 일정으로, 당시 문 대통령은 다른 일정을 소화하느라 동행하지 않았고 김 여사만 경호팀 등 소수의 수행원과 함께 이집트 문화부 장관의 안내로 1시간가량 피라미드를 관람했다.이에 대해 김근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 정세분석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의 버킷 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졸업 여행이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 씨 의혹에 빗대 맹비난했다.김 전 실장은 “공무원을 몸종처럼 부린 김혜경 씨나, 대통령 정상회담을 자신의 버킷 리스트 채우는 사적용도로 악용하는 김정숙 여사나 개낀도낀(도긴개긴)”이라고 했다.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 상황에서 피라미드 방문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에 “코로나19 상황 탓에 이집트 정부의 요청을 거절하려고 했지만, 외교적 관계를 고려해 양국이 협의해 비공개 일정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2022.02.03 I 박지혜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